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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세금 민원 있는 곳 찾아가요”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의 부동산이나 세금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나선다. 양천구는 부동산 민원담당 직원과 관련 전문가가 직접 주민을 찾아가는 ‘부동산민원 현장처리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번째로 서울시와 함께 20일 신월4동 롯데캐슬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을 찾는다. 이들은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과 부동산, 세금 등 다양한 민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장처리반은 구청 부동산정보과와 서울시 토지관리과 등 공무원 13명과 민간전문가로, 공인중개사 1명(구 공인중개사협회 추천), 대한지적공사 2명(강서·양천 지사), 감정평가사 1명(개별공시지가 구담당 감정평가사), 세무사 1명(서울시 지원) 등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조상 땅 찾기, 개별공시지가, 경계분쟁·지적측량 등 토지분야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처리방법을 알려준다. 지방세 현장민원처리반과 동주민센터 업무 현장민원처리반도 함께 출동,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에 관련된 상담과 주민등록, 전입신고와 같은 주민등록업무는 현장에서 처리하고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등으로 알려주는 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앞으로도 부동산민원 현장처리제를 통해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민원 수요 지역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이 많이 사는 지역 등으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급 승진 한자리뿐… 외청마다 ‘장수 국장’ 수두룩

    1급 승진 한자리뿐… 외청마다 ‘장수 국장’ 수두룩

    정부의 외청 운영시스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 집행부서로서의 역할과 필요성은 인정을 받고 있지만 외청제도 도입 이후 수십 년이 지나면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인사적체다. 제도상으로는 본부와의 인사교류가 가능하지만 거의 유명무실하다. 하위직 단계에서 인사교류가 거의 없어 본부에 간 중간간부 공무원은 기획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외청 직원=무능’ 낙인이 찍히기 일쑤다. 결국 외청 공무원은 본부 교류를 꺼리며 악순환은 지속된다. 여기에다가 본부의 낙하산 인사까지 겹쳐 고위공무원단 내 외청 공무원들의 입지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50대 중반의 공채 출신 A과장은 “현행 시스템에서 외청 비고시 출신의 고위공무원 진입은 능력을 떠나 어려운 일이 됐다.”고 진단했다. ●장수 국장 현상 굳어져 정부 외청의 재직기간 5년 이상 ‘장수 국장’이 굳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정부에서 ‘발탁·혁신’ 인사가 강조되면서 나이가 젊으면서 업무 능력이 있는 고시 출신들이 약진했고 현재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1998년 대전청사 이전 이후 고시 출신의 이탈이 심화돼 인력풀마저 약해지고, 고위공무원 진입 나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통계청에서는 행시 37회, 1970년생 국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부와 달리 외청에서 고위공무원이 올라갈 수 있는 1급(차장)은 1자리뿐이다. 그러나 차장 승진은 고위공무원 승진 순이 아니다. 정년이 보장된 직업 공무원이다 보니 후배가 차장으로 승진해도 선배들은 요지부동이다. 퇴직하더라도 갈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상황도 장수 국장을 양산한다. 2000년, 2001년 임용된 국장이 재직 중일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다. 반면 변리사 자격이 부여되는 특허청이나 그나마 출구가 있는 중소기업청 등은 상대적으로 국장 재직기간이 짧다. ●폐해 심각…개방형 직위엔 반감 고위공무원, 외청 국장의 힘은 막강하다. 인사평정과 승진 등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고 임기도 없다. 이렇다 보니 국장 승진 순간부터 부하 직원들의 줄서기가 시작되고 이들을 중심으로 ‘이너서클’이 형성되기도 한다. 일부 기관에 특정지역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상 등과 맥을 같이한다. 개선 시도가 있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장수 국장은 조직에도 ‘누’가 된다. 층층시하 인사 숨통이 막히면서 세대교체가 요원하다. 인사를 복잡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기수, 서열 등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이 업무에서 저 업무로 ‘회전문’ 인사가 반복된다. 장수 국장에 대해 능력의 유무를 떠나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 “능력이 없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당연히 청내 분위기는 안 좋을 수밖에 없다. 대전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기관장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대안이 없다.”면서 “본청 국장이 수년째 변동이 없는 것은 그나마 조직에서 베스트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개방·공모직에 대한 반감도 거세다. 그나마 좁은 승진자리가 낙하산 인사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임기를 마치고 복귀하지 않고 잔류하면서 ‘외청이 상급기관의 인사 해소처’로 전락했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고시 출신 과장은 “개방·공모직 취지에 맞게 똑똑한 ‘낙하산’이 내려와야 한다.”면서 “공모직의 성공사례를 찾기 힘들다. 결국 2년을 허비하는 결과만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허청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 전무 고시와 비고시 간 양극화도 심각하다. 최근 대전청사에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간부를 보면 비고시 출신은 50대 중·후반, 고시 출신은 평균 40대 중반이다. 행정고시의 경우 30회 기수들이 국장으로 승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시 출신이 적은 외청에 비고시 고위공무원이 많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상황은 다르다. 정부 외청에서 비고시 출신 국장은 1~2명으로 비중이 10~20%에 불과하다. 특허청의 경우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이 전무하다. 대부분 기관의 비고시 출신 국장의 평균 재직기간은 1~2년이다. 50대 후반에 승진해 내부 퇴직기준을 적용받는다. 올해는 1953년생들이 퇴직한다. 고위공무원 승진자는 업무 능력이 뛰어나거나 운이 좋은 사례다. 부이사관(3급)으로 옷을 벗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1년 후 퇴직 조건 등으로 국장으로 승진하는 사례도 있다. 고시 출신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기관별 공통분모를 찾기도 어렵다. 고시 출신 한 과장은 “승진서열이나 기수가 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1급(차장) 승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찍 국장이 된다고 욕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사 부서 관계자는 “기관장이 고시 출신을 선호하는 것도 인사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업무를 두루 섭렵한 비고시 출신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조차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50대 고용률 30대 첫 추월

    50대 고용률 30대 첫 추월

    50대 고용률이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했다. 50대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20%를 돌파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50대 고용률은 72.2%로 30대(72.1%)보다 0.1%포인트 높았다. 50대 고용률이 30대를 앞지른 것은 고용통계를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30대와 50대 간 고용률 격차는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드러냈다. 2000년에는 30대가 5.2%포인트 높았고, 2007년까지도 4%포인트 안팎으로 높았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가 닥친 2008년 1.9%포인트, 2009년 0.6%포인트 차이로 점차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50대가 추월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50대의 고용률 역전이 일시적일지, 추세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인구구조의 변화는 베이스(기본)이고 3월부터 시작된 희망근로 등 정부 일자리 사업에 50~60대가 많이 참여한 게 변동폭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4년 1분기(30대 27.91%, 40대 27.57%)까지만 해도 취업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30대였다. 하지만 같은 해 2분기(30대 27.43%, 40대 27.44%)부터 역전됐다. 올 2분기에는 30대가 24.20%, 40대가 27.34%로 격차가 벌어졌다. 5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2분기에는 50대가 전체 취업자의 20.04%를 차지했다. 최근 6년 동안 40대-30대-50대 순으로 유지된 연령별 고용률 순위가 앞으로는 40대-50대-30대 순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에서 50대 점유율이 상승하는 것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천 위기가구 맞춤형관리 효과 굿~

    금천구가 올 초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기가구 사례관리사업’이 위기의 가정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위기가구 사례관리사업’은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경제적 위기 가구나 중점 보호대상 가구에 대해 민·관의 복지자원과 서비스를 연계해 대상가구의 상황에 맞춰 종합적으로 문제해결을 해주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다. 이 사업의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정 등 법적 급여를 받는 가구뿐 아니라 급여를 받더라도 형편이 어려운 가구, 법적 급여를 받지 못하는 가구 등도 포함된다. 구는 17일에도 위기가구 사례회의를 열어 안전·건강·교육 등 9개 영역에 대한 욕구조사를 하고, 사례관리 대상자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150가구가 추천됐고, 139가구에 대한 욕구조사가 완료됐다. 회의에는 담당 공무원과 노인 치매 전문가, 민간 복지관 관계자 등 사회복지사가 참석한다. 동사무소나 복지관 등 어느 한 곳에서 관리하기 힘든 가정을 추천해 구가 복지 자원을 활용하거나 유관 기관과 연계해 해당 가정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관내 거주하는 80대 독거노인 황모씨가 정신분열증세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자 구가 직접 나섰다. 황씨의 경우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정신병원 입원이 어려워 구는 노인요양소에 입소시켜 가장 필요한 의·식·주를 해결해 줬다. 동생 둘과 함께 사는 김모(15)군도 구의 도움을 받았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는 사이비종교에 빠져 가출하면서 김군은 전세집에서 쫓겨날 상황이었다. 구는 김군을 ‘위기가구 사례관리사업’ 대상자로 추천해 소년소녀가장으로 선정했고, 김군은 소년소녀가정 전세매입임대주택 계약을 마쳤다. 구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건강한 가족, 밝은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설계를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재소자 사망 절반이 자살

    재소자 사망 절반이 자살

    교도소 수감 중 사망한 사람의 절반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나 재소자 관리·감독 강화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소자의 정신건강상태를 파악하고 특성에 맞는 치료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5일 강원 춘천교도소에서 절도죄로 복역 중이던 배모씨가 미결수 수용실 출입문 문고리에 속옷으로 목을 매 숨졌다. 절도 혐의로 구속되기 전 동거녀를 살해·암장한 배씨는 여죄가 드러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교도소 관계자는 “배씨는 입소 당시 인성검사 결과, 특별 관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폐쇄회로(CC)TV로 감독을 하는 등의 관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16일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도소에서 사망한 재소자는 133명으로 이 가운데 자살이 질병 사망자와 같은 66명이었다. 폭행치사도 1명이었다. 연도별 자살 재소자는 2006년 17명, 2007·2008년 16명, 2009년 10명, 올 들어 10일 현재 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현재 입소 당시 인성검사를 통해 정신질환이 있다고 판단된 재소자에 대해 임상심리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쇠창살 등 자살시도 우려가 있는 시설물에 방지창을 설치하는 등 자살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광열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은 “법무부가 얼마 전 창문 쇠창살에 설치한 스테인리스 자살방치창은 오히려 재소자들에게 정신적 위축감만 느끼게 할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영신 형사정책연구원 교정보호연구센터장도 “자살에 이른 재소자들은 단기적 심리상담 등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입소단계에서부터 자살시도 우려가 있는 재소자를 철저히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치료와 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다문화가족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

    다문화가족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

    17일 낮 12시40분에 방송되는 MBC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 우리는 한국인’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일궈 가는 다양한 다문화 가정을 만나 본다.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족의 애틋한 사연을 들어 주고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꿈꾸는 가족’과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성공한 외국인 사례를 소개하는 ‘한국정착 성공기, 슈퍼코리안’, 언어와 문화·소통 차이로 다문화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과 소동을 담은 ‘문화소통 프로젝트, 동서남북’ 세 코너로 구성된다. ‘꿈꾸는 가족’ 코너에서는 한국에서 연기자가 되기 위해 오디션에 도전하는 호주인 저스틴 게프니(54)의 사연을 소개한다. 미중년 외모에 짐 캐리 뺨치는 연기력으로 무장한 한국에서의 첫 오디션은 난관의 연속이다. 오디션 후 밤을 새우며 아내와 한국어 배우기에 매진하던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TV 재연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섭외가 들어온 것. 기다리고 고대하던 한국에서의 데뷔 날. 대사는 단 두 줄뿐이지만 날아갈듯 기뻐하는 남편을 보며 아내 심성신(42)씨의 마음은 벅차기만 하다. 베테랑 연기자들이 수두룩한 촬영 현장에서 저스틴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지만 촬영만 시작되면 돌변하는 저스틴의 남다른 표현력에 촬영 스태프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덕분에 그는 꿈만 같은 정식 드라마 오디션 기회까지 잡게 된다. ‘한국정착 성공기, 슈퍼코리안’ 코너에서는 귀화 베트남인 김미숙(34)씨를 소개한다. 그녀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한 달 전화요금이 70만원이 나올 정도로 베트남을 그리워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이주여성 1호 래프팅 가이드이자 누구보다 부지런한 세 아이의 어머니다. 3년 전 충북 단양의 한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미숙씨는 그녀의 수준급 수영 실력과 베트남에서 래프팅 가이드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이 자격증을 따보라는 제안에 시험에 도전했고, 맹연습 끝에 필기와 실기 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다. 그녀는 현재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동강 하류에서 대표 레포츠 가이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농사일에 래프팅 가이드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미숙씨를 위해 남편 김주호씨는 그녀의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왔다. 아이를 낳은 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애틋해진 미숙씨는 자신의 곁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는 남편이 있어 언제나 든든하다. 당당한 사회인이자 사랑스러운 아내, 다정한 엄마로 살고 있는 미숙씨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문화소통 프로젝트, 동서남북’에서는 지난달 아이를 낳은 베트남인 누엔티넌과 프랑스에서 온 초보 아빠 크리스토프의 좌충우돌 한국 산후조리 문화 적응기를 들여다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지윤이가 발레를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린 시절부터 음악 듣기와 춤추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지윤이를 위해 엄마는 정신지체 1급의 다운증후군 지윤이를 받아주겠다는 발레학원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열아홉이 된 지금까지, 6년의 시간 동안 지윤이에게 있어 발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꿈이 되었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4시30분) 가온누리 유치원에서 연극할 때 사용할 인형옷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장 출동한 아름드리 쥬로링 탐정단. 하지만 옷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밍밍 일행은 초조해진다. 한편 미누는 변신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초조함을 느끼는데 우연히 초롱이란 유치원생을 만나게 되고, 초롱은 미누 주위를 맴돈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15분) 태영은 사고 현장과 근처 병원을 돌며 지민의 흔적을 찾으려 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고, 윤희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강 여사는 지민이 아프다는 말에 보약을 지어 보내지만 지민이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한편, 세린은 지민의 잠적 소식에 강 여사를 찾아와 남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뒷조사를 해보라고 권한다. ●나는 전설이다(SBS 오후 8시50분) 법정에서 승혜는 설희를 향해 사기결혼을 했고, 현재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설희를 당황하게 만든다. 화자와 수인 역시 이대론 안 된다며 더 힘있는 변호사를 붙이자고 의견을 모은다. 한편, 연습실에서 태현은 수인에게 드럼에 대한 조언을 하다가 설희의 재판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묻는다. ●프로열전(EBS 오후 10시40분)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인 일식. 그 뒤엔 일본 요리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일식 요리사가 있다.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살아 있는 활어를 손수 잡아 맛깔나는 회 한 접시로 탄생시키는가 하면 불 조절이 관건인 국과 찜요리가 섹션에 맞춰 분주하게 진행되는 주방.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일식 요리사들의 땀의 현장을 만나본다. ●경제스페셜 <실패는 없다>(OBS 오후 10시5분) 무한경쟁사회에서는 끊임없이 학습하며 노력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이를 목표로 전자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 실무와 리더십 교육 등에 앞장서고 있는 ‘휴넷’. 차별화된 교육 과정으로 선전하고 있는 비법을 조영탁 ‘휴넷’ 대표에게 들어본다.
  • 10년간 남자 5000명과 ‘관계’…만족도 매긴 엽기女

    최근 영국에서 10년 간 5000여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화제를 되고 있다. 주인공은 니키 리(25)라는 여성으로, 16세 때 첫 경험을 한 뒤 현재까지 나이트클럽과 공원, 영화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자들과 만나왔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니키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스코어 노트’.그녀는 지금까지 만난 모든 남성의 신상정보를 기록하고,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에식스(Essex)주에서 피부관리사로 일하는 그녀는 “나는 18살 때까지 관계를 맺은 남자가 800명, 21살 때에는 2289명이 기록됐다.”면서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와 잠자리를 가진 후 점수를 매긴다고 들었다. 여자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에 노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동안 4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은 적도 있다고 자랑한 그녀는 최근 현지 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두 가지 규칙이 있다. 애인이 있거나 결혼한 사람과는 관계를 만들지 않으며, 건강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섹스 중독자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치료를 받을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그녀의 인터뷰를 접한 행동전문가 팜 스푸르 박사는 “이렇게 많은 남자와 잠자리를 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엄밀히 따지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방인과 지내는 하룻밤과 감정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불안감을 줄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그러한 패턴을 고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칙보다 화합… 대기업 특혜 논란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고심 끝에 서청원 전 친박연대(현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확정한 것은 ‘정치권의 화합’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서 전 대표에 대한 특사는 부정적인 기류가 훨씬 강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비리사건 연루자나 정치적인 사면은 없다는 원칙을 이 대통령이 이미 여러 번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인사들과 화해 계기될 듯 서 전 대표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08년 총선 때 32억여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징역 1년6개월형이 확정됐다. 정치인이 현 정권 출범 이후 저지른 범죄이기 때문에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여야 국회의원 254명이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을 하는 등 정치권의 압력이 거셌다. 청와대 정무라인에서도 친박(박근혜)계와의 화합을 위해 사면의 필요성을 최근 들어 적극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 결국 예외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 전 대표가 지난 16대 대선에서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이미 한번 사면을 받았던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원칙을 저버렸다는 논란에도 한동안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 전 대표의 건강악화문제를 고려해 달라는 정치권의 요구와 친박진영과의 당내 화합을 위한 결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를 사면대상에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여정부 쪽 인사들과 화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사기준 불분명·남발 비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인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는 재벌 총수 등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이 사면대상에 들어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사면을 받은 것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재계의 사면 요청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은 기업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기업인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경제회복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지만, 힘 있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만 지나친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집권 후반기 주요 국정방향으로 이 대통령이 친(親) 서민과 소통, 국민통합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사의 기준이 명확치 않은 데도, 사면이 남발되고 있지 않으냐는 비난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선 때 내건 공약인 ‘사면제도 오·남용 방지’와도 역행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종시 특별법 조속히 제정하라”

    “세종시 특별법 조속히 제정하라”

    충청권 3개 시·도 단체장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의기투합 행보를 이어가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공동현안이 많은 데다, 3명 모두 야당 단체장이라는 ‘핸디캡’이 이들의 결속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12일 대전시청에서 민선5기 출범후 첫 공식 만남을 갖고 지역현안 공동대응과 상생발전을 다짐했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고, 세종시 설치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은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인 만큼 충청권 입지를 명문화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천안~청주공항 연장,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3개 시·도에서 올해 각각 개최되는 세계대백제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세계조리사대회 아시아포럼 등의 성공개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세종시 정상추진을 위한 충청권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에도 나란히 참석해 결속을 다졌다. 공대위는 세종시 정상추진이 충청권에 절실한 만큼 3개 시·도의 민·관·정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역간 입장차를 보였던 세종시 법적 지위에 대해서도 통일된 입장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키로 하는 등 전임자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단체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직후인 지난 6월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만나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6월29일에는 대전·충남·북 국회의원들에게 세종시 정상추진을 위한 민·관·정 공동대책위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3개 시·도와 수백개의 시민단체, 지방의회, 주민들로 구성된 메머드급 충청권 공대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이 컸던 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민선4기는 3개 시·도 단체장이 모두 한나라당 일색이었지만 지금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모두 야당 소속이라 정부에 요구할게 있으면 예전보다 더욱 강하게 나갈 것 같다.”며 “민선 5기 내내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 4대강 대안 추가제시

    민주, 4대강 대안 추가제시

    민주당은 11일 4대강 사업 ‘최종 대안’을 내놓고 ‘4대강 국회검증특위 구성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특위 구성을 끝내 거부할 경우 국민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이에 앞서 야 4당 대표와 13일 합동 회담을 열어 검증특위 구성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지난 4일 1차 대안 발표에 이어 낙동강·영산강·한강 등 강별로 구체적인 ‘진짜 강 살리기’ 사업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번 안을 정부와 한나라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검증 특위 구성 무산시 다음 달 말까지 국민투표를 위한 100만명 이상 서명운동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경 4대강 저지특위 위원장은 “MB식 4대강 사업과 민주당 진짜 강 살리기 사업은 명확히 구별된다.”면서 “한나라당이 4대강 검증특위 구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투표에 부치는 안을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야 4당 대표회담을 열어 4대강 문제를 논의하고 국회 검증특위 구성 결의안을 꼭 통과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 카드는 4대강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70% 이상 나온 것에 비춰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민주당 측 판단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강별 대안은 원칙적 보·준설 반대였지만 타당성 검사를 통해 영산강의 경우 일부 준설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운하용 수량확보가 아닌 수질개선 우선 추진, 본류 대신 지류와 소하천 정비, 강별 특성과 수요 반영 등을 요구했다. 영산강 담당 강기정 특위 의원은 “8~10급수까지 악화되는 수질 개선에 1조 1400억원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염물 퇴적이 극심한 영산강 특성을 고려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일부 준설을 실시하고, 환경기초시설과 강변 저류지 5~6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 의원은 덧붙였다. 낙동강 담당 최철국 특위 의원은 본류 대신 지천 정비사업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낙동강 본류의 홍수는 4%에 불과하다.”면서 “8개보와 운하용 수심 확보를 중단하고 지류·소하천 정비, 공단 유해물질 관리사업 등에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하면 10억여원에서 5조 2000억원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 담당 이찬열 특위 의원은 “홍수 피해 없는 본류에 보를 설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팔당 유기농 단지 지속적 육성, 오염원 관리 강화, 지류·소하천 재해예방사업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관가 포커스] 세종로 정부청사 예향 가득

    [관가 포커스] 세종로 정부청사 예향 가득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계속되는 무더위를 공연과 미술 전시 등 예술로 식히고 있다. 11일 정오 무렵 청사 로비, 여느 때 같으면 점심을 해결하러 가는 공무원들로 북적일 시간에 난데없는 아름다운 선율이 울러퍼지기 시작했다. 지휘자 김형아씨와 10대 학생들로 구성된 맨해튼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 15명이 베토벤 미뉴엣 G장조, 비제의 하바네라,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등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연주했다.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만으로 구성된 소규모 악단이었지만 친숙한 음악은 오가는 공무원들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삼삼오오 모여든 공무원들은 처음엔 낯설어하다가 이내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연주는 점심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통일부 공무원 유모(34)씨는 “청사 안에서 좀처럼 문화행사가 없어서 근처 세종문화회관 정오 공연을 간간이 보러가는 정도였다.”면서 “이런 시도가 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반가워했다. 원래 청사의 정오 음악회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간간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반응이 뜸하다는 이유로 조용히 사라졌다가 올해 정부청사관리소의 노력으로 부활했다. 김가영 관리총괄과장은 “틈새시간을 활용한 작은 음악회로 삼복더위에 지친 공무원들의 심신을 달래주려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6일부턴 청사 1층 로비 전체가 갤러리로 변신한다. 청사관리사무소는 미술품 온라인 경매회사인 포털아트와 손잡고 최광선, 오희춘, 신종섭 등 저명 화가 40여명의 미술작품 150여점을 1주일마다 교대 전시한다. 전시는 다음달 20일까지 5주간 계속된다. ‘서울의 달’ 등 풍경화부터 ‘절대자의 사랑’같은 모노판화 연작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전시작품은 매일 진행되는 포털아트사의 인터넷 경매로 판매된다. 정부종합청사 공무원 및 청사 출입인들이 전시기간 중 낙찰될 경우 포털아트가 낙찰금액의 10%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정부청사관리소에 전달하기로 했다. 청사관리소 측은 “더운 여름에 갤러리를 찾는 수고 없이 저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거품 뺀 가격에 소장도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불우이웃돕기도 할 수 있고 나중에 싫증이 나면 재경매로 되팔 수도 있어 1석4조”라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파이미디어 대표이사 박정철씨

    파이미디어(TV리포트)는 11일 박정철 전 한국편집기자협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 기획사업국장 등을 지냈다.
  • 1578억 고용유지지원금 집행은 0원

    예산은 두 얼굴을 가졌다. 편성할 때는 “집행해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줄일 수 있느냐.”는 논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집행한 뒤에는 “이미 다 썼으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따른다. 결국 쓴 예산을 따져 다음 회계연도에 반영하는 결산이 혈세 낭비를 막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예산을 뜯어보면 결산의 ‘통제’ 기능이 전혀 없다. 서울신문이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행한 ‘2009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집행된 예산도 낭비의 연속이었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국회의 의지는 없었다. 정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해 일자리 대책 및 저소득층 생계지원 사업 등 경제위기 대응 예산 28조원을 마련했다. 이 중 고용유지 예산으로 5938억원을 국회가 의결해 줬는데, 실제 집행액은 3318억원에 불과해 집행률이 55.9%에 머물렀다. 고용유지지원금, 교대제전환지원, 무급휴업근로자지원 사업에만 1578억원이 책정됐지만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사업의 일환이었던 긴급복지비도 1533억원이 책정됐지만 집행률은 51.8%에 불과했다. 미집행된 예산 739억원 중 199억원(26.9%)은 불용 처리돼 국고로 환수되기도 했다.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집행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필요없는 사업이라는 뜻은 아니다.”면서 “무조건 편성해 놓고 보니 다른 사업과 겹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일부러 과다편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청년인턴제, 청년고용촉진장려금, 저소득층 취업패키지지원 등은 이름만 다를 뿐 수혜 대상이 비슷한 사업이다. 일자리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 사업에 참여한 뒤 민간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얻은 경우는 7.66%에 불과한 점만 봐도 졸속 예산은 효과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111억원이 책정됐던 취업격려수당은 고작 12억원만 집행됐는데도 올해 다시 154억원이 책정돼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집행률이 낮은 다른 사업들도 사업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액수로 예산이 책정돼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46개 정부부처 1조 1181억 전용 지난해 46개 정부부처가 애초 정해진 대로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업에 전용한 액수는 1조 1181억원이었다. 이 중 41%인 4568억원이 11~12월에 집중돼 전용됐다. 연말에 전용되는 예산은 불용 처리되는 게 두려워 허겁지겁 집행하는 게 대부분이다. 국민의 조세 부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예산삭감만 막아보자는 속셈이다. 2008년과 2009년 연속해서 연말에 전용된 예산도 있었다. 국방부의 장비연료사업(320억원)과 난방연료사업(114억원), 방위사업청의 차기유도무기사업(291억원) 등이 2년 연속 연말 전용 사례로 꼽혔다. 국회가 심의해 애써 감액한 예산을 정부가 오히려 증액한 액수도 1299억원이나 됐다. 다른 사업을 희생해 자의적으로 늘린 예산이라고 볼 수 있다. 서 분석관은 “전년도 결산과 내년도 예산을 연계하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정부의 수입·지출 보고서가 2월 말이면 작성되는 만큼 결산도 7월 이전에는 끝내야 결산의 ‘피드 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주, 2년간 자동차정비업 진출 제한

    앞으로 2년 동안 제주도에서는 자동차정비업체를 차릴 수 없게 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3일부터 2012년 9월2일까지 2년간 자동차정비업계 신규 진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동차정비업 총량제’를 시범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자동차 정비업이 1996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과잉 공급과 난립으로 불법정비 사례 등 부작용을 빚자 지난해 3월 적정공급 규모 등을 고려, 자동차관리사업 등록제한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 내 자동차정비업체(종합,소형)는 1996년 23곳 2000년 44곳, 2005년 60곳, 2010년 7월 말 76곳으로 연평균 7.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등록 대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5.2% 증가하는 데 그쳐 업체당 자동차 대수는 5384대에서 3270대로 매년 감소했다. 업체당 종업원수도 1996년 38명에서 올해 11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도 관계자는 “정비업의 적정공급 규모 용역과 소비자 및 관련 단체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했다.”며 “총량제를 통해 업체의 경영여건 등이 개선되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韓패션, 세계로!”…‘컨셉코리아Ⅱ’, 뉴욕패션위크 선다

    “韓패션, 세계로!”…‘컨셉코리아Ⅱ’, 뉴욕패션위크 선다

    ‘컨셉코리아Ⅱ’(CONCEPT KOREA, Interactive Waves 2011)가 오는 9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뉴욕패션위크에 공식 데뷔한다. 한국 패션문화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컨셉코리아Ⅱ’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 지난 2월 뉴욕에서 진행된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잭 피어슨의 화보집과 로즈마리 트로켈의 예술 협업 ‘컨셉코리아Ⅰ’의 후속편이다. ‘컨셉코리아Ⅱ’에서는 한국 대표 디자이너 7인을 뉴욕 패션 시장에 진입시킨다. 곽현주(PUCCA by Kwak Hyun Joo), 이주영(Resurrection), 이진윤(LEE JEAN YOUN), 도향호(Doho), 이상봉(Lie Sang Bong paris), 정혁서, 배승연(SteaveJ&YoniP), 최범석(General Idea) 등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특히 이들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위크 총괄 프로듀서인 크리스타니 놀트와 미국 패션디자인협회의 부총장 리사 스미러,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총괄 에디터 메리 레이스 스테판슨 등 권위 있는 해외심사위원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위촉돼 현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9일에 진행되는 뉴욕 패션 위크 공식 그룹 패션쇼 무대에는 곽현주, 이주영, 이진윤 등 3인이 데뷔한다. 뉴욕 패션 위크의 그룹 패션쇼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패션쇼 전문 무대 연출 디렉터, 헤어, 메이크업 등 뉴욕 현지 스텝들이 대거 참여해 1천석 규모의 런웨이가 개최된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들은 세계적인 명성의 현지 패션계 거장들과 1:1 멘토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디자이너들의 뉴욕 현지 비즈니스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2월에는 도향호, 이상봉, 정혁서, 배승연, 최범석 등이 무대를 빛낼 계획이다. 2월 패션쇼에서는 현지 패션계 바이어, 언론인을 중심으로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패션 프레젠테이션과 개막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컨셉코리아Ⅱ’는 패션과 IT의 만남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자료를 실시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역시 진행한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달이’ 김성은, 성형과정 공개…”글쎄 vs 괜찮다” ▶ ’폭시’ 다함 심경고백 “피하지 않고 할 말 다 하겠다” ▶ ’엘프녀’는 가짜?..’파혼’ 한장희 사진조작 논란 ▶ 부산도끼 사건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 목표달성 ▶ 노브레인 이성우 “이효리 대시? 기타만 배우고 싶대요” ▶ ’나쁜남자’ 김남길, 오늘 훈련소 퇴소...’강남구서 공익근무’ ▶ 김사랑, ‘하이프네이션’ 뮤비 속 팜므파탈…박재범 유혹
  • 10년 전 헤어진 딸, 우연히 가족사진에 찍혀

    10여 년 전 안타깝게 헤어진 딸이 우연히 자신의 사진에 찍힌다면. 쉽게 믿어지지 않는 기막힌 우연이 영국인 마이클 딕에게 일어났다. 뜻밖의 우연으로 딸을 찾게 된 딕은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딕은 31년 전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 리사를 얻었다. 리사가 10세 되던 해 두 사람은 이혼하면서 리사는 딕과 떨어져 살았고 10여 년 전부터는 연락마저 끊겨 생사조차도 확인할 수 없었다. 딕은 “이혼 이후 다른 여성과 결혼해 두 딸을 낳고 살았지만 한 번도 리사를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사가 스무 살 되던 해 서퍽 주로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소식을 듣지 못했고 그들은 헤어지게 됐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 가. 딕은 두 딸과 함께 백방으로 리사를 찾았다. 이달 초에는 서퍽 주 지역지에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도 실었다. 딕은 딸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가족사진을 촬영해 신문에 실었는데 여기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었다. 리사가 며칠 뒤 이 신문을 보았을 때 그 비밀이 풀렸다. 게재한 사진에서 딕의 뒤로 보이는 두 여성 중 한명이 리사였던 것. 그녀는 “사진을 봤을 때 충격 그 자체였다. 아버지 뒤로 내가 지나가는 모습이 우연히 나와 있었다.”고 놀라워 했다. 최근 부녀는 감격 속에서 재회했다. 리사는 이미 세 아이의 어머니가 돼 있었다. 딕은 “기묘한 우연이지만 잘 된 일이란 점은 확실하다. 10여 년 만에 그리워 하던 딸을 만나 정말 행복하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영어 대체시험 늘려주오” 司試 수험생들 부글부글

    “영어 대체시험 늘려주오” 司試 수험생들 부글부글

    “행정고시, 외무고시, 법원행시에서도 반영하는 영어 대체시험 G-TELP와 FLEX를 사법시험에서만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시험성적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정시험 종류를 늘려 주세요.” 사법시험 영어과목 대체시험 인정범위를 놓고 수험생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고시에서는 1차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한 요건으로 영어시험을 대체할 공인영어성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사시만 대체시험 인정 폭이 좁아 수험생들이 응시기회를 제한 받고 있다. 또한 토익·텝스 간 점수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아 텝스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영어과목 대체시험, 사시만 3종류뿐 현재 사시 1차의 영어 대체시험으로 인정되는 공인영어시험은 토익, 토플, 텝스 3가지뿐이다. 법무부는 영어시험을 시행하는 대신 공인영어성적을 제출하도록 사법시험시행령을 2001년 개정하면서 3가지 시험을 도입했다. 하지만 사시와 함께 ‘3대 고시’로 불리는 행·외시는 물론 입법고시, 법원행시, 변리사 시험에서도 G-TELP, FLEX까지 인정하고 있어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수험생들은 유독 사시만 대체시험 인정범위가 좁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수험생은 사법시험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올린 글에서 “특히 가을에 제대한 복학생들은 (성적을 맞춰 낼) 기회가 없다.”면서 “일년에 단 한 번뿐인 사시에 원서조차 낼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특히 G-TELP는 한 달에 두 번꼴로 시험을 치러 공인영어성적 확보가 시급한 일부 수험생들에겐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그런데도 사시는 아직 문호를 열지 않고 있다. ●토익·텝스간 점수 조정도 안해 수험생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시험이 개발되고 난이도가 조정되는 등 시험환경에 변화가 있었지만 시험 간 점수 기준표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텝스관리위원회가 제작한 환산표에 따르면 현재 사시 토익기준점수 700점은 텝스 572~577점에 해당한다. 하지만 사시에서 채택하고 있는 점수기준표는 토익 700점과 텝스 625점을 동일선상에 놓고 있어 48~53점가량 차이가 난다. 토익과 토플과의 격차는 더 심각하다. 텝스관리위원회 환산표 상 토플 CBT 기준점수인 197점과 iBT 기준점수인 71점은 텝스의 512~516점 구간과 같다. 사시 기준표와 비교하면 100점 이상 벌어진다. 사시 점수기준표는 2001년 영어과목 대체시험을 도입했던 사법시험시행령 개정 이후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텝스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수험생은 “영어시험 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한 점수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시험부터는 텝스를 택한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수험생은 “사실상 토익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해 법무부가 아니라 ETS(토익주관사)가 사법시험을 주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 ●법무부 “대책 마련할 것” 수험생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법무부도 대체시험 인정 폭을 넓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외시(2004년), 행시(2005년)에 영어과목 대체시험제도를 도입하면서 토익, 토플, 텝스는 물론 G-TELP, FLEX까지 포함시킨 점도 이같은 필요성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가고시 특성상 민간 시험시장의 반응만으로 변경을 결정하긴 어렵다.”면서 “현재 각 영어시험 활용도 및 점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플러스] 여성아카데미 참가모집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오는 25일까지 ‘용산 여성 아카데미’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개설 과목은 심리상담사 1·2급, 어린이영어독서지도사 양성과정, 한방피부관리사 자격과정 등 4개다. 교육은 9~12월 숙명여대에서 진행되며, 이수 후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전문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구는 수강료 60%를 지원한다. 가정복지과 2199-7152.
  • [이것이 相生이다] 하이닉스-팍스디스크

    [이것이 相生이다] 하이닉스-팍스디스크

    후텁지근한 10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 90㎡ 남짓한 연구실 한쪽에서 이대희 팍스디스크 사장이 모니터를 보며 최근 수주한 군사용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의 회로 디자인 설계를 살피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옆에서는 이준식 기술연구소 팀장이 최근 개발했다는 SSD 샘플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 다른 연구원들도 밤을 지새운 듯 수염이 거뭇거뭇한 얼굴로 각자 그래픽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 팀장은 “오늘도 시간이 없어서 다들 자장면으로 점심을 때웠다.”며 웃었다. ●SSD 특허기술 확보하고도 출원 못해 연구원이 7명뿐인 이 회사는 미국의 ‘샌디스크’ 등 세계 몇몇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SSD 원천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SSD 기술을 국내 하이닉스 반도체에 제공함으로써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을 양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회로 설계 작업을 잠시 중단한 이 사장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SSD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30, 40대 컴퓨터 사용자들은 잘 아시겠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부팅하려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HDD도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더 작지만 속도가 빠른 SSD로 모두 대체될 겁니다. 그만큼 수요가 무한하다는 뜻이죠.” 이준식 팀장도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 샘플들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애플의 아이폰에도 이 기술이 들어가 있다.”며 SSD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하이닉스의 협력업체로 시작한 팍스디스크는 2004년 독자적인 연구 끝에 SS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특허급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대기업이라면 곧바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섰겠지만, 연 매출이 수십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 매출액보다 많은 돈을 들여 전 세계를 상대로 특허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국 등 5개국서 특허출원 10여건 추진 특허기술을 갖고도 출원을 못해 전전긍긍하던 협력업체의 사정을 알게 된 하이닉스는 2007년 팍스디스크에 상생 협력을 제안했다. 하이닉스가 인력과 비용을 부담해 공동 출원하자는 것이었다. 현재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없어서 못 파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는 SSD 기술이 필수적이다. SSD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할수록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반도체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하이닉스의 판단이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팍스디스크는 기술을 개발하고도 업무 역량이 부족해 출원 중이던 특허마저 거절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면서 “하이닉스 특허팀 담당자와 국내외 변리사들이 힘을 모아 팍스디스크 기술을 하나씩 검토하며 특허 출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2008년 3월 시작된 팍스디스크의 특허 출원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타이완 등 5개국에서 10여건이 추진되고 있다. 또 세계 2위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는 팍스디스크와 협력해 ‘반도체 특허전쟁’에 대비한 지적재산권을 다수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이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로열티의 50%도 챙길 수 있다. 덕분에 외국계 기업들의 ‘잔칫상’이던 국내 군사용 SSD 시장에서도 거래계약 수주에 성공하며 성과를 거뒀다. 5년 안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게 이 사장의 목표다. 이 사장은 “하이닉스가 우리를 돕지 않았다면 지금쯤 ‘특허 괴물(제품 생산보다 특허권 소송으로 매출을 거두는 기업들)’들과 줄소송에 시달리다 도산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전량 외국제품뿐이던 군사용 SSD 시장에서 달러 유출을 막는 것도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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