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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돈은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돈은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착해서 돈이 많은 게 아니라 돈이 많으니까 착한 거야.” 사람들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숙의 이 대사를 돈이 가난의 주름을 펴는 다리미라는 말과 함께 명대사로 꼽는다. 이 말은 누구나 돈만 많으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는 점에서 대중에 대한 위로 혹은 아부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보다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바로 돈에는 인간의 외면을 넘어 내면까지도 바꾸어 주는 힘이 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물론 돈이 그 사람에게 여유를 준다는 사실을 부정할 이는 없을 것이다. 영화에 나오듯 돈이 많은 이들은 타인의 노동을 돈으로 사는 일에 더 적극적이며, 그 과정에서 흥정과 같은 불필요한 노력을 굳이 기울이지 않는다. 또 ‘착하다’를 타인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이타적 행위로 정의할 경우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 그런 기회는 더 많이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돈이 정말로 사람을 착하게 만드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간단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바로 이 질문의 가장 밑바닥에는 사람은 바뀌는가, 그리고 사람이 변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인간의 본성과 양육의 효과에 관한 뿌리 깊은 논쟁으로까지 연결된다. 이 질문은 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 교정 시설이 인간의 변화를 가정하고 희망하며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입장이 때로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물론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이 변화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고, 또 그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가르침과 꾸중, 충고와 조언, 상과 벌은 모두 이러한 시도에 속한다. 그러나 그 반대쪽 끝에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고 ‘좋아요’를 누르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아마 처음 질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근접한 답을 찾자면 사람들을 임의로 선택해 부자로 만든 뒤 그들의 이타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하는 실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실험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학자들은 우연히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찾아 그 효과를 조사하는 자연 실험에서 힌트를 얻는다. 잘 알려진 연구 중에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추적한 연구들이 있다. 복권 당첨자는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매주 나오며 지난 수십년간의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매우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한다. 연구의 결과는 대체로 복권 당첨이 사람들의 행복감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대로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도 존재한다. 이들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원래 느끼던 삶에 대한 만족도로 돌아갔다. 이러한 실험 결과들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데 한 표를 던지는 셈이다.때때로 대중문화가 던진 질문에 대해 다른 대중문화에서 깊은 통찰이 담긴 대답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의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0년째 방영 중인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에서 심슨의 할아버지는 손녀 리사 심슨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가야, 돈은 사람을 바꿀 수 없단다. 그들의 본모습을 찾는 것을 도울 수 있을 뿐이지.”
  • 성동 중학생 1654명 대상 진로 체험

    서울 성동구는 지역 11개 중학교 1학년 1654명을 대상으로 ‘중학생 미래로 진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별 희망 전문 직업인이 직접 해당 학교 교실로 찾아가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90분간 직업 소개 강연, 이론 교육 등이 진행된다. 오는 6일 옥정중학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지역 중학교에서 차례차례 열린다. 구는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학생들을 상대로 희망 직업 수요 조사를 해 PD, 개그맨, 로봇전문가, 바리스타, 반려동물훈련사, 승무원, 아나운서, 요리사, 군인 등 18개 직업을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로봇전문가의 로봇키트를 활용한 동작원리 이해와 작동 실습, 반려동물훈련사의 반려동물 훈련 방법과 교감, 아나운서의 방송 진행 등 전문 직업인들의 생생한 경험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첫 시작인 옥정중학교에선 개그맨, 바리스타, 승무원, 아나운서, 군인 등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진로 탐색 시간을 갖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식·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럼프 머니 우선주의에… 美최고 군사브레인 ‘제이슨’ 해체 위기

    트럼프 머니 우선주의에… 美최고 군사브레인 ‘제이슨’ 해체 위기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이 가까운 장래, 최소 30년 이내에 저비용으로 성공할 전망이 매우 회의적이라는 한 보고서가 지난해 세계를 휘저었다. 보고서는 태양과 풍력 에너지를 포함한 다른 주요 기술의 발달사에 비춰 본 것으로, 핵융합 발전은 디자인이 더 개선되고 새로운 재료 개발로 많이 진척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산업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핵융합 에너지가 실용화되는 데 적어도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제이슨(JASON)이었다. 도대체 제이슨이 누구길래 최고의 과학자들이 개발하는 핵융합에 대해 이렇게 단정할까. ●“최고만 선발한다”… 멤버 선정에 배타적 이런 보고서를 낸 제이슨이 최근 다시 뉴스에 올랐다. 제이슨은 평범한 남성 이름 같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과학기술 자문단이다. 대학교수 등 민간인으로 이뤄졌으며, 국가 기밀을 취급할 수 있다. 제이슨은 주로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 및 연방수사국(FBI) 등이 의뢰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들 기관의 장관이나 기관장을 상대로 국가안보 이슈와 관련된 과학과 기술의 ‘까다롭고 민감한’ 이슈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인은 제대로 들은 적도 없지만 미국 최고의 ‘두뇌집단’으로 꼽히는 제이슨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해체하려 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모든 연방기관이 독립 자문위원회 숫자를 현재 1000여개에서 3분의1 수준인 350개로 줄이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 및 행정절차 등 간소화를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제이슨의 존폐를 놓고 연방정부에서 옥신각신하고 있다. 마이클 그리핀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은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국장 리사 고든 해거티는 존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이슨이 의뢰받아 수행하는 연구의 대다수는 기밀로 분류된다. 참여한 면면을 보면 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최고의 두뇌라는 별칭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제이슨 설립 주축인 존 휠러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1967년 ‘블랙홀’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레이저 발명 공로로 1964년 노벨 물리학상은 받은 찰스 타운스, 쿼크의 존재를 입증해 199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헨리 웨이 켄들 등 노벨상 수상자 11명을 포함해 미 최고의 물리학자, 생물학자, 화학자, 해양학자, 컴퓨터공학자 등 60여명이 참여한다. 제이슨은 젊은 과학자가 주축이다. 초기인 1960년대에는 회원 모두가 남성이었으나 지금은 여성이 1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멤버의 추천이 있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조직인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이 2002년 제이슨에 회원 3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제이슨이 이를 거절했고, 분개한 DARPA가 후원을 끊어 버렸다. 최고의 과학자들을 선발한다는 자부심에 멤버 선정이 배타적이다. 비영리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동맹’(UCS)의 선임학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로이터에 “그들은 돈을 지원하는 기관으로부터 독립적이고자 한다. 지원 기관이 원하는 답을 항상 내놓는 게 아니어서 눈엣가시와 같다”고 말했다. 제이슨에 가입하려면 철저한 신원 조사를 거쳐야 한다. 제이슨 멤버가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은 일부 학자가 자신들의 프로필에 쓰면서 흘러나오는 정도다. 제이슨 회원들은 연방정부 의뢰로 해마다 여름휴가 6~8주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서쪽에 있는 라호이아에서 연구와 실험을 한다. 물론 다른 전문가들과 토론하기도 한다. 연간 12~15건 정도의 연구를 수행하며 그 결과물은 대다수가 기밀로 분류된다. 연구비는 건당 50만 달러(약 6억 700만원) 정도이고, 회원들은 연구하는 동안 하루 1200달러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에는 7개 정부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15건을 의뢰받았다.제이슨은 주로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 사이버 보안 및 전자 감시 등과 관련된 연구를 많이 했다. 최근엔 기후변화와 바이오 정보, 인공지능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된 적도 있다. 2002년 비밀이 해제된 ‘동남아에서의 핵무기 전략’에 따르면 제이슨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3월 핵무기 사용을 강력히 반대했다. 2009년 미 핵무기와 관련해 새로운 비축이 필요 없다는 것을 비밀리에 권고했다. 2010년에는 국방부에 사이버 보안 연구 강화를 건의했다. 2011년에는 국제적 온실효과 가스 모니터링 권고를, 2014년엔 보건정보 교환에 관한 권고를 내기도 했다. 미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저비용 핵융합 개발 전망(2018년), 해군 핵추진체를 위한 저농축 우라늄 연구(2016년 11월), 미 핵무기 비축에 관한 기술적 고려 사항들(2015년 1월), 북한 원심분리기 능력(2009년 10월) 등이 연구 주제였다. 제이슨과 같은 과학자문위원회는 그동안 정치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국무부 산하 국제안보자문위원회(ISAB)의 셰리 W 굿맨 전 위원은 “이들은 매우 기술적인 전문가”라며 “미국의 첨단 국방력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국가적인 전문가 저장고”라고 말했다. 이를 폐지하는 것을 독립된 과학의 역할을 무시하는 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NNSA 국장을 지낸 린턴 브룩스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은 과학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충돌하면 중요하지 않다는 기조를 세웠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원회 축소 방침을 좇아 그리핀 국방부 차관은 제이슨 해체에 나서 지난 3월 계약을 종료했다. 헤더 밥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독립된 기술 자문과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가장 경제적인 의미에서 책무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저렴한 비용으로 자체적으로 하거나 다른 연구기관을 통해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반면 제이슨 존속을 주장하는 해거티 NNSA 국장은 지난 3월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제이슨은 경험이 많고 기술적 전문 지식은 유효하다”고 증언했다. 제이슨 의장인 엘런 윌리엄스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는 제이슨 해체 논리가 “해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는 의뢰한 연구들에 대해 지불할 뿐이지만 다른 정부기관들은 자신들의 연구에 자금을 댄다”고 일갈했다.●제이슨에 정책 거부당한 국방차관 해체 앞장 이런 가운데 해체 주장의 중심에 선 그리핀 차관과 제이슨의 악연이 눈길을 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제이슨 해체의 결정적 원인은 그리핀 차관의 야심작인 ‘스타워즈’(Star Wars), 즉 우주 기반의 무기화인 국방부 전략방위구상(SDI)에 제이슨이 과거 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제이슨의 연구가 기밀에서 해제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제이슨은 정부가 지원한 일부 연구 결과에 대해 “계산이 잘못됐다”거나 “특별히 무능하다”며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다. 제이슨 폐지론자들은 “위원회가 비용과 불필요한 요식행위를 더할 뿐”이라고 비판하지만 존속론자들은 “공적 관심사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침묵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맞받아친다. 제이슨이라는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이슨(그리스식 이름 이아손)이 아르고호 원정대를 이끌고 나가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는 나라 콜키스의 ‘황금 양털’을 가져온 것에서 유래한다. 영웅의 길이자 정의를 위한 투쟁으로 묘사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핵무기와 레이더 등 전쟁 연구에 종사했던 과학자들이 캠퍼스로 돌아가면서 연방정부는 최고급 과학자들과의 연결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했다. 1959년 12월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연구소에서 핵 로켓을 연구하던 물리학자들이 다음 여름휴가 때 연구하자고 약속함으로써 다음해부터 제이슨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대차 노사 8년 만에 임단협 무분규 완전 타결

    현대차 노사 8년 만에 임단협 무분규 완전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완전히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 119명)을 대상으로 2일 오전 10시부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 3873명이 투표해 2만 4743명(56.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파업없이 임단협을 끝낸 것은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앞서 지난 5월 교섭을 시작한 현대차 노사는 지난 달 27일 2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었다. 이날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된 합의안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또 올해 교섭 과정에서 협력업체에 연구개발비 925억원 지원, 1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발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타결로 7년째 끌어오던 통상임금 논란도 마무리된다. 노조는 조합원 근속 기간에 따른 격려금을 받는 대신 2013년 처음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어 잘하면 대입에도 도움… 태국, 한류 넘어 한글 열풍

    133개 중등학교 4만명 배워 ‘세계 최다’ 김정숙 여사, 한국어 대회 시상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을 계기로 태국의 뜨거운 한국어 열풍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 케이팝 등 한류 열풍에서 비롯된 ‘한국어 배우기’ 붐이 ‘한철 유행’을 지나 현지에서 한국어가 유력 외국어로 발돋움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한국어는 2016년 태국 대학 입시에서 제2외국어로 채택되는 등 문화적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 아이돌 그룹 소속인 태국 출신 연예인들도 한국어 배우기에 불을 붙였다. 태국은 2016년 대학입학시험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최초로 대학 입시에서 한국어 과목을 시행했다. 올해 제2외국어 응시자 3만 7400여명 중 10%인 3700여명이 한국어를 선택해 전체 제2외국어 중 5위를 차지했다.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어를 대입 과목에 채택했으며,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6월 기준 133개교 4만명의 중등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고 청와대는 2일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양국 간 교육 협력, 인력 지원을 통해 태국의 한국어 교육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는 양국에서 공동 집필돼 태국 학생들의 경험과 흥미를 반영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 2PM 멤버 ‘닉쿤’, 갓세븐 멤버 ‘뱀뱀’처럼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태국인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2의 케이팝 스타를 꿈꾸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지 젊은이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양국 교육부가 주관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고등학생 7팀, 대학생 7팀의 결선 참가자들은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 ‘SKY 캐슬’ 등 한국 드라마, 가고 싶은 한국 여행지 등을 소재로 한국어 솜씨를 뽐냈다. 김 여사는 태국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현지 전통악기로 연주된 밀양 아리랑을 들으며 흥겨워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케이팝과 케이드라마를 보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여러분은 더욱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라며 “언어의 국경을 넘어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포용할 줄 아는 세계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러분이 미덥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에 당초 원고에 없던 현지식 인사인 “컵쿤 막 카(대단히 감사합니다)”를 곁들여 참석자들로부터 웃음과 박수를 함께 받았다. 방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차 8년만에 파업없이 임단협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8년 만에 파업 없이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일 전체 조합원 5만 119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 3873명이 투표해 2만 4743명(56.40%)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노사는 5월 30일 상견례를 시작해 지난달 27일 2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한다.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 타결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노조는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와 우리 정부의 대응 등 한일 경제 갈등 상황에서 여론을 고려해 파업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 침체 우려 등에도 공감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협력업체에 연구개발비 925억원 지원, 1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약속했다. 이번 타결로 임금체계를 개선하면서 7년째 끌어오던 통상임금 논란과 이에 따른 최저임금 위반 문제도 마무리된다. 노조는 조합원 근속 기간에 따른 격려금을 받는 대신 2013년 처음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을 취하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 회사는 격월로 지급하던 상여금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월 나눠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면서 최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5만 명가량)을 대상으로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하는 이날 오후 10시쯤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결과는 3일 새벽쯤 나올 전망이다. 투표 결과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완전히 타결하게 된다. 노조는 앞서 한일 경제 갈등 분위기 등을 고려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길섶에서] 가정간편식과 추석/전경하 논설위원

    시금치, 부추 등 나물용 채소를 처음부터 집에서 다듬다 보면, 우리 식사는 과거 노비를 부리던 양반집이 모델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재료를 하나씩 다듬어서 씻고, 삶거나 무쳐서 요리하고, 그리고 설거지까지. 먹는 시간은 길어야 20~30분인데 먹고 나서 해야 할 일을 보면 가끔은 허탈하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주인의 생활에 맞춘, 재산으로 간주된 노비가 있었기에 양반 대가족의 일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요즘은 과거보다 요리하기가 훨씬 쉽다. 찌개·찜 등 각종 요리용 소스는 물론 채소도 1회용으로 포장해 판다. 한 회분 재료와 소스를 함께 파는 ‘밀키트’도 있다. 씻어서 끓이기만 하면 된다. 그래도 가끔 요리가 버겁다. 그래서 요리된 제품을 배달하는 업체들도 많이 생겼다. 음식배달업체는 표준화된 요리법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언젠가 반찬배달업체 공장을 견학 갔는데 그곳 공장장이 요리사가 바뀌어도 같은 맛을 유지한다고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 표준화된 맛. 추석이 다가와 유통업계가 전과 나물 세트에 갈비찜 등을 더한 세트를 판다고 광고한다. 미리 주문하면 할인도 해 준단다. 추석에 표준화된 상차림을 차리면 후손들은 편하고 그래서 화목할 수 있다. 그런 화목함에 조상도 만족했으면 좋겠다. lark3@seoul.co.kr
  • ‘재초환’ 폭탄에 상한제 날벼락… 벼랑에 선 반포주공

    ‘재초환’ 폭탄에 상한제 날벼락… 벼랑에 선 반포주공

    강남권 2000가구·사업비만 10조원 육박 ‘작년 1월 물량 배정 다툼’ 조합원 소송1심 “분양권 신청 불허는 재산권 침해” 2018년 이후 신청한 단지, 재초환 대상판결 확정 땐 관리처분인가부터 재신청가구당 부담금 최대 20억원 더 늘 수도 8월 27일 오후 7시 서울 반포주공 1단지(1, 2, 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리사무소. 재건축 조합 관계자가 대의원회의 참석자 100여명에게 물었다. “지난 16일 법원의 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에 따라서 주민 이주는 당분간 연기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주민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네. 은행에서 법적 근거 없다고 대출도 안 해줄 텐데 어떻게 돈을 빌려 옮깁니까. 방법이 없죠.” “판결이 확정되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그러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적용에 따른 부담금이 조합원당 최대 20억원에 달할지도 모른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바로 항소할 건데 현행법에 따라 변호사를 입찰로 선정하게 돼 있어서 공고를 낼 겁니다.”●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에… 주민 이주 무산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소송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합원 분양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법원 판결이 만일 확정되면 재초환 대상이 되는 데다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돼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더욱이 소송을 건 일부 조합원과 재건축 조합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갈등의 골마저 깊어지고 있다. 같은 날 반포주공1단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300명(조합원 주장)은 현 재건축 조합을 규탄하는 집회를 조합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열기도 했다. ●사업시행 인가 당시엔 재초환 적용 면제 유리 사업비만 총 10조원에 달하는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은 원래 강남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며 순탄한 추진 과정을 밟아 왔다. 2011년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승인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 준비에 들어갔고, 2013년 조합 설립 후에는 자연스레 정비업계 관심 단지로 떠올랐다. 서울 재건축의 ‘노른자’로 꼽히는 강남권(서초구 반포동)인 데다 가구수도 2000가구를 넘는 대규모였고 사업비 금액만도 국내 최대 액수여서다. 이후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7년 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했을 때까지만 해도 재건축 추진은 순탄했다. 특히 정부가 2018년 12월 31일 이전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사업자는 재초환 적용을 면제하기로 했는데 세금 부담을 피해 잔치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조합원 267명은 조합원 물량의 평형 배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용면적 107m² 조합원들은 ‘59m²+115m²’까지만 신청 가능하다고 조합으로부터 공지를 받았는데 일부 조합원들에게는 ‘59m²+135m²’ 분양 신청을 허용해 줬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내용이었다. 법원은 지난달 16일 “분양 신청 자체를 전면적으로 불허하는 것은 조합원의 재산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조합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1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1+1 분양은 자기가 받은 감정평가액 이하로만 신청할 수 있는데 107m² 조합원이 당시에 로열층으로 구성된 59m²+135m²를 받게 되면 평가액을 초과해 1순위 자격이 취소될 우려가 있었다”며 “이 같은 위험을 줄 수 없어서 선택하지 말라고 공지한 것이고, 특히 문제가 되면 재분양 신청을 다시 받겠다고도 수차례 밝혔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재초환 적용 여부다. 1심 판결이 대법원까지 유지된다면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을 다시 수립해 담당 구청에 신청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2018년 1월 1일 이후 신청한 단지는 모두 환수 대상이어서다. 조합 측은 가구당 최대 20억원(32평 12억원, 42평 15억원, 60평 18억원)에 달하는 재초환 부담금을 내야 한다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설계가 바뀌게 되면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늘어난다. 당장 10월로 예정된 이주를 포함한 사업 일정도 전면 중지됐다.더욱이 재건축 조합이 최근 법원의 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조합 측과 소송을 제기한 비대위 간 2차 격돌이 예고돼 내부 갈등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조합은 지난달 27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항소심 변론을 맡을 소송대리인 선임 절차에 나섰다. 다만 조합은 재판 절차를 이어 가는 한편 원고 측 조합원들과의 대화 통로도 열어 놓는다는 입장이다. 막대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조합 집행부와 소송에 참여한 조합원들 사이에 막판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추가 이주비 이행” vs “2심서 뒤집을 것” 하지만 아직은 견해차가 크다. 비대위는 “조합이 시공사 선정 당시 현대건설이 약속한 무이자 5억원과 추가 이주비 20% 대출을 이행하게 해야 한다”며 “조합은 현대가 아닌 주인인 조합원을 위해 일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재초환 부담금도 액수만 밝혔지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에 대해선 빠져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며 “소송 취하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오득천 재건축 조합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리처분이 진행된 만큼 다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1심 판결을 뒤집겠다”고 반박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건축 단지는 지위양도 금지, 안전진단 강화, 재초환, 분양가 상한제 등 단계별 허들이 워낙 많다”면서 “반포주공처럼 조합원 수가 많은 경우 사업 단계에서 소송까지 결부되면 정비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하게 느려지거나 상당히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문직 강간·강제추행 피의자는 의사·종교인·예술인·교수 순

    전문직 강간·강제추행 피의자는 의사·종교인·예술인·교수 순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종교인, 의사, 교수 등 전문직 중 강간·강제추행죄로 피의자 입건된 사람은 476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문직들의 성범죄 피의자 입건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 의원(광양·곡성·구례)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요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강간·강제추행 피의자 입건자는 11만 7000명이다. 2014년 2만 936명에서 2018년 2만 5355명으로 21% 증가했다. 전문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2014년 성범죄 피의자 중 전문직군이 차지하는 비율은 2만 936명 중 638명으로 3%에 불과했지만 2015년 3.37%, 2016년 3.7%, 2017년 4.65%로 해가 지날수록 커졌다. 지난해에는 2만 5355명 중 1338명(5.3%)으로 5%를 넘어섰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문직은 의사(539명/11.3%), 종교인(510명/10.7%), 예술인(407명/8.6%), 교수(167명/3.5%), 언론인(59명/1.2%), 변호사(28명/0.6%) 순이었다. IT전문가, 변리사, 강사 등 ‘기타 전문직’은 3050명으로 64%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산 시스템상 의사, 변호사, 예술인, 교수, 언론인 외 전문직이 모두 ‘기타 전문직’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전문직의 비율이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전문직 성범죄 피의자 입건도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대부분의 전문직군에서 나타났다. 매년 큰 증가 추이를 보인 직업은 교수와 예술인, 의사다. 교수는 2014년 20명에서 2018년 5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예술인은 57명에서 110명으로 93%, 의사는 71명에서 136명으로 92% 증가했다. 종교인 역시 2014년 83명에서 2018년 126명으로 52% 늘어났다. 정인화 의원은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전문직의 성범죄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가해자의 우월적 지위로 피해자의 대처가 쉽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범죄 근절을 위해 엄정한 법집행이 필요하다”며 “통계 시스템의 개선과 더불어 전문직의 윤리의식 함양과 자정노력 등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SK이노베이션 VS LG화학’ 배터리 추가 소송전 격화

    ‘SK이노베이션 VS LG화학’ 배터리 추가 소송전 격화

    SK이노베이션, 미국서 추가 소송국제무역위원회와 연방법원 제소“대승적 해결 노력 LG화학이 거절”LG화학, 즉각 반박 입장문 발표“SK이노 측 공식적 대화제의 없어”“특허권 관련 추가 소송도 검토”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의 ‘배터리 소송전’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먼저 LG화학이 미국에서 소송을 걸며 선공에 나선 데 대해 국내에서 맞소송을 제기했던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는 미국에서도 잇따라 소송을 걸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LG화학뿐 아니라,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는 방식으로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은 6월 LG화학을 상대로 하는 명예훼손 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국내에서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윤예선 대표는 “그간 LG 측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지했는데도 국내 기업 간 선의의 경쟁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대승적으로 해결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더는 지체할 수 없어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만 할 뿐 구체적인 침해 내용을 밝히지 않는 ‘아니면 말고 식’ 소송을 했으나, 자사는 소송 목적도 명확히 특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화학이 생산하는 배터리 가운데 많은 부분이 특허 침해에 해당해 생산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정당한 권리와 사업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소송까지 왔지만 LG화학·전자는 소송 상대방 이전에 국민 경제와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서 의미가 더 크다는 게 SK 경영진의 생각”이라면서 “전향적으로 언제든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문은 항상 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LG화학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LG화학 측은 입장자료에서 “자사가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제기한 ITC 소송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가운데 경쟁사에서 소송에 대한 불안감 및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 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또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제기 이외에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특허권 주장은 자제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자사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더는 묵과하지 않고 조만간 법적 조치까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ITC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이직자들이 반출해간 기술자료를 ITC절차에 따라 당연히 제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SK이노베이션이 성실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배터리 난타전’ 격화…SK이노-LG화학 미국서 맞소송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난타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LG전자·LG화학이 자사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으로 미국에서도 LG 측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LG Chem Michigan Inc.)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LG화학뿐 아니라,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은 LG화학이 먼저 시작했다.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LG화학을 상대로 하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대응한 데 이어, 이날 미국에서도 맞소송을 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윤예선 대표는 “그간 LG 측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지했는데도 국내 기업 간 선의의 경쟁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대승적으로 해결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강경 대응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원만한 해결’ 여지를 남기면서 LG 측에 공을 돌렸다. 임수길 홍보실장은 “정당한 권리와 사업 가치를 보호하고자 불가피하게 소송까지 왔지만 LG화학·전자는 소송 상대방 이전에 국민 경제와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도록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서 의미가 더 크다는 게 SK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전향적으로 언제든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문은 항상 열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즉각 입장자료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자사가 입은 피해 보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밝혔다. 전제 조건이 부합하지 않으면 대화는 불가능하며, 더욱 강경한 추가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맞소송 결정에 대해 “불안감을 유발하고 국면전환을 노린 불필요한 처사” “근거가 없는 소송” “본질을 제대로 인지한 것인지 의문” 등이라고 표현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하는 특허 침해 관련 추가 법적 조치까지 거론했다. LG화학에 따르면 2차 전지 관련 누적 특허 수는 1만 6685건, SK이노베이션은 1135건(올해 3월31일·특허분류 H01M 관련 등록 및 공개 기준)으로 14배 이상 차이가 난다. LG화학은 “지금까지 특허권에 대한 법적 대응은 자제해 왔는데 SK가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묵과하지 않고 특허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후발업체가 손쉽게 경쟁사의 핵심기술·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그 어떠한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곧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국민연금공단

    ■ 해양수산부 ◇ 국장급 전보 △ 정책기획관 강용석 △ 장관정책보좌관 김창균 ■ 국토교통부 ◇ 국장급 승진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장 전형필 ◇ 국장급 전보 △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권상대 ◇ 과장급 전보 △ 철도국 철도운영과장 이창희 △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운영지원과장 이미숙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 하재범 ■ 국민연금공단 ◇ 본부 부서장 전보 △ 노후준비지원실장 황정규 △ 전략혁신단장 이재수 △ 4대사회보험연계센터장 임병희
  • 김병준 “좌파 지식인들, 그나마 남은 도덕·규범 뿌리채 흔들어”

    김병준 “좌파 지식인들, 그나마 남은 도덕·규범 뿌리채 흔들어”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한 것과 관련,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좌파 지식인들이 나 살겠다고 하는 말이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그나마 남은 도덕과 규범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후보자의 문제가 다 정당하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나.이 문제많은 후보자를 정당화해 어떤 가치와 도덕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발 물러서서 거울을 보라. 여러분의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쓰고 있는지를 보라”며 “여러분의 입과 손에 의해 부서지고 있는 도덕과 윤리,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가치들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처럼 진영 논리가 강한 사회에서 어느 한쪽 진영에 ‘둥지’를 틀었는데 그 진영이 권력을 잡으면 권력을 맛보게 된다”며 “설령 권력을 잡지 못해도 그 진영에 속한 대중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쉽게 떨칠 수 없는 달콤함이 그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 자신을 포함해 모두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하지만 이번 경우 여러분의 언행은 도가 지나치다. 학술 논문을 고등학생들의 에세이와 같은 것처럼 말하는가 하면, 학생들 스스로 연 집회를 야당의 사주에 의한 것처럼 비아냥거리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오전 tbs 라디오 방송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검증과 관련된 문제제기 중에 단 하나라도 조 후보자가 심각한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은 한 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6억원대 공금유용 유치원 원장 징역 1년6월

    대구지법 형사6단독 양상윤 부장판사는 30일 수업료 등 교비회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 전직 원장 A(65)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교육에만 사용해야 할 교비회계 자금을 자신이 부담해야 할 유치원 설립자금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했고,금액도 많아 죄질이 불량한 데다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원생 부모들이 낸 수업료 등 교비회계 5억9000여만원을 개인 채무변제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6∼2017년 국가보조금 등 2천만원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았다. A씨 유치원은 원생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고 부적정한 회계 집행을 하다가 지난해 경북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당시 감사에서 사과 7개로 원생 90여명에게 간식을 주고 급식 반찬을 적정량의 절반 수준만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유치원에서 일하다 퇴직한 한 조리사가 원생 93명이 먹을 국에 계란 4개만 사용하거나 원장이 상한 재료를 주면서 급식을 만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주장해 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이 유치원은 문제가 불거진 뒤 사실상 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학교법인 덕성학원 제14대 이사장에 안병우 이사 선임

    학교법인 덕성학원 제14대 이사장에 안병우 이사 선임

    학교법인 덕성학원은 지난 26일 열린 2019년도 제12차 이사회에서 안병우 이사를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안 이사장의 임기는 2019년 14일부터 2021년 9월 13일까지 2년이다. 안 이사장은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학·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한국기록학회 회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신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덕성학원은 여성독립운동가 차미리사 선생이 3.1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1920년 설립한 ‘조선여자교육회’를 뿌리로 하는 ‘근화학원’에서 시작됐다. 1938년 현재의 ‘덕성학원’으로 개명했으며 덕성여대를 비롯해 덕성여고, 덕성여중, 운현초등학교, 운현유치원 등의 산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애견호텔 ‘바우라움’, 다가오는 추석 연휴 24시간 전문 관리

    애견호텔 ‘바우라움’, 다가오는 추석 연휴 24시간 전문 관리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가 되면 견주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집에 혼자 남겨질 반려견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지인에게 부탁하자니 폐를 끼치는 것 같다. 또 반려견마다 성격과 행동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더 고민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견주들이 애견호텔로 눈을 돌린다. 하지만 반려견은 견주와 갑자기 떨어지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애견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애견호텔을 선택할 때는 전문 관리사 상주 및 메디컬 센터의 케어가 가능한지 미리 살펴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바우라움’은 24시간 전문 관리사가 상주하며 내부에 메디컬 센터가 함께 있어 최적의 응급시스템을 지원하는 애견호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치원, 애견 미용, 파크까지 이용할 수 있는 4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펫케어 테마 공간으로 안심하고 호텔링을 맡길 수 있다. 도한 매일 아침 수의사가 데일리 회진을 돌며 반려견의 철저한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또한 최첨단 공조 시스템으로 환기와 통풍 상태를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시간마다 한 번씩 넓은 공간에서 뛰어 놀 수 있게 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추석 연휴 중에도 떨어져 있는 반려견의 상태를 마음 놓고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카카오톡을 통해 반려견의 일과 및 사진을 전송해주는 알림장 시스템도 제공한다. 100평 규모의 실내 운동장 ‘독파크’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 및 노즈 워킹에도 도움을 준다. 사회성 및 행동발달이 부족한 반려견을 위해 애견 유치원도 마련돼 있다. 애견 유치원은 행동 전문 수의사와 교육 전문가가 설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어 견주들의 만족도가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김포시, AI로봇 활용 저소득 홀몸어르신들 돕는다

    경기 김포시 노인인구가 신도시 인구 유입과 고령화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독거노인은 1만여명에 달한다. 민선7기 출범과 더불어 맞춤형 복지 강화와 품격 있는 노인복지를 목표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고 있는 김포시의 노인복지정책을 살펴봤다. ●AI로봇 도입… 경로당 입식의자 보급 예정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5만여 어르신의 여가문화 활성화와 경제적·정서적 복지증진을 위해 복지관 증축과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이용할 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학술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게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돌봄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김포시는 전국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활용해 9월부터 200가구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고 위험예방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입식테이블과 의자 세트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안정적 소득 기반과 사회활동 지원 정부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만65세 이상, 소득 70% 이하인 가구에 소득과 재산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 어르신들이 800억원이 넘는 기초연금을 수령했다. 연금대상자와 지급액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초연금에 대한 상담·신청을 할 수 있다. 또 김포시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와 경제적 불안감을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9개 사업단에 1800여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고 두차례 추경을 통해 공익활동 신규 참여자 100명, 기존 참여자 472명에게 활동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현재 스쿨존 교통지원을 비롯해 거리환경 지킴이, 보육교사 도우미, 쌀과자 제조 판매 등 여러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격은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권자로 수행기관에 문의해 상담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취미·여가문화를 늘리기 위해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별·계층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회관계를 맺는 활동처로 기능별로 맞춤형 여가문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또 노인종합복지관과 북부노인복지관 노인상담센터에서는 독거노인이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인돌봄·응급안전 서비스 제공 노인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가사·활동지원이나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다.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에 가구소득 중위소득 160% 이하, 2인 가구 465만원 계층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 식사와 세면·외출 시 동행하는 등 신변활동 지원과 취사·세탁까지 가사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비스 신청할 수 있다. 응급안전지원서비스는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가구에 가스·화재·활동감지기와 응급호출버튼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119와 연계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40여명의 취약계층이 이용 중이며 예산을 확보해 신규장비를 도입해 더욱 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기초연금 인상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보장과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여유롭고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0) AI(인공지능) 게임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경영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0) AI(인공지능) 게임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경영진

    윤송이 사장, 엔씨의 미래먹거리 AI연구 지휘우원식 부사장, 김 대표와 대학때부터 함께해정진수 부사장, 엔씨 운영전반 총괄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요즘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AI(인공지능)이다. 현재 김택진 대표의 가장 큰 관심 분야이자 본인의 직속 조직으로 두고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을 정도다. 엔씨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은 8년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현재 전문 연구인력만 150명에 이른다. 조직은 AI센터와 NLP센터 두개의 센터를 운영중이다. 지난 7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이 김 대표와 만나 AI기술 관련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기술적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는 2011년 윤송이(44) 최고전략책임자(사장) 겸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 대표의 주도하에 인공지능(AI)연구를 시작했다. 김 대표와 지난 2007년 결혼한 뒤 이듬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한 윤 사장은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 MIT이사회 이사를 맡은 데 이어 올해부터 미 스탠포드 대학의 HAI 연구소에 자문 위원으로 합류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나 마리사 메이어 전 야후 대표 , 알리바바 창업자인 제리 양 , 구글 AI 총괄인 제프 딘 등이 이 곳의 자문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우원식(51) 부사장은 중대부고와 서울대 제어계측학과를 나왔다. 1986년부터 김택진 대표와 서울대 컴퓨터연구회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한 이후 동료로 지내고 있는 측근이다. 1990년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와 함께 한글과컴퓨터를 창업했다. 2002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하자마자 우 부사장은 ‘아이온’ 총괄개발팀장을 맡았다. 2007년 상무로 발령받은 이후 2010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후 4년 만에 부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됐다. 그가 개발한 아이온은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60주, 약 3년간 PC방 순위 연속 1위에 오르는 국내 게임사에 대기록을 세웠다.창원 경일고와 경남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배재현(48) 부사장은 1997~1998년 ‘리니지’ 개발에 참여한 후 ‘리니지2’ 총괄 프로듀서를 거쳐 2011년부터 최고프로듀싱책임자(CPO)를 지냈다. 2012년까지 ‘블레이드앤소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현재는 최고프로듀싱책임자(CPO)를 그만두고 미공개 차기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정진수(51)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 듀크대 로스쿨을 나왔다. 2011년까지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2011년 엔씨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전무)로 합류했다. 2015년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을 맡아 게임 개발 이외의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윤재수(51)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대원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 MBA 출신이다. 한메소프트, 대우전자를 거쳐 2004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했다. 2008년 엔씨소프트 해외사업실장(상무), 2013년 전략기획실장(전무)를 거쳐 2014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 2016년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으로 승진했다.김택진 사장의 친동생인 김택헌(51) 최고퍼블리싱책임자(부사장)는 국내 사업과 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대원고를 졸업한 뒤 한성대를 다니다 2003년부터 일본 현지법인인 엔씨재팬의 대표를 맡아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 등의 출시와 운영을 이끌고 있다. 2004년 리니지2를 일본에 성공적으로 출시, 일본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5만명 기록, 일본 내 PC방 점유율 1위 차지하는 등 한국 온라인 게임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 사업에서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PC온라인 게임의 장기(10~20년) 흥행 모델을 만들고,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기여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5세 이상 오래 살고 싶다면 낙관론자가 돼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5세 이상 오래 살고 싶다면 낙관론자가 돼라

    적극적인 운동 참여·금연·적은 음주량 비관론자보다 평균수명 11~15% 길어“낙관론자는 비행기를 만들었지만 비관론자는 낙하산을 만들었다.” 독설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극작가이자 비평가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낙관론자’는 ‘인생이나 사물을 밝고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 ‘비관론자’는 ‘인생을 어둡게 보아 슬퍼하거나 절망스럽게 여기거나 앞으로 일이 잘 안될 것이라고 봐 아무런 것에 희망을 갖지 않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낙관론자들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의 삶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노력하면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기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도 많지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들은 모두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보훈센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센터, 보스턴대 의대 정신의학과, 역학과, 하버드대 의대 공중의학과, 사회·행동과학과, 보건·행복연구센터, 역학과,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네트워크의학부 공동연구팀은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기대 수명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으며 ‘예외적 수명’(exceptional longevity)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85세 이상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SA’ 2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976년에서 2004년까지 ‘간호사 건강연구’(NHS)에 참여한 미국 여성 중 30~55세에 해당되는 6만 9744명과 미국보훈처의 1961~1986년 ‘고령화 연구’에 참여한 남성 중 41~90세 1429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2014년까지 10년 동안, 남성에 대해서는 2016년까지 30년간 사망률과 교육 수준, 만성질환 여부, 음주 및 흡연 여부와 정도, 운동 정도, 세계관 등을 비교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낙관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11~15% 정도 길었고 85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50~70%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낙관적인 사람들은 충동적인 감정과 행동을 더 잘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현재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낙관론자들은 비관론자들에 비해 운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술을 적게 마시는 등 건강한 습관을 갖는 경향이 크다고 합니다. 르위나 리 보스턴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낙관론이 수명 연장과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심리사회적 자산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라는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이 모두 낙관론자로 가득 차 있다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아 의도치 않은 재난, 재해로 세상은 이미 폐허가 돼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비관론자들만 있다면 발전에 대한 원동력을 갖지 못해 세상은 여전히 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르지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는 리영희 선생의 말씀처럼 세상이 좀 더 살기 좋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들이 서로 조화를 이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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