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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

    각국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

    비행을 두려워해 90량의 객차를 달고 다니는 김정일, 호텔보다 천막을 좋아하는 카다피, 개를 두려워하는 메르켈과 이를 이용한 푸틴, 말을 못 타는 카우보이 부시. ●폐쇄공포 카다피 “천막 좋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비행기 대신 기차와 자동차를 이용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세계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포비아)을 소개했다. FP는 먼저 김 위원장의 비행공포증에 얽힌 뒷얘기를 전했다. 잡지는 “김 위원장은 1976년 헬리콥터 사고로 크게 다친 뒤 비행에 대한 심각한 공포를 갖게 됐다.”면서 “은둔을 좋아하고 편집적인 성격을 가진 이 지도자는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용열차를 타고 9300㎞를 달려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방탄시설을 갖춘 전용열차는 최대 90개의 객차가 붙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여행을 할 때 호텔보다 베두인족 스타일의 천막을 더 좋아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폐소공포증이 김 위원장의 뒤를 이었다. FP는 “카다피는 2007년 파리에서 1주일간 천막을 치고 생활했고, 지난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도널드 트럼프의 땅을 비롯한 뉴욕 세 곳에 천막을 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결국 리비아 대사관에 급조한 천막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개에 물렸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개 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F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작은 개를 선물로 주고 회담 장소에 코니라는 자신의 레브라도종 사냥개를 데려오는 등 회담에서 심리적인 우위를 얻기 위해 이를 교묘히 이용하기도 했다.”면서 “푸틴의 후임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우보이’ 부시 “말 두려워” 텍사스 농장을 갖고 있는 카우보이 이미지의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의외로 ‘말 공포증’을 갖고 있어 절대 말에 오르지 않는다. 이를 몰랐던 빈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은 “내 애마 훌리오에 타볼 것을 권했지만 부시는 오히려 말에서 멀리 떨어지며 두려워했다.”고 회고록에서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미얀마 군정 최고지도자인 탄 슈에 국가평화발전위원회 의장의 미신에 대한 과도한 믿음과 공포가 꼽혔다. FP는 “탄 슈에의 전임이었던 네 윈 의장은 90이라는 숫자가 더 운이 좋다는 이유로 100차트 지폐 대신 90차트 지폐를 만들었다.”면서 “탄 슈에 역시 2006년 수도 양곤에서 정글 속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으면 정권이 망한다는 점성술사의 의견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희귀 핑크 돌고래, 페루서 독극물에 떼죽음

    페루에서 귀여운 핑크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페루 현지 언론은 어부들이 독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독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죽은 핑크 돌고래 20여 마리가 떼지어 발견된 건 지난 주. 아마존 지역인 북동부 레케나 주(州)의 바사간 호수에서 마치 폐수에 죽은 고기가 떠다니는 듯 생명을 잃은 채 둥둥 떠있는 핑크 돌고래들이 발견됐다. 길이 1∼3m까지 아기 돌고래와 어른 돌고래가 뒤섞여 죽어 있었다. 당국은 아직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페루 언론은 ‘독살설’을 제기하고 있다. 어망 문제 때문에 핑크 돌고래에 앙심을 품은 어부들이 호수에 독을 풀었다는 것이다. 페루 일간 ‘레푸블리카’는 “핑크 돌고래들이 어망을 망가뜨리는 일이 많아 어부들이 불만을 보여왔다.”면서 “농약을 먹인 고기를 풀어 핑크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간 ‘코메르시오’도 “지난 2년간 바사간 호수에서만 핑크 돌고래 200여 마리가 독을 먹고 죽었다.”면서 “어부들이 호수에 독을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핑크 돌고래는 아마존 강과 과야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등지의 지류에서 서식하고 있다. 페루는 1996년 관련법을 제정해 핑크 돌고래를 보호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족·선생님위한 기획전, 할인·이벤트 놓치면 후회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몰 할 것 없이 가정의 달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가족 마케팅’이 풍성하다. 주로 어린이날 관련 이벤트와 할인 행사들이 대부분이지만, 부모와 스승에게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기획행사도 눈에 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스라엘 스마트 트라이크사의 유아용 세발자전거를 기본형 2만 4800원, 고급형 7만 9000원에 판매한다. 중국 현지 생산공장에서 직접 들여온 어린이용 자전거도 6만 9000원에 선보인다. 시중보다 25~50% 정도 저렴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엔진포스 DX다이노킹’(남아용·8만원)과 애벌레 봉제 5종(여아용·종류별 5000원)을 유통업체 단독으로 선보인다. 영아가 누워서 발로 차거나 건드리면 불빛이 반짝거리며 소리가 나는 ‘클래식아기체육관’도 7만 8400원에 내놓았다. 옥션에서는 오는 8일까지 안마기, 찜질기, 혈당혈압계 등을 한데 모은 ‘효도만점 건강용품 선물전’을 진행한다. 소나타 안마의자(85만 9000원)는 전신 및 부위별 안마가 가능하며, 바퀴가 달려 있어 집 안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고 업체는 강조했다. 디앤샵도 7일까지 ‘어버이날 맞이 감사 선물 대전’을 열고, 브랜드 의류 및 아웃도어 제품, 건강식품 등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가 높은 MD 추천 상품들을 선보인다. 올리비아로렌의 슬림 셔츠 블라우스를 1만 7100원에, 세인트스코트 쇼퍼백도 9만 9300원이면 살 수 있다. 이 밖에 AK몰은 19일까지 추억이 담긴 가족 사진을 받아 28일까지 매일 하나씩 AK몰 메인 페이지에 전시한다. 선정된 고객에게는 외식 상품권을 제공한다. 11번가도 5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날! 우리 반에 11번가 선물세트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외규장각 문제로도 주목받는 행사다. G20에 즈음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 때문이다. 남의 국보급 문화재를 약탈해 간 프랑스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둘러싸고 갈팡질팡했던 한국 정부를 두둔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국민들이 사실은 알아야 한다. 외규장각 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현안이다. 맹목적인 애국심을 앞세우면 이번에도 기대가 실현되기 어렵다. 일반에 널리 퍼진 오해는 1993년 9월 한·프랑스 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은 프랑스가 TGV를 한국에 파는 특혜만 챙기고 외규장각 반환 약속을 팽개쳤다고 믿고 있다. 당시 정서상 외규장각을 돌려준다고 하면 TGV 판매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서일 뿐 공식계약서 어디에도 그런 합의는 없었다. 특히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그때 ‘등가교환-영구임대’를 약속했을 뿐이었다. ‘등가교환-영구임대’가 치적을 앞세운 한국 정부에 의해 ‘반환’ 약속으로 부풀려지면서 일이 꼬였다. ‘등가교환’과 ‘완전반환’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규장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2001년 한상진 전 서울대 교수가 프랑스측 민간대표 자크 살루아와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프랑스가 보유한 외규장각 유일본을 우리의 복본과 맞바꾸는 방식에 의견을 모았다. ‘교류와 대여’ 원칙에 비추면 나름의 합리성을 가진 안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빼앗긴 문화재를 찾아오는데, 왜 다른 물건을 내줘야 하느냐.”는 비난이었다. 한상진·살루아 합의는 그렇게 스러져 갔다. 뜨거운 맛을 본 정부는 이후 몇 번의 헛발질을 했다. 프랑스와 국내 여론의 틈새전략으로 택한 게 디지털 복사본이었다. 프랑스에 있는 외규장각 유일본을 복사해 국내로 가져오는 방안이다. 이 또한 각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외규장각 반환협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이의제기였다. 지난해부터는 외규장각을 장기 임대하는 대신 우리 문화재를 프랑스에서 순회전시하는 방안이 집중거론됐다. 이번에도 ‘임대’라는 용어에 비판의견이 쏟아졌다. 올 들어 ‘장기임대’를 ‘영구대여’라는 말로 바꾸면서 분위기가 조금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프랑스 법원을 상대로 외규장각 반환소송을 벌이고 있다. 항소심까지 가면서 조건 없는 소유권 반환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임대’, ‘대여’ 등의 포장을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완전반환론자들은 리비아에 약탈 문화재를 돌려준 이탈리아 사례를 든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돌려받을 게 더 많은 나라다. 프랑스와는 다르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에게 ‘오타니 컬렉션’을 돌려달라면 우리가 선뜻 응하겠는가. 중앙아 국가로서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오타니 컬렉션’은 약탈 문화재다. 2006년 서울대 규장각이 일본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돌려받았다. 그때도 일본은 ‘반환’이라는 용어를 기피했다. ‘기증’이라는 용어를 쓰길 고집했다. 자비를 들여 힘든 투쟁을 벌이는 문화연대에 존경심을 보낸다. 완전반환을 주장하는 이들의 충정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 전제를 깔고 이제는 좀 유연해지자. 한국의 국력을 의식한 프랑스가 ‘대여’ 형식으로라도 돌려준다고 하면 받아들이자.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차원에서 우리의 문화재를 파리에서 순회전시할 수 있지 않은가. 얼마 전 한국의 ‘영구대여’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프랑스가 부처 간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사르코지가 오는 11월 방한해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주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한국민은 형식에서 유연성을 수용하는 게 바람직한 해법이다. 아름다운 외규장각 도서를 서울에서 볼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논설실장 mhlee@seoul.co.kr
  • 볼리비아 대통령 “유전자 변형 식품이 대머리 유발”

    볼리비아 대통령 “유전자 변형 식품이 대머리 유발”

    유전자 변형 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사진)의 발언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내 이론을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려하지 않고 있지만 얼마 있지 않아 내 이론이 정확했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공격 발언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연 무슨 말을 했길래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런 후속 발언을 쏟아낸 것일까. 21일 볼리비아에선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색적인(?) 이론을 내놓은 건 이 회의 개회연설에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으면 대머리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머리는 유럽인들이 잘못된 음식을 먹은 데서 시작된 질병”이라면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는다면 앞으로 반세기 내 세계인 모두가 대머리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전자 변형 식품과 대머리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바로 ‘인디언 대머리 0%’ 주장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지 않는 남미 토착민(인디언)들에겐 대머리가 없는 것만 보아도 유전자 변형 식품과 대머리의 관계가 확실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머리가 늘어나면 머리를 자르는 사람이 줄게 된다.”면서 “그러면 (이발소가 줄어) 일자리도 감소하게 된다”고 대머리 증가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했다. 닭고기도 모랄레스 대통령의 학술적(?) 공격을 받았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닭고기에는 여성 호르몬에 많기 때문에 닭고기를 먹으면 남성이 성 정체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동성연애자가 많아지는 것도 결국은 유전자 변형된 닭고기를 즐기는 남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2010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등 과학계에 잇따른 낭보가 이어지면서 한국 과학·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올 11월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2012년엔 핵안보정상회의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정부가 산업화 가능한 과학·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6일 ‘거대·공공 S&T 챔피언 발굴 및 글로벌 산업화 전략’ 보고서를 내고, 차세대 과학·기술(Science and Technology)분야 신성장 동력 산업 10가지를 제시했다. ‘S&T 챔피언’이란 과학·기술사업 중 세계시장 규모가 30조원 이상으로 잠재적인 시장규모가 크고 국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말한다. ●첨단철도 브라질 등에 진출타진 먼저, 단기 육성 분야로는 ▲SMART(해수담수화·분산발전 가능한 중소형 원자로) ▲Green U-City(미래형 융·복합 첨단도시) ▲첨단철도(도심형 자기부상 열차) ▲항공기(고등 훈련기·헬기) 등 4가지가 제시됐다. ‘SMART’는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개발(1994~2011년)하고 있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로, 해수담수화와 분산발전이 동시에 가능해 리비아, UAE, 나이지리아 등 물 부족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분야 잠재 시장규모는 약 270억달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100기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도 독자 기술과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2012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철도’는 한국이 고속철도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해 세계에서 5번째로 실용화에 성공한 분야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989년부터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최근 다양한 철도시스템의 해외진출 경험을 토대로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사업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첨단철도 기술 역시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출이 진행 중이며, 잠재 시장 규모만 3000억달러에 달한다. 고등훈련기와 헬기를 생산하는 ‘항공기’ 분야는 2005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 ‘T-50’ 개발로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기 생산국가에 진입했다. 또 2012년 국산 헬기 ‘수리온’이 탄생하면 이 분야에서도 세계 11번째 국가가 된다. 항공기 자체 개발과 완제품 생산능력을 토대로, 세계 10위 수준의 국방예산 효과까지 고려하면 조만간 수출을 위한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암치료 입자가속기등 중기 목표 중기(2020년) 목표로 선정된 기술은 ▲사회안전시스템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웰빙(Social Wellbeing) 로봇 등이 있다.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는 방사선보다 효과가 뛰어난 차세대 암 치료용 의료기기로, 고령화와 소득 증가에 따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엔 국립암센터에 양성자 가속기와 치료설비가 운영 중이며, 2015년 부산 기장에 중입자 가속기가 개발되면, 독자적인 기술 개발능력을 토대로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와 일본이 산업화에 성공한 예로, 현재 의료기기 시장 발전과 내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ATM)처럼 사용자가 컴퓨터나 IT기기를 통해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로, 한국은 2009년부터 범정부 차원의 ‘컴퓨터 활성화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경쟁국으로 꼽히지만 국내와 기술격차가 2년 정도로 크지 않은 데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 IT 네트워크 기반을 토대로 수출 규모를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PC와 인터넷을 쓰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잠재시장으로 둘 수 있어 시장 규모도 3조 8000억달러에 이른다. ●우주·핵융합 10년이후 장기과제 2020년 이후 장기 목표로 추진돼야 할 S&T 분야로는 위성 발사체 같은 우주분야와, 핵융합 기술이 손꼽힌다. 핵융합 기술은 2050년을 예상으로 상용화 시점에 제법 떨어져 있지만, 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유력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면 부가가치가 최대 10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선 2007년 핵융합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가 있으며, 2018년도에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참여 계획 등 활발한 국제협력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어 선진국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노력을 쏟고 있다. ●장기발전위해 국가전담기구 시급 황석원 STEPI 경제분석단 투자분석팀장은 “차세대 S&T 챔피언 선정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국가차원의 전담기구를 마련하고,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적절히 배분해 효과적인 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국격 제고효과를 고려해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와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앞선 이슬람, 유럽을 키웠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의 결과일 수도 있겠으나, 이슬람 또는 무슬림 하면 분쟁, 폭력, 테러가 떠오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잊어버리고 산다. 오늘날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데 있어서 이슬람이 큰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스·로마 고전 문화를 보존·계승한 이슬람 세계가 유럽이 암흑시대를 벗어나 르네상스를 일구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다. 732년 10월 프랑스 중부지방 평원인 푸아티에에서 코르도바(스페인 남부 지역)의 총독 아브드 알 라흐만이 지휘하는 이슬람 군대와 프랑크 왕국의 궁재(宮宰) 카를 마르텔이 이끄는 기독교 군대가 천하패권을 놓고 격돌했다. 알-안달루스(스페인)를 점령하고 피레네 산맥을 넘어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이슬람 세력은 여기에서 멈춰섰다. 수많은 서양의 역사학자들은 푸아티에 전투를 놓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투, 기독교 세계를 위기에서 구출한 전투로 칭송한다. 그러나 미국의 비교역사학자 데이비드 리버링 루이스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유럽인들은 13세기에 가서야 겨우 달성했던 경제적, 과학적, 문화적 수준을 400년이나 앞당길 기회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만약 당시 이슬람이 승리했다면 관용적이었던 이슬람의 특성상 모든 종교 신앙이 존중받았을 것이고, 천문학, 삼각법, 아리비아숫자, 그리스 철학 등이 일찌감치 유럽으로 흘러들어 선진문화를 촉진시켰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유럽의 승리가 문명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진정한 의미의 승리였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 것이다. 8세기 경제적인 측면만 이슬람이 지배하던 알-안달루스 지역은 화폐 경제가 발전했으나, 샤를마뉴 대제의 프랑크 왕국은 물물교환 경제에 머물러 있던 터였다. 루이스는 ‘신의 용광로’(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에서 지나치게 기독교 관점에 치우쳐 있던 유럽 중세사를 당시 유럽에서 공존하고 있던 이슬람 문명과 비교하며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이슬람 문명이 근세 유럽 형성에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기존 유럽사 해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중세 유럽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슬람 문명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저자는 무슬림 유럽과 기독교 유럽, 이교도 게르만 부족을 주연 삼아 6세기에서 13세기 초까지 유럽을 살핀다. 특히 이슬람 세력이 정착했던 알-안달루스에 주목한다. 이슬람 세력은 711년 지브롤터를 침공한 뒤 1085년 톨레도에서 패퇴할 때까지 알-안달루스에 정착했다. 유대교와 기독교를 관대하게 받아들인 알-안달루스는 문화의 용광로가 되어 선진 문화를 꽃피웠고, 이 선진 문화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 중세 암흑시대에 놓여 있던 유럽을 자극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3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스터리 수사극 ‘프린지’ 시즌2 상륙

    미스터리 수사극 ‘프린지’ 시즌2 상륙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켰던 ‘X파일’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 수사극 ‘프린지’의 두 번째 시즌이 국내에 상륙한다.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온미디어계열 영화채널 OCN을 통해 두 편 연속 방송된다. 2008년 9월 첫선을 보인 ‘프린지’는 80분짜리 파일럿(첫 회)에만 무려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쏟아 부은 야심작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와 ‘스타트랙-더 비기닝’, 인기 미드 ‘로스트’ 등으로 유명한 JJ 에이브람스가 제작과 각본, 프로듀싱을 맡은 시리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프린지 시즌2는 모두 22회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FOX TV에서 18화까지 방송됐다. 평균 시청자 996만명의 첫 시즌에 견줘 두 번째 시즌은 760만명으로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고 있으나 세 번째 시즌 제작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X파일’이 온갖 초자연적이고 불가사의한 사건들의 원인을 외계인의 존재에서 찾으려고 했다면, 프린지는 황당하게 보일지라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하려는 점에서 다르다. 물론 정통 과학은 아니다. 염력이나 순간이동, 유체 이탈, 예지, 투명 인간 등을 연구하는 프린지 사이언스(비주류 과학)다. 세계를 위협하는 잇단 이상 현상(극중에서는 ‘패턴’으로 불림)의 근원을 파헤쳐 가는 FBI 요원 올리비아 더넘(안나 토브)과 17년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해금된 프린지 사이언스의 권위자 월터 비숍 박사(존 노블), 아버지인 비숍 박사와 애증 관계에 있는 또 다른 천재 피터(조수아 잭슨) 등이 드라마를 이끈다. 현실 세계 이면에 있는 또 다른 세상인 평행 우주에서 모든 음모의 진원지로 보이는 거대기업 ‘메시브 다이내믹’의 창립자이자 비숍 박사의 동료였던 윌리엄 벨 박사(레너드 니모이)를 만난 뒤 행방불명됐던 올리비아가 교통사고로 부서진 차 안에서 갑자기 앞 유리를 뚫고 현실세계로 돌아오며 시즌2는 시작된다. 시즌1에서 밑밥만 뿌려졌던 피터에 대한 비밀이 새 시즌 들어 서서히 구체화된다. 완소 캐릭터인 찰리 프란시스 요원(커크 에이스베도)은 안타깝게도 극을 떠나게 된다. 또 첫 시즌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옵저버(마이클 세버리스)는 한 사람에서 가족 단위로 늘어나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시즌2에도 유전적 돌연변이와 생김새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신체 변형자, 순식간에 사람이 고체가 되어 폭발하는 현상, 사람이 갑자기 재로 변해 버리는 현상, 사람이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다른 언어로 말하는 현상 등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볼리비아 공무원회의는 인디언 부족장회의?

    볼리비아 공무원회의는 인디언 부족장회의?

    멀리 남미 볼리비아에서 때아닌 인디언 복장 논란이 일고 있다. 간부급 고위공무원들에게 인디언 복장을 하고 출근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다. 자상하고 세심하게(?) 공무원 복장까지 챙기고 있는 부처는 볼리비아의 문화교류부(部)다. 꼼꼼한(?) 명령을 내려 도마에 오른 인물은 이 부처 2인자 미겔 페냐 부장관이다. 볼리비아 목소스 인디언 부족 출신은 그는 최근 간부급 공무원들에게 “매주 월요일에는 반드시 인디언 부족의 복장을 입고 출근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그 명령이 떨어진 후 첫 월요일이었던 12일(현지시간). 페냐 부장관 주재로 열린 문화교류부 고위급 회의는 인디언 족장회의 같았다. 아마존 지역 목소스 부족 출신인 페냐 장관은 다양한 색깔의 새 깃털로 화려하게 치장한 인디언 추장모자를 쓰고 회의에 나왔다. 평소 서양식 정장을 입던 공무원들도 일제히 인디언 옷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현지 언론은 “부장관의 명령이 떨어진 후 인디언 옷이 없는 공무원들이 인디언 전통복장 대여점으로 달려가는 헤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장 논란에 불이 붙었다. 볼리비아 옴부즈맨은 “옷을 빌려 입고 나간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이 어이없다.”면서 “진정 자신의 (인디언) 정체성에 확신이 없는 사람이 인디언 옷을 입은 건 분장을 한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고 인디언 복장을 강요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면서 “개성에 대한 테러공격이 자행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페냐 장관은 “다양한 문화를 인정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취한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1번가, ‘봄 정기 핫 세일’ 최대 75% 할인

    11번가, ‘봄 정기 핫 세일’ 최대 75% 할인

    SK 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는 오는 23일까지 전 품목에 걸쳐 최대 75%까지 대폭 할인 판매하는 ‘봄 정기 핫 세일’을 시행한다. 11번가는 정기세일기간 동안 ‘11개월 무이자할부 쇼핑제’와 ‘패션상품 무료배송 쿠폰제공’ 이벤트를 동시 진행해 구매, 결제, 배송까지 쇼핑 전 단계에 걸쳐 할인과 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이번 정기 세일은 100여종의 컬러풀한 티셔츠가 1,500원부터 판매 되며 돌청 스키니진은 5,900원부터, 로맨틱 쉬폰 원피스 및 테일러드 자켓 등 여성의류가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입가능하다.또한 메트로시티 선글라스가 60% 할인된 가격과 올리비아 로렌, 샤틴, 테이트 등 20대 유명 패션 브랜드 상품 구입 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11번가 단독 특가상품도 마련해 남성 슬림핏 셔츠와 정장세트를 각각 2,800원, 2만3900원에 헬로키티 유아동 티셔츠는 7,900원에 특가로 구입할 수 있다.대폭 할인 판매는 화장품도 최대 60%까지로 마몽드, 라네즈 등 아모레 퍼시픽 상품을 시중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단골고객 등록 시 할인쿠폰을 제공 한다.3만원 이상 구매 시 마몽드 고탄력 세럼(정품, 50ml)을 무료 제공하며 LG 생활건강의 이자녹스 스킨케어, 수려한 보윤 기초세트를 반값에 구입, 키엘의 베스트 상품 울트라 훼이셜 크림은 2만9800원 파격가에 구입 가능하다.특히 디지털 가전은 TV, 디카, 프린터 등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세일을 진행한다. LG 엑스캔버스 42인치 PDP는 100대 한정수량, 17% 할인된 가격에 내놨고 올림푸스 PEN E-PL1 KIT은 약 23% 할인가와 캐논 컬러 레이져 프린터 LBP5050을 약 52% 한정 특가로 판매한다.한편 11번가는 3탄에 걸쳐 총 11,000개의 특별 제작된 선물을 제공하는 ‘고객 감동이벤트’를 오는 6월까지 진행한다.사진=11번가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토크] 원건설 김민호 회장 “리비아 10억弗 주택개발사업 수주”

    [모닝 토크] 원건설 김민호 회장 “리비아 10억弗 주택개발사업 수주”

    정부의 시공능력평가 144위 건설사가 리비아에서 1조원 규모의 주택개발 사업을 인수해 화제다. 원건설 김민호 회장은 최근 “리비아 공공국책사업인 토브룩 신도시 건설공사를 10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토브룩 신도시 공사는 지난달 부도가 난 성원건설이 수주했다가 지난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보증을 받지 못해 계약이 취소된 사업장이다. 리비아 행정기반시설청(ODAC)이 발주한 이 공사는 5000가구의 주택과 상업, 종교, 행정, 교육시설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사는 2010년 6월 착공해 2014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원건설은 충북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410억원이다. 수도권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충북지역에서는 1위 건설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인천 청라지구에 1200여 가구, 오송생명과학단지에 400가구를 분양했다. 이번 공사는 ODAC가 성원건설과 계약을 해지한 뒤 원건설에 직접 공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토브룩에서 약 160㎞ 떨어진 데르나 지역에서 공사 중인 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한 평가가 좋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데르나 공사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주처에서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건설은 2005년 리비아에 처음 진출해 해외건설 규모로는 업계 26위. 신용평가등급도 ‘A-’로 양호하다. 원건설은 토브룩 공사 진출건을 계기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원건설은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해외사업본부와 기획부서를 옮겨왔다. 토브룩 공사가 완공되면 2011년쯤에는 현재 도급순위 144위에서 50위권 안으로 부상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보통사람’ 스킨십 고른지지 이끌어

    ‘보통사람’ 스킨십 고른지지 이끌어

    브라질 정치·언론 전문가인 브라이언 매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은 대중 인기에 연연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국가와 빈민계층을 위해 쓰는 진정한 테크노크라트”라고 평가했다. →룰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그는 ‘보통 사람’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유권자들은 룰라의 불우한 성장배경, 친밀한 화술,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속어 등으로 그를 인식한다. →룰라를 지지하는 계층은 누구인가. -주로 노동자 계급과 농촌 빈민들이지만 좌파 성향의 지식인들도 룰라에게 표를 던졌다. 지역별로는 소득 수준이 낮은 동북부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비교한다면. -룰라는 ‘신자유주의’라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차베스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를 거칠게 배격하는 차베스와 달리 그는 외교 게임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발전시켜 나간다. 급진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좌파들을 저지하면서 스스로를 믿을 만한 진보 개혁주의자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룰라는 포퓰리스트인가. -룰라는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스트는 아니다. 유권자들에게 발휘되는 룰라의 카리스마는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익살스러움에 가깝다. 룰라는 자신이 가진 전문 지식과 기술을 이용해 국가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테크노크라트’이지 개인의 영리를 추구하는 ‘퍼스널리스트’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룰라의 정치 전략이 그의 노동자당(PT)을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룰라는 내년 1월 임기를 마치는 대로 당에 복귀해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모닝 토크] 김석준 쌍용건설회장 “해외수주 강화하려고 4년만에 대표이사로”

    [모닝 토크] 김석준 쌍용건설회장 “해외수주 강화하려고 4년만에 대표이사로”

    24일 만난 쌍용건설의 김석준 회장은 양복차림이 왠지 어색했다. 그에게는 양복보다는 현장의 작업복이 어울린다. 현장형 최고경영자(CEO), 발로 뛰는 CEO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직접 영업현장에서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6월 말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MBS) 호텔 개장을 앞두고서도 발주처가 만나고 싶다고 하면 당장이라도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오전 비행기로 싱가포르에 들러 무박2일의 일정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일이 허다했다. 해외에서는 그의 얼굴이 곧 쌍용건설로 통한다. 김 회장은 지난주 주총에서 4년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복귀했다. 그가 말하는 복귀의 이유는 “해외영업상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신규 시장에 진출했을 때 간혹 대표이사가 아니어서 발주처에서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수주는 다 해놓고 대표이사 도장을 찍을 때는 내가 아니어서 못미더워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내가 대표이사를 맡는 것이 회사 책임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06년 쌍용건설의 인수·합병(M&A)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어렵게 살린 회사이니만큼 영업에 전념하겠다.”면서 대표이사직을 내놓았다. 2003년 유상증자를 통해 사원들이 퇴직금을 털어 회사주식의 20%를 매입해 회사를 살려놓은 상태에서 그가 직원들에게 보인 마음의 표시였다.김 회장은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켐코)와 협의를 거쳐 복귀했다. 대표이사직을 달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약 3조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1조 8000억원, 해외에서 1조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수주 가운데 절반이 쌍용건설의 텃밭인 싱가포르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플랜트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다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시절 쌍용정유 정유공장을 짓는 등의 풍부한 플랜트 시공경험을 쌓았는데도 수년간 일거리가 없다가 최근 사우디의 주베일 담수화플랜트 공사 등으로 실적을 쌓았다.”며 “설계·조달·시공 중 시공을 맡을 만한 신뢰도 높은 건설사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판단해 이 부분을 전략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년 내에 사회 인프라 개선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나 고급건축 분야에서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도 미래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신규 분양이나 재개발·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는 폐기물이 적게 나오고 친환경적인 리모델링사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면서 “이미 시행한 리모델링 단지들의 평가가 좋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전담부서도 뒀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건설명가로 부활… 세계 톱20 목표

    건설명가로 부활… 세계 톱20 목표

    “틈새시장 공략과 공격적 투자로 어려운 시기를 넘겼습니다.” 현대건설 김중겸(60) 사장은 최근 서울 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의 소회를 털어놨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의 낙찰자로 선정된 직후였다. 살얼음판 같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듯 연거푸 소주잔을 기울였다. 김 사장은 18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9조 2786억원의 매출과 455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경영능력 평가에서 6년 만에 1위에 복귀해 ‘건설명가’ 부활을 신고했다. 그는 “미래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변화와 창조적 사고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며 “2015년 ‘글로벌 톱20’ 건설사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별명은 ‘나폴레옹’. 해병대 출신인 그는 취임 뒤 11회에 걸쳐 중동, 동남아, 유럽 등 27개국을 방문했다. 리비아 등 건설현장 방문만 50차례에 이른다. 덕분에 지난해 15조 6996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만 47조원을 웃돌아 이미 5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2015년에는 54조원 수주가 목표다. 수주·시공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10기를 넘어서며 올해는 국내 최초의 원자력사업본부도 출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경영 성적표는 현대건설과의 34년 인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첫 만남은 1976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었지만 친구의 권유로 다시 현대건설 입사시험을 치렀다. 입사원서를 친구가 대신 써주고, 수험표도 분실했지만 ‘운명’이 그를 이끌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1995년 이사대우로 승진한 뒤 건축사업본부장,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주택브랜드로 유명한 ‘힐스테이트’가 김 사장의 작품이다. 2007년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3월 친정으로 복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때는 2년 만에 매출을 3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불도저’는 아니다. “기업의 전부는 사람”이라며 감성경영을 강조한다.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인문학과 젊은이들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 지난 9일 본사 강연에선 소녀시대·티아라·다비치 등 ‘걸그룹’의 공통점을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다. “걸그룹들은 각자 개성을 갖고 활동하다가도 다시 그룹으로 모여 시너지를 창출한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건설그룹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통섭’의 시대에 어울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책과 뮤지컬 관람권을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건설 배구단의 경기 뒤에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격려 문자메시지를 넣기도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걸어서 중미에서 남미까지”…70대 노익장 과시

    70대 노인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중남미 대륙을 걸어 내려가고 있어 화제다. 한 기독재단의 사회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과테말라에서 출발한 밥 헨트젠이 바로 그 주인공. 73세 고령이지만 밥은 남미 도보여행 대장정에 오른 후 벌써 5개국을 통과해 지난 1일 두 번째 여행국 코스타리카에 들어섰다. 17일에는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 입성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 현지 언론은 “부인과 동행하고 있는 밥을 재단 관계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스코트 하고 있다.”면서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재단의 사회사업 홍보를 위해 걷기를 하고 있는 밥이 거치는 도시와 마을마다 환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밥은 산호세에서 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업 현장을 방문, 복지사업 혜택을 받고 있는 저소득 노인과 어린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밥의 이번 도보여행 코스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등 13개국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이다. 코스의 길이는 1만2500km에 이른다. 밥은 이미 지난 1996년 미국 캔사스에서 과테말라까지 북중미 6500km를 걸어서 여행한 바 있다. 이번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북미에서 남미까지 두 발로 여행하는 셈이다. 밥은 내년 4월 최종 목적지 칠레에 도착하게 된다. 그때까지 밥은 여행길에서 두 번의 생일을 보내게 된다. 여행을 마치면 만 75세가 된다. 밥이 홍보하고 있는 기독재단은 나눔운동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는 단체다. 중남미 등지에서 약 32만 명을 후원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언 애듀케이션

    [영화리뷰]언 애듀케이션

    1961년의 영국이 2010년의 한국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에 웃음이 난다. 명문대에 들어가려고 ‘스펙 쌓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그렇다. 영국 런던 남서부 지역 트위큰햄에 살고 있는 17세 고교생 제니(캐리 멀리건)는 옥스퍼드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럽 활동으로 첼로를 배운다. 라틴어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심초사다. 에세이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옥스퍼드 입학에 유리하다고 아버지(앨프리드 몰리나)가 누누이 강조하기 때문이다. 비틀스가 등장하기 2년 전인 이 시기의 영국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금욕적인 사고 방식이 여전한 시기였다. 많은 영국 젊은이들은 프랑스 영화, 프랑스 음악, 그리고 파리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여자는 신랑감 잘 만나 결혼이나 잘하면 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이 유효한 때였다. 그래서 제니는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커다란 첼로 가방과 함께 비를 맞고 있는 제니에게 멋진 자동차를 탄 데이비드(피터 사스가드)가 다가온다. “음악 애호가로서 첼로가 비를 맞는 모습은 보지 못하겠으니 첼로만 차에 태우라.”는 농담을 던지며. 그 순간 제니는 ‘톡’ 하고 터져버렸다. 제니는 데이비드의 재치와 배려, 유려한 말솜씨, 예술적인 소양, 선물 공세에 빠져 어른 세계로 일탈을 감행한다. 제니의 일탈은 어떻게 될까. ‘언 애듀케이션(An Education)’은 아쉽게도 성장 영화가 가지고 있는 흔한 범주에서 ‘일탈’하지 못한다. 제니가 “사랑을 읊는 시와 노래는 절절한데 실제로는 별거 없다.”고 데이비드에게 건네는 말에서 이를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제니는 자신의 일탈에 대해 엄포를 가하는 교장(에마 톰슨)에게 “무조건 배우라고 말하지만 말고 왜 배움이 필요한지 이야기해 달라.”고 일갈하지만 일장춘몽이 끝난 뒤에는 “생각이 짧았다. 인생에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허탈해하는 소녀로 돌아오고 만다. 영화가 보여주는 성장 플롯은 진부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남는다. 파리 여행 장면에서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했던 멀리건과 로맨틱한 바람둥이를 연기한 사스가드가 단연 돋보인다. 딸의 아픔 앞에서 “평생 긴장하며 살았다.”고 자책하는 아버지 역의 몰리나와 죽은 사람과 같은 삶을 산다고 제니에게 비난을 받는 스텁스 선생 역의 올리비아 윌리엄스도 인상적이다. 라스 폰 트리에 등이 시작한 영화 운동 ‘도그마’에 참여한 첫 여성 감독인 론 셰르픽이 연출했다. 교사 출신으로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날 미치게 하는 남자’, ‘어바웃 어 보이’의 원작소설을 쓴 닉 혼비가 저널리스트 린 바버의 실화를 시나리오로 옮겼다. 95분. 15세 이상 관람가. 18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1세기 황금’을 잡아라… 한·중·일 ‘리튬 삼국지’

    ‘21세기 황금’을 잡아라… 한·중·일 ‘리튬 삼국지’

    돌을 뜻하는 그리스어 리토스에서 유래한 희소금속 리튬(원소기호 Li)의 몸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전기자동차·휴대전화·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이며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핵심자원으로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 리튬 매장량 가운데 약 70%를 볼리비아와 칠레가 차지할 정도로 자원 편중이 심각하기 때문에 각국이 리튬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차전지 원료로 쓰는 탄산리튬의 국제가격이 2002년부터 2008년 사이에 무려 세 배나 올랐을 정도다. 이 때문에 르노닛산 카를로스 곤 사장은 최근 “2년 안에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에 사용될 리튬전지 확보를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리튬 확보전에서 우선 주목해야 할 국가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7월 리튬을 10대 핵심금속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산·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정비를 위한 엔 차관 제공을 통해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자국 기업의 권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 자원외교의 특징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리튬은 볼리비아의 리튬 광산에 세계 매장량의 절반가량인 540만t이 매장돼 있고, 칠레 300만t, 중국 110만t, 미국 41만t 등 일부 국가에 편중해 있다. 일본은 매장량이 가장 많은 볼리비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쓰비시와 스미토모상사 등으로 구성된 민관사절단을 파견해 볼리비아에 기술·자금 협력, 인프라 정비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도요타그룹 계열 광물공급회사인 도요타통상은 지난 1월 일본 정부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받아 1억달러 규모의 아르헨티나 올라로즈 리튬 개발사업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도 리튬 확보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1월에는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18년까지 리튬 등 10대 희소금속에 관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멕시코와 칠레에서 리튬 추출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볼리비아와 리튬 거래 계약도 진행 중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4월 리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볼리비아 정부와 맺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리튬 산업화를 위한 공동기술연구에 관한 합의서도 교환했다. 지난달에는 볼리비아 정부의 자원전문가 11명을 초청, 보름 동안 교육하기도 했다. 특히 볼리비아와의 계약을 앞두고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무역회사들도 볼리비아 진출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등에서 리튬 광산 후보지의 채산성을 검토하는 기업이 60여개에 이른다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앞으로 몇 년간 10억달러 규모의 리튬 개발사업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핀란드, 멕시코 등에서도 소규모 개발 프로젝트들이 입안 단계를 거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도 최근 견본 생산 공장을 짓고 시추 작업에 나서는 등 리튬을 직접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리튬 생산이 많은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도 장기 프로젝트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카다피 비아냥 美, 공개사과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외국 국가원수를 비아냥댔다가 공개 사과해 체면을 구겼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언론브리핑 도중 이슬람 첨탑을 금지한 스위스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언급하며 “말은 많았지만 쓸모 있는 내용은 없었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그는 리비아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자 결국 9일(현지시간) “내 발언은 미국 정책과 관계 없으며 공격할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해야 했다.
  •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B등급 괴담’ 떠는 중견 건설사들

    지난 8일 성원건설이 D등급 판정을 받자 건설업계는 “결국 올 것이 왔다.”면서 술렁였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대주단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비교적 건전한 건설사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1년도 안 돼 겨우 25억원을 막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놀라는 눈치가 역력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돌고 있는 ‘블랙리스트’에는 당시 B등급을 받았던 건설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블랙리스트’는 금융권과 명동 사채시장을 중심으로 돌고 있으며, 어음만기일에 자금을 대지 못했다는 식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 회사들은 도급순위 30~60위권의 중견회사로 주택사업 비중이 많고 특히 지방 사업을 많이 펼친 회사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의 미분양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특히 C등급을 받은 회사들은 채권단의 주도아래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채권단으로부터 금융지원 등을 받게 된 반면에 B등급 회사들은 자력으로 회생해야 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실제 지난해 부도를 맞은 신창건설, 현진그룹도 B등급을 받은 건설사였다. 당시 채권단이 평가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B등급 건설사들은 경영상태가 건전했기 때문이 아니라 금융권과 구조조정 등을 조건으로 사전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B등급이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은행들을 찾아다니며 경영위기라는 소문에서만 벗어나게 해달라고 사정해 C등급 판정을 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C등급 판정을 받은 회사가 사정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이들 회사는 해외사업을 위한 보증서 발급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자구노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세금 감면 ▲대출 규제 완화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없어진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업계의 부실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성원건설의 경우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2008년부터 이미 자금사정이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리비아로부터 1조 2000억원짜리 주택건설을 수주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늘렸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성원건설 사실상 법정관리

    시공능력 5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사실상 법정관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우려돼 온 건설업계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8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성원건설에 대해 퇴출에 해당하는 신용 D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성원건설은 조만간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성원건설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1600억원선으로 파악됐다. 이중 1600억원은 실제 대출로 인해 일어난 채무이고 1조원은 수출보험공사 등으로부터 받은 보증채무로 확인됐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54위에 오른 업체로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자금 사정이 악화된 성원건설은 지난해 8월 수주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토부룩 신도시 주택건설 프로젝트의 선수금 18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다. 그동안 8개월째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체불임금이 150억원에 달하는 등 위기가 심화돼 지난 1월부터 채권단 실사를 받아 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 회생절차로 가게 될지 청산으로 정리될지는 전적으로 성원건설에 달렸다.”면서 “성원건설이 회생계획안을 제시할 경우 채권단 손실의 폭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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