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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방탄소년단부터 드림캐쳐·이달의 소녀까지… 아이돌, 세계관을 입다

    엑소·방탄소년단부터 드림캐쳐·이달의 소녀까지… 아이돌, 세계관을 입다

    아이슬란드 동토 위를 달리던 소녀가 힘에 부쳐 쓰러진다. 소녀를 뒤로 한 채 깨어난 또 하나의 자아는 나비가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듯 겉옷을 땅바닥에 벗어 던진 뒤 비행기 잔해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붉은 달이 뜬 프랑스 파리 거리를 거닐던 소녀가 상처 난 목을 감싼 초커 목걸이를 끊어버린다. 홍콩 밤거리 한복판에서는 두 소녀가 함께 춤을 춘다. 세계 각지를 배경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토막들이 수려한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이것은 영화나 드라마 예고편이 아니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19일 공개하는 신곡 ‘버터플라이’에 앞서 하나씩 풀어놓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다.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기존 가수들이 음악과 퍼포먼스 또는 매력적인 외모로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몇몇 아이돌은 한발 더 나아가 데뷔 전부터 정교하게 기획된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내세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차례로 발매하는 앨범 속 음악과 이미지를 통해 그들만의 서사를 쌓아올린다.세계관은 본래 철학에서 자연적·인간적 세계를 바라보는 통일된 견해를 일컫는 용어지만, 판타지·SF 등 소설·영화·게임 등에서는 시나리오의 시간·공간·사상적 배경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아이돌이 세계관을 도입한다는 것은 현실의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넘어 가상 세계의 캐릭터를 입는다는 의미다. 3세대 아이돌 시대를 연 보이그룹 엑소는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그룹이다. 2012년 데뷔한 이들은 외계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팀명을 따왔고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인간이라는 컨셉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마마’ 뮤직비디오에서는 순간이동, 치유, 번개, 힘 등 멤버 각자의 초능력을 구현한 CG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2013년 데뷔)과 여자친구(2015년 데뷔)는 일상의 이야기를 다듬어 세계관으로 활용한 경우다. 방탄소년단은 반항기 넘치는 10대의 이야기를 담은 ‘학교 시리즈’를 보여준 데 이어 스무살에 접어든 청춘의 고뇌를 노래한 ‘청춘 시리즈’로 본격적인 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자친구는 입학, 방학, 졸업을 소재로 한 ‘학교 3부작’을 연달아 선보이며 데뷔와 동시에 개성 있는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최근 아이돌의 세계관은 더욱 뚜렷해 졌다. 지난 13일 신곡 ‘피리’로 컴백한 드림캐쳐가 대표적이다. 몇 가지 유형화된 컨셉트를 벗어나지 않는 기존 걸그룹과 달리 이들은 호러 영화 스타일의 뮤직비디오와 강렬한 록 사운드 기반의 음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멤버들이 ‘좁은 공간이 갇힌 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등 악몽 자체로 분했고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이들이 악몽이 된 이유가 하나씩 밝혀졌다.이달의 소녀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세계관보다 방대한 세계관을 풀어낸다. 한 명씩 진행된 멤버 공개는 12명이 모두 공개되고 완전체 앨범이 나오기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멤버별로 상징동물, 상징색 등을 갖고 있는 이들은 그동안 솔로곡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시작했고 3~4명 단위의 유닛과 12명 완전체로 또 다른 이야기 조각을 맞췄다. 멤버들 간의 관계마다 숨은 이야기도 있다. 예컨대 마지막 멤버인 올리비아 혜가 솔로곡 뮤직비디오에서 희진과 만나는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1과 12의 단순한 만남 이상의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지난달 데뷔한 10인조 걸그룹 체리블렛은 팀명과 동일한 운영체제(OS) 안에서 멤버들이 여러 게임의 퀘스트를 달성하며 경험치를 얻어간다는 세계관을 도입해 게임에 익숙한 남성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세계관의 효과에 대해 “노래나 무대가 좋아서 아이돌에 눈이 갈 수도 있지만 그 그룹에 대해 더 알고 싶게 하고 깊이 들어갔을 때 빠져 나오기 힘들 게 하는 역할을 한다”며 “팬들은 세계관을 통해 한 아이돌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5년 전부터 시작돼 이제는 많은 그룹들에게 기본 요소가 된 측면이 있다”며 “대중적인 성공과는 상관없지만 (팬덤에 어필하는) 완성도 높은 세계관을 가진 팀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달의 소녀, 콘서트서 신곡 ‘버터플라이’ 공개… 희진 “나비처럼 상승할 것”

    이달의 소녀, 콘서트서 신곡 ‘버터플라이’ 공개… 희진 “나비처럼 상승할 것”

    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새 앨범 활동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루나벌스’(LOONAVERSE)를 열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공연은 이달의 소녀의 데뷔 콘서트가 열렸던 올림픽홀에서 6개월 만에 다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또한 그간 볼 수 없었던 멤버 각자의 솔로곡 무대가 펼쳐지는 등 이달의 소녀 탄생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들을 보여줬다. 이달의 소녀 첫 번째 유닛인 이달의 소녀 1/3과 마지막 유닛인 yyxy가 서로의 타이틀곡 ‘지금, 좋아해’와 ‘러브 포에버’(love4eva)를 바꿔불러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현진의 솔로곡 ‘다녀가요’ 무대에는 최리가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지원사격을 해 더욱 특별한 무대가 완성됐다.19일 발매 예정인 리패키지 앨범 ‘멀티플 멀티플’(X X)의 수록곡 전곡 무대도 공개됐다. 특히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를 통해 보여준 몽환적이고 매혹적인 모습은 이달의 소녀의 이번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멤버 현진은 “이번 앨범이 좋은 곡들로 꽉꽉 채워져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리패키지 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희진은 “이번 콘서트와 컴백을 준비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팬분들께 제일 먼저 신곡 무대를 보여드려 더욱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오빛’(팬덤명)과 이달의 소녀가 나비처럼 상승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의 소녀는 오는 19일 오후 6시 리패키지 앨범 ‘멀티플 멀티플’을 발매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30 세대] 통일은 대박이 아니다, 평화 그 자체로 소중한 것/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통일은 대박이 아니다, 평화 그 자체로 소중한 것/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한반도에 있는데, 분단의 역사를 겪다 보니 육로를 통해 타국을 가는 것이 불가능해 ‘섬’과 같았다. 그러다 보니 가끔 어떤 이들은 통일로 육로가 개방된다면 우리는 섬나라에서 탈출해 더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역사학자 이언 모리스는 그의 저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에서 동양은 6세기경부터 서양을 따라잡았고, 다시 18세기에 이르러 서양은 동양을 능가했다고 설명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15세기 초 정화의 원정 이후 중국은 해상후퇴 정책을 펼쳤고, 비슷한 시기에 콜럼버스는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기 때문이라 해석된다. 그렇게 근대로 넘어서며 인류는 바다를 중심으로 무역을 해왔고, 이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세계경제사에서 지난 반백 년간 근대화에 성공하고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한 나라를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하는데, 그 네 마리 용의 특징은 모두 ‘섬나라 경제’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이 그러하다. 물론 그보다 일백 년 정도 앞서서 근대화에 성공한 국가가 섬나라 일본이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곳도 섬나라 영국이었다. 섬나라라는 지리적인 위치는 현대적 관점에서 장점이지 단점은 아니다. 오히려 바다에 접하지 않은 국가들이 경제발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이 있다. 이라크도 이란, 터키 등 5개국과 육로가 이어져 있지만 쿠웨이트보다 짧은 해안선의 길이는 늘 경제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해 왔다. 석유도 석유지만 쿠웨이트의 슈웨이크항은 후세인에게 늘 매력적인 장소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자원을 들고 경제발전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기도 하는데, 사실 자원부국 치고 선진국인 나라는 별로 없다. 북한에 많다는 텅스텐 생산량으로 보자면, 세계 1위는 중국이며 그 뒤로 러시아, 캐나다, 볼리비아, 베트남이 뒤를 잇는다. 일반적으로 이들 자원부국이라 일컬어지는 국가가 우리나라보다 경제발전에 성공했는가. 이쯤에서 ‘통일이 대박’이라는 말은 신기루처럼 느껴진다. 물론 나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통일이 대박이라서가 아니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통일이 돼도, 뉴요커가 LA를 비행기 타고 가듯이, 우리는 상하이나 모스크바를 비행기 타고 다닐 것이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는 해상 수송으로 조달할 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자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이후처럼 통일 이후 사회갈등이 더 심화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회적 비용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치러야 할 과제이다. 언제까지 휴전선을 두고 서로 미사일을 겨누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일은 대박이 아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한다면 통일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 나는 그 소중한 평화를, 호들갑스럽게 대박이니 뭐니 하지 않고, 덤덤하게 찾아 나갈 수 있길 바란다.
  •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유럽연합(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을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으로 잠정 지정해 발표했다. 이들 23개국(자치령 포함)은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벌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EU는 28개 회원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이번 EU의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미국령 사모아, 바하마,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가나, 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등이 포함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시리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버진 아일랜드, 예멘도 대상에 올랐다. EU 집행위는 “이번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 발표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 위험으로부터 EU의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돈세탁방지지침이 적용되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들 명단에 오른 국가의 고객이나 기관과 거래할 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강화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라 요우로바 EU 사법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EU의 금융시스템은 돈세탁을 위한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되고, 범죄자금을 위한 기구로 이용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돈세탁 및 테러지원국 명단 발표를 통해) 우리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럽은 비즈니스를 위해 열려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번에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된 국가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와 평가를 통해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돈세탁방지지침에 따라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여 블랙리스트를 마련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13일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짙은 54개국 명단을 작성한 뒤 추가 평가작업을 거쳐 이날 23개국 예비명단을 결정했다. EU는 1개월 이내에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통보해 이를 확정한 뒤 관보에 이를 게재해 발표할 예정이며 관보에 실린 뒤 20일 뒤 발효하게 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 우선’ 보우소나루, 아마존 밀림 개발 강행

    ‘경제 우선’ 보우소나루, 아마존 밀림 개발 강행

    친시장주의 개혁 내세워 파괴 가속화 연방고속道 연장 추진…벌목 불가피 수력발전소 건설로만 3885㎢ 사라져 환경단체·원주민보호단체 거센 반발‘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아마존 열대 우림 개발 사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장해온 경제 살리기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나 지구 산소의 30%를 생산해 ‘지구의 허파’로 불린 아마존 산림 파괴는 가속화될 예정이라 전 세계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12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다리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브라질 남북을 종단하는 연방고속도로(BR163)를 최소 500여㎞ 이상 연장해 열대우림 지역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구스타브 베비아누 대통령실 공보비서와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 등이 13일 현장을 방문해 검토 작업에 돌입한다. 당국은 브라질 북부의 마나우스 지역에 전기를 공급해 줄 목적으로 아마존 강 유역의 오릭시미나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고 전했다. 다리는 아마존강 인근의 도시 오비도스가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브라질 정부가 1970년대부터 건설하고 있는 연방고속도로를 브라질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국가 수리남까지 연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그동안 규제해왔던 보호구역의 벌목이 불가피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수력발전소 건설로만 3885㎢ 면적의 삼림이 파괴되고, 고속도로 건설로 인접 지역 원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친(親)시장주의 개혁을 내세우며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년 임기동안 10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아마존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환경단체와 원주민보호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총 750만㎢에 달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1988년 이래 30년간 독일 국토 면적의 배가 넘는 78만 3000㎢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파괴 속도는 최근 더욱 가속화됐다. 브라질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벌목으로 파괴된 열대 우림의 면적은 충청남도 면적과 비슷한 7900㎢로 전년도 대비 13.7%나 증가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195개국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2015년 체결했던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유지하려면 아마존 개발 규제가 필수적이다. 전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도 2017년 아마존 지역에 광산 개발 허가 확대안을 냈다가 국내외 비난 속에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내년에 브라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포기할 정도로 강행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마두로 “국제원조 필요없다” 컨테이너로 다리 봉쇄

    마두로 “국제원조 필요없다” 컨테이너로 다리 봉쇄

    “美 군사개입 위장”…식량·약품 공급 막혀 국제사회에 인도지원 요청한 과이도 견제 ‘두 대통령’ 간 힘겨루기에 민생고 심화국내외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해외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받지 않겠다며 국경지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고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자신의 정적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힘이 쏠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나 ‘두 대통령’ 간 갈등 속에 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막히면서 베네수엘라의 민생고는 심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5일부터 국경지대인 콜롬비아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타치라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주황색 유조탱크와 파란색 화물 컨테이너, 임시 장애물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티엔디타스 다리는 과이도 의장 등 야권이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세 지점 중 한 곳이다. 앞서 과이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5억원), 캐나다 행정부로부터 5300만 달러 상당의 원조를 받아 경제 파탄 상황의 자국민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R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는)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연설에서도 “우리는 거지 국가가 아니다”라며 원조를 거부하며 서방이나 우파 중남미 국가들의 내정간섭이 강화될 여지를 차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며, 마두로 정권은 굶주린 사람들에게 지원물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트위터에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과이도 대통령의 입헌 정부를 인정하는 군 고위 장교에 대해 제재 면제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군부가 마두로 퇴진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베네수엘라의 국제 금융계는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개입 행위를 거부한다는 1000만 시민의 서명을 모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영 AVN통신이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 스크린에서 만난다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 스크린에서 만난다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을 곧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콜드 워’는 오는 7일 개봉한다. 냉전 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이 전부였던 줄라(요안나 쿨릭)와 빅토르(토마즈 코트)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이다’로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분을 속이고 폴란드 민속음악단에 입단한 도시 빈민가 출신의 줄라와 줄라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빅토르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줄라는 정치적 사상을 의심받는 빅토르의 일거수일투족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빅토르는 그 사실을 자신에게 고백하는 줄라에게 파리로 떠나자고 제안하지만 줄라는 두려움에 거절한다. 영화는 1940년대 냉전 시대의 폴란드를 시작으로 1960년대까지 독일과 프랑스 등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인연을 조명한다. 줄라와 빅토르의 상황에 맞게 변주되는 감미로운 음악과 4:3 화면비율의 흑백 영상은 영화의 미학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콜드 워’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도 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더 랍스터’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킬링 디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이다. 올리비아 콜맨이 히스테릭한 영국 여왕 ‘앤’ 역을 맡았다. 엠마 스톤은 신분 상승을 노리는 하녀 ‘애비게일 힐’을, 레이첼 와이즈가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권력의 실세 ‘사라 제닝스’를 연기한다.‘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일 디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 ‘그때 그들’은 3월 7일에 관객들을 찾는다. ‘그때 그들’은 섹스, 마약, 부패 스캔들 등 온갖 이슈를 몰고 다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다. 소렌티노 감독과 5번째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대표 배우 토니 세르빌로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역을 맡아 외모 뿐만 아니라 말투까지 고스란히 재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반려견 앞에서 우는 척을 했더니…

    반려견 앞에서 우는 척을 했더니…

    슬퍼하는 주인을 본 반려견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주인을 달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30일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클립스’는 미국 유타주 레이턴에 거주 중인 올리비아 앤더슨(22)과 그의 반려견인 독일 셰퍼드 ‘베인’과 골든 리트리버 ‘세이지’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올리비아가 강아지들 앞에서 일부러 슬픈 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무릎을 세우고 얼굴을 파묻고 우는 흉내를 내자, 베인과 세이지는 곧바로 올리비아에게 달려온다. 두 마리의 강아지는 슬퍼하는 올리비아를 보곤 어쩔 줄 몰라 하며 주위를 맴돌고, 올리비아의 얼굴을 보려고 안간힘을 쓰며 품 안으로 파고든다. 이어 올리비아에게 자신들의 몸을 내주며 그녀가 자신들을 껴안을 수 있게 한다. 자신이 슬퍼할 때마다 베인과 세이지에게 위로를 받는 올리비아는 “두 반려견은 내 삶의 모든 면을 변화시켰다”고 기뻐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베네수엘라 대리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네수엘라 대리전/이순녀 논설위원

    니콜라스 마두로(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임 우고 차베스의 최측근이자 정치적 후계자였다.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하다 1998년 차베스가 창당한 제5공화국운동에 합류했다. 이후 2013년 차베스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국회의장, 외무장관, 부통령을 지냈다. 첫 대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했던 마두로는 지난해 5월 선거에선 68%의 득표율로 재선됐고, 지난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악의 물가상승률과 생필품 부족 등 경제 파탄의 책임과 부정선거 논란 등으로 퇴진 압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은 항구도시 라과이라에서 태어나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수학했다. 2007년 반정부 학생 시위 지도자로 주목받았고, 2009년 중도좌파 성향의 대중의지당(VP)을 창당하면서 정치활동을 본격화했다. 201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승승장구해 2018년 당대표에 올랐다. 지난 5일 임기 1년의 국회의장에 선출된 과이도는 마두로가 임기를 시작한 이틀째인 11일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했다. ‘한 국가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혼란에 휩싸인 베네수엘라의 운명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과이도가 지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를 이끌며 마두로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우파 정부도 일제히 과이도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의 전통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 중남미 좌파 국가인 쿠바·볼리비아 등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마두로에 대한 연대감을 표했다.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이 국제사회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사태 해결은 더 복잡해졌다. EU는 일주일 내에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마두로는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두로는 야권과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행동을 고려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이어 러시아가 민간 용병 수백 명을 현지로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다행히 크렘린은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미·러 간 무력 충돌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선 안 된다. coral@seoul.co.kr
  •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면 어떨까. 극심한 경제난으로 최근 5년 사이 330만명의 국민이 떠난 베네수엘라는 반대파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대선에서 당선돼 재임을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이에 불복하며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두 사람이 자국 내 지지자들과 주변국들의 힘을 등에 업고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두 진영 간 대립이 본격화된 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부터다. 미국이 나서자 베네수엘라 현 정부의 적법성을 문제 삼던 리마그룹 14개국 중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 11개국과 유럽연합(EU)도 과이도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러시아나 중국을 비롯해 좌파 정권인 멕시코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은 마두로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며 ‘친(親)마두로 전선’을 구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외부로부터 야기된 극심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다”면서 미국에 정면으로 맞섰다. 베네수엘라를 두고 전 세계의 좌우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성명 발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경제 원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지 선언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2000만달러(약 226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마두로 대통령에게서 과이도 국회의장으로 지지의사를 옮기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AFP통신은 평했다.미국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실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 전후로 일어난 소요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현지 민간 인권단체인 사회갈등관측호(OVCS)는 24일 트위터에 “카라카스에서 18세 남성이 총격으로 숨지는 등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다”면서 “대부분 19~47세 남성이며 평화롭게 시위하던 중 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요구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될지는 불투명하다.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10개의 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 이상이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안팎의 압박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대규모 시위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불인정’ 성명에도 대법원의 사법 연도 개시 기념식에 참석해 “내가 물러나야할 헌법적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의 음모로 진행되고 있는 야권의 쿠데타에도 계속해서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자국 내 군부의 힘을 쥐고 있어서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장성들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장에서 “과이도 국회의장은 민주주의의 헌법, 마두로 대통령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으며 8명의 장성도 차례대로 현 정권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되풀이했다. AP통신 등은 마두로가 군 고위 인사에게 정부의 최대 돈줄인 국영 석유 기업의 요직을 맡기거나 이권을 주는 방식으로 군부의 지지를 확보해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고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멕시코와 우루과이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제안한 야권과 대화를 통한 정치 위기 해결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은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두로 대통령의 자금줄을 끊는 등 여러가지 추가 압박 수단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눈 뜨고도 현실 못보는 전쟁 당사국 향한 경고

    눈 뜨고도 현실 못보는 전쟁 당사국 향한 경고

    몽유병자들/크리스토퍼 클라크 지음/이재만 옮김/책과함께/1016쪽/4만 8000원1911년 이탈리아가 리비아를 침공했다. 지금은 세계사에서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는 이 전쟁에서 공중폭격이 처음 선보였고, 본격적으로 사용된 군용 탐조등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사상자를 낸 당대의 첨단기술이었다. 케임브리지대 역사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클라크의 저서 ‘몽유병자들’은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에 있었던 유럽 각 국가의 상황에 주목하며 전쟁의 원인을 파헤친다. 1차 대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20세기를 폭력의 악순환으로 빠져들게 한 이 전쟁이 발발한 원인에 대해 유럽 역사학계에서는 개별 국가가 모두 책임이 있다는 집단책임론과 주요한 책임이 독일에 있다는 ‘피셔 테제’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 같은 논쟁에 대해 저자는 전쟁 이전 일련의 사건들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접근한다. 앞서 소개한 이탈리아의 리비아 침공은 발칸반도 국가들의 연이은 충돌로 이어졌고, 이는 1차 대전의 빌미가 됐다. 1차 대전은 삼국동맹(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이탈리아)과 삼국협상(영국·프랑스·러시아) 간 대결로 시작했다. 사실 독일에서는 러시아가 전쟁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1914년 직전,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한 편의 ‘난투극’이었던 1912~1913년 발칸의 상황, 발칸에 대한 통제가 약화됐던 러시아의 혼란스러운 정세 등을 보면 왜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갔는지 조금 이해하게 된다.이탈리아의 리비아 침공 사건에서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의 명분 없는 행동을 묵인했다. 결국 이들 동맹이 사실 내부적으로는 허술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저자는 이탈리아에 맞선 리비아의 투쟁이 “현대 아랍 민족주의의 출연을 자극한 중요한 초기 촉매 중 하나였다”(395쪽)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1차 대전을 얘기하며 1914년 6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그의 부인 조피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한 ‘사라예보 사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페르디난트 대공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조피는 대공비 칭호도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대부분 누가 죽었는지보다는 사건 장소인 ‘사라예보’를 기억할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죽음이 어떻게 당시 유럽의 여론을 바꿨는지를 설명한 저자의 서술도 흥미롭다. 1차 대전이 실제 일어나기 전까지 유럽인들은 이 같은 대규모 전쟁을 상상하지 못했다. 전쟁이 나더라도 1년~1년 6개월의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자는 결국 당사국 모두가 눈을 뜨고도 눈앞의 현실을 보지 못하는 ‘몽유병자들’이었다고 지적한다. 전쟁의 원인이 아닌 과정을 집요하게 연구한 저자의 접근방식은 전쟁 발발 100주년을 맞은 2014년 1차 대전을 조명한 많은 신간 가운데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 책은 2017년 12월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면담하며 건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북한의 핵개발이 몽유병자와 같은 행동에 불과할 것이라는 경고였겠지만, 이 책을 본 독자라면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국가가 몽유병자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설지도 모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과이도 임시대통령 인정”… 마두로 “美와 관계 끊겠다”

    트럼프 “과이도 임시대통령 인정”… 마두로 “美와 관계 끊겠다”

    시민 수만명 “마두로 퇴진”… 7명 사상 과이도 “과도정부 수립 합법선거 시행” 폼페이오 “前대통령은 외교 권한 없다” 러·中 등 불간섭 내세워 “마두로 지지” 美 vs 中·러 ‘신냉전 격화’ 가능성도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주변 국가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베네수엘라 정국이 극도의 혼돈에 빠졌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남미의 우파 국가들이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하자 좌파 국가들이 ‘마두로 지키기’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좌우 대립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시민 수만명이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은 1958년 베네수엘라에서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날로, 마두로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13일 만에 퇴진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시위대의 선봉에 선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이라고 규정하며 “정권을 불법적으로 찬탈한 마두로를 끌어내고 과도정부를 수립해 합법적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야권 주요 후보가 수감되거나 가택연금 상태라 출마하지 못한 상황에서 열린 대선에서 당선돼 퇴진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 왔고, 경제난의 원흉으로도 지목돼 왔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으로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국제 유가 하락과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적자, 미국의 제재 등으로 지난해 100만%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살인적 인플레와 생필품 부족으로 고국을 떠난 사람만 330만명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미주의 우파 국가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회가 헌법을 발동해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직은 공석”이라며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우파 정부들도 과이도 의장 지지 성명을 냈고, 유럽연합(EU)도 조속한 재선거를 촉구했다. 그러나 좌파가 집권한 쿠바와 볼리비아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멕시코 또한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며 간접적으로 마두로를 옹호했다. 베네수엘라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도 외교부 차원에서 서방국가의 잇단 성명을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며 마두로 정권을 지지했다. 베네수엘라를 놓고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과 정치·외교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직 대통령인 마두로는 외교 관계를 단절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맞받아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더 압박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내릴 예정이다. 마두로 정권을 사면초가로 몰아넣은 ‘정계의 샛별’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중산층 출신으로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친미 인사다. 2007년 우고 차베스 정권의 방송 장악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 지도자 출신으로 2011년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지난 5일 국회의장이 된 그는 베네수엘라 야권에서 강경파로 꼽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28세에 사망한 세계 최고령자? 신뢰성 논란에 공식 인정은 난항

    128세에 사망한 세계 최고령자? 신뢰성 논란에 공식 인정은 난항

    러시아가 최근 세계 최고령자라고 주장해온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의 할머니가 12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현지 행정당국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캅카스 지역 카라르디노발카리야 자치공화국은 박산스키 구역에 거주해온 최고령 여성 나누 샤오바 할머니가 이날 128세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판 기네스북인 ‘러시아 기록 책’은 2017년 7월 샤오바를 러시아 최고령자로 등록하고 관련 증명서를 수여했다. 지난해 4월 샤오바의 아들 후세인 샤오프는 리아노보스티통신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8명의 자녀와 19명의 손자, 33명의 증손자, 7명의 고손자를 포함해 모두 67명의 후손을 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미국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에 있는 노인학연구그룹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를 116세인 일본인 여성 다나카 가네로 인정하고 있다. 무명의 샤오바가 2017년 들어 갑자기 최고령자로 인정받게 된 데 대해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점과 러시아 기록 책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간다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남미 볼리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줄리아 플로레스 콜케 할머니가 당시 118세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라는 볼리바아 정부의 추정이 있었으나 콜케 할머니가 1900년에 태어났다는 볼리비아 정부의 출생 기록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아직까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공식 출생증명서로 인류 역사상 최고령자라고 공인받았던 인물은 1997년 122세로 세상을 떠난 프랑스 여성 장 칼망이다. 이후 무수한 사람들이 120세를 넘겨 사망했다며 역사상 최고령자라고 주장했지만 공식 기록이 미비해 인정받지 못했다. 앞서 1986년에는 일본 남성 시게치요 이즈미가 120세 나이로 사망해 최고령 사망자로 기록될 뻔 했다. 그러나 나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실제 연령이 105세 정도로 추정되면서 기록은 무산됐다. 특히 얀 페이흐 박사가 이끄는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2016년 과학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인간이 살 수 있는 최대 수명이 115세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최고령자 나이를 살펴봤더니 1968년 111세였던 것이 1990년대 115세로 늘어났고, 이후 예외적인 1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115세보다 더 오래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페이흐 박사는 당시 뉴욕타임스에 “장 칼망은 명확한 예외로, 한해에 125세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올 확률은 1만분의 1 수준”이라며 “평균 기대 연령이 오랫동안 상승한 끝에 지금에서야 인간이 주어진 수명의 천장에 도달할 만큼 오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0년 솔로 ‘로미오’ 개구리 공개구혼으로 줄리엣 찾다

    [핵잼 사이언스] 10년 솔로 ‘로미오’ 개구리 공개구혼으로 줄리엣 찾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라는 별칭이 붙었던 개구리 한마리가 드디어 솔로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10년째 독수공방 중인 수컷 개구리의 짝이 야생에서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11살로 추정되는 이 개구리의 이름은 로미오. 박물관 수족관에서 홀로 살고 있는 로미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종(種)의 개구리다. 볼리비아 운무림의 고지대 개울가에서만 살고 있고 환경파괴로 멸종위기에 몰린 탓에 그간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로미오의 동족을 찾지 못했다. 이에 볼리비아 생물학자들은 지난해 초 로미오의 짝을 찾기 위해 데이트사이트 ‘매치’와 제휴해 공개 구혼에 나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걷힌 후원금을 바탕으로 현지 학자들은 본격적인 ‘줄리엣´ 찾기에 나서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탐사팀을 구성한 학자들은 지난 1년 동안 볼리비아 숲에서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가문에 속하는 총 3마리의 수컷과 2마리 암컷을 잡았다. 이 중 암컷 한마리를 줄리엣으로 낙점해 드디어 로미오의 짝을 찾아준 것.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 테레사 카마초 바다니 박사는 “로미오가 매우 조용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반면 줄리엣은 활달한 성격”이라면서 “향후 증식을 통해 개구리들을 원래 서식지에 보내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도운 ‘세계야생동물보호단체’(GWC) 소속 크리스 조던은 “환경오염,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 양서류가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비슷한 생물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녕? 자연] ‘세계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 로미오, 줄리엣 찾았다

    [안녕? 자연] ‘세계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 로미오, 줄리엣 찾았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라는 별칭이 붙었던 개구리 한 마리가 드디어 솔로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지내고 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Sehuencas water frog)의 동족이 생물학자들에 의해 야생에서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11살로 추정되는 이 개구리의 이름은 수컷인 로미오. 박물관 수족관에서 살고있는 로미오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가문의 개구리다. 그간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로미오의 동족을 찾아왔으나 멸종위기에 몰린 탓에 발견하지 못해 수컷인 로미오의 솔로생활은 무려 10년이나 계속됐다. 이에 볼리비아 생물학자들은 로미오의 짝을 찾을 기회를 잡기 위해 지난해 초 데이트사이트 ‘매치’(Match)와 제휴해 공개구혼에 나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걷어진 후원금을 바탕으로 현지 학자들은 본격적인 '줄리엣' 찾기에 나서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탐사팀을 구성한 학자들은 지난 1년 동안 볼리비아 숲에서 세후엔카스 물개구리를 찾아다니면서 총 3마리의 수컷과 2마리의 암컷을 잡았다. 이중 암컷 한마리를 줄리엣으로 낙점해 드디어 로미오의 짝을 찾아준 것.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 테레사 카마초 바다니 박사는 "로미오가 매우 조용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반면 줄리엣은 매우 활달한 성격"이라면서 "로미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양서류 보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도운 ‘세계 야생동물 보호단체’(GWC) 소속 크리스 조단은 "환경오염, 서식지 감소, 기후 변화 등으로 전세계 양서류가 생태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비슷한 생물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년 독수공방 볼리비아 개구리 로미오, 줄리엣 찾아 곧 신방에

    10년 독수공방 볼리비아 개구리 로미오, 줄리엣 찾아 곧 신방에

    세상에서 가장 외롭게 지냈던 수컷 개구리가 최근 같은 종의 암컷이 발견돼 10년 만에 데이트를 하게 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볼리비아 코참밤바의 박물관에 딸린 수족관에서 10년 동안 홀로 지낸 세후엔카스 물개구리인 로미오. 과학자들은 그의 짝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성과가 없자 그가 지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종이라고 여겨왔다. 지난해 2월에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두드리기도 했는데 최근 볼리비아 열대우림을 샅샅이 뒤진 탐사팀이 드디어 줄리엣을 찾아냈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암컷 둘, 수컷 세 마리 등 모두 다섯 마리가 발견됐는데 이들은 전염병 예방 접종 등 충분한 조치를 취한 뒤 신방에 들게 해 2세를 낳아 기르게 한 뒤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다. 줄리엣을 찾아낸 테레사 카마초 바다니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미오는 진짜 조용하고 늘 많이 움직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건강하고 잘 먹는다. 약간 부끄러워하고 게으른 것을 빼고는”이라고 말했다. 반면 줄리엣은 아주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그는 “진짜 활동적이며 헤엄도 많이 친다. 많이 먹고 때로는 탈출을 시도하기도 할 정도”라면서 서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기후 변화와 삼림 파괴, 포식자 송어 때문에 이 종은 볼리비아를 비롯해 에콰도르와 페루 등에서 급격히 개체 수가 줄었다. 스페인의 말로르칸 미드와이프 두꺼비, 탄자니아의 키한시 스프레이 두꺼비도 과거에 몇몇 개체를 교접시켜 개체 수를 늘린 뒤 야생으로 되돌려 보낸 일이 있다.사진·영상= 글로벌 와일드라이프 컨저베이션 / BBC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계 산드라 오 TV드라마 여우주연상 “엄마·아빠 사랑해요” 한국어로 수상 소감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보헤미안 랩소디’는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 라미 말렉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7일 현재 국내 누적관객수 961만명)는 지난해 10월 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뒷심을 발휘하며 새해 첫 ‘1000만 영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그가 주연한 ‘킬링 이브’는 권태에 빠진 여성의 사이코패스 킬러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피터 패럴리 감독의 영화 ‘그린 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피터 패럴리, 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가 받았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은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48·한국이름 오미주)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객석의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전했다. 산드라 오는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 아메리카의 TV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 위에 오른 산드라 오는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듯 무대에 올라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수상 소감 말미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카메라는 객석에서 딸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는 산드라 오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췄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네핀에서 태어난 캐나다 이민 2세대다. ‘킬링 이브’는 일도 사랑도 권태에 빠진 여자가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영국 MI5 요원으로 열연한 산드라 오는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데 이어 골든글로브에서도 트로피를 안았다. 산드라 오는 이날 수상뿐 아니라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시상식 공동 진행을 맡았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의 골든글로브 공동 진행이다. 산드라 오는 “오늘 밤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지만 여러분을 바라보고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짜다”고 말했다. 이하 제76회 골든글로브 수상자(작).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그린북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바이스‘ 크리스찬 베일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 감독상=’로마‘ 알폰소 쿠아론 남우조연상=’그린북‘ 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레지나 킹 음악상=’퍼스트맨‘ 저스틴 허위츠 주제가상=’스타 이즈 본‘ 스왈로우 각본상=’그린북‘ 외국어영화상=’로마‘ 드라마 부문 작품상=’아메리칸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디가드‘ 리차드 매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킬링 리브‘ 산드라 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코민스키 메소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코민스키 메소드‘ 마이클 더글라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마블러스 미스 메이슬‘ 레이첼 브로스나한 TV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대런 크리스 TV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이스케이프 앳 댄모라‘ 패트리샤 아퀘트 TV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벤 위쇼 TV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샤프 오브젝트‘ 패트리시아 클락슨 TV 미니시리즈 작품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럽행 불법이주민, 지난해 급감…난민위기 이래 최저

    유럽행 불법이주민, 지난해 급감…난민위기 이래 최저

    지난해 유럽으로 들어온 불법 이주민이 1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유럽연합(EU) 역외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가 4일 밝혔다. 프론텍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유럽으로 유입한 불법 이주민은 전년보다 급격히 줄었으며 난민 위기로 절정에 달했던 2015년보다 92%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리비아와 알제리 그리고 튀니지에서 중앙지중해 루트를 통해 이탈리아로 들어온 불법 이주민이 크게 줄어 전체적인 수가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들어오다가 적발된 불법 이주민 수는 2만3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80% 줄어든 것이었다. 여기에는 난민 정책 강경파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지난해 6월부터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거부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민자와 난민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반(反) 이민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모로코에서 서(西)지중해 루트를 통해 스페인으로 유입한 불법 이주민 수는 5만7000여 명으로 2년 연속 2배로 늘었다. 이들 이주민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출신자가 대부분이며, 최근 몇 달 동안에는 모로코인 역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정부는 지금까지 이탈리아와 몰타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난민 구조선들도 받아들였다. 동(東)지중해 루트로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그리고 이라크 출신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터키에서 그리스로 들어온 불법 이주민도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합계는 전년보다 약 30% 증가한 5만6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불법 이주민 가운데 18%는 여성이었고 약 20%는 18세 이하 미성년자였으며 부모나 보호자 없이 혈혈단신으로 유럽에 들어온 미성년 불법 이주민도 4000명에 달했다고 프론텍스는 밝혔다. 사진=Ggia/wikipedia(CC BY-SA 4.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리비아 뉴턴 존 “살 날이 멀지 않았다고요? 저 잘 지내요”

    올리비아 뉴턴 존 “살 날이 멀지 않았다고요? 저 잘 지내요”

    왕년의 팝스타 올리비아 뉴턴 존(70·호주)이 살 날이 몇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정말 청순발랄하게 반박했다. 영화 ‘그리스’에서 존 트래볼타와 공연해 커다란 인기를 끈 뉴턴 존은 3일 트위터에 “잘 지내고 있다. 해피 뉴 이어! 멋진 2019년이 왔다. 사랑과 빛을”이라고 적은 뒤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 그녀는 여전히 청순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 번째로 유방암 4기이며 척추에 퍼져 등 아래에 종양이 생겼다고 털어놓자 미국과 호주에서는 살 날이 멀지 않았다는 입소문과 억측이 난무했는데 한방에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프렌치 역으로 공연했던 배우 디디 콘은 영국 ITV의 로레인 쇼에 출연해 “그녀는 힘없이 누워있긴 하지만 삶의 에너지로 충만하다”고 근황을 소개한 뒤 “그녀는 항상 편지에 서명할 때 ‘사랑과 빛을’이라고 적는다. 연기할 때는 손을 뻗는다. 그녀가 늘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노래는 ‘I Honestly Love You’였다. 진짜로 그녀는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 괜찮다. 지난번 병가를 낼 때도 ‘6개월 뒤 돌아올 거야’라고 했는데 6개월은커녕 4개월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사선 치료 외에 의료 마리화나, 다른 자연요법 등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겨낼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2년 첫 암 진단을 받은 뒤 이겨낸 그녀는 그 뒤 암 투병 전도사가 됐으며 멜버른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암과 참살이 센터를 설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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