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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미국적 시각” 국가개발의장 지내

    리비아 반군 임시정부를 이끌 마무드 지브릴(59) 총리는 국제무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1987년 아랍 최초로 리더십 양성에 관한 회의를 주최했고, 리비아 국가계획위원회 대표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서방과 대화가 통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전략계획과 의사결정’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이곳에서 강의를 해온 까닭에 서구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하고 영어에도 능통하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서는 지브릴 총리를 ‘개혁적 마인드의 소유자’, ‘미국적 시각을 가진, 진지한 협상 상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터진 뒤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에서 결성된 국가위원회의 비상위원장을 맡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10일에는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국가위원회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지와 승인을 이끌어냄으로써 외교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군의 의회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모하메드 압델 잘릴(59) 위원장은 카다피 정권의 관료 출신이다. 압델 잘릴은 반정부 시위 이전에도 카다피 정권 내 가장 양심적인 인물로 평가 받아 왔다. 지난달 21일 카다피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을 비난하며 법무부 장관직을 사임했다. 최근에는 199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팬암 여객기 폭파사고가 카다피에 의한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압델 잘릴은 반정부 시위 전부터 정부 내에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죄수들을 마구 잡아들여 가두는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이들의 석방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동부의 법무행정을 맡았을 당시 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교수형에 처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한 적도 있었다. 온건하고 독실한 이슬람 신자로 알려진 그는 사임 직후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현재 카다피 정권에 의해 50만 디나르(4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모호한 군사작전, 오바마 ‘난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 군사작전’과 관련해 사방에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카다피가 물러나야 한다면서도 미군을 2선으로 빼고 지상군 투입도 안 하겠다고 하는, 이도 저도 아닌 모호한 태도가 국내에서 많은 ‘적’을 양산하는 형국이다. ●“대통령 입장 헷갈려” 여당인 민주당에서 진보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의회와 상의 한번 없이 공습을 개시할 수 있느냐.”고 오바마를 성토한 데 이어 이번엔 군사작전에 찬성하는 편인 야당(공화당)이 “군사작전 목표가 불분명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대다수 언론도 “대통령의 입장이 뭐가 뭔지 헷갈린다.”는 보도 일색이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23일(현지시간) 오바마 앞으로 공개서신을 보내 리비아 군사작전의 목표가 무엇인지, 무아마르 카다피를 제거할 것인지 등을 따져 물었다. 베이너는 편지에서 “이번 작전이 국가안보적 이익과 중동정책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국민과 의회에 리비아 작전의 범위와 대상, 목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자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카다피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공습 목표가 카다피의 제거는 아니라고 말하는 등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함으로써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사작전 목표 분명히” CNN 등 방송들도 오바마가 처음엔 “카다피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가 나중엔 “공습은 민간인에 대한 카다피군의 공격을 막는 데 국한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비교해 가면서 마치 비꼬듯이 오바마의 노선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이날도 미국의 작전 참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공습이 카다피의 축출에 실패한다 해도 지상군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지상군 투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은 이번 주에 작전 지휘권을 넘길 계획”이라며 “미군은 정보 분야에서 미국만이 보유한 전파방해기 등 군사자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TI 배럴당 105.75弗… 금값도 사상 최고치 경신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아랍지역 불안이 고조되면서 23일(현지시간) 유가가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도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8센트(0.7%) 오른 배럴당 105.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8년 9월 2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는 리비아 군사작전을 이끄는 미국의 새뮤얼 라클리어 제독이 수일 또는 수시간 안에 추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뒤 오름세로 출발했다. 애덤 메시 트레이딩 그룹의 토드 홀위츠 수석 애널리스트는 “예루살렘의 폭탄 폭발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까지 겹쳐 지역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213만 배럴 늘어난 3억 528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 증가치는 150만 배럴이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532만 배럴 하락해 2억 197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날 NYMEX에서 4월물 금값은 10.40달러(0.7%) 오른 온스당 14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일의 1437.70달러였다. 린드 월독의 상품 스트래티지스트인 아담 클로펜스타인은 “금값이 조만간 15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을 사는 이유를 찾는 대신, 금을 사지 않는 이유를 파악하는 편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랍의 불안과 일본의 대재앙,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밝아오지 않는 ‘오디세이 새벽’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 작전인 ‘오디세이 새벽’이 출구 없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만만치 않은 육상 전력을 뽐내며 응전하는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군사작전 지휘권 이양을 두고 불협화음만 계속 내고 있는 탓이다. 또 카다피 쪽이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물밑 협상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나토는 24일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 논의를 재개했다. 전날 회의에서는 아랍연맹과 아프리카연합까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리비아 군사 개입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맡기고 나토는 기술적 작전 수립 및 지휘만 책임지자는 절충안이 나왔으나 독일과 터키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둬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서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기가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유럽연합(EU) 정상들도 이날 역내 금융 안정 문제와 함께 리비아 사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카다피 쪽은 서방이 군사작전의 사령탑을 세우지 못하며 헤매는 사이 역습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리비아 정부군은 전날 제3의 도시 미스라타의 반군 세력을 향해 심야 포격을 가했다. 환자 200명을 포함해 400여명이 머물던 미스라타의 한 병원까지 공격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또 트리폴리 남서쪽의 진탄에서도 카다피군의 탱크와 전차가 불을 뿜으며 반정부군을 압박했다. 하피즈 고가 반군 대변인은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미스라타에서 16명이 사망하고 진탄에서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반군은 카다피의 파상공격 탓에 거점인 벵가지의 남부 아즈다비야 외곽에서 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리비아 정부는 심리전도 이어갔다. 다국적군의 폭격기가 23일과 24일 수도 트리폴리와 인근 타주라 지역의 군사기지 등을 공격하자 리비아 국영 뉴스통신사 자나는 “서방의 공습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다국적군의 공격 명분에 상처를 남기려고 애썼다. 프랑스 정부는 5차 공습을 통해 지중해 연안에서 250㎞ 내륙에 위치한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공습에도 카다피가 지상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작전 기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2~3주면 끝날 것이라는 환상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차모프 전 리비아 주재 대사도 “카다피는 수개월간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알렝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연합군 작전이 수개월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기화 우려를 일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카다피 쪽이 미국 등과 비밀 접촉을 통해 출구 전략을 찾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미 MSNBC방송에 출연해 “카다피 측근 일부는 현 상황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찾으려고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리비아 상공 장악한 여성장군

    리비아 상공 장악한 여성장군

    미국 공군의 리비아 공습을 여성 사령관이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여성이 실전에서 미 공군 작전을 책임지기는 처음이다. 23일 미국 포린폴리시(FP) 웹사이트에 따르면,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의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산하 제17공군 사령관인 마거릿 우드워드 소장이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한 리비아 공습을 지휘하고 있다. 미 17공군 사령관은 53개국 9억명으로 이뤄진 아프리카 전역을 관할하는 자리다. 우드워드는 전투기를 조종한 적은 없지만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대형 공중급유기와 수송기, 훈련기 등을 사고 없이 몰았다. 그녀는 총 3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보유, ‘최상급 비행사’로 인정받는다. 무거운 중력과 기압을 견뎌야 하는 조종사의 역할을 3000시간 이상 하려면 남녀를 막론하고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우드워드는 1982년 애리조나주립대에서 항공우주 공학을 전공한 뒤 1983년 공군에 입대해 일선부대의 작전과 참모 분야에서 경험을 닦았고 국방부 장관실에서도 의전담당으로 일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가 최악땐 150弗 될 수 있다”

    “유가 최악땐 150弗 될 수 있다”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 등으로 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140달러 시대가 지속되면 물가는 2%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에너지 불안정성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물가 5%대 상승은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유가 130~140달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했다. 연구원은 “동일본 지진의 유가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사태에 따라 4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서 리비아까지 확대된 중동사태가 예멘, 오만, 알제리로 확산되면 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로 상승되는 시나리오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만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나면 150달러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78달러에서 50% 인상돼 117달러 정도가 되면 물가는 1.9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불안정성 커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이 에너지 공급원을 다시 확보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요 에너지 자원의 수급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원전 르네상스 등 원전 정책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1986년 체르노빌 사태 때처럼 향후 20년간 또 한 차례 빙하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의 단기적 급등은 없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폐기 등의 이유로 700만~800만t에 달하는 일본의 장기도입 물량이 예상돼 점진적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일본 원전 사고로 세계적인 원전 건설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력발전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탄소배출권의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수급전략은 미래 전략의 근간”이라면서도 “원전 건설의 효용과 비용, 에너지 수급전망,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단기적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지진 中企피해 443억 신고 국제금융센터는 회의에서 일본 지진의 경제적 손실액을 15조엔(한화 약 207조원·일본 GDP 대비 3%)으로 추정하고, 일본의 연간 성장률은 기존보다 0.1~0.5%포인트 낮춘 0.9~1.4%로 수정한다고 보고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보다 0.1~0.2%포인트 정도 낮아져 제한적 영향만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청은 동일본 지진으로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119개 업체, 3940만 달러(약 443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중소기업 56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27개 업체(57.6%)가 대체 수입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매주 1억弗 소요… 재정적자 악화

    리비아 군사작전에 뛰어든 미국이 천문학적인 전비(戰費)로 딜레마에 빠졌다. 금융위기의 잔재가 여전하고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계속 지출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윈슬로 휠러 미 국방정보센터 예산 전문가는 22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B2 스텔스기 3대의 경우 대당 작전비용이 한 시간에 8만 달러(약 8980만원), 스텔스기가 합동직격탄(JDMA)을 투하했을 때 비용이 1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스텔스기 작전비용 시간당 8만弗 실제 미국과 영국이 발사한 161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에 2억 2500만 달러가 들었고, 리비아 상공에서 추락한 F15 전투기의 가격은 3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비용 부담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작전에서 ‘예상외의 군사작전’을 위해 편성된 기존 예산을 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의회에 추가 예산을 긴급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미국은 매주 3000만∼1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 의원은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돌린 서신에서 “이라크·아프간전에 이미 수조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두 전쟁 모두 난공불락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며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했다. ●백악관 군사작전 단기종결 시사 이를 의식한 듯 백악관 예산관리국 케네스 베어 대변인은 “현 단계의 비용은 기존 재원으로 감당하고 있으며 추가 예산을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군사작전이 단기간에 종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리비아 내전 탈출 러시 유럽 ‘난민 역풍’ 맞나

    카다피군이 리비아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피해 인근 국가로 탈출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이드리언 에드워즈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의 가정과 학교, 대학 강당에는 난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다.”면서 “이집트 쪽으로 탈출하는 리비아인의 수가 하루 평균 1000명으로 최근 들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토브루크와 데르나, 아즈다비야 등의 도시는 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곳은 유럽이다.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최근 유엔은 내전을 피해 리비아를 탈출한 사람이 30만명을 넘었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리비아에 인접한 이탈리아의 걱정이 가장 크다. 타임지는 최근 “유럽이 리비아 공격에 나선 것은 사태를 가능한 한 빨리 진정시켜 앞으로 야기될 유럽 내 리비아 난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다피가 결사항전을 선언하고 벵가지 등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공격을 퍼부어 난민이 대거 발생하자 공습의 화살은 유럽으로 되돌아가는 형국이다. ‘민간인 보호’를 기치로 내건 공습이 오히려 대량 난민 문제를 야기하는 역설적인 상황도 다국적군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나토 개입’ 공은 독일·터키로

    ‘나토 개입’ 공은 독일·터키로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리비아 공습의 주연인 3국이 군사작전 지휘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넘기기로 합의하면서 나토가 새 ‘중앙지휘부’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하지만 참전을 꺼리는 독일과 유럽 내 이슬람국가인 터키가 나토의 개입에 반대해 단일대오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나토가 리비아 작전 지휘권을 이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며칠 안에 국제연합군에 작전지휘권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애초 자국이 리비아 군사작전을 계속 주도해 북아프리카 지역 내 영향력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미국, 영국이 동조하지 않자 결국 나토로의 지휘권 이양에 합의했다. 프랑스는 그러면서 나토의 효과적인 작전 수행을 명분으로 내세워 영국과 프랑스, 미국, 그리고 아랍연맹국의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창설을 제안했다. 리비아 공습의 주도권을 일정부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들 3국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나토가 군사작전 지휘권을 실제 넘겨받으려면 험한 산을 넘어야 한다. 지휘권 이양을 위해서는 28개 나토 회원국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독일과 터키는 군사작전 불참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 정권은 자국 여론이 참전에 부정적인 데다 리비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투명해 나토의 군사개입을 꺼린다. 아랍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터키 또한 “리비아 문제를 외부개입으로 풀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경우 미국 등이 집요한 설득에 나선다면 마지못해 나토로의 작전 지휘권 이양을 받아들이겠지만 터키는 완강한 입장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원삼(국제관계학) 선문대 교수는 “터키는 서방사회가 ‘카다피 제거 뒤 리비아에서 곧바로 철군’ 등 다양한 전제조건을 받아들여야만 지휘권 이양에 동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카다피 “美로켓 안 무서워… 나는 건재하다”

    ‘나는 건재하다.’ 지난 16일 이후 4차례에 걸친 다국적군의 공습 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2일(현지시간) TV 생중계 연설로 존재를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뒤로는 출구전략을 모색하며 전형적인 양면 전술을 펼치는 양상이다. 카다피는 리비아 국영TV에 모습을 드러내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들(다국적군과 반군)을 물리칠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공습 이후 자신이 대피 중이라는 서방 보도를 의식한 듯 그는 “나는 여기 남아있다. 내 집은 여기다. 내 텐트에 머무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장한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특유의 과장된 제스처를 섞어 가며 “우리는 그들의 로켓을 비웃는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지 못할 것이며 어떤 수를 쓰든 간에 그들을 무찌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연설한 장소는 다국적군이 20일 공습을 퍼부었던 수도 트리폴리의 관저 겸 기지인 밥 알아지지야였다. 인간방패로 나선 지지자들이 리비아 국기를 들고 그를 맞았다고 국영TV는 전했다. 그러나 표면적인 항전의지와 달리 카다피의 측근들은 출구 찾기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 abc방송에 출연해 “카다피 측근들이 세계 각국의 리비아 동맹들이 제시한 선택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카다피 정권이 현 상황에서 벗어날 출구 전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개인적으로 접촉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대신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다피가 출구전략을 검토한다면 망명카드가 여전히 가능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망명카드는 위험부담이 높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처럼 국제전범재판소행을 맞거나 암살당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차라리 끝까지 항전을 택할 수도 있다고 미 중앙정보부(CIA) 프로파일러 출신인 제로드 포스트는 내다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다국적軍 4차 공습… 美 “방공망 와해”

    다국적軍 4차 공습… 美 “방공망 와해”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22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등지에 4차 공습을 가했다. 리비아 정부군은 대공포를 쏘며 격렬하게 맞섰다.터키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3일부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리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에 들어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리폴리에서 밤 8시쯤 두 차례 폭발음이 난 뒤 10여분간 대공포탄이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  카다피군은 동부 반군 거점인 벵가지로 가는 관문인 아즈다비야에 진지를 구축하고 반군을 막아내는 한편 서부 미스라타 장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스라타를 수주째 포위 중인 카다피군은 탱크와 저격수 등을 시내에 배치한 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리비아 대공방어망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군사작전은 앞으로 며칠이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를 내쫓기 위해 우리가 쓸 수 있는 수단이 군사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야야 한다.”면서 “이미 강력한 국제적 제재를 가했으며 카다피의 자산을 동결했고, 앞으로도 카다피를 압박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군을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리비아 상공을 제압한 상황에서 반군도 그들의 전열을 재조직하고 리비아 국민의 열망을 어떻게 표현하며, 합법적인 정부를 창출하느냐를 협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21일 트리폴리 외곽 해군기지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 등을 폭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 공군 소속 F15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1대가 리비아 북동부 상공에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이 조종사 2명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발포해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채널4 방송에 따르면 반정부군을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은 전투기 추락을 목격하고 현장에 달려가 조종사를 찾아내 마실 것과 음식을 주며 보살펴 줬지만 정작 이들을 적으로 오인한 미군 오스프리 헬기가 공격했다는 것이다.  한편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가 23일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선임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나토는 이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리비아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해상 봉쇄에 들어갔다. 리비아에 대한 나토의 공습작전에 부정적인 터키는 함정 5척과 잠수함 1척을 파견하기로 합의, 해상 봉쇄에는 참여했다. 또 쿠웨이트와 요르단이 병참 지원을 약속,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아랍권 국가는 카타르 등 세 나라로 늘어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카다피 “올 테면 와라”… 반군 전략거점 탱크로 맹렬 반격

    T72 탱크에 155㎜ 포에…. 리비아 정부군이 미스라타와 아즈다비야 등 전략 거점과 주요 도시들에 대해 맹렬한 화력을 퍼부으며 반군을 밀어붙이고 있다. 서방 주도의 다국적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근거지를 연일 융단폭격하는 가운데 리비아 정부군은 보란 듯이 반군의 본거지를 쳐들어가면서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연합군의 주축세력이 ‘지상군 투입’을 두고 엇박자를 내는 사이 카다피 측은 주력인 육군을 동원, 지상전에서는 우세한 입지를 얻어 장기전을 꾀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카다피군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에서 22㎞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를 탱크 등을 앞세워 집중공격했다. 미스라타에는 석유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다 리비아 반군세력이 진주해있어 이곳이 카다피의 최우선 공격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군이 반군 거점인 벵가지 보호에 신경쓰는 동안 다른 지역으로 총구를 돌려 반정부세력과 다국적군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스라타 주민인 모하메드 아흐메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의 이날 탱크 포격으로 어린아이 4명 등 최소 40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 대변인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아이들이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려다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미스라타 시내 곳곳의 건물 옥상에는 카다피 측 저격수가 배치돼 거리의 시민들을 조준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부대는 또 나푸사 산맥 자락의 진탄 마을에도 포탄을 쏟아부었다. 주민 압둘 라흐만 다우는 “포격으로 여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모스크의 첨탑도 주저앉았다.”면서 “오늘 새 부대가 마을로 들어왔고 최소 40대의 탱크가 진탄 근처 산맥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벵가지까지 진격했다가 다국적군의 공습에 밀려 퇴각한 카다피군은 동부지역의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 일대에서도 반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 한편 공습 임무에 나섰던 미 공군 전투기 F15 스트라이크 이글이 21일 리비아 북동부에서 고장으로 추락해 다국적군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조종사 2명이 탈출했으며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이 제공권 장악에만 목을 매는 사이 카다피군이 뭍에서의 응전을 개시하자 리비아사태가 카다피의 의도대로 장기화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다피가 역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리비아 내 군사작전을 주도해 온 미국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이재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카다피 6男 카미스 사망 보도 잇따라

    계속되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카다피 정부군의 피해도 크다. 카다피의 여섯째 아들 카미스(33)의 신변 이상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반(反)카다피 매체인 알마나라는 “카미스가 리비아 공군 조종사의 자살 전투기 공격으로 일주일 전에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언론 매체인 아라비안 비즈니스 뉴스는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알 아지지야 요새가 폭격당했을 때 카미스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황은 다르지만 사망했다는 내용은 같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이 같은 사망설을 부인하고 있다. 카미스는 카다피군 가운데서도 가장 정예 부대로 꼽히는 민병대 제32여단, 일명 카미스 여단을 이끌며 이번 리비아 사태에서 반정부 세력을 진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일부 외신에서는 그를 1983년생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안 1970호에 따르면 1978년으로 돼 있다. 트리폴리 군사학교에서 군사학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러시아 프룬제 군사학교에서도 공부했다. 위키리크스는 그에 대해 “카다피 정권을 수호하는 카미스 여단을 이끄는 사령관이자 ‘카다피 정권의 수호자’로 불리며 리비아 군 안에서는 존경받는 사령관”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그는 다른 형제와의 후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지만 꾸준히 영향력을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아 국영TV는 “트리폴리 내 여러 곳이 ‘십자군’의 새로운 공습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이 리비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부, 안보리 결의 지지

    정부가 지난 17일 리비아 내 민간인 보호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73호가 채택된 지 5일 만에 논평을 내놨다. 정부가 그동안 안보리 결의에 비교적 신속히 반응해 온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외교통상부는 22일 조병제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내 민간인 보호를 위한 결의 1973호를 채택한 것을 지지하며, 유엔 회원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입장 표명 여부와 수위, 문구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해 논란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와 현지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적 책임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다가 최종 입장을 내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비아 한국 건설사 2곳 또 무장강도 침입

    리비아 사태가 다국적군 공습 등으로 악화 일로인 가운데 한국 건설사들의 리비아 공사 현장에 현지인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S건설사 사무실에 총기로 무장한 강도 3명이 침입해 2500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트리폴리의 D건설사 공사 현장에 무장 강도 4명이 난입, 현장 숙소에 있던 차량을 탈취하려 했으나 자동차 열쇠가 없어 문이 열리지 않자 도주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장 강도들의 목적은 돈인 만큼 저항하기보다는 금품을 주는 편이 오히려 안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118명 가운데 6명이 최근 육로와 해로를 통해 인근 국가로 이동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권·종교·석유 ‘3색 전쟁’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격화하면서 공습국과 피공습국이 각자의 입장을 대변해 줄 키워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공격 일선에 선 국가들은 이번 군사행동을 ‘인권 전쟁’으로 규정하며 명분 찾기에 나선 반면 리비아는 이번 ‘침략’이 ‘종교 전쟁’이자 ‘석유 전쟁’이라며 서방국을 규탄하고 있다. 리비아 개전 이유를 설명하는 삼색 키워드를 들여다봤다. ●인권전쟁-독재타도 vs 침략전쟁 유엔은 리비아 군사 공격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국민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꺼내놓았다. 한 국가가 자국민을 상대로 인권 유린 같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을 때 국제사회가 개입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로 주권보다 인권이 앞설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42년 독재자’ 카다피의 자국민 학살극은 알자지라 등 아랍권의 시각이 담긴 언론매체를 통해 세계인 모두가 지켜봤다. 덕분에 국제사회로부터 폭넓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반면, 카다피는 ‘침략 전쟁’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인권 전쟁’이라는 서구의 명분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화 연설을 통해 공습을 주도한 미국 등 서방국을 20세기 초 자국을 침공했던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등과 비교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의 미국처럼 초강대국이었던 이탈리아를 무찔렀던 경험이 있다.”면서 “당신(미국)은 히틀러나 무솔리니처럼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전쟁-기독교 vs 이슬람교 카다피는 선전전을 위한 핵심 카드로 ‘십자군’이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아랍권을 자극했다. 리비아 관영방송은 19일 첫 공습을 당한 이후 줄곧 다국적군을 ‘십자군 적’이라고 규탄해 왔다. 11세기 후반부터 200년간 지속된 기독교 세력의 이슬람 침공 역사를 상기시키며 무슬림 형제국의 단결을 촉구한 것이다. 십자군은 서방 세력이 아랍권을 공격할 때마다 등장하는 키워드로,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도 오사마 빈라덴이 ‘십자군 전쟁’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바랐던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우리가 원한 것은 리비아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지 다른 민간인을 폭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도 이번 전쟁이 미국, 영국 등 기독교 국가의 이슬람 침공으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석유전쟁 다국적군의 공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이번 전쟁이 석유 쟁탈전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한다. 서방국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 과정에서 쌓인 부채를 갚기 위해 리비아의 석유 자원 등을 가로채려 한다는 주장이다. 카다피 역시 20일 전화 연설을 통해 “기독교 국가들이 우리의 석유를 탐내고 있다.”며 공습의 정당성을 깎아내렸다. 리비아 사태를 ‘석유 전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아랍권 곳곳에서 나온다. 알제리 최대 신문인 ‘엘 카바르’는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것은 리비아 석유를 차지하려는 경쟁 때문이라며 첫 공습에 나섰던 프랑스가 석유 쟁탈전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미국, 리비아 공습 2선 후퇴 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대(對)리비아 군사작전에서 미군이 곧 2선으로 빠져 연합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참여한 전쟁에서 미군이 ‘조연’을 자처하기는 처음이다. 초유의 일인 만큼 미국 언론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리비아 전투 현황보다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주연 반납’ 결정은 전쟁 주도로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1991년 걸프전 이래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 2003년 이라크전 등 대형 전쟁을 잇달아 치르면서 미국은 돈을 너무 많이 썼고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필요 이상 많은 적을 만들었다. 미국이 체력을 소모하는 사이 중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등 신흥대국들은 부쩍 덩치를 키웠다. 가까이는 대영제국, 아주 멀리는 로마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가 볼 때 제국의 쇠퇴가 결국은 잦은 전쟁에서 비롯됐다는 역사적 경험도 있다. 더욱이 아직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비아에서까지 주연을 맡는다면 미군은 3개 전장에 ‘겹치기 출연’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아무리 미군이지만 이것은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다. 게이츠 장관 등 군사전문가들이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군사개입에 회의적 태도를 보인 것은, 반미 정서 촉발 우려와 함께 이런 현실적 한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듯하다. 미국 내 정치적으로도 적극 참전은 내년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별로 득될 게 없다. 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황에서 의회에서는 예산 삭감 여부를 놓고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시 새로운 전쟁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것은 민심 이반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 미국은 영국, 프랑스 등에 주연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짐을 나눠 지운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미국의 양보가 역설적으로 제국으로서 미국의 쇠퇴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가능하다. 미국이 옛날처럼 힘이 아주 셌다면 이런 어정쩡한 배역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미 언론은 지금 ‘오바마의 지나친 동맹 배려인가, 아니면 외교력이 약해진 것인가.’를 주제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력’이라는 말을 ‘국력’이라는 단어로 대체해서 볼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카다피 숨통 끊어라”… 고향·관저 등 숨을 만한 곳 폭격

    “카다피 숨통 끊어라”… 고향·관저 등 숨을 만한 곳 폭격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고향인 시르테와 수도 트리폴리 등 리비아의 주요 도시와 군사 시설들이 21일(현지시간) 밤 다시 화염과 불바다에 휩싸였다. 미국의 B2스텔스 폭격기와 F16 전투기, 영국의 타이푼 전투기, 프랑스의 미라주 및 라팔 전투기를 앞세운 다국적군은 이날 밤 이들 지역에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쏘아대며 3차 공습을 감행했다. 지중해에 배치된 함정 및 잠수함에서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카다피 지휘부와 군 시설을 무력화시켰다. BBC와 AFP 등 외신들은 이날 밤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카다피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는 등 수십 차례의 폭음이 도시를 뒤흔들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리폴리 동쪽 10㎞ 지점에 있는 리비아 해군기지도 폭격으로 불길에 휩싸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카다피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소도시 세브하와 벵가지 동부 리비아군 레이더 기지 2곳도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2차 공습 이후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여러 항구와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이 공습을 받아 많은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이 곧 확대돼 1000㎞에 이르는 지역이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고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카터 햄 사령관이 같은 날 밝혔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리비아 군사작전에서 미국의 역할은 곧 축소되고 보조적 역할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다른 국가들이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을 유지해 나가는 데 더욱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리비아 영토에 미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카다피 관저를 노린 2차 공습에 이어 3차 공습이 그의 고향 시르테와 수도 트리폴리 관저를 재조준하면서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 의도가 카다피 제거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잇달아 “카다피 제거가 리비아 공습 목적이 아니다.”라고 부정했지만 공습은 갈수록 카다피의 목을 조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이번 공습 목표물 중에 카다피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소도시 세브하가 포함된 것도 이런 추측을 입증한다. 그가 숨어 있을 만한 주요 거점을 골라 집중 공격하면서 숨통을 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이재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사막의 라이언/박홍기 논설위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오마르 무크타르(1862~1931)다. 무크타르는 1910년 제국주의 이탈리아에 맞서 싸운 구국의 지도자다. 이탈리아가 옛 로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미명 아래 침공하자 반목을 일삼던 부족들을 결집시켜 20년간 이탈리아를 상대로 항전했다. 서구세력의 팽창에 맞선 비서구권, 이슬람권의 응전이었다. 이탈리아는 1911년 트리폴리에서부터 벵가지에 이르는 리비아 지역을 전격적으로 점령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무려 20년 동안 무크타르가 이끄는 원주민들의 끈질긴 저항에 부딪혀 교착상태에 빠진다. 무크타르의 영웅담은 1981년 할리우드의 아랍계 감독 무스타파 아키드에 의해 영화 ‘사막의 라이언’으로 되살아났다. 감독 아키드는 “서방에 살면서 이슬람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밝혔다. 3500만 달러의 오일머니가 투입됐다. 카다피가 가장 큰 투자자로 나섰다. 영화 속에서 리비아인들은 유목민족 베두인의 후예답게 말을 타고 이탈리아 탱크부대와 처절하게 싸운다. 무크타르는 중과부적으로 이탈리아군에 패해 포로가 된 뒤 정복자의 논리에 따라 ‘식민정부에 대한 반역’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돼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무크타르는 공개 교수형에 앞서 “나는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승리가 아니면 죽음이다. 투쟁은 다음 세대, 다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것이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상영금지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리비아 공사 수주 등과 맞물려 1981년 12월 개봉됐다. 카다피는 2009년 이탈리아를 방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 보란 듯이 무크타르의 사진이 가슴에 새겨진 제복을 입고 나왔다. 베를루스코니가 65년 만에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데 대한 화답으로 이탈리아를 찾았을 때다. 리비아 10디나르 지폐에 새겨진 초상화도 무크타르다. 카다피가 원하는 이상인 셈이다. 카다피는 유엔에 의해 인권을 유린한 독재권력으로 낙인찍혔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다국적군은 유엔 결의에 따라 ‘국민보호’를 목적으로 리비아 공격에 나섰다. 벌써 3차례 폭격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공습을 ‘십자군 침공’, ‘식민전쟁’으로 규정해 이슬람권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나아가 “마지막 총탄이 다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항전의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국민의 뜻과는 달리 마치 ‘사막의 라이언’이라도 되는 듯이.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美 “2선 후퇴”·나토 ‘자중지란’ 英·佛 주도 전쟁 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리비아 공습에서 미국은 제한적인 역할만 할 것이며 작전지휘권도 이양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이 뒤로 물러날 경우 지휘권을 넘겨받는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리비아 공습 작전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미국은 뒤에서 보조해주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은 현재로선 나토가 작전을 지휘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금융위기 이후 정부 재정이 압박을 받는 데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여론도 곱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리비아 공습작전은 통일된 중앙지휘부 없이 각국 지휘부가 그때그때 협의해 수행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 첫 공습 작전명도 ‘오디세이 새벽’(미국), ‘엘라미’(영국), ‘아르마탕’(프랑스), ‘모바일’(캐나다) 등 나라마다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나토가 지휘권을 넘겨받을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나토는 주저하는 햄릿? 나토는 지난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상주대표부 대사급 회의를 열어 리비아 공습 지휘권 인수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앞으로도 회원국 간 합의는 요원하다는 회의적인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나토가 비행금지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려면 28개 회원국 전원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입장 정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 관영 도이체벨레는 21일 분석기사에서 리비아 작전을 놓고 주저하는 나토의 고민을 희곡 ‘햄릿’에 등장하는 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에 빗대 표현했다. 나토 전문가인 영국왕립국방연구소 리사 에런슨 연구원은 “나는 오히려 나토 회의에서 대사들이 결론을 끌어냈더라면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토 회원국들이 “명확한 목표도 없이 불분명한 갈등에 개입하기 위해 나토 영역을 벗어나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크게 우려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도 아니고 나토도 아니라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영국과 프랑스가 각자 작전 지휘와 병참 제공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작전을 주도하는 방안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국방보안의제(SDA) 자일스 메릿 국장은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영국과 프랑스 정부로서는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는 것이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영·불 주도의 공습을 대단히 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이미 지난해 합동군사작전을 명시한 안보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모두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군사개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은 카다피를 대상으로 한 인도적 개입을 주창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리비아 반정부군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리비아 제재에 앞장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1일 하원에서 열린 공개 토론에서도 “군사작전은 필요하고 합법적이고 올바른 것”이라면서 “작전을 벌이지 않았다면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상군 투입할까 카다피군이 장기전을 염두에 두는 상황에서 공습만으로는 의도한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갈수록 분명해지면서 리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이 유엔 안보리 결의만으로 가능한지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머런 영국 총리는 카다피가 적법한 목표물일 수 있다고 말한 반면 데이비드 리처드 참모총장은 “카다피 제거는 절대 작전 목표가 아니다. 그 문제는 유엔 결의가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작전목표를 둘러싼 입장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상군 투입이 자칫 이라크나 아프간처럼 수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군 세력을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무기와 물자 등을 제공하는 측면지원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공수특전단(SAS) 소속 정예요원들이 이미 리비아 현지에서 정찰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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