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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부산은행 아파트 909곳에 발전기금 3억원 전달...썸뱅크카드도 출시

    BNK부산은행 아파트 909곳에 발전기금 3억원 전달...썸뱅크카드도 출시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BNK행복한아파트통장’으로 적립한 아파트 발전기금 3억800만원을 909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아파트는 행복한아파트통장에 가입하고 관리비 수납 대행 약정과 발전기금 출연 협약을 한 곳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이 이 통장에 가입하면 부산은행은 연 평균 잔액의 0.2%를 발전기금으로 출연한다. 한편 BNK부산은행은 최근 소비 트렌드의 특징에 맞는 혜택을 강화한 썸뱅크 카드를 출시했다. 썸뱅크 카드는 썸패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총 4가지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는 간편결제 특화상품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에 썸뱅크 카드를 등록하고 이용하면 신용카드는 5%(월 최대 1만원), 체크카드는 3%(월 최대 4천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썸뱅크 카드 출시를 기념해 썸뱅크,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으로 카드를 발급한 고객을 대상으로 5월 31일까지 특별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간편결제로 10만원 이상(누적 기준)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는 이용금액의 10%(최대 1만원), 체크카드는 5%(최대 5천원)까지 캐쉬백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썸뱅크 정회원이 썸뱅크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하고 이용할 경우 1회에 한해 환율 우대 100% 쿠폰을 제공하며, 썸뱅크 특화상품인 담뱃값 적금을 가입할 경우에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 2매를 제공하기로 했다. 썸뱅크 카드는 썸뱅크 앱이나 부산은행 인터넷·모바일 뱅킹 및 부산은행 영업점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화에 입힌 강렬한 붓질 마음 흔드네

    영화에 입힌 강렬한 붓질 마음 흔드네

    ‘빈폴’ 포스터 “러시아 유화 같다” ‘작가 미상’ 강렬한 팬아트에 주목 ‘주디’ 젤위거 팬아트로 홍보 나서최근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별도 제작한 포스터나 영화팬들이 그린 그림(팬아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미술 작품을 활용한 이런 마케팅은 영화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상품을 뜻하는 ‘굿즈’로 제작돼 소장욕을 자극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빈폴’은 아트 유화 포스터 2점을 공개했다. 영화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1945년 레닌그라드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이야(빅토리아 미로시니첸코 분)가 전쟁에서 지원병으로 일하던 마샤(바실리사 페렐리지나 분)를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공개한 포스터는 서 있는 이야의 전신과 마샤의 측면 얼굴을 유화로 그렸다. 질감이 느껴지는 묵직한 붓 터치에 “러시아 유화 작품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배급사 관계자는 “일반 포스터 종이보다 중량감 있는 종이를 활용해 포스터를 제작했다. 소장하길 원하는 관객들이 많아 메가박스 필름 소사이어티, CGV 아트하우스 굿즈 패키지 상영회 등에서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작가 미상’도 주인공이 나온 실사 포스터 외에 별도 포스터를 내놨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전후 독일에서 화가 쿠르트 바르너트(톰 실링 분)가 엘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이 생존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으며 “3시간 넘는 상영시간 동안 명화 속을 산책하는 느낌”이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한다. 별도 포스터는 진분홍색 들판과 산, 연보랏빛 하늘, 그림자 같은 녹색 나무 사이로 달리는 쿠르트의 모습을 담았다. 개봉에 맞춰 실시한 ‘팬아트&캘리그라피 공모전’ 수상작도 함께 공개했다. 1등 수상작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눈을 가리고 있는 어린 쿠르트를 강렬한 색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주디’는 주연 러네이 젤위거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전 세계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그림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주디 갈런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영화는 ‘젤위거가 주디 갈런드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다. 팬아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낸 젤위거가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모습, 영화 속 주디가 트로피를 든 모습 등 간단한 삽화부터 세밀한 드로잉까지 다양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월급’ 원장들의 비애… 유치원 횡령 맞서다 해고 통보만 받았다

    [단독] ‘월급’ 원장들의 비애… 유치원 횡령 맞서다 해고 통보만 받았다

    “3개월치 급여를 줄 테니 그만 나오시죠.” 한 대형 사립유치원 고용 원장인 A씨는 다음달 개학을 앞두고 유치원 이사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구체적인 해고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해당 유치원 안팎에서는 “뒷돈이 오갈 가능성이 있는 교재 구입과 업체와의 계약을 거부한 게 이유였다”고 입을 모은다. 해당 유치원은 2018년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당시 거액의 회계 부정이 적발된 곳이다. A원장은 중요한 사안은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것과 에듀파인의 회계부정을 막기 위해 이사장 측이 틀어쥔 에듀파인 공인인증서를 돌려달라며 ‘출근 투쟁’ 중이다. A원장은 “유치원 회계 부정을 종용하고 이를 따르면 공범, 따르지 않으면 부당해고의 처지에 놓이는 게 ‘고용 원장’들의 비애”라면서 “제도적인 보호장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치원 3법’(개정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시행을 앞두고 사립유치원의 고용 원장들 사이에서 경영자의 부당한 압력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에 고용돼 급여를 받고 근무하는 원장들이 이사장의 회계 부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부당 해고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치원 3법’ 시행으로 원장은 투명한 회계 운영의 책임을 지게 됐지만, 과거처럼 뒷돈을 챙길 수 없게 된 이사장들이 피고용자인 원장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설립자로부터 일방적인 해임 통보를 받았다는 유치원 원장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자신을 교회 부설 유치원의 고용 원장이라고 소개한 B원장은 지난 10일 게시한 청원에서 “교회 측이 ‘돈을 빼올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고 유치원 통장 등을 가져가 상의 없는 지출을 했다”면서 “문제 제기를 하자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비슷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부당 해고를 그냥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장들의 의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의 교원은 본인의 의사나 정당한 사유 없이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을 수 없다. 사립유치원 원장에 대한 징계는 시도교육청 소관의 교육공무원징계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게 돼 있다. 박용환 비리사립유치원범죄수익환수국민운동본부 대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있어도 일부 사립유치원 경영자가 초법적인 인사 관행을 고수하고, 교육당국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의식 있는 고용 원장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유치원 3법의 국회 통과는 유치원 회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시작”이라면서 “교육당국과 함께 현재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부당 해고에 대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개 시·도 음압병상 부족… 의료진은 ‘사투’

    4개 시·도 음압병상 부족… 의료진은 ‘사투’

    대구 등 확진자 이송 못해 자가 대기 상태 공공병상 ‘0’ 세종 등 다른 지자체도 비상 가톨릭병원 등 대구서만 의료진 8명 감염 대구시, 보훈병원 등 인근 병상 확보 총력 정부 “제한된 자원… 중증치료에 집중”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며칠 사이에 폭증하면서 음압병상 등 의료시설이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더욱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감염되거나 피로 누적에 시달리면서 총체적 난국마저 우려된다. 24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와 부산, 강원, 경북은 음압병상이 모두 차버렸다. 대구 등에선 자가격리를 하다가 확진 판정이 나온 환자를 구급차로 곧바로 이송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도 나오는 실정이다. 대구의 한 의료인은 현재 대구 상황을 “중국의 우한과 같다”고 표현했다. 음압병상은 기압을 바깥보다 낮춰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 주는 시설이다. 전국 국가 지정 음압병상은 민간을 포함해도 793병실 1077병상에 그친다. 이조차도 전국 현황을 파악하지 못해 애초 1027병상이라고 했다가 몇 시간 만에 수정 발표했다. 단순 계산하면 코로나19 확진환자와 비교해 여유가 있는 듯 보이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게 문제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은 음압병상은 물론 공공병상도 하나 없다. 서울·광주·경기·경남 등도 가동률이 75% 이상이어서 비상 상황 시 대처가 어렵다. 더욱이 시설을 운영해야 할 의료진 문제가 심각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만 의료진 8명이 확진으로 판정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공의와 간호사 각 1명, 대구 계명대동산병원 간호사 1명, 대구·경북 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규모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의료진 9명이 감염됐다. 정부와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과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520병상을 확보한 데 이어 국군대구병원·보훈병원·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에도 병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검체 채취, 역학조사를 위해 파견된 의료인력 85명에 더해 의사 38명과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 등 101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추가 배치됐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방역 자원은 제한돼 있고 발생 후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중증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략으로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특히 “3만명이 훌쩍 넘는 사람의 검체를 채취하고 조기에 진단하려면 현재 역량으로는 어렵다”며 “인근 지역 의료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대한병원협회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입원시키는 건 불가능하기에 경증과 젊은 사람은 일반병실 또는 자가격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메르스 때처럼 공공병원을 통째로 비우는 걸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선 확진환자가 방문했다고 응급실 전체를 휴업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19로 중국인 입국금지 안해”…대구시장 “中 입국차단 옳아”

    “코로나19로 중국인 입국금지 안해”…대구시장 “中 입국차단 옳아”

    방역당국 “현재 수준 유지가 타당…상황 변동되면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각에서 요구하는 중국인 입국금지 등 제한 조치를 확대하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 지역의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국인 입국 차단이 한다해도 너무 늦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입국 금지를 검토하는 것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입국제한에 대한) 추가적인 전략이나 확대는 앞으로 상황 변동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을 분석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의 입국은 금지하고 있다. 또 중국과 홍콩, 마카오는 ‘코로나19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여기서 온 내·외국인은 강화된 검역을 받도록 특별입국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에 대한 입국 금지조차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는 등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된 뒤에 취해진 조치여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새 학기에 대비해 이미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라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만 6936명, 사망자는 2442명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통계에 포함되지조차 못한 확진자 수를 합치면 이보다 더욱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648명과 97명 늘었다고 23일 발표했지만 일주일에 세 차례나 통계 기준을 수정하는 등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권영진 “중국인 입국금지 옳지만 때늦어” 한탄 대구경북 600명 이상 감염…전국 확산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날 “중국인 입국 금지가 옳지만 지금 중국인 입국 금지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같이 중국인 입국 차단 조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중국인 입국 금지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결과적으로 보면 외교적인 부분을 감수하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디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그때 조치하는 게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 북한을 비롯해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일찌감치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며 확진자 확산을 막았고 효과를 보고 있다. 베트남이 이번에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공항에서 2주간 격리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역으로 한국인 입국 통제 시작베트남, 한국인 입국자 2주간 격리 검토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한국이 입국금지를 하지 않고 있던 사이 확진자 800명을 넘어서자 중국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및 통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전날 밤 한국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고, 중국 내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베이징 왕징도 한국에서 돌아온 교민들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국 내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됐지만 외국에서 베이징 공항을 통해 들어올 경우는 2주간 자가 격리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왕징의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한국에서 돌아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권 시장은 “지금 출입을 막아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때늦은 조치”라면서 “상황이 좀 더 악화할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료인력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신천지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는 지금까지 600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대구 봉쇄’ 논란이 일었고 일부 신천지 교인들의 검사 불응 등 돌발 행동 속에 집에서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하고 있는 상당수 대구시민들은 큰 상처를 입었다.통합당 “문 대통령은 즉각 중국 전역 입금 조치하라”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정부가 중국인 입국금지 등 강력한 대책을 주저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한발, 두발씩 계속 늦고 있다”면서 “부실 늑장 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발생국인 중국 사람들은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드는데 한국인은 외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감염원에 입구를 열어놓고 방역 대책을 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코로나 24일 하루 동안 231명 추가 확진…총 833명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 추가돼 총 833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오전 9시보다 70명 증가해 오전 161명에 추가로 신규환자는 하루 동안 총 23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오후 신규환자 70명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53명(대구 41명·경북 12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총 681명으로 늘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산 12명, 경기 2명, 서울·대전·울산 각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신규환자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극심한 경제난 쿠바, 또다시 디폴트 위기 맞아

    극심한 경제난 쿠바, 또다시 디폴트 위기 맞아

    쿠바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와 ‘우방’ 베네수엘라 경제위기 등의 악재가 겹치며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는 지난해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영국, 프랑스, 일본, 스페인 등 6개국에 갚기로 돼 있던 빚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쿠바는 이들 국가를 포함한 14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과 2015년 부채 재조정에 합의했다. 파리클럽은 당시 부채 상당 부분 탕감해주고 남은 채무는 만기를 연장하거나 투자 프로젝트로 바꿨다. 하지만 쿠바는 지난해 8200만 달러(약 988억원) 규모를 상환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들 6개국에 3200만∼3300만 달러를 갚지 못했다고 AFP가 전했다. 리카르도 카브리사스 쿠바 부총리는 파리클럽에 서한을 보내오는 5월까지는 밀린 빚을 꼭 갚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국들은 지난해의 채무 미상환이 잘못된 선례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한 유럽 외교관은 “갚겠다고 말은 하지만 계획이 없다. 신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올해 초 카브리사스 부총리는 패배주의적 어조였다”며 “그렇지만 그는 쿠바가 디폴트는 절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쿠바는 1986년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쿠바는 1962년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화해 무드가 조성되며 금수 해제 기대감도 높아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권 취임 이후 다시 제재가 강화했다. 미국은 특히 쿠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던 관광업을 집중적으로 옥죈 결과 지난해 쿠바로의 관광객 유입이 전년도보다 9.3% 줄었다. 10년 만에 첫 감소세였다. 또 미국의 압력 속에 각국이 쿠바 의사를 본국으로 잇따라 돌려보내면서 의사 파견으로 취득하던 외화도 줄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도 쿠바에는 악재다. 베네수엘라로부터 들여오던 값싼 석유가 막히면서 쿠바는 극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채 상환은 물론 외국 기업에 대한 대금 지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쿠바 경제학자 오마르 에벨레니 페레스는 “파리클럽과의 합의가 정치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부채를 상환하겠지만 그렇다고 장기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며 쿠바 정부가 경제 개혁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퇴원자 ‘양성’ 반응…중국 코로나19 퇴원해도 14일간 ‘강제 격리’

    퇴원자 ‘양성’ 반응…중국 코로나19 퇴원해도 14일간 ‘강제 격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은 이들이 다시 양성을 바뀌어 주변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자 우한시 당국이 퇴원 환자를 집이 아닌 지정 격리 시설로 보내 2주간 더 관찰하기로 했다. 2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우한시 당국은 이날부터 코로나19가 나아 퇴원한 환자를 지정 시설로 보내 2주간 격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보건 당국은 퇴원 환자가 14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권고했는데 관리 조치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일부 코로나19 퇴원 환자들이 유전자(DNA)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민인 코로나19 퇴원 환자가 격리 10일째인 지난 19일 지정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91회 임시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는 2020년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291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임시회는 시의회와 집행부가 코로나19에 적극대응하기 위해 연간의사일정에 계획되어 있던 시정질문을 취소하고, 코로나19와 관련된 긴급현안질문으로 대체했다. 신원철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새로운 방역대응체계를 펼쳐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의회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자세로 사태 해결에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또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심각한 운영난과 재정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환자 치료와 방역을 위해 현장에서 밤낮 없이 고군분투하는 의료인과 관계 공무원에게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20년도 예산과 관련해 서울시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대폭 확대된 총 39조 5000억 원 규모라고 밝히며, 올해 화두가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인 만큼 확대된 예산 또한 여기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새롭게 도입된 서울사랑상품권과 기존의 제로페이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50억 원을 긴급 투입하고, 피해 소상공인에게 장기 저금리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5000억 원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 서울시 예산에 포함된 청년수당, 청년금융 지원, 청년 직접 일자리사업 등 구체적인 청년정책을 소개했다. 이런 청년 예산들 중 일부는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설계한 청년자율예산을 통해 반영된 것이다. 서울시의회도 이런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해 10대 서울시의회 청년 의원들을 주축으로 ‘청년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정책연구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의장은 지난 1월 9일 국회에서 통과된 ‘지방이양일괄법’을 언급하면서, 서울시로 이양되는 사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자치분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장은 최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밝힌 수상소감을 인용하며 “하루하루 진심을 다해 묵묵히 쌓아올린 노력은 반드시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고, 서울시의회도 그런 마음으로 이 시기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 만든 래리 테슬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 만든 래리 테슬러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오늘날 우리가 무심코 편리하게 쓰는 컴퓨터의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를 고안한 래리 테슬러가 75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73년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센터에서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했는데 제록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와 ‘찾기/바꾸기’ 등을 고안한 전직 연구원 래리 테슬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여러분의 작업이 훨씬 쉬워졌다”면서 안타깝게도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AFP 통신은 그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났다고만 전했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운명했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1945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한 뒤 이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다시 말하자면 컴퓨터 시스템을 조금 더 이용자 친화적으로 만드는 일을 했다. 1979년 제록스 파크를 방문한 스티브 잡스가 테슬러에게 “당신은 금광 위에 앉아 있군요. 그런데 왜 이 기술로 뭔가를 하지 않나요? 당신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데”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듬해 제록스를 떠나 애플에 합류해 17년을 근무하며 수석 과학자까지 승진했다. 수석 과학자란 직위는 잡스와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위즈니악이 맡을 정도로 높은 직책이었다. 1997년 애플을 퇴사한 뒤에는 교육 스타트업 사업체를 꾸렸고, 아마존과 야후에서도 짧게 일한 적이 있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 ‘23andMe’를 개발하는 데 힘을 썼고 나중에는 독립 컨설턴트 일을 했다. 2012년 실리콘 밸리에서 BBC와 인터뷰를 갖고 “거의 일종의 경로 같은 게 있다. 돈 좀 벌고, 은퇴하지 말고, 다른 회사를 펀딩하는 데 시간을 쓰라 등등. 그런데 다음 세대와 함께 배우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굉장히 강력한 흥분을 일으킨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일으킨 혁신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것은 역시나 잘라내기/ 붙여넣기였는데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인쇄된 텍스트를 잘라내고 붙여넣는 행위를 대체하는 것이었다. 1983년 애플의 리사 컴퓨터에 처음 이 기능을 넣었고, 이듬해 매킨토시 오리지널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고인의 확고한 믿음 하나는 당시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공통적인 모즈(Modes) 기능을 쓰는 걸 그만 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바꿀 때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오죽했으면 테슬러의 홈페이지 제목을 노모즈 닷컴(nomodes.com)이라고 붙일 정도였고, 트위터 계정 역시 ‘@nomodes’, 자동차 번호판에도 이 문구가 새겨졌다. 실리콘 밸리 컴퓨터역사박물관은 고인이 “컴퓨터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대안문화에 대한 전망을 컴퓨터 과학 훈련과 결합시켰다”고 삶을 짧게 요약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재용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도전”

    이재용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도전”

    이달 가동 시작… 7나노 이하 생산 돌입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한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함께 경기 화성사업장 내 ‘V1 라인’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서 시스템 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강조했다. V1 라인은 최근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V1 라인에서 초미세 EUV 공정 기반 7나노부터 3나노 이하 차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UV 기술은 짧은 파장의 극자외선으로 세밀하게 회로를 그릴 수 있어 급증하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7나노 이하 제품 생산 규모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올해 첫 경영 일정으로 1월 2일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EUV 첫 전용라인을 찾은 것은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화성사업장에서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 50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웃과 소통, 봉사도 함께…아파트 공동체 만드는 강서

    이웃과 소통, 봉사도 함께…아파트 공동체 만드는 강서

    서울 강서구는 ‘2020년 아파트 공동체(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아파트단지를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이웃과 정을 나누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소통·주민화합, 친환경실천·체험, 취미·창업, 건강·운동, 이웃돕기·사회봉사 등 6개 사업 분야를 모집한다. 구는 예산 3000만원을 편성, 사업별(단지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한다. 강서구 아파트단지 중 신청 희망 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공동체활성화단체·관리사무소장 공동 명의로 사업 제안서와 계획서를 작성, 다음달 20일까지 구 주택과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주민참여·예산현실성·사업필요성 등을 종합 검토해 4월 중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에서 뽑은 공동체 활동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된 아파트단지를 찾아 컨설팅을 해준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소통하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이용객 10만 돌파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이용객 10만 돌파

    서울 용산구는 구가 운영 중인 제주유스호스텔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2017년 4월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제주유스호스텔 문을 열었다. 구민들에게 휴양, 교육, 체험이 어우러진 신개념 보편복지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지난 18일 10만번째 손님으로 선정된 임숙영(52)씨는 “처음으로 두 딸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왔는데 이런 행운이 있을 줄 몰랐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산구민인 임씨는 구청 협력사 이스타항공으로부터 제주도 2인 왕복 항공권을 받았다. 제주유스호스텔 본관에는 45개 객실과 세미나실, 식당, 노래방, 당구장 등이 있다. 객실은 10평형(12실), 15평형(6실), 20평형(20실), 25평형(6실), 28평형(1실) 등으로 크기가 다양하다. 별관에는 휴게음식점, 편의시설, 관리사무소가 자리했다. 부대시설로는 감귤 체험농장, 족구장, 야외데크, 바비큐장 등이 있다. 객실 요금은 6만~12만원이다. 구민은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동양 최대 규모 사찰인 약천사가 바로 옆에 있다”며 “주상절리, 서귀포자연휴양림, 정방폭포 같은 관광명소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55년 경력 美 운전기사, 인생 마지막 ‘스쿨버스’ 타고 천국으로

    55년 경력 美 운전기사, 인생 마지막 ‘스쿨버스’ 타고 천국으로

    은퇴한 스쿨버스 기사가 자신이 몰던 버스와 꼭 같은 모양의 관에 누워 편안히 눈을 감게 됐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한 노인이 버스 모양의 노란색 관에 누워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모워카운티 그랑 미도우시. 글렌 데이비스(88)는 인구 1170명의 이 작은 마을에서 55년간 스쿨버스를 운전했다. 1949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운전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은퇴할 때까지 사고 한번 없이 아이들을 실어날랐다. 손자들도 할아버지의 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갔다. 55년간 그를 거쳐 간 버스만 5대, 주행거리는 128만7475km에 달한다.그러다 보니 이 마을에서 데이비스를 모르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의 자녀는 “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셨다”라고 밝혔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어느 날 사위에게 ‘스쿨버스 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내가 죽으면 스쿨버스에 묻어달라”라고 했을 정도였다. 웃어넘길 법도 한 이야기였지만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현지언론은 마을 장례식장 주인이 2015년 그에게 직접 만든 ‘스쿨버스 관’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장 주인은 “딸이 18개월 당시 암에 걸려 힘들어할 때 데이비스가 살뜰히 보살펴준 것이 고마워 보답의 의미로 관을 선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데이비스가 처음 몰았던 03번 버스를 본떠 만들어진 관은 노란색 페인트칠부터 정지 신호판까지 영락없는 스쿨버스였다. 관을 받아든 기사는 뛸 듯이 기뻐했다. 데이비스의 딸 리사는 “아버지는 나갈 문이 없는 걸 빼고는 스쿨버스와 똑같다며 흡족해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그 후로 5년이 지난 15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스는 자기 뜻대로 스쿨버스와 함께 묻히게 됐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하면서도, 고인이 인생의 마지막 스쿨버스를 몰고 천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백석예술대 호텔조리전공 학생, 2020 IKA CULINARY OLYMPIC 동메달 수상

    백석예술대 호텔조리전공 학생, 2020 IKA CULINARY OLYMPIC 동메달 수상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 학부의 호텔조리전공의 1학년 서장우 학생이 2월 14일부터 19일까지 독일의 슈트가르트에서 열린 ‘2020 IKA CULINARY OLYMPIC’ 주니어 선수 개인전 Culinary art 부분에 출전하여 동메달을 수상하였다. IKA CULINARY OLYMPIC - 독일 세계요리올림픽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요리 대회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가대항 요리대회다. 금년 독일 세계요리올림픽에 59개국 이상에서 온 2000명의 요리사가 참여하였다. 한국에서 진출한 국가대표 팀은 셰프 테이블을 준비하고, 후배들은 ‘식용 뷔페’ 부문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하였다. Culinary art 부문 동메달 수상자 서장우 학생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학교, 외식산업학부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도교수인 임성빈 호텔조리전공 교수는 수상자 서장우 학생이 학기 중 임원활동, 동아리 활동, 각종 대회 참여준비에 성실히 참여하며 실력과 자신감을 키워 세계요리대회에서도 메달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는 서장우 학생이 속한 호텔조리 외에도 호텔제과제빵전공 · 커피전공 · 호텔외식서비스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실무위주의 교육과 다양한 대회 참여준비를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종이 분리수거/전경하 논설위원

    살고 있는 아파트의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매주 일요일이다. 지난 일요일 아침 8시 많은 주민이 주말 단잠에 빠져 있을 즈음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공책 등에 있는 스프링은 제거하고, 종이박스에 붙어 있는 테이프나 운송장 등은 떼고 종이 재활용품을 배출해 달라고 했다. 영수증이나 코팅된 광고 전단지는 재활용이 안 되니 종량제봉투에 넣어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저귀, 음식쓰레기 등이 있으면 재활용품 수거 업체에서 가져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년여를 이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분리수거와 관련해 처음 듣는 방송이었다. 가끔 분리수거장에서 분리배출을 한 건지 쓰레기를 버린 건지 헷갈릴 때가 있었는데, 이제 도가 지나쳤던 모양이다. 그날 분리배출을 하는 동안 경비가 거의 옆에 있었다. 도와주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지 보려는 계산이 더 컸을 거다. 평소보다 경비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당분간 매주 일요일에 그렇겠지.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려면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종량제 봉투값 아끼려고 누군가가 쓰레기를 재활용품에 섞어 버리는 바람에 애꿎은 대다수 주민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그런데 막상 당사자는 아무 신경 안 쓸 거라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 “해외여행 안 했다는데…” 감염 미스터리에 빠른 방역 나선 성동

    “해외여행 안 했다는데…” 감염 미스터리에 빠른 방역 나선 성동

    환자 나온 아파트 주민들 패닉 마트 가기 무서워 비상식량 배달 진료받은 한양대병원 응급실 폐쇄 복지관·어린이집 등 공공시설 휴관도 區, 위기대응 단계 경계→심각 상향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0번 확진환자가 발생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A아파트 일대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A아파트 주변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한양대, 덕수고 등 학교들도 모여 있다. A아파트 한 주민은 “우리 아파트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는 얘길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당분간 친정에서 지내려 한다”고 했다.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 홍모(60)씨는 “길 바로 건너편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A아파트에 지인들도 많은데, 솔직히 길을 건너가 만나는 게 주저된다”고 했다. 다른 아파트단지 이모(32)씨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돌을 갓 지난 아이의 이유식 재료를 사러 마트 가는 것도 걱정돼 배달시켰는데, 집 근처에서 확진환자가 나와 배달조차도 마음이 안 놓인다”고 했다. 일대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에선 ‘우리 아파트는 아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있는 한양대 재학생 장모(22)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 아니냐는 얘길 하곤 한다”며 “생활권이 학교 근처라 벗어날 수도 없다”고 했다. 성동 지역 온라인 맘카페도 술렁였다.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니 당분간 마트고 뭐고 못 갈 것 같아 쌀통부터 열어 봤다”, “급한 대로 햇반, 참치, 스팸 등 비상식량을 채워 뒀다”, “학원이 휴원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당장 오후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난감하다” 등 불안과 걱정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40번 확진환자가 전날 고열 등의 증세로 다녀간 한양대병원 응급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폐쇄됐다. 지난 11일 한양대병원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의 외래진료를 받은 권모(38·여)씨는 “성동 확진환자가 한양대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아이 외래진료를 다시 받으러 가야 하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성동구는 지역 내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데다 지역 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자체 위기 대응 단계를 정부의 ‘경계’보다 높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상방역 체제로 돌입했다. 감염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성동구청과 동주민센터를 제외한 체육시설·도서관·복지관·어린이집·경로당 등 관내 모든 공공시설을 임시 휴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관내에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정부보다 먼저 알리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누구를 만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심각 단계 수준에서 행정적인 조치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40번 확진환자는 해외여행력과 확진환자 접촉력이 없어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나 감염됐는지 모르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지적에 구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성동구보건소 직원들은 이날 오전 확진환자 집과 경로당에 이어 오후에도 A아파트 일대를 대대적으로 방역했다. 구 관계자는 “총력 대응으로 주민 불안을 불식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런 우연이…30년 뛰어넘어 같은 간호사와 인연 맺은 美 부자

    이런 우연이…30년 뛰어넘어 같은 간호사와 인연 맺은 美 부자

    3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같은 간호사와 인연을 맺은 아버지와 아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브런즈윅에 사는 데이비드 콜드웰(34)의 아들 알렉산더가 예정일보다 10주 일찍 세상에 나왔다. 아버지와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는 곧바로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본인 역시 6주 일찍 태어나 같은 치료실에 머물렀기에 콜드웰은 아들도 금방 건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기가 병원에서 지낸 지 10일이 지났을 때 그는 약혼녀에게 자신의 아기 수첩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돌아가신 콜드웰의 어머니가 만든 사진첩에는 그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고군분투한 일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때 약혼녀의 눈에 사진 한 장이 들어왔다. 콜드웰이 치료실에서 퇴원하던 날 그를 품에 안고 있는 한 간호사의 사진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낯익은 간호사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본 그녀는 간호사가 아들을 돌보고 있는 간호사와 같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콜드웰은 믿지 않았다. 약혼녀는 “분명 아들을 돌봐주는 간호사였는데 콜드웰은 믿지 않았다. 동일 인물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들고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사진 속 간호사가 콜드웰의 아들 알렉산더를 돌보고 있는 리사 맥고완이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며칠 후 휴무를 마치고 돌아온 맥고완도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확인해주었다. 1981년부터 해당 병원에서 근무한 그녀는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1986년 자신이 돌본 아기가 자라 아들을 낳고 그 아들 역시 자신이 돌보게 됐다는 사실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콜드웰은 “그녀는 내 아기 수첩에 있는 유일한 간호사였다”라면서 “어릴 적 어머니에게 그녀에 관해 자주 물었다. 그러면 어머니는 ‘친절한 간호사였다. 네가 괜찮다고 매일 나를 안심시켰다. 정말 대단했다’라고 회상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치료실에 들어간 뒤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맥고완의 존재만으로도 이제는 안심”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가 하늘에서 손자를 보살피고 계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17일 콜드웰 부자가 같은 병원, 같은 치료실을 찾았기에 같은 간호사에게 배정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지만 분명 흔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20명의 간호사가 매년 1500명의 아기를 돌보는 해당 치료실의 특성상 콜드웰의 아들이 다른 간호사를 만났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의 인연이 특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콜드웰의 아들은 맥고완을 비롯한 의료진의 살뜰한 보살핌 아래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아인·공효진 오지마” 인종차별 논란 불거진 버버리

    “유아인·공효진 오지마” 인종차별 논란 불거진 버버리

    런던 패션쇼에 아시아 국가 연예인·기자단 초청 자제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되며 올해 영국 런던패션위크 버버리 쇼에 초청됐던 배우 공효진과 유아인의 참석이 무산됐다. 18일 버버리 코리아에 따르면 영국 버버리 본사는 전날(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0 가을·겨울(AW) 버버리 컬렉션 쇼’에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연예인을 포함한 아시아의 유명인들을 초청했으나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초청을 취소했다. 버버리는 매년 두 차례 열리는 런던패션위크에 한국 연예인과 버버리코리아 임직원을 초청한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배우 유아인과 공효진도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아인의 경우 버버리의 앰배서더(홍보대사)로 올겨울 글로벌 광고 모델로 참여했고, 작년 9월에도 런던 패션쇼에도 참석했던 터라 의구심을 자아냈다. 버버리 측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아시아에서 출장 가는 버버리 임직원과 손님(연예인)들의 참석을 취소했다”며 “이는 손님들과 협의 후 내린 결정으로,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등 유럽에 주재 중인 아시아 기자들은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처사”라는 비난도… 배우 유아인과 공효진 측은 “예방 차원에서 양측이 협의한 결과”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패션업계는 버버리가 코로나19 사태에 과잉 반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영국 브랜드인 멀버리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은 아시아인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고, 구찌와 프라다도 오는 19일과 20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각각 한국 연예인 아이유와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초청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성 네트워크 만들어 다른 여성 돕고 경험 나눠야”

    “여성 네트워크 만들어 다른 여성 돕고 경험 나눠야”

    “리더에 오른 여성일수록 다른 여성들을 더 많이 돕고, 함께 경험을 공유하자고 격려해야 합니다.”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여성포럼’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AP는 메이 전 총리가 “공익에 헌신하는 젊은 여성 지도자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청중들에게 여성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에 올랐던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이끌다 지난해 5월 사임했다. 메이 전 총리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1990년대 말 정치 초년생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하원에는 ‘보이클럽’ 같은 문화가 있어 남성 의원들끼리 음주를 하고 끼리끼리 모이곤 했다”면서 “다른 여성 의원들은 그들에게 끼고 싶어 했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내 방식대로 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77대 총리인 보리스 존슨에 이르기까지 여성 총리는 마거릿 대처와 메이 단 두 명에 불과했다. 그렇다 보니 의전과 총리실 시설 등은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가 탈의실이 없는 총리 전용기의 조종석 뒤에서 옷을 갈아입은 사연을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메이 전 총리는 남성 중심의 정치 문화와는 거리를 뒀지만, 남성들만큼 인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성들은 네트워크를 중요시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경력을 쌓는다”며 “보통 여성들이 그런 점을 간과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 표절” 인도 영화 제작자 주장 ‘파문’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 표절” 인도 영화 제작자 주장 ‘파문’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 인도 영화 제작자가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기생충’의 배급사 CJ ENM 측은 “‘기생충’ 표절을 주장하는 인도 영화 제작사 측에서 어떤 연락도 받은 것이 없다. 배급사와 제작사 쪽으로 아무런 이야기가 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인도 매체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소송 준비 소식을 알렸다. PL 테나판은 ‘기생충’이 자신이 제작한 1999년 작품인 ‘민사라 칸나(Minsara Kanna)’와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사라 칸나’는 사랑하는 여성을 보기 위해 이 부유한 여성의 가정에 운전사로 들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의 가족도 이 가정에 하인과 요리사로 들어가 신분을 비밀로 유지하고 일한다. PL 테나판은 “‘기생충’이 우리 영화 플롯을 가져갔다. 우리 영화가 ‘기생충’에 영감을 줬다”며 “국제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사라 칸나’를 연출한 라비쿠마르 감독은 “이 논쟁이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올 것”이라며 “아직 영화를 못 봤지만 ‘민사라 칸나’가 영감을 준 ‘기생충’이 오스카를 수상해서 기쁘다. 표절 소송은 제작자에게 달려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PL 테나판의 난데없는 표절 시비에 인도는 물론 전 세계 관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PL 테나판의 ‘기생충’ 표절 주장은 ‘오스카 효과’의 최정점에 있는 ‘기생충’의 후광을 받고자 펼치는 억지 주장이라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다. 현지 매체조차 이 같은 주장을 황당하게 보고 있다. 한 인도 매체는 “‘기생충’은 계급에 대한 이야기와 사회적 차별을 담은 블랙 코미디로, 플롯을 보면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르다. 영화의 내용과 미학적 측면에서도 완전히 차별화 된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한 인도 평론가 또한 SNS를 통해 “가족이 다른 가족의 집에 위장해 들어가는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이야기의 트로프(문채)다. 트로이 목마 트로프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 이같은 설정은 고대에서부터 전해내려온 이야기라고 일침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5월 국내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국내를 비롯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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