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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한반도 보고서’/ 분야별 주요내용

    ■햇볕정책·현대지원.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전적으로지지하지는 않는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의선 복원,임진강 홍수통제시설 건설 지원,이산가족 상봉,한국 기업들의 북한 투자 등은 지지한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미군과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은 현대그룹이 금강산 개발 등의 명목으로 1998년부터 지급한 4억달러를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했다고 보고 있다.현대가 비밀리에 지급한 것까지 합하면 총 지급액은 8억달러에이른다.이같은 우려를 지난해 2월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국은 또 1997∼1999년 열린 4자회담을 재개해 1953년 휴전협정을 대체할 한반도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도 유보적이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의 평화정책에 회의적이다. 부시 행정부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과 휴전선 부근의 군사력철수라는 조항이 빠진 평화협정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안보에 대한 오판을 가능케 하며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국민과 정치적 지지를 해칠 수 있다. ■북한 핵개발. 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1994년의 북·미기본합의에 기초한다.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영변 핵재처리시설을 통해 모두 연간 30기의 원자폭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그러나 북한은 지하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IAEA는 이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과거 핵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증거를 확인하기를 원한다.미국은 북한이 1∼2기의 핵탄두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5기까지 생산가능한 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에 중유제공과 경수로 건설을 책임진다.그러나북한은 이 지원을 받기 위해 핵비확산조약(NPT) 서명국으로서의 IAEA 핵사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북·미 핵합의는 경수로의 1차 완공시기를 2003년으로 잡았으나 북한의비협조,관료주의적인 장애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겨 IAEA는 현재 1차 완공시기를 2008년으로 늦춰 잡고 있다. 미국은 현재 경수로에 대한 핵심 핵부품 인도시기를 2003년말 혹은 2004년으로 잡고 있다.미 정부 당국은 IAEA의 핵사찰에 소요되는 기간이 3∼4년이라는 점을 감안,북한이 2003년 이전에 핵사찰을 받지 않을 경우 2003년 말까지는 경수로 건설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사일 개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괌·오키나와까지 도달하는 대포동 1호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결론짓고있다.2000년초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하와이,미국의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운반 대륙간 미사일 대포동 2호를 개발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1990년대 북한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개발기술을 중동의 여러 국가에 수출했다.1995년 이후 북한은노동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개발기술을 이란·파키스탄·리비아에 수출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미 미사일회담이 재개될 경우 다음의 네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북·미 미사일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모니터 장치가 필요하다.둘째,정책 최종 목표를북한미사일계획의 제거에 둘 것인지 아니면 효과적인 모니터에둘지를 결정한다. 셋째,클린턴 행정부 시절 추진해온 포괄적인 미사일합의를 추구할지 아니면 ‘페리 프로세스'로 되돌아가 미사일계획의 부분적인 중단을 목표로 할지를 정해야 한다.넷째,보상문제다.클린턴 행정부때 합의한 미사일계획 유보 대가로 북한에 지급하기로 한 연간 10억달러의 보상합의도 재검토해야 한다. ■무기·테러국 명단.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재래무기 감축문제를 대북 협상의 주요 이슈로 삼고자 하는 반면 김대중 정부는 이를 미래에 가서나 다룰 일로 미루고 싶어한다.현재 한국 당국은 남북한재래무기 협상권을 남한 당국이 독점적으로 가져야 한다고주장하나 미국은 절대 이런 협상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재래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한·미 공동안을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 북한은 2000년 2월부터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2001년 9·11테러 직후 북한은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2개의 유엔 반테러협약에 서명했다.한국 정부도 미국에 대해 북한을 명단에서 제외해 북한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을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적군파 테러범들을 강제송환하지 않는 한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 국무부의 2001년 테러리즘 보고서는 필리핀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북한으로부터 무기지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주한미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주한미군의 주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시켰다. 주한미군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1999년 이후 북한의 무력침략에 대한 위협이 감소하고 남북한간 대화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높아졌다.일부 한국의 저명 인사들은 주한 미군의규모와 기능을 전투군이 아닌 평화유지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은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은 2000년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미 군사전략가들이 주한미군의 구조와 감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거세졌다.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이 햇볕정책에 미칠 영향과 심각해지고 있는 주한미군과 한국 국민들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남북한 정상은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기능을 평화유지군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남미반군 전투’ 파병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페루와 콜롬비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공산 반군 및 마약 밀매단과의 전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이 지역으로의 미군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페루를 방문해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을 비롯,콜롬비아 및 볼리비아 대통령 등과 만나 “폭력과 마약밀매에 맞서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페루 언론들은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미군이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남미 순방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마약밀매단이나 공산반군과의 전투를 위해 미군을 파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범위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콜롬비아에 대한 군사지원 제재를 해제할 것을 의회에 요청,승인되면 공산반군 등과의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에 군사훈련단을 파견할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페루상공에서 마약밀매를 감시하기 위한 정찰비행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페루전투기가 CIA로부터의 잘못된 정보를 받아 미 여성 선교사와 그의 딸을 태운 항공기를 격추한 이래 정찰비행은 중단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안데스산맥 일대에서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울 미 평화봉사단(Peace Corps)이 30년 만에 페루에서 다시 활동할 것이며 오는 8월 1차 파견단이 페루에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페루주재 미 대사관 근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부시 대통령의 방문 직전에도 연쇄 폭발사건이 일어나자 페루는 민간 항공기와 행글라이더의 비행까지 금지했으며 탱크와 장갑차,물대포를 앞세운 군경 7000명이 리마거리를 경계하고 있다.
  • 페루 美대사관 부근 차량폭탄 테러

    [리마 AFP AP 연합] 페루 리마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20일 밤(현지시간) 차량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 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라울 디에즈칸세코 페루 부통령이 21일 발표했다. 당국은 “2개의 차량폭탄이 20일 밤 10시 45분 리마 중심가의 한 은행 밖에서 폭발했다.”면서 “파괴력으로 볼 때폭약의 양은 약 30㎏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사흘 앞두고 외교단지로부터 100m 거리에서 일어났다. 부시 대통령측은 이에 성명을 내고 “페루의 경호 조치를만족스럽게 여기고 있어 페루 방문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내무장관은그러나 테러범들이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겨냥해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날 폭발로 호텔 1곳과 미국대사관 건너편에 있는 은행이 피해를 입었으며,인근의 자동차 3대도 불길에 휩싸였다.그러나 폭탄 폭발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미국대사관은 외관상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23일 리마에 도착해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및 콜롬비아,볼리비아,에콰도르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현대건설 12억弗 수주

    현대건설이 총 공사비 12억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어치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5단계 건설공사를 따냈다.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발주처인 이란 페트로나스사와 이탈리아 아지프사로부터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5단계 낙찰확인서를 받았다.”며 “다음달 하순 정식 계약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해외건설에 청신호 올들어=국내 건설업계는 현대중공업의 나이지리아 원유터미널 공사(5억 8000만달러),대우건설의 리비아 와파 가스처리공사(2억달러),삼성물산의 싱가포르 과학단지 조성공사(1억 9000만달러) 등 해외 건설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공사까지 따냄으로써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액은 22건 25억달러로 지난해같은기간(16건 10억 3800만달러)보다 122%나 늘었다.이로인해 올해 해외 수주목표치인 6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해외건설 수주고는 지난 99년 92억달러,2000년 54억달러,2001년 44억달러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건설 경영정상화에 보탬=심 사장은 “이번 수주는해외에서의 현대건설의 신인도 회복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잔여공사 수주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 99년 수주한 2∼3단계(10억달러)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시공경험이 이번 공사 수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12단계 공사 가운데 잔여공사(6∼12단계,70억달러)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 18억달러를 초과달성,경영정상화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자신했다.현대건설관계자는 “올해 이미 수주목표의 60%를 달성한 만큼 수익성 위주로 공사를 선별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기고] 美 ‘핵공격 계획’과 北 엄포

    미국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 내용이 유출되어 논란을빚고 있는 가운데,핵타격 대상의 하나로 거론된 북한이 강수(强手)를 빼어 들었다.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부시정부의 ‘핵공격 계획’이 ‘핵 불사용 담보공약’을 깨뜨렸다고 판단,사실일 경우 “어떤 조·미 합의에도 구애됨이없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알려진 NPR에는 ▲비핵공격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한목표물에 대한 타격 ▲핵 및 화생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 ▲불시의 군사사태에 핵무기 사용 가능성 제기 등을 담고있다.핵돌발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이라크,이란, 시리아, 리비아,중국,러시아를 지목했다.또 전략무기의 새로운 3대축(New Triad)으로 핵과 비핵공격 수단,미사일방어(MD) 등 방어 수단,그리고 핵기간 시설을 설정하고 있고,대테러전쟁과관련해서 지하벙커 파괴용 미니핵폭탄,민간인 희생 등을 줄일 수 있는 국부타격용 탄두,소규모 목표물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 등의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의 NPR 내용 공개는 부시 정부 출범과 9·11 테러사태이후미국의 대외정책이 강경 기조로 흐르면서 핵태세에서도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낳았고 그 결과 상당한 국제적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또북한의 강경 대응 입장이 알려지면서 우리에게 또다른 큰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북한은 3월 하순에 진행될 한·미연합 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연습에 대해 조평통 담화와 관영언론 등을통해 “침략전쟁의 서막”이라고 혹평하면서 자신들도 ‘선택의 권리’가 있고 “방어에도,공격에도 그 어떤 대규모현대전에도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최근의 경고에서 북·미 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새로운 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합의 폐기는 쉽지 않다.북한도 이를 감안해서,NPR가 사실로밝혀져 ‘핵불사용 담보공약’ 즉 비핵국가를 핵무기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소극적 안전보장(NSA) 조치와 1993∼94년의 대북 핵 불사용 약속이 무시될 경우 합의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다소 ‘막연한 표현’을 쓰고 있다. 연일 강경 입장이 보도되지만,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와 관영언론 등의 관련된 언급은 구분해서 신중하게 봐야 한다.NPR를 둘러싼 최근의 파문은 실제 상황이라기보다 가상 상황에 대비한 군사계획을 둘러싸고 일어났다는 점에서 현실적충돌로 발전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물론 NSA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경우 북·미간에 핵안전보장 문제가 또 하나의 현안으로 주목될 것이다.그러나,북·미간에 현안 리스트가 산적해 있고,양국 사이에 극도의불신으로 인해 조만간 협상 재개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이 문제 자체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북 ·미관계는 이 문제들을 포함한 문제 보따리들을다 풀어놓고 하나하나 따져 가면서 해결해 나가는,이른바‘포괄적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밖에 없으며 아직 본격협상은 요원하다.13일의 뉴욕실무접촉도 유용했지만 성과는없었다. 이제 남북관계의 개선을 통해, 역으로 북·미관계에 힘을실어주는 프로세스의 시작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부시 “핵무기사용 배제 안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3일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잠재적 적대국에 대한 ‘엄포용’의 의미가 크지만 2단계 테러전을 앞두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있다고 말해 이라크가 1차적 공격대상이자 잠재적인 핵 공격 목표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이는 북한,중국,이라크 등에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밝힌 국방부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가 대테러전에서 일부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올들어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핵태세검토 보고서는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진행된 것으로 새로운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한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이유는 전쟁에 대한 ‘억지력’ 차원이며 미국 역시 미국을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핵무기를 통해 “위협을 가하지 마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나 리비아,시리아 등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도 “(핵무기를 포함한)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에는 핵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핵 정책이 바뀌었음을 뜻한다.핵으로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 가능성을 열어놔적대국의 행동반경을 좁히겠다는 의도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골칫거리이며미국은 그를 상대할 것이라고 강조,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후세인 정권은 무기사찰을 거부하며 분명히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먼저 동맹국과 협의할 것이며딕 체니 부통령이 이같은 위험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체니 부통령의 중동순방이 이라크 공격을 앞둔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뜻이다.부시 대통령은 ‘솔직히’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스라엘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것은 중동평화에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테러에 대한 자위권 차원으로 간주한 샤론 총리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팔레스타인의 입장을 두둔하되후세인 정권의 제거를 묵인해 달라는 부시 행정부의 주문을내포하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핵태세검토 보고서로 핵 경쟁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미국은 핵 탄두 감축에 관심이 있으며 러시아와의 핵무기 감축협정이 5월 모스크바 방문 이전에 명문화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러, 美에 핵보고서 해명 요구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외무부는 13일 러시아 등 7개국을 핵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미국 핵태세보고서(NPR)에대한 해명을 미 국무부에 요구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대변인은 “미 국무부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요구서를 보냈다.”면서 “미국의 이번 계획은 핵무기를 전쟁 억지수단에서 공격용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핵 계획은 핵 비확산 체제를 훼손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미국은 국제안보의 틀을 해치지 않고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 국방부가 러시아,북한,중국,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 7개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주 의회에 제출했음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에대한 국제적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 美 ‘2단계 테러전 돌입’ 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9·11테러 6개월을 맞아 2단계 대테러전 돌입을 공식 천명했다.부시 대통령은 모든 전선에 군대를 보내지는 않겠지만 동맹국에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대테러전은 본격적인 확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로의 확전과 국정연설에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동맹국들 사이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난을 의식,국제연대 강화를 특히 강조했다.9·11테러 직후처럼 대테러 국제연대의참여 여부에 따라 ‘적군’과 ‘아군’으로 구분하던 강경한 수사는 자제하면서도 테러세력을 뿌리뽑는 데 “아무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제연대 강화 잰걸음=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기념행사에서 “대테러전의 2단계에 진입했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테러범들의 피난처를 제거하기 위한 지속적 작전”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승리는시간과 인내력을 갖고 테러망을 분쇄할 때만 이뤄지는 것”이라며 “때문에 외교·재정·군사분야 등 많은 전선에서의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국제연대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국제연대 강화를 유난히 강조한 것은 지난 1월 연두 국정연설에서의 ‘악의 축’ 발언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에 대한 유럽 등 동맹국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이를 계기로 국제연대의 균열조짐마저 보였다.또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고 최근 핵사용 계획을 담은 ‘핵태세 검토’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단계 국제연대 강화 작업에는 대통령부터 국방·법무장관까지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5월말 독일과 러시아·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 2단계 국제연대 강화를 직접 챙긴다.영국과 중동 등 12개국 순방길에 오른 딕 체니 부통령도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테러전에 동참한 29개국 국제연대 군사대표단과 회동,확전에 대비한 국제연대강화작업을 본격화했다. ◆2단계 테러전 어떻게 전개될까=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대규모 군사공격이 동원되지는 않을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같은 미국의 전략은 이날 부시 대통령 연설에서 잘 나타난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전선에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테러망을 분쇄하기 위해 대테러전을 벌이는 국가의 군대를 훈련시키고 무기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공격 대상국과 관련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는않았지만 이라크와 이란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이미 병력이나 군사고문관이 파견된 필리핀,그루지야,예멘과 시리아와 리비아,예멘도 대상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두가지 메시지를 던졌다고 분석했다.이라크 등에 테러를 근절하겠다는 미국의 결연한 의지 재천명과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는 동맹국들에 대한 연대강화가 그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北겨냥 핵공격’ 위험하다

    미국 정부가 유사시 북한 등 7개국을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또 대량살상무기가 배치돼 있는 깊숙한 지하시설의 파괴 등에 사용할 소형 핵무기를 개발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국제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LA타임스와 뉴욕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지난 1월8일 의회에 제출한 ‘핵태세 검토(Nuclear Posture Review)’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북한과 이라크 이란 시리아 리비아 등과 중국 러시아를 핵공격 대상국으로 적시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전쟁 억지의 최후 수단으로 간주돼 왔던 핵무기를 선제공격용 전쟁무기로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적시된 7개국은 물론 인접 국가,나아가 전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크게 위협하는 것이다.보고서는 중국과러시아 등 핵보유국을 제외한 5개국에 대해 테러지원국이며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활발하고 오랫동안 미국과 적대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핵 선제공격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들 5개국은 모두 핵비확산조약(NPT)가맹국이다.NPT는 핵을 사용하지 않는 비핵보유국에 대해서는 핵을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에 대한 핵 선제공격은 NPT 정신에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핵무기를 포함한 군비경쟁을 격화시킬 우려가 크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에 대한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금지협정을 탈퇴한 데 이어 미사일방어망(MD)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국은 핵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반면 타국에는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일방적 발상은광범위한 핵 공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아프간전에서 보듯이 미국은 이미 군사력과 군사 기술 수준에서 전세계를 압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형 핵무기 개발에 따른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과거 미국은 유럽에 핵지뢰를 배치했다가 반핵운동이 거세게 불자모두 철수시킨 적이 있다. 아무리 소형 핵무기라고 하더라도 그 피해를 과소 평가할 수 없다. 이와함께 우리에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에 대한핵 사용 가능성이 한반도의 평화정착 과정을 혼란스럽게만들 것이라는 점이다.남북한은 1992년 효력을 발생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등에 기초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조금씩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옮겨 왔지만 미국의 일방적 핵 선제공격 대상국 적시는 북·미 관계 개선에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핵개발을 부추기는 부작용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미국은 일방적 핵전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다.
  • 中·러 “美핵보고서 해명하라”

    미국이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 7개국에 대해 유사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란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보도가 국제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11일 미국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외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제 사회를 안심시키고 (이번 사태를)명확히 해명하기 위한 미 고위 관리의 성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일 이같은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국제 사회의) 우려와 유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쑨위시(孫玉璽)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다른 많은 국가들처럼 중국은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미국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말했다. 쑨 대변인은 “핵보유국들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무조건적인 약속을 지켜야 하며, 비핵국가들을 위협해서는안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 양국은 서로를 공격 목표로 삼지 않겠다고 합의했었다.”고 강조했다. 알리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이계획은 미국이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도 미국이최악의 폭력을 유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리비아의 아프리카 담당 장관인 알리 아브드 알 살람 알투리키는 기자들에게 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한 뒤 “미국이 세계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영국과 이탈리아 등은 이번 계획이 일상적인 군사계획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안토니오 마르티노이탈리아 국방장관은 “군은 때로 가설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계획들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10일 각각 방송에 출연,실제로 이같은 일을 행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또이번 보고서가 미국의 새로운 핵무기 정책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이 보고서는 신중한 군사 기획이지 구체적인 공격 계획은 아니다.”고 했으며,라이스 보좌관도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과 일부 국가가 이를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방안을 마련해 놓는 것은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고 말해 이번 계획이 일상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국방부 합참의장도이번 보고서가 “계획(plan)”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 의미를 축소시켰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핵 사용국 지정 파장/ 지구촌 ‘핵경쟁’격화 우려

    미국의 핵전략이 바뀌고 있는 것인가.미국이 북한과 중국,러시아,이라크,이란,시리아 및 리비아 등 7개국에 대한핵무기 사용 준비를 지시했다는 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보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려 함을 보여주고 있어 충격을 준다. 한편으로는 핵탄두 감축 및 대량파괴무기의 확산 방지를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핵무기 사용을 준비한다는 것은 ‘핵무기의 공포’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고픈 인류의 염원에 정면으로 반하는것이기 때문이다. 냉전 시절 핵무기는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공포의 무기로 미국이나 소련 모두 핵무기는 절대 사용되어서는 안될무기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었다.결국 핵무기는 실제 전쟁에 사용될 무기가 아니라 전쟁을 막는 억지력으로만 작용했었다.이같은 오랜 불문율을 미국이 깨려는 것이다. 미국의 핵전략 변화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 방지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하면서 이미 그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미 국방부가 마련한 ‘핵태세 검토’(NPR·Nuclear Posture Review) 역시 ‘불량국가’들에 대한 대응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PR는 파괴력이 약한 새로운 소규모 핵무기를 개발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어떤 핵무기든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지구를 다시 핵경쟁으로몰고가는 한편 또다시 인류공멸의 공포감을 되살릴 게 틀림없다. 우선 핵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7개국이 강력 반발할 게 불보듯 뻔하다.특히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3개 조건에 모두 해당되는 북한과 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 5개국으로서는 당연히 미국의 위협에 맞설 수단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그 수단이란 결국 미국에도 공포를 줄 수 있는 대량파괴무기를 손에 넣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미국은 오히려 핵 확산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북한등에 핵무기사용 준비”

    [로스앤젤레스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행정부가 미군이 중국·러시아·이라크·이란·북한·리비아·시리아등 적어도 7개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 긴급대책계획을 마련하고 일정한 전쟁 상황에서 사용할 파괴력이 낮은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지난 1월8일 의회에 제출한 ‘핵태세 검토’라는 비밀보고서에서 이 7개국에 핵무기 사용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보고서는 국방부가 아랍·이스라엘 분쟁,중국과 대만(臺灣)간의 전쟁,북한의 남한 공격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도록준비해야 하며 이라크의 대 이스라엘 및 다른 주변국 공격에서도 핵무기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9일 백악관이 북한 등에 핵무기 공격 계획을 준비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핵태세 검토’ 보고서에 미국의 핵무기 목표 선정에 대한 지시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부인했다.
  • 이 ‘사우디 중재안’ 거부

    이스라엘 정부는 3일(현지시간) 1967년 중동전쟁 이전 영토로의 전면 철수는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사우디의새 평화안은 이스라엘이 67년 이전 영토로 전면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결의안 242,338호를 다른 국제결의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보도했다. 샤론 총리의 기드온 사르 총무보좌관도 각료회의가 끝난뒤 공식 발표를 통해 이스라엘로 하여금 67년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으로 철수하라는 사우디 평화안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달 밝힌 평화안은 이스라엘이 67년 중동전쟁 때 점령한 모든 아랍 땅에서 철수하면 그 대가로 아랍국들이 이스라엘과 전면적인 정치,경제,문화 관계를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전날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사우디 평화안에 의구심을 표명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오는 7일 사우디를 방문,압둘라 왕세자와 새 평화구상에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특히 압둘라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67년중동전쟁 이전엔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 반환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3일지난 2∼3일 사이 이스라엘인 21명이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으로 숨지는 등 유혈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팔레스타인에대한 군사적 압박을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에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는 30명 가까운 사망자를 부른 지난주 이스라엘군의 발라타,제닌 2개 난민촌에 대한 진입·수색과 같은 조치가 언제든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말해 유혈 보복의 악순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이스라엘군은 실제로 4일 요르단강 서안 제닌과 가자지구남쪽 라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잇따라 진입,총격전을 벌였다. 아랍권 내부에서도 시리아와 레바논이 중동 평화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를 규정한 유엔결의에 따르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며 사우디 평화안을사실상 거부하고 나섰다.이에 앞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국가원수도 2일 사우디 평화안에 대해 “값싼 거래이자 충격적인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아랍권 내부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사우디 평화안을 되살리자는 노력도 활발하다.5일워싱턴을 방문하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조지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사우디 평화안을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주말 중동을 방문하는 딕 체니 부통령 역시 사우디 평화안 추진 문제에 매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2억弗 규모 가스플랜트 대우건설 리비아서 수주

    대우건설은 최근 리비아에서 2억달러 규모의 가스플랜트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공사는 리비아 트리폴리 남쪽 680㎞ 지점에 있는 와파(Wafa) 광구 유정의 가스처리시설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설치하는 것이다.공사기간은 27개월로 이달에 착공한다. 공사 발주처는 세계 석유 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아짚(AGIP)이며 공사대금 수금이 보장되는 프로젝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출자전환 이후 향상된 재무구조와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를 비롯,중국,동남아 등으로 수주무대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중동 6개국 대사 긴급좌담/ “惡의 축 발언 反테러 연대 약화”

    9·11 미 테러 이후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향후 미국이 이라크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위해 일시 귀국한 중동지역 대사 6명은 8일 대한매일과의 긴급 좌담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중동정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축’으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긴급 좌담에는 박명준(朴明濬)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이태식(李泰植) 주이스라엘 대사,주철기(朱鐵基) 주모로코 대사,최종화(崔鍾華) 주요르단 대사,이상철(李相哲) 주이란 대사,황길신(黃吉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참석했다. [박명준 대사] 9·11테러 이후 중동지역이 국제테러 위협의진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부 과격 이슬람인들이 반미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를 활용하면서 중동지역의 국내 및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최종화 대사] 테러 발생 직후엔 문명간 충돌과 종교간 갈등의 맥락에서 이를 해석했지만 아랍권 지식사회에서는 이것이 서방시각이라며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부분 중동국들은 현재 경제 및 사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9·11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서방의 테러연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태식 대사] 9·11테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갈등을 푸는데 주효했던 ‘경고와 억지’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전쟁이 국가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전선이나 영토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러사태는또 다른 한편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은 중단된 중동평화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이번 기회로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박명준 대사] 그렇다.미국의 대 테러전이 승리로 끝나면서오히려 중동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이 앞으로 중동평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한다는 논리가 커지고 전체적으로반미감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철기 대사] 국제사회 초점이 다시 중동에 맞춰지고 있는게 사실이다.중동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 등을고려,반테러 연대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심리적 기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해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황길신 대사]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는 다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인 자세가 9·11테러의 원인이라는 것이 중동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표면화됐다.온건이든 과격이든 아랍국의 주민들간 반미 공감대는 강하다. 그래서 중동국가들은 주민들의 반미정서와 국익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태식 대사]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테러 원인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알카에다 조직의 9·11테러는최소한 1∼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시 행정부는 들어선 지1년밖에 안됐다.클린턴 행정부는 임기내내 팔레스타인에 간여했다.미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를 두번 방문하고 아라파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그래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실패했다.그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철 대사] 반 이스라엘정서가 가장 큰 곳이 이란이다. 이란인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테러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테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팔레스타인의 테러는 자유를위한 투쟁이며 테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반미적인 시각을대표하고 있다. [주철기 대사] 반테러 전쟁 초기 미국에 온건적인 왕정국가나 전통적인 반미국가인 시리아,리비아도 미국에 협조했다. 자국내 극단 이슬람세력 등 정권위해세력을 없애자는 다목적용이다.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공조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최종화 대사] 지금은 아랍권 단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강하지는 않고 강온 세력이 혼재돼 조율이 쉽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을 테러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을 가하면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이상철 대사] 그러나 대미 관계에서 국가간 이익이 다르다. 아랍권 전체로는 구두선에 그치는 수사적인 대응에 머물 수도 있다.또한 아랍권이 내부단합이나 응집력이 아직 미흡해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이 조직화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황길신 대사] 미국은 아프간 다음 타깃으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필리핀의 극단 이슬람세력들을 꼽고있다.그러나 중동국가들의 반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섣불리 공격하지는않을 것이다. [최종화 대사] 요르단의 경우 분명한 친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반테러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요르단 정부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사]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이란은 사실 테러전에서 미군에게 영공을개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이번 발언을 일단 ‘경고성’ 발언으로이해하면서 공격대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특히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기술수준이 북한보다 앞서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화 대사] 시리아는 사실 북한의 미사일의 수입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정황상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화약고의 핵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기지 및 투자유치국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상철 대사]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고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현재 이란은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다.지난해 10월 국립 테헤란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신설될 정도로 한·이란 관계는 확대되고 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적화통일 포기안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기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이어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국장이 6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제기하면서 “북한이자기 통제 아래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반도 주변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테닛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북한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는 데도 북한은 제한된 자원을 대규모 상비군에 최우선적으로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와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개발국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한 뒤 “미국은 2015년까지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정보당국 최고책임자가 공개적으로 북한의 ‘적화통일’ 목표와 단계별 미사일 위협을거론한 것은 처음으로 이제까지 테러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국한됐던 대북 발언 범위를 남북 통일 방식까지넓혔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테닛 국장은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체제를 개발,이란과 리비아 등에 계속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스커드미사일과 노동미사일의 수출은 ICBM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블레어 미군 태평양군사령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미협회와 주한 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북한은 미사일 확산이나 마약거래 등에 개입함으로써 세계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국가”라고 주장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북한 당국이 주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와 이산가족 문제에 관한 입장을 보면 북한이 이해하기 어려운 국가임을 알 수 있다.”면서 “아·태지역에는아프간과 같은 테러집단이나 테러지원국은 없지만,북한은독특한 경우”라고 말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출석,“이라크에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처리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선택가운데 가장 심각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mip@
  • [사설] 북 미사일문제의 해법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국장은 6일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북한의 미사일 수출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북한은 탄도미사일 완제품을 비롯,미사일 관련 원자재·부품과 전문기술 등 생산능력까지도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이란 등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미국은 오는 2015년 무렵 북한 등 이른바 ‘악의 축’국가들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최근 일련의 미 당국자들이 대북강성발언을 하고 있는 배경도 이같은 CIA의 정보 및 분석자료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시 행정부는 9·11연쇄테러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하면서 외교안보정책을 대테러전쟁 연장선상에서 추진하고,대북정책도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이같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우리의 포용정책간에는 필경 괴리가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현 시점에서 한·미 양국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등에 관한정보를 공유하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사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를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대량살상무기를 넘겨주는 차원에서 다루기 때문에 사안 자체를 너무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없지 않다.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무기 수출은 1988년도에 연간 총 9억 달러이던 것이 90대 초반엔 2억달러,90년대 후반부터는 1억달러 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분석도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또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이집트 미사일 수출설은 사실이 아니며,이란도 북한 미사일은가격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게 떨어져 수입을 크게 줄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설령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장래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해도 일부 강경파의 주장처럼 목표물을 한정해 선제공격한다는 등의 방식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한·미 양국이 정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진지한 협의를 할 경우,동맹관계와 한반도 평화라는 공조의 틀 안에서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긍정적인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채찍만이 아니라 적정 수준의보상을 함께 하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北 탄도미사일 개발 지속 중동등에 설비·기술 수출”

    [워싱턴 연합] 다음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30일 웹사이트에 올린 2001년도 상반기 대량파괴무기 기술획득에 관한 보고서 중 북한 관련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은 중국에 거점을 둔 북한 기업 등 해외에서 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을 위한 원자재와 부품의 취득을 계속했다.우리는 북한이 광범위한 종류의 화학 요소와 일부 생물학 요소들을 생산,미사일탄두 또는 기타 탄약을 이용해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북한은 2001년하반기에도 전세계에서 핵무기 계발 계획에 이용될 수 있는기술의 습득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우리는 북한이 최소 1개,어쩌면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생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에 의거해 봉인된 폐연료봉도 수개의 핵무기를 더 만들 수 있는 충분한 플루토늄을 담고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와 부품,재료,전문기술 등을 중동,남아시아,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계속 수출했다.북한은 탄도 미사일과 그 설비,관련 기술의 개발 및판매에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탄도미사일과 관련기술의 수출은 북한의 주요 외화가득원중 하나이며 이 외화를 다시 미사일 개발과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북한은 특히 이란과리비아,시리아,이집트 등에 탄도미사일 설비와 기술을 수출하거나 이와 관련된 협력을 지속했다.
  • [2002 지구촌 이슈] (5)끝이 보이지 않는 지역분쟁

    ***세계 곳곳 포화…아시아 가장 불안. ‘전쟁의 세기’로 불린 지난 20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수많은 지역분쟁으로 점철됐다.새해도 지구촌의 분쟁이크게 줄어들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 국방위원회재단(NDCF)에 따르면 지난해 분쟁국가는 59개국으로 전년도의 68개국보다는 다소 줄었다.그러나 분쟁이 주로 민족갈등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올해도수십년간 해묵은 긴장이 계속돼 갈등과 반목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아시아를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꼽았다.1947년부터 세차례의 전면전을 치렀던 인도와파키스탄간의 최근의 위기는 그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양국은 지난해 말에도 개전 초읽기 상태에 들어갔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아프가니스탄도 파키스탄과 긴장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타밀 반군이 활동하는 스리랑카▲분리주의자들을 무차별 탄압하는 인도네시아▲이슬람 무장단체가 발호하는 필리핀▲공산반군이 존재하는 네팔▲군벌과 종족간 충돌이 이어지는 미얀마를 대표적 갈등 지역으로 꼽았다. 인도네시아 아체,이리안 자야,말루쿠 제도에서는 1999년 동티모르 독립 이후 분리주의 운동이 거세지고 있으며 아체에서 정부와 게릴라군의 충돌로 지난해만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최근 인도네시아 군부가 아체 지역군사령부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은 더많은 피를 부를 것이 자명하다. 지난 2000년 9월 이후 격화된 폭력사태로 1,000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은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언제 재연될지 모를 불안한 상태다.미국은 최근 앤서니 지니 특사를 다시 파견했고 양국은 대치상태에서 안보회담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평화의 길은 아직 멀다. 아프리카 대륙은 식민지시대의 후유증 때문에 ‘피의 대륙’이 됐다.이 지역 분쟁이 전세계 분쟁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최근 평화의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후투-투치족의 공동정부 탄생으로 8년간의 유혈분쟁을 청산한 부룬디는 콩고민주공화국(DRC),우간다,탄자니아,르완다 등 이웃 국가에서 벌어지는 후투­투치족 사이의 싸움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7일 차드 정부와 반군도리비아 중재하에 평화협정을 체결,3년간의 내전이 해결될 희망을 보였다.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세력들에게 올해는 힘든 한해가 될 듯하다.유럽연합(EU)은 리얼 아일랜드공화군(IRA),컨티뉴이티IRA등 북아일랜드의 무장단체들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하마스,그리스의 11월17일 혁명조직 등을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국제사회는 목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이들의 주장에 더이상 동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러시아,중국,스페인 등은대테러전의 분위기에 편승,자국내 반군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벌였다. 올해도 분쟁해결을 위해 유엔등 국제기구의 발걸음은 한결더 바빠질 전망이다.발칸반도의 분쟁 해소를 위해 노력한 유럽안보기구(OSCE)가 본보기이다. 아프리카 53개국도 아프리카연합(AU)을 창설해 자체적인 평화 정착 작업에 돌입했다.유엔은 산악지대에서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를 ‘세계 산의 해’로 지정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페소화 평가절하 어떤 파장 미칠까/ 남미 경제 ‘전전긍긍’

    남미 국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6일 발표된 아르헨티나페소의 평가절하 조치가 어떤 여파를 몰고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브라질은 지난 4일 아르헨티나에 앞서 변동환율제 채택을 발표했고 우루과이에서는 국민들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으며 칠레는 금리인하를 준비하는 등 어느 한나라도아르헨티나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의회로부터 비상대권을 부여받은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대1이던 달러와의 환율을 1.4로 평가절하한데 이어 곧 변동환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경제개혁에발동을 걸었다.이같은 조치가 효과를 거둬 4년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해 아르헨티나경제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남미 뿐아니라 미주 전체에 큰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우선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가 소멸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아르헨티나 외에 브라질과 우루과이,파라과이,칠레,볼리비아 등 6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는 그동안 남미지역경제 통합의 중추 역할을 맡아 왔다.아르헨티나가 당장보호무역주의 경제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두알데 대통령은 취임 후 자유시장경제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우려를 부르고 있다.만일 아르헨티나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브라질의 반발을 불러 15년에 걸친 메르코수르의 남미 경제통합 노력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메르코수르와 함께 미국이 20년간에 걸쳐 추진해온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설치 계획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남미 국가들의 대미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기 때문이다.미국은 FTAA 구상의 실현을 위해 줄곧 민영화와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문호 개방등을 주장해 왔고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들 가운데서도 이같은 미국의 주장을 충실히 받아들인 대표적 나라였다.그런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는데도 미국이 지원의 손길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반미와 반세계화의 목소리가 힘을 얻게됐다.이에 따라 앞으로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정책 수행이제약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신뢰도에 손상을 입은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 역시 마찬가지다.IMF는 90년대중반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가들이 채택할 자유시장 경제개혁의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지면서 IMF의 정책이 잘못됐음이 드러나면서신용을 잃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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