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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총리, 한때 억류됐다 풀려나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무장단체에 억류됐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리비아 정부는 반군세력이 그를 납치했다고 밝혔으나 정부 내에서도 억류 주체에 대한 주장이 엇갈려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 대변인 무함마드 카바라는 이날 새벽 자이단 총리가 트리폴리 한 호텔에 머물던 중 무장조직에 끌려갔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그는 석방 경위 등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리비아 정부는 “과거 활동했던 반군세력이 자이단 총리를 끌고 갔다”고 밝혔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미국 특수부대가 트리폴리를 급습, 알카에다 지도자로 알려진 리비아인 아부 아나스 알리비를 체포한 후 ‘주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발생해 알카에다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리비아 최고치안위원회(SSC) 하셈 베슈르 위원장은 자이단 총리가 납치된 것이 아니라 정부와 연계된 혁명작전실과 범죄척결위원회에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작전실은 “정부가 미 특수부대의 알리비 체포 작전을 알고 있었다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이 나온 뒤 그를 체포했다”며 “검찰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비아 검찰총장실은 “자이단 총리에 대한 어떠한 체포 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끔찍한 권총강도 화형식... 주민들 “범죄 응징”

    끔찍한 권총강도 화형식... 주민들 “범죄 응징”

    남미에서 끔찍한 보복극이 벌어졌다. 볼리비아 중부 엘볼칸 지역에서 주민들이 강도 2명을 잡아 화형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산 채 불에 타 숨진 강도는 20대 중반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두 명이 100%에 불에 타 부검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신원확인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불에 탔다”면서 “청년 두 명이 무연고시신보관소로 옮겨졌지만 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강도 두 명은 권총강도 행각을 벌이다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권총을 빼들고 위협하며 길에서 오토바이를 빼앗으려다 범행을 목격하고 달려든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주민들은 격분하면서 두 청년을 묶고 불을 질렀다. 한 목격자는 “두 사람 모두 100% 숯덩이처럼 불에 탔다”면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누구도 화형식을 말리려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최근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다. 지난 8월 수도 라파스에서 180km 떨어진 카라나비에서 살인사건 용의자가 자동차에 갇힌 채 불에 타 숨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주민 수백 명이 용의자를 가두고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속보] 리비아 총리, 무장괴한에 피랍… “납치 단체, 목적 등 불분명”

    [속보] 리비아 총리, 무장괴한에 피랍… “납치 단체, 목적 등 불분명”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가 수도 트리폴리의 한 호텔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CNN은 10일(현지시간) 리비아 총리 대변인을 인용해 제이단 총리가 9일 트리폴리 시내 코린시아 호텔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당했다고 보도했다. 호텔의 목격자에 따르면 납치 도중 총격전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괴한들이 정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게시물에서 관련 의혹을 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리비아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과도정부 수장 알리 제이단 총리가 한 단체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밝혔다. 총리를 납치한 범인들은 옛 반군 세력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비아 중앙정부는 지난 2011년 리비아 혁명 당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국가 일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 반군 및 민병대와 대치하고 있다. CNN은 이번 납치에 대해 석유 관련 수입을 중앙정부에서 독점하는 것에 리비아 동부지역 부족들이 불만을 품어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르코지, 차기대선 출마 청신호

    니콜라 사르코지(58) 전 프랑스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청신호가 켜졌다. AFP통신은 7일 프랑스 보르도법원이 로레알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와 관련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재판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르도법원 치안판사는 지난 3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예비기소된 후 수사를 통해 나온 증거가 유죄로 보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르도법원은 사건 관련자 12명 중 사르코지 전 대통령 등 2명 외 10명은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화장품 회사 로레알그룹의 상속녀이자 프랑스 최고 갑부 여성인 릴리안 베탕쿠르(90)로부터 법정지출 상한선(7500유로)을 넘는 15만 유로(약 2억 1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베탕쿠르가 고령으로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악용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검찰도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재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년의 실형과 5년간의 공직 진출 금지 결정을 받을 수밖에 없어 차기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상황이었다. 그는 이미 “사회당 정권이 망친 프랑스 경제를 구하겠다”면서 2017년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 사건과 별개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000만 유로의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으며, 파키스탄 무기 수출에 따른 사례금 수수 의혹인 ‘카라치 커넥션’ 등 각종 불법 정치자금 사건에 연루돼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전국 단위농협 중 최고 규모인 전남 순천농협에서 20년 노하우로 만든 남도김치는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1993년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첫발을 디딘 남도김치는 깨끗하고 맛있는 김치, 젓갈, 반찬 생산으로 전통 식품을 계승 발전시키며 국내외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다. 남도김치는 정성스럽게 재배해 거둬들인 각종 채소와 양념을 원료로 위생적인 제조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김치 20개·젓갈 25개·반찬 50개 종류, 나물 등 10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 100여명의 직원이 1일 평균 10t 이상을 출고할 정도로 꾸준하게 판매된다. 세계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서 불과 3㎞ 떨어진 남도김치 공장은 도시 근교 농업이 발달해 싱싱한 원료 조달이 쉬운 장점이 있다. 2010년 99억원, 2011년 88억원, 지난해 8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100억원이다. 자연 농업으로 생산된 원료로 제조, 국내 최초로 일본 그린코프 생활협동조합에 납품한 남도김치는 네츠후드, 한국 농협인터내셔널 등에 수출하는 등 일본시장을 공략한 지 오래됐다. 욘사마 김치(고시레김치)를 수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본에서는 명성이 확고하다. 에어프랑스, 에어차이나, 캐세이퍼시픽 등 해외 항공사 기내식에 김치를 납품한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촌에 김치를 납품했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공식 공급 김치로 지정되기도 했다. 1998년 농협 김치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뚫었고, 카타르, 리비아 등 중동에도 수출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제2회 김치대축제와 농산물 가공산업 발전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두 차례나 받았으며, 농협중앙회 주관 대회에서는 경영 대상, 최우수상, 금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통 식품 관리 우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군과 육군 부대 등 군납으로 지정된 지도 18년 돼 군대 갔다 온 성인들 대부분이 남도김치를 먹으면서 군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도김치는 각종 재료와 상태, 계절에 따라 염도 등을 달리해 절임을 하고, 젓갈·고춧가루 등을 조절한다. 배추 등을 절이는 염도도 가급적 낮춘다. 특히 농협의 명예를 걸고 채소부터 양념 하나하나, 소금까지 100% 국내산을 엄선해 사용한다. 무·배추 등을 봄, 가을에는 조합원들이 기른 것을, 여름에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이용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해남, 진도의 월동 배추나 저온 저장한 것을 쓴다. 남도김치는 신선한 무·배추를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조금이라도 싱싱하지 않으면 다시 새것으로 바꿔 사용할 정도로 까다롭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배추김치는 택배 요금 포함해 ㎏당 7000원이다. 3㎏ 포장은 2만 3000원, 묵은 김치는 3㎏ 2만 5000원이다. 매콤하면서 톡 쏴 입맛을 돋우는 갓 김치, 쌉쌀한 맛이 인삼을 씹는 듯한 고들빼기김치, 입맛이 개운한 백김치, 상큼한 향의 깻잎김치 등이 인기다. 특허를 받은 사골육수 배추김치도 주부들의 입맛을 당긴다. 이 제품은 2.5㎏가 2만 2000원으로 한우 사골을 우려낸 육수로 찹쌀죽을 쑤고 양념을 버무려 영양도 만점이다. 오는 11월에는 김장을 담그기 어려운 주부들과 맞벌이 부부, 젊은 세대들을 위해 절임 김치를 시장에 내놓아 우리 전통 음식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절임 김치는 김치에다 양념을 함께 판매해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방법이다. 순천농협이 절임김치를 판매한 지 10년이 지났다. 순천농협 이광하 조합장은 “남도인의 손맛과 고향 어머니의 마음 같은 정성이 20년 노하우와 함께하다 보니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얻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친환경 김치 생산과 판매 확대, 품질의 차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 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북한 붕괴는 2033년?

    [리얼 노스코리아] 안드레이 란코프 지음/김수빈 옮김/개마고원/368쪽/1만 8000원 1958년 옛 소련과 미국 사이에 학술교류 협정이 맺어지자 미국의 강경 ‘매파’는 반발한다. “소련이 간첩을 보내거나 사회주의 선전가를 교육시킬 기회만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 공부한 4명의 소련 유학생 가운데는 미국 정세 염탐의 임무를 띤 KGB 요원과 선전가가 포함됐다. 그런데 수십년 뒤 매파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1980년대 소련에서 개혁 바람이 거세게 불자 KGB 내에선 조직 역할에 대한 첫 공개 비판이 벌어진다. 당시 컬럼비아대 유학생 출신인 올렉 칼루진이 이를 주도했다. 또 다른 유학생인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는 당 중앙위원회 서기가 돼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페레스트로이카’의 밑그림을 제시한다. 후일 두 사람 모두 미국에서의 경험이 세계를 보는 관점을 바꿔 놨다고 술회한다. 결과는 소련의 붕괴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붕괴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저서 ‘리얼 노스코리아’에서 북한의 붕괴 시점을 2033년 안팎으로 못박는다. 큰 변수가 없다면 20년 가까이 지금과 같은 체제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2003년 핵을 포기하고 서방과 우호관계를 맺은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서방의 지원을 받은 반군에게 ‘뒤통수’를 맞은 선례를 감안, 북측의 핵무기를 활용한 ‘벼랑끝 전술’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그렇다면 중국식 개혁·개방은 답이 될 수 있을까. 란코프 교수는 “이는 북한 지도부에는 정치적 집단 자살과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개발독재로 전환한 중국·베트남과 달리 북한의 턱 밑에는 수십 배의 경제력을 지닌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 개혁이 뿌리내리기도 전에 인민들의 자의식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김정은식 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이는 오히려 영구적인 분단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지도부는 비이성적이고 가학적인 살인마가 아니다. 이들의 생존 전략은 인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고 경제성장을 불가능하게 하며 국제적 리스크를 만들지만, 소수의 엘리트가 권력을 유지하고 사치를 향유할 수 있게끔 보장한다. 현재로선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을 ‘우파적 햇볕론자’라고 소개한 란코프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붕괴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탈북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교육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레닌그라드 국립대 출신으로, 1980년대 김일성종합대에서 유학했던 그는 지난 4월 미 백악관에 초청돼 오바마 대통령과 대북 정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난민선 침몰… 350명 사망·실종

    난민선 침몰… 350명 사망·실종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 인근의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 해역에서 약 500명의 난민을 태운 배가 침몰해 임신부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총 94명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약 150명이 구조됐으나 250명 이상이 실종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150명 가운데 어린이는 한 명도 없으며 탑승자 약 100명 중 여성은 3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약 20m의 이 바지선은 람페두사 섬 해안 1㎞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바다 곳곳에 많은 주검이 떠있는 상태라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에게 구조된 난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500여명의 난민들이 이 바지선에 타고 있었고 이 중에는 30여명의 어린이와 3명의 임신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국제난민기구(UNHCR) 관계자도 “약 500명이 배에 타고 있었으며 모두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인들로 리비아에서 승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튀니지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오는 도중 거의 5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베네수엘라, 美외교관 3명 추방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속한 외교관 3명을 추방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이 반정부파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혐의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3월에 이어 미 고위급 외교관에 대한 추방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CNN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TV방송을 통해 “엘리아스 하우아 외무장관에게 카라카스 미 대사관 소속 최고위급 외교관인 켈리 키덜링 등 외교관 3명을 추방할 것을 지시했다. 그들은 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며 “양키는 물러가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 외교관이 극우세력인 반정부파에 자금을 지원해 전력시스템을 망쳐놓고 경제를 파괴하는 행위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수년째 전력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3월에도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육군 무관 2명을 추방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들이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 전 어수선한 틈을 타 군 정보를 수집해 정정 불안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외 원조기관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가 볼리비아에서 활동을 중단하고 철수하게 되면서 미국과 남미 간 마찰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부터 USAID가 진행해온 모든 협력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며 철수 사실을 확인했다. USAID는 1964년부터 볼리비아의 보건과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보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USAID가 보수우파 야권의 정부 전복 음모를 지원하고 있다며 추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USAID 추방 명령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남미를 ‘미국의 뒤뜰’로 표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나온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케리 장관의 발언이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을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토탈리콜(캐치온 밤 11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더글라스 퀘이드는 매일 아침 의미를 알 수 없는 악몽에서 깨어나며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완벽한 기억을 심어서 고객이 원하는 환상을 현실로 바꿔 준다는 리콜사를 방문해 자신의 꿈을 체험해 보기로 한다. 하지만 기억을 심는 과정에서 의문의 사고가 일어나고, 그는 전 세계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와일드, 승자의 법칙(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야생의 세계엔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를 잡아먹는 다양한 포식동물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민첩한 살인마들은 패스트푸드를 먹어 치우듯이 먹이를 잡아먹는다. 발이 빠른 치타부터 치명적인 독을 가진 뱀 블랙맘바에 이르기까지, 민첩한 동물들이 놀라운 속도로 먹이를 공격하는 모습을 만나본다. ■닥터 제이슨(OCN 밤 11시) 탁월한 능력과 환자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는 존경받는 신경외과 의사 제이슨 콜. 하지만 매일 밤 8시 25분이 되면 그의 또 다른 자아 이안 프라이스가 깨어난다. 제이슨은 한동안 진정제로 그를 제어해 왔다. 하지만 내성이 생긴 이안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자 결국 제이슨은 이안의 옛 연인 올리비아를 찾아가 그가 깨어났음을 알린다. ■특집 다큐멘터리(환경TV 오전 11시 30분)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1만 5000명이나 되고 이재민이 33만명에 피해액은 234조여원에 달했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재앙은 일본 열도를 순식간에 공포와 혼란의 나락으로 빠트렸다. 프로그램은 대지진이 일어난 후 일본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본다. ■폴링 스카이 3(AXN 밤 10시 50분) 탐과 일행은 볼름의 무기를 재가동시켜 보스턴 타워를 무너뜨리고, 타워가 무너진 자리에는 볼름의 함선이 내려온다. 탐과 위버는 볼름의 사령관인 와스착 차아브를 만나 앞으로의 전략을 논의한다. 한편 와스착 차아브는 인간이 더 이상 전쟁에 관여할 필요가 없으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브라질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원피스 4(애니맥스 밤 7시) 밀짚모자 해적단은 포탄을 모조리 해군에 압수당하는 바람에 해문을 통과할 수 없다. 그때 루피가 정면으로 날아오는 대포알을 되받아 쳐서 바다 문을 부순다. 루피의 기지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되지만 나미와 친구들은 황금을 두고는 도저히 갈 수 없다고 한다. 황금으로 고잉메리호를 수리할 계획을 세우는 루피 일행은 그간의 추억을 떠올린다.
  • “개성공단과 거래 계속할게요”

    “개성공단과 거래 계속할게요”

    크로커다일 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등의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그룹형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지속적으로 주문을 하기로 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개성공단 발전 기원 시민 한마당’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오더 약속 증서’를 전달했다. 이 행사는 서울시와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격려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김명호 패션그룹형지 사장은 “2004년부터 개성공단과 거래해 왔는데 오랜 관계를 맺어 온 동반자로서 위기에 처한 입주 기업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려 한다”면서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함께 발전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리비아 美 영사관 테러 야기 이슬람 비하 영화 제작자 석방

    지난해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마호메트)를 비하하는 영화를 만들어 세계 각지에서 소요 사태를 불러 일으킨 미국인 영화 제작자가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캘리포니아 남부 교도소에 갇혀 있던 마크 바슬리 유세프(56)가 석방됐다. 금융사기죄로 21개월간 복역했던 그는 2011년 5년간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출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가짜 이름을 써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등 규정을 어겨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또다시 수감됐다. 원래 이름이 나쿨라 바슬리 나쿨라인 그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살인자, 동성연애자, 아동 성도착증 환자, 얼간이로 묘사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을 만들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중동 지역 등 이슬람 국가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고 급기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에 시위대가 난입해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대사 등 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유세프의 목에 수십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고, 이집트 법원은 궐석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다. 유세프의 얼굴과 거처는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업의 선행도 가난과 불평등 해결 못 한다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 마이클 에드워즈 지음/윤영삼 옮김/다시봄/208쪽/1만 4000원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적 사고방식은 모든 분야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적용해야 할 마법의 철학으로 받들어진다. 시장경제는 물론 공공 서비스 부문, 심지어는 비영리단체며 시민사회운동에서도 기업적 사고방식은 예외없이 통용된다. 기업적 사고방식이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범위는 무한한 것일까.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는 기업의 태생적인 생리를 사회 현실에 연결시켜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기업의 방식은 연대와 인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변혁에 결코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그 한계의 원인은 빠른 성과와 이를 달성하려는 경쟁의 원칙이다. 공공부문에 기업적 사고를 적용해 실패한 사례들은 도처에서 속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만 봐도 후유증은 심각하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상수도 민영화 사업을 추진했던 영국의 컨소시엄은 철창 신세를 졌다. 상수도 민영화 사업을 추진한 칠레와 볼리비아는 물 전쟁을 벌였고 그 결과 양국의 상수도 요금은 무려 43%나 올랐다. 기업적인 방식을 도입하려다 조직이 축소 혹은 변질된 미국의 YWCA, YMCA, 적십자, 해비탯 같은 단체들의 실패 사례가 흥미롭다. 비영리단체와 박애운동 등 사회변혁을 추동하는 영역에서도 기업적인 방식은 만능의 해결사가 결코 아님을 실감나게 보여 주고 있다. 저자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시민운동과 기업적 사고를 적용한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가들은 호황일 때엔 ‘사회’ 쪽을 진지하게 고려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 시장 논리로 회귀하곤 한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나라에선 사회적기업이 ‘깨진 독에 물 붓는 꼴’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대기업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박애를 실천하는 기업들의 선행이 자본주의가 낳은 뿌리 깊은 가난과 불평등 문제까지 해결할 수는 없다고 단정한다. “역사적으로 어떤 위대한 사회적 대의도 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은 없다.” 저자는 결국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 배려와 연민의 공동체를 만들고 시민사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주폭이던 목사님 ‘알코올중독 힐링캠프’ 열다

    주폭이던 목사님 ‘알코올중독 힐링캠프’ 열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에 자리 잡은 ‘엘림치유센터’는 지난달 29일 문을 연 알코올중독 치유시설이다. 주변 경관이 좋은 데다 건물이 휴양림 시설처럼 돼 있어 절로 술 생각이 날 법도 하다. 하지만 이곳의 탄탄한 프로그램과 운영자인 손광호(60) 목사의 특이한 이력을 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부터 술을 마신 손씨는 순복음신학원 1학년 때 술로 말썽을 일으켜 퇴교당한 뒤 입대했으나 알코올중독 때문에 군생활 비적격자로 분류돼 전역 조치됐다. 이후 전자회사 대리점을 하면서도 늘 술에 취해 문제를 일으켰다. 요즘 흔히 말하는 ‘주취폭력자’였다.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1979년 볼리비아로 이민 갔으나 1981년 만취 상태에서 총기사고를 일으켜 추방됐다. 이런 그가 알코올 중독에서 해방된 것은 1990년 2월 서울 마포 알코올치료병원에서 7개월간 입원한 뒤였다. 손씨는 이런 치유시설을 평생 36번이나 드나들었다. 금주를 계기로 무역사업에 뛰어들어 재미를 본 그는 신앙생활에 빠져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미주개혁총신대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귀국 후에는 대학로에 있는 순복음교회 전도목사로 활동했다. “저에게는 알코올중독이 악마와도 같았기에 술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강재원 목사가 운영하던 양로원이 문을 닫자 이를 빌려 리모델링해 엘림치유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치유 프로그램이 다른 곳과 다르다. 3개월 과정이지만 통제 없이 자발적 의지로 금주에 성공하도록 유도한다. 교육자와 피교육자 구분없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본인도 치유하고 타인도 치유하는 방식이다. 손 목사는 “내가 술을 강제로 끊으려고 하면 설득력이 있겠나”라면서 “다만 내 경험을 들여주면서 공감적 이해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이곳 치유 과정에는 금주교육, 운동요법, 재활치료 등 일반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개인면담, 심리치료, 집단토론 등 대화를 중시하는 교육이 많다. 금주에 성공한 뒤에도 이곳에 자원봉사자로 남아 활동할 수 있다. 그들이 어떤 강사보다 호소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목사는 입소자들과 오페라, 연극, 영화도 함께 볼 계획이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들은 가족과도 유리된 채 폐쇄된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술활동을 통해 ‘술 외에도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032)566-5437.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최필립 前 정수장학회 이사장 별세

    최필립 前 정수장학회 이사장 별세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18일 오전 3시50분께 별세했다. 향년 85세. 최 전 이사장은 지병으로 지난 7월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운동가 최능진 선생의 장남인 고인은 평양 출생으로 서울고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했다. 1960∼1963년 외무부 대변인을 지냈으며 대통령 의전비서관, 공보 비서관을 거쳐 1980년대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스웨덴, 리비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2002월드컵유치위원회 집행위원도 지냈다.2005년부터는 박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야권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그러다 지난 2월 임기를 1년 넘게 남겨놓은 시점에서 박 대통령 취임에 맞춰 스스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 장지는 파주시 동아경모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필립 前 정수장학회 이사장 별세

    최필립 前 정수장학회 이사장 별세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18일 오전 3시50분께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60년 외교통상부 공무관으로 공직에 진출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의전비서관과 공보비서관 등을 거쳤고 스웨덴·뉴질랜드·리비아 대사,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맡아왔으나 지난 대선 때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이 일자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에 맞춰 자진 사퇴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5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美에 화학무기 쓸 땐 엄청난 응징”

    “北, 美에 화학무기 쓸 땐 엄청난 응징”

    미국 공화당 대권주자인 랜드 폴(50·켄터키)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북한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북한이 미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엄청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반대해 온 폴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백악관은 의회가 군사행동을 승인하지 않으면 북한 등에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해도 된다는 신호로 여기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은 미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엄청난 대응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알아야 한다고 본다”며 “시리아와 북한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에는 미국 시민이나 미군이 연루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현지 대사 등) 미국민이 살해됐을 때조차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은 국제사회와 의회를 상대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북한 등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폴 의원은 미국의 무력행동에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히고 군사개입이 가져올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정했다. 그는 “사린가스가 미국의 공격을 피해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고 레바논 수중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공격하지 않을 때보다 공격할 때 그럴 개연성이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美, 시리아 공격 제한적… 알아사드 정권에 큰 타격 안 될 것”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美, 시리아 공격 제한적… 알아사드 정권에 큰 타격 안 될 것”

    서울신문이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급변하는 이집트, 시리아의 현안 진단과 중동 국제관계 변화’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6일 서울 서대문구 거북골로 명지대 행정동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용칠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세미나에서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가 ‘이집트 정치 혼란의 배경과 전망’, 황병하 조선대 아랍어과 교수가 ‘아랍 스프링 이후 이집트의 정치권력구조 변화’,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가 ‘시리아 사태 추이와 중동 국제관계의 변화’라는 주제의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국민들의) 견고한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스스로 ‘나는 괜찮은 지도자’라는 착각에 빠져 판단 착오를 한 것 같다”면서 “갑자기 등장한 무르시가 실정을 한 데다 60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군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반동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집트 사태는 민주 대 반(反)민주 형태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권위주의(군부) 대 또 다른 권위주의(이슬람 세력)의 대결로 변질된 것 같다”면서 “군부의 정치권력과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군부의 경제권력 간 관계가 어느 정도 차단되지 않는 한 이집트에서 민주주의가 확실하게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전으로 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최영철 서울장신대 교양학부 교수는 “시리아를 비롯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폭력 사태가 확산되고 있지만 자유화·민주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시리아에서 내전이 2년 넘게 지속되고 다양한 이해 당사국들이 개입하는 등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국가의 전체적인 통합성이 약화됐다”고 우려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케리 “시리아 대통령, 히틀러 같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공습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또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CNN 등에 출연해 “미국이 시리아를 응징하지 않으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화학무기를 계속 사용하도록 ‘백지 면허’를 주는 것이고 북한, 이란 등에도 끔찍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북한과 이란은 미국이 군사행동을 머뭇거리는 게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통해 미국민의 중지를 모음으로써 (시리아 공격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 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또 아사드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다. 그는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 당시 사린가스가 사용된 증거가 있다면서 “아사드는 이제 전시에 이 무기를 사용한 히틀러와 사담 후세인의 리스트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다마스쿠스 동부 지역에서 참사 당시 응급요원들이 확보한 피해자들의 머리카락 및 혈액 샘플 분석을 통해 사린가스가 사용된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사린가스는 1938년 독일에서 살충제 용도로 개발된 맹독성 독극물이다. 무색, 무취, 무미한 액체로 휘발성이 강하며 눈과 코,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반발한 보복 테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국 내 시리아인들에 대한 감시·관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앞서 FBI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이후 보복 공격의 하나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연방 정부 및 각 주 정부에 경고했다. FBI는 2년 전 리비아의 카다피 정부가 붕괴될 당시에도 1000여명에 달하는 미국 내 리비아인에 대해 감시·관찰을 벌인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건설 터키 사업 현장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건설 터키 사업 현장

    ‘터키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뭘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직접 터키에서 지내며 그곳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일 게다. 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이고 있는,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교통 인프라 사업들도 시작은 이와 같았다. 터키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 그에 대한 고민이 향후 20년 이상 SK그룹에 꾸준한 먹거리를 제공할 역사적인 대공사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제3교량 건설의 단초가 됐다.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인 고도(古都) 이스탄불의 교통 정체는 유명하다. 지난달 13일 이스탄불에서 만난 조성일 SK터키 부장은 “걸어서 15분 걸리는 거리도 출퇴근 시간에는 2시간 가까이 걸린다”며 “지금은 라마단 이후 이어지는 휴가 끝머리라 그나마 한산한 편”이라고 이스탄불의 극악한 교통 환경에 대해 전했다. 터키는 3%의 유럽 땅과 97%의 아시아 땅으로 이뤄져 있다. 그 경계가 되는 것이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이다. 그런데 이 해협 서쪽인 유럽 쪽에는 기업 사무실이 집중돼 있고, 동쪽인 아시아 쪽에는 주택가가 모여 있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에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퇴근 시간에는 반대 방향으로 교통 수요가 대거 발생한다. 이스탄불 인구는 1300만명 정도다. 그러나 이를 해소해 줄 다리는 해협 위로 고작 2개가 걸려 있을 뿐이다. 1973년 영국과 독일 건설사가 지은 제1교량, 1988년 일본과 이탈리아 건설사가 지은 제2교량이 그것이다. 조 부장은 “2개 교량의 소화 능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지만 해협을 건너는 수요는 지금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러한 이스탄불의 교통 정체를 획기적으로 줄여 줄 공사로 주목받고 있다. 해저터널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는 연결 도로 등을 포함해 총연장 14.6㎞에 달한다. 이 중 5.4㎞ 구간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복층 터널이다. 총사업비 12억 4000만 달러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인 최대 토목 공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13일 방문한 공사 현장에서는 해저 굴착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해협을 바로 앞에 둔 현장에는 해협 방향으로 지반을 뚫고 갈 터널굴착장비(TBM)의 출발 지점을 만들기 위해 굴착기들이 한창 지반을 파내려 가고 있었다. 이 공사의 해저 구간에선 전진하면서 커터로 지반을 깎는 동시에 콘크리트 패널인 세그먼트를 부착해 터널을 만드는 장비인 TBM를 통해 공사가 진행된다. 김정훈 SK건설 부장은 “현재는 공사 초기 단계로 10% 정도 진척된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터널 굴착 공사는 TBM이 현장에 투입되는 11월쯤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TBM은 직경 13.7m에 총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한다. 설계·제작에만 15개월이 걸렸으며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크다. 현재 운송 단계로 현장 도착 후 장비 재조립이 끝나면 바로 공사에 투입된다. 이후 지하 36m 해저터널 굴착 시작점에서 가동을 시작해 17개월 동안 하루 평균 6.6m씩 터널 구조를 만들며 해협 밑을 지나게 된다. 이번 공사는 TBM 공법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TBM을 활용해 터널 공사를 진행한 예가 없기 때문이다. 지반의 특성 때문에 국내 공사는 주로 발파식으로 진행되며 TBM을 쓴다고 해도 5m대 소규모다. 해저터널 사업을 총괄하는 서석재 SK건설 인프라부문 전무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사 경험 자체가 SK건설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가진 창조성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사업 개발 방식이다. 지금껏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공사는 ‘갑’인 개발권자에게 ‘을’인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해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SK건설은 이를 뒤집어 직접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자금을 조달해 건설한 뒤 운영까지 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드’(TSP) 방식을 채택했다. SK건설은 2008년 12월 사업권을 획득한 뒤 2년 2개월 동안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과 금융약정을 체결해 9억 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서 전무는 “단순한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은 안정적 수입을 확보할 수 없어 경쟁력의 한계가 있다”며 “이번에 처음 시도한 TSP 방식은 말하자면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터널은 50여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17년 4월쯤 개통될 예정이다. 이후 SK건설은 26년 2개월 동안 유지보수를 하며 직접 터널을 운영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통행료 수입도 얻게 되는데 SK건설 측은 연간 통행량이 12만대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터키 정부가 6만 8000대까지는 수익을 보장해 주기로 돼 있어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향후 20여년간 SK그룹의 안정적 먹거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함께 SK건설은 터키 인프라 사업의 하나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는 제3교량도 건설하고 있다. 6억 97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로 현대건설과 공동 수주했다. 지난달 14일 방문한 제3교량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 초기 단계로 진입로를 정비하고 교량 주탑을 건설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교량 중 가장 북쪽(유럽 쪽 사르예르 가립체, 아시아 쪽 베이코즈 포이라즈쿄이)을 잇는 이 공사는 총연장 2164m로, 다리 구간만 1408m다. 특히 제3교량은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는 ‘사장-현수교’ 방식으로 건설된다. 주탑이 다리 상판 무게를 버티는 사장교와 주탑 사이 줄을 걸고 그 줄에 다시 상판을 묶는 현수교 방식이 혼합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안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SK건설은 세계 최초로 실현되는 사장-현수교 기술 역시 미래 먹거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건설이 터키에서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는 건 주변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다는 뜻도 있다. 이승수 SK건설 터키지사장은 “이제는 터키 건설업도 발전해 해외 업체가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줄고 있다”며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생각하면 터키에서의 인프라 사업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쌓고, 또 이를 통해 주변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점 치닫는 시리아 내전] 미·서방 vs 러·중… 공습 늦춰졌을 뿐 전개과정 이라크戰과 판박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대(對)시리아 공습이 다음 주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동 전역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과거 코소보 사태(1999년), 이라크 전쟁 (2003년), 리비아 내전(2011년)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서방이 공습에 나서려 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를 반대하는 구도가 재연되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와 오랫동안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고, 중국 역시 ‘주요 2개국’(G2) 국가로 반미 성향의 국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들이 비슷한 사건마다 미국·서방과 대립하는 근본 이유는 유엔의 5대 상임이사국 간 ‘힘겨루기’ 차원의 패권 다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실적으로 미국의 위상에 밀리고 있지만 ‘미국의 압박에 몸을 굽히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여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서방의 시리아 군사 개입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도 정작 러시아 내 가장 중요한 행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서방의 군사 개입을 막지는 못해도 러시아가 이 정도의 제스처로 미국에 맞서는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시리아 사태의 전개 과정이 2003년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이라크 전쟁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아랍 지도자의 비인도적인 행위를 비난하자 해당 국가가 미국을 침략자라고 반박한다. 곧바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증거가 곧 나올 것이라고 압박하면 언론이 숨 가쁘게 공습 임박 속보를 내보내며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는 방식이 10년 전과 똑같다는 것이다. 다만 두 사태 간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수행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전쟁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라크 전쟁만 해도 2001년 9·11사태로 여론과 의회의 지지가 높았고, 부시 대통령이 속해 있는 공화당의 지지 세력인 군수업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민들은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이라크 전쟁으로 지친 상태이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200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아 전쟁 개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과 서방이 어떤 형태로 공격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미군이 주도하는 순항미사일 공격과 다국적군에 의한 전투기 공습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본다. 순항미사일 공격은 미군이 지중해에 배치한 전함에서 장거리 유도미사일을 발사해 정부군의 사령부 건물과 막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폭격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단발성’ 응징 조치다. 다국적군이 전투기로 시리아 전역을 공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11년 이라크에서 무하마드 카다피 정권을 축출할 때 다국적군이 사용했던 방법으로, 다국적군이 역할을 분담해 수백 개에 달하는 시리아 정부군의 핵심 목표물을 모두 타격하는 방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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