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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현장 읽기] 쌍용건설 매각 가시밭길

    [경제현장 읽기] 쌍용건설 매각 가시밭길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월척’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쌍용건설 매각이 ‘가시밭길’로 예상된다.2002년 말 공적자금 투입으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가 된 캠코(자산관리공사)는 채권단 지분까지 합쳐 50.07%를 경쟁 입찰에 부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적자금 회수를 최대화하기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매각대상 지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쌍용건설의 우리사주조합은 강력히 반대한다. 최고 응찰가가 아닌 ‘적정한 가격’으로 사주조합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지 않으면 시세차익만 노린 투기자본이 인수한 뒤 자금회수 작업에 나서면 쌍용건설은 부실해질 수 있다며 ‘입찰저지 투쟁’도 불사한다는 움직임이다. ●“사주조합 물리적 행사때 쉽지 않아” 캠코는 당초 50.07%를 경쟁입찰로 최고 응찰자에게 매각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쌍용건설 사주조합이 낙찰된 최고 가격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사주조합에 달린 문제로 간주했다. 그래서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이같은 계획을 올렸으나 공자위는 일단 보류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27일 “우선매수청구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존의 매각 방식을 고수하기보다 M&A 경험이 많은 주간사를 선정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임직원의 70% 이상이 사주조합원인 쌍용건설이 물리적으로 입찰에 반대할 경우 매각 진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간사를 통해 캠코와 쌍용건설 및 투자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묘안’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주간사는 이번주 선정할 예정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국민의 몫” 캠코 관계자는 “지분 매각방식에 쌍용건설이 이의를 제기할 입장이 못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우선매수권을 인정할 때에 행사 가격을 ‘입찰에서 제3자가 제시하는 가격 이상’으로 정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지 특정한 가격을 보장한다는 문구는 없었다는 것. 사주조합이 ‘적정한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사주조합이 매수할 지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인데 M&A에서 가능한 얘기냐고 했다. 무엇보다도 공적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공자위는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보다 국민 전체를 대변한다는 점을 쌍용건설이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조금이라도 쌍용건설 임직원에 유리하다 싶으면 시민단체나 국민들이 특혜 시비를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주간사가 인수 후보자와 협의해 M&A가 성사될 수 있는 적정한 가격을 제시할지 여부는 주간사 능력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캠코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쌍용건설은 이미 간판을 내렸을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자구노력을 인정하지만 그 대가로 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의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최고가 매각은 회사 부실의 출발점” 쌍용건설측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기업을 정상화하자는 것이지 정상화한 뒤에 기업이 어떻게 되든 공적자금만 최대로 빼가는 게 목적일 수는 없다.”고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쌍용건설은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보유자산을 매각했고 임직원들이 퇴직금을 중간 정산, 당시 2000원짜리 주식을 5000원에 사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후 시공능력을 토대로 부채가 ‘제로’에 가까운 ‘클린 컴퍼니’로 부활한 쌍용건설을 최고가에 팔겠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송두리째 맡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쌍용건설을 인수한 뒤 자본금 1488억원만큼 대출받더라도 부채비율은 100% 안팎에서 유지하면서 투자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더욱이 쌍용건설 사주조합은 차익만 남기고 지분을 팔지는 않겠다고 했다. 우선매수권 행사로 국내 최초의 ‘종업원 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게 회사와 임직원들의 꿈이라는 것. 이를 위해 국민연금 사모펀드(PEF)와 지난달 재무적투자자(FI) 제휴까지 맺었다. 물론 회사가치를 높여 나중에 경영권을 넘길 수도 있지만 사실상 우선매수청구권 포기를 강요하는 최고가 입찰은 부실의 위험만 높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때문에 공자위 계획대로 연내 매각될지 불투명하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EBS플러스2]

    07:30 주택관리사 시험대비 강좌08:00 TV 중학 3학년 국어, 수학9-가09:20 중학 3학년 퍼펙트 체크업 국어10:00 TV 중학 1학년 국어, 수학7-가12:00 TV 중학 2학년 국어, 수학8-가14:00 중학토탈15:00 중학3학년 난제공략 9-가16:00 교원임용고사 시험대비강좌(재)
  • [프렌치 리포트] (28) ‘솔리다리테’의 힘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진보적 색채가 강하다. 프랑스 대혁명이나 68혁명에서 보듯이 프랑스는 기존의 사회 모순에 저항하며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해 낸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을 중시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한다. 프랑스 사회를 진보성향으로 만들면서, 민주주의가 꽃피게 만든 보편적 가치는 다름 아닌 ‘솔리다리테(solidarite)’ 정신이다.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연대(連帶)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좀 어렵다. 시위 현장에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단순한 명제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동의 선(善)이나 인류애의 실천을 위해 함께 행동하며,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도주의적 공동체 의식이라고 이해하는 게 옳다. 톨레랑스가 프랑스인들의 정신적 토양을 이루는 사회적 가치라면 솔리다리테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회적 동력이 된다. ●박애정신에서 파생된 솔리다리테 솔리다리테의 뿌리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3대 이념 중 하나인 박애(博愛)다. 박애란 인종적 편견이나 국가적 이기심을 버리고 인류 전체의 복지증진을 위해 전 인류가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인권존중과 인류애까지 포괄한다. 박애정신은 프랑스 사람들에게 유전자처럼 심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혁명이 일어난 지 2세기가 넘었음에도 여전히 ‘솔리다리테’로 형질을 드러낸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사회를 뜨겁게 달군 ‘빨간 텐트 시위’는 솔리다리테의 힘과 프랑스인들의 박애주의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건이었다. 노숙자들의 고단한 삶을 가슴 아파하면서 이들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대우에 분노한 영화 제작자 장밥티스트 르그랑과 영화배우 오귀스탱 르그랑 형제는 몇몇 친구들과 ‘돈키호테의 아이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돈키호테의 아이들’은 사비 3200유로를 들여 텐트 100여개를 구입, 지난해 12월16일 아침부터 생마르탱 운하변에 텐트를 설치하고 노숙자들에게 개방했다.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노숙자들을 위한 텐트가 200여개로 불어나고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노숙자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려는 파리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텐트촌은 세계적인 화제의 장소가 됐다. 대선을 4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각 당의 대권 후보들이 텐트촌을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노숙자 정책이 정치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돈키호테의 아이들’ 대표단은 사회연대 담당 각료인 카트린 보랭을 만나 ‘생마르탱 운하 헌장’을 건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주문했다. 이 문서는 노숙자들 주거 문제를 다루는 상시 기구를 개설하고 임시 수용시설 추가 설치 등을 요구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 정부는 ‘주거권’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했다. 지난 2월 하원을 통과한 새 법안에 따르면 2008년 말부터 정부는 노숙자, 빈곤 근로자, 아이들과 함께 소외된 편모들에게 거처를 제공할 의무를 지닌다. 적절한 거처를 제공받지 못한 사람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또 공공 주택 제공 요구에 관한 대처가 비정상적으로 지체되는 경우도 2012년 1월부터는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 주거권을, 교육받을 권리처럼 법적 기본 권리로 보장한 것은 유럽에서 스코틀랜드에 이어 두 번째다. 솔리다리테는 프랑스인들에게 아주 소중한 사회적 가치다. 프랑스가 무척 개인주의가 발달한 반면 인류애에 대한 인식이 개개인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인류애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존경받는다. 노숙자 공동체 엠마우스를 창설한 ‘빈민의 아버지’ 피에르 신부가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것도 사리사욕을 떠나 박애정신을 스스로 실천하며 한평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시라크 전 대통령에게 좀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대놓고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피에르 신부가 1949년 만든 엠마우스회는 현재 50여개국에 회원과 시설을 가진 국제적 단체가 됐다. 지난 1월 그가 94세를 일기로 서거했을 때 프랑스 온나라가 애도했다. ●인류애를 중시하는 사람들 솔리다리테를 얘기할 때 지금은 고인이 된 코미디언 콜리슈를 빼놓을 수 없다. 퉁퉁한 몸매에 약간 머리가 벗어져 외모가 보잘것없는 사람인데 프랑스인들 사이에는 인기가 있었고 심지어 그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많았다. 콜리슈는 방송·영화 출연과 음반 취입 등으로 다양한 연예 활동을 하면서 1985년 ‘마음의 식당’이라는 뜻의 ‘레스토 뒤 쾨르(Restos du Coeur)’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일자리도 없고, 거처도 없이 떠도는 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 더운 식사를 식탁에 앉아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자는 것이다. 콜리슈는 가수, 영화배우, 코미디언 등 동료 연예인들을 규합해 콘서트를 열어 모금활동을 하는 등 활발하게 운동을 펴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음은 물론이다.‘레스토 뒤 쾨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비종교적 구호단체다.2007년 현재 4만 8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67만명에게 7500만끼의 식사를 제공했다. ●외교정책 전면에 나선 인권정책 프랑스는 시민사회답게 수많은 비영리 단체와 구호단체, 협회들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90만개의 구호단체나 협회가 있으며 매년 6만 5000개씩 새로 만들어진다. 전체 인구 4만 5000명에 불과한 앙굴렘이라는 도시에 2000개의 구호단체가 활동한다. 전체 노동력의 5%에 해당하는 130만명이 상근하고 있다니 고용효과도 크다. 최근 당선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 베르나르 쿠슈네르를 외무장관에 임명했다.1971년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창설한 인도주의 의사로 1997년 보건장관과 코소보 행정관을 역임했다. 좌파인사인 그를 영입해 외무장관에 임명했다는 것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인권 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lotus@seoul.co.kr
  • [사설] 親盧주자들 ‘취재 제한’에 입장 밝혀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추진에 대한 사회 각계의 반발이 거세다. 변호사단체인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은 국민의 알 권리 보호를 위해 헌법소원을 낼 방침이고, 정치권은 한발 더 나아가 언론의 취재권 보장을 위한 입법과 국정홍보처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열린우리당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그리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주요 대선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언론학자나 시민단체 대다수 또한 이번 조치를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가히 범국민적 저항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념이나 정파를 초월해 우리사회가 한목소리로 기자실 통·폐합 철회를 촉구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정부를 언론의 사각지대가 되도록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자브리핑제니 정보공개 확대니 하는 눈가림수를 정부가 내놓기는 했으나 기자실 통·폐합은 언론의 정보 접근을 제한하고, 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 뿐이다. 얼마전까지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장영달 원내대표조차 국정홍보처 폐지를 두고 야당과 협의할 뜻이 있음을 밝힌 것도 참여정부의 언론 견제가 민주주의의 상궤를 벗어났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본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이번 사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 친노(親盧)진영 대선주자들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명색이 대권을 꿈꾼다는 인사들로서 당당하지 못하다. 이들에게 묻는다. 정부가 기자실 통·폐합 뒤로 숨으려는 것처럼, 자신들도 노 대통령 뒤로 숨으려는 것인가. 집권한 뒤에도 정부를 계속 언론의 사각지대로 두려는 생각인가. 대권을 위해서라면 민심보다 노심(盧心)이 먼저라고 보는가.
  • [사설] 국사 필수과목 채택 더욱 확산돼야

    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 7곳이 수능시험 과목 가운데 국사를 2010학년도 입시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오랜 세월 홀대 받아온 우리역사가 제자리를 찾는 일에 큰 도움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 2001년 제7차 교육과정을 시작하면서 국사는 교육 현장에서 크게 위축됐다. 수업시간이 줄었음은 물론 사회 과목의 한 영역으로 치부되는 바람에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가 국사를 가르치는 교실이 적잖았다. 또 수능에서 국사는 사회탐구 영역 11가지 가운데 하나로 취급된 데다 국사가 다른 과목에 견줘 학업 부담이 컸기에 국사를 선택하는 고교생은 갈수록 줄었다. 실제로 2005 학년도에 국사 과목 응시생은 46.9%였지만 다음해에는 31.3%,2007 학년도에는 22%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처럼 대학입시에서 국사가 기피당하니 일선고교에서 우리역사를 적극적으로 가르칠 리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요 사립대들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자기 나라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나라의 장래는 어둡다. 그동안 서울대 혼자 국사 과목을 지키느라 고군분투했는데, 이제는 주요대학 입시에서 국사 비중이 훨씬 커진 만큼 일선고교에서 국사 교육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대입 전형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삼는 이같은 흐름이 대학가에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고 믿는다.7개 사립대가 합의 사실을 공개한 직후 몇몇 대학 역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다음달 4일 열리는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다룬다고 한다. 고교 졸업생이면 누구나 우리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게끔 교육하는 일은 우리사회의 기본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포스코, 베트남에 일관제철소 짓는다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최대 국영 조선사인 비나신그룹과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사업 타당성 검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가 베트남에 일관(一貫)제철소를 짓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셈이다. MOU에 따르면 포스코와 비나신그룹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 및 항만조사, 기술·설비 검토, 원료 확보, 시장 수급 등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 전반에 걸쳐 사업타당성이 있는지를 공동 조사하고 분석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말까지 베트남 진출 여부를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도와 베트남에서 동시에 제철소를 지을 충분한 여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최소 5000만t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연산 120만t과 300만t 규모의 냉연 및 열연 프로젝트를 일괄 승인 받았다.1단계 냉연공장은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베트남 최대 철강 수요지역이자 경제 중심도시인 호찌민시 인근 붕따우성 푸미 2공단내에 부지 130㏊(약 39만평)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건립했거나 추진하고 있다.‘원료와 수요가 있는 곳에 제철소를 짓겠다.’는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전략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중국 장가항에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를 준공, 가동하고 있다. 모두 7억 2000만달러가 투자됐다. 연간 60만t의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인도 동북부 오리사주에서 일관제철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토지를 사들이고 있다. 연산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다.120억달러(약 12조원)가 투자된다. 해외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고시 하나로는 부족” 양시생 는다

    “고시 하나로는 부족” 양시생 는다

    ‘나이 서른을 넘겨 신림동 고시촌에 갑자기 들어와 죽어라 책만 파는 이들이 있다. 친구도 별로 없고 자신의 과거도 밝히지 않는다. 이들은 누구일까.’ ‘장수생’이나 ‘고시낭인’을 떠 올리겠지만 이는 정확한 답은 아니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고시에 합격하고 뒤늦게 다른 고시에 도전하는 양시(兩試)생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에 변호사도 전문화되어 가는 추세에 뒤늦게 사법시험 합격을 노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공인회계사(CPA), 변리사, 의사 등 남들은 하나만 합격하기도 벅찬 자격시험을 2개나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문직으로 직장생활을 1∼2년 하다가 직장에 회의를 느끼거나 법률지식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뒤늦게 사법시험에 도전한다. 직장생활을 통해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사법시험까지 합격하면 향후 전문 변호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과거를 잘 밝히지 않는다.“하나만 하면 됐지 뭘 또…”라는 시선을 굳이 받고 싶지 않기 때문. 게다가 늦게 시험공부를 시작한 만큼 친구나 술 등과는 철저히 담을 쌓고 살기 때문에 그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CPA, 변리사, 신문기자, 의사, 간호사 등 경력자들이 전문 법조인이 되기 위해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PA에 합격한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장모씨는 “한번 합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시행착오도 적다.”면서 “현재 직업에 만족하고 있더라도 좀 더 큰 일을 해보고 싶다면 과감히 도전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EBS플러스2]

    07:30 주택관리사 시험대비 강좌08:00 TV중학 3학년 국어, 수학9-가10:00 TV중학 1학년 국어, 수학7-가11:20 중학 1학년 퍼펙트 체크업 수학12:00 TV중학 2학년 국어, 수학8-가13:20 중학 2학년 퍼펙트 체크업 수학
  • 새터민 5쌍 ‘희망 새출발’

    부산에 정착한 새터민(탈북민) 5쌍이 21일 주위의 도움으로 부산 동부산대학 교정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리고백년해로를 약속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통일부 부산지역통일교육센터와 동부산대학은 북한을 탈출해 부산에 정착한 새터민 이웃들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영식(가명·42) 박연아(가명·34) 부부 등 5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올려줬다. 합동결혼식은 이날 낮 12시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 잔디운동장에서 이 학교 안진환 학장의 주례로 열렸다. 육군 제53사단 군악대의 결혼행진곡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양쪽으로 도열한 의장대 사이로 신랑·신부가 입장하자 참석한 이웃 주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큰 박수로 이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이씨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여태껏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혼례를 치르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 정착한지 3년째인 신랑 이씨는 지난해 한국에서 같은 새터민인 부인 박씨를 만나 같이 살고 있으며 1남 1녀를 두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와 사회 적응 훈련과 학원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김정민(가명·34), 이진숙(가명·33) 커플은 “교육이 끝나면 회사에 취직해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식장과 신부화장은 학교측에서 부담 했으며 신랑·신부 예복은 결혼예복 전문점인 뷰티아트에서 협찬했다. 또 결혼식 비용과 예물, 하객 식사 등은 통일부 부산지역 통일교육센터에서 제공했다. 제주도로 2박3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류경화 통일교육센터장은 “새터민들이 우리사회에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합동 결혼식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늘 죽음 가까이 하니 치열하게 살게 돼요”

    “늘 죽음 가까이 하니 치열하게 살게 돼요”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게 돼요. 항상 죽음과 가까이 있고 죽음을 생각하다 보니 허투루 살 수가 없죠.” 스물넷 젊은 여성이 매일 ‘상(喪)’을 치른다. 화장품과 향수 대신 매캐한 향과 알코올 냄새가 몸에 밴 국립의료원 장례지도사 김효정(24·여)씨가 주인공이다. 그의 희고 가녀린 손으로 편안히 눈을 감은 고인만도 2000명을 넘어섰다.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장례지도사와 시신위생처리사 자격증으로 무장한 뒤 2004년 3월 국립의료원에 합류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김씨는 국립의료원 장례지도사 6명 중 ‘홍일점’이다.24시간 맞교대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험한(?) 일이라는 편견 탓에 주로 40대 남성들이 장악한 ‘금녀의 영역’을 김씨가 파고든 셈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특색있는 직업을 꿈꿨던 그는 2002년 장례지도학과를 선택했다. 그때만 해도 학과가 신설된 지 얼마 안돼 장의사 혹은 장례 사업을 하던 40∼50대 아저씨들이 과동기들이었다. 장례지도사를 ‘시체 닦는 아르바이트’나 ‘장의사’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례 상담부터 수시(收屍·시신이 굽은 채 강직되기 전에 바로 잡아두는 일)∼염습(殮襲·시신을 씻긴 뒤 옷을 입히는 일)∼입관∼발인∼운구로 이어지는 시신 관리, 빈소 및 조문 예절 등 장례에 관한 전 분야를 코디네이트하는 것이 장례지도사의 일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요절한 시신의 경우 곱게 보내길 원하는 유족들의 바람에 따라 색조 화장을 하기도 한다. 어느덧 일이 익숙해졌지만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죽음을 대하는 일은 가슴 서늘할 때가 더 많다. 특히 아이들의 죽음이 그렇다. 한 번은 아동학대로 죽은 여자 아이가 응급실에 들어왔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데다 맞은 자국이 선명했다. 부검을 지켜보던 부모들이 울지도 않아 이상하다 싶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아동학대로 경찰에 검거됐다는 뉴스를 보고 김씨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이들의 죽음은 더 안쓰러워 관 속에 푹신한 이불이나 솜을 깔아주죠. 잘 가라는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30대 남자가 응급실로 실려왔는데 냄새가 진동하니까 바로 장례식장에 보내졌다. 뒤따라온 경찰은 ‘완전무장’을 하고 왔지만 근처에도 가려하지 않았다. 답답해진 김씨가 시트를 벗기자 살이 짓무르고 수포가 터진 상태였다. 알고보니 에이즈 환자였다. 물론 김씨와 동료 장례사가 꿋꿋하게 일을 처리했다. 나이답지 않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성숙해졌다. “입관하고 고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볼 때 실신할 정도로 우는 할머니들이 계세요. 그러면 눈물 떨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죠. 속설에 고인의 몸에 눈물 흘리면 몸이 무거워 좋은 데 못 가신다고요.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가를 닦으시죠.” 걱실걱실하게 일을 잘해 팀내에선 물론 안치실을 찾는 형사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친절한 효정씨’지만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24시간 맞교대 근무라 꽃단장(?)하고 나가는 것도 일이지만 소개팅이라도 나가면 다들 “안 무서워요. 그런 일 어떻게 해요?”라고 말하는 통에 아예 아는 사람만 만나는 게 속편하다고 효정씨는 귀띔했다. 유족들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상주들이 와서 고인을 안치도 하기 전에 ‘빈소 큰 거 얼마예요. 저건 얼마예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요. 고인보다는 조문객이나 체면이 우선시되는 게 안타깝죠.” “저처럼 여자 장례지도사들이 많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좀더 편안히 모셨으면 합니다.”라며 발걸음을 돌리는 그의 뒷모습에서 죽음을 대하는 경건함이 느껴졌다. 글 사진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학교폭력 심각성 교사들은 모른다니

    일선교사들이 학교폭력을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한국교육개발원 연구팀의 논문 내용은 충격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5점 척도에서 평균 2.18점으로 판단했다. 이는 학교폭력의 정도를 보통(3점) 수준에 못 미치는, 대체로 심각하지 않은(2점)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할 교사들의 인식이 이렇다면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몇년새 우리사회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심지어는, 아들이 고교 3년동안 고통을 당했지만 학교 측이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며 일가족 3명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또 충주시에서는 자살한 고2 여학생에 대한 교내 폭력을 재수사해 달라며 6개 고교 학생 1707명이 검찰에 진정서를 낸 일이 있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 연말 공개한 실태조사 보고서는 1년 안에 폭력을 당한 학생이 17.3%나 됐으며 그 숫자가 5년새 두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폭력이 갈수록 저연령화하고 여학생 폭력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런데도 일선교사들은 학교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니 이 괴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막막하다. 학교폭력의 실상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일에 교사보다 적임자는 없다. 교사들의 노력만으로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는 힘들 테지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교내 폭력 추방은 영원한 미제로 남는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 [Metro] 서울 약수터 관리 부실

    서울시내 약수터 5곳 가운데 1곳이 ‘먹는 물’로 부적합했다. 서울시는 지난 2∼3월 자치구 및 공원관리사업소와 공동으로 서울시내 약수터 323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323곳 중 65곳(20.1%)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시설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적합 시설 65곳의 주된 오염 원인은 ‘미생물 오염’(62곳),‘건강상 유해물질 검출’(3곳),‘심미적 영향물질 검출’(1곳) 등이었다. 조사대상 약수터 62곳에서 검출된 미생물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이다. 이들 미생물은 식중독이나 전염병을 일으키는 다른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곳은 질산성 질소가 검출됐다. 어린이들이 과다하게 먹으면 ‘청색증’(헤모글로빈 이상 등으로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1곳은 과망간산칼륨이 과다 검출됐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물맛을 크게 떨어뜨린다. 더구나 부적합 시설 65곳 중 32곳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서울시가 실시한 7번의 수질검사에서 4번 이상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다. 이는 해당 자치구와 공원관리사업소가 부적합 판정 이후에도 시설개선을 하지 않거나, 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약수터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것이다.이번 수질검사는 금천구 15곳, 종로구 8곳, 서대문구 7곳, 관악구 6곳, 서초구 4곳, 노원·구로구 각 3곳, 양천구 2곳, 북한산공원과 남산공원에서 각각 15곳과 2곳이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EBS플러스2]

    07:30 주택관리사 시험대비 강좌08:00 TV 중학 3학년 국어, 수학9-가09:20 중학 3학년 퍼펙트 체크업 국어10:00 TV 중학 1학년 국어, 수학7-가12:00 TV 중학 2학년 국어, 수학8-가14:00 중학토탈
  • 쓰레기소각장 광역화 반대 강남구 일부아파트 주민들 집회불참비 3만원 징수 물의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강남자원회수시설’에 대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이 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가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 반대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집회 불참비’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6일 연합 반상회를 열어 강남자원회수시설 광역화 반대 집회에 가구당 최소 1명 이상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불참비 2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각 동 현관 및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 반대 시위.5월17일부터 매일 참석. 불참비 2만원’이란 내용의 결정사항 공지문을 붙였다.A아파트뿐만 아니라 일원동과 수서동 아파트 상당수가 집회 불참자에게 불참비를 내도록 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A아파트 부근 B아파트는 3만원을,C아파트는 1만원의 불참비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소각장 광역화에는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집회에 참여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A아파트 주민은 “소각장 때문에 부동산값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집회참여를 강요하고 벌금까지 걷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반발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측 관계자는 “불참비가 있다는 사실을 통보하긴 했지만 실제로 돈을 걷은 적은 없다.”면서 “우리 동네가 소각장 유해물질의 낙진 지역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반상회에서 다수결로 결정한 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B아파트 관계자도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공동주택에 함께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상지대 판결, 비리사학 면죄부 아니다

    정부가 선임한 사립대학의 임시이사들이 일방적으로 정식이사를 선임한 것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비리연루 등으로 정상운영이 어려운 사학을 정부가 한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학교의 정체성까지 바꿀 권한은 없다는 판단이었다. 재판부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다고 한다. 하지만 다수의견에 따른 최종 판단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사학들이 이번 판결을 두고, 마치 비리까지 면죄부를 받은 양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사학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비리는 추방해야 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사학의 정체성과 자주성은 존중해야 한다는 헌법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부가 선임한 임시이사에 의한 정식이사 체제로의 전환이 사학운영의 자유를 영구적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대법원은 그러나 “이번 판결로 전 이사장 등 옛 이사들이 정식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 이사장은 정식이사 선임 때 의견 개진 등의 역할이 주어질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판단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학들은 벌써부터 개정 사학법이 마치 위헌 판결이나 받은 양 해석하고, 사태를 호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문기 전 상지대이사장은 판결 직후 “사필귀정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학교를 되찾겠다.”고 했다. 각종 비리 의혹으로 학교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던 장본인으로서 가벼운 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진중치 못한 처사가 대학을 또다시 분규의 소용돌이로 몰고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이번 판결로 상지대와 비슷한 상황의 몇몇 대학도 법적 다툼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판결취지에 맞게, 새로운 이사선임 절차를 준비하길 당부한다.
  • [북리뷰] 조선 ‘단성 호적’ 추적… 생활상 생생히 복원

    한국 사회에서 주민을 통제하는 장치는 매우 정교하면서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주민 등록과 지문 채취는 기본이고 부계 혈연에 따라 호적을 별도로 작성한다. 이제는 폐지될 운명에 놓였지만 호주제도 오랫동안 잔존하였다. 일반인들에게 호적은 자신의 혈연관계를 증명할 필요가 있거나 언론에서 호주제가 논란이 될 때를 제외하고는 일상에서 거의 망각되는 존재다. 필자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전통으로 간주한 부계 중심의 가족 질서와 호주제로부터 이 책을 풀어나가는 것도 그러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호구 조사 기록인 신라촌락문서를 위시하여 우리 사회 주민 등록의 역사는 비교적 오래되었다. 조선시대에는 3년마다 군현 단위로 호구를 조사하여 호적을 만들었다. 이 책의 소재가 된 단성 호적은 1606년 기록부터 남아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약 20만명이, 일제 강점기를 포함하면 30만명 정도가 기재되어 있다. 상상을 해보라.300이 넘는 지역에서 3년마다 호적을 작성하였으니,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정보가 기재되었을까. 중세 교회의 기록을 통해 높은 수준의 역사 인구학 성과를 축적시켜 온 유럽의 학자들이 우리의 호적을 보고 놀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지역의 호적들이 사라져버렸고 일부는 일본으로 유출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아 있는 전통시대 호적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하고 일부는 전산 처리되어 일반인들도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필자는 최근의 호적 연구와 전산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그 몇 년 간의 성과를 이 책을 통해 녹여냈다. 따라서 본서는 독자의 흥미만을 자극하는 가벼운 대중 역사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들이 접근하기 힘든 무겁고 어려운 전문 역사서도 결코 아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의 식견이 대중의 눈높이와 결합된, 우리사회에서 흔하지 않은 수준 높은 교양 역사서인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호적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필자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다. 그 하나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역을 주민들에게 배분하거나 혹은 관리하기 위해 어떻게 호구를 편제하고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때 호적은 국역 수취(國役收取)와 주민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적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묻어나 있다. 중앙관료로부터 사노비에 이르기까지 한 지역 주민의 개인 정보가 호적처럼 방대하고 장기간에 걸쳐 기록된 자료는 없다. 이 지점에서 필자는 파편화된 호구 정보를 통해 개인과 집단이 살아가는 모습을 어렵사리 복원해 내고 있다. 이 책의 미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책은 가부장적 가족이 근대가 형성되는 시기 혹은 그 이후에 강화되고 있음을 누차 지적함으로써 현실의 모순을 전통의 부정을 통해 극복하려는 시각을 경계한다. 새로운 가족 관계의 형성은 오히려 근대의 극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더불어 필자는 가족과 인구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계량적인 접근법을 적극 활용하였다. 일반 독자들의 내용 이해를 도와주는 이러한 장치들은 한편으로 역사 인구학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전문 학자들에게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권 내 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Local] 독도에 행정사무소 설립키로

    독도에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관리사무소가 설치된다. 경북도는 17일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와 방문객 등의 안전 관리를 맡을 독도 관리사무소를 독도 현지에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울릉읍 독도리 동도의 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 발전실이 있는 2층짜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2층에 사무실과 방 3개 등 연면적 197㎡ 규모로 문을 열 방침이다. 도는 경찰청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올해 공사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총 4억 3000만원을 완공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이미 4300만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를 위한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다. 관리 사무소가 완공되면 울릉군청 독도관리사업소 소속 공무원 2명이 상주하면서 독도 방문객 등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또 독도 생태연구 등 독도 관련 연구자들도 이 곳에 머물 수 있어 조사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하루 독도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1880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관광객들의 안전 보호가 절실해 졌다.”면서 “독도는 천연기념물로 건물 신축이 불가능해 기존 건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비리당원 누구라도 엄격히 처리”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6일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21명의 비리당원 리스트’를 강재섭 대표로부터 넘겨받고 “비리사실이 확인되면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강 대표는 4·25 재·보선 패배 이후 부정부패 사건과 선거법 위반 등에 연루된 당직자와 당원을 일제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아직 내용을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누가 되더라도 강도높게 처리할 것”이라며 “4·25 재보선은 물론 5·31지방선거 때의 비리 관련자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4·25재보선 참패 이후 윤리위원 전원이 일괄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윤리위를 재구성하는 대로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윤리위는 당원들의 근본적인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미국 등 선진국의 공직자 윤리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윤리강령 작성도 사실상 끝냈다. 인 위원장에 따르면 윤리강령에는 ▲외부강연은 한달에 8시간 이내 ▲강연료는 1회 30만원을 초과해선 안 되고 ▲4촌을 넘어서는 친인척과의 돈거래는 당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골프는 회기 중이나 자연재해, 사회적 파장이 큰 대형사고가 있을 때는 금지된다.10만원을 넘는 선물도 받아서는 안 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9) 이차돈순교비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9) 이차돈순교비

    신라는 국사시간에 배운 대로, 법흥왕 14년(527년) 이차돈(異次頓)의 순교를 계기로 불교를 공인했습니다. 신라의 불교 공인이 ‘대사건’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은, 중국을 거쳐 인도에서 들어온 이 종교가 훗날 민심을 한데 모아 삼국통일을 이루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겠지요.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이차돈의 순교 설화를 담은 높이 106㎝의 아담한 비석이 하나 전시되고 있습니다. 헌강왕 10년(818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6각형 조각입니다. ‘스토리를 새긴 순교비’란 전례가 없습니다. 불상이나 석탑처럼 전통적인 양식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요즘식 표현을 빌리자면, 조각가는 자신의 조형세계를 그야말로 마음껏 펼쳐놓을 수 있었겠지요. 한 면에는 순교 설화가 전하고 있는 대로, 이차돈이 처형되는 순간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잘린 목에서는 젖빛 피가 하늘로 솟구쳐 오르고, 땅이 울리는 모습이 돋을새김되어 있습니다. 조각가는 이런 장면을 비면의 아래쪽에 집중배치했는데, 전통 조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도가 참신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다섯 면은 둘러가며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칸을 질러 설화의 내용을 글자로 새겨놓았습니다. 순교비는 경주 북쪽에 있는 소금강산의 백률사(栢栗寺)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옛 이름이 자추사(刺楸寺)인 백률사는 순교 당시 망나니의 칼에 잘려나간 이차돈의 머리가 날아가 떨어진 자리라고 설화는 기록하고 있지요. 경주박물관에는 1914년 3월에 찍은 사진이 남아있는데, 처형 장면을 조각한 비면이 하늘을 향한 채 순교비가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방치되는 동안 순교비의 지붕돌도 사라져 여태껏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교비는 이차돈의 순교와 불교의 공인을 설화의 형태로 전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역사적 사실이 설화로 각색되어 전승되는데 얼마 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이차돈의 순교 설화는 순교비 말고도 몇가지가 더 전합니다.‘삼국사기’와 ‘해동고승전’ ‘삼국유사’ ‘도리사 아도화상사적기’ 등입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법흥왕이 토착신앙을 고수하려는 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교를 국가적 이념으로 정착시키려 하는 과정에서 이차돈을 희생시켰고, 그 결과 불교가 받아들여졌다는 것으로 압축됩니다. 특히 최광식 고려대 교수는 법흥왕과 뜻을 같이하던 이차돈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직접적인 이유로 ‘해동고승전’ 등에 등장하는 천경림(天鏡林)의 존재에 주목했습니다. 천경림은 당시 사회적으로 널리 일반화되어 있었던 토착신앙의 성스러운 공간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럼에도 이차돈이 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사를 일으키려 했으니 갈등과 마찰은 불가피했다는 것입니다. 법흥왕은 불교의 단계적 정착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반면 이차돈은 처음부터 토착신앙의 본거지에 사찰을 지음으로써 일거에 신라인들의 정신세계를 장악하려 했다는 뜻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염촉(厭觸)이라고도 불린 이차돈은 순교 당시 22세였습니다. 순교비는 죽음으로 신라사회를 바꾸어놓은 젊은 ‘혁명가’를 조명하는 데 모자람이 없을 만큼 역사성과 조형미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dcsuh@seoul.co.kr
  • [Metro] 국회의원·여주군수…효종릉서 취사 ‘물의’

    문화재청이 사적지인 왕릉에서 불을 피워 음식을 해먹은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KBS 9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전날 유홍준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여주의 조선시대 효종 왕릉 개방행사를 마치고 재실 인근에서 LP가스통까지 갖다 놓고 점심을 해 지역 국회의원·여주군수·여주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 오찬은 왕릉 관리를 맡고 있는 유적관리사업소(소장 주정습)가 마련했으며, 식사준비에는 전자레인지·냉장고·숯불 등이 동원됐다. 특히 유 청장은 조리장소 옆을 지나면서도 불을 피우는 행위를 막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행사는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 직후 벌어졌다. 효종 왕릉은 사적 제 195호로 사적지 안에서는 문화재청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불을 피우지 못하도록 돼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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