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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어린이 등 우크라이나 일가족 최소 6명이 희생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북한제 미사일 재등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 압박과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부족을 노린 전술임을 시사한다.●북한 미사일 정확도가 개량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된다. 어린이까지 희생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 1년 만의 북한제 미사일 동원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요격탄 부족을 노린 러시아의 공습 전술이자 러시아 역시 미사일 재고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실전 데이터를 거치며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녀·손자까지 10명 있던 우크라 민가 직격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발과 드론 280여대 등 350여개의 발사체를 동원해 대규모 복합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55발과 드론 265대를 격추했지만, 탄도미사일은 9발 중 1발만 요격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인명피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 외곽 노보필랴 흐로마다의 라두시네 마을에서 났다. 미사일을 맞은 단독주택에는 40대 부부와 자녀 7명, 생후 18개월 손자 등 10명이 있었다. 당국은 부부와 자녀 4명 등 6명의 사망을 확인했다. 신원이 공개된 어린이는 6세 여아와 11·17세 소년이다. 나머지 가족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시신이 수습되진 않았으나 유족들은 집에 있던 가족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 규모가 커 일부 희생자는 시신 일부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유전자 감정이 끝나면 추가 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군에 복무 중인 장남은 마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가족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접경 지역과 러시아 점령지의 여객버스를 잇달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성명에서 민간인 24명이 다쳤다며 “응분의 대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러시아가 며칠 전부터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다”며 야간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하루 만에 실제 공습이 이뤄졌다. 젤렌스키 “공습에 북한 미사일 사용됐을 가능성”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러시아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이 이 주택을 직격했다고 밝혔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마하 6~7로 비행하며 최대 700㎏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을 통해 크리비리흐 공습과 관련해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현재 정보로는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크바의 악당들이 미사일을 쏘기 위해, 북한군을 유럽과의 국경에 주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애도를 표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동정과 규탄이 아니라 방공 미사일이며 대러 압박 강화”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한 것은 2025년 8월 8일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등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각각 비슷한 제원을 지녔다. 다만 어린이 등이 희생된 민가를 타격한 미사일이 북한제 탄도미사일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 미사일 재고 확충…우크라 방공망 마모 전술 러시아가 거의 1년 만에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 준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오랜 공백 끝에 러시아가 북한제 미사일을 다시 사용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무기고를 새로 확충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을 통해 미사일 재고를 채워 넣었다는 의미다. 이는 뒤집어 보면 러시아 역시 북한에서 미사일을 보충받아야 할 만큼 재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7월 들어 19일까지 탄도미사일 107발과 3M22 치르콘 2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올해 치르콘 생산 계획이 30발인 점을 감안하면 19일 만에 연간 생산 계획의 3분의 2를 소모한 셈이다. 같은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2023년 6월 이후 북한에서 KN-23·KN-24 100발 이상을 발사대와 함께 넘겨받았고, 이 가운데 80발 이상을 이미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끌어다 쓴 것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소식통은 “러시아의 북한제 미사일 사용은 이스칸데르처럼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체계로만 요격 가능한 탄도미사일 사용 비중을 늘려온 패턴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에서 탄도미사일 9발 중 8발이 요격되지 못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 부족을 미국 등 우방국들에 호소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및 생산면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실전 운용을 공개한 방공체계 가운데 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해낸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다. 생산면허를 받더라도 상당한 물량을 양산하기까지 1∼5년이 걸릴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상했다. 장기적인 면허 문제와 별도로 당장 쓸 요격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요구다. 따라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이번 공습에 동원한 것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마모를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크라 전장에서 진화하는 北미사일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전장 재등장은 북한제 미사일 성능 개량 주장과도 맞물린다.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2023년 12월 처음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됐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은 성능이 형편없는 북한제를 끌어다 쓸 만큼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것 아니냐고 비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입 초기 북한제 탄도미사일은 목표 지점에서 1~3㎞나 벗어날 정도로 명중률이 엉망이었다. 2024년 5월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을 인용해 러시아가 발사한 KN-23 미사일 중 절반가량이 오작동으로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총국장은 2025년 2월 북한제 미사일에 대해 “초기에는 정확도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오차 범위가 500~1500m였다. 그러나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이 기술적 수정을 가해 문제를 해결했다. 북한 미사일은 이제 훨씬 정밀해졌고 큰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얻고 군사 기술을 현대화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체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에도 부다노우 총국장은 “초기에 인도된 KN-23과 지금의 것은 기술적 제원 면에서 완전히 다른 미사일이다. 정확도가 몇배 향상됐다. 러시아와 북한의 공동 작업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현대화뿐만 아니라 잠수함 관련 특정 기술, 샤헤드형 자폭드론까지 러시아의 군사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그 오차가 1~5m까지 좁혀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당국자를 인용해 “2024년에는 1㎞ 이상이었던 착탄 지점의 오차가 올해 4월에는 1~5m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미사일 유도에 쓰이는 관성항법장치(INS)의 품질 향상이 정확도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장의 실전 데이터가 북한 미사일 전력의 성능 개량 및 고도화로 이어지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위협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반복하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은 올해 4월 KN-23에 다수의 자탄(子彈)을 탑재해 넓은 범위에 착탄시키는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지역,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더 진전되면 동아시아 안보상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 성능 개량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메시지는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을 끌어내고 자국 방공체계 지원을 얻어내려는 외교전의 일환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오차율 1~5m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수치다.
  • 8월 1일부터 보훈의료대상자도 치매검사비 준다…4만명 신규 지원

    8월 1일부터 보훈의료대상자도 치매검사비 준다…4만명 신규 지원

    다음 달 1일부터 보훈의료대상자도 거주지 인근 병의원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약 4만명이 새롭게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부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치매검사비와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을 보훈의료대상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훈의료대상자는 국가보훈대상자 중 보훈의료지원 혜택을 받거나 보훈병원 등을 이용할 때 치료비 감면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지원 확대로 3만 9000여명이 새롭게 치매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고 만 60세가 넘으면 치매검사비 중 진단검사는 1인당 최대 15만원, 감별검사는 의료기관종별로 1인당 최대 11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치매치료관리비는 의료기관에서 치매로 진단받거나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면서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경우 만 60세 이상이고 소득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월 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기준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르다. 그동안은 보훈의료대상자와 그 가족들은 보훈병원(6곳)과 위탁병원(1025곳)에서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치매안심센터의 치매검사비와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보훈의료 대상자의 주소지 인근 병의원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관련 서비스나 치료를 받을 때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여러 병원에서 치매치료관리비를 중복으로 수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을 이용한 경우에는 치매안심센터 지원 대상에선 제외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보훈의료대상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주민등록상 거주지 관할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치매치료관리비 등을 신청하면 된다.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주지 관할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보훈의료대상자의 치매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치매치료 및 치매 관련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고했지?” 격분한 러, ‘젤렌스키 고향’ 불바다로…인명피해 속출 [배틀라인]

    “경고했지?” 격분한 러, ‘젤렌스키 고향’ 불바다로…인명피해 속출 [배틀라인]

    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350여개를 동원한 대규모 복합공습을 감행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으로 알려진 크리비리흐,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서부 르비우까지 겨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와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7개 지역의 군 비행장과 통신시설, 물류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가와 공동주택, 시장 등 민간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각 지역 당국의 발표를 종합해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린이 3명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군 “미사일 74발·드론 284대 날아와”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순항·탄도미사일 등 74발과 샤헤드형을 포함한 드론 284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사일 55발을 요격하고 드론 265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우에서는 오전 1시 18분쯤부터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오전 3시 50분쯤 두 번째 폭발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는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스뱌토신스키 지역의 차고와 오볼론 지역 시장에는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불이 났다.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도 주택 3채가 파손돼 어린이 1명을 포함한 5명이 다쳤다. 대규모 공격이 예고되면서 키이우 시민 수천명은 지하철역과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스칸데르-M, 크리비리흐 외곽 민가 직격가장 큰 인명피해가 확인된 곳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이 크리비리흐 외곽 노보필스카 공동체의 한 마을에 있는 민가를 직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6세 소녀와 11세·17세 소년 등 어린이 3명과 성인 3명이 숨졌으며 6세와 15세 소년을 포함한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민가 2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5채가 추가로 파손됐다. 여러 곳에서 발생한 불은 진화됐지만 구조대는 잔해 아래에 주민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폴타바주에서는 창고가 공격받아 1명이 숨졌다. 물류업체 노바포슈타의 폴타바 터미널도 타격받았으나 이곳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폴란드 국경에서 약 70㎞ 떨어진 르비우에서는 고층 주거건물 2채가 미사일에 맞았다. 로이터는 최소 26명이 다쳤다고 전했으며, 현지 당국과 AP는 부상자가 3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구조대는 잔해에 매몰된 주민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미사일 여러 발이 서부 지역으로 향하면서 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도시들에도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러 “응분의 대가” 경고 후 우크라 공습앞서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접경지역과 러시아 점령지의 여객버스를 잇달아 공격해 민간인 24명이 다쳤다며 “응분의 대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튿날 젤렌스키 대통령은“러시아가 며칠 전부터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다”며 야간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하루 만에 실제 공습이 이뤄졌다. 이번 공습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우방국들에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을 공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문제를 논의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실전 운용 사실을 공개한 방공체계 가운데 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한 핵심 수단이다. 생산면허를 받더라도 상당한 물량을 양산하기까지 1∼5년이 걸릴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상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과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장기적인 생산면허와 별도로 당장 사용할 요격탄을 확보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크라 드론, 러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타격 우크라이나도 같은 날 러시아 본토의 물류·에너지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서부 펜자에 있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명이 다치고 직원 등 약 200명이 대피했다. 우드무르티야공화국 사라풀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에서도 드론 공격 이후 불이 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상공에서 드론 258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물류망을 겨냥한 종심타격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도시와 후방 기반시설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장거리 미사일·드론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폴란드 F-16 출격…6분 만에 미확인 물체 놓쳐한편 폴란드군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전투기와 조기경보기를 출격시켰다. 지상 방공체계와 레이더 정찰망도 가동 태세에 들어갔다. 군은 러시아의 공습 당시 자국 영공을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 여러 발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군과 경찰 발표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오전 3시 40분 자국 영공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미확인 물체를 포착하고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물체는 6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폴란드군은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에 Mi-24 공격헬기를 보내 루블린주 타르나바콜로니아 인근에서 추정 추락지를 찾아냈다. 경찰은 민가에서 약 2㎞ 떨어진 밭에서 지름 10m가량의 구덩이와 금속 잔해를 발견했다. 군과 경찰은 잔해를 수거해 물체의 종류와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 선크림 팔면서 “바르지 마세요?”… 썬슈룹, 역발상 메시지로 출시 초기 매출 성장세

    선크림 팔면서 “바르지 마세요?”… 썬슈룹, 역발상 메시지로 출시 초기 매출 성장세

    -기능성 강조된 선케어 시장서 ‘더하기’보다는 ‘빼기 기준’으로 차별화-10가지 유해 성분·미세플라스틱 배제… 리프 프렌들리·더마테스트 등 획득 선크림을 판매하면서 “바르지 마세요”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내세운 썬슈룹이 출시 초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썬슈룹은 출시 이후 11주간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약 2배씩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케어 시장에서는 톤업, 수분감, 메이크업 밀착력, 지속력 등 자외선 차단 외 다양한 요소를 내세운 제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션 기업 로지스밸리비앤에프(이하 LV BnF, 대표이사 박효영)가 선보인 터틀 프렌들리 선케어 브랜드 ‘썬슈룹(sun.shurupp)’은 피부에 매일 사용하는 선크림을 기능만으로 선택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에 썬슈룹은 론칭과 함께 “선크림, 바르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성분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제품을 선택해 온 소비 습관에 질문을 던지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접근에는 사업자 관점보다 실제 선크림 사용자로서의 고민이 반영됐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시장이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데 주목하는 동안, 썬슈룹은 기존 선케어 제품에 관행적으로 사용돼 온 성분과 사용 기준을 다시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썬슈룹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무엇을 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자체 기준에 따라 10가지 성분을 배제하고, 미세플라스틱 ZERO(제로) 기준을 적용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분 절감형 제품에서 자주 거론되는 뻑뻑한 발림성, 백탁 현상, 답답한 사용감을 개선하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환경적 가치와 함께 발림성, 보습감 등 일상적인 사용감을 함께 고려한 선케어 제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브랜드가 말하는 가치를 실제 지표로 증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썬슈룹은 브랜드가 선정한 10가지 유해 성분과 미세플라스틱을 배제했다. 또한 해양 생태계를 고려한 리프 프렌들리(Reef Friendly) 인증을 획득했으며,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VEGAN)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하는 등 제품의 기준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썬슈룹은 이처럼 피부를 위한 성분 안전성부터 저자극, 그리고 해양 생태계까지 생각한 깐깐한 수립 기준을 종합해 ‘터틀 프렌들리(Turtle Friendly)’라고 정의하고, 이를 제품 개발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전략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LV BnF 관계자는 “성공 브랜드인 ‘디에이이펙트’를 이끌었던 노하우를 살려 초도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음에도, 기대 이상의 고객 호응으로 벌써 추가 재생산(리오더) 단계에 진입했다”며 “도발적이지만 본질을 찌른 커뮤니케이션과 실제 제품을 써본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 후기가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전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와 성분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확실한 브랜딩과 차별적인 제품력이 결합된 신생 브랜드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진정성을 앞세운 썬슈룹의 초기 흥행이 선케어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썬슈룹은 부산과 서울에서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서는 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 중남미 ‘우향우’ 본격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 중남미 ‘우향우’ 본격화

    페루 역사상 국민투표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인 게이코 후지모리(51)가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AFP통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페루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민이 맡겨준 공화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파 성향의 후지모리 대통령은 지난달 결선 투표에서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대선 ‘4수’ 끝에 당선을 확정 지었다. ‘범죄 소탕’을 강조해 온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범죄와 마약 밀매, 불법 광산 개발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의 치안이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군이 한시적으로 치안 작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은 최근 중남미에 확산하는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흐름)의 세 결집 현장을 연상케 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볼리비아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중남미 주요 우파 정상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후지모리는 강경한 치안 정책과 미국과의 연대 강화 등 ‘우향우’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안한 라틴 아메리카 범죄 소탕 프로젝트인 ‘미주 방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취임을 하루 앞둔 27일에는 친미 성향의 인사를 경제부와 외교부 장관에 내정하기도 했다. 다만 향후 국정 운영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년 만에 양원제로 전환된 페루 의회에서 여당인 ‘민중의힘’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여권 연합이 상원의장직을 차지했으나 하원의장은 야권 연합에 내주면서 향후 입법 과정에서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10년간 임대료 부담 없이…포항시-삼도, 사회공헌형 주택 100채 마련 나서

    10년간 임대료 부담 없이…포항시-삼도, 사회공헌형 주택 100채 마련 나서

    경북 포항시가 지역 건설사와 함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공급에 나선다. 시는 ㈜삼도와 다자녀가구 및 신혼부부 등 주거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은 북구 우현동 24-1번지 일원에 삼도가 조성하는 지역 최초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934가구 가운데 100가구를 사회공헌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공헌형 주택으로 공급되는 세대는 입주자에게 10년간 월 임대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거 취약계층과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증금과 관리비 등 구체적인 임대조건 및 입주자 모집·선정 기준은 관련 법령과 향후 수립될 세부 운영계획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삼도는 주택 계획·설계·시공부터 입주자 모집·선정, 임대차계약, 주택 관리 및 임대 운영 등 사업 전반을 전담한다. 시는 관련 법령 및 행정절차 안내와 사업의 공익적 취지를 알리는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의 직접적인 재정 부담 없이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을 지역 주거 복지와 연계한 주거복지 모델로 평가받는다. 박용선 시장은 “지역 향토기업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주거복지를 대폭 확대해 뜻깊다”며 “사회공헌형 민간임대주택이 차질 없이 공급·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영상] “이런 사람이 핵 버튼 가졌다”…‘슬리피 트럼프’, 장례식서 또 꾸벅꾸벅 [핫이슈]

    [영상] “이런 사람이 핵 버튼 가졌다”…‘슬리피 트럼프’, 장례식서 또 꾸벅꾸벅 [핫이슈]

    고(故)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장에서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그레이엄 장례식에 정부 고위 인사 및 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상원의 거인이자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그는 극도로 매파적이었으며 좋아하지 않는 전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장례식이 열린 성당의 맨 앞줄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뜨고 있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주 잠시지만 눈을 아예 감고 있는 순간도 있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해당 영상을 본 여러 네티즌의 의견을 소개했다. 한 엑스 사용자는 “바로 이 사람이 핵무기 발사 코드를 가진 사람이다. 잘 생각해 봐라”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놀랍지도 않다. 꿈나라로 가기까지 얼마나 버텼냐”라고 조롱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졸린 조’(슬리피 조, Sleepy joe)라고 부르며 업무 중 졸음과 사투를 벌였다는 것을 여러 차례 비난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SNS에는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10배는 더 졸고 있는 걸 보니 참 아이러니하다. 자업자득”, “바이든이 친구 장례식에서 졸았다면 10년 동안 ‘슬리피 조’ 조롱을 들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공식 행사에서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인 모습이 포착되면서 ‘졸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반복적으로 휩싸였다. 지난 1월 백악관 각료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눈을 오래 감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야권과 SNS에서는 “회의 중 잠들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잠든 것이 아니라 너무 지루해서 눈을 감았을 뿐”이라며 “나는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영상이나 사진은 실제로 잠든 것으로 확인되지 않거나 조작된 영상으로 판명된 바 있다. 올해 4월 백악관 의료 관련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에 엎드려 잠든 것처럼 보이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서 급속히 확산했으나,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편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본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간헐적으로 눈을 감는 모습만 있을 뿐 책상에 쓰러져 잠든 장면은 없었다. 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취임 당시 기준 최고령 대통령인 만큼 각종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다. 특히 고령에 따른 인지 능력 논란도 꾸준히 제기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미국 정치권의 핵심 쟁점이 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신적·신체적 능력에 대한 검증 요구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여러 차례 자신이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에서 30점 만점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세 차례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과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등을 권고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심장내과 전문의와 전직 백악관 주치의들은 반복되는 손등 멍, 다리 부종, 잦은 건강검진 등을 근거로 “백악관이 공개하지 않은 건강 정보가 있는지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인사] 재정경제부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 △외환제도과장 백누리 △자금시장정책과장 강창기 △부총리비서관 강승민
  • “日 건설현장서 2년 달렸다”…새안알엔디, 30톤급 전기트럭 양산 추진

    “日 건설현장서 2년 달렸다”…새안알엔디, 30톤급 전기트럭 양산 추진

    - 2027년 6월부터 ET30 양산 목표 적재중량 27톤·최고출력 410kW 터널·광산 등 산업현장 전동화 공략일본 건설현장에서 2년간 실제 운행 시험을 거친 전기 굴절트럭 기술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선다. 새안알엔디는 터널과 광산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30톤급 배터리 전기식 굴절트럭 ‘ET30’을 2027년 6월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체계 구축과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T30은 새안알엔디가 기존 굴절트럭을 전동화해 개발한 ‘e-KUT300’의 국내 성능시험과 일본 건설현장 운행 데이터를 반영한 모델이다. 디젤엔진이 주류를 이루던 대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배출가스와 소음을 줄인 전기 구동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굴절트럭은 운전석이 있는 앞 차체와 적재함이 달린 뒤 차체를 관절 구조로 연결한 대형 건설기계다. 차체 중간이 좌우로 꺾여 일반 대형트럭보다 회전과 방향 전환이 쉽다. 진흙과 자갈, 급경사 등 거친 노면에서도 운행할 수 있어 터널과 광산, 대형 건설현장, 조선소, 제철소 등에서 토사와 원자재를 운반하는 데 활용된다. 새안알엔디는 e-KUT300 시험차를 제작해 군산의 건설기계 시험시설에서 주행과 등판 성능 등을 점검했다. 이후 해당 차량을 일본 건설현장에 투입해 약 2년간 실제 작업환경에서 운행시험을 진행했다. 회사는 일본 현장에서 확보한 운행 데이터를 ET30의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 시스템, 차체 구조, 운전자 안전·편의 설계에 반영했다. ET30의 적재중량은 27톤이다. 최고출력은 410kW, 최대토크는 2500Nm이며 최고안전속도는 시속 48㎞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DC 200kW급 급속충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회전반경은 6.7m로 설계해 폭이 제한된 터널과 지하 작업공간에서도 기동성을 확보했으며, 최대작업경사각은 35도다. 배터리와 주요 전장시스템은 영하 35도에서 영상 55도까지의 작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되어 기온 변화가 큰 해외 산업현장도 공급 대상에 포함된다. 전기 굴절트럭은 주행 중 배기관을 통한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디젤 중장비가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지하 작업장에서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열 발생을 줄여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엔진오일과 배가가스 후처리장치 등 내연기관 관련 정비 항목이 줄어드는 이점도 있다. 다만 실제 운영비 절감 규모는 전력 단가와 가동시간, 배터리 관리비, 충전시설 구축비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새안알엔디는 e-KUT300의 일본 현장 실증 경험과 ET30의 확정 제원을 바탕으로 2027년 6월 양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향후 일본과 북미, 유럽, 중동의 터널·광산 및 대형 인프라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 함평군, 4년 연속 출산율 증가세

    함평군, 4년 연속 출산율 증가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의 신생아 출산율 증가세가 지난 2022년부터 4년째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함평군은 28일 현재까지 함평 지역에 총 81명의 신생아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함평군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88명에 이어 2023년 1.22명, 2024년 1.32명, 2025년 1.43명으로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 7월까지 81명의 신생아가 등록돼 2026년 합계출산율은 1.63명이 예상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합계출산율 증가 추세가 촘촘한 출산·양육 지원 정책과 출산 친화 정책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최대 100만 원으로 늘어난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이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산부 등록·관리와 함평성심병원 외래산부인과 운영, 무료 초음파 검사 쿠폰 지원, 임신 축하 선물 지급, 임산부 외식 쿠폰 1만 원 지급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함평군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본인부담금 지원과 육아용품 지원, 출산 축하 선물 제공, 출산 가정 외식 쿠폰 5만 원 지급 등을 통해 초기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있다. 특히 출산 시에는 출산장려금(첫째 300만 원, 둘째 500만 원, 셋째 700만 원, 넷째 이상 1,000만 원)과 첫만남이용권(첫째 200만 원, 둘째 이상 300만 원)을 더해 산후 1년간 최대 1,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자녀가정 이동 편의 지원금 300만 원 지원과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30만 원 지급 등 성장 단계에 맞춘 지속적인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부모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에 집중한 점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신·출산·양육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함평’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 [서울광장] 다시 태국에 가고 싶다

    [서울광장] 다시 태국에 가고 싶다

    처음에 ‘어메이징 타일랜드’라는 특별전 제목은 태국관광청의 홍보문구 같았다. 전시를 보고 나니 ‘어메이징’이라는 감탄사를 붙인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개인적으로 놀란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태국 문화, 특히 불교문화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깨달았다. 태국 여행을 다녀왔지만 진면목은 철저하게 외면했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어메이징’한 깨달음이었다. ‘어메이징 타일랜드’전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태국이 국가적 공력을 들여 준비한 전시회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세계 무대에 내놓았던 ‘한국 미술 오천년’과도 비견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오천년전’ 같은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전시는 소수 선진국에 국한돼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중요한 문화유산을 외국에 내보내는 것은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태국이 세계문화사에 실릴 수준의 문화유산을 대거 보낸 것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특별전은 태국 문화의 변천 과정을 시대순으로 보여 준다. 자랑하고 싶은 명품만 보여 주고 싶어 했을 태국 문화부의 뜻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 나라를 너무나도 모르는 만큼 차근차근 보여 주고 설명해야 한다는 중앙박물관 기획자의 의도였을 것 같다. 전시 초입에는 ‘태국 미술은 오랜 전통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외래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빚어 왔다’는 문구가 있다. 전시장을 나서 다시 읽으면 이 문구가 무엇을 뜻하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태국 불교, 나아가 동남아 불교는 곧 상좌부불교를 뜻한다는 어설픈 상식은 곧바로 깨졌다. 대승불교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이 줄지어 등장하기 때문이다.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대에서 7~13세기 말라카해협을 장악한 스리비자야 불상이다. 스리비자야는 인도와 중국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불교 교류의 허브 역할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6~11세기 오늘날의 태국 중부 차오프라야강 유역에서 번성한 몬족의 드바라바티에선 오히려 상좌부불교를 중심으로 대승불교 요소가 일부 발견된다고 한다. 전시회엔 7~8세기 드바라바티의 법륜(法輪)도 출품됐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수레바퀴 모양 조각이다. 법륜에는 연꽃을 들고 있는 횐두교 태양신도 보인다. 부처의 가르침을 온 세상에 퍼뜨린다는 의미라고 한다. 드바라바티에선 인도보다 더 많은 법륜 조각이 발견됐다. 일찍부터 외래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꽃피웠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특별전이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수코타이의 ‘걷는 부처’다. 13~15세기 수코타이는 크메르 영향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세워진 타이족 왕국이다. 걷는 부처에는 ‘중생을 찾아 나서는 존재’라는 상징성이 있다. 부처는 살아 움직이며 세상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크메르의 대승불교에선 왕이 보살을 상징했지만 수코타이 상좌부불교에는 왕이 곧 부처라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고 한다. 석굴암 본존불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의 부처’를 보여 준다. 대승불교에선 중생에게 다가가 보듬는 역할을 다양한 보살에게 맡기고 있다. 그런데 보살이 없는 상좌부불교에선 부처가 직접 깨달음을 세상 속에서 실천한다는 것이다. 상좌부불교의 종교적 이상을 걷는 부처라는 조형언어로 풀어낸 태국의 문화 역량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297만명이다. 그런데 방콕국립박물관의 외국어 안내는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뿐이다. 한국은 155만명으로 관광객 순위는 5위지만 박물관에 우리말 해설은 없다. 필자도 태국 국립박물관에 가 본 적이 없다. ‘어메이징’ 특별전을 보고 나니 다시 이 나라에 간다면 여행 코스가 과거와 달라질 것 같다. 태국의 수도 방콕의 관문은 수완나품 국제공항이다. ‘황금의 땅’이라는 뜻의 수완나품은 고대 인도인들이 동남아시아를 일컫던 풍요롭고 이상적인 땅이라고 한다. 전 세계 국제공항 가운데 가장 문화적인 이름이 아닐까 싶다. 태국이 이런 수준이라면 끊임없이 소통한 주변 국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동남아의 매력을 다시 보게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 “절대 버리지 마세요”…변기 역류, 오수관서 상상초월 ‘이것’ 나왔다 [이슈픽]

    “절대 버리지 마세요”…변기 역류, 오수관서 상상초월 ‘이것’ 나왔다 [이슈픽]

    아파트 오수관에서 무려 40㎏에 달하는 쌀이 발견돼 저층 세대 화장실로 오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아파트 공고문이 붙었는데 쌀 40㎏이 오수관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는 글과 함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공고문 사진이 올라왔다. 공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해당 아파트 저층 세대에서 변기로 오수가 역류해 화장실이 심하게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리사무소는 막힌 오수관을 뚫기 위해 전문 세관업체를 투입해 밤샘 작업을 벌였으며, 배관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약 40㎏에 달하는 다량의 쌀이 오수관을 막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공고문에는 오수관 내부에서 발견된 쌀더미와 수거한 이물질 사진도 함께 담겼다. 관리사무소는 “변기나 하수구에 쌀, 물티슈, 생리대, 음식물, 양말 등 물에 녹지 않는 이물질을 버리면 메인 오수관이 막혀 배관이 막히고 결국 오수 역류로 인한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사고의 복구와 세척 비용은 결국 공동 관리비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변기에는 오물과 화장지만 배출하고 음식물 등 이물질은 반드시 종량제봉투 등 올바른 방법으로 처리해 달라”고 입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정신이냐”, “40㎏이면 실수로 들어간 수준이 아니다”, “쓰레기봉투 값이 아까워서 저렇게 버린 걸까”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고양이 모래 버렸다가 변기 막혀서 공사하는 것 여러번 봤다”, “변기에 남자 팬티를 주기적으로 버리는 집도 있더라”, “다슬기 먹고 껍질을 변기에 버려서 막히게 한 사람도 있다”, “변기에서 게장, 홍게, 치킨 뼈도 나온다” 등 비슷한 경험담도 쏟아졌다. 한편 물에 녹지 않는 음식물이나 물티슈, 기저귀, 위생용품 등을 변기에 버릴 경우 배관이 막혀 오수 역류나 악취, 누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물티슈의 경우 ‘변기에 버려도 된다’고 표시된 일부 제품이라도 실제 하수관에서는 충분히 분해되지 않아 배관 막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李대통령 “WTO 강화하고 개혁해야…남북 대화 재개 위해 노력”

    李대통령 “WTO 강화하고 개혁해야…남북 대화 재개 위해 노력”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재의 변화된 환경에 맞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브라질 현지 매체 오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WTO가 변화한 무역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예측가능한 무역 질서를 유지한다는 원칙은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할 가치”라며 “WTO는 여전히 국제무역 규범에 기반해 회원국이 대화하고 분쟁을 해결하며 협력을 확대할 가장 포괄적이고 정당한 다자간 협의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에 깊은 아쉬움을 느낀다”며 “정부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적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남북 및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유리한 외교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이른 시일 내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수준 높은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민감한 시장 접근 문제 등을 포함하므로 구체적 타결 시점을 예측하는 것보다 상호 이익과 균형을 갖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메르코수르 FTA는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점증하는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가 개방되고 자유로운 무역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볼리비아를 회원국으로 하는 남미지역 경제 블록으로 1991년도에 창설됐다.
  • “애 없는 집인데 놀이터 수리비 왜 내야하나요” 불만에 ‘갑론을박’[이슈픽]

    “애 없는 집인데 놀이터 수리비 왜 내야하나요” 불만에 ‘갑론을박’[이슈픽]

    아파트 단지 내 공용시설인 놀이터의 유지보수 비용을 두고 ‘자녀가 있는 세대만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이 없는 집에서 왜 놀이터 유지보수 비용을 관리비로 내야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이 있는 사람들끼리만 걷는 게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39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그게 공동주택이다”, “이기적이네”, “그런 논리라면 차량이 없는 집은 주차장 유지비를 빼주고, 엘리베이터를 안 타면 관련 비용을 제외해 줘야 하느냐”, “그 돈이 아까우면 놀이터 가서 그네 타라” 등 글쓴이를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나도 공감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 누리꾼은 “개, 고양이 키우는 집은 단지 유지보수비용 더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이용자만 시설 운영비를 내야 한다는 입장과 커뮤니티 시설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모든 가구가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는 여름철 물놀이장 운영비를 놓고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물놀이장은 주로 아이를 키우는 입주민이 주로 이용하지만, 전기료와 안전요원 등 인건비는 모든 가구가 부담 중이다. 서울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서도 수영장과 사우나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가구별 이용률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입주민은 입장료를 유료화해 이용자만 해당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14조는 공용시설 이용료 부과 기준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반수 동의만 확보되면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가구에도 비용을 부과할 수 있는 구조다. 관리 주체가 외부 업체에 운영을 위탁하는 경우에도 위탁 비용과 시설 운영비를 전체 가구에 부과할 수 있다. 같은 법 시행령 23조에 따라 이용자에게 별도 이용료를 부과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부과 방식과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결정이 사실상 절대적인 기준으로 작용한다.
  • 방미숙 경기도의원 “도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복지정책으로 모두가 체감하는 복지 실현하겠다”

    방미숙 경기도의원 “도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복지정책으로 모두가 체감하는 복지 실현하겠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방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4)이 제392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도민들이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정책 수립과 공공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의정 행보에 나섰다. 하남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현장 중심의 생활밀착형 복지를 강조해 온 방 의원은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비롯해 입양가정 지원, 청각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장애인 보조기기 수리비 지원 등 취약계층의 권익 증진에 앞장서 왔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방 의원은 저출생 대응과 지역 간 의료 격차 완화를 핵심 과제로 짚었다. 방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실태와 분만취약지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의 실적 및 성과를 철저히 점검하며,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임산부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전달 체계의 정비도 강하게 주문했다. ‘복지정보안내도우미 사업’의 추진 경과를 점검한 방 의원은 정보 부재로 인해 필요한 혜택에서 소외되는 도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맞춤형 복지정보 안내 시스템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환자 돌봄 서비스의 고도화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및 복지 증진 방안도 함께 점검했다. 방 의원은 “복지는 선택이 아닌 1,420만 경기도민 모두의 기본권”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꼼꼼히 살피고, 아이부터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종합특검법 개정, 첫 공판부터 등장한 ‘공소 유지’ 변호사… 법조계선 “전문성 우려”

    종합특검법 개정, 첫 공판부터 등장한 ‘공소 유지’ 변호사… 법조계선 “전문성 우려”

    “어제자로 시행된 특검법에 따라 검사 외 변호사도 공소유지할 수 있게 돼 변호사도 참석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대기 전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의 관저 이전 예산 전용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출석 여부를 확인하던 재판부가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측의 변호사 출석 사실을 보고 의아해하며 묻자 특검팀은 이같이 답했다. 재판부는 “재판이 끝나고 해당 내용을 확인하겠다”면서 공판 절차를 진행했다. 2차 종합특검법의 개정에 따라 변호사 자격을 가진 특별수사관도 공소 유지 업무를 맡게 되면서 종합특검 기소 사건의 첫 공판부터 변호사가 등장했다. 법조계에선 전문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특검은 역할 분담과 훈련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법이 개정되면서 이날까지였던 종합특검의 기존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 연장됐다. 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21일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 승인을 요청했고, 오늘 대통령실로부터 수사 기간 연장 승인 통지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개정 특검법에는 ‘공소 유지 변호사’ 제도도 담겼다. 검사 정원이 15명에 불과한 종합특검은 출범 초기 원활한 공소 유지를 위해 수사 막판 기소를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지막 30일 동안 수사와 기소 여부 결정, 공소 유지 등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검사 외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로 인력 운용의 폭을 넓힌 것이다. 종합특검은 검사의 비중을 줄인 특검법 취지를 살려 공소 유지 단계에서 변호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첫 공판에 동석한 변호사가 증인 신문 등 소송 행위를 하진 않았다”면서도 “그동안 공소 유지는 검사의 업무였지만 사법 구조가 변화하는 만큼 변호사를 훈련시킨다면 충분히 역할을 해낼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호사가 전혀 다른 직역의 업무를 곧바로 수행해낼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종합특검이 수사 중인 피의자 중에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베테랑 법률가가 다수 포함됐다. 이들을 재판에 넘기면 치열한 법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공소 유지 경험이 없으면 대응하기 버거울 거라는 지적이다. 한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피고인이 증거에 부동의 의사를 내비치면 증인들이 다 법정에 다시 나와야 한다. 그래서 공판에서 진술을 끌어내는 검사의 신문 기술, 기법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송무 절차가 대부분 서면 의견서 또는 준비 서면 제출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송무에 정통한 변호사라도 소송 행위를 해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변호사도 “형사소송 절차에서 범죄 혐의를 추궁하는 공소유지와 변호인의 방어권 행사는 전혀 다른 법적 영역”이라고 말했다.
  • 우리금융 2분기 순이익 1조 46억원…비은행 비중 작년 대비 3배

    우리금융 2분기 순이익 1조 46억원…비은행 비중 작년 대비 3배

    2분기 순이익 1조 46억원…2분기 기준 역대 최대·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증권·카드·캐피탈·동양생명 성장…비은행 이익 기여도 22.3%로 확대하반기 자사주 1500억원 추가 매입·소각…올해 총 3500억원 주주환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과 카드, 캐피탈,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늘면서 비은행 이익 비중도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우리금융은 2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1조 2440억원)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이며,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60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그룹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지난해 6.9%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계열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2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2% 늘었다. 우리카드는 945억원으로 24.2%, 우리금융캐피탈은 769억원으로 14.1%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편입한 동양생명도 상반기 9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비은행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은행과 비은행 실적이 함께 늘면서 수익도 개선됐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 33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6290억원으로 19.4% 늘었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5조 722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0.71%에서 0.73%로 소폭 상승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27.0%에서 112.9%로 낮아졌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 842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줄면서 전 분기보다 58% 증가했지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 37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9%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로 전 분기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중장기 목표인 13%를 웃도는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이사회는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가 된다. 2분기 배당금은 전 분기와 같은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 12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 전 부산시 고위공무원 1심서 징역 10년

    12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 전 부산시 고위공무원 1심서 징역 10년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인 건물을 이용해 70억원 규모 전세사기를 저지르고, 위조한 임대차 계약서로 금융기관에서 대출까지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부산시 고위공무원에게 1심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임성철)는 2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부산시 고위공직자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부산 한 기초지자체 부단체장을 지냈으며, 퇴직 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이사장을 지낸 고위공무원 출신이다. 그는 퇴직 후인 2018년 3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부동산 임대업을 하면서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신이 주택을 임대하고, 임차인 93명에게 보증금 75억 8000여만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증금 액수를 실제보다 줄여 작성한 임대차계약서를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담보대출 4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가 인정한 범죄 사실을 보면 A씨는 본인, 배우자, 아들, 운영하는 회사 명의로 2016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오피스텔 건물 여러 채를 사들이고, 300호실을 임대했다. 건물 매입에 358억원이 들었지만, A씨가 실제 지급한 매매 대금은 24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기존 담보대출과 임대차보증금 반환 채무를 승계하는 방식으로 충당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갭투자로 건물을 취득하면 임대 수익은 발생하지 않고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건물 관리비용 등 지출이 계속 발생해 통상적인 경우보다 보증금 미반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이런 상황인데도 A씨가 별도의 수익 구조를 마련하지 않았고, A씨는 이런 위험을 임차인에게 알리지 않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쉽게 큰돈을 벌겠다는 A씨의 욕심으로 피해자들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봤다”면서 “추가 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하고 행사하기도 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선고된 형량이 가볍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대표 B씨는 “법정최고형이 15년이고,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한 범행도 있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10년에 그쳤다”면서 “현재 건물에 남아 있는 대부분 피해자가 아직 배상받지 못했고, 관리를 위임받은 업체가 입주민을 고소하는 등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한국도 보상받을까…‘150조원’ 쥔 트럼프 “이란 돈으로 호르무즈 피해 보상” 통보 [핫이슈]

    한국도 보상받을까…‘150조원’ 쥔 트럼프 “이란 돈으로 호르무즈 피해 보상” 통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중동 주요 해상 수송로에서 공격받는 모든 선박과 화물의 피해를 이란 동결 자금으로 배상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선박 및 화물 등에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미국이 보유·통제하는 이란 자금으로 보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자금’은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해제를 요구했던 1000억 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를 인도적 물품 구매용 또는 미국산 콩 등 농산물 구매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국이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인 지난달 22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추진 중인 조치 중 하나는 동결 해제된 자금을 식량 구매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 식량은 전적으로 미국을 통해 우리 농민들로부터 구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수수, 대두 등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품목이 우리 농부들로부터 구매될 예정이어서 우리 농부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란의 동결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올 것임을 강조했다. 당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에 대해 격하게 반박하며 “(해제된 동결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는 우리가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미사일 맞은 나무호도 보상 대상?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내 피해 선박에 대한 보상 조치의 구체적인 절차는 밝히지 않았다. 또 보상을 받을 피해 선박의 구체적인 범위도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타격을 받은 한국 HMM 나무호도 보상 대상에 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 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에 피격된 나무호는 전쟁보험 특약이 적용돼 수리비 보상은 사실상 확정됐지만, 보험금이 ‘선지출·후청구’ 방식으로 지급되는 구조여서 실제 보험금 수령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해당 사고는 전시 상황에서 대함미사일에 피격된 초유의 사례인 만큼 보험사들이 지급 금액을 두고 법리 판단을 병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사실상 보험금 지급 시점이 올해를 넘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HMM은 수리비 외에도 운항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후티 반군 “홍해서 유조선 2척 공격”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피해 선박 보상’ 발언은 미국이 중동 내 군사력을 집결시키며 확전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해 “추가 상선 공격 시 대리 세력의 배후인 이란에 직접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23일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홍해 해역에서 유조선 2척을 공격한 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했다. 후티 반군은 “이 선박들이 자신들이 선언한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건 처음이다. 후티 반군은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당시 수개월 동안 홍해를 지나는 선박 100여 척을 공격한 바 있다. “홍해 봉쇄, 아시아에 큰 타격 줄 것”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케이플러의 원자재 리서치 담당인 맷 스미스 국장은 로이터에 “홍해 봉쇄의 가장 큰 충격은 사우디 물동량에 집중될 것”이라며 “아시아 정유사의 유조선들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등의 우회로를 이용하면서 약 한 달 정도의 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의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됐다. 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다수의 보험사가 홍해·오만만·페르시아만행 선박 보험을 축소하거나 철회해 중동 역내 운영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청(SCA)은 15일부터 유조선·벌크선·일반화물선 등 주요 선종의 임시 통행 할증료를 인상했다. 국제유가도 흔들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원유 선물 가격이 23일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6.4% 상승한 배럴당 100.05달러에 거래됐다. 5월 2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 경산 방화가 드러낸 아파트 공동체의 민낯…아파트 갈등 관리 시스템 손봐야

    경산 방화가 드러낸 아파트 공동체의 민낯…아파트 갈등 관리 시스템 손봐야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폭발 사건을 계기로 아파트 공동체 갈등이 강력범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입주자대표 선거, 층간소음 등 각종 갈등이 반복되고 있지만 대부분 아파트 내부 문제로 남아 적절한 조정과 예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재정·행정·안전 분야의 제도 개선과 함께 입주민 간 소통을 강화할 사회적 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리사무소와 경비실의 안전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방화 사건이 발생한 경산 아파트는 올해 초 입주민 요청으로 행정당국이 아파트 운영 감사를 벌여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주민은 장기수선충당금이 상당액 쌓여 있음에도 관리비가 매달 빠져나가는 것에 불만을 가졌고 관리사무소 측에 관련 서류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많은 금액이 적립될 수밖에 없어 자금 운영과 관련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기수선충당금과 관련해 170건 넘는 지적 사항이 나왔다. 충당금을 당초 계획과 다른 용도로 쓰거나 수선 계획 절차를 지키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입주자대표 선거와 관련한 갈등도 비일비재하다. 최근 대구에서는 평소 아파트 관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주민이 입주자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못해 논란이 된 사례가 있다. 해당 주민은 “입주자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온갖 구실로 자신의 출마를 방해하고 있다”며 시 당국에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입주자대표 선거를 둘러싼 갈등은 입주민과 입주민 대표회의 간 불신이 작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파트 재정 문제와 함께 물리적인 충돌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5월 대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주민이 바로 위층에 사는 50대 주민을 흉기로 살해했다.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에서는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봤다며 위층에 살던 노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가 최근 1심에서 징역 25년 선고를 받는 등 층간소음으로 인한 범죄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경비실 안전 문제 또한 심각하다. 이번 경산 사례에서도 좁은 관리사무소에 모여 있던 8명이 속수무책으로 방화 범죄의 희생자가 될 만큼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 경비실도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7월 대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술에 취해 경비실을 찾아 경비원을 밀어 넘어뜨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경비원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은 “경비실이나 관리사무소는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다 보니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도 대피하기 어렵다”며 “안전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리비 등 ‘재정적’, 입주자대표 선출 등 ‘행정적’, 각종 폭력 등 ‘물리적’ 충돌로 ‘한 지붕 여러 가족’이라는 아파트 공동체가 존립의 위협을 받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관리비나 장기수선충당금 등 재정 문제를 투명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아파트 자율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나 지자체가 일정한 지침을 마련하면 갈등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파트 공동체 존립을 위한 당사자 간 노력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남대 심리학과 서종한 교수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아파트 특성상 충동적인 감정 분출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 같다”며 “현안과 관련해 이해당사자 간 사전 이해를 구하고 충분한 설명을 하는 절차와 원활한 소통 창구를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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