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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최근 발행된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전체 인구의 1%가 34% 부를 가지고 있으며 최상위 0.1%가 15%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고소득자 간 부의 불평등 문제를 기후변화 문제와 같이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대정신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부의 불평등 문제가 시대정신으로 부각되면서 많은 학자들이 부의 불평등 원인을 분석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에서 이러한 부의 불평등 원인을 자본의 투자이익이 경제성장을 통해 혜택이 가는 임금의 상승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자들이나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의 부의 대물림이 계속된다는 소위 금수저론을 주장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0.1% 최상위 소득자 중 70%가 기업의 최고 경영자층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슈퍼 경영자’ 경제에서는 이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 MIT의 브린 졸프슨 교수는 ‘제2의 기계시대’에서 혁신적인 기술에 기반을 둔 ‘슈퍼스타 경제’ 이론을 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지금의 경제가 재능과 행운을 갖고 있는 소수의 그룹, 즉 ‘슈퍼스타’에 우호적인 기술 기반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모든 소비자들이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로 2등 상품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결국 1등 제품의 승자 독식이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최고의 기술을 소유한 개인이나 기업의 부는 더욱 증가하고 앞으로 기술혁신이 끌어갈 4차 산업사회에서는 부의 불평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이 경제성장에는 기여하지만 많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기술혁신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돼 전체 부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부가 몇몇 소수에게만 혜택이 가는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기술혁신이 진행되면서 더 큰 부의 불평등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졸프슨 교수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매킨지는 전체 가정의 65~70%에 해당하는 일반 가정의 2014년 임금소득이 2005년에 비해 같거나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10년간의 낮은 경제성장을 지적하고 있어 임금 상승에 의한 소득 증가가 자본의 이자 소득보다 낮아져 부의 불평등이 증가한다는 피케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에 3∼4차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소유한 슈퍼스타들이 부를 독점하는 것을 보면 졸프슨 교수의 이론은 더 설득력을 얻는다. 3차 산업사회에 들어오면서 빌 게이츠 같은 정보기술(IT) 회사 경영자들이 최고 상위 소득자가 됐고 4차 사회로 접어드는 현재에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슈퍼스타가 돼 최고 연봉을 받으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혁신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으로의 부 쏠림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졸프슨 교수는 미래에는 알파고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중산층이 더욱 감소하게 돼 소득 분포가 마치 역기 바벨과 같이 중간이 텅 빈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줄어드는 중산층이 부의 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성장을 기술혁신에 의지해야 하는 우리나라도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 시스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는 10년 후에는 현재 직업의 65%가 없어질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주장을 귀담아들어 우리도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책을 교육혁신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혁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는 우리로서는 앞으로도 계속 부의 불평등 문제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으로 남을 것 같아 걱정이다.
  • [SSEN리뷰]‘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흥행 보증’ 로코, 이번에도 합격?

    [SSEN리뷰]‘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흥행 보증’ 로코, 이번에도 합격?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첫 방송된 가운데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국 내 ‘기상캐스터’를 조명한 것이 신선한 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내용을 맛깔나게 살렸기 때문. 앞으로의 방송분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1. ‘로코 여신’ 공효진, 이번에도 합격? 첫 방송부터 공효진의 매력은 통했다. ‘파스타’ 서유경 역, ‘주군의 태양’ 태공실 역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효진은 옳았다. 눈치가 없으면서도 뻔뻔한 특유의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상대역인 ‘마초 기자’ 조정석과의 케미도 잘 맞았다. 특히 조정석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 등은 자칫 민망할 수 있었지만 공효진이었기 때문에 유쾌하게 풀렸다. ‘파스타’와 ‘주군의 태양’에서 증명됐듯, 공효진은 마초 캐릭터의 남자 주인공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믿고 보는 ‘로코 여신’ 공효진의 힘을 또 한 번 믿어본다. 2. 고경표, 공효진의 백마 탄 왕자 될까?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 중 가장 큰 변신을 한 사람은 고경표였다. 전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선우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바짝 깎은 머리에도 잘생김은 기본이었고 매너는 덤이요, 재력은 보너스다. 모든 걸 갖춘 ‘완벽남’ 고정원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SBC 방송국 입사 후 이화신(조정석)만 바라 본 표나리(공효진)의 ‘백마 탄 왕자’가 될 수 있을지 눈여겨봐야 한다. 3. ‘기상캐스터’ 표나리는 아나운서 꿈을 이룰까 극 중 표나리는 계약직 아나운서 시험에서 떨어져 기상캐스터가 됐다. 그래서 그녀의 꿈은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다. 꿈을 위해 표나리는 PD의 성희롱도 참고, 방송국 내 각종 잡일도 도맡아 한다. ‘품위를 지키자’는 다른 기상캐스터들의 질투와 텃세에도 불구하고 표나리가 그런 일들까지 도맡는 이유는 바로 곧 있을 공채 시험 때문이다. ‘아나운서’ 부문에 지원할 예정인 표나리가 극이 진행되는 동안 아나운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녀의 성장스토리를 기대해볼 만 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SSEN리뷰] ‘닥터스’ 너무 뻔해도 괜찮아 ‘김래원이니까’

    [SSEN리뷰] ‘닥터스’ 너무 뻔해도 괜찮아 ‘김래원이니까’

    드라마 ‘닥터스’가 다음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는 건 분명 배우 김래원의 힘이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종영까지 1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예상 가능한 ‘해피엔딩’의 결말로 흘러가는 중이다. 유혜정(박신혜)은 진서우(이성경)의 진심어린 사과에 그의 아버지 진명훈 과장(엄효섭)을 용서하고 할머니의 복수를 멈춘다. 그러나 결국 진명훈 과장은 죄의 대가를 치른다. 종양이 발견된 것. 이제 결말은 홍지홍과(김래원)과 그의 어시스턴트 유혜정이 그의 수술을 맡아 원수를 은혜로 갚는 일만 남았다. ‘닥터스’는 착한 드라마기 때문이다. ‘닥터스’는 앞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훈훈함을 안겼다. 손떨림 증상을 겪는 양궁 선수(임지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는가 하면 전신이 마비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환자(한혜진)를 스토커(조달환)로부터 구해내고, 두 아들의 수술비가 없는 아빠(남궁민)의 자살을 막으며, 사고로 아내와 뱃속의 아기를 잃을 상황에 있는 남자(이상엽)를 위로했다. 언제나 예상 가능한 훈훈한 결말로 에피소드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닥터스’는 병원 에피소드보다 주인공 유혜정의 변화 과정과 로맨스에 더욱 초점을 맞춘 작품. 그의 성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홍지홍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김래원은 선생에서 연인이 되는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보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게, 그만의 능글맞음과 자연스러움으로 박신혜와 ‘케미’를 만들었다. “결혼했니? 그럼 됐다”로 시작된 여심 저격 멘트는 병원 복도에서 툭 던진 “혜정아 결혼하자”라는 프러포즈로 정점을 찍었다. 김래원은 홍지홍이고, 홍지홍은 김래원이었다. 캐릭터와 배우가 하나가 된 자연스러운 연기에 ‘심쿵’ 대사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매회 설레게 했다. 다소 “오글다린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달달한 로맨스일수록 ‘오글’을 피할 순 없다. 김래원표 로맨스를 각인시킨 ‘닥터스’는 23일 화요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연리뷰] 문화계 자존심 드높인 ‘클래식 전당’… 감동 더한 거장

    [공연리뷰] 문화계 자존심 드높인 ‘클래식 전당’… 감동 더한 거장

    실로 오랜 기다림이었다. 지난 19일 공식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이하 롯데홀)은 서울에서 무려 28년 만에 문을 연 클래식 콘서트홀이다. 이전까지 서울에 대형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급 콘서트홀은 1988년에 개관한 예술의전당 음악당이 유일했다. 그동안 한국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시장으로 성장한 점, 이웃한 일본의 수도 도쿄가 다섯 개 이상의 콘서트홀을 갖고 있고 중국의 클래식 공연계도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심히 아쉽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롯데홀이 개관함으로써 그런 아쉬움을 상당량 해소함과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존심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정명훈 지휘… 진은숙 곡 세계서 초연 롯데홀의 개관식은 서울시향의 기념공연이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작년 말 서울시향을 떠났던 정명훈이 8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들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가 입장하자 20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근래 어느 때보다 열렬하고 애정 어린 박수와 환호로 ‘왕의 귀환’을 반겼다. 1부 첫 곡인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에 접근하는 정명훈의 자세는 다소 신중해 보였다. 특히 전반부에서는 낯선 공연장에서 악단의 적응력을 차츰 끌어올리려는 듯했다. 그러다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 결국에는 롯데홀의 풍부하고 유려한 음향공간을 충분히 장악했다. 역시 세계 유수의 공연장들을 두루 경험한 거장다운 솜씨였다. 롯데홀은 지난 7월 1일의 시연회 때보다 한결 초점이 잡히고 정돈된 음향을 들려주었고, 서울시향 단원들의 악기소리는 다른 공연장에서보다 부드럽고 감미롭게 다가왔다. 다만 필자가 앉은 1층 B구역 뒤쪽에서는 무대에서 만들어진 소리의 직접적인 전달력이 다소 떨어져 연주의 임팩트가 얼마간 약화되는 경향도 엿보였다. 이 공연장에서 만석 공연이 처음이었던 만큼 차후 지속적인 보완이 요구되는 일면이라 하겠다. ●롯데홀의 풍부하고 유려한 음향 다음 곡은 이번 개관을 위해서 롯데홀 측이 특별히 위촉한 재독 작곡가 진은숙의 신작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였다. 12악장 구성의 이 장려하고 신비로운 칸타타는 작곡가가 여러 시집에서 발췌한 우주와 천체에 관한 시들을 80여명의 남녀혼성 및 소년 합창단이 노래하고, 관현악은 노래의 반주를 넘어 각각의 시가 환기하는 이미지를 암시하고 그 의미를 심화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진은숙의 음악은 그만의 개성적인 분위기와 흐름 속에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러 음악양식을 아우르면서도 난해하지 않았고, 한편으론 다양한 타악기와 파이프오르간까지 십분 활용하여 롯데홀의 또 다른 가능성을 일깨워주었다. ●파이프오르간 당당한 위용 더해 2부에서는 롯데홀이 자랑하는 대형 파이프오르간의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정명훈은 장기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인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을 조금 빠른 템포와 명쾌한 비팅으로 능숙하게 요리해 나갔다. 신동일 연세대 교수가 연주한 파이프오르간은 1악장 후반부에서는 무지갯빛 음률을 은은하게 펼쳐 보이며, 2악장 후반부에서는 웅장한 위용을 당당하게 부각하며 오케스트라와 멋들어지게 어우러졌다. 세 곡의 앙코르가 축제에 감동을 더했다. 특히 두 번째 앙코르였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에서는 단원들이 먼저 연주를 시작하고 지휘자는 한동안 객석에 내려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감회 깊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
  • [SSEN리뷰] ‘W(더블유)’ 함부로 애틋했다가 섬뜩했다가 “숨멎 60분”

    [SSEN리뷰] ‘W(더블유)’ 함부로 애틋했다가 섬뜩했다가 “숨멎 60분”

    ‘W(더블유)’가 멜로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였다.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에서는 ‘웹툰W’를 리셋한 뒤 오연주(한효주 분)와의 모든 기억을 잃은 강철(이종석 분)과 그를 홀로 기억하며 가슴앓이 하는 오연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연주는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잊은 채 웹툰 세계에서 살아가는 강철을 잊지 못하며 가슴 아파 했다. 자신과의 일화가 담긴 만화를 찢어 벽에 붙이면서 강철을 그리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그러나 애틋함도 잠시, ‘웹툰W’는 그들이 기획한 해피엔딩으로 흘러가주지 않았다. 오성무(김의성 분)는 실체가 없던 진범에 본인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그리고 진범이 악당에게 살해당하는 결말을 쓰고자 했다. 그러나 진범은 실제 오성무의 얼굴을 빼앗아갔다. 현실 세계의 오성무는 얼굴이 뭉개진 채 “나 좀 도와줘”라고 호소했다. 그의 얼굴은 시청자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실체를 갖게 된 진범은 ‘W’ 스튜디오에 나타나 총기를 난사했고 당당하게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강철에게 “하도 찾아서 내가 왔어. 내가 10년이나 안 나타나서 답답했지? 나도 답답했어”라며 “이게 나야. 내 얼굴 어때? 이제 자주 보자고”라는 섬뜩한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총격을 받은 피해자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은 강철과 어느새 ‘웹툰W’ 세계에 끌려와있던 오연주는 응급실에서 재회했다. 그러나 강철은 오연주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오연주는 홀로 애틋한 마음을 삼켜야했다. ‘W’는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전개와 이종석, 한효주, 김의성 등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 난해한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시키는 친절한 연출력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드라마W’의 세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SEN리뷰]‘더블유’(W) 맥락 없는 ‘깜놀’ 장면 BEST 3 (feat. 이종석 한효주)

    [SSEN리뷰]‘더블유’(W) 맥락 없는 ‘깜놀’ 장면 BEST 3 (feat. 이종석 한효주)

    ‘더블유’(W)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스릴러와 로맨스를 오가는 스토리 덕분에 지난 17일 방송된 8화는 시청률 12.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8화 방송분 가운데 맥락도 없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장면들을 모았다. 1. 범인의 자각 “여기가 어디지?” 앞서 강철은 오연주로부터 자신이 사는 곳이 ‘만화 속’이라는 사실을 듣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 강철이 만화 밖 실제 세상으로 나올 때 함께 나온 범인도 웹툰 홍보 포스터를 보고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범인은 강철이 자살한 것을 알고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범인의 강력한 분노는 웹툰 ‘더블유’가 ‘끝’이 아닌 ‘계속’으로 바뀌게까지 했다. ‘범인의 자각’이라는 설정에 네티즌들은 ‘신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2. 이마에 ‘총구멍’ 날 뻔한 한효주 분노에 가득 찬 범인이 먼저 연락한 사람은 웹툰 작가 오성무의 딸 오연주였다. 오연주는 범인이 ‘강철의 가족’이 된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깨닫고 있는 힘껏 도망쳤다. 하지만 범인은 오연주의 앞에 맥락도 없이 나타났고, 오연주의 이마를 향해 총구를 정확하게 겨눴다. 오연주가 이마에 총을 맞을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 그 순간, 오연주는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죽음을 면했다. 총알이 슬로우모션으로 오연주의 이마를 향하는 장면은 드라마 여주인공의 생사를 궁금하게 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3. 꿈에서 깬 이종석, 혼자만의 기억을 갖게 된 한효주 강철은 자신 때문에 죽음의 위기에 처한 오연주를 어떻게든 구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그가 내린 결론은 ‘오연주가 만화 속으로 들어오기 전’으로 모든 것을 되돌리는 것. 강철은 오연주에게 “바깥 세계로 돌아가게 되면 장면 하나만 그려줘요. 내가 꿈에서 깨는 장면”이라 말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들을 꿈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강철은 “오연주 씨, 지금 나는 잊어요. 잘 지내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는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 이후 오연주는 강철이 자신과 나눈 기억을 모두 잊고 꿈에서 깨는 장면을 그렸고, 눈물을 흘렸다. ‘철연주’ 커플의 달달했던 장면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안타깝게 했다.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W) 9화는 17일 2016 리우 올림픽 중계 일정으로 인해 이원 편성 돼 있다. 결방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이키델릭 여제’ 김정미 헌정공연

    ‘사이키델릭 여제’ 김정미 헌정공연

    시대를 앞서간 한국 사이키델릭의 여제로 평가받는 보컬리스트 김정미(63)에 대한 헌정 공연이 열린다. 다음달 3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경기 남양주 스쿨디포에서다. 김정미는 펄시스터즈, 김추자, 이정화, 장현 등과 함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뮤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요즘 음악 팬들에겐 이선희의 절창으로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강산’의 원래 가창자다. 신중현은 자신의 노래를 가장 잘 소화한 보컬리스트로 김정미를 꼽기도 했다. 그는 197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신중현 밴드의 객원 보컬로 발탁돼 ‘간다고 하지 마오’, ‘아니야’를 부르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신중현과 함께 국내 사이키델릭의 명반으로 꼽히는 ‘나우’(NOW)를 발표했다. 후배 뮤지션들이 꾸준히 리메이크하는 ‘바람’을 비롯해 ‘햇님’, ‘봄’ 등이 담긴 이 음반(LP)은 현재 최고가로 거래되는 희귀 앨범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 명칭도 이 음반에서 따왔다. 김정미는 이 밖에도 ‘잊어야 한다면’ 등을 불러 사랑받았다. 음역대가 그리 넓지 않지만 관능적이고 몽환적인 중저음 음색을 뽐냈던 김정미는 그러나 창법이 저속하다는 이유로 곧잘 금지곡 처분을 받기도 했다. 1977년 제니스 조플린의 ‘무브 오버’를 번안한 ‘난 정말 몰라요’를 마지막으로 대중음악계를 떠나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김정미 데뷔 45주년 기념이자 국내 사이키델릭 공동체의 반상회 격인 이번 트리뷰트 공연에서는 신중현의 둘째 아들 신윤철이 이끄는 서울전자음악단, 차승우의 모노톤즈,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텔레플라이, 텐거, 사토 유키에(곱창전골) 등 실력파 인디 뮤지션(팀)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 사이키델릭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이키델릭 아트 전시, 마인드 테라피 등이 곁들여진다. 3만 3000원. 문의 www.facebook.com/nowkimjungmi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보고서 공개 꺼리는 한국은행…불통 이미지 바뀔까

    경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김모(35) 씨는 최근 한국은행 인터넷홈페이지를 찾았다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업 구조조정에서 사회적 논란이 컸던 ‘양적완화’에 관한 자료를 검색했지만, 기대만큼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김 씨는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고찰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읽고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양적완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시행한 국채 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말한다. 보고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을 소개하고 양적완화로 인한 금융시장 기능 저하, 부의 불평등 심화 등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는 정책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만큼 양적완화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한국은행의 금융지원은 양적완화라기보다 구제금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한은은 지난 4·13 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양적완화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 관련된 보고서를 일절 내놓지 않고 있다. 외부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몸을 사리는 듯한 한은의 소극적 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주요국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일반 국민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하고 중앙은행의 정책 원칙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주문했다.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금통위에서 지적이 나왔음에도 한은은 사실상 입을 닫고 있었던 셈이다. 한은은 양적완화 논란과 직접 관계된 중앙은행으로서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선진국 사례 등 객관적 정보만 국민에게 충분하게 제공했더라도 양적완화를 둘러싼 소모적 논란은 줄어들었을지 모른다. 이처럼 한은이 자료 공개에 인색하면서 참고할 만한 보고서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정기적인 경제 통계와 금융안정보고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이외에도 ‘BOK 경제연구’, ‘BOK 경제리뷰’, ‘BOK 이슈노트’ 등의 보고서를 수시로 발표하고 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런데 비정기적인 보고서가 올해 눈에 띄게 줄었다. BOK 경제연구는 올해 들어 11호까지 발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1호의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발간된 BOK 경제리뷰는 지난 5월 ‘국내 금융·실물 부문간 연계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 한 개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와 비교된다. BOK 이슈노트도 올해 5개가 발행되는 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 7개보다 2개 적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경제 주체들의 이해를 높이고 정책당국의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석자료를 대외에 적극적으로 공개하라”고 한은에 주문했다. 한은이 폐쇄적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따끔한 비판에 이주열 한은 총재의 고민도 커진 모양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분석자료나 경제 정보, 나아가 한국은행의 관심 사항, 역점 사안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변화’를 공언함에 따라 앞으로 한은이 수준 높은 현안 보고서를 많이 발표할지 주목된다. 금융권의 한 인사는 “박사급 인력을 많이 보유한 한은이 논란에 휘말릴까 봐 책임 있는 정책 보고서를 별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한은 지도부의 인식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홍채 인식’ 모바일 뱅킹… 폰, 살아있네

    ‘홍채 인식’ 모바일 뱅킹… 폰, 살아있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 더이상 큰 기술 혁신은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최근 베일을 벗는 스마트폰 신제품과 관련 기술을 살펴보면 혁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을 필두로 애플과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펼쳐지는 가운데 진화한 스마트폰 기술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 보안성을 높인 핀테크 기술을 선보인다. 홍채는 사람의 눈에서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으로, 266개의 고유 패턴이 존재해 지금까지 개발된 생채 인식 기술 중 가장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홍채 인식에 기반한 본인인증 솔루션 ‘삼성패스’를 갤럭시노트7에 담았다. 갤럭시노트7 이용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 홍채 인식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을 홍채 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시작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삼성패스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입력 단계를 홍채 인식으로 대체하고 KEB 하나은행은 공인인증서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셀카 뱅킹’ 서비스를 내놓는다. 신한은행은 홍채 인식을 통한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다. 또 물속에서도 S펜으로 필기할 수 있는 강력한 방수·방진 기능과 S펜을 활용한 즉시 번역 기능 등도 주목받고 있다. 혁신은 내년 ‘아이폰8’에서나 있을 것이라 점쳐졌던 아이폰도 올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이 다음달 ‘아이폰7’을 공개하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이폰7의 홈버튼이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하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홈버튼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방식으로 작동했지만 아이폰7의 홈버튼에는 압력 센서가 탑재돼 손가락을 갖다 대면 그 압력의 세기를 감지해 작동하는 ‘햅틱’(촉각 인식) 기능을 갖춘다는 추측이다. 아이폰6부터 시작된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테나 라인과 이어폰을 꽂는 단자가 사라진다. 7.3㎜였던 아이폰6s보다 두께를 1㎜ 정도 줄이는 건 방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도입한 듀얼 카메라를 애플 역시 아이폰7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7일 서울에서 공개하는 ‘LG V20’은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담긴다. 특히 전작 ‘V10’에서 강조됐던 사운드 성능이 강화된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V20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인 ESS사의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다. V10에 탑재된 싱글 DAC보다 더 성능이 높아 ‘오디오 뺨치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DAC은 디지털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데 DAC이 4개인 쿼드 DAC은 싱글 DAC보다 잡음을 50% 줄여 준다. LG전자는 “유선 헤드폰을 사용하면 라이브 공연을 듣는 것처럼 깨끗하고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V10에 도입한 세컨드 스크린과 전면 듀얼 카메라, 전문가 모드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이 어떻게 V20에 담길지도 관심거리다. 또 신규 스마트폰 중 최초로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가 탑재된다. ‘누가’는 올해 3월 구글 개발자 프리뷰에서 공개된 운영체제로, 문자메시지의 알림창에서 바로 답장을 보내는 기능과 창을 분할해 쓰면서 오갈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이 담겼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실직 탓”(연구)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실직 탓”(연구)

    결혼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최근에는 아예 결혼하지 않거나 결혼해도 성격 차이 등 저마다의 이유로 이혼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시행한 한 연구에서는 이혼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따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사회학회(ASA)가 발행하는 학술지 ‘미국사회학리뷰’(American Sociological Review)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남편의 직업 현황이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알렉산드라 킬레발드 사회학과 교수는 1968년부터 2013년까지 ‘소득동향패널연구’(PSID)에 등록된 미국인 부부 6300쌍 이상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직업이 없거나 장기간 비자발적 실직 상태에 있던 남성들은 어떤 해이든지 간에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고 있는 남성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결혼 뒤 이혼에 이르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가장 큰 변화는 1975년을 기점으로 변화했다. 이혼율은 1970년대 중반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남성의 실직 여부에 따라 그 비율은 달라졌다. 남편이 정규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경우 이혼율은 1.0%에서 2.5%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정규 직업이 없거나 실직 상태인 남성들의 이혼율은 1.1%에서 3.3%로 더욱 증가했다. 킬레발드 교수에 따르면 이는 아내의 사회 진출 및 직업 선택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실제 차이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75년을 기점으로 아내가 일을 하지 않는 경우 이혼율은 1.0%에서 2.5%로 늘었고,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경우에는 1.3%에서 2.6%로 조금 더 늘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부부가 집안일을 분담하는 비율에 따른 이혼율도 확인됐다. 집안일을 50%로 반반씩 분담한 경우 이혼율은 1.5%에서 2.5%로, 집안일을 75%로 아내가 더 많이 한 경우는 1.1%에서 2.6%로 증가했다. 이는 1975년 이전에 부부가 집안일을 분담했을 경우 이혼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1975년 이후로는 그런 경향이 줄어 지금은 남편의 직업 현황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칼레발드 교수는 “아내의 집안일에 관한 기대는 약화돼 왔지만 남편의 부양에 관한 의무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혼 원인의 순위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남편의 직업 현황이 부부 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험마케팅 0.8L(공팔리터), 글로벌 론칭…해외 진출

    체험마케팅 0.8L(공팔리터), 글로벌 론칭…해외 진출

    과거 온라인 마케팅은 소규모 회사들이 마케팅비용 절감을 위해 시작한 영업전략 중 하나였다. 오프라인 마케팅보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많은 신생 스타트업 기업이나 소규모 창업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이를 사용하곤 했다. 이제 대기업에서도 온라인 마케팅은 필수로 여겨진다. SNS를 기반으로 한 입 소문 마케팅은 길에서 관련제품 홍보를 위해 상품이름을 수 없이 외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내게 됐다. 이후 온라인 마케팅은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체험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플랫폼 ‘0.8L(공팔리터)’는 뻔한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낄 즈음, ‘Try it, Buy it’이라는 카피로 혜성처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팔리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라는 전략을 사용해 다수의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론칭 1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에스티로더, 랑콤, 수페르가, 에뛰드하우스 등 글로벌 브랜드 1000여 개와 제휴를 맺었다. 또 월간 PV 1000만을 돌파하며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의 성공요인은 제휴 브랜드의 상품을 무료로 경험하고 자신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위챗 등)에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는 등 신뢰도를 높인 작업이 통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팔리터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한다. 처음부터 글로벌 커머스를 염두에 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일본 등의 시장에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는 글로벌 시장의 상품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고, 또 판매자는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마케팅과 유통이 결합된 형태를 가능하게 만들며, 이로써 글로벌 커머스의 과정을 간소화 시켜 판매자에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쉽고 빠르게,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공팔리터의 목표. 이에 올 하반기 글로벌 커머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직접 판매할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유민혜 공팔리터 팀장은 “글로벌 커머스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직접 써보거나, 써 본 사람들의 리뷰를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좋은 상품을 갖고 있는 판매자라면 누구나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업은 물론 많은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가장 쉽게, 가장 싸게, 가장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못 믿을 배달 앱… 불만 후기·인기 매장 조작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의 불만 글을 안 보이게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인기 여부와 무관하게 배달 앱의 광고상품을 샀거나 수수료를 낸 업체들의 상호를 ‘인기매장’이나 ‘리뷰 많은 순’ 항목 상단에 노출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배달 앱 사업자에 시정·공표명령과 함께 총 17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배달365, 메뉴박스 등 4개 업체는 소비자들이 작성한 배달음식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 후기를 다른 사업자들이 볼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했다. 불만 글은 “주문 후 1시간이 넘어서 왔다”,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음식 맛이 없다” 등 음식의 맛과 배달 시간 등 서비스에 대한 글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비공개 처리된 불만 후기는 배달의민족이 1만 457건, 배달통은 5362건, 메뉴박스는 2970건에 달했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배달365 등 4개사는 광고상품을 산 음식점을 ‘추천맛집’, ‘인기매장’, ‘파워콜’ 등 앱 상단에 노출해 마치 인기 음식점인 것처럼 홍보하기도 했다. 요기요는 계약 수수료를 낸 음식점을 실제 인기와 무관하게 ‘별점 순’, ‘리뷰 많은 순’ 상단에 노출해 품질·서비스가 우수한 곳인 것처럼 광고하기도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저게임 개발자 “SBS ‘상속자’, 수저게임 차용 뒤 아무 보상 없었다”

    수저게임 개발자 “SBS ‘상속자’, 수저게임 차용 뒤 아무 보상 없었다”

    우리 사회의 ‘수저계급론’을 반영한 게임을 접목시켜 화제를 모은 SBS 관찰 교양 프로그램(2부작) ‘인생게임 상속자’(이하 상속자)가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상당 부분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국 관행’을 앞세워 아무런 보상과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간잉여’의 발행인 겸 편집인 최서윤씨는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남겼다. 최씨는 플레이어들을 ‘금수저’, ‘흙수저’로 나눠 진행하는 보드게임인 ‘수저게임’을 개발했다. 금수저 플레이어에게는 부동산 세 채와 유동칩(화폐) 10개를, 흙수저 플레이어에게는 유동칩 10개만 주어지는 게임으로, 차례가 바뀔 때마다 흙수저 플레이어가 금수저 플레이어에게 임대료를 내면서도 플레이어들의 ‘법안 발의’와 ‘투표’, ‘랜덤카드’ 등을 통해 게임 규칙을 바꿀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최씨는 “상속자는 수저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속자의 기획, 제작에 참여한 한 프로듀서(PD)로부터 연락이 온 일을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최삼호 PD는 아니었다. 최씨는 “지난 5월 말 상속자의 기획, 제작에 참여한 PD로부터 전화가 왔고, 지난 6월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그 자리에서 PD는 수저게임의 룰과 리뷰를 읽으며 프로그램 기획에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씨를 만난 PD는 당시 ‘방송의 세부적인 규칙은 수저게임과 다를 것이고, 이런 경우 로열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방송국의 관행’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PD가) 대신 프로그램 말미에 수저게임을 모티브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음을 밝히고, ‘도움을 준 최서윤씨께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멘트(문구)를 넣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PD에게 “플레이어들의 의지와 협력으로 세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며 PD가 제시한 조건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지난 17일 첫방송에 이어 지난 24일 방영된 2부에서도 약속한 문구는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아주 최소한의 요구만 했는데 그것마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도 무성의하게 느껴지고, 내 인격 자체가 모독당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PD가 언급한 ‘방송국의 관행’이라는 것에도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며 “수저게임에 흥미를 보이는 시민단체와 교육단체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아왔다. 워크숍 진행이나 공동 콘텐츠 개발을 제안하며 그들은 인건비 지급을 약속했다”면서 “방송사는 이들 단체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방송국에서 콘텐츠 갈취가 관행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서윤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또 2부 방송 자막에 게임 협조로 수저게임과 최서윤이라는 이름을 자막에 넣었다”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리뷰] ‘인천상륙작전’

    [영화 리뷰] ‘인천상륙작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1959)에는 주인공 못지않게 중요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네 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에서 벤허와 두 차례 스치는 예수는 대사 없이 뒷모습이나 실루엣으로 등장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는 한편,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예수를 과하지 않게 담아냈던 게 ‘벤허’가 종교 영화를 뛰어넘어 걸작으로 남은 까닭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러한 점에 견주면 올여름 최대 화제작 ‘인천상륙작전’은 아쉬움이 진한 작품이다. 총제작비 170억원의 이 영화는 6·25전쟁 당시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다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내던졌던 우리 군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와 이범수가 한국 해군 첩보부대 대장 장학수 대위,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각각 맡아 열연한다. 영화에는 이들 못지않는 존재감을 갖는 캐릭터가 한 명 더 등장하는 데 유엔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다. 세계적인 스타 리암 니슨이 캐스팅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초반에는 속도감이 있게 전개되던 첩보전이 차츰 엉성해지고 북한군이 전형적으로 그려졌다는 것은 둘째 치고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숨은 영웅들을 조명하겠다는 제작 의도가 충분히 실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진정한 주인공이어야 할 특수부대원 8명에게 개성을 부여할 수 있는 이야기가 크게 부족하다. 장학수 대위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면적으로 그려져 관객들의 공감대를 떨어뜨린다. 몇몇 캐릭터는 사연이 있을 법한 대사를 내뱉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영화는 끝나버리고 만다. 오히려 널리 알려진 영웅인 맥아더 장군에게 시선이 쏠린다. 어록에 남을 명대사를 읊는 리암 니슨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지만 맥아더 장군이 있는 일본 내 극동사령부는 해군 첩보부대원과 켈로 부대원들이 첩보전을 수행하는 인천과 이질감을 보이며 작품에 제대로 녹아들지 않는다. 두 공간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맥아더 장군과 장학수 대위의 두 차례 만남조차 어색하게 느껴진다. 러닝타임 111분 중 맥아더 장군에 할애한 시간은 25분. 여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빚어내는 데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인천상륙작전’이다. 속도감과 긴장감을 주려고 작전 수행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캐릭터들의 개별 이야기가 상당 부분 편집됐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자충수일지 아닐지 판단은 관객의 몫이 됐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장신철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달라지는 고용서비스’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장신철 고용부 정책관에게 들어본 ‘달라지는 고용서비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가 올해 일자리 정보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일자리포털 워크넷(www.work.go.kr)을 청년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재취업 지원 등 고용서비스 정책을 민원인이 실제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25일 장신철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을 만나 올해 달라진 정부의 고용서비스 정책에 대해 들었다. 취업에 가장 많은 애로를 겪는 계층이라면 아마 청년층일 것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891개 청년친화 강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과 공무원 취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워크넷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청년워크넷’이라고 검색하면 곧바로 연결되며, 워크넷 사이트를 접속해도 초기 화면에서 청년워크넷을 찾아 접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청년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강소기업 채용정보와 근로조건, 탐방기, 기업 리뷰 공간을 마련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의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 정보도 연계했습니다. 오는 10월까지는 워크넷과 직업훈련 사이트 ‘HRD-Net’, 해외취업 사이트 ‘월드잡’, 고용보험 등 모든 고용 관련 사이트의 아이디를 하나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고용 관련 정보를 하나의 아이디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내년 12월까지 고용디딤돌, 청년인턴, 채용의 날 등 각종 직업훈련, 취업 알선 서비스를 워크넷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맞춤형 일자리 정보 서비스도 시작합니다. 정부 일자리 정보시스템과 대학의 시스템을 연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갖추고 학생별 맞춤 추천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실업급여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실업자가 재취업 활동을 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재취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부정 수급 적발에 치중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정위험이 큰 실업자 중심으로 선별 점검하는 대신 남은 인력을 재취업 상담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했습니다. 열차 검표와 비교하자면 현재의 KTX 검표 방식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신 부정 수급이 적발되면 반드시 2배를 징수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게 됩니다. 다만, 정책상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고용보험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올해 실업급여 상·하한액이 역전되는 현상이 빚어졌고, 현재는 동일하게 4만 3416원으로 정해 놓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법 개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재취업 서비스 강화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대와 맞물려 있습니다. 2014년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40곳이 설치됐습니다. 올해 30곳을 더해 내년까지 100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찾으러 왔다가 금융·직업훈련상담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취업 연계 성과는 전년 대비 22.4% 늘었습니다. 일자리서비스 기관 평균 증가율의 두 배입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입주기관 업무 연계 건수는 2014년 959건에서 지난해 2만 1010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민원 만족도도 같은 기간 4.0점에서 4.24점으로 더욱 높아졌습니다. 항상 많은 민원인이 대기하고 계셔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소 20~30분의 집중적인 상담이 필요해서 그렇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앱 뚫고 나와 판을 흔들다

    중소형 호텔 예약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인 ‘여기어때’는 다음달 자사의 이름을 내건 ‘호텔 여기어때’의 문을 연다. 기존의 호텔과 이용자들을 모바일에서 연결해 주던 역할을 넘어 직접 오프라인 호텔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모텔’로 불리는 중소형 호텔은 최근 휴식이나 공부, 파티 등의 목적으로 찾는 2030세대들의 발길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도 남아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제휴 호텔 6500여곳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30세대를 타깃으로 기존 모텔의 이미지를 바꿔 놓을 수 있는 호텔 프랜차이즈를 구상하고 있다. 숙박, 배달, 교통 등 스마트폰으로 이용자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업계가 온라인에서 뛰쳐나와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용자를 이어 주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O2O의 습격을 받은 기존 상권은 ‘골목상권 침해’와 같은 논란으로 시끄럽기도 하지만 O2O업계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스템 전반을 바꿔 나가거나 기존의 뿌리 깊은 인습을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텔업계, O2O 서비스 확산으로 환골탈태 숙박 예약 앱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텔업계는 O2O 서비스의 확산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부적절한 만남’의 온상으로 여겨졌던 모텔은 숙박 예약 앱이 유행하면서 세련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손님을 유치하면서 마케팅과 인테리어,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체계화하게 된 것이다. 숙박 예약 앱 ‘야놀자’는 숙박업소의 상권 분석과 마케팅, 금융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하는 ‘숙박 컨설턴트’를 최근 발족했다. 각각의 업소에 맞는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어때는 올해 초부터 숙박업소가 제시한 숙박료가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의 500%를 환불해 주고 단순 변심에 의한 예약 취소도 100%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투숙객들만 쓸 수 있는 리뷰 기능을 만들어 업주들이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이사는 “온라인에서 시작된 오프라인 혁신 성공 사례를 통해 중소형 호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앱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부동산업계에 정보의 투명성과 세입자의 편리성을 높여 가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은 월세를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다방페이’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월세를 계좌이체했을 때 소득공제를 받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직방’은 올해 초부터 이용자에게 정확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지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정보를 노출하도록 하고 있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교육인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대로 운전을 배우지 못한 배달원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 착안해 배달원들에게 사고 대처법과 보호대 착용법, 주행 실습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일부 대리운전업체, 카카오 참여 기사 퇴출 대리운전업계는 O2O 서비스의 진출로 ‘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의 모바일 대리운전 연결 앱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기사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를 무기로 내세운다. 대리기사들은 대리운전업체에 전체 수입의 30% 이상을 수수료로 납부하지만 카카오는 이를 20%로 낮추고 대리기사들의 보험료 부담도 없앴다. 대리기사 단체들은 이 같은 수수료 정책을 환영하며 카카오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첫 달 요금을 1만원씩 최대 10회까지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대리운전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인 대리운전업계는 카카오드라이버에 참여하는 기사들을 자사에서 퇴출시키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카카오에 맞서고 있다. 카카오가 일부 대리운전업체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하면서 카카오와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출범으로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모순과 대리기사들의 열악한 처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SEN리뷰] 김래원, 9살차 박신혜와 ‘케미’ 통했다 “아재파탈”

    [SSEN리뷰] 김래원, 9살차 박신혜와 ‘케미’ 통했다 “아재파탈”

    “나쁜 기지배~” “다음엔 무조건 ‘예스’다” 배우 김래원이 내뱉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김래원이 박신혜를 향한 순애보적 사랑을 능글맞게 그려내며 일명 ‘아재파탈’(아저씨+팜므파탈)로 등극했다. 4일 방송된 ‘닥터스’에서는 병원에서 의사 대 의사로 만난 유혜정(박신혜)에게 고교시절 선생이 아닌 남자로 다가서는 홍지홍(김래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지홍은 유혜정과 음료를 마시던 중 “제가 아직도 선생님 제자로 보이세요? 왜 이렇게 저를 지켜주려고 하세요?”라는 유혜정의 질문에 “너 내가 선생이라 이러는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면 너 진짜 바보다. 남자가 좋아하는 눈빛도 알아채지 못하냐”고 답했다. 이어 “널 보면 마지막 모습이 생각 나. 그때 널 잡았어야 했는데. 좋아해”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돌직구 고백에 놀란 유혜정은 음료를 쏟았고 홍지홍은 “우리 사귀는 거니?”라고 또한번 직진 고백을 했다. 당황한 유혜정은 “아니요”라고 답했고 “그럼 거절한거니?”라고 묻자 또 “아니요”라고 답했다. 홍지홍은 “너 ‘아니요’라고 말하는 게 습관이구나”라며 “나쁜 지지배. 너 요상해졌어”라며 앙탈을 부렸다. 이어 “다음에 다시 질문할게. 다시 질문할 때는 무조건 답은 ‘예스’라고 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홍지홍의 남자다우면서도 능글맞은 고백은 유혜정을 비롯한 안방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했다. 앞서도 홍지홍은 13년 만에 유혜정과 재회한 자리에서 “애인 있니? 결혼 했어? 그럼 됐다”라는 대사로 ‘심쿵’을 유발했다. 또한 자신이 결혼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유혜정에게 “나 결혼 안했엉~”이라는 대사를 귀엽게 내뱉어 여심을 무장해제했다. 김래원 특유의 능글 말투와 거침없는 직진 고백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러한 김래원과 박신혜의 ‘케미’에 힘입어 ‘닥터스’는 매회 시청률 경신 중이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16.1%(TNMS 미디어, 전국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창조성과 생산성은 양립할 수 없다”(美 연구)

    “창조성과 생산성은 양립할 수 없다”(美 연구)

    비즈니스에 성공하려면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창조성은 그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이 기업가라고 한다면 생산성은 유지하면서 창조성을 높여 성공가도를 달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커다란 오산이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UT 오스틴)의 아트 마크먼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창조성과 생산성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모순임을 시사했다. 대부분 사람이 창조적이면서 생산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크먼 교수는 생산성을 높이고자하는 것은 종종 혁신이라는 창조성에 방해가 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즉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 것이다. 그는 논문에서 “생산성과 창조성 사이에는 근본적인 대립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먼 교수는 생산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 “해야 할 일을 체계적으로 해낸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나간다”면서 “이들은 시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창조적인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크먼 교수는 “혁신을 일으키려면 분명히 일과 관련이 없는 것도 배워야 하는데 창의력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 기반을 익혀두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거나 더 많은 일을 해내려고 항상 몰아붙인다면 창의력을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창조적인 도전은 꾸준히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일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답을 찾을 때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거나 가망이 보이지 않는 일이라도 힘겹게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마크먼 교수는 지적했다. 그렇다면 두 목표가 모순된다는 전제가 맞다면 이는 조직이나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또 그 영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창조성을 중시하는 조직이 현실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마크먼 교수의 견해는 매우 분명하다. ‘인건비가 더 많이 드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직이 정말 창조적인 것을 바란다면 회사 유지를 위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한때 큰 논쟁을 일으켰던 구글의 ‘20%의 규칙’을 인용하며 “직원 모두에게 창조적 기술을 기를 기회를 주려면 일반적인 업무 수행에 실제로 필요한 인원보다 10~20%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마크먼 교수는 주로 조직에 관한 영향에 대해 언급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이 피할 수 없는 타협을 모든 관점에서 조사하고 있다. 당신이 생산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판단력을 유지하면서 정해진 절차를 수행해 일상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가 택 앤더슨을 비롯한 사람들에 따르면, 정해진 절차는 창조성을 죽이는 것이다. 창조성은 새로운 경험과 자발성, 때로는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필요할 정도로 매일 정해진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개인에게 있어 핵심은 목표에 따라 계획을 세우거나 세우지 않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면 예측 능력이 중요하니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반면 무언가에 관한 영감을 얻으려고 한다면 혼란스러운 상태도 중요하므로 일정이 비어도 남겨두는 것이다. 만일 두 가지 목표 모두를 달성하려고 하면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짜여 있는가? 아니면 창의력을 높이게 돼 있는가? 사진=© DragonImage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 남자는 스마트폰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 남자는 스마트폰과 결혼식을 올렸다

    턱시도 차림의 그는 사뭇 진지했다. 미국 라스베가스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주례가 '신부'를 영원히 존중하고, 사랑하고, 늘 충실하며, 행복한 삶을 살겠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네(I do)"라고 대답하며 서약했다. 이제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 반지를 끼워주는 시간, 약간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건너편 '신부'쪽을 향해 손가락을 내밀었다. '신부'는 순결한 하얀색 보호커버를 온몸에 덮은 검정색 아이폰. 신랑은 스마트폰 고리에 왼손 네번째 손가락을 끼웠다. 주례는 결혼이 성립됐음을 엄숙히 선언했고 하객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라스베가스 리뷰저널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애론 체르베낙(34)이 지난달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360km를 달려가 그의 스마트폰과 결혼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그가 '스마트폰 덕후'이거나 '화성인'인 것은 아니다. 멀쩡하게 로스앤젤레스에서 예술감독 일을 하고 있는 애론의 이날 결혼식은 일종의 퍼포먼스에 가깝다. 법적인 결혼도 물론 아니다. 그는 결혼식을 전후로 남긴 영상을 통해 "사실 우리의 삶은 스마트폰과 너무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어떤 경우 감정적 수준에 이를 정도"라면서 "실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위안을 받고 기쁨을 얻고 있는 등 우리 삶에서 가장 길고 긴 관계를 맺고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라스베가스 교회의 대표인 마이클 켈리는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삶은 실제 스마트폰과 너무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아침이면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일어나고, 하루종일 시시때대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체크하고, 저녁에는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든다"면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얼마나 매달려있는지 보여주고 싶다는 애론의 상징적 행위에 동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숱한 댓글들이 쏟아졌지만 '18개월 뒤에 신부 바꾸겠네'라는 한 줄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2016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SUHD TV

    [2016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SUHD TV

    ‘CES 2016’에서 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 SUHD TV’는 지난해 독일 영상 전문 매체 ‘비디오’의 ‘레퍼런스 어워드’, 영국 ‘트러스티드 리뷰’의 ‘에디터 초이스’에 선정됐고, 유럽 5개국 소비자 연맹지의 2015년 TV 신제품 평가 1위, 미국 ‘컨슈머리포트’ TV 평가에서 유일하게 최고점 엑설런트 등급을 받는 등 독일, 영국 등 해외 주요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능을 더욱 향상한 2세대 퀀텀닷 기술로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2016년 삼성 SUHD TV는 10억분의 1단위의 반도체 결정인 최신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초밀도 화질’을 구현해 기존 UHD 대비 64배 풍성한 컬러로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여준다. 또한 ‘HDR 1000’ 기술을 통해 더욱 세밀화된 명암비로 디테일을 극대화해 ‘빛 속에 숨은 컬러, 어둠 속에 숨은 디테일까지’ 한층 더 깊고 풍부한 화면을 전달한다. 제품은 TV 리모컨 하나만으로 지상파 방송, 케이블 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 게임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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