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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리비아 신종플루 대책 “키스인사 하지마”

    신종 플루가 무서운 속도로 남미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에서 이색적인 조치가 내려졌다. 볼리비아 정부가 최근 교도소 내에서 가족 또는 수감자 간 키스인사를 금지했다. 남미에선 보통 가까운 사람끼리 볼을 맞대고 키스소리를 내면서 인사를 한다. 동양에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처럼 흔하고 보편적인 인사방식이 금지된 것이다. 볼리비아 내무부 장관 마르코스 파르판은 “현재 신종 플루 확진환자가 418명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67%가 산타 크루스 지방에 집중해 있다.” 면서 “특히 전국 교도소 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키스금지와 함께 발동된 또 다른 이색 규정은 손톱깍기 규정. 교도소 내에선 손톱을 반드시 깍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톱이 길면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1회용 손수건일 경우에는 불에 태워 처리해야 한다는 위생지침도 나왔다. 볼리비다 당국은 “가족이 면회를 와도 악수를 해선 안 되며 컵이나 수저, 포크를 공동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조치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맞선을 보러 나간 재곤은 농사 짓는다는 이유로 맞선녀에게 바람을 맞고, 정미 역시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맞선남이 오십대에 재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자신들의 처지로 자괴감에 빠진 두 사람은 같이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재곤은 모텔 방에서 눈을 뜨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최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없애 주는 새로운 과자인 ‘프리미엄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첨가물을 줄이고 호박, 바나나, 시금치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었다는 프리미엄 과자는 일반 과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과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과자는 이름처럼 품질도 최고급일까? ●트리플(MBC 오후 9시55분) 상희에게 프러포즈할 맘을 먹고 찾아간 해윤은 취객이 상희를 희롱하는 것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한다. 싸움이 벌어지고 해윤은 경찰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한편 수인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현태에게 활이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현태는 최수인이라고 대답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얼굴이 거북이 등처럼 딱딱해졌고, 입술은 퉁퉁부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한 20대 여성.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성형시즌을 맞아 불법성형시술의 실태와 불법성형 기술 전수의 비밀을 파헤친다. 또 전문의조차 구분하기 힘든 중국산 가짜 필러주사 유통의 비밀과 문제점을 살펴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아카쿠스는 리비아의 페잔 지방에 있는 바위그림 유적지로 사하라 사막에 뻗어 있는 타트라르트아카쿠스 산맥에 위치해 있다. 이 벽화들은 동식물상의 변화와 다양한 인간생활 방식 등을 보여 준다. 혹독한 자연 조건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암각화가 가장 넓게 분포된 지역 아카쿠스를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 국회의원이 12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대북 송금특검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5억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한 진상은 무엇인지,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들어 본다.
  • [내 책을 말한다] 체 게바라 혁명의 원천은 詩

    민중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 그는 1967년 10월 9일 사망했다. 그가 죽은 지 40 여년이 지났지만, 그의 행적, 특히 그의 혁명정신의 남상(기원)에 관한 부분에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달려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그가 왜 쿠바혁명에 가담하게 됐을까? 쿠바혁명 성공 후 권력과 부가 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콩고, 볼리비아 등 또 다른 행성의 구석을 전전했을까? 그의 혁명정신의 뿌리를 온전히 들춰 내지 못한다면 이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그의 마지막 인생의 행적들은 자칫 무모한 돈키호테적 발상으로 치부되기 쉽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그의 혁명에 관한 몽롱해서 불편한 신비주의적 해석에 대해 선명한 주석을 달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신비는 마치 마추픽추의 불가사의한 정경 혹은 로라이마 테푸이 아래에 깔린 신들의 정원 같은 것이어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더 먼 원경이 돼버리곤 했다. 2007년 가을, 마침내 그의 마지막 유품인 표지가 아랍어로 인쇄된 녹색 노트 한 권의 내용이 밝혀졌다. 1967년 체의 사망당시 볼리비아 정부는 네루다의 시집 ‘모두를 위한 노래’의 시들이 빼곡 적힌 노트 한 권이 배낭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다들 믿지 않았다. 또 다른 종류의 전장일기나, 볼리비아 정부가 극비에 부쳐야만할 일급비밀문서 같은 것이려니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노트 속에는 정말 시들이 빼곡 적혀 있었다. 그것도 체 게바라가 직접 베껴 쓴, 한 명도 아닌 네 명의 시인들의 시, 69편. 2008년 봄, 필자는 운 좋게도 aBrace 중남미시인상 후보로 오른 덕에 쿠바문학예술인연합회(UNEAC)의 초청을 받아 쿠바를 방문할 수 있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그곳에서 이 책을 쓰기 위한 값진 자료들은 구할 수 있었다. 분석을 시작했다. 체와 시인들과의 관계, 체의 혁명정신과 시들과의 관계. 그 중 무엇보다 확신할 수 있었던 점은 체 게바라가 노트를 아프리카에서 구입했으며, 볼리비아에까지 지니고 다녔다는 사실이었다. 시기적으로는 1965년 4월부터 1967년 10월 초순까지가 되는 셈이다. 시들이 필사된 시기·장소를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체 게바라에게는 시가 혁명 기운의 원천이었기에 그의 심경 변화를 유추해보려는 뜻에서라도 연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체는 일기 한 모퉁이에다 이렇게 적고 있다. “오늘 전투에서 적군을 사살했다. 직접 내 손으로 사람을 죽인 건 처음이다.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정확히 심장을 맞추려고 애썼다.” 이 시대 ‘가장 성숙한 인간’의 정신적 뿌리는 바로 여리디 여린 시였다. 이제 더 이상 그의 숭고한 혁명정신을 막연한 신비주의로 몰고 가지 않아도 될 듯해, 이 책을 쓰는 동안 쾌청했다. 구광렬 시인
  • 국제동물단체 ‘韓개고기 반대’ 초복 시위

    국제동물단체 ‘韓개고기 반대’ 초복 시위

    국제 동물보호 단체가 초복인 오는 14일 국제 개고기 반대 캠페인을 계획하고 홍보에 나섰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수호하는 사람들’(In Defense of Animals, IDA)은 최근 미국 홈페이지에 7월 14일을 ‘한국 개·고양이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The International Day of Action for Dogs and Cats in Korea)로 알리는 배너광고를 게재했다. 배너를 클릭하면 한국과 미국, 캐나다, 볼리비아, 페루, 아일랜드 등에서 예정된 시위 일정 공지로 연결된다. IDA는 이 공지문에서 “계속되고 있는 동물들의 끔찍한 고통을 막기 위한 캠페인”이라면서 “(한국에서) 살아있는 개와 고양이가 잔혹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다.”고 알렸다.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이 내용을 인용해 개고기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행동으로 보도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4년째 국내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동물사랑실천협회의 한민섭 사무국장은 “개고기 비판은 단순히 서구 사회의 타문화 폄훼가 아니라 국제적인 생명존중 운동의 연장선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이번 국제 운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지만 한국 개고기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국제적 위상에 따른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감정적인 ‘한국 비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IDA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北제재 전담 TF 착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관련부처로 구성된 전담 협의 조직을 구성하고 필립 골드버그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대사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골드버그 전 대사가 대북제재 태스크포스팀장에 임명됐으며 조만간 중국 등을 방문, 대북제재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드버그 특사의 중국 등 아시아 순방 대상국과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제재 전담 조직에는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재무부, 상무부와 국토안보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제재 이행 문제만 전담할 조직과 책임자가 임명된 것은 그만큼 이행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골드버그 특사는 지난해 9월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기피인물로 추방명령을 내림에 따라 워싱턴으로 귀환하기까지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던 중견 외교관이다. 당시 모랄레스 대통령은 골드버그 대사가 보수 우파 야권세력을 지원하면서 볼리비아의 분열과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며 추방령을 내렸다. 골드버그 특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특사로 활동중인 리처드 홀브르크 특사가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데이턴 평화협상을 주도할 당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의 주요 임무는 부처간 긴밀한 조정을 통해 유기적인 대북제재 실행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대 숙제다. kmkim@seoul.co.kr
  • 은행·카드사 夏夏 이벤트… 알뜰 고객은 好好好 휴가

    은행·카드사 夏夏 이벤트… 알뜰 고객은 好好好 휴가

    휴가비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직장인들이 적잖은 상황에서 허투루 새는 돈을 막는 것도 재테크다. 은행부터 카드사에 이르기까지 휴가 이벤트가 한창이다. 적은 돈으로 실속 있는 휴가를 원한다면 장소와 날씨 걱정만 하지 말고 환전 방법부터 할인 혜택까지 꼼꼼히 챙겨 보자. 휴가지가 외국이라면 가장 먼저 챙길 것은 환전이다. 꼭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바꿀 때 수수료를 물고 남겨와 되팔 때 또 수수료를 물면 은행만 좋은 일 시키는 일이 된다. 불안한 나머지 환전을 많이 한 뒤 남겨 올 바에야 신용카드를 한두 장 챙겨 두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라면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국에서 신용카드로 상품 등을 사면 청구대금에 적용할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는 보통 3~4일 걸린다. 일주일 이상 걸리는 곳도 많다. ●은행 환전 수수료 30~70% 할인 환전은 주거래 은행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들은 우리나라에서 환전 수수료가 가장 비싸기로 유명하다. 실제 1000달러를 환전한다고 했을 때 공항과 서울 시내 은행지점과는 3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환전도 온라인이 저렴하다. 인터넷으로 환전을 한 뒤 편한 날짜에 지점에 들러 찾으면 된다. 다만 카드를 이용할 때와는 반대로 미리 외화를 사두는 셈이어서 환율이 올라가야 개인적으론 이익이다. 물론 요즘처럼 환율 변동이 심할 때는 바꿔 놓고 후회하는 일도 적잖다. 은행들이 실시하고 있는 여름 맞이 환전 이벤트도 이용해 볼 만하다. 대부분 ‘환전우대’란 이름으로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 할인율은 조건에 따라 30~70%까지 천차만별이다. 여행자수표는 7월이 되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독점 사업자인 아멕스사가 다음달부터 달러 표시 여행자수표에 대해 발행금액의 0.55%를 수수료로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항공권 인터넷 구매 70만원 저렴 카드엔 묵혀 두기 아까운 혜택들이 숨어 있다. 특히 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할인 서비스도 이용해 보자. 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예약하면 최고 7%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3개월 무이자는 덤이다. 해외 항공권도 실시간으로 살 수 있다. 다른 곳보다 비싸게 샀을 때는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여행·레저 사이트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com)에서 국내외 항공권을 구매하면 최대 10%를 깎아 준다. 최대 70만원을 먼저 할인받을 수 있는 슈퍼세이브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성수기(7월15일~8월15일) 여행상품을 20~30일 먼저 예약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롯데카드도 여행상품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항공권 5~10% 할인과 일부 호텔이나 여객선 등에 할인 혜택을 준다. 국내파를 위한 할인도 많다. ●물놀이 테마파크 50% 깎아줘 삼성카드를 이용하면 오는 30일까지 5만 5000원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을 2만원에 살 수 있다. 단, 당일 이용고객에 한하며 카드 1장에 입장권 1장만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비발디파크·오션월드·아쿠아월드 등 전국 15개 유명 물놀이 테마파크에서 최고 50%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도 7, 8월 두 달간 전국 20개 워터파크에서 이용료를 최고 40% 할인해 주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권, 온천 이용권 등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Culture | 영화 속 영화계의 환상과 좌절에서 나온 교훈] ‘장자연 사건’에 떠올린 영화 속 여배우의 비애

    [Culture | 영화 속 영화계의 환상과 좌절에서 나온 교훈] ‘장자연 사건’에 떠올린 영화 속 여배우의 비애

    독일의 별난 시인이며 시나리오 작가인 B. 브레히트(1898~1956)는 야망을 가지고 할리우드에 입성하였으나 영화판에 적응하지 못하고 1947년에 그곳을 떠나면서 ‘할리우드’라는 제목의 냉소적인 시를 남겼다. “매일 같이 내 일용할 양식을 벌기 위하여 나는 거짓말이 팔리는 시장으로 간다….” 대중문화의 본바닥에서 거짓과 허상이 판을 친다는 아이러니는 비단 할리우드에 국한된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TV에서 ‘연예계 괴담 성상납의 실체는?’ 이라는 듣기 민망한 특집이 있었는가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고인의 애절한 메모가 줄곧 소개된 바 있다. 이 사건은 추억의 명화 속 영화인들이 겪는 좌절과 슬픔을 떠올리게 된다. 적어도 영화인 루키들은 이 영화들의 감상법을 익혀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랑과 경멸>(1963) : 감독과 제작자, 작가의 불협화음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영화전문지 《사이츠앤사운드》의 맥케이브 기자가 일찍이 2차 대전 이후 유럽영화 최고의 걸작이라고 지나칠 만큼 찬사를 보낸 프랑스 영화 <사랑과 경멸>을 보자. 프랑스의 ‘필름 느와르’ 계의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화제작이다. 독일 영화의 거장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프리츠 랑 감독이 실명으로 출연해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그리고 비극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가는 돈을 위해서 예술적 소신을 굽혀 돈줄을 쥔 할리우드 제작자에 아부하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갈등을 겪고, 자신의 부인이 제작자와 가까워지는 것을 오히려 눈감으려 하나 부인은 그런 자신의 남편을 경멸하면서도 제작자와 어느새 가까워진다. 이제 여배우로 뜨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아름다운 나폴리 항구 앞의 카프리 섬에서 로케하고, 누드로 나오는 육체파 브리지트 바르도가 젊은 부인 역을 맡았다(필자는 카프리 섬에 들렀을 때 깎아지른 32미터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촬영 현장 ‘카사 말라파르테’ 별장의 멋진 모습을 배를 타고 본 적이 있다). 결국 그 부인은 남편을 버리고 제작자와 랑데부하여 빨간 포르쉐를 타고 로마로 올라가다 오일 탱커에 치여 길에서 같이 죽는다는 파국이 기다린다. 현실에서도 여주인공 바르도는 배우 세 명과 3년 터울로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네 번째로 한 기업가와 결혼을 하였다. 자료에 의하면 그 밖에도 6명의 명사가 엑스파일 리스트에 포함된다고 한다. 고다르 감독과 극작가 역의 미셀 피콜리, 그리고 영화 속 감독 역 프리츠 랑의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각각 세 번씩 결혼한 로맨티시스트 들이다. 현실에서 거장감독인 프리츠 랑은 영화에서 19세기 초의 독일 시인 F. 횔덜린(1779~1843)의 시 <시인의 사명(The Poet’s Vocation)>을 직접 읊는 고고한 예술감독임을 보여준다. “신 앞에 외로이 서게 되었을 때 두려워 말라, 그대의 순진함이 그대를 보호하리라. 어떤 무기나 핑곗거리도 필요 없나니, 신의 부재(不在)가 그대를 구할 것이므로.” 돈을 벌기 위해 흥행위주의 영화를 만들라는 제작자의 압력과 성화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예술영화를 고집하는 랑 감독은 이 영화에서 브리지트 바르도가 남편에게 책을 읽어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우리에게 전해준다. “… 사람은 악과 위선에 부딪히면 반항하게 된다. 사람은 상황이나 관습에 얽매이게 되면 반항해야 된다. 그러나 살인이 해결책은 아니다. 욕망에 의한 살인은 무의미하다. 어떤 여자와 사랑을 했는데 그녀가 날 배반했으니 죽인다. 그러면 나는 무엇인가? 그녀가 죽었으니 사랑을 잃는다. 내가 그녀의 연인을 살해한다 해도 그녀가 나를 미워할 것이므로 사랑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살인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자살도 자기 자신에 대한 살인이므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연예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랑 감독의 경구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결국 무신론으로 무장하고 결혼이든 이혼이든 질투심을 버리는 것, 이 두 가지가 랑 감독이 알려주는 영화판의 생존법이라 하겠다. 워낙 쾌남미녀들이 무리를 지어 만나는 곳이니 그 말은 음미할 가치가 있다. <선셋 대로>(1950) : 늙은 여배우의 환상과 좌절 원로 여배우가 살인으로 해결책을 구하려 한 비극적 케이스가 여기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왕년의 대스타였던 50대의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이다. 30대 초반의 사나이 조 길리스는 돈이 떨어져 차를 차압당하는 별 볼일 없는 시나리오 작가다. 차를 차압하러 왔던 자들을 피하여 쫓기게 되는 조. 쫓기던 중 타이어가 펑크 나 우연히 폐가 같은 대저택의 차고에 차를 파킹하고, 돌아가려 하는데 알고 보니 그 집은 왕년의 유명했던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의 집이었다. 그렇게 해서 ‘지골로’가 된 조는 벗어나고자 하면 할수록 옛날의 환영 속에 사는 그녀의 위안 역이 될 뿐이다. 노마가 자신의 손목을 면도칼로 긋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는 바람에 마음이 약해지는 조. 한편 저택의 집사 맥스 역시 알고 보니 그녀의 전남편이며 유명감독이었던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운전기사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이 이상한 관계는 결국 노마가 그녀를 감히 벗어나려는 조를 사살함으로써 끝장나고 만다. 옛날의 명성을 잊지 못하는 여배우와 그녀의 세 남편 중 첫 번째 남편이었던 몰락한 감독, 쫓기는 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계의 뒤안길의 서글픈 군상들이 명멸한다. 현실에서 여주인공 노마 역의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은 이혼, 결혼을 반복하며 6번이나 결혼하였다. (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997년에 앤드루 웨버의 동명 뮤지컬을 독일어로 감상한 적이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대사는 미영화연구소(AFI) 선정 100대 명대사에 올랐다. 여주인공이 젊은 애인에게 “나는 대스타야. 졸아든 것은 영화판이야(I am big! It’s the pictures that got small)”라고 소리치는 것이 그것이다. <이브의 모든 것>(1950) : 젊은 여자 탤런트들의 집념과 야망 참한 용모와 진솔한 태도를 가진 20대 말의 탤런트 지망여성이 미국 연극영화계에서 절정에 다다른 40대 중반의 원로 여배우에게 접근하여 환심을 사서 비서역을 맡게 되자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 여배우의 남편인 극작가와 그녀의 애인인 영화감독에게 접근하는가 하면 평론가를 유인하여 선임 배우가 신인 배우의 출연을 꺼리는 여배우들의 작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낸다. 이 야심찬 여인이 선배를 딛고 젊은 여배우로 성장하지만 결국 다른 더 젊은 여배우 지망생의 타깃이 된다는 것이 결말이다. 이 영화에서 원로 여배우 역의 베티 데이비스는 실제로 4번 결혼하였고 젊은 여배우 역의 앤 백스터는 현실에서 3번 결혼하였다. <에비에이터>(2004) : 제작자 엑스 파일에 담긴 여배우들 영화 주인공은 당대의 거부이며 영화제작자로도 유명한 영화계의 전설 하워드 휴즈이다. 그는 20여 편의 영화를 만들고 어떤 때는 감독도 하면서 실제로 명배우 캐서린 헵번과 에바 가드너와 염문을 뿌렸으며 기라성 같은 여배우들 진 할로우, 베티 데이비스, 올리비아 디 하빌랜드, 진저 로저스, 제인 러셀 등과도 로맨스를 가졌다. 미녀 배우 진 피터스 등과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였으나 자식도 없이 수많은 젊은 탤런트와 계속 염문을 뿌리다가 기인답게 (말년에는 손톱과 머리 깎기를 거부했다) 1976년,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펜트하우스에서 강박증 환자로 쓸쓸히 홀로 사망하였다. 그의 별명은 ‘지상 최고의 바람둥이(The World’s Greatest Womanizer)’였다. 3번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고 문란한 남자관계를 가진 마릴린 먼로를 파헤친 영화 <노마 진과 마릴린>(1996), 그리고 4번 결혼을 반복하고 수많은 염문을 뿌린 찰리 채플린의 일대기를 그린 <채플린>(1992) 등도 감상할 가치가 있다.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위의 영화 속 그들이 거쳐 간 여배우들은 과연 그들을 정말 사랑해서인가, 아니면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의식에서인가? 이제 정답은 관객 여러분의 몫이 되었다.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다문화 경영론),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거세진 전방위 北압박… 15개 이사국 만장일치 채택할까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거세진 전방위 北압박… 15개 이사국 만장일치 채택할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비난하고 징계하는 대북 강경 결의안을 공식 채택할 계획이다. 안보리는 10일 결의안을 전체회의에 상정, 회람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며, 표결시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9개국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번 대북 제재 결의안은 5개 상임이사국이 모두 찬성한 만큼 채택이 확실시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서방 진영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임기 2년의 이사국에 리비아와 베트남 등 친북적 입장을 견지해온 국가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채택된 결의안 중 가장 강력한 내용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한 주요국 회의(P5+2)에서 최종 합의된 결의안 초안은 전문과 34개조로 구성돼 있다. 북한에 대한 기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철저한 이행을 토대로 무기금수, 화물검색, 금융제재를 대폭 강화해 지금까지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금수 대상을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중화기 등에서 거의 모든 무기로 확대하고,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해상에서도 선적국 동의를 얻어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검색을 의무화하도록 ‘결정한다(decide)’로 돼 있던 조항은 중국의 요구로 다소 약화된 ‘촉구한다(call upon)’로 바뀌었다. ●검색 의무화 ‘결정’→‘촉구’로 완화 금융제재도 기존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개인 및 기관의 금융자산만 동결하던 것에서 인도주의적이거나 개발 목적 등을 제외한 금융지원을 하지 말도록 하는 등 무기 개발·거래 활동을 전면차단하고 있다. 기존 결의 1718호의 8조에 의해 부과된 조치들을 30일 이내에 조정하기로 해 제재대상 기업이 현재 3개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결의 초안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매우 강력하고 적합한 대응”이라며 “제재 조치들이 통과되면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옥죄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대사는 이어 “결의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북한의 행위가 용납될 수 없고 북한은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수출 전면 금지 조치는 북한의 중요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는 “결의 초안이 적절하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미·일 등이 주장했던 무력조치 등 초강경 대응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안보리의 강경 대응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아마존의 복수/함혜리 논설위원

    아마존강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해 적도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대서양으로 들어간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 걸쳐 펼쳐진 이 강의 총 길이는 7062㎞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이 강은 지류만도 1000개가 넘고 아마존강 유역의 밀림은 지구의 열대우림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열대우림의 총 면적은 500만㎢로 지구전체 삼림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한다. 규모가 이처럼 막대하다 보니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은 경이로운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5%를 제공하는 산소공장이다. 동시에 인류가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부른다. 불행하게도 아마존 분지의 열대우림이 인간의 손을 타면서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개발에 따른 무차별한 삼림벌채, 화전농업과 목초지 조성, 댐 및 도로 건설 등으로 지난 15년간 24만 3000㎢의 열대림이 파괴됐다고 한다. 열대림 파괴의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구의 허파였던 아마존이 이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경고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아마존은 난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벌목에 맞물려 2005년 극심한 가뭄을 경험한 뒤 정화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리어 연간 30억t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나무들이 광합성을 할 때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방출하는 양보다 많지만 그 균형이 이동하게 된 것이다. 열대림의 파괴는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온난화는 다시 열대림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모른다. 급기야 페루에서는 아마존 지역을 개발하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 사이에 유혈충돌까지 빚어졌다. 인간에 의한 파괴행위로 자연의 재해가 겹치고, 결국 인간끼리 뒤엉켜 싸우는 불행한 사건이다. 인간을 상대로 한 ‘아마존의 복수’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2010월드컵 본선 진출] 2002년 4강… 2006년 토고전서 원정 첫승

    7회 연속(통산 8회)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그동안 치열하게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다. 처음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내민 1954년 스위스월드컵. 대표팀은 스위스로 가는 길에 이미 체력을 소진했다. 서울에서 기차 타고 부산으로, 부산에서 배 타고 일본으로,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스위스로 향한 대표팀은 경기시작 10분 전에야 가까스로 도착했다. 결국 헝가리(0-9)와 터키(0-7)에 대패를 당하고 쓸쓸히 돌아왔다. 이후 다시 본선무대에 서기까지는 32년이 걸렸다. 차범근·최순호·김주성·허정무 등 ‘초호화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나섰다.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아 박창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월드컵 사상 첫 골을 뽑았지만 1-3 패. 불가리아전에서는 1-1로 월드컵 첫 승점을 따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맞아서는 최순호·허정무의 골로 추격했으나 조광래의 자책골로 아쉬운 2-3 패. 1무2패였지만 자신감을 갖게 한 대회였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앞둔 한국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무패(9승2무)를 달리며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본선에선 벨기에·스페인·우루과이에 모두 져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4년 뒤 골득실에서 일본을 누르고 극적으로 지역예선 2위를 차지하는 ‘도하의 기적’을 연출한 끝에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스페인·볼리비아와 무승부, 독일에는 졌다. 2무1패로 아쉽게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후 차범근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최종예선 조 1위로 당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무대에 섰지만 멕시코(1-3)와 네덜란드(0-5)에 완패했다. 멕시코전에서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첫 선제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이 경질된 후 치른 벨기에전에서 1-1로 체면치레를 했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은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5회 연속 본선을 밟은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워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달아 격파하고 4강 신화를 이뤘다. 2006년 독일월드컵은 ‘4강 신화’의 기대 탓인지 쉽지 않았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끝에 월드컵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다. 토고를 상대로 원정경기 첫 승(2-1)을 거뒀으나 프랑스와 비기고 스위스에 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한다고 큰소리 쳐놓고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진행해온 일요 생방송 토크쇼 ‘알로! 대통령’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호기차게 나흘 연속 마라톤 방송에 나섰지만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방송 시작 18시간 만에 갑자기 중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차베스는 페루 출신으로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파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예고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취소했다.그 이유는 공표되지 않았으며 다음날에도 방송은 이어지지 않았는데 정부는 세 줄 짜리 짤막한 성명에서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첫날 차베스 대통령은 서부의 한 발전소를 비롯,두 곳으로 나뉘어 8시간 진행된 방송에서 성교육에 대해 10대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몸무게 얘기를 늘어놓는가 하면 친구이자 정신적 스승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아바나에 거주하는 우리네 아버지”라고 칭하기도 했다.자신에게 비판적인 민영 방송국에 응징하겠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둘쨋날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위해 대통령궁 홍보팀 관계자들은 분주히 준비했지만 이들도 영문을 모른 채 오후 늦게에야 취소 통보를 받았다.  셋째날에는 엘살바도르의 새 좌익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정에 오르기 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초대할 계획이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8시간15분 생중계 연설이 지금까지의 기록이라며 이번에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알로!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 한달 뒤인 지난 1999년 5월23일에 처음 시작됐다.차베스는 이 방송에서 그동안 자신의 일방적인 정견을 발표해 왔다.사회주의를 홍보하는 연설을 하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 촬영기사의 부주의를 꾸짖기도 하는 돌출행동을 일삼았다. 또 생방송 중에 콜롬비아 국경에 탱크를 집결하도록 명령해 국방장관을 혼비백산하게 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하이-믹스 복합예금 21호’ 출시 우리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이-믹스 복합예금 21호’를 29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 저축 기간은 1년이다. 안정형은 코스피(KOSPI)200 지수의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같거나 상승하면 연 4.8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고수익형은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의 40% 미만으로 상승하면 지수 상승률의 16%, 40% 이상 상승 땐 6.4%를 각각 수익률로 지급한다. 만기지수 하락 때도 원금은 보장된다. ●현대카드 ‘여름휴가 조기예약 이벤트’ 현대카드가 6월15일까지 여름 휴가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com)를 이용해 7∼8월 중 출발하는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예약·결제하면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역시 최대 5% 할인된다. 특히 국제선 항공권 예약 후 24시간 이내에 발권하면 2% 추가 할인 혜택이 더해져 일반회원은 9% 까지 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다. ●신한카드 ‘자전거 구입 이벤트’ 신한카드는 전국 코렉스자전거 대리점에서 자전거를 사는 고객에게 선(先)포인트 할부를 제공하고 애프터서비스 쿠폰발급, 폐자전거 보상판매 서비스를 6월 말까지 실시한다. 전국 250여개 코렉스자전거 대리점에서 신한카드로 자전거를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하이세이브 선포인트를 이용해 할부로 나눠 낼 수 있다. 구입 가격별로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또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5만원 이상 사용한 전표의 승인 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자전거 애프터서비스 쿠폰을 발급해 주고, 새 자전거를 살 때는 폐자전거를 2만원에 사 준다.
  • [지방시대] 막장은 다시 희망의 출발점이 되어…/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막장은 다시 희망의 출발점이 되어…/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동료교수들과 함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배려로 막장을 다녀왔다. 작업복에 입과 코를 가리는 분진마스크를 쓰고 플래시가 달린 헬멧의 끈을 꽉 조여맸다. 해발 600m의 갱구에서 인차(人車)를 타고 수직갱으로 내려가는 고속승강기로 옮겨탔다. 우선 갱도의 끝 막장에 가려면 승강기로 해발 -375m까지 지하 950m를 내려가야 한다. 가는 도중 갱 속에서 만난 광부들은 다부진 구호를 주고받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일사불란한 모습이었다. 승강기에서 내려 좁고 낮은 갱도를 따라 허리를 굽히고 나아갔다. 헬멧의 플래시 불빛이 없었다면 흰 눈동자나 하얀 이마저 보이지 않는 칠흑의 동굴이다. 그리고 갱구에 들어올 때의 시원함은 간 곳이 없고, 지하 1000m 지점은 섭씨 30도가 넘는 혹서의 여름 낮과 같은 더위로 땀이 등을 적셨다. 광부들은 탄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것도 잊은 듯하였다. 좁은 갱도를 한참 들어가자 드디어 검고 윤기나는 커다란 덩어리와 부서진 석탄이 가득한 막장에 다다랐다. 이곳에서 일하던 선산부는 막 천장을 붕락시켜 쌓인 석탄괴를 가리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인다. 이를 보는 순간 얼마 전에 ‘막장’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석탄공사 사장의 말이 스쳤다. 막가는 인생살이나 불륜이 극치에 달한 드라마, 또는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 막가는 듯한 국회 등을 이야기할 때 막장인생, 막장드라마, 막장국회 등과 같은 ‘막장’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말은 호소라기보다도 절규에 가깝다는 것을 느꼈다. 한때 수많은 탄광으로 번성했던 태백지역에는 석유와 가스 등의 대체 에너지의 출현으로 정부가 석탄생산 감산을 위한 석탄합리화 정책을 채택한 이후, 지금은 3개의 광업소에 3000여명의 직원이 종사하는 곳으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아직 이곳은 가정을 지키는 삶의 터전이자 지역경제의 핵심 원동력이다. 나아가 고유가시대의 역(逆)대체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 현장이었다. 이렇듯 막장은 끝장이 아닌 숙명적으로 앞으로 가야 하는 최일선 산업현장이다. 사우디아리비아 석유장관과 OPEC의 의장을 지낸 야마니는 ‘석기시대가 돌멩이가 없어 막을 내린 것이 아니라, 돌멩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40달러를 넘으면 세계 각국은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자원의 발견에 총력을 기울여 산유국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산유국이 많은 석유를 남겨 놓은 채 석유시대 종언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나온 말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유가가 한때 150달러에 이르자 그야말로 세계 각국은 대체 에너지 개발에 피치를 올렸다. 이미 석유를 대체하는 녹색 에너지원이 서서히 우리 앞에 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석탄의 재등장이다. 석탄이 지닌 이산화탄소 등의 공해물질 방출에 대한 효과적인 방지책이 나타나면서 석탄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비록 이 탄광의 총 300㎞ 갱도 가운데 4㎞ 정도만 들어가 보았지만 갱내가스·출수·분진에 점점 깊어가는 갱도의 통기량 저하 및 온도상승 등의 열악한 여건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노력은 개인과 지역발전은 물론 나라의 에너지정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갱구로 나오면서 본, 쥐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갱 천장에 매달아 놓은 이들의 도시락은 진정 그들만을 위한 에너지원은 아닐 것이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가수 퍼기 “나도 양성애자” 커밍아웃

    가수 퍼기 “나도 양성애자” 커밍아웃

    여성 톱스타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지고 있다.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퍼기(34·스테이시 퍼거슨)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성애자임을 밝혔다. ’붐 붐 파우’(Boom Boom Pow)란 앨범으로 영국에서도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퍼기는 최근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확실한 양성애자”라고 깜짝 고백했다. 올해 초 영화 ‘트랜스포머’에 출연했던 조쉬 더하멜과 결혼한 그녀는 그러나 “양성애자는 맞지만 지금까지 꾸준한 관계를 유지했던 여자친구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퍼기는 후속곡인 ‘아이 갓 어 필링’(I Got A Feeling)을 소개하면서 여성 동성애 스토리가 담기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자신도 몇 장면 출연할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그녀는 “이 뮤직비디오를 찍기 직전 출연 여성들을 만났고 그녀들은 정말 멋졌다.”면서 “그 중에는 뮤직비디오 감독의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퍼기가 양성애자임을 고백하기 몇일 전 영화 ‘트랜스포머’의 히로인 메간 폭스(23) 역시 양성애자라고 밝히면서 미국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또 이들의 고백에 앞서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23)와 영화배우 린제이 로한(22)도 이성 뿐 아니라 동성도 사랑할 수 있는 양성애자라고 고백한바 있다. 한편 퍼기와 그녀의 남편인 조쉬 더하멜은 지난 1월 5년의 뜨거운 열애 끝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K-리그]이동국, 전북 무패행진 이끈다

    이동국(30·전북)이 가장 존경한다는 황새 황선홍(40·부산) 감독과 맞닥뜨린다. 17일 프로축구 K-리그 10라운드(아시아드스타디움)에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유일하게 리그 무패(6승2무·승점 20점)로 선두를 달리는 팀. 하지만 부산에는 쓴맛을 봤다. 지난 5일 피스컵코리아 B조 4라운드 2-4 패배였다. 부산은 2승2무(승점 8점)로 8강행을 확정했고, 전북은 1승1무1패(승점 4점)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리그 9위(승점 9점·2승3무4패)로 처진 부산은 반드시 이겨 중위권에서 맴도는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때. 따라서 전북의 복수혈전이냐, 부산의 상승세냐로 눈길을 모으는 한판이다. 통산 상대전적은 18승13무18패로 똑같다. 이동국은 15일 현재 6골(1도움)로 득점 1위를 꿰차며 부활을 알렸다. 우성용(36·인천·116골)에 이어 통산 득점 2위(71골). 지금 페이스라면 신인왕에 올랐던 1998년(7득점 2도움)과 광주 시절이던 2003년(11득점 6도움)을 뛰어넘는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71차례 A매치에서 22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요즘 허정무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눈길을 받을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황선홍 감독 또한 그랬다. 현역 때 가장 많은 욕을 먹은 동시에, 빛나는 찬사를 들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볼리비아전에서 숱한 기회를 날려버리나 했지만 2002년 6월 폴란드전(2-0승)에서 A매치 50번째 골로 대한민국에 월드컵 첫 승리를 안긴 영웅으로 거듭났다. 사령탑 2년차로 50경기에서 13무23패(14승)의 혹독한 시험을 치른 황 감독은 4골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의 동갑내기 정성훈(187㎝)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트랜스포머’ 메간 폭스 ‘양성애자’ 고백

    ‘트랜스포머’ 메간 폭스 ‘양성애자’ 고백

    영화 ‘트랜스포머’의 여주인공 메간 폭스(22)가 이성은 물론 동성을 좋아하는 ‘양성애자’라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스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의 홍보 차 남성 패션잡지 ‘에스콰이어’(Esquire)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명백한 양성애자”라고 털어놨다. 폭스는 “많은 사람들이 양성애자로 태어나고도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그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누군가 나의 성정체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명백한 양성애자라고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을 ‘위선자’라고 표현하면서 “내가 양성애자지만 양성애자 여성과는 사귀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폭스는 3년 전 남자배우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35)과 2년 열애 끝에 약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폭스는 남자친구를 만나는 동안 사귀었던 한 레즈비언 여성과의 연애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지난해 여성 스트리퍼를 만났고 동성에게도 끌리게 됐다.”면서 성정체성에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폭스는 성정체성과 관련한 폭탄 발언을 멈추지 않으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끌리는 여자 연예인 동료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녀는 미국드라마 ‘디오씨’(The O.C)에 출연한 올리비아 와일드와 성인 영화배우 제나 제이슨을 각각 꼽으면서 “와일드는 정말 매력적이며 최근에는 제이슨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폭스는 지난 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에 출연해 농염한 섹시미를 선보였고 2008년과 올해 각각 남성잡지 ‘맥심’(MAXIM)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여배우’ 1위와 2위로 뽑힌 바 있다. 사진=트랜스포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리비아 동물단체 “개에도 세금 물리자”

    ”개를 기르는 사람에게 견공 세금을 물게 하자.” 사람과 가장 친한 동물이라는 개를 기르는 사람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남미의 볼리비아에서 나왔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세금을 내는 건 개를 키우는 사람이겠지만 사실상 개에게 세금을 물리자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관련기사에 “볼리비아에서는 개도 세금을 내게 됐다.”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개 세금’을 신설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건 볼리비아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 SOS’. 이 단체 대표 수사나 카르피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개가 매년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면서 “개를 키우는 사람에게 매년 14달러(약 1만800원)의 세금을 내도록 하자.”고 세금신설을 제안했다.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개의 수를 통제하기 위해선 동물불임수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세금으로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인구 100만의 도시인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의 경우 개의 수는 1995년 2만5000마리에서 지난해 8만5000마리로 훌쩍 증가했다. 하지만 무책임한 주인들이 개를 거리에 갖다 버리는 바람에 8만5000마리 개 가운데 40%가 ‘노숙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동물 SOS’는 “거리에 버려지는 개를 줄이기 위해선 태어나는 강아지 수를 줄이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면서 “개를 키우는 데 세금을 물리게 되면 틀림없이 개의 수가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개의 수를 통제하는 건 비단 견공들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람의 보건과도 직결된 현안”이라면서 “현재 볼리비아 여러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광견병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말 타고 6만㎞…세계여행 심리학자 화제

    말을 타고 세계를 도는 이색적인 여행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프랑스인 포스티. 포스티는 4일(이하 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여행을 마쳤다. 도미니카공화국 32개 지방 중 19개 지방을 둘러 본 그가 이 나라에서만 말을 타고 달린 거리는 어림잡아 1500㎞. 그는 “산길을 타야했고 날씨도 더워 힘든 여정이었지만 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특히 북동부 라스 테레나스 해변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미노를 노는 방식과 춤추는 법을 배우는 등 얻은 게 많았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자인 포스티가 세계여행을 시작한 건 18세부터다. 말을 타고 여행한 거리만 벌써 6만5400㎞다. 유럽과 캐나다, 알래스카를 시작으로 미국, 멕시코, 쿠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지난 2월 초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하기 전엔 또 다른 카리브 국가 자메이카를 여행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올해 8살 된 말 ‘치프’를 빌려 여행했다. 굳이 말을 이용해 세계여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도미니카 현지기자들의 질문에 포스티는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에 함께 여행을 한 ‘치프’는 대장정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전히 호흡을 맞춰 나와 일심동체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4개월 단위로 일과 여행을 반복하고 있다는 포스티는 “새로운 모험과 감동적인 경험을 찾아 이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여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 확산] 美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도 감염 확인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가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각국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진원지인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는 확산일로에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온 23세 남성 1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에서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감염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바마 “위급 상황 예비 조치”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뉴욕 8건을 포함, 최소 40건이 발생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려는 되지만 위급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비상사태 선포는 예비 조치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은 지난 16일 멕시코를 방문했던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했던 박물관장이 사망한 것에 대해 “잠복기는 24~48시간으로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한 지 9일이나 지났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사망 103명으로 멕시코에서 감염 의심자는 1614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다. 현재 17개 주에 퍼진 상태로, 수도 멕시코시티 등 3개 주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현지 의료 사정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은행은 2500만달러의 긴급 지원 자금을 포함, 2억 500만달러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전 세계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경고 수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올릴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하루 앞당겨 27일 열었다. ●“더 위험한 변종 진화 가능성” 또 WHO의 보건 안전·환경 담당 사무총장보인 후쿠다 게이지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바이러스가 진화하면 인간에게 더 위험한 변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멕시코 여행을 한 13명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17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2명이 검사 중이다. 스페인에 17명, 프랑스에 1명의 감염 의심자가 있다. 중국, 러시아, 타이완, 볼리비아 정부는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모두 격리 조치키로 했다. 홍콩과 유럽연합은 멕시코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북미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 지역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유럽연합은 30일 긴급회의를 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남미 ‘가족 교도소’ 폐지에 죄수 단식농성

    남미 ‘가족 교도소’ 폐지에 죄수 단식농성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온 가족을 데리고 교도소에 들어가 살게 된다면 어떨까. 이런 ‘가족 입주형’ 교도소가 남미국가 볼리비아에 실제로 존재한다. 징역을 살게된 남자가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교도소다. 최근 이 교도소가 남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국이 가족생활 제도를 폐지하고 교도소다운 교도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교도소 수감자들은 “죄수에게도 가족과 함께 살 권리가 있다.”고 반발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볼리비아 라파스 중부에 위치한 ‘성 베드로’ 교도소의 수감자 18명은 이틀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수감자 리더 윌슨 메르카도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도소 측이 이유 없이 가족생활 제도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수감자 200여 명이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됐다.”며 “반사회적 개혁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러나 결정을 뒤집을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교도소 안에 자유가 너무 많았다는 것. 실제 ‘성 베드로’ 교도소에는 가족이 함께 들어가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류 등의 반입에도 제한이 없다. 교도소 내부에는 교도관 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말이 교도소지 운영되는 방식을 보면 ‘범죄자 및 가족을 위한 숙박시설’이었던 셈이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장이 해임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며 수감자들이 배수의 진을 쳤다.”고 전했다. 이색적인 이 교도소는 해외에서도 화제가 돼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국인관광객 라파스 투어에 ‘성 베드로’ 교도소 방문이 포함될 정도였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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