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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이 원하면 몇곡이라도 앙코르 연주”

    “관객이 원하면 몇곡이라도 앙코르 연주”

    “3년 전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한국 청중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보다 더 정열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죠. 그래서 이번 연주회도 매우 기다려집니다.” 1일 서울 예술의전당 피가로그릴에서 만난 러시아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38)은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 커다란 기대를 드러냈다. 키신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6세 때 모스크바 그네신음악학교 영재특수학교에 입학하고 10세에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데뷔 공연을 가진 이후 2005년 런던 왕립음악원 명예회원으로 추대되기까지 피아니스트로 세운 각종 ‘신기록’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찬 젊은 거장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첫 내한 이후 3년 만에 갖는 독주회. 당시 공연에선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난 뒤 무려 10곡의 앙코르를 선사했다. 이번에도 그의 공연 티켓은 이미 석달 전에 매진됐다.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조곡과 소나타 8번, 쇼팽의 ‘폴로네이즈-판타지’와 ‘마주르카’, ‘에튀드’ 등을 연주한다. 소개를 부탁하자 “연주곡들은 모두 나 스스로가 좋아하는 곡으로 채운다.”면서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8번은 에밀 길레스의 음반을 최고라고 생각한다. 연주하기가 매우 복잡한데,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 반복해서 들어보라.”며 ‘친절함’을 덧붙였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각광받으며 연주회와 음반 판매 모두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도 피해가고 있는 키신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대중적인 신드롬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단지 음악이 좋아서 연주할 뿐이죠. 음악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더 높은 곳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고, 완성시킨 뒤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되고, 또 노력하고….” 질문 하나에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조근조근 대답하던 그는 “왜 이 작품들은 좋아하는지 꼽으라면 대답할 수 없다. 내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는 영원히 알고 싶지 않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역할모델로 삼는 연주자를 묻자 그는 “각자 닮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열 명 이상 말할 수도 있다. 각각 모두에게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안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3년 전처럼 앙코르를 해줄 수 있을까. “나폴리에서 가진 연주회에서는 앙코르로 16곡까지 연주했죠. 준비는 3~4곡 정도 하는데 청중이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청중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플러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열린뜨락음악회를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클래식, 재즈, 퓨전국악, 마당극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하고 품격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모두 21회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대 음대와 연계, 우수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과 880-3495.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4월3일 오후 7시에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서울시립 교향악단 체임버오케스트라를 초청,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1·2악장,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발랄한 발레명곡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등 다양한 연주가 이어진다. 공연 관람은 초등학생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2600-6078.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군사 시설로 사용되던 성북동 산 25의 1번지 일대를 시민에게 개방한다. 군에서 사용하던 순찰로는 7월까지 산책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산책로가 조성되는 구간은 기존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의 하늘마루에서 호경암을 거쳐 삼청각에 이르는 1.2㎞ 구간이다. 공원녹지과 920-3396.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가정형편이 어려운 위기학생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각 학교 선생님이나 관계자가 ▲장기결석 및 급식비·학비 미납 학생 ▲ 교복 미지참 학생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거나 식사를 거르는 학생 등을 각동 민생안정추진단으로 알려오면 해당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할 예정이다. 주민생활지원과 2670-3940.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노원문화예술회관이 다양한 새봄맞이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다음달 2~3일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빨래’가, 다음달 5일 소공연장에서 ‘바르토슈 코지악 첼로 리사이틀’이 열린다. 14일 대공연장에서 김건모의 ‘노원 스프링 콘서트’가, 23~24일 대공연장에서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펼쳐진다. 노원문화예술회관 951-3355.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27일 제기2동 주민센터에서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지역 음식점에서 사용한 폐식용유를 모아 재생비누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다음달 9일에도 제기동 성일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생비누 만들기 행사도 갖는다. 맑은환경과 2127-4647.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다음달부터 매주 금요일 ‘삼각산 생태탐험대’를 운영한다. 삼각산 국립공원 내 백련사와 대동천 일대에 분포된 식생, 곤충, 조류 등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가족이나 학급 단위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공원녹지과. 901-6934.
  • [보고 듣고 즐기세요]

    ■ 연극·뮤지컬 ●경남 창녕군 칠곡면 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계획에 없는 아이를 임신한 부부. 계산기를 두드려 보지만 아이 한 명 키우기에 턱없이 모자란 살림살이에 한숨만 나온다. 돈 없으면 아이도 못 낳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김선영 이주원 등 출연. 1만 5000~2만원.(02)518-6687. ●청춘 18대1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1945년 광복 한 달전,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 혹은 무모한 객기. 극작가 한아름·연출가 서재형 콤비의 독특한 무대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민대식 이진희 등 출연. 2만 5000원.(02)708-5111. ●아이러브유 6일~9월13일 KT&G상상아트홀. 첫 만남에서 연애, 결혼, 육아, 노년의 로맨스 등 사랑에 관한 모든 에피소드를 담았다. 4명의 배우가 60개의 배역을 쉴새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경주 난아 등 출연.3만5000~5만원.(02)501-7888. ■ 대중음악 ●여행스케치 대학로 컴백쇼2 15일까지 평일 오후 7시55분, 토 오후 4시33분·7시55분, 일 오후 5시55분(월 쉼) 대학로 스타시티 5만원.(02)745-1575. ●조규찬 소극장 콘서트 15일까지 목·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6시(월~수 쉼) 대학로 신연아트홀 5만원.(02)745-1575. ●추가열 라이브 콘서트 6~8일 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5시 문화일보홀 4만~5만원.(031)871-5044. ■ 전시 ●김구림 개인전 3~21일 김재선갤러리. ‘음양 시리즈’ 중 소개되지 않았던 신작들과 최근 몇 년간의 드로잉 소품이 전시된다. 음양시리즈는 사실과 추상, 자연과 문명, 있음과 없음, 실제와 허상, 실제와 이미지 등 대립되는 요소들이 강하게 마찰하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여 새롭게 통일된 제3의 이미지다. (02)3445-5438. ●독일의 ‘디갤러리’ 한국지점 개관전 4월 3일까지. 디 갤러리는 197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한 독일의 대표적 화랑. 이탈리아,미국,스페인에 이어 한국에 화랑을 열었다. 개관전으로 게르하르트 리히터,게오르그 바젤리츠,베르너 뷔트너,A.R.팽크 등 독일 현대 미술 거장들의 회화 및 조각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02)3447-0049. ■ 국악·클래식 ●명창 김혜란이 걸어온 소리인생 ‘가인(歌人)’ 6~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한국민요연구회 이사장인 김혜란 명창의 소리 인생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6일은 제자들과 함께 부르는 ‘우리 비나리’, 제자들이 들려 주는 ‘스승을 위한 노래-가인(歌人)’ 등이 이어진다. 7일에는 민요, 단소 병창, 이생강류 산조합주 등 다양한 국악 공연으로 꾸몄다. 5만~10만원. (02)926-4177. ●마티아스 괴르네 리사이틀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독일 가곡의 거장, 첼로처럼 노래하는 바리톤으로 평가받는 마티아스 괴르네가 선사하는 독일 연가곡의 진수. 정겨운 슈베르트, 베토벤의 가곡을 느낄 수 있는 기회. 6만~12만원. (02)399-1114~6. ●정명훈과 함께하는 로마 한인교회를 위한 자선음악회 7일 오후 7시 연세중앙교회 문화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이탈리아 로마 한인교회를 거쳐간 성악가가 성가곡과 오페라 ‘토스카’ ‘세비야의 이발사’ 등의 주요 아리아 등을 들려 준다. 특별출연하는 정명훈은 일부 성가곡을 반주한다. 1만~2만원. (02)565-1394.
  • [옴부즈맨 칼럼] 문화의 다양·창의성 북돋워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문화의 다양·창의성 북돋워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유명한 햄버거 광고 중에 ‘소고기는 어디에 있나(Where is the beef)?’라는 헤드라인의 광고가 있다. 타사의 햄버거는 소고기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을 만큼 양이 적은 데 비해 자사의 햄버거는 소고기의 양이 매우 많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광고이다. 우리 언론에서 이 광고의 소고기만큼 찾기 어려운 것이 바로 문화기사가 아닐까. 문화의 세기라는 21세기이지만 문화는 보도기사에서도, 옴부즈맨 칼럼에서도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문화기사의 뉴스가치를 발굴해 내는 전문성과 노력 및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존 요셔네시와 니컬러스 잭슨 오셔네시는 자신들의 저서 ‘광고와 설득커뮤니케이션’에서 정보를 전달할 때는 수용자의 시각(perspective)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술관과 공연장이 인파로 넘쳐날 정도로 시민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독자는 풍부한 문화기사를 원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화기사의 양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음악, 미술, 공연, 박물관 등 문화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다만 적은 양에 여러 분야를 담다 보니 심층취재 기사는 드문 편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 1면의 머리기사 중에서 문화 관련 기사는 ‘한국의 닌텐도 나오려면’(2월6일)뿐이었다. 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은 독자의 시각보다는 게임 산업계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문화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사고를 제약하는 억압적인 교육환경 때문일 것이다. 정책담당자의 시각을 담은 정책 홍보성 기사도 있었다. ‘현대사박물관→국립대한민국관 변경’(2월3일) 기사는 박물관의 명칭 변경과 함께 전시내용이 미래형으로 바뀐다는 점을 보도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의 정책 홍보성 언급만 소개되어 있을 뿐 명칭변경이 적합한지, 박물관에서 미래형 전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광화문광장 청사진 완성’(2월5일) 기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없던 광장은 새롭게 만들면서, 있던 피맛길은 없애버리는 몰지각함을 잘 지적하지 못했다. 모로코의 고대도시 페스의 구시가지인 메디나는 미로 같은 골목길이 명물이다. 피맛길만큼 좁은 길이지만 짐을 실은 낙타도 오가며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인다. 피맛길은 왜 안 되는가? 역사가 숨 쉬는 구시가지에서는 재개발을 신중히 해야 한다. 부족한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언론은 다른 언론사가 주최하는 행사는 축소하거나 보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황금빛 관능미, 숨이 멎는다’(2월3일)는 그러한 관행에 견주어 본다면 예외적이고 참신한 시도였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에곤 실레와 더불어 국민적 우상으로 여기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를 깊이 있게 소개했다. 무형유산과 지역밀착형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물관,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야 산다’(2월2일), 공연예술의 기초가 되는 연극 분야의 ‘연극올림픽 내년 서울서 열린다’(2월4일), 신예음악가 3인의 ‘노다메 칸타빌레 리사이틀’을 소개한 ‘무대위 그들의 진짜 연주와 이야기’(2월6일), ‘명성황후’와 ‘화성에서 꿈꾸다’로 대표되는 창작 뮤지컬의 성취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김훈 베스트셀러 남한산성, 성남 대표 뮤지컬로 만난다’(2월7일)도 주목할 만했다. 문화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세상이다. 문화강국이 되려면 문화정책에서 정치적 성향을 벗어나고 교육내용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해 창의성을 길러 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이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 같은 듯 다른 쇼팽 치는 두남자, 윤디 리 - 김원

    같은 듯 다른 쇼팽 치는 두남자, 윤디 리 - 김원

    슈만, 쇼팽 등 낭만주의 음악을 다른 느낌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탁월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정열적인 연주로 유럽 무대에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김원이 10일부터 6개 도시를 돌며 국내 첫 독주회를 갖는 데 이어 실력과 함께 ‘꽃미남 피아니스트’로 인기가 높은 중국의 윤디 리가 6년 만에 독주회를 여는 것.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를 공통분모로 하고 있어 두 사람이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갖게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정 - 쇼팽콩쿠르 1위 中 윤디 리 내한 독주회 “혼자 무대에 오르는 독주회는 나만의 색깔을 입힌 연주를 보여줄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죠. 한국 관객을 위해 연주하는 것은 늘 즐겁지만 이번 리사이틀은 정말 오랜만이라 더 기대됩니다. 많은 분들과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윤디 리(27)는 6년 만에 갖는 내한 독주회를 앞두고 이메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디 리는 200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4회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15년간 공석이었던 1위에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그와 쇼팽을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듯 그는 이번에도 쇼팽을 중심으로 슈만-리스트의 ‘헌정’,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한다. 여기에 중국 현대 작곡가인 지안총왕의 ‘5개의 운남 민요’를 추가했다. 많은 인터뷰에서 중국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의견을 비쳤던 그는 결국 당초 프로그램에 있던 모차르트 소나타 대신 운남 민요를 택했다. “운남 지방은 중국에서 가장 이국적인 동네”라면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존경하는 연주자를 묻자 그는 “호로비츠, 루빈스타인 등이 모두 나에게는 우상과 같다.”고 말했다. “그들이 지닌 각자의 연주 스타일, 그들의 연주 자체를 높게 평가하며 음악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끈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존경한다.”고 강조한 그는 “이런 연주자들의 영향으로 지금 내가 속한 세대나 그 다음 세대의 피아니스트들은 이전과 다른, 어쩌면 더 업그레이드된 연주 스타일을 지닐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겠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습니다.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연주를 펼치는 것이 나의 근본적이고 총괄적인 목표인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윤디리 리사이틀은 1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정열 - 해외 유학파 김원 10일 첫 고국 독주회 “공연마다 관객이 편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독주회는 찬찬히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30대 연주자의 모습을 알리는 계기도 되길 바랍니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원(37)은 첫 고국 독주회에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김석(72) 경희대 명예교수의 아들로, 일곱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예원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를 수석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그는 1995년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1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연주자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의 세 악장’ 등을 담은 독집앨범(소니BMG)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중 라흐마니노프, 스트라빈스키에 슈만과 쇼팽을 선사할 예정.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고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택했어요. 러시아 음악이 걸러내지 않은 본능적인 감정 표현으로 강인함을 드러낸다면,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 음악은 좀 더 철학적인 내면에 의미를 두는 듯하죠. 이런 표현을 담아 학구적이고 진지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0대에 유학을 떠나 줄곧 해외에서 음악 활동을 한 그는 “어린 후배들이 유학을 오는 환경은 확실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요즘은 20대 연주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져 상대적으로 30대 연주자들이 조명을 덜 받는 듯하다.”는 그는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연주자들에게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연은 10일 부산, 11일 대구, 12일 전주, 17일 수원, 19일 대전에 이어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일정이 빠듯해 지치기는 하겠지만 점차 더 발전하고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무대위 그들의 진짜 연주와 이야기

    무대위 그들의 진짜 연주와 이야기

    김태형과 권혁주는 각각 독일의 뮌헨과 하노버의 국립음대에 재학 중인데다, 국내외 연주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 게다가 첫 콩쿠르, 학창시절, 해외활동 등 지금까지 겪은 이야기들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리라 이번 ‘칸타빌레 스페셜 리사이틀’에 더욱 호기심이 인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삽입곡 들려줘 “이런 공연은 처음이에요. 다양한 구성 안에서 나의 연주와 이야기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게 어떤 효과를 발휘하고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하네요.”(김태형) “연주 자체가 신선하고 색다르잖아요. 과연 청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기대감이죠. 늘 새로운 표현으로 청중을 심심하지 않게 만들고픈 저의 연주 목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할까요.” 올해들어 벌써 금호아트홀, 고양아람누리 무대에 오른 권혁주도 설레긴 마찬가지이다. 이번 공연은 확실히 ‘색다른 구성’이다. 1·2악장으로 나뉘어 1악장에서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이야기를 담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과 ‘월광’,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중 ‘러시안 댄스’ 등을 들려준다. 2악장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모두 16곡을 연주하는 데 2시간이 빠듯하다. 공연 중간에 이들이 직접 출연한(‘나름의 연기’도 했다!) 동영상도 보여주는 등 자잘한 재미를 곳곳에 숨겨놓기도 했다는 게 기획사측의 귀띔이다. 김태형은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을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는다. “개인적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연주색을 섞어 좀 더 화려하고 복잡해진 것을 좋아하죠.” “이번에 연주하는 모든 곡을 다 좋아하지만,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봄’이 좀 더 특별히 기대된달까요. 왠지 이번 겨울이 더 춥게 느껴져서….”(권혁주) “전 베토벤 소나타 ‘비창‘이요. 노다메와 치아키의 첫만남의 배경음악이었는데, 정말 어울렸거든요. 게다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다니, 너무 기뻐요. 이 공연에서 제가 배워가는 것도 많겠죠?”(김현정) 떠오르는 젊은 연주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공연의 목적. 이들은 음악가의 꿈을 키워가는 더 어린 연주자들에게 어떤 충고를 해줄까. ●“음악은 노력 배신안해…연습만이 살길” “악보에 충실한 것이 기본이에요. 더 좋은 흐름을 발견하고, 다른 연주자들이 하는 것도 해석해보고 장점을 찾기도 하고요. 음악을 하는데 재능이 필요하긴 하지만, 99%는 연습이죠.” 축구를 좋아하는 권혁주는 “축구선수가 백날 골결정력 연습을 한다고 매경기마다 득점하는 건 아니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해요.” 연습량만큼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 자신이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잊을 때가 있기도 해요. 음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않길 바랍니다.”(김태형) “연주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의미있는 것인지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아직 어리지만 제 음악을 듣는 사람이 힘들고 외로울 때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면 정말 뿌듯한 일이잖아요.”(김현정)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진제공 프로아트 음악가의 꿈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춰봤을 법한 일본만화(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노다메 칸타빌레’가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주인공은 만화 속 가상의 노다메와 치아키가 아닌 24세 동갑내기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피아니스트 김태형, 그리고 18세의 막내 피아니스트 김현정. ‘떡잎’ 시절부터 국내외 콩쿠르를 두루 석권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의 떠오르는 젊은 연주자들이다.
  • [문화행사 알림방]

    ●I-feel 앙상블 창단 연주회 13일 오후 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지휘자 이현숙, 소프라노 황진영·박은정·정윤미, 메조소프라노 최재은·임희정, 알토 류제경·구희은·정인선씨 등이 참여한다. ●김원 피아노 리사이틀 12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불꽃 같은 열정과 탁월한 테크닉을 겸비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김원씨가 2007년 겨울 영국 런던 워그모어홀 독주회를 성공리에 마친 뒤 고국에서 갖는 첫 독주 무대다.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했고, 지난해 8월에는 소니 BMG 레이블에서 독집 음반을 레코딩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청주시립교향악단 테마시리즈 13일 오후 7시30분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2월의 서정’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연주회 당일 현장에 커플로 와서 티켓을 구입하면 R석에 한해 10% 할인받는다. R석 1만원 S석 5000원. (043)200-4427. ●제주도립무용단 무용예술아카데미 3월부터 10월 말까지 문예회관 대극장 연습실에서 운영된다. 전통 민속무용과 제주 춤 전승을 위해 마련됐다. 기초반과 숙련반으로 나눠 진행되며, 정원은 각각 30명과 20명. 기초반은 매주 목요일, 숙련반은 매주 화요일에 각각 열리며 참가 신청은 9일부터 20일까지. (064)710-764 1~5. ●전남 강진군 대보름 한마당 잔치 8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과 함께 태우고 소망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가 마련된다. 쥐불놀이·제기차기·연날리기·오곡밥 먹기·고구마 구워 먹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 현직판사가 예술의전당 무대에

    현직 판사가 국내 공연예술의 최고 무대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서게 돼 화제다.법원 내에서 ‘노래하는 판사’로 유명한 서울고등법원 정강찬(43·연수원 23기)판사가 주인공이다. 그는 오는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자단체인 ‘클럽예가’가 불우 청소년을 돕기 위해 주최하는 신년음악회에 테너로 출연해 성악 실력을 선보인다. 현직 판사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솔리스트로 서는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프로 음악인들로 구성된 클럽예가의 유일한 일반인 특별단원인 정 판사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에 눈을 뜬 것은 지난 2004년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를 만나면서부터. 정 판사는 2004년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서 교수의 자선 음악회에 찬조 출연했고, 이게 데뷔 무대가 됐다. 이후 그는 틈틈이 짬을 내 프로들에게 노래를 배웠고 지난해 2월에는 350석 규모의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첫 독창회를 열기도 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건반위의 순례자’ 백건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건반위의 순례자’ 백건우

    피아노 건반은 겨우 88개뿐이다.하지만 건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영원무궁하다.무엇이 그토록 무한한 음악을 만들어낼까.열개의 손가락으로 그저 피아노 건반을 휘갈겨 놓았을 뿐인데 혼을 빼놓는 감동의 시(詩)를 끊임없이 토해낸다.그러면서 구도자의 길을 떠난다.가는 발길은 눈을 감아버려도 사뿐사뿐 새털처럼 가볍다.손놀림은 흐르는 맑은 물 위에 낙엽 하나 올려놓은 듯 세상을 부드럽게 연주한다. ●매년 이맘때 귀국해 고국팬 위해 연주회 ‘건반 위의 순례자’ 피아니스트 백건우(62)씨.파리에 거주하는 그는 지난 해 일시 귀국해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회를 가져 우리에게 ‘베토벤 바이러스’의 세계로 이끌었다.이 무렵,명언 하나. “이제야 피아노를 조금 알 것 같다.”는 득도의 길에 들어선 소감을 피력했다.그는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을 볼 때 어쩌면 베토벤과 만나는 것이 숙명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비록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둘 다 9살무렵 피아노 첫 리사이틀을 가졌고 베토벤(1770∼1872)이 사망한 나이(57)에 백씨는 베토벤의 세계에 불랙홀처럼 빨려들어갔다.“베토벤의 대변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비로소 고개를 끄덕인다.이순(耳順)이 지난 나이에 베토벤의 못다한 음악을 대신하듯이 말이다. 그는 매년 이맘때면 고국의 팬들에게 음악적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잠시 귀국한다.올해에는 ‘현대음악의 성자’라 불리는 올리비에 메시앙(1908∼1992)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가지 시선’ 전곡연주(11월30일·예술의 전당)로 팬들과 만났다.1996년 명동성당에서 처음 선을 보였지만 메시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연주여서 또다른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이 곡은 연주시간만 두 시간이 넘는 고난도 대곡이다.신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세계를 표현해낸다.파워넘치는 젊은 피아니스트도 소화하기 힘든 레퍼토리를 나이 60이 넘은 그가 꾸준히 도전하는 까닭은 뭘까.  예술의 전당 공연 직전, 지난 주 저녁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한 카페에서 백건우·윤정희씨 부부를 만났다.손을 잡고 들어오는 모습이 아주 다정해 보였다.인터뷰는 백건우씨 위주로 했다.때마침 대원음악상 수상소식을 접한 터여서 축하인사부터 건넸다. →출국은 언제 하시는지요. “오는 6일 중국 선전에서 연주회가 있어요.그걸 끝내고 귀국했다가 바로 떠나려 했는데 대원음악상 시상식이 11일에 있어서 조금 늦춰졌습니다.” (수상에 대해)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구도자적 몰입과 백씨의 열정적 삶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하자 그는 아무 대답도 없이 가벼운 웃음만 지었다.활달한 성격의 윤씨와는 달리 백씨의 말투는 약간 어눌(?)한 듯 천천하면서도 조용했다. ●메시앙의 곡과는 40년전 쯤에 첫 인연 →메시앙의 곡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언제인가요. “아마 40년 전쯤 될 겁니다.줄리아드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메시앙의 음악회에 갔었지요.이때 메시앙의 부인 이본 마리오가 연주를 했는데 완벽한 구조와 다양한 테크닉,그리고 성경에 담겨진 진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그후 1980년대 중반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고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몇차례 전곡연주를 했습니다.” →이 곡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독특한 불협화음에 희랍과 힌두언어의 리듬,그레고리안 찬트,모차르트,드뷔시 등 모든 음악적 언어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성모마리아의 자장가같이 울리면서 천지창조하듯 세상이 뒤집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 곡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메시앙 자신이 써놓은 작가노트와 성서연구가 동반돼야 합니다.이 곡의 해석 포인트는 종교적인 내용을 어떻게 음악적으로 표현했느냐에 있지요.저 같은 경우에는 성경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학자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메시앙은 어떤 인물인가요. “자연인으로 성스럽고 겸손했습니다.늘 봉사하는 자세로 살았지요.작은 성당에서 오르가니스트로 봉사하기도 했습니다.세계 최고의 음악인이었지만 아주 따뜻했습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걸로 압니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성당이 있어요.외국 연주가 없을 땐 아내와 함께 항상 갑니다.또 외국에 갔을 때에도 웬만하면 시간을 내서 성당에 가지요.어느 겨울 폴란드에 갔을 때 성당 안이 꽉차 밖에서 미사를 본 적도 있고 아프리카 튀니지에 갔을 때에도 성당을 찾기도 했습니다.”   화제를 베토벤쪽으로 돌렸다.그러자 베토벤 음악이 가깝게 느껴진 것은 10년 전쯤이라고 했다. 베토벤은 음악의 풍족함을 지닌 작곡가이면서 시대를 초월한, 세상 모든 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음악은 꿈과 용기 주는 것 →베토벤 음악을 잘 감상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베토벤에게는 여러 음악이 있습니다.합주곡,교향곡,소나타 등 폭이 넓지요.여러가지 음악을 듣고 자신과 통하는 음악을 찾으면 됩니다.그 곡을 찾는 길에 재미를 느끼면 한층 베토벤과 가까이 할 수 있어요.” →음악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고 용기와 꿈,희망,무한한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음악 세계가 점점 풍부해지면 풍부해질수록 더 궁금해지는 것도 많습니다.거기에 대한 열정도 더욱 커지는 것이지요.저도 그 무한함에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건반위의 시인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음악도 소리로써 시를 씁니다.소리란 신비스럽고,같은 곡,같은 무대에 서도 매번 분위기가 다릅니다.많은 작가들이 음악감상을 하면서 콤플렉스를 느낄 정도라고 할까요.음악의 소리는 한정없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추상적인 세계이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데뷔무대를 언제로 기억합니까. “1967년 카네기홀에서 연주도 했고,1969년 부조니 콩쿠르 우승한 것도 있지만 나름대로 음악세계를 알고 연주한 것이 1972년 26살때였습니다.뉴욕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했지요.그러더니 뉴욕타임스에서 ‘그동안 감동의 순간을 꿈꾸지 못한 최초의 무대’라면서 대서특필하더군요.저는 이때를 음악적으로 데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라벨을 필두로 드뷔시,폴랑,무소로그스키,프로코피예프,리스트,바르토크,모차르트,슈베르트,스크리아빈,메시앙,베토벤 등의 피아노 음악을 집중 연구해오고 있다. ●필요성 못느껴 아직도 자가용 없어 →왜 피아노를 좋아합니까. “피아노는 종합적인 악기입니다.어떤 음악을 하든,작곡을 하든,연주를 하든 피아노가 필요합니다.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악기이지요.또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합니다.” →피아노를 잘 연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즘 젊은이들도 피아노를 잘 칩니다.그런데 피아노를 마스터했다는 사람이 있어요.음악 자체가 미완성인데 어불성설이지요.우리가 피아노를 통해 표현하려는 것은 기교가 아닙니다.메시앙의 경우 어떻게 성스럽게 표현할까 많은 고민을 했거든요.” →가장 성공한 스타커플이라고 합니다.평소 부부싸움을 합니까. “당연히 싸우지요.하지만 1초 뒤면 화해를 합니다.(윤씨가 백씨를 쳐다보며)서로를 이해하고 취미도 같고 사치하는 것 좋아 안하고,그런 것 등등이 비슷해요.” 백씨 부부는 아직도 자가용이 없다.가정부도 물론이다.지금까지 살면서 그럴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슬하에 바이올리니스트인 딸(31)이 있는데 해외 연주가 많아 자주 못 본다고 했다.내년 5월쯤 또다시 잠시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헤어졌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순수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 ‘롱 티보’ 1위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21)씨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신씨는 이 대회 오케스트라상과 솔로 리사이틀상도 함께 수상했다.신씨는 수상이 확정된 뒤 “1위를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저에게는 어떤 상보다도 더 값지고 뿌듯한 상”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와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이 1943년 창설한 롱 티보 콩쿠르는 세계 10대 콩쿠르의 하나로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신씨는 대한민국 청소년 콩쿠르(2001) 1위를 시작으로 같은 해 영국 예후딘 메뉴인 국제 콩쿠르 주니어 부문 2위, 요한슨 국제 청소년 현악 콩쿠르 1위(2002),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3위(2004), 스위스 티보 바가 국제 콩쿠르 3위(200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2005),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5위(2007)에 오른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이번 수상은 신씨가 순수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는 평이다.전북 전주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전주예고 1학년 때 대학 과정인 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영재다.신씨는 “저의 수상으로 ‘클래식 음악은 해외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2~25일 예술의전당서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한국음악협회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2008 대한민국 국제음악제’가 22~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인 알브레히트 마이어,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미하엘 볼프 등의 연주와 지휘자 김봉이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게르하르트 오피츠의 협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02)3436-1311.
  • 돌아온 건반위의 음유시인 페라이어, 30일 내한 공연

    돌아온 건반위의 음유시인 페라이어, 30일 내한 공연

    18년 전이다.40대 중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피아니스트는 악보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베였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상처는 덧나 염증으로 번졌다. 염증은 손가락뼈에 변형을 일으켰다. 하지만 1991년,2006년 두 번의 대수술을 거친 피아니스트는 천둥 같은 힘과 스피드로 재기에 성공했다. ‘건반 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머리 페라이어(61)의 인생 드라마다.2004년 내한공연이 예정됐지만 손가락 염증 재발로 오지 못했던 그가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페라이어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긴 치료기간 큰 위안을 받았던 바흐의 파르티타 1번을 통해 더 깊어진 음색을 선보인다. 또 모차르트 소나타 K.332, 베토벤의 소나타 23번 열정, 쇼팽의 발라드 3·4번과 12 에튀드 등 바로크에서 낭만주의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할 예정이다. 현재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상임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페라이어는 최근 독일의 권위있는 악보출판사인 ‘헨레’ 원전 악보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편집하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4만∼12만원.(02)318-4301.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피아노로 이름 알린 40년…다시 기본으로

    피아노로 이름 알린 40년…다시 기본으로

    ‘전곡 완주의 신화’를 이어온 피아니스트 이경숙(64) 연세대 음대 교수가 음악인생의 첫발을 떼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내년 2월 퇴임을 앞두고 갖는 ‘이경숙 피아노 리사이틀’이 그 무대. 올해는 이 교수에겐 또 하나의 매듭이 지어지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교직생활 30년,1968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지 4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번 연주회에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꾸몄다.30일과 12월 5일, 이틀간 호암아트홀 무대에 서는 그는 ‘변주곡의 밤’과 ‘베토벤 소나타의 밤’으로 관객과 만난다. 9월 공연에서는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 코플런드 등 다양한 시대별 작곡가들의 선율을 안정감 있게 들려준다. 하이든의 안단테와 변주곡 f단조,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25변주곡과 푸가 등이 소개된다. 12월에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30∼32번을 선보인다.1988년 국내 처음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편)을 완주한지 20년 만이다. 이 교수는 아직 국내 음악계에 전곡연주 문화가 자리잡지 못했던 1987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을 완주했고,1989년과 1991년에도 각각 모차르트·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 처음으로 전문연주자 시대를 연 음악가인 셈이다.3만원. 시리즈 패키지 4만8000원.(02)318-430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조인숙씨 6일 타악기 연주회

    ‘타악의 클래식화’를 추구하는 타악기 전문 연주자 조인숙씨가 6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조씨는 이번 무대에서 피아노(윤샘), 기타(하타 슈지)에 맞춰 마림바(실로폰의 일종) 연주를 선보인다.
  • 정부수립 60주년 초청 독주회

    피아니스트 박원후가 29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정부수립 60주년 경축 기념 초청 독주회를 갖는다. 국립오페라단의 상임 코레페티토르(음악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독주회에서 쇼팽과 베토벤, 프로코피에프의 곡을 연주한다.
  • 서울의 봄, 실내악이 꽃핀다

    서울의 봄, 실내악이 꽃핀다

    세 번째를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그동안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떠들썩한 분위기로 몰아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게 무얼까.’하고 뚜껑을 열어 보면 ‘이런 게 다 있었어?’ 할 만큼 알차게 채워져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새달 2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음악감독을 맡아 자신의 음악 세계처럼 따뜻하면서도 신뢰감 높은 축제를 만들어 간다. ‘삶의 이야기’(Life Story)를 주제로 연주회마다 ‘젊음’이나 ‘황혼’,‘사랑과 열정’,‘사랑의 죽음’,‘환희’,‘우정’ 등을 주제로 30명에 이르는 솔로이스트들이 각자 자신의 연주 스타일에 걸맞은 작품을 골라 출연한다. ●초특급 연주자 줄줄이 나서는 화려한 ‘라인업’ 바이올린은 강동석을 비롯하여 배익환과 박재홍, 김현아가 나선다. 특히 환갑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이 부인인 첼리스트 아만다 포시스와 내한한다.12일 타티아나 곤차로바의 피아노 반주로 리사이틀을 갖고,13일에는 폐막 연주회에도 참여한다. 피아노는 이제 원로급으로 대접받는 한동일을 필두로 이대욱, 김영호, 김대진, 첼리스트 요요마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캐서린 스토트, 지휘자로도 활동하는 슈종이 가세한다. 비올라는 김상진과 라이너 모그, 첼로 역시 조영창과 양성원, 박상민 등으로 화려하다. 체코 전통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프라자크 콰르테트도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 슈베르트로 이어지는 현악사중주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개막공연에서 올해 축제의 ‘위촉 작곡가’인 강은수의 ‘젊은 그들’이 연주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실내악 축제에 대한 고정관념 깨는 흥미로운 프로그램 진지하게만 흐르지 않고 ‘봄(스프링) 축제’답게 즐거운 음악회를 곳곳에 배치한 것도 올해 페스티벌의 특징. 바이올리니스트 주형기와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은 클래식 코믹 퍼포먼스 ‘악몽같은 음악’을 5∼6일 펼친다. 두 사람은 음악 쇼 ‘듀얼’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악몽 같은 음악’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무지크 페라인에서 초연했다.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은 7일과 9일 ‘80분간의 세계일주’를 떠난다.5명의 멤버들이 새로운 음악 세계를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인도, 아프리카로 떠난 뒤 남미를 거쳐 로마, 이스탄불, 뉴욕, 런던에 이르는 음악 여정을 보여준다. 헨델에서 니노 로타, 조지 거슈인, 비틀스까지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각국의 리듬을 혼합하여 흥겨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명동성당, 덕수궁, 서울광장…서울 전체가 공연장으로 올해 축제는 개막 공연이 벌어지는 세종체임버홀이 물론 중심 극장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을 벗어난 연주회도 9차례에 이른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6시엔 덕수궁에서 ‘고궁에서 만나는 클래식’을 펼친다. 슈종이 지휘하는 SSF 오케스트라가 귀에 익은 협주곡을 들려준다.6일 명동성당에서는 ‘신앙’을 주제로 메시앙 탄생 100주년 음악회가 열리고,11일 서울광장에서는 하이서울페스티벌 폐막공연도 펼쳐진다. 무엇보다 마포아트센터와 노원문화예술회관, 구로아트밸리 같은 서울시 자치구의 문화공간들이 페스티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02)712-4879.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8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2월 임동혁 리사이틀에 이은 고양아람누리의 연중기획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 시리즈’ 두 번째 무대이다. 올해 22세가 된 손열음은 2002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1위에 오르는 등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지난 2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 협연자로 초청받은 그는 이번에도 의욕적인 레퍼토리를 들고나왔다. 갈루피의 소나타 5번과 스크리아빈의 연습곡,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9번, 슈베르트의 즉흥곡 D935, 리스트의 ‘빈의 야회(夜會)’ 6번은 손열음이 가진 음악적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맛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손열음은 그동안 리사이틀에서 거장급 연주자들도 버거워하는 학구적이고 예술성 있는 곡으로 정면승부를 해왔는데, 이번에도 그의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다. 손열음은 만 16세에 입학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지금은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2004년에는 ‘유니버설 뮤직’에서 쇼팽의 연습곡 전곡을 데뷔 음반으로 내기도 했다.1만∼3만원.1566-776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바흐로 봄을 열다

    바흐로 봄을 열다

    2월의 마지막 주일은 그야말로 ‘바흐 주간’이 될 것 같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작품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한 무게 있는 연주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스타 피아니스트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임동혁의 독주회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교향악단인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영국 최고의 옛악기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계몽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가 주인공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졌던 임동혁은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에 새롭게 도전한다.‘시칠리아노’와 ‘샤콘느’ BWV1004, 부조니가 편곡한 ‘코랄 프렐류드’ 가운데 ‘이방인의 구주로 오심’과 함께 대곡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팬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임동혁은 이번 연주회를 앞두고 “나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세를 가다듬고 있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임동혁은 서울 연주회에 앞서 22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계몽시대 오케스트라는 바흐의 작품으로는 가장 유명하고 규모도 큰 것으로 꼽히는 종교음악인 ‘b단조 미사’와 ‘마태 수난곡’,‘요한 수난곡’을 들고올 예정이어서 음악팬들뿐 아니라 기독교 신자들까지 흥분시키고 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은 27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b단조 미사’를,28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마태 수난곡’을 들려준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743년 라이프치히의 상인 12명이 12명의 음악가를 초청해 연주회를 연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한다. 성 토마스 합창단은 바흐가 1723년부터 27년 동안 칸토르(음악감독)를 역임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합창단은 고양아람누리에서 연주하는 ‘마태 수난곡’을 비롯해 바흐의 오라토리오와 칸타타 대부분을 초연한 유서 깊은 단체이다. 성 토마스 합창단의 제16대 칸토르인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빌러가 지휘한다. 1986년 20명 남짓한 단원으로 창단된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의 ‘요한 수난곡’ 연주회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이 악단의 특징은 상임 지휘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객원 지휘자가 참여하거나 악장이나 건반악기 연주가가 공연 내용에 따라 그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다. 한국 공연의 음악감독은 바로크 음악 전문 테너인 마크 패드모어. 그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복음사가(Evangelist) 역을 맡는다. 함께 출연하는 소프라노 캐롤린 샘슨은 영국의 ‘그라모폰’지에서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어 자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음악감독인 패드모어는 시도 낭송한다. 연주회가 시작되는 시간은 모두 오후 8시. 티켓값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임동혁 리사이틀(02-318-4302)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연주회(02-599-5743)는 각각 3만∼8만원과 4만∼15만원이지만, 아람누리(1577-7766)는 각각 1만∼6만원과 2만∼12만원으로 부담이 적다. 계몽시대 오케스트라(02-586-2722)는 4만∼15만원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수백년 전 유럽의 대중음악인 클래식에도 유행이 있다. 공연이 집중되는 연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자주 눈에 띄는 작곡가와 곡을 발견할 수 있다. 올 연말 집중조명을 받는 음악가는 베토벤. 영화 ‘카핑 베토벤’이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으나 올해 개봉돼 베토벤의 삶에 대해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월8∼14일 베토벤 소나타 32곡을 모두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회는 그의 삶뿐 아니라 음악도 베토벤이 부활한 듯 살려낼 것이다. 공교롭게도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21)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른 곡도 8번 ‘비창’,21번 ‘발트슈타인’ 등 베토벤 소나타 7곡이다. 올 한해 독일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한 그가 들려주는 베토벤은 이제 예순이 된 피아니스트 선배와 어떻게 다를지 관심을 모은다.‘열음의 베토벤’ 공연은 12월9일 오후 5시,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2만∼3만원.(02)399-1616.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가 라벨의 춤곡 ‘볼레로’ 역시 올 연말 인기 레퍼토리.80년대 TV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 삽입돼 특히 30대 이상에게 익숙한 클래식이다. 지난 12일 내한공연을 가진 파리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크리스토퍼 에센바흐는 15분이 넘는, 어찌 들으면 단조로운 이 춤곡을 눈짓과 고갯짓만으로 지휘하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관객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차세대 유망주들이 모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 ‘비트윈 더 이어즈’의 첫 프로그램 역시 ‘볼레로’.12월30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라벨이 편곡한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다.1만∼2만 5000원.(02)399-1790. 12월23일까지 전국 순회공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씨 독주회의 연주곡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추천 감상곡으로 실릴 정도로 대중적인 클래식이다 보니 각종 연주회의 인기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거의 매년 한국을 찾는 사라 장, 김지연, 장한나, 정명화 등의 연주회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예정돼 있다. 런던 필하모닉, 차이나 필하모닉,LA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도 빼놓지 않고 서울을 찾는다. 특히 2월에는 2년 만에 쇼팽을 넘어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연주하게 될 임동혁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다. 이어 5월에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차이나 필하모닉과 협연무대를 갖는다. 지난 3일에는 임동혁의 형인 임동민과 랑랑이 같은 날 연주무대를 가졌는데, 랑랑은 공연 직후 사인회를 통해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내년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전시회]

    [연극] ■ 백무동에서 13일∼12월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박근형 연출. 지리산 맑은 백무동 골짜기, 어느날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애를 배게 된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 오후 4시.2만∼2만 5000원.(02)3673-5580. ■ 테러리스트, 햄릿 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옌스-다니엘 헤르초크 연출.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는 ‘햄릿’. 청바지를 입고 총을 든 햄릿이 다면적인 얼굴을 내민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7시30분 일 오후 3시.2만∼6만원.(02)2280-4115∼6. [무용] ■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의 브런치 발레’ 15일 오전 11시 유니버설아트센터.‘현대발레’를 주제로 한 올해 마지막 브런치 발레.UBCⅡ 백연옥 안무 ‘밤부, 밤부’, 스페인 나초 두아토 안무 ‘두엔데’ 하이라이트.(02)2204-1039. ■ 무브먼트 당당 ‘몽유록-꿈속을 거닐다’ 11일 오후 7시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김민정 연출·안무. 조선시대 사람들의 꿈 속을 떠도는 5명의 이야기.10일 오후 4시·7시,11일 오후 4시 공연은 리허설 형식의 ‘오픈 스테이지’.011-9585-5555. [뮤지컬] ■ 뷰티풀 게임 16일~2008년 1월13일 LG아트센터. 무대가 그라운드로 변한다.1970년대 조국 아일랜드와 축구에 울고 웃던 젊은이들의 실화를 옮긴 뮤지컬.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3·7시.3만∼10만원.(02)501-7888. ■ 헤어 스프레이 16일∼2008년 2월17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잔뜩 부풀린 머리에 뚱뚱한 몸매, 어떻게 보아도 부적절한 주인공 트레이시가 춤으로 인종차별까지 무너뜨린다. 화∼금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7시30분.4만∼8만원.(02)577-1987 [음악] ■ 2007 오페라 갈라 콘서트 25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문수진·이윤숙, 테너 강요셉·이동명 등 한국 최정상 성악가 6인이 해설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을 펼친다.2만∼3만원.(02)1588-2341. ■ 조이스 양 피아노 리사이틀 1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떠오르는 클래식계의 샛별 조이스 양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유니세프 희망콘서트. 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인 조이스 양의 국내 첫 독주회.2만∼4만원.(02)751-9607. ■ 정수년의 해금세계 14일 7시30분 세종체임버홀. 최고의 해금 연주자 정수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곡가 강준일의 곡 등을 초연한다.1만∼2만원.(02)6334-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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