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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항 재개발 사업 본격화…초량역 지원더뷰 시티 최대 수혜 기대

    북항 재개발 사업 본격화…초량역 지원더뷰 시티 최대 수혜 기대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 내 기반시설 공사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착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부산항만공사 발표에 따르면 옛2부두~국제여객터미널 간 중심도로와 재개발지역 중앙 부분 진입도로 등 1.3km 구간에 도로, 교량, 상하수관로 등의 기반 시설 공사가 올 하반기 추진된다. 우수관로 6.4㎞, 오수관로 2.1㎞, 상수관로 5.5㎞, 온천급수관 1.7㎞ 등도 매설될 예정이다. 이번 기반 공사와 더불어 차도교와 보행교 공사까지 시작되면 이 일대 투자유치가 촉진되면서 지역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북항재개발 사업이 들어가면서 향후 진행 속도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는 북항개발의 수혜를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매물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 지하 3층~지상 20층, 총372실 규모로 건설되는 오피스텔로 활발하게 분양이 진행 중이다. 초량역에서 3분 거리 초역세권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의 특징 중 하나는 일대에서 보기 힘든 복층·투룸 구조라는 점이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26~29㎡ 소형 평형대인데다가 15가지 타입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주변 근로자, 1인 가구, 학생 등 배후 수요가 상당히 풍부하다. 부산지방합동청사와 부산일보사, BBS 불교방송, 부산 MBC, 부산해양수산청,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부산검역소 등 다수의 기관과 북항재개발 사업에 다른 근로자 수가 증가하면 임대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는 4차 산업 혁명 주거 트렌드에 맞춘 인공지능 스마트 오피스텔이기도 하다. LG 유플러스의 IoT 앳홈과 음성인식 시스템을 갖춰 주방의 조명기구와 난방기구, 가전제품 등을 음성 혹은 스마트폰으로 손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오피스텔 시스템은 부산 남부산권 일대에서는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가 처음이다. 전 세대 남동·남서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개방감도 우수하다. 이에 더해 초량 1-1 구역과 초량 1-3 구역을 비롯한 초량역 일대 주택재개발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이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도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에 대한 관심을 높여 주고 있다. 한편 초량역 지원더뷰 시티의 분양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동구 초량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삼성현(원효·설총·일연) 유물 삽니다”

    경북 경산시 삼성현문화박물관(관장 홍성택)은 삼성현(원효·설총·일연) 관련 유물을 공개 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삼성현과 관련된 모든 유형의 유물로 출처가 분명하고 전시가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소장품의 매매를 희망하는 개인 소장가(종중 포함)나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은?이달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경산시 남산면 소재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관리사무실로 방문 또는 등기우편 접수하면 된다. 관련 서식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http://samseonghyeon.gbgs.go.kr/)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신청한 유물은 삼성현역사문화관 유물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며 구입 대상에서 제외된 유물은 본인에게 통보해 반환한다. (053)804-7329.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블랙리스트 만드는 국민연금, 의결권 위탁해 경영 침해 줄인다

    블랙리스트 만드는 국민연금, 의결권 위탁해 경영 침해 줄인다

    정부가 경영권 침해라는 재계의 우려를 덜기 위해 자산운용사에 국민연금 의결권을 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는 17일 이런 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 실행안을 담은 초안을 바탕으로 공청회를 갖는다. 오는 26일엔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확정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의미한다. 스튜어드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충직한 ‘집사’라는 뜻으로, 고객의 돈을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초안에서 재계의 경영권 침해 반발을 고려해 주주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감사) 후보 추천이나 국민연금의 의사 관철을 위한 의결권 위임장 대결, 경영참여형 펀드 위탁운용 등 직접적 경영 참여 활동은 주주권 행사 범위에서 빠졌다. 대신 정부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탁자산을 맡아 굴리는 자산운용사에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뀔 때 생기는 문제를 감안한 조치다.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를 하면 ‘5%’룰과 ‘10%’룰에 해당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경영 참여를 하면 지분 1% 이상 사고팔 때 영업일 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10% 이상 지분을 가진 경영 참여 기관투자자는 단 1주의 지분을 변동해도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투자 전략이 노출될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렇지만 과거처럼 ‘주총 거수기’에 머무르진 않을 전망이다. 우선 배당 확대에 국한된 주주 활동 기준을 배당 정책 이외에 부당 지원 행위, 경영진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 횡령, 배임, 과도한 임원 보수 한도, 지속적인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개선이 없는 경우 등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사안으로 확대한다. 이런 사안은 ‘중점관리사안’으로 정해 이사회, 경영진 면담을 통해 개선 대책을 적극 요구하고 비공개 서한을 발송한다. 최근 대한항공 경영진과 사외이사에 대해 비공개 면담을 요구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만약 이런 조치에도 문제가 이어지면 주총에서 횡령, 배임, 부당 지원 행위, 경영진 사익 편취 행위를 주도한 이사 임원이나 사외이사, 감사의 선임을 반대하는 방식으로 주주 활동을 벌인다. 위험기업은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블랙리스트로 올리고 공개서한을 발송한 다음 이런 사실을 모두 외부에 공표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사가 횡령, 배임 등으로 기업에 손해를 끼치면 아예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분식회계 등 기업의 불법적 행위로 국민연금이 직접 손해를 보면 손해배상 소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담겼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앞두고 기금운용본부 전열도 정비했다. 공단은 이날 이수철 기금운용전략실장을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에 임명하고 운용직 20명을 충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3들의 호소…“제 이란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주세요”

    중3들의 호소…“제 이란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주세요”

    ‘기독교 개종’ 이란 소년 구명 운동강제 출국시 종교 박해·차별 우려난민 지위 불인정…소송냈지만 패소학생들 국민청원 운동…피켓시위 계획교사들도 소송비용 모금 나서“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라는 대한민국이 제 친구 하나 품어줄 수 없는 건가요? 석 달 뒤면 대한민국에서 쫓겨나야 하는 제 친구를 제발 난민으로 인정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절절한 호소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으로 시작하는 이 청원은 한국에 사는 이란 소년 A군(15)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3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난 A군은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해 아버지 B씨(52)와 함께 살았다. 한국에서 사업하려던 아버지를 따라 A군도 2010년 7월 한국에 입국했다. B씨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지만 얼마 안 돼 헤어졌고 2014년부터 부자는 고시원에서 단둘이 살았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따른다. 무슬림 아버지에게 태어난 자녀는 무슬림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일찍 한국에 이주한 A군은 이슬람 성서인 쿠란을 읽은 적이 없다. 이슬람 교인의 신앙 의무인 하루 5차례 기도, 라마단도 지키지 않았다. B씨는 1979년 이란 팔레비 왕조가 몰락하고 이슬람 혁명 이후 엄격한 신정국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이슬람에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라마단 기간에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태형을 받자 B씨는 좋아서 선택한 종교가 아닌데도 사소한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은 이슬람교에 반감이 커졌다. 그는 아들만은 스스로 원하는 종교를 갖기를 바랐다.A군은 초등학교 2학년, 친한 친구의 권유로 집 근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B씨는 말리지 않았다. A군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월까지 이 교회 주일학교에서 성경 공부를 하고 매년 두 차례 수련회와 각종 교육 모임에 참석했다. 2015년에는 교회 대표로 글짓기 대회에 나가 상을 받을 만큼 신앙 활동을 즐겼다. A군은 2015년에는 아버지인 B씨도 전도해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시켰다. A군 부자는 고시원 이웃의 줄기찬 권유로 성당에 다니게 됐다. 교회처럼 열정적이지 않지만 차분하고 경건한 가톨릭 분위기가 좋았다. 7개월의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받고 지난해 11월 세례를 받았다. A군은 ‘안토니오’라는 세례명을 얻었다. A군은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이 이란에서 박해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2015년 무렵에야 알게 됐다. 이란은 법적으로 개종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란 헌법은 무슬림 시민의 개종 또는 (이슬람) 신앙의 공식적 포기 권리를 명시하지 않았다.이슬람교도가 99%인 이란은 특히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을 변절자로 취급한다. 2015년 영국 의회가 낸 ‘이란에서 기독교인 박해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기독교인은 신념과 관련한 활동 때문에 구금돼 신체적 심리적 고문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종교로 개종한 사람을 정부기관과 고용주가 해고할 수도 있다. 이란 대학은 기독교 개종자에게 교육 기회를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A군이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기독교 개종사실을 이유로 체포 구금돼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기독교 신앙생활을 할 수 없고 대학 진학 및 진로 선택에도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된다. 더구나 A군은 2011~2012년 무렵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을 이란에 사는 고모에게 전화로 알렸다. 이후 고모를 비롯한 친가에서는 A군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A군은 이란의 친척들이 정부 당국에 자신과 아버지의 개종 사실을 알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종자는 가족에 의해 ‘명예살인’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A군과 B씨 부자는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지난 2016년 대한민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A군이 만 13살로 아직 종교적 가치관이 분명히 정립됐다고 보기 어렵고 ▲국내 체류 중 교회를 다녔다는 사정만으로는 귀국시 곧바로 체포돼 종교적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는 이유였다. A군은 서울행정법원에 난민 불인정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A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군이 이란으로 귀국하면 이란 당국에 의해 기독교 개종자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충분한 근거 있는 공포가 있다고 인정된다”면서 “A군은 난민협약 및 난민의정서가 정한 난민에 해당하므로 난민 불인정결정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의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박해를 받을 만한 우려가 없다고 본 것이다.재판부는 “기독교로 개종했더라도 적극적인 전도자가 아니고 다른 사유로 당국의 적대적인 주목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귀국해도 실제적인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면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취업, 대학진학에 부당한 차별을 당할 수 있고, 이를 피하려 스스로 종교를 숨기는 게 부당한 사회적 제약은 될 수 있지만 난민협약에서 말하는 박해, 즉 난민 신청인에 대한 국제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박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는 A군이 교회에 다니다 성당으로 옮긴 점, 나이가 14살에 불과해 확고한 신념으로 종교를 선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군의 변호인 측은 “기독교는 개신교와 가톨릭을 아우르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종교를 포괄한다”면서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기독교인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A군이 어려서 종교적 신념이 확고하지 않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서도 “종교를 선택할 때 나이는 전혀 고려요소가 될 수 없으며 미성년도 종교를 선택할 자유와 권리, 능력이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하지만 ‘심리 불속행 기각’으로 심리조차 열리지 못하고 기각됐다.2학년 때부터 2년 연속 학급 회장(반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있고 쾌활한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신임이 두터운 A군은 급속도로 의기소침해졌다. 외국인등록증을 빼앗기고 여권에는 10월까지 출국하라는 스탬프가 찍혔다. A군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나는 한국이 내 나라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란 국적이지만 이란어를 조금 말할 줄 알 뿐 읽거나 쓰지 못한다. 한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A군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나섰다. A군과 같은 반으로 국민청원을 올린 여학생은 “아이들이 모두 분개했다. 풀이 죽어 있는 친구를 보며 가슴이 아팠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 처지가 너무 암울했다”면서 “친구가 왜 쫓겨나야 하는가. 본격적으로 난민 문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문제는 법이 아니라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 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관과 판사님들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이어 “선생님은 ‘품 안에 들어온 생명은 함부로 버리는 게 아니다’라고 하셨다. 하물며 그냥 생명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이고, 우리와 중학교 시절을 같이 한 친구”라면서 “인권 변호사셨던 대통령님께서 난민 심사를 개선할 생각이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했다. 청원인은 “친구가 그렇게 허망하게 가버리면 저희 반 27명, 우리 학교 600명 학생에겐 말로 못한 큰 상처가 될 것”이라면서 “정의가 있다면, 우리 국민 마음속에 정의가 남아 있다면 제 친구를 굽어 살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글을 맺었다. A군과 B씨 부자는 오는 9월 난민지위를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3년간의 소송으로 1000만원의 빚을 떠안은 상황에서 경제적인 어려움마저 겪고 있다. 학교 교사들은 소송비용을 모으려고 자발적인 모금에 나섰다.학생들은 학교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통해 국민청원 동참자를 늘리는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는 한 달 동안 20만명 이상 참여한 청원에 공식 답변을 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단체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학생회 선도부장인 최현준군은 “A군이 있는 반 학생 27명 가운데 23명이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3학년을 중심으로 각반에서 2~3명 정도 참여 신청을 받아 30~40명이 시위를 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위 일정은 다음 주 초 확정된다”고 말했다. A군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친구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30번씩 고맙다고 말했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인의 솔 푸드 파테와 테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인의 솔 푸드 파테와 테린

    한국에 들어와 한동안 프렌치 샤퀴테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갔다 왔으면서 갑자기 프랑스 요리라니.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짧은 기간 동안 유럽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요리를 꽤 먹어 봤지만 프랑스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었다. ‘난 이탈리아 요리를 배웠으니 몰라도 돼’라고 무시하기에는 프랑스 요리의 존재감이 너무나 크다는 이유도 있었다. 어차피 ‘정파’가 아닌 ‘사파’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장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프랑스 요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겠다는 요량으로 연남동에서 프랑스 남부의 한 지명을 딴 식당에서 요리를 했다.샤퀴테리는 주로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육가공품을 일컫는 프랑스 용어다. 생크림을 넣은 흰 소시지 부댕 블랑이나 양고기로 만든 매콤한 메르게즈, 소금에 절여 말린 소시지 소시송, 초리조 등 메뉴에 있는 유럽식 소시지는 그나마 익숙했다. 이름만 좀 다르다 뿐이지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유독 어색하고 눈에 밟히는 메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향신료와 고기를 갈아 틀에 넣고 익힌 후 차갑게 먹는 ‘파테’였다. 프랑스인들이 들으면 부엌칼이라도 들고 쫓아올 것만 같지만, 파테를 처음 접한 순수 한국사람의 관점에서 굳이 비유하자면 다소 거친 질감의 ‘스팸’ 같다고 할까. 어디까지나 형식면에서 그렇다는 것일 뿐 맛은 스팸에 비할 대상이 아니다.파테와 함께 따라다니는 단어는 테린이다. 테린은 파테를 만들 때 쓰는 주물 틀을 부르는 용어이기도 하다. 대부분 파테는 간 고기에 각종 향신료와 술 등을 섞어 길쭉한 사각형이나 원형의 주물 틀 테린에 넣어 만든다. 일반적으로 파테라고 하면 간을 위주로 넣은 내용물을 고운 질감으로 만든 후 페이스트리나 베이컨 등으로 둘러싸 오븐에 넣고 천천히 익힌 ‘파테 앙 크루트’를 의미한다. 테린은 입자가 상대적으로 거칠거나 무늬가 생기도록 덩어리를 넣어 만든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페이스트리 안에 넣으면 ‘파테 앙 크루트’, 틀에 넣으면 ‘파테 앙 테린’이다. 그런데 테린을 페이스트리로 둘러싸서 익히면? 프랑스인들도 구분하기 성가시고 헷갈렸는지 오늘날 파테와 테린은 거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프랑스의 파테는 오늘날 영국의 미트파이, 말 그대로 파이 안에 조미한 간 고기를 넣은 음식과 맥을 같이한다. 빵이나 파이 하면 단맛을 떠올리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이 같은 방식의 요리가 시작된 건 중세부터라고 한다. 중요한 건 기원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이 이 요리를 얼마나 창의적이고 세련되게 다듬고 발달시켜 왔느냐다. 옆의 섬나라 사람들이 수백년간 같은 방식으로 고기 파이를 구울 동안 프랑스의 창의적인 요리사들은 간 고기 요리를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렸다. 속재료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각종 가금류를 비롯해 생선도 사용된다. 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곱게 갈거나 씹히는 맛이 있도록 거칠게 속을 채우기도 한다. 머리 고기나 내장 같은 부산물도 사용되는데 특히 푸아그라와 같은 간과 트러플, 피스타치오와 같은 견과류, 육수를 젤리처럼 굳힌 아스픽 등을 이용해 투박한 요리를 화려하게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재미있는 건 이 음식이 차갑게 나간다는 점이다. 물론 따뜻하게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지만 절대다수의 경우 전날 미리 만들어 놓은 파테를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주문을 받으면 잘라 서빙한다. 그 말은 결국 미리 만들어만 놓으면 손쉽게 한 접시의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꽤 많이 가기는 하지만 내놓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만한 효자가 또 없다. 다시 데울 필요도 없이 단칼에 쓱 잘라 한 접시 내면 끝이다. 손님이 파테를 즐기는 동안 주방에서는 메인 요리를 보다 더 화려하게 손볼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셈이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도 파테는 매력적인 음식이다. 당장 무거운 메인 메뉴를 먹기 전에 가볍게 빈속을 달래기에 적절하거니와 하나의 완벽한 끼니이기도 하다. 특히 파테와 와인의 조합은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로 안성맞춤이다. 몇 주 전 들른 프랑스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정말로 파테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목도했다. 실제로 파테는 프랑스인들에게 솔푸드이자 국민음식이다. 파테를 서빙해 준 프랑스인 직원에 따르면 누구나 어릴 적 할머니가, 어머니가 해 준 파테의 맛을 기억 한편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프랑스 식당이라면 메뉴에서 파테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시골 동네 허름한 식당부터 미슐랭 별이 달린 고급 레스토랑까지 파테 요리가 눈에 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찾은 정육점이나 치즈가게만 봐도 파테와 테린을 파는 코너가 늘 있다. 종종 이탈리아를 설명할 때 이탈리아인의 피는 와인으로, 육신은 파스타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는 실없는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해야 할 게 생겼다. 아마도 프랑스인의 피는 와인일 것이요, 살은 파테로 만들어졌다고 말이다.
  • 서초 “라돈측정기 이틀간 무료로 빌려드려요”

    서초 “라돈측정기 이틀간 무료로 빌려드려요”

    서울 서초구는 ‘라돈 침대’ 사태에 따른 주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가정용 라돈측정기를 주민에게 빌려주는 ‘라돈측정기 공유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라돈은 무색, 무취의 자연 방사선 기체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초구민이면 누구나 구청 푸른환경과에서 측정기를 무료로 빌려 자체 측정 후 2일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구에 통보하며, 구는 추가 정밀검사를 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구민 생활환경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는 앞서 라돈측정기 20대를 구매해 지난 2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이날 현재 주민 50여명이 대여해 사용했다. 대기자도 120여명에 이르는 등 라돈침대 사태 이후 주민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구는 다음달까지 추가로 라돈측정기 30대를 구입해 지역 내 18개 동주민센터에 비치토록 하고, 일반 주택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반딧불센터’에서도 대여토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경로당 등 건강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 시설에 대해 전문요원이 방문해 라돈을 측정 및 점검하는 ‘라돈 보안관’ 제도, 라돈 측정치를 구청에서 실시간 원격으로 점검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라돈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미세먼지, 라돈 등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환경에 적극 대처해 안전한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기름진 멜로’ 정려원, 일도 사랑도 직진 ‘열혈 막내’ 비하인드컷 공개

    ‘기름진 멜로’ 정려원, 일도 사랑도 직진 ‘열혈 막내’ 비하인드컷 공개

    ‘기름진 멜로’ 정려원의 ‘열혈 막내’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단새우 역을 맡은 정려원이 화룡점정 주방에 본격 입성하여 막내로서 불판에 입문했다. 정려원은 일과 사랑 모두에서 직진 행보를 보이는 단새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1일 소속사 키이스트가 공개한 비하인드 스틸 속 정려원은 화룡점정의 요리사복을 입은 채 주방 일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에 있어서 만큼은 장난기 없이 진지한 면모를 보여주는 단새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반면 사랑스러운 미소로 언제 그랬냐는 듯 천진난만하게 서풍(이준호 분)을 쳐다보는 눈빛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는 단새우의 요리에 대한 오롯한 열정이 보였다. 단새우의 아빠인 단승기(이기영 분)의 출소로 단새우는 더 이상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게다가 서풍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룡점정의 주방에 들어가 일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서풍을 두 손들게 했다. 하지만 화룡점정 주방에서 맹삼선(오의식 분)의 끊임없는 호통과 꾸중에 눈물을 훔치는 단새우의 모습은 짠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스스로 이겨내려 아등바등 노력하는 모습에서 요리에 대한 단새우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 넘치는 모습은 단새우를 새롭게 보게 만들었다. 정려원은 단새우의 사랑스러운 매력뿐만 아니라 일에 있어 프로페셔널한 면모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단새우 그 자체에 녹아들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뛰어난 캐릭터 몰입은 정려원의 존재감과 연기력을 입증해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남도, 청년에 일 경험 기회 지원하는 ‘경남형뉴딜일자리사업’ 시행

    경남도, 청년에 일 경험 기회 지원하는 ‘경남형뉴딜일자리사업’ 시행

    경남도는 11일 고용시장 악화로 일 경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일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경남형 뉴딜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인 도내 시·군 청년 304명을 모집해 11개월 동안 일 경험 기회와 급여를 지원하는 청년취업디딤돌 사업이다. 도민이 아니거나 취업 중인 사람,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은 참여할 수 없다.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도내 시·군 출자·출연기관을 비롯한 공기업이나 복지시설 등 190여개 사업장에서 다음달 부터 내년 6월까지 11개월간 근무한다. 급여는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월 186만 6000원, 주 20시간 근무는 93만 3000원을 지급한다. 일 경험을 마친 뒤 민간 일자리로 취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진로설계교육, 취업·창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청년 건강검진, 출퇴근 교통비, 자기개발 등을 위해 1인당 월 10만원의 교통복지비용을 지원하고 시·군으로 전입한 청년에게는 지역 정착을 위해 1인당 월 30만원의 주거정착금도 지급한다. 도는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청년들이 직무현장이나 일을 경험할 기회가 없어 취업교육과 노동 단절 기간이 장기화 됨에 따라 청년들이 민간 일자리에 취업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경남형 뉴딜일자리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영 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형 뉴딜일자리사업은 청년들이 직무역량을 길러 취업 진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익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경파 줄사퇴·등돌린 민심… 메이 ‘브렉시트’ 위기

    강경파 줄사퇴·등돌린 민심… 메이 ‘브렉시트’ 위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EU 단일시장·관세동맹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로 영국이 대혼돈에 빠졌다.EU와 완전히 결별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일부 장관들이 사퇴했고, 보수당 일각에서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총리 교체설도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영국인 64%가 “메이 총리를 믿을 수 없다”고 불신임 의사를 드러낸 게 메이 총리의 정치적 위기를 증폭시키는 결정타가 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사임했다. 존슨 전 장관은 하드 브렉시트파의 대표적 인사다. 그는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에 반대해 사직서를 던졌다. 존슨 전 장관은 “우리는 식민지 상태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브렉시트부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의 동반 사퇴에 이은 내각 내 반발이다. FT는 “개각을 제외하고 장관 2명이 24시간 이내에 잇따라 사퇴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정치적 난국을 돌파해 자신이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각료 사퇴가 이어질 경우 총리 사퇴론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당이 총리 불신임안을 발의하려면 보수당 하원 의석인 316석의 15%인 48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없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존슨 전 장관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제러미 헌트 보건부 장관을 신임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헌트 장관은 2016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를 지지한 인사다. 소프트 브렉시트파로 분류된다. 그는 “총리를 지지할 때”라며 메이 총리에 힘을 실어 줬다. 메이 총리는 또 후임 브렉시트부 장관에 반(反)EU 성향의 도미닉 라브 주택부 차관을 앉혔다. 당내 반발을 무마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파와 싸울 뜻을 밝혔다”면서 “그는 이번 사태로 보수당이 분열하면 이후 조기 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당내 갈등을 무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이날 발표한 1502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메이 총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설문조사 때보다 31%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언론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양상에 영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이구동성으로 내놓았다. BBC는 “이번 사건으로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한층 좁아졌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수당은 메이 총리를 내친 후의 후폭풍이 두려워 그를 축출하지 않은 채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10일 오후 2시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장마철이어선지 많지 않은 피서객이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치고 물장난을 하는 가운데 해수욕장 북쪽에서는 10여명이 서핑보드에 올랐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엉덩이 높이로 떠 있는 보드에 올라타다 물속으로 수없이 처박혔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핑을 배우는 초보들이다. 허재권 태안군 부군수는 “3~4년 전부터 만리포 해수욕장이 초보 서퍼의 천국이 됐다”고 했다.# ‘서핑 성지’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서해안 최대 서핑 명소로 떠오른 이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바닥이 고운 모래여서 초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파도 높이도 적당하다. 수심이 깊은 동해와 섬이 많아 파도가 덜한 남해에 비해 초보들이 서핑을 배우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춰 인기를 끈다. 만리포 해수욕장 앞에서 서핑 강습과 장비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형주(42)씨는 “여름철에 파도가 치는 날이면 초보·고수 가리지 않고 평일에 수십명, 주말에는 200~300명이 몰려온다”면서 “봄, 가을뿐 아니라 겨울에도 파도만 치면 하루 20~30명의 마니아가 찾는 곳이 만리포 해수욕장”이라고 했다. 이씨는 “수도권과 가까운 이유도 있다”며 “주로 30~50대로 남녀 비율은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가 피서지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피서지의 특색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피서객을 유혹한다. 해수욕장뿐 아니라 섬, 계곡, 휴양림, 축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는 데 열을 올린다. 각종 공모전도 진행한다. 청년들의 관광상품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충남 관광 후기를 공모하는 ‘충남관광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충남관광 홍보 사진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이 해수욕장이고 태안군은 그 숫자에서 최고다.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0여개에 이른다. 서해안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찾아와 즐기기에 그만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도 일품이다. 해산물은 풍부하고 다양하다. 특히 요즘은 제철 맞은 붕장어구이가 일품이다.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진 편이다.# 천리포 수목원, 1만여종 희귀 식물 천국 태안 만리포 북쪽으로는 천리포와 백리포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천리포에 유명한 ‘천리포수목원’이 있다. 귀화한 고 민병갈(1921~2002·미국명 밀러) 선생이 평생을 바쳐 만든 수목원은 목련 500여종 등 1만 5800여종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아름다운 숲속의 정원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유료 입장이지만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수목원 안팎에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 학암포, 해수욕과 산림욕을 한번에 학암포 해수욕장도 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다. 학 모양 등 기암괴석이 많고 동백나무 등이 울창해 풍경이 예쁘다. 바위에서 우럭 등 낚시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있는 신두리 해수욕장은 국내 최대 사구(砂丘)가 있다. 물을 머금은 모래 언덕 위에 통보리사초와 갯방풍 등 사구식물이 무성하고 두웅습지에 금개구리 등 희귀동물도 많다. 사막 풍경을 연상하게 한다. 태안의 최남단인 안면도에도 해수욕장이 지천이다. 모래가 풍성한 기지포, 운치 있는 바람아래 해수욕장, 맛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장삼포 해수욕장 등 백사장의 특색도 각양각색이다.# 보령 머드 안 발라 보면 서운하지 보령시로 가면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 해수욕장이 있다. 지난달 16일 개장했다. 연간 1300만명이 찾는 해수욕장은 3.5㎞ 백사장에 조개껍데기가 섞인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13일부터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21회째로 22일까지 10일간 화려하게 열리는 축제는 외국인도 많이 찾는 국내 최고 여름 축제다. 대형 머드탕, 머드슬라이딩, 갯벌체험 등 참가자들이 온몸에 바다 진흙을 바르고 함께 뒹굴며 열정을 뿜어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수두룩하다. 머드 하나로 무더위를 잊는 곳이다. 해수욕장에는 또 해안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대천항까지 왕복 2.3㎞를 오가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바이크’가 있고 50m가 넘는 공중에서 줄을 타고 바다 위를 오가는 ‘집트랙’도 있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무창포 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썰물 때 석대도까지 드러난 갯벌에서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다음달 10일부터 3일간 이 길을 걷는 축제가 열린다. # 물놀이·야영… 보령 앞바다 ‘섬 투어’ 보령 앞바다에는 피서지 섬도 널렸다. 섬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도 하는 일석이조 피서지다. 호도는 호젓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해수욕장 물은 깨끗하고 모래는 부드럽다. 해녀들이 물질로 잡은 전복, 성게 등 자연산 해산물도 여름철 입맛을 돋운다. 효자도는 안면도 영목에서 2㎞ 떨어진 섬으로 대천항에서 25분 거리다. 빠른 천수만 물살이 만든 몽돌 해변이 있고 울창한 송림이 둘러싸 해수욕과 야영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연기에 가린 듯 아득하다’는 뜻의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 유인도로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곳이다. 동백나무 등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낚시천국 도비도… 숲속 힐링 난지도 당진시에 있는 도비도는 대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낚시와 조개잡이를 할 수 있다. 야영하는 데도 괜찮다.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30분쯤 가면 난지도가 나온다. 숲속 산책로가 인기다. 올해는 하루 3만원 안팎 하는 캠핑장도 문을 열었다. 계곡은 서산시 용현계곡이 눈에 띈다. 가야산의 계곡으로 길이가 5㎞에 이른다. 물이 풍부하지만 깊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나무는 울창하다. 이 계곡에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 있어 감상할 수 있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불상의 얼굴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계곡 옆에는 또 백제시대 대사찰로 추정되는 보원사지, 즉 절터가 5층 석탑과 함께 남아 있다. 보령시 명대계곡은 오서산 동남쪽 기슭을 타고 내려온다. 나무가 빼곡하고, 물은 맑고 차다. 대문바위 등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적잖고 은폭동폭포 등도 있어 피서를 만끽할 수 있다. 대둔산 자락을 흐르는 논산시 수락계곡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계곡이다. 곳곳에 화랑·선녀폭포 등 폭포가 있다. 정상까지 등산도 할 수 있다.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에 관촉사, 계백장군묘 등 관광지도 많다.# 백제 숨결 느끼며 부여 연꽃 축제 논산과 인접한 부여군에서는 15일까지 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를 위해 만들었다는 국내 최초 인공연못 궁남지에 핀 연꽃의 향연이 장관이다. 3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낙화암·고란사의 부소산성과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 절터 등 옛 백제 수도 유적의 관광을 곁들일 수 있다. 롯데아울렛에서 쇼핑도 가능하다. 조한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여와 인접한 서천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에다 시원한 실내에서 열대, 사막, 지중해, 극지 등 기후대별 지구 생태계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국립생태원이 있다. 자녀 생태교육 장소로 이만 한 곳이 없다”고 자랑했다. 국립생태원은 야외에 습지생태원과 한반도숲도 갖추고 있다. 길영식 관광마케팅과장은 “바닷가를 따라 만든 태안 해변길(원북면 학암포~안면도 영목 간 100㎞)도 있다. 2007년 태안기름유출사고 때 방제작업하면서 난 길을 둘레길로 만들어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사진 충남도 제공
  • [현장 행정] 이웃 간의 情… 공동체 사업의 시작이다

    [현장 행정] 이웃 간의 情… 공동체 사업의 시작이다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웃 간에 막혀 있는 벽을 허무는 게 중요합니다.”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신동아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 수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아파트는 특히 이웃 간 소통이 어려워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면서 “먼저 이웃 간 유대감을 갖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은 공동주택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한 달여간 사당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향초 만들기에서부터 천연비누 만들기, 패브리즈와 수분크림 만들기 등 주민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참여를 위한 사전 프로그램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공동체 조직이 활성화돼 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사업도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10일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간 서로 친해지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0개 단지가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개 단지가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 참여 인원도 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이웃 간 화합이 이뤄지면서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찾아가는 커뮤니티 체험교실을 운영했던 공동주택 중 3개 단지가 하반기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다음달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텃밭 가꾸기, 친환경제품 만들기, 녹색장터 운영 등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서울시는 자치구에 따라 단지당 사업비를 일정 부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구청장은 “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과 공간”이라면서 “참여할 주민은 있지만 활동 공간이 없어 참여하지 못하는 공동주택을 위해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단지 내 창고 등 공간을 활용해 공동체 활성화 공간을 조성하는 경우 단지당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동작구 내 3개 아파트 단지에 탁구장과 커뮤니티 공간 등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성호중 을지대 교수, 전국임상병리사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성호중 을지대 교수, 전국임상병리사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을지대학교는 성호중 임상병리학과 교수가 56회 전국임상병리사 종합학술대회에서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기법을 이용해 심장사상충의 조기 검출과 치료효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해 우수논문상(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까지 심장사상충의 진단은 감염된 개의 혈액 염색도말 관찰(현미경 관찰)을 통한 진단방법과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진단기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혈액 염색도말 관찰은 진단자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항원-항체 반응 진단기법은 감염된 심장사상충의 성숙 단계에 따라 진단의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성 교수가 개발한 분자진단기법은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기법을 이용해 심장사상충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검출하여 심장사상충 감염을 진단한다. 때문에 기존 진단법보다 정확도가 높고, 감염 초기부터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감염원의 특정 유전자를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기법을 이용하여 진단하는 기법은 기존 진단방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진단키트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 교수는 “반려견이 새로운 가족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반려견의 건강향상을 위한 새로운 진단기법 개발은 반려견의 건강 개선에 큰 의미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반려견의 다른 질환 진단에도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기법을 이용한 정확한 분자진단기법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표 내용은 대한임상검사과학회지(KJCLS)에 게재 되었고 국내 특허도 등록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길섶에서] ‘먹방’의 끝은?/박현갑 논설위원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 한 술에 명이나물 한 장, 불판 위에서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는 소리…. 공중파든 케이블 방송이든 채널 구분 없이 먹는 방송의 줄임말인 ‘먹방’이 대세다. 요리방송인 ‘쿡방’에 맛집 코너 등 아류도 부지기수다. 먹방 이후 식당 음식이 나오면 숟가락이 아니라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부터 올리는 마니아도 넘친다. 쿡방은 아재 시청자들을 요리학원으로 내몰기도 한다. 요리사의 설명에 “저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여 본다. 은퇴 후 아내가 세 끼를 다 챙겨 주는 ‘삼식이’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먹방이 넘치는 걸 보면 방송가는 손익계산을 다 끝낸 모양이다. 식욕은 성욕과 함께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다. 식탐을 스트레스 해소와 버무렸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10대는 공부에, 2030은 취직으로, 4050은 직장생활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아닌가. 하지만 방송식 욕망 해소법에 우리가 길들여지는 건 아닌지 염려된다.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 메뉴뿐 아니라 스트레스 원인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TV는 ‘바보상자’라는 오명은 사라지지 않을까. eagleduo@seoul.co.kr
  • 제주서 꿈을 요리하는 청년 셰프들

    제주서 꿈을 요리하는 청년 셰프들

    ‘청년의 꿈을 요리합니다.’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예비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꿈을 요리하는 청년식당이 서귀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1층에서 성업 중이다. 청년식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오요리아시아가 함께하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다. 9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지난 5월 선발된 1기 5팀 7명의 청년 셰프들은 ‘글 쓰는 요리사’로 유명한 박찬일 셰프의 메뉴 개발 캠프를 비롯, 각계의 전문가로부터 식당 창업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자신의 요리를 판매하고 고객 의견을 듣는 실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요리의 꿈을 위해 몇년간 갈고닦아 온 실력들이 있어, 청년식당에서 선보이는 요리의 맛은 프로급이다. 7월의 청년 셰프는 식당 창업을 위해 5년을 준비하고 소박한 1인 식당을 꿈꾸며 제주로 온 박경민(37)씨와 부산 평정을 꿈꾸며 창업의 한 수를 배우기 위해 제주로 달려온 부산 사나이 이민세(29)씨다. 이들이 자신을 꿈을 담아 빚어낸 요리는 제주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선한 해물로 만든 ‘제주바다 냉모밀’, 제주산 돼지고기와 베이컨을 겹겹이 쌓은 육즙이 가득한 ‘훈제 육지버거’, 제주 해초 오일에 훈연한 닭다리 살을 얹은 ‘해초 오일 파스타’ 등이다. 박씨는 “제주에서 1인 식당을 운영하는 게 꿈이며 청년식당 실전과 경험을 통해 제주에서 꿈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미 푸드트럭을 구해 놨고, 청년식당 실전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미정 제주올레 비지니스 실장은 “청년식당은 매일 준비한 재료가 동나 버린다”며 “8월 중 내 식당 창업 프로젝트 2기 청년 셰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소프트 브렉시트’ 내홍… 英 장·차관 사임

    ‘소프트 브렉시트’ 내홍… 英 장·차관 사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이 8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안을 내놓은 지 불과 이틀 만이라 집권 보수당 내 분열상이 표면화된 것은 물론 향후 브렉시트 협상의 추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데이비스 전 장관은 이날 메이 총리에게 보낸 사직서를 통해 “현재의 정책은 영국이 EU의 관세 동맹과 단일 시장에서 떠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통상 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안 때문에 우리(영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더이상 EU와의 협상 테이블에 주무 장관으로 나설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각료회의에서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이 공산품과 농산물 부문에서 EU 단일 시장의 혜택을 볼 수 있게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U로부터의 ‘완전한 탈퇴’(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집권 보수당 내 의원들은 영국 주권이 여전히 EU에 의해 제약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데이비스 전 장관 외에도 하드 브렉시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메이 총리의 집권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메이 총리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 의원의 15%(48명)가 불신임을 건의하면 새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를 개시할 수 있다. 하지만 현 국면에서 불신임 투표를 해도 메이 총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다른 각료들의 연쇄 사임이 이어질 경우 ‘소프트 브렉시트’의 추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리스 존슨 외교부 장관도 메이 총리에 항의해 사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명 층간소음 전쟁, 만나니까 풀리더라

    광명 층간소음 전쟁, 만나니까 풀리더라

    지난해 3월 경기 광명시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민원인과 피민원인이 한 시간 간격으로 각각 민원을 제기했다. 이전에는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인사하며 지내는 친근한 이웃이었다. 층간소음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대학생 자녀를 둔 2인 가구인 50대 민원인 A씨는 남편과 사별 후 마음고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윗집 아이들 뛰는 소리와 손님 방문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항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도 소용없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모임을 새벽까지 하면서 소음을 내기에 올라가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두 집 사이가 소원해졌다.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40대 피민원인 B씨는 잦은 항의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 긴 문자로 스트레스가 컸다. 회사에 있을 때 긴 문자를 받으면 스트레스가 심하고 잠깐 다녀가는 손님이 있어도 시끄럽다고 문자가 왔다. 보일러 수리로 소음이 날 수도 있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시끄럽다고 항의해왔다. 아들은 아래층에서 잦은 항의로 언행이 거칠어졌다. 양측은 상호 불신 속에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광명시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는 양측이 대면해 서로 감정을 푸는 게 좋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두 가구 모두 마주하는 것을 불편해했다. 센터가 두 가구를 따로 방문했다. B씨는 주말 소음 방지를 위해 손님 초대는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아이들을 주말 체험에 보내는 등 외부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방진용 슬리퍼를 구매해 소음을 줄이겠다고도 했다. 민원인 A씨는 B씨의 노력을 인정하고 고마워했다. 9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 같은 공동주택 층간소음 갈등을 예방하는 안내책 ‘사이(間)’를 펴냈다. 상담사례에 삽화를 그려 에세이식으로 만든 것은 지자체 중 최초다. 층간소음 예방 실천법을 비롯해 해결 방법과 현장 상담사례 등을 실었다. 시는 공동주택 단지와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에 가이드북 2000부를 배포해 교육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홈페이지에도 올려 누구나 볼 수 있다. 시는 2013년 7월 자치단체 중 처음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를 열었다. 또 입주민 스스로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민원 시 처리방안을 매뉴얼로 작성했다. 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은 소통과 배려가 없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사무소에 민원해도 층간소음이 해결이 안 될 경우 층간소음관리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령주식 고의 매도 삼성증권 8명 기소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태’와 관련해 사건 당시 삼성증권 직원들은 돈에 눈이 멀어 잘못 입고된 ‘유령주식’을 팔아치우며 ‘한탕’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 삼성증권 과장 구모(3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 주임 이모(28)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고발된 11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2명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지난 4월 6일 삼성증권 직원은 우리사주에 대해 1000원의 현금을 배당해야 할 것을 1000주의 주식으로 잘못 배당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실제 발행되지 않은 주식 28억주가 직원들 계좌에 잘못 입고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37분 만에 매도 정지를 시켰지만 그 사이 501만주가 팔려버렸다. 당시 직원 16명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다른 직원 5명도 주식을 팔려고 내놨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이 유령주식을 팔거나 매도 주문을 낸 21명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구씨 등 구속 기소된 3명은 205억원에서 511억원 상당의 주식을 2~14차례에 걸쳐 분할 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된 상황에서도 주식을 계속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회의실에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주식 매도를 ‘공모’한 사실도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불구속 기소된 5명은 적게는 3억원에서 많게는 279억원 상당의 주식을 1~2회에 걸쳐 팔아치웠다. 검찰은 이들이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속여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사기와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 다만 불기소 처분된 13명은 매도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계약체결 즉시 상사에게 보고하고 미체결된 주문을 취소하는 등 정상 참작 사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매도·선물매도 세력과 연계된 시세조종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교통사고로 남편과 네 딸 잃고 홀로 생존한 여성

    교통사고로 남편과 네 딸 잃고 홀로 생존한 여성

    교통사고로 남편과 네 딸을 한꺼번에 잃고 홀로 살아남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ABC, NBC뉴스 등 외신은 역주행 운전자와의 충돌사고로 인해 미 뉴저지주 티넥시 출신 여성 메리로즈 발로차낭(53)을 제외한 일가족이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오후 발로차낭 가족은 메릴랜드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1번 국도를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자동차 조수석에서 졸고 있던 그녀는 마치 악몽과도 같은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하행선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꾼 소형트럭 한 대가 중앙차선을 가로질러 상행선쪽으로 향하면서 가족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결국 끔찍한 사고로 그녀의 남편 아우디(61)와 큰 딸 케이틀린(20), 둘째 딸 다나(17), 쌍둥이 딸 멜리사와 앨리슨(14) 전원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반면 사고를 낸 소형트럭 운전자 허바드(44)와 동승객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메리로즈는 골절상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다. 고인이 된 남편의 동생은 “형수가 자신이 가족 중 남겨진 유일한 사람이란 사실을 알고 있으나 잔뜩 투여받은 진정제 때문에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형과 아이들이 없는 집에서 형수가 머물 수나 있을지, 우리도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어쩌다 반대 차선으로 빠지게 됐는지 아직 사고 원인을 분명히 밝혀내지 못했으며, 운전자의 장애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사진=뉴욕포스트, ABC6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상담사례 삽화그려 에세이식’ 최초로 펴낸 광명시 층간소음 예방 가이드북

    ‘상담사례 삽화그려 에세이식’ 최초로 펴낸 광명시 층간소음 예방 가이드북

    지난해 3월 경기 광명시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민원인과 피민원인이 한 날 한 시간 간격으로 각기 민원을 제기해 왔다. 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있기 전에는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인사하며 지내는 친근한 이웃이었다. 소음이 시작되고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대학생자녀와 2인가구인 50대의 민원인 A는 남편과 사별 후 마음고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윗집 아이들 뛰는 소리와 손님 방문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항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도 소용없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모임을 새벽까지 하면서 소음을 내기에 올라가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두 집 사이가 소원해졌다.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40대의 피민원인 B는 잦은 항의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 긴 문자로 스트레스가 컸다. 회사에 있을 때 긴 문자를 받으면 스트레스가 심하고 잠깐 다녀가는 손님이 있어도 시끄럽다고 문자가 왔다. 보일러 수리로 소음이 날 수도 있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시끄럽다고 항의를 해왔다. 아들은 아래층에서 잦은 항의로 언행이 거칠어졌다. 두 세대의 스트레스는 상호 불신 속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광명시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는 민원인과 피민원인이 대면해 감정을 푸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두 세대 모두 마주하는 것을 불편해했다. 센터가 두 세대를 따로 방문했다. 피민원인은 주말 소음 방지를 위해 손님 초대는 한 달에 한번만 하기로 줄이고, 아이들을 주말 체험에 보내는 등 외부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방진용 슬리퍼를 구매해 소음을 줄이겠다고도 했다. 민원인은 피민원인의 노력을 인정하고 이에 고마워했다. 9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동주택 층간소음 갈등해소를 위해 층간소음을 예방하는 안내책 ‘사이(間)’를 펴냈다. 상담사례에 삽화를 그려 에세이식 가이드북으로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층간소음 예방 실천법과 비롯해 층간소음 해결방법과 현장 상담사례 등으로 짜여졌다. 시는 층간소음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이웃 간 분쟁조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를 2013년 7월 3일 열었다. 또 입주민 스스로가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민원시 처리방안을 매뉴얼로 작성해 놓았다.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은 윗집과 아랫집 간 소통과 배려가 없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은 소통을 방해하는 원치 않는 소리다.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층간소음은 어린아이 뛰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다. 이러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층간소음 매트를 설치하거나 실내화를 신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매트 두께는 4cm 이상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소음저감용품 설치시 20%의 소음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문 닫는 소리를 예방하려면 도어가드를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반려동물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훈련시켜 소음 피해를 줄이도록 예방한다. 층간소음시 대응방법은 층간소음 발생 시 낮 시간이면 관리사무소, 밤 시간이면 경비실에 소음발생 사실을 알린다. 인터폰을 통한 항의나 직접적인 방문항의는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관리사무소를 통한 민원으로 층간소음이 해결이 안 될 경우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층간소음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공동주택 단지와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에 가이드북 2000부를 배포했다. 시민 누구나 시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김수정 주택안전과 공동주택지원팀장은 “층간소음 분쟁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시가 펴낸 층간소음 예방 가이드 북을 참고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교육교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英 가는 트럼프… 골프비만 73억원

    美언론 “英정부가 비용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14일 영국 방문 기간 동안 골프를 치게 되면 최소 660만 달러(약 73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이 지난 6일(현지시간) 전한 영국 정부가 부담할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비용이다. CNBC는 다음주 영국을 공식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둘째날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자신의 소유한 2개 골프 코스 가운데 한 군데서 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비용이 많이 드는 건 경호 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골프장이 실외라는 점에서 경호 인력이 실내보다 수십 배 더 늘게 되고, 동선이 길어져 영국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추가로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최소 5000명 이상의 경찰 인력이 배치될 것으로 CNBC는 추산했다. 영국 재무성도 한 국회의원의 질의와 관련, 이 같은 규모의 혈세가 투입된다고 시인했다. 트럼프는 2006년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의 해안에 약 560만㎡의 땅을 사들여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라는 리조트를 개발했다. 당시 환경 훼손 시비 등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컸다. 트럼프는 세계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리조트도 사들였다. 트럼프는 어머니인 메리 앤 매클라우드가 1912년 태어난 스코틀랜드 루이스섬 방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후 영국을 처음 찾는 트럼프는 첫날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살았던 블레넘궁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현지 기업인들과 만찬을 한 뒤 미국 대사관저인 런던의 윈필드 하우스에서 첫날 밤을 보낸다. 이어 다음날 메이 총리의 지방 관저를 방문해 양자 회담을 갖고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한 후 스코틀랜드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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