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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10년간 398만시간 자원봉사

    포스코 10년간 398만시간 자원봉사

    포스코 사내 봉사단은 10년 동안 연인원 91만 2600명이 총 398만 9874시간을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국내 기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기록이다. 올해도 중소 협력사들을 포함, 200여개사 임직원 5만 3000여명이 해외 22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사내 봉사활동을 전문화, 체계화하기 위해 2003년 5월 ‘포스코봉사단’이 창단됐다. 포스코는 봉사단을 지원하는 ‘봉사지원팀’을 만들어 사회복지사 등을 채용하고 봉사활동이 필요한 대상과 회사를 연결해주는 지원 중계센터도 개설했다. 또 자원봉사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자원봉사활동 사이버교육 등을 실행하는 등 전문적 체계를 갖춰 나갔다. 포스코는 매주 셋째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직원 및 그 가족들이 함께 자매마을, 복지시설 등을 찾아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나눔의 토요일’ 봉사인원은 2004년 3000여명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2년에는 9200명에 달했다. 중소 협력사들로 구성된 포스코 패밀리사도 하나둘씩 봉사단을 창단했고, 2009년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으로 통합했다. 연 2차례씩 전국적으로 연합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세계 포스코패밀리가 진출 지역에서 일주일간 봉사하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를 시작했다. 첫해 19개국 151개사 4만 4066명이던 것이 2012년에는 22개국 183개사 4만 9197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원 수는 2003년 1만 5000명에서 10년 만인 2013년 3만명으로, 1인당 봉사시간은 6.7시간에서 36시간으로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평균 1인당 봉사시간 17시간에 비하면,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강동구 암사·성내동 정비예정구역 해제… 주민 참여형 주거환경관리사업 전환 추진

    강동구는 30일 지지부진한 암사동과 성내동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하고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81가구가 모여 있는 성내동 502-8 일대는 2006년, 170가구가 밀집한 암사동 458 일대는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명맥만 유지될 뿐 추진 주체도 없이 표류를 거듭했다. 이에 따라 정비예정구역 대신 주민 참여형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암사동 지역은 다음 달 3일 암사1동 자치회관에서, 성내동 지역은 12일 성내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 의견을 수렴한 뒤 해제 응답이 30%를 넘으면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하고, 50% 이상 찬성하면 주거환경관리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사업 추진으로 결정되면 단독주택과 도로는 유지되면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마을공원 조성, 주차장 확보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해식 구청장은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추진될 경우 주민 공동체 형성과 마을만들기를 통한 이웃과의 소통은 물론 주거복지서비스 향상, 기반시설 확충, 주택 개량을 통한 주거환경의 질적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집단 성관계 위기’ 女모델 결국…

    ‘집단 성관계 위기’ 女모델 결국…

    축구계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AC밀란)이 여자친구 파니 로베르트 네구에샤(21·벨기에)와 다정하게 쇼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발로텔리는 최근 결별설에 시달려왔다. 발로텔리는 29일(한국시간) 네구에샤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발로텔리는 유명인들이 많은 밀라노에서도 손꼽히는 이슈 메이커인지라 파파라치들의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은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 함께 쇼핑을 하고 식사를 하는 등 연인들의 일반적인 데이트 코스를 즐겼다. 현지 언론들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 탓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 발로텔리가 네구에샤 덕분에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발로텔리는 최근 네구에샤를 놓고 ‘집단 성관계’ 발언을 했다는 보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발로텔리는 지난달 2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4강 2차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면 선수들 전원에게 내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까지 나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축구계 소문에 민감한 영국 언론들은 “이 발언 때문에 네구에샤가 크게 화를 냈고 결국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발로텔리 역시 “언론을 믿지 말고 내가 직접 하는 말을 믿어라”면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설했다. 발로텔리는 베네수엘라 출신 모델 케일라 에스피노사를 비롯해 베티 쿠라쿠(그리스), 소피 리드(영국), 사라 토마시(영국) 등 주로 유명 모델들과 뜨거운 관계를 가져왔었다. 또 미스 이탈리아 출신인 멜리사 카스타뇰리, 영국 포르노 배우 홀리 핸더슨 등과도 염문설을 뿌리며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여자친구였던 이탈리아 모델 라파엘라 피코가 “발로텔리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해 홍역을 앓기도 했다. 네구에샤는 귀여운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모델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풍만한 엉덩이 라인으로 눈길을 끌면서 ‘벨기에의 엉덩이’로 불리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주한 美 해군사령관에 첫 여성 장성

    주한 美 해군사령관에 첫 여성 장성

    주한 미군 해군사령관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레이 메이버스 미국 해군장관이 리사 프란체티 대령을 준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주한 미군 해군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뉴욕주 로체스터 출신의 프란체티 신임 사령관은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해군학군단(NROTC)을 거쳐 임관했다. 해군에서는 지중해, 북대서양 등에서 구축함 함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서양함대 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근무하는 등 현장 및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해군장관 군사부문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프란체티는 미군의 한국 지역 해군사령관과 함께 유엔사 산하 미군 해군사령관 등을 겸임하게 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현장 행정]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18개동 ‘일일 동장 투어’

    [현장 행정]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18개동 ‘일일 동장 투어’

    “우리 동네에는 노숙인 보호 시설이 너무 많아요.” “영등포역 앞을 지날 수 없을 정도로 노점상이 많아요.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요.”(주민 대표) “시설에 계신 분들은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죠. 같은 자리에서 30~40년 장사한 분들을 강제로 내쫓기는 어려워요.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습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29일 오전 10시 영등포구 기계공구상가 거리에 있는 영등포동 주민센터에 들어서더니 “사랑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아침 일찍 온천 나들이에 나선 독거 노인 100여명을 배웅하고 온 조 구청장이다. 오는 7월까지 18개 동을 순회하는 ‘일일 동장 투어’의 두 번째 날이다. 사무실보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현장행정이 일상이지만 일일 동장 체험은 특별한 시간이다. 동네 한 곳 한 곳을 집중적으로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다. 30년 넘게 살아온 곳이라 눈을 감고도 구석구석 모르는 데가 없을 텐데 민원 사항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주민 의견은 귀로 직접 듣고, 무엇이든지 몸으로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구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지름길은 현장행정밖에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섬세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동장이 병가에 이은 교육 연수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있는 탓에 조 구청장은 영등포동이 무척 신경 쓰이는 눈치였다. 진지한 표정으로 여름철 침수 대비 현황을 꼼꼼하게 점검하다가 주민센터 여직원까지 양수기 다루는 방법을 배웠다고 하자 그제서야 웃음을 지었다. 그는 주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답하면서도 “물기를 조금만 줄여도 예산이 엄청나게 절약된다”며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민원이 끊이지 않는 재정비 촉진 지역을 살피러 영등포시장통을 걸어가면서도 쉴 새 없이 곳곳을 살폈다. 쓰레기가 버려졌거나 상점에서 인도를 점거한 곳이 눈에 띄면 득달같이 지시를 내렸다. 중앙공원 인근 영삼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손 하트’를 날리며 환하게 웃던 조 구청장은 곧 자치회관을 찾아 사물놀이를 즐기던 동네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주민센터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직원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는 인근 한국조리사관학교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제공하는 요리 강좌의 수료식도 찾아갔다. “구민과의 약속은 끝까지 지키는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는 조 구청장은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에서 열린 모내기 체험 행사까지 숨가쁜 일정을 거듭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최 민선5기 3년차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된 게 이처럼 현장을 누빈 덕택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양복 입고 다니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듣지만 이렇게 민방위복을 입고 넥타이를 풀어버린 채 뛰어다니는 게 좋아요.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 지역 일꾼이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변리사시험 이공계로 자격 제한 논란

    2018년부터 변리사 시험은 이공계 대학 졸업자나 이공계 과목 중 일정 학점 이상을 딴 사람만 볼 수 있게 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라는 설명이지만, 인문계열 출신자들에게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생기는 것으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허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변리사법 개정안을 마련,공개했다. 지난 1961년 법 제정 이후 52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변리사 시험을 보려면 이공계 대학을 졸업하거나 일정 이상의 이공계 과목 학점을 따야 한다. 변리사제도개선위원회가 제안한 이수 학점 기준은 50학점이다. 특허청은 개정안을 내년 시행할 예정으로, 외부 공청회 등을 거쳐 정부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다만 수험생들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공계 과목 이수 기준은 3년간(2015~2017년)의 유예기간을 둔 뒤 2018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재 변리사시험 응시자는 연평균 4000여명으로 이 중 200~250명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다. 시험합격자(240명 안팎) 중 인문사회계열은 2010년 4명, 2011년 1명, 2012년 1명에 불과하다. 응시자격 제한은 ‘자격증 낭인’ 양산을 막고 대학 때부터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특허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인문대생들은 응시 기회조차 박탈당하면서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이에 대해 “현재 사법시험도 법률과목(35학점 이상)을, 공인회계사 시험은 경제 관련 과목(24학점 이상)을 각각 이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지금까지는 변호사에게 자동으로 부여하던 변리사 자격이 폐지된다. 새로 변호사가 된 사람이 변리업을 하려면 야간대학원이나 방송통신대에서 이공계 과목을 이수한 후 선정위원회가 치르는 별도의 특별전형(구술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기존 변호사 중 변리업을 하고 있는 경우, 기득권을 인정해 줄지,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두게 될지 여부 등은 시행령에서 별도로 다루기로 했다. 또 지금은 특허청 심사·심판관으로 5년 이상 경력자에 한해 변리사 1차 시험(객관식, 4과목) 면제, 2차 시험(주관식, 4과목) 50%(2과목)가 면제되지만 개정안은 심사·심판 10년 이상 종사자로 구술시험(특별전형)에 합격한 후 연수를 마치면 변리사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이준석 특허청 차장은 “글로벌 특허전쟁과 법률시장 개방 등 급변하는 시대 환경을 고려해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전문성 강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갑을 문제 푸는 근본 해법은 무엇일까

    [김병일 사람과 향기] 갑을 문제 푸는 근본 해법은 무엇일까

    온 나라가 갑자기 ‘갑을’ 문제로 시끄럽다. 국내 굴지 독점기업의 한 간부가 해외 출장 중에 스튜어디스에게 한 폭언·폭행사건에 이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우유업체 직원이 몇 년 전 대리점 점주에게 한 폭언이 공개되면서 촉발되었다. 이후 몇몇 기업들의 유사한 행태들이 속속 드러나고 급기야 ‘갑’의 횡포를 못 견딘 일부 ‘을’이 목숨까지 끊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웬만한 다른 사회적 이슈들이 묻혀버리는 슈퍼 이슈로 급부상하였다. 이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계약서에 ‘갑’과 ‘을’이라는 표현 자체를 없애고 계약 당사자들의 기관명이나 상호를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소동도 벌어지고 있다. 갑을 관계는 어제오늘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에서 계약이라는 행위가 시작된 이래 줄곧 있어온 관계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문제로 등장하였을까. 두 가지로 진단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사회에서 경제적 강자인 갑의 횡포가 약자인 을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한계상황을 우리가 줄곧 눈감아 왔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전반에 걸쳐 조금이라도 우월한 입장(갑)이라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약자(을)를 짓밟거나 무시해 버리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 점에서 근래의 문제상황은 그동안 경제적 약자인 ‘을’의 애로를 경청하는 데 게을렀던 우리 모두의 무관심이 초래한 업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을’의 입장에서 ‘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통해 ‘갑’의 부당한 횡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제도적 해법보다 더 근본적이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우리들의 태도라는 뜻이다. 그러면 ‘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추구하고 실천해 오던 것이다. 어쩌면 엄격한 신분사회였기에 당시에는 이 문제가 더욱 절실한 과제였을 것이다. 유학에서 강조되는 인(仁)이 타인을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에서 출발하는 덕목이라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측은지심은 말 그대로 남의 처지를 헤아리고 배려하는 태도이다. 공자가 인을 실천하는 핵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살펴서 남에게 미루어 나가는 서(恕)의 태도를 지목하면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같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비정신은 바로 이런 서의 정신을 바탕으로 꽃핀 것이다. 선비정신의 주요 덕목 가운데 하나는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박기후인’(薄己厚人)의 태도이다. 평소 아들뻘인 제자에게도 깍듯하게 예를 차림은 물론,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풍비박산이 된 친정 때문에 정신이 혼미한 부인을 지극히 보살피고, 젖이 부족한 아들을 살릴 요량으로 젖먹이를 둔 시골집 유모를 서울로 보내달라는 손자의 청을 제 자식이 중하면 남의 자식도 중한 법이라며 엄중히 타일러 훈계했던 퇴계선생에게서 우리는 그 전형적인 모습을 본다. 근래 이슈가 되고 있는 갑을 문제는 우리 모두가 선비정신에 스며 있는 이런 배려의 마음가짐을 본받고 갖추려 노력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질 수 있다. 그것은 ‘갑’과 ‘을’ 대신 계약 당사자의 상호를 적거나 ‘수요자’와 ‘공급자’ 또는 ‘임대인’, ‘임차인’ 등으로 표현만 바꾼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갑을 관계에 입각한 사고가 학교는 물론 가정에까지 파고드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이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극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각자 일상의 삶 속에서 스승은 제자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상사는 부하에게 혹시 갑의 언행을 하고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겠다.
  • [부고]

    ●변화백(태능솔밭주유소 대표)순화(순천대 화학교육과 교수)씨 모친상 방성근(MBC 미래방송연구실 부국장)한희(MBC 드라마2국 부장)김동헌(더팜코리아 대표)여인길(현대증권 차장)씨 장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65 ●강진오(삼성화재 서부지역센터 팀장)영희(합동참모본부 주무관)정희(합동참모본부 주무관)씨 부친상 엄인수(KDB대우증권 글로벌FI세일즈부 차장)씨 장인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072-2014 ●류벽하(풍산홀딩스 전무)선(기업은행 지점장)씨 부친상 한경(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씨 조부상 28일 경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200-6141 ●서세일(전북체육회 부회장)씨 장모상 28일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063)842-4444 ●강수돈(삼성물산 글로벌마케팅실 국내마케팅본부장)씨 장모상 29일 문경제일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4)550-7844 ●이원길(윤창기공 대표이사)원봉(두원정공 팀장)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4시 40분 (02)3010-2231 ●송중억(원상사 대표)씨 별세 정부(특허법인 신지 변리사)연미(유진약국 약사)씨 부친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02)2227-7572 ●이진승(GS건설 발전환경사업본부 과장)씨 장모상 28일 대구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560-9574
  • [남미통신] 부인 유골 바다에 뿌리던 남자, 파도에 밀려 익사

    [남미통신] 부인 유골 바다에 뿌리던 남자, 파도에 밀려 익사

    부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던 남자가 파도에 휘말려 바다에 빠져 숨졌다. 함께 있던 아들도 바다에 빠졌지만 기적적으로 구조돼 숨을 건졌다. 아들은 그러나 졸지에 고아가 되어버렸다. 아르헨티나에서 최근에 발생한 사고다. 29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아르헨티나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마르델플라타에서 발생했다. 55세 남자는 늦둥이 11살 아들과 함께 이날 부인의 유골을 들고 해변가 바위로 나갔다. 파도를 타고 세계를 떠다니고 싶다는 부인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서였다. 슬픔에 빠져 있는 아들도 엄마를 보내기 위해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바위로 나갔다. 남자와 아들이 고인의 유골을 한줌 한줌 바다에 뿌리고 있을 때 갑자기 초대형 파도가 밀려왔다. 파도는 철썩 바위를 때리면서 바위 위에 서 있던 남자와 아들을 감아 바다에 빠뜨렸다. 두 사람이 바다에 빠지는 걸 본 낚시꾼들의 신고로 사고현장 주변에는 바로 해양경찰대가 출동했다. 경비정을 타고 수색에 나선 해경대는 남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11살 어린이는 기적적으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은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어린이가 병원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부모를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심리적 충격을 치유하기 위해 어린이에게 심리사를 붙여줄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남산에 배드민턴장 없어진다면서?

    서울 한복판인 중구 을지로 5가 훈련원공원 안에 종합체육관이 들어선다. 2009년부터 건립논의를 벌여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중구는 29일 을지로 5가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 건립 현장에서 최창식 구청장과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 내년 완공 예정인 종합체육관은 지하 2층과 지상 2층 규모로 79억원 투입된다. 지상 1층에는 3면 규모 배드민턴장이 들어선다. 또 훈련원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공중화장실도 설치된다. 다목적 경기장과 관람석이 지하 2층에 마련돼 여러 가지 종목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공원관리사무실(지상 2층), 헬스장과 프로그램실(지하 1층) 등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한 시설도 마련된다.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 건립을 둘러싸고는 5년여 전 성곽과 생태경관보존지구 주변 소규모 근린체육시설 철거를 담은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과 함께 논의가 시작됐다. 철거되는 남산 주변의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대체하는 종합체육센터를 훈련원공원에 건립하기로 하고 그해 9월 훈련원공원 내 종합체육시설 건립계획을 자체 수립했다. 그 뒤 수십 차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조성하는 안을 마련해 지난해 7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를 통과했고 10월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받았다. 최창식 구청장은 “서울시와 5년간 마라톤협상 끝에 중구 숙원 사업의 하나인 종합체육관 건설에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중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센터와 체육시설 등 확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양경석(법무법인 신세기 대표변호사)상석(자영업)종석(롯데리아 동부협의회 회장)씨 부친상 김병철(성원건축 대표)최민철(런던 브라이턴대 교수)이남재(서울시 월곡청소년센터 관장)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65 ●박해성(홍건이엔씨 대표)경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최종천(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장·한국경제TV 상임고문)방금성(가톨릭대 수학과 교수)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2 ●김태영(계원조형예술대 교수)씨 부친상 서상운(IBK투자증권 전무)씨 장인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650-2751 ●윤성철(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트레이너코치)씨 부친상 27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53)965-7108 ●김용길(솜노케어 대표이사)승길(CNC트랜 대표)원길(영락고 교사)씨 모친상 임천복(리사운드 대표이사)씨 장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4 ●김의복(대신경제연구소 자산전략실 팀장)씨 모친상 장남수(자영업)씨 장모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2227-7597 ●김인영(한화케미칼 상무)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410-6901 ●정석민(인천해양경찰서 근무)석훈(무주덕유산리조트 팀장)석희(서울아산병원 특수검사팀 호흡기검사실 대리)석일(엑센추어 이사)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1 ●주순명(전 강경경찰서장)씨 별세 창진(전 한밭중 교장)창용(선한물산 대표이사)창윤(서울여대 교수)현리(현리엔텍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95 ●이태섭(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 보스턴 마라톤 우승 메달, 희생자들에 기증

    지난달 보스턴 마라톤대회 우승자가 폭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메달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턴 마라톤대회 남자 부문 우승자인 렐리사 데시사(23·에티오피아)가 26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연합(AU) 창립 50주년 기념식 참석차 에티오피아를 찾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에티오피아 주재 미 대사관에서 만났다. 데시사는 “폭탄 테러 희생자들과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가까운 시일 내 보스턴을 방문해 메달을 기증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한 지 2시간도 안 돼 희열이 슬픔으로 바뀌었다”며 “스포츠는 즐거운 일로, 절대 싸움터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내년에 다시 마라톤을 뛸 것”이라며 “스포츠와 자유를 향한 헌신이 그 어떤 폭력적 행동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데시사는 지난달 15일 보스턴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2발의 폭탄이 터지기 전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당시 폭발로 3명이 사망하고 약 260명이 다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개성 넘치는 6월 뮤직 페스티벌

    올해가 음악 페스티벌의 ‘풍년’이라고는 하지만 선뜻 예매하자니 망설여진다. 밴드들의 폭발적인 사운드에 맞춰 헤드뱅잉을 하는 건 좀 쑥스럽다.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 서정적인 음악을 듣고 싶기도 하고, 록이 아닌 다른 음악 페스티벌도 가보고 싶다. 이런 음악 팬들이라면 다가오는 6월은 나름의 ‘풍년’이다.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페스티벌 3개가 연이어 열리기 때문이다. 6월 7~9일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열리는 ‘2013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남이섬의 자연을 만끽하며 음악과 캠핑을 즐기는 ‘아웃도어 감성 뮤직 페스티벌’을 지향한다. 초청된 뮤지션들은 영국의 트래비스, 정재형, 넬, 클래지콰이, DJ 듀오 더 위켄드 등 장르는 다양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서정성’과 ‘감성’이다. 3일권 구매자에 한해 캠핑권이 판매되는데 텐트와 침낭, 랜턴 등이 제공돼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남이섬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1일권 8만 8000원, 3일권 14만 3000원. 캠핑권 2~3인용 5만 5000원, 4~6인용 7만 7000원. 010-3360-7846. 14~15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3’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개최돼 8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아민 반 뷰렌, 아비치, 칼 콕스 등 세계 최정상급 디제이들을 비롯해 한국의 디제이 쿠(구준엽)와 빅 배드 노우즈, 셧 다 마우스, 일본의 다쿠 다카하시, 신이치 오사와 등 아시아의 DJ들이 총출동한다. 1일권 10만원, 2일권 13만원. (02)3471-8956. 여성 뮤지션들만이 무대에 오르는 페스티벌도 올해 처음 열린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13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은 요조, 한희정, 윤하, 이효리 등과 일본의 리사 오노, 호주의 렌카, 아일랜드의 리사 해니건 등 국내외 여성 뮤지션들이 한데 모인다. 록, 보사노바, 댄스 등 장르는 다르지만 ‘여성’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벌이는 ‘뮤즈들의 향연’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13만 2000원. (02)3141-3488.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 가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신록이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집안에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다. 예나 지금이나 동물원은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최고 인기다. 동물들은 저마다의 고운 자태를 뽐내고 관람객들의 시선에 신이 나 재롱을 부려본다. 동물들과 사람들이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는 사이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원 식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가 있다. 바로 수의사들이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병원 응급실에 비상전화벨이 울린다. 코끼리사육장에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연락이다. 9년생 코끼리의 상아가 부러진 것. 오석헌 수의사는 “어딘가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많지만, 서로 영역 다툼을 벌이다 상처가 날 때가 많다”며 서둘러 왕진가방을 챙겨 출동했다. 성이 날 대로 난 녀석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로 사육사들에게 긴 코를 휘두르며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수의사는 주저할 여유가 없다. 사육사 서너 명과 함께 달라붙어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한 후 진정제 주사를 놓았다. 녀석은 그제서야 얌전해졌다. 야생동물 수의사들의 일과는 동물원 아침 회진(回診)으로 시작한다. 종합병원 의사들이 아침마다 환자들을 둘러보는 것처럼. 환자들이 ‘말 못하는 동물’이다 보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다. 오 수의사는 “치료하는 도중 해대는 발길질도 곤혹스럽지만 더 힘든 건 예방접종을 할 때”라면서 “동물들을 한 마리씩 붙잡고 주사를 놔줘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수의사들이 동물들의 건강만 챙기는 건 아니다. 굽이 있는 동물의 발톱을 깎아주는 일도 수의사들 몫이다. 그러다 보니 울음소리만 들어도, 눈빛만 봐도 대충 어디가 불편한지 알 수 있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동물병원에 ‘입원’ 중인 두루미는 지난달 관람객이 던져준 음료수 캔에 부리가 끼면서 크게 다쳤다. 그동안 입원치료를 해 왔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아 결국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두루미가 놀랄까봐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수술대 위에 겨우 눕혔다. 야생동물 수술의 최대 관건은 시간이다. 마취가 동물 건강에 영향을 덜 주게 하려면 수술을 최단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여용구 수의사는 “사람과 친밀한 애완동물은 수술과정이 수월하지만, 사람을 경계하는 야생동물들은 무척 예민해서 마취도 잘 안 걸린다”며 수술을 시작했다. 수의사들은 담당별로 상처 부위를 살핀 뒤 혈액검사, 초음파, X선 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했다. 수술대에 오른 지 한 시간 뒤 두루미는 부리에 붕대를 감은 채 회복실로 옮겨졌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고 다른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하면서 상처 부위가 아물면 우리로 돌아가 다시 힘찬 날갯짓을 할 것이다. 수술실 밖 욕조에선 배탈이 난 아기 하마가 수의사가 주는 설사약을 받아먹고 있었다. 올해 초 동물원에서 태어난 녀석이다. 동물원에서 태어나는 새끼 야생동물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동물원이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가족처럼 돌보는 수의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수의사들은 성한 녀석들보다 아프거나 다친 동물, 기형으로 태어난 동물, 인기 없는 동물들에게 마음이 더 간다고 한다. 그렇게 태어난 동물들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고, 인간과 함께 늙어간다. 동물원은 더 이상 인간만을 위한 휴식 공간이 아니다. 야생동물의 보호와 종(種)보존을 위한 메카로 진화하고 있다. 그 속에서 수의사들은 ‘생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고 지금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땅값 안정세로 규제 의미 사라져

    땅값 안정세로 규제 의미 사라져

    지난해 1월에 이어 1년 5개월 만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토지 면적이 거래 허가 대상에서 풀렸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부동산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땅을 과감하게 풀 수 있었던 것은 일단 땅값이 안정돼 규제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전년 대비 0.9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의 40% 수준이다. 특히 그동안 땅값 상승을 주도했던 수도권은 0.68% 상승에 그쳤고, 지방권은 1.47% 상승하는 등 수도권의 땅값은 거의 제자리를 맴돌았다. 17개 시·도 중 서울(0.38%), 인천(0.46%)이 가장 낮은 지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5.98%), 보금자리사업이 진행 중인 하남시(3.41%) 등은 지가 불안을 이유로 이번 허가구역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 등을 포함한 지난해 토지거래량은 204만 필지, 18억 2000만㎡로 전년 대비 필지수는 12.2%, 면적은 7.4% 감소했다. 투기를 노린 토지 매입 수요가 줄어들고 기업의 투자 감소로 기업용 부동산 거래도 줄었기 때문이다. 허가구역에서 풀린 곳 가운데는 주거지역도 많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삼청·청운·부암동 등지에서 402필지가 풀렸다. 강남구에서는 세곡·일원·자곡동 일대 3.91㎢가 풀려 거래가 자유롭게 됐다. 경기 남양주는 별내·퇴계원 일대 36㎢가 풀렸다. 파주시도 교하·당하동 등 33㎢가 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 경남 창원시는 소답·토월동 등 전역에서 182㎢가 풀렸다. 세종시 주변으로 땅값이 올랐던 대전 유성구 반석·지족·노은동 일대 11㎢도 해제 대상에 포함됐다. 전국에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482㎢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1082㎢ 등 1564㎢만 허가구역으로 남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토지거래허가 구역의 대폭 해제로 거래가 활발해지면 침체된 시장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매매가 활성화되겠지만 시장에 전반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을 때도 매매 활성화는 국지적인 지역에 한정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세곡보금자리지구 분양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거래가 활발한 편인데, 규제까지 풀린 것은 분명히 호재”라고 반겼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MLB] 괴물 새 무기, 땅볼 만들기

    [MLB] 괴물 새 무기, 땅볼 만들기

    류현진(26·LA 다저스)의 빅리그 데뷔 첫해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밀러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6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으로 호투,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열 번째 등판 만에 5승을 올려 이 부문 팀 내 선두인 클레이턴 커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공동 8위에 랭크됐다. 평균자책점은 3.30으로 끌어내렸고 탈삼진은 60개로 늘렸다. 류현진이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할 경우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10승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최대 20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류현진의 페이스는 박찬호의 전성기였던 2000년보다 좋다. 당시 18승을 올렸던 박찬호는 5월 30일에 5승을 올렸다. 류현진이 현재의 페이스대로 갈 경우 15승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한국인 빅리거가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것은 2007년 김병현이 마지막이다. 김병현은 그해 딱 10승을 올렸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노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밀워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땅볼 유도가 눈에 띄었다. 삼진으로 잡은 4개를 제외한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11개(병살타 2개)를 땅볼로 채웠다. 뜬공 아웃은 5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4승을 거둔 13일 콜로라도전에서도 13개의 땅볼(뜬공 3개)을 유도했었다. 시즌 초반 삼진을 많이 잡고 땅볼과 뜬공 비율이 거의 비슷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장타 허용을 줄이고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류현진의 전략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관심을 모았던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와의 대결에서는 약간 밀렸다. 1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8회에도 안타를 내주며 마운드를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그러나 5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해 아오키의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팀 내 다른 투수들에 비해 타선의 도움을 잘 받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도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었다. 다저스 타선은 1∼3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당 평균 3.34점을 내는 데 그쳐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때는 평균 5.1점을 뽑고 있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알베르트 푸홀스와 2010년 최우수선수(MVP) 조시 해밀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마이크 트라우트 등이 버티고 있는 강타선의 팀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에인절스와 두 차례 맞붙었는데 첫 경기는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설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장윤정 어머니 “빚 잘못 없어”

    장윤정 어머니 “빚 잘못 없어”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가 동생과 함께 방송 인터뷰를 진행해 장윤정의 빚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장윤정의 동생 장경영씨는 23일 tvN ‘E뉴스’에 출연해 “언론에 많이 노출돼 회사 신뢰도가 하락해 피해가 많다”면서 “건실한 회사라는 것이 밝혀져 내 명예 회복이 필요할 듯하다”고 밝혔다. 또 “손해 끼친 일이 없다. 누나가 생긴 빚이라고 하는 것은 자산 관리를 잘못해서 생긴 것”이라면서 “자산관리사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누나에게 폐끼칠까봐 조심히 살았는데 누나를 망가뜨린 사람이 돼 황당하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그냥 두는 누나가 잘 이해가 안간다. 원래 이런 누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결혼도 하는데 내가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면서 “하지만 조그마한 회사에서 나와 같이 가고 있는 사람들 위해서 명예회복하는 게 예의인 것 같다.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윤정의 어머니도 어렵게 방송에 출연해 “마음이 아프다. 남들이 가족사까지 알게 돼 안타깝고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왜 33년을 길러준 엄마에게 비수를 꽂았을까. 엄마는 괜찮지만 동생한테까지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하는 도경완씨도 염려가 되더라. 결혼 사실은 언론을 통해 접했다. 한치의 말할 기회도 안주고 무서운 말로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네티즌들은 이번 방송에 대해 “진실이 뭐지”, “누구 말이 맞는 걸까”, “한 쪽은 잘못된 사실을 전하고 있는데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통신] 칼국수 집에 등장한 면 뽑는 中로봇

    첨단 로봇 기술이 생활 곳곳에 침투하며 편의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칼국수 집에 ‘면 뽑는’ 로봇이 등장해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가 23일 보도했다. 쓰촨(四川)성 더양(德陽)시에서 다오샤오몐(刀削面, 중국식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황보푸(黃伯福)은 최근 새로 구한 ‘조수’ 덕에 일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묵묵히 국수를 뽑는 그의 조수는 바로 ‘로봇’. 요리사의 ‘상징’인 흰색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밀가루 반죽을, 한 손에는 국수를 잘라내는 칼을 들고 일정한 굵기로 국수를 뽑아 낸다. 가슴 부분에는 ‘로봇 칼국수’(機器人刀削面)라는 종이가 이름표처럼 붙어있다. 가게 주인인 황보푸는 “손님이 몰리면서 일손이 부족해서 1만 위안(한화 약 180만원)을 들여 주문 제작했다”.며 “바쁠 때 리모콘을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굵기로 일정하게 면을 뽑을 수 있다. 지치지도 않고 세 사람 몫은 거뜬히 해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포르노 가득한 ‘텀블러’ 야후, 감당할 수 있을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38) 최고경영자(CEO) 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텀블러에 넘쳐나는 음란물들과 언젠가는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21일 “야후가 텀블러 인수로 젊은 층과 모바일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지만 수많은 포르노 사진들 때문에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이른바 ‘포르노 프렌들리’ 정책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텀블러 약관에도 “지나치게 잔혹하거나 사회적 규범에 위배되지 않는 한 어떤 종류의 음란물도 환영한다”고 돼 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 노출을 즐기는 유명인들과 포르노 스타들이 이 사이트를 애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음란물 게시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야후로서는 텀블러의 정책이 달가울 리 없다. 장기적으로는 야후와 텀블러 간 연계 광고 등 마케팅 시너지를 내는 데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메이어 CEO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텀블러를 절대 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며 경영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언제까지 지켜질 지는 미지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박일하△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임종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나노종합기술원장 이재영 ■아주경제 △중부취재본부 부장 이기출 ■MBC △부사장(이사) 안우정△경영기획본부장(이사) 이장석△편성제작본부장(이사) 백종문△디지털본부장(승진) 석원혁△글로벌사업본부장 정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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