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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생명위협받는 분쟁지역 취재] 지구촌 곳곳 작년 69명 사망

    [월드이슈-생명위협받는 분쟁지역 취재] 지구촌 곳곳 작년 69명 사망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안전이 극도로 위협받고 있다.2년째 내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기자가 저항세력에 의해 살해당하기도 했으며 납치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저항세력의 무차별 공격과 납치는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위협하는 절대적인 위험 요소가 되는 것은 물론 기자들의 안전을 우려한 소속국가 정부와 언론사간에 분쟁지역 취재 허가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시키고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국경없는 기자회(RS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최소 69명의 기자가 분쟁지역 취재 중 숨지거나 기사내용과 관련해 목숨을 잃었다.65명이 숨졌던 지난 95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 단체가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전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만 지난해 기자 19명과 통역 등 보조원 12명이 희생돼 이라크는 2년 연속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취재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라크 외에 필리핀에서 13명, 방글라데시에서 5명, 멕시코에서 5명이 각각 숨졌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분쟁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살해된 기자들 대부분은 부패 및 범죄 조직 관련 기사와 취재활동이 빌미가 돼 암살당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이유는 전례없는 대규모 취재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시도 때도 없이 저항세력이 테러를 감행하기 때문이다.RSF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이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 소재 알 아라비야 방송사 직원 2명을,4월엔 미국 자금으로 설립된 알 이라키야 방송사 직원 2명을 각각 저항세력으로 오인해 사살했다. ●저항세력, 미디어 관심 끌려고 12명 납치 무엇보다도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약하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저항세력에 의한 납치다. 기자들을 납치할 경우 민간인에 비해 미디어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자들, 특히 외국 기자들은 납치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저항세력은 지난해 12명의 기자를 납치했으며 이 가운데 이탈리아 기자 1명은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이탈리아의 좌파 일간지인 ‘일 마니페스토’의 바그다드 특파원 줄리아나 스그레나(56·여) 기자는 지난 4일 바그다드 대학 앞에서 인터뷰 도중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이슬라믹 지하드 산하의 납치단체는 이탈리아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르 피가로의 조르주 말브뤼노(41) 기자와 RFI 라디오의 크리스티앙 셰노(37) 기자가 지난 해 8월 20일 나자프로 향하던 도중 무장단체 ‘이라크 이슬람군’에 의해 납치됐다 4개월 만에 풀려난 데 이어 좌파 일간 리베라시옹의 바그다드 특파원 플로랑스 오브나(44·여) 기자가 지난 1월5일 이후 실종된 상태다. 지난해 12월16일 바그다드에 파견된 그녀는 총선을 앞둔 이라크의 현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던 중 호텔 앞에서 이라크인 통역 후세인 하눈 알 사디와 함께 사라졌다. 또 지난 1월22일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격월간지 ‘우라바 호이’의 사진기자 에르난 에제베리 아르볼레라(64·남)가 게릴라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의해 납치됐다. 이에 대해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은 언론의 정보 수집 및 전달 능력에 대부분을 의존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지금 언론인들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은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경영진 취재 중단에 기자들 “언론자유 침해” 프랑스 기자 2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풀려난 지 10여일 만에 리베라시옹의 여성 특파원이 또 실종되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라크 취재 중단을 권고했다. 방송사와 신문사 경영진도 기자들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판단에서 파견 계획을 보류하거나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말브뤼노 기자의 납치사건 이후 르피가로는 이라크 취재를 포기했다. 르몽드도 현지에 취재기자를 파견하지 않고 있다.RTL 방송은 바그다드에 있는 기자들이 호텔방에만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자들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CI는 리비아에서 한때 납치된 적이 있는 프리랜스 기자 로제 오크를 통해 이라크 뉴스를 커버하고 있다. 유럽-1 방송은 1월 중 파견하려던 계획을 일단 미루고 있다. 유럽-1의 위그 뒤로셰 국장은 “알 자지라가 보내는 소식만 일방적으로 받을 수는 없지만 기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텔레비전의 경우 공영방송인 프랑스-2와 FR-3 텔레비전의 모회사인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마크 테시에 회장은 기자들의 파견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언론사의 편집국장·보도국장과 기자들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취재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오브나 기자 구하기’ 공동노력 프랑스의 주요 신문사·통신사·방송사 국장들은 지난달 25일 오브나 기자가 소속된 리베라시옹에 모여 오브나 기자의 구명운동에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아울러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AFP,AP, 아르테방송(채널 5), 카파, 유럽-1,TF-1, 프랑스-2, 프랑스-3, 헤럴드 트리뷴, 르 피가로, 르몽드, 르 파리지앵, 레제코 등 주요 언론사 국장들은 성명에서 “기자들의 자유는 기본적인 권리다. 언론 보도의 자유가 없는 곳에 자유는 없다. 취재의 자유와 기자들의 안전은 모든 나라에서 모든 권력, 정치권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2 및 프랑스-3 채널의 기자들도 지난달 27일 경영진에게 기자들이 개인적 판단에 따라 이라크 취재를 갈 수 있게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두 방송국 기자들이 소속된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납치 및 테러 위험에도 불구, 이라크로 갈 준비가 돼 있는 자원자들이 있다. 이런 위험은 기자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베라시옹의 세르주 쥘리 사장은 지난 14일 파리의 올랭피아 극장에서 열린 납치기자 구명촉구를 위한 콘서트에서 “이라크가 ‘맹인’의 나라로 남아 있지 않도록 외부세계에 소식을 전달하는 것은 현장 취재기자들의 역할”이라며 “보도의 자유 없이는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美 ‘북핵 레드라인’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레드 라인(금지선)’은 정말 없는 것일까? 지난 2002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프로그램이 노출되면서 북한 핵 문제가 다시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설정했거나 설정할 레드 라인에 대해 갖가지 분석을 제시해 왔다. 대체로 북한이 ▲핵 실험을 하거나 ▲핵 물질을 유출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즉각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10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레드 라인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최근 정보 및 과학기관에서 북한이 리비아에 6불화우라늄을 수출했다는 확정적인 증거를 잡았다면서도 아직 북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내부적으로는 레드 라인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가지 이유 때문에 이를 공식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째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 시간이든 조건이든 레드 라인을 설정해 둘 경우 거기에 얽매어 북한의 돌발적 행동에 따른 신축적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는 신뢰성의 문제다. 북한이 레드 라인을 넘어설 경우 즉각적으로 보복하지 않으면 북한과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설정한 레드 라인을 침범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강화해 왔다고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2003년 봄 노무현 정부의 대북 창구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 핵 연료봉 재처리와 플루토늄 수출을 ‘결코 넘어서는 안될 금지선’이라고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로부터 한달도 되지 않아 핵 연료봉 재처리 사실을 공표했다고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강조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외교라인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대북 정책이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보 당국이 북한의 핵 보유 상황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북 정책 라인이 완전하게 진용을 갖추면 가시적인 대북정책과 레드 라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내다봤다. dawn@seoul.co.kr
  •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 보유 선언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몬테레이국제연구소(MIIS)의 핵비확산연구센터(CNS)가 13일 이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북한의 핵 능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핵 보유 선언에 대한 미국 등 관련국 및 국제사회의 대응과 6자회담의 미래까지 종합적으로 예측했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지역학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세계 각 국의 외교관과 안보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연구소에 부속된 핵비확산연구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비확산 연구소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1. 核개발 수준은 북한은 최고 9기까지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37∼50기까지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선 90년대 초부터 94년 제네바합의 이전까지 1개 혹은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2003년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보관중이던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25∼30㎏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무기 5∼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또 2003년 2월부터 영변의 5㎿급 원자로를 가동 중이다. 여기서 연간 핵무기 1기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의 플루토늄이 생산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200㎿ 및 50㎿짜리 원자로를 건설하다가 제네바합의로 중단했다. 이후 두 시설이 완공됐다면 연간 37∼5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 물질을 핵무기로 전환했느냐에 대해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엇갈린다. 또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핵 탄두를 제작했는가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다. 북한이 소형화된 핵 탄두를 제작했다면 화성5호, 화성6호, 노동1호, 백두산1호(일명 대포동1호)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또 핵무기를 실어나를 수 있는 전폭기와 폭격기를 보유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없기 때문에 비행거리에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려면 아직도 몇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은 분명하다. 2. 美 군사대응 어렵다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기습공격에는 늘 3가지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첫째, 북한 핵 시설을 정확히 파악할 것. 북한의 핵 시설 일부는 이미 노출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하나 동굴 속에 비밀 핵 재처리 시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 미국의 공격은 북한의 방어 수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북한은 미그 23기 및 29기,SA-2,SA-5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 등 수준있는 방공망을 보유했다. 그러나 셋째,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초기 90일 동안 30만∼50만명의 병사와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할 것이다. 500∼700기의 북한 스커드미사일은 화학무기를 탑재해 공격할 수 있다. 일본도 175∼200기의 노동미사일에 노출돼 있다. 또 북한의 핵 보복 공격 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3. ‘核수출’ 사실 아니다 북한은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수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핵 물질 수출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 물질을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이 진정으로 핵 개발을 원한다면 아직까지는 희소한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했을 경우 나타날 미국의 강경대응 등 위험을 감수할 상황이 아니다. 셋째,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테러를 비난하며 테러 활동에 가담하지 않았다. 4. 중국 침묵하는 이유 중국은 북한의 ‘폭탄선언’을 사전에 감지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도 그같은 사실을 공개해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청했던 것이다. 북한도 핵 보유 선언을 하면서 중국의 체면을 조금은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특사가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미국과 일본을 비난하면서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은 핵 보유를 선언했고 중국의 입장은 어렵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며칠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식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안건을 상정하려 할 경우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시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북한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면 더 많은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5. 6者회담 계속된다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면 ▲평양에 대한 외교적 압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경제 제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등을 채택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에 평양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제재는 중국과 한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두 나라 모두 이번 사안으로 경제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미국과 일본이 앞장서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행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북한의 선박을 봉쇄하는 PSI 활동은 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중국과 한국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는 물론 다른 대안도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나 다른 참가국 모두 6자회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은 나머지 4개국이 워싱턴과 평양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NSC ‘북핵’ 기밀문서 유출 파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기밀문서가 외부에 유출돼 NSC가 보안감사에 들어갔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와 국정연설 등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자극하는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미국측에 요청했다는 ‘NSC 일일정보’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시사주간지 일요신문이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2급 기밀서류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하야웨이 북미국장은 지난달 10일 한국 외교관을 만나 ‘중국은 부시 대통령 취임사와 국정연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청문회 등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자극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서는 기록했다. ‘리비아식 북핵해법’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는 남북한 동시방문을 희망하면서 한국정부의 초청을 요청한 사실도 이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압두사렘 아라파 주한 리비아 대사는 지난 1월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으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말 리비아를 공식방문해 카다피 원수를 초청하는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참여정부 들어서 정보공유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계기관간 보고서 유통과정에서 보고서가 유출되는 사고가 생긴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우라늄 수출’ 압박에 北 돌변

    북한이 돌연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것은 미국이 한국과 중국·일본 등 3국에 북한의 핵물질 수출 가능성을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의 실험 결과를 통해 미 관리들은 북한이 에너지 발전용이나 군사용 농축우라늄 원료가 되는 ‘6불화우라늄(UF6)’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런 확신은 지난해 리비아가 핵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면서 미국에 제공한 핵 장비에서 나온 플루토늄 흔적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3의 증거에 토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에 따라 지난주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한·중·일 3국에 파견해 북한이 2001년 리비아에 UF6을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브리핑했고, 바로 이것이 북한의 돌연한 태도 변화 요인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핵물질 수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레드라인(금지선)’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 되며 결국 갈등을 더욱 위험한 단계로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게리 새모어 연구원의 말을 빌려 “미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사실상 묵인해 왔지만 핵기술이나 핵물질의 확산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물질 수출입을 육·해·공에서 차단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따라 중국의 참여를 종용하는 한편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이 태도를 바꿔 6자회담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핵 보유 및 6자회담 불참 선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
  • [北 核무기 보유 공식선언] 라이스 “北고립 심화시킬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 외무성이 핵 보유와 6자회담 참가 중단을 선언하자 당혹해 하면서도 그 의도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룩셈부르크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10일 RTL 방송과의 회견에서 “만약 이 일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칭했던 라이스 장관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향후 대응을 동맹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유럽연합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약간의 핵무기를 보유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왔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라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억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6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미국 정부와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그동안 평양 당국이 핵과 관련해 잇따른 ‘위협적’ 발언을 해 왔지만 발표 자체보다는 그 내용을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둬 왔다.AP통신은 외무성 발표가 6자회담에 참여하기 전에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은 CNN에 출연,“북한의 발표는 북한이 리비아에 핵 물질을 수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 등에 대한 반응”이라면서 “북한이 다시 위험한 협상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민주화’와 사회보장 및 세금제도 개혁을 2기의 주요 과제로 상정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현상유지’ 선에서 관리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해 왔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의 발표로 2기 행정부 외교라인 인선과정에서 목소리가 줄어든 대북 강경론자들의 발언권이 강화될 여지는 생겼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을 통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이 리비아에 핵 물질을 수출했다는 정보를 전달했다. dawn@seoul.co.kr
  • ‘보유저지’서 ‘확산차단’으로 6자회담 이슈 ‘형질’ 변화

    6자회담을 둘러싼 국제정치 지형이 급격히 바뀌어 가는 형국이다. 우선 ‘속도전’ 양상이 엿보인다. 미국이 서두르면서부터다. 지금까지 6자회담의 핵심은 ‘유연성’의 문제였다. 미국과 북한 가운데 누가, 얼마만큼의 유연성을 발휘할 것인가가 논의의 요점이었다. 속도전은 북한-리비아간 핵물질 거래의혹에서 비롯됐다. 의혹은 부시행정부 고위층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美, 왜 서두르나 거래의혹이 사실일 경우, 문제는 ‘북한이 핵을 보유했느냐, 아니냐.’의 선을 넘어선다. 이는 ‘핵 보유’의 문제가 ‘핵 확산’ 이슈로 전이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유와 확산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北·리비아 핵물질 거래의혹서 비롯 이런 상황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북한이 핵 확산 문제에 대해 진짜 ‘결백’하다면 6자회담이 빨리 개최되는 게 유리하다. 리비아와 실제로 거래를 했더라도, 의혹이 마냥 부풀려지는 것보다는 다음 단계가 금방 가시화되는 게 오히려 바람직할 수도 있다. 북한이 회담 테이블을 거부하면 사태는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핵 확산은 부시 행정부로서는 더이상 손놓고 바라만 볼 수 없는 문제다. 시간이 늘어지면 미국내 보수세력이 잠잠하게 있을 리 없다. 미국이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원하고 있는 것도 기존의 틀을 활용하는 게 가장 빠른 ‘조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번 일은,2기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해 나름대로 자제력을 보이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태도가 언제 돌변할지 가늠키 어렵게 한다. 그래서 ‘속도전’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예정에 없이 설 연휴에 미국으로 황급히 가야 하는 이유이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이제 속도의 문제’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중국 고위관리가 설 연휴 직후 평양을 방문하고, 러시아 관계자도 조만간 뒤따를 예정인 것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중국 고위관리 설 직후 평양방문 한편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당일 아침 뉴욕타임스 등 유력지에 북한의 핵거래 의혹이 터진 데는,‘속도전’ 개시를 위한 미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워싱턴의 해법 뭘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이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조기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밤 국정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한 것이 대화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 내에서는 그동안 세차례 6자회담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개발 프로그램 존재 여부와 관련, 이른바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Face Saving)’ 조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에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이 존재했으나, 핵무기 개발용이 아니라 순수한 발전용 프로그램이었다는 선에서 미국과 북한이 타협하는 것을 말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 실질적인 대화에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면 미국이 그 정도는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도 “이달 안에 4차 6자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와 관련,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는 모종의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 이후 북한이 새로운 메시지를 전해 오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이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입장을 전달했거나 커트 웰든 하원의원의 평양 방문 당시에 보냈던 회담복귀 의사를 거론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원하는 신호는 회담에 복귀한다는 공식적인 합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의 3차 회담 이후 대화재개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은 중국 등에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와 국정연설, 외교라인 인선을 지켜본 뒤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에 따라 북한측으로서는 더이상 회담을 미룰 명분이 없어졌다. 그러나 북한은 순순히 회담에 나오기보다는 또다른 제안을 던지는 새로운 ‘게임’을 계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만약 5개국이 받아들일 만한 ‘명분 살리기’ 정도의 게임이라면 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또다시 상투적인 낡은 게임을 되풀이할 경우 나머지 5개국은 북한을 제외한 ‘6-1’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dawn@seoul.co.kr
  • 북핵 6자회담 이달중 열릴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지운 구혜영기자|지난 2∼3일 방한했던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국장이 “북한-리비아간 핵물질 거래 의혹에 미국 정부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그린 국장은 이같은 사실을 일본과 중국에도 통보했으며, 특히 중국에는 “이 문제를 6자회담에서 논의하자.”는 뜻을 북한에 전달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은 회담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는 모종의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4차 6자회담은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절(春節) 연휴와 1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일정에 최소 2주 이상 소요되는 통상적인 협의과정 등을 감안,3월 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사안의 시급성으로 2월중 개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사설] 부시 對北 메시지, 기대와 우려

    부시 미국 대통령이 2기 첫 국정연설에 담은 대북 메시지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악의 축’이나 ‘폭정의 전초기지’ 등 북한을 자극할 용어를 쓰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 한국 등 회담 참가국들과, 미국 조야의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북한의 핵포기 설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무력행사 등 강경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힌 셈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는 북한이 흘려들어서는 안 될 분명한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다. 핵·미사일의 국제거래를 막기 위해 60개국과 공조를 강조한 것도 실상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해외반출을 겨냥한 말이다. 핵을 만들더라도, 그것을 팔아먹을 길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우라늄이 리비아에 수출됐다는 미국언론 보도와 맞물려, 미국의 숨은 결의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 설득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무한정의 인내와 시간을 주겠다는 것도 아니다. 이란에 대한 강경한 경고가 이를 우회적으로 뒷받침한다. 북한핵보다 상대적으로 덜 긴박하다는 이란핵에 대해 극한적인 용어로 비난한 의도가 달리 무엇이겠는가.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일종의 간접 최후통첩이다. 그것은 바로 6자회담 참석 외에 다른 대안은 북한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정권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체제의 미래와 관련된 우회적 경고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온갖 수사를 동원해 ‘자유의 확장’의지를 천명했다. 전세계의 압제정권과 맞설 자유전파의 선봉역을 거듭 자임한 것이다. 자유의 동맹에 유럽과 아시아의 모든 동맹국을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핵문제건 체제문제건 어느 모로 봐도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다.
  • 이란엔 ‘채찍’ 북한엔 ‘‘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2기 정부의 대외정책이 중동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은 당분간 6자회담의 틀을 통해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론적인 대북 언급 북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시키기 위해 아시아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매우 원론적인 것이었다. 표현 자체도 한 문장에 그쳤다.2002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이라크, 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한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국가에 대한 경고 등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언급이었다.”면서 “북한이 특별히 나쁘게 해석할 만한 소지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외교라인 인선을 지켜본 뒤 6자회담 참석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온 북한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1일부터 연설문에서 북한이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런 와중에 2일 아침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북한이 리비아에 6불화우라늄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핵의 위협성과 시급성을 상기시키는 이같은 보도가 연설문에 북한이 포함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대북 강경파의 고의적인 정보 흘리기를 통해 나왔다는 의혹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핵무기를 개발중인 북한이 포함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리비아가 북한에서 6불화우라늄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서 반출된 우라늄이 파키스탄에서 6불화우라늄으로 가공된 뒤 리비아로 건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동국가만 집중 언급 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급한 국가는 이라크,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이 중동국가였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을 범 중동으로 포함시키면, 다른 지역 국가로는 북한과 영국, 프랑스, 독일만이 언급됐을 뿐이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례적으로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의 민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사에서 천명하고 이날 연설에서도 되풀이한 ‘자유의 확산’이라는 명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동맹국이나 우방국과의 관계를 해치면서까지 민주화나 자유를 ‘강요’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역시 자유의 명분에 따라 러시아나 중국에도 민주화를 촉구할 수는 있어도 두 나라와의 관계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달 유럽을 방문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도 유럽과 중동지역을 순방한다. 라이스 장관은 다음달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이 한국을 방문할 때쯤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 같다. dawn@seoul.co.kr
  • NYT·WP “북한, 리비아에 우라늄 수출했다”

    미 행정부와 정보당국은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북한이 가공된 우라늄을 리비아에 팔았다는 ‘거의 확실한’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2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결론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실제로 핵 물질을 확산시켰을 가능성이 커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 내에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클 그린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이 한국과 중국·일본 등을 방문한 목적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회람된 이번 결과로 북한이 이란이나 시리아 등에도 우라늄을 팔았는지를 조사하도록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다른 나라에도 핵 물질을 팔았다는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분석 결과가 북한의 핵 위협 평가에 대한 논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핵 물질 확산에 대응하라는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9개월 전 북한이 ‘6불화 우라늄’을 리비아에 2t 가까이 수출했을 것이라는 증거가 처음 국제감시단에 의해 포착됐다.6불화 우라늄은 천연 우라늄을 무기용이나 핵연료용으로 농축하기 쉽게 가공한 물질이다. 리비아는 지난해 핵 프로그램 폐기와 함께 미국에 다량의 독극성 물질을 제공했다. 테네시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실험 결과 리비아가 제공한 물질이 파키스탄이나 다른 의심스러운 국가가 아니라 북한에서 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제공했을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우라늄 샘플을 확보하지 않아 전 세계에서 얻은 비슷한 물질을 대조한 뒤 배제하는 방식으로 실험이 이뤄졌기 때문에 DNA 검사방식에 상응하는 확실성은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사임한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번 증거는 북한 관련 방정식을 모두 변화시킬 만큼 엄청나다.”며 “협상에 나서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없으며 북한이 제3자에게도 팔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핵확산 센터의 레너드 스펙터 부소장은 “최근의 실험 결과는 북한이 우라늄 가공처리 시설을 통해 일부를 팔아도 될 만큼 충분한 핵 물질을 보유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실험은 가장 일반적인 우라늄 동위원소 ‘U-238’이나 원자로, 핵탄두에 사용하는 ‘U-235’가 아닌 가장 드문 형태인 ‘U-234’에 집중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6-1회담’ 가능성…北 옭아매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리비아에 6불화우라늄(UF6)을 수출했다는 보도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 이후 대외정책의 초점을 이라크의 안정 등 중동 민주화에 맞추고 있다. 또 ‘이라크 다음은 이란’이라는 관측이 유력해 북핵 문제는 사실상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에서는 밀려 있었다. 워싱턴의 안보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현상유지하는 수준에서 관리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북핵 문제가 이란 핵 문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온 상황에서 6불화우라늄 거래 사실까지 드러나면 미국 정부로서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당장 2일 저녁(한국시간 3일 오전)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의회 신년연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이른바 ‘레드라인(금지선)’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혀 왔지만 핵무기나 핵물질의 유출, 미사일 발사 실험 등이 드러날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특히 중동의 테러집단 등에 북한의 핵 물질이나 핵·미사일 기술이 넘어가는 상황을 미국은 가장 우려해 왔다. 6불화우라늄은 농축과정을 거치면 핵무기의 재료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핵무기용 물질은 아니어서 논란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고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리비아에 6불화우라늄을 수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고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경우 6자회담에서 북한을 지원해온 중국 정부의 입장도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 정부 내에서는 대북 강경파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3국을 방문중인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해당국의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의 6불화우라늄 판매와 관련한 정보사항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의 초기 대응이 협의될 가능성도 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지고 북한이 계속 6자회담에 나서지 않는다면 나머지 5개국이 만나서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하는 이른바 ‘6-1’의 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 dawn@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말아톤 장르/예매율 드라마/43.19%(전체) 감독/배우는 정윤철/조승우·김미숙 어떤 줄거리 마라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폐아 초원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감동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수 무공해영화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조승우의 백만불짜리 연기” ●공공의 적2 장르/예매율 드라마/41.07%(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정준호 어떤 줄거리 온갖 비리 저지르는 사학재단 이사장 잡는 검사 이래서 좋아 ‘공공의 적’다운 ‘나쁜 놈’ 등장 이래서 별로 ‘말’이 너무 많아 늘어지는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중반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28일 개봉) 장르/예매율 어드벤처/12.01%(전체) 감독/배우는 브래드 실버링/짐 캐리·메릴 스트립 어떤 줄거리 사악한 올라프 백작과 천재 삼남매의 서바이벌 모험기 이래서 좋아 해리포터와는 또다른 매력의 팬터지 이래서 별로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음울해 홈피 반응은 “역시 짐 캐리, 삼남매는 보너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1.27%(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저주로 노파가 된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래서 별로 ‘센과 치히로‘이상의 상상력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예쁜 그림들” ●쿵푸허슬 장르/예매율 액션/0.81%(15세) 감독/배우는 저우싱츠/저우싱츠·황성의·양소룡 어떤 줄거리 도끼파 조직과 숨은 고수들의 ‘맞짱 뜨기’ 이래서 좋아 리얼리티 무시한 ‘황당 코미디’의 최고 경지 이래서 별로 점잖고 논리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홈피 반응은 “신나게 웃다가 한순간 눈물도” ●마더 데레사 장르/예매율 드라마/0.70%(전체) 감독/배우는 파브리지오 코스타/올리비아 허시 어떤 줄거리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한 데레사 수녀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투박한 곳에서 피어나는 진심” ●뉴 폴리스 스토리 장르/예매율 액션/0.50%(15세) 감독/배우는 진목승/청룽·사정봉·양채니 어떤 줄거리 부대원을 잃은 경찰반장, 복수에 나서다 이래서 좋아 청룽의 ‘리얼’액션과 익스트림 스포츠의 환상 결합 이래서 별로 허술한 내러티브와 웃기지 않는 청룽 홈피 반응은 “강력한 액션과 드라마, 역시 성룡!” ●샤크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0.22%(전체) 감독/배우는 비키 젠슨 등/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어떤 줄거리 상어 대부와 영웅 꿈꾸는 작은 물고기의 대결 이래서 좋아 다양한 패러디와 스타들의 변신 보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 흔한 주제와 단선적 줄거리 홈피 반응은 “넘 귀엽고 신난다.”
  • [씨줄날줄] 로미오와 줄리엣/우득정 논설위원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한번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죽음조차도 갈라놓을 수 없는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사랑을 꿈꾼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400여년이라는 시공을 넘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것도 가장 완벽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덫에 걸려 안타까운 종말에 이르는 주인공을 그렸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적인 죽음조차도 지울 수 없는 사랑의 향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젊은이는 커플링 반지를 낀 눈 앞의 연인을 로미오나 줄리엣인 듯 착각하고, 황혼녘에 다다른 이들은 기억 저 너머 빛바랜 흑백사진에서 가슴 저민 향수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찾아낸다. 중년의 일본 여성들이 ‘겨울연가’의 발자취를 더듬어 한국 땅을 찾는 것도 삶의 무게에 짓눌리기 전 열병과도 같았던 첫사랑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던가. 영화 ‘러브 스토리’나 ‘타이타닉’ 등이 세계인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원조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세속적인 계산이나 이기주의가 똬리를 틀기 전, 한점의 티끌마저도 타락의 징벌인 양 두렵게 느껴지던 시절, 바로 그 영혼에 아침이슬처럼 다가온 사랑이었던 까닭에 모두가 가슴 두근거렸으리라. 영국 BBC는 최근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도시에서 실제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한 비극적인 사랑의 종말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남편(71)의 극진한 보살핌 끝에 아내(66)가 4개월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으나 바로 직전 시름에 빠진 남편은 자살했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지금도 가슴터질 듯한 지극한 순애보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더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오늘날 세태다. 젊은이들의 결혼조건을 보면 ‘사랑’보다 ‘돈’이 먼저다.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으로 출연한 고전판(1968년)이나 클레어 데인즈가 출연한 현대판(1996년)을 본 네티즌들은 “사랑 때문에 왜 죽니”라고 되묻는다.‘이혼율,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첨단한국’에 걸맞은 반응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따금 실락원을 그리워하고 꿈꾼다. 시인들이 죽는 날까지 젊은 시절 꾸었던 꿈의 자락을 놓지 않듯이.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훈훈한 이임식 vs 냉랭한 청문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가 콜린 파월 장관을 떠나보내고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을 새로 맞는다. 19일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 로비에서 열린 파월 장관의 이임식은 환호와 박수, 그리고 눈물로 이어졌다. 미국의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임식에서 파월 장관은 수백명의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가족을 떠나는 심정’을 피력했다. 파월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 조약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갈등, 미·중 항공기 충돌사건 등 재임 기간중 국무부가 해결한 중요한 사안들을 회고하면서 “여러분이 하루하루 맡은 역할을 충실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파월은 “취임 첫날 아내 앨머가 직원들을 보병대대 다루듯 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실제로는 여러분을 보병대대 다루듯이 했다.”면서 “이는 여러분들이 나의 병력이자 미국의 병력이고 훌륭한 개개인이자 가족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이 함께 물러나는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을 ‘부처’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소개할 때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 파월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안 로비 곳곳에서는 작별을 아쉬워하는 직원들이 눈물을 흘렸다. 파월 장관은 이어 북핵 문제를 임기중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듯 “우리는 도전으로부터 회피하지 않았고 북한에 더 좋은 길이 있다는 것을 설득하려 노력했다.”면서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가 ‘리비아식’ 해법으로 풀리기를 기대했다. 반면 라이스 장관 지명자는 19일 상원 외교위 인준을 통과했다. 이틀째 이어진 인준 청문회가 끝난 뒤 실시된 투표에서 라이스는 찬성 16표, 반대 2표를 받았다. 전임자인 파월은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반대표는 민주당 대통령후보였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의원과 바버라 복서 캘리포니아주 의원이 던졌다. 또 민주당측 간사인 조지프 바이든(델라웨어) 의원은 라이스 지명자에게 “이라크전과 관련한 행정부의 실수를 인정하라.”고 촉구하면서 “실망과 유보적인 입장을 갖고 마지못해 찬성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라이스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미 외교정책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기존의 외교정책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별로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라이스 지명자는 당초 20일 부시 대통령 취임식 이후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을 받은 뒤 21일 취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측에서 “반대하지는 않지만 좀더 토론을 해보자.”며 다음주로 인준 투표를 연기할 움직임이어서 일정 조정 가능성도 있다. dawn@seoul.co.kr
  • XTM, 셰익스피어 영화 특집

    영화·오락채널 XTM은 24∼27일 오전 10시에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 4편을 묶은 특집 ‘셰익스피어 in XTM’을 편성한다.24일 방송되는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원한 줄리엣’으로 기억되고 있는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을 맡은 작품. 수전 서랜든과 지나 롤랜드가 열연한 1982년작 ‘템페스트’는 25일 방송된다. 에단 호크의 자조적인 햄릿 연기를 볼 수 있는 ‘햄릿 2000’과 ‘오델로’를 현대로 옮겨 미국의 사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오’는 각각 26일과 27일에 전파를 탄다.
  • [무슨 영화 볼까]

    ●쿵푸허슬 장르/예매율 액션/22.89%(15세) 감독/배우는 저우싱츠/저우싱츠·황성의·양소룡 어떤 줄거리 도끼파 조직과 숨은 고수들의 ‘맞짱 뜨기’ 이래서 좋아 리얼리티 무시한 ‘황당 코미디’의 최고 경지 이래서 별로 점잖고 논리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홈피 반응은 “신나게 웃다가 한순간 눈물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19.97%(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저주로 노파가 된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래서 별로 ‘센과 지히로의 행방불명’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이쁜 그림들” ●뉴 폴리스 스토리(21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10.50%(15세) 감독/배우는 진목승/청룽·사정봉·양채니 어떤 줄거리 부대원을 잃은 경찰반장, 복수에 나서다 이래서 좋아 청룽의 ‘리얼’액션과 익스트림 스포츠의 환상 결합 이래서 별로 허술한 내러티브와 웃기지 않는 청룽 홈피 반응은 “강력한 액션과 드라마, 역시 성룡!” ●엘렉트라(21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8.76%(15세) 감독/배우는 롭 바우만/제니퍼 가너·고란 비스닉 어떤 줄거리 여성 전사 엘렉트라의 액션 블록버스터 이래서 좋아 최강의 암살자들이 벌이는 현란한 필살기 이래서 별로 신나는 볼거리, 그러나 허전한…. 홈피 반응은 … ●샤크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8.05%(전체) 감독/배우는 비키 젠슨 등/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어떤 줄거리 상어 대부와 영웅 꿈꾸는 작은 물고기의 대결 이래서 좋아 다양한 패러디와 스타들의 변신을 보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 흔한 주제와 단선적 줄거리 홈피 반응은 “넘 귀엽고 신난다.” ●키다리 아저씨 장르/예매율 드라마/8.05%(12세) 감독/배우는 공정식/하지원·연정훈 어떤 줄거리 눈처럼 투명하고 순수한 청춘들의 애틋한 로맨스 이래서 좋아 첫사랑의 환상에 집착하는 이들이라면… 이래서 별로 지루함은 참기 어려워∼. 홈피 반응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 마무리는 아쉽지만” ●마더 데레사(21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6.79%(전체) 감독/배우는 파브리지오 코스타/올리비아 허시 어떤 줄거리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한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 이래서 좋아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투박한 곳에서 피어나는 진심” ●몽정기2 장르/예매율 코미디/6.71%(15세) 감독/배우는 정초신/이지훈·강은비·전혜빈 어떤 줄거리 호기심 많은 여고생들, 발칙한 상상에 빠지다 이래서 좋아 생각보다 ‘야하지’않은 여고생들의 성장기 이래서 별로 걸러지지 않은 대사와 과장 심한 유머 홈피 반응은 “기승전결 없는 에피소드의 연속”
  • 월드스타, 동아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 우선 협상대상자로 월드스타 컨소시엄이, 예비 협상대상자로 골드만삭스가 각각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물류업체이자 리비아 대수로 공사권을 갖고 있는 대한통운의 경영권도 월드스타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4일 이런 내용의 입찰결과를 발표했다. 월드스타는 프랑스 건설업체인 빈시와 르노,UBS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저 입찰가인 2150억원보다 훨씬 높은 6000억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마더 데레사’ 21일 개봉

    “저는 그분 손안의 작고 보잘 것 없는 몽당연필일 뿐입니다. 쓰시는 분은 그분이십니다.” 1997년9월5일, 평생을 헌신과 사랑으로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한 마더 데레사의 영면에 전세계는 슬픔에 잠겼다. 그로부터 8년, 만인의 어머니이자 빈자의 성녀인 데레사 수녀의 삶을 조명한 영화 ‘마더 데레사’(Mother Teresa·21일 개봉)가 세상에 나왔다. 영화는 데레사 수녀가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기 이전인 1940년대 말부터 87세로 선종하기 직전까지 40여년간의 삶을 서사적으로 그리고 있다.‘로레토 성모수녀회’의 일원으로 인도 콜카타에서 20년간 교육과 선교사업에 헌신하던 데레사 수녀는 내전과 종교갈등에 희생돼 비참하게 죽어가는 빈민들을 보며 자신이 있을 곳은 수녀원이 아니라 콜카타 거리임을 깨닫는다. 한방울 한방울의 물이 모여 대양을 이루듯 데레사 수녀의 사랑은 수많은 이들에게 전파돼 전세계 곳곳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선교회’가 세워진다. 하지만 한편에선 그녀의 명성을 악용한 ‘로건 스캔들’과 ‘아동매매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선교회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힘든 상황에서 그녀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이는 다름아닌 거리의 병자다. 한때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던 ‘줄리엣’의 눈부신 청순함 대신 사려 깊은 눈매, 주름진 손에서 한없는 온화함과 연륜이 묻어나는 올리비아 허시의 열연이 반갑다. 이 아름다운 여배우는 “사람들은 내가 그 역할을 해내기에 너무 예쁜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지만 난 데레사 수녀가 가진 내면의 아름다움을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전체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리비아식 핵해결 부정적” 訪北 랜토스 美하원의원

    북한이 리비아식 모델을 통한 핵문제 해결에 거듭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6자회담 참가 여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인선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톰 랜토스 미국 하원의원측이 전했다. 랜토스 의원의 공보담당 비서인 린 왈씨는 12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 인터뷰에서 “(랜토스 의원은) 핵문제의 구체적인 해결방식으로 리비아식 모델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자국과 리비아는 다르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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