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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1. 지난해 12월 스페인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다. 집권 국민당이 총선에서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3석에 그치면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권이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2013년 불거진 비자금 은닉 사건이 단초를 제공했다. 라호이 총리의 ‘금고지기’로 불린 루이스 바르세나스 재무장관이 비밀계좌에 수천만 유로의 통치 자금을 숨겼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자금의 일부가 불법적으로 사용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스페인은 지금까지 총리 선출과 연정 구성이 미뤄지는 등 여진을 겪고 있다. #2. 2013년 4월 급작스럽게 사임한 프랑스 예산 담당 장관인 제롬 카위자크 사건은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원 아래 탈세와의 전쟁을 주도했다. 하지만 스스로 비밀계좌에 자금을 숨겨 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몰락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다. 독재자의 검은돈이나 피 묻은 돈조차 아무렇지 않게 숨겨 주던 스위스의 은행들은 정치인이나 부호들의 재산 은닉처로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했다. 암호화된 계좌정보를 통해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된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검은돈의 종착점이란 오명을 듣던 스위스는 2018년부터 전 세계 97개국과 금융정보를 주고받는다. 이에 앞서 각국 정부와 일부 계좌의 정보를 교환하는 등 비밀주의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금융정보 공개는 검은돈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부패 권력의 파산을 예고하는 시한폭탄이다. 이미 몇몇 나라에선 부패한 권력이나 정권의 붕괴를 재촉하는 대형 스캔들이 거의 동시에 터졌다.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 시위, 말레이시아의 총리 퇴진 집회,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대적 지도부 물갈이의 배경이다. 이 사건들의 이면에 숨겨진 동인(動因)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정권이나 권력을 휘청거리게 만든 ‘숨겨진 힘’이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주의 포기라고 지적했다. 은행의 신용으로 포장됐던 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며 어디까지 열릴지에 관심이 몰린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비밀계좌 신화의 종언이라 할 수 있다. 스위스 정부와 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검은돈 거래를 낱낱이 까발리면서 가장 궁지에 몰린 곳은 브라질 정부다. 국영 석유업체이자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부패 스캔들은 당초 수면 아래로 묻힐 것으로 여겨졌다. 일부 기업인과 정치인을 구속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했던 불법 자금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사건의 큰 줄기가 뿌리째 드러났다. ●판도라의 상자는 어디까지 열릴 것인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선거총책을 맡았던 주앙 산타나는 불법 자금 관리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장관들이 잇따라 사직하고, 관련자 수십명이 구속됐다. 칼날은 다시 호세프 대통령과 그를 후계자로 지명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이들이 소속된 집권 노동자당(PT)으로 향했다. 뉴욕타임스는 “호세프는 재선 후 중도 퇴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정계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 하원의장인 에두아르두 쿠냐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에 페트로브라스와 연계된 자금을 숨겨 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법처리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3월 의회 조사에선 이 비밀계좌의 존재를 부인했으나 스위스 은행 당국이 그와 그의 아내, 딸 명의의 계좌가 존재한다며 일가족의 금융자산을 동결하자 궁지에 몰렸다. 브라질 연방검찰도 쿠냐가 500만 달러(약 57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며 비리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후폭풍은 쿠냐가 몸담은 브라질 최대 정당인 민주운동당(PMDB)까지 번졌다. 쿠냐는 책임 회피를 위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으나 최근 자신과 이 정당 수장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PMDB는 최근 PT와 연정을 끝내면서 차기 정부 출범 채비를 갖춘 상태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부패 스캔들로 같은 처지에 몰렸다. 폭풍의 진앙은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다. 6억 8100만 달러(약 78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이 1MDB로부터 나집 총리의 스위스 비밀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집 총리는 이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 1월 스위스 당국이 1MBD와 나집 총리의 관계 일부를 흘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스위스 검찰은 아예 1MDB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40억 달러(약 4조 6000억원)의 유용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국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선물이라며 사건을 종결했지만 오히려 대대적인 퇴진 시위로 확산됐다. 절친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집 총리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FIFA가 사상 처음으로 조직적 부패를 인정한 것도 스위스 비밀계좌가 탄로 났기 때문이다. 스위스 검찰의 비밀계좌 조사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주최지 선정 과정에서 주요 집행부가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 혐의가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FIFA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수수도 인정했다. 더러운 권력으로 지탄받던 FIFA가 월드컵 개최와 관련된 뇌물 수수를 인정하고 자체 개혁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비밀계좌는 왜 빗장이 풀렸나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계좌 정보는 어떻게 빗장이 풀리게 된 것일까. FT는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격탄이 됐다고 해석했다. 각국이 세수 확보를 위해 은행의 돈세탁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덕분이다. 그간 돈세탁에 공조해 왔던 다국적 금융회사들에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됐다. 조세 회피처 역할을 했던 금융회사들도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정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어 미국의 주도 아래 국가 간 범죄 혐의가 있는 금융계좌 정보를 맞교환하는 다자간 협상이 궤도에 올랐다. 스위스 정부도 미국 검찰이 요구하는 정보 제공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0여개의 스위스 금융업체가 미 법무부와 작성한 합의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뿐 아니라 자산관리사, 투자사, 보험사 등에 약 1만개 이상의 미국인 비밀계좌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곳의 비자금 규모만 10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2009년 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돈세탁에 협조했다며 스위스 대표 은행인 UBS에 8억 달러(약 9200억원)가까운 벌금을 부과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어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스위스 은행들에 압박을 가하면서 스위스 비밀계좌의 관행도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스위스 정부도 비밀계좌를 보호해 주던 연방법 규정을 삭제하면서 법적 보호망을 거둬 버렸다.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요청하는 협정을 요구하자 비밀계좌 준수 규정을 없앤 것이다. 스위스의 태도 변화 배경에는 달라진 위상이 자리한다. 그동안 작지만 탄탄한 경제와 높은 안정성을 자랑해 왔으나 국가 이미지에 ‘검은돈의 은닉처’라는 이미지가 덧칠되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설명했다. 나아가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하면서 환율이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은 수명 알려주는 ‘빅데이터 프로그램’ 개발 (英연구)

    남은 수명 알려주는 ‘빅데이터 프로그램’ 개발 (英연구)

    의사를 찾아가 건강검진을 한 뒤,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예상수명을 알아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영국은 방대한 규모의 건강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해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영국 국민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람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 연구진은 생명보험회사에 종사하는 보험계리인 전문가 단체인 영국 보험계리사협회로부터 80만 파운드(약 13억 400만원)를 지원받아 앞으로 4년간 해당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영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자주 걸리는 질병 등을 토대로 일종의 ‘생명 모델’을 만들고 예상 수명을 계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제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건강상태와 이들의 치료 방법, 치료비용 등을 산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수명과 관련한 생활습관이나 고혈압·고콜레스테롤 등 증상의 데이터가 주로 사용될 뿐, 선천적인 유전 데이터는 활용되지 않는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의 엘레나 컬린스카야 교수는 “우리는 빅 데이터를 이용해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개발하려고 한다. 이를 이용하면 매우 정확한 통계학적 인류 수명의 추세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는 건강 전문가인 의료팀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가와 컴퓨터 전문가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면서 “흡연이나 음주 등의 생활 패턴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를 데이터화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방법 및 생명연장 방법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롯데아쿠아리움 마스코트 흰돌고래 벨루가 ‘의문사’

    롯데아쿠아리움 마스코트 흰돌고래 벨루가 ‘의문사’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상징인 벨루가(흰고래) 한 마리가 2일 폐사했다. 롯데월드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부검을 실시, 폐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뒤쯤 나올 예정이다. 폐사한 벨루가는 체중 600㎏ 정도의 5살 수컷이었다. 2013년 5월 러시아에서 반입돼 강원도 강릉 적응장에서 지내다가 2014년 10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입주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이번에 폐사한 벨루가를 비롯해 2마리의 암수 벨루가를 상시 전시해 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수산질병관리사, 어류사육관리사, 해양포유류사육관리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벨루가의 건강 상태를 매일 관리해 왔다”면서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바다, 마을 그리고 굽이굽이 너를 따라

    바다, 마을 그리고 굽이굽이 너를 따라

    충남 태안은 해안 풍경이 좋습니다. 리아스식 해안이 라면처럼 굽돌아 가면서 여기저기 절경들을 펼쳐 놓았지요. 조금 높은 언덕에 오르기만 해도 바다와 마을, 그리고 포구가 한눈에 잡힙니다. 이는 자리를 바꿀 때마다 다양한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런 풍경 즐기며 걸으라고 조성한 길이 있습니다. ’태안 해변길’입니다. 갯마을과 조붓한 고샅길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해당화는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따스한 갯바람에 귀밑머리 날리며 걷는 것만으로도 봄은 가슴속에 차고 넘칩니다. 먼저 서해의 대표적인 갯마을인 서산부터 찾는다. 유기방 가옥(충남 민속 문화재 제23호)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태안이 목적지이긴 하나 다소 돌아간다 해서 조급해할 까닭은 없다. 이맘때 유기방 가옥은 활짝 핀 수선화들로 꽃대궐을 이룬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택의 자태도 단아하지만, 노란 수선화와 어우러진 모습은 더욱 빼어나다. 이제 갓 꽃들이 피기 시작했으니 4월 중순까지는 주변이 온통 노란 빛으로 물들 터다. 지금 이 모습 못 보면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한다. 고택이 속한 여미리도 둘러볼 곳이 많다. 고려시대 세워진 여미리석불입상, 300년 동안 마을을 굽어본 비자나무 등이 옛 건물 주변에 몰려 있다. ●학암포~영목항 230㎞ 리아스식 해안 태안은 세로로 길쭉한 반도다. 학암포에서 영목항까지 얼추 230㎞에 걸쳐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진다. ‘해변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이 해안을 따라 2011년부터 조성한 걷기 길이다. 코스는 모두 8개, 길이는 100㎞에 이른다. 그 가운데 몽산포, 별주부마을 등을 품은 제4코스 솔모랫길과 일몰 명소 꽃지해변이 속한 제5코스 노을길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번 여정에선 4코스 솔모랫길을 위주로 걸었다. ‘해변길’의 여러 코스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다. 몽산포탐방지원센터에서 드르니항까지 13㎞ 정도 이어져 있다. 험한 구간이 없어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이름에서 보듯 솔향기 가득한 솔숲과 부드러운 모래 밟으며 산책하듯 걷는 코스다. 들머리는 몽산포해수욕장이다. 개인 소유의 캠핑장을 지나야 하는 게 아쉽다. 도보 여행자에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관리사무실을 지날 때 왠지 기분이 머쓱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변에 들면 병풍처럼 둘러친 솔숲이 객을 맞는다.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방풍림이다.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수직세상을 펼쳐 놓았고, 그 너머로 부드러운 모래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솔숲을 지나면 길은 달산포로 이어진다. 숲으로 난 길은 시원하고 촉촉하다. 쏟아져 내리던 햇살은 솔잎에 부서지며 은은하게 숲을 밝히고,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는 바닷바람과 촉촉한 공기에선 봄의 향기가 묻어난다. 몽산포와 이웃한 곳은 청포대 해변이다. 해안가엔 작은 바위가 솟아 있다. 들물 때마다 잠기는 일종의 여(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다. 이 바위가 바로 ‘자라바위’다. 안내판은 ‘별주부전’의 주인공 자라가 죽어 변한 바위라는 전설이 전해 온다고 적고 있다. 청포대 해변을 품은 원청, 양잠, 신온 등 세 마을이 ‘별주부 마을’로 불리게 된 것도 사실 이 바위의 전설에 기댄 측면이 크다. ●‘별주부전’의 전설 품은 마을 ‘별주부전’ 이야기야 익히 알려져 있다. 자라(별주부)의 등을 타고 용궁 간 토끼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한데 공교롭게도 이 일대의 지명 가운데 일부가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지명과 흡사했다. 예컨대 ‘용새골’은 자라가 용왕의 명을 받고 토끼의 생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 올라온 곳, ‘묘샘’은 토끼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간을 떼어 두고 왔다고 둘러 댄 장소라는 식이다. 자라바위도 비슷하다. 토끼에게 속은 자라가 탄식하며 용왕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죽은 자리가 변해 바위가 됐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세 마을이 ‘별주부마을’이라는 일종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경남 사천의 비토(飛兎)섬에도 이와 비슷한 전설이 전한다. 이 탓에 두 지역 간에 한때 ‘원조’ 논쟁이 일기도 했다. 실제 ‘별주부전의 고향’이 어딘지는 알 수 없으나, 여정을 풍성하게 만드는 이야기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별주부 마을’을 나서면 길은 한서대학교 태안 비행장으로 이어진다. 산길 중턱에 서면 활주로와 계류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장난감처럼 작은 경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르는 모습이 봄날의 꿈처럼 아련하다. 비행장 주변엔 염전이 많다. 이제 갓 초봄인데도 염전마다 ‘소금꽃’이 활짝 피었다. 염도가 오른 물이 증발하면서 물 위에 하얀 소금 결정을 피워 올리는데, 염부(鹽夫)들은 이를 소금꽃이라 부른다. 흔히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에 소금이 생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지 염부들은 “오뉴월, 치맛자락이 살랑댈 정도의 미풍이 일 때 소금이 가장 맛있게 익는다”고 전했다. ●240m 바다위 다리 ‘대하랑 꽃게랑’ 길은 이제 ‘하이라이트’로 향한다. 곧게 뻗은 길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으면 곧 드르니항이다. 항구 이름이 독특하다. ‘들르다’란 우리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으로 쓰이다가 2003년에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 드르니항 건너편은 백사장항이다. 두 포구 사이엔 해상보도교가 세워져 있다. 길이 240m, 폭 4m에 달하는 거대한 다리다. 사람만 오갈 수 있는 인도교로, 2013년 조성됐다. 다리 이름은 ‘대하랑 꽃게랑’이다. 다리 위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 짜릿하다. 바닷바람이 교각 사이를 훑고 지날 때마다 윙윙 소리를 내는데, 머리카락이 쭈뼛 솟을 만큼 전율스럽다.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해넘이도 일품이다. 밤에는 경관조명이 켜지며 한결 요염한 모습으로 변한다. 눈으로 즐기는 호사가 이만저만 아니다. 4코스 솔모랫길은 여기서 끝나지만, 풍경은 계속된다. 5코스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시작해 꽃지해변까지 11.5㎞ 정도 이어진다. 전 구간을 다 돌아볼 수는 없더라도 꽃지 해변은 반드시 들러야 한다. 나라 안에서 손꼽히는 해넘이 명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꽃지’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다. 할매바위와 할배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며 사위를 붉은빛으로 칠하는데, 태안의 여러 절경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날물 때면 두 바위는 모래톱으로 연결된다.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할배바위)과 이를 기다리던 아내(할매바위)의 전설만큼이나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홍성 나들목으로 나가 96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가는 게 간명하다. 서산유기방가옥을 들르려면 서산 나들목으로 나간다. 태안 해변길 가운데 솔모랫길은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남면분소(674-2608), 노을길은 안면도분소(673-1066)에서 각각 담당한다. 솔모랫길 인근의 마검포에서는 오는 16일부터 태안세계튤립축제가 열린다. →잘 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리솜오션캐슬 리조트(671-7000)를 권할 만하다. 노천 스파인 아쿠아월드에서 걷기 여정의 피로도 풀 수 있다. 유황해수탕에서 꽃지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 안면읍 정당리의 소무(050-2673-5119)는 유럽형 부티크 펜션이다. 객실은 만화가 허영만 등 문화예술계 명사 8명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사진과 작품, 책 등을 전시하고 취미생활을 공개하는 갤러리 형식으로 꾸며졌다. 1만 5000여종의 수목이 식재된 천리포수목원(672-9982)에도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맛집:요즘 주꾸미가 제철이다. 한데 어획량이 적어 거의 ‘금값’이다. 몽대포구 쪽에 맛집들이 많다. 포장마차 형태의 횟집들도 늘어서 있다. 태안의 별미 가운데 하나가 ‘아나고 통구이’다. 갓 잡은 붕장어를 양념 없이 굵은 소금만 뿌린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만리포 옆 모항항의 음식점 대부분에서 맛볼 수 있다. 태안등기소 앞 토담집(674-4561)은 우럭젓국, 태안읍 바다꽃게장횟집(674-5197)은 꽃게장정식으로 각각 이름났다. 글 사진 태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이들 교육부터 어르신 건강까지 챙기는 ‘휴먼 행정’] 건강 품은 경로당

    [아이들 교육부터 어르신 건강까지 챙기는 ‘휴먼 행정’] 건강 품은 경로당

    8곳 선정… 예방·운동법 서비스 동대문구가 지역 어르신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지역 어르신 인구 비율이 2011년 12.1%에서 2015년 14.5%로 늘었으며 서울시 평균 노인 인구 비율(12.3%)보다 2.2%가 높기 때문이다. 또 치매 환자로 고통받는 가족을 돕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지난해 서울시 치매관리사업평가에서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동대문구는 지난 1월 7일부터 모든 경로당에서 ‘9988 건강교실’을 열고 ‘찾아가는 치매전수조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32곳 경로당을 이용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구는 치매 상식과 건강박수 등 치매 예방교육도 함께했다. 특히 구는 조사 결과 인지 저하로 나온 150여명의 어르신에겐 무료 정밀검진과 고위험군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속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다. 또 구는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모두 8곳 경로당을 선정해 ‘행복노인 건강터’로 운영하고 치매 예방법과 운동법 등을 안내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 어르신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경로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인 ‘치매가 있어도 우리 동네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에 발맞춰 지역사회 내 치매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또 치매 환자로 인한 가족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환자 돌봄과 가족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축구·만화·바둑도 학교에서 배워요

    축구·만화·바둑도 학교에서 배워요

    경기 부천시가 올해 초등학교에서 축구, 만화, 바둑을 무료로 가르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어린이들의 생존 능력을 높여 주기 위해 지난해 처음 초등학교 3학년에 수영교실을 도입한 시는 올해는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를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배우도록 했다. 수영교실은 올해 62개 초교 3학년생 7319명으로 더 확대했다. 신체 발육과 유연성을 향상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2개월 동안 학급당 주 2회 총 16시간 물 적응, 발차기, 자유형 등 수준별로 나누어 진행한다. 올해 처음 시작한 축구교실은 부천 지역 55개 초교에서 4학년 남녀 6200여명이 참여한다. 전문강사 12명이 학교를 돌며 정규 수업시간에 축구에 관한 규칙, 안전교육, 스트레칭, 기본동작 등을 지도하고 있다.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25개 초등학교 6학년생 3000여명을 위한 만화교실도 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 작가들이 여름방학 앞뒤로 미술시간에 만화의 이해, 나의 장래희망 ‘캐리커처’로 그리기, 학급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기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5학년을 위한 바둑교실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는데 인성교육과 집중력,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1인 1예술 교육’을 위해 2011년 65개교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부천 아트밸리사업’은 올해 초·중·고교 122개 학교로 확대한다. 프로그램도 73개에서 227개로 늘렸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합창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예총 소속 문화예술인이 미술, 조각, 성악, 악기 연주, 국악, 만화 등의 분야를 교육한다. 학생은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지역 행사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다. 김만수 시장은 “예체능 공교육 프로젝트는 미래 꿈나무를 육성하고, 젊은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화다양성, 유관기관-교사 등 현장인력 교육 활발

    문화다양성, 유관기관-교사 등 현장인력 교육 활발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확산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위한 교육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2015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무지개다리사업을 수행하는 지역문화재단과 협력 기관 담당인력 ▲문화다양성학교 담당자 ▲문화예술교육강사 ▲교사 등 1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사업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현장 이해에 기반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6차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수는 인지와 감각의 영역 양측에서 접근했다. 강의, 워크숍, 몸풀기 마음열기, 공연, 토크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수를 진행, 문화다양성을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하는 관행을 극복하도록 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관계자는 “참여한 연수생 각자가 가진 전문성으로 각 지역에서 문화다양성을 확산하는 활동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통합 및 다양한 문화적 표현 및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지개다리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으로 전국 지역 문화재단 중 무지개다리 사업에 사업을 신청한 후 선정된 지역문화재단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4개 지역문화재단에서 수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서구 초장도 마을지기사무소 ‘인기짱’

    부산 서구 초장도 마을지기사무소 ‘인기짱’

    “꼭 필요한 서비스, 정말 고마워요.” 부산 서구 초장동 마을지기사무소가 소소한 생활불편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능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올해 초부터 창조르네상스사업의 하나로 73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을지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마을지기사무소는 단독주택 거주 주민들에게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주택 유지·관리 서비스와 각종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곳이다. 누수, 누전, 동파, 배관 막힘 등 긴급서비스를 비롯해 문·창 부속품이나 배선·전등 부속품, 욕실용품의 교체·수리 등 소규모 주택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공구 대여와 함께 24시간 무인택배서비스, 팩스·문서 출력 등 간단한 행정서비스도 하고 있다. 서구 지역 단독주택(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포함) 거주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비용은 출장비(5000원)와 재료비가 전부이다. 기초수급자·독거노인·차상위계층은 출장비는 물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2만 5000원 이하 재료비까지 무료다. 한 번씩 필요하지만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전문공구도 2000원이면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불과 3개월여 만에 200건이 넘는 각종 민원이 신청될 정도로 인기다. 지난 1월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동파 수도배관 수리 및 보온재 교체작업이 가장 많았다. 싱크대 코브라 수전이나 화장실 변기 수전, 전기 등에 대한 수리요청도 잇따랐다. 강모(61·서구 남부민동)씨는 “지난겨울 에어캡(뽁뽁이) 단열시트 설치, 싱크대 코브라 수전 교체 등 5차례 서비스를 받았다. 그동안 비용 부담 때문에 불편해도 참고 살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했다. 서구는 올 하반기에 남부민동 1동에 추가로 마을지기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마을지기사무소에는 공공근로자 등 3명이 근무하고 있다. 만능수리공 김문홍씨는 “출장을 다니다 보면 저소득층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비용부담 때문에 집에 물이 새고 전등이나 방문이 고장 났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문] 심상정 “정의당은 선명 진보정당…총선 교섭단체대표 구성 목표”

    [전문] 심상정 “정의당은 선명 진보정당…총선 교섭단체대표 구성 목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이다.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원 진보정당이다. 한국 정치 교체를 주도할 혁신정당이다”면서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여야를 통틀어 비판했다. 그는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다”면서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은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심 대표의 모두발언 전문. ●심상정 대표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 스스로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향하는 진보는 70년대 냉전시대의 낡은 이념에 집착하는 진보가 아닙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복지국가를 꿈꾸는 진보입니다. 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오직 아래로 민생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실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할 것 입니다. 저희 당명은 정의당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논리, 경쟁논리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는 사회입니다. 둘째,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고,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입니다. 셋째, 생태와 평화를 지켜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해 가기 위해 정의당은 세 가지 정치 활동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원칙을 지켜갈 것입니다. 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 대안으로 경쟁할 것입니다. 셋째, 말만 앞세우는 용두사미 정치가 아니라, 일관된 실천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판의 새판을 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선거는 각 정당이 한 사회의 중심 문제와 해법을 제시하고 다투는 장입니다. 국민이 권력을 줬는데 ‘문제는 야당’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못난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핵심문제가 불평등인만큼 경제가 문제 맞습니다. 그러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불러온 것은 정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는 정치’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 정치는 누가 합니까? 바로 정당입니다. 양당 중심의 민생 없는 대결 정치, 기득권 담합정치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래서 정의당의 입장은 “문제는 정당이야. 대안은 정의당”이야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습니다. 비전 제시도 정책 약속도 없었습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은 정의화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습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꾸만 서로를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진보정당 정의당은 다릅니다.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입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워 온 진보정당입니다. 정의당은 한국정치 교체를 주도할 혁신정당입니다. 저는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민생이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더 커질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 ‘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찾아가는 복지로 이웃 온기 되찾았어요”

    “찾아가는 복지로 이웃 온기 되찾았어요”

    “복지인력을 확충해 어려운 이웃 1200가구를 5000회가량 방문했어요.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두면서 지역 공동체가 복원됐어요.” 일찌감치 ‘읍·면·동 복지허브화’ 시범사업에 참여해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시행해온 기초자치단체들은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돌봄 체계가 만들어졌고, 지역의 민간 복지지원 시스템이 한층 탄탄해졌다. 2014년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한 자치단체 상당수는 지난달 28일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델이 될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33개 자치단체가 4월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의 간판을 ‘행정복지센터’로 바꿔달고 업무 중심을 행정에서 복지로 옮겨 본격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했고 이번에 선도지역으로도 선정된 부산 수영구 망미1동, 인천 부평구 부평4동, 충남 아산시 온양3동의 동장들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라져가던 이웃의 온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혜영 망미1동 동장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시행하고서부터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우리 마을에서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망미1동은 이미 복지직 공무원 3명, 사례관리사·방문상담사·복지도우미·직업상담사로 ‘맞춤형 복지팀’을 꾸렸다. 공무원과 민간인이 한팀을 이뤄 움직이는 구조다. 마을 주민이 기금을 모아 긴급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다사랑회’ 등 민간 복지 자원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차상위 계층 가정을 전수조사했고, 이 가정들을 꾸준히 방문하며 사례 관리를 하고 있다. 행정 업무에 익숙한 공무원들이 업무 체계를 바꾸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온양 3동은 복지 공무원들이 도맡아 하던 청소·환경·청소년 지도 업무를 행정팀으로 이관했다. “행정팀 입장에서는 기존 업무에 새 업무를 떠맡은 셈이었어요. 당연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수차례 회의를 열고 복지직 공무원들이 왜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설득했어요.” 전병관 온양 3동 동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 “네 일, 내 일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해 업무를 분담하고 함께 일해야 한다는 공감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팔을 걷어붙이자 지역 주민들도 움직였다. 마을별로 후원계좌를 마련했고, 전기·가스·보일러 기술자들이 ‘복지기동대’를 만들어 취약가구의 보일러 등이 고장 나면 즉시 출동했다. 박영애 부평4동 동장도 “복지 인력을 충원했기 때문에 행정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복지 쪽으로 업무가 지나치게 치우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부평 4동은 찾아가는 복지업무를 하는 ‘맞춤형 복지팀’과 별개로 기초생활수급자 돌봄 업무를 하는 복지팀을 둬 운영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가 먼저 복지허브화에 첫발을 뗐지만, 나머지 선도지역 자치단체들은 고민이 많다.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읍·면·동 복지허브화 선도지역 30개 시·군·구 부단체장 워크숍’에서 각 지자체는 충분한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여성 복지 공무원의 안전 문제도 우려했다. 전병관 동장은 “무엇보다 맞춤형 복지팀에 사례관리사와 방문간호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게 해야 지원이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여름 뙤약볕 물놀이가 싫다면…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밤에도 수영한다

    한여름 뙤약볕 물놀이가 싫다면…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밤에도 수영한다

    ‘푸른 달빛 아래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맡기면 어떨까.’ 올여름 부산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린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장기간(6월 1일~9월 10일) 중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가장 뜨거운 2주간이다. 해수욕 시간은 현행 오후 6시 30분에서 2시간 30분 연장한 오후 9시까지이다. 구역은 임해행정봉사실 앞으로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다. 하루 1000여명이 야간 해수욕을 즐길 것으로 구는 전망했다. 구는 이번 결정으로 피서객들이 낮에는 부산에서 쇼핑·관광을 하고 밤에는 해운대 마천루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해수욕을 즐기는 새로운 피서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야간 개장과 관련한 예산 1억원을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시범 운영으로 안전 문제 등을 보완해 내년엔 야간 개장 기간과 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추가된 안전조치로 야간 물놀이 구간에 있는 망루대에다 대형 야간조명을 2~3개 설치하고 야간 해수욕장 경계 수면을 따라 야광 부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민간 수상구조대원의 근무 시간을 연장하고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해운대구 공무원도 야간 근무자로 투입한다. 김용전 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은 “야간 개장에 따른 안전 문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해운대 야간 개장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제주도는 2009년 야간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하고자 협재해변과 함덕서우봉해변, 삼양검은모래해변, 이호테우해변 등 네 곳을 여름철 야간에 운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나도 약초 전문가”

    “나도 약초 전문가”

    웰빙 바람 속에 약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마포구가 주민들을 위한 약초 교실을 연다. 구는 다음달부터 오는 7월까지 ‘건강을 지키는 허준 약초학교’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김원웅 허준약초학교 이사장, 조옥희 경희대 교수(한의학) 등이 강사로 나서며 모두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40세 이상의 중·고령층 주민들로부터 약초 수업을 개설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아 강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모집 대상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주민으로 다음달 18일까지 60명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14만원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마포구 교육포털사이트(http://edu.mapo.go.kr/)에서 신청하거나 구 교육청소년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전산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뽑으며 다음달 20일 발표한다. 약초학교에서는 약초의 역사나 약용작물 재배 동향은 물론 약초 발효하기, 실내약초정원 꾸미기, 약초 농업 등 현장체험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또 50시간 이상 교육받으면 민간자격증인 약초관리사 시험 응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의는 다음달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마포구평생학습센터 대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약초학교 수업을 들으면 정부의 귀농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무교육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주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읍면동별 ‘아동 지킴이’… 주민센터에 즉각 신고 창구

    읍면동별 ‘아동 지킴이’… 주민센터에 즉각 신고 창구

    정부가 29일 발표한 ‘아동학대 방지대책’은 아동 보호의 최일선에 선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물론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 학대를 예방하고 학대 아동을 조기 발견하는 데 방점을 뒀다. 부모 교육과 이웃의 감시를 통해 아동에 대한 가혹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기초자치단체에는 읍·면·동별 이·통·반장, 주민자치회,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우리 마을 아동 지킴이’가 구성된다. 지역단위 아동보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동학대를 예방한다는 구상이다. 읍·면·동장은 월 1~2회 아동학대 근절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상담·신고 접수에만 의존한 탓에 중대 학대사고를 사전 발굴하지 못했다”며 신고의무자와 학교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 상시발굴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등 이웃의 신고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될 읍·면·동 주민센터에는 지역에서 학대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민이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창구가 설치된다. 주민센터가 신고 사례를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통보하면 즉시 현장 조사가 이뤄진다. 어린이집 교사, 의료인, 소방구급대원 등 아동학대를 목격했을 때 반드시 수사기관에 알려야 하는 ‘신고의무자’도 확대한다.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입양기관 종사자를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 포함해 3000명 정도 증원할 계획이다. 신고 의무 불이행 시 예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 안에 55곳에 불과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2~3곳 더 늘리고 상담원 100명을 새로 뽑는다. 내년에는 복지부의 위기가정·보육 정보, 교육부의 학생 정보 등 각 부처의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대 위험 징후를 분석하는 ‘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만든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장기결석을 하거나 예방접종을 받은 기록이 없어 학대가 의심되는 아동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춘다. 필요하면 가해 부모의 친권을 적극적으로 제한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변호사도 변리사도 ‘밥그릇 전쟁’

    변호사 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이 대형 로펌에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억대 연봉’의 상징으로 인식됐던 굴지의 로펌에서도 신입 변호사의 연봉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대형 로펌들이 신입 변호사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하향 조정하거나 연봉 합산 총액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는 “그동안 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책정에서 무리수를 둔 측면이 있었다”며 “건실한 재정상태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급여 문제를 고민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10대 주요 로펌의 신입 변호사 연봉은 대략 1억∼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의 중소 로펌이 제시하는 신입 변호사 초봉 5000만~6000만원과 비교하면 2~3배에 이른다.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의 연봉 삭감 검토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도 있다. 외국계 로펌이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고 많은 수의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매년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형 로펌의 최대 수익원인 기업 인수·합병(M&A)이 줄면서 업계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며 “몇몇 대형 로펌이 변호사와 개별적 협상 테이블에서 연봉 삭감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연봉 삭감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지금까지 신입 변호사 연봉을 삭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로펌 간의 신입 변호사 영입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이 먼저 연봉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변리사회, 사상 첫 회장 해임안 논의… 변호사와의 ‘영역 다툼’이 단초

    모든 변리사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대한변리사회가 사상 처음으로 현직 회장의 해임 여부를 회원에게 묻기로 했다. 최근 변리사들과 변호사들의 영역 다툼이 변리사 업계의 내홍으로 번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변리사회는 다음달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강일우 회장과 임원 등 집행부에 대한 해임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총회 소집은 지난달 치러진 회장 선거의 후유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변리사 653명은 “강 회장이 변리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며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변리사회 관계자는 “변호사 업계에 온건한 입장을 취하는 강 회장에 대해 불신이 젊은 변리사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변리사와 직역 갈등을 빚고 있는 변호사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 변리사회 회원 3101명 중 변호사 자격을 가진 변리사는 12.8%인 397명이다. 강 회장은 상대 후보에 50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는데, 당시 “변호사 출신 변리사들이 강 회장을 지지해서 당선이 가능했다”는 말이 돌았다. 이번 사태는 변리사와 변호사 간 직역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변호사가 변리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일정 기간 변리사 수습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변리사법이 개정되자 변리사 자격을 가진 변호사들이 대한특허변호사회를 설립했고, 이후 변협은 회원에게 변리사회장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한 변리사는 “총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돼도 문제고, 부결돼도 문제”면서 “상당기간 내부에 갈등과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토론 내용 전문] 심상정 대표 “정의당, 정치 교체 주도할 선명 야당”

    [토론 내용 전문] 심상정 대표 “정의당, 정치 교체 주도할 선명 야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 참석해 4·13 총선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심 대표의 토론 발언 내용 전문을 싣는다. ●심상정 대표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 스스로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저희가 지향하는 진보는 70년대 냉전시대의 낡은 이념에 집착하는 진보가 아닙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복지국가를 꿈꾸는 진보입니다.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오직 아래로 민생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실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할 것 입니다. 저희 당명은 정의당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논리, 경쟁논리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는 사회입니다.둘째,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고,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입니다.셋째, 생태와 평화를 지켜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해 가기 위해 정의당은 세 가지 정치 활동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첫째,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원칙을 지켜갈 것입니다.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 대안으로 경쟁할 것입니다.셋째, 말만 앞세우는 용두사미 정치가 아니라, 일관된 실천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판의 새판을 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선거는 각 정당이 한 사회의 중심 문제와 해법을 제시하고 다투는 장입니다.국민이 권력을 줬는데 ‘문제는 야당’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못난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핵심문제가 불평등인만큼 경제가 문제 맞습니다. 그러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불러온 것은 정치입니다.그래서 저는 ‘문제는 정치’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 정치는 누가 합니까? 바로 정당입니다. 양당 중심의 민생 없는 대결 정치, 기득권 담합정치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그래서 정의당의 입장은 “문제는 정당이야. 대안은 정의당”이야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습니다. 비전 제시도 정책 약속도 없었습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습니다.그야말로 대혼돈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은 정의화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습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꾸만 서로를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진보정당 정의당은 다릅니다.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입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워 온 진보정당입니다. 정의당은 한국정치 교체를 주도할 혁신정당입니다.저는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민생이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더 커질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감사합니다. ●토론 내용 -문제는 정당, 정의당이 대안이라고 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 낮지만 정의당 비롯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가 굉장히 낮지 않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나 배경은?→우선 진보정당의 존재감은 많이 살아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어제 9.8%까지 올라 지지율로는 제4당, 가장 큰 잠재력 가진 정당이다. 저희는 지역별 지지율 편차가 크지 않다. 30대에서는 20%에 육박해 다른 정당보다 가장 높은 지지율 보인 적 있다. 최근에 한국 사회 중심세력이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15%로 국민의당 넘어 선 조사 자주 나온다. 지지율은 4당이지만 내용으로는 가장 큰 잠재력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의당이 15년 역사에 많은 실패 거듭했다. 창당 3년만에 총선에서 당 의석수 많이 확보 목표 삼고 있지만 뿌리를 단단이 내리는 조직적 목표도 갖고 있다. 정의당은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의당의 절반만큼만 언론이 주목해도 지지율 넘을수 있다고 자신한다. 더 주목하면 제1야당 될 수 있다. 제도적인 환경도 진보정당에 적대적이다. 거대 양당 담합으로 승자독식 강화하는 개악을 만들어냈다. 정의당 앞길에 폭풍우 내리고 다리도 끊기고 산사태도 났지만 모든 역경을 기회로 만들 용기와 신념있다. -9.8%지지율 최근에 나왔다고 했는데, 과거에도 진보정당은 10%의 지지율 있었던 적 상당히 있었다. 이번 총선 경우 양당경쟁구도로 좁혀지면 어렵지 않나?→과거 민주노동당이 14% 받았고, 통합진보당이 10% 받았는데 정의당이 시행착오 속에서 3년 됐다. 파편난 조각 잘 붙여 정당 외양을 갖췄다. 진보 정당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고,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의당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두자리 의석수 말했는데, 그게 기존 야당이 못해야 그런 결과 나올텐데, 두자리 지지율 등 근거는?→정의당의 현재 지지율은 타 정당 반사이익에 의한 것이다. 저희 지지율은 억압된 지지율이라고 거꾸로 생각한다. 그간 자세히 보면 예쁜 정당, 유일하게 정상적인 정당인데 정치적 영향력 키울 수 있는 정당인가 유권자들의 망설임이 있었다고 본다. 타 정당이 크게 실망 줬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율이 확고해 질 것이라고 본다. 추세가 중요한데 매주 여론조사 발표 추세로 볼 때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저희 11% 지지 받으면 유효투표까지 감안할때 개악된 선거 제도에서도 6석의 비례된다. 최소 15% 투표 받아 6석 이상 비례 생각하고, 야권연대 안 돼 악전고투 중이지만 전·현직 의원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어제 창원 성산에서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됐고, 재벌이 뗀 금배지를 국민들이 붙여줄 것으로 본다. 박원석·정진후 의원들도 가능성 높다. -심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지역이 19대 총선 당시 격전지였다. 이번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까지 난립 중이다. 지역구에서 이길 자신있나?→저희 지역구가 이번에 지난 선거 170표 차이 당선됐기 때문에 격전지로 보시는데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당당히 승리하겠다. 지난 선거는 제가 원외에 있으면서 임했다. 미래 가능성 가지고 표를 주셨다. 고양갑 인구가 8만명 늘었다. 대부분 아파트 단지 중심이다. 젊은 세대들이 많이 들어왔다. 지난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우호적 여론 많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 다야(多野) 구도라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4년 거치면서 가장 보람은 “나는 보수지만, 난 새누리 지지하지만 심상정 좋아해. 심상정 찍을거야”라는 격려 쇄도하고 있다. -진보정당이 선거에서 각인을 준 것은 1997년 권영길 후보가 대선에 나서면서다. 이후 저변확대, 국민 공감대 등의 면에서 20년 정치실험 왜 제자리 걸음인가?→2004년에 비례 1번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직업적 정치인 된 지 만 12년째다. 시행착오 하면서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경륜 있는 코멘트 들을 수 있었다면 시행착오 줄일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했다. 반 세기만에 진보정당 태어나 적대적 제도와 환경, 이념적인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오면서 출혈이 컸다.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 많이 드려 송구스럽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정의당이 앞으로 한국정치 혁신의 값진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실패는 다시 반복되지 않을거다. 책임있게 걸어가겠다. 국민들도 과거 불투명했던 정체성, 시행착오 반복되지 않고 실패가 자양분 돼 진보정치 준비됐다고 믿어주신다면 저희 정당 충분히 주류정당 경쟁 가능하다. -비례대표 후보 질문.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의 성향 문제 들어 단일화에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미 후보. 어떻게 생각하나, 김종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진보정치 역사에서 국민들의 검증 받았다. 제 1야당 대표가 인공지능 시대에 관심법으로 우당의 후보 의심하는 것은 비(몰)상식 적이다.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과 관계 있지 않느냐, 그런 의구심에서 나온 지적 같더라.→당연히 아니죠.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에 남아있지 않고 저와 함께하고 있다. 정의당은 통진당과 노선을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책임있게 구별한 정당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번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면서 양경규 후보가 10번으로 밀렸다.→그건 내용을 보셔야하는데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다 노동운동 경험 있거나 노동자 출신이다. 이정미 후보도 오래 했고, 2~3번은 국방전문가와 언론개혁의 기수, 4번 윤소화 후보도 노동운동가 출신, 5~6번 청년후보 차세대 리더지만 노동운동 출신이다. 그래서 양경규 후보만이 노동 대표성이 아니라 저희 정당은 노동의 가치 존중하고 땀의 가치 실현하는 의지 가지신 분들이다. -선거운동 시작됐다. 계획이 어떻게 되나? →언론에서 각 당의 정책 공약을 비교하려고 하는데 각 부분별로 꼼꼼하게 낸 곳은 정의당 뿐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분열의 가장 큰 피해는 정의당이라는 말에 동의하나?→피해라기 보다는 제가 대표 되고 매월 (지지율이) 1% 올라가고 있다. 교섭단체 구성이 이번 총선에서는 가능했으리라 본다. 제1야당 분열로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저희가 문제 삼는건 양당체제 극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의당이) 제3당을 누릴 자격이 없다. 인물, 조직 어느 면에서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오랜 세월 풍찬노숙해온 저희 정의당을 가리는 부정적인 역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 하더라도 양당체제 극복은 어렵다. 양당체제는 양당이 잘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지역주의와 승자독식이 공고화 된거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구조 개혁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 호남 쟁투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양당체제 극복 명분과는 멀다. -통합진보당으로 당 위기를 겪었고, 노선 선 긋기 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규·김재연 의원이 민중연합당으로 도전한다. 어떻게 생각하나?→그건 유권자가 평가할 몫이다. -야권연대 관련 질문. 국민의당이 제3당을 지향하고, 정의당은 진보 정당을 말씀하시는데 여야구도 속에서 이런 지향점 목표가 야권인가? 정의당에 국한해서 묻자면 진보정당 목표와 야권연대가 양립 가능한가?→충분히 양립 가능하다. 현대 민주정치에서 연합은 ‘상수’다. 일상적으로 정당의 성적을 가지고 연정도 구성하고 협력도 한다. 연대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유럽 정당들은 국민들의 평가 받아서 그 성적표 갖고 연정 연합하는데 우리는 사전에 하는 후보 단일화 방식 연대라서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세계 유례 없는 구불어진 불공정 선거제도다. 매번 1000만표 가까운 사표가 발생한다. 이런 제도 바꾸지 않고 연대 비판은 자격이 없다. 지금의 상자독식 제도에서 제도 바꾸지 않으면 정치적으로라도 보장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연대를 비판하기 전에 기형적인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있게 해주실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박원석, 정진후 의원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자는 더민주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들었다.→저는 야권연대를 거부한 적이 없다. 제가 야권연대를 소수당, 선명야당의 길을 추구하는 진보정당으로서 손해를 감수하면서 야권연대 위해 헌신한 것은 두 가지다. 민생과 민주주의 어렵게 하는걸 야당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부 폭주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매우 높다. 야당이 협력하면 여소야대도 된다고 본다. 선거 전략상 전망과 필요에 따라 저는 야권연대 말씀 드렸다. 유감스럽게도 다른 두 당은 새누리당을 이기는데 관심 없고 오로지 호남 쟁투에 혈안 유감스럽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묻고싶다. 국민의당 단독 선거 임하는거 보다 연대해서 임하는 것이 총선 성과 최선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동 승리를 보장하는 야권연대 제안했다. 당대 당 연대를 파기하면서 후보별 단일화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소수당 후보의 사퇴 강요다. 연대가 아니다라고 말씀 드리는거다. -더민주는 문재인 대표 시절에는 연대에 긍정적이다가 김종인 대표로 들어서면서 바뀐 건가?  →그렇다. -야권 분열의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야권 분열 책임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분열 당사자들이 과거 새정치연합의 무능 무책임한 국민 평가에 대한 책임회피 차원에서 분열이 있었다고 본다. 제1야당의 리더들은 누구도 그 책임에서 피해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야권연대 관해서 문대표는 민생을 살리고 국민이 승리하는 전략적 연대 공식적 합의한 바가 있다. 총선연대를 넘어서서 연립정부로 정권교체 내다보는 플랜에서 합의가 있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 들어서서 당대 당 합의가 연계되지 못했다. 김종인 대표를 만나서 물어봤다 “정의당과는 해야지” 그러면 논의 시작합시다. 정장선-정진후 후보 논의 시작됐는데 내내 불성실 무책임하게 일관했다. 그 결과가 연대 파기로 이어졌다. -당시 가장 큰 문제는?→협상 과정에서 쟁점이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막판에 박원석 의원 지역구에서 박 의원을 빼달란거였다. 이후 언론에는 후보 단일화 요구했다고 하던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무책임한 언론 플레이 매우 유감스럽다. 박원석 의원을 죽여달란거였다.서기호 의원 사퇴하고 정의당 의원 4명이다. 해볼 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거대정당에서 죽여달라고 하는 것은 연대 기본 자세가 안 돼있다는 것이다. 제가 의심하는 것은 김종인 대표가 정체성이 달라서 연대 못한다고 했는데, 정체성이 다르다고 확인해준 데 대해서는 제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간 가장 곤혹스러운건 정의당은 따로하냐냐, 같이하지. 이런 말씀 하셨을때 당혹스러웠는데 두 당 정체성 다르다고 명확하게 확인해준 점 감사하다. 그러나 우리 비례 1번이라든지 근거 없이 색깔론 기대는 태도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하는 거다 같으면 통합하는 거다. -후보간 단일화 왜 더민주에 원하는 책임있는 답변은?→저희가 더민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 아니다. 민생정치 정치 개혁에 우리가 한 석이 더 가치 있다. 정의당 의석 한 석이라도 늘릴수 있는 전략적 판단 설 때 저희는 검토하겠다. -김종인 안철수에 야권연대 지지자 열망 큰데 심 대표가 조건없는 만남 제의할 생각은?→저희 당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에 대한 평가를 조금 더 묻는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정당이 하루 이틀만에 몇 개월 만에 중심 잡기는 어렵다. 국민의당 창당 이후 시간이 크게 경과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미래를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창당 배경이 과거 새정치연합 내의 권력투쟁에 있고 국민의당 중심 세력이 과거 새정치연합과 함께 일한 중심 세력이고, 노선·비전·정책 어떤 새로운 노력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제3당 위상으로 인정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총선 이후에 국민의당 행보가 저도 매우 궁금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체성이 제1 야당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몇 가지 점에서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다. 첫째 북한 궤멸론. 저나 정의당도 핵을 가진 북한에 대해선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제1야당 수장으로서 북한 궤멸론을 언급한 것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 보수의 흡수통일론과 어떻게 구별 되는지, 6.15 선언이나 10.4 선언을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깊은 검토 필요하다고 했는데 북한은 핵 무장 상태다. 상황이 다급한데 깊은 검토를 언제 끝낼수 있는지. 김종인 대표를 비판했는데 거기엔 깊은 검토 끝낸 후 그런 발언 나왔을 수 있는데?→저는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 관련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게아니다. 그 이후가 문제다. 제재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그 점에 있어 매우 불투명하다. 짜임새 있는 대북전략이 없는 게 아닌가. 저는 기본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20여 년 이상 역대 정부 대한민국 모두의 성과다. 저는 기본적으로 평화통일 대원칙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전략과 구성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멀지 않은 시기 종합적인 비전을 말씀드릴 거다. 아주 실용적인 외교전략 프로그램을 제시할 생각이다. 지난 대정부 연설에서도 말했다. 정경 분리 원칙, 대북정책과 관련해 모두 말한 적 있다. 정치 경제 분리한다는 것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 금강산 개발 끝났고, 개성공단도 끝났다. 남북 정권의 정치적 의지에 맡겨두는 정경분리가 아니라 국가간 제도화 된 형태로 경제협력 강화필요하지 않나 말한 적 있다. -안보 방점과 통일 방점의 균형은 어떻게?→분쟁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외교가 중요하다. 안보와 외교 결합한 게 제가 구상하는 대한민국 비전이다.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과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입장은?→일관된 대북정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게 박근혜 정부 가장 큰 우려점 아닌가 생각한다. 북한이 막 나가면 그에 대해서 책임 있게 제재하고 응징 다 가능하고 필요하다. 그 다음에 어디로 가는 제재인가 무엇을 위한 응징인가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무원칙하고 즉흥적인 대북전략이 남북 관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요 강대국 간의 관계에서 국제 외교무대 장기판에서 대한민국이 ‘졸’로 전락한거 아닌가 우려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직율이 10% 안팎이다. 비정규직 위해 대기업 노조 양보 의견은?→대기업 노조 양보 이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게 있다. 정부의 고용없는 성장 주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가됐다. 220만 이상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다. 우리 사회 핵심 문제는 불평등이다. 이 불평등 해소 위해 어떤 경제 정책 임해야 하느냐 할 때 가장 중요한게 소득주도 경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감당 어려운 중소기업 등 지불능력 높이는 두가지 정책 동시 추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앞서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들도 헌법 보장된 기본권 누릴 수 있도록 노조 만들고, 교섭할 수 있는 법 제도 개선을 정부가 앞장서야한다. 그런 전제 뒤에 가장 많이 책임져야할 대기업들이 양보할 수 있는거다. 동참 요구할 수 있는거다. -총선 공약을 보면 노동자 평균임금 300만원 시대. 실현 가능성이 있나 의구심도 있다.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거다. 박근혜 정부에게 묻고싶다. 지금 대한민국에 돈이 없나? 있다. 가계부채 폭발 직전이다. 돈은 대기업에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0.1%에 해당하는 대기업에 돈이 많다. 사내 유보금이 700조가 넘는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 그 돈은 지난 시기 경제성장률의 3분의 1수준 못미치는 임금 인상과도 관계 깊다. 지불 능력 있는 대기업은 비정규직 쓰지 말고, 정상 지불하고. 많은 세제혜택 주고 있는데 국가가 어려우면 대기업이 제대로 세금 내서 국민이 지원해준 이상으로 세금을 제대로 내서 복지비용으로 활용해서 돈이 돌고 도는게 경제 활성화 핵심이다. 그런데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더 쉬운 해고로. 더 비정규직으로 정부가 추진한다. 그러면서 대기업 소원 수리하는데 모든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박근혜 정부 경제 정책이다. 새누리가 총선에서 당선되면 그런 정책들 불도저처럼 밀어부칠거라는 불안감을 국민이 갖고 있다. -더민주와 사회정책은 거의 비슷한 거 아닌가. 공약집 보면 그렇다.→동의한다. 공약 그 자체로는 큰 차이가 없다. 지난 대선 보면 보수정당이나 진보가 다 경제민주화였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됐나? 집권 세력 내 경제민주화는 고사성어가 됐고, 야당은 “우린 소수당이니까”라고만 한다. 저는 말은 똑같은데 공약 표현된 말은 똑같지만 실천 의지에 큰 차이 있다. 김종인 대표가 노태우 정부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경제민주화를 함께 이뤄낼 수 있는, 경제민주화 주체세력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정책 의지가 뚜렷할 때 경제민주화 의지가 있다고 할 것이다. 김종인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누구와 이룰 것인지 말하지 않고 있어 구두 선언에 그칠 가능성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권연대 제안 당시 함께하자고 말씀드린 바 있다. -비정규직 관련 질문. 우리나라의 가장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문제이고 불안요소라는 거 동의한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공약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하려는 전세계 움직임과 맞지 않고 강제하기도 어려운데, 차별 철폐에 주력하는 것이 낫지 않나?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차별을 해소하는 방안이 그간 해법으로 제시됐고, 그래서 비정규직법이 만들어졌다. 그 때 저희는 반대하면서, 이 법이 취지대로 실현될 수 있다면 저희도 동의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될것이라고 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정리해고법 만들어지니까 정리해고 안 하면 현명하지 못한 기업인 되는 걸로 보편화 됐다. 이번에 일반해고도 정부가 똑같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는 해고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털어내고 해고는 기업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편화 될 것이다. 기존 법과 과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촉구한다. -‘심상정과 노회찬’ 10년, 세대교체가 안 되는 것인지..심상정과 노회찬의 정당으로 진보 정당이 갈 수 있나?→유럽 진보정당 역사를 살펴보면 몇몇 지도자들, 처음에 진보 정당에 터 잡고 집권 세력 되기까지 20년~25년까지 한 지도자가 만든 역사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진보정당이 성장하고, 그 안에서 유능한 정치인 40대 정치인 출현할 수 있었던 거다. 젊은 정치 리더 언급하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훈련됐는가를 제대로 보지 않는 질문 많이 받는다. “아직도 심상정이야?”가 아니라 “이제 심상정이야!”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행착오 겪으면서 제가 할 일은 유능한 젊은 차세대 리더 많이 키워내서 하루 빨리 다음 진보 정치가 주류 정치로 발돋움하는 리더 만드는 게 저의 역할이다. 진보정치의 전성시대를 만들어 갈, 정초를 놓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더민주와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국민들이 보기엔 선거 때마다 제1야당과 진보정당이 연대한다면 아예 통합하는게 더 낫지 않겠나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 새누리당 스펙트럼은 넓다. 그게 자산인 것도 사실이다. 야권 대통합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저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막장 드라마’라고 하는데 일그러진 모습들, 정체성 마저 대혼돈 상황으로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모습은 오랜 세월 양당 체제로 지탱돼온 정당체제가 말기적 모습 보이고 있다고 본다. 총선 이후에는 새판을 짜야한다. 새로운 정당 체제가 확립되는 과도기다. 정의당이 뚜렷한 정체성을 갖고 새로운 양당체제를 뛰어넘는 정당체제를 안내하는 강한 예인선이 되겠다. 정의당이 야권연대 말하는 것은 현재 선거제도의 불가피성 때문이다. 두번째는 양당체제의 극복은 다원적인 새로운 협력의 질서를 만드는 거다. 극복된 정당체제가 뭐냐고 안철수 대표에게 물었다. 소모적 대결 정치 넘는 비전 내놓을때 그것이 극복 의지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저는 정당들이 자기 정체성으 또렷이 하고 정당 연계하는 새로운 연합정치 모델을 갖춰나가는게 한국 정치 혁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다음 대선에도 결선 투표, 연립정부 충족되면 연립여당 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당 지도부 입장에선 지도부 구성하는 지역에서 야권연대가 안되면 어려울 텐데 당 위기에 대한 우려는?→저희는 그 모든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진보정당이 억눌린 경쟁하고 있다고 말한 배경이 그거다. 15년 역사를 지나면서 그런 환경 속에서 여기까지 온거다. 정의당도 어떤 다자구도 속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는 정치인들이 커가고 있다. 제도적 환경을 바꿔나갈 시기도 오고 있다. 한국의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얼마나 민심 왜곡했는지에 대해서는 다 인식하게 됐다. 새누리조차도 큰 공감대를 갖고 있다. 선거제도 바꾸고, 연합정치도 구사하면서 정의당 활로 모색할 것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평가는?→정당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헌법재판소가 강제해산 방식을 동원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말씀 드렸다. 통진당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런 방식 동의하지 않는다. -안철수 대표의 결선투표,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법제화에 대한 의견은? →공천은 정당의 고유한 권한이다. 그런 점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특정 정당이 택하는데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법으로 만들어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 자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처럼 진성 당원들에 의한 선출방식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그것은 위헌이다. -대선 주자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을 평가해 달라.→대선 주자로서 공식 입장 표명하신 바는 없을거다. 문 대표는 매우 정직하고 양심적인 분이다. 사람의 신뢰를 끌어내는 힘과 매력 있는 정치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인복이 많으셨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안철수 후보는 평범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니 평범하지 않더라. 안 대표가 뜻을 세우신 것 같다. 뜻대로 추진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많은 평가 있을텐데 그 이후 행보 저도 많이 궁금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반 총장님은 외교 중심에 계신 분이라 열심히 성공적으로 잘 하시라는 기대 말씀을 드린다. 김무성 대표는 날카로운 개성을 가진 지도자들의 갈등을 부드럽게 만드는 통합 리더십 있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의원은 역경을 더 큰 기회로 만드는 사자의 심장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사회적 공기로서 언론 많이 왜곡되고 위축됐다고 본다. 정의당의 언론 환경을 말하는거다. 저희가 겪고 있으니까. 언론이 사회적 공기 위상 회복 위해서는 책임있는 견제 필요하다. 비례대표 3번을 언론개혁 국회와서 책임있게 주도할 분을 3번으로 했다. 노동대표성 등 정의당 가치 있음에도 여성 비례 두번째로 언론개혁 추진할 분으로 한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언론 역할 크다고 뼈절이게 처절한 문제의식에서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폭정을 하고 있고, 핵개발은 폭정 유지하기 위한거라고 보는데 존재 가치가 있나?→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 갖고 있지 않다. 세습정권의 황태자라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북한 정권이고 그 북한 정권에 대해 북한 주민이 엄정 평가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 대표 마무리 발언 저희 정의당은 작은 정당이다. 사람이 가난하다고 그 뜻이 가난하지 않듯이 저희 포부가 크다. 만족스러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선은 50% 대선은 70% 투표율이다. 정의당은 선명한 민생야당의 길을 갈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고 수적으론 작은 의석이라 하더라도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소중한 자원이 될것이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너 어떻게 거기에??’ 전깃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염소 구하기

    ‘너 어떻게 거기에??’ 전깃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염소 구하기

    전깃줄에 매달린 염소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입니다. 지난해 3월 24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그리스 동부 라리사 시코리오에서 전깃줄에 뿔이 걸린 채 꼼짝달싹 못하는 염소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염소의 서글픈 모습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염소 구하기에 나섭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산비탈 전깃줄에 걸려 있는 염소를 구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긴 사다리와 줄을 이용합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산비탈에 놓여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염소의 뒷다리에 줄을 묶습니다. 이 줄을 건네받은 산 위쪽의 남성이 줄을 잡아당겨 염소를 끌어옵니다. 또 다른 남성이 서둘러 위쪽으로 올라가 남성을 도와 염소를 전깃줄에서 끌어내립니다. 땅에 안전하게 내려온 염소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산비탈서 내려와 도로를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갑니다. 해당 염소는 풀을 뜯기 위해 산비탈에 올라갔다가 굽은 뿔이 전깃줄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영상= Kynoclub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뻥 뚫린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계약업무 눈길

    “모든 과정이 전산화되면 아주 편하고 좋지요. 먼 거리를 한두 번도 아니고 번번이 운전하다 보면 피곤하고 기름 값도 아깝기도 한 데 정말 좋습니다.”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가 착공부터 대금 지급에 이르는 계약서류를 사업소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도 제출할 수 있는 ‘계약업무 전자화’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소가 나주시에 있어 멀리에서 와야 하는 민원인들의 시간·경제 부담을 줄이고, 신속하고 투명한 업무 처리를 위한 것이다. 29일 열린 ‘뻥 뚫린 도로관리사업소 만들기 상생협력간담회’에 참가한 건설사 직원들은 이번 전자화 방침 설명을 듣고 박수를 보내며 지지했다. 도로관리사업소가 지난해 400여건의 계약을 자체 분석한 결과 계약자들은 착공계·준공계, 하도급 계약 서류, 각종 대금 청구 등의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최소 10번 이상 사업소를 방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라장터를 이용해 계약서류 제출을 원칙으로 하고, 전자 우편·팩스 등을 추가로 활용토록 업무 절차를 개선했다. 최근에는 ‘민원인 사업소 무방문’을 목표로 업무 처리 상황을 실시간 문자로 알려주는 SMS 자동발송 시스템도 별도로 구축했다. 또 현장 관계자와 소통을 위한 ‘뻥 뚫린 도로관리사업소 만들기 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2000만원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무원, 원도급사, 하도급사, 감리단, 현장 관계자를 밴드로 묶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으로 소통하고, 분기별 전체 사업장에 대한 간담회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듣는 방식이다. 정현인 도로관리사업소장은 “앞으로 분기마다 개최하는 상생협력간담회를 통해 사업 관계자들에게 제도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며 “정체 없이 뻥 뚫린 도로관리사업소로 거듭나기 위해 민원인들의 불평불만을 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번 영화 잘 되겠죠?

    이번 영화 잘 되겠죠?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리젠시 빌리지 극장에서 미국 영화배우 멜리사 맥카시가 영화 ’더 보스’의 개봉 행사에 참석하기 전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안철수 “이번 총선, 낡은 정치판 깨야…새누리·더민주는 기회 많았다”

    [전문]안철수 “이번 총선, 낡은 정치판 깨야…새누리·더민주는 기회 많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9일 “이번 총선에서 낡은 정치의 판을 깨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1번(새누리당)과 2번(더불어민주당)에게는 기회가 많았지만 정치 개혁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진정한 국민 중심의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면서 “낡은 정치의 판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판을 만드는 첫 번째 물방울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 대표의 인사말 전문. 안녕하십니까?국민의 당 상임공동대표 안철수입니다. 2016년 봄, 대한민국에 과연 희망이 있는가...많은 분들이 제게 질문합니다. 저는 희망은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대로 가면 미래도 희망도 없습니다. 문제는 정치입니다. 경제가 문제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사실 우리는 압니다. 경제는 여전히 정치에 얽혀 있고, 정부의 창조적이지 않은 경제정책은 대기업 중심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오랫동안 반복해온 성장우선의 낙수론은 더 이상 답이 아닙니다. 야당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분배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장론과 분배론의 대립은 우리 정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저 가던 길을 가려는 습관이고 안일함입니다. 상대를 비판하고 반대하기만 하면 못해도 2등은 하는 우리 정치의 주거니 받거니 식의 독점체제는 더 현실적인, 더 미래지향적인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정치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나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당은 이제는 좀 다르게 해보자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반대 대신 토론, 비판 대신 합의가 가능한지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만 바라보지 말고, 정작 정치의 주인인 국민을 중심으로 국민을 기준으로 모든 문제를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1980년대에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었습니다. 산에 가서 길을 잃었을 때당황하지 말고 갈래길이 나오면 무조건 왼쪽 길을 가면 돼! 길이 갈라질 때마다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왼쪽, 왼쪽으로 가라고 말입니다.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난 1990년대 이후 사람들은, 길을 잃으면 무조건 오른쪽으로가면 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우리사회가 얼마나 이념에 짓눌려 있는지, 얼마나 편가르기로 쉬운 답을 찾아왔는지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1970년대식,1980년대식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낡은 제도에 머물러서는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새로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담대한 생각ㆍ담대한 리더십ㆍ담대한 제도가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강대국이 된 나라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개방ㆍ혁신ㆍ리더십입니다. 폐쇄적인 나라는 쇠락의 길을 걸었고 개방적인 나라는 승자가 되었습니다. 기득권에 사로잡혀 혁신을 거부한 국가ㆍ산업ㆍ기업은 모두 망했습니다. 개방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리더십입니다. 특히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정치적 리더십이 약한 국가는 모두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금 한국 정치는 리더십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기는 커녕 쫓아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정치권에는 조선시대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여왕과 짜르가 등장합니다. 한참 거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한국 정치는 헌법 1조 1항에서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말이 2004년 총선의 슬로건이었는데, 2016년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는 말도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정치는 전쟁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더 가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번 총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낡은 정치의 판을 깨야 합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진정 국민 중심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과거를 버리고 미래로 가야합니다. 1번과 2번은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멈춰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국민의 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담대한 변화를 주도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산업구조 개편을 제안할 것입니다. 정보혁명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혁명을 선도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국가가 모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을 제안하고 합의를 요구할 것입니다.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말은 헤엄을 잘 치는 동물로 알려져 있지요. 소도 웬만큼 헤엄을 치지만 말보다는 실력이 크게 뒤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마나 홍수로 급류가 생긴 강물이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말은 헤엄을 잘 치는 만큼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는데,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다가 제자리에서 맴돕니다. 그러다가 지쳐서 익사해버리는 것입니다. 소는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 하지 않고 물살에 몸을 맡겨 강가 방향으로 조금씩 전진한다고 합니다. 거센 물살에 밀려 한참을 떠내려가지만 결국은 땅에 닿게 되고, 목숨을 건지는 것이지요. 저는 이 홍수를 민심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민심을 거슬러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발버둥을 치면서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하면 지금의 거대 양당처럼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소처럼 민심의 흐름을 따라 조금 느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다 보면 국민의 삶도 돌보고 미래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미 10년 이상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아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온 우리 젊은이들의 기회를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열심히 일해 온 우리의 부모들을 위해 이제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할 때입니다. 이념과 계파를 넘어서 함께 미래를 설계할 때입니다. 저희 국민의당이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하는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낡은 정치의 판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판을 만드는 첫 번째 물방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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