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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뱃속에 핀셋을 깜빡했네?” 황당한 의료사고

    황당한 의료사고를 낸 의사가 철창에 갇힐 궁지에 몰렸다. 문제의 의사는 뒷돈을 주고 사고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도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남미 볼리비아의 의사 다니엘 카르데나스가 건망증을 탓하기엔 너무 큰 사고를 내고 만 비운의 주인공. 지난 4월 그는 28세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산모는 건강한 아기를 갖게 됐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수술용 핀셋의 산모의 뱃속에 넣고 꾀매버린 것. 산모는 이 때문에 복막염을 일으켜 다시 병원으로 실려왔다. 뱃속에 핀셋이 든 걸 확인한 병원이 부랴부랴 다시 산모를 수술대에 올리고 문제의 수술기구를 꺼냈지만 현재 그는 여전히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화가 치민 남편은 의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남편은 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발로 사태가 커지자 문제의 의사가 사건을 무마하려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건강을 돈과 맞바꿀 수 없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를 낸 의사가 책임지고 아내에게 건강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언론은 “사법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문제의 의사가 최고 6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9일 TV 하이라이트]

    [29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을 바꾸는 실천-청소년 자원봉사(EBS 오후 4시)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꿈나무들의 감동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그들이 말하는 자원봉사의 의미와 매력을 들어 본다. 자원봉사를 통해 나와 세상을 바꾸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자원봉사 꿈나무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선진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9시40분) 아마존 밀림 속에 고요히 울려 퍼진 음악소리. 예수회 사도들은 음악으로 인디오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렇게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이곳 산타크루스 치키토스, 파라과이, 그리고 영화 미션(Mission)의 배경이 되었던 과라니 지역. 아직도 현대판 미션이 진행되고 있는 곳. 볼리비아 산타크루스로 떠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건강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기분 나빠 집으로 가고, 건강도 고물상 일이 잘 안 풀려 집으로 와서 청난과 다투게 된다. 어영은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산부인과를 찾아가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절망스러워한다. 우미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기분 좋아하고, 이상은 휴가를 내고 어영과 함께 호텔로 가게 된다. ●김수로(MBC 오후 9시45분) 제천금인 부족장 김융은 한나라와의 전투를 치르던 중 만삭의 정견비에게 탈출하라는 말을 건넨다. 그럴 수 없다는 정견비에게 김융은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라며 강제로 피신시킨다. 도망치던 정견비는 그녀를 잡으려는 유천과 함께 우연히 구야국으로 향하는 노예선에 타게 되고, 얼마 후 정견비는 산통을 겪는다. ●이웃집 웬수(SBS 오후 9시) 공원에서 어색하게 성재와 만난 미진은 성재가 은서 엄마에게 자전거를 선물했다는 사실을 은서를 통해 알고 심기가 더욱 불편해진다. 성재는 준서 때문에 재혼을 결심했었다는 미진의 말을 듣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던 미진에게 화가 난다. 한편 하영은 기훈 앞에 옛 여자가 나타나자 불안해한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오후 10시30분) 포청천이 등주 지역으로 내려간다. 등주의 통판이 연이어 사망하자 황제는 포청천에게 사건 조사를 명한다. 통판은 군(郡)에 나가 정치를 감독하던 중국의 벼슬아치를 말한다. 등주 지주인 정원이 당시 실세였던 방귀비의 사촌이라는 이유로 모든 대신이 조사를 꺼리자 황제가 포청천을 등주로 내려보낸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30분) 오는 6월11일 시작되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본선 진출국들은 자국의 성적을 예상하느라 바쁘다. 대한민국은 대표팀에 어떤 성적을 기대할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계산해 본 16강 가능성은 어떨까. 첫 경기 그리스전 등 남아공 월드컵 승부에 대해 독특하고도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해 본다.
  • [씨줄날줄] 적성국교역법/육철수 논설위원

    쿠바는 1962년 미사일 기지 사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경제봉쇄 조치를 당했다. 쿠바 경제의 파탄과 국민의 굶주림은 곧바로 현실화됐다. 쿠바 지도자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를 보다 못해 ‘묘안’을 내놓았다. 여러 식구가 닭 한 마리로 나흘을 버티는 비결이었다. 닭을 잡으면 우선 고기로 이틀 끼니를 때우고, 다음날엔 껍질로 국을 끓여 먹고, 나흘째는 뼈를 푹 고아 국물과 뼈를 한꺼번에 먹는 요리법이었다. 쿠바 국민의 이런 비참한 생활은 2001년 말 미국이 교역금지 대상에서 식품을 제외하면서 미국산 닭고기를 수입할 때까지 39년간 이어졌다. 미국의 경제제재는 대상 국가의 국민을 기아상태로 몰아넣을 정도로 혹독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쿠바 말고 북한과 리비아 등도 된서리를 맞았다. 1990년대 탈냉전 시대 이후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미국은 국제질서와 평화를 위협하는, 이른바 불량국가(rogue state)들을 상대로 적절한 제재를 구사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지정이나 적성국교역법 적용이 대표적 방법이다. 이 가운데 적성국교역법은 1차 세계대전 때인 1917년 적대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제정된 미국 연방법이다. 적성국으로 규정되면 해당국가의 미국 내 자산동결과 교역금지는 물론 해당국과 교역하는 상대국에도 경제제재를 가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왕따’시켜 버리는 것이다. 북한은 1950년 6·25전쟁 이후 2008년 6월까지 적성국교역법을 적용받았다. 19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이듬해인 1988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테러지원국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미국은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회부, 다자적 제재 외에 고강도의 독자적 제재를 모색 중이라고 한다. 그중 하나가 북한의 돈줄을 죄는 적성국교역법을 다시 써먹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통해 대북 금융제재를 가한 ‘스모킹 드래건’ 작전을 되살려 북한의 피를 다시 말려버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것이 우리 정부의 대북경협·교역 중단 조치와 맞물리면 시너지 효과도 제법 클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이다. 북한의 연간 대외교역 51억달러 중 절반 이상(27억달러)이 중국과의 거래여서다. 20년째 이어진 남북교역은 현재 17억달러다. 남북교역 중단으로 적어도 2억달러 이상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하나, 중국이 북한을 도우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유감스럽게도 이래저래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증거 불충분해도 회부 가능” vs “中·러 거부명분 될것”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증거 불충분해도 회부 가능” vs “中·러 거부명분 될것”

    정부가 천안함 사태의 가해자로 북한을 유력시하면서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신문은 국내의 대표적인 국제법 및 유엔 전문가인 박기갑 고려대 교수, 박현석 홍익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정인섭 서울대 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익명을 요구한 사립대 A교수(가나다 순)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엔 안보리를 통한 북한 제재 가능성 여부와 처리 전망을 긴급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안보리 회부의 적절성과 현실적 제재에 대한 시각차를 보였다. 제성호 교수는 “안보리가 북한에 새로운 제재 결의와 성의 있는 조치, 사법적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장희 교수는 “국제 분쟁은 당사자가 명확해야 하는데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북한을 가해자로 보고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보리는 국제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유엔의 핵심 기구다. 안보리 결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필요시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며 결의는 군사적, 비군사적 제재를 포함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① 北 소행땐 안보리 회부할 수 있나 -제성호 불확실한 증거만으로도 회부는 가능하다. 1946년 알바니아의 코르푸 영해를 지나던 영국 군함이 기뢰에 맞아 파손되고 사상자가 났다. 영국은 알바니아를 안보리에 제소했고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배상판결을 받아냈다. -이장희 알바니아-영국 사건은 증거(기뢰조각)가 명확하고 국제교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위험한 물질을 방치해 놓은 연안국의 명백한 책임을 물은 것이었다. 안보리 회부는 분쟁이 성립돼야 하고 국제 분쟁은 당사자가 확실해야 한다. 피해자는 대한민국, 가해자는 북한 아니면 제3의 재해인지 아직 불명확하다. 천안함 사고는 가장 중요한 팩트, 진상 자체가 불분명한데 이를 어떻게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남북한이 팩트를 놓고 긴장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이 자체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파괴, 위협한다고 봤을 때 안보리가 스스로 개입할 수도 있다. -정인섭 정치적 판단으로 본다면 회부는 가능하다. -A 교수 천안함의 핵심은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안보리 회부는 평화에 대한 위협, 파괴, 침략행위 존재시에 가능하게 되는데 천안함 사건이 안보리 관행상 가장 낮은 형태인 평화에 대한 위협에 해당되는지 의문이다. ② 실질적 안보리 제재 가능한가 -이장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많다. -A 교수 어뢰조각이 나와도 북한에서 만들었거나 보유 근거가 없는 정황상 증거다. 일방적 주장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중국, 러시아가 거부할 명분이 된다. 현재로선 독자적 또는 우리와 입장을 같이 하는 국가(우방)들과 함께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박현석 유엔 상임위의 북한 제재는 법원처럼 증거에 입각한 재판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며 (안보리 차원의) 진상조사를 해 봐야 한다. -정인섭 국가적 제재가 가능하다. 증거라는 것은 국내 재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정황, 상황으로 판사가 최종 판결하는 것이다. -제성호 당장 유엔헌장에 따라 안보리 심사로 북한에 규탄결의, 재발방지, 한국과의 평화적 해결을 권고할 수 있다. 북한의 2차 핵 실험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이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결의를 충분히 가동하는 등 새로운 제재 결의가 가능하다. 안보리의 진상규명을 통해 조사결과에 신뢰성을 인정받고 북한에 성의 있는 조치와 사법적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 -박기갑 증거가 명확하면 중국, 러시아가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핵 실험 때도 두 나라는 북한 제재를 반대하지 않았다. 북한은 안 했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증거란 게 있다. 북한 기뢰나 어뢰조각, 평양중앙방송으로 직간접 관여를 알리면 간접증거가 된다. 북한은 그동안 아웅산 사태, 김현희의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때도 도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후에 사실로 드러났다. 1988년 260명이 숨진 미국 팬암 항공기 사건 때도 폭탄을 설치한 리비아 공작원을 잡는 데 3년이 걸렸다. ③ 안보리 회부 이외의 대안은 -이장희 유엔 총회 등에 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북한의 개연성이 높다는 납득할 만한 보고서를 내야 한다. 국내 조사결과는 안보리에서 정치적 색깔로 보기 때문에 불신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요청해서 유엔 총회 결의로 구성돼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성범죄 정신대 문제처럼 특별보고관을 지명하는 것이다. -A 교수 양국이 신뢰하는 사람이나 단체, 국가가 나설 수 있다. 1994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핵 문제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지금 그 역할을 수행할 사람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다. -제성호 분쟁 당사국 간에 평화적 해결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안보리는 군사 정전위원회,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분쟁 당사국 간 해결을 권고해야 한다. ④ 천안함 대응 외교적 고려사항은 -박기갑 한국의 무력 보복조치는 한반도에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대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 해외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개최도 마찬가지다. 멀리 봐서 우방들과 다자적 협력을 취해야 한다. -이장희 북한은 남북 간의 특수성, 이중성, 잠정성의 상황 속에서 봐야 한다. 남북관계를 복원해 정상화시키는 게 가장 시급하다. 과거 정부가 한 일을 다 부정할 게 아니라 특수성과 일관성 등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남북관계를 펴 나가야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리비아 등 잇단 여객기 추락 어떻게 10대들만 살았을까

    리비아 등 잇단 여객기 추락 어떻게 10대들만 살았을까

    지난 12일 승객 및 승무원 104명을 태운 리비아 여객기가 추락, 103명이 숨졌지만 네덜란드 소년 뤼번 판 아사우(9)는 유일하게 목숨을 구했다. 미국 일간 보스턴글로브는 13일 여객기 사고에서 이번처럼 유일한 생존자가 나온 사례는 최근 10년간 최소 다섯 차례 이상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아프리카 코모로 인근 해상에 여객기가 추락했을 때도 유일한 생존자는 12세 여자 아이였다. 승객 대부분이 목숨을 잃는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왜 어린 아이들의 생존 빈도가 높을까. 미 비행안전재단의 윌리엄 보스 대표는 “아이들의 몸집이 작고 유연해 충격에서 보호받기 쉽다는 게 추측 가능한 이유”지만 “입증된 정설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항공안전 전문가 존 낸스는 아이들은 좌석에 고정돼 있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사일처럼 튀어나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아사우는 두 다리에 복합 골절상을 입어 수술 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알카드라 병원에 있다. 아사우의 부모는 결혼 9주년을 기념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야생 사파리 여행을 떠났으며 아사우는 이 사고로 부모와 남동생 엔조를 잃고 고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말 데이트]‘공룡 박사’ 임종덕 국립문화재硏 학예연구관

    [주말 데이트]‘공룡 박사’ 임종덕 국립문화재硏 학예연구관

    영화 ‘쥬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공룡을 상상의 동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작 20년 전만 해도 공룡 관련 콘텐츠는 많지 않았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보면서도 공룡은 실존 동물이 아닌 만화 캐릭터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 최고 권위의 ‘공룡 박사’로 불리는 임종덕(42)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유럽여행 중 우연히 공룡 화석을 보고 공룡이 실존 생물이란 사실에 정신을 빼앗겼다. 그후 꼬박 20년 동안 공룡 연구에만 매진한 그를 지난 12일 서울 연희동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났다. ●“공룡흔적 보면 가슴 뜨거워져” 로비의 거대한 공룡 화석을 가리키며 그는 “한반도는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다양한 공룡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서 “그런 한국에 공룡 연구자가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열었다. 공룡 등 고대 생물을 연구하는 척추고생물학 분야는 유럽의 경우 1800년대에 이미 연구가 시작됐다. 한국은 1973년에 처음 공룡 뼈 화석이 발견돼 연구가 시작됐으니 사실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연구자료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공룡 발자국 화석만 치면 한국은 가히 ‘공룡의 왕국’이다. “단위 면적당 공룡 발자국 화석 수는 한국이 세계에서 첫 번째로 꼽힙니다. 육식 공룡 발자국 중 최소·최대 크기, 최장 길이 화석이 모두 한국에서 나왔습니다. 최대 익룡 발자국도 그렇구요. 중생대 새 발자국의 70%가 한국에 있습니다.” 국내 화석 관련 천연기념물 21건 중 13건이 공룡 관련 화석이다. 경남 고성 같은 곳은 지표 층층마다 공룡 발자국이 나와서 100m 깊이까지 중첩돼 있는 곳도 있다. 임 학예관은 “이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는 것보다 선명하고 보존상태가 좋아 세계 각국의 연구진이 몰려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공룡발자국 세계최다 해외 학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구진은 턱없이 부족하다. 연구실과 대학 등을 모두 따져 봐도 임 학예관 같은 척추고생물학자는 다섯 명이 채 안 된다. 박사학위자는 임 학예관을 포함해 고작 2명, 그것도 모두 미국 등지에서 학위를 받아온 경우다. 국내는 관련 공부를 할 환경이 안 되기 때문이다. 임 학예관도 미국에서 연구를 하다 2001년 귀국했다. 귀국 후 서울대 BK21 연구교수로 있다가 “국가 차원의 공룡 화석 관리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2006년부터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룡 화석은 물론 각종 동물 천연기념물 관리 등이 주된 업무다. 하지만 그의 가슴이 가장 뜨거워지는 순간은 역시 공룡 흔적을 만날 때다. 그는 1년 중 100일을 공룡 발자국이 있는 현장에서 보낸다. “어릴 때 공룡 화석을 못 본 게 너무 아쉽습니다. 요즘에는 현장학습을 통해 어릴 때부터 다들 박물관에 가고 화석을 보죠. 그러다 보니 시민들의 화석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 관련 제보도 많아졌고 제보의 정확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발자국이 발견되면 현장을 조사하고 떼어내 보존하는 게 그의 일이다. 발자국만 보면 어떤 계열의 어떤 공룡인지 이름이 척척 나온다. ‘발자국을 보고 새 이름을 알아맞힌다.’는 게 농담이 아닌 것이다. ●“기초과학 천대 안타까워” 공룡 발자국 화석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추진도 중요한 업무다. 2007년부터 이를 추진했고 현재 국내 발자국 화석들은 세계유산 잠정후보목록에 올라가 있는 상태. 그렇지만 그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세계유산 심사는 한 번 탈락하면 다시 도전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2008년에는 세계유산 심사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대신 스페인, 포르투갈, 볼리비아 등과 함께 공동으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묶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이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죠.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런 곳은 많습니다. 제주 한라산이나 성산 일출봉도 세계유산 지정 이후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는 부의 창출이자 모두가 자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런 생각에 그는 자연과 과학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법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20여편의 국제학술지 등재 논문 외에 학습만화 등 대중서적도 10권이나 썼다. 물적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결국 미래의 승부처는 콘텐츠 산업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역사·문화를 활용한 콘텐츠가 넘치는 지금, 경쟁력은 과학 콘텐츠에 있다고 그는 본다. 그는 “미국에서는 영화 ‘쥐라기 파크’를 보고 고생물 연구를 시작한 쥐라기 파크 세대 연구진이 있을 정도”라면서 “과학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은 엄청난 가치 창출은 물론 과학의 기반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초과학이 천대받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한국은 즉각적인 결과물을 내는 응용과학에만 모두 매달리고 있다.”면서 “뿌리 없는 열매가 없듯 응용과학에만 경도되면 결국에는 기초과학 지식을 수입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항공기 기장으로 가장한 마약사범 덜미

    항공기 기장으로 가장한 마약사범 덜미

    항공기 기장처럼 가장하고 마약을 운반하던 마약사범 2명이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 복장을 그럴듯 했지만 기장복을 입고 일반석에 앉은 게 결정적인 실수(?)였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남미 볼리비아 산타 크루스에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모장까지 챙겨쓰고 번듯한 기장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얼핏보면 영락없는 항공기 기장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곳은 일반석이었다. 비행기에 탄 스페인 마약반 경찰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옆을 지나며 곁눈질로 복장을 살펴봤다. 타고 있는 항공기와 기장복에 표시된 항공회사 이름이 달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이름과 소속을 조회한 결과 두 사람이 소속된 항공회사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두 사람의 짐을 풀자 코카인 55㎏가 쏟아져 나왔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는 마약루트에서 스페인은 유럽의 입구 같은 나라다. 마약을 감추어 입국하려는 운반책이 자주 체포된다. 수법도 날로 기발해지고 있다. 남자가 꽉 조이는 여자용 팬티를 입고 그 속에 마약을 감추거나 깁스 안에 코카인을 숨기는 건 이제 고전 수법이다. 최근에는 코카인을 액체로 만들어 세제로 포장해 반입하려던 남자가 체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리비아 여객기 추락 탑승자 103명 사망

    리비아 국적 여객기가 12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추락해 탑승자 104명 가운데 8살난 네덜란드인 소년 1명을 제외한 103명이 숨졌다. 리비아의 아프리키아 항공 소속인 이 여객기는 전날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이륙, 12일 오전 6시10분쯤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아프리키아 항공 측은 홈페이지에서 “8U771편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내리던 중 사고가 났다.”면서 ”승객 93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프리키아 항공은 지난 2001년 4월 리비아 국영회사로 출발한 저가 항공사다. 트리폴리 공항 측은 사고기의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인 소년을 기적적으로 구조, 인근 병원으로 호송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희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명이 단체 관광에 나섰던 네덜란드인이라고 네덜란드 관광청이 발표했다. 탑승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리비아 보안당국 관계자를 인용,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 폭발해 산산조각이 났다.”고 보도했다.모하메드 알리 지단 리비아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테러로 여객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현재 9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kitsch@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그리스는 유럽의 복병,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프리카 최강이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도 아시아 최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B조도 ‘죽음의 조’가 틀림없다. 3팀의 축구 스타일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리스는 수비 조직력, 나이지리아는 공격력이 수준급이고, 아르헨티나는 스피드와 공격력에서 세계 최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그리스 - ‘질식 수비’ 이후 역습 주무기 수비·미드필더 유기적 호흡… 초반공세 막아내야 승산 이탈리아에 ‘빗장수비’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질식수비’가 있다. 오토 레하겔(독일) 대표팀 감독이 만들어 낸 이 전술로 그리스는 유로 2004 정상에 올랐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호흡과 밀집수비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고, 재빨리 역습에 들어가는 전술이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실리축구’의 전형인 셈이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그리스 경기는 유난히 1-0 승리가 많아 레하겔 감독은 ‘1-0의 마스터’라고 불린다. 주목할 선수는 공격수인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와 세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물론 셀틱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고 있는 예오리오스 사마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하리스테아스와 사마라스가 190㎝가 넘는 장신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고, 게카스는 한 박자 빠른 공간 침투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다. 이들의 초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소타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풀로스(제노아)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 아르헨티나 - 지구 최강 멤버… 감독이 구멍 메시·테베스 등 스타군단… 산소방 효과에 주목 한국의 상대만 아니었다면 그야말로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팀이다. 세계 최강의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바글바글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 등등. 모두가 유럽 빅리그에서 득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절묘한 공간침투와 공에 실을 매단 것 같은 드리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가공할 만한 골 결정력. 팬들이 “한 명이라도 귀화시키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미드필드에도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과 하비에르 마스테라노(리버풀) 등 최강의 선수들이 공수를 조율한다. ‘지구 최강’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약점을 굳이 찾는다면 수비 조직력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이다. 월드컵 지역 예선 18경기에서 23골을 넣었지만 20골을 내줬다. 특히 한국과 대결할 곳은 해발 1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아르헨티나는 고산지대에서 벌어진 남미지역예선 볼리비아, 에콰도르전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완패했다. 마라도나 감독이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 한국 대표팀의 ‘산소방’이 제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 나이지리아 - 정상급 개인기 조직력은 글쎄 유럽 빅리그 멤버들 포진… 수비서 미드필더 공격전개 느려 요지경 같은 팀이다. 지난 2월에야 대표팀 감독을 확정했다. 뒤늦게 뽑은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의 결정에 대해서도 안팎으로 말이 많았다. 월드컵 출전수당과 감독 교체, 축구협회의 뇌물 수수설과 국가대표 출전수당 도난 사건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강팀임에는 틀림없다. 선수들의 면면은 아르헨티나에 뒤지지 않는다. 첼시의 간판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과 공격구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에버턴) 등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무려 28명이 해외파에다 대다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 스피드로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 수비도 튼튼하다. 지역 2차 및 최종 예선 12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동안 5골만 내줬다. 문제는 조직력이다. 선수들의 개성이 강해 팀워크가 끈끈하지 않고, 돈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열심히 뛰지 않는다. 하지만 속도감 있는 공격에는 우왕좌왕하고, 의외의 실수를 범한다. 또 개인기에 의존한 나머지 수비진영에서 미드필더까지 공격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미켈의 부상 회복 여부도 승부의 관건이다.
  • [씨줄날줄]대통령 DNA/이순녀 논설위원

    필리핀에서 세계 첫 모자(母子) 대통령이 탄생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은 1986년 피플파워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정치 가문의 영향력이 막강한 필리핀은 이에 앞서 부녀(父女) 대통령을 배출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 10년째 집권 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1960년대 재임한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대통령의 딸이다. 전직 대통령의 딸과 아들이 대권을 주고받는 모양새가 됐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민주주의가 도입된 이래 대를 이어 최고 권력으로 선출된 사례는 흔치 않다. 미국에선 부자(父子)대통령이 두 번 등장했다.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 41대 조지 허버트 부시와 43대 조지 워커 부시 대통령이 그들이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의 부부(夫婦) 대통령 기록을 갖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해 남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에 이어 권좌에 올랐다. 앞서 1970년대 후안 도밍고 페론 대통령의 세번째 부인 이사벨은 남편이 사망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해 최초의 부부 대통령이 됐다. 그런가 하면 형제 대통령을 곧 보게 될지도 모른다. 얼마 전 비행기 사고로 숨진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쌍둥이 형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전 총리가 6월20일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대로 유명 정치인을 배출하는 정치 명문가의 영향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막대하다. 미국의 케네디가(家), 일본의 하토야마가, 파키스탄의 부토가 등이 대표적이다. 성씨만으로도 주목받는 이점 때문에 정치 세습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엄존한다. 그러나 가문의 후광이 자손의 능력까지 대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명문가 출신 타이틀이 출세의 발판은 될 수 있어도 방패막이가 될 순 없다는 사실 또한 자명하다. 아무리 부자, 부녀, 모자 대통령이 나온다고 해도 국민이 대통령을 뽑는 나라에서 ‘대통령 DNA’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되어지는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부모 잘 만난 덕에 저절로 권력자가 되는 운좋은 자식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해 세계 최장기 집권 독재자인 가봉의 오마르 봉고 대통령이 사망하자 아들 알리벤 봉고가 권력을 승계했다.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도 아들을 후계자로 점찍고 권력 세습 작업 중이라고 한다. 중국까지 가서 후계 문제를 상의하며 3대 부자 세습을 꿈꾸는 북한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아랍문화축전 20일부터

    아랍문화축전 20일부터

    석유, 여성차별, 테러, 반미(反美), 전쟁…. 아랍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아랍권은 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다. 아랍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기회가 생겼다. 한국-아랍 소사이어티 주최로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과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열리는 ‘제3회 아랍문화축전’에서다. 축전에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14개국이 참여한다. 아랍의 전통춤과 음악, 음식 등 아랍 문화를 도심에서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리비아 가트민속공연단을 시작으로 레바논 몰리야민속무용단, 이라크 국립민속공연단, 쿠웨이트 레드팰리스전통공연단 공연이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문화마당에서는 아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랍 푸드마켓’이 준비된다. 수단의 전통음료 칼카데, 쌀과 고기 등을 넣은 쿠스쿠스 등 아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축제의 최대 인기 코너이기도 하다. 차 주전자와 도자기 인형, 화려한 문양의 장신구 등 아랍 전통 공예품을 볼 수 있는 ‘아랍 플라자’, 아랍 동화책과 전통악기를 디지털 기술로 체험하는 ‘디지털 아랍’도 열릴 예정이다. 12일까지 홈페이지(www.arabfest.org)를 통해 아랍을 주제로 한 여행상품 공모도 진행한다. 당선작은 축제기간에 따로 전시기회도 갖는다. 아랍 현대미술과 도시디자인 전시회인 ‘플루이드 폼Ⅰ(FLUID FORM Ⅰ)’도 18∼24일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공연 및 전시회 입장권은 푸드마켓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다. 단, 공연 관람은 홈페이지에서 참가 예약을 해야 한다. (02)3216-118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고소공포증/박대출 논설위원

    2007년 7월 미 뉴욕타임스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한국처럼 첨단기술 좋아하는 나라에서 무속신앙 부활’ ‘한국인 160명당 1명이 무속인’ 대선을 앞두고 역술가를 찾는 정치풍토를 꼬집은 것이다. 역대 정치인 중 역술 신봉자를 꼽으면 황낙주 전 국회의장이 선두권이다. 그는 국회부의장 시절 의장 등극을 확신했다. 단골 역술가의 예언을 믿는다고 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의 관련 일화는 적지 않다. 1992년 옛 민자당 때 관훈동 당사를 여의도로 옮겼다. 김영삼 후보는 구 당사에 사진을 남겨놓았다. 풍수지리 전문가가 구 당사의 기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이명박 후보 때도 풍수·지리 전문가가 후보 거처를 둘러봤다. 지금의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이 주선했다. 김대중·이회창 후보 때도 나름의 스토리들이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골 보도가 또 등장했다. 유명 역술인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인도는 점술의 나라다. 점술은 인도인이 열광하는 세 가지 중 하나다. 결혼·취업부터 차를 사거나, 연인에게 고백할 때도 점을 본다. 나머지 둘은 영화와 크리켓 경기다. 1985년 11월19일 레이건과 고르바초프 간에 미·소 정상회담이 열렸다. 레이건 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의 단골 점성술사가 택일했다. 처칠, 드골, 스탈린, 히틀러도 점술을 선호했다는 기록이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포린폴리시가 세계 지도자들의 독특한 집착증과 공포증을 소개했다. 점성술을 신봉하는 미얀마 독재자 탄 슈웨 얘기도 실렸다. 그는 양곤에서 전기와 수도조차 없는 네피도로 수도를 이전했다. 점성술사의 예언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도자들은 주로 공포증과 관련돼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때도 열차를 이용한 배경이 보도됐다. 1976년 헬기 추락 사고로 생긴 비행 공포증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널리 알려진 얘기다.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의 폐쇄공포증도 마찬가지다. 왕국을 호령하는 최고 독재자들에게 어째 어울리지 않는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개를 무서워하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말을 무서워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집착증은 기대는 심리고, 공포증은 도피하는 심리다. 상반되나 공통분모가 있다. 심리적 허약함을 채우고, 안정을 얻으려는 욕망이 그것이다. 과학적 근거 여부는 본질이 아니다. 일가(一家)를 이룬 인물들도 이렇듯 불완전한 존재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두려워한다. 범인(凡人)에겐 위안이 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각국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

    각국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

    비행을 두려워해 90량의 객차를 달고 다니는 김정일, 호텔보다 천막을 좋아하는 카다피, 개를 두려워하는 메르켈과 이를 이용한 푸틴, 말을 못 타는 카우보이 부시. ●폐쇄공포 카다피 “천막 좋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비행기 대신 기차와 자동차를 이용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세계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포비아)을 소개했다. FP는 먼저 김 위원장의 비행공포증에 얽힌 뒷얘기를 전했다. 잡지는 “김 위원장은 1976년 헬리콥터 사고로 크게 다친 뒤 비행에 대한 심각한 공포를 갖게 됐다.”면서 “은둔을 좋아하고 편집적인 성격을 가진 이 지도자는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용열차를 타고 9300㎞를 달려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방탄시설을 갖춘 전용열차는 최대 90개의 객차가 붙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여행을 할 때 호텔보다 베두인족 스타일의 천막을 더 좋아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폐소공포증이 김 위원장의 뒤를 이었다. FP는 “카다피는 2007년 파리에서 1주일간 천막을 치고 생활했고, 지난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도널드 트럼프의 땅을 비롯한 뉴욕 세 곳에 천막을 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결국 리비아 대사관에 급조한 천막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개에 물렸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개 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F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작은 개를 선물로 주고 회담 장소에 코니라는 자신의 레브라도종 사냥개를 데려오는 등 회담에서 심리적인 우위를 얻기 위해 이를 교묘히 이용하기도 했다.”면서 “푸틴의 후임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우보이’ 부시 “말 두려워” 텍사스 농장을 갖고 있는 카우보이 이미지의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의외로 ‘말 공포증’을 갖고 있어 절대 말에 오르지 않는다. 이를 몰랐던 빈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은 “내 애마 훌리오에 타볼 것을 권했지만 부시는 오히려 말에서 멀리 떨어지며 두려워했다.”고 회고록에서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미얀마 군정 최고지도자인 탄 슈에 국가평화발전위원회 의장의 미신에 대한 과도한 믿음과 공포가 꼽혔다. FP는 “탄 슈에의 전임이었던 네 윈 의장은 90이라는 숫자가 더 운이 좋다는 이유로 100차트 지폐 대신 90차트 지폐를 만들었다.”면서 “탄 슈에 역시 2006년 수도 양곤에서 정글 속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으면 정권이 망한다는 점성술사의 의견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희귀 핑크 돌고래, 페루서 독극물에 떼죽음

    페루에서 귀여운 핑크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페루 현지 언론은 어부들이 독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독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죽은 핑크 돌고래 20여 마리가 떼지어 발견된 건 지난 주. 아마존 지역인 북동부 레케나 주(州)의 바사간 호수에서 마치 폐수에 죽은 고기가 떠다니는 듯 생명을 잃은 채 둥둥 떠있는 핑크 돌고래들이 발견됐다. 길이 1∼3m까지 아기 돌고래와 어른 돌고래가 뒤섞여 죽어 있었다. 당국은 아직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페루 언론은 ‘독살설’을 제기하고 있다. 어망 문제 때문에 핑크 돌고래에 앙심을 품은 어부들이 호수에 독을 풀었다는 것이다. 페루 일간 ‘레푸블리카’는 “핑크 돌고래들이 어망을 망가뜨리는 일이 많아 어부들이 불만을 보여왔다.”면서 “농약을 먹인 고기를 풀어 핑크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간 ‘코메르시오’도 “지난 2년간 바사간 호수에서만 핑크 돌고래 200여 마리가 독을 먹고 죽었다.”면서 “어부들이 호수에 독을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핑크 돌고래는 아마존 강과 과야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등지의 지류에서 서식하고 있다. 페루는 1996년 관련법을 제정해 핑크 돌고래를 보호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외규장각 문제로도 주목받는 행사다. G20에 즈음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 때문이다. 남의 국보급 문화재를 약탈해 간 프랑스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둘러싸고 갈팡질팡했던 한국 정부를 두둔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국민들이 사실은 알아야 한다. 외규장각 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현안이다. 맹목적인 애국심을 앞세우면 이번에도 기대가 실현되기 어렵다. 일반에 널리 퍼진 오해는 1993년 9월 한·프랑스 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은 프랑스가 TGV를 한국에 파는 특혜만 챙기고 외규장각 반환 약속을 팽개쳤다고 믿고 있다. 당시 정서상 외규장각을 돌려준다고 하면 TGV 판매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서일 뿐 공식계약서 어디에도 그런 합의는 없었다. 특히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그때 ‘등가교환-영구임대’를 약속했을 뿐이었다. ‘등가교환-영구임대’가 치적을 앞세운 한국 정부에 의해 ‘반환’ 약속으로 부풀려지면서 일이 꼬였다. ‘등가교환’과 ‘완전반환’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규장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2001년 한상진 전 서울대 교수가 프랑스측 민간대표 자크 살루아와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프랑스가 보유한 외규장각 유일본을 우리의 복본과 맞바꾸는 방식에 의견을 모았다. ‘교류와 대여’ 원칙에 비추면 나름의 합리성을 가진 안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빼앗긴 문화재를 찾아오는데, 왜 다른 물건을 내줘야 하느냐.”는 비난이었다. 한상진·살루아 합의는 그렇게 스러져 갔다. 뜨거운 맛을 본 정부는 이후 몇 번의 헛발질을 했다. 프랑스와 국내 여론의 틈새전략으로 택한 게 디지털 복사본이었다. 프랑스에 있는 외규장각 유일본을 복사해 국내로 가져오는 방안이다. 이 또한 각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외규장각 반환협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이의제기였다. 지난해부터는 외규장각을 장기 임대하는 대신 우리 문화재를 프랑스에서 순회전시하는 방안이 집중거론됐다. 이번에도 ‘임대’라는 용어에 비판의견이 쏟아졌다. 올 들어 ‘장기임대’를 ‘영구대여’라는 말로 바꾸면서 분위기가 조금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프랑스 법원을 상대로 외규장각 반환소송을 벌이고 있다. 항소심까지 가면서 조건 없는 소유권 반환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임대’, ‘대여’ 등의 포장을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완전반환론자들은 리비아에 약탈 문화재를 돌려준 이탈리아 사례를 든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돌려받을 게 더 많은 나라다. 프랑스와는 다르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에게 ‘오타니 컬렉션’을 돌려달라면 우리가 선뜻 응하겠는가. 중앙아 국가로서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오타니 컬렉션’은 약탈 문화재다. 2006년 서울대 규장각이 일본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돌려받았다. 그때도 일본은 ‘반환’이라는 용어를 기피했다. ‘기증’이라는 용어를 쓰길 고집했다. 자비를 들여 힘든 투쟁을 벌이는 문화연대에 존경심을 보낸다. 완전반환을 주장하는 이들의 충정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 전제를 깔고 이제는 좀 유연해지자. 한국의 국력을 의식한 프랑스가 ‘대여’ 형식으로라도 돌려준다고 하면 받아들이자.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차원에서 우리의 문화재를 파리에서 순회전시할 수 있지 않은가. 얼마 전 한국의 ‘영구대여’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프랑스가 부처 간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사르코지가 오는 11월 방한해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주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한국민은 형식에서 유연성을 수용하는 게 바람직한 해법이다. 아름다운 외규장각 도서를 서울에서 볼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논설실장 mhlee@seoul.co.kr
  • 가족·선생님위한 기획전, 할인·이벤트 놓치면 후회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몰 할 것 없이 가정의 달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가족 마케팅’이 풍성하다. 주로 어린이날 관련 이벤트와 할인 행사들이 대부분이지만, 부모와 스승에게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기획행사도 눈에 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스라엘 스마트 트라이크사의 유아용 세발자전거를 기본형 2만 4800원, 고급형 7만 9000원에 판매한다. 중국 현지 생산공장에서 직접 들여온 어린이용 자전거도 6만 9000원에 선보인다. 시중보다 25~50% 정도 저렴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엔진포스 DX다이노킹’(남아용·8만원)과 애벌레 봉제 5종(여아용·종류별 5000원)을 유통업체 단독으로 선보인다. 영아가 누워서 발로 차거나 건드리면 불빛이 반짝거리며 소리가 나는 ‘클래식아기체육관’도 7만 8400원에 내놓았다. 옥션에서는 오는 8일까지 안마기, 찜질기, 혈당혈압계 등을 한데 모은 ‘효도만점 건강용품 선물전’을 진행한다. 소나타 안마의자(85만 9000원)는 전신 및 부위별 안마가 가능하며, 바퀴가 달려 있어 집 안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고 업체는 강조했다. 디앤샵도 7일까지 ‘어버이날 맞이 감사 선물 대전’을 열고, 브랜드 의류 및 아웃도어 제품, 건강식품 등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가 높은 MD 추천 상품들을 선보인다. 올리비아로렌의 슬림 셔츠 블라우스를 1만 7100원에, 세인트스코트 쇼퍼백도 9만 9300원이면 살 수 있다. 이 밖에 AK몰은 19일까지 추억이 담긴 가족 사진을 받아 28일까지 매일 하나씩 AK몰 메인 페이지에 전시한다. 선정된 고객에게는 외식 상품권을 제공한다. 11번가도 5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날! 우리 반에 11번가 선물세트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볼리비아 대통령 “유전자 변형 식품이 대머리 유발”

    볼리비아 대통령 “유전자 변형 식품이 대머리 유발”

    유전자 변형 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사진)의 발언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내 이론을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려하지 않고 있지만 얼마 있지 않아 내 이론이 정확했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공격 발언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연 무슨 말을 했길래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런 후속 발언을 쏟아낸 것일까. 21일 볼리비아에선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색적인(?) 이론을 내놓은 건 이 회의 개회연설에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으면 대머리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머리는 유럽인들이 잘못된 음식을 먹은 데서 시작된 질병”이라면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는다면 앞으로 반세기 내 세계인 모두가 대머리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전자 변형 식품과 대머리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바로 ‘인디언 대머리 0%’ 주장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지 않는 남미 토착민(인디언)들에겐 대머리가 없는 것만 보아도 유전자 변형 식품과 대머리의 관계가 확실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머리가 늘어나면 머리를 자르는 사람이 줄게 된다.”면서 “그러면 (이발소가 줄어) 일자리도 감소하게 된다”고 대머리 증가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했다. 닭고기도 모랄레스 대통령의 학술적(?) 공격을 받았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닭고기에는 여성 호르몬에 많기 때문에 닭고기를 먹으면 남성이 성 정체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동성연애자가 많아지는 것도 결국은 유전자 변형된 닭고기를 즐기는 남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2010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등 과학계에 잇따른 낭보가 이어지면서 한국 과학·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올 11월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2012년엔 핵안보정상회의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정부가 산업화 가능한 과학·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6일 ‘거대·공공 S&T 챔피언 발굴 및 글로벌 산업화 전략’ 보고서를 내고, 차세대 과학·기술(Science and Technology)분야 신성장 동력 산업 10가지를 제시했다. ‘S&T 챔피언’이란 과학·기술사업 중 세계시장 규모가 30조원 이상으로 잠재적인 시장규모가 크고 국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말한다. ●첨단철도 브라질 등에 진출타진 먼저, 단기 육성 분야로는 ▲SMART(해수담수화·분산발전 가능한 중소형 원자로) ▲Green U-City(미래형 융·복합 첨단도시) ▲첨단철도(도심형 자기부상 열차) ▲항공기(고등 훈련기·헬기) 등 4가지가 제시됐다. ‘SMART’는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개발(1994~2011년)하고 있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로, 해수담수화와 분산발전이 동시에 가능해 리비아, UAE, 나이지리아 등 물 부족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분야 잠재 시장규모는 약 270억달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100기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도 독자 기술과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2012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철도’는 한국이 고속철도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해 세계에서 5번째로 실용화에 성공한 분야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989년부터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최근 다양한 철도시스템의 해외진출 경험을 토대로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사업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첨단철도 기술 역시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출이 진행 중이며, 잠재 시장 규모만 3000억달러에 달한다. 고등훈련기와 헬기를 생산하는 ‘항공기’ 분야는 2005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 ‘T-50’ 개발로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기 생산국가에 진입했다. 또 2012년 국산 헬기 ‘수리온’이 탄생하면 이 분야에서도 세계 11번째 국가가 된다. 항공기 자체 개발과 완제품 생산능력을 토대로, 세계 10위 수준의 국방예산 효과까지 고려하면 조만간 수출을 위한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암치료 입자가속기등 중기 목표 중기(2020년) 목표로 선정된 기술은 ▲사회안전시스템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웰빙(Social Wellbeing) 로봇 등이 있다.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는 방사선보다 효과가 뛰어난 차세대 암 치료용 의료기기로, 고령화와 소득 증가에 따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엔 국립암센터에 양성자 가속기와 치료설비가 운영 중이며, 2015년 부산 기장에 중입자 가속기가 개발되면, 독자적인 기술 개발능력을 토대로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와 일본이 산업화에 성공한 예로, 현재 의료기기 시장 발전과 내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ATM)처럼 사용자가 컴퓨터나 IT기기를 통해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로, 한국은 2009년부터 범정부 차원의 ‘컴퓨터 활성화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경쟁국으로 꼽히지만 국내와 기술격차가 2년 정도로 크지 않은 데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 IT 네트워크 기반을 토대로 수출 규모를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PC와 인터넷을 쓰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잠재시장으로 둘 수 있어 시장 규모도 3조 8000억달러에 이른다. ●우주·핵융합 10년이후 장기과제 2020년 이후 장기 목표로 추진돼야 할 S&T 분야로는 위성 발사체 같은 우주분야와, 핵융합 기술이 손꼽힌다. 핵융합 기술은 2050년을 예상으로 상용화 시점에 제법 떨어져 있지만, 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유력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면 부가가치가 최대 10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선 2007년 핵융합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가 있으며, 2018년도에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참여 계획 등 활발한 국제협력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어 선진국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노력을 쏟고 있다. ●장기발전위해 국가전담기구 시급 황석원 STEPI 경제분석단 투자분석팀장은 “차세대 S&T 챔피언 선정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국가차원의 전담기구를 마련하고,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적절히 배분해 효과적인 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국격 제고효과를 고려해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와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앞선 이슬람, 유럽을 키웠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의 결과일 수도 있겠으나, 이슬람 또는 무슬림 하면 분쟁, 폭력, 테러가 떠오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잊어버리고 산다. 오늘날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이슬람이 큰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스·로마 고전 문화를 보존·계승한 이슬람 세계가 유럽이 암흑시대를 벗어나 르네상스를 일구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다. 732년 10월 프랑스 중부지방 평원인 푸아티에에서 코르도바(스페인 남부 지역)의 총독 아브드 알 라흐만이 지휘하는 이슬람 군대와 프랑크 왕국의 궁재(宮宰) 카를 마르텔이 이끄는 기독교 군대가 천하패권을 놓고 격돌했다. 알-안달루스(스페인)를 점령하고 피레네 산맥을 넘어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이슬람 세력은 여기에서 멈춰섰다. 수많은 서양의 역사학자들은 푸아티에 전투를 놓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투, 기독교 세계를 위기에서 구출한 전투로 칭송한다. 그러나 미국의 비교역사학자 데이비드 리버링 루이스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유럽인들은 13세기에 가서야 겨우 달성했던 경제적, 과학적, 문화적 수준을 400년이나 앞당길 기회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만약 당시 이슬람이 승리했다면 관용적이었던 이슬람의 특성상 모든 종교 신앙이 존중받았을 것이고, 천문학, 삼각법, 아리비아숫자, 그리스 철학 등이 일찌감치 유럽으로 흘러들어 선진문화를 촉진시켰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유럽의 승리가 문명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진정한 의미의 승리였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 것이다. 8세기 경제적인 측면만 이슬람이 지배하던 알-안달루스 지역은 화폐 경제가 발전했으나, 샤를마뉴 대제의 프랑크 왕국은 물물교환 경제에 머물러 있던 터였다. 루이스는 ‘신의 용광로’(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에서 지나치게 기독교 관점에 치우쳐 있던 유럽 중세사를 당시 유럽에서 공존하고 있던 이슬람 문명과 비교하며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이슬람 문명이 근세 유럽 형성에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기존 유럽사 해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중세 유럽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슬람 문명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저자는 무슬림 유럽과 기독교 유럽, 이교도 게르만 부족을 주연 삼아 6세기에서 13세기 초까지 유럽을 살핀다. 특히 이슬람 세력이 정착했던 알-안달루스에 주목한다. 이슬람 세력은 711년 지브롤터를 침공한 뒤 1085년 톨레도에서 패퇴할 때까지 알-안달루스에 정착했다. 유대교와 기독교를 관대하게 받아들인 알-안달루스는 문화의 용광로가 되어 선진 문화를 꽃피웠고, 이 선진 문화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 중세 암흑시대에 놓여 있던 유럽을 자극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3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스터리 수사극 ‘프린지’ 시즌2 상륙

    미스터리 수사극 ‘프린지’ 시즌2 상륙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X파일’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 수사극 ‘프린지’의 두 번째 시즌이 국내에 상륙한다.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온미디어계열 영화채널 OCN을 통해 두 편 연속 방송된다. 2008년 9월 첫선을 보인 ‘프린지’는 80분짜리 파일럿(첫 회)에만 무려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쏟아 부은 야심작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와 ‘스타트랙-더 비기닝’, 인기 미드 ‘로스트’ 등으로 유명한 JJ 에이브람스가 제작과 각본, 프로듀싱을 맡은 시리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프린지 시즌2는 모두 22회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FOX TV에서 18화까지 방송됐다. 평균 시청자 996만명의 첫 시즌에 견줘 두 번째 시즌은 760만명으로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고 있으나 세 번째 시즌 제작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X파일’이 온갖 초자연적이고 불가사의한 사건들의 원인을 외계인의 존재에서 찾으려고 했다면, 프린지는 황당하게 보일지라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하려는 점에서 다르다. 물론 정통 과학은 아니다. 염력이나 순간이동, 유체 이탈, 예지, 투명 인간 등을 연구하는 프린지 사이언스(비주류 과학)다. 세계를 위협하는 잇단 이상 현상(극중에서는 ‘패턴’으로 불림)의 근원을 파헤쳐 가는 FBI 요원 올리비아 더넘(안나 토브)과 17년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해금된 프린지 사이언스의 권위자 월터 비숍 박사(존 노블), 아버지인 비숍 박사와 애증 관계에 있는 또 다른 천재 피터(조수아 잭슨) 등이 드라마를 이끈다. 현실 세계 이면에 있는 또 다른 세상인 평행 우주에서 모든 음모의 진원지로 보이는 거대기업 ‘메시브 다이내믹’의 창립자이자 비숍 박사의 동료였던 윌리엄 벨 박사(레너드 니모이)를 만난 뒤 행방불명됐던 올리비아가 교통사고로 부서진 차 안에서 갑자기 앞 유리를 뚫고 현실세계로 돌아오며 시즌2는 시작된다. 시즌1에서 밑밥만 뿌려졌던 피터에 대한 비밀이 새 시즌 들어 서서히 구체화된다. 완소 캐릭터인 찰리 프란시스 요원(커크 에이스베도)은 안타깝게도 극을 떠나게 된다. 또 첫 시즌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옵저버(마이클 세버리스)는 한 사람에서 가족 단위로 늘어나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시즌2에도 유전적 돌연변이와 생김새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신체 변형자, 순식간에 사람이 고체가 되어 폭발하는 현상, 사람이 갑자기 재로 변해 버리는 현상, 사람이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다른 언어로 말하는 현상 등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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