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비아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나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공유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습격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성차별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31
  • 첨단 전투기 라파엘, 연막 내뿜으며 파리의 상공을 날다

    첨단 전투기 라파엘, 연막 내뿜으며 파리의 상공을 날다

    프랑스 해군의 주력기 라파엘 전투기(Rafale fighter jet)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 열리는 국제 파리 에어쇼에 참가했다. 최첨단 다목적기인 라파엘 전투기는 지난 1986년 다소항공이 개발, 프랑스 공군과 해군에 배치됐다. 현재 인도와 이집트의 주력기이기도 하다. 라파엘 전투기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리비아의 전투에 투입되기도 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해군 주력기 ‘라파엘 전투기’...”뒷모습 장관이네”

    프랑스 해군 주력기 ‘라파엘 전투기’...”뒷모습 장관이네”

    프랑스 해군의 주력기인 라파엘 전투기(Rafale fighter jet)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 열리는 국제 파리 에어쇼에 참가,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최첨단 다목적기인 라파엘 전투기는 지난 1986년 다소항공이 개발, 프랑스 공군과 해군의 주력기로 쓰이고 있다. 현재 인도와 이집트가 도입, 주력기로 삼고 있다. 라파엘 전투기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리비아의 전투에 투입되기도 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 여성의 키스를 받는 축구 선수는...제대로 뛸 수 있을까...”

    “저 여성의 키스를 받는 축구 선수는...제대로 뛸 수 있을까...”

    15일(현지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 축구 챔피언십회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관중석의 한 섹시한 차림의 볼리비아 여성 축구팬이 선수들을 향해 키스를 날리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축구대회는 남미축구클럽 대항전으로 1913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이다. A supporter of Bolivia blows a kiss as she waits for the start of the 2015 Copa America football championship match between Bolivia and Ecuador, in Valparaiso, Chile, on June 15, 2015.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헐! 풍만한 가슴 노골적으로 드러낸 축구팬이 응원하면...경기는...”

    “헐! 풍만한 가슴 노골적으로 드러낸 축구팬이 응원하면...경기는...”

    15일(현지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 축구 챔피언십회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관중석의 한 섹시한 차림의 볼리비아 축구팬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축구대회는 남미축구클럽 대항전으로 1913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이다. A supporter of Bolivia poses for pictures as she waits for the start of the 2015 Copa America football championship match between Bolivia and Ecuador, in Valparaiso, Chile, on June 15, 2015.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리비아 金 밀반출’ 北의사 6명 체포

    리비아에서 금을 밀반출하려던 북한의사 6명이 체포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리비아 인접 국가인 튀니지에서 발행되는 ‘알 마그레브’ 신문을 인용해 지난 8일 “리비아를 출국하려던 북한인 6명이 5월 중순 금 2㎏을 밀반출하려다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관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북한대사관의 지시를 받아 밀반출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토] 난민선에서 구출되는 갓난아기 포착

    [포토] 난민선에서 구출되는 갓난아기 포착

    영국 해군이 리비아 해안에서 보트에 탄 갓난아기를 구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영국 해군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25마일 가량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밀입국하려는 113명을 발견하고 구조에 돌입했다. 구조 당시 이 배는 수용인원을 훌쩍 넘는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으며, 113명 안에는 갓난아기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리비아를 떠나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진입하려는 난민들이다. 영국 해군과는 별도로 이탈리아 해군 역시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을 쉴 새 없이 구조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이탈리아 해군은 인근 지역에서 아이와 여성을 포함한 560명의 난민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수 백 명의 난민이 탄 배에 문제가 생겨 난파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6일 하루에만 총 2000명이 넘는 난민들이 배를 타고 지중해에 들어왔으며, 이들은 총 5척의 나무 보트에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6일 영국 해군 전함 HMS불웍 함상에서 닉 쿠크 프리스트 함장은 “현재 리비아에는 45~50만 명의 난민들이 이탈리아 해안으로 진입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를 떠난 난민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달 말 주말에만 5000명이 넘는 난민들이 구조됐으며, 이들을 구조하는 작전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를 포함해 영국, 벨기에, 몰타 함정과 아이슬란드, 핀란드 항공기 등이 참여했다. 지중해 난민 사태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유럽연합 회원국이 일정하게 할당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지만, 난민 유입을 원치 않는 영국 등 국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이 18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전쟁 및 종교적 차별을 피해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난민들의 목숨을 건 여정은 지금 이 순간에서 계속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중해 난민선에서 구출되는 갓난아기 포착

    지중해 난민선에서 구출되는 갓난아기 포착

    영국 해군이 리비아 해안에서 보트에 탄 갓난아기를 구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영국 해군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25마일 가량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밀입국하려는 113명을 발견하고 구조에 돌입했다. 구조 당시 이 배는 수용인원을 훌쩍 넘는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으며, 113명 안에는 갓난아기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리비아를 떠나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진입하려는 난민들이다. 영국 해군과는 별도로 이탈리아 해군 역시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을 쉴 새 없이 구조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이탈리아 해군은 인근 지역에서 아이와 여성을 포함한 560명의 난민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수 백 명의 난민이 탄 배에 문제가 생겨 난파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6일 하루에만 총 2000명이 넘는 난민들이 배를 타고 지중해에 들어왔으며, 이들은 총 5척의 나무 보트에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6일 영국 해군 전함 HMS불웍 함상에서 닉 쿠크 프리스트 함장은 “현재 리비아에는 45~50만 명의 난민들이 이탈리아 해안으로 진입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를 떠난 난민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달 말 주말에만 5000명이 넘는 난민들이 구조됐으며, 이들을 구조하는 작전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를 포함해 영국, 벨기에, 몰타 함정과 아이슬란드, 핀란드 항공기 등이 참여했다. 지중해 난민 사태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유럽연합 회원국이 일정하게 할당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지만, 난민 유입을 원치 않는 영국 등 국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이 18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전쟁 및 종교적 차별을 피해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난민들의 목숨을 건 여정은 지금 이 순간에서 계속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넨·모달… 쿨한 소재로 올여름 시원하게

    리넨·모달… 쿨한 소재로 올여름 시원하게

    아직 5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한낮의 기온이 25도를 훌쩍 넘어 30도 가까이 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등과 겨드랑이에 스프레이를 뿌린 듯 땀이 찬다. 성큼 다가온 여름에 패션, 속옷업계가 올여름을 시원하고 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일찌감치 여름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여름 신상품의 특징은 어느 때보다도 소재에 신경 썼다는 점이다. 여름 인기 소재인 ‘리넨’이 대표적이다. 리넨은 통상 마 소재로 만든 제품을 말하며 의류용 고급 리넨은 주로 북유럽과 서유럽에서 생산된다. 리넨 소재는 어떤 천연섬유보다도 수분의 흡수와 발산이 빨라 여름철에 적합한 옷 소재로 사용된다. 다만 물에 취약하고 형태가 쉽게 틀어지며 구김이 많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제일모직은 리넨과 기능성 소재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 리넨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리넨 제품을 업계 최초로 지난달 말 출시했다. 제일모직 빈폴의 딜라이트 리넨은 피케셔츠, 재킷, 카디건, 라운드티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나왔다. 세탁 후 치수 변화나 형태 뒤틀림은 물론 구김도 잘 가지 않으며 드라이클리닝 대신 물빨래가 가능해 자주 빨아야 하는 여름옷으로서는 최적의 상품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딜라이트 리넨 피케셔츠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3000여장이나 팔렸을 정도로 인기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저가 리넨 상품으로는 대표적인 SPA(제조·유통 일괄화) 브랜드 유니클로의 옷들이 있다. 유니클로가 2012년 봄·여름 상품으로 처음 출시한 ‘프리미엄 리넨 셔츠’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인 100% 최고급 벨기에. 프랑스 북부산 프렌치 리넨 원단만을 사용했다. 올해는 파스텔 색상부터 원색까지 모두 70여 가지의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제품들을 출시했다. 여름에도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들을 위한 쿨비즈룩(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하고 시원한 소재와 색상으로 완성된 비즈니스 복장)도 준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지오투(GGIO2)는 땀을 빠르게 바깥으로 배출해주는 속건성 섬유인 쿨맥스 원사를 사용해 재킷과 팬츠(바지)를 만들었다. 이 제품들은 시원하고 착용감이 편안하며 악취나 곰팡이 발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성복 브랜드도 소재에 신경 썼다. 패션그룹 형지는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여름 상품 출고 시기를 15일 앞당기고 시원한 소재의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등 대표 브랜드들은 모달, 텐셀, 인견 등 천연 섬유 소재를 이용해 재킷과 블라우스, 원피스 등을 출시했다. 아웃도어 상품도 땀과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기능에 주목했다. 아디다스의 ‘클라이마칠’ 제품은 3D 알루미늄 쿨링 도트를 신체 중 가장 열이 많이 나는 등과 목 부분에 사용했다. 차가운 쿨링 도트가 피부와 집적 닿아 시원함을 느끼도록 도와주고 마이크로 섬유를 사용해 수분이 피부에서 빠르게 제거되는 특징이 있다. K2의 ‘쿨360 티셔츠’는 여러 활동 중에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PCM 냉감 시스템을 적용했다. PCM 냉감 시스템은 열을 흡수하고 저장, 방출하는 상변환물질(PCM)로 이뤄진 마이크로캡슐로 체온이 올라가면 주변의 열을 빨아들여 차가운 느낌을 주는 방식이다. 여름용 속옷도 뽀송뽀송한 여름나기에 만반의 준비를 가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주력해서 밀고 있는 ‘에어리즘’은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속옷으로 나일론과 폴리우레탄, 큐프라 등 세 가지 소재를 혼합해 가공한 혁신적인 섬유 소재다. 에어리즘은 옷 안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공기층을 형성해 쾌적함은 물론 잡균의 번식을 방지해 냄새 발생을 막아주고 땀을 금방 건조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올해 남성용으로 통풍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여성용은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엑스트라 스무스 에어리즘을 새로 선보였다. SPA 브랜드 스파오도 신규 기능성 내의 라인인 ‘쿨팩트’를 선보였다. 쿨팩트는 소재 자체가 냉감이 느껴지는 소프트쿨 아이스 원사를 사용하고 쿨 가공기법으로 제작돼 착용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극세사 소재로 질감이 부드럽고 매끄러워 땀이 나도 달라붙지 않는 게 특징이다. 쿨팩트 라인은 남성 크루넥, 브이넥 드로즈와 여성 캐미솔, 브라탑, 팬티 등 6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검정과 베이지 등 6가지다. BYC는 지난해 땀과 습기를 빠르게 흡수·발산하는 기능성 원사가 사용된 내의 ‘보디드라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제품 물량을 지난해 대비 150%로 대폭 늘렸고 남성용 제품은 냉감 기능에 초점을 맞춘 ‘보디드라이 쿨’과 속건성 기능에 중점을 둔 ‘보디드라이 에어’ 두 가지 라인으로 출시됐다. 여성용 제품은 브라를 내장한 케미솔 브라탑, 탱탑 등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구성됐다. 남영비비안의 남성전문 브랜드 젠토프는 수입 기능성 원단인 실리트쿨 소재를 사용한 남성 트렁크 팬티를 내놨다. 실리트쿨은 입는 순간 피부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접촉 냉감성이 뛰어난 소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새 영화] ‘써드 퍼슨’

    [새 영화] ‘써드 퍼슨’

    연결될 듯 연결되지 않은 고리를 지닌 세 편의 영화를 한꺼번에 본 것처럼 모호하다. 자신이 각본을 쓴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크래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의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폴 해기스 감독의 신작 ‘써드 퍼슨’이다. 이번에는 주인공 소설가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미스터리 멜로의 성격을 담아냈다. 영화에는 각기 다른 도시를 배경으로 총 세 커플이 등장한다. 가장 주를 이루는 것은 파리의 마이클(리암 니슨)과 안나(올리비아 와일드)의 이야기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가 마이클과 소설가 지망생인 안나는 밀당을 반복하는 연인 사이다. 한편 낯선 로마에서 집시 여인을 만나 사랑과 의심에서 갈등하는 사업가 스콧(애드리언 브로디)의 이야기는 더욱 애매하다. 로마로 출장 온 스콧은 우연히 찾은 바에서 가방을 놓고 간 모니카(모란 아티아스)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의 딸이 납치되었고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납치한 괴한이 점점 거액을 요구하자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의구심이 커진다. 세 번째는 좀 결이 다른 사랑이야기다.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일하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줄리아(밀라 쿠니스)가 찾고 있는 사랑은 바로 아들이다. 아들의 얼굴조차 못 보게 하는 전 남편을 상대로 아들의 양육권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예기치 않은 사고로 기회를 놓치고 만다.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처럼 사건의 실마리가 겹치는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는 않지만 세 이야기는 ‘제3자’(써드 퍼슨)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각 커플을 둘러싸고 제3자의 시선에서 관계를 바라보고 있다. 후반부에 마이클이 쫓는 여인의 얼굴이 계속 바뀌면서 혼란을 겪는 장면은 결국 세 편의 이야기가 소설의 한 부분이었음을 유추하게 한다. 하지만 감독은 끝까지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고 열린 결말을 추구하며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 멜로의 탈을 쓴 미스터리처럼 구조가 난해하지만 초호화 출연진의 연기 변신은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다. 영화 ‘테이큰’, ‘논스톱’ 등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쳤던 리암 니슨은 연인의 방을 하얀 꽃으로 채우는 로맨티스트로 변신했고 악역 등 센 캐릭터를 맡았던 애드리언 브로디도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처연한 남자를 연기한다. ‘블랙 스완’에서 치명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밀라 쿠니스의 수수하고 생활력이 묻어나는 연기도 눈길을 끈다. 28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쓰레기 더미서 주운 ‘희망’

    쓰레기 더미서 주운 ‘희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현직 정치인이 만든 비자금 리스트가 그의 최측근에 의해 막대한 비자금과 함께 바깥으로 유출된다. 리스트에는 건설사, 정부, 성당, 다국적기업 등이 건넨 검은돈의 내역이 빼곡히 적혀 있다. 최측근은 결국 경찰에 붙잡혀 죽음을 맞게 되지만, 비자금 리스트가 있는 장소를 암호처럼 적어놓은 메모가 담긴 지갑을 쓰레기차에 던져 남겨 놓았다. 비자금 리스트를 회수하지 못해 패닉에 빠진 부패한 정치인은 경찰 등 공권력을 동원해 리스트를 본 사람은 모두 없애라며 전전긍긍한다. 뭔가 기시감이 느껴진다. 브라질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마치 2015년 5월 한국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본 뒤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흡사하다. 정부 실세의 이름과 검은돈의 액수가 적힌 리스트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리스트에 거론된 이들은 이를 일제히 부정한다. 영화 ‘트래쉬’다. 영화가 단순하게 정치인의 부패한 모습의 전형성을 슬쩍 건드리며 지나갔다면 그저 그런 영화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상투적인 태도로 그들을 냉소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어지간한 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다. ‘트래쉬’의 미덕은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바라보는 시민이 가져야 할 ‘정치적 올바름’의 태도를, 시민사회가 취해야 할 행동의 대안을 엄중하게 제안한다는 데에 있다. 모든 대책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는 바로 분노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리우의 쓰레기 매립지 마을에서 분리수거로 연명하는 14살 소년 라파엘과 가르도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우연히 지갑 하나를 줍는다. 지갑 안에는 비자금 리스트와 비자금의 소재를 알리는 암호가 적혀 있다. 이때부터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부패한 경찰과 소년들은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펼치고, 첩보전을 방불케 하듯 비밀을 풀어낸다. 빈민가에서 한번도 돈을 가져보지 못한 채 쓰레기를 주우며 사는 소년들이지만 그들은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야만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결핍이 욕망과 연결되는 것은 아님을 소년들이 몸으로 증명하는 장면은 영화적 판타지이거나 또 다른 사회적 대안이다. 아이들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줄리아드 신부(마틴 쉰)가 묻는다. “(아이들이)왜 이 일을 하는 거지?” 간명하다. 이미 아이들에게 질문한 적 있던 영어교사 올리비아(루니 마라)가 대신 답한다. “그게 옳은 일이니까요.” 사람 목숨을 길거리 가랑잎만큼도 취급하지 않는 부패경찰의 총구 앞에서도 소년들이 의연할 수 있는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쓰레기 같은 세상을 헤치며 소년들이 주워 올리는 것은 좋은 세상에 대한 희망이자 자유로움이다. ‘빌리 엘리어트’, ‘디 아워스’ 등을 연출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작품이다. 14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해적 ‘캡틴 키드’가 숨긴 보물? 마다가스카르 바다서 은괴 발견

    해적 ‘캡틴 키드’가 숨긴 보물? 마다가스카르 바다서 은괴 발견

    유명소설 ‘보물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17세기 해적 윌리엄 키드, 통칭 ‘캡틴 키드’의 보물로 추정되는 은괴를 마다가스카르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미국 탐험가들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탐험대를 이끈 해양 고고학자 배리 클리포드는 이날 생트마리 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섬 근처 해역에서 캡틴 키드가 타고 있었던 ‘어드벤처 게리’(Adventure Galley)호로 추정되는 난파선을 발견하고 그중에서 50kg짜리 은괴를 발견했다”며 “17세기 볼리비아에서 생산돼 해적선에 실려 여기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 곳곳에 막대한 보물을 숨겨놓았다는 전설로 유명한 캡틴 키드는 1645년쯤 스코틀랜드 던디 지방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영국 군인으로 활동하며 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이후 해적이 돼 화물선에 실린 값비싼 보물을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99년 체포돼 1701년 영국 템즈 강 인근 와핑에서 처형당했다. 수많은 보물 탐험가들은 몇 세대에 걸쳐 키드가 남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을 따라 전 세계를 헤매고 다녔다. 그의 전설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황금벌레’를 낳기도 했다. 클리포드 탐사대 역시 그의 보물을 찾기 위해 마다가스카르 해저를 탐사한 끝에 여러 난파선을 발견했고 그중 한 척에서 은괴를 찾아냈다. 그 모습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취재팀에 의해 촬영됐다. 클리포드는 “13척의 배를 발견했다. 그중 2척에 대해 지금까지 10주 동안 조사를 이어왔다”며 “1척은 ‘파이어 드래곤’ 호이고 다른 1척이 캡틴 키드가 탔던 ‘어드벤쳐 게리’ 호”라고 말했다. 반면 보물찾기에 동행한 영국 프로그램 제작사 옥토버 필름은 아직 탐사대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작사 측은 “발견된 은괴가 캡틴 키드와 관련한 다른 보물과 비슷하며 연대도 같지만 예비 조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날 클리포드는 발견한 은괴를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편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보물찾기로 귀중한 유적이 손상할 우려도 있다며 클리포드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위),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대의 고통 장르의 소통

    시대의 고통 장르의 소통

    1895년 이탈리아 국왕의 은혼식을 기념해 처음 창설된 이래 베니스비엔날레는 항상 그 시대 예술의 최전방에 있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식과 함께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도 예외일 수 없다. 예술이 정치·사회·경제적 이슈를 다루는 게 시대적 요구라는 것은 이번 전시의 주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2002년 독일 카셀도큐멘터, 2008년 제7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매번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주제를 던졌던 나이지리아 출신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이 올해 제시한 주제는 ‘모든 세계의 미래’다. 본전시에 초청받은 53개국 136명의 작가와 국가관 전시에 참여한 89개 나라의 커미셔너 작가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총감독이 던진 주제에 다양하게 응답했다. 산업사회에서 후기 산업사회로 넘어가면서 생긴 문제들, 개인의 소외, 환경 재난과 인종 갈등, 전쟁, 이민자 문제를 다룬 작품이 유독 많다. ●전쟁·인종갈등·환경·이민자… 묵직한 응답 이번 비엔날레에서 영예의 황금사자상 국가관상을 받은 아르메니아관 전시는 100년 전 있었던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상기하며 오늘날의 평화를 갈구하는 뜻이 담겼다. 리비아, 시리아, 미국, 영국, 터키 등 아르메니아 출신으로 외국에 흩어져 사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했다. 아르세날레 전시장 입구의 긴 통로에는 가나 출신의 이브라힘 마하마가 포대와 로프를 기워 만든 설치작품 ‘아웃오브바운즈’가 배치돼 있다. 석탄과 코코아 무역에 쓰였던 낡은 포대는 아프리카 내부의 공급과 수요 문제를 다룬다. 벽에는 미국 작가 브루스 나우먼이 ‘죽음’, ‘욕망’, ‘증오’라고 쓴 네온작품을 선보였다. 그 옆방에는 대포, 총기류, 탄피, 사슬톱이 늘어서 있다. 6년 만에 본전시에 초대된 한국 작가 3명의 작품도 하나같이 사회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상·연극과의 결합… 퍼포먼스의 진화 미디어 아트 중 영상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이 빠지면 작품이 안 될 정도다. 특이한 점은 미술과 영화의 경계가 다소 모호해지면서 임흥순의 ‘위로공단’처럼 영상 작품의 길이가 길어지고, 다분히 영화적이고 서사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상물과 다른 여러 가지 표현 방식이 혼합돼 오감을 자극하는 하이브리드 예술의 급부상도 눈에 띈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그동안 ‘변방의 실험적인 장르’로 치부되던 퍼포먼스의 대약진을 꼽을 수 있다. 올해 공식 참가 작품 중 50개가 퍼포먼스를 포함하고 있다. 형식도 예술가 한 사람의 행위예술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퍼포먼스 실험이 진행 중이다. 주제관에는 아예 이런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까지 갖춰 놓았다. 이곳에서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아이작 줄리언의 ‘자본론’ 낭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퍼포먼스의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본전시에 초대된 김아영은 중동에 근로자로 파견됐던 아버지와의 인터뷰 기록과 국제유가 추이를 통해 에너지원인 석유와 이를 둘러싼 국제외교 등을 다룬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3’를 보이스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김아영이 대본을 쓰고 김희라 작곡가의 곡을 붙인 뒤 현지에서 섭외한 7명의 성악가가 지휘에 맞춰 소리를 낸다. 이용우 심사위원은 “올해는 유난히 퍼포먼스가 많이 등장했다”며 “미술이란 이런 것이라는 개념은 이제 사라지고 다양한 장르가 함께 호흡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하이브리드 예술로 현대미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베니스(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올리비아 홀트, 새 영화 ‘Tomorrowland’ 시사회 참석, “출연진보다 더 눈길”

    올리비아 홀트, 새 영화 ‘Tomorrowland’ 시사회 참석, “출연진보다 더 눈길”

    할리우드 10대 소녀 배우 올리비아 홀트(17, Olivia Holt)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있는 AMC 다운타운 디즈니 12 시어터에서 가진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시사회에 참석, 포토월에 섰다. 홀트는 디즈니 드라마와 영화, ‘Dog with a Blog’, “I didn’t do it’, ‘Ultimate Spiderman’ 등에 출연했다. Actress Olivia Holt attends the Premiere Of Disney’s “Tomorrowland” at AMC Downtown Disney 12 Theater on May 9, 2015 in Anaheim, California.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다가스카르서 ‘캡틴 키드 보물’ 추정 50kg 은괴 발견

    마다가스카르서 ‘캡틴 키드 보물’ 추정 50kg 은괴 발견

    유명소설 ‘보물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17세기 해적 윌리엄 키드, 통칭 ‘캡틴 키드’의 보물로 추정되는 은괴를 마다가스카르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미국 탐험가들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탐험대를 이끈 해양 고고학자 배리 클리포드는 이날 생트마리 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섬 근처 해역에서 캡틴 키드가 타고 있었던 ‘어드벤처 게리’(Adventure Galley)호로 추정되는 난파선을 발견하고 그중에서 50kg짜리 은괴를 발견했다”며 “17세기 볼리비아에서 생산돼 해적선에 실려 여기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 곳곳에 막대한 보물을 숨겨놓았다는 전설로 유명한 캡틴 키드는 1645년쯤 스코틀랜드 던디 지방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영국 군인으로 활동하며 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이후 해적이 돼 화물선에 실린 값비싼 보물을 약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99년 체포돼 1701년 영국 템즈 강 인근 와핑에서 처형당했다. 수많은 보물 탐험가들은 몇 세대에 걸쳐 키드가 남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을 따라 전 세계를 헤매고 다녔다. 그의 전설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황금벌레’를 낳기도 했다. 클리포드 탐사대 역시 그의 보물을 찾기 위해 마다가스카르 해저를 탐사한 끝에 여러 난파선을 발견했고 그중 한 척에서 은괴를 찾아냈다. 그 모습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취재팀에 의해 촬영됐다. 클리포드는 “13척의 배를 발견했다. 그중 2척에 대해 지금까지 10주 동안 조사를 이어왔다”며 “1척은 ‘파이어 드래곤’ 호이고 다른 1척이 캡틴 키드가 탔던 ‘어드벤쳐 게리’ 호”라고 말했다. 반면 보물찾기에 동행한 영국 프로그램 제작사 옥토버 필름은 아직 탐사대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작사 측은 “발견된 은괴가 캡틴 키드와 관련한 다른 보물과 비슷하며 연대도 같지만 예비 조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날 클리포드는 발견한 은괴를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편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보물찾기로 귀중한 유적이 손상할 우려도 있다며 클리포드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위),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본영 칼럼] 교도소 담장 위의 ‘소용돌이 정치’

    [구본영 칼럼] 교도소 담장 위의 ‘소용돌이 정치’

    1960년대 초 주한 미 대사관 문정관 그레고리 핸더슨은 문제적 인물이었다. 동양미술 애호가라며 국보급 우리 문화재를 헐값에 미국으로 밀반출했다. 다만 ‘한국, 소용돌이 정치학’이란 책에서 격동기 한국 정치의 후진성은 잘 꼬집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정치권력을 좇아 소용돌이치듯 몰려드는 한국 사회에서는 어떤 이슈든 정쟁으로 비화한다는 요지였다. 핸더슨의 모멸적 진단이 아직도 유효한 건가. 자원개발 비리로 수사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면서 정치판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그가 남긴 메모로 금권정치의 썩은 뿌리의 일단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이를 도려내야 할 당위성이 새로운 정쟁을 부르고 있다. 메모 속 8인에 수사를 국한하라는 야권과 물타기 논란과 함께 비리의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가자는 여권이 부딪치면서다. 자연인으로서 성 전 회장의 비극은 참 안타깝다. 물려받은 재산도, 변변한 학연도 없이 돈으로 엮은 인맥으로 기업을 키우고 살리려 발버둥쳤던 그다. 하지만 마지막 구명을 호소하는 순간 모두가 등을 돌렸다니…. 그러나 공적인 영역에서 성완종 파문이 드리운 그늘은 짙다. 경남기업이 무너지면서 1조 3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회수할 길도 묘연해져 국민 혈세인 공적 자금으로 메워야 할 판이다. 당사자들이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메모 속 8인이 성완종 로비 리스트의 전부라면 역설적으로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2007년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의 허태열 의원에게 줬다는 7억원을 포함해 16억~17억원 정도가 다라면 국민의 입장에선 그나마 위안 삼을 만하다는 뜻이다. 그가 미처 뿌리지 못한 비자금을 찾아낼 길이 있을 터이기에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럴 리는 없을 것 같다. 애당초 빨아먹어도 탈 날 것 같지 않은 성 전 회장의 지갑으로 정치권 인사들이 진딧물처럼 꾄 게 성완종 게이트의 본질이라면.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세 정부에 걸쳐 모래성을 쌓아 온 그였다. 성 전 회장이 여야를 넘나들며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게 국민 일반의 인식이다. 금권정치의 촉수가 보수·진보를 가려서 뻗칠 리도 없다. 노무현 후보 캠프에 정치자금 3억원을 낸 성 전 회장이 참여정부에서 경남기업을 인수하고 행담도 비리에 연루되는 걸 지켜보면서 얻은 학습 효과다. 새정치민주연합의 4·29 재·보선 전패도 보통 국민은 다 아는 이런 뻔한 사실을 간과한 데서 비롯됐을 수 있다.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사건은 호재라고 여기면서 그가 참여정부에서 두 번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걸 문제 삼자 ‘물타기’라고 간단히 무시하면서다. 목소리 큰 진영과 한쪽 편만 보는 ‘주창 저널리즘’에 취해 조용한 다수와 눈높이를 못 맞춘 참패였다. 돈이 전혀 안 드는 정치는 불가능한 탓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해 정치인들이 1급수 어종일 수는 없다. 서방의 한 얼치기 기자가 예수와 닮았다고 칭송한 ‘혁명가’ 체 게바라의 일화를 보라. 볼리비아 정글에서 체포된 후 그의 주머니에서 나온 건 롤렉스 시계 2개와 1만 5000달러였다. 이완구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3000만원을 받은 혐의나 한명숙 전 총리가 정치자금 9억원을 받았다는 2심 재판 결과의 최종 결론은 속단키 어렵다. 분명한 건 돈 많이 드는 정치가 고질화했다는 사실이다. 수사 진전에 따라 이 땅의 정치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직업이라는 슬픈 현실을 확인할 듯싶다. 해당 인사들에겐 안 된 말이지만, ‘돈 많이 쓰는 정치’와 결별하려면 거기에 익숙한 정치인들이 죄다 바닥을 쳐야 한다. 이참에 정치권 부패 사슬을 뿌리 뽑을 수만 있다면 전화위복이다. 비리를 캐자면서도 ‘일부만 하자’, ‘전모를 밝히자’는 식으로 또 다른 정쟁만 벌인다면 한국 정치에 희망은 없다. 후진적 소용돌이 정치를 끝내려면 박근혜 대통령부터 남 말하듯 정치개혁만 주문할 게 아니다. 친박 실세들이 리스트에 오른 만큼 내 수족을 자를 각오로 공정한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여야도 상대의 고름 흐르는 살만 도려내자며 수사에 선을 그어선 안 된다. 친박·친이든, 친노·비노든 정략을 버리고 썩어 가는 내 뼈부터 발라 내려는 자세라야 한국 정치는 나아진다.
  • ‘탕탕탕’ 총상 입고 두 자녀 구한 엄마… 미국인 울렸다

    ‘탕탕탕’ 총상 입고 두 자녀 구한 엄마… 미국인 울렸다

    무차별 총기 난사 현장에서 세 군데 총상을 입고 자녀 2명을 구해낸 미국 어머니의 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인들은 총상을 입고 남편과 딸을 잃은 여성을 향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 하루 만에 12만 2110달러(약 1억 3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메너샤. 최저기온 11도, 최고기온 25도.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조너선·에린 스토펠 부부는 자녀 3명과 함께 밤 산책에 나섰다. 다리를 건널 때 20대 청년이 총을 난사했다. 이 공격으로 남편 조너선(33)과 큰딸 올리비아(11)가 비명횡사했다. 또 다른 행인인 애덤 벤털(31)도 목숨을 잃었다. 에린도 복부, 넓적다리, 왼손 등 3곳에 총을 맞았다. 그러나 에린은 총알을 피해 숨는 대신 피를 흘리며 10여m의 다리를 가로질렀다. 그는 아들 에르자(7)와 딸 셀라(5) 남매를 감싸안은 뒤 다리 바깥으로 밀어냈다. 에르자에겐 “현장을 벗어나 구조를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총알이 난무하는 와중이었다. 에린은 교회와 자녀의 학교 일에 공을 들이는 평범한 주부였지만 ‘어머니 에린’은 전쟁 영웅처럼 빠르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목숨을 건 에린의 행동 덕분에 추가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평가했다. 에린을 치료한 테다 클라크 메디컬센터의 레이 조건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 군데 총상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구출한 에린의 행동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놀랍고도 영웅적인 실화”라고 말했다. 정작 에린의 지인들은 “에린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반응이다. 한 이웃은 “에린은 밝고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면서 “에린이 깨어난다면 ‘영웅이라고? 그저 그 상황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6일까지 에린은 호흡기를 꽂은 채 입원 중이어서 진술을 못 하고 있지만 의료진은 에린이 곧 호전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에린은 아직 남편과 맏딸의 생사를 모르고 있다. 이날 메너샤에는 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사건 당일 날씨가 이랬다면 가족이 산보에 나설 일도, 아버지와 딸이 목숨을 잃는 일도 없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전직 군인 세르히오 다니엘 발렌시아 델토로(27)가 파혼당했다는 이유로 뛰쳐나와 거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참극을 감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델토로는 난사 직후 자살했다. 그러나 날씨는 좋았고 가족은 외출했고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으며 피해자 에린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비극에 맞서 자녀를 지킨 에린이 ‘평범한 영웅’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올리비아 와일드, 프라다 드레스 입고

    [포토] 올리비아 와일드, 프라다 드레스 입고

    할리우드 영화배우 올리비아 와일드(31)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중국: 거울나라의 앨리스(China: Through The Looking Glass)’의 오프닝을 기념하는 의상연구소 갈라쇼에 참석, 레드 카펫에 섰다. 이날 올리비아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의 가슴이 깊이 파인 분홍색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시신’ 가방 들고 데이트한 사이코패스 살인범 검거

    ‘여성 시신’ 가방 들고 데이트한 사이코패스 살인범 검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사이코패스 남자가 태연하게 또 다른 범죄대상을 찾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미 볼리비아의 라파스에서 경찰이 토막살인 혐의로 24세 남자를 긴급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엽기적인 사건은 우연히 드러났다. 문제의 남자는 주점에서 합석한 5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미성년자였다. 순찰을 돌던 경찰은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자들이 남자들과 술을 마시는 광경을 포착하고 불심 검문을 실시했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문제의 남자의 곁에 놓여 있는 검은색 가방을 발견했다. 경찰이 가방을 열어보라고 했지만 남자는 왠지 망설이며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경찰은 직접 가방을 열고 깜짝 놀랐다. 가방엔 20대로 추정되는 여자의 머리와 팔 등 토막난 시신이 들어있었다. 남자를 긴급 연행한 경찰은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남자의 집에선 여자의 나머지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한 여자의 시신과 데이트를 하는 기분으로 가방에 토막시신을 갖고 다닌 것 같다"면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매우 짙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는 주점에서 또 다른 범행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술을 사주면서 접근한 사실을 볼 때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죽음의 4월’ 겪고도… 난민 5800명 또 건넜다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국가들의 해안 경비대들이 지난 주말 지중해 곳곳에서 모두 5800여명에 달하는 난민을 구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난민 구조 숫자다. 지난달 19일 1000명 가까운 난민들이 지중해에 수장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유럽으로 향하려는 난민들의 열망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로 꼽히는 리비아도 난민 단속에 나섰다. 주말 지중해를 건너려던 배 5척을 붙잡아 500명 이상의 난민을 국내 수용소로 송환했다. 이들의 국적은 리비아뿐 아니라 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으로 다양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온이 올라가고 바다가 잠잠해지면 더 많은 난민이 지중해를 건널 것으로 보인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 지중해 난민 수를 17만명으로 추정했다. 올해엔 3만명이 더 불어난 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이탈리아 정부의 추정이다. 원인은 다름 아닌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혼란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정치적 혼돈이 격심하다 보니 8만 유로(약 9600만원)에 달하는 밀항 비용이 차라리 더 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유럽연합은 여전히 난민 문제 해결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영국 공주 이름’에 베팅업체가 우는 이유

    ‘영국 공주 이름’에 베팅업체가 우는 이유

    25년만에 영국 왕실에서 탄생한 새 공주의 이름이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Charlotte Elizabeth Diana)로 결정된 가운데, 이름을 걸고 베팅에 참여한 사람들과 베팅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도박업체 래드브록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은 이름은 ‘샬럿’과 ‘앨리스’(Alice)였다. 샬럿과 앨리스는 3대 1의 배당률로 공동 1위였다. ‘샬럿’은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여성형 이름이며,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벌였던 ‘앨리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의 어머니 이름임과 동시에 빅토리아 여왕 딸의 이름이다. 래드브록스 측은 이번 베팅으로 지급되는 배당금이 100만 파운드, 한화로 16억 38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영국 내 수많은 베팅업체에서 ‘샬럿’에 돈을 건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을 모두 합치면 상당한 액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샬럿’이라는 이름의 배당률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처음 둘째 임신을 발표했을 당시 25대 1에 불과했지만, 출산 직후 3대 1까지 치솟았다. 래드브룩스의 관계자인 제시카 브릿지는 “‘샬럿’은 미들턴 왕세손비가 공주를 공개하기 전부터 가장 인기있는 이름이었다. 우리는 ‘샬럿’이라는 이름 때문에 큰돈을 잃게 됐지만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 가족의 안정을 기원하며 웃는 얼굴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래드브룩스 외에도 세계적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 등은 버킹엄궁이 샬롯을 비롯해 앨리스, 올리비아 등 상위 7개의 이름을 제외한 나머지 이름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실패로 돌아갔으며, 불과 이틀 사이에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새 공주의 이름인 샬롯 엘리자베스 다이애나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왕세손의 존경심, 윌리엄 왕세손의 어머니이자 요절한 비운의 다이애나비를 기리는 뜻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강하다. 한편 영국 왕실에서 공주가 태어난 것은 25년 만으로, 샬럿은 오빠인 조지 왕자의 뒤를 이어 왕위 계승 순위 4위에 올랐다. 사진=ⓒ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