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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좌파 지식인들, 그나마 남은 도덕·규범 뿌리채 흔들어”

    김병준 “좌파 지식인들, 그나마 남은 도덕·규범 뿌리채 흔들어”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한 것과 관련,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좌파 지식인들이 나 살겠다고 하는 말이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그나마 남은 도덕과 규범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후보자의 문제가 다 정당하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나.이 문제많은 후보자를 정당화해 어떤 가치와 도덕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발 물러서서 거울을 보라. 여러분의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쓰고 있는지를 보라”며 “여러분의 입과 손에 의해 부서지고 있는 도덕과 윤리,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가치들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처럼 진영 논리가 강한 사회에서 어느 한쪽 진영에 ‘둥지’를 틀었는데 그 진영이 권력을 잡으면 권력을 맛보게 된다”며 “설령 권력을 잡지 못해도 그 진영에 속한 대중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쉽게 떨칠 수 없는 달콤함이 그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 자신을 포함해 모두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하지만 이번 경우 여러분의 언행은 도가 지나치다. 학술 논문을 고등학생들의 에세이와 같은 것처럼 말하는가 하면, 학생들 스스로 연 집회를 야당의 사주에 의한 것처럼 비아냥거리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오전 tbs 라디오 방송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검증과 관련된 문제제기 중에 단 하나라도 조 후보자가 심각한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은 한 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애견호텔 ‘바우라움’, 다가오는 추석 연휴 24시간 전문 관리

    애견호텔 ‘바우라움’, 다가오는 추석 연휴 24시간 전문 관리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가 되면 견주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집에 혼자 남겨질 반려견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지인에게 부탁하자니 폐를 끼치는 것 같다. 또 반려견마다 성격과 행동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더 고민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견주들이 애견호텔로 눈을 돌린다. 하지만 반려견은 견주와 갑자기 떨어지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애견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애견호텔을 선택할 때는 전문 관리사 상주 및 메디컬 센터의 케어가 가능한지 미리 살펴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바우라움’은 24시간 전문 관리사가 상주하며 내부에 메디컬 센터가 함께 있어 최적의 응급시스템을 지원하는 애견호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치원, 애견 미용, 파크까지 이용할 수 있는 4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펫케어 테마 공간으로 안심하고 호텔링을 맡길 수 있다. 도한 매일 아침 수의사가 데일리 회진을 돌며 반려견의 철저한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또한 최첨단 공조 시스템으로 환기와 통풍 상태를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시간마다 한 번씩 넓은 공간에서 뛰어 놀 수 있게 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추석 연휴 중에도 떨어져 있는 반려견의 상태를 마음 놓고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카카오톡을 통해 반려견의 일과 및 사진을 전송해주는 알림장 시스템도 제공한다. 100평 규모의 실내 운동장 ‘독파크’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 및 노즈 워킹에도 도움을 준다. 사회성 및 행동발달이 부족한 반려견을 위해 애견 유치원도 마련돼 있다. 애견 유치원은 행동 전문 수의사와 교육 전문가가 설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어 견주들의 만족도가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경기 김포시 노인인구가 신도시 인구 유입과 고령화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독거노인은 1만여명에 달한다. 민선7기 출범과 더불어 맞춤형 복지 강화와 품격 있는 노인복지를 목표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는 김포시의 노인복지정책을 살펴봤다. ●AI로봇 도입… 경로당 입식의자 보급 예정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5만여 어르신의 여가문화 활성화와 경제적·정서적 복지증진을 위해 복지관 증축과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이용할 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학술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게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돌봄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김포시는 전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활용해 9월부터 200가구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고 위험예방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입식테이블과 의자 세트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안정적 소득 기반과 사회활동 지원 정부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만65세 이상, 소득 70% 이하인 가구에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 어르신들이 800억원이 넘는 기초연금을 수령했다. 연금대상자와 지급액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초연금에 대한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 또 김포시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와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9개 사업단에 1800여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고 두차례 추경을 통해 공익활동 신규 참여자 100명, 기존 참여자 472명에게 활동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현재 스쿨존 교통지원을 비롯해 거리환경 지킴이, 보육교사 도우미, 쌀과자 제조 판매 등 여러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격은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권자로 수행기관에 문의해 상담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취미·여가문화를 늘리기 위해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별·계층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회관계를 맺는 활동처로 기능별로 맞춤형 여가문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또 노인종합복지관과 북부노인복지관 노인상담센터에서는 독거노인이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인돌봄·응급안전 서비스 제공 노인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가사·활동지원이나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다.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에 가구소득 중위소득 160% 이하, 2인 가구 465만원 계층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 식사와 세면·외출 시 동행하는 등 신변활동 지원과 취사·세탁까지 가사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비스 신청할 수 있다. 응급안전지원서비스는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가구에 가스·화재·활동감지기와 응급호출버튼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119와 연계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40여명의 취약계층이 이용 중이며 예산을 확보해 신규장비를 도입해 더욱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기초연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보장과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여유롭고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5세 이상 오래 살고 싶다면 낙관론자가 돼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5세 이상 오래 살고 싶다면 낙관론자가 돼라

    적극적인 운동 참여·금연·적은 음주량 비관론자보다 평균수명 11~15% 길어“낙관론자는 비행기를 만들었지만 비관론자는 낙하산을 만들었다.” 독설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낙관론자’는 ‘인생이나 사물을 밝고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 ‘비관론자’는 ‘인생을 어둡게 보아 슬퍼하거나 절망스럽게 여기거나 앞으로 일이 잘 안될 것이라고 봐 아무런 것에 희망을 갖지 않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낙관론자들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의 삶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노력하면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기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도 많지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들은 모두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보훈센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센터, 보스턴대 의대 정신의학과, 역학과, 하버드대 의대 공중의학과, 사회·행동과학과, 보건·행복연구센터, 역학과,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네트워크의학부 공동연구팀은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기대 수명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으며 ‘예외적 수명’(exceptional longevity)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85세 이상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SA’ 2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976년에서 2004년까지 ‘간호사 건강연구’(NHS)에 참여한 미국 여성 중 30~55세에 해당되는 6만 9744명과 미국보훈처의 1961~1986년 ‘고령화 연구’에 참여한 남성 중 41~90세 1429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2014년까지 10년 동안, 남성에 대해서는 2016년까지 30년간 사망률과 교육 수준, 만성질환 여부, 음주 및 흡연 여부와 정도, 운동 정도, 세계관 등을 비교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낙관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11~15% 정도 길었고 85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50~70%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낙관적인 사람들은 충동적인 감정과 행동을 더 잘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현재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낙관론자들은 비관론자들에 비해 운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술을 적게 마시는 등 건강한 습관을 갖는 경향이 크다고 합니다. 르위나 리 보스턴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낙관론이 수명 연장과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심리사회적 자산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라는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이 모두 낙관론자로 가득 차 있다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아 의도치 않은 재난, 재해로 세상은 이미 폐허가 돼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비관론자들만 있다면 발전에 대한 원동력을 갖지 못해 세상은 여전히 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르지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는 리영희 선생의 말씀처럼 세상이 좀 더 살기 좋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들이 서로 조화를 이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현대차 ‘한일 경제전쟁’ 위기의식… “경쟁력 강화”

    현대차 ‘한일 경제전쟁’ 위기의식… “경쟁력 강화”

    노 ‘日 경제보복에 파업’ 여론 부담 느껴 사, 정년연장·해고자 복직 등 수용 안 해 공동선언문 “대내외 상황 심각성 인식 협력사와 동반성장·기업 경쟁력 확보” 증권가 “3000억~6000억 영업이익 효과”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파업이 연례행사처럼 여겨져 온 현대자동차가 모처럼 8년 만에 무분규 합의를 이끌어 낸 데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집중교섭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밤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국이 어려운 가운데 파업을 한다는 비난 여론을 적잖이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 전 집중교섭에 돌입하면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폐기 결정 이후 한일 경제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조속한 잠정 합의에 이르게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노사가 이번 교섭에서 채택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에도 노사의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과 무역 갈등,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상황의 심각성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부품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자동차 관련 첨단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자”는 내용도 공동선언문에 담았다.노사는 95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운영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해 첨단 부품 소재 산업 육성과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2·3차 협력사 1290개에 상생협력 기금 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노사는 7년여간 이어 온 통상임금 문제와 연계한 임금체계 개편에도 합의했다.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직원 시급이 9195원에서 7655원으로 낮아지게 돼 최저임금 기준을 위반하게 된 것과 관련해 노사는 상여금(기본급 6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지급 주기를 격월에서 매월 나눠주는 안을 만들었다. 또 조합원들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200만∼600만원의 격려금과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사측은 노조의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다음달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벌인다. KB증권은 현대차가 무분규 임단협 잠정 합의를 이뤄 낸 것과 관련해 “시가총액 대비 1.2~2.0%에 해당하는 3838억~634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빈곤 아동 10명중 2명 ‘삼시 세끼’ 못 먹는다

    또래관계에도 영향… 39% “친구 못 불러” 최근 탈북민 모자의 아사(굶주려 죽음)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지 못하는 빈곤층 가구의 아동이 10명 중 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기초생활보장 수급 1500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를 보면 저소득층 아동 가운데 19.5%가 하루 세끼를 먹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3명(28.1%)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 육류나 생선 등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한다고 했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매일 먹지 못하는 빈곤 아동의 비율은 33.2%로, 비수급 일반가구 아동에 비해 결핍률이 3.3배 이상 높았다. 잘 먹고 잘 자라야 할 성장기 아동이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인기 건강과 삶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서·여가·놀이 활동량도 빈곤층 아동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빈곤하지 않은 일반 가구 아동의 활동량은 빈곤 아동보다 2.4배 많았고, 특히 참여비를 지급해야 하는 현장학습량의 격차는 8.3배까지 벌어졌다. 저소득층 아동의 다양한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경제적 장벽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빈곤은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빈곤 아동의 38.9%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43.0%는 생일파티나 가족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연구원은 “또래 집단과의 친교 활동은 아동의 정서 함양과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물질적 박탈이 아동기 때부터 사회적 자산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정 형편에 대한 걱정의 정도도 빈곤 아동이 훨씬 컸다. ‘집안의 돈 문제를 얼마나 걱정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일반가구 아동은 약 90%가 전혀 걱정하지 않거나 가끔 걱정한다고 응답한 반면, 빈곤 아동은 43.3%가 자주 혹은 항상 걱정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빈곤에 대한 인식이 어린 나이부터 자리잡히면 심리사회적 위축감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앞으로 서울시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당사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2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역사회통합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시 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서울시의 등록 정신질환자는 1만 6398명이고, 추계 정신질환자는 9만 7514명으로 등록률은 16.8%에 불과하며,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비율이 거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체장애인 중 1위이고, 월평균 가구소득액도 전체장애인 중 최하위로 경제적 상황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최근 우리사회의 돌봄 업무가 사회서비스로 대체되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시켰지만, 유독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만은 여전히 ‘보호의무자의 의무’를 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중 정신재활시설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은 152개소에 정원 2225명으로, 등록 정신장애인 수 대비 13.6%만 이용할 수 있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정신재활시설 4개년 확충계획’을 보더라도 2022년까지 약 200여 명이 증원될 뿐으로 여전히 탈원화에 대응하는 현실성도 없지만, 그나마 당장 내년도 계획의 실행 여부도 의심된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 시장은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 못한 불찰을 인정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의원은 “탈원화하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대안이 필요했지만, 서울시에는 목표만 있을 뿐 실적은 방관하고 있어 법 개정 3년이 흐른 현재도 여전히 서울시의 정신질환자들은 갈 곳을 몰라 애태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주간재활시설 확충 및 유지 방안으로 ① 시립주간재활시설 설치 ② 보조금 지원 전 의무 운영기간 축소 ③ 기존시설에 대한 임대료 지원방안 강구 ④ 관리운영비·프로그램비 현실화가 필요하며, 정신장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직업재활서비스 확충방안으로 ① 정신장애인취업지원센터 설치, ② 주간재활시설에 취업지원서비스 담당 별도인력과 사업비 지원을 제안했다. 또한, 정신장애인들의 탈원화 이후 지역사회의 1차적 대응기관이어야 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실태는 오히려 총체적 난국을 보이며 역주행하고 있어 센터의 기능을 회복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① 위기대응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공 응급병상 확대, ▲지역사회전환시설 내 안정화쉼터 운영, ▲자립생활지원센터 내 동료지원쉼터 운영 ②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고용이 불안정한 형태로 센터의 서비스 질·전문성 하락이 우려되기에 무기계약직 전환과 장기적인 정규직화로 종사자의 고용 안정화와 인력 확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이 직접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시설로 의뢰되는 이용자의 비율은 ‘없다’가 70%, 센터와 관계에 대해 65%가 연계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여, 지역자원 컨트롤타워 기능과 통합사례관리자로서의 역할 재정립과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장애부분에 관하여 유형별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왔으나 정신장애인 분야는 부족했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 전문가, 구청 및 관계자가 모여 지금까지의 정신장애인 정책을 총점검하고 개선해 정신장애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획기적인 변화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정신장애인에게 투쟁으로 권리를 찾으라고 한 말은 이들에게 또 다른 책임을 지우는 잔인한 발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정신질환자를 위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책을 만드는 일은 의원과 공무원 그리고 시장님의 의지와 책임으로 실현 가능한 것이기에 앞으로 서울시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가랜드 공인중개사, 종로 공인중개사학원 개원 기념 이벤트 진행

    메가랜드 공인중개사, 종로 공인중개사학원 개원 기념 이벤트 진행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부동산 실전교육 전문 브랜드 ‘메가랜드’가 오는 9월 18일 종로캠퍼스를 신규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을 기념해 메가랜드는 ‘몽땅드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번째는 2019 공인중개사 대비 파이널특강과 실전 모의고사 Full-Set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시험에 잘 나오는 부분만 골라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로, 전체적인 총정리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이종호 교수의 ‘부동산 학개론’과 어려운 공법의 과락이 걱정되는 사람을 위한 고상철 교수의 ‘부동산공법’, 단순 암기에 지쳐 한계에 도달한 사람을 위한 L교수의 ‘부동산 세법’ 특강이 개최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30회 공인중개사 시험일까지 자습실과 독서실을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 출석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하여 10회 출석 시 문화상품권(1만 원)을 제공하며, 아메리카노도 함께 제공한다. 자습 시 하루 1시간 자습은 필수다. 마지막 세 번째 이벤트는 방문 상담만 해도 100% 당첨되는 추억의 뽑기 이벤트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 상담을 신청하는 수험생을 위해 뽑기를 통해 ‘종로캠퍼스 1년 합격반 무료 수강권’, ‘갤럭시 탭’, ‘굽네 갈비천왕’, ‘스타벅스 기프티콘’, ‘종로캠퍼스 1년 합격반 10만 원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오는 10월 26일에 진행되는 본 시험과 가장 유사한 실전 모의고사를 제공한다. 최근 출제 경향 분석을 통한 고퀄리티 문제 응시가 무료로 제공되며, 해설강의까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여기에 참석자 전원에게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실전 모의고사는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더불어 2020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오직 메가랜드 종로캠퍼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9월 19일, 9월 25일, 10월 2일, 10월 9일에 진행되며, 9월 한정 설명회 당일 등록 시 파격적인 수강료 할인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메가랜드 관계자는 “이번 종로캠퍼스 오픈을 기념하여 고객 감사의 의미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업계 최초로 30명 한정으로 담임관리가 이루어지는 종로캠퍼스 단독 ‘불합격 책임반’까지 기획하여 불합격 시 수강료 100% 환불까지 진행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30회 공인중개사 시험 일정이 10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큐넷을 통해 2019 공인중개사 시험접수를 진행한 수험생은 누구나 메가랜드를 통해 공인중개사시험 접수비 환급이 가능하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메가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무역도발에 힘 합친 현대차 노사…8년만에 파업 않기로

    일본 무역도발에 힘 합친 현대차 노사…8년만에 파업 않기로

    ‘비상시국에 파업’ 비난 여론 우려노조, 파업 결정 2번 유보하고 교섭노조 “지소미아 종료도 협상에 영향”자동차 첨단 부품 국산화하기로협력사에 1000억원 규모 대출지원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의 무역도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노사간 분쟁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위험 요소 극복을 위해 생산성·품질경쟁력 향상 공동 노력에 공감하고 경영실적과 연계한 합리적 임금인상, 성과금 규모에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는 한일 경제 갈등 등 시국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비상시국에 파업한다는 비난 여론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고, 회사 역시 파업 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집중교섭 마지막 날 합의에 이르렀다.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획득했으나 파업 결정을 두 차례 유보하고 교섭에 힘을 쏟았다. 현 노조 집행부 성향이 강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관례적 파업에서 벗어난 것이다. 노조는 추석 전 집중교섭에 돌입하면서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비상시국에 파업했다가 국민적 비판 여론에 부딪혀 노사 모두에 악영향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노사가 이번 교섭에서 채택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에는 올해 교섭에서 노사가 느낀 위기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노사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과 최근 무역 갈등,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상황 심각성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부품 협력사와 동반성장, 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자동차 관련 첨단 부품 국산화를 통해 최고 품질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자는 뜻을 담았다. 950억원 규모 상생협력 운영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운영과 연구개발을 지원해 첨단 부품 소재 산업 육성과 국산화에 나선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2·3차 협력사 1290개 업체에 상생협력 기금 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1000억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노사는 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 합의했다. 현재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는 상여금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월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조합원들에게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노조가 2013년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과 올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가 노사 합의로 해결될 전망이다.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노력했다”며 “적기 생산과 완벽한 품질로 고객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미래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반도 정세와 경제 상황, 자동차산업 전반을 심사숙고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도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는 9월 2일 진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택배 없는 삶

    [유정훈의 간 맞추기] 택배 없는 삶

    아마 우리는 택배 없이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 중의 하나가 ‘택배’라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요즘 택배의 진화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예전 같으면 인터넷 주문을 주저했을 법한 신선식품도 다들 택배로 받는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새벽배송 덕분에 집에 식재료를 쟁여둘 필요가 없어졌다. 주말에는 보통 집에서 요리를 하는데, 토요일 새벽배송으로 받은 식재료는 주말이 끝날 때쯤 냉장고에서 사라진다. 자동차 공장도 아닌데 ‘저스트 인 타임’으로 냉장고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신선식품 택배의 후폭풍은 엄청난 양의 포장재와 아이스팩이다. 파손 방지와 신선도 유지를 위해, 또 소비자의 불만을 막기 위해 겹겹이 싸인 포장을 해체하다 보면 양심에 충격을 느낄 정도다. 새벽배송은 누군가의 밤샘을 기초로 쌓아올린 성이다. 사람이 보통 자야 할 시간에 택배를 배달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이래도 되나 싶다. 이게 무슨 24시간 내내 돌려야 하는 인프라는 아니지 않은가. 얼마 전 집에 아무도 없는 사이에 택배기사가 아파트 1층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에 물건을 두고 가셨다. 주민도 택배기사도 거의 쓰지 않는 무인택배함, 입주할 때 설정한 비밀번호는 잊은 지 오래다. ‘아니, 이분은 왜 거기 물건을 넣어 일을 어렵게 만드시나.’ 생각하며, 관리사무소를 찾아가서야 보관함을 열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 주재원으로 일했던 프랑스인 친구가 생각났다. 한국의 ‘선진적’ 택배 문화의 매력에 빠져 자기 나라와 너무 대비된다며 해준 얘기다. 프랑스에서 4층에 살았는데, 집배원이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어떻게 거기 올라가느냐며 소포를 받으러 내려오라고 부르더란다. 이 친구는 왜 자기가 1층부터 물건을 올려야 하냐고 맞섰다. 한참 말씨름을 하다 결국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만나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는 것이다. 그렇다. 주문한 물건이 현관 앞까지 와 있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는 없다. 굳이 왜 밤 11시고 새벽 4시고 택배기사가 물건을 배달해야 하는지, 아이스팩으로 그렇게 중무장을 해야 하는 물품이 택배로 오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편리한 것은 분명하고, 때로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는 아니다. 무엇보다 나 같은 택배 소비자는 누군가의 밤샘에 대해, 환경오염에 대해 거의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다. 얼마 전 ‘택배 없는 날’ 캠페인에 관한 뉴스를 보고, 그 주에는 택배 주문을 하지 않았다. 이게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조용히 나홀로 실천은 할 수 있다 생각했다. 주말에 손님이 오기로 돼 있었는데, 장을 봐서 종이 쇼핑백에 들고 집으로 날랐다. 그런데 아침부터 택배기사의 배송 문자를 받았다. 예? 택배요? 시킨 적이 없는데 웬 택배? 알고 보니 지난달에 예약주문을 했던 음반이 입고돼 하필 그날 배송된 것이다. 이렇게 올해 ‘택배 없는 날’은 실패로 돌아갔다. 어렵다, 정말 어렵다.
  •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8년만에 무분규 타결 기대

    현대자동차 노사가 2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가 파업 없이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잠정합의안은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았다. 노사는 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 합의했다. 현재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는 상여금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월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조합원들에게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노조가 2013년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과 올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가 노사 합의로 해결될 전망이다. 올해 교섭에선 한일 경제 갈등과 세계적 보호무역 확산 등에 따른 위기에 노사가 공감했다. 특히 노사는 부품 협력사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차량용 부품·소재산업 지원과 육성을 통한 부품·소재 국산화에 매진해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협력사와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협력사가 안정적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회사는 선언문에 따라 925억원 규모 대출 자금을 협력사 운영과 연구개발에 지원한다. 노조는 앞서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경제 갈등 시국과 여론 등을 고려해 파업 결정을 두 차례 유보한 바 있다. 이른바 강성으로 불리는 현 노조 집행부가 빠른 잠정합의에 이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5·18 희생자·유족께 사죄”…노태우 대신 사과한 아들

    “5·18 희생자·유족께 사죄”…노태우 대신 사과한 아들

    유족 측 “의미 있지만 당사자가 나서야”“5·18 희생자와 유족께 사죄드립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54)씨가 최근 아버지를 대신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재헌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재헌씨는 당일 오전 9시쯤 전화로 방문 의사를 알렸으며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일행 4명이 동행했다고 묘지 관리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재헌씨는 묘지 들머리인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항쟁추모탑 뒤편 윤상원·박관현 열사 등이 잠든 묘역과 추모관, 유영보관소를 돌아봤다. 재헌씨는 1997년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항쟁 희생자가 안장됐던 망월동 옛 묘역도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이는 재헌씨가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과 노화 등으로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주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5·18 유족들은 참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사자의 직접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 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하고 참배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12·12와 5·18 핵심 인물인 노 전 대통령이 당사자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고백하고 5·18진상을 직접 얘기해야만 사죄의 진정성이 역사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접대부 차림 같다”에 혼티베로스 필리핀 의원 “이 남자들 누구냐“

    “접대부 차림 같다”에 혼티베로스 필리핀 의원 “이 남자들 누구냐“

    “옷 입는 것 갖고 왜들 그런대요?”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의 항변이다. 그녀가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꼰 채 기념사진촬영에 응한 것이 못 마땅한 남성들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제대로 옷을 입어라.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발정 난 매춘부와 한 나라의 상원의원 옷차림이 혼동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그런데 혼티베로스 의원은 가만 있지 않았다. 동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리며 되쏘아줬다. “(그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 ‘thirsty slut’ 같은 게 영어 표현에 있기는 한 거냐”고 되물으며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인 뒤 “이 남자들 누구냐? 내가 옷 입는 것 갖고 웬 시비냐”고 따져 물었다. 오히려 혼티베로스 의원이 역공을 펴자 오히려 잘한다고 동조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고 보면 비슷한 일을 겪은 여성 유명인은 제법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메간 마클 영국 왕세손비 등이다. 두 사람 모두 어깨를 훤히 드러낸 드레스를 입는다고 꽤나 야단 맞아야 했다. 26일 영국 BBC의 동영상을 보면 이런 이집트 광고도 있었다. 히잡을 반드시 쓰라고 권하는 내용인데 문구는 ‘당신은 이런 일(사탕에 벌레가 꼬이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보호할 수는 있다’고 했다. 여하튼 이런 공격을 받고 과감하게 반격에 나선 혼티베로스 의원의 용기는 대단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그 앞뒤 못 가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런저런 날 선 소리를 배짱 두둑하게 날렸던 여장부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수출규제 대응 지재권 지원조직 확대

    특허청은 26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지식재산권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수출규제 테스크포스(TF)를 ‘지원단’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된 7월 4일부터 규제 핵심품목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TF를 가동하고 있다.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지재권 관련 애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원단은 유관기관까지 참여했으며 전국 23개 지역지식재산센터에서 애로·건의사항을 접수한다. 대체기술의 신속한 연구개발을 위해 특허 분석·전략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에는 지식재산(IP) 컨설팅과 특허 대응전략 등을 제공하고 IP R&D 등 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키로 했다. IP 금융 등을 통한 사업화 자금 지원과 대학·공공연구소의 우수 특허의 중소기업 이전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특허 등 지재권 분쟁에 휘말리거나 분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는 공익 변리사와 특허분쟁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지원단장인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대일 의존도가 높고, 신속한 대체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특허 분석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BJ 양팡, 극단적 선택 40대 열혈팬에 3000만원 돌려줘

    BJ 양팡, 극단적 선택 40대 열혈팬에 3000만원 돌려줘

    BJ 양팡(양은지)이 자신과의 식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열혈팬에게 후원금 3000만원을 돌려줬다. 23일 양팡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힘들 팬의 사정을 고려하여 도의적인 차원에서 금일 환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팡은 이날 오전 해당 팬과 직접 통화해 팬의 건강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팡은 “이번 환불은 그동안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주신 분의 극단적 상황이 안타까워 도와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후원은 팬분들의 자발적 기부문화인 만큼 환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의 강요로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팡은 또 “방송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팬과 개인적인 1대1 만남을 진행한 적이 없다”며 “방송상으로도 사적 만남은 불가하다고 여러 번 말씀드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너무나도 감사하나 즐겁고 유쾌함을 떠나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개인의 삶도 돌아봐 주시고 스스로를 먼저 아끼고 사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 모두 이번 일에 대해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앞으로도 저와 건전하고 건강한 방송을 함께 곁에서 지켜나가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사이트’에 따르면 양팡의 열혈팬이라고 밝힌 A(45)씨는 “양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대교로 갈 예정”이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우려를 샀다. A씨는 “열혈팬은 ‘소원권’이라는 것을 받는다. 이를 사용해 양팡에게 식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금전적 피해보다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았다는 배신감과 상실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O 양팡. 없는 약속들이었다. 환불하라. 엄마, 누나 미안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보내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A씨는 인사이트 측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이에 앙팡은 “팬분들에겐 전통적으로 소원권을 드린다. 하지만 소원권 자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시청자가 수천명이 된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그 한 명만을 위해 그렇게 만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팡, 극단적 시도한 팬과 직접 통화 “3천만원 환불”[공식입장]

    양팡, 극단적 시도한 팬과 직접 통화 “3천만원 환불”[공식입장]

    BJ 양팡이 극단적 시도를 한 팬과 직접 통화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유명 BJ 양팡이 해당 팬과 직접 통화해 팬의 건강 여부를 확인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된 점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안타까워했다. 양팡 측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힘들 팬의 사정을 고려하여 도의적인 차원에서 금일 환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당 팬은 통화에서 양팡을 향한 과도한 팬심으로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한 것과 개인사를 비롯한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양팡은 “5년간 방송하면서 단 한번도 팬들과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만난적은 없었다”고 말하며 해당 팬만의 요청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22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본인의 인터넷 방송으로 입장을 밝힌 양팡은 “무엇보다 팬 분이 무사하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며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지나친 별풍선 후원은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팡 측 관계자는 “소원권으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울 수 없으며, 앞으로도 여러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형태의 시청자 참여형 방송으로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 명 한 명 모두 양팡에겐 소중한 시청자 분들이기에 이번일을 계기로 소중한 팬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양팡에게 아프리카TV를 통해 거액의 후원을 한 팬 A씨(45)는 별풍선 3000만 원어치를 쏜 뒤 양팡에게 함께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양팡이 팬과의 사적인 만남은 있을 수 없다며 거절하자 그는 “천호대교로 가서 투신하겠다”고 전한 뒤 행동으로 옮겼다. A씨는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집에서 보호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단기 알바 ‘긱잡’ 시대 열린 美

    초단기 알바 ‘긱잡’ 시대 열린 美

    이제 미국 사회에서 ‘투잡’이란 단어는 구시대 유물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용 각종 일자리 어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하면서 보통 3~4개에서 많게는 10여개 일자리를 가진 젊은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초단기 아르바이트인 ‘긱잡’(GIG Job)라고 한다. 이는 대기업에 정식으로 입사해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할 때,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과거 재즈 공연에서 연주자를 즉석 섭외했던 ‘긱’에서 유래한 ‘긱잡’은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긱잡의 유행은 ‘스마트폰’ 때문이다. 대부분 젊은이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다양한 알바 앱에 등록한다. 우버이츠와 같은 음식배달 또는 택배 배달, 애완견 산책이나 전동킥보드 관리 등 초단기 알바, 즉 건당 수당을 받는 일들을 한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014~2018년 미국 여성들의 직업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직업은 택시기사와 운전기사 등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긱잡의 증가로 운전이나 배달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남성이 많이 하는 일에도 여성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긱잡은 잠시 일하는 초단기 아르바이트지만 시간을 본인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로 이것이 긱잡을 선택하는 이유다. 직장에서 종일 일하고,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보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를 중시하는 젊은층 중심으로 긱잡의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 기준으로 거의 200여만명이 긱잡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DC에서 만난 올리버의 직업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 애견 산책사와 정원 관리사, 전동킥보드 관리, 그것도 싫으면 자신의 차를 이용 우버기사로 나서는 등 올리버가 하는 일은 한둘이 아니다. 올리버는 “처음 직장을 그만뒀을 때는 하루 벌어서 어떻게 먹고사나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수많은 알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입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물론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일하는 시간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다”면서 “2~3시간 일하면 건당 100~200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음식 배달하는 우버이츠로 알바를 하며 학비를 보태고 있는 토마스는 “점심 시간에 잠깐 몇 건 음식 배달하고 20여달러를 벌 수 있다”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카페 알바처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날과 시간에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직업상담사는 “긱잡의 영역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본격적인 긱잡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년들의 꿈, 제주 청정 식재료를 만나다

    청년들의 꿈, 제주 청정 식재료를 만나다

    예비 창업자 새달 7일까지 올레식당 운영 메뉴 개발·노하우 전수… 멘토 박찬일 셰프 제주 무·멜젓 등 활용 신선한 음식 선보여 “전국에 청정 식재료 알리는 전도사 될 것”제주에서 맛을 찾는다. 한 해 평균 140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섬, 제주.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로 사랑받는 제주를 또 다른 방식으로 아끼고 알리는 청년들이 있다.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창업 대신 자신만의 요리 철학과 꿈을 담은 ‘내 식당’ 창업 길을 택하고, 이를 제주에서 준비 중인 ‘내 식당 창업프로젝트’ 참가 청년들이다. 내 식당 창업프로젝트는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메뉴 개발, 식당 운영 노하우 전수, 실전 역량 강화를 위한 ‘청년 올레 식당’ 운영 기회, 사후 멘토링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최하며, 사회적기업 ㈜오요리아시아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글 쓰는 요리사’로 알려진 박찬일 셰프가 책임 멘토로 참여한다. 지난해 4월 1기 모집 및 운영을 시작해 22일 현재 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24명의 청년 셰프가 참여했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소박한 1인 식당을 꿈꾸며 제주로 온 박경민씨, 영양사로 시작해 조리사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호주에서 경험한 건강한 식재료의 힘을 고향인 제주에서 펼쳐 보고 싶었다는 양동준씨, 유명 호텔에서 일하면서도 새벽 서귀포항에서 갓 잡힌 제주 생선들을 볼 때마다 나만의 요리를 구상하는 것에 가슴이 뛰었다는 전용한씨 등 내 식당 창업의 꿈을 품게 된 청년 셰프들의 히스토리는 다양하다. 이런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청년 셰프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제주 식재료에 젊은 감각을 담아 만든 음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는 제주에 대한 애정이다. 제주 톳, 흑돼지를 이용해 이탈리아식 주먹밥인 아란치니를 재해석한 ‘제주식 아란치니’, 제주 모자반과 제주 닭을 푹 끓여 만든 여름 보양식 ‘몰망 반계탕’, 제주의 해산물을 넣어 지은 밥에 제주 전복을 얹어 풍미를 더한 스페인식 볶음밥 ‘제주바다 파에야’, 제주 갈치 한 마리를 껍질까지 먹을 수 있도록 바삭하게 튀겨 비주얼로 먼저 감탄하고 맛으로 또 한번 감탄하는 ‘핵인싸갈치덮밥’, 제주의 푸른콩과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을 이용해 신선한 맛과 식감을 선보이는 ‘제주빈 샐러드’ 등이 그 예다. 내 식당 창업프로젝트를 통한 경험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1기 졸업생인 박경민씨가 지난 2월 서귀포시에 오픈한 제주 돼지고기로 만든 수제 돈가스 전문점 ‘187 sentiment’는 제주 여행자는 물론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때 줄을 서는 지역 맛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1기 이민세씨는 부산에서 훈제 베이컨 햄버거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을, 1기 박철씨는 광주에서 경양식 레스토랑을 열고 순항 중이다. 2기 졸업생 전용한씨가 제주 생선을 주재료로 한 스시집을 다음달 서귀포 신시가지에 열고, 3기 양동준씨는 하반기에 제주시에서 제주의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양식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제주 식재료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4기에 참여 중인 청년 셰프들의 청년 올레 식당이 지난 5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약 한 달간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1층에서 운영된다. 4기에서는 노연미, 홍은성, 장주희, 이승후 총 4명의 청년 셰프가 제주 무, 제주 멜젓 등을 활용해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플레이트, 사골 해장국,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영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제주산 식재료와 제주의 전통 맛에 대한 참여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크다”며 “이들이 앞으로 제주는 물론 전국에 제주의 청정 식재료와 맛을 알리는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재원조달 쉽고 리스크 나누는 선분양제… 후분양제와 병행해야”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가보면 도시에 짓다가 만 콘크리트 건축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 갠지스강 중류에 파트나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곳에 출장 갔을 때 본 3층짜리 콘크리트 미완성 구조물에 살고 있던 다수의 빈민이 기억난다. 아마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건물을 짓다가 사업이 어그러져서, 소유권 문제도 애매한 이 건물은 민간도 정부도 개입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선분양 제도가 없는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는 시행사들이 PF로 건물을 짓고, 후분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그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은 짓다가 만 채로 방치되게 된다. 벽도 없는 골조 건물에서, 짓다 만 콘크리트 기둥 속에 삐죽이는 철근 사이로, 전기도 수도도 없이 살아가던 수많은 아이의 눈동자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파트나가 속한 비하르주는 인도 내 29개 주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인도에서 가장 잘사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경제수도 뭄바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발리우드의 백만장자들이 모여 사는 이곳 뭄바이 시내에 가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팔레 로열 콤플렉스라는 주거 건물이 10년째 미완공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지난달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63빌딩보다 높은 이 건물은 당초 시행사가 인디아불스라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을 차입하여 지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된 법적 분쟁에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시행사는 파산하고 건물 시공은 중단되었다. 현재 담보권을 가진 인디아불스에서 해당 건물의 경매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계속 유찰되고 있다. 인도에 이렇게 부동산에 투자된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어났는데, 부실 징후가 감지돼 데완 주택금융회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90%가량 추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후분양 아파트로 공급되어 주목을 받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청약 결과가 흥미롭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분은 506가구인데 1, 2순위 총 3034명이 신청하여, 최종 합계 평균경쟁률은 6대1이 되었다. 물론 제일 큰 152B 타입은 2순위 기타지역까지 누적미달이 나기는 했지만, 인기 있는 84A 타입은 1순위에서 71대1로 마감되어 청약이 완료되었다. 문제는 공급가격이다. 2017년 해당 재건축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선분양으로 제시한 분양가는 평당 3313만원이었다. 한데 2년이 지나 지상층의 3분의2 이상이 시공되어 실시한 후분양 분양가는 평당 3998만원, 즉 평당 685만원이 올랐다. 바로 옆에 선분양된 과천 자이(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와 비교해도 후분양제는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다. 과천 자이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3253만원이었다. 만약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이 모두 실패했다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겠지만, 앞서 언급한 84A타입의 경쟁률을 보면,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받아들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시행사 관점에서 보면 선분양과 후분양은 자본조달 방법과 시기의 차이다. 물론 시행사 입장에서는 선분양을 선호하겠지만, 원론적으로 보자면 금융권을 통해 PF 금액을 얼마나 조달할 것인가, 그리고 금융권은 해당 PF 잔액의 상환리스크를 얼마로 놓고 이율을 제시할 것인가의 차이다. 선분양에서는 분양대금을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을, 후분양에서는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PF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물론 PF 금액 자체가 크지 않았던 선순위에서 저금리로 조달하던 사업비는, 중순위와 후순위 PF로 가면 변제순위가 낮아져 금리가 높아진다. 후분양으로 전환되어 PF 대출이 증가되면, 해당 프로젝트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 늘어나 이로 인해 상환위험이 증가한다. 문제는 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PF 금액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은 재정상태가 튼튼하거나 지급 보증이 확실한 시행사에 저금리 대출을 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게는 고금리 대출을 하거나 대출을 거부할 수 있다. 즉 후분양제는 주택 공급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흔히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하며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의 순이익률은 5% 남짓하다. 자이로 유명한 GS건설은 오랜 적자구조 속에 작년에 순이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푸르지오를 짓는 대우건설은 2016년 75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브의 두산건설도 지난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물론 이들 건설사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공사지연이나 불가항력 재난과 같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잠재된 리스크가 한두 개라도 발현된다면 손실은 피할 수 없다. HUG는 시공자의 부도 등을 보증하지만 브랜드 아파트를 짓는 시공사들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하여 부도를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정 프로젝트는 실제 분양대금보다 더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으로 미분양이나 미입주가 발생해 비용이 사업비의 2배를 초과하기도 한다. PF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했는데 경기침체가 되면 분양이나 착공시기를 미룬다. 미분양을 감수하고 착공했다가 미입주로 이어지면 해당 프로젝트의 손실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후분양제에서는 소비자가 완공된 주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하자보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시설공사별 하자에 대한 담보책임기간은 어차피 건축물 인도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선분양이든 후분양이든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후분양 계약도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마감재를 시공할 때 내부를 확인할 수도 없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후분양제에 해당하는데 이들의 품질이 브랜드 아파트보다 낫다고 보기엔 어렵지 않은가. 하자 보수는 품질관리의 영역이다. 구조물이 설계기준에 맞게 제대로 되었는지, 설계와 시방서에 맞게 시공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이것은 ISO 9001 혹은 6시그마와 같은 시공사의 품질관리 능력, 감리사의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 등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하지 선분양제냐, 후분양제냐의 차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부실공사를 후분양제와 연결하는 것은 실증적 논리와 데이터가 받쳐주지 않는 지나친 해석이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때도 확인된 부분이지만, 주로 피해가 발생한 구조물은 저층 필로티 연립주택들이었다. 필로티 주택들은 건축물 안전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둥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내진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경우는 조적채움벽 및 미장탈락 등 비구조적 요소의 피해에 국한되었다. 소규모 건축물은 감리가 부실해 띠철근의 풀림 및 간격불량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내진설계 강화, 비구조재 설계규정 보완, 일정 층고 이상 필로티 건물의 현장 구조 감리 규정 변경 등으로 개선해야지 분양시점의 차이로는 해결할 수 없다. 건설산업은 조선산업과 같이 기본적으로 수주산업이다. 수주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자로부터 주문을 받아 원하는 산출물을 만들어 인도하게 된다. 즉, 미래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산업이다. 미래 상황을 가정해 계약하기 때문에 정확히 딱 들어맞는 이익을 계산하기 어렵다. 가정했던 지반환경이나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노동법규 변경, 혹은 불가항력 상황이 발생하면 견적비용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이런 불확실성을 두고 착공하는 수주산업은 국내외 어디나 분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를 처리하려고 협의, 조정, 중재 또는 소송까지 이어지는 것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생각을 해보자. 단독주택을 올리려면 건축주가 땅을 매입하고 설계사가 디자인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한다. 건물이 다 지어지면 세대주가 될 이 건축주는 모델하우스도 없는 나대지에 상상 속의 건물을 짓기 시작해야 한다. 설계사가 도면을 그려준다 한들, 컴퓨터로 그린 디자인(CAD) 도면으로 점철된 점과 선으로 3차원의 구조물을 상상해 내기는 쉽지 않다. 또 내 집 짓기 프로젝트의 상당수는 건축 도중 자연재해나 산업재해, 혹은 건축법 및 유관법 저촉, 승인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건물을 지어본 사람들은 대규모 단지 분양을 받는 것이 직접 단독주택을 짓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간편하고 수월한 방법이라고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선분양은 신뢰가 전제된 사회에서, 모두가 같이 리스크를 줄여가는 진보한 방향의 제도이다. 그렇다고 내가 선분양이 옳으니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기꺼이 리스크를 감내하고 선분양을 원한다면 기존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를 주고, 후분양제 선호자에게는 후분양제를 선택할 권한을 주면 된다. 현재의 논의는 마치 선분양이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진단하여, 후분양제를 전면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쪽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아파트와 같이 수천 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은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주거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서울이나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는 용적률과 건폐율을 고려할 때, 인류가 도시에서 공존할 최적의 주거형태인 것은 사실이다. 싱가포르는 국가 태동기 시절에 사유지를 몰수하고 주택개발청에서 공동주택을 환매조건부로 분양해 공급했다. 하지만 홍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난이 심각한 편이다.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의 대도시는 어떠한 방식으로 구도심을 개선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선분양과 후분양은 흑백논리와 같이 누가 옳고 그르냐의 차원이 아니다. 그저 한국같이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재원조달이 저렴한 선분양제도 후분양제와 함께 계속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PF로 점철된 후분양제만 고집한다면 인도 사례처럼 주택시장이 결코 낙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양동신은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에서 오만, 인도, 이라크, 덴마크 등의 해저터널, 지하철, 발전소, 해상교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외 경험으로 형성된 시각으로 도시와 인프라를 바라보며 관성적 사고를 거부한다. 현재는 한국렌탈 전략기획팀 과장이다.
  • 메르켈, 백스톱 대안 요구하자… 존슨, 독일어로 “할 수 있다”

    메르켈, 백스톱 대안 요구하자… 존슨, 독일어로 “할 수 있다”

    메르켈 “30일 내 가져와야” 시한 제시 ‘노딜’ 전망 마크롱과 회담 성과는 불투명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갈등의 핵심 원인인 ‘안전장치’(백스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재협상 불씨를 남겨 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엇갈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취임 뒤 처음으로 자국을 방문한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백스톱은 브렉시트에 대한 더 나은 타협이 이뤄질 때까지 두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라며 “우리는 2년 안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또 앞으로 30일 안에 그 하나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왜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백스톱은 브렉시트 뒤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 국경이 생기고 통관, 통행에 규제가 생기면서 나타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지금처럼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존슨 총리 등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백스톱을 둘 경우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셈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으로 백스톱을 대체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했다. EU는 백스톱 폐기는 불가하며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30일 시한을 제시하며 영국에 대안을 요구한 것이다. 존슨 총리는 “빡빡한 시간표를 환영한다. 정치적 교착 상태를 풀 실질적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 책임”이라면서 독일어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튿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 회원국(아일랜드)의 정치적 안정과 단일 시장 보존을 위해 백스톱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메르켈 총리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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