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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경찰·검찰 갈등의 해법/표창원 경찰대 교수

    [시론] 경찰·검찰 갈등의 해법/표창원 경찰대 교수

    경남 밀양에서 검사가 폭언과 함께 수사 축소를 요구했다는 한 경찰관의 고소가 경찰과 검찰 두 기관의 감정싸움을 넘어 전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검찰은 경찰이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이던 경찰관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고 나섰다. 두 권력 기관이 서로의 비리나 과오를 찾아내고 단죄한다면 더욱 청렴하고 투명해질 테니 국민과 사회에 유리하지 않을까. ‘감정’과 ‘조직 이익’, ‘권력 작용’ 이 세 가지 요인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맞는 말이다. 그동안 수사권을 둘러싸고 두 기관이 다투고 서로 물어뜯는 와중에도 경찰청장이 함바집 업자에게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검찰 고위 간부들이 건축업자로부터 돈과 자동차와 향응을 제공받아 온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두 기관이 인권과 국민 이익을 내세우지만 결국 자기 기관 이익을 더 중시한다고 여론은 의심한다. ‘진정한 악’, ‘거악’이라고 할 수 있는 권력적 비리에는 사이 좋게 눈감고 경쟁적으로 권력자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에 국민들은 혀를 찬다. 지능적인 범죄자들은 두 기관의 갈등을 이용해 법망을 벗어나고 있고 마약과 폭력 조직들이 다시 활개를 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고 믿는 국민의 수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 ‘정의 수호’ 기관인 경찰과 검찰이 감정싸움이나 벌이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문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은 ‘정치’다. 권력이 집중된 사법 괴물이 돼 버린 검찰,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아냥을 듣는 경찰 모두 왜곡된 정치 권력이 만든 역사의 사생아다. 건국 이래 줄곧 수사권을 둘러싸고 두 기관이 싸울 때마다 충성 경쟁을 시키거나 조정과 중재를 내세우며 농락한 것도 정치 권력들이다. 최근의 노무현, 이명박 두 정부 역시 ‘사법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크게 외쳤다가 결국은 ‘당사자 간 합의’라는, 세계가 놀랄 시정잡배식 해결 방식을 내밀어 갈등을 증폭시키기만 했다. 99% 성실하고 헌신적인 경찰과 검찰의 일꾼들이 1% ‘정치 검찰, 정치 경찰’과 ‘비리 검찰, 비리 경찰’의 허물을 덮어쓰고, 원치 않는 그들의 보호막이 돼 국민의 불신과 지탄을 직업병처럼 안고 사는 이 상황은 하루빨리 타개돼야 한다. 미국 법무부 청사 외벽에는 ‘오직 정의만이 사회를 지탱한다’(Justice Alone Sustains Society)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가난한 나라들도 안정되게 사회가 유지되는데, 상대적으로 부유한 우크라이나,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등은 ‘정의가 무너져’ 국민의 저항 앞에 붕괴된 최근 사례들만 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현명한 국민들은 해법이 뭔지 안다. 경찰이나 검찰 모두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제 식구를 감싸며 사회비리와 연결돼 있다고 의심한다. 수사와 기소 및 법 집행 권한을 독점한 검찰 권력을 분산하고 견제해야 하지만, 역시 지나치게 비대하고 권력이 집중된 경찰에 수사권을 주면 ‘통제받지 않는 권력’이 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느낀다. 경찰, 검찰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지 ‘수사권 나눠 갖기’, 혹은 ‘조정’을 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수사기관이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 효율성에 대한 신뢰를 받고 있는 외국의 사례 역시 지천이다. 이들 중 어느 나라에서도 ‘두 기관끼리 싸워서’ 혹은 ‘권력의 중재하에 합의해서’ 개혁이 이루어진 예는 없다. 영국의 왕립위원회나 미국의 대통령 사법개혁위원회처럼 국회나 정부가 구성한 ‘전문적이고 중립적이며 신뢰받는 조사위원회’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개선안을 만든 뒤, 이에 대한 양 기관의 의견을 받아 최종적으로 국회 심의를 거쳐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감시하에 이해관계자의 저항과 로비를 막고 차단해야 한다. 사법개혁과 검경 갈등 해결은 새로 구성될 국회와 정부에 던져진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과제다. 우리 사회의 법과 정의 구조가 바로 서지 않으면 경제도, 교육도, 복지도, 국방도 왜곡되고 썩어 결국 국민적 분노와 저항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요즘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시의 자동차 휘발유 가격은 1갤런(약 3.78ℓ)에 3.9달러(약 4400원)를 넘어섰다. 2주 전만 해도 3.7달러선이었던 것이 이제는 4달러선을 위협하고있다. 워싱턴 시내는 이미 4달러를 넘은지 오래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표의 숫자가 올라가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요즘 미국의 기름값은 천정부지다. 물가가 비싼 뉴욕 등에서는 머지않아 5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미국 전국의 기름값 평균은 3.8달러로, 연초 대비 16%나 올랐다. 미국에서 기름값은 가장 중요한 물가지표다. 땅덩어리가 넓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미국에서 자동차는 수족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경기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기름값이 올라가면 민심이 나빠진다. 실업률 호전 등 경기회복 조짐으로 상승추세에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도 바로 기름값 때문이다.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전달의 50%에서 46%로 급락했다. 그중 가장 지지율이 낮은 항목이 ‘기름값 대책’으로, 26%에 불과했다. 기름값이 오바마 지지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앞질렀던 지지율도 다시 밀리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선두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47% 대 49%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주자가 잘해서도 아니고 오바마가 무슨 엄청난 실책을 저질러서도 아니다. 오로지 기름값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실시된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의 지지율은 41%로, 한달 전의 50%에서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기름값은 미국 정치에서 최대 복병이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란혁명으로 기름값이 2배나 폭등하면서 재선에서 참패한 반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저유가의 수혜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선후보 시절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기름값이 2배 이상 올랐다.”고 공격했다. 사실 그때 기름값은 역대 최고치인 4.2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것은 오바마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이제 그 고유가의 칼날이 부메랑이 돼서 오바마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반대율은 50%에 근접하는 것은 재선에서 위험스러운 입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는 지지기반인 저소득층 가구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고유가로 인해 직격탄을 맞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기름값은 대통령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문제라는 점에서 오바마에게 심각성을 던진다. 현재의 고유가는 리비아 사태 등 아랍의 봄 이후 중동권의 정정불안과 원전 사고에 따른 일본의 원유수입 증가,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 등이 겹쳐서 발생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하기 힘든 항목들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실제 공격하고 여름철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유가는 폭등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기름값을 놓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당선되면 기름값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갤런당 2.5달러로 돌려놓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캐나다와 연결된 송유관을 증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오바마 행정부가 멕시코 만에서 석유를 더 캐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금 미국 내 석유 채굴량은 2009년에 비해 이미 2배가 늘어난 규모다. 지난 3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또 송유관을 늘린다고 원유 공급이 증가한다는 보장은 없다. 풍력 에너지나 전기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개발도 당장의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긴 힘들다. 일각에서는 멕시코만의 동굴에 저장해놓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1991년 걸프전 때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었을 때, 지난해 리비아 내전이 일어났을 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효과는 그때뿐이라 한계가 있다는 점과 전략비축유의 용도는 가격 조절이 아니라 국가 위기상황 대처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6억 9600만 배럴로, 이는 이란이 원유수출을 280일 동안 중단했을 때 대신할 수 있는 양이다. 전략비축유는 전쟁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에서 특이한 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소비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그 원인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은 ‘이상고온’ 현상이다. 지난겨울 난방비 지출이 줄면서 가계부 사정이 좋아졌고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면서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와는 달리 13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50%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는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석가인 벤 허잔은 “만약 고유가만 아니라면 소비는 더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속 요리사·전용 농구장… 카다피 차남 ‘호화’ 감옥생활

    ‘전속 요리사, 전용 농구장, 24시간 의료시설….’ 리비아의 독재자 고(故)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인 샤이프 알이슬람(40)을 위한 1인 감옥이 고급 휴양 리조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호화롭게 지어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18일 보도했다. 카다피 생전 권력 후계자로 민주화 시위 진압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샤이프는 지난해 11월 베두인족으로 위장해 리비아를 빠져나가려다 체포된 뒤 진탄의 산악 지대에 있는 빌라에 구금된 상태이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범 재판을 위해 수주 내 트리폴리의 감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옵서버가 단독으로 현장 취재한 이 수감시설은 샤이프 한 사람만을 위한 ‘감옥 내 감옥’으로 철통 같은 경비와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트리폴리에서 가장 큰 감옥인 알아다스를 통째로 비우고, 중심부에 정원이 딸린 요새를 신축했다. 마당에는 실내 축구장과 농구장이 있으며,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 시도에 대비해 견고한 철재로 지붕을 만들었다. 개인 이슬람 사원과 위성TV 채널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비병들은 “감옥이 아니라 휴양 리조트”라고 꼬집었다. 옵서버는 “국가과도위원회 등 리비아 지배층의 마음에 여전히 카다피 가족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고유가 현상 왜 발생했나

    고유가 현상 왜 발생했나

    현재 전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은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로 겹치면서 발생한 것이다. 우선 일본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54개 원전을 사실상 폐쇄하면서 전력 대체를 위해 원유 수입을 늘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일본은 화력 발전을 위한 석유를 대지진 이전보다 하루 32만 배럴(1배럴=159ℓ) 씩을 더 쓰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내전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루 24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었다. 반정부 시위로 정정이 불안한 예멘과 시리아에서도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감소했다. 리비아 사정은 다소 호전돼 최근에는 하루 13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랍의 봄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하루 생산량에서 30만 배럴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올 세계 하루 수요 8990만배럴 예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해유전에서는 노르웨이와 영국이 기술적 문제로 하루 16만 배럴의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은 최근 경제성장세 둔화로 원유 사용이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루 40만 배럴 사용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이란 전쟁땐 ‘3차 오일쇼크’ 불보듯 IEA에 따르면, 올해 석유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하루 최대 8990만 배럴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유국들은 여분의 기름까지 내다팔면서 근근이 수급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하루 원유 수출 규모가 250만 배럴 수준인 이란이 전쟁에 휘말리면 3차 오일쇼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곳이다. 하루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지나 한국,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전쟁 등으로 이곳이 봉쇄되면 세계 경제는 동맥경화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 11일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실제 호르무즈 봉쇄가 이뤄지면 국제 유가는 순식간에 1배럴에 2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980년 전후 숨가빴던 남북 외교전

    남북이 1980년 전후로 미국 정찰기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공격, 제3국과의 국교 수립, 서울 올림픽 유치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비화는 외교통상부가 18일 ‘외교문서 공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난 1981년 자료를 중심으로 공개한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정부는 1981년 주한 미군 정찰기 SR71이 북한 미사일로부터 공격을 받자 미국 정부에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수마일 빗나가 공중 폭발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미 국무부는 항의 성명을 발표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부인하며 SR71이 북한 영공을 침범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됐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정찰 비행을 비난했고, 일본 정부는 일본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국 정부는 힘에 의한 대응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미국 측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북한이 미국 레이건 행정부를 시험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한-리비아 군사교류, 北에 방해 남북 간 치열한 외교전은 1970년대 중반 한국과 리비아의 국교 수립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은 1975년 비밀리에 한국에 군사 사절단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를 알게 된 북한의 반발로 무산됐다. 북한은 한국보다 먼저 1974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상주 대사관을 설치하는 등 대리비아 외교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남북은 또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을 붙잡기 위해 금수 품목인 군사물자를 미끼로 물밑 공세를 펼쳤다. ●88올림픽, 北 공작원 방해 기도 1981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88서울올림픽 개최 결정 총회 전후로 북한 등 공산권의 유치 방해 활동이 전방위로 이뤄진 정황도 드러났다. 총회 개최 9일 전에 신원 불명의 한국인 2명이 대표단 식당에 잠입, 수상한 행동을 하던 중 제지됐으며 앞서 소련도 “서울 개최 시 사회주의 국가는 참가를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정권 말기에는 정부가 남한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대북 심리전의 하나로 해외 북한 공관원 초청 사업을 추진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의를 받아들여 1979년 3차례에 걸쳐 회담이 이뤄졌지만 결국 이행까지 가지는 않았다. 한편 북한이 1977년 처음으로 발해만 연안의 석유 개발을 추진했으나 영국의 실적 없는 ‘유령 회사’와 손잡음으로써 실패했고, 1981년 이란의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당시 미국 측의 대이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민간 기업의 원유 구매가 이뤄지자 이란 측이 한국 대사관 측에 “제재 기간 중 계속 원유를 수입한 쌍용정유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좋은 조건의 공급을 약속했던 것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재단이 김지하 시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시인상 및 인권 옹호상을 시상하려 해 정부가 이들의 시상식 참석 및 상금 전달 여부를 놓고 고민했으나 결국 불참을 통보하고 상금을 대신 전달했던 것도 밝혀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외봉사단, 국제기구에도 보낸다

    정부가 해외봉사단원의 활동 범위를 국제기구 등으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 파견을 늘리기로 했다. 15일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에 봉사단원을 파견키로 했다. 교육공무원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으로 파견될 경우 연수 휴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봉사단의 사업파급 효과 등을 감안, 중장기 사업 규모를 늘리고 대학생 단기봉사단의 비중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올해 해외 파견 봉사단 규모는 모두 4113명에 이른다. 대학생 해외봉사단 2300명, KOICA 해외봉사단 800명, 정보통신기술 봉사단 550명, 퇴직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자문단 160명 등이다. 이들은 정부 지원 아래 45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국제기구 봉사단 파견은 18명이며 성과를 봐 가면서 인원과 대상 기관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두라스, 볼리비아, 우간다 등 저소득국에 대한 파견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봉사단원에 대한 전문 교육도 강화된다. 작물재배 및 낙농업, 수산업, 용접 및 건설, 전기·전자 및 컴퓨터교육 등 수혜국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 실용적인 전문분야의 봉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봉사단의 사업 효과를 감안해 현재 2~3주씩 시행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 등 단기봉사단의 비중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대신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봉사하는 중장기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초 인프라 및 고급 인적자원이 부족한 최빈국 및 저소득국에 대한 파견을 늘리고 발전기반이 이미 구축된 국가에 대해선 전문인력 및 특수분야 봉사단원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지난해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1조 9000억원이다. 1990년 이후 분야별 파견 인원은 교육(32%), 정보통신(18%), 보건의료(14%), 농어촌개발(11%) 순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순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죽은 카다피 산 사르코지 잡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재선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다음 달 22일 1차 투표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밀리면서 불법이민 단속강화 등 극우 정책들을 내놓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엔 지난해 사망한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2007년 대선때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언론 보도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프랑스 인터넷매체 메디아파르는 12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르기 2년 전인 2005년 10월 6일 리비아에서 카다피가 사르코지 당시 재무장관에게 선거자금으로 5000만 유로(약 739억원)를 지급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이 자금은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파나마와 스위스에서 돈세탁을 거쳤으며, 사르코지가 속한 대중운동연합(UMP)의 장 프랑수아 코페 대표의 여동생 이름으로 스위스에 계좌가 개설됐다고 메디아파르는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선거자금 지원을 주선했던 프랑스 무기 중개업자 지아드 타키딘의 옛 주치의가 프랑스 정치인의 무기 거래 리베이트와 관련한 사건 조사 과정에서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날 TF1 방송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돈을 줬다면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카다피의 ‘은밀한 거래’의혹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불거졌다. 프랑스가 영국과 손잡고 리비아를 공습하던 지난해 3월 카다피의 아들인 샤이프 알이슬람은 유로뉴스 TV에서 리비아가 사르코지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자금 반환을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에도 프랑스 대통령궁은 이를 부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석유차관 사임… 시리아 ‘이너서클’ 붕괴 서막 ?

    석유차관 사임… 시리아 ‘이너서클’ 붕괴 서막 ?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진압해 지탄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너서클(핵심권력집단)이 붕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관급 인사가 사임을 선언한 뒤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핵심 인사는 해외계좌의 돈을 다른 곳으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 도전을 앞두고 ‘또 다른 전투’를 피하고 싶어 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지만, 시리아에서 민간인의 피해가 늘자 군사개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동시에 시리아 국민들에게 200만 달러(약 22억 3600만원) 규모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켈리 크레멘츠 미 국무부 인구·난민·이민 담당 차관보는 “이 돈은 시리아 국민들에게 구급약품과 물, 식량,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압도 후사메딘 시리아 석유차관은 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나는 이 정권에서 빠져나와 석유차관직을 사임하고 (집권당인) 바트당을 탈당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히면서 정권 분열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공직자 중 최고위급이다. 그는 “정권의 잔혹한 탄압과 부당함을 거부하는 국민들의 혁명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고조되자 집권층이 돈을 빼돌리려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미 정부는 알아사드 대통령과 연계된 핵심 인사가 외국 계좌에 예치된 수백만 달러를 다른 곳으로 이체한 듯 보이는 정황을 찾아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 신문은 시리아 해외 계좌의 자금 이체가 알아사드 이너서클의 분열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작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미국은 유혈진압 등으로 사망자가 폭증하자 군사개입 시 예상되는 파장 등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개입 때) 상황과 개입 방법 등에 대한 초기 평가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개입을 하면 시리아 내전을 촉진시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동맹국의 협력 없이 미국 혼자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를 비교하며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미군 등이 공습했던) 리비아와 비교해 시리아의 공중방어력은 5배나 더 커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더 많은 기간과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로 임명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나빌 알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회담을 마친 직후 “무력개입은 시리아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권의 유혈탄압으로 지금까지 약 85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 감염으로 얼굴이 썩어들어갔던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험가 아담 스펜서(23)는 여자 친구인 셰린 팩과 약혼 전 6개월동안에 걸쳐 남미 여행을 떠났다가 페루 경유지에서 유충에 감염돼 얼굴에 심각한 고름이 생기는 병을 얻었었다. 스펜서는 팩과 2달여간 아마존 일대를 여행한 뒤 볼리비아 소금밭을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얼굴에서 고름이 잡힌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스펜서는 인터뷰에서 “거의 딱딱한 딱지로 가득 찼었다”고 회상하면서도 “우리는 그 증상이 그리 심각하리라 생각치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스펜서는 볼리비아 현지에서 급히 병원을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스펜서 얼굴에 잡힌 그 고름은 점점 범위가 커지며 빨갛게 부어 올랐고 마침내 오른쪽 뺨 전체에 번졌다. 이제서야 그 심각성을 깨달은 스펜서 커플은 서둘러 휴가를 마친뒤 미국으로 귀국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스펜서의 진료를 담당한 서스턴 매디컬 클리닉의 스티븐 에임스 박사의 진단에 따르면 스펜서는 포도상구균 감염이다. 이 포도상구균이 피부가 아닌 다른 장기에 감염되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스펜서는 페니실린 처방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한 끝에 지금은 거의 완치된 상태다. 그는 자신의 뺨에 남은 흉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스펜서는 “지금도 가끔 다시 기생충에 감염되는 악몽을 꾼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스펜서의 기생충 감염 사연은 오는 25일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몬스터스 인사이드 미’를 통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신비한 거울’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신비한 거울’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신비한 하늘의 거울, 소금으로만 채워진 새하얀 평원이 있다. 비가 내리면 마법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 바로 그것. EBS는 2일 밤 11시 10분에 방영되는 ‘다큐10+’를 통해 NHK가 제작한 우유니 소금사막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일본의 여배우 나카야마 에미리가 비 내린 우유니 소금 사막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알려진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고대부터 안데스 산맥에 내린 비가 풍부한 광물과 염분을 싣고 모이던 계곡은 건조한 날씨와 다른 곳으로 물이 빠지지 않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수천년에 걸쳐 땅의 굴곡에 광물과 소금이 채워지며 세상의 모든 평원 중에서 가장 평평한 공간이 완성됐다. 우유니 소금사막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이유가 있다. 눈이 아닌 소금으로만 채워진 새하얀 평원 자체도 신비하지만, 그 위에 비가 내리면 지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무런 굴곡이 없는 평평한 소금사막 위에 내린 비는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쌓여, 지면 위로 얇은 수면 막을 씌운 것 같은 모습을 띠게 된다. 1㎝ 남짓한 얕은 물의 막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잔물결이 일지 않고, 그 물 위로 오로지 자연뿐인 우유니의 하늘이 반사된다. 비가 만든 거울 위에 하늘이 비칠 때, 사람들은 땅과 하늘이 하나로 합쳐진 듯한 숨 막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비가 빨리 증발하는 곳이지만 밤까지 그 수면 막이 남아 있다면 별들 사이에 떠있는 것 같은 신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제작진과 일본의 여배우 나카야마 에미리가 볼리비아로 떠나 비 내린 우유니 소금사막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기우제, 우유니의 특이한 소금 결정 등을 소개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트리플 악재 비상구 없나] 유가 오를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23일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여타 산유국의 내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유동성 확대로 인한 투기 자본 확대 등 4가지 이유로 당분가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실제 발발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란의 위협만으로도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세 불안으로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가격은 2월에만 각각 8.5%, 11.6%, 8.6%씩 상승했다. 이란, 나이지리아, 시리아, 남수단 등 여타 산유국의 내전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남수단은 유혈사태로 하루 30만 배럴 규모인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예멘 시위와 유엔의 시리아 원유수출 제재 조치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소비는 지난해보다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하고, 2013년에는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유가 상승 기대감으로 투기적 세력들의 원유선물 순매입 규모가 확대 기로에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투기적 자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민주화 사태 때의 고점과 비교해 74%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행히 리비아는 지난 1월 하루 평균 92만 5000만 배럴을 생산해 내전 이전(160만 배럴)과 비교해 58%까지 생산 규모를 회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하거나 미국이 보유 원유를 방출하면 유가 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포스코, 리튬추출 획기적 단축 기술 개발

    포스코, 리튬추출 획기적 단축 기술 개발

    포스코가 바닷물에서 희귀 광물인 리튬을 빠르게 추출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은 모바일 스마트 기기, 전기자동차, 첨단 군사용 무기 등에 빠질 수 없는 배터리의 원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차세대 경제산업·군사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소재를 선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포스코는 23일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볼리비아의 염수 1000ℓ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 5㎏을 1개월 만에 추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자연 증발 방식으로는 12개월이 걸리고, 리튬 회수율도 신기술의 80%보다 못한 50%에 불과하다. 권오준 포스코 부사장은 “리튬 대국인 볼리비아와 우리 기술 도입에 관한 협약을 맺고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해 늦어도 1~2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하다.”면서 “신기술은 리튬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등 다른 소재도 동시에 분리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염수 200ℓ에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각 1㎏, 염화나트륨 32㎏, 붕사 5.5㎏, 염화칼륨 1.1㎏ 등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신기술 30여건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리튬은 대부분 바닷물에 고농도로 녹아 있다. 리튬 함량이 높은 염수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일부 국가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리튬 배터리 생산국으로서 리튬 사용량이 연간 1만 2000여t에 달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의 리튬 부존량은 540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질 좋은 볼리비아의 염수에 중국과 일본, 미국 등 10여개국이 눈독을 들였고 리튬 사업권을 놓고 물밑 경쟁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 협상단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이득만 챙기는 나라가 아니며 자원을 통해 얻어진 부가가치를 자원 수입국에도 재투자하는 상생의 나라다. 리튬전지 제조 기술을 볼리비아에 전수하겠다.”며 모랄레스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2010년 볼리비아로부터 시험용 염수 1만 5000t을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RIST에서 이 염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선 뒤 1년 만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성공과 실패 사례가 엇갈렸지만 이번 볼리비아 리튬 사업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틀을 만든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장서 한쪽 눈 잃은 베테랑 女기자, 시리아서 사망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반정부 거점 도시 홈스에서 서방기자 2명이 정부군의 포탄 공격으로 숨졌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미국 국적의 자사 소속 여기자인 마리 콜빈(왼쪽)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프랑스 외무장관 알랭 쥐페도 파리의 사진전문 통신사 IP3 소속 사진기자 레미 오클리크(오른쪽·28)가 숨졌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반군이 바바 아므르 지역에 임시로 세운 미디어센터를 정부군이 폭탄으로 공격하면서 이곳에 있던 두 기자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의 다른 서방기자가 부상했다. 프랑스 국적인 오클리크는 최근 아랍의 봄 현장 곳곳에서 취재활동을 벌여 왔고, 50대인 콜빈은 20년 동안 선데이타임스에서 전쟁전문 기자로 일해 왔다. 콜빈은 2001년 스리랑카에서 포탄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다. 콜빈은 하루 전인 21일 밤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현지의 참상을 전하면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진 소년의 얘기를 전했다. 지난해 리비아 내전을 비롯해 수많은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벌여온 콜빈은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지금껏 경험한 현장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홈스 주변의 높은 빌딩에는 수많은 저격수가 배치돼 있다. 저격수의 위치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포탄은 어디로 떨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홈스에서는 지난달에도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프랑스인 기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반정부 시위 이후 지금까지 7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반군에 무기 제공 등 군사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리아를 더 군사화할 조치를 취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국제사회가 너무 오래 기다리면서 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예멘 새 대통령 하디 유력… 재건 순항할까

    예멘이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33년 장기 집권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예멘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화된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네 번째로 철권 통치를 끝내는 국가가 됐다. 대통령 후보로 단독 출마한 마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66) 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선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로 살레 대통령과 야권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권력이양안에 따른 것이다. 국민통합정부를 이끄는 하디 부통령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 성격이다. 2년의 과도정부를 이끌 하디에게는 살레의 유산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경제개혁, 예멘군 재편을 추진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과도정부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했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경우 하디 정권의 정통성에 흠집이 나기 때문이다. 예멘 과도정부는 지난 6일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 반정부 시위대는 살레 대통령의 면책을 공식화할 수 없다며 대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선거 당일인 21일을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포하고 선거 불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선 하루 전인 20일 남부 아덴의 한 투표소가 무장단체의 로켓포 공격을 받고 폭파된 데 이어 이날 남부 지역에서는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총 4명이 숨졌다. 남부 아덴 다사드, 만수르에서는 남부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진압하려는 경찰이 충돌해 어린이 1명과 경찰 1명이 각각 숨졌다. 이들은 남부 도시 아덴의 투표소 20곳 가운데 10곳을 장악하기도 했다고 AFP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아비얀 주를 중심으로 한 남부 일부 지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가 여전히 건재해 중앙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디는 예멘 국민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남예멘 출신인 그는 1964년 옛 남예멘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내전에서 북예멘을 상대로 싸웠다. 1990년 통일 이후 살레 대통령은 하디를 국방장관으로, 1994년 부통령으로 앉혔다.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로 과묵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알카에다 조직이 강한 예멘이 무정부 상태의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디를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선 하디 정부에서도 살레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살레 대통령의 아들과 조카가 각각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와 중앙보안군 사령관으로 건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혈진압 중단” 유엔 총회 시리아 제재안 결의

    유엔 총회는 1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규탄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이에 아랑곳없이 결의안 채택 직후 시위대에 최근 들어 가장 심한 포격을 퍼부었다. 유엔은 이날 총회에서 아랍연맹(AL)이 제출한 대(對)시리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7, 반대 12, 기권 17로 채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던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에도 반대의견을 냈지만 유엔 총회의 의결 절차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거부권이 없어 결의안은 채택됐다.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등도 반대표를 던졌다. 채택된 결의안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인권탄압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아랍연맹은 시리아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아랍연맹의 계획을 15일 이내에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총회의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성명을 통해 “오늘 유엔 총회가 시리아 국민에게 ‘국제 사회가 함께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환영했다. 반면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대사는 이번 결의안이 시리아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결의안이 채택된 지 몇 시간 뒤 시리아 정부군은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홈스는 물론 제2의 도시 알레포에도 처음으로 포격을 가했다. 현지 활동가는 “1분에 4번꼴로 로켓포탄이 홈스 지역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2주 가운데 가장 격렬한 포격”이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멋쟁이들은…컬러전쟁

    멋쟁이들은…컬러전쟁

    동장군의 기세가 여전해서인지 올봄 유독 패션 신상품들이 ‘컬러풀한 향연’을 벌이고 있다. 봄꽃 색을 입은 제품들의 출현에 추위로 움츠려진 어깨가 절로 펴지는 듯하다. 내노라하는 청바지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알록달록한 ‘컬러진’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컬러진의 인기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휩쓸었다. 파파라치 사진에 등장한 알렉사 청, 니키 힐튼, 미란다 커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이 컬러진을 입고 멋스럽고 경쾌하게 활보하는 모습이 국내 멋쟁이들을 조바심나게 했을 듯. 이들의 염원에 부응하고자 국내에도 컬러진들이 상륙했다. 리바이스를 비롯해 캘빈클라인, 트루릴리전 등 청바지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각양각색의 데님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리바이스의 ‘컬러 앵클 스키니진’은 색도 색이지만 발목 길이로 경쾌함을 준다. 토마토 레드, 블루, 네이비, 베이지 등 총 네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가볍고 신축성 좋은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 밀착돼 다리가 가늘고 날씬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들뜨거나 눌리지 않도록 디자인된 것도 특징이다. 게스는 제품 바지 전체가 아닌 일부분에 튀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네온진’으로 승부한다. 청바지 브랜드뿐 아니라 갭, H&M, 포에버21 등도 매장에 ‘색깔 있는 바지’를 대거 진열하고 봄을 재촉하고 있다. 금강제화의 캐주얼 브랜드 랜드로바의 ‘캔디 컬렉션 2.0’은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시리즈로 나왔다. 레드, 그린, 퍼플, 옐로 등 발랄한 색상과 가벼운 착화감으로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고 싶은 여성들을 혹하게 할 만하다. 이번 시즌 제품들은 트렌드를 반영해 웨지힐 스타일로 선보였다. 무난한 옷차림에 가방과 스카프 등 소품만 달리해도 화사해진다. 올리비아로렌은 롤리팝을 모티브로 핑크, 옐로, 블루를 기본으로 한 가방과 스카프를 선보였다. 고급 핸드메이드 핸드백 브랜드인 콴펜도 ‘다일리아백’을 핑크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는데 봄을 맞아 핑크 색상 제품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의회 “시리아 반군 무기 지원” 속내는 ‘親알아사드’ 이란 견제?

    시리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언급한 ‘시리아인에 의한 시리아 사태의 해법’은 물건너 간 형국이다. 아랍연맹(AL)과 이슬람 수니파인 알카에다의 반군 지지 선언에 이어 미국 일각에서도 반군에 대한 무장 지원을 주장하는 등 시리아가 ‘제2의 리비아’ 사태로 흘러가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 이란의 완충 지대 역할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AL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시리아 반군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조지프 리버먼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시리아 반군의 무장을 미국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인 리버먼 위원장은 CNN에 출연해 “지금이야말로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시리아 정부에 무기를 공급해 자국민을 죽이도록 도와 주는 이란에 전략적인 승리를 안겨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의료지원을 하고, 이어 반군에 대한 훈련과 통신 장비 제공, 궁극적으로는 무기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공화당의 목소리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잭 류 백악관 비서실장도 무장 지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시간문제”라며 알아사드 체제의 종식을 위해 미국은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2리비아 사태’로 내전 확대 전망 이런 가운데 시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운명이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의 역내 입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정치전문가인 파리드 자카리아 포린 어페어즈 편집장은 CNN을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을 이란이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일한 동맹이며,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알아사드 정권을 잃는 것은 이란에 큰 손실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에게서 특별한 약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반군이 무기지원을 받더라도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 전쟁을 시리아에서 발생 가능한 최악의 상황으로 상정했다. 한편 AL 외무장관들은 오는 24일 튀니지에서 미국과 유럽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반군을 지원하는 국제연대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를 열어 행동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레이디 가가, 4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내한

    레이디 가가, 4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내한

    16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레이디 가가가 선정됐다. 현대카드는 오는 4월 27일(금)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6 레이디 가가(LADY GAGA) 내한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슈퍼콘서트(Super Concert)는 2007년부터 시작된 현대카드만의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 현대카드는 ‘스티비 원더’와 ‘마룬5’, ‘어셔’, ‘비욘세’를 비롯한 팝 스타와 ‘빈 필하모닉 & 조수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 정명훈’ 같은 클래식 음악가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만을 엄선해 최고의 공연을 선보여 왔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레이디 가가는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팝 아이콘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다. 특히, 이번 슈퍼콘서트는 2012년 레이디 가가 전 세계 월드 투어(The Born This Way Ball Global Tour)의 첫 무대여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첫 포문을 여는 이번 월드투어(The Born This Way Ball)는 2011년 5월에 발매되어 약 6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 앨범 발매 이후 펼쳐지는 첫 공연이다. ‘본 디스 웨이’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000번째 1위를 기록했으며, 아이튠즈 역사상 최단 기간 100만회 다운로드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레이디 가가는 데뷔 이후 불과 3년여 만에 정규 앨범 2,100만 장과 싱글 6,400만 장이라는 경이적인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이번 무대를 위해 크리에이티브팀(The Haus of Gaga)과 오랫동안 공연을 준비해 왔다.”며 “이번 공연은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Electro-Metal Pop-Opera) 컨셉으로, 레이디 가가의 왕국인 ‘Kingdom of Fame’의 탄생부터 화려한 죽음까지의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레이디 가가는 늘 파격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가장 창의적인 팝 아티스트이자 새로운 문화와 사회의 아이콘”이라며 “이번 슈퍼콘서트는 초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레이디 가가 공연의 진수를 즐기고, 그 동안 슈퍼시리즈를 통해 쌓아온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역량을 확인하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콘서트 티켓은 2월27일(월) 낮 12시부터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com)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판매된다. 현대카드는 2월 24일(금) 낮 12시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www.Superseries.kr)를 통해 티켓 가격과 공연 세부사항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 특사 “알아사드, 개헌 위한 국민투표 일정 곧 발표”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살상으로 국제 사회의 퇴진 압력을 받아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일정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동 직후 “매우 유익한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집권 바트당의 주도적 역할이 담긴 현재의 헌법을 대체할 새 헌법 초안 마련 작업이 거의 완성됐으며, 조만간 이에 대한 국민투표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조만간 헌법 초안을 성안한 위원회와 회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는 친구에게 짐이 되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개헌 발언이 국제사회의 압력을 모면하기 위한 시간끌기용이 아닌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국내의 모든 정치세력과 대화하고, 폭력 중단을 위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랍연맹(AL)의 구상에 근거한 조속한 위기 타결에 다각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난달 중단된 AL 감시단의 임무 수행과 감시단 규모 확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의 방문을 몇 시간 앞둔 이날 새벽까지도 정부군은 반정부 거점인 홈스에 대한 폭격을 나흘째 계속했다. AFP는 시리아의 우방인 터키 정부가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8일 총리를 미국으로 급파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궁지에 몰린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사설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 이념을 실천함으로써 공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안보리 결의안 거부에 항의한 시리아와 리비아 시위대가 리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돌과 계란 등을 던지며 공격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리비아엔 비행금지·공습… 시리아엔 軍개입 유보

    리비아 사태와 달리 곧 끝날 것처럼 보였던 시리아 사태가 점점 리비아를 닮아가고 있다. 새달이면 시위 1주년을 맞는데도 여전히 대규모 민간인 살상이 계속되고 있고, 폭력 중단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마저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제2의 리비아’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개헌 발언의 진의도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국 대사 소환 ‘엑소더스’ 재현 미국과 튀니지가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 영국과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걸프협력이사회(GCC)도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줄줄이 소환하기로 했다. 리비아 사태 초기 각국 대사관의 ‘엑소더스’가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러시아의 벽에 부딪히자 국제사회가 ‘시리아의 친구들’이라는 국제공조 체제를 통해 야권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리비아전 당시 조직된 ‘접촉그룹’을 연상시킨다. 차이점이라면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이다. 지난해 3월 19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은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을 채택한 지 이틀 만에 리비아 주요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리비아 접촉그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함께 군사작전을 조율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동 등의 주요국은 시리아에 대한 외국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외부 군사개입 없이 해결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카타르, 중동군 파견 제안 그렇다고 군사개입 논의가 100% 빠진 건 아니다. 지난달 중순 카타르 국왕은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살상을 멈추기 위해 중동군 파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도 남·북 국경지대에 정부군이 민간인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피난처를 만들거나 피난 도시를 따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외국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 안이 현실화되려면 리비아전 때처럼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외국군의 직접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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