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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제야 군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구 산소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화마에 할퀸 지 한참 흐른 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대통령에는 병사들을 자연보호구역, 원주민 경작지, 국경 등에 배치하도록 했다. 외형적으로는 일단 국제적 압력이 비등한 데 대해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소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일보다 개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관이 바뀌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그는 빨리 산불 진화에 나서라는 각계의 요구에 “유럽 면적보다 더 넓은 아마존에서 일어난 산불을 어떻게 다 끄느냐”고 황당하게 맞받았다. 아마존 산불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압박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적 이득”을 노려 남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으며, G7 의제 운운한 것은 “낡은 식민주의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며 예측할 수 없고 거친 매너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관된 정책을 펼지 의문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주재 브라질 대사를 희망하고 있는 그의 아들은 마크롱 대통령을 바보라고 놀리는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하지만 심지어 농업장관과 농민단체들까지 대통령 발언의 수위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앞서 프랑스와 아일랜드 정부는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산불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남미 국가들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가 제기되면서 20년이 걸려 합의에 이른 FTA 비준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EU는 메르코수르가 두 번째 교역 파트너로 지난해 수입의 20.1%를 차지한 반면 EU의 메르코수르 수출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도 잇따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공개 질타했다.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 관계자들도 우려의 뜻을 연이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와의 관계를 들어 공식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 독일 정부는 1억 5500만 헤알(약 480억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취소했고,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에 대한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자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산불 발생 건수 집계에 문제가 있다며 책임자를 경질했다. 핀란드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이 브라질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요구했다. 핀란드는 6개월마다 돌아가며 맡는 EU 이사회 의장국이다.INPE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브라질에서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보고된 산불은 7만 50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건 미만에서 84%나 늘었다. EPA통신은 이날 현재 7만 6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규모가 커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환경단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근처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 한편 다른 나라의 산불 피해도 만만찮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만 6000건 이상이 일어났고, 볼리비아가 1만 7000건으로 뒤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구의 허파‘ 아마존 불타는데 마크롱 vs 보우소나루 입씨름

    ‘지구의 허파‘ 아마존 불타는데 마크롱 vs 보우소나루 입씨름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산불이 걷잡을 수 없다. 그래픽을 보면 한국시간 22일 밤 8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만 무려 2500여건의 산불이 일어났다. 우주에서도 거대한 연기가 포착될 정도라니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환경단체나 지역사회 차원의 우려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도 개발주의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치며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서 산소와 생물 다양성의 주요 원천에 더 심한 손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마존 화재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긴급히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다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고 시급한 대처를 촉구했다.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 콘퍼런스 도중 “난 현재 상황을 반(反)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로 여긴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열대우림을 보존하기보다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보우소나루 행정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포함한 브라질에서 올해 보고된 산불은 7만 50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건 미만에서 84%나 늘었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규모가 커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환경단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근처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국제앰네스티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얼토당토 않은 거짓을 유포하며 삼림 파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산불 차단에 즉시 나서라”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시우바 전 상원의원도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정부가 실질적, 공식적으로 부추긴 사태”라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갈팡지팡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는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답변했다. 서방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지적하며 지원 예산 집행을 동결하자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제안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들의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한편 다른 나라의 산불 피해도 만만찮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만 6000건 이상이 일어났고, 볼리비아가 1만 7000건으로 뒤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배에 발묶였던 난민 80여명 뭍으로

    배에 발묶였던 난민 80여명 뭍으로

    스페인 소속 난민 구조선 ‘오픈암스’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검찰의 명령에 따라 람페두사항에 입항한 뒤 난민들이 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 구조선에는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출신 난민 8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이탈리아 당국의 입항 거부로 오랫동안 배에 묶여 있었다. 람페두사 로이터 연합뉴스
  • 입항 거부 난민 80여명 뭍으로

    입항 거부 난민 80여명 뭍으로

    스페인 소속 난민 구조선 ‘오픈암스’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검찰의 명령에 따라 람페두사항에 입항한 뒤 난민들이 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 구조선에는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출신 난민 8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이탈리아 당국의 입항 거부로 오랫동안 배에 묶여 있었다. 람페두사 로이터 연합뉴스
  • 볼리비아 대선에 한인 나오나

    볼리비아 대선에 한인 나오나

    볼리비아의 한인 목사 정치현씨가 오는 10월 20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유력한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12살 때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건너가 성장했다. 15~20년 전 볼리비아 국적을 취득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엘데베르 등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정씨는 PDC의 대선 후보였던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난 6월 사퇴함에 따라 대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다만 정씨의 출마를 놓고 당 내부에서 혼란이 있어 PDC의 후보로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 기업공개 추진… 공모자금, 사우디 경제 활력

    사우디 석유기업 아람코 기업공개 추진… 공모자금, 사우디 경제 활력

    사우디아리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다수의 은행에서 역할을 요청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20일(현지시간) 이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람코가 메이저 은행들에 IPO 제안서를 수일 전에 제출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는 사우디 실력자인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의 숙원이다. 그의 주도로 IPO가 진행된다. 아람코 기업 가치는 2016년 2조달러(약 24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돼 세계 최대급이다. 사우디는 이번 IPO를 통해 100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공개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등 석유 중심의 경제를 석유를 넘어 다양화를 시도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IPO가 성사되면 사우디에 다양한 해외투자가 이뤄지는 등 사우디 경제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아람코가 2020년이나 2021년에 기업 공개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장 조건이 악화되거나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없다면 IPO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람코는 기업채권 발행 성공으로 IPO를 추진하게 됐다면서도 아람코의 IPO 요청을 받은 은행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이사회에 은행가들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사우디는 코멘트를 거절했다. 아람코의 IPO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에는 기업가치 2조 달러로 보고 IPO를 추진하다 중단했다. 당시 JP모건, 모건스탠리, HSBC 등의 메이저 은행이 주요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자문 회사인 에버코어와 모엘리스앤코 등이 독립된 자문회사 참여했다. 한편 지난 주말 사우디에 있는 아람코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는 등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아람코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원유 생산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소의 방귀와 트림, 해조류 먹여 없앤다…이유는?

    소의 방귀와 트림, 해조류 먹여 없앤다…이유는?

    소를 많이 키우는 호주에서 한 연구진이 소가 트림과 방귀로 뿜어대는 메탄가스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한 해조류를 대량으로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주 선샤인코스트대(USC) 해조 연구팀이 퀸즐랜드주(州)에서 자생하는 해조의 일종인 바다고리풀을 대량 생산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함유된 특정 화학물질의 양을 늘리는 등의 실험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제주도 연안에도 자생하는 바다고리풀(학명 Asparagopsis taxiformis)은 5년 전인 2014년 호주 국립과학원(CSIRO)이 주도한 한 연구에서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최대 99%까지 없애주는 유일한 해조(seaweed)로 밝혀졌다. 그 효과는 나중에 실제 소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는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 데이비스)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는 해조 함량에 따라 메탄가스 배출량이 24~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USC에서 해조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니컬러스 폴 부교수는 “호주 (정부)가 국가의 모든 소에게 충분한 양의 해조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 호주에서만 메탄가스 배출량을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와 함께 3대 온실가스로 불린다.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20~30배 이상 커 적은 양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소 한 마리가 내뿜는 메탄가스는 하루 200ℓ에 달하는 데 호주에서는 소 등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가 한 해 3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 교수는 소들에게 해조를 먹여도 건강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조는 소들이 자연스레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소들은 해변을 돌아다니며 해조를 조금씩 뜯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의 사료에 건조한 해조를 2% 미만 첨가해도 이특별한 해조는 소의 메탄가스 생성을 완전히 없애준다”면서 “이는 소가 풀을 먹을 때 트림과 방귀를 유발하는 메탄가스를 생성하는 뱃속 미생물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현재 연구팀은 모턴만에 있는 브리비아일랜드 연구센터에서 해조류의 대량 양식을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이는 국가적 또는 전 세계적 규모로 소 사료에 첨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량 생산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애나 베그너 연구원은 우리의 과제는 실험실 양식에서 대형 야외 양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완벽한 조건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바다고리풀의 화학적 구성을 알고 있고 실제로 소의 메탄가스를 줄이는 화학 성분을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더 적은 해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성분의 농도를 극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해조를 대량 생산하려는 계획은 호주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수경재배 회사인 오스트랄리스 애쿼컬처는 2년 안에 해조의 상업적 재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플인 월드] 위기의 트뤼도, 檢에 ‘뇌물 사건’ 부당 압력

    [피플인 월드] 위기의 트뤼도, 檢에 ‘뇌물 사건’ 부당 압력

    트뤼도 “모든 책임질 것”… 사과는 안 해 10월 총선 압두고 재집권 적신호 켜져‘40대 훈남 총리’ 쥐스탱 트뤼도(48) 캐나다 총리가 뇌물 관련 사건으로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캐나다 정부 공직윤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와 측근들이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온 건설사 ‘SNC-라발린’에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도록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10월 21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트뤼도 총리의 재집권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려한 외모와 참신한 개혁 이미지를 내세운 트뤼도 총리는 2015년 총선에서 총의석수 338석 가운데 34석에 불과했던 자유당을 184석의 제1당으로 만들며 대승을 이끌었다. 17년간 총리를 지낸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의 후광도 있었으나 취임 후 캐나다 사상 최초 남녀 동수의 파격적 내각을 출범시키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그의 입지가 흔들리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핵심 기후 정책인 탄소세 부과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된 데다 ‘수사 외압설’이 겹쳐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이날 캐나다 윤리위의 발표는 수개월간 트뤼도 내각을 와해시킨 외압설이 의혹이 아닌 사실임을 입증한 것이다. 마리오 디온 윤리위원장은 “검찰의 기소 독립권이라는 헌법상 원칙에 어긋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SNC-라발린’은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정부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트뤼도 초대 내각의 핵심이었던 조디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이 지난 3월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한 후 파문이 확산되자 윤리위는 이해충돌 위반 혐의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윤리위 판정 후 기자회견을 연 트뤼도 총리가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인정했으나 사과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행동이 “캐나다인들의 일자리를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청렴’을 내세워 온 그가 그동안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야당인 보수당 앤드루 시어 대표는 “트뤼도는 총리 취임 시 했던 투명과 정직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빠 성폭행 피하려 탈출하다 5층 빨랫줄에 매달린 소녀

    아빠 성폭행 피하려 탈출하다 5층 빨랫줄에 매달린 소녀

    성폭행을 하려 달려드는 아버지를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14살 여자어린이가 이웃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인면수심 아버지는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어린이는 자신의 방 창문 밖, 건물 벽에 설치돼 있는 빨랫줄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린 채 이웃들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여자어린이는 "아버지가 성폭행을 하려고 해요. 도와주세요"라고 다급하게 고함을 쳤다. 여자어린이가 가족과 살고 있는 아파트는 건물 5층. 빨랫줄이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거나 매듭이 풀려 떨어진다면 여자어린이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웃들의 신속한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웃주민들은 여자어린이가 사는 아파트 현관문을 부수려 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여자어린이가 떨어질 수 있어 문을 열라고 했지만 응답이 없어 문을 부수고 들어가려 했다"고 말했다. 여자어린이를 구조한 경찰은 경위를 듣곤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다. 38살 아버지는 볼리비아 출신으로 스페인에 정착한 이민자다. 아이의 진술에 따르면 아버지는 방에 있는 딸을 성폭행하려고 했다. 다행히 성폭행을 시도할 때 동생이 방에 들어와 잠시 아버지가 한눈을 판 사이 여자어린이는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면서 빨랫줄을 잡았다. 알고 보니 아버지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동생과 샤워를 하는 딸을 몰래 핸드폰 동영상으로 촬영하는가 하면 성추행을 일삼았다. 딸은 보복이 두려워 그런 아버지를 신고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어린이에겐 동생 2명이 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부인이 출근하면 아버지는 큰 딸을 성추행하곤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발생하는 성추행-성폭력사건의 절반은 피해자가 미성년자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리처드 기어, 난민 수용 촉구에… 伊 살비니 “할리우드로 데려가라”

    리처드 기어, 난민 수용 촉구에… 伊 살비니 “할리우드로 데려가라”

    강경한 태도로 난민 구호선의 자국 입항을 불허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와 설전을 벌였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아프리카 난민을 160명 이상 태운 난민 구호선 ‘오션 바이킹’의 영해 진입과 입항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이 선박은 프랑스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와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전날 리비아 연안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표류하던 아프리카 난민 85명을 구조한 데 이어 이날도 80명 이상을 추가로 구조해 승선시켰다. 앞서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 124명을 구조한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즈’ 소속 구호선도 이탈리아와 몰타 등이 모두 입항을 거절해 9일째 해상을 떠돌고 있다. 만삭 임신부를 포함한 3명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넘긴 오픈 암즈는 지중해 공해상에서 난민 39명을 추가로 구조해 탑승 난민은 160명으로 늘었다. 오픈 암즈 지지 활동을 하는 기어는 이날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상에서 체류하는 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살비니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난민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의 발언과 관련, 살비니 부총리는 “미국의 관대한 백만장자가 난민의 운명을 걱정해 주니 고마운 일”이라며 “그가 배에 탄 모든 난민을 할리우드로 데려가 자신의 저택에 머무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늘 시작된 무슬림 하지 순례에 보이콧 목소리, 왜 나올까

    오늘 시작된 무슬림 하지 순례에 보이콧 목소리, 왜 나올까

    무슬림 최대 종교 행사 가운데 하나인 하지 순례(메카 성지순례)가 9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일부 무슬림은 하지 순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리비아의 유명 수니파 성직자인 그랜드 사디크 알 가리아니는 하지를 보이콧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하지를 통한 사우디 경제를 부흥시키는 것은 예멘을 공격하는 무기 구매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간접적으로는 시리아 리비아, 튀니지아, 수단 그리고 알제리아를 공격하는 것이고 주장했다. 가리아니는 “두번째 하지를 수행하는 사람은 사우디 통치자를 도와서 우리의 동료인 무슬림에 대항하는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 보이콧은 그가 처음 주창한 이슬람 성직자는 아니다. 사우디의 수니파 성직자인 유스프 알 카라다위 역시 지난해 8월 “알라는 하지에 돈을 쓰는 것보다 배고픈 무슬림을 먹이고, 병든 이를 치료하며, 집 없는 사람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 더 좋게 본다”고 주장했다. 튀니지의 이맘연합회의 선임 관리인 파델 아쇼르는 “가난한 튀니지아 사람들을 돕는데 쓰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슬람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영향력은 정치적·군사적 능력에 연결된 것뿐만 아니라 역사적 유대도 있다.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가 있고, 가장 신성한 신전인 카바 신전과 예언자 마호메트의 무덤이 있어 사우디의 영향력은 이웃 아랍국가를 넘어 전세계 무슬림들에게도 미친다. 연간 하지 기간에 200만 이상의 무슬림이 메카에 몰려들며, 연간으로 따지면 이보다 훨씬 많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올해 성지순례에 약 100개국에서 온 무슬림 184만명을 포함해 모두 250만여명이 참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0만명 많은 수다. 세계 각국에서 온 부유한 무슬림들이 고급호텔에서 며칠간 체류한다. 이들이 연간 사우디에 뿌리는 돈은 120억달로로 추정된다. 하지와 관련한 일자리가 99만 3000개에 이른다. 하지는 이슬람 교도이면 평생에 한 번에 해야 하는 의식이다. 사우디 당국은 하지의 중요성을 감안해 단교한 카타르, 적대적인 이란의 무슬림에게도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올해 하지는 14일 저녁에 끝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계의 물이 말라간다…전세계 인구 25% 하루 물 사용 제로 현실화

    세계의 물이 말라간다…전세계 인구 25% 하루 물 사용 제로 현실화

    전 세계 인구의 25%가 물이 완전히 고갈되는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데이 제로’는 도시의 수도꼭지가 모두 메마를 정도로 물이 완전히 바닥나 하루 물 사용량이 0에 가까운 상태를 말한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의 보고서를 인용해 총 17개국이 이 같은 ‘데이 제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인구의 25%가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셈이다.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데이 제로’ 직면 국가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요르단, 리비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에리트레아, UAE, 산 마리노, 바레인, 인도, 파키스탄, 투르크 메니스탄, 오만, 보츠와나 등 17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이용 가능한 물의 80%를 이미 농업 등 각종 산업용과 식수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세계자원연구소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식수난도 심각해져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첸나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 대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케이프타운의 경우 지난해 모든 댐이 말라붙어 ‘데이 제로’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인구 3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중 33개 도시 2억5500만 명이 물 부족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2030년이면 45개 대도시 4억7000만 명이 물 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자원연구소 앤드류 스티어는 “물 부족은 실제로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물 부족은 식량 불안으로 이어져 이주민을 양산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재정 불안은 물론 국가 간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자원연구소가 발표한 164개의 물부족 국가 중 53위로 중상위 수준의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69위, 일본은 75위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500년 전 잉카시대 어린이 미라, 100년 만에 귀향한 사연

    [여기는 남미] 500년 전 잉카시대 어린이 미라, 100년 만에 귀향한 사연

    100년 넘게 타향살이를 하던 미라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갔다. 볼리비아 외교부가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은 여자어린이 미라 '라뉴스타'를 문화부에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가 해외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를 되찾은 건 여러 번이지반 미라를 돌려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향으로 돌아간 미라는 약 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잉카문명 시대인 1450~1532년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8살 여자어린이다. 미라는 볼리비아 라파스주 파카헤스 지역에서 1800년대 후반 부장품과 함께 발견됐다. 미라를 몰래 빼낸 건 1890~1891년 볼리비아를 방문한 당시 칠레 주재 미 영사관에 근무하던 영사의 아들이다. 이후 미라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에 전시돼왔다. 그간 미라를 되찾기 위해 꾸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온 볼리비아는 2018년 미시간대학과 미라 반환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디에고 파리 볼리비아 외교장관은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그간 많았지만) 미라를 되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여자어린이가 신고 있던 가죽샌들, 옥수수와 과일, 콩 등을 담은 작은 자루 등 미리와 함께 발견됐던 부장품도 함께 볼리비아로 반환됐다. 미라는 라파스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윌마 알마노카 볼리비아 문화부장관은 "미라를 박물관에 보관하면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잉카문명이 파카헤스 지역에 끼친 문화적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는 칠레로부터도 불법 반출된 문화재 42점을 돌려받았다. 2016년 말레이시아 국적의 동양인이 몰래 갖고 칠레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붙잡히면서 칠레 당국이 압수했던 문화재들이다. 이와 함께 볼리비아는 최소한 5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라믹 문화재 1점도 아르헨티나로부터 반환받았다. 1150~1450년 라파스에서 꽃핀 모요문명이 남긴 세라믹 컵이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미라와 함께 이들 문화재를 문화부에 전달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방북 한국인’ 무비자로 美 못 간다

    ‘방북 한국인’ 무비자로 美 못 간다

    2011년 이후 방북 승인 3만 7000여명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국민은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앞으로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하지 못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는 여행객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외교부가 6일 밝혔다. ESTA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국 국민이 관광·비즈니스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앞으로 방북 이력자가 미국 여행 등을 가려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대사관을 찾아가 영어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취득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마찬가지다. 201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정부가 방북을 승인한 국민은 3만 7000여명이다. 승인을 받고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대상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방북자 명단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방북 이력자가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테러 위협 대응을 위한 기술적·행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등 7개 테러지원국을 방문 또는 체류한 사람에 대한 비자 면제 적용을 제외했다. 북한은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2017년 11월 재지정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방북 한국인’ 무비자로 美 못 간다

    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국민은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하지 못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5일부터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는 여행객에 대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6일 밝혔다. ESTA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국 국민이 관광·비즈니스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서류심사와 인터뷰 없이 ESTA 홈페이지에 개인정보와 여행정보 등을 입력하고 승인만 받으면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북 이력자가 미국 여행 등을 가려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고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아가 영어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취득해야 하는 등 미국 방문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이번 조치로 비자면제프로그램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국인은 2011년 3월 1일부터 2019년 7월 31일까지 방북한 3만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방북자 명단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방북 이력자가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를 테러 위협 대응을 위한 국내법에 따른 기술적·행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등 테러지원국 7개국을 방문·체류한 자에 대한 비자 면제 적용을 제외하고 있다. 북한은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2017년 11월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1년 이후 방북자 美 ‘무비자입국’ 불가…이재용도 포함

    2011년 이후 방북자 美 ‘무비자입국’ 불가…이재용도 포함

    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으면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다만 통일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이 한국 정부에 방북자 명단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으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알려왔다고 외교부가 6일 밝혔다. ESTA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별도 서류심사와 인터뷰 없이 ESTA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와 여행정보 등을 입력하고 미국의 승인을 받는 식으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방북 이력자는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온라인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영어로 인터뷰도 해야 한다.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한국민은 3만 7000여명이다. 이는 통일부가 2011년 3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방북한 인원이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특별수행원들도 이 조치에 적용된다. 다만, 공무수행을 위해 방북한 공무원은 이를 증명할 서류를 제시하는 조건으로 ESTA를 통한 미국 방문이 가능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북 이력이 있더라도 미국 방문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며 업무·관광 등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이번 조치가 테러 위협 대응을 위한 국내법에 따른 기술적·행정적 조치이며 한국 외 37개 VWP 가입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해왔다.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비자면제 프로그램 개선 및 테러리스트 이동방지법’에 따라 테러지원국 등 지정 국가 방문자에게는 VWP 적용을 제한해오고 있다. 2011년 3월 이후 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등 7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했다면 ESTA 발급이 불가한데 대상국에 북한이 추가되는 것이다. 북한은 2008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후 숨진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인 2017년 11월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됐다. 다만 테러방지 업무를 총괄하는 국토안보부가 실무적인 준비를 마치는 데 시간이 소요돼 20개월이 지나 조치가 시행되게 됐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이 한국 정부에 방북자 명단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방북 이력자 명단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 “일단 미국 쪽의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저희한테 방북자 명단을 달라는 요구도 없었고, 그런 요구가 있으면 예단할 수 없으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국내 법령에 따라 실시(대응)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비자신청 홈페이지(www.ustraveldocs.com/kr_kr)를 확인하거나 콜센터(☎ 1600-8884)에 문의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伊 거부한 아프리카 난민 131명 프랑스·독일 등 5개국 분산 수용

    유럽연합(EU)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당국에 의해 하선이 불허된 아프리카 난민 131명을 분산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닷새 동안 해상에 머물렀던 난민들은 그제야 뭍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AFP통신은 이날 프랑스와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등 EU 5개국과 가톨릭 교회가 이탈리아와 함께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밤 지중해에서 이탈리아 순시선에 의해 구조됐던 아프리카 난민 131명 중 미리 하선한 여성과 아이들을 제외한 116명의 남성에게 하선 허가가 내려졌다. 다만 집행위는 이들 국가가 난민들을 어떻게 배분해 수용키로 했는지는 상세하게 전하지 않았다. 한 관리는 난민 대부분이 이탈리아에 머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중해에서 구조됐던 난민들은 해안경비대의 보급선인 브루노 그레고레티에 옮겨지고 나서 지난달 28일 오전 시칠리아섬 아우구스타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가 EU 차원에서 이들의 분산 수용에 합의할 때까지 하선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닷새 동안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보급선에 갇혀 해상 미아가 될 위험에 처했었다. 한편 독일의 인도적 지원단체 ‘시아이’가 운영하는 구조선 ‘알란 쿠르디’도 이날 리비아 연안 해상에서 서아프리카 출신 난민 40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 영해 내 입항 허가가 불허돼 똑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강경 난민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다른 유럽 국가에 책임 분산을 촉구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드피플+] 바다에 빠진 세 딸 구하고 목숨잃은 아빠의 사연

    [월드피플+] 바다에 빠진 세 딸 구하고 목숨잃은 아빠의 사연

    한 아빠가 조류에 휩싸여 위기에 처한 세 딸을 모두 구하고 목숨을 잃은 감동적이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주 시크레스트 인근 해안에서 벌어진 한 아빠의 숭고한 죽음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4일로 당시 테네시주 출신의 프레드 페퍼맨(53)은 가족과 해변에서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다. 이때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던 딸 그레이스(16)가 조류에 휩싸여 위기에 빠지자 언니인 올리비아(20)와 케서린(24)이 동생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 역시 조류에 휩싸이며 세 딸이 모두 위기에 빠졌고 이를 알게된 아빠 프레드와 다른 가족이 함께 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부인 줄리는 "당시 남편이 먼저 그레이스를 구했고 뒤를 이어 각각 캐서린과 올리비아가 구조됐다"면서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남편을 도우려고 했을 때 그는 보이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렇게 아빠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세 딸은 모두 구조됐으며, 아빠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초인적인 힘과 의지로 버틴 아빠가 자신의 목숨을 아이들의 목숨과 바꾼 셈이다. 아내 줄리는 "남편은 아빠로서 정말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세상의 많은 아빠들처럼 그는 모든 것을 던져 자식들을 구했다. 그것이 바로 아빠"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이란 외무 뉴욕행 허용… 외교 문 열어두나

    美하원, 군사공격 전 의회 승인 규정 채택 英 “이란 유조선, 시리아 안 간다면 석방”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에 올리겠다고 경고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유엔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언론 IRNA를 인용해 자리프 장관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참석한 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잠재적 제재 대상자인 자리프 장관의 입국은 미국이 당분간 그를 제재 명단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로이터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외교의 문을 열어 뒀다는 표시로 당분간 자리프에게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 의회도 개입하고 나섰다. 미 하원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하기 전 의회 승인을 먼저 얻도록 하는 초당적 규정을 채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대통령이 쥔 전쟁 권한을 의회로 되돌려오기 위한 해당 규정은 찬성 251표, 반대 170표로 통과됐는데, 찬성 의원 중에는 공화당 소속도 27명이 포함됐다. 영국도 이란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13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 4일부터 억류 중인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호가 시리아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풀려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측은 그레이스1호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이란도 영국 유조선을 억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해협 부근에서는 지난 10일 이란 고속정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탈리아에 오렌지 크기 우박 쏟아진 이유는

    이탈리아에 오렌지 크기 우박 쏟아진 이유는

    이탈리아에서 10일(현지시간) 오렌지 크기의 우박이 내리고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기상 이변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시칠리아 섬의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카타니아 인근 해변은 화마가 덮쳐 40여 명이 긴급 피신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예년에는 8월 중순 이후에야 나타났던 기상 이변이 앞당겨진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대기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NSA통신 등 외신은 이날 아브루초 주의 해안도시 페스카라에서 지름이 10㎝에 달하는 우박이 내려 임산부를 포함한 1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페스카라 병원 응급실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이 우박을 맞아 머리와 얼굴 등이 찢어지고 멍드는 등 부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상처 봉합 등의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부 도시 베나프로에서는 우박으로 운행 중이거나 주차돼 있던 차량의 창문과 주택의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다. 우박이 폭우로 바뀌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다. 단시간에 100㎜에 달하는 호우가 집중돼 대부분 도로의 통행이 통제됐으며, 시립 병원은 운영이 중단됐다. 주차장 한 곳에는 빗물이 2m까지 차오르면서 차량 수십 대가 망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카라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해안도시 밀라노 마리티마에서는 회오리바람에 200년 된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여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시칠리아 섬의 리조트가 위치한 산비토 로 카포에서는 밤새 바람으로 인한 불길이 번져 피서객 750여명이 바다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은 해수욕객들에게 집이나 호텔에 돌아가지 말고 해안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이후 어린이 40여 명을 포함해 해변에 갇힌 사람 수백 명을 해안경비대와 소방용 쾌속정과 헬리콥터를 이용해 피신시켰다고 밝혔다. 국립연구센터(CNR)의 물리학자인 안토넬로 파시니 박사는 ANSA통신에 “‘아조레스 고기압’이 제공하던 보호 효과가 점점 희박해지면서 이탈리아는 극단적인 날씨에 점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조레스 고기압은 대서양의 한가운데 위치한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 부근에서 발생하는 북대서양 아열대 고기압으로 과거에는 이 고기압이 약화되던 8월 15일 이후에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파시니 박사는 “이제 대기 흐름이 바뀌어 더 따뜻한 고기압이 리비아 등지로부터 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열파가 더 자주 발생할 뿐 아니라 극단적인 (기상 이변)사례들도 빈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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