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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재판 불출석 朴…與 “반성 커녕 여론전 몰두…전직 대통령 맞나”

    오늘 재판 불출석 朴…與 “반성 커녕 여론전 몰두…전직 대통령 맞나”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일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측이 CNN을 통해 인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선 것과 관련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농단에 누구보다 책임있는 박 전 대통령이 반성은 커녕 여론전에 몰두하는 것에 참담하다. 재판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 하더니 국제 법률팀을 내세워 국제 여론전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대변인 역시 BBS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다른 제소자에 비해 거의 10배나 가까운 넓은 방을 쓰는데 인권침해라고 볼 수 없다. 변호인 접견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고 교도소장 면담도 이뤄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인권침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단언했다. 백 대변인은 “법정에서 구속기간 연장 결정에 대한 반발도 국민이 보기엔 사법체계에 대한 정면 도전인데, 국제적으로까지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전임 대통령이 맞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난했다. 판사 출신 박범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재소자의 4배 내지 6배 규모의 공간을 쓰고 있고, TV 관물대에 수세식 화장실 등에 적정한 외부치료도 2번 받았다. 내부에서도 언제든 치료를 해주는 상황에서 (인권 침해 주장) 그것은 언어도단이고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이 밤에 불을 켜놔서 잠자기 힘들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바깥에 여행 나온 게 아니지 않느냐. 최소한 규모의 관찰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주 약한 불빛의 전등 하나를 켜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에 대해선 “이 그룹이 과거 리비아의 사나운 독재자 카다피의 아들을 6년만에 석방을 시켰다.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맞다.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기소돼서 재판받는 것을 일종의 정치적 희생물로 포장할 가능성이 높다. 아주 장기적인 치밀한 계획 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박 전 대통령의 엉뚱한 ‘구치소 인권침해’ 주장

    지난 16일 재판정에 출석해 자신에 대한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을 ‘정치보복’이라고 밝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CNN 방송이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고,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하부요통, 영양실조 등의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중대한 인권침해다. 하지만,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의 설명을 들어 보면 전혀 주장과 다르다. 교정본부는 어제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낸다’는 주장에 대해 “난방 시설,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있는 적정 면적의 방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도 수용 시설 내 난방이 약 1주일 전부터 시작돼 춥지 않으며, 감방의 난방은 온돌 방식이라 ‘차가운 감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주장에는 “구치소 내부 의료진은 물론 외부 의료 시설에서도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이 켜져 있어 잠을 자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야간 순찰용 전등을 켜지만 조도가 낮아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의뢰한 MH그룹은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을 변호했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국제법무팀이다. 카다피의 비호 아래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둘째 아들은 리비아 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사면돼 지난 6월 풀려났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지도 MH그룹의 변호사와 비슷한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잇따른 외신 보도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권침해 논란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하는 비뚤어진 언론 플레이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법적 근거도 없이 6~7명이 쓰는 3평짜리 방을 혼자 쓰고, 열흘에 한 번꼴로 구치소장을 면담하는 ‘황제 수감’으로 구설에 올랐던 터라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운운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렇게 된 마당에 법무부도 한 점 의심이 없도록 서울구치소의 박 전 대통령 독방과 수감 생활을 언론에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리길 바란다.
  • “감방은 호텔이 아닙니다”

    “감방은 호텔이 아닙니다”

    “더럽고 차가운 감방 생활 불 켜져 있어 잠도 못 자” 박근혜측 인권침해 여론전구치소측 “6~7인용 고친 독방, 외부진료도 수차례 받아” 반박147일간 148차례 변호인 접견 “朴의 벼랑끝 전술 결국 자충수”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스스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재판 보이콧에 이어 자신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를 향해 여론전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18일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으로 알려진 MH그룹은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 방송은 MH그룹의 문건을 받아 17일(현지시간) 이를 보도했다. 해외 언론을 통해 65세의 고령 여성이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며 감방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며 사법부에 대한 비판을 끌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교정본부는 즉각 반발했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이 바닥 난방시설,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되어 있으며 취침시간엔 수용실 내 전등 3개 중 2개를 소등해 조도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허리·무릎·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박 전 대통령 측 주장에는 “구치소 내부 의료진으로부터 필요 시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시설에서도 2회 진료를 받는 등 충분한 진료 기회를 보장하고 있으며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고 충분한 실외운동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박 전 대통령은 불과 열흘 전에는 ‘황제 수용’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법무부 자료를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구금 이후 지난 8월 24일부터 147일 동안 148차례 변호인을 접견했고 12차례 구치소장을 포함해 총 24회 교정 공무원을 면담하는 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이 홀로 쓰는 독거실은 일반 수용자 기준면적보다 몇 배나 큰 10.08㎡(약 3.05평)이다.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비록 파면됐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여전히 경호와 경비 대상이라는 점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수감 사례 등을 참고해 제공했다. 1995년 수감 생활을 한 노 전 대통령은 6.6평, 전 전 대통령은 6.47평 규모의 방과 접견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 독방을 배정받았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MH그룹은 국내 로펌이나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도 정확한 실체를 모를 정도로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단체다. MH그룹 대표로 활동 중인 미샤나 호세이니운 박사는 영국에서 정치·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딴 여성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박 전 대통령 사건 담당자로 배정된 로드니 딕슨 변호사는 국제범죄와 범죄인 인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변호사로, 왕실변호사(QC·Queen’s Counsel) 자격도 갖고 있다. MH그룹의 홈페이지는 폐쇄적이라 일부 자료 등만 볼 수 있다. MH그룹은 자신들이 2011년 리비아 민중봉기 때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리비아 정부와 함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를 변호하는 등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적 대응을 맡아 왔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6개월 남짓 지난 뒤, 그것도 구속영장이 재발부된 직후 이 같은 ‘인권침해’ 주장을 내놓은 것은 재판부와 사법부를 향한 강한 불만과 불신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한국의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전원이 사퇴하는 등 초강수를 둔 상황에서 MH그룹의 이번 대응은 동정 여론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또 “유엔 인권위는 한국에 처벌을 부과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현 상황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에게 SK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 측 변호인 7명은 16일 모두 사임했고 박 전 대통령도 자신의 변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일단 19일까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의 재고와 향후 재판을 어떻게 진행할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시간을 주기로 했지만, 국선 변호인 선임 절차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러한 벼랑 끝 전술이 결국 피고인인 스스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재판부도 “사건을 가장 잘 아는 변호인의 사임은 결국 피고인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국선 변호인도 모두 거부하거나 법정에도 불출석해 재판이 파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법원,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이행지침도 제동

    美법원,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이행지침도 제동

    추앙 판사 “반이민 행정명령은 ‘무슬림 입국 금지’ 목적”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법무부의 이행지침도 효력이 중단됐다.미국 메릴랜드주(州) 연방지방법원 테오도르 추앙 판사는 18일(현지시간) 시리아, 리비아, 이란, 예멘, 차드, 소말리아 등 이슬람6개국 국민의 경우 미국에 있는 개인이나 기관과 ‘진실한 관계’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입국을 금지하도록 한 트럼프 행정부 이행지침의 효력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반이민 행정명령이다. 법무부는 그동안 ‘진실한 관계’의 범위를 조부모와 부모, 배우, 자녀, 형제·자매, 사위(며느리) 등으로 규정하고 시행해 왔다. 추앙 판사는 판결문에서 “트럼프 후보는 2015년 12월 ‘무슬림(이슬람 교도)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발언했다”며 “그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무슬림 입국 금지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슬림 금지’를 반복적이고 노골적으로 말했다”며 “이를 통해 그의 목적을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추앙 판사는 숱한 위헌 논란을 낳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을 토대로 판결함으로써 그의 행정명령 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전날에는 하와이주 연방지법의 데릭 왓슨 판사가 6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동을 중단시켰다. 왓슨 판사는 “백악관의 행정명령은 국적에 따라 입국 여부를 차별한 위헌적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부여한 권한을 초과해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인권문제 제기한 MH그룹 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인권문제 제기한 MH그룹 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MH그룹에 대해 18일 관심이 집중된다. CNN은 MH그룹을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으로 전했다. 이 회사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들어가면 홈페이지가 단출하게 구성된다. 영문으로 된 보도자료가 4건이 노출된다. 더 들어가려면 비밀번호를 요구할 정도로 이 웹사이트는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MH그룹이 홈페이지에 지난 13일 올린 영문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 결정에 대해 비판하고 반박했다. 또 “UN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동안 공정하고 품위있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UN이 지지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건에 대해 적절한 처리 여부가 문 정부의 진정한 리트머스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인권변호사인 로드니 딕슨이 이끌고 있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앞서 지난 9월 20일 영문 보도자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구금상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했고, 지난 6월 14일 영문 보도자료에서는 축출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를 석방시켜야 한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회사의 법률 클라이언트가 된 것은 중국 지사를 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변호사들도 잘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국제법무팀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인터넷판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적어도 이 로펌은 미국이 축출한 카다피 아들을 옹호하는 점으로 미뤄 반미적 성향을 보이면서 중국에서도 활동하는 점으로 미뤄 친중국적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한편 CNN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단독 입수했다면서 국제법무팀 변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MH그룹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곧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현재 박 전 대통령은 하부요통, 무릎과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의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CNN은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있으나,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CNN “박근혜, 구치소 수감 중 심각한 인권 침해 주장 제기”

    CNN “박근혜, 구치소 수감 중 심각한 인권 침해 주장 제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serious human rights violations)’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내용이 담긴 문건은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CNN은 17일(현지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MH그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다. MH그룹은 앞서 무아마르 알 가다피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사이프 가다피(Saif Gadhafi)를 변호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건에는 “65세의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주장이 적혀 있다. MH그룹은 이런 인권침해 의혹을 담은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CNN에 밝혔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한 달 안으로 한국 인권보고서 작성을 위한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보고서 검토 시기에 맞춰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문서 초안에는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과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침대가 없어 바닥에서 잠을 자 만성질환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접이식 매트리스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이러한 잠자리 문제는 한국내 구치소 시설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간주되진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MH그룹의 호세이니운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 문제를 필요한 최고 수준까지 가져갈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는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스라엘 여군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스라엘 여군들

    인스타그램의 이스라엘 여군 사진들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이스라엘 여군들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팔로워 13만 9천여 명이 따르는 인스타그램 계정 ‘핫 이스라엘 아미 걸스’(Hot Israeli Army Girls)를 소개했다. 이 계정에는 2천 명이 넘는 전·현직 이스라엘 젊은 여군들의 군 복무 모습과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아름다운 몸매를 뽐내는 파격적인 모습의 사진들이 게재돼 있다. 사진 속 여성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로 제복을 입고 총을 들고 있거나 비키니를 입고 환상적인 몸매를 과시한다. 이스라엘은 주변국과의 무력충돌로 인해 모든 국민이 군대에 가야 하며 여성의 경우 18~26세 독신 여성에게 병역 의무가 주어지며 의무복무 기간은 21개월이다. 복무를 마친 여군은 의료보험 면제와 대학 합격 시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혜택을 지원받는다. 한편 현재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나라는 북한을 비롯 볼리비아, 쿠바, 남수단 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모잠비크 등 10여 개국 정도로 알려져 있다. 사진= Hot Israeli Army Girls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첫 폭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첫 폭탄’/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과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 지명한 이라크에 대한 미국·영국군의 군사 공격은 2003년 3월 20일 오전 5시 35분 개시됐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주요 목표물과 남부 군사 기지에 대해 미군 표현을 빌리면 ‘경고 사격’을 가함으로써 한 달여에 걸친 전쟁은 시작됐다. 이라크에 날린 최후통첩 2시간이 조금 지나 미명의 시각에 이라크를 때린 미·영 합동군의 첫 폭탄은 타격 오차가 3m도 되지 않는다는 미 해군의 자랑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다.토마호크는 1991년 걸프전을 비롯해 2011년 리비아 공습 등 미군의 군사공격에 동원되는 첫 폭탄(first bomb)의 상징이다. 당시 미국은 이라크 전면전을 위해 걸프 해역에 키티호크를 비롯한 5척의 항공모함을 개전 수주 전부터 배치했다. 토마호크는 항모와 행동을 함께하는 이지스함, 공격형 잠수함 등에서 발사됐다. 순항거리 2500㎞인 토마호크의 주 임무는 대공포, 대공 미사일의 파괴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에도 대공 미사일 괴멸용으로 사용될 ‘첫 폭탄’의 가능성이 크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5일 북핵 사태와 관련해 미묘한 발언을 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교적 노력은 첫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those diplomatic efforts will continue until the first bomb drops)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첫 폭탄’의 의미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에게 ‘첫 폭탄’의 뜻을 물어봤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미의 군사적 충돌의 시작을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했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한 걸음 나아가 “북한 핵심 지휘부와 핵 시설에 대해 토마호크, 벙커버스터, 타우루스 등의 무기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을 뜻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미 백악관과 행정부에서 비둘기파로 인식돼 온 틸러슨 장관의 ‘첫 폭탄’ 발언은 미국의 대북 예방타격, 선제공격이 말로만 그칠 게 아니라는 점에서 무게를 지닌다.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옵션을 보고한 뒤부터 널뛰기하던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말로 해 보고, 안 되면 때린다’로 가닥을 잡아 가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문제는 언제까지 말로 해 볼 것인가다. 북한 핵·미사일의 완성 시점으로 예상되는 12월을 1차 시한으로 보는 설이 있다. 미국이 자위권 발동 조치라며, 토마호크를 한반도 북쪽 지역에 날리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북·미의 외교적 노력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고속철도 사업에 적신호 켜진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고속철도 사업에 적신호 켜진 까닭은

     중국의 ‘고속철도 굴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기반 사업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고속철 건설사업이 현지 정부와의 갈등으로 계약 자체가 무산되거나 건설 비용과 행정절차, 인력 채용,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 라차시마를 연결하는 250㎞ 구간의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장애물을 만나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태국 정부와 중국 측이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는 바람에 건설 공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방콕에서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농카이까지 건설될 고속철 건설사업(총연장 850km)의 1단계에 해당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자동차로 4시간 안팎 걸리는 이 구간을 고속철로 77분만에 닿을 수 있다. 사업은 이미 3년 전에 합의됐지만 기술 이전과 자금 조달, 개발 지분, 인력 채용 절차 등을 놓고 태국과 중국 간에 갈등이 생겨 착공이 지연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태국 정부가 최종적으로 사업을 승인했지만, 이번에 환경 문제가 불거져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고속철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으나, 현지 정부의 열악한 재정 사정 때문에 사업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예산을 당초 160억 달러(약 18조 400억원)수준으로 잡았던 중국 측은 태국 정부의 재정난으로 인해 예산을 3분의 1에 불과한 52억 달러로 줄여야 했다. 때문에 중국의 고속철 건설 비용은 1㎞당 1700만∼2100만 달러로 유럽 국가(2500만∼3900만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일본을 따돌리고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인도네시아 고속철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수도 자카르타와 제3도시 반둥을 잇는 이 사업은 지난해 초 착공식을 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지만 현지의 복잡한 토지 수용 절차와 설계 변경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고속철이 통과할 산악 지역에 추가로 터널 공사를 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비가 52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10억 달러 가량 늘어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국영기업이 갖고 있는 이 사업의 지분 60% 가운데 50%를 중국 측이 가져갈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추진한 고속철은 사업 자체가 아예 무산됐다. 중국철로국제공사는 2015년 미 엑스프레스웨스트(XpressWes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비 127억 달러를 들여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370km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6월 미국 측이 전격 계약을 취소했다. 토니 마넬 엑스프레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고속철 차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요구를 중국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13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차량 수주에 성공해 선진국 시장에서 고속철 기술 수출에 전기를 마련한데 이어 이 사업을 고속철 굴기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중국으로서는 치명상을 입었다.  정치 불안과 경제난은 또 다른 악재이다. 중국은 리비아에서 수도 트리폴리와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잇는 35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 사업을 수주했다. 하지만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 사업은 백지화됐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총연장 468㎞의 고속철 사업을 2007년 수주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해지면서 언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6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이 자금으로 고속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하기로 했는데, 국제유가 급락으로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제때 차관을 갚지 못하는 바람에 고속철 사업이 완공 시기인 2012년을 넘기고도 5년이나 지난 만큼 사실상 중단됐다고 봐야 한다.  중국이 수주한 멕시코의 고속철 사업도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이유로 2014년 멕시코 정부가 갑작스레 취소해 버렸다. 2014년 완공된 터키 앙카라~이스탄불 구간 외에는 중국의 고속철 건설사업이 막 시작됐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한 곳이 많은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중국의 철도 외교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자금이 부족한 데다 중국이 현지의 실질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비등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 거부감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강력한 라이벌도 등장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독일과 프랑스 기업이 지난달 26일 중국의 고속철에 맞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이 열차 사업부를 합병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고속철 경쟁력에 맞서는 “새로운 유럽의 챔피언”이 탄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두 회사는 2018년까지 통합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멘스-알스톰’으로 명명된 이 기업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앙리 푸파르 라파르쥬 알스톰 최고경영자(CEO)가 합병 회사를 이끌게 된다. 두 기업의 양해각서(MOU)는 지멘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추후에 2%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합병은 세계 철도차량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국유기업인 중국중처(中國中車·CRRC)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중처의 매출 규모는 341억 달러, 종업원 수는 18만 3000여명에 이른다. TGV를 생산하는 알스톰은 시속 3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아벨리아 열차를, 지멘스는 시속 330km까지 달릴 수 있는 ICE열차 외에 의료용 기기와 전력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두 회사의 철도부문 매출은 151억 유로(약 20조 800억원) 규모이며 종업원 수는 5만 9900여명이다. 통합 4년 뒤에는 4억 7000만 유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 직전 베이징과 톈진을 오가는 고속철(총연장 113.5㎞)을 처음 개통했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2만 1000㎞의 고속철도망을 구축했다. 세계 고속철 운영 거리의 65% 가량에 해당한다. 중국은 지난해 3월 확정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안을 통해 5년 내 이를 3만㎞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은 고속철 분야의 후발 주자지만 자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저렴한 건설 비용을 앞세워 해외에서 고속철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2개국이 중국과 고속철 수입 계약을 맺었다. 계약 액수로는 143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물량을 수주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고속철 계약을 따낸 덕분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남미를 방문했을 때 이 지역 국가들과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에도 합의했고, 리 총리는 태국과 아프리카, 남미, 인도 등에서 사업 협력 협정을 성사시켰다. 철도사업의 해외 진출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 사업과 대부분 맞물려 있다. 중앙아시아~중동~동유럽~서유럽으로 이어지는 화물열차 노선은 지난해부터 정례화했고, 해상 무역로 개척과 맞물린 동남아~중동은 신규 철도 건설과 고속철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도 락까도 내준 IS…필리핀 등으로 몰리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2014년부터 IS의 ‘정치적 수도’로 삼아온 시리아 락까에서 철수하기로 국제동맹군과 합의했다. 지난 7월 이라크 정부가 IS의 ‘경제적 수도’ 이라크 모술을 탈환한 데 이어 락까도 완전 함락을 앞두게 됐지만, 2014년부터 국가를 참칭해 온 IS와의 전쟁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알자지라방송은 14일(현지시간) 락까에 남아 있는 현지 IS 조직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락까 시내 진입이 임박하자 협상을 통해 락까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협상의 구체적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관리와 지역 유지들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락까의 잔존 조직원들은 IS가 아직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동맹군 측은 IS와의 협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했으나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결국 협상을 택했다. 국제동맹군 측은 “주민 살상을 최소화하고 시리아 출신과 외국 출신 IS 조직원을 가려내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락까를 떠나는 시리아인은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수색을 받아야 한다. AFP통신은 락까에 남아 있는 외국 출신 IS 조직원들도 무사히 철수하는 것이 허용됐다고 전했다. SDF가 구성한 락까시민위원회는 락까에 남은 IS 조직원이 시리아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500명이며, 이들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400여명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국제동맹군은 락까 내 실제 IS 조직원은 300~4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락까는 2014년부터 IS의 군사·행정 수뇌부가 자리잡은 사실상 수도 구실을 했으나 국제동맹군의 진입 작전이 이어지자 핵심 인사들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역으로 대부분 빠져나갔다. IS가 모술과 락까라는 중동의 양대 거점에서 모두 축출되면서 그 근거지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서부 일부 지역으로 대폭 축소됐다. 시리아 정부군과 국제동맹군은 이날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의 IS 근거지 알마야딘을 추가로 탈환하는 등 IS의 목을 서서히 조이고 있다. 하지만 ‘사망설’이 돌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건재가 지난달 확인되는 등 IS는 최후의 저항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주요 거점을 상실했지만 내전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제3국에서 현지 무장단체와 손잡고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 영화]

    ■타워링(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에어포트’(1970),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 ‘대지진’(1974)과 함께 1970년대 할리우드 재난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대형 유람선의 전복 사고를 그린 ‘포세이돈 어드벤처’로 대성공을 거둔 영화 제작자 어윈 앨런이 스티브 매퀸, 폴 뉴먼, 윌리엄 홀든, 페이 더너웨이, 리처드 체임벌린, 로버트 본, 로버트 와그너, O J 심슨 등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해 만든 초고층 빌딩 재난물이다. 워너브러더스와 20세기폭스가 공동 제작한 초유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138층 초고층 타워의 개장 파티가 열리던 날 인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건물에 갇혀 아비규환에 빠진 사람들과 이들을 구하기 위한 소방대원들의 사투가 펼쳐진다. 당대 라이벌로, 소방대장 역의 스티브 매퀸과 빌딩 건축가 역을 맡은 폴 뉴먼의 연기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1974년 작. ■로미오와 줄리엣(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가운데 올리비아 허시가 출연한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촬영 당시 10대 신인 배우였던 허시는 세월을 뛰어넘는 ‘청순미의 상징’이 됐다. 이탈리아가 배출한 영화음악의 거장 니노 로타의 배경음악이 원수 집안 두 청춘 남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에 곁들여지며 영화를 불후의 명작으로 만들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오페라 영화를 꾸준히 연출해 온 이탈리아의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만들었다. 1968년 작.
  • 사상 첫 인디언 출신 여성대통령 탄생할까?

    사상 첫 인디언 출신 여성대통령 탄생할까?

    중남미에서 사상 첫 인디언 출신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인디언 혈통의 멕시코 여성이 2018년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인공은 인디언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운동가 마리아 데 헤수스 파트리시오(53). 그는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인종차별적, 계급주의적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에 뿌리를 둔 나우아티 종족 출신으로 2018년 멕시코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파트리시오는 “(잘못된 정치에서 비롯된) 아픔과 혐오를 치유해야 비로소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보이지 않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파트리시오는 그간 멕시코 전국인디언협의회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전국인디언협의회는 50개 이상의 종족과 부족이 가입해 있는 멕시코의 대표젹 인디언 단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험난하다. 멕시코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대선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선 지지자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인디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자칫 후보등록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파트리시오도 부인하지 않는다. 파트리시오는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겠지만 단순히 서명을 받는 데 연연하진 않겠다”며 “대신 어렵게 살고 있는 국민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로하겠다”고 말했다.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겠지만 파트리시오는 자력으로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 파트리시오는 “선거 당국으로부터는 한푼도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멕시코 대선엔 무소속 후보가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12명에 이른다. 중남미가 배출한 최초의 인디언 출신 대통령은 2006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12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메시 해트트릭 아르헨 직행 티켓, 칠레 탈락, 페루가 플레이오프행

    메시 해트트릭 아르헨 직행 티켓, 칠레 탈락, 페루가 플레이오프행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를 본선 직행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퀴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를 찾아 벌인 에콰도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 18차전 전반 11분과 7분 뒤, 후반 17분 각각 골망을 갈라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A매치 61골째를 기록한 그는 결국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지도 모르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메시 팀’임을 입증해냈다. 아르헨티나는 7승7무4패(승점 28)를 기록하며 남미 6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위 우루과이는 볼리비아를 4-2로 따돌려 승점 31를 쌓아 1위 브라질에 이어 본선에 합류했다. 반면 경기 전까지 3위였던 칠레는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해 승점 26에 머물러 4위 콜롬비아(승점 27)와 1-1로 비긴 페루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6위로 떨어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알렉시스 산체스를 러시아 본선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5위 페루는 오세아니아 1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망 50년 지나도… 영원한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체 게바라가 세상을 떠난 지 9일로 50주년이 됐다. 그의 시신이 묻혀 있는 쿠바 산타클라라에서는 8일(현지시간) 5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에스캄브레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6만~7만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참배객들은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거나 사진 등을 들고 그의 혁명 정신을 기렸다. 게바라의 혁명 동지이자 오랜 친구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참석해 묘지 앞에 흰 장미를 헌화했다. 이날 추모식은 국영 TV로 생중계됐다. 1928년 아르헨티나 부유층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게바라는 의사로서의 안정적 삶을 박차고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겠다는 뜻을 품는다. 첫 번째 부인 일다 가데아의 소개로 쿠바의 망명 정치가인 피델 카스트로를 만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1956년 쿠바로 건너간 게바라는 게릴라전으로 1959년 친미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키고 혁명에 성공했다. 이후 카스트로 정부의 각료로 활동했지만 1965년 돌연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난다. “쿠바 혁명이 내게 준 임무를 완수한 것 같다. 작별을 고한다. 다른 나라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콩고에서 6개월간의 혁명 노력이 실패한 뒤 볼리비아로 건너간 게바라는 레네 바리엔토스 군부 정권을 무너뜨린 뒤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려고 47명의 게릴라 부대를 조직해 무장투쟁을 벌였다. 7개월간의 게릴라 활동 끝에 1967년 10월 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조력을 받은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체포돼 다음날 처형당했다. 비밀 무덤에 묻혔던 그의 시신은 30년이 지난 1997년 전기작가 존 리 앤더슨에 의해 발견돼 쿠바에 다시 안장됐다.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던 피델은 게바라를 “혁명의 모범”이라 묘사하며 “지킬 명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고 추모했다. 게바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영국 BBC는 이날 게바라가 민중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이지만, 일각에서는 잔혹하고 피에 목마른 무장투쟁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게바라는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혁명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힘입어 사회주의 운동가에서 저항의 표상으로 진화했다. 이 때문에 게바라는 1968년 프랑스 ‘68혁명’ 이후 진보적 젊은이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이후 게바라의 반항적 이미지는 그의 사진을 복제한 앤디 워홀의 작품 ‘체 게바라’를 시작으로 티셔츠와 시계, 맥주, 남자 향수 등의 마케팅에 널리 이용됐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사회주의 혁명가가 사후 자본주의의 최첨단에 서게 된 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멘은 처절한 투쟁 끝에 독재자를 축출했지만 정치적·경제적 혼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악화됐고 삶은 더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혁명 이후를 진단해 본다.●튀니지 분신, 혁명 전보다 3배 폭증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로 시작됐다. 그는 무허가 노점이라는 이유로 청과물 수레를 빼앗기고 경찰에 구타당했다. 궁지에 몰린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저항을 했다. 그는 이듬해 1월 4일 숨졌다. 대중은 부아지지의 절망에 공감했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튀니지 전역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은 시위대에 폭력을 휘둘렀다. 최소 338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더 격화됐다. 2011년 1월 14일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23년 독재의 종지부였다. 튀니지의 승리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렸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혁명은 주변 국가들의 연쇄적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혁명 후 민주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데 실패했다. 중동 유일의 민주혁명국 튀니지의 현 상황은 처참하다.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의 실업률은 15%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주화 이전 실업률은 13%였다. 좌절감과 상실감에 젖은 튀니지 청년들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신 횟수는 혁명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혁명을 촉발했던 분신이 이제는 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지난해 수도 튀니스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104명이다. 화상병동의 의사 아멘 알라 메사딘은 “2011년 이후 연평균 80명 이상이 분신을 해 병원에 온다”면서 “분신은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살 방식이다. 문제는 분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집트 시시 ‘철권통치’ 자행 이집트 국민들은 치열한 민주화 시위를 통해 2011년 2월 11일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밀려나기까지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함마드 무르시가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집권 1년 만에 쫓아냈다. 그는 2014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시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약 13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시시 정권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원 22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약 4만명의 정치범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집트가 시위를 거의 금지하고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며 현지의 대표적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시 정권의 탄압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무바라크 정권 때 허용됐던 집회·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는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31.92%였다. 무바라크 집권 말기 물가상승률은 15%를 넘지 않았다. 이집트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데 따른 것이다. 시시 정권은 차관 120억 달러를 확보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조건을 수용했다.●리비아 대통령선거 추진하는 유엔 리비아는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국가원수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내전이라는 몸살을 앓았다. 2011년 2월 15일 카다피 정권 퇴진 시위가 시작됐다. 카다피는 2월 20일부터 시민군을 무력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2월 26일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3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카다피가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19일 미국과 유럽 연합군은 리비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민군 대 정부군의 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연합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8월 19일 리비아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10월 20일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은신처에서 발각됐다. 시민들의 손에 끌려나온 카다피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독재자는 죽었지만,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선출한 제헌의회 총국민회의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총국민회의 임기가 끝난 2014년 6월 문제가 불거졌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제헌의회(GNC)를 수립했다. 비이슬람계 세력은 동부 투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국민의회(HoR)를 세웠다. 이로써 리비아는 서로 합법 정부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으로 양분돼 내전을 이어 갔다. 유엔의 중재로 2016년 3월 트리폴리 정부와 투브루크 정부 사이에 통일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출범했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합의를 파기했다. 유엔은 양측의 통합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가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와 국민의회를 지지하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만났다. 유엔은 내년 7월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멘 내전·콜레라로 1만여명 사망 34년간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예멘 대통령은 2012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당했다.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다. 2014년 9월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몰아냈다. 남쪽 국경을 예멘과 맞대고 있는 아랍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 사우디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참전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8000여명이 숨졌고 4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하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그러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했다. 올해 4월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3달 동안 54만 200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00명이 사망했다. 애덤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 수석연구원은 “독재자, 부패한 정치인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민들은 단지 독재자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브라질 대표팀 킥오프 전 기념촬영했는데 12명 웬일일까

    브라질 대표팀 킥오프 전 기념촬영했는데 12명 웬일일까

    6일(이하 한국시간) 해발고도 3500m의 고원 도시 라파스를 찾아 벌인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볼리비아와 17차전을 치르기 전 브라질 대표팀이 기념 촬영을 했다. 그런데 모두 12명이다. 볼리비아의 스트라이커 마르셀로 마르틴스(뒷줄 오른쪽 세 번째) 때문이다. 이미 1위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승점 38)은 9위 볼리비아(승점 14)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풀어진 마음에 꽤나 이례적인 제안을 했다.바로 20세 이하 브라질 대표팀에서 함께 뛰다가 성인 무대에 데뷔하면서 볼리비아로 국적을 바꾼 마르틴스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 것이다.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에 임대됐던 마르틴스는 선뜻 응해 진귀한 팀 포토가 나왔다. 두 팀은 0-0으로 비겼다. 네이마르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32년 동안 이 도시를 찾아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수모를 이어갔다. 한편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페루와의 홈 17차전을 0-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6승7무4패(승점 25)로 에콰도르를 2-1로 꺾은 칠레(승점 26)와 페루(승점 25)에 다득점에서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10개팀이 참여한 남미예선에서는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원정 경기를 반드시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 브라질은 칠레와, 파라과이는 베네수엘라와, 페루는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메시의 슈팅은 여러 차례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13분 왼발 슈팅이 동료 발에 맞고 퉁겨 나왔고, 전반 38분 페널티아크 지역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비켜갔다. 전반 추가 시간 메시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다리오 베네데토의 헤딩 슛은 골대 위를 통과했다. 후반 40초 만에 날린 오른발 슈팅은 페루의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 16분 메시의 크로스에 이은 에밀리아노 리고니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다시 빗나갔다. 베네데토와 하비에르 마스크헤라노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면서 페루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최하위 베네수엘라와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겨 8승4무5패(승점 28)로 2위를 지켰다. 우루과이는 5위 페루, 6위 아르헨티나와 승점 차가 3으로 벌어지고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했다. 칠레(승점 26)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전반 22분 에두아르두 바르가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9분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칠레는 1분 뒤 산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매시의 아르헨티나, 러시아 못가나

    매시의 아르헨티나, 러시아 못가나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러시아행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아르헨티나는 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페루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6승 7무 4패(승점 25)로 페루(승점 25)에 다득점에서 밀려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남미에서는 10개 팀 중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5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1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러시아행 여부가 가려진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메시를 앞세워 페루를 거칠게 압박했으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3분 메시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다리에 걸렸고 전반 38분 페널티아크 지역에서 날린 메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을 비켜갔다. 후반 시작 40초 만에 메시가 날린 오른발 슈팅은 페루의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최하위 베네수엘라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8승 4무 5패(승점 28)로 2위를 지켰다. 우루과이는 5위 페루, 6위 아르헨티나와 승점 차가 3이 나고 골 득실(+10)은 크게 앞서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했다. 칠레(승점 26)는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6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이미 1위를 확정한 브라질(승점 38)은 9위 볼리비아(승점 14)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문 대통령도 찾은 안동에서 세계 탈춤의 흥을 즐겨 보세요

    문 대통령도 찾은 안동에서 세계 탈춤의 흥을 즐겨 보세요

    “세계의 탈춤의 흥을 경북 안동에서 즐겨 보세요.”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29일부터 열흘간 안동 시내와 낙동강 탈춤공원, 하회마을 등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축제 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 Homo-festivus)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탈춤 캐릭터 말뚝이를 다양하게 표현해 말뚝이가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이루고자 했던 소원을 축제를 통해 만들자는 뜻을 담았다. 축제에는 볼리비아를 비롯해 러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등 13개국 14개 단체 해외 공연단이 찾는다. 킬러 콘텐츠인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외국인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외부를 신설했다. 시 등은 축제 참가자들이 함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를 열기로 했다. 날마다 2차례 축제장에서 5분 정도 무대공연을 멈추고 퍼포먼스 1개 정도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퍼포먼스는 선비가 부채를 부치는 동작, 초랭이(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양반의 하인으로 등장하는 인물)가 이마에 손을 대고 세상을 보는 동작 등 4가지이다. 젊은 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명 음악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비슷하게 탈을 쓰고 버스킹을 하는 ‘마스크 버스킹’ 대회도 연다. 축제의 킬러 콘텐츠인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해외부를 신설해 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축제가 되도록 한다. 이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행사도 하고 축제장에 탈, 야간 놀이기구 등을 파는 마스크숍도 운영한다. 안동시는 올해 축제에 사상 최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7만명보다 40만명 이상이 많은 15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제 기간 10일 가운데 휴일이 9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내버스 노선 일부를 조정하는 등 교통 편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주요 관광지인 하회마을(46번), 도산서원(67번), 봉정사(51번)를 오가는 시내버스 종점을 안동역에서 탈춤공연장 앞으로 임시 변경한다.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공연을 하는 30일과 10월 7일에는 46번 시내버스를 1차례 더 운행한다.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연휴 전 기간 시청부설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또 노상주차장과 터미널 주차장, 전통시장 주차장은 다음 달 3∼5일 무료로 운영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997년 첫 개최된 이래 올해로 21년째를 맞았다”면서 “해마다 탈춤 축제장에는 국내외 관광객 100만 명이 다녀간다. 외국인들도 해마다 늘어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의 지구촌 관광객들이 찾았다. 이제는 안동,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을 신명 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해외여행 떠나기 전 ‘여행경보’ 점검 하셨나요?

    해외여행 떠나기 전 ‘여행경보’ 점검 하셨나요?

    이번 추석연휴 우리 가족이 가는 여행지는 과연 안전할까. 모처럼 얻은 연휴를 즐겁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출발 전의 여행지의 ‘여행경보단계’를 한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정부는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사시 행동지침 등을 안내하기 위해 여행경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특정 국가나 지역을 위험 수준에 따라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분류해 안내한다. 해당 국가의 치안상황, 테러, 납치, 자연재해, 보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지정한 것이다 이중 흑색경보 지역은 여권법상 방문이 아예 불가능하다.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소말리아 등 대부분은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일이 없는 곳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우리 국민이 자주 찾는 필리핀에서 민다나오 지역의 잠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 등은 여행금지 지역이다. 세부, 보라카이 등 휴양지에서 벗어나 이 지역을 방문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적색경보 국가도 사실상 여행 목적으로는 잘 방문하지 않는 곳들이다.황색경보 지역에는 국민들이 제법 자주 찾는 국가도 포함돼 있어 주의를 요한다. 주요 관광지인 필리핀의 상당수 지역과 인도네시아 발리섬, 티베트 등이 바로 여기 속한다. 발리섬은 화산 폭발 위험 때문에 최근에 황색경보 지역으로 지정됐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벨기에 브뤼셀, 터키 이스탄불, 프랑스 파리 같은 유럽 주요 도시들도 여행자제 지역이다. 여행지가 황색경보 지역이라면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경보 단계 중 가장 낮은 여행유의 지역에는 북·중 국경지역, 네팔,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스페인, 프랑스 등 국가 전지역, 영국 런던 등이 포함돼 있다. 필리핀 보라카이와 보홀섬, 세부막탄섬도 여행유의 지역이다. 정부도 남색경보와 황색경보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을 포기하라고 요구하진 않는다. 다만 안전한 여행을 위해 좀 더 안전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경보단계에 따른 행동지침을 지키는 게 안전여행의 지름길임을 유념해달라”면서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는 주요 관광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진 곳 등은 방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행경보 발령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멀리 볼리비아에서 사형선고가 내려진 맹견을 살리기 위해 변호사들이 뭉치고 있다. 맹견에게 사형은 부당하다며 무료 변론을 자처하고 나선 변호사는 벌써 18명. 지방에서도 변호사들이 맹견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어 변호인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죽음을 앞둔 맹견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사는 판투케다. 샤페이 종인 판투케는 라파스의 한 동물보호시설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샤페이는 지난 8월 11살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을 구하러 달려온 엄마까지 공격해 피해자는 둘이었다. 소년은 큰 부상을 당했다. 여러 곳을 물렸지만 특히 부상이 심한 곳은 팔이었다. 팔에만 23바늘을 꿰맨 소년은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법부는 맹견 판투케를 살처분하라고 명령했다. 사람으로 치면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다. 동물단체와 동물사랑이 지극한 변호사들이 들고 일어난 건 사건이 언론에 상세하게 보도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판투케의 공격을 받은 모자는 평소 개를 짓궂게 괴롭혔다. 이웃의 반려견을 놀리고 약을 올리는 건 기본. 뾰족한 물체로 개를 찌르거나 돌을 던지기도 했다. 판투케가 모자를 공격한 것도 피해자들이 먼저 자극을 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동물단체와 변호사들은 “가만히 있던 개를 자극해 스스로 화를 자초한 건 사람”이라며 “판투케에 대한 사형선고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변호사 겸 활동가인 아프리카 구티에레스는 “사법부가 동물에게 정말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투케가 모자의 공격을 받아 두 번이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제쳐두고 판투케만 심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투케를 살리기 위해 라파스에서 변론을 자원한 변호사는 지금까지 10명. 지방에선 8명이 판투케를 돕겠다고 나섰다. 최소한 18명으로 꾸려질 변호인단은 “오히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판투케를 괴롭히던 이웃 모자”라며 맞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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