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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 에너지시장 전방위 공략

    中 세계 에너지시장 전방위 공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향후 중국의 주요 투자대상 국가와 인수·합병(M&A) 대상 분야가 선정됐다. 중국 국무원은 세계 32개국을 대상으로 투자 및 M&A 분야를 적시한 ‘대외투자국별 산업지도목록3’를 발표했다고 1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특히 쿠웨이트·카타르·오만·모로코·리비아·니제르·노르웨이·에콰도르·볼리비아 등 에너지 투자 집중 대상국이 적시됐다. 중국이 사실상 2007년을 전방위적인 에너지 자원 집중 공략의 해로 선언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북유럽, 남미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를 망라했다. ‘대외투자국별 산업지도목록’은 외국기업 인수를 비롯한 해외투자를 실질적으로 정부가 지휘하고 관리·주도하기 위해 마련됐다.2004년 7월,2005년 1월에 각각 첫번째, 두번째 목록이 발표됐으며 지난해에는 목록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목록1’에는 한국이 포함돼 자동차·화공 원료·통신·전자산업이 공략 대상이었다. 이를 전후해 쌍용자동차 인수, 하이얼(海)의 한국 진출 등이 본격화됐다. 목록에 들어가면 중국 정부는 자국기업과 외국 전문기관과 제휴를 주선하면서 M&A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에 추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대대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자국 기업을 전적으로 지원한다. 예컨대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국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왔다. 또 M&A 리스크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 부분 보장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목록에 선정된 국가의 특정 분야는 중국 또는 중국 기업의 집중적인 사냥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동시에 석유·천연가스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해당국가와 특정 분야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한국 및 각국 기업들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음을 뜻하기도 한다. 목록 선정은 상무부·외교부·국가발전개혁위 등이 협의, 공동으로 제정한 뒤 당 중앙과 국무원이 추인해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 목록은 건축재료 확보에 상당한 목표를 두고 있는 가운데 금속제품, 통신설비, 전자, 기계 제조, 가전제품 및 전자,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목재가공, 정밀기기, 식품가공, 방직·복장, 목재가공 등이 그 대상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목록에 대해 “석유 기업이 한층 깊숙이 아프리카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진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jj@seoul.co.kr
  • 올 노벨평화상 후보 181건 등록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모두 181건이 최종 등록됐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22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개인 135명, 단체 46곳에 대한 후보 추천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지만 규칙에 따라 피추천자의 신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후보 등록 건수는 가장 많았던 2005년 199건, 지난해 191건보다는 적다. 해 평화상 후보에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어린이들을 구한 폴란드인 여성 이레나 센들러,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유엔의 아프리카 담당 에이즈 특사 스티븐 루이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있다.AP 연합뉴스
  • 패션 의류시장도 양극화

    40대 초반 회사원 김모씨. 지난달 해외 출장 길에 한벌에 100만원 하는 춘추용 트렌치 코트를 “국내에서 파는 값의 반값도 안 되네.”라는 기쁜 마음에 망설이지 않고 샀다. 설 선물을 마련하러 들른 할인점에서 양말은 한 켤레에 1000원인 진열상품을 골랐다. 소득 양극화로 인한 소비 양극화와 가치 소비 확산으로 패션의류업도 양극화되고 있다. 여기에 고령화까지 더해 패션의류업 시장이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중가 의류시장 상대적 위축 전망 가치소비란 자신이 좋아하는 명품 등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필요에 의해 사는 물건에 대해서는 적절한 품질만 보장된다면 가장 싼 것을 찾는 소비행태를 의미한다. 이같은 현상이 산업 전반에 퍼지면서 패션의류업계도 중장기적으로 고가와 초저가 의류시장은 커지지만 중가 의류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실제로 패션업계에서는 유명 고가 브랜드와 중가 브랜드와의 격차가 올해에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값싼 중국산 의류들이 한국 시장을 점령하면서 토종 중가 브랜드들이 점점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유명 인터넷쇼핑몰에는 1만원 안팎의 저가 의류들이 넘쳐난다. 반면 국내외 유명 의류 브랜드들은 올해도 매출액을 높여 잡고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제품 가격 차별화 전략 필요 고가 브랜드는 해외 명품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외 여행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대우증권 임영주 선임연구원은 “고소득층 소비자의 차별화된 패션 욕구를 만족시키려면 국내 브랜드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가격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로 인한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주 수요층도 변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노령 세대 직전인 40∼50대 인구는 지난해 1370만명이었다.2016년에는 1630만명 정도로 늘어나는 등 2012년까지 증가율이 2%대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40대이상 여성 겨냥 브랜드 매년 급성장 이에 따라 패션의 주 수요층도 늙어가고 있다. 기존 여성 패션의 주 목표층은 35세 이하였는데 40대 이상을 주 고객으로 하는 ‘어덜트(adult)’ 시장이 생겨났다.‘크로커다일 레이디스’,‘올리비아 로렌’,‘샤트렌’ 등 40대 이상 여성이 주요 고객인 브랜드들은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더베이직하우스가 지난해 하반기 이 시장에 진출했고 FnC코로롱이 홈쇼핑용 브랜드를 내놓는 등 다른 기업의 진출도 꾸준한 편이다. ●상위·하위권기업 M&A활발 예상 이같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초에 FnC코오롱이 남성복 업체인 캠브리지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상위권 기업이 하위권 기업에 대한 활발한 M&A를 진행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패션기업 3∼4개가 상장을 준비하는 등 패션업계에도 규모의 경제가 작용, 상위 기업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말탐구] 윷놀이

    [주말탐구] 윷놀이

    윷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온 으뜸 놀이다. 윷놀이는 전국에서 일년내내 이어지고, 특히 설날에는 집 안은 물론, 골목마다 윷판이 벌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윷놀이가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윷패의 우연성과 윷말쓰기의 합리성이 윷판에서 어우러져 승자와 패자를 가르기 때문일 것이다. 윷은 또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며 재미를 더해 왔다. 윷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여다봤다. 올 설에도 가족끼리 둘러앉아 잡고 잡히는 말 싸움을 하며 함박 웃음을 웃어보자. 윷놀이를 해 본 사람은 말한다. 너무너무 재미 있다고…. 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유래와 의미 윷놀이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많으나 정설은 없다. 다만 중국의 ‘북사(北史)’‘태평어람(太平御覽)’이란 책에 부여의 윷놀이가 소개돼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윷놀이가 시작됐다고 추측한다. 특히 19세기 중반 ‘동국세시기’에는 고려말 이전에 현행 윷판과 같은 것이 쓰였다고 적혀 있다. 윷판은 29개 밭으로 구성된다.20개는 원으로 9개는 원 안에 십자 모양으로 배열돼 있다. 김문표(1568∼1608)가 ‘중경지’ 사도설조에서 윷판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바깥 둥근 모양은 하늘을, 안의 십자는 땅을, 윷판을 이루는 밭은 별자리를 뜻한다고 했다. 특히 윷판 중앙 밭은 북극성이라 불렀다. 하늘이 땅바닥까지 둘러싼 모양인 셈이다. 윷판·윷말에는 자연의 섭리도 숨어 있다. 윷판에서 말은 북(出口)에서 떠나 동을 거쳐 중앙이나 남, 서로 이동한다. 이는 춘분(春分)·하지(夏至)·추분(秋分)·동지(冬至) 때 태양의 궤도를 본뜬 것이다. 네 윷말은 사계절을 가리키고, 둥근 나무 토막이 엎어지거나 젖혀지는 것은 음양을 나타낸다. 윷패에서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상징한다. 가축의 크기와 빠르기에 따라 윷패의 밭 수와 윷말의 움직임이 결정된 것이다. ●놀이방법의 변화 윷놀이 원칙은 진화를 거듭했다. 윷패가 도·개·걸·윷(사진법)에서 도·개·걸·윷·모(오진법)로 바뀌었다.1950년대부터는 ‘뒷도(백도)’가 생기면서 육진법으로 변화했다. 뒷도란 윷 하나를 특정하게 표시해 이것만 젖혀지면 윷말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뒤로 한밭 물러선다. 예를 들어 도 자리에 있던 윷말이 뒷도를 하면 한 밭 후진해 참먹이(出口)로 직행하는 것이다.‘맞춤나기’도 새로 생겼다. 참먹이에 이른 말이 반드시 도를 쳐야 나가는 규칙이다. 상대방이 뒤를 바짝 쫓다가 오히려 덜미를 잡히거나 끝내 도를 내지 못해 판이 뒤집히는 일도 벌어진다. 강원도에서는 윷 두 개에 각각 ‘서’‘울’이라고 적는다. 두 윷이 함께 젖혀져 개가 되면 윷말을 윷판의 중앙 밭으로 옮긴다. 서울에 대한 동경이 엿보인다. 경상도에서는 ‘자동임신’‘자동유산’ ‘퐁당’ 밭이 있다. 자동임신 밭에 이르면 한 동이던 말이 두 동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그 뒤에는 말이 들어가면 죽는 자동유산, 퐁당 밭을 반드시 둔다. 높은 수익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안동민속박물관 박장연 학예실장은 “윷말이 윷판을 움직이는 방향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화투놀이의 시계방향에서 포커놀이의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라졌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생활양식은 좌측이 우선이라 문서나 가사도 모두 좌서(좌서)로 썼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도입되고, 한글기록시대로 접어들면서 윷말이 윷판을 돌아가는 방향이 달라졌다고 한다. ●지역 특성 윷은 지역마다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우선 윷의 종류부터 가락윷과 밤윷, 콩윷으로 나뉜다.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는 주로 가락윷을 쓴다. 가락윷에는 장작윷과 싸리윷이 있다. 장작윷은 길이 20㎝, 지름 3∼5㎝의 소나무를, 싸리윷은 길이 10㎝, 지름 2㎝ 싸리나무를 쪼개 만든다. 요즘에는 구하기 쉬운 아카시아나무로도 많이 제작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윷놀이를 할 때 윷판이 없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윷판에다 윷말을 놓는 것이다. 이를 ‘건궁윷말’이라 부르는데 윷판 29밭의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충청도에서 가락윷으로 놀 때는 윷 4개 가운데 최소한 하나를, 던지는 사람의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그러지 않거나 돗자리 밖으로 2개 이상 나가면 ‘낙방’또는 ’낙’이라고 보고 무효로 친다. 밤윷은 전라도와 제주도에서 주로 사용한다. 새끼손가락 정도의 굵기로 길이는 3㎝ 안팎이다. 전라도에서는 윷을 담아 던지는 용기가 종지나 접시여서 ‘깍쟁이윷’이라고도 한다. 윷을 놀 때는 멍석에 그어놓은 선을 넘도록 힘차게 던져야 한다. 선 안으로 한개라도 떨어지면 ‘낙’으로 안 된다. 윷가락 4개가 모두 멍석 밖에 떨어져도 무효다. 제주도에서는 윷 4개 가운데 하나라도 세로로 2∼3초간 서게 되면 던진 편이 승리한 것으로 친다. 콩윷이나 팥윷은 콩이나 팥을 절반으로 쪼개어 만든 것으로 북부 지방에서 많이 사용한다. ●세계의 윷놀이 윷은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동북아시아·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민속학자 김광언씨는 ‘동아시아의 민속놀이’에서 “인도의 파치시(Pachisi)가 중국의 저포 놀이를 거쳐 우리에게로 건너와 윷이 되었다.”고 말한다. 파치시는 왕·코끼리·말·양이라 불리는 네 개의 말을 십자 꼴로 벌려 놓은 3×8의 밭 위로 옮기는 놀이다. 중국의 저포 놀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윷놀이와 닮은 점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놀이판의 밭이 29개로 윷놀이와 같았다. 일본의 윷놀이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갔다. 국문학자 김사엽씨는 “윷놀이에서 한 개가 엎어지고 셋이 잦혀진 것을 이르는 일본말 ‘고로’는 곧 우리말 ‘걸’을 가르킨다.”고 설명했다. 윷과 비슷한 놀이를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도 즐겼다. 콜로라도·뉴멕시코·유타주의 선사시대 유적에서는 뼈 윷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서남박물관에는 밤윷만한 것부터 가락윷까지 서너 종류가 있다. 특히 파라과이 볼리비아의 차코(Chaco)부족은 이 놀이의 이름을 ‘윷’이라 불렀다고 한다. 놀이학자 스튜어트 컬린은 “윷놀이는 판 위에서 주사위를 갖고 하는 모든 놀이의 조상 또는 원형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윷점 쳐보세요 선 조들은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알아보려고 윷점을 쳤다. 지금은 잊혀져 가고 있지만 윷점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설 풍속이다. 윷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마을이 편을 갈라 윷을 놀고 그 결과를 가지고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산과 들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편을 갈라 윷을 논 뒤 들 쪽이 이기면 벼농사가, 산 쪽이 이기면 밭농사가 잘될 것으로 여긴다. 다른 하나는 새해 윷가락 4개를 세 번 던져 나온 괘로 개인의 일년 운수를 점치는 방법이다. 첫 번째 말을 상괘, 두 번째 말을 중괘, 세 번째 말을 하괘라 부른다. 상괘는 묵은해를, 중괘는 새해 설날을, 하괘는 정월 대보름을 나타낸다. 점괘를 얻을 때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간주한다. 그래서 모두 64괘가 나온다.‘척성법(擲成法)’이란 책에 이같은 운수 풀이가 적혀 있다. 스튜어트 컬린(1858∼1929)이 펜실베이니아대학 고고학박물관 관장으로 재직하던 1895년에 저술한 ‘한국의 놀이’에서 “정월 초에 서울의 시장에서는 작은 책 한 권이 팔리는데 그것은 윷점과 관련이 있다. 여러 장에 걸쳐 세 개가 한 조인 숫자의 순열이 한자로 인쇄되어 있다. 그 옆에는 한국어로 그 의미가 설명되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세 번 윷을 쳐서 모두 ‘도·도·도’가 나오면 건(乾)으로 111의 점괘를 얻는다. 이 괘의 점사는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는 내용이다. 나약한 아이가 포근하고 편안한 어머니를 만나듯 어려운 일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길 좋은 괘다. 세 번 윷을 쳐서 ‘도·윷·도’가 나오면 141(大過卦)인데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라는 뜻이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죽음을 의미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나쁜 괘다. 조선 후기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상고’에는 “정월 초하룻날 아낙네들이 (윷을)던져서 길흉을 점쳤다. 세 번 던진 뒤 주역의 64괘를 본받아 점사를 붙였다.”고 기록돼 있다.18세기 말 유득공의 ‘경도잡지’도 윷점을 상세히 소개한다.
  • [어린이책꽂이]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박용기 지음, 길벗어린이 펴냄) 인류의 조상과 고인류학자(일명 화석사냥꾼)들의 이야기. 인류는 최소한 500만년 전부터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 그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등 진화를 거듭하며 오늘날 우리가 된 것.500만년을 살아온 인류는 앞으로도 지구를 지배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류가 살아온 과거에서 답의 실마리를 찾는다.8500원. ●붉은 땅의 기억(장안거 지음, 홍연미 옮김, 문학동네 펴냄) 1966년 시작돼 1976년 막을 내리기까지 10년 동안 중국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문화대혁명을 다룬 그림책. 마오쩌둥은 ‘흑오류(문화대혁명 시기 청산 대상이었던 지주계급·부농·반혁명분자·범죄자·우파분자)’를 비판하며 새로운 사상은 ‘홍오류(빈농, 노동자, 혁명간부, 군인, 혁명유가족)’에 있다고 강조했다.1만 1000원. ●십이야(브루스 코빌 지음, 임후성 옮김, 미래M&B 펴냄)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읽고 공연하는 ‘십이야’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시 썼다. 오시노 공작, 올리비아, 바이올라를 중심으로 한 사랑이야기와 술주정뱅이 토비경, 소심한 겁쟁이 앤드루경, 영악한 시녀 마리아, 똑똑한 척하지만 실제론 어리석은 말볼리오 집사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희극적인 이야기로 구성됐다. 십이야는 크리스마스 날로부터 세어 12일째가 되는 1월6일 밤이다.1만 2000원. ●늘 푸른 역사가 신채호(김남일 지음, 창비 펴냄)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단재 신채호는 다층적인 인간이다. 단재는 중국사와 왕조사에 매몰된 사관을 폐기하고 한국사·민중사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또한 웅혼한 필치의 명문을 쏟아낸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였다. 이 책은 그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때론 단재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나약하고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망명지의 단칸방에서 쓰린 속을 부여잡고 막막해하는 모습 등을 소개한다.1만 2000원. ●인현왕후전(한상남 지음,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한중록’‘계축일기’와 함께 조선 3대 궁중문학으로 꼽히는 ‘인현왕후전’을 알기 쉬운 현대어로 고쳐 썼다. 사대부 집안의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왕후로서의 덕을 갖춘 인현왕후 민씨는 15세에 숙종의 두 번째 왕비로 궁에 들어온다. 그러나 여러해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한데다 희빈 장씨의 갖은 모략으로 중전의 자리를 위협받고 결국 폐위되고 만다.8500원.
  • 371년 하버드 역사를 새로 쓰다

    1960년대까지도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던 미국 남부 버지니아주의 셰넌도어 계곡. 미 컨트리 가수인 올리비아 뉴턴 존의 리메이크 명곡 ‘컨트리 로드’의 노래 가사에 나오는 곳이다. 그 곳에 사는 부유한 백인 농장의 아홉살 소녀는 1957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저는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반대합니다.” 4남매 중 유일한 딸인 소녀에게 어머니는 늘 당부를 했다.“딸아, 너는 남자들의 세계에 살고 있단다. 네가 이 사실을 더 빨리 깨달을수록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단다.” 소녀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소녀는 자라서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가했고 고향인 남부와 남북전쟁을 연구하는 역사학자가 됐다. 어머니의 조언으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뒤 소녀는 ‘창조의 어머니들(Mothers of Invention)’이라는 저서를 펴낸다. 소녀는 자신의 대표작이 된 책 서문에서 “내 할머니와 어머니께 바친다.”면서 “이 분들이 내게 영감을 줬고 어머니의 말씀이 틀린 걸 입증하는 데 미국 사회와 문화가 나를 도왔다.”고 밝혔다. 이 소녀는 11일(현지시간) 371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하버드대학 첫 여성 총장이 된 드루 길핀 파우스트(59) 교수. 임기는 오는 7월1일 시작된다. 그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하버드대의 첫 여성 총장이 아닙니다. 나는 하버드대의 총장입니다.”라며 ‘우리 모두는 인간일 뿐 남녀에겐 어떤 차이도 없다.’는 평생의 신념을 다시 강조했다. 하버드대는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중 여성 총장을 배출한 4번째 학교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8개의 아이비리그 대학 중 절반이 여성 총장 시대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미 대학계의 여풍(女風)을 주도하는 인물들은 프린스턴대 셜리 털먼, 브라운대 루스 시몬스, 펜실베이니아대 에이미 거트다. 파우스트 신임 총장은 하버드 출신이 아닌 인사로 330여년 만의 두 번째 총장이다. 첫번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1654년 하버드 총장이 된 후 1672년 집무실에서 사망한 2대 찰스 숀시다. 브린모어 여대를 졸업,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역사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25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다.2001년 그녀는 하버드대에서 가장 작은 기관인 래드클리프 고등학문 연구원 초대 학장을 맡으며 하버드와 인연을 맺었다. 교내 학보인 하버드대 가제트는 파우스트 학장이 먼저 개혁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래드클리프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이들을 재교육시켰다.300만달러 규모의 적자에 허덕이던 래드클리프에 2002년에만 493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래드클리프는 그녀의 지휘 아래 현재 미국내 가장 앞서가는 문화연구 학술기관이자 싱크탱크로 탈바꿈했다. 하버드대 이사회가 파우스트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한 가장 큰 이유는 그녀의 진취적인 ‘개혁 정신’과 돋보이는 경영 능력이었다. 결코 그녀가 피도 눈물도 없는 경영가는 아니라는 것이 중평이다. 하버드대 앨리슨 시몬스 철학과 교수의 평가.“파우스트 교수는 진짜 사람입니다.” 인간 의지와 지성을 믿는 균형잡힌 인문학자라는 지적이다. 남편은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의·과학 역사학자로 평가받는 같은 대학 찰스 로젠버그 교수이며 두 딸이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구매 대행 사이트 ‘실속쇼핑 천국’

    자영업자 정승욱(34)씨는 지난해 말 일본의 구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고 자동차 BMW를 샀다. 그는 5일 “BMW530(3500㏄급) 2003년도 모델을 일본의 야후 옥션에서 230만엔(약 1820만원)에 샀다.”며 “배송비 200만원, 관세 180만원, 승인비 400만원을 더해도 2600만원으로 국내 중고가인 3500만원보다 900만원가량 싸다.”고 말했다. 그는 “통관하는 데 3주 정도 걸렸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김민호(39)씨 역시 지난달 초 일본의 또 다른 구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소니의 40인치 디지털 TV 브리비아를 210만원에 샀다. 국내 시중가는 360만원대. 김씨는 “국내 시중가보다 훨씬 싼 것 같다.”며 “지난달 6일 주문했는데 12일 집으로 배달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일본 상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일본 상품 구매 대행 인터넷 사이트 비드바이의 예창민 대표는 “종전에는 마니아층이나 얼리어답터(early-adopter)족이 주로 이용했지만 요즘은 일반인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엔화가치가 9년 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 대표는 “지난해 초에는 1엔당 1000원대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700원대로 떨어져(원화가치는 상승) 일본 물건 값이 20% 이상 내렸다.”고 말했다. 인터넷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환율 변화가 즉각 반영되는 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상품을 취급하는 구매 대행 사이트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예 대표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구매 대행 건수가 2005년 매월 평균 4500건에서 최근엔 8000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일본 경매 및 구매 대행 전문업체인 ‘재팬엔조이’의 월평균 구매 건수는 지난해 2000건에서 지난달에는 4500건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또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지오패스’의 지난해 12월 일본 구매 대행 건수는 3600건 정도로 예년의 배나 됐다. 소비자들은 일본 구매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와 TV, 자동차 부품 등을 주로 사고 있다. 소니 디지털카메라 ‘CyberShot’(모델명 DSC N1)의 경우 일본 야후 옥션을 통해 20만 3000원에 살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28만 5000원 정도에 수입돼 팔린다. 캐논의 EOS 30D는 90만 2000원선에서 살 수 있다. 국내가는 121만원선이다. 고가의 시계를 사는 사람도 있다. 국내 백화점 가격이 1000만원대인 롤렉스를 이곳에서는 800만원에 살 수 있다. 중고 롤렉스를 일본 구매사이트를 통해 살 경우 400만∼500만원선이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외제차의 부품도 많이 사고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사는 학생 이모(29)씨는 지난달 말 일본 구매사이트를 통해 자동차 렉서스의 에어댐을 샀다. 이씨는 “국내에서보다 30%가량 싸게 부품을 샀다.”고 말했다. 이지혜 비드바이 마케팅팀장은 “자동차·골프채 등 가격이 15만원 이상일 경우 고객이 수입 관세를 모두 부담한다.”며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AS)의 경우 구매 대행 업체가 중간에서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러 ‘에너지 무기화’ 현실화하나

    세계 에너지 맹주의 위력을 과시해 온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천연가스 수출국 카르텔’을 검토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정치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에서 한 “가스 생산국들의 카르텔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은 유럽의 반발을 의식,‘천연가스 OPEC’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구상을 밝히면서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가스 생산국들과 협력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가격 카르텔이 아니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이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안보위원장에게 ‘가스 OPEC’을 제의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NYT는 러시아가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과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우려를 제기했다.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47조㎥)인 러시아에다 이란(제2위 생산국)과 알제리를 합치면 전 세계 가스 공급량의 50%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21일 알제리와 에너지 협력 협정까지 맺었다. 알제리는 유럽의 두번째 가스 공급국이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제리가 가스 카르텔 설립에 적극적이며 리비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열린세상] 이란은 이라크의 길로 가는가/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보면 마치 이라크전을 앞둔 2002년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지금이야 내전에 가까운 상황으로 변질했으니 과거지사는 잊혀지고 있지만 지금과 5년 전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군사적 측면을 보자. 미국은 지난 12월에 항모 아이젠하워호,1월에 스테니스호를 걸프해역에 배치했다. 패트리어트 대대가 배치되었고 이라크 추가 배치 병력은 2만명을 상회한다. 혹자는 이 병력 규모로는 이라크 상황에 변화를 줄 수 없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뒤집어 말하면 현지 지휘부가 요구한 규모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낸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교체된 케이시 전 다국적군사령관은 오래 전부터 군사적 수단으로 이라크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에 왔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새롭게 중부사령관에 임명된 펠런 제독은 해군 작전통으로서 이라크보다는 이란문제 해결에 비중이 있어 보인다. 미군이 아르빌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것도 이라크문제 해결이라기보다는 명분의 축적으로 보인다. 이라크 문제 해결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진 다양한 포석들은 미국의 결심 여하에 따라 순식간에 이란을 향한 화살로 돌변하기에 충분하다. 정치적 분위기를 보자. 작년 11월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이는 듯했다. 불과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세계 언론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공격하기가 쉽지 않은 다양한 장애요인들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외교적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엄연한 현실이 건재한 가운데 시간만 흘러가기 때문이다. 존볼턴 전 유엔대사는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란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은 정권교체뿐”이라고 강조하였다. 부시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딕 체니 부통령은 걸프해역의 항모배치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경고 메시지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이라크 병력 증파안을 부결시켰지만 대통령의 비토권이 있는 한 미 의회가 행정부의 결정을 중지시킬 수단은 많지 않다. 경제적 압박 면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이나 유엔 제재 결의안과는 별개로 미국은 최근 들어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상당수의 유럽은행이 이란과의 달러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아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으로서는 외부의 압박과 더불어 국내적으로 선거에서 패한 후유증까지 감내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이라크전이 끝난 직후 많은 사람들이 다음 순서는 이란과 시리아라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필자 역시 이라크전이 중동질서 재편의 종착역이 아니라 중간역이라는 점, 미국이 세계 에너지안보 질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한마디로 이라크와 이란은 분리해서 생각하기 힘든 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 내전의 수렁에 빠져 있는 사이 이란은 세계적 차원에서 반미연대를 강화하는 집요한 노력을 해왔다. 이는 에너지를 확보하고 통상증진과 동맹강화를 추구하는 중국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졌다. 이란문제를 중동지역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면 미국의 군사적 수단 가능성은 낮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이라는 국가의 존재와 그 역할은 미국이 앞으로도 유일 초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라는 점에 직결되어 있다. 문제해결의 향배에 따라 한국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에 이란문제는 더 커보인다. 판세를 정확히 읽는 것과 갈 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벤 존슨 다시 트랙으로

    왕년의 스프린터 벤 존슨(46·캐나다)이 독일에서 육상 코치로 변신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계 육상 사상 최대의 약물 파문을 일으킨 존슨이 독일의 스프린터 유망주 브란트 프라릭(20)을 다음달부터 전담 지도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고 기록이 10초94인 프라릭은 다음달 9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육상대회를 앞두고 존슨으로부터 조련을 받게 됐다. 라이프치히 육상대회 홍보 담당인 알렉산드르 리히터는 “그는 이미 선수 시절 충분한 처벌을 받았다. 이제 그는 코치로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서울올림픽때 100m 세계기록인 9초79를 기록했지만 금지약물인 근육강화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메달과 기록이 취소됐고 육상계에서 영구 제명되는 아픔을 겪었다. 존슨은 이전에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로 축구선수인 알 사디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은 적이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 첫 CEO 박창규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29일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업계의 위축경영, 사업포기 등이 예상되지만 대우건설은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업 기회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어간 뒤 첫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가 된 박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양가 규제로 기존 시공 사업이 위축될 것에 대비해 자체 사업을 위한 택지매입을 강화하고 공공·민간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대우건설은 가격 경쟁력이 강한 만큼 분양가 규제 이후에도 수주나 시공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공급실적 1위,4년 연속 매출 1위,2년 연속 수주 1위 등 업계 선두를 달려왔다. 대우건설의 올해 주택 공급 예정물량은 지난해(1만 1112가구)보다 50% 정도 늘어난 1만 6700여가구다.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어서 사업을 조정하지 않고 당초 계획에 따라 주택공급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수주는 10조원 이상, 매출은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비 1조 3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전 3·4기 사업과 1조원이 넘는 충남 가로림만 및 전북 새만금 조력발전소 등 대형 공공사업 수주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다만 분양가 규제에 따라 국내 건설시장이 한정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보다 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건설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나이지리아, 카타르, 리비아 등 기존 거점 지역을 위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쳐 올해에는 수주 17억 3000만달러, 매출 12억 7000만달러 달성을 통해 해외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만큼 금호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수주액은 지난해 기준 총 128억달러(약 12조원)로 둘을 합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건설사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10대 건설사로 도약할 자신이 있다.”면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영업부문에선 경쟁하고 기술과 노하우 측면에서 협력하는 등 상부상조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이연구 사장과는 동갑내기로 현장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지금도 주 2회 이상 만나 의견을 나눌 정도로 우의가 돈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호는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석유화학분야에 경험이 많고 대우는 해외 네트워크나 기술적인 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힘이 강하다.”면서 “이를 합치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창규 사장 프로필 ●58세 ●충남 공주 출신 ●경복고·인하대 토목공학과 졸업 ●대우건설 입사(1977년 1월) ●외주구매본부장·전무(1999년 1월) ●토목사업본부장 부사장(2003년 4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2006년 12월) ●부인 김양숙씨와 사이에 2남 ●취미는 등산 및 문화공연관람, 골프 핸디캡 20
  • “아르헨서 산유국의 꿈 실현”

    “아르헨서 산유국의 꿈 실현”

    우리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중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도전적인 벤처기업들의 유전개발 꿈이 실현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페트로떼라는 22일 “최근 아르헨티나 살타주(州)에서 실시한 석유탐사광구 국제입찰에서 말발라이 광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떼라는 “이 광구의 가스매장량은 최대 13조 입방피트(약 4조㎥)로 우리나라 전체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민간업체 단일규모로는 최대”라고 주장했다. 원유는 최대 4억 7200만배럴로 보고 있다. 페트로떼라의 김을수(54)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1979년 한국석유공사 공채 1기로 석유와 인연을 맺었다. 기술역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각지를 돌며 석유개발공사를 점검했다. 석유공사를 그만두고 민영회사에서 이사직, 고문을 맡으면서 석유개발 의지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석유공사에 있을 때 아르헨티나 유전의 민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곳의 시장성을 알게 됐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석유개발 역사가 100년에 이르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블랙오션’에 비유했다. 아르헨티나는 1920년대부터 국영석유회사를 통해 개발에 나섰다. 그 덕에 인프라도 상당부분 갖춰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석유개발은 기본적인 시추 플랫폼을 건설하는 데만도 몇억달러씩 들어가는 해양광구가 아닌 육상광구라는 점도 벤처기업들에는 이점이다. 육상광구에는 플랫폼을 건설하는데 해양광구에 비하면 돈이 훨씬 덜 든다. 페트로떼라는 780만달러에 말발라이 광구의 개발권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석유관할권이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주정부로 옮겨졌다. 따라서 주정부와의 거래를 통해 개발권을 얻으면 개발한 석유의 처분은 사업자에게 주어진다. 김 대표는 “자원의 무기화를 선언한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이웃 국가가 자원줄을 졸라맸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외국자본과 기술을 통해 자국내 지하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대륙 전체가 스페인어 하나로 통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93년부터 거주하기 시작한 아르헨티나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지만 밤 11시부터 저녁을 먹기 시작해 웃고 떠들면서 새벽 2시까지 식사를 즐기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든 시절도 있었다. 김 대표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1800㎞ 떨어진 살타주 현지 사무소에서 숙식하고 있다. 살타주 엘비날라르 광구에도 한국 석유벤처의 ‘황금꿈’이 영글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골든오일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이 이번에 개발한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약 460만배럴로 한국 국민 전체가 이틀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아! 그곳] 순천만 갈대숲

    [아! 그곳] 순천만 갈대숲

    글 양동식 경희한의원 원장, 시인 사진 윤종근 사진작가 순천(順天)은 문자 그대로 순(順)한 하늘(天)이다. 순천은 기후도, 인심도, 산천도 순하여 모든 사물에게 평안과 생명력을 안겨준다. 가끔 강남으로 돌아가야 할 제비가 이곳의 따뜻한 날씨에 머뭇거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한겨울에 월동하는 나비와도 마주친다. 그리고 순천만의 갈대숲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순천만은 갈대의 군락지로서 람사협약에 가입된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그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한국관광공사에서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순천만의 갈대는 새싹이 돋아 꽃이 피고 질 때까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순천만에는 사시사철 이름 모를 새들이 들끓는다. 겨울철 갈대숲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도요새, 청둥오리가 점령한다. 나는 지천으로 널린 갈대로 배를 만들어 순천만에 띄우고 싶은 꿈을 꾼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몇 해 전에 볼리비아 여행객에게 티티카카호에서 파는 갈대배의 사진과 모형갈대배를 사오도록 했다. 신문에 <순천만에 갈대배를 띄우자>라는 칼럼도 발표하고 그 취지를 순천시청의 인터넷 제안방으로 보내기도 했으나 아직 채택되지 못한 모양이다. 공해도 없고 철새가 놀라지도 않을 갈대배를 순천의 명물로 만들면 어떨까? 순천에 가면 갈대배를 탈 수 있다는 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지금 순천은 갈대축제(10월 14일~22일)로 한창이다. 손바닥만큼 한 갈대배, 갈대빗자루를 만드는 체험도 즐기고 울타리 만들기, 갈대책갈피, 갈대액자도 볼 수 있으며 갈대숲의 미로(迷路)에서 유년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모를 심고 제일 먼저 햅쌀이 나오는 곳도 순천이다. 동물과 식물이 살아가기에 알맞으면 사람에게도 좋을 것임에 틀림없다. 순천은 교통의 중심지로 지방철도청이 들어섰던 도시다. 순천에서 기차를 타면 서울, 부산, 목포, 여수까지 못갈 데가 없다. 더구나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여수공항이 있어 순천으로 오가기에 더욱 편리하다. 순천에서는 놀랄 만한 장관이나 기기묘묘한 풍물 따위를 기대할 일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고 온화하며 순박한 인심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곳에 비하여 결코 손색이 없으면서도 인공적인 손길이 적은 낙안읍성과 음식축제, 승보종찰 송광사, 고색창연한 선암사, 작설차의 명산지 명도다원 이외에도 주암호, 고인돌공원, 승주골프장, 월등 복숭아단지 그리고 순천만의 생태체험관 등 헤아릴 수 없이 볼거리가 많다. 이곳에 오래 살다 보니 순천은 오묘한 데가 많은 도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순천시의 남쪽은 바다로 트여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며 그 풍광 또한 아름답다. 예컨대 와온 갯벌에서 나는 꼬막, 그것을 삶아 소주를 한 잔 들이키며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혀와 눈이 한껏 즐겁다. 어디 그뿐인가. 눈이 검어서 눈게미로 불리우는 새끼숭어를 회치거나 국을 끓여 먹으면 별미도 별미려니와 건강식품으로도 최고다. 그리고 별량에서 잡히는 짱뚱이에 갖은 양념을 해서 전골을 끓이면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순천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들판에는 각종 농산물이 풍부하다. 쌀은 물론 무, 배추, 오이, 미나리, 토마토 등등…. 해룡면 월전 사거리의 순천농산물 도매시장이 그 실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가지의 변두리 야산에는 철따라 쑥이며 냉이, 고사리 등 각종 산나물이 넘쳐난다. 인접한 여수에서 잡히는 정어리와 순천의 고사리를 함께 끓여 밥상에 올리면 숟가락이 휘어지고, 볼따구니가 미어터진다. 이와 같이 순천은 바다와 야산과 들판이 어우러져 풍부하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기후가 온화하고 물산이 풍부한데 어찌 인물이 나오지 않겠는가! 자고로 순천에 가서는 인물 자랑을 하지 말라고 했다. 여인들의 미색이 뛰어나서 순천으로 장가들려는 총각들이 줄을 섰다. 어디 그뿐이랴. 한국 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하는 소설가 김승옥을 필두로 조정래, 서정인, 아동문학가 정채봉은 물론 시인 송수권, 서정춘, 허형만도 모두 순천의 토양이 길러낸 문인들이다. 심지어 미국에서 건너온 린튼가의 3세로서 선교와 의료로 헌신하는 인요한도 순천의 토박이가 되었다. 잠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마라톤 선수 남승룡, 《강남악부》를 펴낸 조현범이 모두 순천사람이다. 조선시대 이곳으로 유배를 왔던 조위는 옥천에 임청대를 쌓고 옥처럼 맑은 시냇물에서 건져 올린 피리탕에 탁주를 마시며 <만분가>를 지었다. 또한 제주도에 표류했던 화란 선원 하멜 일행이 서울에 억류되었다가 지방으로 내려온 곳도 순천, 강진 등이었다. 그들은 따뜻하고 인심 좋고 먹을거리 많은 순천에서 품을 팔며 잘 먹고 잘 살았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옥수 신창원이 몸을 숨긴 곳도 순천이었다. 이와 같이 순천의 하늘, 땅, 사람은 누구에게나 평안과 여유를 주는 곳이다. 그래서 제비도 나비도 철새도 하물며 사람까지도 순천에만 오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얼마 전의 신문 보도에 의하면 장수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순천이 꼽혔다. 미물조차 오래 머무는 이곳, 천수를 누리려면 순천에 와서 사시라고 권하고 싶다.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광장] ‘고난의 행군’을 멈추게 하라/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난의 행군’을 멈추게 하라/황성기 논설위원

    # 상황1 2007년 5월 하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중국의 우다웨이 부부장이 밝은 표정으로 6자회담 개회를 선언한다.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6자회담에서 합의한 북핵 폐기의 초기이행 조치를 재확인하고 다음 단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어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입장을 개진하고 나머지 4개국이 차례로 기조연설을 한다. 테이블은 어느 회담보다 기대로 가득하다. 같은 날 저녁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강 부상은 베이징 시내의 모처에서 통역자만을 배석시킨 채 고성과 침묵, 웃음이 오가는 회담을 심야까지 가진다. # 상황2 2007년 9월 중순 평양. 제임스 베이커 대북정책조정관이 북한 특사 초청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특사 자격으로 북한의 고위급과 연쇄 회담을 가진다.1개월 뒤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가 든 가방을 들고 워싱턴으로 향한다. 이모두 가상의 일이다. 베를린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김계관 부상을 만나러 북한 대사관까지 들어가는 모습에 밝은 미래를 그려봤다.6자회담 무용론, 북핵해결 무망론이 싹 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회담이 실질적 재량권을 지닌 차관급으로 격상할 조짐은 별반 없다.2차 북핵 위기가 고조된 2003년 대표 격상 얘기가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 열쇠를 쥔 미국에 달려 있으나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정세에 집중하는 부시 대통령에게서 해결의지는 잘 읽히지 않는다. 북한이나 미국이나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한 지침을 들고와서 읽고 본국에서 검토하는 일이 지난 3년 5개월처럼 되풀이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시한을 넘긴 대북정책조정관 임명도 그렇다. 힐이건 베이커건 의지만 있다면 부시 대통령이 당장에 둘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쏙 들어갔지만 리비아식 해결이 북핵 문제의 해결책으로 각광받은 적이 있다. 국내의 북·미 전문가는 재미난 아이디어를 들려줬다. 미·리비아간 협상은 미국과 세계 최고 수준의 동맹국인 영국, 부시와 친밀한 토니 블레어 총리의 막후 중재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아는 얘기다. 그의 생각은 한발 더 나아간다. 아시아에서 미국과 최고 수준의 동맹국과 부시와 가장 친한 정치가는 누구냐고 묻는다. 일본과 고이즈미라고 했더니 블레어가 했던 역할을 고이즈미 전 총리가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 한반도 상황에 일본의 개입이라는 점이 찝찝하지만 그럴싸한 카드이다. 북한의 핵동결과 사찰 수용으로 시작되는 일련의 로드맵과 부시의 결단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갈 길이 지난하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선택지에서 제쳐놓을 수는 없다. 북핵 해결에 진전을 낳는다면 남북정상회담도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 힐차관보가 어제 북·미 베를린 회담 설명차 서울에 왔다. 북한 외무성은 화답하듯 보기 드물게 긍정적인 성명을 내놓았다. 다음주쯤 방코델타아시아(BDA)회담이 열릴 예정이다.6자회담이 설 전에 재개된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이 동결한 계좌 중 합법적인 돈은 해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돈다. 미 재무부는 금융제재는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했으나 강경한 태도로는 북핵 해결의 첫 단추를 꿸 수 없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북한 또한 시간이 많지 않다. 앞의 가상의 일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잘 알 것이다. 핵과 함께하는 북녘의 ‘고난의 행군’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6) 대통합으로 가는 중남미

    [2007 월드 포커스] (6) 대통합으로 가는 중남미

    ‘뭉쳐야 산다.’2007년 중남미 국가들의 화두다. 지난해 연이은 좌파 집권으로 견고한 ‘정치 블록’을 형성한 중남미가 유럽연합(EU)에 이어 ‘라틴연합’이라는 역내 ‘거대 단일경제권’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역내 경제인구로 따지면 EU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능가하는 최대 경제권이 된다. 통합 세력의 중심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이다. 전체 인구 5억 6000만명, 중남미 국내총생산(GDP) 2조 5300억달러(2005년 기준)의 ‘이머징 마켓’. 석유·천연가스 등 세계의 주요 원자재 공급지인 중남미는 거대 통합체를 향해 질주하는 형국이다. 오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화될 중남미 ‘대통합의 미래’를 들여다 본다. ●중남미통합의 핵,‘메르코수르’ 중남미 국가 전체 경제성장률도 견고한 성장세다.2004년 5.5%,2005년 4.4%, 지난해 5.3%로 2002년 이후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코수르가 좌파 정부들의 최대 정치·경제적 블록이 되고 있다. 브라질 등 기존 5개 정회원국에 이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가 정회원 가입을 추진 중이다. 역내 최대 경제국 브라질은 지난해 무역흑자 460억 7700만달러, 외환보유고 858억 3900만달러로 집계,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교적 더딘 성장세지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경제 개혁과 투자 확대가 점차 효력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는 4년연속 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지난 3년 동안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GDP성장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10% 안팎을 보이고 있다. ●미래는 ‘라틴연합’ 중남미 좌파 정권의 활발한 통합 움직임은 높은 국민지지율과 정국 안정이 원동력이다. 강한 이념적 동질감이 역내 정치·경제공동체의 엔진이 되고 있다. 현 남미국가공동체(CSN) 12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를 제외한 11개국이 좌파 정권이다. 지난해 12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CSN 정상회담에서 EU식 통합을 제안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를 주축으로 또 다른 경제공동체인 안데스공동체(CAN)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통합의 단계별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EU의회를 본 뜬 메르코수르 의회가 출범한 데 이어 중남미 은행 창설도 협의되고 있다. 이 은행을 통해 에너지 공동개발과 역내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대응할 ‘통합 화폐’을 제안하고 나섰다. 메르코수르의 빠른 행보에는 경제블록이란 한계에서 벗어나 빈부격차 등 정치·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소한다는 정치적 포석도 엿보인다.‘포퓰리즘 정권’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경제공동체를 통해 성장과 분배를 조화시키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역내 좌파 정권들이 장기 집권할 수 있는 ‘전략적 동맹’의 토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회원국간 경제 격차 해소 정치는 ‘좌향좌’, 경제는 실용주의 노선을 꾀하고 있는 ‘좌파 블록’의 통합 관건은 경제적 불균형 해소에 있다. 브라질은 우선 메르코수르내 경제적 약소국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 성장동력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입규제를 완화하고 관세 철폐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회원국간 무역대금 결제화폐를 미국 달러화에서 자국통화로 사용한다는 제의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의해 합의됐다. 향후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럽은 50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3∼5년이면 해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룰라 대통령은 “누가 더 미국과 가까운가를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중남미 좌파 정권들이 미국의 턱 밑에서 미국 주도의 NAFTA에 대응할 새로운 통합을 이뤄낼지 관심거리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백남순 프로필

    ●출생지:양강도 삼수 ●학력:김일성대학 졸업 ●주요 경력 -50년대 후반 당 여러부서에서 지도원,과장 -68년 국제부 부부장 -74∼79년 폴란드 주재 대사 -80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83년 8월 외국문출판사 사장(업무상 과실로 좌천),기자동맹 부위원장 -84년 9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당 통일전선부 부부장.남한 수재시 북한 적십자회 대표로 수재물자 인도차 판문점 대성동 마을 방문 -89년 통일전선부 부부장.2월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단장(1,3,5,7차 때 서울 방문) -90년 1월 조평통 서기국장 겸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7월 남북고위급회담 회담 합의문 서명.10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94년 6월 정무원 책임참사.6월28일 남북최고위급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 북측대표.7월 남북한최고위급회담 실무절차협의를 위한 대표접촉 대표 -96년 1월 조평통 서기국장 경질 -97년 9월 외무상 -99년 2월11일 중국대사가 주최한 김정일의 57회 생일축하연 참석,연설.3월17일 방북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5월 3일 김영남의 중국 방문 수행 -2000년 1월1일 김영남의 새해맞이 주북 외교대표 면담 배석.3월 9일 이임 만영상 중국대사 면담.3월18일 방중,18일 당가선 외교부장과 회담,20일 주용기 총리 예방.4월17일 김영남의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담 배석.7월19일 김정일과 푸틴과의 정상회담,공동선언문 조인식 및 환영연회 참석.7월20일 김정일과 함께 푸틴 공항 전송.7월26일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참가중 이정빈 외무와 회담 일본,태국,캐나다,중국,러시아,호주 외상등과도 연쇄 회담(29일까지).10월23일 조명록과 방북한 미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환담 배석.10월24일 올브라이트장관 면담.11월14일 방북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2001년 1월10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원 위한 친선모임 마련.3월 1일 하워드 발로치 초대 북한주재 캐나다 대사(중국 주재 대사로 북한주재 겸임) 면담.9월 4일 방북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회담에 배석.10월29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가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마련한 연회 참석. -2002년 1월17일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마련한 신년모임 참석.2월6일 북한주재 쿠바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 2월 7일 북한주재 베트남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 2월 9일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2월28일 김영남의 태국 및 말레이지아 공식 방문 수행.3월28일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동행.4월 9일 김일성 90회 생일 맞아 쿠바 대사가 마련한 연회 참석.5월 2일 천득렁 베트남 주석 평양도착 영접.김영남과 천득렁주석과의 환담 배석.5월23일 이종욱(李鍾郁)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 당선자에 축전 보냄.8월 8일 방북한 왕의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6자회담 문제 협의. -20004년 3월23일 방북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5월 1일 방북 인도네시아 외상과 회담 6월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자카르타 도착 7월 1일 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예방 7월 1일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회담 7월 1일 일본의 가와구치 외상과 회담(조-일 평양선언 이행 의지 재확인 및 일련의 문제 의견 교환) 7월 2일 미국의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 7월 2일 남한의 반기문 장관과 2차 회담 7월 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자카르타)참석 7월 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8월 5일 자크 디우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면담 8월13일 빌 라멜 영국 외무차관에게 ‘양강도 대폭발’은 수력발전소 건설 위해 산 하나를 계획적으로 폭파한 것이라고 밝힘 12월14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주최 연회에서 연설 12월16일 북-캄보디아 수교 40돌 기념 연회에서 연설 05년 1월12일 커트 웰든(공화.펜실베이니아) 미국 하원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하원대표단(11~14일 방북) 접견 1월25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 직원초청 신년연회에서 연설(김형준 동석) 1월27일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 등 러시아대사관 직원들과 신년모임에서 연설 2월 2일 북한 주재 시리아대사관 주최 김정일 63회 생일기념 친선연회에서 연설 2월 4일 북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주최 연회 참석 2월14일 북한 주재 이집트대사관 주최 김정일 63회 생일 축하연회에선 연설 외무성 주최 북한 주재 외교대표들과 국제기구 대표들 초청 연회에서 연설 2월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 갖고 6자회담 조기 개최 등 북핵문제 논의 2월18일 외무성 주최 평양 주재 유럽국 외교대표 초청 친선모잉에서 연설 3월28일 이임인사차 방문한 북한 주재 이집트 대사와 환담 5월 5일 북한주재 가봉공화국 엠마뉴엘 음바 알로 대사와 회동 5월19일 북한주재 이집트 신임 대사 하티르와 회동 5월21일 란사나 콩테 기니 대통령의 특사인 파시네 뚜레 예방 받음 5월28일 솜사왓 렝사왓 라오스 외무장관과 면담 7월11일 아서 설즈버거 2세 뉴욕타임스 회장 접견 7월12일 마리게리타 보니베르 이탈리아 외무차관 일행 면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과 회담 및 연회서 연설 7월23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제12차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출국(김영일 전송) 7월24일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과 회담(방콕) 7월25일 탁신 태국 수상 면담 7월28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남북 외교장관 회담(라오스),공동보도문 발표 캄타이 시판돈 라오스 대통령 예방 솜사왓 렝사왓 라오스 외무장관과 회담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7월29일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라오스),연설함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 공동의 대외 및 안보정책담당 고위대표와 만남 7월30일 분냥 보라칫 라오스 총리 예방 8월 2일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뒤 귀국(김영일 마중) 8월18일 플랭클린 그래험 목사의 특별보좌관 면담(김정일에게 보내는 선물 대신 수령) 8월27일 태국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장관과 회담,북-태국 외무성간 협상 및 협조에 관한 양해문 조인(김영일 배석) 8월29일 방북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 항일전쟁승리 60돌 기념 중국대사관 주최 연회에서 연설 태국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장관 일행 위한 연회에서 연설 9월 1일 짐 리치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미 의회대표단 면담 9월13일 북-쿠바 수교 45돌 기념 연회(평양)에서 연설 9월22일 누룰라흐 한 파키스탄 신임대사와 환담 9월28일 베트남 외무성 부상인 웬 푸 빙이 김정일에게 전달하는 선물 대신 받음 10월 7일 부임 인사차 예방한 바시르 할리파 아부 자나흐 평양 주재 리비아 ‘인민사무소’ 비서와 환당 10월13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주최 수교 57돌 기념 연회(대동강회교단회관)에서 연설 10월20일 프리드리히 루드비히 뢰르 신임 주 북한 독일대사의 예방받고 담화 10월27일 북한 주재 스웨덴 신임 대사 면담 11월 3일 로만 이바슈케비츠 주북 폴란드 대사 면담 11월 6일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 면담 11월16일 신임 캄보디아 대사 면담 12월14일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면담 12월19일 이임 인사차 예방한 팔레스타인 대사 면담 12월22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 주최 외무성 관계자 초청 연회에서 연설 12월29일 쿠바혁명 47돌 기념 외무성 주최 연회에서 연설 06년 1월24일 카를로프 대사 등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초청 외무성 주최 신년연회에서 연설 1월26일 외무성과 중국대사관간 신년 친선모임에서 연설 2월 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한반도 특사인 나나 수트레스나 일행 면담 및 연회에서 연설 2월 7일 북한 주재 시리아 대사관 주최 김정일 생일 기념연회에서 연설 2월21일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주최 김정일 생일 축하 연회 참석 2월27일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한 6자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3월 2일 테이즈 왈리아 신임 세계보건기구(WHO) 북한 주재 대표의 신임장 받음 3월 9일 무하마드 샤흐타 조로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사 면담 3월16일 싱가포르 외무부 대표단(단장 외무성 제2상임비서) 면담 존 에버라드 신임 영국대사 면담 4월13일 북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주최 김일성 생일 기념연회 참석 4월20일 북한 주재 리비아 대사관 주최 연회(대동강외교회관)에서 연설 5월17일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회담(김영일 배석) 5월23일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8일간 리자오싱 외교장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이 발표 30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도착,8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 개시(김영일 전송) 도착 당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6월 1일 광둥(廣東)성 방문 2일 중양성(鍾陽勝) 광둥성 상무부성장 면담 3일 광둥성 선전시의 줘친루이(卓欽銳) 부시장 면담(우저우五洲 호텔) 5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면담 7월 6일 나나 수트레스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면담 및 환영 연회에서 연설 7월24일 시리아 대사 주최 북한과 수교40주년 맞이 기념연회 참석 7월2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출국 7월27일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예방 7월28일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8월 1일 싱가포르 리 센 룽 총리와 회담 8월 2일 나단 싱가포르 대통령과 회담 8월10일 이임 인사차 방문한 우둥허(武東和)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환담 9월20일 류샤오밍(劉曉明) 신임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회동 07년 1월 3일 사망.김정일,고인 빈소에 조화 보냄 온라인뉴스부
  • [후세인사형 파문] 환영·분노 엇갈린 국제여론

    |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전격적인 사형 집행에 대해 30,31일 국제사회는 ‘죗값을 치렀다.’는 환영과 ‘비극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이슬람권 국가들과 이슬람신도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시했다. 영국의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후세인이 최소한 이라크인들에게 자행한 끔찍한 범죄 중 일부에 대해 이라크 법정의 심판을 받은 것을 환영한다.”며 죗값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관계자는 “결정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법의 원칙에 따라 내린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中·러 “정세 악화 우려” 중국 정부는 “이라크 문제는 당연히 이라크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이라크의 안정화를 기원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과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라크 당국과 이라크 주둔 미군이 왜 이런 때 정치생명이 끝난 인물을 서둘러 처형했는지에 대해 그 속 뜻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와 여론은 후세인 처형으로 현재의 이라크 난국을 풀기 어렵다는 일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의 군사적 점령이 끝나지 않을 경우 점령과 반점령 투쟁도 중지되지 않고 이라크의 난국 역시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세인 처형의 목적은 혼란 진정이겠지만 그 목적이 실현되기는커녕, 이라크 정세가 설상가상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후세인 집권시절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던 이란은 환영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부총리도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 위협이자 이라크 국민에게도 수많은 해악을 끼쳤던 그가 죽음을 자초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랍권 “정치적 암살” 반면 아랍권 대부분 국가와 종파는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내각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며 “전쟁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다. 후세인이 속했던 이라크 수니파는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라크 시아파나 쿠르드족 등 후세인 시절 정치적 탄압을 받은 세력은 크게 환영했다. 유럽연합(EU)은 처형을 ‘야만적’이라고 비난하면서 “EU는 후세인이 저지른 범죄와 사형집행을 모두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은 보복과 폭력의 악순환을 우려했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은 “처형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우려했다. 스페인 정부도 교수형 집행에 유감을 표시했다. 클레멘테 마스텔라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후세인 처형이 “이라크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정치·군사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종파 간의 긴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taein@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2차례 폭탄테러… 바트당 “美·이란에 보복”

    이라크는 지금 그야말로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미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도 자행됐지만, 일각에서는 아랍권과 이슬람 신도들의 분노 등 주변 정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산발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기호 이라크 대사는 31일 “종파 간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사는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발이 자주 일어났고 ‘그린존(미군의 특별 보안지역)’에도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다.”면서 “위험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바그다드와 아르빌에 있는 교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과 군당국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지 10시간 뒤인 30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바그다드의 시아파와 수니파가 섞여 사는 지역에 차량 폭탄 3발이 연속으로 터져 15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인 쿠파시에서 수산시장을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으로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인 바트당은 후세인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점령자와 시아파인 이란에 무자비한 보복을 가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바트당은 이날 자체 인터넷(www.albasrah.net)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은 당신에게 위대한 날”이라며 “이라크 내 공동의 적인 미국과 이란에 대해 무자비하게 공격하라.”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 집권 여당 하마스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한 뒤 “이는 전쟁 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으며 관공서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희생제 기간에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했다. 무엇보다 아랍계 언론의 반발은 이슬람권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쿠즈 알-아라비 편집장은 알-자지라 TV에 “이슬람 축제기간에 이뤄진 처형은 미국과 이라크에 의한 위대한 종교에 대한 경멸적 행동이며 모든 아랍인과 이슬람신도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바레인의 알 와탄 신문 정치부장은 “후세인은 일종의 순교자로 여겨지게 됐으며 그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안동환기자·바그다드 외신종합
  • 성범죄 다룬 형사물 매주 본다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CGV’에서 19일부터 특수수사대 SVU의 신규 작품인 ‘시즌7’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20분에 방영한다. 특수수사대 SVU는 엘리트 형사들로 구성된 미국 뉴욕 경찰 성범죄전담반의 활약상을 그린 수사물이다.160회가 넘도록 매번 다른 성범죄 및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스토리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민감한 성범죄를 주제로 하지만 다른 형사물과는 달리, 범죄장면의 재연과 같은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화면이 없다. 대신 범죄상황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사건의 정황과 목격자의 진술, 증거 등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형사의 시선에서 사건을 추적한다. 치밀하고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시청자들이 누가 범인인지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구성이 돋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특수수사대 SVU7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상류층의 뒤틀린 욕망, 증오로 인한 폭력과 살인, 애정결핍 등이 빚어낸 참혹한 성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SVU 팀원들이 한차원 강력해진 액션과 휴머니티로 다이내믹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또한 시즌7에서는 캐릭터의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12년간 SVU팀에 몸 담아온 대들보 격인 ‘엘리엇 스테이블러’ 형사는 아내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떠나자 허탈감에 휩싸인다. 반면 ‘엘리엇’과 함께 주인공 축을 이루는 ‘올리비아 벤슨’ 형사가 범인을 제압하는 강력한 액션신을 선보이며 대활약을 펼치는 점도 흥미롭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단 대통령등 10대 독재자 평균 11년이상 24억명 통치

    세계 10대 독재자들은 평균 11년 이상 권좌를 유지하면서 무려 24억명을 통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시사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이 소개한 내용이다. 매년 휴먼라이츠 워치 등이 발표하는 독재자들은 공통점이 많다. 장기 집권은 기본이고 국민을 억압하고 권력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최악의 독재자로 평가받는 이는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1989년 6월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후 ‘다르푸르 인종청소’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인구 450만명의 중앙아시아 소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사마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은 ‘기이한 독재자’다. 장발·금니·오페라 금지령에 이어 병원과 도서관 폐쇄를 지시하는 등 황당한 명령으로 유명하다.1992년 집권한 후 13년째 권좌에 있으면서 로마 황제처럼 자신과 생모의 이름을 딴 달력을 만들고 직접 쓴 윤리지침서는 운전면허 취득에 필수 과목이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내년이면 집권 27년째를 기록한다. 반대 세력에 대한 고문·납치 등으로 악명이 높다. 그가 통치하는 짐바브웨 국민의 평균수명은 33세로 세계 최저다.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적도 기니 대통령은 집권 26년차의 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969년 최고 권력자가 된 후 37년동안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권좌 유지를 위해 반미에서 친미로 돌아섰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매년 상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최악의 독재자. 북한 주민 25만명이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고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독재자의 말로는 어떨까. 잔혹한 학살로 유명한 라이베이라 전 독재자 찰스 테일러는 유엔전범재판소 회부 여부를 놓고 논란만 거세다.10일 숨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함께 남미 대륙의 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전 파라과이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도 위독한 상태. 브라질로 망명한 후 비교적 편안한 노후를 보냈다. 그가 집권한 35년은 암흑기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32년동안 인도네시아를 철권 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도 단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최근 장출혈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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