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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 하수관로 정비 요청 민원 해결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지난 20일 전곡읍 공공주택 하수관로 정비를 요청하는 상담을 접수받았다. 한 상담신청인은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하수가 내려가지 않고 역류되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 상담관은 현장을 방문, 맑은물관리사업소 환경시설팀과 협의하여 막힌 하수관로를 관통하기 위해 하수도준설 차량을 이용했으나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빠른 하수관로 정비를 위해 굴삭기를 이용해 작업한 결과, 하수관로가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정화조와 연결돼 화장실에서 내려 온 침전물이 정화조에 쌓이면서 역류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맑은물관리사업소 환경시설팀 담당자는 정화조 시설을 폐쇄하고 하수 직관로를 설치해 주민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민의 생활불편 등 각종 민원을 상담 · 해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리 체크인·1박 2끼… 2m 간격 바비큐는 ‘덤’

    얼리 체크인·1박 2끼… 2m 간격 바비큐는 ‘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특급호텔들이 살아남기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고 파격적인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약 20% 낮아지고 투숙 시간은 늘어났다. 일부 호텔에선 1박을 묵기만 해도 룸서비스를 포함해 2끼 이상을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라도 내국인 손님을 최대한 유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폐의 위기에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시대 ‘뉴노멀’이 돼 버린 특급호텔들의 ‘생존 패키지’를 살펴봤다.●조식·코스 요리 ‘무료’…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1박을 투숙하는 동안 호텔에서 조식과 점심 또는 저녁 2끼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투숙객이 조식을 원하면 해당 금액을 내야 했지만 오는 30일까지 룸 하나당 2인 기준으로 조식을 제공하고 점심 혹은 저녁은 호텔 레스토랑의 코스요리로 누릴 수 있다. 가격은 20만 2000원. 또 다음달 6일부터 31일 사이 주중에 투숙하는 고객에 한해 스위트룸을 사용하면 셰프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인룸 파티 메뉴 6종과 레드와인 2병 등을 제공하는 ‘프렌즈 나잇 아웃’ 패키지도 선보인다. 약 30만원인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수피리어룸 객실 하나를 무료로 추가 제공하기까지 한다. 독립된 공간에서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삼삼오오 파티를 하거나 모임을 갖기 좋다.●1박 최대 30시간 체류… 르 메르디앙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서울은 다음달 말까지 오전 10시에 체크인을 하고 오후 4시에 체크아웃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1박을 하면 호텔에 최대 30시간까지 머무를 수 있게 해 주는 셈이다. 여기에 조식 뷔페, 테라스 공간에서의 저녁 바비큐를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야외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심리를 읽었다. 호텔이 운영하는 뷔페 셰프 팔레트의 마스터 셰프가 유럽에서 직접 맛보고 영감을 받아 재현한 이국적인 메뉴를 선정해 고객이 직접 그릴에 요리해 맛보는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테이블 간 간격도 2m로 떨어뜨렸다. 가격은 약 30만원. 여의도, 마포의 글래드호텔도 30시간 체류를 보장해 긴 시간 편히 쉴 수 있다. ●언제든 체크인·…JW메리어트 동대문 중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원하는 시간 언제든 체크인을 해 1박 기준 24시간 동안 호텔에 머무를 수 있다. 1박에 약 29만원인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성인 2인, 만 12세 미만 어린이 2인이 ‘더 라운지’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고, 4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쿠폰도 제공한다. 자녀를 동반한 투숙객을 위해 딸기 디저트 뷔페와 토탈리 바비 인형도 증정한다. 인천 송도의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도 객실에서의 1박과 함께 호텔 1층 ‘피스트’ 레스토랑에서 성인 2인과 13세 미만 어린이 2인 조식을 제공하고, 3만원 상당의 식음 쿠폰을 준다.●여성들의 파티 패키지… 안다즈 강남 압구정동의 ‘안다즈 서울 강남’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생일, 브라이덜샤워, 파자마 파티 등 객실을 다양한 파티 공간으로 이용하는 여성 고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레이디스 나이트 아웃’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여성 고객 3~4인 투숙 기준으로 안다즈 스위트 객실 1박, 스파클링 와인 1병 및 스페셜 케이크, 2층 레스토랑 조각보 롱하우스에서 웰컴 시그니처 칵테일, 3만원 상당의 식음 크레디트, 조식 2인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 밖에 조식 추가 인원 이용 시 50% 할인, 엑스트라 베드 1개 무료 제공, 최대 4인까지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무료 이용, 주류를 제외한 미니바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포함됐다. 가격은 52만원부터다. ●집콕 엄마·아이들은… 밀레니얼 힐튼 서울 중구 밀레니얼 힐튼 서울은 두 달 가까이 외출을 자제해 온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맘 앤 키즈 패밀리’ 패키지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객들은 독일 명품 브랜드 ‘하바’의 침대, 러그, 텐트와 명품 완구 브랜드 멜리사엔더그, 슐라이히, 브루더, 시쿠 등의 다채로운 키즈 상품들로 꾸며진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컬러링 북과 색연필 세트, 에코백 등도 함께 제공된다. 성인 2인과 12세 이하 어린이 2인 조식도 제공되며 오후 3시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으로 24시간 체류가 보장된다. 패키지 이용은 25만원부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어르신 곁에 반려 텃밭… 금천의 ‘녹색 심리방역’

    어르신 곁에 반려 텃밭… 금천의 ‘녹색 심리방역’

    “오메, 구청장님이 직접 상추를 들고 왔어요. 고마워서 어째요.” 성인 남성 두 명이 간신히 들 수 있는 커다란 크기의 상자 텃밭을 본 서순녀(81·여)씨는 연신 “오메, 고마워라”를 읊조리며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직원들을 바라봤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도 못 가서 답답하실 것 같아 직접 왔다”고 화답했다. 지난 17일 서울 금천구 시흥3동에 자리한 서씨의 집에 유 구청장이 방문했다. 유 구청장이 상자 화단을, 직원들이 각각 적상추와 꽃상추가 심겨진 상자 텃밭 2개를 들었다. 유 구청장이 방 안 텔레비전 바로 옆에 꽃이 있는 화단을 놓자 집안이 화사해졌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식사는 잘하고 계신지, 아픈 데는 없는지 등을 물으며 살뜰히 챙겼다. 서씨는 “구청장님이 갖다준 상추와 꽃도 좋지만, 직접 와서 이렇게 대화를 나누니 기분이 좋아진다”며 “가뜩이나 적적했는데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힘든 홀몸 어르신을 위해 소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심리적 방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려 텃밭’을 준비했다. 유 구청장의 제안으로 시작한 이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상자 텃밭의 상추는 지난달 말부터 모종을 심어 바로 먹을 수 있는 크기까지 키웠다. 여름에는 토마토, 가을에는 곰취·머위 등 겨울나기 채소 모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파트 필름, 고무나무, 아이비, 핑크스타 등 관상용 공기정화식물도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5월부터는 텃밭관리사가 주 2회 방문해 작물 관리를 돕고 말동무도 해 드릴 것”이라며 “어르신들 애로사항도 들으며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유 구청장이 네 가구를 방문했고, 각 동주민센터에서 홀몸 어르신 47가구에 배부했다.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유 구청장은 인근에 있는 조안자(81·여)씨 집으로 옮겼다. 시흥3동 주민자치회에서 준비한 레토르트 국 3종과 마스크, 손 세정제도 건넸다. 조씨는 “동사무소에서 하는 수업도 다 취소돼 집에만 있다”며 “유 구청장님이 취임하고 만든 동네 무장애 공원을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게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 다 힘든 여건이지만, 홀몸 어르신들은 특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며 “반려 텃밭을 보며 우리 구를 믿고 힘내 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부실 수사 의혹 감찰 착수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이 일자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21일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관계자들을 감찰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인천 지역 전체 경찰서의 성폭력 사건 등에 대한 전수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감찰 대상은 연수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전·현 팀장과 사건 담당 수사관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남자 중학생 2명의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진상 파악 후 “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감찰 조사를 의뢰했다. 인천경찰청은 또 부실 수사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천 지역 10개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에서 담당하는 전체 사건을 대상으로도 증거 확보 등 초동 조치와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던 연수경찰서에 대해서는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과가 직접 사건 전체를 점검한다. 다른 9개 경찰서는 접수된 지 3개월 이상이 지난 여성청소년과 담당 사건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접수 3개월 미만 사건은 경찰서가 자체 점검한 결과를 취합한 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미흡 사례를 중복으로 점검한다. 또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과 수사팀장이 개별 사건을 체크리스트에 따라 점검하도록 해 수사 과정의 완결성을 높이고 피해자 보호조치에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A(15)군 등 중학생 2명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A군 등이 사건 당일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중생 B양을 범행 장소인 아파트 안에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CCTV 영상을 열람했으나 이를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영상이 없는 것을 알고는 다시 촬영하려고 했으나 이미 보존기관이 지나 삭제된 상태였다. 피해자 측은 경찰이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가해자와 마주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건이 알려진 후 언론 보도로 국민적인 공분이 일자 경찰이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가해자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늑장 수사를 했다고 피해자 측은 지적했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조만간 감찰 조사 대상자 3명을 차례로 불러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A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BBC의 도발 “아직도 우리 주위의 수백만명은 손 안 씻는다”

    BBC의 도발 “아직도 우리 주위의 수백만명은 손 안 씻는다”

    확실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남자 공중화장실에서는 손을 씻는 이들이 훨씬 늘었다. 그 전에는 기자가 보기에 그러지 않았다. 볼일을 마친 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 쓱 쳐다 보고 그냥 나가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몇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는 이유’란 제목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200자 원고지 80장 분량이라 축약하기가 겁나는데 11장 정도로 줄인다. 기사는 우리 주위에 손 안 씻는 인간 수백만명이 숨어 있다면서 왜 그들은 이런 간단한 위생 수칙마저 안 지키는지 이유를 궁금해 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마음을 바꿔놓을지 관심을 갖자고 촉구했다. 지난해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는 “지난 10년 동안 손을 씻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15년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가 “목욕탕에 가기 전에는 손을 거의 씻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한 것을 거의 따라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농이었다고 나중에 둘러댔다. 그런데 같은 해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식당 종업원에게 손을 씻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전형적인 과잉 규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 해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목욕탕 방문객의 26.2%만 비누를 써 얼굴을 닦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손을 씻는 간단한 시설조차 없어서란 이유도 늘 따라붙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 추산에 따르면 지구촌 인구의 27% 정도만 손을 씻는 시설에 접근할 수 있다. 30억명은 집에도 손을 씻는 시설이 없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버는 나라에서도 화장실을 다녀온 이들의 절반 정도만 손을 씻는다. 1850년대 영국 같은 나라들의 40세 안팎에 머무르던 평균 연령을 지금의 80세 안팎으로 끌어올린 인류의 수명 연장 기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손씻는 것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의 수치는 놀랄 만하다. 또 2006년 설문조사를 보면 정기적으로 손만 씻어도 호흡기 감염 위험을 6~44% 떨어뜨릴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손씻는 습관이 얼마나 몸에 배어 있는가는 확산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돼 있다.그런데도 손을 안 씻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것은 난 괜찮겠지 하는 낙관주의 탓이다.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 없이 다양한 문화에서 이런 현상은 확인된다. 욕실에서 손을 안 씻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으면 그냥 안 씻고 넘어간다. 담배를 피우는 행위도 그렇고 돈보다 신용카드를 쓰기로 결심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가 유행했을 때 뉴욕의 한 대학이 조사해보니 비현실적이라 할 정도로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학생들일수록 손을 씻지 않았다. 반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통제한다고 믿는 학생들은 손을 열심히 씻었다. 간호사 훈련생, 조리사들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63개국 6만 4002명을 조사했더니 “화장실을 다녀와 자동적으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는다”고 답한 사람은 중국과 일본, 한국, 네덜란드에서 모두 절반 이하로 나타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응답자의 97%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물론 한 나라에서도 위생 수칙을 어기는 행동을 범죄와 동일시하는 비율은 고르게 나오지 않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부지런히 손을 씻는다. 영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조사했더니 여성은 남성의 곱절이나 됐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도 한 설문조사 결과는 여성의 65%에 견줘 남성은 52%만 손을 정기적으로 닦는다고 답했다. 2018년의 한 조사는 다른 사람이 손씻는 모습을 본다고 느낄 때만 사람들이 열심히 손을 씻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아 그런다고 결론내렸다. 2007년 호주의 한 병원 외과의사들을 조사했더니 환자를 보기 전 손을 씻는다고 답한 의사는 10%뿐, 환자를 진료한 뒤 손을 씻는 의사는 30%에 지나지 않았다. 의사도 이럴진데 일반인은 오죽하겠는가? 지난해 캐나다 퀘벡주 연구 결과도 공중보건 종사자의 33%만 제때 손을 씻었다. 심지어 사우디에서도 의료진은 위생 수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 나라의 높은 손씻기 습관은 오히려 종교적인 이유 덕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지난달 브라질에서 이뤄진 조사 결과다. 양심적이란 평가를 받는 사람일수록 손을 열심히 씻고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도 잘하더란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열심히 손을 씻으라고 광고를 하고 거푸 지침을 내면 사람들은 따라 하고 그게 습관으로 굳어지는데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그걸 유지하느냐인데 시간만이 알려준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바스코샤 참극 희생자 18명으로, 간호사·교사·경찰·일가족 셋

    노바스코샤 참극 희생자 18명으로, 간호사·교사·경찰·일가족 셋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희생자가 적어도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모임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이 나라에서 최악의 총기 관련 참사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치과기공사로 일했던 개브리얼 워트먼(51)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쫓기며 12시간 동안 외딴 마을 포르타피크 등 여러 곳을 돌며 총기를 난사하고 여러 채의 건물에 불을 지른 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당국은 추모 모임에만 모임 금지령을 해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국장 장례가 오는 24일 저녁 치러진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역시 온라인으로 참여하겠다면서 “어제 발생한 사건에 관해 많은 것을 알수록 우리가 지역사회를 응원해야 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권 민주당은 감염병이 수그러든 다음에 총기 규제 관련 논의를 의회에서 새롭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희생된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영국 BBC가 20일 정리했다. 자원봉사 단체인 빅토리아 수도회 간호사(VON)에서 17년을 일해 온 헤더 오브라이언은 봉쇄령 탓에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요양원 어르신들을 돌보느라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결국 고향집 데버트에서 워트먼의 흉탄에 스러졌다.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아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지금 이 순간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누리는 모든 것이 좋다. 난 진정 축복받았다”고 적고 있었다. 딸 다르시 돕슨은 페이스북에 “괴물”이 엄마를 살해했다며 “그날(19일) 아침 9시 59분에 가족 채팅창에 마지막 문자를 올렸는데 10시 15분 엄마가 숨을 거뒀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이들이 엄마가 얼마나 친절한지 기억하고 간호사 일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끔찍한 방법으로 숨졌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같은 VON 소속으로 돌봄 보조 일을 해온 크리스틴 비튼도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어린 자녀가 있는데 변을 당했다. 첫 보도를 통해 숨진 사실이 널리 알려진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의 하이디 스티븐슨 경사는 23년 동안 봉직하다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트뤼도 총리는 20일 정례 브리핑 도중 그녀와 RCMP의 헌신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언급을 했다. 데버트 초등학교 교사 리사 맥컬리도 두 자녀를 남기고 세상을 떴다. 경찰은 모두 성인 남녀들인 희생자들의 신원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데 CBC 방송은 교정 공무원 션 매클레오드와 알라나 젱킨스도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또 졸린 올리버와 남편 애런 턱, 딸 에밀리(17) 일가족이 화를 당해 온라인 모금 운동이 전개된다. 에밀리는 아빠와 함께 바이올린을 켜거나 차를 고치는 일을 즐겼다고 했다. 또 제이미와 그레그 블레어 부부도 살해됐다.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40대 사회봉사 요원 코리 엘리슨도 희생됐다. 톰 배글리는 워트먼이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 현장을 점검하다 숨졌다. 아직도 워트먼이 어떤 동기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18일 밤 11시 32분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는 최초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출동하며 주민들에게 집밖에 나오지 말라고 전했다. 경관들은 한 주택의 안팎에서 여러 희생자들을 발견했지만 용의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한 주민은 CBC 뉴스에 세 군데 사유지에서 총기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용의자 신원은 그가 여러 군데를 돌며 총기를 난사할 때 특정됐는데 경찰은 피해 현장이 “주의 곳곳에 흩어져 있다”고 했다. 크리스 레더 노바스코샤 RCMP 서장은 20일 “극도로 복잡한 수사”의 첫 단계에 이제야 들어섰다고 말했다. 한 명의 경관이 더 부상 당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모두 다섯 채의 건물이 불타 무너졌는데 그 안에서 주검이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일부 희생자는 용의자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이들은 무작위로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워트먼은 평소 RCMP를 동경해 기념품 등을 수집하는 것을 취미로 삼을 정도였는데 그가 꾸민 경찰차는 경관이 보더라도 진짜로 착각할 만큼 제대로 만들었으며 정복도 거의 진품 같아 보였다. 따라서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동계 “협약 파기” 선언에 좌초 위기 몰린 ‘광주형 일자리 사업’

    노동계 “협약 파기” 선언에 좌초 위기 몰린 ‘광주형 일자리 사업’

    노사민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탄생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 사업의 한 축인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최근 ‘협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올스톱’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1대 주주인 광주시가 노동계에 사업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반응은 냉랭하다. 노동계와 사업주 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광주시와 현대차·한국노총은 ‘투자협약’을 토대로 지난해 GGM 법인 설립과 자동차 공장 착공에 이어 최근엔 임원 등 경력직 20여명을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은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원하청 상생 ▲노사책임경영 등 4대 원칙을 담았다. 이를 토대로 지자체와 정부가 세제와 주거 등 복지를 제공하고, 노동자는 대기업 임금의 절반 수준인 3500만~4000만원을 받기로 협약했던 게 기본 틀이었다. 그러나 노동계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참여 중단과 협약을 파기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이 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공장 착공 4개여월(공정률 약 10%) 만이다. ●노동계의 요구 사업 초기 단계부터 노동계와 사업주(광주시·일반 투자자) 간에는 여러 갈등이 노출됐다. 그중 핵심은 ‘노동 이사제 도입’ 여부로 압축된다. 협약의 4대 원칙 가운데 이 조항이 포함된 ‘노사책임경영’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3대 원칙은 이견이 크지 않다.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50여명은 지난 2일 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먼저 파기했고, 정치놀음으로 전락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더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협정서에는 ‘사회적 대화와 상생 협력’이 명시돼 있으나 광주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독선과 비밀협상으로 일관하면서 협정서를 스스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형 일자리’가 아닌 ‘광주일자리’를 만드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동계가 불참할 경우 GGM 공장이 현대차 ‘하청공장’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노동이사제 도입 등 노조가 한 주체로서 인정받기 전에는 사업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이 최근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8명을 대상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한 설문 결과 5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이후 이들 당선자 8명은 지난 19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종해 한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노사상생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정작 사측인 현대차와는 단 한 차례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이게 무슨 노사상생형 사업이냐”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중재 노력에도 노동계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주주의 노동계 압박 이런 가운데 현대차 등을 주축으로 한 투자 주체들은 앞서 주주총회 등에서 노동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주주들은 지난 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긴급 주총을 열고 노동계의 협약 파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주총에는 37개 주주사 중 26개 사 대표가 참석했고, 특히 2대 주주인 현대차 관련 부품사 주주들은 “차라리 사업을 접자”며 고성까지 쏟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주들은 장시간 격론 끝에 “노동계의 협약파기 선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문과 함께 ‘오는 29일까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이행 및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사업진행 여부 등을 주주총회를 소집해 결정한다’는 내용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는 29일까지 노동계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대 주주인 광주시의 고민 광주시와 노사민정협의회는 임시주총 다음날인 9일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 내 GGM 자동차공장 현장사무소에서 1차 회의를 갖고 노동계의 요구대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와 투자협약서를 공개하며 복귀를 호소했다. 회의에는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협의회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 노동계가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하면서 시작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일자리 문제 등 유례없는 비상상황을 맞아 하루빨리 복귀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노사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광주시는 “노동계를 안고 가야 한다”는 입장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 타협점을 만들지 못한 채 우왕좌왕이다. 현대차가 노동이사제 도입에 난색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시가 1대 주주이지만 공장설립과 차량 생산·판매 등 전반적인 사업을 현대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노동계 요구를 전폭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광주시의 고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당장 노동계가 불참할 경우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정부 지원을 받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균특법 일부 개정안에는 정부가 사회통합형 지역 상생일자리에 지원할 수 있는 근거 등이 포함됐다. 노동계가 불참하면 지원 근거에 대한 논란이 생긴다. 금융권 차입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형일자리 자동차 공장인 GGM은 총 37개 투자자로 구성됐다. 광주시가 483억원(21%)을 출자해 1대 주주이고, 현대차가 437억원(19%)으로 2대 주주이다. 총사업비 5754억원 가운데 자기 자본금 230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3454억원은 금융권에서 차입해야 한다. 그동안 사회 통합형 일자리사업을 전제로 국책은행 등의 융자지원이 추진돼 왔다. 이 사업이 파행을 겪으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대안은 없나 시민단체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주목된다. 광주지역 1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원탁회의’는 노동계와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원탁회의는 최근 중재안으로 ‘시민이사제’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이사제는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를 GGM 이사로 선임해 노동계와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원탁회의는 조만간 한국노총 광주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노동계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원탁회의는 앞서 광주시와 간담회를 갖고 양측을 중재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GGM 주주총회 결의 등으로 압박을 느낀 노동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를 잠시 미뤘다. 그러나 노동계가 시민이사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재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1, 2대 주주가 노동계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업 파행은 물론 좌초 가능성마저 나오는 대목이다. 임선진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기본은 노사 상생인 만큼 대주주가 이 같은 지역사회의 여론에 귀기울여야 한다”며 “이제는 정부와 여당이 직접 나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GGM 공장은 현재 철골 구조물 설치와 도로포장 등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9월부터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같은 해 9월부터 완성차를 양산한다. 연간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만대 생산이 목표다. 공장이 돌아가면 1000여명의 직접 고용과 1만여명의 간접고용이 예상된다. 근로시간은 주 44시간에 초임 연봉은 3500만원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노동자에게 주택·육아 등 각종 후생 복지 비용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차액을 지원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울산형 뉴딜사업 코로나19 극복한다”

    “울산형 뉴딜사업 코로나19 극복한다”

    울산시는 공공·민간 투자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일자리를 늘리고, 자금이 돌게 하는 ‘울산형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처방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형 뉴딜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울산형 뉴딜사업에는 노후 상수도관 조기 교체와 산재전문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조기 착수 등이 포함됐다. 송 시장은 휴먼 뉴딜, 스마트 뉴딜, 그린 뉴딜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휴먼 뉴딜은 시민 생활 편의를 더하는 것으로 먹는 물관리 선진화, 산재전문공공병원 등 생활 SOC 확충 등 5개 사업에 8684억원을 투입해 고용 창출 효과(1만 4414명), 생산유발 효과(1조 9800억원)를 내는 것이다. 스마트 뉴딜은 계획된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시행하는 것으로 스마트시티 조성, 트램·외곽순환도로 연계 교통체계 혁신 등 5개 사업에 5조 8612억원을 투입으로 26만 4158명을 고용하고 44조 1403억원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그린 뉴딜은 수소경제를 비롯한 친환경 4대 에너지 브릿지 사업, 태화강 대개조 프로젝트, 울산 천년 미래 숲 조성 사업 등 5개 사업에 5847억원을 들여 1만 1608명 고용, 2조 344억원 생산유발 효과를 낸다. 시는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 사업’과 ‘산업단지 르네상스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 사업은 애초 2030년까지 완료 예정이던 관내 노후 상수도관(164㎞) 교체·정비를 7년을 앞당겨 2023년까지 완료한다. 지역 기업에 공사를 100% 맡겨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관망 관리사업도 병행해 먹는 물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비 1000억원은 지역개발기금에서 차입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2회 추경에 설계비 50억원을 반영하고, 내년부터 3년간 매해 300억원씩 투입해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사업 기간 단축으로 유수율이 개선되면 연간 500억원 예산 절감을 비롯해 연인원 24만명 고용, 2440억원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단지 르네상스 사업은 산단 내 개발계획을 변경해 공공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 내 녹지·공원을 소규모 용도 변경하고, 공영주차장 입체화 등을 통해 공공청사, 공공임대주택,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해 산단 인근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시 재정 투입은 최소화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 투자나, 국가 예산 등을 확보해 추진한다. 신일반산업단지 내 화학물 화재 진압을 위한 대용량 포 방사 시스템 구축, 매곡 산업단지 내 행복주택 유치, 달천농공단지 내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공모 사업 등이 대표적이며 국비, LH 등 투자금 573억원이 쓰인다. 이와 별도로 시는 주력산업 위기 대응 노·사·정 포럼을 구성하고 중소기업 유동 자금을 기존 2070억원에서 1440억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코로나19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 다행이지만 민생경제와 지역경제 회복이 당면한 과제”이라며 “모든 역량을 포스트 코로나19 지역경제 활력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040 백수 폭증… 휴직자 고용·생활안정자금 지원 기간 늘린다

    2040 백수 폭증… 휴직자 고용·생활안정자금 지원 기간 늘린다

    특수고용직 대상 단기 일자리사업 확충항공·정유·면세 등 특별지원업종도 확대 “노사정 합의 통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을” 지난달 사실상 실업 상태인 ‘쉬었음’ 인구와 ‘일시 휴직자’가 역대 최대치로 증가해 코로나발(發) 실업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그 어떤 경제 분야보다 일자리 문제를 강조한 만큼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실업대란을 막기 위해선 외환위기 때처럼 노사정 합의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을 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쉰다’고 답한 인구는 지난달 236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6만 6000명(18.3%) 증가했다. 인구수와 증가폭 모두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41만 2000명(35.8%)이나 급증했다. 40대가 29.0% 증가해 뒤를 이었다. 보통 ‘쉬었음’은 퇴직한 60세 이상 인구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시 휴직자도 지난해보다 126만명(363.1%) 증가한 160만 7000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쉬었음과 일시 휴직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관련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대상을 넓히고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일자리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지급하는 무급 휴직자의 고용·생활안정자금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여행·숙박·운송·공연업으로 한정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대상을 항공산업과 정유, 면세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충격이 큰 20대와 40대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관건인데 노인 일자리와 성격이 달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용유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무조건 지원하는 게 아니라 ‘고용 유지’라는 기업의 책무를 다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지원하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사 양측의 고통 분담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고용유지 정책이 필요한 때”라면서 “노사 합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는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R&D) 지원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소재부품산업을 비롯해 우리의 산업 경쟁력 연관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SOC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그냥 쉬었음’ 236만명… 고용유지기업 우선 지원

    ‘그냥 쉬었음’ 236만명… 고용유지기업 우선 지원

    文 “IMF 후 최악 위기… 핵심은 일자리” 고용지원금 요건 완화·대상 확대될 듯 2040 긴급일자리·특수직 지원책 마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자리 급감을 막기 위해 고용 유지 기업들을 우선 지원한다. 또 일자리를 잃은 20, 40대를 위한 긴급 일자리 프로그램과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60주년 기념사에서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면서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엄중한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경제 살리기에도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발(發) 경제 충격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국난’으로 볼 만큼 심각한 경제 위기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노사 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일자리 유지를 정책 지원의 최우선 순위에 놓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지난달 일자리가 19만 5000개 줄면서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적 실업자로 보는 ‘쉬었음’ 인구는 236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 6000명 급증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는 이번 주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 유지 ▲실업 지원 ▲청년·40대 일자리 창출 ▲사각지대 근로자 지원 방안 등 네 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고용안정 패키지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고용 유지를 돕기 위해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요건을 완화하고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는 고용보험 가입과 전체 직원의 근무시간 20% 이상 감축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가장 피해가 큰 20대와 40대를 위한 긴급 일자리 창출 사업도 준비한다. 또 일용직과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피해 9개 광역시도에서 진행하는 단기 일자리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빠 코비와 함께 하늘 간 지아나, WNBA 명예 신인으로 뽑혀

    아빠 코비와 함께 하늘 간 지아나, WNBA 명예 신인으로 뽑혀

    1순위는 오레건 스타 사브리나 이오네스쿠, 박지현은 지명 못받아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딸 지아나가 미여자프로농구(WNBA) 명예 신인으로 선정됐다.캐시 잉글버트 WNBA 커미셔너는 18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원격으로 치러진 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아나와 함께 헬리콥터에 탔던 알리사 알토벨리, 페이턴 체스터를 드래프트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추모 차원에서다. 모두 13세로 유스 농구팀 선수였던 이들은 지난 1월 브라이언트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에서 추락 사고로 숨졌다. 지아나의 어머니 바네사는 “딸의 꿈이 이뤄졌다. 코비와 지아나는 WNBA를 사랑했다. 딸은 아버지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 했다”면서 “오늘 드래프트에 선발된 선수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결코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모두 3라운드 36명이 선발된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대학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0점, 1000리바운드, 1000어시스트를 돌파한 사브리나 이오네스쿠(오리건대)가 전체 1순위로 뉴욕 리버티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진 박지현(우리은행)은 지명받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제의 옥새4] 톤 낮은 영어를 쓰는 미스테리한 여인

    [황제의 옥새4] 톤 낮은 영어를 쓰는 미스테리한 여인

    서울신문은 조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을 주인공으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들 소설은 일제 병합 직전 조선을 배경으로 베델이 조선 독립을 위해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이어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에 이어 ‘황제의 옥새’(1914년 출간·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나는 그녀의 눈을 유심히 살폈다. 장난기 섞인 유쾌함이 미간을 스쳐 지나갔다. “아! 서울에 사시나 보네요. 척 보니까 알겠어요.” 이 희귀한 도도새는 말을 이어갔다. “그럼 이 도시에서 제일 좋은 호텔을 알려 주세요. 중국 상하이를 떠나기 전 서울 숙소를 알아보는 걸 깜박했거든요.” “그러죠. 부인, 여기선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내가 대답했다. “서대문 정거장 근처에 내 친구 루이가 운영하는 ‘애스터하우스’라는 호텔(현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건물터)이 있어요. 거기가 아니면 일본인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주무셔야 하는데…외국인이 묵기에는 좀 불편하죠. 마침 제가 루이의 호텔로 가는 길인데, 괜찮으시다면…” “네, 좋습니다. 거기서 잘게요.” 그녀는 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나는 인력거 세 대를 불렀다. 한 대에는 이방인이 들고 온 짐을 실었고 다른 한 대에는 그녀가 탔다. 나는 마지막 인력거에 타고 길을 안내했다. 호텔로 가면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모험을 상상했다. ‘내가 이 손님을 루이의 호텔에 있는 바에 데려가면 친구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앞서 1905년에 만난 묘령의 여인(이 소설을 쓴 로버트 웰스 리치가 베델을 주인공으로 한 첫 소설 ‘황제 납치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러시아 스파이)은 호텔에 도착한 지 3시간도 되지 않아 그 소식이 시내에 모두 퍼져 나갔다. 서울은 이렇게 모든 소문이 빠르게 번지는 곳이었다. 지금 이 중년 여성은 멸망을 눈 앞에 둔 대한제국의 수도로 찾아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분명 그녀는 새로 부임한 선교사는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선교회 본부(현 광화문 동화면세점 감리교 본부 빌딩)부터 찾아갔을 테니까. 그런데 관광객도 아니었다. 서울은 외국인들이 뭔가를 구경하러 오는 도시가 아니다. 설사 이곳에 오더라도 가이드 역할을 하는 일본인 요리사를 따라 10명 안팎이 함께 다닐 뿐 혼자 다니지는 않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도시를 찾아 온 신비한 여성은 도시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젊음의 흔적이 사라진 얼굴을 화장으로 메웠지만 눈에서만큼은 청년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생각해보니 저다지도 깊고 인상적인 눈을 한 번 본 적이 있기는 하다. 1905년 가을 어느 날에 말이다. (번역자주:소설 ‘황제 납치 프로젝트’에서 을사늑약 체결 직전 러시아 여성 스파이가 조선을 구하려고 나섰던 에피소드가 일어난 때를 뜻합니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보석에서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듯 이 여인의 눈동자도 그랬다. 새의 깃털을 단 스코트랜드식 모자를 쓰고 낡은 쟈켓과 예스런 주름치마를 입고 있었다. 젊음의 매력은 사라졌지만 그녀의 얼굴에서는 자수정 같은 광채가 빛나고 있었다. 호텔로 들어서자 익살맞은 프랑스인 주인 루이(Looie·이 시기 호텔을 운영한 프랑스인 L.Martin의 실제 이름으로 추정)가 우리를 안내했다. 루이는 그녀에게 투숙 등록부를 작성하게 도우며 나를 힐끗 쳐다봤다. 미지의 여인을 데려 온 것에 대한 신기함과 눈에 확 띄는 벽안의 여인을 이리로 데려와 일본 경찰의 감시를 자초한 것에 대한 힐난이 함께 담겨 있었다. 그녀가 둔탁한 영어로 숙박비 협상을 시작했다. 이 호텔에 얼마나 묵을지 정하지 않았다며 장기투숙 여부는 여기서 편안한 서비스를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세계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입니다. 이 호텔이 값어치를 하는 곳인지 아닌지는 하루만 있어봐도 알 수 있죠.” 이 영국인은 등록부에 자신의 신상명세를 기록하며 여성 특유의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루이는 그녀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득하며 객실로 안내했다. 사장이 직접 투숙객을 데려가자 조선인 벨보이들이 당황하며 여인을 뒤따랐다. 루이가 카운터로 돌아오자마자 등록부부터 열어봤다. 그녀가 뭐라고 썼는지 너무도 궁금했다. ‘황제의 옥새’는 5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 실수로…‘동급생 집단성폭행 사건’ 사라진 CCTV

    경찰 실수로…‘동급생 집단성폭행 사건’ 사라진 CCTV

    범행 모습 담긴 일부 영상 제대로 촬영 안 해 경찰이 인천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 학생들의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일부 영상을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아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중생 측 법률대리인은 최근 인천 연수경찰서로부터 자신이 요청했던 영상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법률대리인이 요청한 영상은 가해자들이 지난해 12월 23일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범행 장소인 아파트에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3일 뒤인 26일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했지만 이를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관련 영상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영상이 없는 것을 알게 돼 다시 촬영하려고 했지만 이미 보존기관이 지나 삭제된 상태였다. 경찰은 법률대리인 측에 “영상은 존재하지 않지만 담당 수사관이 열람한 장면별 시간대의 영상에 대한 수사보고서가 존재한다”고 해명했다.경찰 “영상 없어도 혐의 입증 문제없다” 해명 그러나 피해자 측은 영상 자료가 사라진 것 외에도 경찰의 수사가 전체적으로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할 때도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 학생과 가해자가 마주치는 등 2차 피해까지 보게 됐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설명이다. 피해자 측은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가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달라는 요청도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사라진 영상에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해 학생 중 1명이 웃으며 피해자를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만 확보됐다면 부인하고 있는 가해자와 관련해 어필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하지만 경찰은 사라진 영상이 없어도 가해 학생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에서 요청한 영상을 담당 수사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누락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영상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없어도 시간대별로 영상 내용을 기록한 수사보고서가 있고 담당 수사관이 재판에서 증언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A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은평, 세대결합형 일자리서 근무할 청년과 노인 공개 모집

    은평, 세대결합형 일자리서 근무할 청년과 노인 공개 모집

    서울 은평구는 세대결합형 일자리사업 참여기업에서 일할 노인과 청년을 공개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세대결합형 일자리사업은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민선 7기 공약사항이다. 노인과 청년이 서로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에서 벗어나 노인의 경험과 청년의 열정이 만나 기업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또 세대가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김 구청장의 의지도 담겼다. 앞서 지난 2월 은평구는 노인 기업이 청년을 고용하거나, 청년과 노인을 함께 고용하는 형태 등 세대결합형 기업과 단체 5곳을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케이로드넘버원 등 총 5개 기업에서는 디자인, 청소, 제조업, 식품 판매, 사무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 5명, 청년 5명을 모집한다. 채용된 인원은 다음달 4일부터 해당 기업에 직접고용 형태로 근무하게 된다. 김 구청장은 “세대결합형 일자리를 통해 고령사회의 세대간 일자리 고충을 개선하고 청년과 노인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안양8동 명학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화

    안양8동 명학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화

    경기도 안양8동 명학마을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본격화 된다. 명학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안양8동 명학초교 일원(10만 5000㎡)을 대상으로 마을형태를 유지하면서, 주거생활 편의를 꾀하는 주거지원, 리모델링 방식으로 이뤄진다. 18일 시에 따르면 명학마을은 안양의 원도심지역으로 2016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이후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도비와 시비 포함 약170억 원이 투입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20일 명학마을 두루미하우스를 착공했다. 14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주민공동시설이 신설하고,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24가구를 건립한다. 사업비 136억원이 투입돼 내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낡은 골목길 6500㎡를 재포장하고, 길이 2450㎡ 담장을 개선하는 ‘골목환경개선사업’도 11억을 투입,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또 33억 4000만원이 들어가는 ‘스마트케어하우스’ 조성사업은 6월 시작해 내년 3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한 돌봄 시설, 마을관리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마을카페’, 경로당이 339㎡ 부지에 들어선다. 시는 전국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역 중 처음 시행된 집수리 지원도 추진한다. 지난해 59호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모두 50호를 대상으로 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집수리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집주인 편의를 위해 지난 3월 지역 내 건축사협회와 협약도 체결했다. 시는 도시재생뉴딜이 이뤄지는 명학마을을 상징하고 마을관리협동조합 브랜드를 위한 마을캐릭터를 개발했다. 공동체프로그램과 직무교육, 주민공모사업으로 도지재생에 대한 지역민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행환경개선과 주차장 확보를 위한 명학초교 석축사면 정비를 마쳤다. 노후한 다세대주택을 민간투자, 자율주택정비 방식으로 면모를 일신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명학마을 도시재생을 통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모하는 중이라며, 주민, 전문가, 안양시 간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중랑구 30년 이상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시행

    중랑구 30년 이상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시행

    서울 중랑구가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피해 예방 및 하수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내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실시한다.중랑구는 사업비 모두 88억원을 투입해 관내 30년 이상 노후한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된 묵2동 일대를 비롯해 상봉터미널 일대, 망우본동 희망지사업지구, 면목3·8동 주거환경관리사업지구 등 모두 12곳에서 진행된다. 정비공사와 함깨 해당 하수시설물 파손과 관련된 구민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현장 확인을 통해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구는 수해 피해 방지 및 공중 보건 위생 향상을 위해 빗물받이 준설사업을 시행 중이다. 관내 만 55세 이상 주민 35명을 빗물받이 준설 기간제근로자로 채용해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악취발생, 배수불량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도로 함몰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으로 살기 좋은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연내 장애인 복지시설 3곳 문 연다

    서울 영등포구, 연내 장애인 복지시설 3곳 문 연다

    서울 영등포구가 무장애도시 영등포를 향한 2020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약 18억원을 들여 총 3곳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4월에 개소한 ‘농아인쉼터’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약 302㎡ 공간에 새롭게 마련했다. 지역 내 청각 및 언어장애인은 2348명으로 지역 전체 장애인의 16%에 해당된다. 농아인쉼터는 이들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상담·정보·문화 등 맞춤형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새달에 문을 열 예정인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다. 745.3㎡ 규모의 단독 건물을 임차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스포츠실프로그램실과 심리안정실 등을 갖추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돌봄서비스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평생교육기관이다. 이 곳에서는 성인이 된 후 배움의 기회가 드문 발달장애인을 위한 기본교육을 비롯해 여가, 문화, 스포츠 등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구는 이로써 발달장애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공적 지원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구는 같은 건물 4층에 10월까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장애가족 대상 교육, 위기가족 상담, 사례관리, 장애인 돌봄, 자녀 긴급돌봄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한 건물에 자리잡게 함으로써 시설 간 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로써 장애인과 그 가족의 다양한 욕구 지원, 서비스 연계를 통해 수요자의 만족도가 한층 높은 시설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는 시설 조성 전 이용자, 보호자들과 많은 소통을 통한 의견 청취와 수렴 과정을 거쳤다. 또 교통, 위치, 면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한편 구는 ‘불편 제로, 무장애 도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총 186억원의 장애인 복지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난 규모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시작한 민·관 협력사업 ‘탁트인 보안대체의사소통(AAC) 소통마을’도 눈에 띈다. 구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손잡고 지난해 12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애인을 위한 픽토그램(그림문자)을 개발해 활용하는 ‘의사소통 권리 보장 사업’과 소규모 점포 입구 경사로 설치 등 ‘장애물 없는 편의시설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구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장애인 일자리사업 외에 자체적으로 ‘발달장애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타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차오름’과 ‘드림플러스 샌드위치 카페’를 조성해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구는 자치구 중 유일하게 ‘휠체어 안전교육사업’을 실시하며, 장애인복지사업을 알기 쉽게 정리한 장애인복지시책을 매년 발간·배포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지원센터인 ‘꿈더하기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구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돌봄, 교육, 여가활동을 위한 장애인 복지시설 3곳을 열고, 장애인들이 전 생애에 걸쳐 차별 없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일자리, 복지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일상 속 편의와 소통까지 지원하는 무장애도시 영등포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19 생활방역체계 필요성 공감하지만... 서울시민 63.6% “아직은 이르다”

    정부가 당초 오는 19일까지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재연장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민의 63.6%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필요하지만 19일은 이르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5%가 “확진 환자 수 상관 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판단할 때”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약 97%는 일상생활을 일부 회복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판단한 이유로는 ‘경제활동 정상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약 5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로 및 심리적 불안감 완화’(19.8%), ‘활동적인 삶 재개’(13.5%), ‘일상생활로 복귀’(5.3%), ‘보육·복지시설 운영 재개’(5.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19일부터 바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3.4%, ‘전환이 필요하지만 19일은 조금 이르다’는 응답이 63.6%로 아직은 전환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확진 환자 수 상관 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판단할 때’(36.5%)에 이어 ‘신규 확진 환자 숫자가 10명 이하일 때’가 33.8%, 30명 이하일 때 19.6%, 50명 이하일 때 9.2% 순이었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때 가장 우려되는 상황 2가지를 꼽으라는 문항에서는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58.5%) 및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41.6%), ‘다중시설의 수칙 미준수’(32.8%), ‘국가통제 불가상황 발생’(30.1%)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 우리 정부 및 사회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대한 서울시민의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에 대한 치료(89.4%), 감염병 확산 제어(80.6%), 직장·학교·지역사회의 준비(73.5%) 등의 항목에 특히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서울시의 대처에 대해서도 ‘매우 잘하고 있다’가 16.0%, ‘대체로 잘하고 있다’가 60.9% 등 전체 응답자의 7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표집 기반 온라인 패널조사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생활방역단계로의 전환에 앞서 시민들이 우리사회의 통제 역량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 대응체계를 구축해나가는 한편,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보다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노원구, 인적안전망 확충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서울 노원구, 인적안전망 확충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서울 노원구가 복지관과 요양기관 종사자, 동주민센터 직능단체 회원 등 다양한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위기가정 발굴에 적극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복지대상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 주민센터가 찾아가겠습니다’ 안내물 배포를 통해 각종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위기상황 발생 시 신고는 경찰서로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해 위기가정을 인지하더라도 주민센터로 연락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따라 구는 관련 기관 종사자 교육과 공동주택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관련기관 종사자 교육이다. 다양하고 세분화 된 긴급복지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육 PPT자료를 제작 배포해 복지관 등에서 교육 자료로 수시 활용토록 했다. 장애인 관련시설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장기요양기관, 의료복지시설 등 총 289곳과 지역 내 19개 동주민센터에 교육자료를 배포했다.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각 기관은 종사자들에게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긴급복지지원과 신고의무자 제도 등을 상세히 교육, 종사자들이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는 인적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주민센터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등 각 직능단체 회의 시 긴급복지제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요양보호사, 생활관리사, 장애인활동 지원사 등 돌봄영역 종사자 2000여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집합교육을 실시한다. 공동주택 등 거주지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가장 먼저 지역 내 아파트 1529곳에 홍보물을 배부했다. 홍보물에는 고지서, 전단지 등이 쌓여있거나, 계절에 맞지 않은 옷차림을 한 아이를 목격하는 경우 등 위기가정의 구체적 사례를 나열해 경비원과 통장, 이웃들이 이러한 사례 발견 시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연락처를 함께 실었다. 긴급복지 대상에 대한 사후관리도 철저를 기한다. 복지관련 종사자, 구민들이 동주민센터로 위기가정을 발굴해 신고하는 경우, 동에서 긴급여부를 판단하고 48시간 이내 현장을 방문해 선(先)지원 결정 후 후(後) 적격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필요 시 교육복지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연계를 주선한다. 지난해 구가 지급한 긴급생활지원금은 모두 4만 8000여건으로, 약 22억 2500만원에 이른다. 현재 구는 가정폭력, 방임, 학대 등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상담서비스를 위해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노원경찰서와 연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본인과 돌봄제공자의 갑작스런 사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대상자에 대해 일시적으로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원구 돌봄SOS센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돌봄 공백과 위기가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부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없도록 홍보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19 집단발병’ 분당제생병원,17일부터 정상 진료

    ‘코로나19 집단발병’ 분당제생병원,17일부터 정상 진료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곤욕을 치른 성남 분당제생병원이 17일부터 정상 진료를 시작한다. 지난달 5일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으로 외래 진료와 응급실의 운영이 중단된 지 42일 만이며, 마지막 원내 환자가 발생한 3월 18일로부터 30일 만이다. 병원측 관계자는 16일 경기도로부터 ‘집중관리의료기관’ 지정 해제와 ‘진료 재개’에 대한 내용을 성남시 분당구보건소를 통해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은 지난 9일부터 방역 당국과 협의로 한 달 이상 외래가 연기된 급한 외래 예약환자, 항암 치료환자, 신장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외래와 입원 진료를 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현재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어려운 중증환자와 항암 치료 환자 47명이 현재 임시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 관리’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확진 환자 추가 발생이 없고, 접촉자에 대한 의료기관 내 격리 기간이 모두 경과한 경우 시·도 대책본부에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계획 수립 및 조치사항을 확인해 진료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병원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고, 전문 방역 업체 소독으로 일반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강도 높게 분리하여 안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응급실 또한 동선 분리 공사로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분당제생병원은 병원장 등 의사 3명을 포함해 모두 42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영상 병원장은 “코로나19로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은 환자와 가족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위기 상황을 함께한 방역 당국, 병원 직원과 가족, 따듯한 마음을 보내준 지역의 후원 기업, 단체, 소상공인, 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은 26개과, 11개 특수센터, 576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의는 140여 명이고 15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998년 개원이래 17만 건의 수술을 하였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4대암 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알려진 분당의 중견병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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