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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차관 사임… 시리아 ‘이너서클’ 붕괴 서막 ?

    석유차관 사임… 시리아 ‘이너서클’ 붕괴 서막 ?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진압해 지탄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너서클(핵심권력집단)이 붕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관급 인사가 사임을 선언한 뒤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핵심 인사는 해외계좌의 돈을 다른 곳으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 도전을 앞두고 ‘또 다른 전투’를 피하고 싶어 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지만, 시리아에서 민간인의 피해가 늘자 군사개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동시에 시리아 국민들에게 200만 달러(약 22억 3600만원) 규모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켈리 크레멘츠 미 국무부 인구·난민·이민 담당 차관보는 “이 돈은 시리아 국민들에게 구급약품과 물, 식량,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압도 후사메딘 시리아 석유차관은 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나는 이 정권에서 빠져나와 석유차관직을 사임하고 (집권당인) 바트당을 탈당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히면서 정권 분열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공직자 중 최고위급이다. 그는 “정권의 잔혹한 탄압과 부당함을 거부하는 국민들의 혁명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고조되자 집권층이 돈을 빼돌리려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미 정부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연계된 핵심 인사가 외국 계좌에 예치된 수백만 달러를 다른 곳으로 이체한 듯 보이는 정황을 찾아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 신문은 시리아 해외 계좌의 자금 이체가 알아사드 이너서클의 분열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작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미국은 유혈진압 등으로 사망자가 폭증하자 군사개입 시 예상되는 파장 등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개입 때) 상황과 개입 방법 등에 대한 초기 평가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개입을 하면 시리아 내전을 촉진시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동맹국의 협력 없이 미국 혼자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를 비교하며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미군 등이 공습했던) 리비아와 비교해 시리아의 공중방어력은 5배나 더 커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더 많은 기간과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로 임명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나빌 알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회담을 마친 직후 “무력개입은 시리아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권의 유혈탄압으로 지금까지 약 85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 감염으로 얼굴이 썩어들어갔던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험가 아담 스펜서(23)는 여자 친구인 셰린 팩과 약혼 전 6개월동안에 걸쳐 남미 여행을 떠났다가 페루 경유지에서 유충에 감염돼 얼굴에 심각한 고름이 생기는 병을 얻었었다. 스펜서는 팩과 2달여간 아마존 일대를 여행한 뒤 볼리비아 소금밭을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얼굴에서 고름이 잡힌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스펜서는 인터뷰에서 “거의 딱딱한 딱지로 가득 찼었다”고 회상하면서도 “우리는 그 증상이 그리 심각하리라 생각치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스펜서는 볼리비아 현지에서 급히 병원을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스펜서 얼굴에 잡힌 그 고름은 점점 범위가 커지며 빨갛게 부어 올랐고 마침내 오른쪽 뺨 전체에 번졌다. 이제서야 그 심각성을 깨달은 스펜서 커플은 서둘러 휴가를 마친뒤 미국으로 귀국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스펜서의 진료를 담당한 서스턴 매디컬 클리닉의 스티븐 에임스 박사의 진단에 따르면 스펜서는 포도상구균 감염이다. 이 포도상구균이 피부가 아닌 다른 장기에 감염되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스펜서는 페니실린 처방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한 끝에 지금은 거의 완치된 상태다. 그는 자신의 뺨에 남은 흉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스펜서는 “지금도 가끔 다시 기생충에 감염되는 악몽을 꾼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스펜서의 기생충 감염 사연은 오는 25일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몬스터스 인사이드 미’를 통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신비한 거울’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신비한 거울’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신비한 하늘의 거울, 소금으로만 채워진 새하얀 평원이 있다. 비가 내리면 마법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 바로 그것. EBS는 2일 밤 11시 10분에 방영되는 ‘다큐10+’를 통해 NHK가 제작한 우유니 소금사막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일본의 여배우 나카야마 에미리가 비 내린 우유니 소금 사막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알려진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고대부터 안데스 산맥에 내린 비가 풍부한 광물과 염분을 싣고 모이던 계곡은 건조한 날씨와 다른 곳으로 물이 빠지지 않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수천년에 걸쳐 땅의 굴곡에 광물과 소금이 채워지며 세상의 모든 평원 중에서 가장 평평한 공간이 완성됐다. 우유니 소금사막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이유가 있다. 눈이 아닌 소금으로만 채워진 새하얀 평원 자체도 신비하지만, 그 위에 비가 내리면 지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무런 굴곡이 없는 평평한 소금사막 위에 내린 비는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쌓여, 지면 위로 얇은 수면 막을 씌운 것 같은 모습을 띠게 된다. 1㎝ 남짓한 얕은 물의 막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잔물결이 일지 않고, 그 물 위로 오로지 자연뿐인 우유니의 하늘이 반사된다. 비가 만든 거울 위에 하늘이 비칠 때, 사람들은 땅과 하늘이 하나로 합쳐진 듯한 숨 막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비가 빨리 증발하는 곳이지만 밤까지 그 수면 막이 남아 있다면 별들 사이에 떠있는 것 같은 신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제작진과 일본의 여배우 나카야마 에미리가 볼리비아로 떠나 비 내린 우유니 소금사막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기우제, 우유니의 특이한 소금 결정 등을 소개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유가 오를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23일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여타 산유국의 내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유동성 확대로 인한 투기 자본 확대 등 4가지 이유로 당분가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실제 발발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란의 위협만으로도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세 불안으로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가격은 2월에만 각각 8.5%, 11.6%, 8.6%씩 상승했다. 이란, 나이지리아, 시리아, 남수단 등 여타 산유국의 내전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남수단은 유혈사태로 하루 30만 배럴 규모인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예멘 시위와 유엔의 시리아 원유수출 제재 조치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소비는 지난해보다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하고, 2013년에는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유가 상승 기대감으로 투기적 세력들의 원유선물 순매입 규모가 확대 기로에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투기적 자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민주화 사태 때의 고점과 비교해 74%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행히 리비아는 지난 1월 하루 평균 92만 5000만 배럴을 생산해 내전 이전(160만 배럴)과 비교해 58%까지 생산 규모를 회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하거나 미국이 보유 원유를 방출하면 유가 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포스코, 리튬추출 획기적 단축 기술 개발

    포스코, 리튬추출 획기적 단축 기술 개발

    포스코가 바닷물에서 희귀 광물인 리튬을 빠르게 추출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은 모바일 스마트 기기, 전기자동차, 첨단 군사용 무기 등에 빠질 수 없는 배터리의 원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차세대 경제산업·군사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소재를 선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포스코는 23일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볼리비아의 염수 1000ℓ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 5㎏을 1개월 만에 추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자연 증발 방식으로는 12개월이 걸리고, 리튬 회수율도 신기술의 80%보다 못한 50%에 불과하다. 권오준 포스코 부사장은 “리튬 대국인 볼리비아와 우리 기술 도입에 관한 협약을 맺고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해 늦어도 1~2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하다.”면서 “신기술은 리튬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등 다른 소재도 동시에 분리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염수 200ℓ에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각 1㎏, 염화나트륨 32㎏, 붕사 5.5㎏, 염화칼륨 1.1㎏ 등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신기술 30여건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리튬은 대부분 바닷물에 고농도로 녹아 있다. 리튬 함량이 높은 염수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일부 국가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리튬 배터리 생산국으로서 리튬 사용량이 연간 1만 2000여t에 달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의 리튬 부존량은 540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질 좋은 볼리비아의 염수에 중국과 일본, 미국 등 10여개국이 눈독을 들였고 리튬 사업권을 놓고 물밑 경쟁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 협상단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이득만 챙기는 나라가 아니며 자원을 통해 얻어진 부가가치를 자원 수입국에도 재투자하는 상생의 나라다. 리튬전지 제조 기술을 볼리비아에 전수하겠다.”며 모랄레스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2010년 볼리비아로부터 시험용 염수 1만 5000t을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RIST에서 이 염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선 뒤 1년 만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성공과 실패 사례가 엇갈렸지만 이번 볼리비아 리튬 사업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틀을 만든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장서 한쪽 눈 잃은 베테랑 女기자, 시리아서 사망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반정부 거점 도시 홈스에서 서방기자 2명이 정부군의 포탄 공격으로 숨졌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미국 국적의 자사 소속 여기자인 마리 콜빈(왼쪽)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프랑스 외무장관 알랭 쥐페도 파리의 사진전문 통신사 IP3 소속 사진기자 레미 오클리크(오른쪽·28)가 숨졌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반군이 바바 아므르 지역에 임시로 세운 미디어센터를 정부군이 폭탄으로 공격하면서 이곳에 있던 두 기자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의 다른 서방기자가 부상했다. 프랑스 국적인 오클리크는 최근 아랍의 봄 현장 곳곳에서 취재활동을 벌여 왔고, 50대인 콜빈은 20년 동안 선데이타임스에서 전쟁전문 기자로 일해 왔다. 콜빈은 2001년 스리랑카에서 포탄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다. 콜빈은 하루 전인 21일 밤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현지의 참상을 전하면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진 소년의 얘기를 전했다. 지난해 리비아 내전을 비롯해 수많은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벌여온 콜빈은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지금껏 경험한 현장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홈스 주변의 높은 빌딩에는 수많은 저격수가 배치돼 있다. 저격수의 위치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포탄은 어디로 떨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홈스에서는 지난달에도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프랑스인 기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반정부 시위 이후 지금까지 7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반군에 무기 제공 등 군사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리아를 더 군사화할 조치를 취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국제사회가 너무 오래 기다리면서 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예멘 새 대통령 하디 유력… 재건 순항할까

    예멘이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33년 장기 집권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예멘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화된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네 번째로 철권 통치를 끝내는 국가가 됐다. 대통령 후보로 단독 출마한 마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66)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선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로 살레 대통령과 야권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권력이양안에 따른 것이다. 국민통합정부를 이끄는 하디 부통령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 성격이다. 2년의 과도정부를 이끌 하디에게는 살레의 유산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경제개혁, 예멘군 재편을 추진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과도정부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했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경우 하디 정권의 정통성에 흠집이 나기 때문이다. 예멘 과도정부는 지난 6일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 반정부 시위대는 살레 대통령의 면책을 공식화할 수 없다며 대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선거 당일인 21일을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포하고 선거 불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선 하루 전인 20일 남부 아덴의 한 투표소가 무장단체의 로켓포 공격을 받고 폭파된 데 이어 이날 남부 지역에서는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총 4명이 숨졌다. 남부 아덴 다사드, 만수르에서는 남부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진압하려는 경찰이 충돌해 어린이 1명과 경찰 1명이 각각 숨졌다. 이들은 남부 도시 아덴의 투표소 20곳 가운데 10곳을 장악하기도 했다고 AFP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아비얀 주를 중심으로 한 남부 일부 지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가 여전히 건재해 중앙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디는 예멘 국민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남예멘 출신인 그는 1964년 옛 남예멘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내전에서 북예멘을 상대로 싸웠다. 1990년 통일 이후 살레 대통령은 하디를 국방장관으로, 1994년 부통령으로 앉혔다.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로 과묵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알카에다 조직이 강한 예멘이 무정부 상태의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디를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선 하디 정부에서도 살레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살레 대통령의 아들과 조카가 각각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와 중앙보안군 사령관으로 건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혈진압 중단” 유엔 총회 시리아 제재안 결의

    유엔 총회는 1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규탄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이에 아랑곳없이 결의안 채택 직후 시위대에 최근 들어 가장 심한 포격을 퍼부었다. 유엔은 이날 총회에서 아랍연맹(AL)이 제출한 대(對)시리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7, 반대 12, 기권 17로 채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던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에도 반대의견을 냈지만 유엔 총회의 의결 절차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거부권이 없어 결의안은 채택됐다.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등도 반대표를 던졌다. 채택된 결의안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인권탄압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아랍연맹은 시리아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아랍연맹의 계획을 15일 이내에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총회의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성명을 통해 “오늘 유엔 총회가 시리아 국민에게 ‘국제 사회가 함께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환영했다. 반면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대사는 이번 결의안이 시리아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결의안이 채택된 지 몇 시간 뒤 시리아 정부군은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홈스는 물론 제2의 도시 알레포에도 처음으로 포격을 가했다. 현지 활동가는 “1분에 4번꼴로 로켓포탄이 홈스 지역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2주 가운데 가장 격렬한 포격”이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멋쟁이들은…컬러전쟁

    멋쟁이들은…컬러전쟁

    동장군의 기세가 여전해서인지 올봄 유독 패션 신상품들이 ‘컬러풀한 향연’을 벌이고 있다. 봄꽃 색을 입은 제품들의 출현에 추위로 움츠려진 어깨가 절로 펴지는 듯하다. 내노라하는 청바지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알록달록한 ‘컬러진’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컬러진의 인기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휩쓸었다. 파파라치 사진에 등장한 알렉사 청, 니키 힐튼, 미란다 커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이 컬러진을 입고 멋스럽고 경쾌하게 활보하는 모습이 국내 멋쟁이들을 조바심나게 했을 듯. 이들의 염원에 부응하고자 국내에도 컬러진들이 상륙했다. 리바이스를 비롯해 캘빈클라인, 트루릴리전 등 청바지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각양각색의 데님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리바이스의 ‘컬러 앵클 스키니진’은 색도 색이지만 발목 길이로 경쾌함을 준다. 토마토 레드, 블루, 네이비, 베이지 등 총 네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가볍고 신축성 좋은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 밀착돼 다리가 가늘고 날씬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들뜨거나 눌리지 않도록 디자인된 것도 특징이다. 게스는 제품 바지 전체가 아닌 일부분에 튀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네온진’으로 승부한다. 청바지 브랜드뿐 아니라 갭, H&M, 포에버21 등도 매장에 ‘색깔 있는 바지’를 대거 진열하고 봄을 재촉하고 있다. 금강제화의 캐주얼 브랜드 랜드로바의 ‘캔디 컬렉션 2.0’은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시리즈로 나왔다. 레드, 그린, 퍼플, 옐로 등 발랄한 색상과 가벼운 착화감으로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고 싶은 여성들을 혹하게 할 만하다. 이번 시즌 제품들은 트렌드를 반영해 웨지힐 스타일로 선보였다. 무난한 옷차림에 가방과 스카프 등 소품만 달리해도 화사해진다. 올리비아로렌은 롤리팝을 모티브로 핑크, 옐로, 블루를 기본으로 한 가방과 스카프를 선보였다. 고급 핸드메이드 핸드백 브랜드인 콴펜도 ‘다일리아백’을 핑크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는데 봄을 맞아 핑크 색상 제품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의회 “시리아 반군 무기 지원” 속내는 ‘親알아사드’ 이란 견제?

    시리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언급한 ‘시리아인에 의한 시리아 사태의 해법’은 물건너 간 형국이다. 아랍연맹(AL)과 이슬람 수니파인 알카에다의 반군 지지 선언에 이어 미국 일각에서도 반군에 대한 무장 지원을 주장하는 등 시리아가 ‘제2의 리비아’ 사태로 흘러가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 이란의 완충 지대 역할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AL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시리아 반군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조지프 리버먼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시리아 반군의 무장을 미국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인 리버먼 위원장은 CNN에 출연해 “지금이야말로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시리아 정부에 무기를 공급해 자국민을 죽이도록 도와 주는 이란에 전략적인 승리를 안겨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의료지원을 하고, 이어 반군에 대한 훈련과 통신 장비 제공, 궁극적으로는 무기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공화당의 목소리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잭 류 백악관 비서실장도 무장 지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시간문제”라며 알아사드 체제의 종식을 위해 미국은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2리비아 사태’로 내전 확대 전망 이런 가운데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운명이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의 역내 입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정치전문가인 파리드 자카리아 포린 어페어즈 편집장은 CNN을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을 이란이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일한 동맹이며,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알아사드 정권을 잃는 것은 이란에 큰 손실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에게서 특별한 약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반군이 무기지원을 받더라도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 전쟁을 시리아에서 발생 가능한 최악의 상황으로 상정했다. 한편 AL 외무장관들은 오는 24일 튀니지에서 미국과 유럽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반군을 지원하는 국제연대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를 열어 행동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레이디 가가, 4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내한

    레이디 가가, 4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내한

    16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레이디 가가가 선정됐다. 현대카드는 오는 4월 27일(금)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6 레이디 가가(LADY GAGA) 내한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슈퍼콘서트(Super Concert)는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만의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 현대카드는 ‘스티비 원더’와 ‘마룬5’, ‘어셔’, ‘비욘세’를 비롯한 팝 스타와 ‘빈 필하모닉 & 조수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 정명훈’ 같은 클래식 음악가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만을 엄선해 최고의 공연을 선보여 왔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레이디 가가는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팝 아이콘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다. 특히, 이번 슈퍼콘서트는 2012년 레이디 가가 전 세계 월드 투어(The Born This Way Ball Global Tour)의 첫 무대여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첫 포문을 여는 이번 월드투어(The Born This Way Ball)는 2011년 5월에 발매되어 약 6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 앨범 발매 이후 펼쳐지는 첫 공연이다. ‘본 디스 웨이’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000번째 1위를 기록했으며, 아이튠즈 역사상 최단 기간 100만회 다운로드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레이디 가가는 데뷔 이후 불과 3년여 만에 정규 앨범 2,100만 장과 싱글 6,400만 장이라는 경이적인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이번 무대를 위해 크리에이티브팀(The Haus of Gaga)과 오랫동안 공연을 준비해 왔다.”며 “이번 공연은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Electro-Metal Pop-Opera) 컨셉으로, 레이디 가가의 왕국인 ‘Kingdom of Fame’의 탄생부터 화려한 죽음까지의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레이디 가가는 늘 파격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가장 창의적인 팝 아티스트이자 새로운 문화와 사회의 아이콘”이라며 “이번 슈퍼콘서트는 초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레이디 가가 공연의 진수를 즐기고, 그 동안 슈퍼시리즈를 통해 쌓아온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역량을 확인하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콘서트 티켓은 2월27일(월) 낮 12시부터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com)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판매된다. 현대카드는 2월 24일(금) 낮 12시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www.Superseries.kr)를 통해 티켓 가격과 공연 세부사항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 특사 “알아사드, 개헌 위한 국민투표 일정 곧 발표”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살상으로 국제 사회의 퇴진 압력을 받아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일정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동 직후 “매우 유익한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집권 바트당의 주도적 역할이 담긴 현재의 헌법을 대체할 새 헌법 초안 마련 작업이 거의 완성됐으며, 조만간 이에 대한 국민투표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조만간 헌법 초안을 성안한 위원회와 회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는 친구에게 짐이 되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개헌 발언이 국제사회의 압력을 모면하기 위한 시간끌기용이 아닌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국내의 모든 정치세력과 대화하고, 폭력 중단을 위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랍연맹(AL)의 구상에 근거한 조속한 위기 타결에 다각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난달 중단된 AL 감시단의 임무 수행과 감시단 규모 확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의 방문을 몇 시간 앞둔 이날 새벽까지도 정부군은 반정부 거점인 홈스에 대한 폭격을 나흘째 계속했다. AFP는 시리아의 우방인 터키 정부가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8일 총리를 미국으로 급파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궁지에 몰린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사설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 이념을 실천함으로써 공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안보리 결의안 거부에 항의한 시리아와 리비아 시위대가 리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돌과 계란 등을 던지며 공격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리비아엔 비행금지·공습… 시리아엔 軍개입 유보

    리비아 사태와 달리 곧 끝날 것처럼 보였던 시리아 사태가 점점 리비아를 닮아가고 있다. 새달이면 시위 1주년을 맞는데도 여전히 대규모 민간인 살상이 계속되고 있고, 폭력 중단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마저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제2의 리비아’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개헌 발언의 진의도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국 대사 소환 ‘엑소더스’ 재현 미국과 튀니지가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 영국과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걸프협력이사회(GCC)도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줄줄이 소환하기로 했다. 리비아 사태 초기 각국 대사관의 ‘엑소더스’가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러시아의 벽에 부딪히자 국제사회가 ‘시리아의 친구들’이라는 국제공조 체제를 통해 야권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리비아전 당시 조직된 ‘접촉그룹’을 연상시킨다. 차이점이라면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이다. 지난해 3월 19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은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을 채택한 지 이틀 만에 리비아 주요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리비아 접촉그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함께 군사작전을 조율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동 등의 주요국은 시리아에 대한 외국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외부 군사개입 없이 해결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카타르, 중동군 파견 제안 그렇다고 군사개입 논의가 100% 빠진 건 아니다. 지난달 중순 카타르 국왕은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살상을 멈추기 위해 중동군 파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도 남·북 국경지대에 정부군이 민간인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피난처를 만들거나 피난 도시를 따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외국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 안이 현실화되려면 리비아전 때처럼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외국군의 직접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시리아 주재 대사관 폐쇄·외교관 철수

    美, 시리아 주재 대사관 폐쇄·외교관 철수

    시리아 정권을 규탄하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더이상 안보리에 기대지 않고 국제 연대를 따로 꾸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은 또 시리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직접적인 조치를 시작했다. ●걸프이사회 6개국 11일 시리아사태 논의 요르단 등 아랍 각국에서도 결의안이 무산된 데 책임을 물어 “러시아·중국 상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물밑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퇴진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알아사드 정권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가 무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유엔 밖에서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더 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결의안을 지지한 13개 안보리 이사국이 ‘새로운 민주 시리아’로 정권이 이전되도록 정치적 개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내의 비협조적인 국가와 협력을 포기하고 알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연맹체를 만들어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직접적인 외교 행동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근무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NBC방송 프로그램인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를) 리비아 때와는 달리 외부의 군사개입 없이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도 안보리에서 시리아 결의안이 무산된 뒤 ‘국제 연락그룹’ 결성을 제안했다. 중동·아랍권에서도 반중·반러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인 함만 사이드가 “러·중 양국은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함으로써 시리아인 학살에 가세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국민을 지원하려면 무슬림과 아랍인 모두 중국과 러시아제 상품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외무장관들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비난을 반박하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 모스크바에서 바레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보리 표결 결과에 대한 서방의 목소리는 무례하게 들리며 어떤 부분에서는 히스테리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 유혈진압 가속… 최소 44명 사망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익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반정부 세력과 대화에 나서라고 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국제사회가 이해관계에 파묻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을 계속 유혈진압해 민간인이 최소 44명이나 숨졌다고 CNN이 전했다. ‘대니’라고 밝힌 한 시리아 반정부단체 활동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은) 시민 모두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며 험악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러, 시리아의 봄을 막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시리아 해법이 좌절되자 미국과 프랑스 등이 5일(현지시간) 시리아 야권을 지원할 별개의 국제적인 공조 체제 출범을 검토하면서 시리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안보리 결의안을 주도했던 서방뿐 아니라 중동국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불가리아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야권을 지원할 국제그룹, 일명 ‘민주 시리아의 친구들’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리비아 사태 당시 도입한 ‘리비아 접촉그룹’과 비슷한 국제사회 공조 체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미국 관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친구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제재를 강화하고 시리아 야권세력을 나라 안팎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일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시위대 유혈 진압 중단과 평화적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13개 이사국이 찬성했지만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이사국 중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표를 던져 무산됐다. 아랍연맹(AL) 자문기구인 아랍의회는 22개 회원국에 “시리아 정부가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각국은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고 아사드 정권과의 외교 관계 및 경제 교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결이 부결된 직후 튀니지는 가장 먼저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기로 했다. 표결 하루 전 시위 거점 도시 홈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및 무기 금수 삭제로 대폭 완화된 결의안 수정안도 안보리 부결을 막지 못했다. 3일 시리아 정부군이 홈스 주거단지를 폭격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 26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러, 아사드 정권에 살인면허 줬다”

    유엔 결의안, 대통령 망명설 등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했던 시리아 사태가 다시 블랙홀로 빠져들었다. 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결의안 표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폭력을 막고 정권을 교체하려던 국제사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표결이 무산되자 시리아 야권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시리아 야권 인사로 구성된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5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안보리 결의안 거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살인 면허를 준 것”이라며 비난했다. SNC는 러시아와 중국에 거부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국제사회가 정치·경제적 원조를 통해 시리아의 혁명을 지원할 ‘국제연합’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시리아 야권 지원에 공조할 국가들의 공식 그룹, 가칭 ‘민주 시리아의 친구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엔의 틀을 벗어난 국제사회의 해법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불가리아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위해 권력 이양을 홍보하고 유혈 사태를 중단할 임무가 있다.”면서 “시리아의 친구들도 아사드 정권에 대항해 서로 단결하고 결집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중동, 유럽국들이 해법 도출을 위한 연락그룹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리비아 사태 당시 국제사회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정권 축출에 공동 대응한 ‘리비아 접촉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당시 리비아 접촉그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군사 개입과 함께 협력했다는 차이가 있다.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의 리아드 알 아사드 사령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면서 총공세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반면 정부 지지자 수백명은 수도 다마스쿠스 광장에 모여 러시아와 중국 국기를 흔들며 결의안 봉쇄를 환영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러시아와 중국의 결정은 이번 결의안을 주도한 서방국뿐 아니라 이웃 나라인 중동국가까지 분노로 몰아넣었다. 4일 아랍연맹(AL)이 시리아와의 외교 단절을 촉구한 가운데 가장 먼저 시리아 대사 추방을 천명한 튀니지의 함마디 지발리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시스템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AL 외무장관들은 오는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을 갖고 안보리 표결 이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총회뿐 아니라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리아 국민들을 버리고 독재자를 비호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표결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표결 전날인 3일 반정부 시위 거점 도시인 홈스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260명이 죽는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결의안에 균형적인 시각이 부족하고 정권 교체라는 편향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통과를 무산시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7일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해외 거주 시리아인들은 영국, 독일, 호주, 터키 등 세계 각국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급습해 사무실 기물을 파손, 방화하고 정부의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독재자 카다피의 피 묻은 셔츠, 경매가 “상상초월”

    지난 해 10월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사망 당시 입었던 유품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에 나온 유품은 카다피가 시민군에 잡혔을 때 입고 있었던 피 묻은 티셔츠와 결혼반지 등이다. 반지 안쪽에는 카다피의 두 번째 부인인 사피아와의 결혼날짜인 ‘1970년 9월 10일’이 새겨져 있다. 이 유품은 아흐메드 와파리라는 리비아 국적의 남성이 내놓았으며, 유품의 소유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경매가로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360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타인의 재산을 임의로 판매할 수 없다.”, “카다피의 반지는 그의 것이 아니라 리비아 사람들의 돈이니 마음대로 팔아서는 안된다.”고 반박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카다피는 시민군들은 지난 해 1월 고향 시르테에서 시민군들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end inside] 10개월간 6000명 희생끝에…

    [Weekend inside] 10개월간 6000명 희생끝에…

    서방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망명 논의에 착수했다. 10개월간 6000명이 스러진 시리아 사태가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럽, 중동 국가들이 알아사드 대통령의 망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면서 최소 3개 국가가 그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알아사드가 시리아를 떠나야 한다면 받아줄 나라가 여럿 있는 걸로 안다.”면서 “망명안은 중동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은신처를 제공할 나라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터키가 꼽힌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알아사드 일가가 망명을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청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터키 일간 라디칼이 전했다. 러시아 망명 가능성도 나왔다. 유엔 감시기구인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알아사드에게 곧 필요할 모스크바 망명을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도 ‘퇴진 불가’를 외쳤던 알아사드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리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아랍국들은 ‘예멘식 해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처럼 면책특권을 받을지다. 시리아 야권과 인권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살레 전 대통령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로 지난해 11월 33년 권좌에서 물러나는 대신 면책특권을 챙겼다. 알아사드의 망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퇴진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31일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알아사드의 몰락은 시간 문제”라면서도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알아사드의 운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논의 중인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달렸다. 하지만 러시아의 강력 반대로 수정된 시리아 결의안에는 폭력 중단만 남아있고 알아사드 대통령의 권력 이양, 무기 금수 등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껍데기’만 남은 셈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 퇴진과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떤 결의안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니얼 트레이스먼 미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CNN 기고에서 러시아의 시리아 비호는 고도로 계산된 현실정치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지정학적 이익이다. 지중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러시아 해군기지가 위치한 곳이 바로 시리아 타르투스다. 타르투스 기지는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에 대응한 유럽 진출의 거점인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둘째는 경제적 이익이다. 현재 러시아가 시리아에 팔기로 계약하거나 논의 중인 무기 규모만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이미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130억 달러, 리비아와의 계약 취소로 45억 달러어치의 무기 수출을 손해본 러시아로선 놓칠 수 없는 돈줄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수단반군 피랍 中노동자 14명 구출

    아프리카 수단의 반군에 의해 억류됐던 중국인 노동자 29명 가운데 14명이 정부군에 의해 구출됐다고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30일 보도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여부 및 나머지 노동자들의 안전 생존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AFP통신도 수단 정부군이 반군 조직인 북부 수단 인민해방운동(SPLM-N)에 억류됐던 중국인 노동자 14명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수단 반군은 지난 28일 남코르도판주(州)의 중국기업 도로공사 현장을 습격해 정부군 병사 9명과 중국인 노동자 29명을 붙잡아 끌고 갔다. 수단 정부는 현지 공사장에 반군 측의 습격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프리카내 자국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실제 정부의 독려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크게 늘면서 현지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잇따라 반군 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 수단에서는 2008년 중국기업의 석유관련 시설 공사 현장을 무장단체가 급습해 중국인 노동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한 사건을 비롯해 최근 5년간 중국 기업과 농장, 중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테러가 10여차례 발생했다. 수단뿐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리비아내 중국 기업의 건설 현장이 반군들의 습격을 받았고, 2009년에는 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 진출한 중국수력발전건설그룹의 고속도로 공사장이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적도 기니, 잠비아, 알제리 등에서도 중국인 노동자와 상인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습격이 있었다. 중국아프리카인민우호협회 통계에 따르면 사업 및 취업, 농업개발 등을 이유로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인은 50만명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수백만명이 체류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중국 기업과 중국인들의 과도한 진출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 왔다. 중국인들과 현지인들의 접촉빈도가 잦아지면서 충돌이 그치지 않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구촌 패권과 소외의 그늘/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구촌 패권과 소외의 그늘/박찬구 국제부 차장

    2012년 새해도 한 달이 지났다. 여전히 지구촌은 급박하다. ‘새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나간 시간과 사건이 반복되고 재생산된다. 유로존 위기, 이란 핵 리스크, 테러와 학살, 99%와 1%의 갈등…. 불확실성과 가변성은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갖가지 대안과 해법, 전망도 아직은 가닥이 잡히지 않은 채 어지럽게 춤을 추고 있다. 혼돈의 와중에서 한 가지 분명하게 드러나는 현상이 있다면 중심과 주변부의 양극화를 꼽을 만하다. 지구촌의 중심 세력 또는 중심 국가는 더욱 노골적이고 경쟁적으로 권력과 자본의 중심으로 몰리고 있고, 중심에서 배제된 주변부는 한층 더 관심과 이슈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외신 보도에서도 이런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기아와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던 소말리아 불법 이민선이 리비아 해안에서 전복돼 승객 55명 전원이 사망·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확인된 사망자에는 어린이 한 명과 부녀자 12명이 포함돼 있었다. AFP는 지난 수십년 동안 수십 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빵’과 ‘물’을 찾아 똑같은 루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루 전날 로이터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보고서를 인용해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경계인 사헬 지역의 어린이 10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한 영국의 구호 단체는 사헬 지역 5개국에서 최소 900만명이 소말리아 수준의 식량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불법 이민선의 전복 사고나 기아 관련 보고서는 아프리카발(發) 외신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회의 테이블에서 이 문제는 항상 뒷전이었고 빠져 있었다. ‘불편한 진실’ 혹은 비정부기구(NGO)의 영역쯤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대신 금융과 자본, 주주와 유로화의 가치가 그들이 둘러앉은 테이블의 단골 메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노동력이 부족했던 유럽 주요 국가들은 재건 사업을 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 이민자를 정책적으로 받아들인 적이 있다. 감탄고토(甘呑苦吐), 이제 그들에게 해외 이민자는 추방해야 할 불법 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가 돼 버렸다. 최근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 ‘르 아브르’에서는 프랑스 항구 도시 주민들이 경찰에 쫓기는 아프리카 불법 난민 소년을 극적으로 구해 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치할 정도로 순박한 결말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 단순한 엔딩을 통해 영화는 역설적으로 난민이나 기아 등 아프리카 문제를 대하는 유럽 당국의 접근법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인지를 고발하고 있다. 어제 자 외신에는 눈여겨볼 만한 아프리카발 사진이 실렸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지은 아프리카연합(AU) 본부 건물 준공식에서 자칭린(賈慶林) 중국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AU 의장과 악수하는 장면이다. 중국이 공사비 일체를 지원하고 향후 3년 동안 1000억원을 AU에 무상 원조하기로 했으며, 이는 석유 등 아프리카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실렸다. 우연찮게 새해 들어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위협을 명분으로 주요 석유 라인인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계속 옥죄고 있다.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지난해 ‘아랍의 봄’ 과정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패권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과도 오버랩된다. 지구촌 중심 세력들의 패권 경쟁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도 추진되고 있는 특정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팽창에서도 드러난다. “(누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FTA를 맺으려 하겠는가.”라는 지적에서 보듯 소외된 약자는 아예 낄 수도 없는 약육강식의 게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패권의 주변으로 밀려난 소외는 일상처럼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2012년 새해 외신면에서는….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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