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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물자원公, 볼리비아와 리튬전지 소재 R&D 계약

    광물자원公, 볼리비아와 리튬전지 소재 R&D 계약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양극재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공동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볼리비아는 탄산리튬과 산화망간 등 원료를 공급하고, 한국은 양극재 생산을 맡게 된다. 양국은 우선 240만 달러(약 27억 2400만원)를 출자해 2013년 말까지 매달 1t 규모의 양극재를 시범생산한 뒤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하기로 했다. 양국 합작사의 지분은 볼리비아 코미볼(국영광업공사)이 50%, 포스코와 광물공사컨소시엄이 26%와 24%를 각각 보유한다. 한국대표는 광물공사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맡는다. 광물공사컨소시엄 지분은 광물공사 9%, LG상사 5%, 경동 5%, 유니온 3%, 아주산업 2% 등이다. 양극재는 리튬전지의 35%(비용 기준)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한국은 2010년 기준 세계 양극재 수요의 41%인 1만 7377t을 소비하는 최대 수요국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자스민 혁명’의 나라 튀니지에서 또 하나의 혁명이 싹을 틔우고 있다. 아랍 세계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튀니지가 한국과 손잡고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방문한 튀니스 중심부의 공공조달감독원. 1년에 43조원에 이르는 국가 물품과 사업을 조달하는 이 기관에서 삼성SDS의 엔지니어들이 튀니지 총리실, 통신기술부, 교육부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과 전자조달 시범 시스템 설계를 위한 막바지 회의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은 중동,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자 정부 프로젝트다. 칼레드 조마니 공공조달감독원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을 모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스민 혁명 이후 다른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정부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마니 사무총장은 “이번 1단계 사업이 튀니지의 2단계, 3단계 전자 정부 사업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전자조달을 비롯한 전자정부 시스템은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웃 나라인 알제리와 리비아는 물론 요르단, 르완다, 카메룬, 우간다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튀니지가 아프리카 대륙의 IT 사업을 선도하게 된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감독 역할을 맡은 삼성SDS의 송종인 수석보는 “튀니지가 아프리카에서 유엔 전자정부 지수 1위”라고 설명했다. 튀니스에는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사이버 대학도 있다. 송 수석보는 “자스민 혁명 당시 알려진 대로 튀니지인들 사이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전자조달 시스템에도 SNS를 연동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570만 달러(약 60억원). 그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이어질 전자정부 시스템은 규모가 10배까지 커진다. 특히 관세나 금융 관련 시스템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지리적, 문화적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도 한국 기업들로서는 중요한 성과다. 튀니지 정부 조달 시스템은 아랍어와 불어, 영어, 한글 등 네가지 언어로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튀니지의 정부 관계자 10명과 IT 전문가 1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카이스트에서 글로벌 IT기술 전문가 과정 연구원으로 유학하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민 메차렉은 “한국이 밑바닥에서부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튀니지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튀니지 IT 사업 지원은 전자조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같은 날 방문한 튀니스 서남부 무르주 공원 내의 국립환경보호청. 입구에 ‘대기오염 모니터링 센터’라는 한글 간판이 보인다. 튀니지 전국 15개 지역의 오존과 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취합, 분석하는 시스템이 이곳에서 작동되고 있다. 시스템 장비는 유지, 보수 때문에 가까운 유럽에서 들여왔지만 운영 소프트웨어는 안세라는 한국 업체가 만든 것이다. 시스템 관리 책임자인 하센 크치는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 웨어가 안정적이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튀니지에는 한국 교민이 200명 남짓이고 한국인 관광객도 아직은 거의 없다. 그러나 튀니지 문화재청은 박물관과 카르타고 및 로마 유적지에 대한 한국어 안내자료를 만들고 있다. 튀니지 문화재청에 파견된 국제협력단의 배윤정씨는 “튀니지는 이미 한국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튀니스(튀니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반세기만의 직접선거’ 리비아 지역갈등 속출

    지난해 ‘아랍의 봄’ 시민혁명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를 물리친 리비아가 7일(현지시간) 반세기 만에 직접 선거를 실시한다. 제헌의회 의원 200명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선거를 앞두고 리비아 시민들 사이에선 민주화 진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권력분배를 둘러싼 지역 갈등 분출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민주화 진전 기대 vs 권력분배 갈등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3700여명이다. 이들은 지역구 120석, 정당 비례 80석을 놓고 경쟁한다. 선출된 의원들은 현 과도국가위원회(NTC)를 대신할 새 내각을 구성하고, 총리를 지명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유권자 등록에는 전체 유권자의 80%인 270만명이 참여했다. 민주 선거를 통해 조속한 안정과 개혁을 이루려는 대다수 시민들의 희망과 달리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민병대, 동부 정유공장 폐쇄 등 선거 보이콧 특히 동부 지역의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은 이슬람 국가에 코란 이외의 법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며 선거 보이콧까지 요구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민병대가 동부 도시 브레가, 세드라, 라스세드르 등 3곳의 정유 공장을 폐쇄하며 선거 보이콧에 나섰다. 이들은 또 이 도시들의 선거위원회 사무실을 급습하고 동부와 서부를 잇는 주요 해안도로를 봉쇄하는 등 방해작전을 폈다. 5일에는 동부 도시 아자비야에서 투표함과 투표 용지 보관소에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선거 관련 용품이 모두 불탔다. 이 같은 충돌은 의석 분배에 대한 갈등과 불만에 따른 것이다. 200석 중 서부에 100석, 동부에 60석, 남부에 40석이 배정됐는데 지난해 반카다피 시위의 촉발지였던 동부 지역이 균등한 의석 배분을 주장하며 무력 항의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살렘 제난 NTC 부위원장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문제가 있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도정부 측은 전국 72개 선거구의 각 투표소에 보안요원 4만 50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론]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시대’가 열렸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시대’가 열렸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가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했다. 세계 최초의 인허가 획득이다. 해외원천기술을 전수받거나 개량화한 것이 아니고 100% 순수 국산기술로 완성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중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어깨를 견주며 개발 경쟁을 해 온 미국, 러시아보다 한발 앞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 SMART 원자로는 원자로를 구성하는 증기 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들을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한 일체형 원자로다. 일체형 원자로이기 때문에 주요기기들을 연결하는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이라는 사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추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쓰나미로 전기 공급이 끊겨 원자로를 냉각시키지 못해 방사능이 누출되고 말았는데, SMART 원자로는 전기가 끊겨도 냉각할 수 있어 안전성이 더욱 확보되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수소 때문에 원자로 건물이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했었는데, SMART 원자로는 전원 없이도 작동하는 수소결합기도 적용해 후쿠시마 교훈을 개선했다. SMART는 전기출력 10만㎾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APR 1400의 14분의1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로 독자 개발 역사는 1995년에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 1996년에 한국형 표준원전인 100만㎾ OPR1000 그리고 2001년에는 UAE에 수출하게 된 한국형 신형 경수로인 140만㎾ 규모의 APR 1400으로 이어져 왔고, 이제는 중소형 원전인 SMART마저 완성했다. 연구용 원자로, 대형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모두를 개발한 것이다. 세계 제5위의 원자력 강국답게 원전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SMART 원자로는 대형 원자로와는 달리 소규모 전력생산과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 원자로다.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하면 SMART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기 9만㎾와 하루 4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전 세계에는 400여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70만에서 100만㎾ 규모의 중·대형 원자로다. SMART 원자로가 장차 수출 품목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소규모이기 때문이다. 1기당 건설 단가가 기존 대형 원전은 3조~4조원에 이르지만, 중소형은 7000억~1조원 정도 예상된다.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합한 국가에 필요하고, 인구가 분산되어 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면 송배전망 구축에 과도하게 비용이 들어가는 몽골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잠재수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물 부족 국가도 수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원전 시장을 지배해 온 미국, 프랑스, 일본을 넘어 미래 주력산업이 될 것이다. 최대 1000조원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일본은 미래 에너지 정책으로 지역 분산형 소규모 전력생산 거점을 구상하고 있다. 큰 규모의 전력생산시설도 필요하지만, 송전시설의 건설도 큰 부담이 되어 인구 10만에서 20만명 규모의 도시에 지역단위의 전력생산 정책을 구상한다. 한국도 지역단위의 전력생산시설을 생각할 시점이 되었다. 대형 전력시설 유치도 지역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전력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려면 송전탑을 건설해야 하는데, 통과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대형 전력시설과 중소형 전력시설의 건설이 병행되는 융통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리원전의 재가동이 지난 4일 결정되었다. 비상발전기의 고장과 비리문제를 딛고 원자력안전회의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제 원자력은 한국의 원자력만이 아니고 해외에 수출하는 국제적인 원자력이 되었다. 안전성과 운영의 투명성 그리고 경영의 정직성이 확보될 때 성공적인 원자력 산업이 될 것이다. 국민이 신뢰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원자력이 되어야 한다.
  • ‘400만유로 불법자금’ 사르코지 게이트 터지나

    ‘사르코지 게이트’가 프랑스 정국을 뒤흔들 조짐이다. 프랑스 사정당국이 퇴임 2개월도 채 안 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사르코지의 파리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면책특권을 상실한 지 18일 만에 전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2007년 ‘베탕쿠르 스캔들’로 사르코지가 직접 조사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베탕쿠르의 재산관리인 등 이미 11명이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어 사르코지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 당시 사르코지 캠프는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에게서 400만 유로(약 57억 2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프랑스의 개인 정치자금 후원은 1인당 연간 7500유로(약 1073만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4500유로(약 644만원)까지만 할 수 있다. 사건을 이끄는 장 미첼 젠틀리 치안판사와 10명의 금융범죄 경찰이 그의 자택에 들이닥쳤을 때 사르코지 가족은 전날 캐나다 퀘벡으로 휴가를 떠나 부재중이었다. 압수수색을 막으려고 사르코지는 이미 2주 전 젠틀리 판사에게 개인 일기까지 제출했다. 자신이 2007년 베탕쿠르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는 증언을 반박하기 위한 자료다. 증언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당시 대선 승리를 앞두고 베탕쿠르의 자택에서 최소 2차례 모임을 주최했다. 사르코지 대선 캠프 재정 담당이었던 에리크 뵈르트 전 노동장관은 지난 2월부터 조사를 받아 왔다. 그는 베탕쿠르의 회계사로부터 15만 유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 스위스은행 계좌에서 두 차례 인출된 40만 유로를 중개인으로부터 건네받은 베탕쿠르의 재산관리인은 이미 3개월째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불법 정치자금뿐 아니라 무기판매로 검은 돈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예산장관이었던 1994년 파키스탄에 잠수함을 매각하면서 받은 커미션으로 이듬해 대선 후보였던 에두아르 발라뒤르를 지원했다는 ‘카라치 커넥션’에도 휘말려 있다. 2007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로부터 5000만 유로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여러 차례 불거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현 정권의 최고 실세였다. 정권 창업공신 그룹인 ‘6인회’의 주요 멤버이자 대통령의 친형,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집권 초부터 ‘영일대군’, ‘상왕’으로 불렸다. 지난 2008년 2월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내가 ‘이명박’이 시키는 대로 하는 똘마니냐.”고 말하는 등 대통령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렸다. 그만큼 위세가 대단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앞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이라는 곡절을 거쳐 6선 고지에 오른 이 전 의원에게는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님을 통한다)이라는 수식어도 뒤따랐다. 개각 때마다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와 청와대, 여당, 공공기관 등 권력의 핵심 곳곳에는 이른바 ‘이상득 사람들’이 포진했었다. 2009년 6월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안에서 물러나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볼리비아·페루·리비아 등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다니며 외교 일선에 나섰다. 그러나 ‘만사형통’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국회 내에서는 이 전 의원의 고향인 경북 포항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집중 배정되면서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해마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측근인 박배수 보좌관이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이 전 의원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4·11 총선 불출마 카드를 내놓았다. SLS그룹과 프라임저축은행 연루 의혹 등이 터질 때마다 “제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전 의원 자신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의 칼끝이 최고 실세를 겨눈 것이다. 이 전 의원은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과 맞물려 ‘6인회’도 사실상 쇠락의 정점을 찍었다. ‘방통대군’으로 일컬어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18대 국회에서 집권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낸 박희태 전 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지난달 25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왕의 남자’로 불려온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 룰 논란에 직면, 고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8대 국회 당시 집권 여당 최다선·최고령 의원이면서도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에 오르지도 못한 데다 끊임없이 견제를 받아왔던 탓에 이 전 의원이 최대 피해자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미주통신]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 “난 게이다”

    [미주통신]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 “난 게이다”

    CNN의 간판급 뉴스 진행자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자신은 게이라고 커밍아웃(coming out)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앤더슨 쿠퍼(45)는 이날 한 블로그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게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며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이 더욱 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의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관, 사생활 등이 공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도 ”이것을 밝히지 않는 것이 마치 무엇을 감추려고 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준 것이 커밍아웃을 한 계기”라고 밝혔다. 쿠퍼는 또 “나이나 성적인 성향 등으로 차별이나 폭력 등 왕따를 당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 면서 “나의 분명한 견해 표명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쿠퍼는 CNN에서 매일 ‘AC360’의 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고 간판급 앵커이며 리비아, 이집트 등 중동 전쟁이나 각종 세계적인 사건을 직접 현지에서 보도하는 등 세계적인 앵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자다. 그의 동성애에 관한 소문 등은 이미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상황이었으나 그가 공식적으로 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쿠퍼는 이번의 공식적인 커밍아웃으로 이러한 잘못된 인식들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배우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일 뿐이고 저널리스트라는 이유로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연내 원유 배럴당 74弗로 떨어질 수도”

    국제 원유가격이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향후 수개월 안에 배럴당 74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하향 안정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로 이란은 세계 원유의 17%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전 석유장관 셰이크 야마니가 설립한 글로벌에너지연구센터(GGES)의 레오 드롤러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생산량인 하루 3150만 배럴을 유지하면 유가는 4분기쯤 74달러로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59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배럴당 80~85달러로 떨어지면 OPEC이 생산량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90달러를 밑돌아도 사우디는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가 26일 전했다. 지난 25일 우리나라 유가의 지표인,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6달러(0.74%) 오른 89.81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91.01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9.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국·미국 등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국제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내전으로 원유생산 시설이 파괴됐던 리비아와 이라크가 석유 생산을 재개 또는 증산하면서 OPEC의 생산량이 201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핵프로그램 가동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수출량이 평년 같은 기간의 60%인 150만 배럴에 불과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30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1000만 배럴 생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유가가 몇달간 배럴당 90달러를 밑돌아도 이를 감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금&여기] 무바라크와 전두환/유대근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무바라크와 전두환/유대근 국제부 기자

    참 끔찍한 기시감이었다. 2012년 5월의 훌라에서 1980년 5월의 광주를 봤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작은 도시 훌라는 지난달 피로 얼룩졌다. 친정부 민병대의 시민학살 탓이다. ‘아랍의 봄’(북아프리카·중동 전역의 민주화 시위 바람)이 몰아친 지난 1년 반 동안 익숙하게 목격한 살육극이다.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튀니지의 튀니스에서, 예멘의 사나와 리비아의 트리폴리에서 1980년 광주의 금남로와 도청 광장을 봤다. 충돌 뒤에 숨겨진 복잡한 역사·사회적 맥락은 다소 다를지언정 두 사건이 빚어낸 풍경은 하나일 테다. 군홧발에 짓밟힌 민의다. 광주 민주화 운동을 교과서에서 접한 기자에게 아랍 지역의 민중 항쟁은 살아 있는 한국 현대사 강의였다.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데자뷔가 또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84) 전 이집트 대통령과 전두환(81) 전 대통령 얘기다. 두 인물은 모두 전장에까지 파병됐던 군장성 출신 정치인이다. 보필했던 전직 대통령이 암살된 뒤 혼란을 틈타 권력을 잡은 것도 닮았다. 영원할 듯 권세를 누렸으나 성난 민심에 의해 권좌에서 끌려 내려왔고 시민 항쟁에 총과 몽둥이로 대항하다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섰다. 판박이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은 군인 출신으로서 마지막 존엄마저 지키지 못하는 듯하다. 둘은 요즘 뉴스의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바라크는 심장마비 탓에 임상적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병세가 호전됐지만 여전히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의 끝자락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전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한 뒤 육사 생도를 사열하고 국가보훈처 소유 골프장에서 호화접대 골프를 즐겼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여 다시 입길에 올랐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수천억원대 비자금 추징금을 내지 않았던 그다. 군인의 명예는 후배들의 기계적 거수경례를 받는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거늘. 야당은 추징금을 고의 미납하면 강제노역을 시킬 수 있게 법을 개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방법은 전 전 대통령 스스로 잘 알게다.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실패한 국가/구본영 논설위원

    북한이 또다시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다. 엊그제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발표한 ‘실패한 국가’ 50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펀드 포 피스’가 FP와 함께 세계 177개국을 대상으로 인권·사회·경제·정치적 요인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였다. 조사에서 핀란드·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가장 안정적인 국가들로 꼽혔다. 한국은 ‘실패국가 지수’에서 북한의 95.5점에 비해 훨씬 낮은 37.6점이 매겨져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군에 자리잡았다. 반면 북한은 ‘한계에 도달한 나라’로 지목됐다. 북한보다 더 실패한 나라는 다수 국민이 ‘생계형 해적질’로 연명하는 소말리아 등 21개국에 불과했다. 북한정권이 실패했다는 진단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직후부터 불거져 나왔던 얘기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체제가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려 놀라울 정도다. 북한체제는 1990년대 말 많으면 300만명의 주민이 아사했다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도 건재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김정은의 허약한 지도력으로 인해 급변사태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희망사항’에 불과한 인상이다. 하긴 세계사를 통틀어 백성의 굶주림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한때 강성했던 로마제국이나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그랬다. 궁핍이나 폭압 통치에 따른 주민의 반발 때문이 아니라 내부 분열과 무모한 전쟁으로 무너지지 않았는가. 우리 사회에서 5·16이나 12·12와 같은 군사정변이 더는 일어날 수 없는 요인들이 농담처럼 제기된 적이 있다. 휴대전화 보급과 서울의 교통난이 그것이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 중동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재스민 혁명’의 성공 배경도 휴대전화의 힘이었음을 상기한다면 그럴싸한 진단이다. 북한 세습정권도 지금처럼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 상당기간 존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섣부른 북한 붕괴론이나 세습정권 안정화론 모두를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한체제가 단기간에 경착륙(crash)할 가능성도 낮지만, 연착륙(soft landing)할 공산 또한 적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장난 비행기처럼 ‘비틀거리며 나는’(muddling through) 북한체제를 상대로 한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북한의 점진적 개혁·개방을 유도하면서 만일의 급변사태에도 조용히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학도병 30명 발굴했을 때 가슴 아파”

    “학도병 30명 발굴했을 때 가슴 아파”

    “우리 부대원들은 0.1%의 확률을 100%로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청사에서 만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55)대령은 자신의 임무를 이렇게 소개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설립은 어떻게 이뤄졌나.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시작했다. 애초에 국무총리령으로 3년만 진행하는 한시적 사업이었고 전군 장병 중 인류학이나 고고학 전공자들을 모아 시작했다. 이후 이 사업의 의의가 크다고 판단해 2004년 육군본부에 전사자 유해발굴과가 생겼고 2007년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승격됐다. →오랫동안 사업을 맡으면서 잊지 못할 발굴 현장은 무엇인가. -지난 2007년 4월 경남 하동 화개장터 지역에서 6·25전쟁 때 집단 매장당한 학도병 30명을 발굴했는데 교복을 입은 유해가 나왔다. 만년필, 학교 모표 같은 유물들이 나왔는데 전사자들이 베로 만든 탄띠를 두르고 있었다. 탄띠에는 미처 쓰지 못한 M1소총 탄 클립이 9개씩 들어있었는데 이들은 총 한번 못 쏴 보고 전사한 것이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 →리비아에 유해발굴과 감식 노하우를 전수한다는데 의의는. -리비아 국민이 650만명인데 내전과 카다피의 철권통치로 인한 실종자가 5만명이 넘는다. 과도정부가 전사자 유해발굴 시스템을 구축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높이 평가해 정식으로 요청하고 8월부터 본대를 파견한다. 이는 우리 유해발굴감식단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사람도 좋아한다는 이탈리아의 애견용 아이스크림 ‘화제’

    이탈리아에서 애견을 위한 아이스크림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로마 등지에선 최근 36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때맞춰 나온 애견용 아이스크림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컵에 담겨 팔리는 애견용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쌀, 요구르트 등 모두 3가지 맛. 가격은 2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900원이다. 애견용 아이스크림엔 그러나 우유나 달걀, 설탕 등 개에게 해로운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맛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견용 아이스크림은 값을 치르는 주인에게까지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엘사라는 이름의 애견을 키우고 있는 안나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애견용 아이스크림을 맛본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살짝 컵에 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맛이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로마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 마리알리비아는 “동물이 목을 축이는 데는 물만큼 좋은 게 없지만 특별히 제작된 아이스크림이라면 애견에겐 좋은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체 게바라 비공개 ‘철학 메모’ 책으로 나온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글이 책으로 발간된다. 쿠바 아바나에서 체 게바라의 글을 모아 만든 책 ‘철학 메모’가 14일(현지시각) 발간된다고 중남미 언론이 보도했다. 책에는 체 게바라가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적은 글, 타자니아, 프라하, 쿠바, 멕시코 등을 다니며 쓴 철학적 자성의 글 등이 실린다.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에 도착한 뒤 혁명이론에 심취하면서 연구한 내용,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흘려쓰듯 남긴 단문의 논평 등도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언론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글이 선별돼 실렸다.”면서 “체 게바라의 철학적 사상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철학 메모’는 청소년-청년기 체 게바라의 사상을 정리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발간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체 게바라 일생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로부터 볼리비아에서의 투쟁기까지의 혁명 사상이 정리된다.”고 말했다. ’철학 메모’는 쿠바 아바나의 체 게바라 연구센터가 출판사 ‘오세안 프레스’, ‘오세안 수르’ 등과 함께 발간한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비행금지구역 설정해야” 군사개입 카드 빼든 佛

    전면적인 내전 상황에 빠져든 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중국 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먼저 총대를 메고 군사 개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특사의 평화안이 강제력을 갖도록 시리아에 대해 무력사용을 허용하는 유엔헌장 7조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비우스 장관은 특히 군사적 개입의 일환으로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날마다 최소 수십 명의 시리아 주민들이 알아사드 정권의 손에 죽어가고 있다.”면서 “죽음과 피의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 사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전했다. 파비우스 장관은 비행 금지 구역 설정과 함께 알아사드를 지지하는 고위층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주민 학살의 책임자에 대한 국제법적 처벌 등도 주장했다. 이는 지난 4월 유엔의 휴전 조치가 무력화된 이후 서방에서 나온 가장 강도 높은 발언이다. 프랑스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을 공식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러시아, 중국이 외세 개입에 반대하고, 미국이 무력 개입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정부의 강경책이 즉각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지난해 3월 리비아 내전 당시 유엔 안보리의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이 사태의 분수령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리비아 내전 당시에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군사 개입을 선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도착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시리아가 총체적인 붕괴의 순간에 처했다.”면서 “모스크바가 알아사드에게 모든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헤이그 장관은 “시리아를 또 다른 리비아 사태로 봐선 안 된다.”며 군사력 개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파비우스 장관과는 이견을 보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도박 중독자 유인한 카지노 배상 책임”

    도박 중독자를 꼬셔 카지노에 출입하게 만들었다면 잃은 돈 일부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김성곤)는 김모(47)씨가 서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직원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에게 4억여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다른 김모(56)씨가 카지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도 “7억8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카지노 직원이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김씨가 도박의 습벽을 갖고 있음을 알고 접근해 카지노로 유인한 사실, 카지노 회사가 비용을 지출해 김씨의 볼리비아 영주권을 무료로 발급받아 주는 등 카지노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한 사실 등이 인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스스로 카지노를 출입하고 도박을 한 점 등을 이유로 책임을 50%로 제한하고, 카지노 측이 제공한 현금과 기프트카드 등 3300여만원은 공제대상에 포함했다. 또 다른 판결에서도 마찬가지로 판단했다. 서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직원 정모씨 등 2명은 김씨가 도박 중독이라는 것을 알고 접근해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도록 볼리비아 영주권을 무료로 발급받아 줬다. 카지노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된 김씨는 2008년부터 2년여간 카지노 도박으로 8억 7000여만원을 잃게 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씨는 벌금 1500만원을, 도박장 개장과 여권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카지노 직원 정씨 등 2명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알카에다 2인자, 美무인기 공격에 사망

    국제적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부 야히야 알리비(49)가 4일 오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자택에서 미국 무인 공격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알리비의 사망은 지난해 5월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이후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알카에다에 “큰 타격”이라면서 알카에다 최고 작전지휘관이자 ‘간판 스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그를 대체할 인물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알카에다는 아직까지 알리비가 미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무인 공격기 공격으로 숨졌는지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미 정보 당국자도 알리비는 풍부한 작전 경험과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라며, 그의 사망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한 알카에다의 일상적인 무장 활동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알리비의 사망과 미군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알카에다 본거지가 파키스탄에서 예멘과 소말리아로 옮겨 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테러 문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963년 리비아에서 태어난 알리비는 2001년 9·11 사태 이후 알카에다 와해에 주력한 미국에는 빈 라덴과 함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알리비가 조직 내 입지를 굳히고 국제적인 관심을 끈 것은 2005년 아프간 바그람 미군 기지 내 수용소에서 동료 수감자 세 명과 함께 돌로 경비병을 제압하고, 탈출에 성공한 직후부터다. 이후 미 정부는 그의 목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알리비는 특히 동영상을 통해 알카에다의 존재 이유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세계에 대한 항거의 필요성을 역설, 조직원을 충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빈 라덴을 이어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가 된 아이만 알자와리에 의해 조직 내 2인자로 인정받은 알리비는 시인과 학자로서도 명성을 구가했다. 알리비는 2009년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 서북부 지역에서 진행된 무인 공격기 공습 과정에서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사망자가 다른 인물로 드러나 건재함을 과시했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들은 지난 2일부터 3일간 계속된 공격에서 알리비 등 무장 조직원 15명과 함께 민간인 등 모두 3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리처드 호글랜드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 대리대사를 불러 “무인공격기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며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북한인권 개선 촉구는 문명사회 상식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엊그제 북한인권법을 다시 발의했다. 북한 인권에 대한 정기적 실태보고서를 내고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외교적 결례”라며 여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 인권은 국경과 체제를 뛰어넘어 보호받아야 할 인류의 보편 가치임을 망각한 발언이다. 19대 국회는 문명사회의 상식적 잣대에 따라 이 법안을 꼭 처리해야 한다. 이 의원은 엊그제 방송회견에서 북한인권법 처리 여부를 묻자 “내정간섭”이라며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더군다나 탈북자들에 대한 임수경 의원의 막말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생방송 중 버럭 화를 내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기까지 했다. 총리를 지낸 다선 의원으로서 민주적 기본 소양 면에서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태도다. 혹여 임 의원처럼 탈북자를 ‘변절자’로 보고, 북한인권운동을 ‘이상한 짓’으로 보는 인식을 부지불식간에 드러낸 것이라면 딱한 노릇이다. 이 의원은 북한이 유엔 가입국임을 들어 북한 인권 개입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의 제네바 인권위원회는 결의안을 통해 거의 매년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세계인권선언문’에 따라 국제사회는 전세계 독재국가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에 적극 개입했다. 인종청소로 악명 높은 코소보 사태는 물론 최근의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인권 유린에 이르기까지 무력 개입도 불사했다. 더욱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사형위기에 몰렸을 때 미국 정부가 유엔의 모자를 벗고 한국 정부에 직접적 압력을 행사한 사례도 있다. 이 의원의 언급은 국제사회의 이런 상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요설(妖說)에 불과한 셈이다. 국민은 종북 성향 의원들이 다수 입성한 19대 국회를 불안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과거 남쪽의 군사독재에 반대하던 민주화 세력이 그보다 몇 백배 폭압적인 북한정권의 인권 유린에 대해 눈감자고 말하는 것인가. 볼모로 잡힌 인질(북한주민)이 굶주리며 학대받고 있는데도 인질범(세습독재정권)의 안위를 더 걱정하는 꼴이다. 북한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용인하는 것이 진보이자, 통일을 위한 행동은 아니지 않은가. 차제에 야권도 북한인권법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 ‘훌라 학살’ 국제사회 공분… 시리아 사태 판도 바뀌나

    ‘훌라 학살’ 국제사회 공분… 시리아 사태 판도 바뀌나

    ‘훌라 학살이 시리아의 게임체인저(사태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요인)가 될 수 있을까.’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14개월 중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 ‘훌라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 개별 국가는 물론 유엔까지 나서 시리아 정부에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이번에는 러시아도 가세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대국민 학살극’에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시리아 사태 종식을 위해 외교적 노력 대신 군사 개입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시리아 정권 곁의 러시아에 싸움을 걸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훌라 학살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학살을 부른 공격이) 주거지에 대한 정부 측 대포 및 탱크 포격과 관련돼 있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해당 지역 내 중화기 철수를 촉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안보리 이사국들은 모든 당사자들에게 일체의 폭력을 중단할 것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폭력 행위를 자행한 자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시리아 동맹국인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모두 동의했다. 러시아는 애초 “학살의 배후에 시리아 정부가 있음이 우선 입증돼야 한다.”며 성명 채택에 반대했으나 현지 감시단의 설명을 들은 뒤 동의했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전했다. 유엔 감시단은 이번 학살의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어린이 49명, 여성 34명 등 모두 108명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아 중부의 하마 지역에서도 27일 정부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7명 등 33명이 숨졌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주장했다. 훌라 학살 이후 관심은 국제사회가 과연 ‘군사 개입’ 카드를 꺼낼 것인지에 쏠린다. 역사적으로 정부군이 자행한 대량 학살은 외부적 무력 개입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서방 주도의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을 택한 것은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벵가지의 시민을 대량 학살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고 1995년 세르비아 사태에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한 것도 스레브레니카에서 발생한 이슬람교도 대량 학살 사건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치솟았다고 해도 당장 군사 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시리아 정권과 손잡은 러시아가 부담스럽다. 시리아에 무기를 수출해 온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에도 무기 판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러시아가 시리아에 계속 무기를 실어 나르고 다른 지원을 한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도 이를 막기는 어렵다고 BBC는 보도했다. 서방국들은 또 시리아 군사 개입이 이슬람 종파 갈등을 부추겨 아랍권 전역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한다. 이란과 함께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연대의 한 축인 시리아 정권을 무력으로 끌어내리려다 자칫 중동 전역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이 불붙을 수 있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혁명수비대 산하 알쿠즈 여단의 이스마일 카아니 부사령관이 27일 통신사인 ISNA와의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시리아 파병을 시인하는 등 이란이 시리아 정권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리아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 유권자 다수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또다시 아랍 분쟁 지역으로 자국군을 파병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도 군사 개입을 막는 이유다. 이 때문에 미국 외교가에서는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을 설득해 현 세력이 계속 정권을 유지한 채 알아사드만 퇴진하도록 유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한편 유엔·아랍연맹의 공동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훌라 학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러시아와 영국은 시리아 내 모든 정치 세력이 참여하는 정치적 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아난 특사의 계획을 지지한다.”면서도 “(훌라 대량 학살의) 책임이 일정 부분 시리아 반군에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대문시장 7월부터 ‘가격표시제’… 엇갈린 반응

    “가격 표시 안 하면 벌금 물린다니 시늉이라도 내야겠지만 그걸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는지….” ●“손님 먼저 흥정땐 어쩌나” 반발 7월 1일부터 남대문시장에 가격표시제가 적용되면서 상인들이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다. 서울 중구는 외국인에 대한 바가지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제품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으면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가격표시제를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상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16일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가격표시제를 시행해도 결국 값을 깎는 흥정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흥정이 관행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외국의 한 여행 책자에는 ‘한국의 재래시장에서는 물건값을 깎을 수 있다.’는 여행 정보가 실려 있다. 모자점을 하는 박모(52·여)씨는 “제 가격에 내놓아도 무조건 깎으려는 외국인이 대다수”라면서 “결국 흥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가격표시제를 어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흥정 행위까지 단속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구는 유연하게 가격표시제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표시 가격을 일종의 상한선으로 두고 그 이상 폭리를 취하는 행위만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격을 높게 책정해 놓으면 그마저 불가능하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조모(44)씨는 “상인들이 담합해 가격을 높게 정해 놓으면 그 가격에 사는 손님들만 바보가 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상인들은 우려하는 바가지 행태가 가방과 인삼 등 일부 인기 품목에만 국한된 현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중구 “상한선 이상 폭리만 단속” 외국인 관광객들은 바가지 영업을 근절하겠다는 취지는 반기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볼리비아 출신 결혼이민자 로미(26·여)는 “중국산도 너무 비싸게 받는다.”면서 “가격표시제가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1970년대부터 사업 때문에 한국을 자주 찾는다는 미국인 고든(56)은 “각양각색의 수많은 제품에 모두 가격을 표시한다는 게 실효성이 있겠느냐.”면서 “이거야말로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남대문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한모(32·여)씨는 “재래시장은 나름의 관행이나 특징이 있게 마련”이라면서 “처음부터 높은 가격을 책정해 놓으면 바가지 쓰는 것 아니냐.”며 못마땅해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국방부 “6·25전쟁 한국지원국은 63개국”

    국방부는 10일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나라 수가 63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방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지원국 현황 연구 포럼’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을 거쳐 이같이 확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0년부터 미국 국립문서보존소(NARA) 증거 자료를 수집하는 등 세계 각국의 자료를 수집했다.”며 “당시 세계 93개 독립국 중 65% 이상의 국가가 대한민국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6·25전쟁 당시 한국을 지원한 국가는 ‘한국동란전란지’에 근거해 41개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엔 이외의 경로를 통한 물자지원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등 정확한 숫자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 16개국과 노르웨의 등 의료 지원국 5개국에 대해서는 변동 사항이 없었다. 그러나 물자지원국 수가 기존에 알려진 20개국에서 3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6·25 지원국 명단에 추가된 국가는 물자지원국인 오스트리아, 미얀마, 캄보디아, 도미니카, 이집트, 독일, 과테말라, 온두라스, 헝가리, 인도네시아, 이란, 자메이카, 일본, 모나코,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시리아, 타이완, 베트남 등 19개국이다. 여기에 당시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브라질,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 3개국도 포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논란이 있었던 지원 기간 범위도 확정했다. 종료시점을 정전 당시인 1953년에서 전후복구 지원 기간인 1958년까지로 늘린 것이다. 국방부는 포럼에서 도출된 내용을 토대로 국방백서와 교과서의 개정 등을 추진하고, 올해 6월 6·25전쟁 기념식을 통해 지원국들에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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