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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 더위 식혀줄 바이올린 스타들 내한

    초여름 더위를 식혀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공연이 6월초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이어진다. 6월 하루전인 5월 31일 미국의 ‘꽃미남’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네빌 마리너 경에 이어 2011년부터 자신이 이끌어 온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과 함께 공연한다. 그가 준비한 레퍼토리는 바흐와 차이콥스키, 바버와 피아졸라다. ASMF와 함께 낸 앨범 ‘바흐’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에 관심이 쏠리겠지만, 피아졸라의 ‘사계’가 이번 무대 2부에 올려지는 점에 더욱 포인트를 둘만 하다. ‘봄’으로 시작하는 비발디의 사계와 달리 피아졸라의 사계는 ‘여름’부터 연주된다. 6월 2일에는 러시아의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피에타리 인키넨과 함께 무대를 선보인다. 레핀은 도이치그라모폰(DG)으로 옮기기 전 워너클래식스에서 주로 선보였던 러시아 레퍼토리 중 하나인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8일에는 같은 러시아 출신의 거장 ‘얼음공주’ 빅토리아 뮬로바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한국을 찾는다. 뮬로바는 조슈아 벨과 내한하는 ASMF, 존 엘리엇 가디너의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하며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들 거장의 연주를 이미 접해본 이들이라면 ‘떠오르는 스타’인 대만 출신 레이 첸의 17일 바이올린 리사이틀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호주와 미국에서 주로 생활한 그는 2008년 예후딘 메뉴인 콩쿠르 우승, 2009년 퀸엘리자베스 콩구르 우승으로 주목받았다. 신세대 스타답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연주자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가 이번 내한에 준비한 작품은 베토벤과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등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위대한 음악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위대한 음악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1971년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 음악 영화다. 지나치게 관념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관능과 서정의 극한을 추구하다 결국 좌절하고 마는 듯한 말러의 교향곡 5번의 4악장 ‘아다지에토’의 선율은 오래도록 기억된다. 작곡가 말러와 흡사한 풍모를 지닌 주인공 아센바흐는 금욕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통해 완전히 통제된 감정만이 최고의 예술작품을 낳는다고 여기지만, 우연히 베니스에서 마주친 미소년 타지오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아센바흐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자유롭고 불규칙한 인간의 감정이야말로 가장 높은 경지의 예술이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동료가 짐짓 비아냥대며 아센바흐에게 던지는 대사가 있다. “자네, 주류의 바로 아래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아나? 바로 평범함이야!” 만인과 공감하고자 하는 논리를 내세우다간 자칫 아무런 특징도 찾을 수 없는 그저 그런 존재나 개념이 남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만약 그 ‘평범함’을 ‘일상의 안일함’이나 ‘현실과 타협함’ 등으로 폭을 넓혀 생각하면 예술가에게 가장 위험한 상태는 움직임 없이 정체돼 있을 때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각자 분야의 일가를 이룬 대가들은 결코 멈추거나 지치는 일 없이 역동적이다. 지난 3월 73세의 나이로 첫 내한 공연을 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독주회는 피아노 마니아들뿐 아니라 흘러가지 않은 그녀의 전성기를 확인하려는 애호가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내한 직전 지면 인터뷰를 진행했던 나는 공연 후 무대 뒤에서 그녀와 만났는데, 그녀는 청중의 높은 집중도와 훌륭한 음향 시설의 공연장에 만족해했다. 최근 신보 ‘그리움’(Saudade)에 사인을 부탁하니 “사인은 해 줄 수 있는데, 이미 무대의 불을 다 꺼서 연주해 주긴 어렵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차이콥스키,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을 담은 이번 앨범에서 그녀가 들려주는 호쾌한 타건과 예민한 음악적 센스는 젊음 그 자체다. 인생의 희로애락과 동시에 새로움에 대해 반짝이는 호기심까지 느껴지는 슈베르트 리사이틀도 완성도 높은 호연이었다. 레온스카야보다 한 살 아래인 우리나라의 국민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건재함도 반갑다. 올해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중 4월 5일 대만 국가 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에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웅대한 스케일과 여유로운 악상, 당당한 거장성으로 훌륭히 요리해 냈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그에게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별명 이상의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 백건우의 성실함은 늘 새로운 경지, 지금껏 찾아내지 못한 음악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에 대한 글을 많이 썼지만 새로운 레퍼토리를 기대하는 팬의 요구에 백건우는 늘 한발 앞서간다. “요즘 쇼팽의 소품들에 다시 관심이 가고 있어. 이렇게 아름다운 세계를 왜 전엔 몰랐을까?” 평생을 함께해 온 악보들, 그 행간을 들여다보다 새롭게 반짝이는 영감을 얻은 대가의 행복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칠순의 나이, 무려 33번째의 앨범을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소감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사람들이 내게 ‘레전드’라고 할 때마다 몸이 근질거리고 부끄러워져요.” 겸손의 표현이지만, 내겐 그녀의 ‘근질거림’이 아직도 찾고 있는 더 높은 음악의 경지를 향한 의욕의 증거라고 여겨진다. 오랜 망설임 끝에 최초로 녹음한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의 긴밀한 호흡과 섬세한 뉘앙스로 상큼하게 마무리됐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도 재녹음됐는데, 달관의 노련함 속에 들어 있는 새초롬한 수줍음은 그녀가 아직 ‘젊은’ 현역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진정한 가치의 음악은 늘 새로운 창조성을 띠며, 그것을 만들어 내는 음악가의 에너지는 시간과 나이를 온전히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 바흐+악동 피아니스트+춤·노래+실험

    바흐+악동 피아니스트+춤·노래+실험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천재적인 악동 피아니스트 지용이 만나면 어떤 연주가 탄생할까.클래식 피아니스트이지만 춤, 노래,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며 전방위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는 지용(27)이 최근 워너클래식에서 새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냈다. 이번 앨범은 지용의 첫 세계 발매 앨범이기도 하다.지용은 8일 서울 중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라며 “피아노를 2년 정도 쉬다가 돌아왔을 때 어릴 적 피아노를 치며 느꼈던 순수한 선율을 되찾게 해준 게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어 “300년 동안 수많은 장르를 거쳐오면서 사람의 귀가 훨씬 더 발달했는데도 바흐의 음악이 계속해서 연주된다는 것이 신기하다. 바흐의 음악에는 삶의 진실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지용은 10살 때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영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신동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그가 보여준 행보는 기존의 전통적인 클래식 피아니스트와는 많이 다르다. 자신이 만든 바흐 뮤직비디오에 직접 무용수로 등장해 춤을 추는가 하면,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피아노와 타악기 등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2016년 그래미시상식에서 처음 공개된 구글의 모노튠 실험 광고에서 일반 피아노와 모든 건반이 같은 음을 내는 두 대의 피아노를 번갈아 가며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을 연주한 것은 그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계기가 됐다. 올해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이브라임 말루프의 제안으로 함께 즉흥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보여 온 지용은 “클래식이라는 음악이 계속 살아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녹음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도 마찬가지다. 그는 “바흐의 음악이 지금까지 연주될 수 있었던 건 그 곡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을 시대에 맞게 끌고 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바흐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도 그 시대 악보대로 연주하는 걸 답답해 했을 것 같다. 그는 변화에 열려 있었기에 21세기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용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23일, 24일 각각 전북 익산 예술의전당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1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2부에서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영향을 준 작품들을 다양하고 자유롭게 선보인다. 특히 4분 33초 동안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는 존 케이지의 실험적인 작품 ‘4분 33초’가 포함돼 있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악보에 ‘조용히’라는 글자 외엔 어떤 음표도 없는 이 곡을 지용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 기대가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4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시상

    예술의전당은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4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을 개최하고 총 11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KBS교향악단 제721회 정기연주회’(관현악 부문), ‘피아니스트 백혜선 리사이틀’(독주), ‘안산시립합창단-제11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합창심포지엄 초청 기념음악회’(합창),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디스 이즈 모던’(공연 부문)이 차지했다. 신인 예술가상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연기상은 연극 ‘맨 끝줄 소년’의 전박찬, 연출상은 ‘맨 끝줄 소년’의 연출가 고(故) 김동현, 연출가 손원정이 수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몸무게 더 늘려 30대엔 브람스 잘 연주하고 싶어”

    “몸무게 더 늘려 30대엔 브람스 잘 연주하고 싶어”

    “새해 첫 연주를 한국에서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떨립니다. 제가 태어났고 너무나 익숙한 곳인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긴장이 되네요.”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24)이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뷔시 영상 2집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과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2, 3악장을 차례로 선보이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2015년 10월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국내에서는 조성진을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이후 그를 기다렸던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우선 오는 7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 피아노 리사이틀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번 리사이틀은 고전파 대표 작곡가인 베토벤의 초기와 후기 경향을 잘 보여 주는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소나타 30번, 그리고 낭만파로 이어지는 쇼팽의 소나타 3번, 인상파 작곡가 드뷔시의 영상 2집까지 조성진의 다양한 음악적 해석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진은 “베토벤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곡가로, 악보를 볼 때마다 놀라운 아이디어를 발견한다”면서 “흔히 베토벤에 대해서는 ‘이러할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은데 베토벤의 초기와 후기 작품이 얼마나 다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팽이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로 남긴 3번 역시 공식 석상에서는 잘 연주되지 않던 곡이라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크다. 9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11월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12월엔 도이치그래모폰(DG)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쇼팽 콩쿠르 우승은 조성진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그는 쇼팽 콩쿠르 타이틀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고도 전했다. “언젠가는 쇼팽 콩쿠르라는 타이틀이 아닌 조성진의 음악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요즘 더욱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시도해 보고 있어요. 쇼팽만 치기에는 세상에 좋은 곡들이 너무 많거든요.”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그는 벌써부터 서른 이후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대가 되면 거장도 아니고, 더이상 젊은 연주자도 아닐 테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해요. 몸무게도 더 늘리고, 연구도 더 해서 30대엔 브람스를 잘 연주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양인 연주자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것, 그것이 저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구 클래식 선율에 빠질까, 네덜란드의 몸짓에 반할까

    신구 클래식 선율에 빠질까, 네덜란드의 몸짓에 반할까

    올해 국내 공연 역사와 궤를 함께한 주요 공연장들이 생일을 맞아 거하게 한 상을 차려 낸다.●세계적 현대 무용단 ‘댄스시어터1’ 내한 1988년 문을 연 서울 예술의전당은 2월 13일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신아라·김다미, 첼리스트 박노을·이정란, 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국내외에서 맹활약하는 젊은 현악기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홍혜란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5월 30일), 세계 최고 현대 무용단인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의 16년 만의 내한공연(10월 19~21일), 프랑스가 배출한 세계적인 여류 조각가 니키 드 생팔 특별전(6월 30~ 9월 25일)이 손꼽히는 30주년 기념 이벤트다.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5월 기념 페스티벌 ‘세종 아트 페스타’(9~15일)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를 이어 간다. 세종문화회관 실내외 공간에서 ‘그랜드 오페라 갈라’ 등 6개의 공연과 1개의 전시를 펼친다. 특히 올해 세종 라인업 중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11월 22일)이 가장 눈에 띈다.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출연하는 ‘디바 & 디보 콘서트’(5월 31일), 연출가 장수동·지휘자 최희준 등이 함께하는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4월 26~29일)도 40주년 기념작으로 준비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 최우수 코미디상을 받은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오는 11월 한국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클래식 팬들은 올해 최고 공연으로 단연 ‘마리스 얀손스+예브게니 키신+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무대를 꼽는다. 11월 29,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라트비아 출신 거장 지휘자와 러시아가 배출한 최고 피아니스트가 만나 리스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키신의 경우 별도 리사이틀을 여는 등 올해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국내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키신은 10월 28일 예술의전당에서 네 번째 내한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의 파아니스트’이자 국내 클래식 팬들에겐 최근 조성진의 ‘키다리 아저씨’로 친숙해진 크리스티안 지메르만도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0월 18일 롯데콘서트 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와 협연한다. 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은 1월 전국 4개 도시 독주회를 시작으로 한국 클래식 신구 톱스타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듀오 무대(9월 12일 예술의전당),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11월 16일 예술의전당), 세계적 레이블 도이체그라모폰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12월 6, 7일 예술의전당) 등의 무대에 오른다. ●킹키부츠·시카고 등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도 뮤지컬계에서는 ‘킹키부츠’(1월 31일~4월 1일 블루스퀘어), ‘맨 오브 라만차’(4~6월 블루스퀘어), ‘시카고’(5월 22일~8월 5일 디큐브아트센터) 등 흥행성을 검증받은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이 줄줄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대형 신작이 눈길을 끈다.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안나 카레니나’(1월 10일~2월 25일 예술의전당)는 창립 9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 오페레타 시어터의 흥행작으로 러시아 이외의 나라에서 라이선스 작품으로 제작되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신시컴퍼니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마틸다’(9월 9일~2019년 2월 10일 LG아트센터)를 선보인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제작한 최신작으로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연극 작품 중에서는 배우 황정민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의 ‘리차드 3세’(2월 6일~3월 4일 예술의전당)가 눈길을 끈다.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정웅인, 김여진과 호흡을 맞춘다. 원로배우 최불암이 출연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가제·4월 17일~5월 13일 예술의전당)도 주목된다. 국내 대표 연출가 한태숙 연출가는 4월 고대 그리스 희곡을 현대적인 음악극으로 해석한 ‘엘렉트라’(4월 26일~5월 5일 LG아트센터)를 선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대음악의 새로운 ‘공간짓기’, 절대적 환대 스페이스로 초대

    현대음악의 새로운 ‘공간짓기’, 절대적 환대 스페이스로 초대

    비욘더보더(Beyond the border)의 개성 강한 실력파 6인 여성작곡가들이 현대음악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엑스(Ensemble X)와 함께 3년 연속 경계넘기를 시도한다. 오는 11월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Beyond the border’의 세 번째 시리즈로 김연수, 박경아, 안희정, 이한신, 임현경, 장춘희의 작품이 연주된다. 시리즈 첫 음악회는 ‘attacca’(악장과 악장을 연결하여 연주)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작품들 간 경계넘기를, 두 번째 음악회는 ‘being’이라는 주제로 작곡가들의 개성과 음악회의 특이성 간 경계넘기를 시도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Beyond the Space’ 라는 주제로 소리 공간을 넘나든다. 현대음악의 시간적 팽창, 계류, 지연 등은 잘 알려져 있지만, K.슈톡하우젠 ‘헬리콥터사중주’, P.불레즈 ‘pli selon pli’ 말라르메 싯구 사이사이의 공간내기와 같은 작품 단위의 시도는 있었지만 재현적 공간경계 넘나들기라는 본격 테마로 다양한 창작을 하나의 음악회로 공간짓기하는 창안은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다. 제한된 공간 내 소리의 생성·변화·소멸을 다루기도 하고, 음의 두께나 음높이를 공간화하기도 하며, 소리의 방향성이나 물체간의 반사음에 집중하여 음악화한다. 또한 연주자들이 직접 공간을 이동하거나 무대를 벗어나 객석 공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연주자가 무대공간을 3분할하여 중앙 및 왼쪽과 오른쪽 모서리 부분을 돌아다니며 연주함으로써 음색과 울림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원을 그리듯 소리의 이동 공간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또한 연주자가 악기를 위나 아래로 향하여 연주하거나, 바닥을 차거나 공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더하여 청각, 시각의 상엮기라는 극적 공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Beyond the border’ 음악회에 동참하는 앙상블 엑스(Ensemble X)는 그 이름 X에 음악작품에 따라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창단된 현대음악전문 연주단체로서 지휘자 양정민을 비롯하여 김미가, 최주영, 권기혜, 조현지, 장지연, 신한수 등 연주자들이 참여하였다. 한국 창작음악에 대한 열정 가득한 젊은 연주자들과 6인 작곡가의 공간 커뮤니케이션으로 각기 다른 색채의 작품을 엮는 새로운 공간짓기의 작품 해석과 섬세한 연주가 기대된다. 음악은 곧 삶이라는 정주하는 규정된 사유경계를 넘어 청중과의 신선한 공간교감을 통해 구성되어가는 주인 없는 집, 이주의 공간인 ‘음악이후삶 Life after Music’의 절대적 환대로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를린 필과 함께하는 진은숙·조성진…국내 관객과 나누는 ‘최고의 행복’

    베를린 필과 함께하는 진은숙·조성진…국내 관객과 나누는 ‘최고의 행복’

    “베를린 필하모닉처럼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한국에서 제 곡을 연주해주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일이에요. 최고의 영광이죠.”(진은숙) “어렸을 때부터 베를린 필과의 연주가 꿈이었는데, 올해 꿈을 이뤘네요. 이젠 재초청받는 게 꿈이 됐습니다.”(조성진)세계 최정상 베를린 필이 이달 초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홍콩, 중국, 한국, 일본을 거쳐 다시 베를린으로 이어지는 투어 중이다. 한국 연주회는 19~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베를린 필의 이번 투어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의뢰로 한국 작곡가 진은숙(왼쪽·56)의 창작곡 ‘코로스 코르돈’이 연주되고, 부상으로 하차한 중국의 랑랑 대신 피아니스트 조성진(오른쪽·23)이 협연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바쁘게 오가는 진은숙은 영광이라는 말을 거듭했다. “베를린 필과 여러 번 작업했지만 위촉 초연은 처음이라 영광이에요. 초연 연주도 무척 좋았고, 완벽한 리허설 과정도 즐길 수 있었어요.” 조성진은 카네기홀 리사이틀과 베를린 필과의 협연이 꿈이었는 데 올해 모두 이루게 됐다고 기뻐했다. “(베를린 필과의 데뷔 무대는) 저에게 무척 뜻 깊은 무대인데 무사히 잘 마쳐 끝나자마자 안도감을 느꼈죠.” 진은숙은 겹경사다.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시벨리우스 음악상을 받았다. “너무 대단한 상이어서 수상자 리스트에 끼어도 되는지 의문이에요. 작곡가로 일 할 용기가 더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어요. 사실 제가 상복을 타고난 것 같기도 해요. 호호호.” ‘코로스 코르돈’은 우주의 역사, 생성과 소멸을 11분으로 압축해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 진은숙은 추상적인 곡이라는 걸 감안하고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2의 윤이상’이 나오기 위해서 새로운 작품들이 끊임없이 발굴, 연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진은 이제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감보다 행복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쇼팽 콩쿠르 이후에는 극도의 긴장감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어느 정도 단련된 거 같아요. 늘 행복감을 느끼면서 무대에 오르죠.” 국내에서 일고 있는 ‘조성진 신드롬’에 음악이 아닌 스타성을 쫓는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고 했더니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어느 연주회를 가든 관객 모두가 프로페셔널하지는 않을 거에요. 음악을 모르면 연주회에 오면 안 되는 것인지, 이런 생각도 드네요. 피아노가 좋고, 위대한 작품을 연주해서 좋고, 관객이 제 연주에 집중을 해주니 좋은 것이지, 관객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항상 발전하는 연주를 하는 게 음악가로서 꿈이죠. 인간으로서는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에요. 그러려면 건강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이올린 슈퍼스타 이츠하크 펄먼 12일 내한공연

    바이올린 슈퍼스타 이츠하크 펄먼 12일 내한공연

    반세기 넘게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군림하고 있는 이츠하크 펄먼(72)이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과 재회한다. 그의 내한은 역대 다섯 번째이자 70세 기념 월드투어 이후 2년 만이다. 1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2010년 이후 2~3년 마다 한 번씩 리사이틀을 열며 매진사례를 이어가고 있지만 요 몇 년 사이 연주회보다는 강연 횟수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그의 연주를 접하는 기회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음색과 무결점 테크닉,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로 이름 높은 펄만은 큰 설명이 필요가 없는 바이올린 연주자다. 장애를 장애물이 아닌 디딤돌로 삼아 최고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그는 목발을 짚거나 전동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앉아서 연주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가난한 이발사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네 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는 왼쪽 다리가 마비되는 불행을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가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데 장애물이 되지는 못했다. 열 세살 때인 1958년 미국으로 건너가 비틀스보다 6년 앞서 에드 설리반 쇼에 출연하기도 했고, 열 여덟 살이던 196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식 데뷔한 이래 52년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법이 없었다. 그의 음반은 16번이나 그래미상을 받았고, 연주와 지휘를 병행해온 그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도 펄만의 표현에 따르면, 세 가지 코스 요리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우선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론도,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할 예정이다. 그리고 펄만 리사이틀의 가장 큰 특징인 공연 당일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고른 곡들을 연주한다. 이후 앙코르로 요리가 마무리된다. 펄만의 앙코르는 그저 생색내기가 아니다. 지난 내한 때는 무려 5곡을 연주했다. 1991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오랜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로한 드 실바가 이번에도 함께한다. 6만~18만원. 1577-5266.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워너클래식이 찜한 봄소리… “3년 스케줄 다 찼어요”

    워너클래식이 찜한 봄소리… “3년 스케줄 다 찼어요”

    “제 이름 때문에 제 연주가 따뜻하고 예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플라시보 효과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틀 안에 갇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해요. 남성적이고 무거운 이미지의 곡들도 자신 있거든요.”정경화, 장영주를 잇는 한국의 바이올린 스타 김봄소리(28)는 워너클래식(옛 EMI클래식)을 통해 인터내셔널 데뷔 앨범을 냈다. 세계적인 레이블 워너에서 앨범을 낸 한국 바이올린 연주자는 정경화, 장영주, 임지영에 이어 네 번째다. 독주나 피아노 협연이 아닌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데뷔 앨범을 냈다는 점이 이채롭다. 그만큼 레이블에서 김봄소리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이야기다. 김봄소리는 2일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쇼스타코비치를 공부한 적도 있다”면서 “(미술로 치면) 팔레트와 마찬가지인 제 악기에 어떻게 하면 다양한 색깔의 소리를 담아낼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별명은 콩쿠르 사냥꾼. 최근 7년간 13개 콩쿠르에 도전해 11개에서 입상하며 연주력을 뽐냈다. 지난해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 2위 입상이 하이라이트. 그녀의 우승을 확신했던 한 음악 평론가의 주선으로 1위보다 앞서 메이저 레이블 데뷔를, 그것도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오케스트라인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하게 됐다. 앨범엔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담았다. 이달 말 미국 뉴욕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 김봄소리는 내년 6월부터는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의 제안으로 함께 유럽을 순회한다. “저를 알릴 기회를 잡기 위해 콩쿠르를 꾸준히 나갔어요. 정말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녔죠. 그 경험들 덕분에 지금은 2~3년 후까지 연주 스케줄이 잡혀 있어요. 너무 감사하죠. 여러 콩쿠르를 통해 집중력을 키우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어도 감당할 수 없었을 거에요.” 김봄소리가 클래식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통통 튀는 ‘무한 긍정 마인드’에 있지 않을까 싶다. 7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단 한번도 슬럼프가 없었다며 웃었다.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무대를 망치고 나서 슬럼프라고 생각하면 슬럼프겠지만, 망치고 나서도 오늘 하나 배웠네, 다음엔 이렇게 준비해야겠네, 하며 진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슬럼프가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슬럼프가 없었어요.” 김봄소리는 우리 작곡가의 작품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우리 연주자들이 해외에서 정말 잘하고 있지만 훌륭한 작곡가들도 많아요. 윤이상 선생님 작품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는 작곡가들의 숨은 곡들도 발굴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데뷔 40년… 소통하는 무대 기대돼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데뷔 40년… 소통하는 무대 기대돼요”

    2017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수놓을 주인공들…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올해는 저에게 매우 뜻깊은 해인데 또 이렇게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와 함께하게 되어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김영욱, 정경화를 잇는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62)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에게 올해는 무척 의미 있는 해다.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를 차지해 미국 뉴욕 카프만 홀에서 리사이틀을 열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40년이 됐고, 또 실내악 불모지인 한국에 씨앗으로 뿌렸던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20년을 맞았다. 순회 독주회, 음반 레코딩, 조이 오브 스트링스 갈라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로 올 한 해를 숨 가쁘게 지내고 있는 그가 짬을 내 오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그는 가을밤 콘서트 같은 공연이 클래식 문턱을 낮추는 기회라고 웃었다. “대중적인 음악회라고 편견은 없어요. 제가 연주하는 음악은 어느 무대에서든 그 자체는 변하지 않아요. 다양하게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꾸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 또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꾸준히 기획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며 클래식 저변을 넓히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가을밤 콘서트에서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가을밤 콘서트와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레퍼토리라는 생각에서다. 1970년대 이 교수는 국제 콩쿠르에서 국가대표와 마찬가지였다. 바이올린 경연 중에서 손꼽히는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4위로 입상했고, 또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거푸 결선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20, 30대에 종횡무진 국제무대를 누비다가 1994년 개원 초기인 한예종에 합류해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지도 20년이 훌쩍 넘었다. 이 교수는 요즘 후배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유수의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약하며 낭보를 전해 올 때마다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제가 해외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한국인 연주자들이 얼마 되지 않았어요. 고생도 많았고요. 해외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돌아왔죠.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연주자들을 키워내는 데 힘을 보탰다는 게 정말 뿌듯합니다.” 다음달 21일 조이 오브 스트링스 갈라콘서트도 무척 기다려지는 공연이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한국의 대표 현악 앙상블로 뿌리내리게 한 전·현 멤버들이 뭉친다. “학생들에게 연주 무대를 만들어 주고 싶어 스승과 제자 음악회처럼 시작한 게 오늘에 이르게 됐네요. 후배들이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다 보니 누가 그러더라고요, 너는 도대체 정체가 뭐냐. 연주자냐, 교수냐, 매니지먼트냐 하고요. 호호호.” 몇 년 뒤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정년이 성큼 다가온 것. 이 교수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웃었다. “음악은 정말 끝이 없는 공부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연주에 있어서나 가르침에 있어서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더 열린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혜전 삼육대 교수, 9월 20일 ‘트리오연주회’

    오혜전 삼육대 교수, 9월 20일 ‘트리오연주회’

    오혜전 삼육대 음악학과 교수가 오는 20일 서울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클라리넷 3중주 ‘트리오연주회’를 개최한다.오 교수는 삼육대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트로싱엔, 마스트리흐트, 아스콜리 등 유럽 등지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보덴제와 아우리치에서 국제 피아노 마스터 클래스(Internationale Klavier Meisterkurs)를 수료한 뒤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피아니스트다.이날 연주회에서는 성주진(클라리넷)·신인균(첼로) 교수와 함께 부루흐의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3중주를 위한 8개의 소품 작품번호 83 No 5·6’, 베토벤 ‘3중주 작품번호 11’, 브람스 ‘3중주 작품번호 114’ 등이다. 브루흐, 베토벤, 브람스가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면서 이름이 모두 ‘B’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구성했다. 연주를 하면서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곡에 대한 이해를 돕는 ‘렉쳐 리사이틀’ 형식으로 진행한다. 2만~3만원. 단체 및 학생은 50% 할인혜택을 준다.
  • “콩쿠르 이전에 인재 발굴 시스템 있었으면”

    “콩쿠르 이전에 인재 발굴 시스템 있었으면”

    “콩쿠르 스타가 많다는 건 한편으론 문제이기도 해요. 콩쿠르 결과를 놓고 후원이나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음악인이 콩쿠르를 통해 실력을 증명하기에 앞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합니다.”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한 노부스 콰르텟이 결성 10주년을 맞아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2)과 김영욱(28), 비올리스트 이승원(28), 첼리스트 문웅휘(29)가 뭉친 현악 4중주단이다. 라틴어로 ‘새롭다’는 뜻의 팀 이름처럼 실내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새 길을 뚫어왔다. 이렇다 할 후원 없이 그야말로 밑바닥에서부터 자수성가했다. 2012년 독일 뮌헨 ARD 국제 콩쿠르 2위,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올해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와 독일 쾰른 필하모니아 데뷔 리사이틀 등 한국 실내악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힘든 과정을 이겨낸 뿌듯함과 자부심이 넘쳤지만 아쉬움 또한 진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무관심이었어요. 현악 4중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어 저희를 증명하는 길은 콩쿠르밖에 없었죠. 부잣집 출신이 클래식을 한다는 선입견도 있는데 저희는 레슨으로 항공료와 체류비를 벌어야 할 형편이었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는 아시아 팀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데 그로 인한 불이익도 있어 상처도 적지 않았죠.” 처음엔 티켓 판매도 형편없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노부스 콰르텟 이름만 듣고도 찾아올 정도가 됐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친 해외 연주 무대도 매진의 연속. 그럼에도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요즘 학교에선 의무적으로 실내악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콰르텟을 하려는 후배들이 꽤 있어요. 이제 시작은 할 수 있는데 유지가 어려운 거죠. 후원이 없는 것은 여전하거든요. 인재를 미리 발굴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콩쿠르(입상)는 부수적으로 따라온다고 봅니다.” 이들은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새달 1일까지 전국 7개 도시 순회 8회 공연을 펼친다. 또 지난해 녹음한 두 번째 음반을 프랑스 레이블 아파르테를 통해 전 세계 발매한다. 차이콥스키 현악 4중주 1번, 그리고 프랑스 첼리스트 오펠리 가이야르, 비올리스트 리제 베르토와 협업한 차이콥스키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을 담았다. 앞으로도 몸 건강히 20년, 30년을 함께하고 싶다는 이들은 “지난 10년이 스스로와 싸움을 벌이며 끝없이 도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피아니스트 딸 릴리 이메일 인터뷰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피아니스트 딸 릴리 이메일 인터뷰

    “딸과의 연주는 아주 특별해요 동전의 양면 같기도”“뮤지션이라면 깊게 생각해야 한다 아버지께 배웠죠”“장한나는 제가 만난 가장 놀라운 젊은 첼리스트 중 한 명이었고, 이젠 환상적인 지휘자예요. 한국에서 함께 무대에 서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달 내한… 5개 도시 투어 국내에서는 ‘장한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왼쪽·69)와 그의 딸이자 피아니스트인 릴리(오른쪽·30)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 부녀는 다음달 한국에서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12일)를 포함해 5개 도시 투어를 갖는다. 2년 만의 내한이다. 요요마와 함께 첼로계 슈퍼스타로 꼽히는 미샤는 대표적인 지한파 클래식 연주자다.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을 녹음하기도 했다. 1988년 3월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이번이 무려 21번째 내한 무대. 그는 “한국 관객들이 제가 표현하려 하는 음악을 즐겨 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며 “언제든 기회만 있다면 연주하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는 원동력을 묻자 미샤는 “연주를 위한 노력은 몇 년을 기울여도 충분하지 않다”며 “더 나은 연주를 하고, 관객들을 더 즐겁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자극제”라고 답했다. ●가족과 한 무대 서면 더 긴장도 2009년 릴리와 함께 내한한 뒤 2011년에는 아들 사샤(바이올리니스트)까지 오는 등 가족 단위 연주가 잦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샤는 “운이 좋게도 최고의 뮤지션과 함께할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아이들과 무대에 서는 건 말로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라며 “아이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하고 싶었던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무대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단점도 있다”며 “가끔 더 긴장하게 되는데, 최대한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면서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의 ‘환상소곡집’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풀랑크의 가곡과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 등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중 브리튼의 작품에 대해 그는 “10년 전 세상을 떠난 나의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된 곡”이라며 “둘은 매우 가까운 친구이자 함께 연주하기도 했는데, 이 소나타 또한 스승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미샤에게 로스트로포비치는 선생님 그 이상인 존재, 두 번째 아버지와 마찬가지였다. 그는 “음악은 자신을 뽐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며 제대로 표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유일한 제자 장한나… 자주 봤으면 미샤는 언젠가 장한나를 유일한 제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장한나와의 이야기를 묻자 “몇 달 전 장한나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에서 함께 연주했다”며 “항상 그녀와 연주할 기회가 더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계속 공연을 하고 음반을 내면서 가족들과 함께 인생을 즐기는 것, 그리고 최대한 많은 사람과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는 게 계획”이라고 했다. 딸 릴리는 “사람들은 아버지를 매우 자유로운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며 “저 또한 뮤지션으로서 자유로운 편이지만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깊은 생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부녀는 브리튼의 소나타, 피아졸라의 탱고 등을 담은 20세기 클래식 음반을 내년에 발매할 예정이다. 4만~12만원. 1577-5266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피아노로 하나되는 亞앙상블

    피아노로 하나되는 亞앙상블

    피아노의, 피아노에 의한, 피아노를 위한 축제가 2년 만에 클래식 팬들을 찾아온다.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이 오는 25일부터 열흘간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4회를 맞는 페스티벌의 올해 주제는 아시안 하모니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피아니스트 10명을 주축으로 협연, 독주,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주제 공연인 31일 ‘아시안 하모니’가 눈길을 끈다. 북핵으로 인해 동북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터라 더욱 그렇다. 한·중·일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우정의 무대를 펼친다. 스물여섯 동갑내기 한지호(한국), 레이첼 챙(중국), 가나 오카다(일본)가 의기투합해 드보르자크의 ‘네 손을 위한 슬라브 무곡’, 라흐마니노프의 ‘여섯 개의 손을 위한 왈츠와 로망스’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앞서 28일에는 한·일 부부 피아니스트 박종훈·지하루 아이자와, 폴란드 첼리스트 야로스와프 돔잘, 프랑스 피아니스트 앙트완 부비가 함께 ‘색다른 쇼팽’을 주제로 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빚어낸다. 베트남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피아니스트 출신의 지휘자 김대진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새달 3일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980년 아시아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당 타이 손이다. 지난 6월 내한 리사이틀을 가졌었는데, 김대진과의 인연으로 핀란드 공연의 일정을 조정한 끝에 또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밖에 한국의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페스티벌 오프닝 리사이틀(25일), 중국의 라이징 스타 장 주오의 리사이틀(29일), 피아노 듀오 ‘신박’(신미정·박상욱)의 공연(9월 1일)도 클래식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2011년부터 홀수년마다 진행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단일 악기 페스티벌이다. 신수정, 이경숙, 한동일 등 1세대에서부터 임동혁, 조성진, 손열음. 선우예권 등 차세대 대표 피아니스트들이 무대에 섰다. (031)230-344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마루야마 나오후미 개인전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는 경계선 없이 흐릿한 명암과 색채의 미묘한 변화로 사물의 현실적 재현을 희석시키는 마루야마 나오후미의 한국 첫 개인전. 작가의 90년대 드로잉 작품을 비롯해 천에 아크릴로 그린 최근 작품 등 40점을 선보인다. 9월 8일까지, 대구 우손갤러리. (053)427-7736. ●‘미술관 동물원’전 현대미술 속의 동물은 창작과 윤리 사이를 오가며 이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동물원 속 동물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기획전. 작가들은 동물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측면을 부각시키거나 동물을 인간에 대입해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한다. 강민규, 김기대, 김상진, 노충현 등 참여. 13일까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미술관. (02)880-9504. [대중음악]●박남정 콘서트 ‘청춘’ 1980~90년대 ‘춤신춤왕’ 박남정이 2004년 정규 7집 앨범 이후 1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선보이는 소극장 단독 콘서트. ‘아! 바람이여’ ‘널 그리며’ 등 인기곡에서부터 신곡 ‘바로 이 시간’, ‘멀리 가요’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 5만 5000원. (02)558-4588. ●2017 짙은 유니-버스 클럽 투어 서울 9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한 감성 싱어송라이터 짙은이 진행 중인 전국 클럽 투어의 서울 순서다. 2005년 데뷔한 짙은은 본래 기타리스트 윤형로와 보컬 성용욱의 2인조였으나 2011년 윤형로가 팀을 떠난 뒤 성용욱이 홀로 남았다. 공연은 우주 느낌을 가득 담은 새 앨범 위주로 꾸며질 예정이다. 12, 13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4만 4000원. 1544-1555. [뮤지컬·연극]●뮤지컬 ‘아리랑’ 조정래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그린다. 안재욱·서범석 등 2015년 초연 배우 31명에 윤형렬·박지연 등 11명의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다. 9월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만~13만원. (02)580-1300. ●연극 ‘글로리아’ 미국 뉴욕 한복판에 자리잡은 잡지 편집부에서 각자 자기가 맡은 일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오후, 이 사무실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글로리아의 예상치 못한 선택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4만원. 070-4141-7708. [국악·클래식]●낮잠콘서트-문화놀이터 동화 한여름의 피로를 국악으로 날려 보내기 위해 서울돈화문국악당이 마련한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 순서다. 창작국악그룹인 문화놀이터 동화가 윤동주와 김소월 등의 시를 국악과 연극으로 재창조한 음악극 ‘시인의 나라’를 무대에 올린다. 8~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돈화문국악당. 1만원. (02)3210-7001. ●플루트 앙상블 송 서울시향 부수석을 지낸 플루티스트 송영지의 제자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플루트 앙상블이 꾸미는 무대다. 플루티스트 15명이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함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을 플루트 위주로 연주하며 흔치 않은 무대를 꾸민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2만원. (02)581-5404.
  • 세종솔로이스츠가 선보인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 ‘힉 엣 눙크’ 성황

    세종솔로이스츠가 선보인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 ‘힉 엣 눙크’ 성황

    세종솔로이스츠가 기획한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 ‘인천뮤직, 힉 엣 눙크!’가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개막한 이 페스티벌은 송도국제도시를 근거지로 세계 음악계의 새로운 흐름을 국내에 알리고자 세종솔로이스츠가 인천대와 함께 마련한 음악 축제다. 세종솔로이스츠는 미 줄리어드 음대에 재직하고 있는 강효 교수가 이끌고 있는 현악 앙상블이다. 힛 엑 눙크는 ‘여기 그리고 지금’ 뜻의 라틴어다.첫 날에는 인천대 송도캠퍼스 대공연장에서 로버트 블로커 예일대 음대 학장과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음악과 리더십’을 주제로 나눈 대담을 시작으로 배우 윤석화 낭독으로 첼리스트 올레 아카호시(예일대 교수), 피아니스트 신수정(전 서울대 음대 학장) 등 연주자 9명이 한국계 미국 작곡가 얼 킴의 ‘린다에게’를 비롯해 쇼팽, 멘델스존 등을 들려주는 ‘교수와 젊은 비르투오소’ 공연이 이어졌다. 이튿날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와 고이치로 하라다 바이올린 마스터클래스, 3일 올레 아카호시 첼로 마스터클래스, 4일 교수와 젊은 비르투오소 두 번 째 공연도 만원 사례를 거듭했다. 6일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자 줄리아드 음대 교수인 데이비드 챈의 바이올린 마스터클래스(INU 소극장), 7일에는 교수와 젊은 비르투오소 세 번째 공연(엘림아트센터)이 계속된다. 9, 10월에도 힉 엣 눙크가 이어진다. 제2의 글렌 굴드라 불리우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다비드 프레이와 세종솔로이스츠의 협연(18일), 로버트 블로커 피아노 리사이틀(10월 예정)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강효 교수가 예술자문을 맡고 세종솔로이스츠의 강경원 총감독이 기획을 총괄하는 힉 엣 눙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세종솔로이스츠 관계자는 “2018년부터 해마다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를 상임 예술가로 뽑아 그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임 예술가는 독일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작곡가, 지휘자이기도 한 외르크 비트만”이라고 소개했다. 문의 (02)584-5494.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우예권 ‘북미의 쇼팽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선우예권 ‘북미의 쇼팽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콩쿠르라는 생각은 최대한 접어두고 연주하러 왔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어요. 과장하거나 꾸미려 하기보다는 제가 느낀 진실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신경썼습니다.”국내 신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북미 최고 권위의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밴 클라이번 재단은 10일(현지시간) 밤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17일간 진행된 제15회 밴 클라이번 콩쿠르의 금메달리스트로 선우예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05년 양희원(미국명 조이스 양), 2009년 손열음이 은메달을 땄다. 1962년 시작되어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밴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다. 세계 3대 콩쿠르인 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에 버금가는 대회로 ‘북미의 쇼팽 콩쿠르’로 불리며 북미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선우예권은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3년간 미 전역 투어,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콩쿠르는 전 세계 290여명이 참가한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국 30세 이하 신예 피아니스트 30명이 본선에서 기량을 뽐냈다. 한국에서는 5명이 나가 선우예권과 김다솔, 김홍기가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이 중 선우예권이 6명으로 추려진 결선에 올랐다. 9일 밤 결선 무대에서 선우예권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관객 기립 박수와 함께 심사위원단 최고점을 받았다. 수상 직후 선우예권은 “너무 값진 상이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연주, 진실된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흐마니노프 연주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기에 걸려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잠을 자며 열을 빼내려고 했다”며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그런 상황 때문에) 좀더 복합적인 감정들을 들려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다소 늦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다. 세계적 연주자인 리처드 구드와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했으며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을 밟으며 베른트 괴츠케를 사사하고 있다. 윌리엄 카펠 국제피아노콩쿠르(2012),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2013),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2014),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2015)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5차례 리사이틀을 열었다. 오는 12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600석) 독주회는 이날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매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피아노·현악·교향곡 향연 베토벤 선율 골라 들어요

    피아노·현악·교향곡 향연 베토벤 선율 골라 들어요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아 각종 소나타 전곡 연주 등 베토벤 연주회가 쏟아지고 있다.영국의 유명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로열 노던 신포니아는 오는 24~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음악 감독이자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인 라르스 포그트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 연주회를 연다. 이 악단은 정명훈이 지휘한 1983년 4월 런던 바비칸센터 입성 연주회 음반이 발매되는 등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프레데리크 기, 25일·새달 1일 공연 앞서 은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지난 3월 말부터 베토벤 마라톤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에 도전하며 오는 10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32회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9월 1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2곡 전곡을 집중 연주한다. 젊은 거장 김선욱도 3대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고 관련 리사이틀을 연 바 있다. 금호아트홀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2020년까지 4년에 걸친 대장정 ‘베토벤의 시간 ‘17‘20’을 마련했다. 베토벤 특화 연주자로 이름 높은 프랑스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5월 25일, 6월 1일)와 국내 클래식 영스타인 김다솔(12월 7·14일)이 각각 4년에 걸쳐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스와나이 아키코(9월 28일)도 3년에 걸쳐 바이올린 소타나 전곡(10곡) 연주를 시작한다. 한국의 젊은 앙상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은 내년 중반까지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16곡) 사이클을 완성할 예정이다. 금호아트홀은 이 밖에도 베토벤 첼로 소타나 전곡(5곡) 연주, 각종 실내악 시리즈를 보탤 예정이다.● 헤레베허, 새달 17일 교향곡 5·7번 연주 벨기에 출신 고(古)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도 다음달 17일 예술의전당에서 그가 창단한 프랑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연주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인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부흐빈더는 오는 9월 15~16일 베토벤 소나타 순회 연주차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세계 주요 악단의 수석급 연주자로 구성돼 오케스트라의 어벤저스로 불리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FO)도 10월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첫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홍석창 개인전(작품) 수십년간 꾸준히 탐구하고 변화를 거듭해 온 작품 150점을 ‘수묵의 향기 그리고 별꽃의 노래’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제51회 영월단종문화제 특별전으로 1990년대 ‘꽃의 광시곡’ 시리즈, 2010년대 ‘별꽃’ 시리즈 등 전통적인 문인화를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서예, 부채화, 길이 10m 이상의 대형 연(鳶)에 그린 추상 묵화 등이 전시된다. 7월 5일까지. 강원 영월군예술창작스튜디오. (033)370-2070. ●‘코쿤2017’전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 과천에서 진행하는 신진작가 기획전. 6회째인 올해에는 독특한 시각언어를 지닌 김미영, 박한샘, 송지혜 등 3명의 작가를 선보인다. 12일까지. (02)3677-3119.대중음악 ●이용원 정규 2집 ‘노 갓’ 발매 기념공연 괴물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를 이끌다가 솔로 프로젝트로 전향한 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펑크록의 대표 아티스트 이용원이 2집 앨범을 발매하고 펼치는 단독 공연이다.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작에는 일본 하드코어 신의 베테랑 베이시스트 겸 프로듀서 테이크-싯, 드러머 다쓰야와 의기투합해 펑크 하드코어를 담았다. 6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프리즘홀. 3만 5000원. (02)324-0784. ●플레이 라우드 힙합,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에 견줘 정체되고 있는 국내 록 신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로 뭉친 라이프앤타임과 솔루션스, 칵스가 펼치는 릴레이 캠페인 공연. 밴드음악은 공연장에서 반드시 크게 들어야 한다는 의미의 이 캠페인은 국내외를 넘나드는 공연 등으로 꾸려진다. 7월 대만 합동 공연도 예정됐다. 3일 오후 6시·4일 오후 8시·5일 오후 6시.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4만원. 1544-1555.연극·뮤지컬 ●연극 ‘사랑해요 당신’ 아내에게 누구보다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평소 마음과 다르게 항상 퉁명스러웠던 남편 ‘한상우’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아내 ‘주윤애’를 돌보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순재, 박근형 등 중견 탤런트 10여명이 주축이 돼 창단한 극단 사조의 작품으로 배우 이순재·정영숙, 장용·오미연이 부부를 연기한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6만원. 1566-5588. ●뮤지컬 ‘광염소나타’ 김동인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된 작품으로 우연히 목격한 죽음을 계기로 살인을 하면 할수록 놀라운 악상이 떠오르는 비운의 천재 작곡가를 그린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뒤에 숨겨진 파멸이라는 반전을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7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 아트홀 1관. 5만 5000원. (02)548-0598.클래식·무용전시 ●엘렌 그리모 피아노 리사이틀 프랑스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가 4년 만에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2009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열정과 자연을 향한 애정을 담아 지난해 ‘물’을 주제로 발표한 앨범을 토대로 이번 공연을 꾸린다. 라벨의 ‘물의 유희’, 야나체크의 ‘안개속에서 1번’ 등을 들려준다. 7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 4000~13만 2000원. (02)552-6253. ●국립국악원 목요풍류 ‘어린이 풍류’ 전국 국악경연대회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정가, 판소리, 가야금, 해금, 가야금병창의 실력파 어린이 명인들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어린이 정가단 ‘아리’의 평시조 ‘태산이’·여창가곡 ‘편수대엽’, 가야금 병창단 ‘여우별’의 ‘군밤타령’·‘꽃타령’·‘밀양아리랑’,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 흥부가 등을 선보인다.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2만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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