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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향 사고가 무색했던… 바이올린 여제의 ‘베토벤 마법’

    음향 사고가 무색했던… 바이올린 여제의 ‘베토벤 마법’

    지난달 2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바이올린 여제’ 아네조피 무터(56)의 연주를 직접 들으러 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끝나고 장내 조명이 어두워지자 붉은 꽃 장식이 달린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은 무터가 무대 위로 걸어 나왔다. 그녀의 뒤엔 지난 30년간 늘 곁을 지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73)가 있었다. 무터가 바이올린을 턱에 괴고, 오키스가 건반에 손을 올리자 관객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숨소리마저 낮췄다. 그런데 그 순간 멀리서 “삐” 하고 높은 기계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2·3층 객석과 1층 객석 뒤쪽에서는 들리지 않을 정도였지만 1층 무대와 가까운 좌석에서는 매우 크고 또렷하게 들리는 소음이었다. 이미 무터와 오키스가 공연 첫 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4번’ 연주를 시작한 직후였다. 두 연주자는 매우 빠른 템포의 1악장 연주를 주고받으며 베토벤 탄생 250주년 월드투어로 준비한 이번 연주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객석 좌측 앞쪽은 계속되는 소음으로 어수선했고, 무터의 바이올린도 오키스의 피아노 소리 안에 갇힌 듯했다. 첫 곡 1악장 연주가 끝나자 앞쪽 객석에 앉은 청중 10여명이 동시에 손을 들어 공연장 관계자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이 소음은 3악장으로 구성된 4번 곡이 끝나고서야 멈췄다. 이후 소음 원인은 공연장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해 가동하는 공조기 이상 탓으로 파악됐다. 1부 두 번째 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부터는 무터의 마법이 시작됐다. 무터의 활과 오키스의 건반은 서로 대화를 나누듯 조화롭게 음을 빚어내기 시작했다. 무터는 때로는 강렬하고 날카롭게, 때로는 느슨하고 따뜻한 선율을 긁어내며 이른 봄을 불러냈다. 다소 어수선했던 첫 연주 탓에 그녀의 명성에 ‘물음표’를 품기 시작했던 청중도 ‘느낌표’를 켜고 한 음 한 음에 집중했다. 2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연주는 압도적이었다. 베토벤이 바이올린을 위해 쓴 곡이지만, 무터와 오키스는 마치 대형 오케스트라가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두 사람이 지난 30년간 다진 호흡이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바이올린 활이 끊어지는 그녀의 격정적인 연주의 끝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중은 객석을 떠날 줄 몰랐고,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갈채에 두 사람은 베토벤, 존 윌리엄스, 브람스의 연주곡 등 세 곡의 앙코르 연주로 화답했다. 콘서트홀을 빠져나오는 청중의 기억엔 연주 초반 음향 사고도 이미 지워진 듯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광명동굴 일대 4개테마로 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광명동굴 일대 4개테마로 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 주변이 2026년 6월까지 자연·문화·관광·쇼핑·커뮤니티가 융합된 ‘자연주의(Eco) 테마파크’로 개발된다. 모두 6550억원이 투입된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인근 56만㎡를 새로 개발한 뒤 기존 광명동굴 및 가학산 근린공원을 포함한 이 일대를 문화관광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이날 시청에서 광명도시공사와 NH투자증권 컨소시엄(NH투자증권,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제일건설)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 컨소시엄 등은 2026년 6월까지 문화관광복합단지에 에코 힐링과 에코 사이클링, 에코 에듀케이션, 에코 디스커버리 등 4개 테마에 맞춘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 에코 힐링 테마는 기존 구릉지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워터마운틴’(스파)과 ‘라이프스타일센터’(상업시설)를 조성한다. 에코 리사이클링 테마로는 복합상업문화시설인 ‘네이처빌리지’와 힐링빌리지인 ‘에코 파크’를, 에코에듀케이션 테마로는 자원회수시설인 ‘인도어 에듀케이션’과 업사이클 아트센터인 ‘뉴사이클링 가든’을 만든다. 에코 디스커버리 테마는 가학산 근린공원을 클라이밍과 집라인 등이 설치되는 ‘어드벤처스 파크’로 꾸밀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현재 전체 길이 중 2㎞만 개발해 일반에 개방 중인 광명동굴의 나머지 미개발 구간 5.8㎞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광명동물 일대를 추가 개발하고 문화관광복합단지 내 각종 시설 운영에 글로벌 기업인 ‘디스커버리’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내년 초 광명도시공사 50.1%, 컨소시엄 49.9% 투자비율로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VC)를 설립한 뒤 2021년 사업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 사업으로 총 2051억원의 개발 이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KTX광명역 역세권 등과 연계해 ‘광명 관광·첨단산업·상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복잡한 특허심판도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2일 카카오 알림톡??을 활용한 심판 안내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알림톡으로 제공하는 내용은 심판절차 안내와 심판서류 처리 상황, 심판제도 소개 등이다. 특허심판원은 그동안 민원인들에게 유선전화로 안내 서비스했는 데 수신 중 전화가 끊어지거나 안내사항이 길어지면서 전달의 부정확성 등으로 불편하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카카오 알림톡에서는 최대 1000자까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특허심판원·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 등의 홈페이지 바로가기 링크 및 특허고객상담센터 전화하기 기능을 제공해 필요한 추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심결문 검색과 국선대리인제도, 심판청구서 작성 예시 등 특허심판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앱을 사용하지 않거나 카카오톡 수신 오류시에는 문자메시지를 대체 발송할 예정이다. 특허심판원은??알림톡 서비스 환경을 확대·구축해 심판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수요자 관점에서 민원서비스 제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조선일보, SBS 미디어그룹, 현대해상, 산업통상자원부

    ■ 조선일보 △ AD영업1팀장 이길성 ■ SBS 미디어그룹 ◇ SBS 미디어홀딩스 △ 경영관리실장 황선호 △ 경영관리팀장 이용호 ◇ SBS △ 콘텐츠전략본부장 박기홍 △ 시사교양본부장 민인식 △ 예능본부장 최영인 ◇ 사장 직속 △ 심의팀장 박재용 ◇ 전략기획실 △ 법무팀장 안재형 △ 미디어전략팀장 이정우 △ 미디어전략팀 인프라전략담당 박재현 △ 미디어사업팀 신사업개발담당 김상한 ◇ 콘텐츠전략본부 △ 편성국장 백정렬 △ 콘텐츠기획팀장 박유선 △ 편성팀장 이은지 △ 브랜드디자인팀장 김기민 △ 마케팅솔루션팀장 황선복 △ 콘텐츠프로모션팀장 안교진 △ 모비딕스튜디오팀장 은지향 △ 마케팅솔루션팀 마케팅담당 남경원 ◇ 시사교양본부 △ 교양운영팀장 이원구 ◇ 예능본부 △ 예능디지털스튜디오팀장 김용권 △ 글로벌콘텐츠Biz팀 공연사업담당 최승준 ◇ 라디오센터 △ 라디오1CP 이윤경 △ 라디오2CP 김찬웅 ◇ 보도본부 △ 스포츠국장 손근영 △ 보도운영팀장 심광영 △ 스포츠기획부장 김상우 (金相佑) ◇ 경영본부 △ 기술부본부장(CTO) 김상진 △ 기술기획팀장 윤준호 △ 송출기술팀 송신운영담당 조영훈 ◇ SBS A&T △ 경영사업국장 홍사진 ◇ 경영사업국 △ 사업기획팀장 노영진 ◇ 미술본부 △ 아트3팀장 김현철 ◇ 기술영상본부 △ 제작기술팀장 차동진 △ 중계기술팀장 김열규 ◇ 보도영상본부 △ 영상취재팀장 박영일 △ 보도기술팀장 이선호 △ 보도CG팀장 박정권 ◇ SBS M&C △ 광고마케팅본부장 이석규 △ 대외협력단장 강선우 △ 기획실장 채희성 △ 광고솔루션1국장 신현준 △ 광고솔루션2국장 김용민 △ 콘텐츠Biz국장 문종목 ■ 현대해상 ◇ 임원 전보 △ 총괄(사장) 조용일 △ 총괄(부사장) 이성재 △ 자산운용부문장 김승호 △ 기업보험부문장 한재원 △ 개인영업부문장 김상완 △ AM영업부문장 이경식 △ CPC전략부문장 이용국 △ 자산운용1본부장 황인관 △ 기업영업2본부장 유장호 △ 준법감시인 안영태 △ 마케팅기획본부장 이권도 △ 경영기획본부장 조윤상 △ 경인지역본부장 이춘호 △ AM본부장 정성훈 △ 재무기획본부장 임환대 △ 방카제휴영업본부장 류재환 △ 감사담당 홍사경 △ 장기손사본부장 이석영 ◇ 본부장 전보 △ 법인영업본부장 서호수 △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박제원 △ 자동차보상본부장 이재열 △ 다이렉트영업본부장 이운기 △ 리스크관리본부장 윤민영 △ 디지털전략본부장 정규완 △ 자산운용2본부장 전경철 △ CISO 김재형 ◇ 부장 승진 △ 장기상품1파트장 윤경원 △ 장기조사부장 안영준 △ 대구AM사업부장 민병훈 △ 의정부사업부장 박광준 △ 성남사업부장 이동원 △ 중부본부지원부장 이환표 △ 동래사업부장 최말수 △ 제주사업부장 주기선 △ 구미사업부장 김정환 △ 포항사업부장 김판수 △ 방카영업2부장 임현석 △ 다이렉트지원부장 김용 △ 보상지원파트장 이재성 △ 강원대인보상부장 전수철 △ 수도권FG보상부장 나종일 △ 대구대인보상부장 이현석 △ 지방권FG보상부장 신우철 △ 투자금융부장 정진호 △ 개인융자부장 오정근 △ 대체투자부장 권용관 △ 일반장기송무파트장 진영배 △ 디지털기획파트장 조영택 △ 디지털혁신파트장 한택룡 △ 해외신사업파트장 이정열 △ 일본지사장 정희권 △ 기업보험마케팅파트장 문정교 △ 신시장개발파트장 김남헌 △ 퇴직연금파트장 박정규 △ 기업보험6부장 김영신 △ 법인영업2부장 신봉인 ◇ 부장 전보 △ 기획파트장 유원식 △ 커뮤니케이션파트장 박대수 △ 리스크관리파트장 △ IT기획파트장 △ 인프라지원파트 양동춘 △ 시스템관리파트 △ 마케팅기획파트장 김종석 △ 장기마케팅파트장 임영수 △ 채널지원파트장 권혁준 △ 장기상품2파트장 박재관 △ 장기업무파트장 양승모 △ 장기심사부장 조병호 △ 장기계약관리파트장 오정국 △ AM마케팅부장 오정출 △ 명동AM사업부장 이주형 △ 개인마케팅부장 김기훈 △ 강북본부지원부장 임대근 △ 북부사업부장 오재호 △ 송파사업부장 황남수 △ 경인본부지원부장 김승용 △ 대전사업부장 신재용 △ 부산경남본부지원부장 신동근 △ 동대구사업부장 허남영 △ 방카영업1부장 방광섭 △ 자동차손익파트장 윤영상 △ 자동차업무파트장 노무열 △ 보상기획파트장 이현규 △ 보험조사파트장 이상훈 △ 재무기획파트장 안성일 △ 재무지원파트장 손성철 △ 법무지원파트장 이욱 △ 선임계리사 김경동 △ 교통기후환경연구소장 김동훈 △ 소비자정책파트장 선성관 △ 소비자보호파트장 강상우 △ 해외업무파트장 홍령 △ 일반손익파트장 이재용 △ 재물UW파트장 제기호 △ 특종UW파트장 고승현 △ 일반지원파트장 도기완 △ 단체상해영업부장 박창수 △ 기업보험8부장 박근형 ■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강감찬
  • ‘신의 직장’ 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선 무슨 일이…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숙소에서 지난달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수 A씨가 남긴 유서에 언급된 부정 경마 및 조교사 개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수사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이며 경마 시행에 관여하는 모든 단체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사회는 “조교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사용한 채용 비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마사회는 내·외부 심사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마사 대부심사위원회에서 선발한 조교사에게 마방을 임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기수 일을 시작한 A씨는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 때문에 기수라는 직업에 한계를 느끼고 조교사가 되려 했지만 불공정한 과정 때문에 마방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내용의 문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는 유서에서 조교사 자격을 얻고 싶었지만 불공정한 환경 때문에 좌절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에 놀아나야 했다. 그게 싫어서 마음대로 타 버리면 다음에 말도 안 태워 주고 어떤 말을 타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목숨 걸고 타야 했다”고 썼다. 이어 그는 “그래서 하루빨리 조교사를 해야겠단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준비해서 조교사 면허를 받았다”며 “그럼 뭐하나. 마방을 못 받으면 다 헛일인데. 면허 딴 지 7년이 된 사람도 안 주는 마방을 얻기 위해서는 높으신 양반들과의 친분이 필수”라고 폭로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지금까지 마필관리사 3명, 기수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찬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 지부장은 “고인이 남긴 유서에 구체적인 비리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조교사의 갑질과 비리 등으로 2017년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테러범 제압한 런던 시민 영웅…전과자·이민자도 목숨 걸었다

    테러범 제압한 런던 시민 영웅…전과자·이민자도 목숨 걸었다

    2년 전 차량 돌진 테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영국 런던브리지에서 이번엔 끔찍한 흉기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한낮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칼부림으로 안타깝게 2명이 숨졌지만, 경찰 출동 전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용의자를 제압해 더 큰 희생을 막았다. 이들 ‘시민 영웅’ 가운데는 전과자와 이민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도운 용감한 시민들에게 끝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폭탄테러 음모로 6년간 복역하다 가석방된 우스만 칸(28). 2010년 12월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 기도로 다른 8명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19세로 일당 중 가장 어렸던 그는 2012년 테러 혐의로 기소돼 징역 16년형을 받고 복역하다가 향후 30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12월 가석방됐다. 칸은 이날 런던브리지 북단에 있는 피시몽거스 홀에서 케임브리지대학이 주최한 출소자 재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안에서 이미 공격을 시작한 그는 런던브리지로 빠져나와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다.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은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생 잭 메릿(25)으로 칸이 참석한 행사를 진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또 다른 여성 희생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칸은 범행 당시 가짜 폭탄 장치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트위터 등을 통해 10여명의 남성이 런던브리지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며 이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테러범에게 맞선 시민 영웅 중에는 2003년 지적장애 여성(21)을 살해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가석방된 제임스 포드(42)도 포함돼 있다. 가석방 다음날 칸과 같은 재활 프로그램에 참석한 포드는 칼부림 공격을 보고 달려들었다. 범죄학자인 데이비드 윌슨 버밍엄시티대학 교수는 포드가 “(복역하던) 그렌던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며 포드의 사례는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반면 포드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숙모 안젤라 콕스(65)는 “그가 오늘 무슨 일을 했든지 살인자일 뿐 영웅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루커스로 알려진 폴란드 출신의 남성 요리사도 부상을 무릅쓰고 칸을 저지해 브렉시트 찬성자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여행 가이드 토머스 그레이(24)는 차를 타고 가다 내려서 테러범 제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레이는 “런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죽음 앞둔 스타워즈 광팬의 병실 찾아 개인 시사회 열어준 디즈니

    죽음 앞둔 스타워즈 광팬의 병실 찾아 개인 시사회 열어준 디즈니

    “도와줄래요? 우리 환자 중에 #스타워즈 광팬이 있어요. 슬프게도 (영화가 개봉되는) 12월 20일에 그는 이 세상에 있지 않을 거예요. 그의 바람은 생애 마지막 스타워즈 영화 #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RiseOfSkywalker)를 어린 아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거예요. 해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누군가를 안다면 공유해주세요. 감사해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햄프셔주 워털루빌에 있는 로완스 호스피스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호스피스 병원은 죽음을 앞둔 환자가 볼 수 있도록 병원을 찾아 상영해줄 것을 간청했다. 병원은 다른 글을 통해 “우리에겐 가장 절박한 시간이다.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자신(HamillHimself)과 @(감독인)jjabrams야 말로 유일한 희망”이라고 호소했다. 놀랍게도 하룻만에 배급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봅 아이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댓글을 달아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을 전달해달라. 분명히 말하는데 그렇게 하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 해밀도 호스피스 병동의 트윗에 댓글을 달아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아이거 회장은 이틀 뒤 다시 트위터 글을 통해 “이번 추수감사절(29일)에 @로완스호스피스(RowansHospice) 환자와 그의 가족이 함께 #TheRiseOfSkywalker를 공유할 수 있도록 좋은 일을 하기로 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늘 강조하는 마법 같은) 포스가 여러분과 우리 모두에게 미치길 바란다”고 적었다. 로완스 병동은 “감사하다는 표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 병동 직원들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사회복지사 리사 데이비스는 아이거 회장이 수락했다는 얘기를 듣고 말문이 막혔다며 “산을 옮겨준 것처럼 디즈니가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해준 데 대해 진짜 감사드린다.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를 비롯해 지난 며칠 동안 모든 분들의 반응이 이런 기적을 불러왔다. 아울러 이 얘기를 기사로 만들면서도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준 매체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노트북 컴퓨터로 영화를 보여주면서 환자와 아들까지 스톰 트루퍼 복장을 하게 하고 요다와 츄바카, R2D2 등 캐릭터로 분장한 이들과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배려했다. 이 환자는 “(시리즈가 시작한) 1977년 이후 늘 기다려왔는데 이번처럼 들뜨며 기다린 적이 없었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통했다..첫 방송 시청률 4% 돌파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통했다..첫 방송 시청률 4% 돌파

    ‘초콜릿’이 첫 방송부터 깊이 다른 감성을 풀어내며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이 뜨거운 호평 속에 전국 3.5%, 수도권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형민 감독, 이경희 작가가 빚어낸 섬세한 감성 위에 윤계상, 하지원의 시너지가 더해지며 ‘감성 제조 드림팀’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이날 방송은 그리스에서 문차영(하지원 분)에게 달려가는 이강(윤계상 분)으로 문을 열었다. “아주 길고 먼 시간”을 돌아온 이강과 문차영의 이야기는 1992년 완도의 한 식당에서 시작했다. 엄마의 엄격한 관리로 마음껏 먹어본 적 없는 어린 문차영에게 푸짐한 한 상을 선물한 어린 이강. 그가 문차영에게 전한 것은 단지 음식이 아닌 따뜻한 마음이었다. 다시 오면 초코샤샤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이강의 할머니 한용설(강부자 분)이 똑똑했던 아들 이재훈이 남기고 간 이강을 욕심낸 것. 한용설의 제안을 거절했던 이강의 모친(이언정 분)은 이강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외면당하자 거성 후계자로서 아들이 가져야 했던 권리를 되찾아주겠다 결심했다. 이듬해 봄, 문차영이 다시 바다식당을 찾았을 때 이강은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올라간 후였다. 다시 시간은 흘러 2012년, 이강과 문차영의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이강은 고통과 분노를 삼킨 냉철한 의사가 돼 있었다. 마음을 나누는 유일한 친구는 권민성(유태오 분) 뿐이었다. 문차영은 백화점 붕괴사고의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면서도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매일을 살아가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재회는 뜻밖의 곳에서 이뤄졌다. 문차영이 맹장 수술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이강을 다시 만나게 된 것. 병원에서 이강을 마주한 문차영은 그가 첫사랑 소년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강은 문차영을 기억하지 못했다. 문차영의 집요한 시선에 그 이유를 알 길 없는 이강은 “당분간 연애 같은 거 할 생각도 여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한용설의 호감을 얻기 위해 이준(장승조 분)과 경쟁을 해야 하는 이강은 더 이상 완도의 그 소년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승훈(이재룡 분)이 눈엣가시인 이강을 내전 중인 리비아에 의료지원으로 보내버렸다. 그렇게 이강과 문차영은 찰나의 재회 후, 다시 이별을 맞는다. 리비아와 한국에서 각자의 삶을 살게 된 두 사람. 리비아에서 폭발사고에 휘말리며 치명상을 입은 이강과 무언가를 예감한 듯 눈물을 흘리는 문차영의 엔딩은 엇갈린 인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초콜릿’은 첫 회부터 오랜만에 만나는 진한 감성으로 마음을 두드렸다. 서로 다른 아픔을 딛고 살아가는 이강과 문차영의 이야기가 그리스와 완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형민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애틋하고 아련한 감각을 자극했고,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이경희 작가만의 따뜻한 시선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윤계상과 하지원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날카롭지만 따뜻한 내면을 숨긴 이강으로 분한 윤계상은 담담하고 섬세하게 감정들을 풀어냈다. 요리사를 꿈꾸던 어린 시절과 의사로 살아가는 이강의 현재는 양극단에 놓여있다. 윤계상은 어머니를 잃은 후 해소하지 못한 이강의 상처와 분노, 아픔의 결을 디테일 다른 연기로 그려냈다. 불처럼 뜨거운 셰프 문차영을 맡은 하지원의 열연도 빛났다. 무엇보다 스치는 시선과 엇갈리는 손길만으로 설렘을 자아낸 윤계상과 하지원의 시너지는 앞으로 그려나갈 로맨스에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2회는 오늘(30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초콜릿’ 오늘 첫방..의사 윤계상X환자 하지원, 예측불허 첫 만남

    ‘초콜릿’ 오늘 첫방..의사 윤계상X환자 하지원, 예측불허 첫 만남

    ‘초콜릿’ 윤계상과 하지원이 예측불허의 만남으로 운명적 인연을 시작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측이 오늘(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로 마주한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의 첫 만남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 분)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하지원 분)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후,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를 그린다.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의 재회는 그 자체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 위에 녹여질 윤계상, 하지원의 시너지가 결이 다른 감성을 빚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과 문차영은 아주 특별한 인연 속에 설렘을 자아내며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진 속 병원 벤치에 쪼그리고 앉아 떡볶이와 김밥을 허겁지겁 먹는 문차영의 뒤엔 어느새 나타난 이강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동그란 토끼 눈으로 이강을 가리키며 깜짝 놀라는 문차영과 그런 반응의 이유를 알 리 없는 이강의 어리둥절한 표정이 웃음을 유발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이강과 문차영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설렘이 범상치 않은 첫 만남을 예고한다. 오늘(29일) 방송되는 ‘초콜릿’ 첫 회에서 메스처럼 차갑지만 따뜻한 내면을 숨긴 뇌신경외과 의사 이강과 무한 긍정 에너지를 장착한 실력파 셰프 문차영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진다. 어린 이강과 문차영의 순수하고 애틋한 만남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가로질러 그려질 ‘힐링’ 로맨스가 짙은 감성 위에 수놓아진다. 위태로운 운명을 깨닫고 누구보다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강과 어린 시절 소년이 내준 따뜻한 밥 한 끼의 기억으로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되는 문차영이 어떻게 만나 서로의 유일한 위로가 될지 기대감을 자극한다. ‘초콜릿’ 제작진은 “오랜만에 만나는 짙은 감성의 휴먼 멜로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초콜릿’의 온기를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은 오늘(29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활동 해외 주식으로 확대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활동 해외 주식으로 확대

    국민연금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적극적 주주활동을 해외로까지 확대한다. 해외투자가 늘면서 해외주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비중은 2010년말 19조9000억원(6.2%)에서 지난해 112조9000억원(17.7%)으로 늘었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책임투자는 투자자산을 선택하고 운용할 때,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수익과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기업과의 생산적 대화를 우선하되, 충분히 대화했는데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제한적으로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먼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중점관리사안 선정·모니터링 가이드라인 등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웨덴 공적연금인 제2국가 연금펀드(AP2)는 매년 정기적으로 모든 투자기업의 윤리·환경 경영과 지배구조를 평가해 불량기업을 선별하고 경영진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연금(CPPIB)도 ESG 위험요인을 분석해 관여대상 기업의 목록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주주관여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ESG 관점에서 부적절한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방식의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하락 위험에 노출돼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지속적인 주주활동에도 개선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제한적으로 투자 제한을 시행하는 것이다. 대량살상무기를 제조하는 기업, 석탄채굴·발전, 담배 생산 기업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캐나다는 집속탄, 대인지뢰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앞으로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군(대체투자 제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ESG요소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 기업의 숨겨진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고, 기업은 ESG 요소를 고려하여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등 궁극적으로 기업의 장기가치도 제고되므로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 투자의 지속가능성과 장기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은 국민연금 책임투자 원칙과 방향에 대한 내용이며, 연도별 계획 등 구체적인 세부 추진방안은 앞으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기금위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경영 참여 적극적 주주행동 방안 결론 못내

    국민연금, 경영 참여 적극적 주주행동 방안 결론 못내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8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기금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한 후 다음 기금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위한 기준 등을 좀 더 세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기업 경영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기금위 회의를 마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책임투자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고 방향성만 정해졌다”며 “다만 위탁운용사에 의결권을 넘기는 안과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 도입 시 위탁운용사에 가점을 주는 안은 의결했다”고 전했다. 애초 국민연금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임원의 선임·해임, 기업의 운영 규칙을 바꾸는 정관변경 등 경영참여 목적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회의에 앞서 박 장관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활동이 자의적으로 결정되지 않도록 사전에 원칙, 기준, 절차를 투명하게 규정하려고 한다”며 “국민연금은 기업 경영에 개입하거나 간섭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고, 오로지 기금의 장기수익성을 위해서만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기업 경영 개입이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대에 부딪혀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주주총회에 오른 안건에 단순히 ‘찬·반’ 의견만 내는 게 아니라 기업의 경영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정관 변경 등의 새로운 안건을 내며 적극적으로 주주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원칙)를 적용한 첫 사례는 올해 2월 한진칼이다.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해 연이은 ‘갑질 경영’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직을 박탈했다. 하지만 적극적 주주활동의 기준과 절차가 불분명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재계 등은 적극적 주주활동의 세부기준과 절차 등을 규정한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을 제기해왔으며, 이에 국민연금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난 13일 공청회를 거쳤다. 이날 기금위 회의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남긴 상태였다. 국민연금의 구상은 ‘짠물’ 배당정책을 펴거나 임원 보수 한도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횡령·배임·부당지원행위·경영진의 사익편취 등 위법행위로 기업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을 침해한 기업에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먼저 이런 기업을 비공개 대화 기업으로 지정해 개선을 촉구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공개 중점관리기업 대상에 넣어 더 강한 압박을 가한다.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문제 해결과 개선방안을 찾았는데도 개선하지 않거나 기업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한 기업을 적극적 주주활동 대상으로 정하는 프로세스다. 이와함께 기금운용본부의 정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 하락해 C등급이 된 불량기업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분야에서 예상치 못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발생한 기업은 먼저 비공개 대화 기업으로 지정해 대화를 시도한 뒤 주주제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주제안의 수위는 실효성과 비용 효과성, 시장에 줄 상징적 의미 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개선이 없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 주주활동의 추진여부, 주주제안의 내용 등을 검토해 기금위에 보고하고, 기금위는 전문위원회 검토 내용을 토대로 적극적 주주활동 추진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안이다. 기금위가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를 의결하면 기금운용본부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적인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는 방안도 가이드라인에 담았다. 만약 기금위가 국민연금 보유지분율이 10%이상인 기업에 대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하면 단기매매차익반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분 매매를 정지하도록 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특정기업의 지분을 10%이상 가진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일반적인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 목적으로 바꾸면 신고일 기준으로 6개월 안에 얻은 단기 차익을 회사 측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기금위가 의결한 안건은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 ‘위탁운용사 선정·평가 시 가점부여 방안’등 2가지 뿐이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를 도입하고 자본시장법령의 의결권위임 운용사 기준을 충족하는 위탁운용사에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주식 투자 기업 중 100% 위탁운용 투자기업의 의결권 행사를 각 위탁운용사에 보유지분율 만큼 위임하되,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는 M&A 안건, 중점관리사안, 예상하지 못한 우려사안 관련 기업의 주총 안건은 위임범위에서 제외한다. 또한 국민연금은 분기별로 위탁운용사의 의결권행사내역을 모니터링하고, 법령 위반시 위탁운용사 자금을 회수하는 등 불이익을 주며 민·형사상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시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을 도입한 운용사에는 가점 2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따뜻한 감동 함께 느꼈으면”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따뜻한 감동 함께 느꼈으면”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기다림마저 설레는 첫 방송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2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측이 첫 방송을 이틀 앞둔 27일,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와 보기만 해도 훈훈한 첫 방송 독려 인증샷을 공개했다.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 분)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하지원 분)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후,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를 그린다.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의 재회는 그 자체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 위에 녹여질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의 시너지가 결이 다른 감성을 빚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 배우의 ‘힐링’ 시너지와 달콤한 케미는 공개된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강’의 외로움을 담고 있는 윤계상의 깊은 눈빛, 하지원의 환한 미소에서 느껴지는 ‘문차영’의 뜨거운 에너지, 천재 신경외과 의사 ‘이준’으로 완벽 변신한 장승조의 모습까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메라를 향해 귀여운 브이를 그리는 윤계상과 하지원의 케미스트리는 나란히 있기만 해도 애틋한 설렘을 자아내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다. 윤계상은 메스처럼 차갑지만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의사 이강으로 분해 3년 만에 컴백한다. 윤계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열심히 만든 한 끼를 내어주는 마음처럼 기대 반, 설렘 반이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감동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윤계상이 바라보는 첫 방송의 관전 포인트는 이강과 문차영의 특별한 첫 만남이다. 서로 다른 결을 가진 두 남녀는 만남부터 특별한 스파크로 마음을 두드린다. 그는 “이강과 문차영의 첫 만남, 그리고 두 번째 만남이 첫 방송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순간을 꼭 본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고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온 명실상부 ‘흥행퀸’ 하지원은 불처럼 뜨거운 셰프 문차영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하지원은 “지난 5월, 그리스 촬영을 시작으로 6개월간 ‘초콜릿’의 문차영으로 살았다. 요리사 역할을 처음이었고, 드라마의 따뜻한 감성에 저 역시 많은 위로와 힐링을 받았다”고 애틋한 마음을 나눴다. 이어 “문차영으로 살면서 정말 행복했는데, 이제 방송으로 볼 수 있다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복잡한 세상이지만 ‘초콜릿’을 통해 영혼까지 치유하는 따뜻한 한 끼 선물 받으시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진심을 전했다. ‘초콜릿’은 첫 방송부터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하지원은 “그리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아역들의 사랑스럽고 애틋한 첫 만남을 보시게 된다. 어린 시절 특별한 날 먹던 자장면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처럼, 첫 방송을 통해서 계속 보고 싶은 드라마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맛있는 음식들이 매회 나온다. 화려하고 보기에만 좋은 음식이 아니라 엄마의 집밥처럼 영양과 사랑이 가득한 음식들을 보면서 마음 든든한 주말 저녁을 보내시게 될 것 같다”는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배우 장승조가 이강의 숙명의 라이벌이자 사촌 형인 ‘이준’으로 분한다. 장승조는 “촬영을 마친 상태라 저도 시청자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초콜릿’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모습일까 기대되고 설레기도 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첫 방송에서는 이강과 문차영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강과 문차영 그리고 이준의 어린 시절로 문을 열고, 성인이 되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각 인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지 따라다가 보면 시간이 훅 흐르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은 29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애인 일자리 창출 나서는 동대문

    장애인 일자리 창출 나서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장애인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한다.동대문구는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2020년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반형 일자리사업 47명, 복지형 일자리사업 39명 등 모두 86명을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등록 장애인이 대상이다. 다만 장애인일자리사업에 2년 이상 연속으로 참여했거나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른 재정지원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 장기요양 등급판정을 받은 사람, 기타 해당 직무에서의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신청할 수 없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구청, 동주민센터, 지역 장애인복지기관 등에 배치돼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근무한다. 동대문구는 심사를 거쳐 최종 참여자를 선발하고 다음달 말에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신청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장애인등록증 사본 등 필요 서류를 구비해 관내 동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유덕열(사진)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금천-롯데건설 이웃 온정 나누는 러브하우스

    금천-롯데건설 이웃 온정 나누는 러브하우스

    서울 금천구가 롯데건설과 손잡고 사회복지시설을 ‘러브하우스’로 새롭게 꾸몄다.금천구는 지난 28일 독산2동에 위치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기쁨이 싹트는 나무’를 새롭게 단장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러브하우스’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옥상 방수공사, 화장실과 샤워실을 분리하는 구조 개선공사, 내부 인테리어 및 외부 마감공사 등 시설 개보수를 진행했다. 2층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단에 핸드레일도 설치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외 임직원 30여명은 이날 현장에서 개보수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한편 금천구는 2015년부터 롯데건설과 사회복지시설의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꿈과 희망을 주는 러브하우스’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롯데건설의 매칭그랜트 봉사기금(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기부액의 3배를 회사가 기부하는 모금 제도) 60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저소득층을 위한 민·관 협력 집수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이사는 “기업의 이윤창출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해 이웃과 소통하는 일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노인일자리 사업 ‘퍼주기’ 비판 있지만… 어르신 빈곤율·우울증 ‘뚝’

    노인일자리 사업 ‘퍼주기’ 비판 있지만… 어르신 빈곤율·우울증 ‘뚝’

    매달 일자리 통계가 발표되면 60대 이상 취업자 증가폭을 둘러싸고 논란이 인다. 재정으로 만든 단기 일자리라는 점이 주요 내용이다. 이런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한국이 늙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인 자살률은 물론 빈곤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명제는 노인에게도 일정 부분 맞는 말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내년부터 노인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인구에 진입한다.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를 바꿔 왔던 이들이 모두 ‘노인’이 되기 전에 관련 논쟁이 마무리되고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23만 23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 2280명)보다 1만 9963명 적다. 보통 4분기(10~12월)에는 자녀가 2~3달 정도 자라서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태어나는 아이 수가 적다. 출생아수 40만명이 붕괴된 시기가 2017년인데 2년 뒤인 올해 출생아수가 30만명이 넘을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태어나는 아이는 적고, 베이비부머가 나이가 들면서 전체 인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8년 기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고령화 비율은 14.3%다. 유엔은 고령화 비율이 7%면 고령화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1999년)에서 고령사회(2018년)가 되는 데 19년이 걸렸고, 초고령사회가 될 때까지는 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고령화 비율이 25.0%로 인구 4명 중 1명은 65세가 넘게 된다. 통계청이 최근의 초저출산현상 때문에 5년마다 하는 장래인구 추계를 2년 앞당겨 올해 발표한 결과다. ●노인 고용률 늘었지만 빈곤율도 높은 상황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 3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54만 7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 10월 4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포인트 높아졌다. 좀더 세부적으로 보면 60대 초반(60~64세)은 60.8%로 0.7% 포인트, 65세 이상이 35.3%로 1.8% 포인트씩 높아졌다. 60대 초반의 고용률이 65세 이상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증가폭은 65세 이상이 훨씬 크다. ‘일하는 노인이 행복하냐’는 논란이 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보면 고용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2018년 기준 55~64세 고용률은 66.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61.8%)보다 높지만 일본(76.3%), 스위스(73.0%), 독일(72.4%) 등 부지런한 나라로 평가받는 국가들에 비해서는 낮다. 55~64세 고용률은 모든 회원국에서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의학의 발달로 건강한 노인이 늘어나면서 고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66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중위소득(소득 규모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오는 소득)의 50%가 안 되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노인 빈곤율은 43.8%로 OECD 평균(14.0%)의 세 배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나라는 에스토니아(35.7%), 라트비아(32.7%), 리투아니아(25.1%) 등으로 2010년 이후 OECD에 가입한 나라들이다. 55~64세 고용률이 64.0%로 한국보다 낮은 미국은 노인 빈곤율은 23.1%로 한국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55~64세 고용률이 63.6%인 캐나다의 노인 빈곤율(12.2%)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의 연령별 빈곤율은 17세 이하는 14.5%로 OECD 회원국 중 11위, 18~65세 빈곤율은 12.7%로 9위다. 한국의 연령별 소득이 60대 초반에 급격히 줄어들면서 빈곤율이 높아진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이 시기는 직장에서 은퇴하고 자녀를 독립시키는 시기다. 본인은 부모를 부양했지만 자식의 부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세대의 특성이 반영됐다.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는 그나마 낫다. 요즘은 부모를 부양하면서 다 큰 자식도 부양하는 이중 부양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빈곤에 허덕이다 보니 자살률이 높다.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이 결과를 만든 것이 노인의 자살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한국과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10대는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20대부터 60대까지는 한국이 2배가량, 70대와 80세 이상에서는 한국이 3배 이상 더 높다.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가 앞으로의 자살률 추이를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60대 후반과 70세 이상 등 통계 세분화 필요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맞춰 통계를 연령대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60대의 건강과 노동 능력 등을 고려하면 70세 이상이라는 범주가 따로 필요하다. 정부는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논의를 공식화하고 있다.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알맞은 정책이 나오려면 60대 후반과 70세 이상을 분리하는 통계가 많이 쌓여야 한다. 언젠가는 이뤄질 노인 연령 상향 이전에 두 연령대에서 각각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 통계를 왜곡시키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현재 통계에서는 70대와 80대는 60대 이상이나 65세 이상으로 함께 측정된다. 취업자 증감에서 65세 이상을 빼면 지난 5월부터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60대 이상으로 빼는 범위를 넓히면 올 들어 8월과 10월 두 달만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늘어났다. 노인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고 노인일자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와 상관없이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보여 준다. 고용부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참여자 중 70세 이상 비율이 지난 10월 기준 86.5%다. 일자리보다 복지에 가깝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의 빈곤율은 사업 참여 전 82.6%에서 참여 이후 79.3%로 감소했다. ●“단순한 일자리 아닌 지역사회에 긍정 영향” 특히 우울의심 비율이 32.3%에서 7.3%로 감소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을 통한 사회 참여와 보충적 소득 창출 목적의 복지정책으로 2004년 도입된 노인일자리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셈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도입된 지 15년이 되면서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주로 저소득 계층이고 여성, 고령, 저학력 노인의 참여율이 높다. 반면 참여 희망자는 남성, 저연령층 노인, 고학력자, 자녀 동거 노인 등의 비중이 높다. 즉 이들의 활동 수요에 맞는 일자리나 사회활동이 필요하다. 노인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도 있어야 한다. 강은나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일자리 사업이 노인을 위한 단순한 일거리 또는 경제적 지원만을 위한 사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rk3@seoul.co.kr
  • ‘레버리지’ 전혜빈, 1인8역 소화..한 사람 맞아? “절정 연기”

    ‘레버리지’ 전혜빈, 1인8역 소화..한 사람 맞아? “절정 연기”

    ‘레버리지’ 전혜빈이 무려 1인 8역을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극중 사기꾼 황수경 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기 캐릭터로 변신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매력을 발산하는 것. TV CHOSUN 일요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연출 남기훈, 극본 민지형, 기획 소니픽쳐스텔레비젼, 제작 프로덕션 H, 하이그라운드)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보험 조사관에서 최고의 사기 전략가로 다시 태어난 태준(이동건 분)이 법망 위에서 노는 진짜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선수들과 뭉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기에는 사기로 갚아주는 본격 정의구현 케이퍼 드라마다. 특히 전혜빈이 대체불가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기로 모든 이들을 홀리는 여신 사기꾼 ‘황수경’ 역을 맡은 전혜빈은 제약회사 지사장 로라 킴부터 시작해 재벌 2세 사모님, 시큐리티 업체 이사, 치정 멜로 속 비련의 여주인공, 만삭 임산부, 피부 관리사, 센 언니 포스를 내뿜는 조직의 보스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사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것. 비주얼뿐만 아니라 몸짓, 말투, 풍기는 분위기까지 한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내 감탄을 자아낸다. 극 초반 전혜빈은 특유의 지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뽐내는 사기 캐릭터를 보여줬다. 도도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로 소마와 신경전을 벌인 제약회사 지사장 로라 킴, 고상하고 우아하면서도 소녀감성을 지닌 재벌 2세 사모님, 차분하지만 강단 있게 부패한 경찰청장과의 거래를 진행시키는 신규 시큐리티 업체 이사 등 세련미를 장착한 캐릭터를 강렬하게 소화했다. 이후 전혜빈은 예상을 깨는 캐릭터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극중 악덕 요양원장인 장광(백종구 역)에게 접근하기 위해 정통 멜로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했다. 그는 40억을 사기 당한 ‘예림이’로 변신, 절정의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아련함을 머금은 눈빛 연기와 애교 가득한 목소리, 세상 순수한 여인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 배꼽을 잡게 했다. 특히 만화 속 여주인공에 빙의한 골프장 달리기 신, 눈물의 이별 고백 신, 무빙위크 재회 신 등 수많은 코믹 장면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예림이’ 캐릭터로 물오른 코믹연기에 발동을 건 전혜빈은 ‘만삭 임산부’로 또 다시 레전드 코믹 사기연기를 보여주며 매력를 경신했다. 전혜빈은 만삭의 가짜 배를 다정하게 쓰다듬는가 하면 허리를 짚고 뒤뚱뒤뚱 걷는 걸음걸이, 독특한 말투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 밖에도 피부관리사로 변신해 남다른 손놀림을 보여주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전혜빈은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지난 12회, 금괴 세탁 조직의 보스로 변신한 전혜빈은 폭탄 머리와 가죽 재킷, 칼자국 난 얼굴 분장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더해 귀를 사로잡는 사투리와 마라롱샤 흡입 먹방은 영화 ‘범죄도시’ 속 장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며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동시에 전혜빈의 끝 없는 변신에 희열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전혜빈은 모든 사기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전혜빈은 “수경이의 변신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큰 만족이다.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모든 캐릭터가 다 애착이 가지만 장광 선생님과 함께 했던 예림이가 제일 재미있었다. 장광 선생님과의 케미가 좋았고, 촬영 내내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밝힌 뒤 “조직 보스 캐릭터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나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고 걱정도 많았는데, 유쾌하게 봐주시고 재밌다고 칭찬 해주셔서 뿌듯하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매회 리즈를 경신하고 있는 전혜빈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나쁜 놈만 골라 터는 선수들의 정의구현 사기극 ‘레버리지’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부터 TV CHOSUN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당 “이회창이 공수처 공약” 문 대통령·이해찬 고소…진실은?

    한국당 “이회창이 공수처 공약” 문 대통령·이해찬 고소…진실은?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공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명예훼손 혐의로 2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MBC를 통해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공수처와 관련, “옛날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가 1998년에 이미 제기했고, 2002년 대선 때 당시 이회창 후보, 노무현 후보가 함께 공약했던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해찬 대표도 지난달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98년도 한나라당 대표였던 이회창 총재도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고 말했다고 한국당은 전했다. 한국당은 “당시 이회창 총재가 공수처 설치를 주장한 적도,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점도 없다는 사실은 이미 이회창 전 총재 자신이 부인했고, 한나라당 대선공약집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 발언이 국민에게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러한 허위사실 주장과 명예훼손은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그러면서 “검찰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이회창 전 총재의 발언은 참여연대가 1998년 9월 24일에 발표한 면담 결과 보도자료와 관련이 있다.참여연대에 따르면 이회창 당시 총재는 “정치적 사건이나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 독립된 수사기관의 설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형태의 공수처를 이회창 당시 총재가 찬성했는지는 좀 더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회창 전 총재 측근인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회창 전 총재는 공수처 설치를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회창 당시 총재는 참여연대가 주장한 고위공직자비리특별수사처 신설은 반대했고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의 1998년 9월 23일 ‘李(이)총재 특검제도입 등 부패방지법 제정 주장’이라는 기사를 보면 “李총재는 (참여연대 대표단 면담 자리에서) ‘정치적 사건이나 고위공직자 비리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위해 독립된 수사기관 설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적극 주장했다”고 나와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협,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로 서민에 더 가까이

    신협,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로 서민에 더 가까이

    신협은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저성장 위축경제 시대의 제도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이다. ‘신협 8·15 해방대출’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 1만 4000여명을 고리사채 시장에서 구제했으며, 전국 10개 지역본부 내에 ‘신협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설치해 신협 1개 영업점당 10개 소상공인과 결연하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취약계층과 서민을 위한 포용금융’ 활동이다. 노인·유아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한 ‘어부바 위치알리미 기기 무료보급사업’을 실시해 위치 알리미 기기 3만 2800대를 무료로 보급했다. 셋째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활동이다. ‘고용·산업위기 지역 특별지원사업’을 실시해 최고 1000만원까지 무담보·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대학생 120명에게 총 3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말빛 발견] ‘사’ 자 직업/이경우 전문기자

    의사와 변호사는 전문성을 높이 친다. 이들의 사회적 지위나 평판도 이것에 기대는 바가 크다. 여기에다 사람의 신변과 직접 관계되는 일을 한다는 점이 이들의 가치를 또 다르게 한다. 이것은 수익과도 연결되는데, 대체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직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그렇지만 직업 명칭에 깔린 사회적 가치 판단은 꽤 다른 데가 있다. 물론 이 판단은 현재적이라기보다는 전통적 혹은 외래적 기준에 따른 것일 수 있다. 먼저 의사(醫師)의 ‘사’는 ‘스승 사’다. ‘존경’이란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의사는 적지 않은 구실을 했다. 근대화에 공헌한 이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르게 됐고, 직업명에도 ‘스승 사’ 자가 붙었으며, 우리나라에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 변호사(辯護士)의 ‘사’는 ‘선비 사’다. 선비는 학식은 있으나 ‘벼슬’과는 거리를 둔 이들이었다. ‘사’(士)는 단순히 ‘직업’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검사’(檢事), ‘판사’(判事)에는 ‘일 사’ 자를 쓰는데, ‘사’(事)는 ‘관직’(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스승 사’ 자로 사전에 보이는 직업으론 약사, 간호사, 요리사, 이발사도 있다. 세무사, 회계사는 변호사처럼 ‘선비 사’를 쓴다. wlee@seoul.co.kr
  • ★ 손님만 받는 日식당, ‘미슐랭 ☆☆☆’ 버렸다

    ★ 손님만 받는 日식당, ‘미슐랭 ☆☆☆’ 버렸다

    미슐랭 “대중 식당 아냐” 3스타 제외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스키야바시 지로’는 전 세계 미식가들이 인정한 세계 최고 초밥집 중 하나다. 2014년 일본 국빈 방문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이곳에 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 집 생선초밥을 “먹어 본 것 중 최고”라고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그런 스키야바시 지로가 지난 26일 도쿄에서 발표된 미슐랭가이드 도쿄 2020년판에선 빠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식당이 2007년 첫 도쿄판부터 계속 받아 온 별 세 개(3스타)를 잃은 건 오도로(참치 대뱃살) 맛 때문도, 샤리(초밥에 쓰는 밥) 맛이 변해서도 아니다. 이곳이 더이상 대중에게 공개된 식당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미슐랭가이드 측은 “스키야바시 지로가 더이상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 방침은 누구나 가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는 것이며, 이 식당이 별을 잃었다기보단 우리 가이드가 다루는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스키야바시 지로는 94세인 오노 지로가 장남 요시카즈와 함께 운영하는 유명 초밥 식당이다. 짧게 ‘스시 지로’라 불리는 본점은 1965년 긴자에 문을 열었다. 주요 고객 중엔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 가수 케이티 페리 등이 있다. 하지만 이제 일반인은 이곳에서 식사할 수 없다. 웹사이트엔 “현재 예약 접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나와 있다. 스시 지로는 여기에 “불행히도 우리 식당은 한 번에 10명까지만 앉을 수 있어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손한 사과로 보이지만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은 안 되며, 앞으로도 안 된다’는 얘기다. 스시 지로에서 식사할 수 있는 손님은 한 끼에 기본 4만엔(약 43만원)짜리 오마카세(요리사가 알아서 음식을 내오는 방식)를 오래전부터 기꺼이 구매해 온 단골, 식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 아니면 특급호텔을 통해 예약한 경우에 한정된다. 미슐랭 2020년판 가이드에서 도쿄는 별 226개를 끌어모아 ‘세계 요리 수도’임을 뽐냈다. 3스타를 받은 식당이 11곳이나 됐으며 이 중 3곳은 13년 연속 별 세 개를 받아 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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