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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아마존의 복수/함혜리 논설위원

    아마존강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해 적도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대서양으로 들어간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 걸쳐 펼쳐진 이 강의 총 길이는 7062㎞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이 강은 지류만도 1000개가 넘고 아마존강 유역의 밀림은 지구의 열대우림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열대우림의 총 면적은 500만㎢로 지구전체 삼림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한다. 규모가 이처럼 막대하다 보니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은 경이로운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5%를 제공하는 산소공장이다. 동시에 인류가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부른다. 불행하게도 아마존 분지의 열대우림이 인간의 손을 타면서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개발에 따른 무차별한 삼림벌채, 화전농업과 목초지 조성, 댐 및 도로 건설 등으로 지난 15년간 24만 3000㎢의 열대림이 파괴됐다고 한다. 열대림 파괴의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구의 허파였던 아마존이 이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경고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아마존은 난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벌목에 맞물려 2005년 극심한 가뭄을 경험한 뒤 정화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리어 연간 30억t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나무들이 광합성을 할 때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방출하는 양보다 많지만 그 균형이 이동하게 된 것이다. 열대림의 파괴는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온난화는 다시 열대림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모른다. 급기야 페루에서는 아마존 지역을 개발하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 사이에 유혈충돌까지 빚어졌다. 인간에 의한 파괴행위로 자연의 재해가 겹치고, 결국 인간끼리 뒤엉켜 싸우는 불행한 사건이다. 인간을 상대로 한 ‘아마존의 복수’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7회 연속(통산 8회)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그동안 치열하게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다. 처음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내민 1954년 스위스월드컵. 대표팀은 스위스로 가는 길에 이미 체력을 소진했다. 서울에서 기차 타고 부산으로, 부산에서 배 타고 일본으로,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스위스로 향한 대표팀은 경기시작 10분 전에야 가까스로 도착했다. 결국 헝가리(0-9)와 터키(0-7)에 대패를 당하고 쓸쓸히 돌아왔다. 이후 다시 본선무대에 서기까지는 32년이 걸렸다. 차범근·최순호·김주성·허정무 등 ‘초호화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나섰다.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아 박창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월드컵 사상 첫 골을 뽑았지만 1-3 패. 불가리아전에서는 1-1로 월드컵 첫 승점을 따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맞아서는 최순호·허정무의 골로 추격했으나 조광래의 자책골로 아쉬운 2-3 패. 1무2패였지만 자신감을 갖게 한 대회였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앞둔 한국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무패(9승2무)를 달리며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본선에선 벨기에·스페인·우루과이에 모두 져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4년 뒤 골득실에서 일본을 누르고 극적으로 지역예선 2위를 차지하는 ‘도하의 기적’을 연출한 끝에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스페인·볼리비아와 무승부, 독일에는 졌다. 2무1패로 아쉽게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후 차범근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최종예선 조 1위로 당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무대에 섰지만 멕시코(1-3)와 네덜란드(0-5)에 완패했다. 멕시코전에서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첫 선제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이 경질된 후 치른 벨기에전에서 1-1로 체면치레를 했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은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5회 연속 본선을 밟은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워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달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이뤘다. 2006년 독일월드컵은 ‘4강 신화’의 기대 탓인지 쉽지 않았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끝에 월드컵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다. 토고를 상대로 원정경기 첫 승(2-1)을 거뒀으나 프랑스와 비기고 스위스에 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한다고 큰소리 쳐놓고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진행해온 일요 생방송 토크쇼 ‘알로! 대통령’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호기차게 나흘 연속 마라톤 방송에 나섰지만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방송 시작 18시간 만에 갑자기 중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차베스는 페루 출신으로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파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예고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취소했다.그 이유는 공표되지 않았으며 다음날에도 방송은 이어지지 않았는데 정부는 세 줄 짜리 짤막한 성명에서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첫날 차베스 대통령은 서부의 한 발전소를 비롯,두 곳으로 나뉘어 8시간 진행된 방송에서 성교육에 대해 10대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몸무게 얘기를 늘어놓는가 하면 친구이자 정신적 스승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아바나에 거주하는 우리네 아버지”라고 칭하기도 했다.자신에게 비판적인 민영 방송국에 응징하겠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둘쨋날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위해 대통령궁 홍보팀 관계자들은 분주히 준비했지만 이들도 영문을 모른 채 오후 늦게에야 취소 통보를 받았다.  셋째날에는 엘살바도르의 새 좌익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정에 오르기 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초대할 계획이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8시간15분 생중계 연설이 지금까지의 기록이라며 이번에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알로!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 한달 뒤인 지난 1999년 5월23일에 처음 시작됐다.차베스는 이 방송에서 그동안 자신의 일방적인 정견을 발표해 왔다.사회주의를 홍보하는 연설을 하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 촬영기사의 부주의를 꾸짖기도 하는 돌출행동을 일삼았다. 또 생방송 중에 콜롬비아 국경에 탱크를 집결하도록 명령해 국방장관을 혼비백산하게 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하이-믹스 복합예금 21호’ 출시 우리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이-믹스 복합예금 21호’를 29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 저축 기간은 1년이다. 안정형은 코스피(KOSPI)200 지수의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같거나 상승하면 연 4.8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고수익형은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의 40% 미만으로 상승하면 지수 상승률의 16%, 40% 이상 상승 땐 6.4%를 각각 수익률로 지급한다. 만기지수 하락 때도 원금은 보장된다. ●현대카드 ‘여름휴가 조기예약 이벤트’ 현대카드가 6월15일까지 여름 휴가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com)를 이용해 7∼8월 중 출발하는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예약·결제하면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역시 최대 5% 할인된다. 특히 국제선 항공권 예약 후 24시간 이내에 발권하면 2% 추가 할인 혜택이 더해져 일반회원은 9% 까지 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다. ●신한카드 ‘자전거 구입 이벤트’ 신한카드는 전국 코렉스자전거 대리점에서 자전거를 사는 고객에게 선(先)포인트 할부를 제공하고 애프터서비스 쿠폰발급, 폐자전거 보상판매 서비스를 6월 말까지 실시한다. 전국 250여개 코렉스자전거 대리점에서 신한카드로 자전거를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하이세이브 선포인트를 이용해 할부로 나눠 낼 수 있다. 구입 가격별로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또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5만원 이상 사용한 전표의 승인 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자전거 애프터서비스 쿠폰을 발급해 주고, 새 자전거를 살 때는 폐자전거를 2만원에 사 준다.
  • [지방시대] 막장은 다시 희망의 출발점이 되어…/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막장은 다시 희망의 출발점이 되어…/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동료교수들과 함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배려로 막장을 다녀왔다. 작업복에 입과 코를 가리는 분진마스크를 쓰고 플래시가 달린 헬멧의 끈을 꽉 조여맸다. 해발 600m의 갱구에서 인차(人車)를 타고 수직갱으로 내려가는 고속승강기로 옮겨탔다. 우선 갱도의 끝 막장에 가려면 승강기로 해발 -375m까지 지하 950m를 내려가야 한다. 가는 도중 갱 속에서 만난 광부들은 다부진 구호를 주고받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일사불란한 모습이었다. 승강기에서 내려 좁고 낮은 갱도를 따라 허리를 굽히고 나아갔다. 헬멧의 플래시 불빛이 없었다면 흰 눈동자나 하얀 이마저 보이지 않는 칠흑의 동굴이다. 그리고 갱구에 들어올 때의 시원함은 간 곳이 없고, 지하 1000m 지점은 섭씨 30도가 넘는 혹서의 여름 낮과 같은 더위로 땀이 등을 적셨다. 광부들은 탄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것도 잊은 듯하였다. 좁은 갱도를 한참 들어가자 드디어 검고 윤기나는 커다란 덩어리와 부서진 석탄이 가득한 막장에 다다랐다. 이곳에서 일하던 선산부는 막 천장을 붕락시켜 쌓인 석탄괴를 가리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인다. 이를 보는 순간 얼마 전에 ‘막장’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석탄공사 사장의 말이 스쳤다. 막가는 인생살이나 불륜이 극치에 달한 드라마, 또는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 막가는 듯한 국회 등을 이야기할 때 막장인생, 막장드라마, 막장국회 등과 같은 ‘막장’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말은 호소라기보다도 절규에 가깝다는 것을 느꼈다. 한때 수많은 탄광으로 번성했던 태백지역에는 석유와 가스 등의 대체 에너지의 출현으로 정부가 석탄생산 감산을 위한 석탄합리화 정책을 채택한 이후, 지금은 3개의 광업소에 3000여명의 직원이 종사하는 곳으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아직 이곳은 가정을 지키는 삶의 터전이자 지역경제의 핵심 원동력이다. 나아가 고유가시대의 역(逆)대체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 현장이었다. 이렇듯 막장은 끝장이 아닌 숙명적으로 앞으로 가야 하는 최일선 산업현장이다. 사우디아리비아 석유장관과 OPEC의 의장을 지낸 야마니는 ‘석기시대가 돌멩이가 없어 막을 내린 것이 아니라, 돌멩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40달러를 넘으면 세계 각국은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자원의 발견에 총력을 기울여 산유국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산유국이 많은 석유를 남겨 놓은 채 석유시대 종언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나온 말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유가가 한때 150달러에 이르자 그야말로 세계 각국은 대체 에너지 개발에 피치를 올렸다. 이미 석유를 대체하는 녹색 에너지원이 서서히 우리 앞에 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석탄의 재등장이다. 석탄이 지닌 이산화탄소 등의 공해물질 방출에 대한 효과적인 방지책이 나타나면서 석탄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비록 이 탄광의 총 300㎞ 갱도 가운데 4㎞ 정도만 들어가 보았지만 갱내가스·출수·분진에 점점 깊어가는 갱도의 통기량 저하 및 온도상승 등의 열악한 여건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노력은 개인과 지역발전은 물론 나라의 에너지정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갱구로 나오면서 본, 쥐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갱 천장에 매달아 놓은 이들의 도시락은 진정 그들만을 위한 에너지원은 아닐 것이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가수 퍼기 “나도 양성애자” 커밍아웃

    가수 퍼기 “나도 양성애자” 커밍아웃

    여성 톱스타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지고 있다.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퍼기(34·스테이시 퍼거슨)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성애자임을 밝혔다. ’붐 붐 파우’(Boom Boom Pow)란 앨범으로 영국에서도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퍼기는 최근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확실한 양성애자”라고 깜짝 고백했다. 올해 초 영화 ‘트랜스포머’에 출연했던 조쉬 더하멜과 결혼한 그녀는 그러나 “양성애자는 맞지만 지금까지 꾸준한 관계를 유지했던 여자친구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퍼기는 후속곡인 ‘아이 갓 어 필링’(I Got A Feeling)을 소개하면서 여성 동성애 스토리가 담기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자신도 몇 장면 출연할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그녀는 “이 뮤직비디오를 찍기 직전 출연 여성들을 만났고 그녀들은 정말 멋졌다.”면서 “그 중에는 뮤직비디오 감독의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퍼기가 양성애자임을 고백하기 몇일 전 영화 ‘트랜스포머’의 히로인 메간 폭스(23) 역시 양성애자라고 밝히면서 미국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또 이들의 고백에 앞서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23)와 영화배우 린제이 로한(22)도 이성 뿐 아니라 동성도 사랑할 수 있는 양성애자라고 고백한바 있다. 한편 퍼기와 그녀의 남편인 조쉬 더하멜은 지난 1월 5년의 뜨거운 열애 끝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K-리그]이동국, 전북 무패행진 이끈다

    이동국(30·전북)이 가장 존경한다는 황새 황선홍(40·부산) 감독과 맞닥뜨린다. 17일 프로축구 K-리그 10라운드(아시아드스타디움)에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유일하게 리그 무패(6승2무·승점 20점)로 선두를 달리는 팀. 하지만 부산에는 쓴맛을 봤다. 지난 5일 피스컵코리아 B조 4라운드 2-4 패배였다. 부산은 2승2무(승점 8점)로 8강행을 확정했고, 전북은 1승1무1패(승점 4점)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리그 9위(승점 9점·2승3무4패)로 처진 부산은 반드시 이겨 중위권에서 맴도는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때. 따라서 전북의 복수혈전이냐, 부산의 상승세냐로 눈길을 모으는 한판이다. 통산 상대전적은 18승13무18패로 똑같다. 이동국은 15일 현재 6골(1도움)로 득점 1위를 꿰차며 부활을 알렸다. 우성용(36·인천·116골)에 이어 통산 득점 2위(71골). 지금 페이스라면 신인왕에 올랐던 1998년(7득점 2도움)과 광주 시절이던 2003년(11득점 6도움)을 뛰어넘는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71차례 A매치에서 22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요즘 허정무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눈길을 받을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황선홍 감독 또한 그랬다. 현역 때 가장 많은 욕을 먹은 동시에, 빛나는 찬사를 들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볼리비아전에서 숱한 기회를 날려버리나 했지만 2002년 6월 폴란드전(2-0승)에서 A매치 50번째 골로 대한민국에 월드컵 첫 승리를 안긴 영웅으로 거듭났다. 사령탑 2년차로 50경기에서 13무23패(14승)의 혹독한 시험을 치른 황 감독은 4골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의 동갑내기 정성훈(187㎝)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트랜스포머’ 메간 폭스 ‘양성애자’ 고백

    ‘트랜스포머’ 메간 폭스 ‘양성애자’ 고백

    영화 ‘트랜스포머’의 여주인공 메간 폭스(22)가 이성은 물론 동성을 좋아하는 ‘양성애자’라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스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의 홍보 차 남성 패션잡지 ‘에스콰이어’(Esquire)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명백한 양성애자”라고 털어놨다. 폭스는 “많은 사람들이 양성애자로 태어나고도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그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누군가 나의 성정체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명백한 양성애자라고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을 ‘위선자’라고 표현하면서 “내가 양성애자지만 양성애자 여성과는 사귀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폭스는 3년 전 남자배우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35)과 2년 열애 끝에 약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폭스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동안 사귀었던 한 레즈비언 여성과의 연애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지난해 여성 스트리퍼를 만났고 동성에게도 끌리게 됐다.”면서 성정체성에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폭스는 성정체성과 관련한 폭탄 발언을 멈추지 않으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끌리는 여자 연예인 동료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녀는 미국드라마 ‘디오씨’(The O.C)에 출연한 올리비아 와일드와 성인 영화배우 제나 제이슨을 각각 꼽으면서 “와일드는 정말 매력적이며 최근에는 제이슨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폭스는 지난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에 출연해 농염한 섹시미를 선보였고 2008년과 올해 각각 남성잡지 ‘맥심’(MAXIM)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여배우’ 1위와 2위로 뽑힌 바 있다. 사진=트랜스포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리비아 동물단체 “개에도 세금 물리자”

    ”개를 기르는 사람에게 견공 세금을 물게 하자.” 사람과 가장 친한 동물이라는 개를 기르는 사람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남미의 볼리비아에서 나왔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세금을 내는 건 개를 키우는 사람이겠지만 사실상 개에게 세금을 물리자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관련기사에 “볼리비아에서는 개도 세금을 내게 됐다.”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개 세금’을 신설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건 볼리비아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 SOS’. 이 단체 대표 수사나 카르피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개가 매년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면서 “개를 키우는 사람에게 매년 14달러(약 1만800원)의 세금을 내도록 하자.”고 세금신설을 제안했다.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개의 수를 통제하기 위해선 동물불임수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세금으로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인구 100만의 도시인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의 경우 개의 수는 1995년 2만5000마리에서 지난해 8만5000마리로 훌쩍 증가했다. 하지만 무책임한 주인들이 개를 거리에 갖다 버리는 바람에 8만5000마리 개 가운데 40%가 ‘노숙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동물 SOS’는 “거리에 버려지는 개를 줄이기 위해선 태어나는 강아지 수를 줄이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면서 “개를 키우는 데 세금을 물리게 되면 틀림없이 개의 수가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개의 수를 통제하는 건 비단 견공들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람의 보건과도 직결된 현안”이라면서 “현재 볼리비아 여러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광견병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말 타고 6만㎞…세계여행 심리학자 화제

    말을 타고 세계를 도는 이색적인 여행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프랑스인 포스티. 포스티는 4일(이하 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여행을 마쳤다. 도미니카공화국 32개 지방 중 19개 지방을 둘러 본 그가 이 나라에서만 말을 타고 달린 거리는 어림잡아 1500㎞. 그는 “산길을 타야했고 날씨도 더워 힘든 여정이었지만 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특히 북동부 라스 테레나스 해변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미노를 노는 방식과 춤추는 법을 배우는 등 얻은 게 많았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자인 포스티가 세계여행을 시작한 건 18세부터다. 말을 타고 여행한 거리만 벌써 6만5400㎞다. 유럽과 캐나다, 알래스카를 시작으로 미국, 멕시코, 쿠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지난 2월 초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하기 전엔 또 다른 카리브 국가 자메이카를 여행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올해 8살 된 말 ‘치프’를 빌려 여행했다. 굳이 말을 이용해 세계여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도미니카 현지기자들의 질문에 포스티는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에 함께 여행을 한 ‘치프’는 대장정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전히 호흡을 맞춰 나와 일심동체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4개월 단위로 일과 여행을 반복하고 있다는 포스티는 “새로운 모험과 감동적인 경험을 찾아 이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여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 확산] 美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도 감염 확인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가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각국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진원지인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는 확산일로에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온 23세 남성 1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에서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감염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바마 “위급 상황 예비 조치”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뉴욕 8건을 포함, 최소 40건이 발생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려는 되지만 위급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비상사태 선포는 예비 조치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은 지난 16일 멕시코를 방문했던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했던 박물관장이 사망한 것에 대해 “잠복기는 24~48시간으로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한 지 9일이나 지났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사망 103명으로 멕시코에서 감염 의심자는 1614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다. 현재 17개 주에 퍼진 상태로, 수도 멕시코시티 등 3개 주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현지 의료 사정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은행은 2500만달러의 긴급 지원 자금을 포함, 2억 500만달러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전 세계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경고 수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올릴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하루 앞당겨 27일 열었다. ●“더 위험한 변종 진화 가능성” 또 WHO의 보건 안전·환경 담당 사무총장보인 후쿠다 게이지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바이러스가 진화하면 인간에게 더 위험한 변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멕시코 여행을 한 13명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17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2명이 검사 중이다. 스페인에 17명, 프랑스에 1명의 감염 의심자가 있다. 중국, 러시아, 타이완, 볼리비아 정부는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모두 격리 조치키로 했다. 홍콩과 유럽연합은 멕시코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북미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 지역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유럽연합은 30일 긴급회의를 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남미 ‘가족 교도소’ 폐지에 죄수 단식농성

    남미 ‘가족 교도소’ 폐지에 죄수 단식농성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온 가족을 데리고 교도소에 들어가 살게 된다면 어떨까. 이런 ‘가족 입주형’ 교도소가 남미국가 볼리비아에 실제로 존재한다. 징역을 살게된 남자가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교도소다. 최근 이 교도소가 남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국이 가족생활 제도를 폐지하고 교도소다운 교도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교도소 수감자들은 “죄수에게도 가족과 함께 살 권리가 있다.”고 반발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볼리비아 라파스 중부에 위치한 ‘성 베드로’ 교도소의 수감자 18명은 이틀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수감자 리더 윌슨 메르카도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도소 측이 이유 없이 가족생활 제도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수감자 200여 명이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됐다.”며 “반사회적 개혁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러나 결정을 뒤집을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교도소 안에 자유가 너무 많았다는 것. 실제 ‘성 베드로’ 교도소에는 가족이 함께 들어가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류 등의 반입에도 제한이 없다. 교도소 내부에는 교도관 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말이 교도소지 운영되는 방식을 보면 ‘범죄자 및 가족을 위한 숙박시설’이었던 셈이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장이 해임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며 수감자들이 배수의 진을 쳤다.”고 전했다. 이색적인 이 교도소는 해외에서도 화제가 돼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국인관광객 라파스 투어에 ‘성 베드로’ 교도소 방문이 포함될 정도였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지구촌 뉴스 창 역할 잘했으면/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지구촌 뉴스 창 역할 잘했으면/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일찍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의 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리프먼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窓)’으로서의 언론의 역할을 주장하였다. 현대사회는 너무나 거대하고 복잡해서 개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없으며, 사람들은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창으로 보는 세상은 창의 크기와 방향에 따라 한정된 세상을 보여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언론의 역할에 빗대 역설적으로 설파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리프먼은 언론의 보도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편집자에 의해 설정된 의사환경(擬似環境, pseudo-environment)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보도는 편집자의 사상과 의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선택되고 해석되어진 세상 모습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리프먼의 주장은 현대사회에서 언론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의 국제면은 독자들에게 우리나라 밖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알려주기 위한 창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의 기대 역시 신문 기획자들의 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지구촌의 객관적인 현실과 움직이는 방향을 국제면 기사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신문의 일부 국제기사들은 독자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창(窓)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흥밋거리 위주의 연성뉴스가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경성뉴스가 상대적으로 적어 국제사회에 대한 객관적 실체와 너무나 큰 괴리를 나타내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한 예로, 지난 한 주 국제면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에 관한 기사가 13일과 16일 두 건이나 실렸다. “오바마 첫 애완견 백악관 입성”, “오바마 새 가족 ‘보’와 함께”라는 제목의 두 기사 모두 애완견 사진과 함께 나이와 품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선물한 것이라는 설명까지 같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국의 국력만큼이나 크다고 해도, 또 한국민의 그에 대한 관심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가 기르는 애완견에게까지 우리의 관심이 지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일 게다. 왜 오바마의 애완견에 대해 독자들이 그렇게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오바마의 애완견 기사 바로 아래쪽에 13일 같은 날 보도된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기사는 오바마의 애완견 기사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대조가 된다. 볼리비아 대통령이 단식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진과 기사였는데, 대통령이 왜 새로운 선거법을 통과시키려고 단식까지 하고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따라서 당일 기사의 내용만으론 기사의 내용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언론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보다도 못한 관심을 받고 있는 개발도상국 대통령의 위상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면 이 기사는 보다 심층적인 내용의 설명이 있어야 했다. 자신들과 동떨어진 지구 반대쪽 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들이 왜 알아야 하느냐고 한다면 이에 대해 논쟁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국제면을 제작하는 의도가 지구촌의 한 식구로서 알아야 할 것은 알고,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짚어야 할 것은 짚겠다는 편집의도와 독자들의 욕구가 결합한 것이라면 아무리 한정된 지면이라도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흥미위주의 연성뉴스가 너무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재범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 “개구리로 병 옮기는 모기퇴치”…남미서 분양

    모기를 통해 옮겨진다는 뎅기열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에서 뎅기열병이 무섭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에서 이색적인 뎅기열병 대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하여 ‘개구리·박쥐 전법’. 곤충을 잡아먹는 개구리와 박쥐를 키워 뎅기열병을 옮기는 모기를 없애자는 것이다. 먹이사슬을 이용해 모기를 퇴치하자는 작전이다. 아르헨티나 일부 지방에선 이미 개구리 분양(?)이 한창이다.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 주(州)에선 한 주민이 개구리를 키워 이웃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그는 “뎅기열병을 퇴치하기 위해선 모기를 잡아야 한다기에 정원에서 개구리를 기르기 시작했다.”면서 “뎅기열병 공포에 떠는 이웃들에게 개구리를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할 수 있는 개구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서로 달라고 하면 곤란하다.”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아르헨티나 지방 산 루이스 주에선 주도(州都) 시의원을 지낸 한 남자가 개구리를 잡아 길에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는 “개구리를 마스코트로 기르면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면서 “뎅기열병에는 자연의 법칙으로 대응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개구리와 더불어 박쥐도 키워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 환경단체는 “유행병처럼 확산되고 있는 뎅기열병을 잡으려면 모기를 잡아야 하는데 방역만 갖고는 소용이 없다.”면서 “최고의 방법은 (곤충을 잡아먹는) 개구리와 박쥐를 길러 사방에 퍼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뎅기열병은 올해 남미 각국에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볼리비아와 브라질에선 각각 4∼5만 명, 아르헨티나에서는 최소한 1만6000여 명이 뎅기열병에 감염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미축구단, 경기 선수에 비아그라 먹여 파문

    남미축구단, 경기 선수에 비아그라 먹여 파문

    남미 볼리비아의 한 프로축구팀이 지난해 정규시즌 때 고지대 경기에서 맥을 못 추는 선수들에게 몰래 비아그라를 먹여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 해발 3,570m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도시 라파스에서 경기를 할 때마다 선수들에게 비아그라를 먹였다는 것. 고지대에는 산소가 적어 체력저하가 심하고 그라운드에서 공이 튀는 것도 달라 고지대 환경에 익숙한 선수가 아니라면 적응이 힘들어 고전을 하기 일쑤다. 고지대에서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막기 위해 비아그라를 사용했다고 밝힌 사람은 지난해 볼리비아의 프로축구단 ‘블루밍 데 산타 크루스’의 코치를 지낸 로드리고 피게로아.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명의 선수, 특히 고지대에서 경기를 하는 데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몰래 비아그라를 먹였다.”면서 “주스에 섞어 약을 주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비아그라를 먹은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현지 일간지 ‘라 프렌사’는 “라파스에서 경기를 할 때면 (선발 출장한 블루밍 데 산타 크루스의 선수) 11명 가운데 8∼9명이 비아그라를 먹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비아그라에 규정상 금지된 성분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비아그라를 먹고 뛰었어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럼 비아그아가 고지대 경기에서 체력저하를 막는 효과는 있었던 것일까? 피게로아는 이에 대해 “흔히 비아그라라고 하면 발기부전 치료제로만 생각하는데 약을 먹어도 성적인 자극을 받지 않는다면 (발기부전치료제로는) 소용이 없다.”며 “반면 세기관지를 자극해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고지대에선 호흡을 돕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아그라를 먹고 뛴 경기가 백전백승한 건 물론 아니다. 피게로아는 “선수들이 비아그라를 먹고 뛴 경기에선 이긴 적도 있고 진 적도 있었다.”면서 “경기에선 이겼을 땐 전술적으로 팀에 질서가 잡혀 있었을 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v@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베네수엘라 ‘악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처음으로 미소 띤 얼굴로 상견례를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포트오브스페인에서 3일간 일정으로 열린 미주기구(OAS) 5차 정상회담에서다. ●룰라 “오바마, 좌파 남미국가도 방문 필요” 오바마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차베스는 대통령은 영어로 각각 인사말을 건넸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8년 전 이 손으로 부시와 악수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개막식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변화를 감안, 미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의 내정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18일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다시 대사를 파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차베스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양국간 대사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동맹관계인 볼리비아 대통령이 미국 대사관의 첩보활동을 이유로 미국대사를 추방하자 연대 차원에서 지난해 9월 미국 대사를 추방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각국 지도자들이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을 건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말보다는 실천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남미 좌파정권 국가 방문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브라질의 일간 폴랴 데 상파울르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오랜 기간 불편한 관계에 있는 중남미 국가들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고위인사라도 파견, 미국-남미 관계의 복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같은 제의는 정상회의에 앞서 마련된 오바마 대통령과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 정상들 간의 회동에서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중남미 국가들 지원 약속 오바마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들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파이낸스 성장펀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쿠바에 대한 금수 해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니카라과·온두라스 등 좌파정부 대통령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와 고립정책을 비난하며, 선언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kmkim@seoul.co.kr
  • 오바마·남미정상 화해의 손 맞잡나

    ‘오바마 외교’의 약발이 중남미에서도 먹힐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시 정권과 불화를 빚었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올리브 가지’(화해와 평화의 상징)를 건넬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19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는 제5회 미주정상회의(OAS)에서 오바마는 차베스를 비롯,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등 남미의 대표 좌파 정상들과 첫 대면한다. 그는 16일 멕시코로 떠나기 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회원국들에 조지 W 부시 정부의 일방 외교 수렁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하며, “다른 나라에 어떤 식의 민주주의를 하라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정간섭 척결 의지를 내보였다. 멕시코의 마약 근절과 총기문제 해결에도 합류하겠다고 밝히며 중남미와의 관계개선에 ‘올인’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화해 외교’가 최근 그를 “무식쟁이”라고 공격한 차베스 대통령에게 가 닿을지 의문이다. 이 때문에 쿠바 등 중남미 정상들이 차베스에게 이번 회의에선 오바마와 맞붙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워싱턴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1962년 냉전시기 OAS에서 축출된 쿠바가 조심스러운 것은 이번 회의에서 재가입과 미국의 47년에 걸친 통상금지 해제 등이 논의되기 때문이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6일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인권, 정치범 석방, 언론 자유 등 ‘모든 것’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며 내민 손을 맞잡은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이날 차베스 등 좌파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회의에서 쿠바 지지를 선언하고 OAS 선언문에 쿠바 배제를 비판하는 문구가 없기 때문에 선언을 거부할 뜻을 밝혔다. 이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부 부차관을 지낸 데이비드 로스코프는 “차베스가 반미주의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가로채면서 쿠바와 차베스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차베스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실용주의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 시소게임에 ‘균형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위기 극복도 비중있게 다뤄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지원을 확실히 받아낼 셈법도 하고 있다. 볼리비아도 수입관세 면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미 대사를 추방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를 설득하는 작업에도 나설 생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메르코수르, 이름과 현실의 괴리/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ㆍ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메르코수르, 이름과 현실의 괴리/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ㆍ중남미 전문가

    1991년에 아순시온 조약을 맺었으니 만 18년이 지났다. ‘남미공동시장’(Mercosur)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네 나라가 결성한 경제연합체이다. 본격적인 성년기에 접어든 이 ‘공동시장’은 아직도 불완전하다. 4개국은 재정·환율 정책의 조정을 통해 공동시장을 창설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미숙한 공동시장이며 사실상 자유무역지대에 가깝다. 관세동맹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예외도 많고 한 나라에 환율 위기가 생기면 바로 무역전쟁으로 비화한다. 최근 경제위기에도 아르헨티나는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려 하고 브라질은 반대하는 형국이다. 2008년에 출범한 남미국가연합(우나수르)도 마찬가지이다. 남미의 12개국이 결합한 ‘국가연합’이란 명패에서 우리는 유럽연합과 같은 정치·경제 공동체를 머리에 떠올린다. 하지만 명패는 미래지향적인 목표일 뿐이다. 매년 모여 정상회담을 열어서 이것저것 논의하는 회의체에 불과하다. 먼 미래의 목표는 있지만 이를 수행하는 제도와 규범은 초보적 수준에 불과한 또 하나의 통합기관일 뿐이다. 남미에는 너무 많은 통합체가 있고, 세 달에 한 번씩 대규모 정상회담이 열린다. 하지만 각료회의나 전문가 회의는 거의 열리지 않는다. 메르코수르든 우나수르든 통합이 심화되지 않는 까닭은 단순하다. 메르코수르의 역내 무역고 비중은 15% 수준에 맴돈다. 유럽연합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다. 비대칭성도 큰 문제이다. 브라질의 비중이 너무 크다. 브라질의 인구가 1억 9000만명인데, 제2위국 아르헨티나는 4000만명에 불과하다. 680만명의 파라과이, 350만명의 우루과이는 거의 중량감을 느낄 수 없다. 이런 비대칭성 때문에 결국 통합체는 브라질이 구사하는 대외정책의 수단으로 전락한다. 브라질의 수출 시장은 유럽연합, 미국, 아시아, 메르코수르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러니 브라질은 메르코수르에 몰입하지 않는다. 임기응변의 불완전한 관세동맹을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역내 확장을 도모할 뿐이다. 메르코수르나 우나수르의 의미는 브라질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한 하나의 포석에 불과하다. 브라질은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인도, 남아공, 다자기구 등에 외교역량을 많이 투입한다. 그러니 남미 연합체의 제도화와 규범 수립에 적극적이지 않다. 브라질의 리더십도 역내에서 제한적이다. 그동안 메르코수르 내부의 비대칭성에 대한 소국들의 성화는 컸다. 비로소 2006년에야 1억달러 규모의 구조적 수렴기금이 조성되었고, 2008년 연말에 2억 2500만달러로 증액되었다. 하지만 소국들의 입장에서는 새발에 피일 뿐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물티라티나’라 불리는 중남미계 다국적기업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내무역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이고, 경제통합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방증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도좌파 정부들이 남미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이들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대중과 국내기업들의 요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중도좌파 정부들은 물티라티나의 기업 활동을 불공정 경쟁이나 불법 행위로 몰아 규제를 한다. 이미 볼리비아가 가스 산업을 국유화하면서 페트로브라스와 불화에 빠졌다. 브라질은 이타이푸 수자원 이용을 둘러싸고 파라과이와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 아르헨티나는 야시레타 강의 수자원 개발을 둘러싸고 파라과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우루과이와는 펄프제지 회사의 건립을 둘러싸고 험악한 관계를 연출했다. 에콰도르는 브라질 기업 오데브렉트의 불법 활동을 이유로 채무 관계를 무효화했고, 외교관계가 어려움에 처했다. 통합과 연대에 대한 열망이나 담론은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민족주의 열정이 분출하고 국가이익이 앞선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ㆍ중남미 전문가
  • 볼리비아 대통령, 법안 통과 요구하며 단식농성

    일국의 대통령이 법안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9일(현지시간) 단식 투쟁에 돌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데스 산맥에 사회주의 열풍을 몰아오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그와 집권 사회주의운동당(MAS)은 저소득층과 농촌 지역에 더 많은 의석을 배정하려 는 선거법안의 상원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토착 원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을 14개 선거구로 획정하는 법안이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MAS가 12월6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MAS는 하원의 다수를 장악했지만 상원은 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수도 라파스의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자유주의자파 의원들의 고의적인 태만 행위에 맞서 이런 조치(단식)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그들은 헌법 시행을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길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25일 국민투표에서 통과되고 2월7일 선포된 사회주의 개헌안은 60일 안에 선거 일정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의회는 7일까지 대선 및 총선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결정해야 했지만 상원을 장악한 야당의 반발에 막혀 있는 상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 대표감독이 말하는 불행의 원인

    기타노 다케시(62)는 일본 영화감독 겸 배우이자 ‘비트 다케시’로 불리기도 하는 거물 코미디언이다. 소문난 독설가이지만 대중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인물 1위,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 1위 등으로 뽑힌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가난해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경기가 좋아지고 다양한 물건들이 늘어나면서 그런 걸 가지면 그나마 괜찮고, 없으면 불행하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위험한 일본학’(김영희 옮김, 씨네21북스 펴냄)에서 그는 이런 불행의 원흉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정치, 가정, 사회로 분류해 조목조목 꼬집었다. 정치편에서는 독자적인 외교와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고, 비효율적인 정상회담만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네 뒤를 봐줄 테니 돈을 내라.’는 식의 미·일관계를 유지할 바에야 까다로운 국제정치는 미국에 맡겨버리고, 비싼 해외 공관에 살면서도 정작 중요한 외교력은 상실한 외무성은 ‘파괴’하는 게 낫다고 한다. 814억엔이나 들여가며 일본 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도쿄선언’을 발표하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돈 낭비일 뿐이다. 다정다감한 아버지상이 일반화되면서 부모의 권위가 사라지고 아이들이 적절한 가정교육은 받지 못한 채 은둔형 외톨이가 돼 악의 근원으로 자란다는 점(가정편), IT혁명을 외치다가 결국 적당히 제공되는 정보에 휘둘리며 ‘정보의 노예’가 되고 존재감을 잃어 평균화·익명화한 ‘가면의 사회’가 됐다는 점(사회편) 등도 불행의 원인이다. 기타노가 직접 뽑은 20세기의 인물 100명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계편 50명 중 제일 먼저 꼽은 아돌프 히틀러는 ‘최고의 악당’으로 규정하면서도 발상과 행적은 천재적이라고 치켜세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는 쿠바혁명에 참가하고 콩고, 볼리비아까지 간 ‘오지랖 넓은 참견쟁이’, 장제스는 전투에서 패한 주제에 타이완으로 튀어 나라까지 만든 ‘뻔뻔스러운 인간’으로 설명한다. 읽다 보면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의 현실 같기도 하다. 억지스러운 주장도 있지만 맛깔스럽게 버무린 문체로 읽는 내내 유쾌하다. 1만 1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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