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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력서 낸 회사서 “귀엽지 않다” 황당 메일…美 구직 여성 폭로

    이력서 낸 회사서 “귀엽지 않다” 황당 메일…美 구직 여성 폭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낸 여성에게 업체로부터 엉뚱한 답장이 돌아왔다. 면접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 열어본 메일에는 자신의 외모를 ‘그리 귀엽지 않다’는 말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업체 대표에게 쓴 것을 잘못 보낸 것이었다. 이에 화가 난 구직자 여성이 이를 틱톡 영상으로 폭로해 업체 측이 맹비난을 받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호프칼리지를 졸업하고 취업 활동에 나선 그레이시 로린츠(21)는 같은 주 오번힐스에 본사를 둔 의류업체 에이바 레인 부티크에서 판매직으로 일하고 싶어 이력서를 냈다. 업체는 ‘자신감을 통한 아름다움’을 좌우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채용을 담당한 척 디그렌들 부사장은 이에 어긋나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로린츠 지원자에게 보냈다. 해당 메일에는 ‘이 소녀는 대학을 갓 졸업한 데다가 그리 귀엽지 않다. 그녀는 판매 모델직에 지원했다. 정말 내가 면접을 보길 바라나?’고 씌여있었다. 입사 지원에 관한 답장으로 내용이 맞지 않는 이 편지는 사실 디그렌들 부사장이 회사 대표이자 아내인 사장에게 쓴 것이다.디그렌들 부사장이 메일함의 받는사람 부분에 로린츠 지원자의 메일 주소가 첨부돼 있는 것을 모르고 그대로 전송해 버린 것. 이에 대해 로린츠 지원자는 틱톡 영상으로 “(내가) 그리 귀엽지 않다니, 알겠다”며 충격 받은 모습으로 말한다. 로린츠 지원자의 어머니 헤더 로린츠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일 내용은 딸을 당황스럽고 기분 나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딸은 관종(관심종자)도 SNS 유명인도 아니다”면서 “이번 일이 크게 화제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린츠 지원자의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34만 회 이상의 ‘좋아요’(추천)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에는 ‘이 회사는 좌우명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지닌 업체에 채용되지 않아 다행’, ‘앞으로 이 가게에서 쇼핑하지 않겠다’ 등 업체를 비난하는 평가가 다수 전해졌다. 공개된 메일 내용을 보고 분을 삭이지 못한 사람들은 구글 지도상의 이 부티크 리뷰란에 별점 테러를 해 평가는 한때 별 5개에서 별 1개로 급락했다. 현재는 별점 테러 리뷰가 모두 삭제돼 최신 리뷰는 1개월 전의 것으로 돌아갔다. 또 가게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도 비난의 소리가 쇄도해 디그렌들 부사장에게 댓글 등록 알림이 폭풍처럼 도착했고 현재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돼 글을 남길 수 없는 상태가 됐다.이런 상황에서 디그렌들 부사장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사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면서도 “부적절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100% 내게 잘못이 있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페이스북 라이브에는 아내인 로라 디그렌들 사장도 등장해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나 집 주소도 확산해 아이들에게도 협박 전화나 메시지가 도착하고 있다”며 울면서 말했다.
  • “새우튀김 ‘별점테러’는 쿠팡이츠 불공정 약관이 만든 것”

    “새우튀김 ‘별점테러’는 쿠팡이츠 불공정 약관이 만든 것”

    ‘새우튀김 별점테러’에 시달리다 점주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이 근본적 원인은 쿠팡이츠와 판매자 간 불공정 약관에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키로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위는 조속하고 엄정한 심사로 쿠팡이츠 판매자용 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시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팡이츠 판매자용 약관 8조에 따르면 “상품이나 고객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회사(쿠팡이츠)가 판단하는 경우”, “고객으로부터 민원이 빈발해 판매자로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쿠팡이츠가 주의·경고·광고중단·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은 “점주들이 ‘내가 이런 사유로 해지당하겠구나’, ‘이용 제한을 당하겠구나’ 하는 예상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이어야 하는데 쿠팡이츠 약관은 (범위가 모호해) 예상할 수 없게 규정돼 있고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시정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절차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해 판매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소명할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같은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은 7일 이상의 기간을 정해 위반 사항을 시정하도록 독촉하는 통지를 한 뒤에 시정하지 않으면 이용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개인적 취향·입맛에 안 맞거나, 용기가 찌그러졌다는 등의 부당한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환불을 요구받고 리뷰·별점을 대가로 과도한 서비스나 심부름 요구받는 일이 잦다고 호소했다. 그런데도 불공정 약관 때문에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앞서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던 A씨는 지난달 8일 소비자 B씨로부터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며 전액 환불 요구를 받았다. A씨는 문제가 된 1개만 환불해주겠다고 했고, 불만을 품은 B씨는 앱에 비방 리뷰와 별점 1점을 게시했다. 이후로도 B씨는 매장으로 네 차례 전화해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말하는 등 고성을 질렀다. A씨는 B씨의 민원을 접수한 쿠팡이츠 고객센터의 전화도 세 차례 받아야 했는데 결국 통화하던 중에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달 말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시민사회단체들은 배달앱 운영 사업자가 허위·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히는 블랙컨슈머로부터 점주를 보호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시민단체들은 쿠팡이츠 측에도 상생 협의를 위한 면담요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 “한번 엎어볼까” 폭언했지만 갑질은 아니라는 목사 모녀

    “한번 엎어볼까” 폭언했지만 갑질은 아니라는 목사 모녀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고깃집에서 음식을 먹고 환불을 요구하며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폭언을 한 목사 모녀가 경찰 조사에서 “갑질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모녀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된 행동과 녹취록의 발언 등을 인정하면서도 “갑질 의도로 폭언한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한 뒤 모녀의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은 지난 5월 26일 이 고깃집에 한 모녀가 손녀를 데리고 와 식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3만원대 소고기 메뉴를 주문해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면서 돌연 카운터에 “기분이 불쾌했다”며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가는 모습이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를 입은 사장 부부는 29일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며 그간의 일을 알렸다. 가게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갑질 손님은 “돈 내놔. 서비스도 못 받고. 기분 더러워.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먹었다. 이걸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이라도 깎아줬어야지”라며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다. 왜 욕을 하냐고 항변하자 “내가 언제 욕했냐. 말을 했지. 야,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너 사장 맞아? 바꿔. 너 죄송하다고 이게이게 세상 일이 끝나는 게 아냐. 고깃값 다시 부쳐”라며 또 폭언을 퍼부었다.허위 신고에 악성 리뷰로 협박한 모녀 어긴 적 없는 방역수칙을 언급하며 협박도 했다.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는 갑질 손님의 폭언은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같이 왔던 딸도 전화를 걸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대화에서도 “너희같이 가난한 년놈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난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내면 되니까 너희 업소는 300만원 내고 끝내”, “장난질 그만해, 쳐먹고 살려면”, “다시 문자질해라. 싸움의 끝은 항상 비극이란 걸 명심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모녀는 양주시보건소와 위생부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식당에 대해 ‘불법이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다’면서 허위 신고를 했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여긴 단골장사만 하나봐’, ‘예약 받으시죠^^’라며 반복적으로 ‘예약 테러’를 가했다.휴업 중인 식당 장애인복지관에 기부 사연이 알려진 뒤 해당 식당에는 ‘돈쭐을 내주겠다’(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 주겠다)며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게에는 입주민이 보낸 죽, 도너츠, 멀리서 온 화환이 도착했고, 선물과 함께 대신 사과를 하고 간 목사님도 있었다. 피해 업주는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두 모녀가 엎어버린다는 글을 보고 112 상황실에 신고를 하신 분도 있었고, 확인차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는 사장님은 “돈쭐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큰 일이다”고 덧붙였다. 식당 측은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연을 알렸다. 합의나 선처를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식당은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라며 잠정 휴업을 결정했다. 그리고 최근 받은 후원금을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식당은 보배드림 회원 이름으로 70만1000원을 기부하고 식당 이름으로 300만원의 후원금을 추가로 전달했다. 식당은 “일면식도 없는 저희에게 힘내라고 돈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돈은 저희가 100원도 쓸 수 없는 돈이라고 생각한다”는 기부 의사를 전했다.
  • “마라탕 맵다” 별점테러… “맛이 달라” 환불요구

    “마라탕 맵다” 별점테러… “맛이 달라” 환불요구

    막무가내 환불요구·악성리뷰에 몸살공짜밥 먹는 ‘쿠팡 거지’ 신조어까지주문비율 압도적 배달앱에 생계 달려업주들 “시비 붙으면 장사 끝” 속앓이서울 서초구에서 마라탕집을 운영하는 전모(31)씨는 배달주문 고객들의 지나친 환불 요구에 골치가 아프다. ‘국물이 너무 빨갛다’, ‘음식이 너무 맵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들에게 “마라탕이 원래 그렇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음식이 정말 이상한 건지 직접 찾아가기도 했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다. 전씨는 “그래도 ‘별점 테러’가 더 무서워서 손님 요구대로 음식값을 모두 돌려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최근 소비자의 끈질긴 환불 요구와 인격 모독에 시달린 김밥가게 점주가 뇌출혈로 사망한 ‘새우튀김 환불 갑질 사건’을 계기로 자영업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식당 사장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악성 리뷰와 평점 테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대한 맛과 다르다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배달음식을 변기 등에 버리는 사진을 찍어 후기를 남기는 사람도 있다. 온라인에서는 악성 리뷰로 점주를 협박해 공짜 밥을 먹는 사람을 배달앱 쿠팡이츠, 배달의민족의 이름을 따 ‘쿠팡거지’, ‘배민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블랙컨슈머들이 기승을 부려도 업주들은 속수무책이다. 코로나19로 매장 손님보다는 배달앱 주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향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진상 손님이 많다고 배달앱 거래를 끊을 수도 없는 형편인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가게의 매출에 큰 타격을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다. 양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31)씨는 “한 달 평균 배달과 매장 주문 비율이 8대2 정도로 배달앱에 생계가 달려 있다”며 “배달앱은 후기 관리가 중요해서 비용을 감수하고 치즈볼, 감자튀김, 콜라 서비스를 넣어 준다. 배달앱에 주는 수수료, 광고료도 많은데 이래저래 을의 신세”라고 말했다. 사실상 ‘별점의 노예’가 된 업주들은 최저 별점을 받을 바엔 차라리 환불해 주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구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김모(35)씨는 “고객과 환불이나 평점 문제로 시비가 붙는 것을 다른 고객들이 보면 그 순간부터 장사는 끝”이라며 “별점 1개를 받을 바엔 돈을 물어주고 조용히 끝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후기와 평점을 날것 그대로 노출하지 말고 재주문 비율만 공개하는 등 보호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매장의 평균 점수만 노출하거나 좋은 평점을 유지하던 가게에서 갑자기 극단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오면 통계에서 제외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아웃라이어(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표본)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크지도 않다”고 말했다. 업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배달 플랫폼들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쿠팡이츠는 지난 22일 악성 리뷰에 대해 해명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측 관계자는 “업주가 후기 게시 중단을 요청하면 30일간의 임시 조치를 진행해 해당 후기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욕설, 폭언을 반복하는 고객에겐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마라탕 빨갛다고 별점 테러…배달 앱 노예된 자영업자들

    마라탕 빨갛다고 별점 테러…배달 앱 노예된 자영업자들

    서울 서초구에서 마라탕집을 운영하는 전모(31)씨는 배달주문 고객들의 지나친 환불 요구에 골치가 아프다. ‘국물이 너무 빨갛다’, ‘음식이 너무 맵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들에게 “마라탕이 원래 그렇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음식이 정말 이상한 건지 직접 찾아가기도 했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다. 전씨는 “그래도 ‘별점 테러’가 더 무서워서 손님 요구대로 음식값을 모두 돌려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최근 소비자의 끈질긴 환불 요구와 인격 모독에 시달린 김밥가게 점주가 뇌출혈로 사망한 ‘새우튀김 환불 갑질 사건’을 계기로 자영업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식당 사장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악성 리뷰와 평점 테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대한 맛과 다르다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배달음식을 변기 등에 버리는 사진을 찍어 후기를 남기는 사람도 있다. 온라인에서는 악성 리뷰로 점주를 협박해 공짜 밥을 먹는 사람을 배달앱 쿠팡이츠, 배달의민족의 이름을 따 ‘쿠팡거지’, ‘배민거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블랙컨슈머들이 기승을 부려도 업주들은 속수무책이다. 코로나19로 매장 손님보다는 배달앱 주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향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진상 손님이 많다고 배달앱 거래를 끊을 수도 없는 형편인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가게의 매출에 큰 타격을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다. 양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31)씨는 “한 달 평균 배달과 매장 주문 비율이 8대2 정도로 배달앱에 생계가 달려 있다”며 “배달앱은 후기 관리가 중요해서 비용을 감수하고 치즈볼, 감자튀김, 콜라 서비스를 넣어 준다. 배달앱에 주는 수수료, 광고료도 많은데 이래저래 을의 신세”라고 말했다. 사실상 ‘별점의 노예’가 된 업주들은 최저 별점을 받을 바엔 차라리 환불해 주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구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김모(35)씨는 “고객과 환불이나 평점 문제로 시비가 붙는 것을 다른 고객들이 보면 그 순간부터 장사는 끝”이라며 “별점 1개를 받을 바엔 돈을 물어주고 조용히 끝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서비스 제공자에게 소비자 평가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는 정보 비대칭도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기사 김모(67)씨는 “고객들이 매긴 평점의 이유도 개인 기사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아 어떤 점이 부족하거나 좋았는지 전혀 알 길 없다”며 “평점이 낮아질수록 콜 배정을 주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개선점을 확인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호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개별 평가 결과가 제공되면 운행 기록을 통해 어떤 승객이 어떤 평점을 남겼는지 특정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다만 민감한 평가는 기사에게 알려주고 해명 기회를 제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업주들은 후기와 평점을 날것 그대로 노출하지 말고 재주문 비율만 공개하는 등 보호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매장의 평균 점수만 노출하거나 좋은 평점을 유지하던 가게에서 갑자기 극단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오면 통계에서 제외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아웃라이어(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표본)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크지도 않다”고 말했다. 업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배달 플랫폼들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쿠팡이츠는 지난 22일 악성 리뷰에 대해 해명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측 관계자는 “업주가 후기 게시 중단을 요청하면 30일간의 임시 조치를 진행해 해당 후기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욕설, 폭언을 반복하는 고객에겐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새우튀김 환불’ 쓰러진 점주…쿠팡이츠 뒤늦게 “보호 대책”

    ‘새우튀김 환불’ 쓰러진 점주…쿠팡이츠 뒤늦게 “보호 대책”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 달라는 소비자의 거듭된 요구에 시달리던 식당 주인이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블랙컨슈머(악성 민원 제기 소비자)를 양산하는 배달앱의 리뷰 및 별점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는 매장 평가에 절대적인 기준이 됐고, 악성 리뷰와 별점 테러로 인한 매출 하락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배달앱 정책이 부당한 환불 및 서비스 요구, 협박 등 갑질 소비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는 50대 A씨가 소비자의 지속적인 항의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쿠팡이츠로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는 새우튀김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A씨는 새우튀김 1개 가격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전액 환불을 요구하며 폭언을 했고, 앱 리뷰에 “개념을 상실한 주인”이라는 댓글과 별점 1점을 남겼다. 쿠팡이츠 측 관리자는 점주가 쓰러진 후에도 가게 직원에게 “다음부터 조심해 달라”는 말만 반복하는 등 악성 민원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업체 측에 업주들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악성리뷰 삭제 및 비공개 리뷰 도입 ▲객관적인 매장 평가 기준 마련 ▲환불규정 정비 등을 요구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인 비난으로 피해를 본 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며 “점주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고 상담사에 대한 교육과 훈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새우튀김 ‘별점 테러’에 업주 사망하자…쿠팡이츠 “악성 리뷰 대응”

    새우튀김 ‘별점 테러’에 업주 사망하자…쿠팡이츠 “악성 리뷰 대응”

    배달앱 쿠팡이츠를 통해 새우튀김을 시킨 소비자가 집요하게 환불을 요구하며 비방 리뷰와 별점 테러를 남겨 식당 주인이 뇌출혈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소비자 리뷰와 별점으로 매장을 평가하는 배달앱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자, 쿠팡이츠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던 50대 A씨는 지난달 8일 소비자 B씨로부터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며 전액 환불 요구를 받았다. A씨는 문제가 된 1개만 환불해주겠다고 했고, 불만을 품은 B씨는 앱에 비방 리뷰와 별점 1점을 게시했다. 이후로도 B씨는 매장으로 네 차례 전화해 “세상 그 따위로 살지 마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말하는 등 고성을 질렀다. A씨는 쿠팡이츠 고객센터의 환불을 요구하는 전화도 세 차례 받아야 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통화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A씨는 3주 뒤 사망했다. 시민단체와 점주들은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가 이 같은 소비자 갑질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봤다.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소비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리뷰와 별점을 기준으로 매장을 평가하고 소비자의 영향력을 키워온 쿠팡이츠 시스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도 “매장 선택 효과보다 배제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로 인한 매출의 급격한 하락이 잦다”며 “점주 대응권을 강화하고 매장 평가의 객관적 기준과 환불 규정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점주들은 사실과 무관한 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로 운영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용해 경쟁업체가 악의적으로 평가를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쿠팡이츠도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해 사과한다”며 “악의적인 비난으로 피해를 본 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점주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고, 점주가 악성 리뷰에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악성 리뷰를 블라인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들딸 죽어간다, 내리면 죽는다… 조우진의 숨막히는 추격 스릴러

    아들딸 죽어간다, 내리면 죽는다… 조우진의 숨막히는 추격 스릴러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익숙한 배우 조우진(42)은 데뷔 22년 만에 맡은 첫 주연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발신제한’은 예측 가능하게 사건을 풀어 나가면서도 생동감과 박진감을 선사하는 도심 추격 스릴러다. 전도유망한 은행 센터장 성규(조우진 분)는 딸과 아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면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는다. 성규에 대해 잘 아는 듯한 발신자가 요구한 금액은 44억 1600만원. 보이스피싱으로 여긴 성규는 부하 직원의 차가 눈앞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전화를 끊을 수도, 차에서 내릴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진다.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2013) 등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 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의문의 발신자와 성규의 심리전을 밀도 있게 그리며 긴박한 전개가 이어진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실감 나는 카체이싱(자동차 추격) 액션과 차 안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성규와 아이들의 표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긴박한 액션은 중반을 지나면서 서서히 힘을 잃는다. 발신자 진우(지창욱 분)의 정체와 그가 성규를 노린 배경이 비교적 일찍 드러나게 되면서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사춘기 딸(이재인 분)과 성규의 애틋한 대화가 다소 신파로 흐르는 분위기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영화의 중심을 잡는 조우진의 열연은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킨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려고 사투를 펼친 가장의 모습과 직접 펼친 카체이싱은 ‘내부자들’(2015) 등에서 맡은 악역에만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또 다른 감동이다. 그는 “살면서 이런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느낀 적 있나 싶을 정도로 촬영하면서 부담이 됐다”며 “배우란 꿈을 꾼 순간부터 쉼 없이 달려온 끝에 마주한 지금 순간이 기적 같다”고 말했다. 주연배우의 ‘희로애락’을 모조리 발산한 ‘발신제한’이 무더위를 잊게 할 오락 영화임은 분명하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우진의 압도적 존재감 재발견한 도심 추격 스릴러

    조우진의 압도적 존재감 재발견한 도심 추격 스릴러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로 익숙한 배우 조우진(42)은 데뷔 22년 만에 맡은 첫 주연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발신제한’은 예측 가능하게 사건을 풀어 나가면서도 생동감과 박진감을 선사하는 도심 추격 스릴러다. 전도유망한 은행 센터장 성규(조우진 분)는 딸과 아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면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는다. 성규에 대해 잘 아는 듯한 발신자가 요구한 금액은 44억 1600만원. 보이스피싱으로 여긴 성규는 부하 직원의 차가 눈앞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전화를 끊을 수도, 차에서 내릴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진다.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2013) 등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 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의문의 발신자와 성규의 심리전을 밀도 있게 그리며 긴박한 전개가 이어진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실감 나는 카체이싱(자동차 추격) 액션과 차 안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성규와 아이들의 표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긴박한 액션은 중반을 지나면서 서서히 힘을 잃는다. 발신자 진우(지창욱 분)의 정체와 그가 성규를 노린 배경이 비교적 일찍 드러나게 되면서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사춘기 딸(이재인 분)과 성규의 애틋한 대화가 다소 신파로 흐르는 분위기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영화의 중심을 잡는 조우진의 열연은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킨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려고 사투를 펼친 가장의 모습과 직접 펼친 카체이싱은 ‘내부자들’(2015) 등에서 맡은 악역에만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또 다른 감동이다. 극한 상황을 연기하다 보니 혈압이 올라 혈압약까지 먹을 정도로 연기에 마음을 다했다. 이렇게 고생 끝에 완성한 영화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 조우진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는 “살면서 이런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느낀 적 있나 싶을 정도로 촬영하면서 부담이 됐다”며 “배우란 꿈을 꾼 순간부터 쉼 없이 달려온 끝에 마주한 지금 순간이 기적 같다”고 말했다. 주연배우의 ‘희로애락’을 모조리 발산한 ‘발신제한’이 무더위를 잊게 할 오락 영화임은 분명하다.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목사 모녀’ 갑질 피해 양주 고깃집 결국 휴업

    ‘목사 모녀’ 갑질 피해 양주 고깃집 결국 휴업

    한 목사 모녀의 갑질 행패로 피해를 입은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고깃집이 잠정 휴업을 결정했다. 31일 현재 고깃집 앞에는 당분간 문을 열지 않는다는 안내문과 함께 가게 문이 잠겨 있다. 피해 업주는 “멀리서 오신 분들 헛걸음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당분간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관심과 격려, 위로를 보내줘 감사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려 혹여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안 될 것 같아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연이 알려지고 공론화가 시작된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사장 부부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시민은 “돈쭐을 내드려야 하는데 아쉽다.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얼른 회복하시기를 빈다”고 적었다.음식 다 먹고 “기분 더러워…환불해라” 사건은 지난 26일 이 고깃집에 한 모녀가 손녀를 데리고 와 식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3만원대 소고기 메뉴를 주문해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면서 돌연 카운터에 “기분이 불쾌했다”며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가는 모습이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를 입은 사장 부부는 29일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며 그간의 일을 알렸다. 가게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갑질 손님은 “돈 내놔. 서비스도 못 받고. 기분 더러워.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먹었다. 이걸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이라도 깎아줬어야지”라며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다. 왜 욕을 하냐고 항변하자 “내가 언제 욕했냐. 말을 했지. 야,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너 사장 맞아? 바꿔. 너 죄송하다고 이게이게 세상 일이 끝나는 게 아냐. 고깃값 다시 부쳐”라며 또 폭언을 퍼부었다. 어긴 적 없는 방역수칙을 언급하며 협박도 했다.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는 갑질 손님의 폭언은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같이 왔던 딸도 전화를 걸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대화에서도 “너희같이 가난한 년놈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난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내면 되니까 너희 업소는 300만원 내고 끝내”, “장난질 그만해, 쳐먹고 살려면”, “다시 문자질해라. 싸움의 끝은 항상 비극이란 걸 명심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별점·예약 테러’…목사 모녀의 만행 모녀는 양주시보건소와 위생부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식당에 대해 ‘불법이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다’면서 허위 신고를 했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여긴 단골장사만 하나봐’, ‘예약 받으시죠^^’라며 반복적으로 ‘예약 테러’를 가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해당 식당에는 ‘돈쭐을 내주겠다’(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 주겠다)며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게에는 입주민이 보낸 죽, 도너츠, 멀리서 온 화환이 도착했고, 선물과 함께 대신 사과를 하고 간 목사님도 있었다. 피해 업주는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두 모녀가 엎어버린다는 글을 보고 112 상황실에 신고를 하신 분도 있었고, 확인차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는 사장님은 “돈쭐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큰 일이다”고 덧붙였다. 식당 측은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연을 알렸다. 합의나 선처를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모녀로부터 추가적인 위협과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주 진상 모녀’ 피해 본 고깃집에 경찰 찾아온 이유

    ‘양주 진상 모녀’ 피해 본 고깃집에 경찰 찾아온 이유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환불을 요구한 모녀가 욕설과 폭언뿐만 아니라 ‘예약 공격’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옆에 늙은 것들 앉아 기분 더러워…환불해라” 지난 26일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고깃집에 한 모녀가 손녀를 데리고 와 식사를 했다. 이들은 3만원대 소고기 메뉴를 주문했다. 그런데 이들이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돌연 카운터에 항의했다. 그리고 이들이 떠난 뒤 온 전화를 시작으로 황당한 ‘진상 갑질’이 시작됐다. 이 사연은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식당 업주가 글을 올리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항의를 한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3번 손님은 “돈 내놔. 서비스도 못 받고. 기분 더러워.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먹었다. 이걸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이라도 깎아줬어야지”라고 우겼다. 왜 욕을 하냐고 항변하자 “내가 언제 욕했냐. 말을 했지. 야,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너 사장 맞아? 바꿔. 너 죄송하다고 이게이게 세상 일이 끝나는 게 아냐. 고깃값 다시 부쳐”라며 또 폭언을 퍼부었다. 또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3번 손님은 “야이 ××아. 너 내가 카운터에 가서 가만 안 둔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 3번 손님은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대화에서도 “너희같이 가난한 년놈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난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내면 되니까 너희 업소는 300만원 내고 끝내”, “장난질 그만해, 쳐먹고 살려면”, “다시 문자질해라. 싸움의 끝은 항상 비극이란 걸 명심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당 측은 당시 모녀가 식사 도중 옆 자리 손님들에게 ‘왜 우리 테이블 아래 휴지통에 휴지를 버리느냐’면서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폭언에 ‘별점·예약 테러’까지…보건소에 신고도 이들 모녀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녀는 양주시보건소와 위생부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식당에 대해 ‘불법이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다’면서 신고했다. 그러나 모녀가 앉은 테이블과 바로 옆 손님 테이블 간 간격은 방역수칙에 따라 70㎝ 간격으로 유지했고 칸막이도 모두 설치했다. 딸이 계산대에서 항의하는 동안 3번 손님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실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되고 있으며, 식당 측은 당시 이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손주를 안고 아이스크림을 꺼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녀는 식당 업주와 아내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막말과 신고 협박을 했을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예약 테러’를 가했다. 딸은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9건의 반복적인 예약을 했으며, 예약 요청사항에 ‘여긴 단골장사만 하나봐’, ‘예약 받으시죠^^’ 등을 적어냈다. 또 식당 리뷰에 악평을 남기며 ‘별점 테러’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식당에 응원 쏟아져…식당 측 “모녀 고소”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모녀에 대해 공분하는 한편 피해를 본 식당에 응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글쓴이가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3번 손님은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라고 한다”면서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고 밝힌 데에서 추적에 들어간 네티즌들은 문제의 손님이 시집을 출간한 이력이 있는 목사라는 추정을 내놨다. 또 그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 유튜브 채널이 알려졌고, 해당 유튜브 채널은 폐쇄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엉뚱하게 동명이인의 목사가 문제의 손님으로 지목돼 피해를 입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해당 식당에는 ‘돈쭐을 내주겠다’(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 주겠다)며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주 측은 밀려드는 응원과 도움의 손길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어떻게 아셨는지 통장으로 자꾸 돈이 들어온다. 해당 통장은 월요일에 정지시킬 예정이다. 두 모녀를 죄값 받게 하려고 도움을 요청한 건데 사건의 본질이 자꾸 돈에 쏠리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돈쭐’ 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정말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응원과 후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너츠윤’ 대표가 도너츠를 보냈고, 시민들이 죽과 음료수, 화환 등을 보냈다. 익명의 목사 1명은 가게에 방문해 선물을 주면서 ‘같은 목사로서 대신 사과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업주 부부는 카카오톡으로 온 선물은 모두 취소하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식당 측은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연을 알렸다면서 “지금까지 통장에 입급된 돈은 향후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모녀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를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업주 부부는 “두 모녀가 다른 곳에서 또 이런 행패를 부릴까 걱정된다. 얼마나 무수한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흘렸는지 안타깝다. 그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모녀로부터 추가적인 위협과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賞이 罰로 되돌아왔다… ‘별점테러’ 당한 그녀들

    賞이 罰로 되돌아왔다… ‘별점테러’ 당한 그녀들

    올 수상자 7명 여성… 차별·위선 다뤄‘한남’ 표현에 “남성 폄하 했다” 반발인터넷 평점 1점 속출… 편협성 비난일각 “문학 다양성 넓어져… 포용을”여성 작가 7명의 소설을 담아 출간한 올해의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별점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선작들이 여성주의에 치우쳤고 한 작품은 “남성 혐오” 표현인 ‘한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지난 1월 말 2021년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인 젊은작가상은 등단 10년 이하 작가의 중단편 소설 중 7편을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수상자 전원이 여성인 것은 2014년 제5회 이후 두 번째다. 여성이 겪는 차별, 지식인의 위선, 성소수자, 장애 등 다양한 인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선정됐다. 그런데 지난 7일 작품집이 출간되자마자 알라딘, 교보문고 등 주요 온라인 도서판매 사이트에서 이른바 ‘별점 테러’가 시작됐다. 별 5개 중 가장 적은 1개만 주는 식이다. 알라딘에는 15일 기준 99명이 리뷰를 남겼는데 이 중 별 1개 비중이 24.2%로 별 5개(68.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구매자를 보면 20대 여성이 31.5%, 30대 여성 24.3%, 40대 여성 13.9% 순으로 여성 독자가 많았다. 남성 구매율은 30대(7.4%), 40대(5.7%), 20대(4.9%) 순이었다. 별 1개를 준 독자들은 여성 중심 시각의 작품들이 선정된 데 불만을 나타냈다. 한 독자는 “지나치게 여성주의에 힘을 실어준 편협한 작가상”이라고 혹평했다. 또 다른 독자는 “(별점) 테러로 몰아가는 것은 본질을 가린다. ‘좋은 소설=남혐’ 이건 아니다”라는 리뷰를 남겼다. 이런 평가는 김지연 작가의 당선작 ‘사랑하는 일’에서 성소수자인 주인공이 ‘한남’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부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를 뜻하는 한남은 남성을 폄하하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부 독자는 박서련 작가의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도 문제 삼았다. “작가가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을 해보지 않고 게임을 실제와 다르게 묘사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흡사하지만 작품 속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가 아닌 가상의 게임”이라며 “여성 소설가는 게임을 잘 모를 것이라는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여성이나 성소수자를 다룬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나온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흥행했지만 포털사이트 네티즌 평점에서 남성들에게 ‘0점 테러’를 당했고 출연 배우에게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특정 단어만을 이유로 공격하는 행위는 현실을 담아내려는 작가들의 창작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우려했다. 장은정 문학평론가는 “여성 등 소수자가 주인공이 되는 작품들이 나오면서 한국 문학의 다양성이 넓어진 것”이라며 독자들의 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네이버에선 식당 ‘별점테러’ 없어진다…키워드 형식의 ‘태그 구름’이 대체

    네이버에선 식당 ‘별점테러’ 없어진다…키워드 형식의 ‘태그 구름’이 대체

    네이버가 식당·카페 등에 대한 ‘별점‘ 부여 기능을 없앴다. 악의적인 ‘별점 테러’가 소상공인들은 힘들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에서 평점 기반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방문객들 리뷰를 기초로 해시태그 형식의 통계 정보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특정 장소의 방문객들이 리뷰를 남기면 자주 사용되는 키워드를 인공지능(AI)이 추출해 ‘태그 구름’으로 보여주게 된다. 가게에 불만이 있을 때는 공개적인 리뷰로 표출하지 않고 사업자에게만 알리는 ‘사장님에게만 전할 이야기’(가칭) 기능도 도입된다.네이버가 이같이 서비스를 개편한 것은 일부 고객이 악의적으로 남기는 별점이 지역 중소상공인(SME)들의 영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 별점을 무기로 일부 고객들이 ‘갑질’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자 네이버도 결단을 내린 것이다. 네이버는 오는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리뷰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오프라인 중소상공인들의 고충 상당수가 별점 시스템 환경에서 기인한다”면서 “이용자에게 익숙해진 표준을 없애는 것은 도전적인 시도지만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리뷰 방식을 실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30만원만 빌려달라” 별점 흥정배달 늘며 악성리뷰 골머리블랙컨슈머 솎아내기도 강화 최근 배달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식당 점주에게 도를 넘은 요구를 하는 고객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앱 이용자가 점주에게 금전을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요구한 사례가 논란을 샀다. 글쓴이가 캡처해 공유한 메시지 및 사진에 따르면, 한 고객은 점주에게 “너무 급해서 고민고민하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게 됐다”며 “어머니가 암 수술 받으시고 검진받으러 가야하는데, 가능하시면 30만원만 빌려주실 수 있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점주가 “금전적인 부분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하자, 고객은 “그나마 여기서 매일 시켜먹어서 말씀드려봤다. 제 집 주소도 아실 텐데, 오죽했으면 사장님한테 부탁드렸겠느냐”고 재차 부탁했다.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달라” 해당 고객은 금전 요구 이후에도 배달 주문을 넣으며 가게 요청사항에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공짜 배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진 뒤 음식이 배달됐는데, 고객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점주는 이에 환불 조치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고객의 부모가 실제 암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고객의 요구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 주문이 식당의 핵심 매출원이 됐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배달 앱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리뷰와 별점은 ‘갑’이 된 것이다.배달앱 플랫폼, ‘별점 테러’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 배달앱 플랫폼과 점주들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을 때 악성 ‘별점 테러’로 보복받는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을지로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와 상생 협력 문화 조성을 골자로 하는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는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도 포함됐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리뷰를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노골적인 욕설이나 상품과 관계 없는 비방 등의 ‘허위 리뷰’를 적발해 삭제하는 등 리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기계적 판단이 어려운 악성 리뷰는 점주 요청 하에 삭제·블라인드 처리하고 소비자와 점주 간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악성 리뷰의 기준이 명확치 않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은 리뷰를 모두 ‘악성 리뷰’로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점주가 삭제를 요청한다고 바로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 음식 품질이나 서비스와 관계없는 악의적 리뷰만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치킨 환불 갑질’ 논란 결말…공군 “부대·업주, 원만히 해결”

    ‘치킨 환불 갑질’ 논란 결말…공군 “부대·업주, 원만히 해결”

    경기도 소재의 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125만원어치(60마리)를 배달 주문한 뒤 전액 환불하고, 이후 배달료 문제를 놓고 별점 테러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 공군 측이 업주와 직접 대화를 하고 원만히 해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군은 지난 12일 밤 공식 인스타그램에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라면서 “오늘 저녁 해당 부대장과 업주분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은 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인터넷 상에서는 배달앱에 올라온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 리뷰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게 일었다. 리뷰를 작성한 이용자는 별점 1점을 주며 “명시된 배달비 2000원을 선지불했는데 군부대라고 배달비로 현금 1000원을 더 달라고 했다”면서 “도심 근처에 있는 부대라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비용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썼다. 이어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에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잡는다(만만하게 본다)”면서 “절대 비추천”이라고 혹평을 남겼다. 이에 업주는 댓글을 통해 배달료는 자체적으로 정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됐던 ‘치킨 125만원어치(60마리) 환불’에 대해선 분통을 터뜨렸다.문제의 ‘치킨 환불’ 사건은 지난해 여름 복날 무렵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주는 “몇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 60마리는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인수한 지 얼마 안 돼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과 엉치살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드렸고, 양도 1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 채워넣었다”고 반박했다. 또 “60마리 주문에 61마리를 보냈고, 치즈볼도 120개 서비스로 드렸다. 2마리당 1병씩 나가는 콜라도 36개나 보냈다”면서 “뻑뻑해서 못 드셨다던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 전액 환불조치했다”고 썼다. 업주는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했다”면서 “호구 잡았다고 하셨죠? 대체 누가 호구인가요? 125만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요? 배달료 1000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요?”라고 억울해했다. 문제의 리뷰와 업주의 반박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됐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25만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논란이 점점 커지자 별점 1점을 줬던 이용자 리뷰는 삭제되고, 현재 업주의 댓글만 남은 상태다. 이후 다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부대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반박글을 올려 논쟁은 더 격화했다. 한 네티즌은 “순살치킨 60여 마리를 주문했을 때 업체 측의 실수로 인해 씹지도 못할 정도의 딱딱한 치킨이 배송돼 본사 측에 항의, 전액 환불받은 사실이 있다”며 당시 치킨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복날 단체주문한 치킨에서 심한 잡내와 지나치게 많은 닭가슴살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얼마 먹지도 못한 채 환불을 부탁드렸다”면서 “치킨을 먹은 일부 병사들은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고, 사장님이 사과를 하신 것처럼 댓글에 적어놨지만 일절 사과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공군 측은 12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뒤 같은 날 밤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알렸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공군부대가 과잉 대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해당 지점에서 (품질이 불량한) 사제품 닭을 썼다는 (공군 관계자의 글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에서 공급한 정품으로 만든 게 확인됐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군부대 치킨 환불 갑질’ 논란에 軍 ‘화들짝’…입장 발표(종합)

    ‘공군부대 치킨 환불 갑질’ 논란에 軍 ‘화들짝’…입장 발표(종합)

    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60마리를 배달 주문하고 모조리 환불 조치한 뒤 ‘별점 테러’를 남겼다는 논란이 발생해 뜨겁다. 치킨집 업주는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채 환불 조치를 했는데도 별점 테러를 받았다는 입장인 가운데 해당 부대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당시 배달된 치킨의 상태가 좋지 않아 환불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부대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올라가는 등 논란이 격화하자 공군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나섰다. ‘별점 1점’ 이용자 “추가 배달료 1천원 요구해 황당”‘125만원어치 치킨 먹고 한푼도 안낸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도권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가게의 배달앱에 올라온 한 리뷰를 캡처한 게시물로, 별점 1점을 준 이용자는 “지역 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을 더 달라고 했다”면서 “계좌이체로 1000원을 보내긴 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난다”고 썼다. 이어 “도심 근처에 있는 부대라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비용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면서 “사전에 명시도 없었고, 배달기사 역시 따로 이야기가 없어서 (추가 배달비 이야기에) 너무 당황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그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들 다 잃었다고 생각하시라.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잡는다(만만하게 본다)”면서 “절대 비추천”이라고 남겼다. 업주 “60마리 주문한 뒤 전액 환불…1마리도 수거 못해”이에 업주는 댓글을 통해 “전화로 말씀드렸듯이 우리 배달료엔 우리가 정한 경계선이 있다. 다른 업체가 얼마를 받건 우리랑 무관한 일”이라며 “배달기사가 바빴는지 잊고 말씀드리지 않아 주의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한 바 있다”고 일단 추가 배달비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된 ‘치킨 60마리 환불 조치’에 대해서는 분통을 터뜨렸다. “서비스도 많이 보냈는데 본사 들먹이며 갑질” 문제의 ‘치킨 60마리 환불’ 사건은 지난해 여름 복날 무렵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주는 “몇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 60마리는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인수한 지 얼마 안 돼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과 엉치살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드렸고, 양도 1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 채워넣었다”고 반박했다. 또 “60마리 주문에 61마리를 보냈고, 치즈볼도 120개 서비스로 드렸다. 2마리당 1병씩 나가는 콜라도 36개나 보냈다”면서 “뻑뻑해서 못 드셨다던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 전액 환불조치했다”고 썼다. 또 “직업군인 남동생이 있는지라 열심히 나랏일 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새 기름으로 갈아서 4시간 반 동안 데여가며 땀흘려 정성껏 조리해드렸던 노고가 너무 비참하고 속상했다”면서 “지난 일이니 봉사활동 했다 치려했는데 이렇게 다시 들춰내시니 평소 달지 않던 리뷰 댓글을 처음으로 달게 됐다”며 밝혔다. 업주는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했다”면서 “호구 잡았다고 하셨죠? 대체 누가 호구인가요? 125만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요? 배달료 1000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요?”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의 리뷰와 업주의 반박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됐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25만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별점 1점을 줬던 이용자 리뷰는 삭제되고, 현재 업주의 댓글만 남은 상태다. 부대 관계자 “딱딱한 치킨 배달돼 환불했던 것”다만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공군 관계자 또는 당시 일을 목격한 병사라는 네티즌들이 반박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순살치킨 60여 마리를 주문했을 때 업체 측의 실수로 인해 씹지도 못할 정도의 딱딱한 치킨이 배송돼 본사 측에 항의, 전액 환불받은 사실이 있다”면서 “또 주문을 하게 됐을 때 배달앱에 명시된 배달료 외에 배달기사가 추가로 현금 1000원을 요구해 황당해하며 계좌이체로 1000원을 추가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제품 배송으로 인해 환불받은 사건을 업주가 피해를 입은 양 포장하고 있다”면서 “배달앱을 통해 약속된 가격에 거래를 했는데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업체의 잘못이 아니고, 잘못된 제품을 배송해 환불받은 것은 군부대의 갑질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심한 잡내에 환불…추가 배달비, 단체주문도 아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복날 단체주문한 치킨에서 심한 잡내와 지나치게 많은 닭가슴살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얼마 먹지도 못한 채 환불을 부탁드렸다”면서 “치킨을 먹은 일부 병사들은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고, 사장님이 사과를 하신 것처럼 댓글에 적어놨지만 일절 사과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달료 1000원 때문에 갑질한다고 하는데 부대에서 1㎞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가게다. 또 추가 배달료를 받았을 때에는 단체주문이 아니라 일반주문이었다”라면서 “(업주가) 리뷰를 보고 내려달라며 군부대 앞에서 소리 지르며 대대장 나오라며 막말을 퍼부었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돌아갔다”고도 했다. 공군 “사실관계 확인 중…적절한 조치하겠다”공군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rokaf_official)에 12일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현황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면서 “이후 해당 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조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군부대 치킨 60마리 환불 갑질’ 논란에 당사자들 갑론을박

    ‘공군부대 치킨 60마리 환불 갑질’ 논란에 당사자들 갑론을박

    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60마리를 배달 주문하고 모조리 환불 조치한 뒤 ‘별점 테러’를 남겼다는 논란이 발생해 뜨겁다. 치킨집 업주는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채 환불 조치를 했는데도 별점 테러를 받았다는 입장인 가운데 해당 부대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당시 배달된 치킨의 상태가 좋지 않아 환불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별점 1점’ 이용자 “추가 배달료 1천원 요구해 황당”‘125만원어치 치킨 먹고 한푼도 안낸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도권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가게의 배달앱에 올라온 한 리뷰를 캡처한 게시물로, 별점 1점을 준 이용자는 “지역 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을 더 달라고 했다”면서 “계좌이체로 1000원을 보내긴 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난다”고 썼다. 이어 “도심 근처에 있는 부대라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비용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면서 “사전에 명시도 없었고, 배달기사 역시 따로 이야기가 없어서 (추가 배달비 이야기에) 너무 당황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그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들 다 잃었다고 생각하시라.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잡는다(만만하게 본다)”면서 “절대 비추천”이라고 남겼다. 업주 “60마리 주문한 뒤 전액 환불…1마리도 수거 못해”이에 업주는 댓글을 통해 “전화로 말씀드렸듯이 우리 배달료엔 우리가 정한 경계선이 있다. 다른 업체가 얼마를 받건 우리랑 무관한 일”이라며 “배달기사가 바빴는지 잊고 말씀드리지 않아 주의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한 바 있다”고 일단 추가 배달비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된 ‘치킨 60마리 환불 조치’에 대해 업주는 분통을 터뜨렸다. “서비스도 많이 보냈는데 본사 들먹이며 갑질” 그는 “몇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 60마리는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인수한 지 얼마 안 돼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과 엉치살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드렸고, 양도 1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 채워넣었다”고 반박했다. 또 “60마리 주문에 61마리를 보냈고, 치즈볼도 120개 서비스로 드렸다. 2마리당 1병씩 나가는 콜라도 36개나 보냈다”면서 “뻑뻑해서 못 드셨다던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 전액 환불조치했다”고 썼다. 또 “직업군인 남동생이 있는지라 열심히 나랏일 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새 기름으로 갈아서 4시간 반 동안 데여가며 땀흘려 정성껏 조리해드렸던 노고가 너무 비참하고 속상했다”면서 “지난 일이니 봉사활동 했다 치려했는데 이렇게 다시 들춰내시니 평소 달지 않던 리뷰 댓글을 처음으로 달게 됐다”며 밝혔다. 업주는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했다”면서 “호구 잡았다고 하셨죠? 대체 누가 호구인가요? 125만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요? 배달료 1000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요?”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의 리뷰와 업주의 반박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됐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25만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별점 1점을 줬던 이용자 리뷰는 삭제되고, 현재 업주의 댓글만 남은 상태다. 부대 관계자 “딱딱한 치킨 배달돼 환불했던 것”다만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공군 관계자 또는 당시 일을 목격한 병사라는 네티즌들이 반박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순살치킨 60여 마리를 주문했을 때 업체 측의 실수로 인해 씹지도 못할 정도의 딱딱한 치킨이 배송돼 본사 측에 항의, 전액 환불받은 사실이 있다”면서 “또 주문을 하게 됐을 때 배달앱에 명시된 배달료 외에 배달기사가 추가로 현금 1000원을 요구해 황당해하며 계좌이체로 1000원을 추가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제품 배송으로 인해 환불받은 사건을 업주가 피해를 입은 양 포장하고 있다”면서 “배달앱을 통해 약속된 가격에 거래를 했는데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업체의 잘못이 아니고, 잘못된 제품을 배송해 환불받은 것은 군부대의 갑질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심한 잡내에 환불…추가 배달비, 단체주문도 아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복날 단체주문한 치킨에서 심한 잡내와 지나치게 많은 닭가슴살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얼마 먹지도 못한 채 환불을 부탁드렸다”면서 “치킨을 먹은 일부 병사들은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고, 사장님이 사과를 하신 것처럼 댓글에 적어놨지만 일절 사과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달료 1000원 때문에 갑질한다고 하는데 부대에서 1㎞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가게다. 또 추가 배달료를 받았을 때에는 단체주문이 아니라 일반주문이었다”라면서 “(업주가) 리뷰를 보고 내려달라며 군부대 앞에서 소리 지르며 대대장 나오라며 막말을 퍼부었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돌아갔다”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 한 번 찾아온 ‘운명적 사랑’… 미래가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단 한 번 찾아온 ‘운명적 사랑’… 미래가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31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가을의 마티네’(2019)는 40대 기타리스트와 여기자가 인생에서 단 한번 찾아오는 운명적 상대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의 클래식 로맨스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마티네의 끝에서’를 원작으로, 기타 연주 선율처럼 자연스럽게 감정의 여운을 풀어 나간다. 40대에 접어든 천재 클래식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후쿠야마 마사하루 분)는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뒤 공연을 보러 온 프랑스 RFP 통신사 기자 고미네 요코(이시다 유리코 분)를 만난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뒤 마키노는 슬럼프에 빠지고, 요코는 테러 사건을 취재하다 동료를 잃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파리로 찾아간 마키노는 요코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이들은 진심을 털어놓으며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요코가 일본에 도착한 날 마키노의 매니저 사나에(사쿠라이 유키 분)가 둘의 만남을 방해하면서 이들의 인연은 끝난다. 4년 이상 세월이 지난 뒤 각자의 가정을 꾸린 마키노와 요코는 뉴욕에서 재회한다. 영화는 ‘용의자 X의 헌신’을 연출한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의 주연 후쿠야마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 관심을 모았다. 요코에게 마키노가 건넨 말 “과거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도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둘이 선택한 미래뿐 아니라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과거 또한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파리, 마드리드, 뉴욕의 영상미와 세계적 기타리스트 후쿠다 신이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OST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40대의 사랑을 주제로 한 만큼 풋풋한 첫사랑에서 느껴지는 활력 대신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시간이 흘러 엇갈린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들의 반응에서는 일본 특유의 절제된 감성이 느껴진다. 남녀의 운명적 사랑과 이에 훼방을 놓는 3자의 이야기는 할리우드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2004) 등에서도 보듯 참신한 내용은 아니다. 영화에서 마키노와 요코가 6년간 세 번밖에 만나지 못했음에도 사랑에 빠지고 그리워한다는 건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기타 연주를 하면서도 내면에는 격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모습과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당사자의 내면을 세심하게 연출한 점은 돋보인다. 상영 시간 123분. 12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에서 미국 곳곳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씨앗’들은 채소와 허브, 꽃 등의 씨앗인 것으로 밝혀졌다. 엉뚱한 배송 자체에 대해서는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일종의 사기로 미국 당국은 판단했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자국 내 1000여 가구에 배달된 중국발 씨앗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4종의 씨앗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겨자, 양배추, 민트·로즈메리·라벤더·세이지 등 허브, 장미·히비스커스·나팔꽃 등 화초의 씨앗이었다. 농무부는 “정체가 확인된 씨앗 가운데 유해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씨앗을 땅에 심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중국발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되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미국에서는 워싱턴·조지아·캔자스·메릴랜드·미네소타·네바다주 등에서 겉면에는 ‘보석’ 또는 ‘장난감’이라고 적혀 있지만 정작 포장을 뜯어보면 내용물은 씨앗인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중국발 ‘생화학 테러’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미국 농무부는 사기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무부는 “현재까지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상품을 받은 사람이 인터넷 등에 리뷰를 올리게 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사기’인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앞서 이에 대해 소포가 위조됐다며 미국에서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코로나19 발병 전 세 차례 사스·메르스 등 美에 반입 시도”

    “中, 코로나19 발병 전 세 차례 사스·메르스 등 美에 반입 시도”

    코로나19로 전 세계 감염자가 85만명을 넘기고 사망자가 4만 2000명을 넘긴 가운데 지난 2018년 11월 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소지한 채 입국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를 미국 당국이 적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는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기 1년 1개월 전이다. 정치 전문매체 ‘내셔널 리뷰’와 야후! 뉴스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미국 연방수사국(FBI) 대량살상무기국(WMDD)의 지난해 11월 13일자 전술정보보고서에는 2018년 11월 28일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에 입국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의 개인 수하물 안에서 ‘항체’란 라벨이 붙어 있는 3개의 작은약병을 적발했으며 이 생물학자는 미국의 한 연구소에 전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2018년 5월 26일과 지난해 9월 11일에도 같은 공항을 이용해 중국인들이 각각 대장균의 일종인 E 콜리 플라스미드(plasmid, 미생물에서 염색체를 제외한 유전 물질), 1933년 홍콩 독감의 바이러스를 들여오려다 적발됐다며 “이처럼 수하물이나 가방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생물학 재료를 갖고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것은 바이오 안보에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의 발병 진원지를 둘러싸고 한때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다 최근 선진 20개국(G20) 화상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화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FBI의 의도는 중국이 이렇게 바이오 보안을 허술하게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중국 생물학자나 미국 반입을 시도한 인물들의 신원이나 이를 전달받으려던 미국 기관이나 인물의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 ‘우리가 다 알고 있으니 너네 까불지 말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지구적 생물다양성 학과의 라이나 매킨타이어 교수가 지적한 얘기는 의미심장하다. 그녀는 FBI가 바이오 테러에도 쓰일 수 있는 이중 목적의 연구에 이 소재들이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 소재가 미국에 몰래 반입되려 했다는 것은 반대로 미국이 중국에 몰래 반입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FBI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문제를 삼으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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