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뷰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믿음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반미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23
  • 교환학생 대비 토플 점수, 지금부터 준비해야

    교환학생 대비 토플 점수, 지금부터 준비해야

    최근 유학보다 교환학생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휴학으로 인한 공백과 물질적인 부담감이 큰 유학에 비해 교환학생 제도는 학점연계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이다. 물론 해외경험까지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다. 하지만 아무나 교환학생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나라 학생들이 선호하는 영국, 미국, 호주와 같은 영어권 국가로의 교환학생을 희망한다면 높은 토플 점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환학생을 신청하려면 IBT 기준으로 최소 90점은 되어야 지원서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지원자가 많은 국가의 경우 어학 성적 자체가 경쟁력으로 작용하므로 토플 점수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상반기 교환학생 신청은 보통 1월부터 3월까지이므로, 지금부터 토플 공부를 시작해야 늦지 않는다. 하지만 토플은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토플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EBSlang(www.ebslang.co.kr)은 기초부터 고득점까지 수준별 목표 달성이 가능한 ‘토플목표달성(플목달)’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65 LC/RC 코스는 토플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LC / RC 기초 다지기 강의다. 긴 지문도 쉽게 푸는 훈련과 긴 문장 듣기 훈련을 통해 토플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주 10강씩 12주, 총 120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80 SP/WT 코스는 Speaking, Writing에 대해 총 20번의 1:1 첨삭을 해준다. 따라서 실전 적응력이 높아지고, 충분한 훈련을 통해 Speaking, Writing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매주 10강씩 8주 동안 들으면 된다. 90 코스의 경우, 강사와의 1:1 첨삭이 20회 제공되며 각 강의별 리뷰 및 보카 테스트가 이루어진다. Writing 영역 강화를 위해 Writing Preparation 강좌를 별도로 개설됐다. 이처럼 오프라인 학원 못지 않은 철저한 관리야말로 플목달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플목달은 교육과학기술부 평생학습계좌제 인증을 획득해 수강 인정 및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e-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과제 제출과 출석 등을 성실히 이행하면 수강료의 5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환급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 고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터미널’

    [공연리뷰] 연극 ‘터미널’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유행해 한국의 유통계에도 번진 ‘시크릿 박스’라는 게 있다. 자신에게 줄 선물상자를 직접 구입하는데 그 안의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옷이나 화장품, 간식 등 무엇이든 나올 수 있는데 더러는 마음에 들고 더러는 필요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는 짜릿함이야말로 시크릿 박스를 사는 묘미다. 지난 25일 개막한 연극 ‘터미널’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시크릿 박스’와 비슷하다. ‘터미널’이라는 주제를 놓고 9명의 작가가 9편의 단편 희곡을 쓰고, 공연마다 5편씩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어느 날 어느 공연이 올라가는지는 티켓을 예매할 때 알 수 있다. 하지만 보고 싶은 공연만 보기 위해 까다롭게 고르지 않는다면 마치 시크릿 박스를 여는 듯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터미널’에 참여한 작가들은 ‘창작집단 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이다. 박춘근, 고재귀, 조정일, 김현우, 김태형, 유희경, 천정완, 조인숙, 임상미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다. 이들은 2004년 창단한 이후 희곡, 시, 소설 등에서 개인 활동을 하는 한편 공동 창작을 통해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이어 왔다. 이들이 설정한 ‘터미널’이라는 공간은 만남과 헤어짐, 출발과 도착이 있는 곳이다. 각각의 단편들에는 만남의 설렘과 아쉬운 작별, 새로운 여정이 있다. 농촌 총각과 베트남 여성이 서울역에서 어색하게 마주할 때(‘터미널’) 메텔과 철이는 오지 않는 은하철도 999를 기다리며 좌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은하철도 999’). 한 여자가 못난 마음과 결별하기 위해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동안(‘나에게 쓰는 편지’) 향락과 성욕을 가득 담은 KTX 열차는 시승객을 기다리며 시동을 켠다(‘러브 러브 트레인’). 공연 시간이 10~20분 정도인 각 단편들은 극적인 기승전결은 없지만 간결한 언어로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9편의 단편들은 터미널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잃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편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 터미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터미널을 통과한 뒤 마주한 광경들을 그린 이야기도 있다. 지극히 사실주의적인 작품도 있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작품도 있다. 터미널이라는 통일성은 얕게 깔려 있지만 전체의 합일을 위해 각 단편들을 끼워 맞추지는 않았다. 한 편의 완결성 있는 공연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배경도 주제도 제각각인 작품들을 예상치 못한 순서와 조합으로 접하는 건 충분히 흥미롭다. 이들이 터미널이라는 공통분모를 절묘하게 나누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터미널 대합실에 앉아 있으면 어디서 누가 나타나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프로젝트박스 시야. 전 석 3만원. (02)744-4331.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빈심포니 재계약 실패… 시련이 제게 날개를 달아줬어요”

    “빈심포니 재계약 실패… 시련이 제게 날개를 달아줬어요”

    “제 인생의 고비라뇨? 오히려 시련이 제게 날개를 달아줬어요. 더 멀리, 더 높게 날 수 있게 된 거죠.”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음악계의 핫 이슈였던 최나경(30)의 얼굴엔 여유와 미소가 가득했다. 최근 1년여간 환희와 악몽을 한꺼번에 경험한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4월 심사위원 20명의 만장일치로 245명의 경쟁자를 뚫고 오스트리아 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입성한 지 1년 만인 지난 8월 초 그는 단원 투표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인종차별 논란까지 낳은 ‘사건’이었다.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최나경이 솔리스트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 앨범을 들고 내한했다. 음악의 도시, 빈의 향취를 내뿜는 ‘모차르트 플루트 콰르텟’(작은 소니클래시컬)이다. 빈심포니 악장, 비올라 수석, 첼로 수석 등 ‘빈심포니 친구들’이자 ‘빈 토박이’들이 최나경을 위해 뭉친 앨범이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새 앨범을 두고 “빈심포니가 빈 음악의 정통을 구현하는 최나경을 놓쳤다”며 그의 손을 들어주는 리뷰를 잇따라 냈다는 후문이다. “내막을 모르는 ‘제3자’들은 재계약 실패를 두고 ‘쟤가 빈 정통 음악을 못해서 그런 거 아니야?’라고 해요. 외할아버지(청주시립교향악단 초대 지휘자 이상덕) 때부터 3대가 클래식 집안에서 자라 엄마 뱃속에서부터 모차르트를 듣고 자랐죠. 빈심포니 오디션 때도 모차르트 연주로 합격했고요. 제 음악성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이번 음반은 ‘자, 들어봐라’ 하며 내놓은 ‘정답’이자 솔리스트로서의 제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에요.” 그는 재계약 무산 직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10여곳 이상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제의를 받았다. 줄리아드음대 석사 졸업 직후부터 부수석(2006~2012년)을 지냈던 신시내티심포니에서도 대표가 직접 다시 와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다 거절했다. 당분간 솔리스트로서의 ‘내공’을 쌓는 데 집중하려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안정된 직장’이 없어서 불안하긴 할 테죠. 하지만 지난 7년간 오케스트라 활동과 협연을 병행하면서 엄마 문자를 확인할 몇 초의 여유도 없을 정도로 쫓기며 살았아요. 이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오케스트라에 몸이 매여 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활동들을 마음껏 해나갈 계획이에요.” 그를 일으켜 세운 건 하루 50~100통에 이르는 전 세계의 팬, 지인들의 이메일이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열어 필라델피아의 한 팬이 보내온 장문의 이메일을 보여주며 싱긋 웃었다. 그러면서 단단한 음성으로 “친구들이 ‘너처럼 굴곡 많은 인생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할 정도로 크고 작은 시련을 많이 겪어 이번 일은 일도 아니다”고 했다. “중1 때 대전에서 서울로 혼자 유학 오면서 그 어린 나이에 ‘사는 게 지옥’이라고 생각했을 만큼 죽어라고 연습했어요. 커티스음대 재학 때는 오른손 신경에 문제가 생겨 6개월간 연주를 전혀 못했죠. 시련이 닥치면 더욱 노력하고 견뎌온 이력 덕분에 오히려 담담하게 그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빈심포니에선 나왔지만 그는 계속 빈을 ‘베이스 캠프’로 두고 유럽 무대를 누빌 계획이다. 연말 일정도 독일, 불가리아, 핀란드 등 유럽 공연으로 꽉 짜여 있다. 한국도 더 자주 찾는다. 내년 2월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협연에 이어 봄에는 독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그는 “2년 전 성공리에 마친 전국 투어 팝리사이틀 시즌2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고 어플 ‘중고의 발견’ 출시

    중고 어플 ‘중고의 발견’ 출시

    한 손의 터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바일 시대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 툴이 등장, 고객과 기업 간의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고시장은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나라 등 일부 지역 기반 카페를 통해 중고거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개인 간의 직거래에 그치는 상황이다. 중고 매입업체를 통해 물품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판매자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방문 요청을 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우리 동네 중고 매입상의 위치나 취급 품목 등은 일일이 발품을 팔아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중고 매입업체들의 광고 전략 역시 소극적이어서 영업용 차량이나 전단지, 현수막 등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고의 발견’(대표 유승주, www.jungomoney.com)은 이러한 중고 시장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 주변의 재활용센터 및 중고 매입업체 정보를 알려주고 사용자가 어플에 직접 제품을 등록시켜 여러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은 후 최고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택하여 매입 신청을 할 수 있는 국내 최초 C2B 서비스다. 중고의 발견 어플의 광고 등록은 무료다. 중고 매입업체가 중고의 발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함으로써 무료로 모바일 광고에 등록된다. 마땅한 모바일 광고 툴이 없었던 재활용센터나 중고 매입업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판매자가 어플 메인 화면에서 자신이 팔고자 하는 제품 품목을 선택하면 매입 신청을 기다리는 업체들이 사용자 위치와 가까운 순서대로 표시된다. 연락처, 업무시간, 취급품목 등의 기본정보 외에 리뷰, 매입 건수 등을 확인하여 매입을 의뢰할 만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 매입업체와 판매자 간에 가격 합의가 이루어지면 판매자는 해당업체에 매입신청을 할 수 있다. 중고의 발견은 다른 중고 직거래 어플들과 달리 국내 PG사의 에스크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이 높고 번거로운 절차가 없다. 매입업체가 해당 제품을 검수 후 매입승인을 해야만 물품대금이 판매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허위 또는 사기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현저히 줄어든다. 중고의 발견을 개발한 ㈜리담알앤피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고거래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개인 간 직거래를 지양하고 전문 매입업체에게 판매해야 한다”며 “중고의 발견은 업체별 전화연결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1:1상담도 가능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고 매입업체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광고등록을 할 수 있으며 일반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중고의 발견 어플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노우라인 리퍼 상품 최대 70%할인 주목

    스노우라인 리퍼 상품 최대 70%할인 주목

    스노우라인이 캠핑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노우라인은 “스노우라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퍼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고 전했다. 리퍼 상품은 정식으로 출시된 상품 중에서 소비자의 단순변심이나 리뷰상품, 매장전시 등으로 인해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을 공장에 재입고시켜 부품 교체 및 점검을 한 상품이다. 리퍼 상품의 특성상 외관에 스크래치가 있을 수 있지만 성능은 새 상품과 동일하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회원 등급별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최대 35% 할인된 가격으로 스노우라인 제품을 제공한다. 또한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통해 구매자에게 랜턴, 앞치마, 라이트 체어 등을 증정한다. 사진=스노우라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공연리뷰]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잘 짜인 중극장 뮤지컬이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보다 더 꽉찬 느낌을 줄 때가 있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번지점프를 하다’는 중극장 무대를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가득 채웠다. 디테일을 살린 소품들이 소극장 뮤지컬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간직한 한편 주·조연과 앙상블 배우들의 조화, 무대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장면 전환 등은 여느 대극장 작품에 견줘 부족하지 않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탄탄한 스토리와 감성을 무대 위로 고스란히 옮겨왔다. 지난해 초연 때 서울 블루스퀘어 무대에 올랐다가 작품 자체에 비해 대극장이 다소 버겁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서정적인 넘버가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 꾸준히 회자됐고 재공연이 기대되는 창작 뮤지컬로 꼽혀 왔다. 올해 한국뮤지컬협회의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서울 두산아트센터의 중극장 무대에 올랐다. 초연 때의 대극장 무대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간결하고 서정적인 느낌이었다면, 이번 중극장 무대는 마치 소극장 뮤지컬을 보는 듯한 아기자기함이 매력이다. 1983년의 극장 간판과 여관, 2000년의 고등학교 교실을 재현한 칠판과 게시판, 지구본 같은 학습도구들은 디테일이 돋보인다. 무대는 지극히 사실적이지만 그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신비감이 가득하다. 비 오는 날 우산에 뛰어들며 운명처럼 만난 태희, 17년이 지나 태희의 모습을 간직한 소년 현빈과의 재회라는 신비로운 이야기는 섬세한 연출로 무대 위에 살아났다. 2000년의 인우가 과거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길 때쯤 무대 벽면에 설치된 여러 개의 문이 활짝 열리며 1983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으로 나와 분주히 오가는 군중 속에서 태희가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고, 때로는 태희와 현빈이 함께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며 인우를 설레게, 혹은 혼란스럽게 만든다. 빠른 장면 전환과 회전무대, 슬로 모션 등도 인우의 혼란과 감정 변화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서정적인 음악이 작품의 백미다. 윌 애런슨이 작곡하고 박천휴가 가사를 붙인 넘버는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과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을 수상했다. 피아노와 기타, 현악기의 선율 위에 흐르는 넘버는 감정의 과잉도, 지루함도 없이 감정선을 끌고 간다. 영화에 활용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대신 애런슨이 새롭게 작곡한 왈츠도 작품 전반의 감성을 지배한다. 다만 현빈이 모든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다소 급격하게 전개된 점은 아쉽다. 인우가 홀로 겪는 혼란에 작품의 상당 부분이 소요되면서 결말에 이르는 뒷부분의 전개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순수한 대학생과 평범한 국어 교사를 오가면서 흔들림 없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강필석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아련하게 만든다. 오는 11월 17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6만~8만원. (02)744-433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수 손에 자란 살인병기 소년, 복수 앞에서 고민에 빠져버리다

    원수 손에 자란 살인병기 소년, 복수 앞에서 고민에 빠져버리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는 인간과 가족,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는 경이로운 역작이다.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장준환 감독은 부계 사회의 은유를 통해 우리 안의 괴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지만 상업 영화의 장르적 재미도 잃지 않는다. 화이(여진구)는 어린 시절 납치돼 ‘낮도깨비’라 불리는 범죄자 집단의 손에서 길러진다. 석태(김윤석)를 비롯한 다섯 명의 아버지들은 사격과 운전 등 각종 범죄 기술을 가르치며 화이를 살인 병기에 가까운 아이로 성장시킨다. 과거를 알지 못한 채 자란 화이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낮도깨비가 실은 원수이며 자신이 우발적으로 이들의 악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명석한 형사 정민(김영민)이 낮도깨비를 쫓고 부패한 경찰 창호(박용우)는 이들을 비호하는 가운데 진실을 마주한 화이는 아버지라 불러 왔던 이들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선택권을 빼앗긴 화이가 자신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화이’라는 이름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화이는 끊임없이 ‘왜’(why)라는 의문을 품는다. 복수심에 불타는 화이는 “왜 날 키웠느냐”고 묻지만 석태는 “아빠한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대답할 뿐 좀처럼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화이는 자신을 키워낸 사회의 실체를 깨닫고 바깥으로 탈주하려 하면서도 손쉽게 복수를 단행하지 못한다. 석태는 “나를 죽이면 너는 혼자가 된다”고 화이를 다그친다. ‘설국열차’ 바깥의 냉혹한 설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고독한 결단을 요구하듯 주어진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회복할 수 없는 상실과 희생을 요구한다. 석태는 괴물의 환영을 보는 화이에게 “괴물이 되어야 괴물이 사라진다”며 익숙한 사회 안에 머물라고 유혹한다. 복수의 에너지를 분출하던 화이가 석태의 말에 따라 실존의 결정을 망설이고 유예할 때 역설적이게도 영화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화이목’이라는 가상의 나무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감독은 “식물에서 기인한 뿌리로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의미가 ‘화이’라는 이름에 얽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영화는 인간이 능동적으로 열매 맺는 존재라기보다 가족이라는 사회와 구조의 영향력 아래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언뜻 스쳐 가는 화이의 원래 이름 ‘근영’은 뿌리(根)가 없다(零)는 점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감독은 뿌리의 빈자리에 관객이 오랫동안 곱씹게 될 여러 질문을 심어 놓는다. 여진구와 김윤석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감독의 통찰력만큼 빛난다. 낮도깨비의 일원인 조진웅과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은 물론이고 작지만 비중 있는 역으로 출연하는 문성근과 이경영, 박용우도 극의 무게를 확실히 잡아준다. 특히 연극 무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영민의 재치 있는 연기는 영화에 인상 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엔딩 크레디트 뒤에 추가 영상이 있다. 126분. 9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공연리뷰]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 ‘파르지팔’ 국내 초연

    [공연리뷰]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 ‘파르지팔’ 국내 초연

    ‘바그너리안’(바그너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 ‘파르지팔’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국내 초연되는 바그너 오페라인 데다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인 베이스 연광철의 등장, 국제적인 성악가·지휘자·연출가의 공동 작업, 5시간 30분의 공연 시간 등으로 기대를 불러모은 대작이다. 지난 1일 공연에서 연광철(구르네만츠 역)은 ‘명불허전’이란 헌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바이로이트의 사나이’로 불려온 그답게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할 때마다 무대를 장악하며 균형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깊으면서도 선명하게 울리는 음색과 발음, 감정선이 살아 있는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쿤드리 역의 메조소프라노 이본 네프는 풍부한 성량과 매끄러운 고음 처리로 파르지팔(테너 크리스토퍼 벤트리스)을 유혹하는 2막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연출가 필립 아흘로는 자신의 장기인 조명과 무대 디자인 기법을 작품에 한껏 부려놓았다. 불안의 기미가 스며들 때,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낼 때, 주요 등장인물이 바뀔 때마다 다른 색채의 조명과 기하학적 무늬의 그림자 등을 이용해 장면 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특수비닐을 이용한 대형 경사 거울이 극적인 효과를 주도했다. 무대 천장에 설치된 거울이 무대 위를 비추는 장면에서는 천장과 무대 위 풍경이 서로 대칭되는 ‘데칼코마니’를 이루며 회화적인 느낌을 안겼다. 특히 오케스트라 피트와 객석을 비추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를 두고 박제성 오페라 평론가는 “3차원 공간에 2차원을 더 추가해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극의 내용을 무대에서 영리하게 구현해 냈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호연과 바그너 오페라의 첫 무대라는 의의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아쉬움도 남겼다. 빙하와 거대한 나무가 들어찬 1막과 3막 무대에서는 공간이 부족해 배우들의 동선이 효율적으로 구현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그너 음악극에 노련한 로타 차그로섹의 지휘에도 불구하고 정교하지 못한 오케스트라(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무대 뒤편에서 객석으로 잔잔하게 밀려드는 합창 선율이 고르게 다듬어져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 꽃처녀들의 붉은 드레스 등 출연진의 일부 의상은 조악하다는 인상이 짙었다. ‘파르지팔’은 당초 장시간 공연으로 관객들의 중간 이탈이 우려되기도 했다. 인터미션 도중의 이탈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으나 막이 내려간 뒤 커튼콜 직전 서둘러 객석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이 다수 목격됐다. 이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출연진이 인사를 다 마치고도 막이 제때 내려가지 않아 매끄럽게 매듭이 지어지지 못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공연리뷰] 연극 ‘퍼즐’

    [공연리뷰] 연극 ‘퍼즐’

    2002년 12월, 사이먼이라는 남자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살아나 병실에 누워 있다. 사이먼의 기억이 멈춘 곳은 2년 전인 2000년 10월. 연인이라는 여자는 사이먼이 협박에 의해 아내와 결혼했다고 주장하고, 아내라는 여자는 연인이 사이먼을 죽이려 했다고 주장한다. 사이먼은 연인과 아내, 모리스 의사의 말을 바탕으로 기억의 조각을 짜 맞춘 끝에 그의 형은 죽었고, 그는 2000년 10월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당해 같은 병실에 입원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병실에서 그의 곁을 지키던 간호사 트레비스는 이 병원에 얽힌 섬뜩한 전설을 이야기하며 그를 공포로 몰아넣는다.연극 ‘퍼즐’은 사이먼이 잃어버린 2년간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퍼즐을 맞추듯 따라간다. 촘촘하게 짜인 미스터리와 결말의 반전으로 유명한 영화 ‘아이덴티티’(2003)의 작가로 잘 알려진 마이클 쿠니의 희곡 ‘더 포인트 오브 데스’가 원작이다. 2003년에는 라이언 필립이 주연한 영화 ‘디 아이 인사이드’로도 만들어졌다. 사이먼은 현재인 2002년과 과거인 2000년을 부단히 오간다. 2002년의 모리스와 트레비스는 2000년에는 이름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인물로 바뀌고, 아내 안나와 연인 클레어는 2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사이먼이 이 병원에 오게 된 경위와 형의 죽음에 대한 말들을 쏟아낸다. 사이먼은 이 말들을 퍼즐 조각 삼아 2년간의 기억을 하나씩 맞추고, 현재에 벌어진 비극을 막기 위해 과거를 바꾸려 자신을 내던진다. 2002년과 2000년이 전환되는 과정의 연출은 더없이 매끈하다. 병실이라는 공간은 동일하게 놓고 시간만 바뀌도록 한 설정이 주효했다. 또 인물들이 모습을 바꿔 시간을 오가는 과정은 관객의 시야에 거슬리지 않게 처리됐고 소요 시간은 최소화됐다. 관객들은 2년이라는 시간을 단 1초 사이에 오가며 사이먼이 느끼는 혼란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퍼즐을 맞추는 게 쉽지 않게 느껴진다. 희곡이 불친절하지는 않다. 비슷한 류의 영화에서는 단서가 되는 사물이나 대사를 클로즈업하거나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연극은 단서를 스스로 캐치해야 하는 데서 기인한다. 관객들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쏟아지는 각종 효과음과 사소한 대사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90분간의 치열한 두뇌 게임 끝에 작품은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을 제 위치로 가져간다. 사실 상당수의 관객이 마지막 퍼즐 조각을 온전히 맞추지 못한 채 객석에서 일어날 듯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더라도 마지막에는 모든 의문이 명쾌하게 풀리길 원하는 관객에게는 아쉬운 결말일 수 있다. 하지만 극장에서 나와 집에 돌아가서도 퍼즐 맞추기를 이어갈 관객들에게는 충분한 흥미거리를 던져준다. 11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해피씨어터. 전석 3만원. (02)766-600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연리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리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50년을 같이 살았어도 당신한테 할 말이 많은데….” 죽음을 앞둔 아버지도, 아버지를 지켜보는 어머니도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가슴속 구구절절한 말들을 대신하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곁을 지켜주는 툇마루에서 조용히 잠을 청했다. 무대 위 배우들은 덤덤하지만 객석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난 10일 막을 올린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사실적인 이야기의 힘이 빛나는 작품이다. 78세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신구)를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로, 극 전반을 지배하는 절제미로 ‘눈물짜기’를 비껴간다. 간성 혼수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아버지는 이랬다 저랬다 변덕을 부리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힘겹게 내뱉는다. 어머니(손숙)와 둘째 아들(정승길)은 겉으로는 답답해하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작품은 가족의 일상을 덤덤하고 섬세하게 묘사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는 극적인 슬픔 대신 잔잔한 울림을 준다. 작품 속 아버지의 죽음은 슬픔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가족들은 아버지를 붙잡고 통곡하는 대신 그동안 쌓아온 갈등과 오해를 털어내며 이별을 준비한다.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는 애잔한 감동을 더한다. 가족들이 아버지를 돌보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소소한 웃음을 끌어낸다. 슬픔에 잠길 듯하면 산통을 깨는 이웃 정씨(이호성)와 며느리(서은경)는 밉지 않은 감초 역할을 한다. 지난해 제6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간성혼수 상태에서 뱉었던 ‘굿을 해달라’는 한마디에서 발아한 이야기인 것. 김 작가는 “죽은 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의미는 살아있을 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는 연민 같다”면서 “이 무대는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연극인인 내가 올리는 위로의 굿”이라고 설명했다. 김철리 연출은 “거대담론에만 휩쓸리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살 냄새 나는 무대를 만들어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연기 인생 50년을 맞이한 배우 신구와 손숙은 존재감만으로도 빛을 발한다. 신구는 거친 호흡과 손끝의 떨림, 숨을 쉬는 배의 움직임만으로도 간암 말기 환자를 절묘하게 표현한다. 그는 “사람이 산다는 건 떠나가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듯, 살아 생전에 계획한 것을 다 이루고 떠나면 행복한 것임을 이 작품을 하면서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구와 부부로 호흡을 맞춰 투박하지만 정겨운 어머니로 분한 손숙은 “2주 전에 사랑하는 후배의 임종을 보고 생사의 경계가 별 게 아니라는 생각에 괴로웠다”면서 “삶이 곧 연극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삶의 한 자락 같은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 3만~5만원.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퍼기, 8가지 성공비밀

    퍼기, 8가지 성공비밀

    인생의 절반 이상인 39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위대한 감독. 27년간 올드트래퍼드를 지켰고, 거기서 우승 트로피 38개를 모은 승부사. ‘최고의 축구사령탑’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72)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퍼거슨 전 감독이 하버드비니지스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8가지 지도철학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1. 기초를 탄탄히 맨유를 처음 맡았을 때 바닥부터 다져진 ‘축구클럽’을 만들겠다는 생각뿐이었다. 3연패하면 해고되는 게 요즘 감독이지만, 당장 눈앞의 1승을 좇기보다 기초를 쌓는 게 꾸준한 성적을 보장한다. 2. 리빌딩은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을 보고 배우는 건 중요하다. 팀은 4년 주기로 물갈이돼야 하며, 모든 결정은 3~4년 후의 모습을 그리며 했다. 선수를 내치는 건 힘든 일이지만 방출의 증거는 그라운드에 있다. 3. 기준은 깐깐하게 리빌딩·준비·동기부여·전술미팅 등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지켰기 때문에 맨유의 영광을 일굴 수 있었다. “한 번 예외를 두면 두 번 어길 것”이라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호날두·긱스·베컴 등 스타들에게는 더 많은 기대를 했다. 4. 통제는 감독이 나보다 강한 자를 용납하지 않았고, 내가 모든 걸 통제했다. 선수들이 훈련법·휴식·규율·전술 등에 간섭한다면 우리가 아는 맨유는 없다. 구단은 감독이 바뀌면 경기력이 나아질 거라고 믿는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5.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격려를 하면서 실수를 지적해야 한다. 월요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경기 직후에 바로 한다. 경기 전에는 기대하는 점을 말하고, 하프타임에는 8분만 말한다. 졌을 때는 임팩트를 줘야 하지만 너무 겁을 주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못 펼친다. 감독은 때에 따라 의사도, 선생님도, 아빠도 돼야 한다. 6. 승리를 준비하라 이기는 게 내 본성이다. 주전 5명이 부상으로 빠져도 승리를 기대했다. 내 팀은 인내하고 포기를 모른다. 7. 관찰하라 훈련을 코치들에게 맡기고 선수를 지켜봤다. 가만히 지켜보면서 얻는 게 값지다. 행동(습관)이 바뀌거나 열정이 식은 선수들에게 더욱 신경 썼다. 선수 스스로도 몰랐던 부상을 찾아내기도 했다. 8. 변화에 적응하라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는 에이전트도 없었고, 선수가 스타 대접을 받지도 않았으며 일상이 기사화되지 않았다. 경기장은 발전했고 스포츠과학이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러시아·중동 출신의 구단주들은 돈을 퍼부었고 감독 압박도 심해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진하게’ 즐기는 19금 왕게임 진왕, CBT 오픈

    ‘진하게’ 즐기는 19금 왕게임 진왕, CBT 오픈

    진짜 왕이 되어보는 ‘왕게임’ 진왕이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 사전신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4일간 CBT를 진행한다. 신작 웹게임 진왕은 지난 22일부터 진행한 CBT사전 신청에 3,000명을 훌쩍 넘긴 신청자가 몰리며 성공리에 모집을 마감했다. 신청자가 500명 증가할 때마다 서유리의 화보를 공개하기로 한 첫 번째 이벤트 ‘왕의 여인을 벗겨내라!’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CBT오픈 첫날부터 비공개 화보 일부가 공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진왕은 CBT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왕의 펫을 소유하라!’ 이벤트는 정해진 레벨을 달성하는 유저에게 진왕의 모델인 김민교(레벨30)와 서유리 펫(레벨40)을 무료로 증정한다. 김민교 펫과 서유리 ‘천사’ 펫은 김민교와 서유리가 직접 캐릭터 목소리를 녹음했다. 펫을 소개하는 영상은 게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아이템증정, 미션이벤트, 버그퇴치 이벤트, 리뷰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와 경품이 마련되어 있어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무림액션 MMORPG인 진왕은 삼국지 영웅이 NPC와 펫으로 등장하며, 던전, BOSS전 등 매일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 활동을 통해 쉽고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대규모 국가전과 문파전, 서버 대항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통해 고레벨 성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세한 정보는 진왕 공식 홈페이지(http://zw.noteplay.c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프리뷰] ‘잡스’ 인간 잡스만 있고, 천재 잡스는 없네

    [영화 프리뷰] ‘잡스’ 인간 잡스만 있고, 천재 잡스는 없네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국내 서점가에서도 그의 전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잡스 열풍이 불었다. 이번엔 영화다. 애플의 창립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스티브 잡스의 삶을 조명한 ‘잡스’(29일 개봉)를 영화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최첨단을 달린 IT 천재의 이야기를 다뤘으나 화면이나 스토리텔링은 아날로그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스티브 잡스를 신화적인 인물이 아닌, 평범했지만 다름을 추구하며 도전과 좌절을 거듭했던 청년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가 대학을 자퇴하고 히피와 불교문화에 심취해 인도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 작은 차고에서 세계적인 기업 애플이 탄생하게 된 계기, 때로는 독불장군 같지만 놀라운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예상외의 모습 등 영화는 20~40대의 잡스를 묘사함으로써 그가 세계적인 사업가로 성장한 배경을 에둘러 웅변한다. 감정을 고양시키는 극적인 장치는 없지만 느린 화면과 배경 음악이 강조된 감각적인 영상으로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킨다. 다소 늘어지는 듯한 전개가 탄력을 받는 것은 잡스가 자신이 영입한 인사들의 결정에 오히려 회사에서 쫓겨나는 과정부터다. 지나친 완벽주의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결국 이사회에서 퇴사를 종용받는 과정에서 그가 겪은 인간적인 고뇌와 상처가 부각된다. 이후 11년 만에 애플에 복귀하는 대목 즈음에서 영화는 절정에 치닫는다. 호들갑스럽지 않게 잡스의 삶을 찬찬히 복기하려는 영화의 의도는 좋았다. 전화번호부의 맨 앞에 나온다는 이유로 회사 이름을 ‘애플’로 붙이게 된 일화나 보이지 않는 컴퓨터의 회로까지 철저하게 챙기는 모습, ‘어떤 기기든 사용자의 일부’라고 여긴 그의 경영철학까지 영화는 잡스의 삶과 철학을 성실하게 녹여낸다. 하지만 지나친 단순화를 지향했던 탓일까. 영화는 그가 아이팟을 내놓기 직전에 막을 내린다. 그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개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부분은 생략했다. 거창한 영웅담을 지양하고 세련되게 그리려는 의도였겠지만 요령부득이다. 청년 잡스에게 담담히 시선을 던지는 것으로 승부를 건 드라마는 아무래도 뒷심이 달린다. 지나치게 진지한데다 교훈적인 메시지가 강요된다는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그럼에도 청년부터 중년까지 잡스를 재연한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의 연기를 보는 맛은 쏠쏠하다.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과 청바지를 입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 모습까지 똑 닮았다. 100시간이 넘는 분량의 영상을 뒤져가며 잡스를 연구했다는 주인공답게 심리 변화에 따라 눈동자가 흔들리는 섬세한 연기까지 흠결 없이 소화했다. 잡스의 절친이자 애플의 핵심 두뇌인 스티브 워즈니악을 비롯해 초기 애플 시절의 실제 동료들 사진이 배우들의 얼굴과 오버랩되는 마지막 시퀀스는 뭉클한 감동과 함께 오래오래 곱씹을 여운을 길어올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GS칼텍스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GS칼텍스

    기후변화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을 인증받았다. GS칼텍스의 경영진은 ‘에너지 경영’ 방침을 통해 효율화 활동을 주도하고 공정한 시스템 구축 의지를 표명했다. GS칼텍스는 2009년부터 사내 배출권거래제도(GS-ETS)를 운영하면서 향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 여수 공장을 비롯, GS파워 등 8개 사업장이 GS-ETS에 참여했으며 사업장의 목표 달성 및 거래 실적에 따라 일정액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 10건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인정받아 정부 시스템에 등록하고 이를 통한 온실가스 조기 감축 실적을 확보했다. 또 국제적 온실가스 산정 기준인 IPCC 가이드라인 등을 바탕으로 국제적 기준에 맞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태스크포스’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에너지 사용 및 개선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효율 모니터링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적화분과’를 통해 격주 에너지 효율화 등의 최적화 활동 리뷰 및 반기 에너지 경영시스템 내부심사 경과를 검토하며 향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애쉬튼커쳐, 애플 공동창업자 영화 ‘잡스’ 혹평에 반박

    애쉬튼커쳐, 애플 공동창업자 영화 ‘잡스’ 혹평에 반박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된 스티브 잡스 전기영화 ‘잡스’(Jobs)에 대해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혹평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워즈니악은 IT사이트 기즈모도에 올린 리뷰에서 “오늘밤 ‘잡스’를 관람했다. 전반적으로 연기는 좋았고 기분좋게 관람했다. 그러나 추천할 만한 영화는 못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는 많은 오류들이 있는데 이는 잡스에 대한 애쉬튼 커쳐(잡스 역)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의 이미지가 영화배우 애슈턴에 의해 왜곡되게 묘사되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워즈니악은 영화의 정확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내가 잘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잡스나 애플과 맺었던 관계가 잘못 묘사된 데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이 영화는 잡스에 대해 너무 아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를 보았던 내 친구도 ‘소설(처럼 꾸민 이야기)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는 스티브가 성공적인 상품(아이팟)을 만들어내고 우리 삶을 바꾼다는 것으로 끝난다”면서 “나는 I시대를 연 스티브의 우수함을 높이 평가하고 내가 그런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그가 초기부터 그런 기술과 우수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즈니악은 애쉬튼 커쳐가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영화를 준비 중인 다른 영화사로부터 돈을 받고 (영화 ‘잡스’를) 고의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잘못된 지적이며 그의 이런 말이 그가 여전히 영화 속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주말 영화 ‘잡스’의 미국 흥행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매출이 당초 예상치인 900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67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평론가들도 각본과 연출이 다소 엉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영화는 스티브 잡스가 16세였던 1971년부터 아이팟을 개발한 2001년까지의 삶을 그리고 있다. 한국 개봉일은 오는 29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 Good”… 해외언론 호평

    “G2 Good”… 해외언론 호평

    LG전자가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으로 내놓은 LG G2가 공개 직후 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LG G2에 대해 “사용자 편의 기능과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결합한 아주 흥미로운 폰”이라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뒷면에 컨트롤 버튼을 배치한 것에 대해 “인체공학적이고 공간 절약적인 디자인”이라며 “집게손가락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뒤쪽에 있는 버튼에 위치함으로써 눈으로 보지 않고 조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LG G2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가 진행한 인터넷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197명 중 39.88%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HTC의 원(23.68%), 삼성전자의 갤럭시S4(22.74%)에 앞선 것이다. 영국의 트러스티드 리뷰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폰 중 하나”라는 평가를 내렸고, 또 다른 IT 전문매체 스터프도 “감명받을 게 많다. LG전자가 넥서스4에 이어 스마트폰에서 제 페이스를 찾았다”고 극찬했다. T3 역시 “탁월한 스크린과 최고 수준의 속도가 결합한 만큼 갤럭시S4나 HTC의 원과 좋은 경쟁을 치를 수 있는 강한 폰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소개했다. 마셔블은 “베젤이 얇아진 것이 오작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정확하게 작동했다”며 “뒷면 버튼은 큰 화면 폰을 다루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로마 민박집 사장, 한국女 바지 벗기다가”…성추행 논란

    “로마 민박집 사장, 한국女 바지 벗기다가”…성추행 논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유명 한인 민박집 주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민박집 사장은 피해자 일행에게 글을 지워달라고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믿었던 한인민박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을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 관광객 일행의 친구로 소개했다. 그는 “로마 시각으로 2013년 8월 4일, 오전 4시에서 5시 사이에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힌 뒤 “목격자가 쓴 글”이라면서 친구 A씨가 다른 배낭여행 전문 사이트에 올린 글을 복사해 붙였다. A씨는 글에서 “한인민박에 갔다가 정말 더러운 경험을 했다”며 “로마 테르미니 역에 위치한 유랑 리뷰숙소에도 나온 그곳에는 가지 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장에 따르면 A씨와 친구 B씨가 문제의 민박집에 들어가자 주인은 “낮에 많이 힘들었으니 맥주나 한 잔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지친 A씨는 먼저 잠을 자기 위해 방에 들어갔고 친구 B씨 등 4명은 주인과 맥주를 마시러 갔다. 새벽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 A씨는 술에 취한 채 주인과 들어오는 B씨의 모습을 목격했다. 잠시후 이상한 기분에 눈을 뜬 A씨는 주인이 B씨의 바지를 반쯤 벗기는 장면을 봤다. 놀란 A씨를 본 주인은 “친구가 침대 밑에 있어 올려주려 했는데 실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이런 식으로 민박집 운영하냐”며 소리를 쳤고, B씨로부터 “주인이 준 술을 마시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혹시 해코지를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고 일단 민박집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당사자인 B씨의 증언 역시 나왔다. B씨는 “주인이 평소에도 음담패설을 자주 했다”면서 “술에 약을 탔든 타지 않았든 새벽에 여자 둘이 묵는 방에 들어와 바지를 벗긴 행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주인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둥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글은 공개된 직후 각종 여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문제의 민박집은 몇 해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과 같은 주소라며 주인이 업소명만 바꿔 영업을 계속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의 민박집 주인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민박집 인터넷 카페에 “당사자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미루고 있었는데 입을 닫고 있으니 제3자인 친구가 추측하고 주장하는 내용들이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오해가 풀일일도 원만한 해결도 없을 거 같다는 판단이서서 법적인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주인은 “사건의 진위를 떠나 물의를 일으키고 논란을 만든 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12일 한국으로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인 민박은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 피해를 입어도 구제를 받기 어렵다. 일부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민박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들에 대한 현지 대사관들의 대응이 미지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사상이 필요하다:다른 세상을 꿈꾸는 정치적 기본기(김세균 외 8인 지음, 글항아리 펴냄) 지난 2월 정년 퇴임한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가 정치적 교우들을 초청해 함께 기획했던 마지막 학부 강의인 ‘정치와 정치이념’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강내희, 손호철, 심광현, 조희연, 우희종, 이도흠, 하승수, 홍세화가 참여했다. 336쪽. 1만 5000원. 국제법과 함께 읽는 독도현대사(정재민 지음, 나남 펴냄) 외교부 독도법률자문관으로 활동한 정재민 판사가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국제법을 토대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했다. 220쪽. 1만 2000원. 일본의 조선학교(김지연 사진, 눈빛 펴냄) 3·11 일본 대지진 후 도호쿠와 후쿠시마의 조선학교 모습을 담은 사진집. 일본 내에서 정규학교로 인정받지 못한 탓에 보수 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고 기숙사를 임시 교실로 꾸려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학교 풍경이 130여장의 사진에 담겼다. 280쪽. 1만 7000원. 국경을 걷다(황재옥 지음, 서해문집 펴냄) 북한 전문가인 저자가 전직 통일부 장관 등 4명의 지인과 함께 압록강 하구 단둥에서 두만강 하구 팡촨까지 1376.5㎞를 답사한 8박 9일간의 기록. 북한의 민낯과 빠르게 변화하는 북한과 중국의 교류 현황, 국경선 주변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르포 형식으로 풀어썼다. 256쪽. 1만 5000원. 선택(미하일 고르바초프 지음, 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 동서냉전 체제를 종식시켰다는 찬사와 소련의 해체를 초래한 배신자라는 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전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자서전. 정치인으로서의 회고록이기 이전에 부인 라이사와의 만남과 사랑, 가족에 대한 헌신을 고백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440쪽. 2만 1000원. 겟 리얼(일레인 글레이저 지음, 최봉실 옮김, 마티 펴냄) BBC에서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는 저자가 기득권층의 이데올로기 조작 과정을 폭로한 책. 환경을 고민하는 척하는 다국적 석유기업, 정해진 대본에 따라 녹화·편집되는 리얼리티쇼, 은밀하게 가짜 시민운동을 조직하는 억만장자 등의 예를 살펴본다. 304쪽. 1만 6000원. 파는 것이 인간이다(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청림 펴냄)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드라이브’를 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지금은 누구나 세일즈하는 시대이며, 광의의 판매 활동이 생존과 개인적 행복을 가름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세일즈를 어떻게 인지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제언을 담고 있다. 312쪽. 1만 6000원. 일상을 바꾼 발명품의 매혹적인 이야기(위르겐 브뤼크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일상에서 흔히 쓰는 물건들에 얽힌 뒷이야기를 모았다. 노트북, 현금자동지급기, 미끄럼틀, 종이컵, 껌, 비누, 토스터 등 다양한 물건의 탄생 배경이 간결하게 소개된다. 388쪽. 2만 3000원. 난 방학에 국제활동 다녀왔다(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엮음, 도어즈 펴냄)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19명의 청춘들이 세계 16개국에서 각양각색의 주제로 펼친 국제활동의 생생한 경험담. 국제활동 희망자들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을 부록으로 실어 실용도를 높였다. 264쪽. 1만 3000원. 공부하는 힘(황농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몰입전문가인 홍농문 서울대 교수가 공부를 어떤 다른 목표를 위한 도구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자아실현을 이루게 하는 몰입학습법을 소개한다. 288쪽. 1만 4000원. 문명의 교류와 충돌:문명사의 열여섯 장면(성해영 외 지음, 한길사 펴냄)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의 ‘문명공동연구’ 시리즈의 하나로, 이질적인 문명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만남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404쪽. 1만 8000원.
  • 3D 호기심 ‘뚝’… 이젠 마음을 움직일 차례

    3D 호기심 ‘뚝’… 이젠 마음을 움직일 차례

    3D 영화가 외면받고 있다. 한국형 3D 영화로 큰 기대를 모았던 ‘미스터 고’는 흥행에 실패했다. 매년 3D 영화가 우후죽순 쏟아지는 것과 달리 관객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까다로워진 관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화려한 입체 효과보다는 영화의 기본적 재미에 충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3D 영화 관객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타’가 개봉한 2010년 10.9%를 기록한 3D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011년 8.5%, 지난해 4.4%로 매년 감소했다. 올 상반기 3D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4D와 IMAX 3D를 모두 합쳐도 전체의 4.2%에 그친다. 이처럼 3D 영화의 관객이 줄어드는 것은 3D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기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외화 흥행작이었던 ‘어벤져스’와 ‘아이언맨3’의 3D 관객 비율만 보더라도 각각 19.8%와 11.4%로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3D를 한두 번 경험해 본 관객들이 더 이상 호기심을 갖지 않으면서 4000~5000원을 더 내면서까지 굳이 3D 영화를 보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영진위의 ‘2012 영화 소비자 조사’에서 3D 대신 2D 영화를 선택한 관객들이 2D 영화 관람의 주요 이유로 ‘3D 영화보다 가격이 싸서’(36.4%), ‘2D 영화에 만족해서’(19.1%) 등을 꼽은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굳이 추가 비용을 감수할 만큼 만족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입체 효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3D 영화도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형 극장 체인 관계자는 “‘미스터 고’처럼 3D 효과가 좋더라도 이야기가 약한 영화는 관객이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3D 효과만 가진 영화는 전보다 더욱 예민해진 관객들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신문과 인터넷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영화연구소가 ‘미스터 고’와 ‘월드워 Z’, ‘퍼시픽 림’, ‘맨 오브 스틸’ 등을 관람한 3D 영화 관객 1079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D 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 고’는 3D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3.94점(5점 만점)으로 3.93점을 기록한 ‘월드워 Z’나 3.82점을 기록한 ‘터보’에 앞섰지만 흥행은 오히려 두 영화에 뒤졌다. 김형호 맥스무비 실장은 “3D 영화의 만족도는 기술에 대한 만족도보다는 영화 자체에 대한 만족도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3D 효과에 대해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만큼 아빠들이 선택하는 가족 영화와 SF, 공포, 액션 등 남성 관객이 강세인 장르가 흥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3D 영화 관객이 줄어들면서 제작 상황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3D 전문 업체인 엠텍솔루션의 김종열 팀장은 “지난해만 해도 3~4편의 기술 문의가 들어왔지만 투자 여건이 마땅치 않아 모두 중단된 것으로 안다”면서 “‘미스터 고’ 이후 당분간 3D 영화 제작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트라’라는 필명으로 3D 영화 리뷰를 해 온 한국영상자료원의 황동환씨는 “할리우드 등의 추세를 보면 영화 시장의 10% 정도는 3D 영화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3D 시장이 가라앉느냐 다시 부흥하느냐는 결국 제2의 ‘아바타’라고 할 만한 영화가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 연구원은 “3D 영화의 관객이 줄고 단기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3D 영화의 미래를 극단적으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면서 “콘텐츠 산업이란 관점으로 본다면 연구 개발 사업의 하나로 투자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공연리뷰] 락앤롤 맥베스

    [공연리뷰] 락앤롤 맥베스

    권력에 대한 그릇된 욕망이 불러일으킨 피비린내 나는 살육도, 고통과 후회로 울부짖는 맥베스의 죽음도 한낱 광대들의 조롱거리일 뿐이다. 지난 23일부터 서울 세실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락앤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한바탕 광대극으로 각색하는 비틀기를 시도하면서 오히려 원작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그러나 내용이 다소 난해하고 세태풍자나 음악 활용 등 세부적인 세련미가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극의 기본 틀은 광대들이 연기하는 맥베스다. 종이로 만든 단검과 왕관을 가지고 놀던 광대들이 서로 맥베스와 그의 아내, 덩컨 왕과 뱅코 등을 맡는다. 마녀들로부터 자신이 영주와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맥베스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하나둘씩 죽인다. 그러나 광대들은 “맥베스가 400년이나 공연돼 왔는데, 아직도 사람을 찔러 죽이느냐”라고 비꼰다. 광대들은 맥베스의 권력욕을 부추기다가도 권력에 취한 맥베스를 비웃으면서 동시에 부와 명예, 권력을 위해 횡포를 일삼는 한국사회의 ‘갑’들을 함께 비웃는다. 광대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명쾌하지만 그 메시지에 다가가기까지의 전개 방식은 다분히 난해하다. 두서도 논리도 없는 대사와 행동들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광대극의 본질이지만, 극의 흐름이 이어지다가도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논리 없는 대사와 행동들 탓에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또 극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세태 풍자가 그다지 매끄럽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대들은 자본주의, 부동산 광풍을 비롯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국정원의 선거 개입,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각종 시사 이슈들을 한번에 쏟아내며 한국 사회의 권력자들이 맥베스와 다르지 않음을 전달하려고 한다. 그러나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면 더 날카로웠을 세태비판은 너무 직접적인 대사로 풀어내면서 풍자의 맛이 반감됐다. ‘락앤롤’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락 음악 못지않게 귀에 익은 1990년대 댄스가요와 팝도 주된 배경음악으로 활용된다. 강렬하고 시원한 광대들의 락앤롤 파티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8월 24일까지. 전석 2만 5000원.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