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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대이란 투자 불사 제재 미뤄/EU와 통상마찰 우려

    ◎테러포기 압력 요구키로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 정부는 20억달러 규모의 이란 천연가스 개발 계약을 체결한 프랑스의 토탈 석유사에 대해 당분간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개별회사에 대한 제재 대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대해 이란이 테러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탈사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가즈프롬사 및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사와 합작으로 이란의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토탈사의 이번 계약은 지난 96년 제정된 ‘이란­리비아 제재법’에 위반되는 것으로,이 법은 외국 기업이 이란과 리비아의 에너지 분야에 4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경우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포스트지는 미국 정부가 EU와 통상마찰을 회피하기 위해 토탈사 제재를 유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 런던 미 뉴욕대 교수 워싱턴타임스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미 정부 ‘북의 무기판매’ 방치말라/망명외교관 파일 공개… 적성국에 기술유입 차단을 미국은 최근 북한 고위외교관의 망명으로 입수하게 된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 정보에 따른 후속조치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미 허드슨연구소 소장인 허버트 런던 뉴욕대 교수가 3일 워싱턴타임스에의 기고문에서 주장했다.‘망명자들에 숨겨진 내용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요약 소개한다. 최근 북한 고위 외교관 두명의 미국으로의 망명은 의심할 여지없이 평양측의 이란,시리아,리비아 등 부랑아국가들에 대한 첨단 미사일 판매 내역을 드러나게 해줄 것이다. 이들중 북한의 이집트대사를 지낸 장승길은 중동에서의 북한의 미사일기술 이전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어떤 국가에 의해서든지 불법적인 미사일 기술이전이 발각되면 법에 의해 제재받아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촉발하기 보다는 오히려 미국은 상당량의 중유와 식량 등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미 원조가 화살로 돌아와 미 행정부는 지난 2년동안 1억3천5백만달러 상당의 원조를 해준데 이어 수주전에는 올여름 태풍피해를 입은 북한에 2천7백만달러 상당의 식량원조를 제공했다.이같은 기여는 북한이 뚜렷한 위협도 없는 상황에서 GDP의 25%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아이러니칼한 사실이다. 혹자는 미국의 이같은 원조가 소련 개발 첨단기술을 중동에 있는 미국의 적들에게 넘겨주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한다.만일 미국이 또다른 중동전에 참전하게 된다면 이같이 넘겨진 중거리 미사일들은 동맹국들의 공동대처 노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란의 미사일들이 로마나 파리,런던까지 미친다면 이들 유럽동맹국들이 미국 주도의 작전에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북한의 중동 적대국에의 첨단 미사일 판매는 이스라엘이나 석유수송로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에 있어서의 모든 미국의 이익에 위협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북한은 이미 뉴욕에서의 미사일회담을 보이코트함에 따라 보복을 위협하고 있다.정보기관의 추측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150기가 넘는 스커드미사일을 생산할 능력이 있고,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어떠한 종류의 미사일에 대해서도 방어대책 없이는 한국은 완전히 북한으로부터 노출될 수 밖에 없으며 DMZ를 따라 배치된 3만7천명의 미군도 마찬가지다. ○주한미군 북 위협에 노출 미 국무부는 곤란한 입장에 놓여 있다.만일 북한의 미사일거래에 대한 정보를 밝힌다면 현재의 정책을 보다 강경하게 펴도록 압력을 받게될 것이다.그러나 밝히지 않는다면,북한의 부랑아국가에의 판매가 드러났을때 미사일 기술이전문제로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 이같은 문제의 민감성을 인식,행정부의 모든 공식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그러나 미사일 기술이전문제는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란,시리아와 같은 국가들의 능력 수준과 그리고 그들의 첨단미사일 기술의 소유에 따라 어떻게 중동에서의 전략적 균형이 변하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뚜렷한 대북메시지 필요 비확산조약들이 전반적으로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핵무기를 위한 시장이 존재하면 파는 자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의 경제정책은 대량 기아와 영양실조에 책임이 있다.그러나 평양은 그 주요 수출품이 핵기술이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분명히 세계무대의 많은 외교관들이 이 핵드라마의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다음 세기를 위한 국제 외교무대에 뚜렷한 메시지로 북한의 무기판매를 중단시키거나 통제해야 할 것이다.〈정리=워싱턴 나윤도 특파원〉
  • 노스 캐롤라이나대 아자미 교수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미의 대외 경제제제는 ‘시대 착오’/EU 등과 불화·국내사 타격 등 역효과 불러 최근 프랑스 토탈사의 이란 투자를 놓고 미국과 프랑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스 캐롤라이나대의 리아드 아자미 교수는 본래 목적인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들이 더이상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미 통상전문지인 ‘저널 오브 코머스’ 기고문에서 주장했다.‘미국의 제재들을 허용치 말라’는 제목의 아자미 교수의 글을 요약·소개한다. 세계화는 많은 국가들이 과거의 정치적 적대국들과 무의식중에 경제적 유대관계를 급속히 강화시키게 했다.이같은 현상은 한 국가가 전략적 무역파트너에게 불리한 결정을 따르는 것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오늘날 경제적 현실주의와 정치적 실용주의 속에서 그들 자체의 이상론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정치적 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그들은 적절한 비용을 치러야하는 것이 틀림없다.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경제제재 조치를 댓가없이 취할수 있던 시절은 지나갔다. ○2가지 제재법의 오류이같은 사실은 제재 관련 두가지 중요한 법인 알폰소 다마토 상원의원(공화.뉴욕)의 이란­리비아 제재법과 헬름스­버튼법의 오류를 설명해준다.이들 두 법의 영향은 미국회사들의 지구경쟁력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미국의 EU와의 무역및 경제관계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 다마토 의원의 입법은 이란과 리비아의 석유산업에의 투자를 금지하도록 의도된 것으로 12개월내 4천만달러(최근 2천만달러로 낮춤) 이상의 기업 혹은 개인투자의 제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란과 리비아의 국가차원에서의 테러리즘 지원과 핵및 화학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경제적 타격을 가하자는 이 법은 미국인 투자가들뿐 아니라 EU,한국,호주,이스라엘,일본의 투자가들에게도 적용토록 돼있다. 한편 미국회사들의 투자 제재는 말레이시아의 내셔널 오일이나 프랑스의 토탈사 등과 같은 비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이 지역 시장에의 접근을 가능케 하고 있다.미국의 해외석유 의존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미국 석유회사들의 국제적인 투자 참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도 잘못된것임에 틀림없다. 또 이란과 이라크의 석유개발 투자에 있어 비미국시민들까지 제한하는 것은 확실히 미국과 EU간의 관계를 긴장시키게 될 것이다.최근 토탈사의 20억달러에 달하는 이란 개스및 석유산업 투자 제안에 대한 다마토법에 의한 제재 움직임은 그 예가 되고 있다. 한편 헬름스­버튼법은 쿠바정부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하고 쿠바에 의해 수용된 미국 소유재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 법 역시 비미국회사의 쿠바에의 투자와 교역도 금지하는 것으로 돼 있어 미국과 유럽의 불화를 낳고 있다.또한 미국과 나프타 국가들간,일본·호주·카리브­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맹비난하며 위험한 선례로 간주하고 있다. 석유는 세계무역의 전략상품이고 EU와의 건강한 무역관계는 중요하다.경제제재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치 못하면서 무역관계를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다. ○민주화 유도목적 실패 쿠바에 대한 35년간의 경제제재는 쿠바의 정치구조에 있어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피델 카스트로는 여전히 권력을쥐고 있다.이란이나 후세인의 이라크나 카다피의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도 이들 국가에서 정치변화나 또한 괄목할 만한 정치적 경제적 자유화에 기여하지도 못했다.그들은 우리가 돕고자 하는 국가들을 희생자로 만들었으며 미국의 회사들을 응징,그들의 교역과 투자의 기회를 외국의 경쟁자들에게 돌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인디애나주 리차드 루거(공화) 상원의원과 리 해밀튼(민주) 하원의원에 의해 제안된 의회가 제재의 고려단계에서 성공 가능성과 경제에의 영향력 등을 평가토록 하자는 ‘실행강화법안’이 제출됐다.이 법안은 시의적절하며 신중히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구촌 사회들은 정치적 민주화 달성에 집중되고 있다.그같은 세계에서 이라크,이란,리비아,쿠바 등을 포함한 군주적이고 독재적인 부랑아국가들이 기동할 공간은 거의 없다.지구경제에의 접근이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또한 이들 국가들의 시민을 위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게 하고,모두를 위한 덜 위험한 세상을 만들게 할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아랍국,대리비아 제재 반발/외무회담 결의문/미 향후 대응 주목

    ◎카다피 탑승기 자국 착륙허용 【카이로 AFP DPA 연합】 아랍국가들은 21일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탑승한 비행기는 물론 인도적,종교적 목적으로 사용된 리비아 비행기의 자국영토 착륙을 허용함으로써 미국이 주도하는 대리비아 국제 제재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같은 아랍연맹의 결정은 사실상 가다피와 그의 측근들이 탄 비행기의 착륙 승인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아랍연맹은 이틀간의 외무장관 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우리는 평화적인 위기해결방안이 나올 때까지 아랍국가들이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88년 미팬암기 테러와 관련,영국과 미국의 용의자 인도요구를 리비아가 거부한 92년 이래 항공 및 군사적인 제재조치를 취했다.
  • 엘니뇨 남미 강타… 큰 피해

    ◎볼리비아 2개주 폭염으로 재해지역 선포 【라 파스 AFP 연합】 엘니뇨 현상에 의한 폭염과 강력한 폭풍으로 지난주 볼리비아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20일 정부가 발표했다.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현재 볼리비아 전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부는 남부 추키사카주와 포토시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콜롬비아 서부 바예주 관리들은 가뭄으로 인해 커피 경작농이 1천7백만 달러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서도 미주개발은행과 안데스개발사가 엘니뇨 피해복구 자금으로 1억8천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리비아와 친선증진 강화 강조(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1일 리비아 ‘9월1일 혁명’ 28주를 맞아 평양에서 연회를 개최하고 쌍방간 친선증진 강화를 역설했다고 평양방송이 2일 보도했다. ○미­EU 갈등심화 주장 북한 중앙방송은 2일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 국가간의 갈등은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총련 조직재건 적극 선동 북한은 3일 평양방송을 통해 한총련의 와해조짐에 심각한 위기감을 드러내면서 이 조직의 재건과 반정부투쟁을 격렬히 선동했다. ○토지보호대책 수립 촉구 북한은 최근 정부기관지 민조조선을 통해 식량증산을 위한 관건은 토지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라면서 각 시·군 행정경제위원회에 토지보호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독려하고 있다.〈내외〉
  • 해외체류자 망명방지 비상

    ◎공관원·학생·상사원·근로자 2만여명 대상/주재국별 공관운영­신상 조사… 감시도 강화 “해외 체류자 망명을 막아라” 북한당국은 장승길 이집트주재대사 형제의 망명이후 내부 단속을 강화하면서 외교부와 대외정보조사부를 통해 공관원을 비롯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외화벌이 일꾼,근로자 등이 망명을 하지 못하게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측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 장씨 형제의 망명 사실이 북한의 각 공관에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91년 콩고주재 1등서기관 고영환씨나 지난해 잠비아주재 3등서기관 현성일씨가 망명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북한은 황장엽 망명사건과 함께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북한의 대내외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망명신드롬이 널리 번저 제2,제3의 장대사가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사람들은 ▲대사관·총영사관·무역대표부 등 69개 공관 요원 약 4백명 ▲러시아·쿠웨이트·리비아·예멘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 1만9천명 ▲유학생 ▲외화벌이 일꾼을 포함 약 2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해외체류자들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고 동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류는 외교관들과 학생들일 것이라는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이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북한당국의 특혜를 받고 있는 계층이지만 북한보다 훨씬 잘 살고 있는 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북한체제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고 남북한의 현실을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해외체류자들의 망명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공관단위로 운영상황의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근무요원들의 성분 재조사와 최근의 행적들에 대한 탐문에 착수하는 한편 유학생,무역일꾼,근로자들의 동태를 주시하면서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공관요원들에 대해서는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개인이나 가족단위의 외출은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리고 대사와 참사관이 망명한 카이로대사관과 파리무역대표부 등에 대해서는 조사단을 파견,망명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와는 별도로 중요한 공관에 대해 점검을 실시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다.북한은 또 유학을 위해 각국에 나가 있는 학생들이 황장엽과 장대사형제의 망명에 자극받아 일탈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특별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해외의 북한 공관들은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공관원들의 갈등 역시 극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재외공관들이 본국의 경제난으로 공관운영 자금을 비롯,외화벌이·김정일이 쓸 비자금·자리보장을 위한 상납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밀수,위조달러 사용,마약판매 등을 자행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또 북한 공관들은 주재국으로부터 더 많은 식량을 지원받기 위해 본국으로부터 할당받은 양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달성토록 채근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공관요원들의 정신적 부담 역시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극심산 식량난으로 북한체제의 통제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상층부마저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북한 당국의 단속과 감시활동 강화에도 불구,외교관과 무역일꾼,유학생들의 망명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스커드400기 중동 수출 추정/북 미사일 개발·수출 실태

    ◎81년 애서 B형 도입… 제도기술 독자개발/최대고객 이란에 최신 노동1호 수출설 북한의 중동에 대한 미사일 수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미국망명으로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 실상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화학·생물학 및 핵무기 등을 탑재·운반하는 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25개국 정도 가운데 북한은 중동지역을 미사일 수출 주요 타켓으로 삼고 있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매우 높다. 북한의 미사일은 중동과 인연이 깊다.북한은 81년 소련제 스커드 B형 미사일을 다름아닌 이집트에서 구입,거꾸로 제조기술을 익힌 뒤 이 B형 모델을 독자생산,수출에 나섰고 이때 이란과 거래를 텄다.이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 이란은 북한미사일의 최대고객겸 듬직한 재정후원자 노릇을 해왔다.북한은 87년까지 이란에만 100기의 스커드B형 미사일을 수출했고 이 스커드B는 88년 이라크에 발사됐다.북한은 이란 이스파한 지역에 이 미사일의 조립시설 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사정거리를 550㎞로 늘리는스커드C형 개발에 나선 북한은 90년 첫 시험발사에 이어 이란에 5억달러어치를 공중및 해로로 수송해줬다.91년부터 60개의 C형 미사일이 이란을 거쳐 시리아에 전달됐다.이집트도 사정 450㎞의 미사일제조에 북한 신세를 크게 져 96년 중반 이집트가 스커드C형 미사일및 발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관련물자를 북한이 이집트에 공급했다는 미정보기관의 첩보가 알려졌다. 북한은 국내에 300∼500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쌓아놓고 있으며 이때까지 370∼400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에 수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은 사정거리 1천㎞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노동1호를 93년 첫 시험발사했으며 이란,리비아,시리아에 이미 이 미사일을 수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북한 미사일의 중동수출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일수 밖에 없는 이스라엘은 지난 4월 2년 내에 노동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 북 미사일 수출기밀 드러난다/장 대사 입열면…

    ◎중동담당 부부장 지내 중개상 등 전모 파악/카이로는 첩보거점… 공작정보도 입수 가능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의 정보가치는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말했다.장대사는 이집트 대사로 오기전에 외교부의 중동담당 부부장을 지낸 지역 전문가이다.황장엽 전 노동당비서가 북한 사회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면,장대사는 군사·안보·첩보활동 분야에 매우 깊이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장대사 망명 처리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의 외교당국간에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겠지만,정보기관간에는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선 장대사는 북한의 대 중동 스커드 미사일 판매에 관한 전문가이다.연간 스커드­B 미사일 1백여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북한은 이집트와 시리아,이란 등에 미사일을 수출,매년 10억 달러 정도의 외화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장대사는 북한에서 어떤 경로로 미사일이 적재돼 수입국으로 흘러 들어가는지 그 루트와 중개자,자금의결재 방법등에 대해 결정적인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다.또 올해초 한 국제무기중개상의 말을 인용,“이집트가 지난해 북한의 스커드­C 미사일 자재와 부품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스커드­C 미사일은 사정거리 500㎞로 이집트 북동부에서 발사될 경우 이스라엘 전역의 목표물을 명중시킬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미사일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장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도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 확실시 된다.물론 미사일 말고도 다연장 로켓포와 탱크,장갑차,곡사포와 같은 재래식 무기의 수출실태도 그의 망명을 계기로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모스크바,중국,리비아에 이어 북한의 4번째로 큰 공관이 자리잡은 곳이다.이곳은 무기 수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주요한 국제첩보활동의 주거점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 87년의 KAL기 폭파사건도 이 지역의 거점에서 모의되고 자행됐을 가능성이 크다.장대사는 최소한 거점의 위치와 공작원,공작의 목적 및 추진현황 등에 대해서 기초단계 이상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정치학회 참석 석학 대담

    ◎한·중·일 동북아질서 중심역할 담당해야/제도·사고 등 유연성 갖춰야 국제경쟁서 생존/법치주의 토대 견고할때 민주주의 정착 가능 □참석자 ·이홍구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명예위원장 ·테드 로이 세계정치학회장 ‘세계 정치학자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대회가 21일 폐막됐다.세계 130여개국에서 2천여명에 이르는 세계 석학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질서의 방향과 동북아 지역의 세력 재편,한반도 통일전망,한국의 민주화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이 있었다.폐막 다음날인 22일 롯데호텔 아테네룸에서 이뤄진 이홍구 서울대회명예위원장과 테드 로이 세계정치학회장(미 코넬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제17차 세계정치학회를 결산해 봤다.〈편집자주〉 ▲이홍구 명예위원장=21세기의 세계는 ‘하나’라는데 특징이 있습니다.과거의 세계는 하나라기 보다 유럽과 미국 중심이었고,그들 중심으로 움직여온게 사실입니다.세계정치학회만 보더라도 지난 49년부터 유럽지역에서 12번,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1번씩 열렸습니다.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이게 무얼 의미하겠습니까.아시아가 또하나의 세계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징후입니다.이제 세계가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머리속에서 그려보거나 학문의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이기도 합니다. ○시장경제 강력한 힘 발휘 ▲테드 로이 회장=21세기가 된다고 해서 새로운 이념이라든가 시대정신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21세기는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연장이기 때문에 20세기말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념이 21세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그러한 맥락에서 신자유주의의 조류가 강화되는 가운데 자유시장경제주의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냉전시대 강력한 블럭을 형성했던 공산주의는 더이상 세계의 주요 이념으로 등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사회주의도 중국 등 일부에서 아직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점점 쇠퇴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유시장경제체제에 패배한 것은 자유시장경제주의 자체가 강력한 이론이며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세계경제 현실에 맞기 때문입니다.경제가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 세기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채택하는 나라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위원장=21세기 동북아 안보환경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한반도 상황이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북한 사회과학협의회도 세계정치학회(IPSA) 멤버이나 이번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황장엽씨가 그 협의회 회장인데,우리나라로 와버렸으니 어찌보면 사실 말이 안되는 거지요.한반도는 이렇게 재미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그러나 한반도의 미래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이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입니다.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지역으로 백년전만 해도 약소국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강대국들이 패권을 다투는 긴장을 만들어내는 중추부로써 세계의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사회주의 쇠락의 길 ▲로이 회장=사실 21세기에는 동북아시아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미국과 중국·일본과의 역학관계가 결정적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은 과거부터 미군을 이 지역에 주둔시키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경제파워로 힘을 축적한 일본도 국제정치 무대에서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고 중국도 강력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한국도 이미 이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앞으로도 중국·일본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중요한 국가로 존재할 것입니다. 또 미국·중국·일본의 경쟁이 심화되며 상호견제와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경쟁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상호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필요한 요소입니다.중국의 미래가 앞으로 동북아질서에 중요합니다만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중국은 물론 세계 최대 국가입니다.그러나 중국은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외국과의 마찰을 유발하기보다는 국제룰을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제협정이나 외국과의 계약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통합 추세 ▲이위원장=20세기가 끝나면서 나타난 큰 흐름은 민주화와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통합현상입니다.민주주의는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낳았고,이들의 요구 또한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나아가 세계 각국은 치열한 국제경쟁에 나서야 하고 여기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즉 제도 사고 등 모든 분야에서 경직성을 떨쳐버리고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금세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데올로기가 다음 세기에서도 그 영향력을 유지할 지,아니면 크게 약화될 것인지도 새로운 질서구축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로이 회장=냉전이 끝나자 세계 곳곳에서 내전과 종교갈등,지역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의 대결속에 내전과 지역갈등이 미국과 소련이라는 큰 틀의 대결속에 묻혀있었습니다.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되며 이데올로기 대결속에 묻혀있던 민족주의가 분출하고 있습니다.그러한 민족주의적 갈등이 내전이나 지역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이는 21세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많습니다.그러나 21세기에는 전쟁보다는 외교적 타협이나 협상을 통한 문제의 해결을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21세기의 세계질서는 정치 강대국간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의한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는 경제가 더욱 중요할 것이며 공정한 경쟁은 세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위원장=한국은 강대국이나 약소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나라입니다.약하면 국제사회에서 기여하고 싶어도 기여할 수 없으며,역으로 상대국을 위협할 수 있는 강대국이 되어도 주변국의 신뢰 속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침략 가능성을 갖고 있지도,그렇다고 상대국으로부터 무시당할 만큼 약체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공존과 핵전쟁 방지 등에 있어 중심적 역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경수로도 그렇고….나아가 정치학도 그동안의 역할에서 더욱 발전시켜 전쟁없는 국제평화를 위해 기여해야 할 시점이며,이것이 이번에 참석한 많은 정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고 보는데…. ○핵·화학무기 위험 상존 ▲로이 회장=세계 질서에서 경제가 중시되고 정치가 인류에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간다해도 핵이나 화학무기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강대국간의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에 이용될 위험성이 높습니다.일본에서 발생한 사린가스 사건은 화학무기가 테러에 이용될 위험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리비아나 이라크 등 일부 국가들이 핵·화학무기등을 테러에 사용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위원장=한반도통일은 이제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닙니다.국제환경이 급변하고 있고,북한체제의 동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지고 있습니다.남북한간 힘의 균형을 전제로 한 현 통일정책도 그런 의미에서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또 한반도 주변 강대국,특히 중국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드는 데…. ▲로이 회장=한국의 통일은 완만한 연방형태를 거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같은 민족이며 같은 전통을 갖고 있는 한반도가 분단된 것은 비극입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은 긴 안목을 갖고 추구해야 합니다.남북한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며 동질성을 회복하고 상호이해을 높혀가는 점진적인 통일접근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동서독의 통일방법은 좋은 모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북한은 동독과 달리 가까운 장래에 공산주의를 포기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통일정책 손질 불가피 ▲이위원장=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로 시각을 옮겨보면 한국에서는 오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립니다.이어 2002년에는 한일 공동으로 월드컵축구대회가 개최됩니다.두 행사는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의 큰 흐름이 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도 한일관계의 감정적 측면에서 바라보지 말고 아시아의 선두국가로써 양국이 자리잡았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일본과 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월드컵대회를 나란히 치르는 아시아의 선두도 중요하다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로이 회장=한국의 민주주의는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그러나 그 뿌리가 깊지 않습니다.한반도에는 대규모 군사력이 대치하고 미군도 주둔하고 있는 등 냉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민주주의는 필요합니다.민주주의가 정착하려면 법치주의라는 견고한 토대가 마련돼야 합니다.한국의 정치지도자나 정치학자들은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해야 합니다.민주주의는 실험의 과정이며 완결이 아닙니다. ▲이위원장=독일이 통일되고 유럽통합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분단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이 시기에 세계정치학회가 아시아에서 그것도 분단국인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는 자체가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또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과 세계평화,나아가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주제들이 광범위하게 다루어졌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자 합니다.일반 대중들의 정치에 대해 만연된 회의를 해소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기대도 갖고 있습니다. ○통일 점진적 접근 바람직 ▲로이 회장=세계정치학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정치학회 세계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서울대회는 지금까지의 서구적 보편성에 편중된 정치학회의 흐름에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킨 대회였습니다.특히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문제 등을 다룬 의미있는 대회였습니다.〈정리=이창순·양승현 기자〉
  • 여 대선기획단 출범/위원7명 개인사정으로 임명식 불참

    ◎대부분 경선탈락 진영… 갖가지 추측 18일 상오 신한국당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은 의욕에 찬 출발과는 달리 기획위원 등 7명이 불참,갖가지 추측속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불참자의 대부분이 경선 탈락자 진영의 핵심 지지자이거나 고위당직개편 등에서 섭섭함을 느꼈을 법한 김윤환고문의 측근이기 때문이다. 임명장 수여식에 나오지 않은 인사는 △이한동고문계의 김영귀(서울 동대문을) 현경대(제주) △이수성 고문계의 서청원(서울 동작갑) △정치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인 김정수(부산 부산진을) △허주(김윤환 고문)계의 김종하(경남 창원갑) △이회창 대표쪽의 서정화(인천 중·동·옹진·이상 기획위원) 의원과 △김덕룡 의원계의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유세부본부장)이다. 물론 이들 불참자는 다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었다고 측근들을 통해 해명했다.김정수 의원은 첫 손자를 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이고,김종하 의원도 개인적인 볼일로 미국에 건너가 21일 귀국할 예정이다.서정화 의원은 대통령 특사로 볼리비아에가있고,서청원 의원은 이재오 유용태 의원과 미국에 체류중이다.김영귀 의원은 가족들과의 여름휴가,현경대 의원은 지역구에서의 주례 일정,맹의원은 김덕용의원 지지자들과의 지방세미나 참석으로 각각 불참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고는 밝히고 있지만 서정화 의원을 뺀 6명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참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특히 서청원 의원의 경우 “기획위원 임명은 사전에 협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내비쳐 김영삼 대통령의 다독거림에도 불구하고 이대표와의 앙금을 씻지 못한 것 같다.
  • 이집트 아부 심벨(세계 문화유산 순례:39)

    ◎람세스2세가 세운 웅대한 신전 ‘장관’/69년 아스완댐 건설로 3,200년전 신전 이전/나일강변 돌산 깎아 4년여 대역사끝 복원 1965년 5월 전세계 50여개국의 기술자들로 구성된 유네스코 작업반이 일강 서안의 작은 바위 절벽 아부 심벨에 도착했다.이들은 바위산을 깎아 만든 대신전을 원래 자리에서 90m위쪽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착수했던 것이다.고대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왕이며 ‘태양의 아들’로 자처했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위대함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신전이었다.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라는 양면성이 깔려있는 모양이다.파라오 중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영광과 이집트의 번영을 기원하며 세운 이 대신전은 수몰위기를 맞았다.람세스 2세의 기원에도 불구하고 대대로 빈곤에 시달려온 이집트는 신전을 무시하고 아스완 하이댐 건설을 서둘렀다.1960년 1월에 착공됐다.아스완 하이댐 건설은 관개와 수력발전을 통해 이집트의 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대역사였다. ○유네스코서 이전 작업 그러나 이 댐은 길이 500여㎞에 달하는거대한 인공호수 낫세르호를 만들었다.그리고 이로 인해 주변에 있던 수십기의 고대 무덤과 신전,기념물들이 수몰의 위기에 내몰렸던 것이다.유네스코가 무엇보다 긴장했던 것은 가장 위대했던 파라오가 자신의 필생의 업적으로 만든 아부 심벨 신전이 존폐의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이었다.마침내 이들은 신전을 통째로 바위산 위쪽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바위 절벽을 깍아 만든 신전에 모두 1만7천개의 구멍을 뚫고 그안에 33t에 달하는 송진덩이를 밀어넣어 먼저 신전의 바윗돌들을 단단하게 굳혔다.그리고는 거대한 쇠줄톱을 동원해 신전을 모두 1천36개의 돌블럭으로 잘랐다.돌블록 하나의 무게가 30t에 달했다. 신전을 옮길 절벽 위쪽의 바위에는 그안에 거대한 콘크리트 돔 2개를 만들어 덮어 단단한 인공 산을 만들었다.그 다음 신전의 재조립 작업이 시작됐다.1969년 2월,마침내 3천200년전에 탄생된 신전이 다시 완벽한 제모습을 갖고 안전지대로 옮겨졌다.4천2백만 달러의 공사비가 들었고 4년이 넘게 걸린 작업이었다. 이집트인들은 이를 신전의 수호신인 태양신 아몬의 기적이라고 말했다.지금 우리가 아부 심벨을 다시 보게 된 것도 바로 유네스코의 이 이전작업이 성공한 덕분이다.신전을 장식한 신상과 조각들은 완전한 형태로 재생됐고 다만 원래는 없었던 돌 블록들을 이어붙인 이음선들이 선명하게 나타나있다. 남부 이집트 누비아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아부 심벨까지는 카이로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아부 심벨 공항에서 신전까지의 20여분 거리는 왕복 버스가 운행하는데 이를 타고 2­3시간 신전을 돌아보고 나면 다시 이 버스가 공항으로 데려다준다. 버스에 내려 10분여를 걸어가면 오른편으로 미풍에 수면이 흔들리는 푸른 나일강을 끼고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돌산이 나타난다.강쪽으로 난 이 돌산 한쪽 면을 깍아 신전 전면을 다시 세웠고 큰 동굴처럼 돌산을 안쪽으로 깍아 신전 내부를 만들었다.신전 전면에는 높이 20m에 달하는 람세스 2세의 좌상 4개가 버티고 있다.얼굴의 좌우 길이가 1m는 족히 됨직하다.역학면에서는 거대한 람세스의 상 4개가 높이 30m가 넘는 신전전면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있다.왼쪽에서 두번째 상은 몸통과 머리부분이 모두 사라졌지만 나머지 3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신전 출입문 위에는 매의 머리를 한 여신 라 하크트의 상을 조각했다.출입문을 들어가면 길이 65m에 달하는 긴 인공 동굴이 나타났다.좌우로 8개의 오시리스 신상을 모신 복도를 지나면 신전의 가장 내밀한 방인 지성소에 도달한다.고대 이집트인들에게 가장 위대한 신은 태양신 라와 나일강의 신 오시리스였다.파라오는 지상에서 태양신 라를 대신하는 존재였다.지성소에는 왼편부터 차례로 람세스 2세,아몬 라,그리고 하르마키스신,그리고 어둠의 신인 프타의 신상이 나란히 앉아있다. ○공사비 4천2백만불 소요 이 지성소에서 태양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이 안내인의 설명이다.매년 2차례씩,3월 21일과 9월 21일 상오 5시 58분이 되면 정확하게 태양빛이 신전 입구에서 지성소에 이르는 65m의 길을 밝혔다.그리고 나서 햐지나 아몬 라 신과 람세스 2세의 상에 햇빛이 닿았다.햇빛은 또 수분뒤 하르마키스신으로 옮겨가기까지 20여분을 지성소안에 머물었다.그런데 어둠의 신인 프타에는 햇빛이 비치는 법이 절대 없다는 것이다.수몰 위기를 피해 이 인공바위산으로 이전한 뒤에도 이 태양의 기적은 여전히 계속됐다. 신전벽은 람세스 2세가 전장에서 거둔 혁혁한 승리의 장면들을 그린 상형문자와 그림들이 빽빽히 들어있다.가장 인상적인 것은 람세스 2세 재위 5년에 그가 북부 시리아족의 일파인 히타이트군과의 힘겨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장면이다.‘카데슈 전투’인데 그의 활약상이 잘 묘사됐다.이 승전기는 테베의 카르낙 신전과 룩소르 신전에도 새겼다.카데슈는 지금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북서쪽에 위치한 요새였다.적의 매복 함정에 빠져 2천500대의 전차대에 포위됐다.그러나 태양신 아몬 라의 도움을 받아 단신으로 이들을 물리쳐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람세스 2세 신전의 옆에는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고 아름다운 신전 하나가 더 있다.평화의 신을 모신 하토르 신전이다.이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왕비인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었다.람세스 2세가 고대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었다면 네페르타리는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왕비였다고 한다.고대 이집트인들은 상형문자를 통해 람세스 2세의 위대한 힘은 왕비 네페르타리와의 사랑에서 비롯됐다고 상형문자를 통헤 예찬했다. ○카이로서 비행기로 2시간 하토르 신전 전면 벽에는 람세스 2세의 상 4개와 왕비 네페르타리의 상 2개가 나란히 새겼다.이집트 역사상 왕비에게 신전을 지어 바치고 그 신전 전면을 왕비의 상으로 장식한 파라오는 람세스 2세뿐이다.태양이 되고자 했던 사나이 람세스 2세와 그가 ‘가장 아름다운 여인보다도 더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노래했던 네페르타리 왕비와의 사랑.그 힘은 바로 아부 심벨의 신전을 탄생시켰고 또한 이 신전을 3천년 이상 지탱해온 원천이었던 것이다.
  • 리비아 무역대표부 등 대만,3국공관 폐쇄

    【타이페이 AFP DPA】 대만은 리비아,콩코,나이지리아 주재 외교공관이 본래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들 3개 공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외교부가 9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총영사관과 리비아,콩고의 무역대표부 폐쇄조치는 실질적 상호교류,정치,경제,무역 관계,안전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고 밝혔다.이들 3개국은 대만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외교부 소식통들은 이같은 공관폐쇄결정은 대만이 명분보다는 다른 나라들과의 ‘실리’를 중시하는 쪽으로 외교정책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사망승객에 최고 14만불 보험금 지급/보상 어떻게 되나

    ◎사고기 530억 보험… 승무원엔 10만불 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여객기의 사망 승객들은 1인당 최고 미화 14만달러(1억2천5백여만원),승무원들은 10만달러(8천9백만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고기인 보잉 747­300기는 한진그룹계열 동양화재에 6천만달러(5백30억원)의 기체보험과 승객 1인당 14만달러의 승객배상 책임보험,승무원 1인당 10만달러의 승무원 상해보험에 가입해 있다.이에 따라 사망자 뿐 아니라 부상자들도 1인당 14만 달러 내에서 입원치료비와 위자료 및 후유장해 정도 등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는 손해배상 한도액에 관한 운송약관(1인당 최고 10만SDR,미화 14만달러)에 따른 것이다. 만약 회사측의 중과실로 인한 사고로 최종 결론이 나면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 배상금 액수는 더욱 커질수 있다.이 경우 속지주의에 따라 사고발생 해당국가인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 때문에 우리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83년 사할린 KAL007편 피격사건 당시 회사측의 과실이 없는 것으로 상정,약관규정대로 보상금을 지급했다가 최종 조사결과 조종사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밝혀진 뒤 유족들의 추가보상 요구가 잇따라 아직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개인적으로 생명보험 또는 여행자보험,상해보험 등의 손해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별도의 보상을 받을수 있다.생명보험의 재해보장 보험상품에 가입한 승객이라면 대개 최고 1억∼2억원의 보험금을 받게된다.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중 1가지를 더 들었을 경우,2천만원 정도의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수 있다.여기에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승객들은 대개 최고 1억원의 보험금을,일반상해보험에 가입했다면 대략 5천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또 대한항공측이 위로금 지급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도 높다.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 89년 리비아 트리폴리 사고때 사망승객 1명당 1억4천만원씩의 위로금을 지급한 선례가 있다.
  • 볼리비아 새 대통령에 전 독재자 반세르 선출

    【라파스(볼리비아) AFP 연합】 볼리비아 의회는 5일 지난 6월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70년대 군출신 독재자였던 우고 반세르(71)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볼리비아 의회는 이날 찬성 115,반대 30표로 지난 대선에서 2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던 반세르를 신임대통령으로 선출했다.
  •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서정화 의원 특사 파견

    정부는 내달 5일 반세르 수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신한국당 서정화 의원(인천 중·동·옹진)을 경축특사로 파견키로 했다.
  • 쿠바 전설적 혁명가 게바라 유해 본국 송환

    ◎67년 ‘볼리비아 농민봉기’ 이끌다 처형/공동묘지서 두개골·치아·군복 등 발굴 【아바나 DPA 연합】 50년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주도했던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의 유해가 12일 쿠바로 송환됐다. 지난달 쿠바와 아르헨티나 전문가들에 의해 볼리비아의 한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게바라의 유해는 이날 하오 8시30분(현지시간) 쿠바 비행기편으로 아바나에서 약 30㎞ 떨어진 산 안토니오 데 로스 바뇨스 군기지에 도착,쿠바측에 인도됐다. 게바라는 쿠바혁명을 성공시킨 67년 볼리비아에서 무장농민봉기를 일으키려다 볼리비아 정부군에 체포돼 처형됐다. 게바라의 유해 발굴작업에서는 두개골과 손뼈,치아,군복 등이 발굴됐으며 안토니오 아라니바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이 유해가 게바라의 것이라고 확인했다.
  • 미,테러국과 거래 엄격 제한

    【워싱턴 연합】 미 하원은 8일 북한을 비롯,테러국가로 지정된 국가들과 미국기업간의 거래를 보다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미 행정부가 테러국가들과의 거래를 예외적으로 인정해줄수 있는 권한을 종전에 비해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377,반대 33표로 가결했다. 빌 매콜럼 의원(공화)이 발의한 이 법안은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국가로 지정된 북한과 리비아 쿠바 이란 이라크 시리아 수단 등 7개국과 미국기업간의 거래를 보다 강력히 규제토록 하고 있다. 특히 예외가 인정되는 거래를 ▲미 정부 대표에 의한 공적행위 ▲언론기관의 방송과 보도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 ▲긴급 의료서비스 ▲미국시민과 관련된 금전거래및 지적재산권 보호 ▲가치이전이 포함되지 않는 우편 전화 개인통신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 페루 쿠스코(세계 문화유산 순례:36)

    ◎잉카제국의 수도… 해발 3,650m에 거대한 요새가…/둘레 1,300m… 중앙엔 대형 해시계/하루 2만명 동원 83년 걸쳐 완성 쿠스코(Cuzco)는 잉카제국의 수도였다.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수목이 드문 안데스 산맥의 줄기 사이에 고고하게 자리한 고대도시.하늘에서 내려다본 쿠스코에는 신비가 가득했다.흡사 한마리의 푸마가 먹이를 막 덮치기라도 하듯 웅크린 형상을 한 쿠스코는 아직도 잉카의 웅혼한 정기를 뿜어내고 있었다.그것은 곧 하늘은 독수리가,땅은 푸마가,땅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었던 잉카인들의 정신세계를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비행기로 수도 리마를 떠나 남동쪽으로 1천㎞쯤 날았을까.만년설의 장관을 구경하는 것도 잠깐,따갑게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해발 3천248m 고지에 덩그러니 깔린 공항 활주로에 닿았다.트랩을 내려서는 순간부터 숨이 가빠지면서 어지럼증을 느꼈다.여장을 풀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자 지배인이 마테 데 코카라는 차를 한잔 내놓았다.코카인의 원료로도 쓰이는 코카나무 잎사귀로 만든 차다.과거 잉카인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강 시작되는 곳 쿠스코는 잉카의 본래 말인 케초아어로 ‘배꼽’이라는 뜻이다.우주의 중심을 쿠스코라고 생각했던 잉카인의 의식이 깔린 이름이다.또 이곳이 라틴 아메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아마존강이 시작되는 곳이고 보면,잉카인들은 “모든 길은 쿠스코로 통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공항에서 시내 중심가로 이르는 ‘태양의 길’어귀에는 잉카제국 아홉번째 왕인 파차쿠텍 잉카 유판키의 동상이 우뚝했다.잉카문명의 최번성기를 이룩했던 인물이었다.유판키왕의 동상을 지나면 잉카인의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형상이 나타난다.푸마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 파차 데 푸마르 추팡이라는 석조물이 그것이다.투유마요와 사피라는 두 강을 끼고 발전했던 잉카문명의 원형을 그대로 보여주는듯 했다.태양을 의미하는 둥근 돌을 중심으로 양쪽에 세워진 돌기둥 사이로 물이 흘렀다. 잉카인들은 뛰어난 도로건설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잉카의 도로는 크게 해안도로와 산악도로로 구분됐다.해안도로는 지금의 에콰도르 북쪽에서 페루해안을 따라 아르헨티나 북쪽까지 이어졌다.산악도로는 에콰도르 북쪽을 출발해 안데스 산맥을 뚫고 쿠스코∼볼리비아∼아르헨티나로 통했다.그런데 도로를 따라 4㎞마다 역참마을을 만들었다.차스키라는 파발꾼도 두어 쿠스코에서 내린 잉카왕의 명령이 3일만에 3천㎞가 넘는 에콰도르 북쪽까지 닿았다고 한다.특히 250m를 뻗어있는 가장 잉카적인 길 카예 로레토(Calle Loreto)를 걷다보면,잉카인들이 얼마나 정교하고 반듯하게 도로를 건설했는지 쉽게 알수 있다. 그러나 잉카의 도로는 잉카제국이 허무하게 무너지는데 큰 몫을 했다.1533년 11월15일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단지 163명의 군사를 이끌고 쿠스코를 공략했을때 잉카 도로는 활짝 열린 대통로 구실을 했던 것이다. ○태양의 신전도 웅장 시내에서 차를 타고 20여분쯤 코리칸차 언덕을 올랐다.무수한 신전 터가 눈에 들어왔다.그중에서도 한가운데 위치한 태양의 신전은 너무 웅장했다.스페인 정복자들이 쿠스코를 점령했을때 높이가 60m에 달했던 이 신전은 외벽이 모두 금판으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정복당한 문명 앞에는 가혹한 시련이 기다렸다.정복자들은 기초만 남긴채 신전을 헐어버렸다.그리고 나서 신전의 기초위에 식민시대 건축물과 성당을 세웠다.잉카의 신이 노한 것일까.몇차례의 지진으로 식민시대 건물들은 대부분 무너졌다.반면 잉카인들이 세운 건물의 기초나 벽면은 끄덕없이 남아있다.정교하게 돌을 깎아 벽돌을 쌓듯 만든 벽면은 지금도 면도날이 들어갈 틈새조차 없을 만큼 견고했다. 잉카의 신전은 어딜가나 문이 3개씩 나있었다.잉카인들이 믿었던 세가지 영혼을 위한 것이었다.즉 땅위에 있는 영혼과 사후태양신에게로 간 영혼,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영혼이 이들 3개의 문을 드나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말하자면 잉카의 신전들은 신만을 위한 것이었다기 보다는 신과 인간을 잇는 성소였던 셈이다. ○매년 6월24일 태양제 쿠스코에 남아있는 잉카유적의 압권은 ‘독수리여 날개를 펄럭이라’는 뜻을 가진 3천650m 고지대 유적 삭사이와만(Sacsayhuaman)이다.푸마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삭사이와만은 유판키왕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하루 2만여명씩 인원을 동원한 끝에 83년에 걸쳐 완성한 거대한 요새다.높이 7m에 무게가 126톤이 나가는 엄청나게 큰 돌들로 쌓은 성벽은 1천300m에 이른다.또 정상에는 거대한 해시계를 설치했다.당시 주요 농작물이었던 감자·옥수수의 재배나 수확시기를 가늠하기 위한 시계라는 것이다. 삭사이와만은 잉카제국 멸망후 잉카재건운동을 이끌었던 마지막 왕 망코의 근거지로도 활용됐다.그러나 우세한 화력을 앞세운 스페인군에 패배한 망코는 결국 삭사이와만을 버리고 잉카 최후의 유적지로 알려진 전설속의 도시 빌르카밤바(Vilcabamba)로 숨어들었다고 한다. 삭사이와만 앞에서는 지금도 해마다 6월24일이면 인티 라이미(Inti Raymi)라는 태양제가 열린다.태양제와 관련해서는 전설 하나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잉카의 11대 왕 와이나 카파크가 태양제를 지내던중 갑자기 하늘을 날던 독수리가 떨어졌다.당시 독수리는 왕을 상징했기에 잉카사회가 발칵 뒤집혔다.그때가 1523년인데,그로부터 정확히 10년후 잉카제국은 허망하게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졌다.독수리의 추락은 잉카의 멸망을 암시한 신의 예언이었을까. 잉카의 흔적은 곳곳에 널려있다.삭사이와만이 쿠스코의 동쪽을 지키는 요새였다면,서쪽 언덕의 켄코(Quenco)유적은 땅속을 지배하는 뱀을 제사한 정신적 요새다.또 언덕 중간에 잉카왕을 알현하러온 각 지역의 족장들이 몸을 씻던 목욕탕 탐보 마차이,숙박시설인 푸카 푸카라 등이 황금제국 잉카의 영화를 증거하고 있다.
  • 대형 국내 건설업체들 해외주택시장 진출 붐

    ◎대우,동남아·미 등 1만9천가구 공급/현대·삼성 등도 합작투자 적극 추진 해외주택시장을 노려라.국내 건설업체들이 외국에서 개발·건립한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삼성 대우 현대 쌍용 청구 등 대형 건설업체들뿐 아니라 성원건설 동성종합건설 등 중소건설업체도 컨소시엄을 구성,해외주택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미국의 플로리다와 시카고,텍사스지역에서 모두 98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중국 상해의 대우센터를 이달중 착공하고 내년 3월에는 1천400여가구 규모의 용우성아파트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지난 80년대 초부터 해외주택시장에 눈을 돌린 대우는 지금까지 리비아에 7천500여가구,시애틀 플로리다 호놀룰루 지역에 3천100여가구,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지에 8천6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일찌감치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닦아왔다. 대우는 특히 주택난이 심각한 베트남 시장을 특화,톨리엠지역 등 하노이 인근 4∼5개 지역에서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이다.삼성건설은 지난해부터 미국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현재 캘리포니아 루즈빌지역과 오렌지 카운티지역 두곳에서 단독주택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오는 7월에 완공하는 루즈빌지역 사업은 121가구의 단독주택을 현지 직접투자방식으로 진행중이며 오렌지 카운티 지역은 미국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개발하고 있다.삼성은 이 두곳을 미국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합작투자와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처 탕게랑지역에 현지 개발업체인 릿뽀랜드사와 합작으로 아마르타푸라 주택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벌인 주택사업이 성공한 것을 계기로 싱가포르 일본 괌 등에서의 주택사업을 특화하는 한편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원건설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추진중인 단독주택 사업으로 현지에서 최우수 주택건립 업체에 수여하는 월계관상 후보로 추천되는 등 좋은 반응을얻고 있다.성원은 이를 계기로 미국내에서 소규모 정부공사 2건을 수주했다. 이밖에 동성종합건설 길훈건설 한국종건 신명종합건설 등 중소 건설업체들은 회사 별로 20억∼30억원의 자금을 출연,공동으로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미국내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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