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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볼리비아 비판 언론과 전쟁 선포

    남미의 좌파정부들이 이번에는 언론과 부딪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신의 암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는 이유로 일간 누에보 파이스의 카라카스 사옥에 최루탄을 쏘았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신문이 전날 차베스를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처럼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나아가 이 신문사가 군법을 어긴 것이니 대가를 받는 게 마땅하다고 최루탄 발사를 정당화했다. 편집국장 라파엘 폴레오에게는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차베스와 함께 남미대륙의 대표적 좌파로 꼽히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이날 37명의 반정부 언론인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블랙리스트 발표와 더불어 강제구인 및 추적에 나섰다. 대통령궁은 지난달 12일 유혈충돌이 발생한 북부 판도 주(州) 야권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언론인들이라고 말했다. TV방송 ‘카날 18’의 호르헤 멜가르 케테 기자는 이미 군인들에게 강제구인됐다. 볼리비아 정부는 판도 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브라질 북서부 브라질레이아 시에서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자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 주에는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로, 레오폴도 페르난데스 주지사는 과격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군경에 체포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농민단체대표와 만나 대통령 연임제한 철폐 및 사유지 보유한도 규제 강화, 원주민 권익 향상, 에너지 산업 국유화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주의 개헌안의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국민대행진을 선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외국서 먹힌 ‘빨리빨리’ 문화, 올 해외건설 수주 첫 500억弗

    외국서 먹힌 ‘빨리빨리’ 문화, 올 해외건설 수주 첫 500억弗

    “○○업체가 포기한 이 공사를 좀 맡아서 제 때 마쳐 주세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발주처가 중국업체가 시공하다가 공기(工期)를 맞출 수 없다며 포기한 현장을 맡아 달라고 대림산업에 요청한 내용이다. 이 공사는 현재 발주처와 대림산업이 의향서(LOI)를 맺고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현상은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호텔 공사를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이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항만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 오만의 GS건설 등 한국 해외건설업체들이 한 두번은 받아본 제안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자재난이나 인력난에도 제 때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공기단축까지 해내는 한국업체들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 때 부실공사의 대명사로 통했던 ‘빨리빨리 문화’가 해외건설 현장에선 한국업체들의 경쟁력으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에 기술력과 공정관리 노우하우가 결합해 얻어낸 결과다.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런 결실로 올해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는 500억달러를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 이같은 해외건설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의 한파를 넘어야 하는 한국경제에는 효자업종이다. 외화가득률이 30 % 안팎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국제사회 편입 신호탄?

    북한이 20년 만에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면서 `테러리즘과 밀접한 나라´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이제 관심은 북한도 지난 2006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된 리비아처럼 북·미 관계 정상화에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인지에 쏠린다.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사건 직후인 1998년 1월 미국법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은 ‘국가가 테러를 직접 지휘하고 지시하거나 테러집단을 재정 등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는 나라’로, 현재 북한을 제외하면 쿠바·이란·수단·시리아 등 4개국이 지정돼 있다. 북한은 그 후 특별한 테러행위는 없었지만 1970년 일본기 ‘요도호’를 납치한 일본 적군파를 보호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이 부각돼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머물러 왔다. 이번에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20년 만에 이뤄지면서 북한은 관련 제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북한은 먼저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수출관리법·국제금융기관법·대외원조법·적성국교역법 등 5개 법률에 의거해 받았던 제재에서 벗어날 근거를 갖게 된다. 무기수출통제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미 군수품을 직·간접으로 수출·임차하거나 미 군수품 이전을 용이하게 하거나 재정지원을 금지한다. 수출관리법은 테러지원국에 군수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며 특히 미사일 관련 제품과 기술의 수출은 전면 금지된다. 국제금융기관법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들이 테러지원국에 차관 제공 등을 위해 자금을 사용할 경우 미국측의 반대를 의무화한다. 대외원조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식량 및 평화봉사단 지원, 수출입은행 신용대출을 금지하며 적성국교역법은 테러지원국과의 교역·금융거래를 금지한다. 이 중에서 북한의 가장 큰 관심은 국제금융기관의 차관 제공 가능성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주년을 맞는 2012년을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정한 북한으로서는 경제회생을 위해 외부로부터의 ‘수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더라도 당장 국제기구로부터 차관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내외적으로 대미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할 수 있는 만큼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또 북한보다 먼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리비아의 경우 최근 수도 트리폴리에 미국 무역사무소가 개설되는 등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높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스라엘 “北, 중동 6개국에 핵무기 기술 지원”

    이스라엘이 북한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이 6개국 이상의 중동 국가들에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데이비드 데니엘리 이스라엘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연례총회에서 “중동이 북한의 분별없는 행위의 종착지가 되고 있다.”고 북한-중동의 무기 커넥션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데니엘리 대표는 이날 “북한이 암시장과 비밀 네트워크를 통해 최소 6개국 이상의 중동 국가들에 재래식 무기와 핵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그동안 알려졌던 이란, 시리아, 리비아 외에도 북한과 커넥션이 있는 중동 국가가 더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총회에서 북한의 영어 약자인 ‘DPKR’를 수차례 언급하면서도 해당 중동 6개국이 어디인지는 지목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북한 비난 배경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과 핵검증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3일 귀환한 직후 제기된 탓이다. 현재 북한과 연관성 있는 중동 국가로는 IAEA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란과 시리아,2003년 핵무기 프로그램이 드러난 리비아 등이 지목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1980년대까지 북한의 고객 명단에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예멘 등이 들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IAEA 이란 대표는 “북한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으며 이란은 어떤 국가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최소 18개국 이상에 비밀리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 목록에는 탄도 미사일, 이동식 로켓 발사대뿐 아니라 핵 관련 기술 및 부품까지 존재한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24일 독일 일간신문 디 벨트는 이란의 해외 반정부단체인 ‘이란민족저항평의회(NWRI)’를 인용해 “북한 전문가들이 이란의 샤하브-3 미사일, 그리고 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의 개발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사정거리가 2012㎞로 이스라엘을 포함, 대부분의 중동 국가를 타격할 수 있는 샤하브-3 미사일이 북한 로켓을 기초로 개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IAEA는 이날 중동 지역의 핵무기 포기를 골자로 한 비핵지대화(NWFZ)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 여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중동 국가들의 핵무기 보유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번 결의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남미좌파 4인방, 美금융위기 집중 성토

    반미성향을 보이고 있는 남미대륙의 좌파 지도자들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금융위기는 미국의 무책임 탓이라고 잇따라 쏘아붙였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 대통령이 브라질의 마나우스에 모인 4개국 정상회담은 미국 성토장이 됐다고 로이터·DPA통신이 전했다. 대표적인 미국 ‘저격수’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는 남미 전체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며, 미국이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붕괴는 1929년 대공황 때보다 심각하다. 우리는 이 ‘죽음의 마차’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의 구제금융법안에 “부자들이 저질러 놓은 문제에 대한 대가를 가난한 사람(나라)들에게 지불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자산 인수를 추진하려는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어 “볼리비아는 국민이 돈을 가질 수 있도록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돈을 가진 사람들의 위기와 부채를 국유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본주의는 지구상 인류를 위해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에 들어선 카지노(월스트리트)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개도국들까지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이 지혜를 발휘하라고 조롱했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부유국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들이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과제를 해결한 반면 선진국들을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브라질이 올해 5% 남짓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등 남미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은 여전히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4개국 정상은 각종 양자간 이슈와 지역 문제, 국제 상황, 남미은행 설립 등 현안을 다루기 위해 모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용산구, 21일 다문화축제 연다

    용산구 자원봉사센터와 용산 나눔의집이 공동 주관으로 21일 오전 11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어울마당에서 ‘2008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용산구에서 지역주민과 이주 외국인이 함께 서로의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각국의 이주민들이 자국의 전통 물품을 전시·판매하는 장도 마련한다. 특히 미얀마, 볼리비아 등 이주민들은 정성스레 장만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운행 중인 인력거 릭샤와 베트남 운송수단인 시클로를 타보는 기회도 마련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 남·북한 상생과 공영을 위하여/양병기 청주대 교수·전 한국정치학회장

    [시론] 남·북한 상생과 공영을 위하여/양병기 청주대 교수·전 한국정치학회장

    올해는 각각 남한과 북한의 정부가 수립된 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9일에 개최된 군사열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불참하여 와병설이 전해지는 가운데 북한 체제와 관련한 다양한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남북한 관계의 현황과 진로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이전 정부와는 다소 다른 대북정책이 추진되고, 이에 따라 북한측이 반발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남북한 관계는 경색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가 ‘비핵·개방·3000달러’ 구상을 대북정책의 기본방안으로 삼아 10·4 남북정상선언 합의사항 등의 이행을 보류하는 민족공조 경시 양상을 보이고, 동시에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 심화 등 국제공조 강화 양상을 보인다고 판단하여, 남한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남북한 관계의 해소 방안은, 남북한 공조와 국제공조 사항 등의 차원에서 그 대책을 모색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측은 먼저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설과 관련한 북한의 정치변화를 지켜보면서 남북한간의 상생·공영을 위한 방안을 계속하여 강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통일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경제적 부문에서는 개성공단 등에서와 같이 남북한 간의 시장경제 공동경험의 계기와 공간을 지속시켜 나아감으로써 통일과정 전후의 경제적 토대구축에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이명박 정부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10·4선언 이행 주장을 재검토하여 실현 가능한 남북 교류·협력의 안건을 상정, 남북한 간의 회담 개최를 제안함으로써 경색된 남북관계의 호전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달러’ 구상은, 북한 경제의 구조적인 발전을 위한 파격적인 구상이므로 북한측 역시 현실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제안이다. 아울러, 한국측은 북핵 문제 등의 해법 모색 과정에서, 현실적으로는 한·미 동맹 관계를 기초로 하여 6자회담 등의 국제적인 공조체제 속에서 그 해결을 도모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북한도, 오늘날 북·미 관계 등과 관련하여, 고구려의 역사적 사례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구려가 수·당과의 전쟁에서 고구려를 지켜냈으나, 그 전쟁으로 말미암아 동시에 국력이 쇠진하여 결국 망하게 되었던 역사적 교훈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미국·일본·EU 등 세계의 여러 국가들에 보다 더 과감히 체제개방을 확장하여 실용주의 노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최근 리비아·베트남 등이 체제를 개방하고 서방세계와의 긴밀한 관계증진을 통해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가까운 실례라고 할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유럽은 유럽연합(EU)을 결성하여 비자 면제와 화폐통합 등으로 지역통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남북한은 전세계의 최장기 분단국으로서 뒤늦은 민족간의 협소한 통일을 넘어서서 머지않아 아시아 지역에서도 추진될 ‘아시아연합’의 결성에 기여할 수 있는 통일의 방향을 지향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하여 남북한의 7000만 민족은 물론, 오늘과 미래의 남북한 지도층이 지혜를 모아 남북한 통일의 과정이 아시아의 지역통합, 더 나아가 전세계 인류의 평화·공영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적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를 기대해 본다. 양병기 청주대 교수·전 한국정치학회장
  • 신임 재외공관장에 임명장 김중수OECD 대사등 20명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김중수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최중경 주 필리핀 대사를 비롯한 신임 재외공관장 2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재외공관장은 두 사람 외에 박준우 주 벨기에·EU(유럽연합)대사, 정해문 주 태국 대사, 홍종기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서정하 주 헝가리 대사, 마영삼 주 이스라엘 대사, 김영원 주 네덜란드 대사 등이다. 구양근 주 대만대표부 대표와 장동희 주 리비아 대사, 김성철 주 콩고민주공화국 대사, 김종해 주 세르비아 대사, 정순석 주 에티오피아 대사, 홍승목 주 네팔 대사, 한원중 주 파푸아뉴기니 대사, 이호성 주 카메룬 대사, 김대식 주 브루나이 대사, 김병호 주 키르기스스탄 대사, 김홍락 주 볼리비아 대사, 이상학 주 가나 대사 등도 임명장을 받았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중남미 ‘反美 도미노’

    남미의 극단적인 반미 분위기가 대륙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5일 AP·AFP통신은 볼리비아 및 베네수엘라에 이어 니카라과와 온두라스까지 가세함에 따라 대륙에 이러한 움직임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중미 국가인 온두라스는 미국 대사의 신임장 제정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런 조치는 볼리비아와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추방키로 결정한 데 대해 연대한다는 뜻이 담겼다.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볼리비아와의 연대를 위해 이날 예정됐던 휴고 로렌스 자국 주재 미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을 연기했다. 그는 “우리는 볼리비아의 현 문제에 대해 에보 모랄레스 정부를 지지하고 (그 정부를 흔드는) 미국에 항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도 “제국의 어두운 세력들이 볼리비아 정부에 대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모랄레스 대통령의 미 대사 추방을 지지했다. 니카라과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역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방미 초청을 거부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부시 대통령이 자신을 초청한 배경과, 미 대사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반미 움직임은 볼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15일 남미 정삼회담을 계기로 더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친·반정부 시위로 불안해진 볼리비아 정국을 해결하려는 취지라고 했지만,12개 회원국 가운데 페루 등 많은 나라들이 모랄레스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의제인 볼리비아 문제 논의는 해당국 정부 대표와 반정부 대표가 참여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은 친 모랄레스 움직임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으료 한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단행한 대사추방에 대해 상대국 대사들을 추방하는 보복으로 맞섰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대사 추방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내부 도전에 직면한 두 정상의 취약성과 절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차베스와 모랄레스는 11∼12일 미국이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며 자국 주재 미국 대사에 추방령을 내렸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미 좌파정권 “미국은 떠나라”

    남미 좌파 정권의 ‘미국 결별’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볼리비아에 이어 베네수엘라가 미국 대사 추방령을 내렸다. 베네수엘라에서 핵무장이 가능한 러시아의 Tu-160 폭격기가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긴장감이 높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패트릭 더디 미국 대사에게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AFP가 12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에겐 소환 명령을 내렸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이 공격하면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며 미국을 위협했다. 베네수엘라의 대사 추방령은 차베스의 ‘이념적 동지’인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볼리비아 주재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를 ‘기피인물’로 규정하고 추방을 결정했다.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에게 “72시간 안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워싱턴에 주재하는 구스타보 구스만 볼리비아 대사에게 추방령을 내리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골드버그 대사 추방 조치가 양국관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고 논평했다. 토머스 샤논 미 국무부 중남미 담당 차관보도 “매우 유감스럽고 잘못된 일”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차베스는 골드버그 대사가 최근 적발된 볼리비아 군부의 쿠데타 음모에 연루되어 추방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11월 개헌안이 통과된 이후 친 모랄레스 시위와 반 모랄레스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11일에는 시위대가 충돌하여 최소 8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로 번졌다. 볼리비아 사태는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남미 국가들이 연대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볼리비아 및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조건없는 지지’ 의사와 함께 볼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가진 전화접촉에서도 볼리비아 지지를 확인했다.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의 오는 11월 합동군사훈련은 ‘남미 반미 연대’의 새로운 자극제로 부상될 전망이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방협력 협정에 따라 브라질 국방부 참관단이 러시아-베네수엘라 합동군사훈련에 참석할 것이라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전했다. 반미 전선에는 남미의 숨가쁜 정치 일정도 맞물려 있다. 에콰도르는 28일 개헌안 국민투표를, 베네수엘라는 11월 중 지방선거를, 볼리비아는 이르면 12월 개헌안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르헨 대표팀도 ‘허무축구?’…1년간 무승

    아르헨 대표팀도 ‘허무축구?’…1년간 무승

    올림픽을 2연패한 아르헨티나 축구가 2010월드컵 남미예선에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리를 맛본 게 벌써 1년 가까이 되어 간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 승전보를 전해온 게 이젠 추억이 되고 있다.”며 월드컵대표팀을 비난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밤 페루 리마에서 열린 남미 조예선 8차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졸전 끝에 페루와 1대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전반 37분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종료 직전인 48분 극적인 페루의 동점골 터졌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마치 게임에 진 듯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아르헨티나로선 오래된 승리의 갈증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게 답답하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경기는 지난해 11월 17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모누멘탈 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이다. 그로부터 해를 넘겨 지금까지 10개월간 5경기를 더 치렀지만 콜롬비아전 1대2(패), 에콰도르전 0대0, 브라질전 0대0, 파라과이전 1대1 등 아직 승리를 낚아챈 경기가 없다. 현지 언론은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고 선수들이 개인기도 발휘하지 못했다.”, ”이긴 경기를 놓친 건 당연한 결과였다,”고 대표팀을 맹비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클라린’은 기사에 “(엄청나게 못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엔 마지막 볼까지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는 제목을 달았다. 후반 48분에 동점골을 내준 걸 꼬집은 것이다. 스포츠신문 ‘올레’는 알피오 바실레 감독이 경기운영의 구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대표팀에서 A매치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도 인색해지고 있다. “미래를 기약하지만 현재로선 기대하기 힘든 듀엣”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무승부로 8전3승4무1패를 기록, 브라질, 칠레와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파라과이는 이날 약체 베네수엘라를 2대0으로 격파,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남미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직행티켓은 모두 4장이다. 다음은 12일 현재 남미조예선 순위. 1위 파라과이(승점 17점) 2위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각각 13점) 5위 우루과이(12점) 6위 콜롬비아(10점) 7위 에콰도르(9점) 8위 베네수엘라·페루(각각 7점) 10위 볼리비아(5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월 다큐의 향연에 흠뻑

    9월 다큐의 향연에 흠뻑

    매년 이맘때쯤이면 다큐멘터리 마니아들의 가슴은 두근거린다.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5회째인 올해는 ‘차이와 다양성을 넘어’라는 주제로 22일부터 28일까지 EBS TV를 통해 하루 8시간씩 21개국 43편이 향연을 펼친다. 행사 작품들은 ‘페스티벌 초이스’‘아카데미 수상작 특별전’‘거장의 눈’‘다큐, 라틴을 열다’‘시선, 차이 혹은 다름’‘다시보는 EIDF’ 등 6개 섹션으로 나뉘어 방영될 예정이다. 성기호 EIDF 사무국장은 “올해는 다큐멘터리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특히 세계로 시선을 확대해 라틴계 작품들과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걸작 다큐들을 내보내 색다른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10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12개국 12개 작품이 본선에 올라 각축한다.2차 대전 당시 악명을 떨친 가미카제의 실체를 알아보는 ‘가미카제 이야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네팔 바그머티 강변을 담은 ‘신의 아이들’ 등 뛰어난 작품이 가득하다. ‘거장의 눈’ 섹션에서는 ‘아귀레, 신의 분노’로 잘 알려진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의 2008년작 ‘세상 끝과의 조우’를 비롯해 크리스 마커의 대표작이 선정됐다.‘아카데미 수상작 특별전’에서는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포그 오브 워’‘프리헬드’ 등 한번쯤 제목을 들어봤음직한 유명작들을 직접 만날 수가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다큐멘터리 현주소를 확인하려면 ‘다큐, 라틴을 열다’ 섹션을 주목하면 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쿠바, 칠레 등 남미 5개국의 다큐멘터리가 집중 소개된다. 휴먼·음악·정치·소수자·입양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엮었다.‘시선, 차이 혹은 다름’에서는 각국의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장ㆍ단편을 각각 7편씩 소개하며,‘다시 보는 EIDF’에서는 지난해 EIDF에서 소개돼 큰 호응을 얻은 화제작들을 다시 본다. 대형 스크린으로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있다면 더 좋겠다. 행사기간 동안 도곡동 EBS 스페이스홀에서는 무료 상영회가,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24일부터 새달 1일까지 유료 상영회가 각각 열린다. 예매는 EIDF 2008 홈페이지(www.eidf.org)와 씨네아트 홈페이지(www.cineart.co.kr)에서 하면 된다.‘디렉터 클래스’‘마스터 클래스’‘감독과의 대화’‘EIDF2008 포럼’ 등의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국제 공조·설득으로 북핵 역주행 막아야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으로 북핵 해법이 암초를 만났다. 당장 한·미·일·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어제 베이징에서 연쇄회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북측이 핵불능화로 제거해 창고에 보관중이던 일부 장비를 핵시설 현장으로 옮겼을 뿐 아직 실제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까닭에 한·미 양국이 필요 이상의 과민 반응보다는 빈틈없는 공조로 북측의 정상궤도 복귀를 견인해야 할 때다. 북측의 이번 시위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읽혀진다. 영변 핵시설은 이미 플루토늄을 뽑을 만큼 뽑은 데다 냉각탑 폭파쇼까지 벌였던 곳이다. 더욱이 북측은 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요원이나 미 기술진을 추방하진 않았다고 한다. 요컨대 구닥다리 핵시설로 벌이는 ‘복구 쇼’를 지켜보든지, 말리든지 하라는 식이다. 이처럼 수가 훤히 보이는 전술에 한·미가 강대강으로 맞설 필요는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측의 이번 제스처를 6자회담 참가국들이 아예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북측이 IAEA요원 추방이나 2차 핵실험 등 위험한 도박을 계속할 개연성이 없지 않은 탓이다.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나 핵검증 방식과 관련, 더 유연한 절충 카드를 마련해야 할 이유다. 북측 스스로 6자회담의 틀로 돌아와야 한다. 혹여 현재의 핵포기 프로세스를 접고 미 대선 이후 차기 정부와 재협상하려는 속셈이라면 그런 미몽에서 깨어나란 얘기다. 공화·민주 양당 대선후보의 대북 접근스타일은 다르지만, 북핵 불용이라는 대원칙엔 한치의 차이도 없지 않은가. 북측은 리비아식 해법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 카다피 정부는 핵개발을 중단하려는 듯한 허상이 아니라 ‘핵무기 포기’라는 실상을 보여줌으로써 대미 관계개선과 서방국가로부터 막대한 경제지원이라는 실익을 챙겼음을 직시하란 뜻이다.
  • 美 국무장관 55년만에 리비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4일 미 고위급 외교관으로는 55년 만에 리비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2003년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한 이후 재개된 양국관계의 진일보를 의미한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3일 전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역사적 방문”이라면서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최고지도자를 만난다. 이어 7일까지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포르투갈도 들를 계획이다. 카다피는 지난 1일 집권 39돌 기념행사에서 “리비아와 미국의 갈등은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앞으론 전쟁도, 공격도, 테러행위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관계복원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은 1981년 핵 개발과 국제 테러 지원 의혹을 이유로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끊었다. 미 국무장관으로는 존 포스터가 1953년 리비아를 방문한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달 14일에는 리비아가 270명이 사망한 1986년 팬암기 폭파사건 유가족들에게 배상하고, 미국은 카다피 최고지도자의 입양딸을 비롯해 미 공습으로 희생된 41명에게도 배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구촌은 벌써 2010월드컵 ‘축구전쟁’

    지구촌은 벌써 2010월드컵 ‘축구전쟁’

    ‘허정무호’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지만 지구촌 축구전쟁은 이보다 앞서 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다. 10일까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등에서 모두 106경기가 열리는데, 평가전은 단 2경기뿐이고 모두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예선이어서 사뭇 열기가 뜨거울 전망. 우선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아랍에미리트(UAE)-북한이 6일 밤 10시15분 일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른 뒤 느긋하게 이 경기를 관전하며 북한의 허점을 찾으면 된다. 북한으로선 중동 원정에 지친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나흘만에 한국과 일전을 치르는 셈. 같은 날 A조의 일본은 바레인과,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는 6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10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첫 경기에 대비한다.10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8경기씩을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가 티켓을 움켜쥐고,3위팀끼리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오세아니아 1위와 한 장의 티켓 주인을 가린다. 본선 티켓이 13장이나 걸려 있는 유럽도 46경기가 열려 A매치 열기에 다시 휩싸인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챔피언인 스페인은 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유럽예선 5조 첫 경기를 치르고,2년 전 독일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는 8조에서 키프로스와 마주친다. 또 데이비드 베컴이 재합류해 눈길을 끄는 잉글랜드도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안도라와 6조 1차전을 갖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0일 모스크바에서 웨일스와 4조 첫 경기를 통해 본선행 시동을 건다. 월드컵 티켓 4.5장이 걸린 남미예선도 10경기가 열린다. 브라질은 7일 칠레와 원정,10일 볼리비아와 홈경기를 갖는다. 베이징올림픽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6일 파라과이,10일 페루와 잇따라 대결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伊, 리비아와 식민배상 합의

    아프리카의 대표적 폐쇄국가인 리비아가 이탈리아와 배상협정에 합의했다. 이탈리아는 20세기 전반 40년 남짓 리비아에서 식민지배자로 군림했다. 배상액은 앞으로 25년 동안 한해에 2억달러씩 모두 50억달러에 이른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최고지도자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리비아의 항구도시 벵가지에서 이런 내용의 배상협정에 서명했다. 장소는 이탈리아가 식민지배시절인 1911∼1943년 총독부 본부로 사용했던 벵가지 궁전이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국민을 대표해 오랜 식민기간 발생했던 일들, 리비아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사과할 의무를 느낀다.”고 밝혔다. 카다피 최고지도자는 “역사적 문서를 통해 이탈리아는 리비아인들에게 저질렀던 살인과 파괴, 억압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양국은 미래를 향한 협력과 동반자 관계를 열게 됐다.”고 선언했다. 배상은 대부분 리비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탈리아는 리비아를 관통해 서쪽 튀니지와 동쪽 이집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약속했다. 화해의 의미로 로마국립미술관이 갖고 있는 목 없는 조각상 ‘키레네의 비너스’도 반환키로 했다. 이 조각상은 이탈리아 군대가 키레네 마을에서 약탈해갔던 리비아의 대표적 유물이다. 식민지배 기간 매설됐던 지뢰들도 해체된다고 BBC는 전했다. 대신 이탈리아는 산유국 리비아의 원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리비아인들의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지중해에서 합동 해상순시 활동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일상사 담은 다큐 영화 연속 방영

    일상사 담은 다큐 영화 연속 방영

    중앙방송 Q채널이 30∼31일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PIFF(부산국제영화제) & Q채널 아시아 다큐 페스티벌’을 방송한다. 여기서는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의 제작지원작들 중에서 선정된 인디 다큐멘터리 14편이 소개된다.‘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기업들이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지원하는 펀드 제도. 이번 페스티벌에는 일상의 소소한 소재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작품들이 많다. 몇몇 감독은 스스로가 주인공이 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삶의 군상’은 이틀에 걸쳐 담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박미선 감독의 ‘초롤케의 딸’(30일 오후 1시30분)은 볼리비아 광산 마을에 사는 여성 광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남자 광부들과 함께 노동으로 삶을 이어가는 여성 광부들의 힘겹고도 아름다운 일상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희철 감독의 ‘무죄’(31일 오후 4시)는 1980년대 초반의 일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다. 당시 진도의 일가족이 간첩단 조작사건에 휘말려 18년간 옥고를 치르는 희생을 겪었지만,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감독은 한국의 지난 시대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이었으며, 우리 사회가 역사의 상처들을 얼마나 쉽게 망각하는지 일깨워준다.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2’(31일 오후 10시10분)는 범상치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운증후군 딸을 둔 여성 만화가, 그와 결혼한 7년 연하의 서동일 다큐멘터리 감독 그리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등장한다.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극히 사적인 다큐멘터리를 통해 장애인, 교육, 성, 나이에 관한 편견 등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풀어나간다. 이 밖에도 시대의 진실을 담은 작품들이 가득하다. 음악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고발 다큐멘터리인 ‘필승 Ver 2.0 연영석’(30일 오후 5시20분), 생활비를 벌기 위해 택시기사가 된 감독이 다양한 승객들의 인터뷰를 카메라로 담은 ‘택시 블루스’(30일 오후 11시)는 색다른 감흥을 안긴다. 장애를 가진 엄마와 그 가족들이 아슬아슬한 평화를 엮어가는 ‘진옥언니, 학교가다’(31일 오후 1시30분)에도 잔잔한 감동이 스며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카다피 아들 이슬람 “정치 손떼겠다”

    카다피 아들 이슬람 “정치 손떼겠다”

    리비아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36)이 아버지 후광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21일 AFP통신 보도다. 알 이슬람은 이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800㎞ 떨어진 세바에서 열린 청년대회에서 “지금부터 모든 직책을 버리겠다.”며 “리비아엔 강력한 시민사회 건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 장면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됐다. 그는 여러 기구에 생긴 공백을 메우다 보니 정치에 개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종종 카다피 후계자로 공식 거론됐던 이슬람은 “정치적 감각이나 (국가와 국민에 대한) 공적인 봉사의식도 없이 정치에 억지로 간여하게 됐다.”며 후계자설을 부인했다. 그는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그런 작업들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이어 시민사회가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고 지도자인 아버지의 뜻과는 다른 것으로 비쳐 주목된다.7남 1녀 가운데 셋째로 오스트리아 빈 이마덱 대학 경영학 석사인 이슬람은 현재 국가의약청장을 맡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노동부 ‘청계천 JOB FAIR’ 업그레이드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이 운영하는 ‘청계천 JOB FAIR’에서 현대건설이 직원 200여명을 직접 채용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청은 매달 3째주 토요일 ‘청계천 JOB FAIR’가 열리는 서울지방노동청 건물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6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실시, 이 가운데 200명을 현대건설이 직접 채용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입사 희망자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노동부 워크넷(work.go.kr)내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서울지방노동청 2층 취업지원과를 방문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토목·전기·기계분야로 국내 또는 중동 및 리비아 등 해외부문으로 나눠 모집한다. 최종 면접은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제6회 청계천 JOB FAIR’에서 실시된다. ‘청계천 JOB FAIR’는 지난 4월 이후 지금까지 5차례 열려 1만 7000여명의 구인·구직자와 시민들이 취업 및 구인정보를 제공 받았다. 특히 SK텔레콤, 기업은행 등 대기업이 인사 및 제테크 분야 특강 등 각종 지원을 펼쳐 왔다. 하지만 행사 특성상 구인·구직자들의 현장 채용은 주로 중소업체들에 국한됐다. 이번 현대건설의 국내·외 현장 직원 대규모 채용으로 ‘청계천 JOB FAIR’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구인·구직자 행사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의성 서울지방노동청장은 “행사가 구인·구직자를 위한 정보제공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일자리와 근로자를 찾을 수 있는 내실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이 진 사장에 대해 묻자 강필은 수현이 속이 안 좋았을 때 입구에서 마주쳤다며 나중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자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수현은 알겠다고 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생각에 잠긴다. 강필은 민정을 찾아가 미안하다고 말하고, 민정은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다고 대답한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7년째 서울에서 도장을 운영하며 중국의 태극권을 전파하고 있는 먼간홍. 아내의 바쁜 도장생활로 두 딸아이의 육아와 집안일은 남편 성찬씨가 책임진다.10여년 전, 중국 한 무술원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먼간홍·양성찬씨 부부. 결혼 후 성찬씨의 유학으로 5년 동안 떨어져 지내다 이제야 함께 살게 됐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우리가 껌을 씹듯 볼리비아와 페루인들은 코카 잎을 씹는다. 볼리비아의 국민들은 코카 산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코카 잎이 마약인 코카인을 만드는 주재료라는 사실.UN에서는 코카 잎을 유통금지시키라고 요구하고, 이에 볼리비아 대통령은 최근 합법적인 코카 시장을 개발하겠다고 맞섰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이자 ‘신이 만든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다. 목소리의 향연 ‘EBS 스페이스 아카펠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번 공연에는 국내 팀은 물론 해외 2개 팀이 초청돼 ‘Singing the Legends’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SBS 오전 9시30분) 연일 올림픽 메달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묵묵히 먼저 귀국한 선수들이 있다. 경기 도중 발에 쥐가 나서 바벨을 놓치고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역도의 이배영 선수가 그 주인공. 아픔을 딛고 귀국한 그를 활짝웃으며 맞아준 아내와 귀여운 아들, 부모님을 만나본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밤중에 마당에서 마주친 우진과 지원은 서로의 가치관이 얼마나 다른지 새삼 확인하고, 지원은 우진에게 민선과 헤어지라고 경고한다. 덕배는 기조가 점순에게 신경을 쓰는 것이 점점 거슬리기 시작하고, 지훈은 우정에게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제과제빵 시험 준비에 힘쓰지만 우정은 지훈에 대한 오해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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