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사이틀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2
  • [문화플러스]

    피아니스트 김지현 20일 독주회 피아니스트 김지현이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베토베니시오(Beethovenissimo)’를 연다. 김지현은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23번 ‘열정’을 연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혁재, 첼리스트 어철민과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5번도 함께 연주한다. 3만~5만원. 1588-7890. 독립영화 ‘워낭소리’ 일본서 개봉 독립영화로 관객 300만명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가 일본에도 진출한다. 배급사인 인디스토리는 ‘워낭소리’가 19일 도쿄 시네마라이즈와 긴자 시네파토스, 신주쿠 바르트9, 오사카 제7예술극장 상영 등을 시작으로 전국 순차 개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개봉을 기념해 한국에서도 동시 재개봉한다. 서울 삼일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이달 말까지 하루 1회 상영한다.
  • [음반리뷰] 스테판 재키브,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리뷰] 스테판 재키브,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 녹음

    이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는 겁도 없다. 촉망 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패기와 기교를 맘껏 뽐낼 수 있는 가벼운 소품을 선호하는 게 일반적임에도 이 연주자는 진중하고 엄숙한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를 택했다. 주변에서 ‘괜스레 도전했다가 혹평만 듣게 될 것’이라고 만류했을 정도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스테판 재키브(24)가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전곡을 녹음했다. 소니뮤직에서 8일 발매하는 음반에서다. 한국 수필계의 거장 고(故) 피천득 선생의 외손자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미래 음악계를 짊어질 탁월한 연주자로 정평나 있다. 2002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7년에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특히 이번 음반은 요요 마와 아이작 스턴, 이작 펄만 등과 작업한 명(名) 프로듀서 스티븐 엡스타인이 함께했다. 이런 엡스타인마저 ‘아주 재능있는 연주자’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니 할 말 다했다. 재키브의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는 명료하면서도 서정적이며 명상적이다. 마치 클래식이 아닌 뉴에이지를 듣는 듯한 감미로운 음색으로 살며시 다가온다. 비브라토(악기의 소리를 떨리게 하는 기교)도 무척 섬세하고 깊어 서정성을 배가시킨다. 독일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를 연상케 한다. 그렇다고 그 내면적 깊이가 얕지 않다. 재키브는 “브람스는 이 곡들을 불혹의 나이에 작곡했다. 젊은 시절을 추억하고 운명에 순응하는 중년의 아픔이 그대로 배어 있다. 이 아픔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고민을 많이 했다는 방증이다. 내면적 깊이에 대한 기회비용이었을까. 경솔함은 없지만 너무 조심스럽다 보니 음색에 혈색이 없다는 느낌도 든다. 보다 긴장감이 두드러지는 브람스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심심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의 신중함이 도리어 결점들을 덮고 남아 크게 아쉽지는 않다.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고국에서 리사이틀도 연다.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 3번을 비롯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등을 연주한다. 그의 내면적 성숙함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3만~7만원. 1577-52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라 장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라 장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라 장과 브람스가 만났다. EMI클래식스에서 발매된 18번째 음반의 레퍼토리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택했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의 ‘음악적 대부’인 독일의 유명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는 예전부터 그녀에게 “브람스는 당분간 참으라.”고 했단다. 나이 어린 연주자들이 브람스의 진중한 맛을 표현하기 쉽지 않을 거란 우려에서다. 그랬던 마주어가 함께했다. 그의 지휘로 드레스덴 필하모니가 협연했다. 그만큼 그녀의 연주가 한층 성장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번 음반에서는 그녀의 성숙한 면모가 잘 드러난다. 화려한 기교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던 ‘신동 출신’ 연주자들이 이내 과장된 표현력으로 도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라 장은 달랐다. 그녀는 이번 음반에서 야생마 같던 열정을 잠시 접어 뒀다. 음색은 더욱 깊어졌고 한 음 한 음이 잘 정제됐다. 휘몰아치기보단 차분하고 때론 엄숙하기까지하다. 그렇다고 그녀 특유의 유려한 음색이 퇴색한 것은 아니다. 마치 프랑스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지노 프란체스카티를 연상케 한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1악장에 너무 많은 힘을 들였던 탓일까.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힘이 빠지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장대한 이 협주곡을 어떻게 일관되게 지켜 나가는가가 사라 장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천재’에서 ‘거장’의 길에 접어든 그녀에게 이 정도 흠결은 차라리 인간적이다. 이 음반에는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도 함께 녹음됐다. 불같으면서도 서정적인 사라 장 특유의 음색이 잘 표현돼 있다는 평가다. 브람스를 연주하는 그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사라 장의 리사이틀이 새달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열린다. 1999년 리사이틀 이후 10년 만이다. 주요 레퍼토리는 브람스 바이올린소나타 3번과 단악장 바이올린소나타 c단조. 피아니스트 앤드루 폰 오이엔과 호흡을 맞춘다. 실내악이지만 역시 사라 장만의 브람스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프랑크의 바이올린소나타 A장조도 함께 연주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뮤지컬 디바 김선영 데뷔10돌 첫 리사이틀

    뮤지컬 디바 김선영 데뷔10돌 첫 리사이틀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김선영(35)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오는 25~26일 서울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후 엠 아이’(Who Am I) 콘서트다.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한 김선영은 ‘에비타’의 에바 페론, ‘미스 사이공’의 엘렌, ‘지킬 앤드 하이드’의 루시 등 굵직한 역할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과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에서 설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레 미제라블’, ‘위 윌 록 유’, ‘캐츠’, ‘오즈의 마법사’ 등 뮤지컬 곡들과 셀린 디옹의 ‘올 바이 마이셀프’, 비틀스의 ‘헤이 주드’ 등 팝송까지 총 12곡을 부를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 앤드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을 비롯해 평소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남자 배역의 곡이어서 무대에서는 부르지 못한 곡들도 김선영만의 스타일로 선보인다. 25일에는 ‘지킬 앤드 하이드’에서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던 류정한이, 26일에는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 중인 홍광호가 특별출연해 김선영과 듀엣곡을 선보인다. 김보경·구민진 등 연기파 뮤지컬 배우들도 대거 출연해 함께 무대를 꾸민다. 2만~6만원. (02)518-7343.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헨델과 떠나는 바로크 음악여행

    헨델 서거 250주기를 기념한 ‘제1회 서울헨델페스티벌’이 24일부터 새달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등에서 열린다. 국내외 바로크 연주자들이 원전악기를 이용해 헨델의 대표작 ‘메시아’ 등을 연주하며 17세기 바로크 왕궁을 재현하는 축제이다. 24일 오후 8시 서울 남대문교회 본당에서 개막된다. 김선일 지휘로 성악앙상블 캄머코어서울이 헨델과 비발디 합창음악을 들려주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한국의 고음악앙상블인 무지카글로리피카(리더 김진)가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헨델의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바소 콘티누오(통주저음)는 주로 하프시코드(줄을 튕겨 연주하는 건반악기) 연주자가 낮은 음인 베이스 파트를 담당하며 즉흥연주를 했던 형식이다. 이어 2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소프라노 이춘혜 독창회가 열린다. 이춘혜와 테너 게르트 튀르크, 무지카글로리피카, 카나에 키구치(플루트), 드미트리 바디아로브(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류노스케 오카다(쳄발로)가 출연해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와 오라토리오를 선보인다. 최근 복원된 바로크음악에 쓰이던 저음 현악기로, 어깨 위의 첼로라는 의미를 가진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의 연주도 볼 수 있다. 새달 1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 이정희가 헨델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앱솔루트 헨델’을 준비했다. 테너 김동현, 트럼페터 이희석이 협연한다.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헨델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바로크 오라토리오 ‘메시아’ 원전연주회가 열려 대미를 장식한다. 세계 정상급 고음악단체인 리체르카콘소트의 음악감독인 필리프 피에를로(비올라 다 감바), 원전연주의 거장 지그스발트 쿠이켄이 창단한 라 프티트 방드, 일본의 고음악 단체 바흐콜레기움재팬의 연주자들이 한국 고음악 연주자들과 함께 장엄하고 화려한 헨델 음악의 정수를 선사한다. (02)518-0144, (02)529-100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임재홍 바이올린 독주회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라벨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 등. 2만원. (02)581-5404. ●김준희 해금 독주회 18일 오후 7시30분 부암아트홀. 평조회상, 해금산조-서용석류 연주. 이선희(거문고), 조용복(장고) 협연. 1만원. (02)391-9631. ●슈베르트 프로젝트 3 19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클라우스 헬뷔히(피아노), 크리스티아네 에딩거(바이올린), 루이스 클라렛(첼로)으로 구성된 ‘베를린 트리오’가 연주하는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B장조’, ‘피아노 3중주 E플랫장조’. 8000~3만원. (02)6303-7700. ●제10회 이화체임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0일 오후 7시30분 영산아트홀. 김기순 지휘, 송영(바이올린)·이진원(플루트) 협연.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 하이든 ‘바이올린 협주곡’ 등. 2만원. (02)583-6295.
  • ‘한국을 빛낸 바리톤’ 고성현·최현수를 만난다

    ‘한국을 빛낸 바리톤’ 고성현·최현수를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바리톤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마포아트센터는 새달 5일부터 선보이는 ‘한국을 빛낸 음악가’ 시리즈로, 세계가 극찬한 바리톤 고성현과 최현수의 무대를 준비했다. 풍부한 성량으로 역동적인 소리를 뿜어내는 고성현의 독창회로 시리즈를 시작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고성현에게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14년 만에 갖는 단독 리사이틀이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고성현은 이탈리아의 푸치니 국제 콩쿠르와 밀라노 국제 콩쿠르, 나비부인 국제 콩쿠르,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유명극장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그 공로로 난파음악상, 젊은 음악가상, 옥관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 고성현은 헨델의 ‘그리운 나무 그늘’, 토스티의 ‘이별의 노래’, 슈베르트의 ‘그림자’,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도나우디의 ‘오 나의 사랑하는 님’ 등 바로크와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이어 12일에는 ‘바리톤의 시인’으로 불리는 최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남성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각광받는 최현수는 1986년 이탈리아 베르디 콩쿠르와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파바로티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사랑의 묘약’과 ‘루이자 밀러’에 함께 출연하며 미국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1990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하고 차이콥스키상까지 거머쥐며 세계 정상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국내에서도 옥관 문화훈장, 효시상, 난파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음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카치니의 ‘아마릴리 내 사랑’, 파솔로의 ‘소망을 바꾸어라’, 한의 ‘클로리스에게’, 김동진의 ‘내 마음’, 김성태의 ‘동심초’, 브로츠키의 ‘그대는 내 사랑이기에’ 등 고전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17일에는 소프라노 박미자(이화여대 성악과 교수)가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기품 있으면서 깔끔한 소프라노로 불리는 박미자는 스페인 자코로 아라갈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스파지오 무지카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는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류퉁의 꿈’, ‘춘향전’, ‘심청’ 등 다양한 오페라로 일본 도쿄국립가극장, 중국 텐진대극장 등에 오르며 아시아 오페라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음악가다. 문의 02-3274-86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딴따라 자존심 키워주신 아버지께 감사”

    “딴따라 자존심 키워주신 아버지께 감사”

    “대중음악 하는 사람들을 천시하고 ‘딴따라’로 폄하하던 시절에 아버지는 꿋꿋한 자존심으로 자식의 타고난 재능을 키워 주는 게 진정한 교육이고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셨죠. 그래서 오늘날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가수 하춘화(54)가 26일 자전적인 에세이집 ‘아버지의 선물’(중앙북스)을 펴내고 서울 홍익대 인근 ‘더 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책에서 구십 세를 앞둔 아버지에게 ‘사부곡’을 바치는 한편, 자신의 반세기 음악 인생을 돌아보고 있다. 2006년 성균관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3년 동안 책 쓰기에 매달렸다고 한다. ●역대 대통령과의 숨은 인연 담아 6살 때인 1961년에 데뷔해 ‘국민 소녀’에서 ‘국민 가수’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힘이 컸다. 올곧게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늘 도전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다른 사람을 보는 눈과 가슴을 얻는 방법 등 세상 사는 지혜를 아버지를 통해 배웠기 때문. 하춘화는 이날 “아버지는 앞장서서 보여 주며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면서 “자식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진·나훈아가 주름잡던 1970~80년대에 홍일점이었던 그는 못말리는 인기 덕택에 한 해에 11장의 앨범을 내기도 했다. 133장의 음반을 통해 취입한 2500여곡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첫 히트곡이었던 ‘물새 한 마리’를 꼽았다. 중학교 3학년 때 노래로 지금까지 300만장이 넘게 팔렸다고 한다. 아버지는 딸이 가수로서 시험대에 올랐던 데뷔 앨범을 지금도 보물처럼 아낀다고 덧붙였다. 열일곱 살 때의 ‘잘했군 잘했어’는 부모뻘 되는 고(故) 고봉산 선생을 ‘영감’이라고 부르기에는 감정이 제대로 살지 않아 녹음 과정에서 야단 맞으며 울다시피 불렀다고 돌이켰다. 가장 힘들었던 노래이기에 요즘도 콘서트에선 정식으로 잘 부르지 않지만 보물처럼 소중한 곡이라고 했다. 이번 에세이집은 하춘화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이야기가 주로 담겼지만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서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과의 숨은 인연도 실려 있어 흥미를 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으로 박 전 대통령을 꼽은 그는 특히 육영수 여사의 자선행사에 단골 손님으로 초대돼 살가운 인연을 맺은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또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이희호 여사가 꾸리던 자선단체를 도우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한 디너쇼에서 김 전 대통령이 즉석에서 ‘목포의 눈물’을 신청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부르게 됐던 일화도 들려줬다. 하춘화는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던 분이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을 애도하는 게 예의일 것 같아 이번 장례 때 조문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30일까지 ‘더 갤러리’서 소장품 전시회 이밖에 에세이집에는 수많은 공연을 함께한 코미디언 고 이주일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후배 김제동, 강호동, 유재석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곁들여 졌다. 가수로서 장수하는 비결을 ‘자기 절제’라고 강조한 하춘화는 “앞으로 50주년 기념 공연 등을 새로운 노래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아 대중예술 발전에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0일까지 하춘화의 소장품 전시회가 ‘더 갤러리’에서 열린다. 48년 동안 발매한 음반들과 수상한 각종 트로피, 기사 스크랩,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 등이 전시된다. 특히 LP의 재킷 디자인 변화에 따라 국내 가요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가요사를 엿볼 수 있는 이 자료들은 국립도서관 등에 기증될 예정이다.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산된 ‘통영의 꿈’

    무산된 ‘통영의 꿈’

    윤이상의 고향 통영에 추진해온 세계적 규모의 음악당 건립이 무산돼 지역사회에 뒷말을 낳고 있다. 28일 경남 통영시에 따르면 시는 도남동 충무관광호텔 부지에 1480억원을 들여 세계적 수준의 음악당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기존에 확보한 예산 480억원 범위에서 음악당을 세우기로 했다. 음악당 이름도 ‘윤이상 음악당’에서 지역명을 붙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도비 480억으로 ‘통영음악당’ 짓기로 시는 콘서트홀 1300석과 리사이틀 홀 300석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음악당 건립 공사를 다음달 조달청을 통해 발주한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해 세계적인 음악당 건립은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 시는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을 배출한 통영에 음악당 건립 사업을 2006년부터 추진해 왔다. 현재의 충무관광호텔 터(3만 3058㎡)를 음악당 부지로 확정하고 2007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150억원에 사들였다. 2011년 완공 계획으로 건립 사업비 480억원(국비와 지방비 각 50%)도 확보했다. 지역사회와 음악계 등에서는 윤이상의 출신지에 음악당을 짓는 것인 만큼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같은 여론에 따라 진의장 통영시장은 2007년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능가하는 세계적 음악당을 세우겠다.”며 정부와 경남도에 500억원씩 1000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1480억원을 들여 콘서트홀 1500석, 리사이틀 홀 300석을 갖춘 음악당을 2013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진 시장은 미국의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에게 음악당 설계를 맡기기 위해 2007년과 지난 2월 두차례 미국으로 건너가 그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경남도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김태호 지사는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도를 방문했을 때 500억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예산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최근 통영시에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쉽긴 하지만 기존에 확보한 예산으로 최대한 품격있는 음악당을 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색깔론 영향” 등 뒷말 무성 시는 ‘윤이상 음악당’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해온 음악당 이름도 ‘통영국제음악당’으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개최하는 통영국제음악제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다 세계적인 흐름도 음악당에 도시 이름을 붙이는 쪽이어서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계 주변에서는 현 정부 출범 뒤 일부 우익단체들이 윤이상의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1967년) 연루 전력을 제기하며 음악당 건립 예산 지원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 사업 무산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는 2006년 “윤이상 등이 연루된 것으로 발표됐던 동백림 사건은 간첩단 사건이 아니며, 정치적 목적에서 간첩단으로 포장해 발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보도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상임지휘자 서현석이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명곡.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한윤석, 바리톤 오승용, 소프라노 김은주 등 출연. 1만~5만원. (02)3447-0424. ●트리오 앙상블 ‘더 그레이스’ 창단연주회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첼리스트 백희진, 하피스트 박라나가 피아졸라 ‘사계’, 카치니 ‘아베 마리아’ 등 연주. 2만원. (02)3487-0678. ●이수희 피아노 독주회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명상’ 두번째 시리즈. 1만원. (02)780-5054.
  • 플루티스트 최혜성 첫 단독리사이틀

    플루티스트 최혜성 첫 단독리사이틀

    플루티스트 최혜성이 새달 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첫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다. 최혜성은 2007년 제35회 미국 플루트협회 콩쿠르 영아티스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이스트만 음대 박사과정 중 동양인 처음으로 로체스터 필하모닉 단원으로 발탁된 실력있는 연주자이다. 이스트만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으며 100여년 학교 역사상 첫 목관부문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역대 두번째로 파이널에 진출한 상태로, 내년 봄 마지막 협연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에 삽입된 마레의 ‘스페인의 라 폴리아’, 고베르의 ‘녹턴과 알레그로 스케르잔도’, 라이네케의 소나타 ‘물의 요정’ 등을 연주한다. 플루트의 최저음역과 최고음역을 확장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슐라밋 란의 ‘이스트 윈드’(한국 초연)도 만날 수 있다. 2만원. (02)597-0318.
  • ‘딱 하루’ 클래식 강좌 부담없이 오세요

    예술의전당 음악아카데미가 올해 가을학기 개강에 앞서 신설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프리뷰 강의’를 15일 리사이틀홀에서 연다. 강좌에 관심은 있지만 25만~30만원 선인 수강료가 부담돼 망설이고 있었다면, 일단 수강해보자. 예술의전당 음악아카데미는 오페라와 클래식을 중심으로 분야별 최고의 강사진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꾸린 게 장점이다. 하반기 강좌는 ‘김상헌의 클래식 산책’, ‘서남준의 세계 문화와 음악’, ‘최은규의 클래식 카페’, ‘유형종의 올댓 클래식’, ‘홍준철의 지휘로 듣는 클래식’ 등 5개 클래식 강좌와 ‘홍승찬의 오페라와 발레이야기’, ‘유정우의 오페라 살롱’, ‘박종호의 오페라와 인간’ 등 3개 오페라 강좌로 구성했다. 이 중 신설된 ‘오페라와 발레 이야기’와 ‘지휘로 듣는 클래식’의 프리뷰 강좌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에 갖는 ‘오페라와 발레 이야기’는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오페라와 발레가 유럽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과 대표작을 살펴볼 수 있는 강좌. 오페라를 올리는 무대를 직접 둘러보고 발레 주역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이다. ‘지휘로 듣는 클래식’은 오후 3시에 열린다. 오페라나 교향곡과는 또다른 웅장함을 갖는 합창음악의 세계를 만나는 시간이다. 보고 듣는 감상에서 악보를 이해하고 직접 지휘법도 배우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예술의전당 음악아카데미는 새달 25일부터 12월16일까지 이어진다. 수강신청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할 수 있다. 수강료는 강좌별로 25만 5000~33만원(15주). (02)580-1450~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굴드·호로비츠 ‘전설의 손놀림’

    굴드·호로비츠 ‘전설의 손놀림’

    소니뮤직은 음악사를 빛낸 아티스트의 주요 레퍼토리를 모은 ‘이센셜(The Essential)’ 시리즈로 글렌 굴드(사진 왼쪽·1932~1982)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오른쪽·1903~1989)를 동시에 선보였다.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굴드는 앨범을 처음 발매한 1955년부터 50번째 생일이 지나고 며칠 뒤 사망하기까지 특이하고 과장되며,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연주를 보여 주며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미국 리사이틀 데뷔 무대를 마친 23세의 굴드를 두고 워싱턴 포스트의 음악 평론가 폴 휴메는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 굴드 나이에 이러한 재능을 가진 연주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센셜 글렌 굴드’ 2장의 CD에는 모두 55개의 연주곡이 담겼다. 그의 첫 레코딩인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부터 마지막 녹음이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는, 굴드의 다양한 경력을 모두 엿볼 수 있다. 평생을 걸쳐 사랑한 브람스와 바그너뿐만 아니라, 그가 높이 평가하지 않았던 시벨리우스, 비제, 스카를라티 등의 음악도 담았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호로비츠의 연주곡을 엄선해 듣고 싶다면 ‘이센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시작이다. 호로비츠는 1924년 한 해 25회 이상의 연주회를 가지면서도 단 하나의 작품도 중복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레퍼토리를 갖고 이후 60년간 계속 연주곡을 늘려 갔던 연주자라 꼭 들어야 할 작품도 많다. 이 음반은 그가 초반에 녹음작업을 한 미국의 RCA(1927~1962년) 시기와 이후 CBS·소니 시기의 주요 트랙들을 두 장의 CD로 나누어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비교할 대상이 없다고 여겨지는 쇼팽의 마주르카, 전설적인 손놀림이 느껴지는 리스트의 라코츠키 행진곡, 그가 세상에 알린 작곡가 스카를라티와 클레멘티의 소나타, 슈만·멘델스존 같은 낭만주의 레퍼토리 등 대표적인 연주곡이 담겨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스승 & 제자, 수원시향에 날개달다

    스승 & 제자, 수원시향에 날개달다

    “이 부분을 좀 약하게 가볼까요.” “비올라가 적극적인 건 아주 바람직한데, 조금만 늦게 들어왔으면 좋겠고….” “여기, 2분 음표. 그것만 좀 지켜주면 되겠어요.” 21일 경기 수원야외음악당의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황제) 1악장 연습이 한창이다. 연주자들 앞에 세련된 은발의 지휘자 김대진이 있고, 그의 뒤에는 제자 김선욱이 피아노 앞에 앉아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실력있는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수원시향에 더 큰 날개를 달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연습은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제191회 정기연주회를 위한 자리. 이 공연은 스승과 제자의 만남으로, 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자리로 시선을 끌어모았다. 공연은 두 번으로 나눠 오후 3시 1부에서는 1·2·4번을 연주하고, 오후 7시30분부터는 3·5번을 들려준다. 총 연주시간이 무려 3시간30분에 달한다. 연주자에게나 관객 모두에게 버거운 시간일 수 있다. “피아노 협주곡 5곡으로 베토벤의 일생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초기작인 1·2번부터 후기인 5번까지 들으면서 작곡가의 기교나 감성 변화, 낭만에서 고전으로 옮겨가는 흐름를 느낄 수 있죠. 모두 특징과 개성이 있는 작품이라 청중은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을 겁니다.” 이미 2000년 4월에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했기에 누구보다 어떤 연주회가 될지 잘 아는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가장 힘겨운 사람은 피아니스트일 것”이라고 말한다. 안정된 실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연주인 만큼 협연자 김선욱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김선욱은)이번 연주에서 피아니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췄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능력을 알고 도전해보려는 동기부여와 의지가 확실한 친구라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됩니다.” 수원시향은 새달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로 진출한다. 뉴욕한국문화원의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초청받아 5일 ‘수원시향 특별뉴욕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공연한다. 1987년 뉴욕 리사이틀을 가졌던 김대진 상임지휘자처럼 한국 음악인을 뉴욕 무대에 데뷔시키는 역할을 한 한국문화음악협회 뉴욕지부의 창립 25주년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공연에서 수원시향은 사무엘 바버의 ‘셀리의 서정시에 의한 장면음악 작품 7’,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지난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 축제에서 “가장 감동적인 비창이었다.”는 호평을 받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비창)을 연주한다. 앞서 2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뉴욕 공연을 미리 선보이는 ‘카네기 프리뷰’ 연주회를 갖는다. 내년에는 수원시향 창단 최초로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에 초청받아 2월부터 12월 사이(4월 제외) 매달 한 차례 베토벤의 교향악, 피아노 협주곡 등을 아우르는 전곡 연주를 할 예정이다.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해야 한다.”는 김대진 상임지휘자의 철학 때문에, 수원시향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031)228-2813~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바로크 시대 악기로 모차르트를 생생하게

    바로크 시대 악기로 모차르트를 생생하게

    바로크 시대의 악기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이철 포저(사진 오른쪽)와 게리 쿠퍼 듀오 리사이틀’이 2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고악기의 음색을 조화롭게 드러내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포저와 포르테피아니스트 쿠퍼가 만들어내는 무대이다.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에 내한한 포저는 우아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차세대 바로크 음악의 선두주자로서 평가받는다. 포저와 호흡을 맞추는 쿠퍼는 피아노의 전신인 포르테피아노와 하프시코드, 오르간 등 옛 건반악기의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이번이 첫 방한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2004년 이후 꾸준히 선보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집의 7, 8집 발매를 기념해 마련됐다. 고음악 전문 레이블인 네덜란드의 ‘채널 클래식스’로 발매된 이 음반은, 우수 음반에 주는 프랑스의 디아파종 황금상, 영국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등을 수상하며 이 레퍼토리의 최고 명반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 포저와 쿠퍼는 모차르트의 ‘건반악기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06·378·379·454번, ‘아, 나는 연인을 잃었네에 의한 6개의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포저의 바이올린은 양의 소장을 꼬아 만든 ‘거트현’ 바이올린으로, 현대 바이올린보다 부드럽고 투명하다. 포르테피아노는 여음(餘音)을 만드는 페달이 없이 연주자의 손가락 힘으로 셈·여림만 표현하며 영롱하고 단아한 음색을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포르테피아노는 18세기말 슈베르트 시대 양식을 본뜬 것으로, 포저의 바이올린과 어울려 당대의 악기로 만나는 모차르트 음악의 느낌을 한껏 살린다. 한편 기획사 빈체로는 이번 공연에서 태교음악으로 많이 듣는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함에 따라 공연을 관람하는 임신부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터파크, 티켓링크, 빈체로 전화 예매(02-599-5743)로 ‘임신부 특별 할인’을 지정해 결제한 뒤 공연 당일 현장에서 병원에서 발급한 산모카드를 제시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

    ●현대무용단-탐 솔로공연 11~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젊은 무용가들의 솔로 모음. 2만원. (02)3277-2584. ●건반 위의 지휘자 유영욱 리사이틀 17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7번-템페스트’, 슈만의 ‘사육제’ 등 연주. 3만~6만원. (031)712-1705. ●서울시향 비르투오조 시리즈Ⅱ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첼리스트 지앤 왕, 지휘자 스코트 유가 들려주는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 등. 1만~5만원. (02)3700-6300. ●윤홍천 피아노 독주회 14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2008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윤홍천의 슈베르트, 쇼팽, 리스트, 스크리아빈. 8000~3만원. (02)6303-7700.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국악

    ●얼씨구! 굿 보러가자 8일 오후 7시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 특설무대. ‘월등도 설화’의 고장 사천에서 악·가·무 무형문화재 명인 명창들이 선사하는 수준높은 전통공연. (02)3011-2166. ●능동 숲속의 무대 개관기념음악회 5일 오후 7시 어린이대공원 안 숲속의 무대. 정명훈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 베토벤 교향곡 5번,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등 연주. 선착순 무료 입장. (02)3700-6332. ●앙상블유림 창단 15주년 기념 음악회 10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슈베르트 ‘숭어’, 베버 ‘클라리넷 5중주’ 등을 국내 정상급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유림이 연주. 2만원. (02)514-9600.
  • [문화행사 알림방]

    이루마의 리사이틀 ‘Love Me’ ●울산문예회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리사이틀 ‘Love me’를 25일 개최한다. 이루마는 특유의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해박한 해설을 함께 들려준다. 연주곡목은 테마곡 ‘Love Me’에 이어 ‘Kiss The Rain’ 등이다. 입장권은 6만~4만원. (052)228-6117.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부산문화회관 27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기념 제24회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민간 오케스트라로 23회의 정기연주회, 부산음악인 시리즈,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와 마술피리 부산바다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1588-7890. 아카펠라 ‘필리핀 마드리갈’ 공연 ●춘천문화예술회관 26일 오후 5시 세계적인 아카펠라 합창단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 공연이 열린다. 비음악적 재료들마저 음악으로 승화하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소리와 호흡을 지니고 있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제15회 호미예술제 개최 ●포항 호미곶 국립등대박물관 25일 제15회 호미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연오랑 세오녀 추모제와 특별공연, 초·중·고·일반인이 참가하는 전국 한글 백일장과 미술대회, 편지쓰기 등이 열린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한밤의 문화 산책(KBS1 밤 12시) 한 주간의 문화가 소식을 알차게 전하는 ‘톡톡 주간문화가’에서는 인도 현대 미술의 신비로움이 전해지는 ‘인도현대미술전-세 번째 눈을 떠라’ 전시를 소개한다. 2009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창작뮤지컬 ‘이순신’과,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가진 첼리스트 정명화의 음악회를 전한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따뜻한 날씨인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 춘곤증도 잡고, 꽁꽁 숨어 있던 미각까지 확실하게 잡는 진미(珍味)를 소개한다. 2009년 관광특구로 거듭난 명동의 모습과 산에 사는 물고기부터 춤추는 분수대, 200년 된 바위에서 해수찜 즐기는 마을까지 대한민국 1%의 숨은 명소를 VJ카메라가 공개한다.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현우는 미선의 결혼식 장소에 대해 미수와 얘기하던 중, 회사 별장을 생각해 낸다. 현우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용 허락을 받아내고, 이 소식을 식구들에게 전한다. 한편 영민의 할아버지를 만난 서영의 아빠는 영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화가 난 교빈은 애리를 잡아끌어 택시에 태우고, 복통이 시작된 애리는 애처롭게 진통제를 찾는다. 하지만 교빈은 애리에게 이제 연기는 그만하고, 죗값을 받으라고 말한다. 한편 은재는 니노에게 나물과 생선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에 좋다며 밥을 먹인다. 애리의 전화를 받은 은재는 급히 집을 나서는데…. ●명의(EBS 오후 9시50분) 방광은 우리 몸에서 가장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 몸 안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남성 10대 암 중 5위에 랭크됨에도 불구하고 방광암에 대한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다.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비뇨기과 전문의 박영요 교수를 만나 본다. ●시네마 투데이(YTN 오후 8시35분)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주연배우 공효진, 신민아와 인터뷰를 한다. 또 이경규, 유재석, 김동현 등이 더빙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리틀 비버’의 시사회 현장을 찾아가고,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액션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의 흥행 포인트를 분석해본다.
  • 베토벤 소나타 10곡 4시간 ‘마라톤 연주’

    베토벤 소나타 10곡 4시간 ‘마라톤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54)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19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4시간에 걸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전곡을 연주하는 것을 30년 전부터 생각했었어요. 베토벤 소나타 10곡은 테크닉이나 음악성에서 베토벤의 음악적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라 매력적이거든요. 어느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만 가지고 있었다가 이제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교수는 줄리어드 음악학교 연주학 박사과정을 장학생으로 마쳤고, 1977년 뉴욕 카프만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열었다. 이후 30여년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협연과 독주회,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예술감독, 한예종 교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곡 연주 계획을 듣고 가장 기뻐했던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은 올리버 케른 함부르크 음대 교수이다. 그만큼 의미있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4시간의 강행군을 걱정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저 흥분될 뿐”이라는 이 교수는 “오히려 걱정은 곡 하나하나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베토벤이 남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30여개 중 ‘소나타’로 분류될 만한 곡은 20곡,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작품번호가 달린 것은 이 10곡이다. 베토벤은 바이올린 소나타 1∼3번을 20대 후반 청년기에 썼다. 3년 뒤에 4~5번을 만들었다. 5번은 베토벤의 개성을 담은 곡이라는 평을 들으며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베토벤은 청력이 나빠져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가 된 당시 10번을 연주했다. 이 교수는 베토벤의 원숙기 작품인 10번을 연습뿐만 아니라 표현하기에도 가장 어려운 곡이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꼽는다.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30분 두 차례 열린다. 공연 전반부에는 소나타 1~3번과 10번, 4~5번 순으로 6개 소나타를 연주한다. 후반부에 나머지 4개를 들려준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그의 음악적 변화가 고스란히 녹아있죠. 청년기와 원숙기의 작품을 제대로 대비시킬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이 곡들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의 변화, 사회적 배경을 조금 알고 들으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겁니다.” 2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는 청중에게는 공연 사이에 1만원 상당의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연주회에 앞서 이 교수가 1년 전 체코 스메타나홀에서 가졌던 프라하 필하모닉과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음반도 출시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