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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틀스 디지털로 부활하다

    ‘비틀스의 디지털 재림.’ 처음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비틀스의 모든 음반이 9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1970년 공식 해체 뒤에도 비틀스의 정규 앨범과 편집 음반이 수차례 재발매됐으나 디지털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I와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팀이 비틀스가 활동하던 당시의 녹음장비를 사용하는 등 4년 동안 공을 들여 아날로그 사운드의 질감을 담아냈다. ●데뷔부터 해체 직전까지 음반 망라 1963년 데뷔 앨범 ‘플리즈 플리즈 미’부터 해체 직전 공개된 앨범 ‘렛 잇 비’까지 영국 발매 기준의 정규 앨범 12장과 비틀스 첫 CD였던 영화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의 OST, 싱글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패스트 마스터스 1·2’ 등이 모노로 녹음된 ‘더 비틀스 인 모노 박스 세트’와 스테레오로 녹음된 ‘더 비틀스 리마스터드 스테레오 박스 세트’로 재구성됐다. 또 오리지널 영국 발매 음반의 아트워크와 앨범 해설지, 미공개 사진, 미니 다큐멘터리(일부 한정판)가 함께 수록됐다. 스테레오 세트는 음반매장 핫트랙스 기준으로 30만 7500원, 컬렉터들을 위한 LP 미니어처로 제작된 모노세트는 36만 400원. 국내에는 비틀스 작품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녹음된 ‘애비 로드’ 앨범 5000장을 포함해 모두 7만장이 수입 한정판으로 들어왔으며, 지난 5월12일 시작된 예약 판매로 5만장이 나간 상태다. 디지털 리마스터 전집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워너뮤직코리아는 9일 하루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1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수입 한정판 판매가 완료되면 라이선스판을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7만장 한정판… 팬들 몰려 국내 첫 발매를 시작한 핫트랙스 광화문점은 이날 이례적으로 개점 시간을 오전 9시9분9초로 20분가량 앞당겼으나 개점하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발매 기념 행사를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열었다. 비틀스 영상 상영, 디지털 리마스터 이전과 이후의 ‘예스터데이’를 비교해 듣는 이벤트, 트리뷰트 밴드 ‘멘틀스’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는 “비틀스 음원은 그동안 영화음악과 CF 배경음악은 물론 온라인 다운로드도 허락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내 음반시장의 특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연말까지 온라인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통해 30초 미리듣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여성 3분의1 영양실조”

    “北여성 3분의1 영양실조”

    최근 북한 주민의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전체 북한 여성과 5세 미만 아이들의 3분의1이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식량 원조가 늘어나지 않으면 수백만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 북한사무소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에 실린 ‘북한의 식량사정과 인도적 대북지원’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WFP는 “유엔이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를 설문한 결과 5세 이하 아이들의 37%가 영양실조이고, 여성의 3분의1이 영양실조·빈혈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북한 여성들은 통상 표준 체중 이하의 아기를 낳고 많은 여성이 영양 부족으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아이들은 같은 나이의 남한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고 몸무게도 덜 나간다.”면서 “만성적인 단백질, 지방, 비타민 및 미네랄 부족은 아이들의 성장과 신체, 정신적 발달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현상이 몇달 동안 지속되면 아이들의 생명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WFP는 2400만명의 북한 주민에게 기본적인 식량을 충족시키려면 올해 180만t에 가까운 식량을 수입하거나 원조를 받아야 하고, 화학비료 부족으로 10월 추수 결과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식량난이 내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긴급 구호활동에 필요한 5억 400만달러 가운데 15%밖에 조달받지 못해 수백만명에 대한 식량 원조를 중단하는 등 활동이 축소됐고, 특히 오는 11월 이후까지 추가 기부가 없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WFP는 “7월에는 당초 계획한 620만명 가운데 130만명의 주민만이 WFP의 지원 식량을 한정적으로 배급받았다.”면서 “만일 더 이상의 기부가 없다면 수백만명을 기아와 영양실조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문화단신]

    한국 비디오아트 12인의 40년 역사 한눈에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이 앞으로 30~40대의 젊은 작가들을 적극 육성하기로 활동 목표를 정하고, 첫 번째 전시로 ‘VIDEO:Vide & O’전을 4일부터 10월18일까지 연다. 백남준류의 순식간에 지나가는 화려한 이미지의 스펙터클이 아니라 단편소설 같은 친밀한 이야기를 보여 준다. 전시에는 ‘한국 최초의 전위영상작품’으로 평가받는 김구림의 1969년작 ‘1/24초의 의미’, 허구와 실제를 뒤섞은 함혜경의 외국인 친구 에릭이 홈비디오로 찍은 비디오 편지 등 12작가의 한국비디오아트 40년의 역사를 보여 준다. 입장료 2000원. (02)760-4850~2.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 12일부터 제15회 2009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SIPA 2009)가 12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10개국 43개 갤러리 350여 작가가 참여한다. 주요 참여작가는 데미안 허스트, 빌 비올라, 파블로 피카소, 로이 리히텐슈타인, 무라카미 다카시, 구사마 야요이, 로버트 인디애나, 프랭크 스텔라, 왕광위, 백남준, 김준만, 이우환, 김아타, 구본창, 박서보 등이다. 특히 하멜 표류 350년을 맞아 네덜란드 사진작가 7인과 한국 디자이너 4인의 특별전이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입장료 3000~7000원. (02)521-9613~4. 신라유물 추정 옥피리 7억원에 경매 고미술품 경매업체인 아이옥션은 10일 서울 경운동 경매장에서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옥피리를 추정가 7억원에 경매한다고 밝혔다. 아이옥션 관계자는 “조선총독부 박물관 경주분관 초대 관장을 지낸 일본인 모로가 히데오가 소장하고 있다가 해방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면서 당시 포항경찰서에 근무하던 지인에게 팔았고 다시 현 소장자에게 판매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옥션은 또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관 1점(추정가 1억 5000만원) 등 214점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프리뷰는 경매장에서 9일까지. (02)733-6430.
  • [영화리뷰] 실화 재현에 치중… 극적 재미 반감 아쉬워

    무고한 대학생이 이태원 한복판에서 살해된다. 2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간다.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실제로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당시 붙잡힌 10대 한국계 미국인 피어슨과 알렉스(이상 가명)는 둘 중 한명이 범인임이 명백함에도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한다. 이들은 말한다. “우리가 죽였어요. 근데 난 안 죽였어요.” 증언에 따르면 그들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단지 재미를 위해서다. 더 분통 터지는 것은 시시각각 말을 바꾸고 교묘한 심리전을 펴는 용의자들 앞에서 수사기관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허술한 현장보존과 증거관리, 법망의 미비함, 한·미간의 정치적 역학관계 등으로 사건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스릴러의 계보를 잇는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그 놈 목소리’, 서울 서부지역 연쇄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추격자’ 등이 같은 테두리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이 영화들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소재로 한국사회의 단면을 되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이슈 몰이에 강점을 보여왔다.‘이태원 살인사건’ 역시 대한민국의 답답한 실상을 폭로하며 미제 사건이 남긴 숙제들을 곱씹어보도록 하는 데 성공한다. “법대에서 교재로 쓸 수 있을” 만큼이나 법정 공방을 꼼꼼히 묘사한 것도 특이점으로 꼽힌다. 장근석, 신승환이 각각 피어슨과 알렉스로, 정진영이 그들을 쫓는 열혈검사로 분해 흡인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그러나 극사실주의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미덕이자 족쇄가 돼 버렸다. 현실의 우직한 영화적 재현은 이뤄내고 있으나, 때문에 드라마적 양감과 긴장감은 반감되고 말았다. 실제 사건의 무게감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데, 장르적 재미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겠다. 또한 용의자의 내면 심리나 담당검사의 고뇌를 기대만큼 깊이있게 그려내지 못했다. 인간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 등 보편적인 진실을 짚어내려는 시도가 있지만 보다 다층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10일 개봉. 15세 관람가.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여가시간 너무 부족한 한국

    여가시간 너무 부족한 한국

    일하는 시간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회원국 가운데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이 31일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에 따르면 OECD 18개 회원국의 여가시간 당 유급근로시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1.0으로 멕시코(1.3), 일본(1.2)에 이어 3위였다. 1.0을 넘으면 유급근로시간이 여가시간보다 많다는 뜻이다. OECD 18개 회원국 평균은 0.8이었다. 유급근로시간은 근로시간뿐 아니라 구직활동 및 학업을 위해 보내는 시간을 포함한다. 여가시간은 취미활동, 게임, TV 시청, 컴퓨터 사용, 오락, 스포츠, 가족·친구와 만나는 시간 등이다. 우리나라의 유급근로시간과 여가시간은 하루 각각 5.2시간으로 파악됐다. 유급근로시간은 18개국 중 가장 많았다. 여가시간도 상위 8위에 올랐지만 유급근로시간과 함께 놓고 비교하면 순위가 처진다. 미국만 하더라도 여가시간은 우리나라와 같은 하루 5.2시간이지만 유급근로시간은 4.1시간으로 우리나라보다 1시간가량 적다. 독일 국민은 하루 3.3시간 일하고 6시간을 여가로 보냈다. 여가시간이 근무시간의 약 2배인 셈이다. 가사일을 의미하는 무급근로시간은 우리나라가 하루 2.4시간으로 18개 회원국 중 가장 적었다. 남성의 가사일 참여도가 아직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면, 식사, 음주, 병원방문 등의 개인시간을 의미하는 개인활동시간은 하루 10.8시간으로 18개국 평균( 10.9시간)과 비슷했다. 반정호 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은 선진국들과 비교해 아직 부족한 상태”라면서 “여가활용시간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와 국민소득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조사는 2006년을 기준(15세 이상)으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영화 리메이크 ‘미러’ 속편 제작

    한국영화 리메이크 ‘미러’ 속편 제작

    한국영화 ‘거울속으로’를 리메이크 한 할리우드 영화 ‘미러’의 속편이 제작된다. 미국 영화사이트 ‘워스트프리뷰’(worstpreviews.com)에 따르면 20세기폭스가 미러 속편 제작에 나서 이미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다. 시나리오는 ‘화이트노이즈2’의 각본가 매트 벤느가 맡았다. 전편을 연출한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참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내용을 보도한 워스트프리뷰는 “아야 감독이 합류하지 않는다면 미러 속편은 극장 개봉도 못하고 바로 DVD시장을 향하게 될 것”이라며 전편 감독의 참여를 필수적인 요소로 꼽았다.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영화계 속설도 있지만 속편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한 가지 모티브로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공포영화 장르의 특성상 시리즈로 자리 잡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미러는 미국드라마 ‘24’로 유명한 키퍼 서덜랜드를 내세워 2008년 개봉 당시 미국에서 3000만 달러, 세계적으로 4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거울 속 악령에 의해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원작인 한국영화 ‘거울속으로’는 유지태 주연으로 2003년 개봉했다. 사진=미러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 ‘코코샤넬’

    [영화리뷰] ‘코코샤넬’

    유명인의 뒤안길은 때로 그의 화려한 이력보다 더 가슴을 울린다. 성공의 이면에 숨겨진 남모를 아픔과 상처는 인간적 연민과 감동을 자아낸다. 세계적 명품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생애를 담은 영화 ‘코코 샤넬’이 이목을 끄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언니(마리 질랭)와 함께 고아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샤넬(오드리 토투)은 근근이 생계를 이어간다. 카바레 가수로 춤과 노래를 하고, 힘든 재봉 일을 마다 않는다. 어느 날 샤넬은 카바레에 찾아온 에티엔 발장(브누아 포엘 부르드)을 통해 상류 사회를 접하고 그의 저택에서 함께 살게 된다. 상류층 여성들의 거추장스러운 의상에 반감을 느낀 샤넬은 직접 자유롭고 심플한 의상 제작에 나선다. 그러던 중 영국 사업가 아서 카펠(알레산드로 니볼라)이 발장의 집에 찾아온다. 한눈에 반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들고, 카펠은 샤넬의 일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다. ‘코코 샤넬’의 원제 ‘Coco avant Chanel’(샤넬 이전의 코코)이 말해주듯 영화는 샤넬이 유명세를 떨치기 전 인생여정을 다룬다. 감독 안 퐁텐은 로맨스를 중심으로 극을 세심한 손길로 빚어나간다. 주연을 맡은 오드리 토투는 샤넬의 열정을 그럭저럭 매끈하게 재현해 놓는다. 상복으로나 허용되던 검은 색을 세련된 색깔로 변모시킨 과정 등 새로운 스타일 감각을 심어줬던 에피소드 등이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럼에도 영화는 2%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운명적 사랑은 기대보다 덜 극적이고, 세계 패션계의 흐름을 엿볼 만한 눈요기 화면이 생각보다 적다. 샤넬의 캐릭터 역시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혁명적 디자이너로서의 카리스마를 한껏 발휘하지 못한 채 밋밋한 느낌을 안겨준다. 영화는 27일 개봉했다. 15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뮤지컬 리뷰]‘스페셜 레터’

    [뮤지컬 리뷰]‘스페셜 레터’

    결국 문제는 소재가 아니라 솜씨였다. 군대이야기, 그것도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한다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이토록 맛깔스럽게 들려 주다니. 소극장 뮤지컬 ‘스페셜 레터’(박인선 작·연출)는, 적어도 남녀 연애관계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온 편견 하나를 확실히 깨준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공연이다. 게다가 공연 내내 쉴새 없이 웃게 만들고, 희망적인 사랑 바이러스까지 퍼트리니 금상첨화다. 극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군대에 관한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활용한다. 가령 막내동생뻘 말년 병장에게 당하는 나이많은 신참병의 애환, 독일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를 빗댄 군대스리가, ‘엄마가 보고플 때~’로 시작하는 우정의 무대, 초침이 시침보다 늦게 가는 군대 시계 같은 이야기는 전혀 새로울 게 없다. 그런데 이런 곰팡내 나는 구문들이 이 작품에선 생기 넘치는 노래와 역동적인 춤으로 멋지게 탈바꿈한다. 드라마적인 설정도 기발하고 참신하다. 여자친구를 소개해 달라는 김 병장의 시달림에 견디다 못한 이등병이 ‘은희’란 이름을 가진 동성 친구를 여자로 속여 편지를 보내게 하면서 해프닝이 꼬리를 문다. 잘못하면 억지스럽고 현실성없는 이야기로 흐를 수 있는데 상황마다 시의적절한 대처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어가는 구성력이 탁월하다. 이를 테면 김 병장은 은희와 전화통화도 하고, 휴가를 나와 직접 만나기도 하는데 어떻게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을 수 있을까. 열쇠는 군입대를 앞둔 은희와 그를 좋아하는 여자 후배 순규의 애틋한 관계다.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해야 하는 미안함 때문에 순규의 마음을 모른 체 하는 은희의 아날로그적인 사랑은 ‘요즘 세상에 누가 그래?’싶다가도 마음이 짠해진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배우들의 역량도 돋보인다. 스타는커녕 주·조연 경력도 거의 없는 신인들이지만 ‘저런 배우가 어디 숨어 있었나.’궁금해질 정도로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올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워크숍에서 처음 공연된 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내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도 공식초청됐다. 12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SM아트홀. 2만 5000~4만원. (02)501-788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클래식과 권력, 오랜 애증 엿보기

    클래식과 권력, 오랜 애증 엿보기

    대부분 태교음악은 클래식이다. 아름다운 선율은 순수하기 그지없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래식의 역사는 마냥 우아하거나 순결하지 않았다. 클래식은 어떻게 정치와 권력으로부터 자유와 고고함을 지켜냈을까. ●권력자에게 매력적이던 음악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의 교향곡 3번은 많이 알려져 있듯 나폴레옹을 위한 것이었다. 민중의 권리와 자유 정신을 옹호하며 프랑스 혁명에 관심을 가진 베토벤은 이 작품에 ‘보나파르트’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그러나 그가 황제가 됐다는 소식에 “그도 속된 사람이었어. 그 역시 자기의 야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민중을 짓밟고 누구보다도 심한 폭군이 될 거야.”라고 한탄하며 이름을 지워버렸다. 교향곡 3번에 ‘영웅’이라는 제목이 붙은 배경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음악은 본질적으로 대중적 효과가 있으며…사람들을 고무시키고 격앙시키며 최면을 걸 수 있다.”는 사상을 펼쳤다. 괴벨스와 함께 음악을 선전술로 철저히 이용하고, 순수 아리아인들로 제국음악회의소를 세워 국민을 선동할 음악을 만들었다. 그의 말대로, 음악은 원하는 것을 이끌어내기 위한, 또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다. 과격한 선동 없이도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고 움직일 수 있어 권력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음악은 권력에 아부하고, 권력은 음악을 이용했다.”는 말은 어찌보면 식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제로 한 ‘음악과 권력’(베로니카 베치 지음, 노승림 옮김, 컬처북스 펴냄)이 끌리는 것은 음악가들의 치열하고 처절하며, 한편으로는 권력에 저항한 삶을 저자의 풍부한 지식으로 제대로 버무렸기 때문이다. 독일의 음악학자인 베치는 이 책에서 기원전 3000년 수메르 시대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시기를 거슬러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글루크, 그레트리, 로르칭, 알레비 등 유명작곡가에서부터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까지 방대하게 아우르며 음악가와 권력의 관계를 조망한다. 음악과 정치의 관계는 태초부터 함께였다. 수메르 시대에는 국왕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성직자가 연주가요 작곡가였다. 페르시아와 이집트를 평정한 알렉산더 대왕은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음악을 배웠다. 중세에는 귀족계급이 성장하면서 음악가와 교류를 확대했다.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처럼 권력자는 궁정에 당대 영향력있는 작가와 작곡가들이 음악으로 자신을 찬양하길 바랐다. 궁정의 녹을 먹으면서 안정과 권세를 누리고자 했던 음악가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국왕(영주)과 음악가(궁정악장)의 관계는 점차 끈끈해졌다. 강력한 국가와 현명한 국왕을 찬미하는 모테트(르네상스 시대의 성악곡), 오페라, 발레 등이 권력자의 지지 아래 번성하게 된다. ●저항정신이 창작의 기반 되기도 음악가가 권력에 순응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저항정신을 창작의 기반으로 삼기도 한다. 아름다움과 선량함, 목가적 정서를 작품에 녹인 슈베르트가 대표적이다. 그는 진보주의자 빌헬름 뮐러를 비롯해 괴테, 클로프슈토크, 하이네 등 시대 고발에 적극적인 작가의 글을 가사로 썼다. “힘과 행동의 시대가 묘사된 작품 속에서 커다란 고통은 미약하나마 위안을 얻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유대인 음악가들은 반유대주의의 편견이 자신의 작품을 평가절하시킬 것을 우려하며 이름을 바꾸거나 개종했다. 부르노 발터는 흔한 유대계 이름인 슐레징어란 이름을 포기했고, 야콥 오펜바흐는 파리로 피신하면서 프랑스식 이름인 자크로 불렸다. 멘델스존은 기독교로, 말러는 가톨릭으로 각각 개종해 활동을 이어나갔다. 자크 프로망탈 알레비는 엘리아스 레비라는 이름을 버렸지만, 종교적 신념을 지키느라 고통받는 여주인공 라헬을 찬양한 ‘유대인 여자’를 만들어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성음악가들의 수난사도 인상적이다. 요제프 요아힘의 아내 아말리에 요아힘의 말대로 “훌륭한 여성 예술가이자 완벽한 가정의 안주인이 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슈만의 아내 클라라는 “내 피아노 연주는 뒷전으로 밀려났고…이대로 퇴물만 되지 않으면 좋으련만.”이라고 한탄했다. 말러는 아내 알마 말러가 다시 작곡을 시작하자 “나를 남편으로 둔 대가로 당신이 음악을 포기한다면 당신은 나와 똑같은 명예를 누릴 수 있다.”며 만류했다고 전한다. ●거장 40여명의 유착과 긴장 생생히 전달 많은 이야기 가운데 한국의 작곡가 윤이상을 다룬 대목이 특히 흥미롭다. 저자는 윤이상을 일제시대에는 한국어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고, 1945년 이후에는 끊임없이 인권을 무시하는 정권에 대항한 ‘위대한 거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18가지 주제에, 얼핏 세어봐도 40여명에 이르는 작곡가의 삶과 대작의 탄생 이야기, 당대 정권과 유착관계, 정권에 저항한 활동 등을 생생하게 전달해 600쪽에 육박하는 분량에도 지루함이 덜하다. 작품의 초연 당시 악기 편성이나 청중의 반응도 전하는 대목은 마치 한편의 공연 리뷰를 읽는 듯한 재미도 있다. 2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화리뷰] ‘불신지옥’ 믿음과 인간 본성의 본질 파고드는 秀作

    [영화리뷰] ‘불신지옥’ 믿음과 인간 본성의 본질 파고드는 秀作

    서울에서 정신없는 대학생활을 보내던 희진(남상미)은 동생 소진(심은경)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다급히 집으로 내려온다. 교회를 다니는 엄마(김보연)는 기도에만 의존하고, 형사 태환(류승룡)은 단순 가출이라며 건성으로 수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여자가 옥상에서 떨어지는데, 그녀의 몸에서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된다. 경비원과 다른 주민들은 소진이가 신들린 아이였다는 증언을 하고 나선다. 이후 아파트에는 괴소문과 의문의 죽음이 잇따른다. 12일 개봉한 미스터리 공포영화 ‘불신지옥’은 믿음과 인간 본성의 본질을 파고드는 수작이다. 신자에겐 지극한 진리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공포일 수도 있는 종교의 양면성, 일상의 공간이 공포의 공간이 될 때의 섬뜩함 등을 잘 묘파해냈다. 이용주 감독은 신인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장편데뷔작에서 뛰어난 저력을 과시했다.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인다. 특히 접신한 소녀를 잘 소화해낸 심은경, 히스테리한 주인공을 열연한 남상미의 연기가 빼어나다.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류승룡이 연기한 형사 ‘태환’이다. 태환은 희진과 마찬가지로 종교가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 딸의 생사가 걸리자 태도가 달라진다. 감독은 “태환의 변모야말로 이 영화의 지향점이자 가장 큰 테마 중 하나이다.”고 말한다. 간간이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새는 ‘뭔지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상징이다. “찍을 때 엄청나게 공이 들어갔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자세히 보면 밤낮이 혼재돼 있다. 새 오른쪽에 걸린 하늘은 낮이고, 왼쪽에 걸린 놀이터는 밤이다. 매혹적인 이미지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15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영화리뷰] ‘소피의 연애매뉴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리뷰] ‘소피의 연애매뉴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인생은 매뉴얼대로 되지 않는다. 연애도 마찬가지. 만약 매뉴얼이 존재했다면 ‘오만과 편견’이나 ‘폭풍의 언덕’과 같은 영미문학의 고전은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연애 매뉴얼이란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보는 게 인간이다. 다행히 영화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충족시켜준다. 즉, ‘연애엔 매뉴얼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흥미롭게 되새겨준다. 만화가 지망생인 소피(장쯔이)는 맹장수술을 위해 입원했다가 외과의사 제프(소지섭)와 눈이 맞는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결혼을 두 달 앞뒀을 즈음, 소피는 난데없이 축구공 신세가 되고 만다. 제프가 다른 환자이자 톱스타인 안나(판빙빙)에게 빠져 이별을 고한 것.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소피는 애인을 되찾기 위한 대작전에 나선다.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사진작가 고든(허룬동)이 그의 복수극을 도와준다. 그 역시 안나에게 실연을 당한 동병상련의 아픔을 앓고 있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중국의 신인 감독 에바 진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한·중합작영화로서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투자하고, 국내 배우 소지섭이 출연했다. 감독이 “‘아멜리에’의 색감을 참고했다.”고 밝혔듯, 전체적으로 영상미가 풍부하다. 영화의 내용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익히 보아온 스토리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매뉴얼을 챕터별로 가르쳐주는 형식이나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의 액자 구조도 새롭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만큼이나 상큼하게 다가오는 건 에피소드의 디테일이 너무나도 말랑말랑하고 유쾌하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장쯔이와 소지섭의 연기 역시 신선함을 안겨준다. 특히, 귀여운 좌충우돌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장쯔이는 ‘이렇게 깜찍한 매력이 있을 줄이야!’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그는 이 영화에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한마디로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달콤한 풍선껌 같은 영화다. 단물이 빠지면 곧 싱거워지겠지만, 뭐 어떠랴. 풍선을 불었던 기억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것을. 논어책처럼 닳고 닳을 때까지 파고 드는 일만이 능사는 아닌 게다.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부풀어오른 풍선을 맛보게 하는 기분좋은 영화다. 20일 개봉. 12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

    “피아노 건반처럼 누르면 누르는 대로 피 터지게 일했는데 이제 좀 늘어지고 음정 안 맞는다고 버려? 왜 이렇게 눌림만 당해야 하느냐고.” 비정규직 노동자 만석(유우재)이 가슴 깊은 곳에 꾹꾹 눌러담았던 울분을 터트린다. 정규직이 아닌 하청 노동자라도 가족을 먹여 살릴 일자리가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살던 그는 파업에 가담하면서 대기발령 상태가 됐다. 만석은 같은 처지의 동료 정만(김성철)과 밥벌이를 찾아 거리에 나서지만 가진 거라곤 용접 연장통뿐인 고졸 ‘땜쟁이’를 반겨줄 일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매섭게 불어닥친 경제한파에 거리마다 넘쳐나는 건 노숙자들뿐이다. 설상가상 노조를 함께했던 동지에게서마저 사기를 당하자 만석과 정만의 절망은 바닥을 친다. “아무것도 없다고, 아무것도. 마땅한 아무런 대책도 없다고. 마땅히 오라는 데도 갈 만한 데도 없다고. ” 정만이 신음처럼 내뱉는 한숨에 객석은 무겁게 가라앉는다.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가 보여 주는 풍경은 한 치의 시차도 없이 지금 우리 사회를 거울처럼 비춘다. 극 초반 만석과 정만의 파업 현장은 불과 얼마전까지 치열하게 격돌했던 쌍용자동차 파업 상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영국 소설가 아서 모리슨이 100년 전 런던 공황을 배경으로 쓴 단편소설을 각색했다는데 원작의 존재를 의심할 정도로 설정과 에피소드들이 지극히 현실적이다. 지난해부터 연극을 준비했다고 하니 연극이 현실을 반영했다기보다 사회가 연극의 내용을 닮아가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겠는데, 그래서 더욱 서글프다. ‘고곤의 선물’로 호평받은 연출가 구태환은 이런 주제의 연극이 흔히 빠지기 쉬운 선동적이고 목적의식적인 사회비판극의 함정에서 벗어났다. 관객이 연극의 메시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웃음 코드를 배치하고, 관객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남겨뒀다. 연극의 시작과 끝은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로 열리고, 닫힌다. 푸른 초원 위에 집을 짓고 사랑하는 사람과 그 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누군가에겐 실현 불가능한 꿈이 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지독한 반어법이다. 30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 (02)2055-1139.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LG전자, 잔상 없앤 240Hz LCD TV 국내 출시

    LG전자, 잔상 없앤 240Hz LCD TV 국내 출시

    LG전자가 화면이 끌림과 잔상이 없는 240Hz(헤르츠) LCD TV 신제품(모델명·42/47 LH50)을 11일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미국에 출시돼 LCD TV 리뷰 전문지인 ‘LCD TV 구매 가이드(Buying Guide)’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93.25점으로 1위를 차지, 화질과 기능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백라이트 스캐닝으로 1초에 240장의 영상을 구현하는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을 통해 기존 영상과 현재 영상이 겹치면서 생기는 잔상의 원인을 없앴다.  화면 프레임에 푸른 빛의 투명한 유리를 입혀 마치 화면이 공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제품 테두리에는 은색을 입혀 세련미를 더했다.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같은 저장 매체를 TV에 꽂아 다양한 파일 형식의 영화, UCC 등을 간편하게 즐기는 동영상 재생 기능,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전문가급 화질 설정이 가능한 화질 마법사 기능도 추가했다.  또 섬세하고 선명한 자연색을 구현하는 ‘컬러 디캔팅(Color Decanting)’ 기술과 초소형 센서가 주변 조명 변화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에너지를 줄이고 시력을 보호하는 ‘아이큐 그린(EYEQ Green)’ 기술도 적용했다.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장 이우경 상무는 “풀HD급 LCD TV 3대 중 1 꼴로 판매될 만큼 스포츠나 영화 등 빠른 영상에 강한 240Hz LCD TV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출하가(스탠드, 벽걸이 지지대 별도)는 47인치 250만원, 42인치 170만원.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전시 리뷰]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

    [전시 리뷰]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

    파리-알제리-서울, 광주-광주-서울, 멜버른-홍콩-맨해튼, 서울-뉴저지-서울 등 도시 이름들이 원색으로 어우러져 검은 화면을 화려하게 적셨다. 관객들이 이렇게 부모와 자신의 출생지를 적은 휴대전화 단문 메시지를 어디론가 전송하자 화면에 떠오른 세계 지도에는 도시와 도시들이 선과 선으로 이어져 나간 것이다. 인천국제도시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지난 7일 저녁 인천 송도의 밤하늘에 화려하게 펼쳐질 때, 같은 시간 송도 투모로우씨티 큰울림광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이렇게 세계 도시들은 서로 연결되고 있었다. 다름아닌 아트센터 나비가 주최한 미디어 아트 축제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Come Join Us, Mr. Orwell!)라는 이벤트. 이날 행사는 25년 전 1984년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인공위성을 이용해 각국을 연결했던 TV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호주 멜버른의 페더레이션 스퀘어와 송도를 라이브로 연결했다.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은 “당시 백남준 선생이 비싼 인공위성을 써서 세계와 연결했다면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사운드 아티스트와 2D·3D 비주얼 디자이너 등 5명으로 구성된 유럽의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Anti VJ’의 영상 작업이었다. 투모로우씨티 건물 외벽을 흰색 영상으로 투사하며 때로는 대형 선박을 연상시키는 영상과 뱃고동 소리를, 때로는 아름다운 흰색 빌라와 화사하게 떨어지는 꽃잎을, 또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배관선의 빠른 움직임 등을 보여주며, 미디어 아트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이 디지털 아트 퍼포먼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와 일본,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의 10개 도시에서 순회전시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00대 명반 인터뷰’ 펴낸 박준흠씨

    ‘…100대 명반 인터뷰’ 펴낸 박준흠씨

    아카이브. 옛 기록이나 공문서 또는 이러한 자료를 모아놓은 보관소를 뜻한다. 요즘에는 특정 장르에 관한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기록은 중요하다. 작은 기록들이 하나하나 모여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인터뷰’(선 펴냄)는 우리 대중음악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열매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음반리뷰’의 후속. 문화기획자이자 가슴네트워크 대표인 박준흠을 비롯해 음악평론가, 기자, 교수 등 필자 17명이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션 28명(팀)을 만났다. 지난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재 당시 양의 제한으로 편집됐던 인터뷰들이 완전하게 되살려져 생생함을 더한다. 뮤지션들의 정규 앨범 정보가 곁들여졌다. 사진 150여장도 돋보인다. 사진작가이자 대중문화 평론가인 최규성 등이 새로 촬영한 게 상당수라 가치가 더욱 빛난다. 책임 편집을 맡은 박준흠은 가십성 인터뷰와는 달리 봐달라고 주문한다. 그는 “뮤지션을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대중 예술인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했고,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기록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인디 레이블’, ‘한국 인디 뮤지션 사진집’, ‘한국 인디 음반 가이드’ 등의 발간도 추진하며 기록을 켜켜이 쌓아가고 있다. 아카이브 작업이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점도 국내 대중음악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 8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고 영화 못지않게 시대를 반영하는 장르로 인정받은 대중음악이지만, 그 흐름을 제대로 정리한 책 하나 찾아보기 힘든 까닭은 축적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90년대 말 인터넷 인프라가 생기며 몇몇 마니아와 평론가들이 개인적으로 아카이브 성격의 웹진이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숨통이 틔었다. 하지만 1920년대 이후의 방대한 사료를 정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SP음반(초창기 레코드판)을 비롯해 그동안 발매됐던 앨범만 해도 최소 10만장에서 최대 15만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흠은 “아카이브는 마니아들에게는 정보를, 연구자들에게는 자료를 제공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면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기획과 정책도 가능하게 해 음악산업 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KOCCA 음악아카이브’(www.koccamusic.or.kr)를 열었다. 1960년대 이후 국내 발매 앨범 3만 1000여건과 관련 부가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평가다. 박준흠은 더 나아가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같은 곳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중음악은 우리 문화 유산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료가 소실되고 있는데 더 늦으면 안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음반 목록 정리는 물론, 영상 및 이미지 자료, 주요 인사의 구술 기록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복원하고, 전시하고 연구하고 정책을 세우는 곳이 필요합니다.”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리뷰] ‘썸머 워즈’

    애니메이션 ‘썸머 워즈’는 사이버 세계 ‘오즈’에서 비롯된 위기를 가족들의 단합된 힘과 온정으로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즈(OZ)’는 휴대전화,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네트워크다. 교통, 의료, 군사, 행정 등의 서비스들이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펼쳐진다. 누구나 가입만 하면 가상 자아인 ‘아바타’를 통해 쇼핑, 영화, 음악 등을 현실에서와 똑같이 즐길 수 있다. 17살 고이소 겐지는 오즈 서버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름방학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 퀸카인 선배 나쓰키가 고향에 함께 내려가 달라는 제안을 한다. 덜컥 수락해 내려갔는데, 알고 보니 나쓰키의 남자친구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나쓰키의 고향에는 90세 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모여든다. 무려 27명에 이르는 이들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겐지는 한 통의 문자를 받는다. 무심결에 풀어 보낸 답장은 오즈를 마비시키는 원흉이 된다. 얼떨결에 오즈에 혼란을 일으킨 주범이 된 겐지는 나쓰키 가족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헤쳐나간다. ‘썸머 워즈’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화합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밝고 따뜻한 스토리 속에 녹여 보여준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흔히 미래 소재 영화가 그러하듯 짐짓 심각해지지 않는다. 유쾌하고 긴박감 넘치는 리듬으로 ‘긍정적 사고와 행동의 힘’이란 주제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썸머 워즈’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한 제62회 로카르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마모루 감독은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전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23번이나 수상실적을 올린 바 있다. 1999년 극장판 ‘디지몬 어드벤처’로 데뷔한 그는 ‘썸머 워즈’를 통해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일본 애니메이션 차세대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할 참이다. ‘썸머 워즈’에는 호화로운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각본가 오쿠데라 사토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 20년간 지브리 스튜디오에 몸담았던 미술감독 다케시게 요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 때문인지 화면에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특유의 풋풋한 감성이 잘 살아있다. 13일 개봉.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바람 피우던 남성을 부인과 여친들이 합심해…

    바람 피우던 남성을 부인과 여친들이 합심해…

    남편이 하도 바람을 피워대자 아내는 혼내주겠다고 단단히 별렀다.남편이 동시에 만나던 여자친구만 최소 두 명이었다.  웬디 스웰(43),테레사 지만(48) 등 두 여성이 자신들과 바람을 피운 한 남자의 부인과 함께 위스콘신주 법원에 최근 기소됐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NBC시카고 닷컴이 전했다.지만의 친동생인 미셸 벨리뷰(43)도 망을 봤다가 덩달아 실형을 살 위기에 몰렸다.  온라인 안내광고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에서 이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지만은 지난달 30일 경관 좋기로 유명한 위네바고 호숫가의 레이크뷰 모텔로 그를 불러냈다.  지만은 두달 동안 밀회를 즐기면서 모텔 투숙료를 자신이 모두 냈고 3000달러도 기꺼이 빌려줬다.그러나 전날 부인으로부터 깜짝 놀랄 얘기를 들었다.그에게 가정이 있음을 뒤늦게 안 지만은 잔뜩 열받았다.  지만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좋아라 모텔에 나타난 그에게 은밀하게 권유해 그의 손을 묶고 눈을 가렸다.그런 뒤 있는 힘을 다해 그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가위로 그의 속옷도 찢어버렸다.그리고 부인과 스웰,벨리뷰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모텔로 오라고 했다.  기소장에는 이 남자가 총으로 위협당했다는 내용도 나오지만 지만은 말로는 위협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총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지만은 검사에게 “내가 얼마나 그를 쏴죽이고 싶었는지 아세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여자들이 모두 도착하자 지만은 마침내 마지막 응징을 가했다.그 내용은 아래에 뒤집어 적는다.미성년자는 보지 않았으면 한다.  이들은 또 남자의 지갑과 자동차 키,휴대전화를 빼앗았다.  남자는 결국 자신의 손을 묶었던 테이프를 씹어 뜯은 뒤 침대에서 빠져나와 모텔 주인의 손전화를 빌려 경찰에 신고했다.  이제 여성들은 불법감금과 사기,4급 성적 공격 혐의로 최고 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몰렸다.200달러 보석금을 내고 현재는 자유롭게 재판을 받고 있다.  웃기는 것은 이 남자를 혼내주던 그 순간에도 스웰이 “우리 중의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었다는 것.알고 보니 지만 역시 멀쩡히 남편이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소재 신선… 재미·감동 다 갖춰

    소재 신선… 재미·감동 다 갖춰

    스포츠 영화를 볼 때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는 얼마나 생생하게 경기 장면을 스크린에 옮겼느냐가 아닐까. 아무리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도 경기 장면에 박진감이 없다면 김이 새기 마련이다. 2007년 개봉해 40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핸드볼 경기 장면이 다소 어설펐다는 것. 익숙한 스포츠 종목이 소재라면 실제와 가깝게 재현하며 짜릿함을 주는 게 더욱 쉽지 않다. 현장에서나 TV 중계를 통해 경험했던 명장면들이 이미 관객들 머릿속에 숱하게 꽂혀 있기 때문이다. 29일 개봉한 ‘국가대표’는 기존 스포츠 영화에 견줘 경기 장면이 단연 돋보인다. 이 영화의 소재인 스키점프가 우리에게 아직 낯설다는 점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스키점프 경기를 제대로 접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국가대표’의 경기 장면은 신선하다. 하지만 새롭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각도에서 화려한 비주얼을 제공하려고 3D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콘티를 준비했다. 국내 최초로 기동성이 빼어난 레드원 카메라와 스포츠 중계에 쓰는 캠켓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동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속 90㎞ 이상의 속도로 활강한 뒤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의 쾌감을 놓치지 않는다. 때문에 영화 막바지에 스키점프 장면이 집중돼도 지루한 맛이 없다. 게다가 훌쩍 하늘로 날아오른 선수들의 발 아래로 관중석이나 눈 덮인 도시가 드넓게 펼쳐지며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순간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기존 스포츠 영화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이다. 변변한 지원과 장비도 없고 훈련장도 열악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겪으면서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국내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에서 이야기의 큰 틀을 가져왔다. 겨울올림픽을 유치할 목적으로 대표팀을 급조하려고 어린이 스키 교실 강사 출신 방종삼(성동일)이 코치로 나선다. 그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미국 알파인 스키 주니어대표였다가 친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해외 입양아 차헌태(하정우)를 비롯해 저마다 사연을 지닌 흥철(김동욱), 칠구(김지석), 재복(최재환), 봉구(이재응) 등이 뭉친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해 얻게 되는 것은 메달이 아니라 가족애(愛). 각 캐릭터에 얽힌 개인사는 물론 창작이다. 곳곳에 뿌려진 웃음과 감동 코드가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적절한 완급 조절로 잘 버무려져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낸다. 갖가지 아이디어로 연습 장비와 시설을 직접 만드는 등 DIY식 훈련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재밋거리. 김용화 감독이 ‘오 브라더스’(2003), ‘미녀는 괴로워’(2006)에 이어 매끄러운 상업 영화를 또 하나 만들어냈다. 밴드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인 이재학이 감독을 맡았고, 같은 소속사 플럭서스의 이승열, 호란, 알렉스 등이 대거 참여한 배경음악도 화면과 무척 잘어울린다. 124분. 12세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리뷰] ‘메디엄’

    [영화리뷰] ‘메디엄’

    사라(버지니아 매드슨)는 아들 매트(카일 겔너)의 항암 치료를 위해 미국 코네티컷 주로 이사를 온다. 마침 손쉽게 구한 집은 으스스하긴 해도 매력적인 빅토리아풍이다. 예전에는 장례식장으로 사용된 집이란 점을 사라는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새집으로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트는 알 수 없는 공포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귀신이 나타나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가족들은 약물 치료 탓으로 돌리고 만다. 하지만 곧 가족 모두가 기이한 일들을 직접 대면하게 된다. 그제서야 사라는 귀신을 내쫓기 위해 천주교 신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신부는 이 저택이 오래 전 강령의식을 행하던 장소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할리우드 공포 호러물 ‘메디엄’은 1987년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단편 애니메이션 ‘워드 13(Ward 13)’을 만들었던 피터 콘웰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장편영화에 연출 데뷔했다. 영화는 영리하게도 인간의 공포심이 어디서 유발되는지 잘 알고 있다. 효과음과 조명 등 기술적인 요소 하나하나에서 공포심을 자아내는 기법들이 발견된다. 하지만 공포의 원인이 밝혀진 이후로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새로운 자극 없이 테크닉만으로 승부를 걸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컬트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초자연적인 현상을 물고 늘어지는 이 영화에 반색을 나타낼 듯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30일 개봉.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美언론 “해운대 특수효과 할리우드 수준”

    美언론 “해운대 특수효과 할리우드 수준”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 ‘해운대’가 뛰어난 특수효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미국 영화잡지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27일 신작 리뷰 기사에서 해운대를 “(진행은) 느리지만 끝내는 충분한 액션과 특수효과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잡지는 “휴먼드라마가 제법 길게 펼쳐지지만 마지막 45분의 특수효과로 만족할만한 피날레를 이끌어 낸다.”고 호평했다. 또 “이 영화는 한국 관객들에게 할리우드 수준의 특수효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썼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특수효과 뿐 아니라 배우들도 높게 평가했다. 잡지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주연배우들을 언급하며 “멜로드라마에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후반 재난 상황도 잘 소화했다.”고 썼다. 또 “재난 속에 인물들의 관계를 녹여내는 장치들이 고전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연상시킨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해운대를 다방면에서 좋게 평가한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가 ‘쓰나미’라는 소재로 세계 보편적인 위기의식을 건드린다며 22개국 선판매 소식도 보도했다. 한편 지난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배급사 집계)하며 올해 한국 영화 중 첫주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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