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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이 오면 생각나는 맛, 베트남 음식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봄이 오면 생각나는 맛, 베트남 음식

    봄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베트남 음식이다. 새콤달콤 강렬한 맛의 태국 요리와 기름진 중국 요리의 중간쯤에 있는 듯한 베트남 요리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 입맛을 사르르 녹여 줄 별미 같다고 할까. 베트남 음식 하면 쌀국수나 월남쌈이 연상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다르다. 분짜, 분보훼, 짜조 등 현지에서나 들어봄 직한 음식을 동네 베트남 식당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동남아’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사실 그 안에 포함된 나라들은 한중일만큼이나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그중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아 온 나라다. 기원전 3세기부터 10세기까지 약 1300년 동안 북부 베트남은 중국 왕조의 지배하에 있었던 만큼 밥상 곳곳에서 중국의 흔적을 쉽게 엿볼 수 있다.새해를 축하할 때 찹쌀로 만든 떡을 먹는 관습, 국수 문화, 젓가락 중심의 식습관은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한국, 일본과도 유사한 점이 있다. 한중일 대부분의 음식에 간장이 들어가듯 동남아에서는 생선을 발효시켜 만든 간장인 피시소스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특히 북부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으로 간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후추, 식초 등을 다른 지역보다 많이 쓴다. 중국 다음으로는 영향을 준 나라는 1860년부터 약 100년간 베트남을 지배했던 프랑스다. 한국이 일본의 침략과 지배를 받는 동안 일본 식문화가 스며들었던 것처럼 프랑스 식문화도 베트남에 큰 영향을 줬다. 대표적인 게 베트남 쌀국수 ‘퍼’다. 퍼의 유래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중국 광둥 지역의 쌀국수 ‘휜’에서 왔다는 설과 1900년 초 베트남에 정착한 프랑스인들이 만든 소고기 국물요리인 ‘포트푀’를 근원으로 한다는 설이다.중국이 베트남에 미친 영향력을 생각하면 전자가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현지에서는 ‘포트푀’ 유래설에 더 무게를 두는 듯하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점령하기 전에는 소고기를 거의 먹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국수 형태의 음식은 전부터 존재했지만 진한 소고기 사골 육수를 쓰는 방식은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소고기 육수에 소고기 고명을 얹어 내는 것을 베트남식 쌀국수라고 부르지만 베트남에서 정식 명칭은 ‘퍼보’이며 북부 음식으로 통한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음식은 또 있다. 짧은 바게트에 고기와 야채를 넣는 샌드위치의 일종인 ‘반미’다. 들어가는 재료는 베트남식이지만 프랑스식 바게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벼운 한 끼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베트남 지도를 보면 남북으로 가늘고 길쭉하게 뻗은 모양새다. 그만큼 북부와 중부, 남부의 기후는 서로 다른 나라라고 할 정도로 제법 차이가 난다. 사람들의 기질과 문화 그리고 음식도 다르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북부는 짭짤하고 담백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쌀국수를 필두로 석쇠에 구운 고기를 식초물에 담가 먹는 ‘분짜’, 라이스페이퍼에 고기와 야채를 만 월남쌈 ‘반꾸온’ 등이 유명하다. 쌀가루에 전분을 섞어 반죽해 만든 라이스페이퍼를 가장 많이 먹고 다양하게 이용하는 나라가 베트남이다. 잘게 썰면 쌀국수가 되고, 넓게 잘라 물에 적셔 음식을 싸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남부는 음식이 훨씬 다채롭다. 인근 태국과 인도 요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새우를 발효시켜 만든 새우페이스트, 시고 상큼한 맛을 내는 레몬그라스와 강렬한 향신료를 사용해 단맛과 짠맛, 신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메콩강 하류와 인근 바다에서 잡은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해 고기류보다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룬다.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 이주해 온 남인도 출신 노동자들로 인해 인도풍 커리 요리도 찾아볼 수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카리’라고 부른다. 남부와 북부 음식이 선명하게 다른 데 비해 중부지방 음식에선 ‘후에’라는 베트남 궁중요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9세기 응우옌 왕조의 투덕 왕은 같은 요리를 한 해 두 번 이상 먹지 않을 정도로 무척 까다로운 미식가였다고 한다. 궁중요리사들은 왕을 위해 2000가지가 넘는 레시피를 고안해야 했다. 다양한 조리기법을 사용해 복잡하고 화려한 편이다. 후추나 고추 등을 적극 사용해 매콤한 음식도 대부분 중부 요리에 속하는데 대표적인 건 매운 쌀국수 ‘분보훼’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태국식 똠얌꿍 스프나 우리나라 육개장을 연상시킬 만큼 자극적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이국의 맛이라고 할까.
  • SK바이오사이언스 63.6조 ‘신기록’… 청약자 32만명은 1주도 못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63.6조 ‘신기록’… 청약자 32만명은 1주도 못 받는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6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흥행한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58조 5543억원)을 넘어섰다.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최대 32만명은 1주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은 63조 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청약 통합 경쟁률은 335.36대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239만 8167건, 청약 수량은 19억 5753만 1110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23조 50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모였다. 경쟁률은 334.32대1이었다. 한국투자증권 16조 2000억원, 미래에셋대우 13조 6000억원, 삼성증권 4조 2000억원, SK증권 3조 4000억원, 하나금융투자 2조 7000억원 순이었다.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 7500주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잔여 주식이 생길 경우 모집 주식의 최대 5%인 76만 5000주까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청약자 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초과해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더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청약 건수는 각각 39만 5290건, 20만 9594건으로 균등 배정 물량 14만 3438주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25만 2000명, 하나금융투자 6만 6000명 등 최대 32만명은 1주도 받을 수 없다. 이들 증권사는 균등 배정 물량인 50%를 모든 청약자에게 무작위 추첨 배정한 후 남은 50% 수량을 비례 배정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도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은 총 459만주다. 상장일에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인 13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인 16만 9000원까지 치솟는 ‘따상’에 성공하면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은 총 4773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합원 600여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7484주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 따상이 실현되면 1주당 10만 4000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어 1인당 평균 평가이익은 7억 78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우리사주 주식은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전기차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이나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를 핵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에서 승소한 이후 여세를 몰아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을 밝혔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독일 공장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럽에 추가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고 스페인이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 지을 미국과 유럽 공장에 ‘4680’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소개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납품용으로는 만든 적이 없고 업계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인 배터리다.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만들어 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새 공장을 짓고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테슬라가 원하는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제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다는 장점이 있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LG 측은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입장은 밝힌 적이 있지만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만 목표로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하기에는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더라도 2170 배터리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도 “테슬라는 배터리사와 4680 배터리 개발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적어도 수년간은 기존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세계 3위 배터리사인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4680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고객으로 잡기 위한 배터리사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테슬라 잡아라” LG, 美·유럽 새 공장

    에너지솔루션, 해외 공장 추가 건설 검토테슬라 전기차 고성능 배터리 공급 염두파나소닉도 개발… 테슬라 유치戰 치열전기차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이나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를 핵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에서 승소한 이후 여세를 몰아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을 밝혔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독일 공장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럽에 추가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고 스페인이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 지을 미국과 유럽 공장에 ‘4680’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소개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아직 납품용으로는 만든 적이 없고 업계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인 배터리다.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만들어 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새 공장을 짓고 4680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테슬라가 원하는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제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길다는 장점이 있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LG 측은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입장은 밝힌 적이 있지만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만 목표로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하기에는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더라도 2170 배터리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도 “테슬라는 배터리사와 4680 배터리 개발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적어도 수년간은 기존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세계 3위 배터리사인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4680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고객으로 잡기 위한 배터리사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中企·소상공인 ‘든든한 울타리’ 구로

    中企·소상공인 ‘든든한 울타리’ 구로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 120곳 동참지난해 근로자 4000여명 고용 지원 임대료 인하·종량제 봉투 무상제공이성 구청장 “지역경제 회복 총력”“사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서 거의 놀다시피 했어요. 그래도 저만 어려운 건 아니니까 이 시기에 다 같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참여했습니다. 작지만 큰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 구로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30여년간 운영해온 윤태갑(77)씨는 지난해 ‘개점휴업’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지난해 구로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업에 참여한 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구의 의지에 공감해서다. 착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임차인들을 대신해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고 중개 수수료도 20% 덜 받는다. 지난해 윤씨를 비롯한 중개업소 120여곳이 고통을 분담하는 데 동참했다. 윤씨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일찍이 코로나19 방역에서 선제 대처로 주목받은 구로구가 경제난에 허덕이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이성 구로구청장의 평소 구정 철학에서 비롯된 정책이다. 우선 지난해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한 구는 구민들이 휴직하더라도 실직하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지역 내 기업들을 설득해 협약을 맺고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이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고용 상태를 유지하면 구가 기업에 고용유지지원금 중 사업자 부담금을 6개월간 지원하는 것이다. 고용보험 미가입 업체의 경우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두루누리사회보험료(고용보험·국민연금) 사업자 부담분을 6개월간 전액 지원한다. 지난해 770개 업체 직원 4000여명이 구의 도움을 받았다. 고용을 유지한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30인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복지비도 지원한다. 직원 1명당 40만원씩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843명에게 6억 9000만원을 지급했다.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가 소유하고 구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상가에 입점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가 16곳을 대상으로 총 2488만원의 임대료를 감면했다. 또 최근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세척하고 소독해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택배량이 늘어나면서 아이스팩 수요가 늘어난 상인들에게는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형음식점에 음식물폐기물용 종량제 봉투도 무상 제공한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정애 “탄소중립 이행 기반 구축할 것”

    한정애 “탄소중립 이행 기반 구축할 것”

    플라스틱 폐기물을 화학 처리해 원료로가덕 신공항 환경평가는 원칙·기본대로4대강 보 처리는 농민 불안하지 않도록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0일 “국민의 분리수거 부담을 줄이고 기업은 포장재를 단순하게 만드는 순환경제의 기본을 확실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기본과 원칙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취임 후 이날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중립’에 방점을 찍었다. 탄소중립은 불가능하지 않지만 과정이 쉽지 않기에 주무부처로서 이행기반을 구축하고 달성을 위한 촉진자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연료·원료 사용을 줄이는 순환경제와 관련해 “기업이 더 적은 원유를 활용해 현재 사용 중인 플라스틱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것이기에 재활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료 또는 연료로 쓰는 데 여러 가지 걸림돌을 제거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화학적 방법으로 원료로 다시 만들어 활용하는 케미컬 리사이클 방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소형 원자로(SRM)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장관은 “중수로·경수로 원전과 다르고 개도국의 에너지 전환에서 활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도 기술을 개발 중이나 원전은 폐쇄 후 고준위폐기물 처리에 대한 답이 마련되지 않는 등 지속가능성이 낮다.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해 11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환경영향평가 졸속 추진 우려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는 법에 규정됐고 공항과 관련한 계획은 의무”라며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졸속 우려가 나오는데,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진행하겠다”고 못박았다. 4대강 보 개방에는 유연성을 보였다. 보 해체에 대한 공익감사 수용 의지와 함께 한강·낙동강 보 개방에 대해 “제대로 보를 열어 보지도 않았고 취·양수장 위치 조절 등이 필요하다”며 “4대강 갈등은 국가적 불행으로, 4대강 주변 농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안 추진에 대한 부담감도 감추지 않았다. 한 장관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성과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나 2050 탄소중립은 시작 단계로 관계 부처 및 국회 협력이 필요하다”며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남 고향 양향자 의원, 경기 땅투기 의혹에 “노후대비”

    전남 고향 양향자 의원, 경기 땅투기 의혹에 “노후대비”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경기 화성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 보유한 맹지와 관련, “신도시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양 최고위원은 10일 개발지구 옆 10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2015년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했던 땅으로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어떤 시세 차익도 목표한 바 없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전혀 없으며 공직에 몸을 담기로 결정하면서 여러 차례 매매를 시도했지만 토지거래가 워낙 없다보니 매매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양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당선 뒤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35년 전부터 우리사주로 취득해온 삼성전자 주식 2만7000주 전량을 매각했고 이에 따른 양도 차익도 3억원 이상 납부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의 지도부로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논란으로 국민께서 공분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부득이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2015년 10월17일 화성 소재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 토지 3492㎡(약 1056평)를 4억 8520만원에 매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토지 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양이원영·김경만 의원 등 여당 의원과 그 가족들의 토지 매입을 둘러싸고 의혹 제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편 양 의원은 LH 땅 투기가 터지자 “자진 신고 기간 안에 신고한 자에 대해서는 책임은 묻지 않되, 투기 이익은 포기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게다가 양 의원이 산 땅은 신규택지 옆에 ‘필지 쪼갠 그린벨트 맹지’로 이는 전형적인 투기꾼의 방법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노후에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샀다는 양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도 연고 및 국회의원 지역구는 전남 광주란 비판이 나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거용 오피스텔 풍선효과로 인기… 분양 앞둔 시티오씨엘 3단지 주목

    주거용 오피스텔 풍선효과로 인기… 분양 앞둔 시티오씨엘 3단지 주목

    부동산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바람이 불고 있다. 높아지는 아파트 청약 경쟁에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달리 대출규제 등 진입장벽이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과 상품성을 자랑하면서 웃돈이 형성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거용 오피스텔이 각광 받는 이유로는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 가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 청약 시 주거지제한이 없다는 점, 대출규제가 아파트와 비교해 완만하다는 점 등이 있다. 일례로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9억원 이하 40%, 9원억 초과분은 20%로 낮아진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건설사들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를 인지하고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과 상품설계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피스텔에도 4Bay 판상형 설계가 적용되고 있으며,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과 같은 특화설계도 적용되고 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시행사: 아시아신탁, 위탁사: DCRE)이 오는 12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복합1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3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티오씨엘 3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8개동(오피스텔동 2개 포함) 오피스텔 전용 27~84㎡ 902실, 아파트 전용 75~136㎡ 977가구 총 1,87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지하 2층~지하 1층에는 6개관 730여석 규모(7,420㎡ 규모)의 영화관이, 지하 1층~지상 3층까지는 단지 내 상업시설(3만 3,882㎡)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티오씨엘 3단지에 조성되는 오피스텔은 원룸부터 별도의 방을 갖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전용 27㎡ 경우에는 현관장, 빌트인 수납장 등의 다양한 수납공간이 갖춰지며, 슬라이딩 도어 설치로 거실과 침실을 분리형으로 실용성 있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방을 갖춘 전용 52㎡는 현관장, 안방 드레스룸 계획으로 수납을 강화하였으며, ㄷ 자형 주방 계획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다. 전용 66㎡와 전용 84㎡는 별도의 방을 갖춘 구조로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조성된다. 전용 66㎡의 경우 방2개, 욕실 1개, 거실, 주방/식당 등으로 구성된 3Bay 구조로 이며, 주방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안방 발코니 등이 제공돼 수납 기능을 높였으며, 전용 84㎡ 는 침실 3개, 욕실 2개, 주방/식당, 거실 등을 갖춘 4Bay 설계와 드레스룸, 파우더룸, 주방 팬트리, 안방 발코니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별도의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오피스텔 지상 3층에는 관리사무소, 피트니스, GX룸, 남녀사워실 및 탈의실, 공유오피스, 북카페, 코인세탁실 등의 들어서며, 지하에는 실별 계절창고가 제공된다. 또한 휴게시설을 갖춘 ‘스카이가든’도 조성된다. 분양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에 힘입어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수요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수인선 학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주거 인프라도 우수해 실거주를 고려하는 수요자들과 임대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비원 죽음 내몬 입주민 “인권 재판 부탁한다”

    경비원 죽음 내몬 입주민 “인권 재판 부탁한다”

    지난해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숨진 경비원 고 최희석씨. 최희석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입주민 심모씨는 2심 첫 재판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하며 “인권 재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조은래 김용하 정총령)는 10일 상해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심씨의 1회 공판을 진행했다. 심씨는 이날 직접 발언기회를 얻어 “경비원과 실랑이했던 잘못을 깊이 인정하며 세간의 온갖 질타를 받은 뒤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돌아가신 분의 녹취 내용이나 주장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제2,제3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지난해 5월 3일 사건만은 의심을 해봤어야 하지 않을까 말씀드리고 싶다. 수사기록을 보면 폭행이 없었고 폭행이 이뤄질 시간도 없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데 왜 1심 판결문은 5월 3일 사건의 녹취록 내용을 모두 사실로 믿었으며 믿을 수밖에 없었을까”라며 “왜 그것이 사실이 아닐 거라고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거가 정확히 있으니 진실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인권 재판을 만들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심씨는 지난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 문제로 경비원 최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심씨의 행동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비통한 음성 유서를 남기고 결국 자택에서 극단 선택을 했다. 1심은 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며 검찰과 심씨 모두 항소해 재판은 2심으로 넘어갔다. 심씨는 2심 첫 재판 시작 전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했다.근로복지공단, 산재로 인정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최씨 사망이 업무 상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것임을 인정하고 산재로 승인했다. 최씨는 지난해 4월 21일 아파트 주민 심모 씨와 이중주차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심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 당시 심씨는 최씨를 붙들고 경비초소에서 관리사무소까지 끌고 가기도 하고, CCTV가 없는 화장실에 최씨를 감금한 채 약 12분간 폭행하기도 했다. “당장 그만 둬라”, “바지에 오줌을 싸라”, “사직서 안 썼으니 100대 맞아라” 등의 폭언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준표 “변창흠 장관 해임해야...정의에 반하는 후안무치”

    홍준표 “변창흠 장관 해임해야...정의에 반하는 후안무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과 신도시 정책 취소를 요구했다. 10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정책 실패로 광란의 집값 파동을 일으킨 문 정권이 대안으로 내놓은 신도시 정책이 관계자들의 투기로 얼룩진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분노에 차 있다. 그러나 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더 분노에 차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당시 LH 사장을 하면서 신도시 입지 선정에 관여하고 정보를 독점했던 현 국토부장관이 신도시 비리 사건의 조사에 관여 한다는 것은 누구든 자신 관련 사건에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자연적 정의에 반하는 후안무치”라면서 해임을 촉구했다. 이어 “무분별한 땜질식 처방인 신도시 정책은 수도권의 집중 현상만 심화하고 연결도로 신설, 전철 확장 등으로 천문학적인 예산만 늘어난다”면서 “투기의 원천인 신도시 정책을 즉각 취소하고 도심 초고층 재개발로 정책 전환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의 신도시까지 조사해서 물타기 해 보려는 속보이는 짓은 이제 그만 하시고 지금 문제된 비리사건 해결에만 집중하라”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후 불거진 초대형 비리사건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비리 연루자들을 과연 성역 없이 조사 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민생 문제는 정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공유주방’/전경하 논설위원

    어쩌다 대형마트에 가면 눈앞에 펼쳐진 ‘밥상’ 앞에서 한참을 망설인다. 소고기뭇국, 부대찌개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간 국 요리는 물론 냄새 때문에 집에서 하기 꺼려지는 생선구이나 조림 등도 데우기만 하는 완전조리 형태로 팔린다. 호기심 삼아, 그리고 편하니까 브랜드를, 메뉴를 바꿔서 사곤 했다. 열 개 중 하나나 성공했을까. 표준화된 입맛에 맞췄을 텐데 습관이나 기호가 제각각인 아들들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어른이라면 그래도 먹을 텐데, 아들들은 타박만 했다. 그럼 잔반처리반이 되기 일쑤다. 반조리 형태도 시도했지만 결과는 아주 조금 나아졌을 뿐이다. 가정간편식이 성공했다면 맛집도, 유명 요리사도 없겠지. 그래도 가정간편식 코너에서 ‘저 제품은 어떨까’라는 유혹을 떨칠 수 없다. 그렇게 주방일을 줄이는 꿈을 꾼다. 코로나19 이전 ‘키친 클로징’이란 말이 유행했다. 수십년간 가족 식사를 챙겨 왔던 주부가 주방에서 은퇴하거나, 바쁜 현대인이 배달음식이나 가정간편식 등을 이용해 주방공간을 최소화하는 경향을 뜻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대세가 되면서 주방은 다시 살아났다. 이제 그 주방이 가족 모두 참여하는 ‘공유주방’이 되길 꿈꾼다. 미성년자는 예외겠지만. lark3@seoul.co.kr
  • 공공일자리 늘려 ‘코로나 약자’ 돕는 관악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돕기 위해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민 안심일자리사업, 지역방역일자리사업,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통해 취업 취약계층, 실직자, 휴·폐업자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는 앞서 지난 1월 서울시민 안심일자리사업에 300명을 선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폐업한 주민을 우선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종합청사 발열체크, 공원 환경정비, 21개 동 환경개선 및 방역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재산·소득 등의 점수를 종합해 지역방역일자리 180명, 서울시민 안심일자리 추가선발 64명, 지역공동체 26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인원들은 구청, 동 주민센터뿐만 아니라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도서관, 학교 등에 배치돼 코로나19 방역시설 점검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구는 하반기에도 서울시민 안심일자리, 지역공동체일자리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위기를 겪는 주민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일자리창출과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지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참여자들이 재정지원 일자리에서 벗어나 민간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구청 1층 일자리센터에서 취업 정보 및 상담을 해주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바이든, 새달 스가 초청… 취임 첫 대면 정상회담”

    “바이든, 새달 스가 초청… 취임 첫 대면 정상회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일본 총리를 이르면 다음달 백악관으로 초청해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외국 정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백악관의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 계획과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는 않았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도 8일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 등은 현 시점에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지만 화상으로 진행했다. 악시오스는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은 다른 동맹국과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에 미일 동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 지역 안보 체계의 ‘핵심축’으로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초청하는 외국 정상이 누구냐에 따라 새로운 행정부의 외교 방향은 물론 중요도를 가늠해 볼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외국 정상은 당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리조트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처음으로 초청한 외국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였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백악관에 초청한 외국 정상도 일본의 아소 다로 전 총리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참여연대·민변 “LH직원들 대구 연호지구·김해 등지서도 투기”

    참여연대·민변 “LH직원들 대구 연호지구·김해 등지서도 투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뿐만 아니라 대구 연호지구, 김해 등지에서도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자가 업무 정보를 이용해 투기할 경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8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해 7월 약 12억원씩에 거래가 이뤄진 경기 시흥시 과림동의 논 2285㎡(약 691평)·2029㎡(약 614평) 등 2개 필지 소유주가 LH 직원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285㎡ 크기 토지는 소유주 5명 중 3명이 LH 직원 이름과 일치했고, 2285㎡ 크기 토지는 소유주 중 1명의 이름이 같았다. 이에 대해 LH는 “등기부등본상의 동명이인에 대한 구체적 증거 없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발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을 사고 있는 소유주가 직원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확인할 수 없어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답변을 피하고 있다. 한 필지에 3명의 직원 이름이 동시에 올라온 데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지 못하고 있어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의혹은 일부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LH 직원들이 대구 연호지구, 김해, 남양주 왕숙, 판교 등에서도 사전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나 분양권 취득에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해당 지역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LH가 전국에 공급·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관리비와 관리사무소 선정에도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LH를 중심으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정부 합동조사와 별개로 강제 수사나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정부 조사 외에 독립된 수사 기관이나 감사원의 감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관련 제도 개선 요구도 나온다. 이날 민변과 참여연대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현행법은 업무상 정보를 누설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지만, 개정안은 1년 이상 징역이나 이익의 3~5배 상당 벌금에 처한다. 투기 이익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형이 적용된다. 대상은 국토교통부, 주택지구 지정 담당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LH 등 공공주택기관 종사자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과 어린이집, 병원 등 아동 관련 기관 37만여곳에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 20명이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동 관련 기관 37만 3725개소의 운영·취업자 250만 9233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2014년 9월 29일 이후 적발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형·치료감호의 집행이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10년 이내의 기간 동안 아동 관련 기관 운영이나 취업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적발된 20명 가운데 아동 관련 시설 운영자가 5명, 취업자가 15명이다. 시설 유형별로는 의료시설 9명(취업자 9명), 체육시설 6명(운영자·취업자 각 3명), 교육시설 3명(운영자 2명, 취업자 1명), 공동주택시설 2명(취업자 2명) 등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교육감은 적발된 20명에 대해 시설폐쇄 및 해임을 명령했다. 현재 13명에 대해서는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7명은 조치가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의 취업 제한 위반 사례를 보면 연도별로 30명→20명→9명→20명을 기록했다. 4년간 총 79명에 달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란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을 다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아동학대 범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살인·영아살해·촉탁살인·살인미수·살인음모의 형법상 범죄를 의미한다. 이에 해당하는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학대 우려 등으로 인해 유치원·어린이집, 학교·학원, 체육시설, 아동·장애인복지시설, 의료기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 각 소관 부처가 지정한 아동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이들 기관에 근무할 수 없다. 이번에 적발된 기관의 지역과 명칭, 대상자, 조치 내용 등 점검 결과는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ncrc.or.kr)에 8일부터 1년간 공개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안’ 위원회 대안 가결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안’ 위원회 대안 가결

    공동주택 관리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익 침해를 방지하고, 인권 존중 및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 제정에 서울시의회가 앞장서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희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4)은 아파트경비원, 미화원, 관리사무소장, 관리직원 등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에 대한 폭행, 폭언 등 인권침해와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발의된 2건의 조례안을 통합한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위원회 대안으로 2월 26일 상임위원회 통과 후, 3월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희걸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안’(의안번호: 2188)과 같은 취지에서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 보호에 관한 조례안”(의안번호: 2098)은 병합심사 후 두 조례를 통합한 위원회 대안으로 가결되었다. 앞으로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의 고용 및 처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입주자와 주택관리업자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에게 폭언, 폭행,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제정 조례안은 관리 노동자를 위한 기본시설 설치, 고용환경 개선, 정신적 피해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 폭언·폭행 등 인권과 법률상 피해 발생에 대한 무료 법률 상담 지원, 인권 존중 모범단지에 대한 지원과 관리 노동자 인권 실태조사 근거를 담았다. 또한 앞으로 서울시는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환경 개선 기본계획’을 매년 수립해야 하며, 이와 같은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 지원시책의 자문기구로 ‘관리 노동자 인권 보호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김희걸 위원장은 “최근 정부에서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지에서는 입주민에 의한 관리 노동자의 인권과 생명이 경시되는 상황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금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악습이 근절되고, 동시에 입주민과 관리 노동자 간에 상호 배려하고 존중하는 공동주택 관리문화가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반 위 처음 만난 ‘네 손’…밀고 이끄는 형제 환상곡

    건반 위 처음 만난 ‘네 손’…밀고 이끄는 형제 환상곡

    와이셔츠 맨 윗단추를 푼 형과 넥타이를 꽉 조여 맨 동생은 무대로 나오는 걸음걸이부터 건반을 오르내리다 쉼표에 멈추는 손동작까지 모든 게 달랐다. 형제자매가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을 진짜 형제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3일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기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다.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무대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무려 25년 만에 형제가 한 피아노에 앉는 모습을, 그들이 한껏 성숙해진 지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19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형과 동생은 2005년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로 더욱 존재감을 굳혔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1997년과 2006년, 2014년 세 차례뿐이었고, 함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릴 때 ‘젓가락 행진곡’조차 함께 치지 않았다고 한다.‘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라는 제목을 덧댈 만큼 쇼팽과 인연이 깊은 형제는 각자 쇼팽 작품으로 개성을 소개했다. 먼저 임동혁이 녹턴 8번과 발라드 1번을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연주로 풀어내 객석의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 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연주한 임동민은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쳤다. 어딘가 투박한 느낌이 들 만큼 무심한 타건이 놀랍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반전을 줬다. 마지막 음을 치는 동시에 피아노에서 일어서는 것도 자유로운 연주 스타일과 닮았다. 연주를 하기 전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아 내고 끝나면 옷매무새를 다듬는 임동혁과는 또 확연히 달랐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드디어 한 피아노에 앉은 형제는 가족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서로의 단점을 무섭게 꼬집으면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장점도 잘 아는 것처럼, 굳이 서로 칭찬하지 않지만 남들 앞에선 추켜세워 주는 것처럼 각자의 강점과 매력을 적절히 버무렸다. 임동혁이 퍼스트를 맡아 섬세하게 선율을 이끌었고 임동민은 묵직한 듯 따뜻하게 높은음들을 감쌌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중 로망스와 타란텔라로 시너지가 더욱 화려해졌다. 다름이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 참신한 긴장을 줬고, 변화를 거듭하는 리듬만큼 다채로웠다. 앙코르로 연주한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악장은 두 형제가 지난 시간들을 흐뭇하게 돌아보듯 발랄하게 호흡을 잘 맞췄다. ‘찐’형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시간들을 무대로 풀어낸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박수가 오래 이어졌다. 형제의 여정은 대구(5일), 부산(6일), 인천(7일), 서귀포(9일), 광주(14일)로도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최고 부자 마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최고 부자 마을

    지난 2011년 10월 8일 오전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에 있는 중국 최고 부자 마을인 화시촌(華西村)이 건립 50주년을 맞아 5성급 룽시궈지호텔(龍希國際)호텔에서 성대한 기념 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인사 1만 5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는 분위기가 뜨거운 가운데 세계 50여개국에서 몰려든 500여명의 기자들이 화시촌의 성공모델을 취재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 기념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특히 이날 문을 연 지하 2층, 지상 72층짜리(높이 328m) 룽시궈지호텔 건립에는 마을 주민 5만여명이 30억 위안(약 5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건설한 것이다. 당시 세계 15번째로 높은 이 호텔은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궈마오(國貿) 빌딩(330m)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했다. 호텔 60층에는 3억 위안을 들여 순금으로 만든 무게 1t짜리 황금소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고, 61층에는 흐벅지게 핀 꽃들이 어우러지고 새들이 노니는 화려한 공원이 꾸며졌다. 2층에는 2000㎡(약 605평) 규모의 고급 쇼핑몰이 들어섰고 호화 스위트룸도 갖춘 까닭에 연간 2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북한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이 호텔에 여성 종업원들을 파견하기도 했다.‘천하제일촌’(天下第一村)이라고 불리며 중국 최고 부자 마을로 부러움을 샀던 화시촌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화시촌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화시그룹의 주력사업인 철강·방직·해운업 등이 사양길로 접어든 가운데 신성장 동력 개발에는 등한시하고 몸집을 불리기 위해 이웃 마을을 편입시켜 부동산 개발에 의존하다 보니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財經) 등에 따르면 화시촌은 2019년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화시그룹의 부채는 2016년에 이미 300억 위안을 넘은 뒤 현재 5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중국 언론은 이번 사태를 전하면서 ‘천하제일촌’이 ‘부채제일촌’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화시촌에는 새벽부터 마을 주민 수백 명이 투자한 주식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 장사진를 치고 있었다. 화시촌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쏟아지는 빗 속에도 아랑곳 없이 한 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배당금 30%를 약속받고 화시촌에 3년간 넣어둔 주식을 팔러왔다는 한 주민은 몇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원금 정도만 돌려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주민은 배당금이 약속된 30%가 아니라 0.5% 밖에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시촌 공산당위원회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차이징은 전했다.화시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융합한 ‘중국식 공동체 마을’의 최고 성공 사례로 꼽혀 왔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큰 수익을 창출했다. 개혁·개방 전부터 각종 영리사업에 나서 마을 경제의 기반을 닦았고,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1978년 화시그룹을 세워 마을 전체를 기업집단으로 전환하면서 돈 벌기에 앞장섰다. 2004년 중국 농민 1인당 연평균 소득이 2936위안 일때 화시촌 주민들의 1인당 소득이 무려 13만 위안이나 됐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공동 경영하는 화시그룹의 배당금을 나눠 가진 덕에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것이다. 주민 대부분은 별장같은 주택에 살면서 통장 잔고가 600만 위안을 넘었고 화시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5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 덕분에 화시촌은 중국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전형으로 추앙받았다. 화시촌을 평범한 농촌에서 중국 최고 부자 마을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우런바오(吳仁寶) 화시촌 전 당서기다. ‘화시촌의 덩샤오핑’(鄧小平), ‘화시촌의 리콴유’(李光耀)로 불린 그가 2013년 사망했을 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추모 기사를 크게 게재하기도 했다. 우런바오는 1957년 당서기로 부임해 낙후한 마을을 발전시키기로 마음먹고 1961년부터 주민들을 설득해 양어장 건설 등 사업을 시작했다. 1978년에는 화시그룹을 창업해 주민이 주주이자 직원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화시촌은 철강과 방직·해운업 등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면서 승승장구했다. 농업부가 1996년 화시그룹을 제1호 ‘향진(鄕鎭·농촌)기업’으로 선정했고, 화시그룹은 주변 마을들을 합병하면서 행정 규모를 키웠다. 2005년에는 시사주간 타임에 커버 인물로 소개됐다. 우런바오는 “혼자서 잘사는 것은 진정한 부유함이 아니다. 전체가 잘살아야 비로소 부유한 것”이란 지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20개 마을이 ‘화시촌 대가정’(大家庭)에 편입됐고 2016년에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6개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화시그룹은 20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총자산이 541억 위안(2016년 기준)으로 불어나는 등 급성장했다.그러나 화시그룹의 공동경영 방식이 결국 저(低)부가가치 상품 생산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몇 년 새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주력 산업을 과감하게 전환시킨 탓에 차입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화시그룹은 주로 철강과 방직, 에너지, 화공 분야의 회사들을 운영해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2010년을 전후해 경제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면서 금융과 신에너지, 의료, 교육 분야로 사업의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돈을 쏟아부어야 했다. 반면 화시그룹의 주력 산업인 철강부문 총이익률은 2012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래 해마다 손실이 확대됐다. 해운업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손해가 커졌고 방직업 역시 전형적인 낙후산업으로 체질 전환에 실패했다. 여행업은 화시그룹의 내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사업이었나 이 역시 그룹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중국식 농촌 성공 모델을 답사한다는 기존 여행 취지는 이미 빛이 바랜지 오래고,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전환했으나 여행객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30억 위안을 들여 쏟아부은 랜드마크 룽시궈지호텔도 몇 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금융·자원 분야로 투자를 확대했으나 성과를 거두기는커녕 코로나19 충격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다 유가 폭락까지 겹쳐 손실 규모는 더욱 커졌다.화시촌의 또 다른 실패 원인은 집체주의식 공동 경영이 꼽힌다. 특히 화시그룹이 우런바오 전 당서기의 족벌기업으로 전락했다. 아버지를 승계해 화시촌 당서기를 맡고 있는 넷째 아들 셰언(協恩)은 화시그룹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그의 부인 쑨후펀(孫惠芬)은 200개가 넘는 그룹 계열사의 모든 물품구매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맏아들로 화시촌 상무 부서기인 셰둥(協東)은 그룹 부회장과 함께 계열사 8개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망한 둘째 아들 셰더(協德)은 화시촌 부서기겸 그룹 부회장을 지냈고 셋째 아들 셰핑(協平)은 화시촌 부서기, 장인시 화시여행사 사장 등 8개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딸 펑잉(鳳英)은 화시촌 부서기로 재직 중이고 그녀의 남편 머우훙다(繆洪達) 역시 화시촌 부서기겸 그룹 부회장, 화시모방 사장을 맡고 있다. 우런바오의 조카, 손녀 등 친인척들도 모두 그룹 계열사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런 판국에 모든 주민들이 화시그룹 주식을 공동 소유하다 보니 개인의 부채도 집체의 부채로 이전돼 경영이 방만해졌다. 실제로 화시촌 일부 자녀들은 해외 유학까지도 자신의 돈을 쓰지 않고 다녀오기도 했다. 수익의 20%는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부동산, 차량 등은 공동 소유하면서 제대로 된 재정·인사 관리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달라도 너무 다른 ‘찐’형제가 보여준 네 손의 매력…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달라도 너무 다른 ‘찐’형제가 보여준 네 손의 매력…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와이셔츠 맨 윗단추를 푼 형과 넥타이를 꽉 조여 맨 동생은 무대로 나오는 걸음걸이부터 건반을 오르내리다 쉼표에 멈추는 손동작까지 모든 게 달랐다. 형제자매가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을 진짜 형제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3일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기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다.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무대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무려 25년 만에 형제가 한 피아노에 앉는 모습을, 그들이 한껏 성숙해진 지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19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형과 동생은 2005년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로 더욱 존재감을 굳혔다. 그러나 이들이 같은 무대에 선 것은 1997년과 2006년, 2014년 세 차례뿐이었고, 함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릴 때 ‘젓가락 행진곡’조차 함께 치지 않았다고 한다. ‘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라는 제목을 덧댈 만큼 쇼팽과 인연이 깊은 형제는 각자 쇼팽 작품으로 개성을 소개했다. 먼저 임동혁이 녹턴 8번과 발라드 1번을 특유의 섬세하고 예리한 연주로 풀어내 객석의 설렘을 한껏 끌어올렸다. 마스크 너머로 환호성으로 터져 나온 기대감들이 넘쳐 임동혁이 백스테이지로 들어간 뒤 곧바로 피아노 의자를 바꾸기 위해 나온 스태프를 향해서도 박수가 이어질 뻔 했다. 곧 객석에서 작은 민망한 웃음들이 번졌다.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연주한 임동민은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쳤다. 어딘가 투박한 느낌이 들 만큼 무심한 타건이 놀랍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반전을 줬다. 마지막 음을 치는 동시에 피아노에서 일어서는 것도 자유로운 연주 스타일과 닮았다. 연주를 하기 전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아 내고 끝나면 잠시 멈춰 옷매무새를 다듬는 임동혁과는 또 확연히 달랐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드디어 한 피아노에 앉은 형제는 가족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서로의 단점을 무섭게 꼬집으면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장점도 잘 아는 것처럼, 굳이 서로 칭찬하지 않지만 남들 앞에선 추켜세워 주는 것처럼 각자의 강점과 매력을 적절히 버무렸다. 임동혁이 퍼스트를 맡아 섬세하게 선율을 이끌었고 임동민은 묵직한 듯 따뜻하게 높은음들을 감쌌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중 로망스와 타란텔라로 시너지가 더욱 화려해졌다. 다름이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 참신한 긴장을 줬고, 변화를 거듭하는 리듬만큼 다채로웠다. 앙코르로 연주한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악장은 두 형제가 지난 시간들을 흐뭇하게 돌아보듯 발랄하게 호흡을 잘 맞췄다. ‘찐’형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시간들을 무대로 풀어낸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박수가 오래 이어졌다. 몇 차례 반복된 커튼콜에서도 꼭 동생이 먼저 성큼성큼 걸어나온 뒤 형을 뒤돌아보는 것도 한결 같았다. 형제의 여정은 대구(5일), 부산(6일), 인천(7일), 서귀포(9일), 광주(14일)로도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바이든이 아끼는 탠든 낙마에 작은 불씨 제공한 WP 기자 승민 김

    바이든이 아끼는 탠든 낙마에 작은 불씨 제공한 WP 기자 승민 김

    유색 인종으로는 처음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지명된 니라 탠든이 2일(이하 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인사 실패에 작은 불씨를 제공한 것이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의 한국계 미국인 승민 김(Seung Min Kim) 기자여서 눈길을 끈다. 완벽한 미국인이지만 한글 이름을 그대로 쓰는 점이 눈에 띈다. 민주당의 ‘싸움닭’ 역할을 하던 탠든 지명자는 공화당 인사들에 퍼부은 독설과 막말 때문에 상원 인준이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백악관은 공화당 상원의원 중 그래도 말이 통할 만한 이들에게 읍소 작전을 폈다. 그 대상 중의 한 명으로 지목된 이가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주) 의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탠든이 과거 머코스키에게도 독설 트윗을 날린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머코스키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취재진이 “탠든이 당신을 ‘쓰레기’라고 부른 트윗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그제야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기자가 해당 트윗을 보여줬다. 동료 기자들이 이 모습을 촬영한 뒤 ‘열심히 일하는 장면’이란 취지로 트윗을 올렸다. 그 뒤 탠든과 바이든 정부를 옹호하는 열렬 지지자들이 지난달 24일부터 김 기자에게 악성 댓글과 이메일 공격을 퍼부었다. 김 기자 본인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인종 및 성차별 발언이 포함된 이메일 일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러자 WP가 기자 보호에 나섰다. 김 기자의 상사인 스티븐 긴즈버그 에디터가 실명으로 성명을 내 “승민과 같은 소수인종 여성은 어떤 기사를 쓰든 상관없이 매일 이런 악성 공격에 시달린다. 승민이 한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이다. 기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그 누구도 승민이 당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 승민은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이고, 그 일을 항상 그렇듯 잘해냈다. 우리는 그가 WP의 일원인 것이 그 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 경쟁지인 뉴욕 타임스(NYT)도 거들었다. 베테랑 여성 칼럼니스트인 모린 다우드는 같은 달 27일 칼럼을 통해 “김 기자의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엔 차별적 발언이 쏟아졌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탠든의 지명에 반대한 상원의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대기 시작했다”며 “김 기자는 ‘고자질쟁이(snitch)’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수십년 동안 공화당에 대해 비판의 메스를 대온 다우드의 메시지는 바이든 정권이 들어섰다고 기자들이 예봉을 꺾을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면 오산이란 것이었다. 탠든 지명자는 지난 1일 머코스키 의원을 직접 만났다. 그 뒤 취재진이 탠든의 임명에 가부할지 정했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탠든 지명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명 철회를 발표하면서 “탠든이 나의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청문회가 필요 없는 다른 자리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기자는 탠든의 사퇴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동료 기자와 함께 썼다. 그의 트위터엔 한복 차림의 어머니와 함께 면사포를 쓴 사진도 있다. 지난 1월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 메릴린 순자 스트릭랜드가 한복을 입고 등원해 화제가 됐을 때 트윗으로 가장 먼저 사진을 올렸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이 그였다. WP의 기자 소개란에는 “영어 이외 한국어도 구사”한다고 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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