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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6월을 지운 가슴에 패랭이꽃을 달자/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6월을 지운 가슴에 패랭이꽃을 달자/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겨우 밤마을을 다닐 무렵부터 들은 할머니 성화가 귀에 못이 박혔다는 유복자 손자 나이 벌써 환갑을 맞는다고 했다. 그리고 삽짝을 지치지도 못하게 손자를 다그쳤던 할머니는 어느덧 아흔아홉 백수(白壽)에 들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살 만한 세상이 되어 삽짝을 대문으로 바꾸었지만, 행여 살아 돌아올지도 모를 아들을 기다리느라 여태 빗장 한번을 못 걸었다는 집안 내력이 딱하다. 지난 현충일 낮 어느 공중파방송이 날린 특집 화면으로 만난 이 집안의 가족사에서 전쟁의 비극이 짙게 묻어났다. 전쟁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쪽지를 받고도 아들의 유해 한줌이 반세기가 가깝도록 돌아오지 못했으니, 할머니는 넋을 놓은 지가 오래였다. 요즘은 태산만큼이나 컸던 근심걱정을 훌훌 털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할머니는 치매를 앓는다. 손자는 물어물어 찾은 아버지의 전우를 따라 격전지로 달려갔다. 그러나 아버지의 전우였던 노병의 아물거리는 기억이 끝내는 안타까웠고, 세월의 무게를 실은 산하는 온통 수풀이었다. 그 짙은 숲을 맴도는 뻐꾸기의 처량한 울음이 포연이 가신 격전장 적막을 다시 깨뜨렸는데, 아버지 유해는 어디서 찾으랴. 이날은 철이른 패랭이꽃이 피어도 좋으련만, 아직은 꽃망울이 다 영글지 않은 모양이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전장의 공포와 함께 삶마저 마무리한 주검들이 유해로도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가 13만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2000년 창설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모두 2000여구의 유해를 찾아냈지만,58%가 부분유해라는 사실에서 처절했던 한국전쟁의 흔적이 너무 선명하다. 그러나 이를 끝낼 날을 기약할 수가 없다고 했다. 더구나 격전지로 손꼽는 지역 38군데가 휴전선과 북한 땅이고 보면, 그날은 더욱 멀다. 올6월 실종자를 찾는 미국의 한 사령부가 자국의 6·25 전사자를 수색하기 위해 한강 물 속을 뒤진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들은 적대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북한 땅에 들어가 전사자 유해를 계속 발굴한다는 것이다.‘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는 지극히 간결한 표어를 마음 속에 걸어두고…. 그동안 우리는 남북화해를 한껏 자랑으로 내세운 햇볕정책 끝자락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과 국군포로 송환 같은 껄끄러운 문제를 외면해 왔던 것은 분명하다. 한국전쟁이 실제 일어난 6월25일이 지났다. 이 전쟁을 남침이 아닌, 북침으로 주장한 이른바 수정주의론(修正主義論)은 마침내 6·25를 살가운 언어로 윤색한 ‘통일전쟁’으로 몰아붙인 적이 있다. 이런 연유 때문이었을까, 동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의 기억을 막 지울 참인지도 모른다. 북한이 이른바 자주적으로 세웠다는 혁명사적지를 찾아 그만 감격하는 엘리트 그룹이 박수를 받은 시대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 촛불을 들어 여름을 재촉한 이번 6월 광장 시위 인파 속에서 누구 하나 서글픈 사연을 끌어안은 날 하루 잠깐을 연민(憐愍)하는 목례(目禮)조차 보내지 않았다.6월 광화문 한 건물외벽에 대문짝보다 더 크게 걸린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시 ‘사랑’에는 “당신의 마음을 애틋하게 사랑하듯/우리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는 밉든 곱든 간에 이 땅을 딛고, 같은 하늘을 머리에 인 채로 공동체 삶을 살았다. 그리고 이만큼 살 만한 세상을 만들었다. 김용택 시어와 마찬가지로 지금 사는 세상을 사랑하면서, 함께 살 수밖에 없다. 이를 굳이 다시 말하면, 바로 숙명(宿命)이다. 비록 6월을 잠시 잊었을지라도,6월을 지운 가슴에 혼자서 저절로 자라는 야생화 패랭이꽃을 달자. 오늘쯤은 포연이 지나간 격전장 양지바른 언덕에도 6∼7월 여름꽃 패랭이가 활짝 피었을 것이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Seoul In] ‘맞춤형 방문 건강 사업’ 진행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10명이 저소득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을 직접 방문해 건강 관리를 돕는 ‘맞춤형 방문건강 관리사업’을 진행한다. 만성질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의료취약 계층의 건강지수를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이다. 혈압, 혈당 등 건강을 체크하고, 전문 의료기관과 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질환 수준에 따른 서비스를 병행한다. 보건소 보건지도과 350-3612.
  • 올해 대종상 ‘추격자’ 누가 쫓을까?

    올해 대종상 ‘추격자’ 누가 쫓을까?

    제 45회 대종상 시상식이 오늘(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최기환 아나운서와 작년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아중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SBS와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 된다. 시상식에는 텔 미 열풍을 일으켰던 인기 그룹 원더걸스와 옥주현, 최정원 등 뮤지컬 ‘시카고’ 팀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시상식에는 ‘밀양’ ‘세븐데이즈’ ‘추격자’ ‘행복’ ‘즐거운 인생’이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놓고 뜨거운 경합을 벌인다. 특히 올해 영화는 스릴러물이 강세였던 만큼 원신연 감독의 ‘세븐 데이즈’와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남우주연상에는 송강호(밀양), 임창정(스카우트), 김윤석(추격자), 하정우(추격자), 황정민(행복)이 올랐고 여우주연상에는 전도연(밀양), 김윤진(세븐데이즈), 임수정(행복), 박진희(궁녀), 김해숙(경축 우리사랑)이 후보에 올랐다. 특히 영화 ‘추격자’는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올해 최대 화제작임을 보여줬다. ‘세븐데이즈’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궁녀’가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올라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저예산 영화인 ‘경축! 우리사랑’은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 등 6개 부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20개 부분에 걸쳐 시상이 이뤄지며 총 56편의 작품이 출품작 중 본심에 오른 30편의 작품을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해 시상식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 = ‘세븐 데이즈’. ‘추격자’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유세 존폐 논란 휩싸인 프랑스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 알랭 뒤카스(51)가 최근 미식가들의 천국인 고국을 등지고 국적을 모나코로 옮겼다. 부자들에게 따로 매기는 세금인 부유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부유세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이를 계기로 부유세 폐지 논쟁이 불고 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센 강변 근처 몽테뉴 거리 25번지의 호텔 플라자 아테네에 자신의 이름을 단 레스토랑 ‘알랭 뒤카스’를 운영 중인 프랑스의 국보급 요리사다.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 평점인 별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별 3개짜리 ‘루이 15세’를 비롯해 미국 등 8개국의 고급 레스토랑 21곳도 뒤카스 소유다. 고급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그의 레스토랑들이 얻은 별만도 14개나 된다. 그런 그가 고국 국적을 포기한 것을 놓고 르 피가로는 “사회연대세로 불리는 프랑스의 중한 세금 탓”이라고 부유세 논쟁을 시작했다.“프랑스가 ‘재능’을 쫓아내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2명꼴로 부자들이 프랑스를 떠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77만유로(약 12억 5000만원) 이상의 순자산을 갖고 있으면 소득세와 별도로 부유세가 부과된다. 재산액의 0.55∼1.8%를 세금으로 낸다. 과세대상은 약 53만가구. 앞서 2006년에도 전설적인 록 가수 조니 알리데가 스위스로 이사를 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중 과세를 피하려고 프랑스를 떠난 부유층의 수는 2006년에만 843명이다. 최근 10년간 4568명이 고국을 등졌다. 지난 25년간 해외로 유출된 자산 규모는 28억유로(약 4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은 1990년대에 부의 유출을 이유로 부유세를 폐지했다.2000년대 이후 핀란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잇따라 부유세 부과를 중단했다. 지난해엔 스웨덴, 룩셈부르크가 폐지 대열에 동참했다. 스위스의 부유세율은 0.3%로 프랑스에 비해 낮다. 현재 유럽 주요국 중 부유세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스위스와 2006년 이 제도를 부활시킨 독일 정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부수립 60주년 초청 독주회

    피아니스트 박원후가 29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정부수립 60주년 경축 기념 초청 독주회를 갖는다. 국립오페라단의 상임 코레페티토르(음악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독주회에서 쇼팽과 베토벤, 프로코피에프의 곡을 연주한다.
  • 유준상ㆍ김해숙, 대종상 남녀 조연상 수상

    유준상ㆍ김해숙, 대종상 남녀 조연상 수상

    배우 유준상과 김해숙이 제 45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26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서울 삼성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 45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리턴’의 유준상과 ‘무방비도시’의 김혜숙은 각각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조연상 시상에는 작년도 수상자인 김윤석과 심혜진이 나섰다.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유준상은 “함께 영화에 참여한 배우와 스텝분들께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동우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항상 연기 열정을 깨우쳐주시는 주위 분들에게 고맙고 좋은 영화로 다시 여러분들 앞에 서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화 ‘텔미 썸딩’, ‘가위’,’나의 결혼 원정기’등의 영화에 출연한 유준상은 이번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첫 영화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해숙은 “오늘 이 상은 항상 연기에 목말라 있는 중견 여배우에게 자존심과 자신감의 날개를 달아줬다.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날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숙은 “시나리오를 바꾸면서까지 날 믿어준 오점균 감독님과 촬영 스텝들에게감사드린다.”며 “병원에서 텔리비전을 보면서 기뻐할 어머니와 두 딸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제45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경축! 우리사랑’으로 여우주연상과 ‘무방비도시’로 여우조연상에 후보에 동시에 오른 김해숙은 여우조연상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조민우, 한윤종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윤석 vs 하정우 vs 송강호, 대종상 남우주연상은?

    김윤석 vs 하정우 vs 송강호, 대종상 남우주연상은?

    제45회 대종상 시상식이 오늘(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석 VS 하정우 VS 송강호, 올해 남우주연상은? 남우주연상에는 송강호(밀양), 임창정(스카우트), 김윤석(추격자), 하정우(추격자), 황정민(행복)이 후보에 올랐다. 특히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추격자’의 두 주인공 김윤석, 하정우가 나란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과연 누가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배우는 지난 4월에 열린 제 44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해 대종상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김윤석의 절친한 친구인 송강호가 ‘밀양’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피할 수 없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송강호는 ‘밀양’으로 지난해 연말 시상식을 모두 휩쓸었고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두번이나 대종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전도연 VS 김윤진 VS 김해숙, 올해 여우주연상은? 여우주연상에는 전도연(밀양), 김윤진(세븐데이즈), 임수정(행복), 박진희(궁녀), 김해숙(경축 우리사랑)이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의 백미인 여우주연상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는 이번 시상식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밀양’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국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쓴 전도연의 승리가 계속되느냐, ‘세븐데이즈’의 김윤진이 새롭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중견배우 김해숙은 데뷔 33년만에 첫 주연작인 ‘경축! 우리 사랑’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첫 수상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대종상의 주인공이 될지 오늘(27)일 오후 8시 50분 결과가 공개된다. 한편 최기환 아나운서와 작년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아중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SBS를 통해 지상파와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 된다. 사진 = 대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투기자본의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M&A시장이 위축될 것이다.” 이번 판결에 대한 변호사업계와 재계의 엇갈린 반응들이다. ●마구잡이식 기업인수 제동, 환영 법무법인 광장의 김상곤 변호사는 “남의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넓게 인정한다면 불순한 자금을 대거 끌어와 우량기업을 마구잡이식으로 인수할 수 있는 폐해를 낳을 수 있다.”고 이번 판결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주태 전경련 기업정책팀 선임조사역은 “LBO방식은 외환위기 직후처럼 주로 회사 자산이 그 잠재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많이 이용한다.”면서 “관련 규제를 지나치게 풀어버리면 악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기업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인수합병에서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균등하게 주는 게 대안이라고 본다.”면서 “현재는 공격수단은 많고 방어수단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이병기 변호사는 “외상으로 주주가 돼서 회사를 인수한다고 가정해 보면 주식 60%를 가진 사람이 회사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나머지 40% 주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영 판단에 따른 경영 행위 제한 우려도 부정적 의견도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상현 변호사는 “기업인에 대한 배임죄를 엄격히 규제하면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경영행위가 제한된다.”면서 탄력적인 법 해석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법 형식 논리로 보면 담보제공회사와 대출금을 받는 회사가 분리되면 배임죄가 성립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새 투자자를 물색해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방식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대출받는 회사와 담보제공회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배임이라고 하는 것은 법 형식 논리에 빠져 엄격한 법 해석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에서 기업사건을 담당하다 개업한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기업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M&A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대기업 사내변호사도 “일반인들이 보기에 자기 돈 안 들이고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LBO 방식이 기업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도의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투기세력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장난’ 혹은 ‘농간’을 부리면 선량한 피해자가 다수 생길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용어클릭 ●기업 인수합병(M&A)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은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인수’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인수합병은 성격에 따라 상대 기업의 동의를 얻어 경영권을 얻는 우호적 인수합병과 상대기업의 동의 없이 경영권을 얻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구분된다.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금을 빌려(leveraged) 저가로 회사를 사들인 다음(buy out), 대대적인 투자로 기업가치를 올린 뒤 여러 배의 차익을 남기는 기업 인수합병 기법이다. ●경영자매수(MBO;Management Buyout) 기업의 전부 또는 일부 사업부나 계열사를 해당 사업부나 회사 내에 근무하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중심이 되어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매각사업부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담보대출이나 회사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인수하게 되며 임직원들의 퇴직금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Local] 영양서 반딧불이 체험 축제

    경북 영양군은 오는 28,29일 이틀간 수비면 수하리 자연생태공원관리사업소 일원에서 제4회 반딧불이 생태체험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반딧불이를 세계로, 영양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반딧불이 날리기와 반딧불이 탐사 위주로 진행된다. 또 브라질 삼바공연 및 중국 기예단공연 등 각종 공연과 송어잡기, 나무 곤충 만들기, 한국화 부채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28일 반딧불이천문대에서는 영양군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영양 별 축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에게는 천문대의 주관측실 및 보조관측실 등에 마련된 7대의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체험학습으로 우주 체중계 및 나의 탄생 별자리, 별자리판 제작 행사 등이 열릴 계획이다.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캔디스 파커, 美여자프로농구 두 번째 덩크슛 작렬

    미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의 루키 캔디스 파커(22)가 23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2002년 팀동료인 리사 레슬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남겼다. 파커는 종료 29초 전 속공 찬스에서 사뿐히 날아올라 오른손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넣었다.
  • “예술 통해 한국문화·전통 배워”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부인이자 공예가인 리사 버시바우(54)가 한국에서의 두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23일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9월쯤 남편과 함께 한국을 떠나게 될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한국은 공예의 전통이 풍부해서 좋았으며, 비록 한국말은 못하지만 예술을 통해 문화와 전통을 배웠다.”고 말했다. 새달 9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 개인전에 그는 금속 바구니, 브로치, 목걸이, 귀걸이, 팔찌, 한지 드레스, 퀼트 등 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섬유공예인 퀼트를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버시바우 여사는 “전시 부제인 ‘크로싱 보더즈(Crossing Borders)’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경험을 담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공예가로서 그의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한지를 활용한 작업을 비롯해 한글 자모를 퀼트나 귀걸이 같은 금속 공예품에 접목한 작품도 많이 만들었다.“한국인들이 자연과 소재를 이해하고 자연미를 잘 표현하는 데 감동받았다.”는 그는 “최근엔 전주를 방문해 직접 한지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고 했다. 그의 작업실은 대사관저 수영장 라커룸을 개조한 공간.“남편이 책을 읽으며 긴장을 풀 때 나는 옆에서 퀼트 작업을 한다.”며 웃었다. 미국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표현의 자유를 믿긴 하지만, 나한테 할 질문은 아닌 것 같다.”며 “미국 쇠고기를 항상 맛있게 먹고 있다.”고 받아넘겼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민자는 애자에게 범만이 바람 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민자는 자신이 잘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며 범만의 편을 들어준다. 법무사 사무실에서 범만은 애자에게 인감을 주며 이혼도장을 찍으라고 말한다. 한편 채린과 하진이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세아가 들어온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안 쓰자니 찜찜하고, 쓰자니 건강이 염려되는 주방세제. 나날이 다양해지는 그릇의 종류에 맞게 어떤 수세미를 골라서 써야 현명한지 고민스러운 주부들. 안전한 주방세제를 고르고 제대로 사용하는 법, 다양한 수세미의 종류와 활용법 등 설거지에 관한 모든 궁금증들을 한자리에서 풀어본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에게 떠밀려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민정은 수현에게 절대 강필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강필은 민정에게 시도는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어머니를 만나자고 한다. 민정은 망설이던 끝에 집으로 들어간다. 한편 수현은 용대를 찾아가 강필이 민정 때문에 파혼을 하자고 한다고 말한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마야문명은 70여개 도시국가들의 집합체였다. 이들은 같은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면서도 하나로 통일된 적이 없었다. 마야문명의 발상지는 부근에 큰 강이 없는 밀림 한가운데의 석회암 지대였다. 마야문명이 안정적 수원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2000년이나 번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일본 식칼은 일본 요리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요리사들은 자신만 사용하는 식칼 세트를 가지고 있다. 그 칼의 대부분은 특정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만들어졌다. 우나기사키는 장어 살, 한초보초는 참치 살을 발라낼 때 각각 쓰이고 규토는 채소를 다룰 때 사용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스무 살에 오빠의 권유로 밤무대 가수로 뛰어든 현자씨. 그런 그녀가 23년 만에 배움의 뜻을 품고 서울대에 재입학했다. 스무살 새내기들과 거침없이 어울리는 그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밤에는 ‘현자’라는 예명으로 오늘도 밤무대에 오른다. 언제 어디서나 유쾌한 현자씨의 이중생활이 궁금하다.
  • [Metro&Local] 수생식물전시장 개방

    [Metro&Local] 수생식물전시장 개방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 ‘수생식물전시장’을 만들어 개방한다고 밝혔다. 난지연못 주변에 600㎡ 규모로 만들어진 전시장에는 원형수조 두 개와 물레방아·마차·돌수각·구유 등의 전통 소품이 설치돼 있다. 창포, 수련, 부들, 세모고랭이 등의 수생식물 40여종 3500여본을 심고 식물해설판을 붙여 수생식물을 관찰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매주 수요일에 생태학습 프로그램 ‘수생식물 관찰교실’을 열고, 아이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관찰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장은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오풍연 논설위원

    며칠 전 퇴근 무렵 회사 동료를 만났다. 시인 등 몇몇 지인들과 저녁을 함께하러 간다고 했다. 왠지 흥미가 발동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동료에게 나온 얘기를 정리해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튿날 메일이 왔다. 내용을 열어보곤 깜짝 놀랐다.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폐부를 찌를 듯한 대목도 눈에 띄었다. 자연 주제는 촛불시위였다. “쇠고기 촛불집회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겁니다. 도대체 왜 저런 시위를 하는지.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훨씬 비중이 약한 광우병을 선전선동해서 촛불의 바다를 만든 좌파들이 결국은 죄를 짓는 겁니다. 재협상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게 이성적인 요구입니까? 물론 대통령은 결과 지상주의자로, 과정을 중시할 리 없는 지도자인 걸 알지만…. 촛불의 바다를 이룬 세력들이 문제입니다. 대통령을 뽑은 지 겨우 100일 지났는데 좀 지켜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명박 대통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성공을 이룬, 어찌보면 성장해서 파이를 키우는 데는 적합한 인물이 아닐까요.” C시인의 말이다. H시인이 말을 이어 받았다.“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거 아닌가요. 성장과 분배 사이에 절충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적절한 절충점을 찾는 게 위정자의 몫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런 철학도 없는거 같아요. 쇠고기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미국 부시 대통령과 만나 차를 운전한 당일 쇠고기 협상 타결 자막이 오버랩됐죠. 방송에 나오는데 국민들이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한 겁니다. 국민을 설득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생략된 거잖아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서 부를 키운다는 자본주의의 속성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만….” C는 불끈했다.“성장과 분배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자유와 평등도 마찬가지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평등의 모델은 유감스럽게도 북한이고, 성장은 미국입니다. 양자택일해야 합니다. 북한으로 갈거냐, 미국으로 갈거냐.”이에 K씨가 “현상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사회를 어떻게 양자택일로 두부모 자르듯이 단정할 수 있습니까? 미국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북유럽국가가 우리나라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성장도 이루고 복지도 세계 최고 수준인 북유럽이 훨씬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끼어들었다. K씨는 더 보탰다.“나는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정말 다이내믹(역동적)하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작가들이 소재의 빈곤 때문에 고민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작가들은 예외입니다. 왜냐면 그만큼 우리사회가 역동적이기 때문에 할 얘기도 많은 거 아닙니까? 우리 국민들의 역동성을 국가발전의 리더십으로 승화시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대통령은 능력이 안 됩니다. 그런 리더십이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낫지요.” 모두 정치 평론가 뺨친다. 필자는 우리 사회가 건전하고, 아직 희망이 있다는 점을 거듭 느꼈다. 이 정도의 국민의식 수준이라면 비전을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적어도 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진정 원한다면,19일 특별회견처럼 민심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제 모든 것은 이 대통령에게 달렸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부고]

    김지하(시인)씨 모친상 김영주(토지문화관장)씨 시모상 19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33)741-1993 최인영(전 국영지앤엠 회장)씨 별세 종학(헤일리 대표)기준(제이앤제이 〃)진숙(서울의료원 정신과장)씨 부친상 김정숙(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씨 시부상 현인규(한강성심병원 원장)홍윤기(청아치과 교정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95 김봉수(군인공제회 C&C 전산팀장)씨 모친상 20일 원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6시 (033)747-0909 장진엽(대우증권 대전지점 부장)정엽(자영업)상엽(와이드에프엠 부장)씨 부친상 양희봉(전 제일은행 부장)김병철(전 문화일보 부국장)씨 빙부상 20일 충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2)257-1705 김철환(유신코퍼레이션 과장)승환(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부친상 정은선(현대해상화재보험 대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2 마낙영(농협충북지역본부 노조본부장)씨 부친상 20일 청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3)224-2898 이근명(자민교역 대표)근옥(서울 아주초 교사)금주(대한항공 승무원)씨 모친상 강응선(특허법인 화우 법률변리사)변영학(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씨 빙모상 김희수(대한항공 승무원)씨 시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36 이순(텐노드솔루션 대표)용(전 현대자동차 이사)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1 최순영(코주부비앤씨 상무이사)성영(하이스트수학학원 원장)성숙(STS커뮤니케이션 팀장)씨 부친상 임갑수(석호TTC 대표)박재현(넷콤 영업부장)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84 김영상(목원대 음대 교수)영철(사업)영환(〃)영배(〃)씨 모친상 19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1)256-7015 강정규(종로학평 대리)순영(보성블루투어 대표)용숙(보성블루투어 실장)씨 부친상 유광현(보성삼베 대표)씨 빙부상 이상희(스카이쉬핑 대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4
  • 도메인 ‘.cn’의 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터넷 도메인 중국 국가기호인 ‘.cn’이 글로벌 기호인 ‘.net’를 눌렀다고 19일 야후 뉴스가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독일 데이터베이스기관인 베리사인은 지난 5월 기준으로 .cn 수가 1180만개로 .net 1160만개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2억 2100만명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덕분이다. 기사는 .cn에 이어 독일의 .de, 폴란드 .pl, 스페인 .sp 등도 급증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cn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com’이 7억 6500만개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jj@seoul.co.kr
  • 유교사회 조선, 성적 에너지가 넘쳤다?

    유교사회 조선, 성적 에너지가 넘쳤다?

    “윤리사회를 지향했던 조선, 그 이면에는 윤리로 전혀 통제되지 않는 성적 에너지가 넘쳤다?” 18세기 초 양반사회에는 춘화가 널리 퍼져 있었다.18세기 후반에 ‘금병매’를 읽지 않은 양반은 ‘수치’로 여겨졌다. 이처럼 강렬했던 조선사회의 성적 욕망을 성리학은 어떻게 억압했을까. 성은 가부장제와 어떻게 긴밀하게 엮여 들었을까.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문학을 통해 그 해답을 찾는다. ●윤리로도 통제 안된 성적 욕망 한국한문학회(회장 박성규 고려대 교수)가 21일 단국대에서 ‘한국한문학과 성담론’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연다. “고운 눈길은 칼날이라 하고 굽은 눈썹은 도끼라 하며, 통통한 뺨은 독약이며, 매끄러운 피부는 숨어 있는 좀이라고 하는 것을.…이것이 어찌 가장 치명적인 해가 아니랴.”고려의 이규보는 ‘색유’에서 성의 강한 쾌락을 독에 비유했다. 성이 권력과 국가의 몰락을 낳은 원인이라는 것. 이 생각은 조선의 가부장제가 만들어지는 바탕이 된다. 강 교수는 이이, 이덕무, 이익 등 성리학자들이 일제히 “성욕을 억제하라.”고 주장했던 이유를 설명한다. 이덕무는 “색을 밝히는 사람은 결국 색욕에 굶주려 죽는 귀신이 된다.”고,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사람만은 남자와 여자가 어울려 싸다니며 밤이야 낮이야를 가리지 않으니 금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가부장제가 확고했던 18·19세기 조선에서는 성에 대한 표현이 들끓었다. 특히, 민요와 사설시조·평시조, 가요 등의 구비문학에서는 노골적인 성적 욕망이 드러난다. 실제로 채록된 구비 서사 텍스트에는 성적 기교와 자위, 동성애, 동물애, 구강성교 등 현대의 모든 성적 행위가 나타난다고 강 교수는 말한다. ●남성 성욕 관철… 여성 성욕 금기 “사람이라면 누군들 정욕이 없겠는가. 내 딸이 남자에게 혹하는 것이 다만 너무 심할 뿐이다.”라는 어우동의 어머니 정씨의 말은 억압된 유교사회에서도 성적 욕망이 여전히 발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강 교수는 “성적 절제를 주장한 성리학의 의도는 가부장적 가족친족제를 실현하려는 것”이었으며 거기에는 ‘남성 성욕의 일방적 관철과 여성 성욕의 일방적 금기’라는 목표가 도사리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한국사학계나 국문학계에서 성담론은 연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강 교수는 “성담론 연구는 권력 관계의 실체를 꿰뚫어 보는 것이지만 한국 사학계나 국문학계에서는 성 연구가 정치나 경제 같은 근엄한 주제 아래 묻혀 있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이밖에도 진재교 성균관대 교수의 ‘조선조 후기 문예공간에서의 성담론의 빛과 그늘’, 윤채근 단국대 교수의 ‘조선 후기의 섹슈얼리티:정념에서 이익으로’, 김경미 이화여대 교수의 ‘19세기 성담론과 소설 속의 섹슈얼리티 재현 양상’ 등 4개의 발표가 이뤄진다. 학회 연구이사인 정민 한양대 한국한문학과 교수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성을 활발하게 학술 담론으로 논의하지만 국내에서는 그 풍속도나 문화사적 연구가 전무하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문화마당] 입,그리고 주둥이/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문화마당] 입,그리고 주둥이/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문화예술진흥이라는 명분으로 일반 대중의 생활과는 별 관계없는 현대미술 혹은 전위 미술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도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적은 없다. 왜냐하면 자연생태계가 그렇듯 문화도 종(種)이 다양해짐으로써 한층 안정과 풍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연과 인간의 살림에 중요한 ‘종 다양성’이 최근 들어 부쩍 파괴되고 있으나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해 우려스럽다. 최근 한 개그우먼이 방송 중 ‘개념 없는 말’ 한마디 했다가 모든 방송에서 중도 하차하는 일을 겪었다. 물론 눈치 없이 세상 돌아가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고 이런 이야기를 함부로 한 죄(?)는 크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도 우리사회의 구성원 중 하나다. 우리 사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없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렇게 말할 권리, 개인의 언론의 자유가 ‘질식’당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저 6·10항쟁 당시 거리로 뛰쳐나가 목 놓아 외쳤던 ‘민주화’의 성과란 말인가. 그 개그우먼은 말 한마디로 인해 자신의 생업이라 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곧 ‘밥숟가락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에 당사자가 입을 상처는 얼마나 쓰리고 아플까. 우리는 어떤 자격으로 무슨 권리로 그를 비난하고 생업에서까지 끌어내릴 수 있을까. 이런 사실에 대해 누구 하나 변변하게 이야기하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투사로, 통일역군으로, 환경운동가로 톨레랑스, 통섭을 외치던 식자연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자신들의 의견에 반하는 발언을 했기에 모른 척하는 것일까. 여기서 그들이 전매특허처럼 사용했던 ‘민주화’라는 용어의 실체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과 의견이 다른 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주화라는 말을 차용하지 않았던가 하는 혐의 말이다. 오늘도 자신들의 의견에 반하는 말을 하면 ‘개념 없는 인간’으로 전락하고,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에 부합하는 의견을 내면 ‘개념 있는 인간’이 되는 세태를 보면서 어떻게 이처럼 획일적이고 비민주적인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입으로는 용서와 화해를 말하면서 단지 다른 의견 또는 한발 더 나아간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사지(死地)로, 광장으로 끌어내 치도곤을 안길 수 있을까. 이는 분명 민주화된 사회라 할 수 없다. 언제나 잣대는 명확해야 한다. 기준은 같아야 한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내 편에는 좀 더 넉넉하게, 남에게는 그리도 엄격하게 고무줄식 잣대를 적용한다면 누가 승복하겠는가. 설혹 잘못이 있다 해도 오히려 억울할 따름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예술기관 단체장 교체설이 나왔을 때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왜 참여정부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땐 함구로 일관했을까. 현 정부가 불편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왜 참여정부 당시엔 정치적·이념적인 이유로 옷을 벗어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때 지금처럼 원칙과 법을 내세우지 않았을까.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다를 뿐이다. 이것이 바로 종 다양성을 추구하는 이유다. 그리고 다른 것에는 내가 몰랐던 많은 가치와 배울 것들이 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서는 진정 민주화된 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 내 생각과 다른 ‘개념 없는 말’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입이 ‘주둥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사람의 입은 ‘입’이어야 한다. 인간의 입이 주둥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구현된 사회요 성숙한 문화국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 하이닉스, 실리콘화일 인수… 비메모리사업 재개

    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실리콘화일을 인수한다. 하이닉스의 비(非)메모리 사업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하이닉스는 18일 “지난해 11월 실리콘화일과 맺었던 포괄적 제휴 계약을 전면 수정해 지분 30%를 인수,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리콘화일은 ‘시모스(CMOS) 이미지 센서’(CIS) 전문 개발업체다.CIS란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 영상을 출력해주는 반도체다. 카메라, 카메라폰,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에 쓰인다. 메모리반도체밖에 없던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을 재개하면서 눈독들인 첫번째 전략제품이다. 지분 인수는 일단 신주(新株) 15%를 먼저 사고 나중에 구주(舊株) 15%를 추가 매입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두 회사가 공동 협력하며 이익도 공유한다. 실리콘화일(지난해 매출액 688억원)은 올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앞서 하이닉스는 타이완 제휴업체인 프로모스의 지분(9.5%)도 1억 68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래원 VS 문정혁 연기 맞대결 첫 승자는?

    김래원 VS 문정혁 연기 맞대결 첫 승자는?

    17일 첫 방송된 월화 드라마 SBS ‘식객’, KBS 2TV ‘최강칠우’을 두고 두 남자 주인공 김래원과 문정혁의 엇갈린 시청자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김래원은 극중 대령숙수의 후손으로 훗날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주인공 성찬 역의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김래원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선보이는 훈남 요리서로 등장, 특유의 편안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옥탑방 고양이’와 영화 ‘해바라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김래원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능청스러운 연기, 탄탄한 연기실력을 바탕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김래원은 영화 ‘식객’의 김강우가 아닌 원작 만화 ‘식객’의 ‘성찬’을 실감나게 표현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최강칠우’로 사극 연기에 첫 도전한 문정혁(에릭)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문정혁은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가족들을 지켜보며 정의로운 자객 ‘칠우’로 등장하며 새로운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그동안 문정혁은 MBC ‘신입사원’, ‘케세라세라’ 등에서 밝고 엉뚱하고 명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터라 첫 사극 연기가 다소 어색한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문정혁의 연기력 논란은 가수출신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던 일이다. 최근 윤은혜와 성유리가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며 발전된 연기를 선보인 것처럼 문정혁 또한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 전문조사기관 AGB 닐슨 미디어에 따르면 ‘최강칠우’는 1, 2회 각각 11.3%, 11.1%의 시청률을 보였으며 ‘식객’은 12.9%, 17.3%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KBS,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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