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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의회, 미군주둔안 부결,이라크, 미사일 6기 추가 파기 부시 이라크전 변수속출 곤혹

    곧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처럼 비쳐졌던 이라크전을 앞두고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조기 개전을 가로막는 국제여론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시 정부가 오매불망 기대했던 터키 내 이라크전 투입 미군 주둔 방침도 물거품이 됐다.터키 의회가 주둔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더욱이 터키 의회는 미군 주둔 허용안을 재상정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해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라크 정부도 ‘알 사무드 2’ 미사일 10기를 해체,미국의 공격 명분을 약화시켰다.아랍연맹 22개국 지도자들은 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기로 이날 결의했다. ●김빼기 나선 이라크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핵심 요구사항 2개를 수용했다.사거리 허용 한도를 초과하는 ‘알 사무드 2’ 미사일 4기를 파기하고 이라크 과학자에 대한 개별 면담 재개를 허용한 것이다. 이라크는 1일 사찰단이 명령한 대로 나머지 미사일 100∼120기의 폐기 일정도 유엔과 합의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실제로 2일 바그다드 근처에서 ‘알 사무드 2’ 미사일 6기를 추가로 파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로 예정된 유엔 사찰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이라크 사찰 결과 보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미국·영국·스페인 3국이 제출한 안보리 2차결의안에 대한 프랑스·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명분도 강화시켜 준 셈이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에 대해 “진정한 무장해제를 위한 매우 의미있는 조치”라고 치하했다. ●상호 견제하는 아랍국가들 1일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담장에서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빈 아델 아지즈 왕세자가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이어 압둘라 왕세자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라크전을 앞둔 아랍권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삽화다. 물론 정상회담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반대 ▲미국 주도 이라크 공격 동참 자제 ▲유엔 사찰단에 충분한 시간 부여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긴 했다.그러나 문제는 결의안이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조항을 담지 않고있다는 점이다.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시리아와 레바논 등 반미국가들과 자국 영토에 미군을 수용하고 있는 쿠웨이트와 카타르,바레인 등 친미국가간 어정쩡한 타협의 산물이었다.아랍권의 분열은 미국의 조기 개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시,“그래도 갈길 간다” 그럼에도 불구,부시 대통령은 1일 주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밝혔다.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도 2일 미·영이 2차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을 실시한 직후 그 결과에 상관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일 프랑스 RFI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라크 무기사찰에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유화 제스처를 썼다.미 행정부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번주 초부터 이라크사태를 둘러싼 막바지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외교관 통신] 박웅철 駐이라크 1등서기관

    대한매일은 전세계 128개 공관에 나가 활동하고 있는 우리 외교관들로부터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생생하게 들어보는 정기코너를 마련했습니다.전운이 감도는 중동,바다보다 낮은 나라 네덜란드,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볼리비아,그리고 고난의 땅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세계사의 현장을 외교관들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내겠습니다. 천일야화(千一夜話)의 도시이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바그다드에는 전운(戰雲)만 가득하다. 바그다드에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들도 대부분 철수했고,상사 주재원들도 떠났다.인도적인 구호활동을 하는 유엔 직원들도 850명 가운데 500명이 이라크를 떠났다. 바그다드에는 대 이라크 무력 공격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시내 곳곳에는 전쟁에 대비해서인지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사람들의 표정은 12년 전 걸프전의 재연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두웠다.바그다드에서 산다 하는 부자들은 인근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가족들을 피신시킨지 오래다.그러나 이라크의 일반 시민들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있으며,“전쟁이 나면 당하는 거지.”라며 체념하는 모습이다. 바그다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7명이다.유엔 직원 1명은 상황을 보고 있고,부인이 이라크인인 가족(3명) 등 두 가족은 아직까지 철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특히 7살 난 아들을 둔 30대 후반 유학생 부부는 여러차례 만나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지만 거절했다.“어려울수록 이라크인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막상 전쟁이 나면 그들은 움직이기가 힘들다.일단 바그다드의 우리 대사관으로 피신하라고 하고,대사관을 관리하는 현지 직원들에게 조치는 해 놓았지만 옮겨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라크엔 최근 반전·평화 운동차 입국한 13명의 우리 젊은이들과 취재차 한국에서 온 기자 3명이 있다.전쟁이 일어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소요 사태다.걸프전 이후 계속된 경제제재로 사람들의 심성이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이라크 관리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한 저항 역사가 수천년이나 돼 역사가 200년이조금 넘은 미국이 공격해 온다면,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벼른다.“20세기 초 영국군이 이집트를 관할하는 데 5000명의 군대를 필요로 했는데,인구가 더 적은 이라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12만명의 군인이 필요했다.” 이라크 외교부 관리가 한 말이다. 바그다드 주재 외교단은 대다수의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아 이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에 항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한편에선 이라크 국민들이 완강히 저항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외부 사람들의 눈엔 반후세인 정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 걸프전 이전 이라크 국민들은 “이집트인은 글을 잘 쓰고,레바논인은 인쇄술에 뛰어나지만,책을 읽는 국민은 이라크인들이다.”라고 주장했었다.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집트의 나깁 마흐푸즈,레바논의 인쇄술,그리고 대화의 주제에 전혀 막힘 없는 이라크 정부 고위인사들을 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한때 이라크인들의 박사학위 보유는 인구비율로 볼 때 세계 1위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라크의한 고위 인사는 “90년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에 이라크 어린이들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면서 첨단정보 유입의 차단으로 한 세대의 교육이 파괴된 것이 이라크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탄한다.이라크엔 이동통신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이다. 이라크 지도부는 국민들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미국과 시오니스트들의 대 이라크 적대 정책 때문이라고 적극 홍보해 왔고,국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이라크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망해라 미국!(Down America!)”이라고 적어 놓은 문구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과연 미국이 이라크에 무력을 사용해 후세인 대통령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한다고 해도 이라크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반미 감정을 무마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박웅철(42)서기관 약력 카이로 아메리칸대 물리학과 졸업,요르단 대학원 석사,주 이집트 대사관 3등 서기관,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2등 서기관
  • “국익이 우선” 中·러 엇갈린 선택/北核 안보리회부 中 찬성-러 기권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결정과 관련,북한의 우방으로 분류돼온 중국과 러시아의 ‘엇갈린 선택’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특별이사회에서 러시아는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묻는 이사국 표결에서 쿠바와 함께 기권을 한 반면 중국은 찬성표를 던졌다.지난 93년 1차 핵 위기 때와 반대되는 모습이다.당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소집된 IAEA 특별이사회에서 중국은 리비아와 함께 안보리 회부를 반대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체제의 러시아는 미국편에 서서 찬성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중 관계의 ‘환상’을 벗는 계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중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핵동결 해제 조치로 전개된 북·미간 대립국면에서 겉으로 중립적인 모습을 취하면서도 물밑으론 대북 설득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영향력은 미미했다.북측도 중국에 대해 “제3자는 빠지라.”고 홀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찬성 입장을 나타낸 데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첫번째는 북한의 핵무장에 대한안보 위협 측면이다.러시아가 느끼는 위협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동북아의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중국이 동북 3성과 접해있는 북한과 핵으로 맞서고,나아가 일본까지 핵무장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IAEA 차원의 안보리 회부 여부가 논의된 시점부터 내내 찬성 입장을 보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번째는 경제도약을 위한 국익 차원의 외교다.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통해 경제 도약을 꿈꾸며 국익 최우선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슈퍼파워’ 미국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러시아는 특별 이사회에서 “아직 안보리로 회부할 시기가 아니며,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기권했다.회의 직후 외무부 성명에선 “다른 상임이사국 및 IAEA와 협력,문제해결에 나설 태세가 돼있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한반도 및 동북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국제 위상을 높이는 한편 동해선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해 극동지역 개발을 꾀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 북한의 사회간접시설과 공장 건설 등 재건에 참여함으로써,남한 정부에 갚아야 할 경협차관 탕감도 계산하고 있는 듯하다. 이를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외교술로 보는 분석도 많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책꽂이/중국가서 망하는 법 외

    ●중국 가서 망하는 법(손석복 지음,중앙 M&B펴냄)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며 실패와 성공을 직접 체험한 저자가 들려주는 중국의 허와 실.부록으로 한중 자매결연 체결 현황 등을 실었다.9500원. ●전쟁에 반대한다(하워드 진 지음,유강은 옮김,이후 펴냄) 노암 촘스키와 함께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불리는 하워드 진의 반전 메시지.2차 세계대전부터 리비아,베트남,코소보와 유고슬라비아,그리고 이라크전까지 미국이 개입한 전쟁들을 성찰하면서 새 세기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핀다.제2차 세계대전,이른바 파시즘에 맞선 ‘좋은 전쟁’에 폭격수로 몸소 참전한 저자의 체험과 성찰이 바탕에 깔렸다.1만 3000원. ●실크로드 여행(이지상 지음,북하우스 펴냄) “사막에는 악령의 소리가 들린다.그 소리에 홀려 길을 잃고 죽어간다.” 마르코폴로는 실크로드를 이렇게 얘기했다.저자는 자신을 매질하며 이 험한 길을 건넜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수천년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그 옛날 황금알을 낳던 대상길을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를 두고 벌어진 민족간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세계 정복길에 오른 알렉산더대왕의 흔적 등을 더듬는다.1만 3800원. ●우주,또 하나의 컴퓨터(톰 지그프리트 지음,고중숙 옮김,김영사 펴냄) 국내 첫 정보물리학 입문서.우주의 본질을 해독하는 열쇠를 ‘정보’에서 찾는 현대 물리학의 최신 흐름을 다룬다.양자컴퓨터에서 M이론까지 과학의 최전선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론들을 소개.1만 5900원. ●초라한 밥상(마쿠우치 히데오 지음,김욱송 옮김,참솔 펴냄) 에스키모인의 주식은 바다표범과 백곰 고기,생선류이며 곡류나 감자는 물론 야채,과일도 거의 먹지 않는다.사막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은 치즈 등의 유제품이 주식으로,야채는 거의 먹지 않는다.이런 독특한 음식문화는 각 민족이 나고 자란 풍토에 대한 적응의 결과다.이처럼 모든 민족에겐 각자 맞는 음식이 따로 있으니,초라한 밥상이라도 ‘보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8900원. ●티베트 역사산책(김규현 지음,정신세계사 펴냄) 티베트대학에서 수인목판화와 탕카를 연구한 저자가쓴 티베트학(Tibetology) 안내서.티베트 창세기부터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따른 달라이 라마의 망명까지 티베트의 역사를 역사가의 눈과 시인의 숨결로 그렸다.뵈릭민족의 아득한 신화,토착신앙인 뵌포교와의 오랜 갈등 끝에 겨우 정착한 티베트 불교,천년에 걸친 토번왕조의 웅대함 등이 살아있는 티베트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1만 8000원. ●열려라! 꽃나라(차윤정 지음,지성사 펴냄) 어린이를 위한 식물학 개론서.계통발생학적인 순서를 따라 꽃 이야기를 펼쳐가며 진화의 필연성을 강조한다.소나무나 은행나무처럼 인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의 꽃,꽃잎이 낱장으로 갈라진 갈래꽃,꽃잎이 통으로 돼 있는 통꽃,난초처럼 꽃잎이 제각각인 꽃,벼와 같이 이삭을 이루는 꽃 등 갖가지 꽃이 등장한다.9800원. ●성공하는 기업의 컬러마케팅(권영걸·김영인 엮음,국제 펴냄) 색(色)은 21세기 ‘감성의 시대’ 최고의 고부가가치 소프트 웨어다.비용·편익의 관점에서 더없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이 책은 미래사회의 기호와 상징을 창조하고자 하는이들에게 색채를 통해 고품질·고감성 시장에 다가설 것을 권한다.1만 6000원.
  • 이라크 유엔군축 의장국 논란/“불량국가 자격없다” 서방 반발

    “불량국가(Rogue State)들이 유엔 인권위원회나 군축회의의 의장국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지난달 테러 지원 혐의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리비아가 논란 끝에 유엔 인권위 의장국으로 선출된 데 이어,이라크도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게 되자 미국 등 서방국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시작된 2003년 유엔 군축회의의 1차 회기는 오는 3월28일까지 10주 동안 계속된다.순번제로 의장직을 맡는 군축회의 의장국은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인도·인도네시아·이란·이라크가 각각 한 달씩 맡도록 돼 있다. 하지만 3월17일부터 인도네시아로부터 4주간 의장국을 인계받도록 돼 있는 이란이 인권위 등 국제회의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의장국을 포기,이라크가 그 자리를 인계받게 됐다. 앞서 리비아는 지난달 20일 미국측의 강력한 반대로 표대결까지 벌이면서 오는 3월17일부터 4월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 59차 유엔 인권위 의장국에 선출됐다. 어쨌든 오는 3월17일은 소위 불량국가인 이라크와 리비아가 유엔 군축회와 유엔 인권위를 동시에 주관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유엔 결의를 10여년간 위반한 이라크가 어떻게 군축회의 의장국이 될 수 있느냐.”면서 일부 우호적인 비동맹 국가들과 아랍국가들을 상대로 의장국 자진 포기를 설득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이라크는 의장국이 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기자 khkim@
  • “유엔평화軍 이라크 파견하자”獨·佛 4대 기본원칙 추진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둘러싸고 미국과 독일·프랑스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미국의 이라크 군사행동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독일과 프랑스는 이라크 무장해제 4개 기본원칙을 공동 입안,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라크전 동참을 독려하며 프랑스와 독일에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안보정책회의에 참석,이번에는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미온적 태도를 싸잡아 비난하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獨·佛,이라크전 무장해제안 입안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0일자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유엔평화유지군의 이라크 파견과 무장해제 감독 ▲이라크 전역의 비행금지 구역화 ▲유엔 무기사찰단원의 3배 증원 ▲대이라크 금수조치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이라크 무장해제안 4대 원칙을 공동 입안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평화적 대안을 마련한 것은 유럽이나 나토내에서 미국 지지국가가 다수여서 양국이 고립되는 상황을 탈피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만은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의 이라크 무장해제안에 대해 미국과 영국은 즉각 반대하고 나선 반면 러시아와 벨기에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럼즈펠드,유엔·나토 비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유럽 안보정책회의에 참석,유엔이 불신과 조소를 걷어차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다.또 이라크전 발발시 인접국 터키를 보호하는 방어계획 마련에 비협조적인 독일,프랑스,벨기에 등이 나토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유엔이 10여년간 이라크가 17건의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게 내버려둠으로써 엄포만 놓다 실패한 ‘국제연맹’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를 ‘늙은 유럽’에 비유하고,독일을 리비아·쿠바와 비교했던 럼즈펠드 장관은 7일 또 다시 프랑스를 “항상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나라”로 빗대 물의를 빚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럼즈펠드 또 獨비하 발언 “이라크戰 반대 쿠바와 똑같은 고집불통”

    독일과 프랑스를 ‘낡은 유럽’이라고 비하,물의를 빚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번엔 독일을 리비아·쿠바와 함께 고집불통 국가로 취급해 독일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라크 공격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나라가 지원할 것”이라면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국가가 있는데 리비아·쿠바·독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리처드 펄 미 국방장관 보좌관도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독일의 영향력은 없다.”면서 “현 독일 정부의 대미 정책을 볼 때 미·독 관계 복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그는 또 독일 정부가 국민 전체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최근 사민당이 참패한 지방선거 결과에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이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반응하고 있다.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가진 회담과도 아무 상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럼즈펠드 장관이 독일을 시리아·쿠바와 함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고집스러운 국가로 분류한 것은 독일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표시”라면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를 공격하기도 했다.하지만 정치권과 언론 등 독일 내부에서는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집권 적·녹 연정은 럼즈펠드 장관의 되풀이되는 공격적 발언은 의도적이며 독일에 견제 타격을 날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파문이 확산되자 럼즈펠드 장관은 “독일과 이들 국가(쿠바 및 리비아) 사이에는 명백히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곽영욱사장 인터뷰 “대한통운 2004년 이후 매각 검토”

    법정관리 기업인 대한통운은 지난해에도 매출 및 이익신장 기조를 유지하며 물류시장의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이처럼 꾸준히 이익을 낸다면 서둘러 기업매각에 나설 이유가 없어보인다.그렇다면 어떤식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인가 하는 것이 시장의 또다른 관심사다.대한통운 곽영욱(郭泳旭·63) 사장으로부터 기업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 규모,올해의 전망은 지난해 매출액은 2001년 대비 13% 증가한 1조 852억원,영업이익은 21% 늘어난 633억원을 기록했다.올해는 매출 1조 1300억원,영업이익 808억원,순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통운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국내 최대의 물류인프라와 7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물류 노하우다.전국에 40여개 지점,350개 영업소,1만 1000여개의 택배 취급점이 있다.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뉴저지,도쿄,베트남,영국,리비아,중국 등에 해외지사 또는 사무소가 있다.이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를 총망라한 물류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안면도 국제꽃박람회,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국내행사의 전담 물류업체로 선정됐던 것도 이런 강점을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다 중단한 이후 시장에서는 매각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매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나 M&A를 중단한 이유는 리비아공사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제값을 못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대한통운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리비아 2차공사는 2003년말까지 끝내고,2004년까지 하자보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매각 관련 문제는 일단 그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 ●최근 CJGLS,현대택배 등 후발 물류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대한통운의 수성 전략은 계열사 물류와 택배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이들 업체들은 육상운송,항만하역,창고보관,택배,렌트카 등 모든 부문의 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통운과는 사업 각도가 다르다.또 대부분의 사업소가 대리점 형태인 이들 업체와는 달리 우리는 인프라·장비·인력등이 직영시스템이어서 서비스의 질이 틀리다. ●향후 경영전략과 비전은 지난 99년 취임한 이후 적자사업 철수,구조조정 등으로 모든 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섰다.지난해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택배와 렌트카 등 소비자 물류 부문이 중점 육성사업이다. 손정숙기자
  • 후세인 망명지 북한도 거론

    |카이로 AP 연합|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5일 미국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직접 밝힌 가운데 터키와 아랍권 내에서 후세인 대통령 망명 계획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랍 외교관들은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과 터키가 후세인 대통령이 망명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이같은 노력이 터키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터키와 이집트,사우디 등의 외교 관계자들이 27일로 정해진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보고서 유엔 제출 시한 이전에 “(후세인 대통령의 망명을 위한)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망명을 포함한 극적 위기 해법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권 외교 소식통들 사이에 후세인의 망명지로 북한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아랍권에서는 현재 후세인의 망명지로 리비아,이집트,벨로루시,쿠바,북한 등을 꼽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망명을 적극 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와 사우디도 유력한 대상국이고 앞서 거론됐던 러시아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집트,사우디,리비아,모리타니 정부는 그러나 후세인에게 망명을 제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 미국판 ‘지문날인’ 인권단체등 반발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새로운 대테러 규제법에 따른 등록 마감 시한인 10일 미 전역 이민국 창구 앞에는 주로 이슬람국들인 13개국 출신의 미국 내 영주권자들 수천명들로 긴 행렬을 이루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민국(INS)은 거주 자격을 갖지 못한 13개국 16세 이상의 모든 남성들은 10일 밤까지 이민국에 출두,조사와 함께 사진과 지문을 찍도록 했다. 이같은 등록 조치는 2001년 9·11테러 공격 사건 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잠재적 테러분자들을 사법당국이 추적하도록 하기 위해 채택된 ‘애국자법’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13개국은 북한,아프가니스탄,알제리,바레인,에리트레아,레바논,모로코,오만,카타르,소말리아,튀니지,아랍에미리트연합,예멘 등이다. 이밖에 이란과 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출신인들의 등록 시한은 지난해 12월16일이었으며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들은 2월21일까지다. 많은 이슬람 지도자들은 9·11테러 사건 뒤 이슬람 사회가 충분히 고통을 겪었다면서 새로운 등록 조치로 검거 선풍이 또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인권단체들도 이같은 조치가 공포를 확산시키게 될뿐이며 잠재적 테러분자들을 추적하는데는 별다른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동아건설 법정관리 재신청 소액주주·채권단 194명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동아건설의 소액주주 신모씨 등 89명과 상업채권단 105명은 지난달 30일 회사회생을 목적으로 서울지법 파산부에 동아건설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재무구조 악화로 부도위기에 놓였거나 부도난 업체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미 파산이 선고된 업체에 대해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씨 등은 신청서에서 “리비아 공사 유보금 및 미수금 1조 5000억원과 국내공사 미수금 등을 합하면 3조원에 이른다.”면서 “하지만 청산가치를 낮게 잡은 파산관재인의 보고서만 믿고 법원이 파산선고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산중지명령 신청과 함께 위헌법률심판제청도 신청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페루·볼리비아등 남미5개국 2014년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

    (리마(페루) AFP 연합) 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2014년 월드컵의 남미 개최 검토를 밝힌 가운데 남미 국가들이 개최권을 향해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누엘 브라가 페루축구협회장은 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4년 월드컵을 공동유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브라가 회장은 2002한·일월드컵을 떠올리며 “과야킬(에콰도르)∼산타 크루스(볼리비아) 거리는 서울∼삿포로와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축구연맹 회장은 지난주 “1950년대회이후 대회를 치르지 않은 브라질이 적임자”라면서도 “만약 브라질이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칠레 또는 우루과이와 공동으로 유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2010년 대회는 아프리카 개최로 대세가 모아지고 있다.
  • 중견업체가 남미횡단철도 수주/동화종합건설 7억佛규모

    국내 중견 건설업체가 남미 볼리비아 내륙횡단 철도공사를 수주해 화제를낳고 있다.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동화종합건설㈜은 최근 볼리비아와 보유이베(산타크루즈)∼수크레 철도 연결공사를 시공키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볼리비아 내륙철도 연결공사는 350㎞로 공사비만 7억달러에 이른다. 공사대금은 모두 이 나라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로 받기로 했으며,동화측은 재원조달을 위해 일본 수출입은행과 안데스개발은행 등과 접촉중이다. 이 구간을 이으면 칠레와 브라질을 잇는 남미 횡단철도가 완성돼 남미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횡단철도 공사는 칠레,볼리비아,브라질 등 3국이 공동 발주하고 이용수수료 역시 공동 관리한다. 동화종건 서석해(徐錫海) 회장은 “볼리비아 곤잘로 산체스 대통령이 3국의 공동발주를 대변해 동화건설측에 발주의사를 서면으로 작성,교부했다.”면서 “수수료 일부도 동화측과 나누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서회장은 주한 볼리비아 명예영사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볼리비아 대사관을 철수해 칠레에서,볼리비아측은 일본 대사관에서 각각 업무를 맡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 양국관계 파장 - 北·美 ‘미사일 한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이 10일 공해상에서 나포됨에 따라 북·미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됐다.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중유공급 중단 등 북한에 ‘단계적 조치’를 취하던 부시 행정부는 핵 문제와 더불어 향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해군이 북한 선박을 처음 제지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사실상 작전을 주도,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실력행사’에 들어간 측면도 없지 않다. 미 국방부가 북한 선적의 종착지가 어딘지,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사일 수출이 테러세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핵 개발과 달리‘대테러 전쟁’과 미군의 안위에 직결됐다고 판단해서다.핵 문제는 사실 미국보다 한반도 주변국에 더 위협적이다.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시간을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지인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의미사일 선적은 아주 다른 문제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미사일이테러세력의 손에 넘어갈 경우 미국에는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여러 차례 감지됐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연초 북한을 팸플릿을 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여름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한 것처럼 공해상에서 선박 저지나 나포는 하지 않았다.남북,북·미,북·일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감안해 대화로 풀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데다 이라크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이상 대화시도는 의미가 없다고 봤을지 모른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세력과 직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주장을 펴지는 않았다.핵 기술을 받는 대가로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넘겨줬거나 시리아나 리비아·이집트 등에 ‘생계 차원’에서미사일을 팔았다고보고 경고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에 미사일을 팔려 한 것으로 결론나면 이라크와 분리해 대응하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 논리는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다.이라크 전쟁이 종식되지 않더라도 외교적 차원을 넘어선 강경한대북 조치가 불가피하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날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핵 무기를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이라크 등에 공식적으로 상기시켰다.아미티지 부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이 테러세력에 넘어갈 경우 대테러 전쟁에참여하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데다 북한 선적이 국적을 밝힐 만한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와 나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mip@ ★나포과정 재구성-美첩보위성 지난달부터 추적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항해 도중 9일 나포된 북한 화물선 ‘소산호’는 스페인 군함에 의해 멈춰서기 전까지 도주하다가 스페인측의 경고사격을 받는 등 한때 숨가쁜 상황을 연출했다.북한의 탈법적인 미사일 수출 ‘현장’이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다 특히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나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으로 판명될 경우 폭발력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숨가쁜 나포 과정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중순 이 화물선이 남포항을 출발한 직후부터 이동 경로를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화물선이 인도양에 진입한시점부터는 관련 정보를 해당 해역에서 작전중인 우방들에 통보,협조를 요청했다. 미 정보당국은 화물선이 예멘 인근 해역에 도달하자 서둘러 인도양에 머물러 있던 스페인 군함에 연락,나포토록 조치를 취했다. 나포 작전은 9일 동틀 무렵 시작됐다.소산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주도의 반테러 작전인 ‘항구적 자유’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스페인 군함인 ‘나바라’호와 ‘파티노’호의 정지 경고를 받았지만 북한선박은 정지 경고에 불응한 채 속력을 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군함 나바라호는 북한 선박 뱃머리 쪽으로 3차례의 기관총 경고사격을 가했다.100m쯤 도망가다 경고사격에 놀라 화물선이 멈추자마자 무장한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 10명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갑판으로 낙하,수색에 들어갔다.승무원들중 부상자는 없으나,북한 선박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는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북한 선박을 수색하자마자 곧바로 이상 징후를발견했다.화물 선적 서류에는 4만 부대의 시멘트가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수천 부대의 시멘트 사이에 숨겨진 컨테이너들을 찾아냈다.시멘트로 봉인된 높이 20ft,길이 40ft짜리 컨테이너 박스 23개를 뜯어내자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중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C형’ 미사일과 부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배안에서 발견된 85드럼에 달하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 화학물질의 정체에 대해 함구했으나 독가스 무기의 원료가 아닌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군 폭발물 처리반은 화물선에 올라와 무기들을 조사했다.미 해군 ‘낫소’함과 해리어 수직이착륙기,헬리콥터 등이 화물선을 에워싸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 목적지는 이라크? 트리요 장관은 이 화물선의 행선지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밝혔다.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멘 정부는 사건 직후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예멘행이었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예멘 주재 에드문드 헐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했다.예멘 정부는 이어 북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예멘 정부 소유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일부에선 (이라크를) 배제하고 싶어하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배제하려 하지 않는다.”고밝혀 이라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USA 투데이 인터넷판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선박의 목적지가 당초알려진 대로 예멘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점에서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생화학 무기 장착 가능 옛소련 시절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90마일(약 624㎞)밖에 되지 않는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이다.지난 9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 근처에서 미군 병사 12명이 스커드 공격을 받고 희생된 전력이 있다.정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생화학 무기까지 탄두에 장착할 수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진짜 예멘행? 스커드 미사일 등 군사장비를 싣고 가다 예멘 근해에서 나포된 북한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예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부 바크르 압둘라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11일 예멘 주재 에드문드훌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미사일 등 화물의 반환을 요구했다.알 쿠르비 장관은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수개월 전 북한과 구매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면서 방어목적으로 구입한 것임을 강조했다. 예멘은 그동안 과격 이슬람 세력의 주요 거점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고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에적극 협조해 왔다. 하지만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방어목적으로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예멘의 주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종 구매자가 예멘이 아닐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이나 아니면 이라크 등 제3국이 예멘을 중간매개로 미사일 구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당초 이 화물선의 최종 행선지가 이라크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특히 미국이 북한 화물선의 나포에 나선 궁극적인 목적도 이라크나 알카에다의 수중에 미사일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 “WMD공격받으면 核 보복”’국방전략보고서’압도적 무력동원경고

    (워싱턴 백문일·서울 강혜승기자)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를 비롯한 적국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로 공격해 올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WMD에 맞서는 국가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본토 및 해외 주둔 미군과 미국의 우방을 겨냥한 WMD의 사용에 대해 모든 대안을 포함하는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시 행정부의 포괄적인 WMD 대응전략은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사용가능성에 대비한 강력한 경고인 동시에 잠재적 WMD 확산국에 대한 사전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를 배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선언이 핵무기를 통한 보복위협을 통해 불량국가들을 포함한 미국의 적대국들의 공격 의도를 억지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미국의 집중 조명을 받는 요주의 국가로 이란·시리아·북한·리비아 등이 직접적으로 거명됐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보고서가 이들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의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한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WMD 확산 방지 노력은 ‘적들이 WMD를 사용하기 이전에도 군사력이나 비밀 병력을 동원한 선제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략은 지난 9월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담긴 선제공격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킨것으로 평가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수석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공동으로작성한 6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크게 ▲WMD의 억지 및 방어 ▲WMD 비확산 노력 강화 ▲WMD 사용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국의 자체 역량 강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정부의 향후 WMD 대응 전략의 틀을 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략은 전통적인 WMD 비확산 방안이 실패,적극적인 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9·11테러가 전반적인 WMD 대응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및 테러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새로운 WMD 전략의 수행 방안 개발과 미사일 방어계획이외의 대응방안 연구를 각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이 주요 무역항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를 운반하지 못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각국 항만 당국에 촉구했다. 존 슐로서 미 국무부 수출통제협력국장은 11일 방콕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선적 소산호가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다나포된 것은 세계의 무역항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각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방지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 정부는 1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연설에서 자국민들에게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보안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고 관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 칼레드 알 사바 내무장관은 이날 지난 10월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공격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일몰후부터 일몰 전까지 쿠웨이트 영해에서의 선적 및 어로작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보안당국과 해안경비대는 한달 전부터 비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있다. mip@
  • 페루고원에 한국 라면집 등장

    한국의 라틴동호회가 남미 북서부 안데스산맥의 고도(古都)에 한국 라면집을 차렸다. 7년전 결성된 라틴동호회 ‘아미고스(amigos)’가 최근 페루 중남부 해발 3399m의 고산 계곡에 위치한 잉카제국의 옛 수도 쿠스코에 라면가게 ‘비바라틴 쿠스코’를 내 화제다. 쿠스코는 남미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아미고스’가 쿠스코의 길목에 낸 한국 라면가게에서는 라면뿐 아니라 자장면과 카레 등 한국의 인스턴트 식품을 통해 한국 문화와 음식을 현지에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이곳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기능도 겸하고 있다. 쿠스코는 11세기말 발원해 지금의 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볼리비아,칠레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잉카문명의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아미고스’ 초창기 회원으로 현재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원종(李元鍾·사진·33)대표는 “스페인어로 ‘친구들’이란 뜻인 아미고스는 지역적인 편견없이 함께 어울리는 마음속 세계지도를 그리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미고스'는 이대표를 비롯해 현재 쿠스코에서 라면집 운영을 맡은 강운석(37) 씨 등 라틴 아메리카 배낭 여행에 관심있던 7∼8명이 지난 95년 과테말라에서 함께 어학연수를 한 것이 인연이 돼 결성됐다. 아미고스(www.amigos.co.kr)에 가입한 국내외 회원수는 5000명에 이른다. 연합
  • 리비아공사 7억弗 수주 현대건설 컨소시엄 밝혀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스남프로게티,네덜란드 ABB와 컨소시엄을 구성,리비아 멜리타 가스처리공장 공사를 7억달러에 턴키베이스(설계·시공 일괄추진 방식)로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주액 가운데 현대건설 몫은 1억 9800만달러(24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이란 사우스파의 가스처리 시설공사를 12억달러에 수주한 이래 올들어 해외에서 모두 15억 29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올 목표(18억7000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멜리타 가스처리 공장은 리비아 해안에서 350㎞ 떨어진 지중해 가스전에서 채취된 천연가스 혼합물을 처리,가스와 황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2005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고추 그 맵디매운 황홀 - 고추에 얽힌 역사와 문화

    지휘자 주빈 메타는 고추 없이는 식사를 못하는 고추광이라 고추를 늘 성냥갑에 넣어 다녔다.민중벽화로 유명한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도 광적으로 고추를 즐겼다.1988년 디트로이트 미술관에서 진행된 리베라의 벽화 복원작업중 벽화에서 고추씨가 발견되기도 했다.이 책은 고추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종횡으로 엮어낸다.원조고추를 찾아 볼리비아로,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아바네로를 찾아 멕시코 유카탄 지방으로 ‘페퍼 로드’탐사에 나선다.고추소스 타바스코의 상표권을 둘러싼 100년에 걸친 법정공방도 소개한다.1만 3000원. ▶ 아말 나지 지음 이창신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 리비아 아랍연맹 탈퇴

    (트리폴리 AP 연합특약) 리비아는 24일 아랍연맹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정부 관영통신이 보도했다.아프리카담당 장관의 성명을 인용한 이 통신은 탈퇴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리비아 관리들은 그러나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위기를 다루는데 있어 아랍연맹이 보여준 비효율성 때문에 리비아가 아랍연맹에서 탈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같은 탈퇴 결정이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 공식 통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샴 유세프 아랍연맹 대변인은 아직 리비아로부터 공식통보를 받은바 없으며 다만 리비아가 탈퇴 가능성에 대해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에게 언급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 해외공사 미수금 2조원 넘어 72%가 악성… 회수 불투명

    해외건설 공사 미수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 4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김홍일(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해외공사 미수금은 17억 42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가운데 5년이상 악성 미수금이 71.8%로 회수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국가별로는 이라크가 10억 11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리비아 3억 2900만달러,사우디아라비아 9800만달러,말레이시아 8900만달러,태국 7400만달러 등이다.5년이상 악성 미수금은 12억 5100만달러이고 1년이상 5년 미만 4억 4200만달러,1년미만 4900만달러다. 류찬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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