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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유니버시아드 D - 3 표정/美정전 여파 중남미선수단도 입국 지연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대규모 정전사태 여파로 중남미 일부 국가 선수단의 입국도 지연되고 있다. 17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던 볼리비아와 니카라과 선수단이 지난 15일 뉴욕공항과 마이애미공항 등 미국내 경유 공항들의 정전사태로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이들은 운항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지만 오는 21일 개회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조직위원회는 17일 주경기장 국기게양대에 내걸었던 인공기를 북한 선수단 출발 취소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쯤 내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측 선수단의 입국에 맞춰 인공기를 게양했으나 출발이 취소됨에 따라 북측 선수단 입촌 때까지 게양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전례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인공기는 ▲주경기장 ▲선수촌 국기광장 ▲북한 출전종목 경기장 ▲북한참가 국제회의장 내부 ▲조직위 공식홈페이지 ▲공식홍보 책자▲시상식 등에만 게양된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18일 오후 대구에 입성한다. 이정무 단장과 이보선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선수단 본진은 수영과 수구 다이빙 농구 체조 등 5개 종목 10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을 출발해 5시30분께 동대구역에 도착,조직위의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선수촌에 입촌한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지난 11일 태권도,14일에는 남자농구와 여자배구가 현지로 내려와 막판 컨디션을 조절중이며 공식 입촌식은 19일 오전 10시에 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회식에서 대회기(FISU)를 들고 입장할 출연자로 ‘신궁’ 김진호(한체대 교수)씨 등 8명을 선정했다. 대회기 봉송자는 김씨 외에 김순형(육상) 김화석(배구) 윤용일(테니스) 이은학(유도) 임성욱(태권도) 신한철(테니스) 정재헌(양궁)씨 등 역대 유니버시아드 및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포함됐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우간다 최악의 독재자 이디 아민 前대통령 사망

    |제다(사우디아라비아) 연합|지난 71년부터 79년까지 아프리카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통치를 했던 아프리카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사진)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80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그가 입원,치료를 받았던 파이잘왕 특별병원 관계자가 말했다.인권단체들은 그가 1971∼79년 8년 간의 집권기간에 30만∼50만명의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우간다 경제를 피폐시킨 최악의 독재자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1년 1월 오보테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던 때를 틈타 유혈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에 올랐다. 이후 철권정치를 펼치다 79년 1월 우간다 망명세력과 탄자니아군의 합동 공격이 시작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5명의 부인과 50명에 가까운 자식들과 함께 망명길에 올랐다.수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도시 제다에서 망명생활을 해 온 그는 지난달 18일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민은 입원 당시 고혈압으로 의식불명 상태였고 신장기능이 마비됐었다.한때 헤비급 권투 챔피언이기도 했던 아민은 권좌에서 축출된 뒤 리비아,이라크를거친 뒤 정치를 재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우디에 정착했다.
  • 정몽헌회장 자살 / MH유서 ‘김윤규 윙크’의 사연

    ‘윙크’에 담긴 사연은 뭘까. 타계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유서에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게 남긴 ‘당신,너무 자주하는 윙크 버릇 고치세요.’라는 의외의 구절을 두고 재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정 회장이 윙크로 표현한 김 사장의 눈을 깜박이는 버릇은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리비아 입찰 상담을 위해 출장을 떠났다가 비행기 추락사고가 나 다른 사람은 대부분 사망했지만 김 사장은 극적으로 살아났다.대신 눈깜박임이라는 후유증을 얻었다. 김 사장은 이 때부터 눈 주변이 자주 떨리는 안면마비 증세를 보였다.당시에는 그렇게 심각한 증세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1998년 대북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떨림 증세는 더욱 심해졌다. 잘 아는 의사가 “10일이면 완치되는 만큼 수술하라.”고 권했지만 김 사장은 “바쁘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기어코 정 회장의 유서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조크도 고언도 아니고 바빠서 수술도 못하는 김 사장에 대한 정 회장의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유서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정 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김 사장에게 ‘꼭 수술해서 고치라.’는 당부를 돌려서 표현한 것이라는 풀이다.다른 이들은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해석한다.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다른 한편에서는 ‘다른 마음(?)’을 품지 말고 정도를 가라는 일종의 지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국제 플러스 / 카다피 “무기사찰 수용 용의”

    |워싱턴 AFP DPA 연합|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3일 이 나라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 사찰단의 방문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한편 리비아는 모든 극단주의자들과 과격 이슬람 운동에 반대한다고 말해 과거보다 훨씬 유화적인 입장을 드러냈다.카다피 원수는 이날 ABC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한 국제 사찰단이 생물무기 혹은 화학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리비아의 공업단지들을 방문하도록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이것은 나의 제안이고 나는 이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카다피는 또 1988년 로커비 상공의 미 팬암 여객기 폭파사건에 대해 “사건은 종결단계에 있다.”고 말했으나 리비아가 이 사건을 주도하지 않았다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 경제 플러스 / 리비아공사 2억8300만弗 수주

    현대건설이 리비아 전력청이 발주한 자위야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2억 8300만달러(약 3350억원)에 수주했다.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 서쪽 50㎞ 지점의 자위야 가스터빈 발전소에 150㎿짜리 증기터빈 2기와 폐열회수 보일러 4기를 설치하는 공사로 오는 2006년 초 준공 예정이다.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포함하는 턴키방식 공사이다.
  • [씨줄날줄] 부시맨

    문명의 수준과 행복지수는 일치하지 않는다.몸과 마음이 그저 편해야 문명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 중동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에는 이런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중동의 한 나라가 원주민들에게 아파트를 무료로 제공했다.하지만 아파트에 입주한 것은 그들이 기르던 말과 양 등 가축들이었다.원주민들은 아파트 앞 마당에 설치한 천막에서 생활했다.노천생활이 편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당시만 해도 그같은 모습은 분명히 미개한 것으로만 치부됐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리비아 정부도 사막의 유목민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을 거듭했다.국토는 넓지만 인구가 적다 보니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리비아 정부는 주택·의료·교육 등에서 무료 혜택 정책을 펼치며 정착을 유도했지만 초기에는 실패를 거듭했다.며칠을 못 견디고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사막으로 돌아가더라는 것이다.그들에게 정착정책은 일방통행식 문명왜곡행위였을 수 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 공화국의 부시맨은 서구 문명에 의해 삶의터전을 잃어버린 대표적 부족이다.이들 중 상당수는 1931년 주거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강제이주를 당해 척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다.하지만 일부는 칼라하리사막 부근에 남아 수렵생활을 하며 이주정책에 맞서고 있다.우리에게는 1980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로 소개됐다.비행기에서 사막으로 떨어진 콜라병 때문에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다가 원시생활로 돌아간다는 것이 대강의 스토리다. 그 영화의 주인공인 니카우가 최근 사망했다고 한다.그는 영화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칼라하리사막 부근 고향에서 계속 살아왔다.1991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인터뷰가 그의 순박함을 그대로 보여준다.그는 겁이 난다는 말을 자주 했다.사람이 너무 많아 겁이 나고 물(한강)이 너무 많아 겁이 난다고 했다.숫자는 하나에서 열까지만 셀 줄 알았다.그래서 나이가 얼마인지 몰랐다.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늙으면 죽는 것이다.그래서 두렵지 않다.” 그는 부시맨들이 사후세계는 믿지 않는다고도 했다.그가 선택한 것이기에 현세의 삶은 행복했을 것으로 여겨진다.지금도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편안히 지내리라 믿고 싶다. 김명서 논설위원
  • 끝없는 내전 아프리카 / 阿 ‘피의 다이아몬드’

    빈곤과 에이즈,내전으로 신음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앙골라와 시에라리온 등에서 수십년간 계속돼온 내전이 최근 끝났지만 라이베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서아프리카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이권쟁탈이 불씨가 된 내전과 군사 쿠데타로 여전히 혼란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부터 13일까지 취임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다.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테러조직의 불법 자금원인 ‘피의 다이아몬드’ 밀거래 차단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세네갈·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우간다 등 5개국을 순방,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방안 ▲기아퇴치 대책 ▲대 테러전쟁 공조 대책 ▲아프리카지역 에이즈 퇴치문제 ▲아프리카 개도국 지원방안 ▲라이베리아내전 등 현안을 폭넓게 협의한다.미국은 휴전에 합의한 라이베리아에 미군 500∼2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다.1993년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18명의 미군 사망자만 내고 철수한 뒤로 아프리카 내전에 개입을 꺼려왔던 미국은 이번파병 결정으로 대아프리카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다. 오는 8월부터 ‘피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를 앞두고 아프리카 분쟁의 원인이자 ‘피의 다이아몬드’ 실태를 알아본다. ●아프리카 내전의 뇌관,‘피의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시에라리온,콩고민주공화국,앙골라,중앙아프리카공화국,라이베리아 등 국가들의 반군조직에 자금줄 역할을 해오고 있다.수도없이 반군과 정부군이 뒤바뀌는 상황에서 양측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장악하기 위해 엄청난 피를 흘리고 있다. 미국 하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에라리온,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내전으로 650만명이 고향에서 내몰렸고,370만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금,보크사이트,동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1991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계속된 내전은 한마디로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쟁탈전’이었다.내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군과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간의 싸움으로 수천명이숨지고 수백만명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서구 언론들에 따르면 반군들은 채굴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7∼16세의 소년들을 납치,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한 강제노동에 동원했다.이들은 하루 10시간씩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일해왔다.시에라리온은 지난해 내전이 종식되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베리아와 기니의 정글을 통해 벨기에로 다이아몬드를 밀수출하고 이 돈으로 불가리아 등에서 무기를 밀수입해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1960년 독립 이후 9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했고,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은 계속되고 있다.인접국인 차드와 콩고반군은 물론,리비아와 프랑스 등이 개입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는 것도 다 다이아몬드 때문이다.다이아몬드는 이 나라 수출의 54%를 차지하며 독립 이후 분쟁과 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 등으로부터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찰스 테일러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반군 단체를 지원하고 대신 다이아몬드 광산 이들을 독점하면서다른 반군 세력들의 불만을 사면서 내전에 휩싸여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98년부터 4년간 계속됐던 내전에서 겨우 벗어났다가 종족간 분쟁으로 다시 혼란을 겪고 있다.정부와 반군조직들이 통합군대를 구성키로 합의한 데 이어 권력분점형 과도정부가 일단 출범,콩고 내전이 종식되는 토대가 마련됐지만 지속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앙골라도 40년간 계속됐던 내전 역시 석유와 다이아몬드가 원인이었다.이처럼 아프리카 각국에는 풍부한 광물자원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만 불러왔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의 자금줄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89억달러 정도가 거래된다.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합하면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가 내전의 불법 자금원 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제제가 시작되면서 ‘피의 다이아몬드’는 철저히 현금과 무기 등 현물로만 거래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내전 지역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가 연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유통 물량(3억달러)의 4%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집계하고 있으나 일부 비정부기구(NGO)들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내전국들뿐 아니라 다른 테러조직들도 피의 다이아몬드를 테러자금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미 정보 당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반군 세력으로 부터 피의 다이아몬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NGO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알카에다가 테러자금 2000만달러를 다이아몬드를 통해 돈세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레바논의 무장회교단체인 헤즈볼라도 다이아몬드 거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글로벌 위트니스의 관계자가 밝혔다. ●인증서로만 밀거래 차단 어려워 국제 인증서만으로 내전에 휩싸여 있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다이아몬드 밀거래를 완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내전국 정부들이 반군 세력들이 장악한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또 관리들의 부패와 내전의 상처로 먹고 사는 것처럼 힘든 사람들에게 불법인줄은 알지만 시냇가 바닥에서 손쉽게 채굴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김균미 기자 kmkim@ 국제거래 인증제 도입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의 불법 다이아몬드 유통을 막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첫 시작은 영국의 민간감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로 불법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회사 상품의 보이콧 운동을 주도했다.여기에 다이아몬드 가공업체인 드비어스사가 힘을 합치면서 다이아몬드 인증제 논의가 벌어졌다. ●7월까지 가입안하면 수출길 막혀 그 결과 2002년 11월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다이아몬드 거래와 관련있는 35개국이 참여,다이아몬드 인증제인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를 2003년 1월1일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킴벌리는 19세기 다이아몬드 붐을 일으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시명이다. 이 규약은 다이아몬드 수출입국에 다이아몬드 원석의 원산지,무게,달러로 환산된 가격,수출입업자의 신원,선적 일자 등을 기록한 공인 증명서를 발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또 거래가 이뤄진 뒤에도 관련정보를 3년간 보관해야 한다. ●한국등 56국 참가… 阿도 서명할듯 지난 3월말 현재 한국을 비롯,5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1월 이 규약의 실행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현재 내전을 치르고 있는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 협약에 서명할 전망이다.서명기한은 7월말까지다.서명하지 않으면 국제시장에 다이아몬드를 수출할 수 없고 벨기에 등 주요 가공국들과의 교역도 금지된다. 그러나 이 규약은 기본적으로 자율규제에 근거,능력없는 서명국들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내전에 시달리는 국가들은 반군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직접 장악할 힘이 없다.또 규제대상을 원석으로 국한,부분적 가공과정만 거칠 경우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
  • 대사·총영사 4명 임명

    정부는 30일 인도네시아 대사에 윤해중 서울시 국제관계 자문대사를,주 리비아 대사에 김중재 전외교부 구주국장을 임명했다.또 주 가봉 대사에 조원호 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을,주 애틀랜타 총영사에는 김성엽 전 주 리비아 대사를 발령냈다.
  • “무기·마약 수송 北선박등 美, 동맹국 영해서 봉쇄”NYT, 새전략 채택 보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이란·리비아·시리아 등의 무기밀매를 막기 위해 동맹국들의 국내법을 적용시킨 ‘선제적 선제공격(preemptive preemption)’ 전략을 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선제적 선제공격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적용했던 ‘선제공격’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 등의 무기 수송선이 공해상에 진입하기 전에 봉쇄하는 방안으로 이들 무기가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전략은 미국에 협조하는 동맹국들이 자국 영해와 영공에 의심스러운 물건을 실은 화물선이나 항공기가 들어올 경우 강제로 검색,무기와 무기제조에 필요한 장비·물자는 물론 마약 등 불법 운반물을 압수토록 한다는 내용이다.여기에 필요한 정보는 미국이 제공하게 된다.미 행정부의 이같은 방안은 지난해 미국의 정보에 따라 스페인 해군이 북한 미사일 수송선 서산호를 나포했지만 국제법에 따라 결국 풀어줘야 했던 교훈에서 마련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하면서 이를 “미국의 정보와 동맹국 국내법의 창조적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mip@
  •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D - 100/ ‘화합과 평화’ 꿈 무르익는 달구벌

    ‘사상 최대의 축제를 평화와 화합의 대제전으로’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8월21∼31일)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개최도시인 대구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D-100일인 13일을 기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쳐 대회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대외 홍보 등을 극도로 자제해온 조직위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모든 시스템을 가동,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활발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조직위는 무엇보다 대회 사상 가장 많은 170여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전세계의 화합과 평화를 다짐하는 한마당으로 꾸미겠다는 기본 방향을 정하고 그 뜻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회 주제부터 ‘Dream For Unity(하나가 되는 꿈)’로 정한데는 이번 대회가 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전세계 분쟁 지역의 모든 나라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는 이라크가 종전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관심을 끌고,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동티모르-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아직 우리나라와 국교가 없는 쿠바 리비아 등 모든 나라의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마당이 될 전망이다.무엇보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이 많은 응원단과 함께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져 남북화합의 의미도 갖출 수 있게 됐다. 조직위는 이들 분쟁지역이나 특수지역 국가에 대해서는 대회 참가 의미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현재 모집중인 서포터스를 이들 국가에 대거 투입,대대적인 응원을 할 예정이고 이들 나라의 대학은 물론 초·중·고교와의 자매결연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대구 시내 초·중·고교에서 선발된 400여명의 대회 관계자들을 명예홍보위원으로 위촉,활동에 들어갔고 대구지역 교회들도 서포터스를 구성,분쟁 지역 국가들의 화합을 꾀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하진규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구는 자연스럽게 전세계에 화합과 평화의 이미지를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9시부터 메인스타디움으로 쓰일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도는 ‘D-100일 기념 인라인마라톤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 조직위는 13일 오후 7시부터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참가국 환영 영상쇼,타악과 패션 퍼포먼스,연예인 축하공연(god,장나라) 등도 펼칠 예정이다.28일에는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야외음악당에서 대회 성공기원 음악회도 갖는다.조직위는 또 이달 중순까지 시내 66개 구간에 걸쳐 구·군별로 대회 성화를 봉송할 일반주자를 모집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열린세상] 카스트로의 고독

    이라크 전쟁이 끝나자,세계의 시선은 쿠바로 쏠리고 있다.이라크 전쟁 와중에 카스트로 체제는 반체제 인사 75명을 연행하여 장기 징역형을 구형했고,세 명의 선박 납치범을 전격적으로 처형했다.쿠바 당국의 주장은 이랬다.미국 이익대표부와 연결된 반체제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체제 전복을 기도했다는 것이다.쿠바 국내의 인권상황이 점차 악화되자,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둘러 카스트로의 탄압 조치를 비난했고,비판을 자제해오던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서구국가들도 한목소리로 인권 탄압에 우려를 표시했다.이런 와중에 쿠바는 유엔 인권위의 상임이사국으로 재선되는 외교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백악관 대변인 애리 플라이셔는 “알 카포네에게 은행 안전을 맡긴 꼴”이라고 비난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도 미국이 카스트로 체제의 민주화를 위해 모종의 압박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만간 대쿠바 송금이 금지될 것이고,직항노선도 사라진다고 한다.다자주의적인 경제봉쇄도 강화될 것이다.이라크 전쟁 이후 관광경기의 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쿠바경제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이미 마이애미의 반카스트로주의 단체는 공중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이런 미묘한 시점에 노벨문학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카스트로의 쿠바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서한문을 발표했다.쿠바 내 정치적 탄압을 강하게 성토한 것이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쿠바는 자신의 길을 갈 것이지만,나는 여기 남겠다.반대할 권리는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인권선언문에 깊이 새겨져 있고,새겨질 것이다.반대는 거부할 수 없는 양심적 행위이다.반대가 반역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세 사람을 총살한 것은 결코 영웅적 투쟁이 될 수 없다.나는 쿠바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희망은 사라졌으며,환상은 깨어졌다.” 그렇지만 그는 스스로 “쿠바혁명을 버린 적이 없으며,쿠바혁명이 스스로 길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볼리비아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서 미국 작가 수전 손탁도 카스트로의 쿠바에 침묵을 지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었다.다시 한번 쿠바가 세계 지식인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반정부 활동 보장을 촉구하는 주장들이 좌익 지식인 일각에서 쏟아지자,이번에는 이런 조류에 제동을 거는 지식인 성명이 발표되었다.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비롯해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리고베르타 멘추·나딘 고디머 등 노벨상 수상자,가수 해리 벨라폰트,건축가 오스카 니메이어 등 160명의 예술가와 지식인들은 사라마구 풍의 비판이나 교황청의 비판이 “또 다른 침략의 핑계거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어느 날 우리 도시가 파괴되고,나치-파시즘 세력의 폭탄으로 아이들,어머니들,여자와 남자들,젊은이와 노인들이 산산조각 날 때 느낄 그 끝없는 고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그들의 선언이 침략자들에 의해 쿠바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시니컬하게 조작될 수도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쿠바를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자,미국내 반전 투쟁을 주도한 노엄 촘스키 등이 양비론의 입장에서 논쟁에 가세했다.이들은 먼저 쿠바 정부가 “비폭력적 정치활동을 이유로 수십명을 체포하고 너무 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하지만 “미국은 60년간 쿠바에 대한 착취와 제국적 통제를 자행한 다음,침략을 시도했고,국제적 테러 캠페인과 경제 전쟁을 수행해 왔다.”며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남긴 오랜 역사적 범죄”도 동시에 기억해야 함을 강조했다.쿠바는 다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대외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대내 정치는 더욱 경직되어 가고 있다.‘바그다드 효과’의 또 다른 결과물일 것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도 견딘 쿠바였다.하지만 이번에는 지난번에 도움을 준 서유럽과 교황청의 지원도 약해지고 있다.카스트로의 고독은 깊어만 간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94개국, 중국인 입국 제한 / 사스 전세계 5881명 감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네바 토론토 외신|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가 비교적 덜 했던 북·남미와 유럽,중동 심지어 아프리카에서 사스로 인한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전세계 94개국이 사스의 최대 발병국인 중국인들에 대해 단체나 개인별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유럽연합(EU) 회원국 15개국은 유럽내 사스 위협이 커지자 내주 사스 위협평가와 공동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보건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일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따르면,중국 외교부는 자국인에 대한 외국의 입국제한 조치를 ▲비자발급 잠정 중지 국가 ▲입국금지 국가 ▲입국시 건강검진 국가 ▲보건신고서 요구 국가 등 4개 범주로 분류한 내용의 공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비자발급을 잠정 중지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예멘,리비아,가봉,몰타 등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14개국이다.중국인 입국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금지한 나라는 16개국으로 대부분 중동국가이다. 한편 전세계 사스 사망자는 1일 중국 11명,홍콩 5명,타이완 1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총 395명에 이르렀다.이날도 신규 감염자가 발생,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자수가 5881명에 달한다. 특히 마카오에서 처음으로 사스 추정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사스의 영향을 받는 국가가 총 29개국으로 늘어났다.반면 인도에서는 WHO 기준에 따라 사스로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인도 보건장관이 밝혔다.인도는 그동안 20여명의 사스 의심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WHO의 사스판정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WHO 관리가 덧붙였다. oilman@
  • A매치데이 “이변은 없었다”/ 스페인, 에콰도르에 4 - 0 완승 네덜란드·포르투갈은 무승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올해 두번째 ‘A매치 데이’인 1일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스페인의 골잡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02월드컵 우승팀이자 FIFA랭킹 1위 브라질은 호나우두 등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고도 피로 누적에 발목이 잡혀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겼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만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격전을 치른 끝에 1-1로 비겼다. 포르투갈과의 지난 8차례 경기에서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한 네덜란드는 전반 27분 로이 마카이의 힐패스를 받은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가 골지역 중앙에서 골문 왼쪽을 파고들며 강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냈으나,막판 시망 사브로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스페인은 편도선 수술로 결장한 라울 대신 투입된 모리엔테스가 전반 20·22분 연속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9분 세번째 골로 해트트릭을 작성해 에콰도르에 4-0의 대승을 거뒀다.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패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의 뒤를 이은 이나키 사에스 감독은 이날승리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체코는 프라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쳐 2002월드컵 3위 터키를 4-0으로 가볍게 돌려세웠고,이탈리아는 스위스 원정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독일은 브레멘에서 열린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업고 1-0으로 이겨 4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밖에 프랑스는 이집트를 5-0,아르헨티나는 리비아를 3-1,덴마크는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각각 꺾고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2004유로컵 조별예선에서는 1조의 슬로베니아가 몰타를 3-1로,이스라엘이 키프로스를 2-0으로 각각 이겼다.10조의 그루지야는 러시아를 1-0으로 제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첫 승을 신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라크전이 남긴 것](5) 불안한 ‘불량국’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도운 탈레반 정권을 겨냥했다면,이라크 전쟁은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미국의 군사·외교정책을 반영한다. 특히 과거와 달리 미국이 특정 국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61년 쿠바 위기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핵무기를 가리키며 “전쟁 무기가 미국을 파괴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냉전 이후 미국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핵과 생화학 무기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50년간 대량살상무기에 대처하는 미국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부시 대통령은 1월 말 국정연설에서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위험은 핵과 생화학 무기를 추구하고 보유한 ‘불법국가들(outlaw regimes)’”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국이나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미국의 기준에서 볼 때 테러세력과 연관됐거나 미국의 외교정책에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되는 정권에는 무장해제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지난해 발표된 선제공격론이나 최근 독자공격론과도 일치한다.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불량국가라는 오명을 쓴 나라들은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언제,어떤 명분으로 미국의 타깃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특히 부시 행정부 내 군사·안보 정책을 쥐고 흔드는 신보수주의자들은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와 이란 등을 공공연하게 지목했다.테러지원국에다 미사일 개발국으로 지목된 북한이나 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친이스라엘 성향인 신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의 힘이 기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중동질서의 개편이라고 말하지만 근간에는 친미·친이스라엘 정권의 출범을 노린다.이들은 기존 국제관행이나 조약 등은 미국의 행동을 가로막는장애물이며 유엔 등 기존의 질서도 개혁대상으로 본다. 미국이 유엔의 뜻과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으며 유엔 체제가 더이상 불량국가들의 보호막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1992년 내놓은 국방정책 초안에서 “미래의 동맹은 특별한 위기에 맞서는 특별 조직이어야 하며 공동의 보조가 불가능할 때에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라크 전쟁은 단순한 대테러전의 연장선만으로 볼 수 없다.전세계를 미국의 영향력에 묶어두기 위해 국제질서 재편을 염두에 둔,더 큰 전쟁의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mip@
  • [이라크전이 남긴 것](4) 중동 민주화 도미노 오나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중동지역 다른 아랍국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후 국제질서의 향방을 점칠 첨예한 관심사중 하나다.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내 신보수파들은 새로운 민주 이라크 정부가 수립되면 아랍권에 ‘민주화 도미노’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민주화 도미노론은 아랍 독재국들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일단 민주정부로 바뀌면 주변정권들도 잇달아 민주정부로 교체될 것이라는 중동 질서 재편 이론이다.나아가 중동 국가들의 친미성향이 제고된 뒤에 아랍과 아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미 보수파의 최고 전략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미국 TV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2차 대전 후 일본에서 시작된 민주화가 한국·필리핀·타이완 등으로 확산된 것처럼 이라크가 중동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민주화 대상으로 시리아·요르단·이란·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꼽는다.왕정과 함께 비민주적 권력 승계나,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으로지목된 나라들이다.시리아의 경우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30년간 통치한데 이어 2000년 차남 바샤르가 권력을 이어받았다.현재는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데다 이라크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 북한 등과 함께 오랫동안 테러지원국으로 낙인찍힌 나라다.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가 이란으로 피신했는데도 이란 정부가 이들을 도우며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왕정으로 민주화의 바람을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다. 그러나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과 아랍인들의 반미감정 때문에 미국의 중동재편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아랍국가들은 미국이 친미정권을 통해 석유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려 ‘민주화’를 추진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화과정에서 ‘왕정타파 운동’이 촉발되는 것을 우려하는 데다 9·11테러와 아프간 전쟁 이후 반미감정이 거세져 전폭적으로 미국을 지지하기 어려운 것이다.전문가들도 민주화 도미노론은 이라크를 서구중심적으로 조망한 시각이며,단순한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문맹률이 남자 40%,여자 70%에 달하며 중산층도 형성돼 있지 않아 민주화가 정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순남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종전 후 미국이 중동의 에너지 패권을 주도하게 되면 아랍인의 분노와 좌절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주화가 확산되기보다는 오히려 반미 기치 아래 아랍민족주의가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이라크 전후 복구 ‘제2 중동특수’ 기대/ 미·영기업 잡아라

    이라크전이 종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후 중동 특수를 잡기 위한 업계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건설·해운업계는 미국·영국 업체들과 손을 잡기 위해 분주하며,제조업체들은 복구사업에 필요한 물품 선별에 속도를 내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파병결정 이후 일부 중동국에서는 반한감정이 높아져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전담팀 구성 현지 파견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태스크 포스팀을 발빠르게 구성했던 현대건설은 오는 13일 김호영(金虎英) 부사장 등 임직원 7명이 방미,벡텔·플루어 등 미국 유수의 건설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한다.또 전쟁 이후 중단된 중동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이번주 초 선발대 3명을 파견했다. LG건설은 3단계 전략을 마련했다.올해(단기)는 이라크 초기 복구공사를,내년(중기)에는 주변국 일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이어 내후년(장기) 뒤에는 본격적으로 이라크 SOC(사회간접자본) 복구공사에 참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이라크와 미·영국의 인맥·채널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유망상품 찾아 부산한 수출업계 정유업계는 이라크에‘정유시설 운영 노하우’ 수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준비중이다. 쿠웨이트,가나 등에서 ‘O&M(운영및 관리)사업’ 경험을 쌓은 SK㈜는 이라크에서도 정유시설이 재건되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운영해주는 사업자를 찾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회사내에 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전자업계는 이라크의 종전 특수보다는 인근 중동지역의 특수를 염두에 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삼성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후 특수에 대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LG전자도 휴대전화와 TV,에어컨 등 가전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잠재고객’ 확보 방안을 수립중이다. 종합상사들도 바빠졌다.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내려진 중동 출장금지 조치를 이날 해제했다.복구 사업이 미국 주도로 이뤄지면 협력업체 자격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철강·시멘트 등 건설기자재,구호물자,의약품 등 전후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물량도 따낼 계획이다. ●운송업계도 기대감 키워 해운업계는 복구사업이 본격화되면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전후 특수를 꿈꾸고 있다.복구사업에 필요한 물자의 운송량이 늘면 선박수요가 증가해 운송비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복구공사에 따른 운송비 인상 효과는 물론 직접적으로 운송물량을 따내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미·영국 업체와 협력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나선다 건설교통부는 이라크 재건사업이 미국 주도로 추진될 것으로 판단,미국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다음달 초 쿠웨이트,사우디아리비아,카타르에 민·관 합동 시장 조사단을 보내 현지 시장동향을 점검한다.건교부 장관도 조만간 중동 방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통상부·재정경제부 등과 협의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원조사업,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등을 통한 공사참여도 추진키로 했다.건교부는 이라크의 피해 규모를 1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부
  • 외교사절은 주차도 치외법권?

    외교사절은 주차도 치외법권(?) 주한 외국공관 소속 차량의 주차위반 과태료 납부율은 지난해에도 극히 저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주한 외국공관 84곳이 1265건(과태료 총액 5072만원)의 주차위반을 했고,이 가운데 과태료를 납부한 것은 4.5%인 57건(228만원)에 불과하다고 9일 밝혔다.전체 외국공관 88곳 중 84곳이 위반을 했다.가나·교황청·스위스·칠레대사관 등 4곳만 과태료를 100% 납부했다.외국공관의 과태료 납부율은 2001년 2.4%였으나 서울시가 체납 사실을 공개한 뒤 지난해에는 약간 개선됐을 뿐이다. 주차위반을 많이 한 공관은 리비아(97건),베트남(77건),프랑스(67건),알제리(60건),코트디부아르(54건) 등.이들 나라는 과태료 체납액 순위도 윗자리를 차지한다.반면 콩고·코스타리카·노르웨이·스웨덴 등은 위반 건수가 하나도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반 운전자가 과태료를 내지 않고 귀국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그대로 체납된다.”고 말했다. 외국공관 차량 운전자들이 이처럼 관행적으로 ‘버티기’를 하는 데는 행정기관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교통법규 위반시 미군 소속 차량에만 영문고지서를 발급할 뿐,다른 외국공관에는 영문고지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1961년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22조 3항,공관지역과 이 지역에 있는 비품류 및 기타 재산과 공관의 수송수단은 수색·징발·압류·강제집행으로부터 면제된다.)에 따라 강제징수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징수 노력도 아예 안 한다. 미국 뉴욕의 경우 3건 이상 벌금을 100일 이상 체납하면 외교차량이라도 번호판의 효력을 취소,벌금 납부를 유도하고 있다.영국,호주,캐나다,네덜란드,뉴질랜드,싱가포르 등은 외국공관 소속 차량의 법규위반 과태료에 대해 강제징수를 시행하는 추세다. 조덕현기자 hyoun@
  • 경제플러스 / LGT,32개국 임대로밍 서비스

    LG텔레콤은 2일 이라크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중남미 등 32개국에서 임대로밍 서비스를 신규로 실시한다고 밝혔다.LG텔레콤의 해외로밍 서비스 대상 국가는 160여개로 늘어났으며 추가된 나라는 이라크·리비아·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소말리아·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등이다.
  • 부시의 전쟁/ 여기는 이라크戰線/ 이라크주민 표정,구호품 받으며 “우린 反美”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사프완(이라크 남부)김균미 도준석특파원·서울 류길상기자|지난 28일 쿠웨이트 국경에 접해 있는 남부 이라크 마을 사프완에서는 쿠웨이트 적신월사의 2차 구호물품 전달이 한창이었다. ●“사담과 美로부터 해방 영국군은 구호물품을 실은 3대의 트럭을 3곳으로 분산하는 등 구호물품이 마을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극성스러운 주민들과 충돌 직전까지 사태가 악화되자 공포탄을 쏘며 질서를 잡아야 했다.‘과시적’인 측면이 강한 이들의 ‘인도적 손길’은 쿠웨이트와 미·영국군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반감과 불신을 좀처럼 잠재우지 못했다. 시아파지만 바트당원이라고 밝힌 아드난(22)은 “미군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환영할 줄 알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사담 후세인과 미국으로부터 모두 해방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아드난은 “시아파의 중심인 나자프가 미군에 함락되고 나자프의 시아파 본부에서 명령이 떨어지면 미군에 대항해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사프완주민들이 이처럼 예상과 달리 연합군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공습으로 가족들을 잃거나 부당상한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들은 또 미군의 공격으로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하루하루 버티기도 어려워졌는데 어떻게 연합군에 호의적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슬람권 금요 예배뒤 집회 이란과의 전쟁,쿠웨이트 침공,자국민 탄압 등으로 아랍세계에서 거의 ‘왕따’를 당할 뻔했던 사담 후세인 정권의 위상이 전쟁이 계속되면서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전쟁을 후세인과의 전쟁이 아니라 이슬람세계와의 전쟁으로 규정한 아랍세계는 28일 이슬람 금요 예배일을 계기로 더욱 격해진 반미구호를 쏟아냈다. 전쟁의 배후에 아랍의 공적인 유대인이 버티고 있다는 의심과 미국의 다음 공격이 시리아나 리비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알 자지라 방송 등을 통해 전해지는 이라크인들의 참상도 이같은 반미정서에 기름을 붓고 있다. 바그다드 북서쪽의 ‘모든 전쟁의 어머니’ 모스크에서 열린 금요 기도회에서 설교자는 “여러분들이 목격했듯이기도를 하기 위해 성당을 찾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폭탄과 미사일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면서 “미사일이 쏟아지면 쏟아질수록 여러분과 신과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슬람 성당 ‘아부 하니파’에서도 “수만명이 쓰러진다 해도 우리는 참아야 하며 신의 적들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는 성전 촉구 연설이 계속됐다. 이라크와 8년간 전쟁을 치르며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던 이란에서도 미·영,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수백명의 시위대는 수도 테헤란의 영국 대사관에 돌을 던지며 미국의 야만성과 후세인의 독재를 동시에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는 5만명의 반전시위대가 모였고 이집트 카이로의 시위대 1만 5000명은 코란을 들고 ‘지하드(성전)’를 외치기도 했다.인도네시아에서는 30일 10만∼30만명의 반미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한편 이같은 아랍세계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미국은 “군수물자가 시리아를 통해 이라크로 반입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아랍국들을 압박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영공을 통과하는 크루즈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등 우방국들을 끌어안는 양면책을 구사하고 있다. kmkim@
  • ‘호치민 평전’ - 미국을 이긴 유일한 제3세계 지도자, 호치민의 삶

    공산주의자일까 민족주의자일까 호치민 평전 수배자서 위대한 혁명가 되기까지 美베트남전문가 30년 조사끝 펴내 유고의 티토,리비아의 카다피,쿠바의 카스트로,칠레의 아옌데….모두 제3세계의 위대한 지도자들이지만 이 가운데 아무도 미국이란 초강대국에 대항해 승리한 사람은 없었다.오직 호치민만이 승리를 거뒀다.그는 전쟁을 통해 제국주의의 침략을 물리치고 조국 해방을 이룩한 유일한 제3세계 지도자다.미국의 세계적인 베트남 문제 전문가인 윌리엄 J.듀이커의 ‘호치민 평전’(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은 베트남 공산주의 운동의 지도자 호치민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전기다.30년동안 베트남과 중국,러시아,미국에 있는 문서보관소를 뒤지고 수많은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끝에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했다. 저자는 신비에 싸인 호치민이란 인물의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해석을 유보한다.대신 호치민의 삶의 내력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전한다.유교적 소양을 쌓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호치민은 스물한 살 때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한저항활동으로 수배된다.그는 할 수 없이 조국 인도차이나를 떠나 여객선의 요리사 보조 노릇을 하며 유럽,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을 떠돈다.호치민의 혁명적 삶의 초석은 바로 이 시기에 마련된 것이다.책은 호치민이 베트남 공산주의 운동의 지도자로 비상하는 과정,쉰 번이나 이름을 바꿔가며 혁명을 배우고 선전하던 시절,수감과 탈출,조국의 초대 주석으로 분열을 일삼던 동료들을 화해시키고 영감을 불어넣던 모습 등을 세밀하게 그린다. 저자가 특히 관심을 갖고 다루는 것은 호치민이란 인물에 대한 성격 규명이다.호치민은 민족주의자인가 공산주의자인가.성자 같은 소박한 이미지는 진짜인가 책략인가.호치민은 지지자들에겐 혁명적 인도주의의 상징이었다.사심이 없어 보이는 이미지는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해 적국인 미국에서까지 베트남혁명과 독립투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반면 반대파들은 호치민이 오랜 세월에 걸쳐 스탈린의 요원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애국적 동기에 의문을 제기한다.호치민의 민족주의 이미지는 혁명적 대의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책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볼셰비키 혁명이나 중국 내전의 경우 개인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했다.마찬가지로 호치민 없는 베트남 혁명은 상상하기 어렵다.호치민은 빈틈없는 전략가이자 재능있는 조직가로서 ‘절반은 레닌,절반은 간디’라고 할 만큼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인물이었다.미국의 철학자 시드니 훅의 표현을 빌리면 ‘사건을 만드는 인물’이었으며 ‘위기의 자식’이었다. 평자들은 종종 호치민이 자신의 비범한 지도자적 재능을 결함 많은 이데올로기에 바친 것을 ‘호치민의 비극’이라고 지적한다.저자에 따르면 호치민의 철학적 신념은 마르크스나 레닌의 이상보다는 서구의 이상과 더 잘 어울리는 부분들이 많다.호치민은 동료들에게 자신을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 내세우려 했지만 교의적인 문제엔 거의 관심이 없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호치민은 죽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베트남에선 국가적 숭배의 대상이다.그러나 최근엔 ‘혁명적 미덕의 귀감’이란 호치민에 대한 공식적 관점이 ‘과오를 범할 수 있는 인간’이란 좀더 현실적인 이미지로 대체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그렇다면 저자는 과연 역사학자다운 엄정한 자세로 이 책을 썼을까.‘호치민 평전’은 한 위대한 혁명지도자에게 바친 ‘계시적인 초상화’란 느낌이 들지만,저자 자신의 시각 혹은 특정한 집단의 관점을 강요하는 삼류전기가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3만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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