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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리비아 구해주세요…카다피여 국민들 내버려두라”

    “돌멩이 하나 던진 적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내 조국 리비아를 구해 주십시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제재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한 외교관이 15개국 대표 앞에 섰다. 그는 다름 아닌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오랜 친구이자 최측근인 모하메드 샬람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였다. 그는 “단호하고 대담한 결의안을 기대한다.”며 호소한 뒤 카다피를 향해 “나의 형제 카다피여, 이제 리비아 국민들을 내버려두라.”고 촉구했다. 샬람 대사는 그동안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를 전면에 내세운 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역시 ‘카다피 충성파’에 속하지만 유혈 진압 소식에 “카다피는 미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던 다바시와는 달리,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해 온 친구에게 차마 직접 손가락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샬람 대사는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기라도 하듯 격정적인 목소리로 안보리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단상을 내려옴과 동시에 마음의 짐도 내려놓은 듯한 그는 자신이 연설하는 동안 눈물을 보였던 다바시 부대사와 말없이 포옹했다. 가장 먼저 카다피에게 등을 돌렸던 관료는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다. 그는 “카다피 정권은 이제 역사 속 쓰레기”라고 거침없이 카다피를 비판했다. 이어 중국 주재 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인 후세인 엘메스라티는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정부를 대표하는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피의 금요일’을 맞은 25일 사임 의사를 밝힌 압둘 라흐만 알 압바르 리비아 검찰총장은 “정의와 법의 원칙을 믿었지만 현 상황은 정반대로 폭력이 대화와 민주주의를 대신하고 있다.”며 카다피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또 26일 사임 발표를 한 이브라힘 엠도레드 포르투갈 주재 리비아 대사도 카다피 정권을 “불의한 파쇼 폭군 정권”이라 규정하며 물러난 뒤 ‘혁명’에 가담해 자신의 모든 경험과 능력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카다피 정권의 핵심 세력을 이뤘던 이들은 연일 ‘폭탄 발언’을 이어 나갔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카다피는 시위가 일어나기 전부터 용병들을 고용했다.”면서 “이들에게 리비아 시민권을 주기로 결정까지 된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1988년 270명이 사망한 미국 팬암기 폭파 사건은 카다피가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유네스 알 아비디 전 내무장관은 최근 카다피 암살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 안보리, 리비아 제재결의안 의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그의 가족, 측근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리비아정부 제재결의안을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안보리는 또 정부의 민간인 살해 등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 즉각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처음으로 카다피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나토가 리비아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리비아 내에서는 카다피 정권을 몰아내려는 시민들의 수도 트리폴리 ‘금요일 봉기’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트리폴리를 둘러싼 카다피 친위세력과 반정부군의 공방전이 주변 도시에서 다시 격화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반정부 세력이 트리폴리를 손에 넣기 위해 대규모 무장병력 파견 등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카다피 지지세력과 반정부 세력의 공방전은 트리폴리 인근 자위야의 정유시설 단지에서도 벌어졌다. 이날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카다피 친위병력 간의 치열한 교전으로 60여명이 사망하는 등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카다피 친위대의 탱크부대는 25일부터 제3도시 미스라타에 있는 공군기지에 맹공을 가해 26일 기지의 상당 부분을 되찾았으며 이 과정에서 20여명이 죽고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반 카다피 진영에 가세한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카다피의 퇴진 이후를 대비한 과도정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탱크 도로 점령·무차별 발포… 생명에 위협 느꼈다”

    리비아 사태가 격화하면서 정부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는 27일 리비아에 진출한 13개 건설업체 대표들과 긴급회의를 개최, 사실상 모든 교민이 철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잔류 인원이 있는 건설업체들도 철수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우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철수한 뒤 주리비아 대사관 폐쇄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리비아 여행경보를 현재 3단계(여행제한)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리비아에 잔류한 한국 교민과 근로자 수는 509명이다. 지난 22일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면서 1400여명의 한국인 가운데 60% 이상이 탈출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최단거리로 교민을 탈출시킬 수 있는 이집트항공의 여객기를 빌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만명에 달하는 리비아 내 이집트인들의 탈출이 더뎌지는 가운데 이집트 국적 항공사가 마냥 외국인에게 전세기를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 60% 탈출 성공 앞서 이날 오전 6시 55분쯤(현지시간) 시르테 지역에서 교민과 근로자 60명을 태운 이집트 항공 전세기는 카이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한항공 특별기인 KE 9928편도 235명의 한국인을 태우고 트리폴리에서 이륙, 지난 26일 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탑승객인 근로자 권용우씨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탱크가 도로 위를 다니고 기관총도 무자비하게 발포되고 있다.”며 “시신도 6구나 목격했다.”고 말했다. 현지 사업가인 김승훈씨도 “아내, 딸과 함께 옷가지만 챙겨 비행기에 올랐다.”면서 “사흘 전 흑인들이 갑자기 쇠파이프로 창과 문을 부수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씨에 따르면 트리폴리 공항은 수만명의 내·외국인이 몰려들면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일부 외신보도 과장” 교민들은 “비행기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최소 여덟 차례 검문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근로자인 정상식씨도 “마무라에서 트리폴리까지 가는 길에 네 차례 검문을 받고 휴대전화 유심 카드와 카메라 메모리 카드 등을 모두 압수당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검문 과정에서 아래 속옷까지 벗겨졌다. 벵가지 동쪽 200㎞ 떨어진 굽바에서 주택공사를 하다 육로로 이집트로 탈출한 현대엠코의 전시호 소장은 “카다피 측의 흑인 용병 60명이 굽바의 라브락 공항을 장악하려고 왔다가 반정부 세력과 사나흘간 교전을 벌여 45명이 죽고 15명이 체포됐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전했다. 벵가지의 대우건설 발전소에 머물다 탈출한 이국진 현대건설 차장은 “매일 밤 발전소로 쳐들어오는 현지인들과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카다피가 가동 중인 발전소를 폭격하거나 군함을 파견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차장은 “벵가지의 경찰본청 앞에는 탱크 2대가 폭파돼 있는 등 시내 곳곳에 불에 탄 탱크 여러 대가 눈에 띄었고, 관공서와 경찰서는 전소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외신보도와 현지 상황은 큰 차이가 난다.”면서도 “우선 한국인 직원 58명과 외국인 근로자 328명을 남기고 모두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요예배 시민 최소 68명 사망”

    ‘수난의 도시’ 트리폴리가 또 한번 핏빛으로 물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과 독일·이탈리아군 간 격전으로 잿더미가 됐던 리비아의 수도는 25일(현지시간) 이후 불 붙은 정부군과 반(反) 카다피 세력 간의 충돌로 생지옥이 됐다. 벼랑 끝에 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친정부 성향의 민간인에게 총과 돈을 나눠 주며 자신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독려하고 나섰고 반정부 시위대도 과도 정부를 구성, 배수진을 쳐 이번 주가 리비아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듯하다. ‘피의 금요일’을 보낸 뒤 맞은 주말 동안 트리폴리 시내 곳곳은 무덤으로 변해 있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카다피 친위부대인 혁명수비대와 용병 등으로 구성된 친정부 세력은 25일 금요일 정오 예배 뒤 시민들이 이슬람사원에서 거리로 몰려나오자 무차별 사격을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지붕 위에 배치된 저격수와 고사포 등으로 중무장한 정부 세력이 시위대를 향해 탄환을 빗발처럼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죽음의 목격담’도 곳곳에서 들려왔다. 자신의 이름이 ‘후세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내 눈으로 68명 이상이 죽는 걸 똑똑히 봤다.”면서 “카다피 측이 시체를 싣고 갔는데 어디로 향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군이 사망자 수를 감추려고 시신을 해변가로 옮겨 태우고 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리비아 정부의 초청으로 트리폴리에 들어간 서방기자들은 수도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카다피 측의 호위를 받으며 트리폴리 시내를 돌아본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정부 근로자들이 ‘카다피는 흡혈귀’ 등의 담벼락 낙서를 허겁지겁 지우고 있었고 빵을 배급받으려는 마을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대가 트리폴리 일부를 점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마지막 요새’마저 함락 위기에 빠지자 카다피는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총을 나눠 주며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 트리폴리의 한 시민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지지자들이 26일 혁명위원회 본부에 들어가 총기를 받아 나오는 것을 봤다.”면서 “정부 측은 시위대 사냥에 나설 시민 3명을 데려오는 사람에게 자동차와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리비아를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대탈출’ 행렬도 계속됐다. 제네바 소재 유엔 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27일 성명을 통해 “우리 긴급상황팀은 지난 1주일 새 리비아에서 튀니지와 이집트 등으로 탈출한 약 10만명의 난민을 지원하고 있다.”고 발혔다. 한편 제2의 도시 벵가지를 거점으로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카다피에 항명한 뒤 시위대의 편에 섰던 잘릴 전 장관은 “3개월 뒤 선거를 치를 때까지만 과도정부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잔류 교민수·비행편 정부 혼선 왜?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의 리비아 잔류 국민수 집계에 큰 차이가 나면서 정부의 대외 국민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현재 외교부와 국토부 등에 별개의 중동대책반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27일 외교부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리비아에 잔류한 한국인 숫자는 외교부가 500여명, 국토부는 600여명으로 100여명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 25일 밤에도 외교부는 580여명, 국토부는 1000여명 가까운 국민들이 리비아 현지에 남았다고 밝혔다. 무려 400여명이 넘는 격차다. 26일에는 외교부가 570여명, 국토부는 740여명의 국민들이 잔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부처는 이집트 항공의 첫 전세기편 기종에 대해서도 에어버스 330과 B777 등으로 서로 다른 사실을 전해 왔다. 한때 리비아의 행정수도 시르테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숫자에 대해서도 혼선을 빚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부처 안팎에선 정보원의 차이를 꼽는다. 외교부는 각국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반면 국토부는 대사관 주재 국토해양관, 리비아 현지의 국내 건설사 관계자, 건설관련 업체들로부터 잔류 인원수를 보고받는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숫자를 취합하다보니 양측에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지에 잔류한 국민이 정확히 몇명인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칫 사망사고라도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아찔하다.”고 꼬집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중동발 재스민향 北전파 4대루트

    지난 26일 평양에서 열린 ‘선군청년총동원대회’는 강성대국 건설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한 이례적 행사였다. 중동발 재스민향이 북한에까지 전달되지는 않을지 북한 지도부의 우려가 묻어나 있다.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 이집트, 리비아 민주화 시민혁명 내용과 ‘세습정권, 독재정권, 장기정권은 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 수만장을 새로 제작해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심리전을 강화해 북한 내부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다. 복수의 탈북자들 말에 따르면 북한에서 USB 사용은 보편화됐다.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것으로 한 탈북자는 북한에 USB가 200만개 이상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탈북자는 “지난해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한개 2만~3만원에 팔렸다. 대학생들이 자료를 저장해서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USB와 전단이 실린 풍선은 지상 5000~6000m까지 올랐다가 터지도록 타이머 장치를 한다. 함경남도 지역이나 평양에서 USB를 발견했다는 탈북자의 증언도 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는 AM라디오 100만대, 단파 라디오 20만대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S한민족방송과 극동방송 외에 열린북한방송 등 민간방송이 북한으로 전파를 쏘고 있으며, 최근 중동 민주화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최근 당 간부들만 보는 참고신문에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소식이 실렸다. 참고신문은 알려진 것과 달리 열람 후 반납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보관한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간혹 친구집에 갔다가 보기도 했다. 다만 돌려 보거나 밖으로 내돌리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외부로 빼돌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거나 중국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한 사람들은 중동의 민주화 시위 소식을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前장관 4명 횡령 등 잇단 철창행…“책임자 처벌하라” 100만명 집회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집권 당시의 고위 관계자들이 줄줄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거나 출국금지되면서 뿌리 깊은 무바라크 정권의 비리 사슬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이집트 국민들은 25일(현지시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비리청산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100만인 집회를 열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무바라크는 하야했지만 이집트 정국은 아직 혼란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집트 경찰은 24일 가택 연금돼 있던 아나스 알피키 전 정보통신 장관과 오사마 알셰이크 전 국영방송·라디오 사장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카이로 영화제 지원기금 200만 이집트파운드(약 4억원)를 임의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와 정부 예산을 사사로이 TV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수감된 주헤이르 가라나 전 관광장관, 아흐메드 알마그라비 전 주택장관,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까지 포함하면 무바라크 정권 당시의 장관 가운데 4명이나 철창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아테프 무함마드 오베이드와 아메드 나지프 두 전직 총리, 파루크 호스니 전 문화장관과 기업인 9명도 출국금지를 당했다. 수출진흥기금에서 약 2억 이집트파운드를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라시드 전 무역·통상장관도 조만간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맨주먹으로 30년 독재를 종식시킨 이집트 국민들은 이제 부패공직자 처벌을 요구하며 임시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23일 카이로 형사법원에서는 알마그라비와 주헤이르 두 전직 장관과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민주당 당수를 지낸 철강재벌 아메드 에츠 등 3명이 하얀색 죄수복을 입고 경찰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자 500명이 넘는 분노한 시민들이 “너희가 우리 돈을 훔쳐 갔다.”, “나라를 팔아먹은 놈들” 같은 야유와 욕설을 내뱉으며 거칠게 항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리비아 탈출 행렬속의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 때문?

    리비아 탈출 행렬속의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 때문?

    그가 왜 리비아에 갔을까? 혹시 줄기세포 때문일까?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의 당사자였던 황우석(59) 전 서울대 교수가 내전상태에 빠진 리비아에서 탈출하기 위해 25일 오전 11시30분쯤(현지시간) 이집트의 카이로 공항에 모습을 보였다고 중앙일보가 보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황 전 교수는 한국 정부가 리비아의 트리폴리 공항으로 보낸 이집트항공 전세기에 옮겨타고 이집트로 갔다. 하지만 황 전 교수는 왜 리비아에 갔는지, 그곳에서 얼마동안 체류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리비아에 가끔 간다.”는 말만 했다. 그의 옆에는 신분을 알 수 없는 20대 남성이 함께 있었다.  이 신문은 황 전 교수는 함께 리비아에서 탈출한 한국인 근로자들이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전세기 투입 지연 등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자 “(대사관 직원들이) 식사도 거르며 우리를 돕지 않았느냐.”며 만류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몇 시간 뒤 황 전 교수는 카이로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했다. 황 전 교수는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2006년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서울고법에서 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집트항공 에어버스 330기가 25일 오전 4시30분쯤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해 황 전 교수를 포함해 200여명에 가까운 교민들을 태우고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기고] 교민 안전 위해 현지 위험분석 강화해야

    [기고] 교민 안전 위해 현지 위험분석 강화해야

    이례적으로 전세기까지 동원했지만 다소 늦은 리비아 교민의 대피 상황을 보면서 해외 교민들의 안전·보호 대책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안 상황이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는 지역일수록 사태에 대해 신속히 반응할 수 있는 비상 교민 안전·보호 대책의 마련이 절실하다. 더욱이 현지 사정이 불안하면 현지 교민 안전·보안 담당 부서에서는 체계적인 교민 안전 보호 체계를 갖춰야 한다. 정부 차원의 유사시 교민 안전 보호 체계 수립은 여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우선 교민들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활동 평가’를 한다. 활동의 성격과 지역에 따라 교민들에 대한 위험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민들의 활동 평가 내용을 근거로 ‘위협과 취약성 평가’를 해야 한다. 교민들의 활동 성격과 지역에 따라 치안 문제들에 대한 취약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 교민 활동에 대한 안전·보호 대책의 접근이 다를 수 있다. 그런 다음 ‘위험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교민 활동을 전개하기에 안전한지, 활동 자체는 얼마나 중요한지, 특정 활동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이 위험 감수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 감수할 위험의 조정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 경감’ 방안을 마련한다. 현지 치안 당국과의 협력 증진과 정부 간 교류 협정, 교민 대상 안전·보호 상식과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교육, 현지 외교가 간의 교민 안전·보호 협력, 자원 교민을 동원한 비상시 총 대피 관리인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을 세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민 안전·보호 체계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이를 집행하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응보다 예방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사실이다. 체계적인 평시 대책으로 위험 요소를 예방하는 것이 제한된 인력과 자원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유사시 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위험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비용편익’을 고려하여 먼저 발생 가능성이 큰 비상 상황에 필요한 자원을 준비해야 한다. 세계 각국은 다국적 기업, 비정부 기구, 국제기구 등에 안전·보안 전담 인력과 예산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교민 안전·보호 담당 인력과 물적 자원의 확충, 교민 담당 인력의 근무 조건 개선 등의 지원을 통해 교민 안전 대책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마련해야 한다. 국익을 위해서 실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 [리비아 피의 금요일] 교민 198명 첫 전세기 ‘탈출’… 아직 500여명 남아

    [리비아 피의 금요일] 교민 198명 첫 전세기 ‘탈출’… 아직 500여명 남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 198명의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러나 정부가 섭외한 이 첫 전세기는 운행허가를 받고도 카이로 공항에서 20여 시간을 대기해 탑승을 마냥 기다리던 교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도착이 미뤄진 것은 리비아 당국이 제때 착륙 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 국토해양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집트항공의 이 전세기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이하 현지시간) 트리폴리 공항을 이륙, 오전 11시 20분쯤 카이로 공항에 착륙했다. 정원 260명의 전세기에는 당초 교민 560여명이 탑승을 신청했다. 하지만 상당수 교민이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한항공 전세기가 투입된다는 소식에 교민들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려고 탑승을 미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교민들은 공항 대기실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것을 포기하고 트리폴리의 안전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각국의 전세기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항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탓이다. 이에 따라 전세기 투입이 늦어진 데다 전세기 비용까지 개별 기업에 부담시킨 정부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집트항공의 트리폴리~카이로 편도 운임은 평소 1인당 300달러 안팎이지만 이번 전세기 운임은 600달러를 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부처 간 이견 끝에 기업이나 개인이 부담했다. 전세기와 관련, 외교부는 에어버스330, 국토부는 B777이라고 밝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리비아 사태가 내전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항로와 육로·해로를 통한 탈출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추가로 투입된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후 6시쯤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 로마를 경유해 26일 오후 6시쯤(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집트항공과 협의해 300석 규모의 전세기 1대를 트리폴리와 동부 벵가지 사이에 있는 리비아의 행정수도 시르테에 투입한다고도 밝혔다. 이 전세기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이하 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이륙해 시르테 지역으로 향했다. 시르테에선 두산중공업·현대엠코 등 한국 기업들이 줄곧 전세기를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이곳 교민이 200여명, 외교부는 최소 68명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리비아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23일 1351명에서 이날 580여명으로 줄었다. 항공과 육로, 배편으로 탈출이 본격화되면서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날 교민 77명은 정부가 마련한 육로를 통해 튀니지로 탈출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쯤 동부 지역 벵가지에서 출발한 터키 선박에는 한미파슨스, 대우자판 등 우리 근로자와 교민 5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건설의 데르나 현장 근로자 53명은 이미 카이로로 이동했고, 벵가지 인근 굽바에서 주택 공사를 하는 현대엠코의 한국인 직원 40여명도 외국인 근로자 900명 전원과 함께 전세기와 선박, 버스 등에 나눠 타고 카이로와 터키 등으로 탈출 중이다. 일부 업체는 계약상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도 책임져야 하기에 철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적흑녹기 물결…“제2의 해방”

    ‘리비아의 민주화 대결은 녹색(카다피의 상징색)과 적색(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색)의 혈투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정조준한 반정부 시위대가 무서운 속도로 점령 지역을 늘려 가는 가운데 옛 왕정의 깃발이 ‘투쟁의 상징’으로 퍼져 가고 있다. 해방구가 된 벵가지 등 리비아 동부 도시는 물론 카다피에게 반기를 든 각국의 리비아 대사관에도 깃발이 휘날린다. 민초들은 1951년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할 당시 사용했던 깃발을 꺼내들며 독재자를 쫓아내고 ‘제2의 해방’을 쟁취하겠다는 기세다. ●붉은색은 민초들의 피 상징 시위대의 깃발은 카다피가 집권을 시작한 1969년 이전 사용되던 국기다. 적색·흑색·녹색 등 삼색선 위에 이슬람교를 뜻하는 초승달과 별이 그려진 모양으로 카다피에게 쫓겨난 엘 세누시 왕가의 상징이었다. 시위대는 특히 붉은 선에 남다른 의미를 둔다. 이탈리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스러져간 이름 없는 민초들의 피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유세프 부안델 카타르대 교수는 25일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옛 국기를 흔들면서 카다피가 빼앗아간 조국을 다시 한번 독립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왕정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정의 추억’을 공유하는 각 부족을 화합시키기 위해 시위대가 옛 깃발을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많은 부족이 당장 ‘카다피 퇴진’을 외치며 한배를 탔지만 부족 간 반목이 워낙 뿌리 깊어 관계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결국 모두가 엘 세누시 왕의 지배를 받았던 때의 국기를 공유하며 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카다피는 현재의 초록색 국기에 광적인 집착을 보인다. ‘녹색이 곧 카다피’라고 여기는 그는 1977년 스스로 초록색으로만 이뤄진 국기를 만들었고 정치·경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지침서도 ‘그린북’(녹색책)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때문에 독재자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극에 달한 리비아 곳곳에서 시민들은 녹색기와 그린북을 태우는 등 ‘카다피의 색’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녹색은 이슬람권에서 평화와 평등을 상징하는 색이다. ●“시위대 트리폴리 목전 진격” 한편 시위대는 근거지가 된 동부 지역을 벗어나 서진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투브루크와 벵가지에 이어 수도 트리폴리 인근 리비아타까지 점령에 성공한 이들은 수도까지 진격해갈 태세라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특히 민주화 시위의 산파 역할을 한 벵가지에서는 시민들이 모처럼 얻은 자유를 만끽하며 마비됐던 도시 기능을 천천히 회복시키고 있다. 시민들은 15명의 유력 인사로 구성된 자치위원회를 만들고 군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자치위원회에 속한 페티 타르벨(39)은 “(정부의) 인권변호사 구금에 항의하려고 시위를 벌이려던 것이 봉기로 번졌다.”면서 “이렇게 빠른 변화가 일어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사우디엔 정국 불안 없다”…기업들은 수입 다각화 모색

    “사우디아라비아엔 중동 정정 불안이 옮겨 올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부임 5개월째인 김종용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어조는 강경했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까지 부정한다기보다 우리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취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의 한마디에 중동 최대 산유국이 흔들린다는 불안감이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입국한 김 대사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과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중동정세를 전했다. 하지만 중동국가의 한 대사는 “예멘, 알제리의 반정부 시위뿐 아니라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도 정부가 민중을 세게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표면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면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100여명의 공관장들이 세계 각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289명의 기업인들과 1대1 맞춤형 상담을 했다. 관심은 단연 중동 국가로 모아졌다. 기업인들의 질문도 중동지역의 민주화 사태의 확산 정도와 이후 산업 구조 개편 등에 집중됐다. 김 대사와의 상담은 기업별로 30분씩 이뤄졌다. 김 대사는 기업인들에게 “바레인은 종파 갈등으로 이집트 사태 이전에 이미 시위가 일상화된 국가이지만 사우디는 의견 수렴이 잘되는 국가여서 걱정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서구식의 민주화와 다른 왕정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안하다는 예측은 오류”라면서 “사우디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에서 8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때 산유국과 원유 수입국이 상생한다고 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원유 수급 불안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다른 대사는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는 중동 국가들마저도 물가 급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상당히 큰 상황으로 이번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행사에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4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시리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리비아 주재 대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귀임했다. 김종용 대사도 일정을 앞당겨 행사를 마치자마자 현지로 귀임하는 비행기를 탔다. 행사장의 특징은 국내 기업들이 중동 지역의 불안으로 수입 다각화를 모색하는 것. 한국석유공사는 말레이시아, 카메룬과, SK에너지는 터키, 인도네시아 대사와 상담을 나눴다. 주콩고 대사와 상담을 마친 대구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과 바람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출 등을 상의하기 위해 들렀다.”면서 “중동 이외의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터키 원전 수주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아”

    “터키 원전 수주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아”

    “터키 원전 수주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터키 측이 일본과 협상을 하고 있어, 결정이 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일본 조건이 우리보다 다소 유연 2011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인 배재현(57) 주터키 대사는 25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터키 원전 수주가 어려움을 겪게 됐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터키와 일본 간 협상이 진행 중이고, 우리 측이 터키 측에 요청한 ‘정부 보증’보다 일본 측이 다소 유연한 조건을 내놓은 상황이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배 대사는 “마지막 끈을 잡는 심정으로 국내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협의하고 터키 측과 계속 접촉해 의중을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대사는 공관장회의가 끝난 뒤에도 일주일간 국내에 더 머물면서 터키 원전 수주와 관련된 정부 및 기업의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박영준 차관, 원전 수주 협상을 시작했던 한승수 전 총리 등을 찾아 ‘묘안’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국과 터키 간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할 수 있도록 양측 관계자들을 연결시키는 ‘중매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서 철수하는 우리 교민들이 터키 선박을 이용해서 탈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배 대사는 “한·터키 관계가 그만큼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평소 쌓은 신뢰가 양국 관계에 작용하는 것”이라 평가한 뒤 “양국 간 협력이 서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면서 오래전부터 민주화 과정을 거쳐 평화적으로 정권교체를 했고, 이슬람과 민주주의, 시장경제, 실용주의 등이 조화된 국가”라며 “중동 국가들이 앞으로 개혁하고 민주화하는 데 터키가 롤(역할) 모델로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국내 기업인 터키 초청해 포럼 예정 배 대사는 오는 9월 국내 기업인 등을 터키로 초청해 건설 관련 포럼을 열 계획이다. 그는 “오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게 된 카타르에 건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 강국인 터키와 한국이 함께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터키는 엔지니어링이, 한국은 시공이 강하기 때문에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중동 시위 불똥 튈라…집전화·휴대전화 차단

    북한 주민들에게 이집트와 리비아 등지의 민주화 소식이 속속 전해져 당국이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차단하는 등 감시를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양강도 혜산시 대학생의 말을 인용해 “평양에 있는 친척과 집전화 혹은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주민을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의 나라에서 연쇄적인 주민폭동이 일어나 정권이 뒤집히고 있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소식통도 “(당국이) 휴대전화를 차단한 것은 물론이고 간부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집전화도 당분간 차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실도 탈북 주민의 말을 빌려 “양강도에서는 보안 당국에서 TV 리모컨과 셋톱박스를 압수하고 있다. 수신이 가능한 중국 방송으로 중동 등지의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당국에서 채널을 북한 방송에 고정하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전했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양강도 혜산시 일부 지역에 24일 오전 이집트 민주화 시위 소식을 알리는 삐라(전단)가 다량 뿌려졌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피의 금요일’…무차별적 전투로 트리폴리는 ‘생지옥’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25일(현지 시각) 수도 트리폴리는 친정부 세력이 무차별적인 진압에 나서면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외신들은 기관총과 고사포로 무장한 친정부 세력이 시위 군중들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죽었다는 처참한 상황을 주민과 시위 참가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잇따라 보도했다.  친정부 세력이 사망자의 수를 숨기기 위해 병원으로 실려온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겨 태워버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전투는 정오 예배를 마친 주민들이 이슬람사원에서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시작하자 군인과 무장한 친 카다피 민병대는 군중을 향해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트리폴리의 녹색광장을 되찾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지만 밤이 되면서 친정부군이 우위를 차지했고 시위대들은 집안으로 몸을 피했다.  트리폴리의 한 주민은 한 구역에서만 6구의 시신을 봤고 친정부군이 기관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녹색광장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집 창문을 통해 “자동차에 탄 남자들이 거리에 있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다.”며 “60명 정도는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친정부 세력이 이슬람사원을 덮쳐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총을 쐈고 3명이 숨졌다.”고 했다. 이어 “이 남자(카다피)는 자기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도 친정부 세력이 지붕 위나 거리에서 군중을 향해 기관총과 고사포를 쏴 많은 사람이 숨졌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을 전했다.  트리폴리 동부 타주라 지역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한 남성은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군 앞에서 “우리는 정말 개와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친정부 시위대가 구급차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봤다는 한 주민의 증언도 실었다. ‘오마르’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그들은 구급차에서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며 “시위대 중에 부상자가 있었는데 그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줄 알았다.그런데 그들은 비명을 지르는 부상자를 총으로 쏴서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인 자신의 친구가 트리폴리의 한 병원 시신 안치소에서 사망자 수를 감추려고 시신들을 치우는 것을 봤다.”면서 이들 시신은 해변으로 옮겨져 불태워졌다는 지역 주민들의 얘기도 전했다.‘  또 트리폴리 공항은 리비아에서 탈출하려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난민촌으로 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유가 110~120弗 넘나들듯

    [리비아 피의 금요일] 유가 110~120弗 넘나들듯

    ‘제3차 오일 쇼크’가 올까. 정부는 “희박하다.”고 했다. 리비아 사태로 발생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충격이 제2차 오일 쇼크 때와는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한동안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120달러를 넘나들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해 지금보다 10달러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비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향후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비아 내전이 조만간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축출로 정리된다면 그동안 국제유가에 붙은 ‘리스크 프리미엄’은 빠르게 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석유동향팀장은 25일 “두바이유가 현재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 가운데 20달러 정도는 이집트와 리비아 사태로 붙은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이웃 국가인 알제리 등으로 확산된다면 국제유가는 10달러 정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재빠르게 알제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하루 200만 배럴)을 대체 증산한다면 상쇄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불안 심리와 충격 효과가 사라지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는 “리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 물량을 대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리비아 사태가 중동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확산됐을 경우다. 소요 사태와 함께 석유 공급시설이 파괴된다면 제3차 오일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 200달러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이 중단되면 그 어느 국가도 대체 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긴급 비축유를 방출하겠지만 상당 기간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공멸을 피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가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과 중국의 긴축 기조, 계절적 비수기 등이 국제유가의 급등을 어느 정도 억제할 것으로 봤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앞으로의 국제유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국제유가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사태가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기도중 무차별 로켓포… 최악 유혈사태

    [리비아 피의 금요일]기도중 무차별 로켓포… 최악 유혈사태

    25일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주변 외곽도시에서는 사실상 피의 내전이 펼쳐졌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 등 중부와 동부 지역을 장악한 반정부 세력은 이날 카다피가 있는 서부 트리폴리를 두고 서쪽과 동쪽에서 일제히 진격해 들어가며 카다피를 압박했다. 치열한 교전 끝에 트리폴리에서 단 50㎞ 떨어진 자위야를 반정부 진영에 넘겨준 카다피는 트리폴리 주변에 7만여명의 병력을 배치,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일전’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전날 자위야에서는 친정부군이 많은 신도들이 모여 있던 이슬람 사원에 자동화기 등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0여명이 숨졌다. 임시 의료센터에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은 공격에 가담했다가 붙잡힌 군인 6명이 “시위대가 장악한 도시를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전날 반정부 시위대에 이곳에서 떠나지 않으면 대량학살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위야는 원유 수출과 생산의 주요 거점인 데다 수도와 가까워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이날 군은 자위야의 사원 이외의 장소에서도 시위대를 향해 기관총과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를 사용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아들이 총에 맞았다는 한 여성은 “온 사방이 피투성이”라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도 그냥 당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시위대가 카다피에게 등을 돌린 군인들의 지원과 밀수하거나 군으로부터 빼앗아온 무기를 소지면서 불과 일주일여 사이에 ‘반군’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소형무기뿐 아니라 로켓 추진형 유탄발사기, 대공포 등 중화기와 자동화 무기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의 경우 시위대와 외국인 용병으로 구성된 무장 병력이 교전을 벌였고 결국 시위대가 승리했다. 한때 친정부 신문이었던 한 현지 언론은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타주라에서 아프리카 용병들이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이날 지지세력에게 시위대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고 결국 내전 양상의 국지전이 곳곳에서 벌어진 것이다. 같은 시간 트리폴리 거리에는 각기 다른 군복을 입은 비정규군 수천명이 배치됐다. 특히 카다피의 용병부대인 ‘이슬람 범아프리카 여단’ 2500명도 동원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목격자들은 “외국인 용병을 포함한 카다피 친위병력이 트리폴리 주요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겁주기 위해 공중에 총을 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정부 건물 주변의 경호는 더욱 삼엄해졌고 시위 가담자를 찾기 위해 가정집과 병원을 불시에 검문하고 있다. 한 주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앉아 있는 게 마치 감옥에 있는 느낌”이라면서 “집 밖으로 나갔다가는 총에 맞을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이와 관련, 카다피 호위 세력인 리비아혁명위원회가 트리폴리에 있는 한 병원에 침입, 치료 중인 시위대원을 살해했다고 이탈리아 통신 MISNA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외신들을 의식, 살해 후 시신까지 가져가는 용의주도한 면을 보였다. 카다피 정부가 외부의 시선에 신경쓰는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포착된다. 수도 트리폴리 거리에 시신이 나뒹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는 이날 일제히 거리를 깨끗하게 치웠다. 이처럼 정부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짐에도 시위대는 오히려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 주변 북서쪽에 대한 통제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다. 시위대가 가장 먼저 장악한 벵가지가 정부 기능을 대신할 자치위원회를 만든 것을 비롯, 구심점이 없었던 시위대는 나름대로 질서를 확립해 가고 있다. 이날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자위야의 경우 시위대는 군의 공격이 끝난 뒤에 다시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총알이 무섭지 않다.”면서 카다피를 향해 “떠나라.”고 외쳤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정부군과 시위대의 충돌을 통해 리비아 혁명이 튀니지나 이집트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독재 정권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두 나라의 경우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혁명의 중심이었다면 리비아에서는 좀 더 성숙하고, 반정부 활동을 해오던 이들이 시위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비아 시위는 헌법 제정과 법치를 요구하는 운동을 2~3년간 평화적으로 이끌어 온 변호사 연합체가 시작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또 북한용병 시위 진압설

    리비아 정부와 시위대의 유혈 충돌이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 용병들이 시위 진압에 투입되고 있다는 소문이 리비아 현지에서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리비아에 있다가 이집트로 탈출한 우리 건설 근로자들로부터 북한 용병이 시위 진압에 나섰다는 얘기가 돌아 두려웠다는 증언이 전해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리비아 동부 데르나 건설현장에서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탈출한 원건설의 장명천(67) 현장소장 등은 25일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특파원 등에게 “벵가지 등에서 ‘코리아 용병’이 동원됐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얘기가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에는 ‘한국 용병들이 리비아 민주화 시위 폭력 진압에 앞장서고 있다.’는 글이 올랐다. 긴박한 리비아 현지 상황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글이나 오디오 파일 등으로 받아 그대로 전한 이 글에서 한 리비아 여성은 “한국과 아프리카 용병들이 벵가지 시위대와의 전투를 위해 밀려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주영 한국대사관이 “근거 없는 얘기며, 오보로 인해 리비아 내 한국 근로자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가디언 측은 이 기사와 오디오 파일을 삭제했다. 이 여성의 ‘한국인’ 언급 소문은 북한 용병이 투입되고 있다는 소문을 한국인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에는 실제 북한인 용병이 파견돼 교육·훈련 등을 담당하기는 했다. 또 과거 리비아에 정규군이나 보안군을 훈련시킬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외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에서는 200여명의 북한 인력이 활동 중이며, 대부분 젊은 여성 간호사와 의사들로 북한의 외화벌이 차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트리폴리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일하며 한국인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카다피의 시간 다 됐다…히틀러처럼 자살할 것”

    [리비아 피의 금요일] “카다피의 시간 다 됐다…히틀러처럼 자살할 것”

    ‘카다피는 히틀러(얼굴)의 뒤를 따를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자신을 엘리자베스 여왕 2세에 수차례 비유하며 여왕처럼 57년간 집권하겠다고 공언한 무아마르 카다피가 결국 자살로 삶을 마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리비아 법무장관은 이날 스웨덴 일간 엑스페레센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히틀러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치 독일의 총통이던 아돌프 히틀러는 1945년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서 자살했다. 잘릴 전 장관은 정부의 대학살극에 분노해 지난 22일 사퇴했다. 하지만 카다피가 선택할 수 있는 운명의 시나리오 가운데는 망명 가능성도 크다. 글로벌포스트에 따르면 물망에 오르는 후보지만도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적도기니, 부르키나파소 등 마음껏 골라 갈 수 있을 정도다. 가장 유력한 곳은 베네수엘라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신뢰할 만한’ 서방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카다피가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를 남아메리카의 독립운동 지도자인 시몬 볼리바르에 비유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역시 이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암살 위험도 카다피의 목을 시시각각 겨누고 있다. 실제로 카다피는 지난 22일 75분간의 광기 어린 연설 도중 암살당할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 파타 유네스 전 내무장관은 카다피 측근이 연설 중이던 카다피를 저격했으나 실수로 다른 사람이 총탄을 맞았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슬람 성직자인 유수프 알카라다위도 지난 21일 리비아 군부가 카다피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요즘 평양 인근 쓰레기 뒤지는 꽃제비[동영상]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25일 외교·통일·국방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 꽃제비 어린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꽃제비란 ‘떠돌이’란 뜻의 북한 속어로 정 의원이 공개한 50초 짜리 동영상에는 10살 안팎의 어린이들이 쓰레기장에서 음식물을 찾는 장면이 담겨 있다.  정 의원이 익명의 탈북자로부터 입수한 이 동영상은 지난해 12월에 평양에서 불과 40㎞ 떨어진 평안남도 덕천시에서 촬영됐다.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동영상을 상영하면서 “김정일 정권이 인민을 굶겨 어린이들을 쓰레기장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김일성 치하에선 상상도 못할 생계형 시위 소식도 들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한은 우리를 향하는 전대미문의 도발에 이어 3차 핵실험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지구 반대편 중동의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에서 휘몰아치는 거대한 모래폭풍은 북한에서는 미풍도 안 되지만 우리는 북한 급변상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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