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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리비아식 핵해결 부정적” 訪北 랜토스 美하원의원

    북한이 리비아식 모델을 통한 핵문제 해결에 거듭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6자회담 참가 여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인선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톰 랜토스 미국 하원의원측이 전했다. 랜토스 의원의 공보담당 비서인 린 왈씨는 12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 인터뷰에서 “(랜토스 의원은) 핵문제의 구체적인 해결방식으로 리비아식 모델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자국과 리비아는 다르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리비아대수로 대한통운 工事 “6~19차 시공 참여”

    대한통운 곽영욱 사장은 10일 “리비아 대수로 3,4,5단계 23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ANC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27일 대한통운이 리비아 정부측과 제1차 공사 관 보수공사, 제2차 공사의 잔여분과 함께 이들 공사를 맡기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NC는 대수로 공사를 위해 리비아 대수로청과 대한통운이 각각 75%와 25%의 지분으로 만든 회사다. 곽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일부 공사는 지분 참여뿐만 아니라 잔여 인력지원 형태로 이미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급계약을 맺기보다는 지분참여 형태로 공사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19차까지의 60억달러 공사는 ANC가 맡을 것이고 대한통운이 ANC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공사들도 대한통운에 넘어오는 게 거의 확실하며 일부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은 대한통운이 맡아달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통운 관계자는 3,4,5단계는 지분 참여형태로 참여하겠지만 6∼19단계는 수익성 분석 등을 통해 시공부문에만 참여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통운이 리비아측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서 동아건설 직원들이 회사의 파산에도 불구,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하고 있어 한국기업에 대해 좋은 인상을 줬던데다 리비아측으로서는 ANC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통운에 공사를 넘기면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ANC에 대한 대한통운 지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 최고 50%까지 늘려야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통운의 장래문제에 대해서도 “법정관리 졸업여부는 전적으로 법원이 결정할 문제지만 2006년 6월말까지로 계약된 1차 공사의 관 보수공사와 2차 잔여분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자생존 방안과 관련,“어떤 경우에도 종업원들이 주식을 사는 것을 사장이 막을 수 없다는 점과 대한통운 임직원들이 외환위기 이후 합심하고 노력해 회사를 살렸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때 론스타가 언론에서 거론됐지만 대한통운은 국민기업이며 정책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3.종업원 생애 책임지는 기업

    [이젠 사람입국이다] 3.종업원 생애 책임지는 기업

    |파리 함혜리특파원| ‘세계는 끊임없이 발전한다. 직업도 변화한다. 따라서 나 자신을 무장한다.’불로뉴비양쿠르에 있는 르노그룹 인적자원국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구다. 사내 직원교육제도를 소개하는 리플렛 표지에도 적혀 있는 이 문구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생산 과잉, 경기 부진까지 겹쳐 있는 것이 오늘날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다. 게다가 수만가지 첨단 기술의 복합체인 자동차를 생산하는 일은 기술의 진보에서 조금이라도 눈을 돌릴 여유를 주지 않는다. 르노그룹은 종업원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이같은 환경에서도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판단한다. 사내 재교육제도를 꾸준히 강화시켜 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르노 신화의 비결은 인적자원 루이 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르노가 지닌 경쟁력의 자산은 르노의 힘이며,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성장의 기본이다. 재교육은 기업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종업원 개인의 직업적 성숙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그의 의지는 종업원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져 1999년 프랑스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원의 재교육권(DIF)을 인정하는 노사협약으로 결실을 맺었다. 프랑스에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직원재교육에 관한 법’의 모델이 되기도 한 이 노사협약에 따라 르노그룹의 모든 종업원은 직종, 성별, 연령의 제한없이 자신의 직무 완성도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받을 권리를 갖는다. 직종·직급에 따라 생산직은 연간 25∼35시간, 관리직은 6일간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연수적립제를 도입해 주어진 교육시간을 다 사용하지 못하면 다음 해에 이월할 수 있도록 했다. 인적자원개발국 파트리시아 뮐러 재교육담당 국장은 “르노는 직원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사내 재교육제도를 기업발전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면서 한때 적자투성이의 국가적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르노가 짧은 시간에 글로벌한 생산체제를 갖춘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인적자원을 중시하는 경영전략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문성 극대화시키는 맞춤식 프로그램 전략기획팀의 미셸 베르제스 부장은 “재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의 발전”이라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각자 필요에 맞게 재교육 프로그램을 짠다.”고 설명했다. 종업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라와 있는 트레이닝 가이드를 참조하면서 기술적 숙련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한 경쟁체제에 맞게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매년 교육 프로그램을 짜기에 앞서 상사와 면담을 갖는다. 회사의 장기 전략과 세부조직의 목표, 종업원 개인의 향후 진로 및 직무능력 등을 감안해 전문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도록 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역시 꾸준히 업데이트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3000가지에 이를 정도로 세분화돼 있는데 이 가운데 10% 정도는 매년 새로운 것들로 바뀐다. 더이상 쓸모가 없는 내용들은 버려지고, 그 자리를 최신 기술이나 정보로 채운다. ●2003년부터 ‘퍼포먼스’ 시스템 가동 르노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퍼포먼스’ 시스템을 구축,2003년부터 가동하고 있다.5∼10년 후의 기업환경을 고려해 큰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표준화된 세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한 뒤 교육내용에 대한 종업원들의 의견을 수렴, 이듬해 프로그램 내용에 반영하는 선순환 시스템이다. 전체 급여의 6.5%에 해당하는 1억 100만유로가 재교육에 투입된 2003년의 경우 르노자동차 직원의 80%가 사내 교육에 참가했다. 평균 참여시간은 2002년 32.2시간에서 36시간으로 늘었다. 르노는 ‘퍼포먼스’ 시스템을 2004년부터 전세계 르노그룹 계열사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춘 만큼 이제는 소프트웨어(인적자원)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英 유통업체 테스코 재교육은 |체스헌트(영국 하트퍼드셔주) 장택동특파원|“기업은 직원을 키우고, 직원은 고객을 살핀다.” 전세계 2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체 테스코는 직급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접 대면하는 고객이 많은 업종인 점을 감안, 고객만족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은 매장에서 직접 이뤄지기도 하고 외부기관에 위탁하기도 한다.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 알렉스 트렌차드 해외협력과장은 “단계별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고, 승진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프로그램은 직급에 맞춰 6단계로 세분화된다.1단계는 평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동·은·금 단계로 나눠진다. 금 단계까지 통과하면 해당업무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증서를 수여한다.1단계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대학에서 정보통신, 영어, 수학 등을 배운다. 영국 정부가 주관하는 이 ‘실습생 제도’에 참여하면 학비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회사는 직원이 학교에서 교육받는 시간에 대해 임금을 지급한다. 테스코는 지난해 20명을 참여시킨 데 이어 올해는 500명으로 25배나 늘렸다. 매장의 부문별 관리자가 대상인 2단계에서는 점포 운영에 필요한 핵심 업무들을 교육받는다. 이어 3단계에서 매장 전체 관리자는 재정, 업무 변화, 마케팅 등 경영관련 과목을 배우면서 간부로서의 자질을 키우게 된다. 4단계 매장 총지배인은 회사의 ‘리더십 개발센터’에서 리더십 교육을 받는다. 분야별 담당 이사가 받는 5단계에서는 하버드 등 유수 대학에서 최고위 경영과정을 이수하고, 마지막 6단계인 최고 경영진까지 교육은 계속된다. 니콜라 스틸 직업훈련국장은 “나도 17년 동안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훈련단계를 밟아왔다.”면서 “테스코는 평범한 직원이 오랫동안 내부교육을 통해 고위직까지 올라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aecks@seoul.co.kr ■ 네덜란드 ‘로열더치셸’에선 해외파견때 배우자 현지취업 교육 |헤이그 장택동특파원|네덜란드 헤이그의 카렐 반 바이랜틀란 거리에 위치한 다국적 석유기업 로열더치셸의 학습기관 ‘셸 러닝’ 센터.13개의 교실마다 세미나와 강의가 한창이다. 한 교실에서는 유럽 전역에서 모인 중견간부 10여명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고, 옆 교실에서는 고객과 신뢰관계를 쌓는 요령을 강의하고 있었다. 로열더치셸은 학습과 윤리를 경영의 두 축으로 삼고 있다. 존 올드햄 교육담당 이사는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직원들이 정확한 교육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면서 “직원이 새로운 업무를 찾아 나가도록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 이에 필요한 지식은 교육을 통해 채워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현업기반교육을 강조한다. 일을 하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배운 것을 통해 업무를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중견간부들은 근무시간의 20∼30%를 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사내 정규교육은 셸 러닝 센터에서 주로 맡는데 리더십, 조직변화, 공정표준화 등이 주요 과목이다. 실무교육은 각 지사와 작업장별로 직급과 업종에 맞춰 실시된다. 이 회사에 27년째 근무 중인 폴 트리머 북유럽 담당 부사장의 사례는 이 회사의 학습체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학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시장분석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판매 분야로 옮겼다가 브라질·볼리비아 등지에서 가스배급 책임자로 일했다. 직종을 바꾸는 데 필요한 경영, 외국어, 리더십 등은 회사에서 교육받을 수 있었다. 트리머 부사장은 “강의를 듣고, 현장에서 배우면서 원하는 분야에 도전하고 자리를 바꿔나갔다.”고 말했다. 로열더치셸은 한편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강조한다. 다른 교실에서는 40∼50대 여성 10여명이 강사의 설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해외에서 직장을 구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들은 조만간 해외지사로 발령날 남편을 둔 아내들이었다. 외국에 함께 나가 있는 동안 아내들도 직업을 갖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같은 교육을 진행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직원들은 자기개발 차원의 학습도 할 수 있다. 한 예로 1998년부터 시작된 ‘더 나은 세계’라는 프로젝트는 희망하는 직원들을 40개 개발도상국으로 보내 기술자문도 하고 문화도 배우도록 배려한다. 전세계에서 11만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로열더치셸은 연간 160억달러 이상을 교육비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분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셸 러닝 센터를 증축하고 있다. 이 센터 책임자인 감트 로 이사는 “앞으로는 셸 러닝 센터가 회사를 상징하는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cks@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생존자 정신적 쇼크 심각”

    |도쿄 AFP 연합|아시아 남부를 휩쓴 지진 해일로 예상되는 또 하나의 심각한 피해가 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어쩌면 평생 갈 지도 모를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가 그것이다. 심리학자들은 해일 피해 생존자들이 흔히 파도 소리나 사이렌 소리만 나도 악몽과 같은 사고 당시의 순간을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 정신과 과장 샌디 맥팔레인 교수는 사고의 정신적 충격이 어떤 형태로든 평생 남을 수 있으며 생존자들이 불면증이나 초조, 불안 증세로 고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정신건강협회의 임상심리학자 영 라이 잉도 정신적 상처는 생존자들의 나이·개인적 배경에 관계없이 모두가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생존자들은 해일에 대해 손써 볼 틈도 없었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푸껫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귀국한 호주 여성 라셸 창은 그토록 친절했던 태국 사람들을 ‘버려두고’ 돌아왔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 독일정신과의사협회 비상팀장 클리비아 랑어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존자들의 정신적 충격은 쇼크와 멍함, 현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 이후 공포와 불안이 반복되며 물·해변에 접근하는 것, 폭력 사태 등은 순식간에 죽음에 대한 환상과 패닉 상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새해 달라지는 것들] 초중고 월1회 주5일수업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는 등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분야별로 달라지는 법령과 제도를 요약한다. 새로 도입되는 제도 등은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세제 ▲근로자·개인사업자 소득세율이 현행 9∼36%에서 각각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이자와 배당에 대한 원천세율이 현행 10%,15%에서 각각 9%,14%로 인하된다.▲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 온풍기, 골프용품, 모터보트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된다.▲증빙서류가 없더라도 공제해 주는 표준공제액이 근로자에 한해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근로자가 자기부담으로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경우도 공제대상에 추가된다.▲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 주택의 일반관리비와 경비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당초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으나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5만원 이하의 상금·포상금·사례금·기념품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비과세한다. 지금까지 기준은 1만원 이하였다.▲내년 1월부터 5000원 이상 현금구매 때 매장에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등을 제시하면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 혜택과 복권추첨 혜택이 부여된다.▲전국에 2개 이상의 사업장을 거느린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거래분부터 부가가치세를 본사에서 일괄 신고·납부하게 된다.▲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법인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액 계산방법을 기업이 유리한 쪽으로 한다. 또 본사 임원의 50% 이상이 이전한 지방 본사에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감면 혜택을 준다.▲해운기업의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실제 영업상 이익이 아니라 선박의 순 t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익에 대해 일반 법인세율을 적용해 법인세를 부과한다.▲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 인하하되 과세표준 10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5%를 그대로 적용한다. ▲원천징수 의무자가 소득내역과 과세자료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할 경우 건당 100원씩 세액을 공제해 준다.▲근로자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으로 급여의 15%를 초과해 지출한 경우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500만원 한도)해 준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에 의료비 등 근로소득 특별공제 대상 비용,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이 추가된다.▲교육비·의료비·기부금 등 특별공제를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관련 증빙서류로 인터넷 영수증도 인정한다.▲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 대상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순한 오류로 비용을 늘려 신고하는 경우에는 가산세를 대상금액의 10%로 낮춘다.▲투기지역 내에서 공익사업용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내년 1월1일부터 1가구 3주택에 대해 양도차익의 60%에 해당하는 양도세가 부과된다. 금융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한도가 3억원으로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최고 3억원의 자금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증권사들이 투자신탁과 유료 정보제공,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제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은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상품 범위는 추후 확정된다.▲신용불량자 제도가 폐지돼 금융거래가 중단되거나 취업의 불이익을 당하고 부당한 채권추심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된 개인신용정보회사(CB)가 내년 1월 초 출범한다.▲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영업정지, 감자, 합병, 임직원 제재, 계약이전 등의 경영개선명령(강제명령)이 내려진다.▲내년 2월22일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이나 후유장해(1급)는 현행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부상(1급)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뺑소니 등 중대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보험료 할증률이 현행 최고 10%에서 내년 5월 이후에는 최고 30%까지 인상된다.▲손보사가 판매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제3보험의 보험기간은 현재 1년 이상 15년 이내이지만 내년 8월29일부터는 보험기간의 제한이 사라진다.▲내년 8월30일부터는 생명보험사들도 개인실손보상보험을 개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동산 ▲3000㎡ 이상 상가·오피스텔 등에는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가 도입된다.▲내년 4월23일부터 허위분양광고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시 채권을 많이 사는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내년 4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규제가 대폭 완화돼 부동산투자회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컴퍼니)를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규정도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완화된다.▲기업도시법에 따라 민간기업에 기업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수용권 등이 내년 4월부터 주어지고, 각종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내년 4월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도입돼 사업승인 이전단계의 단지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사업승인은 받았으나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는 10%를 각각 임대아파트로 지어야 한다.▲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전국 1308만 5000가구의 집값을 일일이 조사해 공시하는 주택가격공시제도가 내년 4월 도입된다.▲내년 상반기부터는 허위·과장 분양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19가구 이하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도 분양시 가구별 면적(평형)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내년 7월부터는 부동산 거래시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된다.▲개발제한구역법이 개정돼 내년 7월부터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당초 해제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없다. 교통 ▲도시철도 안전기준이 강화돼 내년 3월부터는 도시철도 차량 내부에 산소호흡기와 방독면 등 응급장비를 갖춰야 하고, 열차 운행정보의 자동전송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내년 1월1일부터 지역별로 적정한 규모로 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총량제가 도입된다.▲내년 1월21일부터는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가입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내년 2월부터 ‘과적요구 화주 신고포상금제도’가 도입돼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과적을 요구하는 화주를 신고하면 운전자에게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우선지구’로 지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자체가 각종 보행자 안전시설을 갖추고, 도로구조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자치경찰제가 2005년 상반기 입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된다.▲생계형 운전면허제도가 현행 음주로 인한 면허 취소자에서 벌점 초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까지 확대 실시되고 배달이나 영업사원도 구제대상이 된다.▲운동능력 측정에 합격해야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던 장애인 면허제도가 개선돼 단순한 운동능력 이외에 기능교육, 개조된 차량 등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초·중·고등학교에 매달 한 차례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된다.▲4년제 대학 전공별로 5년마다 한 차례 평가하고 순위를 공개한다. 내년 평가 분야는 국문학·동양문학·심리학·사회학·농학·약학·수의학·체육이다.▲내년 1학기부터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시·도 및 지역교육청이 법령을 어기거나 부패행위를 했을 때 학부모가 각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유치원에 다닐 경우 둘째 이후 자녀에 한해 매달 3만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오피스텔이나 상가에 입주한 ‘과외방’은 내년 3월21일까지 학원이나 교습소로 변경해 운영하거나 폐업해야 한다. 법무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인격 보호를 위해 증인이 법정이 아닌 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법정 시설(화상증인신문시스템)이 13개 법원으로 확대된다.▲국선변호제도가 기소 전 피의자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확대 적용된다.▲‘법률구조’의 대상자가 월평균 소득 170만원 이하에서 새해부터 200만원 이하의 국민 및 국내 거주 북한 이탈주민에게까지 확대된다.▲국민과 혼인한 중국·이란·리비아 등의 국민들도 복수재입국이 허용된다.▲채권자가 채무자와 서면만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독촉사건과 관련해 모든 서류가 전자시스템으로 처리된다.▲기업의 허위공시, 내부자거래, 주가조작, 부실감사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 그중 한 명 또는 수명이 대표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체에 미치게 하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가 시행된다.▲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종이 어음장 대신 인터넷에서 발행되는 일종의 전자문서인 ‘전자어음’이 도입된다. 여성·가족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대상을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보육교사 국가공인 자격증 제도가 도입된다.▲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 인정액 204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0∼1세는 월 25만 70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2세는 21만 2000원에서 24만 7000원으로,3∼5세는 13만 1000원에서 15만 3000원으로 인상되는 등 보육료 지원이 확대된다.▲4인 가구를 기준 월 평균 소득 인정액 272만원 이하 가구에는 5세아 무상보육료 월 15만 3000원을 지원한다.▲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만 12세 이하의 모든 장애아에게 월 29만 9000원을 지원한다. 국방 ▲군무원 공채시험이 종전 필수 2∼4과목, 선택 2과목에서 필수 4∼6과목, 선택 1과목으로 변경된다.▲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를 이용한 군 위성TV가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방송된다.▲현역병 육군 병장의 진급 최저 복무기간이 상병을 기준으로 기존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된다.▲공군 병사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7개월로 1개월 단축된다.▲전문연구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병무 ▲서울지역에서 시범 실시하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선택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지금까지 지방병무청장이 지정하던 징병검사 일시와 장소를 새해부터는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졸 이상으로 제한한 육군 모집병의 지원 자격이 굴삭기 운전, 페이로다 등 중장비 운전분야 4개 특기에 대해 중졸 이상 학력으로 완화된다.▲예비군 훈련보상비가 하루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돼 훈련 소집부대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 외교 ▲접수부터 발급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전자동 여권발급 시스템이 본격 운영된다.▲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사진이 여권에 부착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진이 여권에 인쇄되는 전사식 여권이 발급된다.▲신 여권은 동반자를 병기할 수 없어 8살 미만의 자녀도 반드시 별도의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미국은 내년 1월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공항·항만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다. 문화 ▲지상파 방송 3사는 내년 7월부터 전체 방영시간의 1%를, 기타 방송사는 1.5% 이내에서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한다.▲5월부터 실용도서는 정가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용 참고서도 2007년부터 도서정가제 적용대상에서 빠진다.▲현행 13세 이상 18세 이하에게 발급하던 청소년증이 9세 이상 18세 이하로 발급대상이 확대된다.▲1월1일부터 경복궁 입장료가 지금의 1000원에서 3000원,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며, 점심시간 무료 관람제가 폐지된다.▲매장문화재 발굴시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관련 규정 위반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복지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평균 8.9% 인상됨에 따라 2인 가족의 경우 61만원에서 66만 9000원으로 올라간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행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에서 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달리하는 2촌의 혈족으로 축소된다.▲저소득층 모·부자 가정 아동양육비가 현재 1인당 월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된다.▲1월1일부터 장애수당을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2급 장애인과 3급 정신지체 또는 발달장애인(자폐)으로서 다른 장애가 중복된 자에게만 주던 것을 확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대상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한다.▲7월1일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이용원, 미용원, 교도소, 구치소 등이 신규 포함되고 아파트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내년 중으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소이증, 안면화상, 연골무형성증, 인공와우 등이 보험 적용대상에 신규 포함되고 자연분만과 미숙아 입원진료 등에 대해선 환자가 진료비의 20%를 내던 것을 면제해 준다.▲1월 중에는 희귀ㆍ난치성 질환 가운데 척추갈림증 등 25개 질환에 대해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고, 상반기중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기간이 현행 9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1월1일부터 1인당 최고 300만원을 주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출생시 체중을 기준으로 차등 지원된다.2.5∼2.0㎏은 200만원,1.9∼1.5㎏은 400만원 1.5㎏ 미만은 700만원이다.▲의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ㆍ난치성 질환이 11종에서 7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지원 질환은 헌팅톤병, 윌슨병, 뮤코다당증, 모야모야병, 다운증후군, 루프스, 쿠르종병, 터너증후군 등이다.▲내년중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이 120만명에서 220만명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소아암환자의 경우 지원 대상이 5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난다.▲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귀 시설이 101곳에서 106곳으로 늘어난다. 정신보건센터도 117곳에서 126곳으로 증가된다.▲배아연구기관(체세포복제 포함)을 개설코자 하는 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등록을 받아야 하며, 배아연구를 개시하기 전에 배아연구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전자 은행, 유전자검사 및 치료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상반기중에 의약품제조업자는 출고된 의약품의 안전성ㆍ유효성에 문제가 있거나 품질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때에는 지체없이 지방식약청장에게 자진수거 사유와 계획을 통보하고 당해 제품을 회수한 뒤 1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한방지역보건사업을 하는 보건소가 173곳에서 177곳으로 확대된다.▲식빵, 케이크, 초콜릿 등 과자류와 잼, 음료, 면류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식품에는 영양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수두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등 빈곤층은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환경 ▲상반기중 백두대간에 마루를 중심으로 한 핵심구역과 그 밖의 완충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안에 허용된 것 이외의 시설을 할 경우 처벌하게 된다.▲1월부터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는 일정한 양의 저공해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판매해야 하며 공공기관도 신차를 구매할 경우 20% 이상을 저공해차로 구입해야 한다. 과학 ▲6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률이 총기술료의 3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연구활동장려금은 총인건비의 7%에서 15∼25%로, 연구개발준비금은 인건비의 15%에서 30%로 오른다.▲연구비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연구사업 참여제한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시범실시된다. 농림 ▲추곡 수매가격을 국회가 최종 결정하는 추곡수매 국회동의제가 폐지된다.▲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지불 형태로 농가에 보전해 준다.▲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태풍 등으로 농민들이 큰 농작물 피해를 봤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 주는 ‘농작물 국가재보험제도’가 시행된다. 해양수산 ▲해상 어류 가두리양식장에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다.▲선원에 대해서도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돼 근로시간이 4시간 줄고 유급휴가가 2일 늘어난다.▲국내 최초로 전국 해양 자연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자치행정 ▲주 40시간 근무제를 행정기관에서도 7월부터 전면시행한다.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는 ‘토요민원상황실’을 기관별로 설치해 유지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상시 근무체제 유지기관의 토요근무는 계속된다.▲읍·면·동 사무소에서만 발급되던 인감증명이 1월17일부터 시·군·구청으로 확대 실시된다. 인감증명 수수료는 주소지 구분없이 1통에 6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서식중 주민등록번호 기재양식이 생년월일 기재양식으로 대체된다.▲지방교부세율이 15.0%에서 19.13%로 인상된다.▲낙후지역 70개 시·군을 신활력 지역으로 선정해 매년 20억∼30억원씩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부설주차장도 ‘주차장’으로 지목변경이 가능해진다.
  • 대한통운 “리비아대수로 공사 인수”

    대한통운이 리비아 대수로 2차 잔여 공사를 조기에 인수, 완공키로 리비아 정부측과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로써 리비아 대수로 건설공사는 일단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한통운은 이날 리비아 정부와 합의를 통해 ▲1차 공사(39억달러)의 수로관 하자 보수책임을 이미 교체한 1만 7000개를 포함,2만개로 한정하고▲2차 공사(63억달러)의 지체 보상금을 8000만달러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지체보상에 따른 손해배상액 4억 5280만달러와 부실시공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측에 13억달러를 요구했었다. 대한통운은 경영정상화의 발목을 잡아온 ‘리비아 리스크’와 ‘동아건설 지급보증’문제 가운데 한편이 해소됨으로써 회사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2월 리비아 정부가 대수로 공사와 관련, 대한통운의 모기업이었던 동아건설을 대신해 13억달러의 공사지급보증 정리채권 해소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양국간의 건설외교 분쟁도 마무리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4 결산] 북핵·남북관계

    [2004 결산] 북핵·남북관계

    2004년 한반도의 안보정세는 최근의 강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북핵문제는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했고, 남북대화도 이렇다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핵폐기와 체제보장의 선후를 놓고 북·미가 팽팽하게 맞선 데다 미국 대선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맞물리면서 불가피하게 초래된 교착국면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개성공단산’ 냄비 3종 1000세트가 처음으로 생산돼 6시간만에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은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다. 지난 1년 동안의 한반도 안보정세를 북핵해법과 남북관계로 나눠 살펴본다. ■ 북핵논란 “미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으며 검증가능한 해체를 위한 주요 요소를 담은 로드맵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미국안이나 자신들의 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6자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대화를 계속한다는 합의 외엔 거의 진전이 없었다.”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2004 회계연도 평가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실질적인 북핵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는 이견이 있겠지만, 보고서는 북핵과 6자회담의 현주소를 간결하면서도 설득력있게 진단했다. 보고서는 “북핵 문제의 교착상태가 지속될 경우 위기해소 수단으로서 양자, 혹은 다자협상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고, 이같은 교착상태는 탄도미사일 문제의 진전도 가로막고 있다.”면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정책목표에 ‘미달(below)’했다고 평가했다. 북·미는 지난 6월 3차 6자회담에서 각각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실질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함으로써 본격적인 협상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3차회담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의 선 폐기를 전제로, 단계별로 상응조치를 취하겠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상응조치에는 한·중·일·러 4개국의 대북 중유제공, 불가침보장을 포함한 다자안보보장, 비핵에너지 제공, 테러지원국 해제 논의, 국교정상화 등 그간 북측의 요구사항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HEU 존재에 대해 북·미간의 이견도 드러났지만 남북한과 미·중·일·러 등 6개국은 한반도 비핵화원칙 재확인 등을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했고,9월 말 이전 4차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비핵화를 위한 초기 단계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조속히 개최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하지만 회담 직후 북한은 이례적으로 “회담에서 진전을 가져다줄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는 외무성 대변인의 긍정적인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차회담을 앞둔 8월23일 “도저히 회담에 나갈 수 없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마주 앉을 초보적인 명분조차 가질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면서 태도 전환의 불길한 전주곡을 울렸다. “북한은 HEU 계획을 인정하고, 리비아 모델을 수용하라.”는 미 네오콘들의 대북 압박 발언, 미 하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수백명의 탈북자 입국사태, 남한의 핵물질 실험문제 등이 어떻게든 시간을 끌며 더 많은 대가를 받아내려는 북한측에 좋은 빌미가 됐다.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을 중단시킨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미국 대선 상황이었다. 치열하게 맞붙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와중에 북측 인사들이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과 태평스럽게 마주 앉아 핵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 애시당초부터 무리였다고 할 수 있다. 어찌됐건 올 하반기 6자회담이 더 이상 열리지 못했고, 공식적인 북핵 논의도 중단됐다.11월 미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방한 때 “북한은 HEU 계획을 인정하라.”고 목청을 높였던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온건파인 파월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북한으로선 결코 달갑지 않은 사태진전이었다. 이에 북한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6자회담을 연다 해도 아무런 결과물도 없이 공회전만 하게 될 것”이라며 부시 2기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지켜보겠다고 선언, 미측에 공을 떠넘겼다. 결국 본격적인 북핵 논의는 해를 넘겨, 빨라야 부시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기조를 담은 연두교서를 발표할 새해 1월20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 남북관계 통일부 인터넷 홈페이지(unikorea.go.kr)에 접속하면 첫 장에 ‘대북정책초점’이란 제목 아래 ‘남북관계 추진현황’이 뜬다. 그때그때, 적어도 월 1회 이상 업그레이드되던 이 자료가 ‘9월 말 현재’에서 멈춰 섰다. 올해 남북관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개성공단 관련 협의를 제외하고는 9월 이후 추가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을 만큼 남북 당국간 공식 대화가 끊겼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북남관계는 좋게 발전하고 통일분위기는 어느 때 없이 고조됐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인터넷판에 게재한 올해의 남북관계에 대한 총평이다. 조선신보는 두 차례의 경제협력추진위원회(3월 서울,6월 평양)와 6월 장성급회담에서의 합의서 채택,6·15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 등 당국 및 민간교류 등을 성과로 꼽았다. 특히 4월 말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이후 남측에서는 동포애가 발휘되고 정부와 민간이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8월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선수들이 공동입장한 점을 들었다. 7월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불허를 시작으로 탈북자 대거 입북, 남한 핵물질 실험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여기까지의 평가와 진단은 있는 그대로 옮겨 적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객관적이다. 하지만 다음 대목부터 사정이 달라진다.“남한은 말로는 협력이요, 뭐요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에 가담해 북남대결을 격화시켰다.” 남북관계가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간 것은 남한이 민족의 협력보다 미국의 입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조선신보의 이런 일방적 결론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북한이 때때로 이런 억지주장과 함께 빗장을 걸어 잠그기 때문에 정상회담이니 장관급회담이니 하는 갖은 회담과 교류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진전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어쨌든 8월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해 제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무산됐다.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 또한 중단됐다. 이후 단 한 차례도 당국간 회담이 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경협 프로그램만은 착실하게 진행됐다. 북측은 외화관리 및 광고, 부동산 등 개성공단 사업을 위한 법적 인프라를 구축했고, 전력공급 협상도 타결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 이 결과 리빙아트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성공단산’ 냄비 3종 1000세트를 생산하며 남북 경협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금강산 관광사업도 육로관광이 2003년 9월 시작된 이후 꾸준히 나아져 숙소가 모자라 관광객을 받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남북을 잇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연결사업도 모든 공사를 마치고 개통식만 기다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핵문제 해결 지연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등의 요인으로 인해 북한이 대남·대외정책에서 유연성을 보이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부는 새해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핵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면서 동시에 남북관계도 병행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국제플러스] 사우디 “리비아 외교관 곧 추방”

    |리야드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리비아가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를 암살하려는 음모에 개입됐다면서 이에 따라 리비아주재 사우디 대사를 소환했으며 사우디주재 리비아 대사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장관이 사우드 알 파이잘 왕자는 “우리는 이미 리비아주재 대사에게 귀환 명령을 내렸으며 사우디주재 리비아 대사에게 출국을 요구하는 비망록을 곧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정치 자유 세계 상위권

    한국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공정한 선거를 치러 민주적 역량이 높아졌으나 정치적 권리와 시민적 자유는 남미의 칠레나 우루과이보다 못하다고 미국의 민간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평가했다. 북한은 쿠바 등과 함께 최하위 그룹에 포함됐고,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적인 경향 때문에 ‘부분적인 자유국’에서 ‘비자유국’으로 전락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이날 연례보고서 ‘2005년 세계의 자유’를 통해 한국은 정치적 권리가 1점, 시민의 자유가 2점으로 평균 1.5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이 ‘매우 정치적인’ 대통령 탄핵과정을 거친 뒤에도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을 치러 정치적 권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2003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92개국의 정치적 상황 등을 종합해 1∼2.5점은 ‘자유국’,3∼5점은 ‘부분적 자유국’,5.5∼7점은 ‘비자유국’으로 분류했다. 자유국에 포함된 나라는 89개국으로 이 가운데 최상위인 평균 1점을 받은 나라는 미국과 유럽 등 46개국이다. 키프로스와 체코, 헝가리, 에스토니아, 우루과이 등도 1점을 받았다. 한국은 일본, 타이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나코 등 15개국과 함께 1.5점으로 두번째 상위그룹에 랭크됐다. 북한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가 모두 7점으로 미얀마, 쿠바,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최하위에 기록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2002한·일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그해 9월 아르헨티나-칠레전 등 남미예선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을 향한 여섯 대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팀들은 모두 197개국. 피말리는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사이 90개 팀이 탈락했다. 39개 팀이 출전한 아시아에서는 1·2차 예선을 거쳐 한국 등 8개국이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타 대륙의 예선 진행 상황도 짚어본다. ●유럽-강호들의 혈투 유럽은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51개 팀이 7개 팀 3개 조,6개 팀 5개 조 등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는 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팀당 3∼5경기를 치른 초반 상황으로, 지난 대회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앙숙’ 네덜란드와 체코가 같은 1조에 속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체코는 루마니아(28위) 핀란드(43위)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아트사커’ 프랑스(4조)와 ‘무적함대’ 스페인(7조)이 각각 조 2,3위로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포르투갈(3조) 이탈리아(5조) 잉글랜드(6조) 등 터줏대감들은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아프리카-새로운 바람 상황이 가장 특이하다.5장의 티켓을 두고 이미 최종예선이 절반 넘게 진행됐다. 한·일월드컵 본선 멤버들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조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6개 팀 5개 조에서 1위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세네갈·카메룬·나이지리아·튀니지 등 기존 강자들이 토고·코트디부아르·앙골라·기니 등에 밀려 각각 2∼5위로 처져 있다. ●남미-두 개의 탑 4.5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남미는 단계별 예선을 거치지 않고 10개국이 내년 11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단일 리그를 벌인다. 팀당 18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22(6승4무1패)로 1위.‘삼바 군단’ 브라질은 승점 20(5승5무1패)에 2위로 예선 내내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 게임’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4승4무3패)와 에콰도르가 승점 16(5승1무5패)으로 골득실 차에 의해 3,4위. 반면 5위 우루과이(14점)와 10위 볼리비아의 승점 차가 4점에 지나지 않아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갖게 되는 5위를 점령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북중미-이변은 없다 3.5장이 걸린 북중미도 마지막 3차예선을 앞두고 있다.34개 팀이 6개 팀으로 추려졌으며,2002년 본선 멤버 멕시코·미국·코스타리카 등이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거머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가장 험난한 여정 오세아니아에서는 반장의 티켓을 놓고 12개국이 나왔고, 호주와 솔로몬군도가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다 해도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상태. 월드컵 역사상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이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호주(74년)와 뉴질랜드(82년) 등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레짐 체인지/이기동 논설위원

    엄밀히 말할 때,‘정권(Regime)’은 ‘정부(Administration)’와 구분되는 용어다. 따라서 김정일정권이라고 할 때, 이 말에는 북한체제의 독재성, 폐쇄성이 함께 담겨있다.‘노무현정권’ ‘부시행정부’라고 할 때와는 다른 의미다. 미국의 보수주의 학자 니컬러스 에버스타트가 말하는 북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는 북한의 억압체제를 바꾸자는 것이지, 단순히 김정일을 다른 독재자로 바꾸는 통치자교체가 아닌 셈이다. 전세계적으로 정권교체의 전성기는 냉전시절.2차대전 뒤 동유럽의 공산정권 수립배경에는 소련의 정권교체 작업이 있었다. 토착 공산혁명을 성공시킨 중국이 북한,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공산정권들을 가리켜,‘모스크바에서 열차로 수출된 공산정권’이라고 비하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대표되는 전후 서방세계의 정권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정권교체 공작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지역. 쿠바, 파나마, 아이티, 도미니카, 그레나다, 니카라과가 모두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활동무대였다. 중동, 아시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회교혁명으로 쫓겨난 이란의 레자 팔레비는 1953년 CIA의 공작으로 왕위에 올랐던 인물이다.1992년 피플파워로 물러난 필리핀의 마르코스는 집권과 축출 배후에 모두 CIA가 개입한 경우다. 냉전때 미국의 정권교체 목적이 소련과의 경쟁 때문이었다면, 냉전 이후에는 테러, 독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로 주목적이 바뀌었다. 이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북한 등 소위 ‘불량정권’이 잠재적 정권교체 대상이 됐다. 이중 이라크의 후세인정권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이 무력사용의 첫번째 타깃이 됐다. 그리고 그 이론적 토대가 된 것이 바로 9·11 이후 등장한 선제공격론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북한의 정권교체에 반대의사를 밝힌 배경은 분명치 않다. 현재 상황에서 김정일 정권붕괴는 북한 핵무기 해결이나, 남북통일 방법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의 발로로 짐작될 뿐이다.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북한 정권교체는 무력이 아니라 인권문제, 주민불만을 이용한 체제붕괴다. 그 첫째 무기가 바로 지난달 발효된 북한인권법인 셈이다. 김정일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은 미국의 무력사용 위협이 아니라, 이 ‘소리 안 나는 무기’의 위력이 아닌가 싶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문제에 대한 많은 발언은 정부의 절박한 심정을 보여 준다. 북핵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남북경협이 제약 받고, 우리 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엄청난 외교적 비용까지 치르고 있다. 북핵 협상은 정체되고 북한은 더 많은 핵물질을 축적하였다.2차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동조한 ‘리비아식’ 북핵 해법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부시 2기 행정부의 공식출범에 앞서 북핵 접근방식을 전면 재점검하고 새로운 북핵 해법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북핵문제가 불거진 지난 15년간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었으나, 아직 성공한 방식은 없다.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에 나타난 ‘상호사찰’ 해법은 ‘아르헨티나-브라질식’을 모방하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우,1950년대부터 치열한 핵 경쟁을 벌였으나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 핵통제위원회(ABACC)’를 설립, 상호사찰을 실시하고 핵투명성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는 상호사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둘째, 대북 협상파들이 선호하는 ‘우크라이나식’이 있다. 소련의 해체로 2000여기의 핵탄두를 계승한 우크라이나는 1994년 초 미국·러시아와 3국협정을 체결하고 핵을 포기한 대가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보상받았다. 핵과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교환하는 ‘우크라이나식’은 북·미 제네바합의(1994년 10월)로 현실화되었으나,2002년 10월 북한의 핵농축 의혹이 불거지면서 폐기되었다. 미 부시행정부가 근래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리비아식’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명된 ‘불량국가’ 리비아가 영국의 중재로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관계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리비아는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신속히 집행하였으며, 미국은 정권교체 불(不)추구, 관계정상화, 경제지원 등으로 보상했다. 그런데 북한에 ‘리비아식’ 해법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분명히 내려야 하고, 북·미 양측의 신뢰를 얻는 중재자가 있어야 하며, 북·미간 비밀대화도 필요하다. 북핵의 경우, 이러한 조건들이 성숙되었다는 징후가 없다. 이외에도 ‘남아공식’과 ‘파키스탄식’ 해법 등을 상정할 수 있다. 우리에게 최선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남아공식’으로 스스로 핵을 포기하는 것이나, 과거 북한의 행태로 보아 기대하기 어렵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파키스탄’식으로 북한이 비공식 핵국으로 묵인되는 것이나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국 북핵 해법에 왕도는 없다. 위의 해법들이 개별적 특수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 ‘맞춤식’이듯이 우리도 ‘한반도식’ 또는 ‘북한식’을 찾아야 한다. 그 내용은 리비아식과 우크라이나식의 절충이 될 것으로 본다.‘우크라이나식’도 제네바합의 실패의 교훈에 따라 재도입하기 어렵지만,‘리비아식’도 북한의 반발로 그대로 도입하기 힘들다.‘한반도식’의 핵심은 북한의 핵포기에 대한 전략적 결정과 신속한 집행, 그리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이 될 것이다. 새 해법은 일방적 선행조치보다는 상호 등가의 조치를 동시 교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상호조치에 대한 신뢰와 이행의 보장이 관건이다. 제네바합의의 맹점으로 알려진 핵사찰과 폐기 일정에 대한 모호성을 제거하고, 이행 보장 장치를 강화하고, 집행 가능한 약속을 담아야 한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여부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큰 이해관계를 갖는 우리 통일안보팀은 지난 15년간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정책역량을 증대하고 외교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 뮤지컬 ‘파이어 오브 댄스’

    뮤지컬 ‘파이어 오브 댄스’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 ‘스톰프’와 아이리시 댄스 ‘리버댄스’에서부터 ‘페임’‘맘마미아’ 등 유명 뮤지컬의 명장면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7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파이어 오브 댄스(Fire of Dance)’.‘뮤지컬의 종합선물 세트’인 이 작품은 독일 게르하르츠 프로덕션이 5년 전 제작한 것으로 지금까지 유럽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24명으로 구성된 배우와 16인조 밴드가 전원 내한, 명작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다. 첫 무대는 “다리를 사용한 쇼 중에서 가장 화끈하다”는 ‘탭독스’로 시작한다. 이어서 아이린 카라의 동명 히트곡으로 유명한 ‘페임’,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래볼타의 향기가 남아 있는 ‘그리스’, 스웨덴 그룹 아바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했던 ‘맘마미아’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수를 놓는다. 여기에다 아이리시 전통 무용과 탭댄스를 접목한 ‘리버 댄스’의 역동적인 무대가 이어지고, ‘리버 댄스’를 바탕으로 격렬한 탭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군무를 더한 ‘로드 오브 댄스’의 현란한 군무가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 1940∼50년대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전성기를 장식했던 전설적인 배우이자 탭댄서인 진 켈리와 프레드 아스테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두 번째 무대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것. 진 켈리가 우산을 들고 탭댄스를 펼친 ‘싱잉 인 더 레인’을 을 비롯해 ‘파리의 미국인’ ‘매혹적인 리듬’ 등 익숙한 멜로디와 춤을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2만∼12만원.(02)599-574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턱밑까지 왔다” 美, 중국세 남미 확산 경계

    “턱밑까지 왔다” 美, 중국세 남미 확산 경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중국이 턱 밑까지 따라오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지난주 칠레를 방문한 미국의 공직자와 기업인·언론인들은 ‘미국의 뒷마당’으로 간주해온 남미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중국세’에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브라질에서 철광석·보크사이트·원목·콩·아연·마그네슘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볼리비아에서는 주석을, 베네수엘라에서는 원유를, 칠레에서는 구리를 천문학적인 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칠레 제1의 수출시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원자재 싹쓸이… 칠레 최대 수출국 부시 대통령이 칠레 방문에 이어 이번주 콜롬비아를 잠깐 들른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것과는 달리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APEC을 전후해 2주에 걸쳐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쿠바 등 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이다. 순방기간 동안 후 주석은 무려 3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및 원자재 장기구매 계약을 남미국가들과 체결했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남미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결정적인 활력소가 되고 있다. ●“美 이라크戰집중… 中國부상 소홀” 물론 남미 국가들도 중국의 진출에 일부 우려를 갖고 있다. 중국의 ‘원자재 싹쓸이’ 현상은 남미 국가들의 장기적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이라크전에 집중하느라 남미에서 중국의 부상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국가안보회의에서 라틴아메리카 담당 보좌관을 지낸 리처드 페인버그는 “분명히 남미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남미 국가들이 중국과 ‘짝짜꿍’이 맞으면 미국으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dawn@seoul.co.kr
  • 자연의 역습?…중동 메뚜기떼·호주 毒두꺼비

    자연의 역습?…중동 메뚜기떼·호주 毒두꺼비

    자연의 역습이 시작됐다? 최근 중동 일대가 50년만에 처음으로 수십억마리의 메뚜기떼 습격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는가 하면 호주 동부의 국립공원에서는 독성이 강한 파나마왕두꺼비 새끼 수십만마리가 나타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는 지난 18일 핑크 메뚜기 수십억마리가 날아들어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메뚜기떼는 인근 나일 삼각주를 휩쓸어 농가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혔다. 지난 여름 서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메뚜기떼는 사하라 사막을 건너 일부는 이탈리아로 건너갔으며 일부는 이번에 리비아와 이집트에 이어 21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등 인근 국가로 이동했다. 올해 메뚜기떼 규모가 재앙에 가까웠던 지난 1987∼8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커진 것은 지난해 여름 사하라사막 남쪽에 유달리 비가 많이 내려 번식 개체 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메뚜기떼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수니 이슬람 최고기구인 이집트의 알 아즈하르가 기상천외한 묘책을 내놓았다. 메뚜기를 잡아 먹는 것은 종교적으로 인정된다는 파트와(이슬람법 해석)를 발표, 신도들에게 메뚜기를 잡아 먹을 것을 촉구한 것이다. 파트와가 발표되기가 무섭게 카이로 시내에는 메뚜기 샌드위치를 파는 노점상이 등장했다. 메뚜기가 다량의 인을 함유하고 있고 비아그라보다 정력에 효과적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메뚜기 8마리에 샐러드를 가미한 1.25파운드짜리 샌드위치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한편 호주 동부 아라크왈 국립공원에는 한국의 황소개구리처럼 다른 용도로 외국에서 들여왔다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포식자로 돌변한 파나마왕두꺼비 수십만마리가 등장, 환경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공원측은 파나마왕두꺼비가 완전히 자라 짝짓기를 하기 전에 최대한 붙잡아 없앤다는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파나마왕두꺼비를 상대로 한 호주 당국의 전쟁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려다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호주 정부는 지난 1935년 사탕수수에 기생하는 두 종류의 풍뎅이를 없애기 위해 하와이에서 파나마왕두꺼비 101마리를 ‘수입’, 북동쪽의 퀸즐랜드주 사탕수수밭에 풀어놨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높이 뛰질 못해 날아다니며 사탕수수를 갉아먹는 해충 박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자 사람들은 왕두꺼비를 풀어줘, 현재 호주 북쪽과 남부의 뉴사우스웨일스 지방까지 급속히 퍼졌다. 크기 최대 25㎝, 몸무게는 4㎏이며 식욕이 왕성해 개구리, 생쥐, 개밥 등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독성이 강해 파나마왕두꺼비를 잡아 먹은 뱀과 동물은 물론 올챙이를 잡아 먹은 물고기까지 즉사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油田 11개국 17개 광구서 탐사

    油田 11개국 17개 광구서 탐사

    SK㈜가 해외 유전개발에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SK가 석유개발사업에 첫 진출한 것은 지난 83년이었다. 지금은 예멘, 이집트, 베트남, 페루 등지에 7개의 생산 광구를 비롯한 11개국 17개 광구를 갖고 있다. 연간 국내 원유 소비량의 49%에 해당하는 3억 배럴에 해당한다. 미국내 약 200개의 석유개발 전문회사 중 30위권 수준이다. 이는 선대 최종현 회장 때부터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진행, 적극적인 해외 에너지원 개발을 추진한 결과다. 지금은 최태원 회장이 부친의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올초 해외 자원개발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R&I(Resources & International)부문을 신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해외 에너지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의 ‘무자원 산유국’ 꿈은 석유개발사업 진출 1년 만인 84년 예멘 마리브 유전에서 처음 실현됐다. 마리브 유전은 8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원유 생산이 지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자원 개발 성공사례이다. 또 98년부터 9%의 지분으로 참가한 베트남 유전은 매장량이 4억 2000만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이 시작돼 생산초기 1일 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현지에 판매했으며,11월 현재는 1일 8.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SK와 한국석유공사는 유사시 이곳에서 연 500만 배럴의 원유를 국내에 곧바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해 에너지 안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는 유전 외에 천연가스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올 미국 헌트(hunt) 등과 공동참여한 페루의 초대형 가스전인 카미시아 광구 및 리비아 광구 개발도 성공, 향후 매장 천연가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 카미시아 가스전의 경우, 천연가스 매장량만 8.7조 입방피트(cf)로 원유로 환산하면 20억 5000만 배럴 정도로 대형 가스전이다. SK는 앞으로 캐나다 유전 탐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유망 탐사사업에 계속 참여하고 매장량 매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북아프리카, 남미지역 등에 대한 탐사 확대 및 매장량 매입을 추진하고, 카스피해 지역·사할린 등 신규 유망 지역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제플러스] “파키스탄, 이란에 농축우라늄 공급”

    |빈 AFP 연합|파키스탄의 핵 물리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2001년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을 전달했다고 이란 반체제단체가 17일 주장했다. 이란 국민저항의회의 고위 관리인 파리드 솔레이마니는 이날 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이듬해인 2002년 핵 개발에 나섰고 군 당국은 내년인 2005년을 첫 핵무기 생산의 목표시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는 핵 암시장을 통해 이란과 리비아, 북한 등에 민감한 핵 물질을 공급했다고 시인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 칸 박사가 북한에 농축 우라늄 원료인 6불화우라늄(6UF)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 ‘사랑의 묘약’ 국립오페라단 21~25일 공연

    지난달 오페라 ‘아이다’로 다소 실험적인 무대를 선사했던 국립오페라단이 올해를 마감하는 작품으로는 가장 대중적이고도 유쾌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골랐다.21∼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 작품은 지난해 첫선을 보여 “국립오페라단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사랑의 묘약’은 성악적 기교를 과시하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1832년 5월 밀라노에서 초연된 2막짜리 희가극. 이번 국립오페라단이 꾸미는 공연은 무대·의상·연출이 지난해와 같고 성악가들만 바뀌었지만, 성악의 비중이 큰 오페라인 만큼 다른 색깔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듯싶다. 작품의 배경은 19세기초 스페인의 어느 시골마을.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네모리노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는 아디나의 마음을 얻으려 떠돌이 약장수에게서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사 마시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흔히 TV드라마 등에서 슬픈 장면에 삽입되곤 하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사실 슬픈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 갑자기 부유한 친척에게 유산상속을 받은 네모리노가 동네 처녀들에게 인기를 얻자 불안한 아디나가 눈물을 흘리는데, 이를 훔쳐본 네모리노가 기쁨에 겨워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 버냐미노 질리,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유명한 테너들이 불러 더 화제를 모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 멋진 테너의 음성을 신동호, 박현재, 임제진이 선사한다.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박정원, 오미선, 김수진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베이스 함석헌, 베이스 바리톤 최웅조(둘카마라), 바리톤 김동식 김동원(벨코레), 소프라노 이미선 김성은(자네타)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지난해에 이어 이탈리아 출신의 울리세 산티키. 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시몬 보카네그라’ 등을 연출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사랑의 묘약’의 매력을 도니제티의 음악에서 찾았다.“밝은 선율 속에 깊이를 담은 매혹적인 멜로디와 코믹한 스토리 전개가 잘 부합됐다.”면서 “관객들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지만 성악적으로 가수들에게 많은 탤런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만드는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출 컨셉트는 ‘유쾌함과 기쁨’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가와 함께 무대·의상 디자이너 리비아노 달 포초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낭만이 넘치는 무대를 꾸밀 예정. 관현악과 합창은 최승한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일 오후 4시.2만∼12만원.(02)586-5282.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盧대통령 LA발언은 北 6자회담 끌어들이기”

    “盧대통령 LA발언은 北 6자회담 끌어들이기”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 반대 발언이 부시2기 행정부내 강경파들을 겨냥했다는 데 대해 외교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향후 한·미간 일정 정도 마찰음도 빚어질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한·미간 이견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점에서다. 여기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을 안심시키면서 회담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을 곁들였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북한에 6자회담에 대한 비전을 설명해야 차기회담의 단초를 잡을 수 있다. 북한이 (외부정세에 대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 대북 특사 파견을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미국에 대해 ‘노(NO)’라고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지도급 인사들 가운데도 그렇다. 하지만 미국의 이익이 한국의 이익과 합치될 수는 없듯, 이익이 상출될 때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 틀내에서 합의점 찾아야” 그러나 후속 대책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는 북핵해결 이전의 정상회담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지,6자회담이 안되니 특사나 정상회담을 통해 돌파하려는 모습은 (미국 등)주변국들이 수년간 애써서 마련한 외교적 틀을 훼손하는 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먼저 “한·미간 공통의 이해기반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미국은 북한이 ‘리비아모델’을 받기를 원하고 있고, 형식은 6자회담이든 유엔안보리든 북에 선택을 요구할 것 같다. 우리는 중간 타결점을 찾아야 하는데 에너지 지원문제, 체제보장 등을 동시에 맞바꾸는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美와 사안별 정책조율 거쳐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의 박인휘 교수도 “국제 정세와 병행하지 않은 채 정상회담이나 특사 활용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다면 북한의 협조를 유도해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현 상황에서는 북핵에 대한 한·미간 근본적 의견조율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정부대 정부, 창구대 창구 협상보다는 향후 사안별 정책조율 과정에서 우회적으로 점진적으로 의견차를 좁혀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盧대통령이 美에 선수친 것” 동국대 이철기 교수는 “‘미국이 속쓰려도 한반도를 쉽사리 포기 못한다.’는 발언은 노 대통령이 미리 선수를 친 것 같다.”면서 “지금 현재 미국과의 논의에서 밀릴 게 없다고 보고, 강하게 밀어붙여서 우리 목소리를 내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최근 방미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다. 다소간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창조적이고 신축적 안을 내자고 했으니, 미국의 반응을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사이서 접점 찾도록” 반면 한양대 김경민 교수는 “북한과 미국간 사이에서 최대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미국이 시간이 없어 무력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면, 차선책으로 경제제재로 갈 수도 있다는 식의 옵션을 남겨 두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이 ‘무력 사용은 안된다.’고 한 것은 잘 한 말이지만 ‘미국이 속쓰려도 (한반도를)포기 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공연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6자회담 구체적 성과 회의적”

    2기 부시 행정부에서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대북한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6자회담의 개최 가능성은 높지만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전평화단체인 평화네트워크가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에서 ‘미 대선이후 한반도 정세와 대응반안’을 주제로 가진 전문가 포럼에서였다. 포럼에는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 소장,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없을 것 전 교수는 “대선 결과는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미국민의 승인”이라고 전제한 뒤 “2기 부시행정부에서 외교정책의 원칙이 바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9·11테러 이후 반테러 정책의 하위전략일 뿐”이라면서 “북핵문제가 한반도나 동북아의 문제이기 이전에 미국 본토 안보의 문제라는 인식이 있는 한 대북정책이 변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2기 임기 기간에 업적을 남기기 위해 일방주의를 다소 완화해 수정된 일방주의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보수정권의 재선으로 한국의 진보적 개혁정책과 남북관계 개선노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 벡 소장은 “테러로 인한 ‘테러풍’의 여파로 미국이 보수적으로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부시는 일방주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며 재선 성공으로 인해 4년 전보다 더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면서 “현실 상황보다 개인의 신념을 더 중요시하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불량국가’와 ‘독재자’라는 비판적 악감정을 갖고 있어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북핵문제를 의도적으로 무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바꾸고 싶은 정책이 더 많은 듯 보인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국내정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적으로도 이라크 문제와 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문제가 북핵위협보다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어 북한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존 볼튼 국무부 차관이 2기 내각에서 위치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들은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과 보수파의 확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강조했다. ●6자회담 긍정적 기대 힘들어 포럼 참석자들은 4차 6자회담이 열리긴 하겠지만 구체적 성과를 바라기는 힘들 것으로 입을 모았다. 전 교수는 “미국은 지난 6자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면 체제 변경을 시도하지 않고 경제적 보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리비아식 모델’을 북핵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선(先)핵폐기’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민족공조와 국제공조라는 극단적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대북협력을 계속하면서도 대미관계에서도 정책 이슈간 연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교수는 “북한은 다시 4년간 부시 행정부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에 긴장하고 있다.”면서 “핵문제를 조기에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북한 주민이 김정일 정권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터 벡 소장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실용주의적 정책을 취한 것처럼 한반도에 대해서도 이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주문을 할 수 있다.”면서 “중국·일본·러시아·남한 등 주변국 모두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고 6자회담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케리 후보를 비판했기 때문에 회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욱식 대표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실리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작성, 북한과의 특사 회담에 나서고 적절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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