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바둑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청주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35
  • ‘쇼팽 스페셜리스트’의 선율…그날 아이들도 ‘구원’했을까

    ‘쇼팽 스페셜리스트’의 선율…그날 아이들도 ‘구원’했을까

    “머리를 식히며 유머를 즐기는 시간은 건강한 기분 전환이, 나아가 구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600석 규모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객이 자리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단독 리사이틀 ‘유머레스크’의 현장 분위기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그의 명성을 실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영혼의 동반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멘토’로도 널리 알려진 그의 내한공연은 제2의 조성진을 꿈꾸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을 겁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영국 왕립음악원 11년 교수 출신의 연주를 직접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레슨’이 되기 때문이죠. ●연주와 동시에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집중하는 어른들 이번 연주회 주제를 ‘유머의 다면적 속성을 탐독하는 음악 여정’으로 잡은 케너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로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고요한 홀 안을 울리는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이를 감상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무대 열기에 비해 다소 민망하게도 연주 시작과 동시에 고개를 떨구는 사람들, 정확히는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조금 과장하자면 구민회관에서 열리는 민방위 교육 현장이 떠올랐습니다. 졸음을 주체 못 하는 학생들은 모두 교복을 입었고, 그런 학생들의 옆자리에는 중년 여성이 허리를 곧추세우고 앉아 백발의 피아니스트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제 앞자리에 앉은 초등학생은 공연장이 불편하고 지루해 발목부터 허리, 팔, 목까지 온몸의 관절이 배배 꼬여 따로 놀던 참입니다. 역시 아이의 옆자리엔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연주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스쿨 오브 락’이 떠올라… 누구를 위한 시간이었나 아이러니하게도 청중의 구원을 기원하는 쇼팽 스페셜리스트의 연주를 들으면서 최근 본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떠올랐습니다. 160분 내내 유쾌한 록 음악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공연이었습니다. 작품 배경인 명문사립학교 ‘호러스 그린’의 아이들은 오직 하버드와 예일 등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경쟁합니다. 음악 시간엔 부모의 뜻에 따라 피아노와 첼로, 클래식 기타를 칩니다. 그런 아이들이 삼류 록밴드에서 퇴출된 가짜 교사 ‘듀이’를 만나면서 비로소 저마다의 꿈을 좇습니다. 뮤지컬에서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와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이 꿈은 제가 원하는 건가요? 아빠가 원하는 꿈인가요?” 그날 밤 2시간의 피아노 연주를 함께했던 그 아이들에게 그 공간과 시간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지 물음표가 남습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광진, 키즈클린·대체조리사 지원…보육교사 돕고 일자리 창출까지

    광진, 키즈클린·대체조리사 지원…보육교사 돕고 일자리 창출까지

    서울 광진구가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과중한 업무 경감을 위해 ‘어린이집 키즈클린’과 ‘대체조리사’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집 키즈클린 사업은 신청한 어린이집에 한해 화장실과 계단, 유희실 등 공동이용 공간을 청소해 쾌적한 보육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키즈클린 근로자는 어린이집 규모별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까지 하루에 총 4시간 동안 어린이집 두 곳을 청소한다. 어린이집은 청소용품의 구입 등에 사용되는 비용으로 월 2만원에서 3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대체조리사 사업은 어린이집 조리사의 휴가 등 공백이 있을 경우 조리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보조조리사가 없는 소규모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우선으로 한다. 다음으로 조리사 인건비를 지원받는 어린이집, 원장이 조리사를 겸하는 어린이집 순으로 지원한다. 키즈클린·대체조리사 사업은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구는 50+세대(50세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력이 단절된 50+세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키즈클린 근로자 35명, 대체조리사 5명이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 사업은 보육교사의 부수적인 업무를 경감함으로써 보육교사에게 좋은 보육환경과 복지를 지원하고 50+세대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는 일석이조 사업”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동정]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에 이남경 변호사

    △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으로 이남경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사법연수원 32기로 창원지검과 의정부지검 등에서 근무한 뒤 2011년부터 변호사와 변리사로 활동해왔다. 이 상임위원의 임기는 2022년 7월 14일까지다.
  • [인사] 고양시, 관세청, 미래에셋대우, 부산항만공사

    ■ 고양시 ◇ 4급 승진 △ 도시계획과장 황경호 △ 농업기술센터소장 송세형 ◇ 4급 전보 △ 일산동구청장 권지선 △ 도시교통정책실장 성송제 △ 도로관리사업소장 위관현 △ 일산서구보건소장 박순자 ◇ 5급 승진 △ 고봉동장 이기문 ◇ 5급 전보 △ 정보통신담당관 김미정 △ 기업지원과장 박성식 △ 도시균형개발과장 조형래 △ 덕양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강영호 △ 농업정책과장 최현석 △ 농산유통과장 신복교 △ 생태하천과장 신상훈 △ 일산동구도서관과장 김종옥 △ 수도행정과장 한창익 △ 덕양구 세무과장 명재하 △ 덕양구 가정복지과장 조영자 △ 원신동장 김정인 △ 화정2동장 김근태 △ 행신2동장 신봉교 △ 화전동장 최남영 △ 대덕동장 이강록 △ 일산동구 세무과장 안영우 △ 일산동구 사회복지과장 정준배 △ 일산동구 산업위생과장 박교원 △ 일산동구 교통행정과장 황현식 △ 일산동구 장항2동장 김동원 △ 고봉동장 이기문 △ 일산서구 자치행정과장 김동원 △ 일산서구 세무과장 백용구 △ 일산서구 가정복지과장 전종학 △ 일산서구 환경녹지과장 안명열 △ 일산서구 안전건설과장 김종철 △ 일산서구 건축과장 이재녕 △ 일산1동장 윤병열 △ 대화동장 김종학 ■ 관세청 ◇ 과장급 전보 △ 본청 비서관 김우철 △ 본청 원산지지원담당관 박진희 △ 중앙관세분석소장 정윤성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인재개발과장 남성훈 △ 인천세관 휴대품통관2국장 황승호 △ 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 정광춘 △ 김포공항세관장 이범주 △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 박희규 △ 안산세관장 손영환 △ 서울세관 조사1국장 손문갑 △ 청주세관장 전민식 △ 양산세관장 이원상 △ 목포세관장 김성원 △ 관세청 송석범 ■ 미래에셋대우 ◇ 이사대우 승진 △ 런던현지법인 김승욱 △ 투자금융1본부 투자금융1팀 김주섭 △ 델타원(DeltaOne)팀 최선민 ■ 부산항만공사 ◇ 1급 전보 △ 물류연구부 최형락 ◇ 2급 전보 △ 재무회계부 김승억 △ 마케팅부 류시춘 ◇ 3급 전보 △ 항만운영실 백용주 △ 물류연구부 박상훈 ◇ 4급 전보 △ 기획조정실 김민강 △ 경영지원실 안미선 △ 서울사무소 신현구 △ 항만산업부 한욱희 ◇ 5급 전보 △ 사회적가치·혁신실 이하림 △ 항만산업부 천동희 △ 감천사업소 최원진 △ 첨단항만실 최정권 △ 건설사업부 고인구 △ 물류연구부 전태량 ◇ 6급 전보 △ 건설계획실 신성민 △ 개발사업실 강구래 △ 개발사업실 정찬훈 ◇ 7급 전보 △ 재무회계부 이찬희
  • 경기도, ‘중소기업 기술보호데스크’ 사업 추진…기술탈취 피해 해결

    경기도, ‘중소기업 기술보호데스크’ 사업 추진…기술탈취 피해 해결

    경기도가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을위해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예방과 기술 보호에 나선다. 도는 (재)경기테크노파크 경기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http://www.ripc.org/ansan)에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중소기업 기술보호데스크’ 공고를 게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술탈취 피해를 보았지만, 법률적 지식과 인력 부족 등으로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의 기술탈취와 관련한 종합적 지원 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가 처음이다.다. 사업은 전문가 상담창구 운영, 기술탈취 사전 예방 지원, 기술탈취 피해기업 사후 지원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전문가 상담창구는 안산 경기테크노파크 내 경기지식센터에 개설된다. 현재 진행 중인 전담 변호사나 변리사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면 무료상담을 제공한다. 기술탈취 예방 지원 정책으로는 미등록 아이디어나 영업비밀에 대한 지식재산 권리화 지원, 기술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술임치제도, 영업비밀원본증제도 등이 있다. 사후 대응 차원으로는 최대 500만원까지 지식재산권 소송보험·특허공제 가입 지원, 건당 500만원까지 심판·소송비용 지원, 계약서·기술설명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술탈취 분석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도는 경찰청, 중기청,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 CEO 연합회 등과 협력해 행정적·형사적 조치를 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5월 블로그 글을 통해 “올해 1회 추경예산에 ‘경기도 중소기업 기술탈취 예방 및 보호 예산’ 4억원을 편성했다”며 “지식재산 기반의 선진경제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약탈적 기술탈취를 예방해 중소기업의 핵심기술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취약계층 찾아가는 결핵관리사업’ 효과 톡톡

    경기도 ‘취약계층 찾아가는 결핵관리사업’ 효과 톡톡

    경기도가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 결핵 관리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취약계층에 대한 결핵 검진 강화와 발견된 결핵 유소견자 집중관리를 위해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찾아가는 결핵 검진 서비스 사업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노인과 노숙인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일반 검진 중심으로 이뤄지던 결핵 관리 체계를 집중관리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내 노숙인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지난 3월 안산, 남양주, 성남, 수원 등 도내 9개 시·군에 검진 기관 12곳을 선정하고 무료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결핵 이동 검진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도는 상반기까지 1030명의 검진을 했으며 유소견자 45명(4.4%)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노숙인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3명은 입원 조치, 보건소와 연계 등의 조치를 했다. 도의 이런 노력은 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결핵 예방관리 강화대책에도 반영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도가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취약계층 대상 결핵 검진과 같은 내용을 담은 ‘노숙인·쪽방 거주자 취약계층 대상 검진 및 환자 관리 지원강화 계획’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정옥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결핵관리사업 내용이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결핵예방관리 강화 대책에 반영됐다”면서 “결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 연간 8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만큼 보다 효과적인 결핵관리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흉부 X-선 검사와 객담(가래) 검사로 결핵을 진단할 수 있으며 보건소에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결핵에 걸리더라도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하면 완치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영상] 바스티유 230주년 샹젤리제, 플라이보드 날고 최루 가스 날고

    [동영상] 바스티유 230주년 샹젤리제, 플라이보드 날고 최루 가스 날고

    14일(현지시간)은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 230주년 기념일이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매년 기념일에 화려한 열병식이 열리는데 이날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유럽의 자체적인 합동방어 의지를 과시하는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돼 4300명의 병력, 200여대의 차량·전차, 100여기의 항공기가 동원됐고, 유럽 지도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과 귀빈들 앞에서는 드론(무인항공기)과 미니 드론, 폭발물 탐지로봇, 드론 저격용 개인화기, 유인 소형비행체(플라이보드) 등 프랑스산 미래형 무기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플라이보드는 전 제트스키 세계 챔피언인 프랭키 자파타가 직접 타고 시연해 가장 많은 눈길을 끌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현 벨기에 총리),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르셀로 레벨로 데 수자 포르투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을 대신 보냈다. 영국과 독일, 스페인이 공군 항공기들을 대거 파견해 프랑스와의 굳건한 군사동맹을 과시했으며, 특히 올해로 부대 창설 30주년을 맞은 독불여단(BFA) 병력 5000명이 사열에 참여했다. 1989년 출범한 이 부대는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인 두 나라가 2차대전 이후 군사동맹으로 결속됨을 상징했다. 올해 열병식의 화두는 프랑스가 영국·독일·스페인·벨기에 등 유럽 9개국과 함께 추진하는 ‘유럽 개입 이니셔티브’(European Intervention Initiative·약칭 E2I)였다. 유럽연합(EU) 최대 군사강국인 프랑스가 주도하는 E2I는 미국이 이끄는 유럽안보의 근간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관계없이 유럽의 군사력을 하나로 묶어 안보 위기에 대처한다는 ‘유럽 신속대응군’ 구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혁명기념일 기념 메시지에서 “2차대전 종전 후 유럽이 지금만큼 중요했던 적은 없다”면서 E2I의 목적은 “유럽의 공동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우리의 안보와 국방은 유럽을 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병식을 전후로 ‘노란 조끼’ 시위가 연이어 150명이 넘게 경찰에 연행됐고, 최루가스가 난무했다. 오전에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합참의장과 함께 샹젤리제 대로에서 군부대를 사열하기 시작할 때 “마크롱 퇴진” 등의 구호와 야유가 터져 나왔다. 경찰은 ‘노란 조끼’ 연쇄 시위의 리더인 제롬 로드리그와 막심 니콜을 불법집회 조직 혐의로 체포했다가 조사 후 석방했고, 또다른 지도자 에릭 드루에도 연행했다. 열병식이 끝나고 오후에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위대가 반(反) 마크롱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대치 끝에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에 나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재용, 日 출장서 3개 핵심소재 긴급물량 확보…급한 불 껐다

    이재용, 日 출장서 3개 핵심소재 긴급물량 확보…급한 불 껐다

    우회 수입 합의·제3 수입처 확보 등 추측 李부회장, 사장단에 ‘위기대응 계획’ 요청 정부 고위 관료와 비공개 회동 가능성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 6일(7~12일)간의 일본 출장을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대상이었던 3개 핵심 소재 일부에 대해 ‘긴급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3개 소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최근 일본 출장 기간에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약간의 물량을 구하는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기민한 대응으로 급한 불은 끈 듯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경영진을 소집해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출장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경로를 통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량과 함께 당장 심각한 생산 차질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추가 물량이 일본 소재 생산업체들로부터 직접 받아오는 형태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 통관 규제가 여전히 삼엄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공장 물량을 우회 수입하는 데 합의를 봤거나 제3의 수입처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추가 물량 계약을 직접 맺은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부회장이 이 같은 출장 성과를 설명한 긴급회의에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단기 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면서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것을 사장단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추가 수출 제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위기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기민한 대응을 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중국, 대만, 러시아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이 회의에서 논의됐다”면서 “국내 소재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정부 고위 관료와 비공개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나 SK, LG 등은 지난 10일 청와대 기업간담회에 총수가 참석했는데 삼성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참석했다. 당시 불참했던 이 부회장이 고위 관료와 만나 출장 결과를 공유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청소년 의회교실’ 어린이시의원 격려

    홍성룡 서울시의원, ‘청소년 의회교실’ 어린이시의원 격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3)은 지난 11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6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하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생 92명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청소년들이 일일 시의원이 되어 직접 의사진행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민주시민으로서의 리더십과 자질을 함양하고 지방자치와 의정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날 진행된 ‘청소년 의회교실’은 입교식을 시작으로 서울시의회 소개, 모의의회 개최, 골든벨 퀴즈 프로그램, 수료식 순으로 진행됐다. 모의의회에서는 ‘초등학교 왕따 없애기 조례안’이 논의됐으며 찬반토론 후 전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 홍 의원은 모의의회에서 ‘초등학교 왕따 없애기 조례안’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부결된 것을 두고 “서울시 의원들이 투표했으면 아마 가결 되었을 것”이라며 “굳이 조례를 만들어 제도적으로 강제하지 않더라도 학생들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왕따를 없앨 수 있다는 결정을 이끌어 낸 어린이시의원들의 의사결정 과정이 신선하고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오늘 개최된 청소년 의회교실을 계기로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대통령 등이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큰 일꾼으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청소년의회교실 어린이시의원 환영 및 격려

    노승재 서울시의원, 청소년의회교실 어린이시의원 환영 및 격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송파1)은 지난 11일 서울특별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6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하여 어린이 시의원들을 환영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 학생 약 95명이 참여하여 2분 자유발언과 모의의회를 통해 직접 조례안을 처리하는 등 일일 ‘어린이시의원’으로서 서울시의회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모의의회 이후 학부모 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수료식과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노 부위원장은 잠동, 잠실, 잠현, 토성, 풍납, 풍성, 고명, 방산, 방이, 세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청소년 의회교실 수료증 수여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노 부위원장은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학생들을 환영하며 의사진행 체험을 통해 지방의회의 역할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밝히며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어린이시의원으로서 우리사회를 이끄는 리더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2.87% 인상에…민주노총 “실질적 삭감”

    최저임금 2.87% 인상에…민주노총 “실질적 삭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 오른 8590원(인상률 2.87%)으로 결정된 데 대해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것을 넘어 경제 공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삭감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여기서 나아가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결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노동을 존중할 의사가 없다면 우리사회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더욱 거센 투쟁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의 실질적 삭감에 머무르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미 국회에는 숱한 노동개악 법안과 탄력근로제 개악이 예정돼 있다.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해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유럽 도시 기행 1(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펴냄) ‘알쓸신잡’을 통해 남다른 여행법을 뽐냈던 저자의 유럽 답사기. 문명의 빅뱅이 일어난 아테네, 그렇게 탄생한 문명이 가속 팽창을 이룬 로마, 약 3000년에 가까운 오랜 기간 국제도시였던 이스탄불, 보잘것없는 변방에서 문명의 최전선이 된 파리까지 ‘콘텍스트’(맥락)를 파악하기 위해 부지런히 누볐다. 324쪽. 1만 6500원.마음의 여섯 얼굴(김건종 지음, 에이도스 펴냄) 우리는 왜 우울하고 불안하며, 미치고 사랑하는 것일까? 십수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해 온 저자가 우울·불안·분노·중독·광기를 살피며 이들 감정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 중 하나인 사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248쪽. 1만 6000원.나무의 모험(맥스 애덤스 지음, 김희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약 16만㎡의 삼림지를 사들인 고고학자의 숲속 생활 수기.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는 바람에 추방되는 일화부터 1765년 미국 급진주의자들이 보스턴 항구 느릅나무에 영국 정부 대표를 상징하는 인형을 매달아 교수형에 처하기까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에는 늘 나무라는 상징이 뒤따랐다. 388쪽. 1만 6000원.심슨 가족이 사는 법(윌리엄 어윈 외 엮음, 유나영 옮김, 글항아리 펴냄) 30여년 간 미국 시트콤 및 애니메이션 사상 최장 기간 방영 기록을 매 시즌 갈아치우고 있는 ‘심슨 가족’으로 보는 철학 이야기.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삶을 사랑하는 순수한 얼간이 호머 심슨, 가족 내에서 유일한 지성인이지만 반지성주의가 팽배한 공동체에 어울리지 못해 외로운 리사 심슨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철학 이론과 결부시켜 풀어냈다. 492쪽. 2만 2000원.널 만나러 왔어(클로이 데이킨 지음, 강아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시름시름 앓는 엄마와 자신을 괴롭히는 학교 친구 때문에 회피와 포기가 더 빠른 소년, 열두 살 빌리. 물속에서 한창 수영 중인 빌리 앞에 말하는 고등어 한 마리가 나타난다. 영국 출신 작가는 이 데뷔작으로 브랜퍼드 보스 상 최종 후보, 카네기 메달상 후보 등에 올랐다. 360쪽. 1만 3800원.밀양을 듣다(김영희 외 지음, 오월의봄 펴냄) 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탈원전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었던 ‘밀양 할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집.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을 학술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들인 연구자, 활동가, 운동의 주도 세력인 마을 주민들의 말을 함께 실었다. 2014년 출간된 ‘밀양을 살다’의 후속 격이다. 656쪽. 3만 2000원.
  • “여성이 보육·가사노동 자유로워야 양성평등”

    “여성이 보육·가사노동 자유로워야 양성평등”

    女 동장 비율 46.7%… 평등 실천 노력 경력단절여성에 직업훈련 기회 제공 안심택배함·거울길 등 치안 강화 주력 여성 권익 향상 ‘양성평등기금’ 마련도“양성평등 사회가 실현되려면 여성이 가족 부양이나 보육, 가사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여성이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스스로 존중할 수 있게 되죠.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작구가 앞장서겠습니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이 꿈꾸는 ‘양성평등 사회’의 핵심 과제다. 지난 5일 오후 동작구청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도 성별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구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간 지역사회에서 여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심어 온 지역 주민이나 단체의 공로를 표창하는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해마다 열리는 양성평등주간 행사이지만 오늘은 여러분께 큰소리칠 게 있다”고 강조하며 “동작구 15개 동에서 여성 동장이 7명이나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회 활동 분야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는 동작의 실천적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현재 동작구는 전체 15개 동 가운데 7개 동에서 여성 동장이 활약하고 있다. 여성 동장 비율이 46.7%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서울 자치구 전체의 여성 동장 비율 평균이 22% 정도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높은 수치다. 동작구에서는 지난해 7월 구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구의장(강한옥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탄생하기도 했다. 구는 일찌감치 경력단절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써 왔다.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취업 경쟁력을 높여 주고 취업과 연계해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다. 지난해 지역의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호텔 객실 관리사, 단체 급식 조리사, 커리어 컨설턴트 등 3개 직종으로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관련 일자리와 이어 준 결과 62%가량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도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범죄 취약 지역 주택 현관에 미러 시트지를 붙여 주변을 살필 수 있게 하는 ‘여성 안심 거울길’을 조성하고 있다. 또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 ‘여성 안심 택배함’을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고 여성들의 불안을 덜어 주고 있다. 구는 2004년부터는 ‘양성평등 기금’을 조성해 여성 권익을 높이는 사업에 쓰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현재까지 모인 기금이 10억원가량으로, 올해는 장애 여성들의 공동체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여성 노동 인권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등의 활동에 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북한에서 악의적 권리 선점 막기 위해서는 지재권 출원 필요”

    “남북경제교류 및 통일에 대비해 북한에 악의적 목적의 남한 기업 상표 선점을 막아야 한다. 등록 거절이나 불수리 처분이 되더라도 상표를 출원하는 것이 상표브로커의 모방상표에 대한 거절을 유도할 수 있다” 1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특허청과 무역협회가 공동 개최한 제1회 지식재산(IP) 통상포럼에서 ㈜농심 법무팀 김호곤 부장은 국내 상표 보호를 위해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출원을 제안했다. 김 부장은 ‘기업의 북한 상표권 확보 전략’ 주제 발표에서 “북한은 비우호적 국가의 상표 출원을 허용하지 않고, 등록되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업들의 지속적인 상표 출원은 남한의 관심과 북한 정부의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심사가 강화되면서 상표브로커가 베트남과 북한에서 남한 기업의 상표권을 선점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우려된다”며 “북한상표검색이 불가능해 이의신청 및 무효심판 제기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북한에 대한 상표 전략으로 기업 명의로 사용상표를 중국대리인을 통해 출원하되, 개별 출원보다 여러 기업이 함께 동일 날짜에 동일한 루트로 출원하는 ‘정공법’을 제시했다. 남북한 지식재산권 협력을 위해 1992년 체결된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서지영 김앤장 변리사는 “부속합의서에 남과 북은 쌍방이 합의해 특허권·상표권 등 상대측 과학, 기술상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없었다”면서 “상호 지재권을 인정하는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발명법은 상표법처럼 북한에 우호적이지 않은 나라나 해당지역의 특허출원을 거부한다는 명시적 규정이나 내용이 없다”면서 “정치적 이유로 한국인의 특허출원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기업의 지식재산보호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서 특허청은 2030년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특허출원 20만건, 해외 특허 중 중소·중견기업 비중 30% 확대를 담은 ‘해외특허 203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2017년 기준 한국의 해외 특허출원지수가 0.42로 해외 출원 상위 20개국 중 19위에 불과하다”면서 “해외 특허 확보를 통한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 디저트의 황홀한 유혹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 디저트의 황홀한 유혹

    삶의 즐거움은 때로 상상해 보지 못한 경험을 하는 데서 찾아오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놀라움을 동반한 즐거움은 전혀 모르고 있던 것에서도 오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기대를 넘어서는 경험을 통해서도 온다. 프랑스 식사에서 디저트의 경우가 그랬다.프랑스에서 당연히 디저트가 좋고 훌륭한 것 아니냐 물을 수 있겠지만 놀라움을 느낀 포인트는 맛이나 아름다운 플레이팅이 아니다. 말하자면 디저트가 ‘밥처럼’ 나와서라고 할까. 식사에서 디저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메인 요리와 거의 비슷하게 등장하는 데서 느낀 놀라움의 표현이다. 여태 디저트라고 함은 식사가 끝나고 찾아오는 작은 즐거움 정도로 생각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에서 겪은 모든 식사 경험이 그러했다. 프랑스에서 몇 번의 요리를 맛본 뒤에 생각이 달라졌다. 디저트가 식사에 있어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서 강한 존재감과 지분을 갖고 있다는 것이 또렷하게 보였다. 적어도 이 나라에서 디저트는 정상적인 식사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였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프랑스인들은 어째서 디저트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인류는 국적과 성별, 시대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단 음식을 선호해 왔다. 황홀감을 선사해 주는 단맛은 언제나 호화로운 식사와 궤를 같이했다. 성대하게 차려 놓은 식탁에서 단맛은 때로 고기 요리에 섞여 있기도 했고, 짠맛 요리 옆에 소화를 돕기 위한 용도로 놓이곤 했다. 중세 말까지만 해도 상류층이 즐기던 연회 요리에는 짠맛과 단맛이 한 식탁에 혼재된 형태였다. 지금처럼 식사를 다 하고 난 후 단맛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식사 중에 단맛을 함께 맛보는 게 당시의 문화였다.단맛이 따로 떨어져 나와 분화하기 시작한 건 17세기쯤 신대륙에 사탕수수 농장이 대규모로 생겨난 후 찾아온 설탕의 대중화와 연관이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사회에서 설탕은 후추나 다른 향신료처럼 값비싼 약이자 양념이었는데, 설탕값이 폭락에 가깝게 낮아지자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당시의 호화로운 분위기와 맞물려 요리사들은 설탕공예로 거대한 건축물 모형을 제작하고 화려하고 다채로운 과자와 케이크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18세기 프랑스 고전 요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앙투안 카렘이다. 카렘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비견될 정도로 요리에 있어 천재성을 뽐냈고 많은 저작물을 남겨 후대 요리사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었다.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드는 정교하고 웅장한 크기의 설탕 모형이 인기를 끌었고 그로 인해 카렘은 프랑스 요리의 명성을 날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세기 초의 요리사인 오귀스트 에스코피에는 웅장함 화려함을 뽐내는 고전 프랑스 요리의 종언을 선언하고 재료의 맛을 살리고 가벼운 맛의 디저트를 추구하는 등 현대 프랑스 요리의 기틀을 닦았다. 카렘은 프랑스 요리의 명성을 유럽 전역에 알리고 에스코피에가 문법으로 체계화하면서 프랑스 요리는 오랫동안 서양 고급 요리의 패권을 쥐었다.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조리용어는 프랑스어에 기반한다. 디저트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에클레어, 마카롱, 크렘 브륄레, 몽블랑 등 누구나 알 만한 디저트의 이름을 보라. 크게 전식과 본식 그리고 후식으로 구분되는 코스요리 문화, 디저트가 식사 후에 등장해 달콤하고 감미로운 기분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서양의 식문화는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결과물이다. 1970년대 프랑스 미식계에서는 큰 바람이 몰아친다. 간소함과 제철, 신선함을 중시하는 ‘누벨 퀴진’이 등장해 우리가 지금 떠올리는 고급 서양요리의 기반을 갖췄다. 큰 접시에 요리를 작고 예쁘게 담아내는 대신 코스가 길어지는 현대 고급 요리 경향도 멀리서 살펴보면 누벨 퀴진의 범주 안에 있다. 디저트도 요리의 경향성을 따른다. 1990년대 화학, 실험기구 등을 이용한 스페인의 분자요리가 유행을 타면서 디저트도 보다 현대적으로 변모했다. 흙과 나무의 에센스를 뽑아 숲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준다든가 액체질소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단맛·짠맛의 치환으로 디저트와 본식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새로울 것도 없는 방식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눈과 혀, 코를 즐겁게 한다. 단맛이 건강을 위협하는 맛으로 인지되는 오늘날이지만 디저트가 사라지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디저트를 즐기고 또 창조해내는 인류의 열정을 보면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 “발명 교육으로 새 직업도 발명하도록 돕고 싶어요”

    “발명 교육으로 새 직업도 발명하도록 돕고 싶어요”

    학생 때 특허만 20건… ‘발명왕 소녀’ 별명 진로 위해 특성화고 진학 “3년간 큰 도움” “특허 비용 면제 혜택 청년까지 늘렸으면”“초중고 학생들이 단순히 발명품을 만드는 걸 넘어 자신에게 꼭 맞는 새 직업을 발명하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발명교육 벤처기업 ‘세모가네모’의 문혜진(23) 대표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길을 개척하겠다는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제 지식과 경험을 알려주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의 학창 시절 별명은 ‘발명왕 소녀’였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와 실용신안, 디자인이 20건이 넘는다. 발명대회에서 받은 상만 50개 이상이고 고3 때인 2014년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받았다. 문 대표는 “발명을 에디슨 같은 발명가들만 하는 어려운 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실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불편 노트를 만들어 불편한 점을 느낄 때마다 적는 습관이 저만의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이 노트에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싱크대와 바람이 불어도 양말이 떨어지지 않고 말릴 수 있는 옷걸이 등 생활밀착형 발명품이 탄생했다. 문 대표는 중학교 성적이 교내 상위 22%였다. 인문계고에 갈 수 있었지만 발명이 좋아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문 대표는 “주위에서 특성화고 진학을 말렸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특허 출원법 등 특허과에서 3년간 배운 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허청과 카이스트가 손잡고 2009년 시작한 차세대 영제교육 프로그램인 카이스트 지식재산 영재기업인 교육원도 수료했다. 문 대표는 고교 졸업 후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에 입학했다. 발명 동아리에 들어가 초중고생 발명캠프를 열었고 교구도 만들었다. 이때부터 발명교육을 진로로 삼았다. 교내 설계 전공 제도를 활용해 ‘발명 및 창업교육학과’를 직접 만들어 복수 전공을 했다. 문 대표는 대학생이던 2017년 12월 세모가네모를 창업해 초중고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발명품을 만들며 숨어 있는 원리를 공부하는 ‘와이(Why) 프로젝트’와 새 진로를 설계하는 ‘비전 발명 프로젝트’가 주요 과정이다. 학교와 8주 과정을 계약하거나 일일 특강을 나간다. 발명교육이 생소하지만 여러 학교에서 교육 신청이 들어와 매출이 늘고 있다. 문 대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 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부가 미성년자에게 특허 출원 비용을 받지 않는데 성인이 되면 출원에 10만원 이상, 변리사 비용으로 수백만원이 든다”면서 “대학생을 포함해 청년들에게도 특허 출원비를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일곱 살 조성진 보는 순간 알았다…내가 하던 연구를 보여줄 학생인 걸”

    “열일곱 살 조성진 보는 순간 알았다…내가 하던 연구를 보여줄 학생인 걸”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만나면 몇 분 내로 학생의 재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학생이 빠른 변화를 낼 수 있을지, 새로운 창작물을 낼 수 있을지 등을 통해 판단하게 되죠. 2011년 조성진을 처음 만났을 때 딱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제가 연구하던 것을 직접 보여 준 학생이었죠.” ●“조성진, 이제 스스로 음악적 본능 따라갈 수 있는 능력 생겨”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찬사를 듣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56)는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준 ‘열일곱 살 학생 조성진’에 대해 끊임없는 칭찬을 늘어놨다. 케너는 조성진(25)의 멘토로, 그전에는 바이올리니트스 정경화의 ‘영혼의 동반자’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익숙하다. 까다로운 연주자로 소문난 정경화가 직접 이런 별칭을 붙이면서 8년간 월드투어를 함께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정경화와 국내 리사이틀 무대에 올랐던 그는 이번엔 독주회를 연다. 지난 9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그는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만날 기회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11년 정경화의 소개로 조성진을 지도했던 케너는 지금도 조성진의 작업을 봐주고 연주를 찾아보는 등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고 했다. 케너는 “조성진은 이제 스스로 음악적인 본능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연주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예술가로 성장했다”면서 “내가 그의 인생에 작게나마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차이콥스키·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중 쇼팽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동시 입상한 유일한 미국인 연주자다. 또한 미국인으로서 11년간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를 역임한 이례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쇼팽과 부조니를 포함한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늘 서울 예술의전당·내일 광주 금호아트홀서 ‘유머’ 주제 공연 케너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과 12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유머’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하는 음악 여정 ‘유머레스크’(Humoresques)로 국내 팬을 만난다. 하이든 ‘소나타 다장조’, 슈만 ‘다비드동맹무곡집’, 쇼팽 ‘5개의 마주르카’와 ‘스케르초 4번 마장조’, 파데레프스키 ‘6개의 유모레스크’로 구성했다. 영감은 낭만주의 작가 겸 철학자인 장 폴 리히터(1847∼1937)의 ‘유머’를 주제로 한 에세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유머는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방법으로,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고통을 달래는 아스피린 이상의 역할”이라고 한 그는 “유머에 대한 다채로운 접근법을 음악으로 보여 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12일 광주 공연 후엔 야마하홀에서 마스터클래스로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만나 지도하는 것이 내게는 음악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보람찬 일”이라는 케너는 “한국 클래식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면서 마스터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철도 3개 공기업 모두 작년 첫 경영 흑자 기록

    SR 371억·철도公 1652억 2년 연속 흑자 2004년 상하분리 후 처음… 고속철 영향 지난해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SR 등 3개 철도 공기업의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공기업이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2004년 철도 상하분리가 이뤄진 후 처음이다. 10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2018년 철도 공기업들의 경영실적 분석 결과 코레일은 지난해 28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8555억원 적자를 감안하면 1조 1448억원에 달하는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코레일의 흑자는 2015년(864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열차 운행 수익 등 영업손익은 339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469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2016년 1216억원에 달했던 코레일의 영업이익은 2016년 12월 SRT가 개통하면서 2017년 4699억원 적자로 급락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경강선(강릉선 KTX) 개통 이후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상승하며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사인 SR은 개통 후 매출 및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5801억원 매출에 32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액 6407억원에 당기순이익이 15.6% 상승한 371억원에 달했다. 선로사용료와 위수탁비, 인건비 등이 10% 이상 높아졌음에도 수익이 늘고 있다. SR은 운송수입이 전체 매출의 97%(6205억원)를 차지한다. 좌석수 대비 이용객을 반영하는 이용률은 100%를 넘어섰고 승차율도 70%를 웃돌았다. 철도공단은 2017년 설립 후 처음 흑자(1215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652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고속철도 사업에서는 선로사용료 수익이 떨어지고 선로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면서 243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임대·이전 등 자산관리사업 등에서 1895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해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437억원 증가했다. 이를 통해 부채 1609억원을 상환했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선로사용료를 받아 이자도 못 갚던 상황에서 흑자 달성 및 부채 상환의 성과를 올리게 됐다”며 “철도 기업들의 경영 개선은 고속철도의 탄탄한 수요를 근간으로 한 것이므로 고속철도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럼프 비판한 주미 英대사 결국 사임

    트럼프 비판한 주미 英대사 결국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신랄하게 폄하하는 외교 문서를 본국에 전달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날 선 비판을 받았던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결국 자리를 내놨다. 영국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럭 대사가 현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대럭 대사가 사임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메이 총리는 또 공무원들이 “완전하고 솔직한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 대럭 대사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본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보고서가 누설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럭 대사를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한 데 이어 9일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영국이 미국에 떠맡긴 이상한(wacky) 대사는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비하‘ 주미 영국대사 결국 중도 하차

    ‘트럼프 행정부 비하‘ 주미 영국대사 결국 중도 하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신랄하게 폄하하는 외교 문서를 전달했다가 그로부터 날선 비판을 받았던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결국 10일(현지시간) 사임의사를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럭 대사가 현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대럭 대사가 사임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메이 총리는 또 공무원들이 “완전하고 솔직한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6일 대럭 대사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본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백악관 내분, 피튀기는 칼싸움 같아”… 영국 내부 보고서 유출 이같은 보고서가 누설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럭 대사를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한데 이어, 9일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영국이 미국에 떠맡긴 이상한(wacky) 대사는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