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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차베스’ 주도권 놓고 정국 요동…反美 벨트 구축한 남미연대 유지 의문

    ‘포스트 차베스’ 주도권 놓고 정국 요동…反美 벨트 구축한 남미연대 유지 의문

    절대 권력을 행사해온 우고 차베스(58)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암으로 사망하면서 ‘포스트 차베스’ 주도권을 놓고 베네수엘라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차베스의 석유외교를 바탕으로 공고한 ‘반미 벨트’를 구축해온 남미 좌파 연대의 향방도 주목된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사후 30일 안에 새 대통령을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치러지는 대선에서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목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차베스식 사회주의 개혁’을 승계하며 권력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군부가 마두로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집권 베네수엘라 통합사회주의당은 차베스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차베스의 강력한 대항마였던 야권통합연대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극심한 범죄와 고실업률 등 차베스의 포퓰리즘 정책의 폐해를 강조하며 여당과 전면전을 예고해 대선 정국은 안갯속에 싸여 있다. 특히 선거관리를 맡게 될 대통령 대행 규정을 두고 여당과 야당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어 실제 대선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값싼 석유를 앞세운 차베스의 ‘오일 외교’로 좌파연대를 맺어온 중남미 정치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집권 후인 2005년부터 카리브해 연안의 17개국에 반값 원유를 공급하며 정치·경제 동맹을 주도해왔다. 일명 ‘페트로카리베’다. 2006년에는 좌파 정권이 들어선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를 중심으로 미국 주도의 미주기구(OAS)에 맞서는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을 발족, 남미 좌파의 맏형 노릇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자국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일시적 연대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차베스 부재 상황에서도 관계가 계속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야권이 개혁 과제 1호로 석유지원 프로그램을 선언한 바 있어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동맹의 끈은 훨씬 느슨해질 수 있다. 한편 반미운동 선동가인 차베스의 사망으로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관계 개선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미 대사관 소속 공군 관계자 2명이 간첩행위를 했다며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목해 추방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주의 혁명을 내걸고 1998년 처음 권좌에 오른 차베스는 빈민층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14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중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다. 1954년 수도 카라카스 남서쪽의 작은 시골마을 사바네타에서 태어난 그는 화가와 야구선수를 꿈꾸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1971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정치에 눈을 떴다. 베네수엘라의 불평등과 부패에 불만을 품은 그는 1982년 젊은 장교들과 반체제 사회주의 성향의 ‘볼리바르 혁명운동’을 결성했다. 1992년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정권의 비리에 분개한 시민들이 무력으로 진압되자, 동료 장교들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켰다. 혁명에 실패한 그는 “모든 것을 전적으로 나 혼자 책임지겠다”고 연설했다. 이는 2년 뒤 출소한 차베스를 정치인으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 본격 정치에 입문한 그는 민중 세력과 좌파연합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1998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다. 당시 나이 44세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인구의 40%인 극빈층으로부터 ‘위대한 지도자’로 불렸던 차베스는 기득권층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기존 의회를 해산하고, 차베스식 혁명을 강조하는 신헌법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켜 2000년 대선에서 또 한번 압승을 거뒀다. 2002년에는 반대파들의 쿠데타와 총파업에도 버텨 2006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2007년에는 헌법의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하기 위해 국민투표라는 초강수를 던졌다가 위기를 겪었지만, 2009년 국민투표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종신 대통령’의 숙원을 이뤘다. 차베스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민중에게 보조금 혜택을 안기는 등 양극화를 순화한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외국기업을 국유화하고, 외환을 통제함으로써 서방국가들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최필립 사퇴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 재점화될 듯

    최필립 사퇴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 재점화될 듯

    박근혜 대통령 일가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최필립(85)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25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대통령 취임일과 날짜를 맞췄다. 최 이사장은 이날 저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이제 저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난 대선 기간에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1개월가량이 남아 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에서 MBC 관계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 매각 방안 등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최 이사장 등은 지분을 팔아 얻은 수익으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 반값 등록금의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등 대화를 나눴다. 야권은 이것이 특정 대선 후보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최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야권은 “정수장학회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국가의 강압에 의해 강탈한 장물로 여전히 박근혜 후보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며 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장학회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여론에 부담을 느껴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 혹은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최 이사장의 이날 사퇴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장학재단은 정치 집단이 아니므로 정치권에서 저희 장학회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이사장은 평양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1974년 대통령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1980년대 리비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설립했을 당시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박 대통령 일가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2005년부터 박 대통령에 이어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왔다. 최 이사장의 사퇴 결정으로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 문제가 다시 한번 쟁점화될 전망이다.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감독청인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학재단 이사장의 퇴임은 별다른 조건 없이 본인 의사만으로 가능하다”면서 “신임 이사는 취임 승인 요청을 해오면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한 후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阿 빈민촌에 희망을… 난치병 소녀의 우물 선물

    阿 빈민촌에 희망을… 난치병 소녀의 우물 선물

    “선물 정말 고마워요. 우리는 ‘한나의 우물’에서 밥도 짓고 빨래도 해요.”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빈민촌에서 온 영상편지는 시끌벅적했다. 주민 30여명이 카메라 앞에 모여 만난 적도 없는 ‘한국의 소녀’에게 한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꼬마들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연신 춤을 췄고, 주민들은 서툰 한국어로 “고마워요, 한나”를 외쳤다. 병상에서 영상을 받아본 최은정(14)양은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나’는 은정이의 영어 이름이다. 2년 전 골육종이라는 희귀암 판정을 받은 은정이는 원자력병원에서 8차례나 집중 항암치료를 받았다. 왼쪽 팔목 뼈를 제거하고 인공 뼈를 넣는 수술도 이어졌다. 은정이가 미소를 되찾은 건 지난해 8월.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만난 뒤부터다. 원하는 걸 이뤄준다는 말에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은정이는 생뚱맞게도 ‘우물 하나 지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평소 기타 치는 걸 좋아했는데 왼쪽 팔이 아파서 못 치니까 오른팔만으로 연주할 수 있는 기타를 갖고 싶다고 말하려고 했죠. 그런데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아프리카 사람들은 물이 없어서 고통받더라고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거기에 우물을 파달라는 걸로 바꿨습니다.” 은정이가 기특한 생각을 한 건 평소 ‘나누는 삶’을 살았던 부모의 영향 때문이다. 그의 부모는 병원 소아암 환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건 물론, 볼리비아의 아동과 결연할 정도로 꾸준히 남들을 돌봤다. 아프기 전에는 항상 은정이도 함께였다. 물길을 찾을 수 없어 고생하던 재단은 2차례 실패 끝에 마침내 지난달 9일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의 빈민촌 올로리에니에 공동 우물을 만들었다. 영상편지로 이역만리 아프리카 친구들을 만난 은정이는 “우물이 생겨서 정말 기뻐요. 병을 다 치료해서 꼭 직접 가보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49) 에콰도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더불어 남미 강경 좌파 지도자 3인으로 꼽히는 코레아 대통령의 승리로 남미 좌파 블록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에 따르면 개표 결과 코레아 대통령이 57%를 얻어 2위 후보인 우파 성향의 전직 은행가 기예르모 라소가 얻은 24%를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레아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확보해 2009년 대선에 이어 두번 연속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7년까지이다. 1963년 에콰도르 항만도시 과야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코레아는 과야킬 지역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벨기에와 미국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다. 2005년 알프레도 팔라시오 정부 시절 4개월간 재무장관을 맡았고,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좌파 후보로 출마해 대권을 처음 거머쥐었다. 2007년 취임한 코레아는 대선 공약대로 제헌의회 구성에 나서 임기 4년의 대통령직을 연임할 수 있는 내용의 신헌법을 통과시켰다. 그는 2008년 신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쳐 신임을 받아냈고, 이에 기초해 치러진 2009년 4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코레아는 집권 기간 ‘오일달러’를 활용해 사회 인프라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빈민층과 저소득층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유사한 노선으로 인해 ‘제2의 차베스’로 꼽힌다. 실제 친분도 깊어 지난해 12월 쿠바 수도 아바나로 건너가 암수술을 앞두고 있는 차베스를 면회하기도 했다. 대중적 지지 속에 3선을 달성한 코레아지만 독불장군식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한 비난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2008년 전임 정부 시절 차관도입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 보다 많은 개발이익을 받아내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도록 거세게 압박한 바 있다. 또한 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인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언론 탄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리비아, 불법선교 혐의 한국인 체포

    리비아 경찰이 한국인 1명을 포함한 외국인 4명을 불법 선교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비아 경찰은 지난 12일 동부 벵가지에서 한국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인, 이집트인, 미국과 스웨덴 이중 국적자 등 모두 4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기독교 선교 서적을 인쇄하고 유포하거나 불법 선교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7일 “체포된 한국인의 신원을 밝힐 수는 없으나 선교사는 아니고 벵가지에서 가족과 함께 1년 이상 거주한 교민으로 보인다”면서 “가족들은 선교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리비아 당국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후세인 빈 하미드 리비아 경찰 대변인은 관련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미 조사 대상자들을 방문해 면담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이 구금된 장소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들의 신원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기독교 선교 서적 4만 5000여권을 압수했으며, 나머지 2만 5000여권은 이미 이들이 배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북아프리카에 ‘드론 기지’ 추진

    美, 북아프리카에 ‘드론 기지’ 추진

    미국이 북아프리카의 알카에다 연계 조직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북서부 지역에 ‘정찰용 무인기’(드론)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북아프리카)의 기지를 활용해 비무장 정찰용 드론을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물론 상황이 크게 악화되는 특정 시점에서는 드론이 미사일 공격을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직접적인 군사작전 대신 드론을 통한 정찰과 공격을 수행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최근 알카에다의 새로운 테러 근거지로 떠오른 말리와 알제리·리비아 등에서도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미국의 ‘반(反)테러리즘’ 목표가 중동에서 북아프리카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은 걸프 아덴만의 지부티에 캠프 레모니어 기지 한 곳에 중동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 감시 임무를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반면 ‘보코하람’이나 ‘신의저항군’, ‘알샤바브’ 등 북아프리카에 퍼져 있는 무장 세력에 대한 드론 정찰은 케냐 등 주변국의 임시 기지를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어 미 정보 당국은 아프리카에 대한 대테러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드론 기지를 건설하려면 먼저 미 국방부와 백악관의 승인, 해당 국가와 논의를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프랑스군이 개입 중인 ‘말리 사태’와 관련해 국경을 맞댄 니제르가 이미 유력한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실제로 미 아프리카사령부의 카터 F 햄 사령관이 최근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을 만나 ‘장기적인 전력관계 수립’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양쪽 정부가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군사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제르 정부가 28일 자국 내 미국의 드론 기지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니제르 정부의 고위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비사 윌리엄스 니제르 주재 미 대사는 이날 이수푸 대통령과 만나 드론 기지 건설을 요청했고 이수푸 대통령이 이를 즉각 받아들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미군 정예요원 18명이 사망한 ‘블랙호크다운’ 사건 이후 아프리카에 대한 미군의 군사작전이 소극적이었지만 이번 기지 건설로 마그레브(아프리카 서북부)와 사헬(북부 사하라 사막 일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가 프랑스의 말리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말리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담당할 병력 350명을 파병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사훈련 전문 요원 40명은 이른 시일 내 투입될 예정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리비아서 또 테러 위협? 유럽인 긴급 탈출

    유럽 각국이 리비아 벵가지의 자국민들에게 잇달아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에서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의 인질극이 벌어지고, 말리 북부에서는 프랑스군과 반군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 전날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해 9월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에서 발생한 테러 사태에 대한 청문회 증언을 한 직후 이 같은 철수령이 떨어진 것이어서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독일과 네덜란드 외무부가 24일(현지시간) “영국 국민에 대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이 포착됐다”는 영국 정부의 긴급 발표를 인용해 벵가지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퇴거하라고 명령했다고 CNN과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독일 외무부 기도 베스터벨레 장관은 위협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영국 정부가) 그런 경고를 내린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을 무너뜨린 봉기 사태와 같은 ‘심각하고 위중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폴리의 영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벵가지에 거주 중인 영국인은 외국인학교 교사 6명을 포함해 모두 20명 정도이며 곧 항공편을 통해 리비아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의 석유시설 80%가 몰려 있는 벵가지 동부 일대에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포함해 다수의 유럽인이 체류했었지만, 지난해 벵가지 사태 이후 상당수가 이미 귀국했다고 현지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군의 말리 사태 개입에 불만을 품은 북아프리카의 알카에다 무장단체들이 이웃 국가인 리비아의 서방인들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모의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압둘라 마수드 리비아 내무차관은 “지난 여러 달 동안 벵가지에 치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영국의 갑작스러운 반응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입수하지 못해 의아하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힐러리, 벵가지 청문회 정면 돌파

    실책마저도 당당하게 인정하는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의 ‘용맹한 여전사’ 스타일의 청문회 대처법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열린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관한 상·하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클린턴 장관은 “책임은 국무장관인 내게 있다”고 담백하게 시인하며 자신이 떠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검은 뿔테 안경에 녹색 재킷을 입고 청문회장에 등장한 클린턴 장관은 시종일관 단호함과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공화당의 공세에 맹렬하게 맞섰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이자 이날 의회 방문을 끝으로 사실상 장관직을 마무리하는 클린턴의 이력에 흠집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로 끝났다. 존 론슨(위스콘신) 공화당 의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을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으로 촉발된 분노로 인한 우발적 사건으로 판단했던 것은 잘못”이라고 몰아세우자 클린턴은 주먹을 쥐고 책상까지 두드리며 “팩트는 미국인 4명을 잃었다는 건데, 그게 시위 때문인지 우발적 행위 때문인지가 지금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임무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라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은 이날 미국인들이 첫손에 꼽는 대통령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미국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클린턴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67%로 바이든(48%)을 큰 폭으로 앞섰다.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24일 영국 외무부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서방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임박한 특정 위협이 있다”며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벼랑끝 시리아군, 女여단 창설

    23개월째 이어진 반군과의 내전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정부군 소속의 여성 여단을 등장시켰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사면초가에 몰린 정부군을 돕기 위해 여성들로만 구성된 ‘국가 방위를 위한 암사자들’이라는 이름의 여단을 창설했다. 이 여단은 국가방위군 소속이며 반란을 진압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전략적 요충지이자 반군 장악 지역인 홈스에 배치된 여군들은 실제 전투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검문소를 지키는 등 보안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스에 있는 시리아혁명일반위원회의 아부 라미 대변인은 “이런 광경은 처음 봐서 매우 놀랍다”면서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이 여성을 살해한 것을 구실 삼아 전 세계를 선동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성 여단을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초 유튜브에는 전투복 차림의 시리아 여성 100여명이 알아사드 대통령 초상화 앞에서 행진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이는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곁을 늘 따라다녔던 여성 수행원들을 연상시킨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 조직에 이란에서 훈련받은 엘리트 대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오랜 동맹국인 이란은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인 ‘쿠드스’가 자문을 하는 등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공연·전시·영화

    [구정소식] ●강남구 24일 오후 2시 세곡문화센터 3층 대강당에서 주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구민 건강강좌’를 연다. 생활체육팀 (02)3423-5953. 25~30일 청담동과 삼성동 등 10개 동 정보화센터에서 생활 속 인터넷, 스마트폰 체험 등 지역정보화교실 2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1544-5220. ●강동구 새달 11일까지 ‘3기 강동구 에듀 봉사단’을 모집한다. 대학생, 대학원생 또는 교육·상담 전문가가 대상이며 학생 상담, 멘토링, 교육 관련 행사 지원 등 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지원과 (02)3425-5215. ●강북구 23일 오전 9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 마을공동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선 올해 마을공동체사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901-6107. ●강서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여성참여 확대와 여성안전, 취약계층 여성복지 등 3개 분야에 대한 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여성정책팀 (02)2600-6762. 강서보건소는 25일까지 구강보건사업 운영 업무를 보조할 치과위생사 2명을 모집한다. 구강보건센터 (02)2600-5968. ●관악구 새달 19일까지 ‘통기타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 교육 후 최소 6개월 이상 봉사활동이 가능한 주민이어야 한다. 총 12회 동안 기타 연주 및 봉사 활동 관련 교육을 받는다. 자원봉사센터 (02)880-3420. ●광진구 광진시설관리공단 나루아트센터는 29일 상주예술단체인 클래시칸앙상블과 함께 하는 2013년 신년 클래식 음악회를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 ●구로구 24~26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 드라마 ‘파롱파롱아’ 공연을 연다. 24일은 오전 11시, 25~26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 공연한다. 30개월 이하 영·유아 1만원, 가족 5000원이다. 구로아트밸리 (02)2029-1700. ●금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29일까지 책 읽어주기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독서멘토 양성 전문과정’ 참가자를 30명 모집한다. 전액 무료다.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11시 교육을 진행한다. 센터로 직접 전화해 접수하거나 이메일(genie76@geumcheon.go.kr)로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 보내면 된다. 자원봉사센터 (02)2627-1063. ●노원구 24일 노원인문학특강 개강식이 구청 소강당에서 열린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다음 달 28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매주 목요일 두 시간씩 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82. ●동대문구 31일까지 100명을 목표로 ‘2013년 신체활동리더’를 모집한다. 신체활동리더는 40시간에 걸친 소양교육을 거쳐 어린이운동교실이나 노인운동교실 등에서 운동프로그램을 지도하게 된다. 동대문보건소 (02)2127-4636. ●동작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마을공원 및 이면도로 환경정비와 급식도우미, 교통지킴이, 미용봉사단 등 13개 분야다. 만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대상이지만 급식도우미, 노노케어, 교육형 사업은 만 50세 이상도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사진 1장,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등을 소지하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나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노인복지과 (02)820-9092. ●마포구 29일까지 2013년도 ‘마포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서비스전문요원’(기간제)을 채용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 이상 소집자로 관련 시설 근무 경력이 2년 이상인 주민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아동 통합서비스 제공 업무를 맡는다. 가정복지과 (02)3153-8942. ●서대문구 지역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2억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3%이며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5000만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4~5%(변동금리), 1년 거치 3년 또는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914. ●서초구 구립여성합창단 단원을 모집한다.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부문을 수시모집하며 2월 중 실기·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 25~50세 서초구민으로 자유곡 1곡과 음역 테스트를 준비하면 된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서울의 주요 철새 도래지 중의 하나인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어린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2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철새관찰교실’을 운영한다. 공원녹지과 (02)2286-5674.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일궈 가는 정감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25일까지 17개 동에서 ‘2013 주민자치사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5. ●송파구 ‘대사증후군 오락프로젝트’를 실시해 30~64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 혈압, 혈당, 중성지방 등을 측정한다. 건강상담 및 검진 후 관리까지 해준다. 송파구보건소 (02)2147-3485. ●양천구 저소득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3년 상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희망자 44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3. 29일부터 4일간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구직 역량강화와 재취업률 향상을 위한 ‘2013 희망맞춤 취업소양교육’을 실시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8. ●영등포구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2시와 5시 영등포아트홀에서 뮤지컬 ‘호기심’ 공연이 열린다. 성에 대한 청소년의 호기심을 유쾌하게 풀어 나가는 서울시립뮤지컬단 창작 뮤지컬이다. 1만~1만 5000원. 10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화체육과 (02)2670-3128. ●용산구 28일부터 새달 15일까지 2013년 ‘불법유동관고물 수거보상제’ 참가 주민을 모집한다. 만 60세 이상 저소득층 주민이 대상이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벽보,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오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99-7570. ●은평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25일까지 계약직 주차보조요원 1명과 환경미화원 3명을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 달 1일 발표한다. 시설관리공단 (02)350-5139. 구립 증산정보도서관은 23일 오후 4시 모자열람실에서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도서관 내 친구, 키봇의 동화 세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자열람실 (02)307-6030. ●종로구 옥인동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지난해 1094명이 등록해 6개월 만에 612명(59.7%)이 금연에 성공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미리 예약이나 상담한 뒤 방문하는 게 좋다. 종로구보건소 금연클리닉 (02)2148-3621~2. ●중구 25일까지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유·청소년들이 스포츠바우처 지정 시설 이용시 강좌비를 일정 부분 지원받을 수 있는 스포츠바우처 카드 사업 지원을 받는다. 생활체육팀 (02)3396-4636. 각 동의 당면 현안 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21~31일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인사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3396-4553. ●중랑구 25일 오후 7시 30분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목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어울림’ 공연을 갖는다.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 프로그램이다.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스노시티’(Snow City)와 재즈밴드 ‘더 뉴’(The New)가 출연한다. 당일까지 참가 예약을 접수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고양시 매월 5만원씩 100세(1913년생) 이상 노인들에게 ‘100세 인(人) 수당’을 지급한다. 지난 18일자로 전국 최초 ‘고양시 100세 인 복지지원조례’가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1년 이상 고양시에 거주하다 사망하면 장제비 100만원도 지급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075-3292. ●경기 의정부시 23일까지 ‘보육사업업무 행정도우미’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16명이며 18세 이상 의정부시 거주자면 지원할 수 있다. 급여는 1일 3만 8880원이며, 4대 보험가입 및 주휴 수당도 지급한다. 여성가족과 (031)828-2752. ●경기 포천시 다음 달 13일 ‘포천 애인(愛人) 귀농학교’와 ‘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반’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청 접수는 당일 현장에서만 한다. 각각의 정원은 30명 정원이며, 귀농학교의 15명과 전원생활반 전원은 포천시민이어야 참여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031)538-2490. [공연] ●허유희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2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세대 음대 기악과, 독일 베를린·뵈르츠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다양한 콩쿠르에서 수상한 연주자. 서울 스프링실내악 페스티벌, 독일 모차르트 뮤직 페스티벌 등 국내외에서 활약한 허유희는 이번 공연에서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의 소나타, 라인홀드 글리에의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4가지 소품,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만원. (02)581-5404. ●2013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7년만의 외출 2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이 2006년 이후 7년 만에 펼치는 단독 콘서트. 백지영은 3일 공개한 신곡 ‘싫다’와 지난해 발표한 미니 앨범 ‘굿보이’ 수록곡 등을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을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무대 연출로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백지영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6만~13만원. 1544-1555. ●루시아 첫 단독콘서트-처음 27일~2월 3일 서울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루시아가 여는 첫 단독 콘서트. 정규 1집 앨범 ‘자기만의 방’과 자작곡으로 호평받은 미니 앨범 ‘데칼코마니’의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감성 뮤지션 에피톤프로젝트와 짙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전석 5만 5000원. 1544-1555. ●발레 ‘스페셜 신년 발레 콘서트’ 25~2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발레리노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이 네오클래식 발레 ‘신세계’,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불꽃’, 로마 제국의 검투사를 그린 ‘스파르타쿠스’, 바람의 신과 요정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탈리스만’, 궁중발레의 화려함과 경쾌함을 담은 ‘파키타’ 등을 선사한다. 1만원. (02)951-3355.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 2탄 3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 아이들에게 필요한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은 ‘우당탕탕 아이쿠’가 2탄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제는 교통안전과 놀이안전. 안전벨트의 중요성과 바른 착용법, 안전한 승차법, 집안의 위험 등 아이와 부모에게 유익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2만 5000~3만 5000원. 1666-8662. ●연극 ‘그남자 그여자’ 오픈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만남과 갈등, 헤어짐과 재회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같은 상황을 놓고 남녀가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3만원. 1577-5878. [전시] ●정선이 ‘네이처 - 바라보기’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갤러리. 화려한 꽃을 그리되 재현의 대상으로 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형대상물로서, 단순구조의 실루엣으로서 꽃을 그려낸다. 그래서 선묘 형식으로 아름답게 그어지는 선이 아니라 칼끝처럼 예리한, 냉철하고도 이지적인 성향의 선을 선보인다. (02)730-3533. ●‘반복 - 사유의 흔적’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한지 등 소소한 재료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 시간의 흐름을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김민정, 김병칠, 김순철, 김주환, 전경화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02)730-5454. ●최백호 개인전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가수 최백호가 2009년 첫 전시 이후 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나무를 주제로 한 아크릴화 30여점을 선보인다. (02)733-1981. [영화] ●7번방의 선물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각설탕’, ‘챔프’ 등을 연출한 ‘말 전문’ 감독 이환경이 따뜻한 코미디로 돌아왔다. 교도소에 들어온 여섯 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감방동료가 딸 예승이를 교도소로 들여오려고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127분.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데드폴 감독 슈테판 루조비츠키. 출연 에릭 바나, 올리비아 와일드, 찰리 헌냄. 카지노를 털고 도망치던 에디슨과 라이자 남매는 우연한 사고로 경찰까지 죽인다. 서로 헤어져 달아나던 중 라이자는 눈보라 속에서 만난 전직 복서 제이와 사랑에 빠진다. 다시 만난 남매는 경찰의 추적망이 좁혀 오자 제이의 부모를 볼모로 위험한 인질극을 벌인다. 95분. 2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마마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니콜라이 코스터-월도, 메건 카펜티어. 미국 버지니아주의 산속마을 클리프턴 포지의 버려진 오두막에서 5년 전 실종됐던 자매 빅토리아와 릴리가 발견된다. 인간의 언어는 거의 잊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자매는 유일한 혈육인 삼촌 루카스 집으로 온다. 하지만 숲속에서 돌아온 건 이들만이 아니었다. 100분.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드래곤헌터 감독 기욤 이베르넬, 아르티르 크왁. 목소리 출연 장광 김기리 박지연. 드래곤 사냥꾼 리안추와 입만 살은 협상꾼 귀즈도, 수다쟁이 공주 조이, 불꽃 드래곤 헥터의 놀라운 모험을 그린 독일·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80분. 24일 개봉. 전체관람가.
  • 이슬람 무장세력 “말리내전 개입국 추가공격”

    알제리 가스 생산 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질극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 80명을 넘어섰다. 인질극을 벌인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은 추가 공격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제리 보안 당국은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전에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벌어진 인질극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1명이라고 밝혔다. 알제리 현지 언론은 알제리군이 폭발물을 수색하던 중 가스 시설 내부에서 시신 25구를 발견하면서 사망자가 당초 발표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새로 발견된 시신들은 모두 인질로 추정돼 전체 인질 사망자는 최소 48명으로 증가했다. 압둘말리크 살랄 알제리 총리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인질로 잡혀 있던 8개 국적의 외국인 3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또 인질 가운데 5명은 아직 행방을 알지 못해 실종 상태라고 살랄 총리는 덧붙였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제리 공보장관은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실종된 외국인들의 행방을 계속 찾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인질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영국인 6명,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노르웨이인 5명, 말레이시아인 2명, 필리핀인 6명, 일본인 10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 보안 당국은 인질범 6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인질극을 지휘한 알제리 출신의 무장세력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알카에다의 이름으로 인질극을 벌였다”며 프랑스의 말리 공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알제리 보안 소식통은 40명의 무장세력에 캐나다인 2명을 포함해 튀니지인 11명, 이집트인 7명, 말리인 5명, 알제리인 2명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러범 중에 영어를 쓰는 외국인이 있다는 일부 보도는 있었지만 알제리 당국이 캐나다 국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이 사용한 소총, 로켓 등의 무기는 대부분 리비아에서 흘러든 것으로 밝혀졌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인질극을 일으킨 알카에다 연계 조직도 이날 프랑스와 파병을 결의한 9개 아프리카 국가 등 말리 내전에 개입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무장단체는 현지 뉴스통신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말리 북부 공격에 참가한 국가들이 결정을 재고하지 않으면 또 다른 작전을 펼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말리 사태에 개입한 지 10일째를 맞은 프랑스군의 장갑차와 수송 트럭들이 21일 오전 9시 중부도시 디아발리에 입성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디아발리는 북부 사막 지대를 점령 중인 이슬람 반군들이 수도를 향해 남진하면서 빼앗은 최남단 근거지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볼리비아 의원, 본회의장에서 ‘만취女’ 성폭행 파문

    볼리비아 의원, 본회의장에서 ‘만취女’ 성폭행 파문

    남미 볼리비아의 한 지방의회에서 끔찍한 성폭행사건이 발생,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방의원이 만취한 여자공무원을 회의장에서 성폭행했다. 사건은 회의장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에 잡혀 세상에 알려졌다. 볼리비아의 남부지방 추키사카의 지방의회는 지난해 12월 20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현지 일간지 라라손에 따르면 문제의 의원은 이날 파티에서 만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 여자공무원을 지방의회 회의장으로 데려갔다. 처음에는 술에 잔뜩 취한 여자를 쉬게 하려고 한듯 보였다. 그러나 몸을 가누지 못한 여자가 의자에 앉아 있다가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자 의원은 짐승으로 변했다. 문제의 의원은 지방의회 본회의장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자를 성폭행했다. 일간지 라라손은 “현직 의원이 여자공무원을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면서 입수한 동영상의 장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추키사카 주지사 에스테반 우르키수는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엄중 처벌을 강조했다. 지방의회도 “사건을 조사해 정말 성폭행사건이 있었다면 문제의 의원을 제명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신문은 “처음엔 여자를 도와주려한 듯해지만 성폭행했다.”면서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사진=CCTV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차베스 없는 차베스 정부/육철수 논설위원

    베네수엘라 공수장교 출신인 우고 차베스가 자국민에게 처음 얼굴을 알린 것은 1992년 2월 4일.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 때였다. 차베스는 이날 쿠데타를 감행했다. 하지만 실패한 뒤 투항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그는 국영방송에 나와 “내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운동은 ‘당분간’ 실패했을 뿐”이라며 사뭇 당당했다. 그는 쿠데타 2년 뒤인 1994년 사면을 받아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거무튀튀한 얼굴에 다부진 체격의 차베스는 베네수엘라의 기존 정치 엘리트와는 많이 달랐다(세바스티안 에드워즈, 포퓰리즘의 거짓 약속). 이즈음 베네수엘라의 국내 상황은 복잡했다. 페레스 대통령이 축출되고 전직 대통령(1969~1974년) 라파엘 칼데라가 다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물가 인상, 화폐(볼리바르화) 가치 급락, 금융위기 등에 시달리다가 1996년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는 신세가 됐다. 차베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998년 대통령에 출마해 당선됐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차베스가 실패한 쿠데타의 주역이었다는 사실도 ‘젊은 혈기의 실수’로 너그럽게 봐주었다. 차베스가 지난해 10월 4기 집권에 성공하고 남미 반미좌파 국가의 선봉이 된 데는 석유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제1의 석유 매장국(세계 매장량의 18%, 2960억 배럴)이다. 차베스에겐 석유가 풍부한 복(福)에다 고유가 행운까지 겹쳤다. 그가 처음 대통령이 됐을 때 유가는 배럴당 15달러. 그런데 2008년에는 135달러로 치솟았다. 그는 석유 판매금 1조 달러로 빈민 구제와 이웃 나라 원조에 펑펑 썼다. 덕분에 베네수엘라에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를 훨씬 능가하는 ‘차비스타스’라는 차베스 열렬팬이 있다. 국민의 40%에 이르는 빈민층은 절대 지지층이다. 볼리비아·니카라과·에콰도르 등이 똘똘 뭉쳐 반미 횃불을 든 ‘볼리바르 동맹’에서도 베네수엘라는 ‘큰형님’ 격이다. 석유는 이렇게 차베스에게 국제적 명성과 권력을 안겼다. 지난 10일(현지시간)은 차베스의 4기 정부(2013~2019년)가 출범하는 날. 하지만 차베스는 쿠바에서 암 치료를 받으며 의식불명 상태란다. 사실상 유고(有故)라 이날 취임식을 무기 연기하고 축하행사만 열렸단다. 차베스가 사망하면 헌법에 따라 재선거를 치르겠지만 벌써 권력 암투가 심각한 모양이다. ‘차베스 없는 차베스 정부’가 아슬아슬하다. 그의 포퓰리즘에 매달려 석유의 단물을 나눠 마시던 인접국들도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석유가 낳은 ‘남미의 풍운아’가 사라지면 그 빈자리를 누가 메울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年 500억원 이혼 위자료 판결에…베를루스코니 “공산당 판사” 막말

    年 500억원 이혼 위자료 판결에…베를루스코니 “공산당 판사” 막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이탈리아 전 총리가 두 번째 부인과의 이혼 소송에서 연간 3600만 유로(약 498억원)라는 천문학적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판사들을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은 최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그의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56)와의 이혼 소송에서 라리오에게 이혼 수당으로 연간 3600만 유로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프랑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기존 미지급금 7200만 유로와 함께 (이혼) 합의금이 연간 3600만 유로에 달한다”며 “이는 라리오에게 매일 20만 유로를 지급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20만 유로를 어떻게 계산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베를루스코니는 이어 “이번에 판결한 세 명의 여성 판사들은 페미니스트이자 공산주의자들이며, 1994년부터 나를 못살게 굴었던 판사들”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1994년 정치에 입문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3번에 걸쳐 10년간 총리직을 맡는 동안 100여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에는 탈세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그는 “정치적 판결”이라고 주장했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판사 비난 발언이 알려지자 밀라노 법원은 성명을 내고 “이혼 판결을 한 판사들에 대한 어떠한 편파적인 비유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포모도로 밀라노 법원장은 성명에서 “우리 동료들은 성실한 전문가들”이라며 이들에 대해 ‘조롱섞인 표현’을 하지 말아 달라고 정치인들에게 촉구했다. 라리오는 2009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18세 여성모델 등과 어울렸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연간 4300만 유로를 달라며 이혼 소송을 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도 다음달 재판을 받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베네수엘라, 후계 체제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과 종교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을 연기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정부가 대통령 유고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4번째 암수술을 받은 이후 병세가 차도를 보이지 않아 사실상 유고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이 유고시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 체제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부통령은 이날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회복 과정이 10일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대통령은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부통령은 연기된 취임식이 열리는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첫해 1월 10일 국회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돌발적인 이유로 선서를 하지 못할 경우 추후 대법원 앞에서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헌법에 대통령이 취임 일정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와 관련한 규정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예정된 취임식 날짜 이후에 선서를 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야권은 대법원이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 연기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판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야권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헌법에 따라 카베요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해온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차베스 대통령의 유고로 인한 정권 교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극적인 지원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10일 취임식을 대신해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여는 대규모 친정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차베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쿠바 아바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취임식 코 앞인데… 3주째 사라진 차베스 ‘위중설’ 증폭

    오는 10일 4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우파 세력이 고의적으로 악성 루머를 유포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차베스가 지난해 12월 11일 쿠바에서 암 수술을 받은 이후 3주째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의혹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스페인의 보수 신문인 ABC는 2일(현지시간) 차베스 의료진과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차베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으며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목숨을 연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성향의 베네수엘라 의사인 호세 라파엘 라르퀴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차베스의 의료진과 연락이 닿고 있다”면서 “차베스가 죽음에 임박해 있다”고 주장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더욱이 차베스와 가까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마저 차베스가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차베스 위중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우리의 기도가 차베스의 생명을 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볼리비아 국영통신사가 전했다. 위중설이 확산되자 차베스의 사위이자 과학기술부 장관인 조지 아레아자는 이날 트위터에 “대통령은 건강한 상태”라는 글을 올려 루머 진화에 나섰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르 베네수엘라 부통령도 전날 밤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차베스 대통령은 수술후 합병증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으며, 국민에게도 언제나 사실을 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정부가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권 통합체인 ‘민주통합원탁회의’(MUD)의 라몬 기예르모 아벨레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CNN이 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헌법은 새 대통령이 유고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30일 내에 대통령 재선거를 치르도록 하고 있어 차베스의 위중설 진위에 나라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힐러리 사흘 만에 퇴원… 벵가지 청문회 참석하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혈전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던 뉴욕의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서 2일(현지시간) 퇴원했다. 뇌진탕으로 쓰러졌다가 머리 부위에 혈전이 발견돼 지난달 30일 긴급 입원한 지 사흘 만이다. 클린턴 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의 가벼운 부축을 받으며 뉴욕의 병원을 걸어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주치의들은 “클린턴 장관이 곧 완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장관이 국무부 직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고 통화에서 아주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심각한 질환이 아님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의 치료에 관여하지 않은 데이비드 랭거 호프스트라 의대 뇌 전문의는 “클린턴 장관과 같은 경우는 복용하는 혈전 용해제가 제대로 작용하는지를 앞으로 최대 수개월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클린턴 장관은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 말고는 더이상 업무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 장관이 언제 출근할지는 불투명하다. 관심은 그녀가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 관련 의회 청문회에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일단 병원에서 퇴원한 이상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고 공화당이 참석을 요구할 수 있지만 아직 완쾌는 아니라는 점에서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안 그래도 클린턴 장관에 대해 “청문회에 참석하기 싫어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던 보수진영 인사들이 여론의 눈총을 받고 있는 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힐러리 혈전은 머리 쪽” 차기 대선 출마 먹구름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긴급 입원한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은 머리 쪽에 혈전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혈전이 머리 부위에 생기면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리 쪽에 생긴 것보다 위험성이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 장관 주치의들은 31일 성명을 통해 “클린턴 장관의 오른쪽 귀 뒤편 뇌와 두개골 사이 정맥에 혈전이 생겨 혈전용해제로 치료 중”이라면서 “뇌졸중이나 신경손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병세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완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의료진의 간호 속에 클린턴 장관의 기분은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프스트라 의대 뇌 전문의인 데이비드 랭거 교수는 “클린턴 장관의 경우와 같은 혈전은 피의 흐름을 막아 뇌 안에서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혈전 부위가 뇌로 드러남에 따라 클린턴 장관은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관련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아가 4년 뒤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분류되는 그의 대선 출마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번에 완쾌되더라도 4년 뒤에는 나이가 70대로 접어드는 만큼 건강 문제가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국방비 부담 가중 우려 美, 유럽 군비축소 제동

    미국이 재정위기로 군비 축소를 가속화하는 유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보 달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미 대사가 1일(현지시간) 영국 등 유럽 각국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통해 아낀 돈으로 국방비 지출을 늘리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달더 대사는 “국방비를 늘리지 않으면 지난해 나토가 수행했던 리비아전과 같은 작전을 10년 내 펼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시리아사태 등 중동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 국가들이 경기 침체로 국방비를 줄이면서 자국의 부담이 가중되는 데 대해 미국이 분명한 경고음을 낸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달더 대사는 “만약 유럽이 군사력을 새롭게 재장비하는 데 투자하지 않으면 동아시아 지역과 중국으로 전략적 우선 순위를 옮긴 미국에 계속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리비아전 당시에도 유럽의 군수품 재고가 바닥나 미국이 선진화된 군수품을 나토에 팔았다”며 “이는 군사력 증강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과 영국이 2014년 말 아프간 주둔군 전면 철수에 앞서 올해 병력 수천명을 빼낼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나토 회원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게 돼 있지만, 이 수준을 충족하는 유럽 국가는 영국, 그리스, 마케도니아 등 3개국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키워드로 보는 2013] 불안한 중동, 갑갑한 유로존…해법은 정치다

    2013년 세계는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선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지역의 불안과 변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에 따른 서방 민주주의와 영향력 쇠퇴, 이란·북한의 핵개발 등도 주요 도전과제로 꼽힌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아시아 긴장고조 미국과 중국의 동시 권력재편으로 새로운 G2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는 중국의 아시아 패권 장악 정책과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이 노골적으로 부딪치며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가 지난 연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을 인정하는 내용과 타이완에 F16 C·D전투기를 판매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즉각적으로 성명을 내고 강력반발한 것은 갈등 증폭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격화됐던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암운도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연말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극우 노선을 내세운 자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아시아의 안보지형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 및 미·일방위협력지침(일명 가이드라인)의 수정, 집단적 자위권 확보 등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중국 견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도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비행에 일본 자위대가 또다시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투기 투입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강력한 실력 행사로 위협을 가하고 있어 언제든 화약고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40여년간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유지해왔던 평화와 번영의 원칙이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면서 “동북아시아가 제2의 냉전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중동 혼란 지속 시리아 유혈사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집트 내분 등 중동 지역의 불안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리아는 정부군과 반군 간 22개월간 계속된 내전으로 4만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세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여전히 적극적인 개입을 주저하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법 찾기도 갈 길이 멀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비회원 옵서버 국가’지위 획득으로 양측의 평화협상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측에 반환해야 하는 관세 수입 송금을 중단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주변에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해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의 반발을 유발했다. 중동지역 내 반이스라엘 정서가 더욱 높아지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주변국 간 긴장도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랍의 봄’을 성공적으로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집트 등 일부 아랍권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철권통치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몰아낸 이집트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를 통해 6월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선출했지만 이슬람주의자와 세속주의자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리비아와 예멘도 ‘아랍의 봄’ 여파로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이슬람주의자의 급부상과 무장 단체의 세력 확장으로 정국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기로에 선 유로존 경제위기 2010년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촉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는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2013년에도 가장 큰 우려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EU)의 제도적 장치 및 각 국의 자구책 마련 등으로 유로존이 경제위기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지만, 재정난과 일자리 창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유로존 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월 EU로부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 받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최근 2013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0.3%로 대폭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활동 위축이 2013년에도 확대될 것이며, 후반기에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독일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는 2013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 위기가)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가 금융시장의 신뢰를 상당히 회복했고, 그리스가 진지한 개혁에 나섰다는 점을 유로존 위기 극복의 성과로 꼽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2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6단계나 상향 조정한 것도 유로존의 위기 탈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더딘 구조조정 등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 흔들리는 서방 민주주의 유럽의 경제위기와 함께 미국도 ‘재정절벽’ 위기 등 경제가 흔들리면서 서방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이 재정·금융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서방 선진국의 민주주의 모델이 위기를 맞았으며, 이는 2013년 가장 시급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경제에서 발생했지만 근본적 약점은 정치라는 것이다. 서방의 계속되는 경제적 실패는 국력 면에서 국제적 지위가 약화,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과 국익 추구 등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수십년 동안 미국과 유럽은 국제적 거버넌스(통치·관리)의 두 중심으로 국제적 문제 해결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나 이 같은 자산은 모두 자신들의 거버넌스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의 모델이 더 이상 성공할 수 없으면 세계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 다른 곳을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위기로 촉발된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축소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군은 2014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킬 예정이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과 이란, 인도, 중앙아시아 등 아프간 주변 국가들은 이미 미군의 아프간 철수 후 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지출삭감 필요성은 앞으로 몇년 내 미국이 국제적 역할을 축소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후퇴에 따른 조정이 따를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란·북한 핵개발 위협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위협은 올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대 도전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란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아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핵개발 추진에 따른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란은 꼬리를 내리지 않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미국은 전쟁보다는 협상을 앞세우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선거 유세에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며 이란의 핵개발을 중지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외신기자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이미 레드라인(금지선)에 도착해 있다.”며 “이란이 일단 농축을 시작하게 되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을 기회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봄이나 여름에는 이란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초강경 정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전쟁 반대 여론,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핵개발도 농축 정도에 따른 줄타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의 핵개발도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과에 따라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 재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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