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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檢칼끝 영등위 심사·정치권 로비의혹 향할듯

    [바다이야기 논란 확산] 檢칼끝 영등위 심사·정치권 로비의혹 향할듯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문제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자 검찰이 20일 그동안 진행 중이던 사행성 게임 업체에 대한 수사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사행성 부분에 집중돼 온 수사는 앞으로 영상물등급심사위 심사과정이나 관련 회사들의 영업과정에서 정치권 로비가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사행성 게임장이 불법자금을 합법적으로 융통하기 위한 돈세탁 장소로 활용됐는지도 수사 중이다. ●영등위 속였다는 첩보로 수사 수년간 검찰은 영업장 단속 외에 사행성 게임장의 제어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바다이야기·황금성·오션 파라다이스의 ‘빅3’ 체제를 구축하며 관련 산업 규모가 커졌다. 바다이야기 유통업체인 지코프라임은 지난해 매출액 1215억원과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위 게임장별로 한 달에 융통되는 현금은 1억 5000만∼2억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추산했다. 그러던 중 바다이야기의 아류인 인어이야기 게임기가 잔 고장이 많다는 진정이 검찰에 접수됐다. 이후 수사에서 검찰은 인어이야기 관계자로부터 “영등위에서 게임기와 다른 사용설명서로 심의를 통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대형업체들도 같은 방법으로 심의를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6월부터 업체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게임의 프로그램 소스를 확보했다. ●기계와 다른 사용설명서 제출해 영등위 심사 통과 지난달 5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지코프라임이 우회상장을 위해 인수한 우전시스텍의 주주총회장도 포함됐다. 이날 안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씨의 이사해임건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노씨의 사표까지 압수했지만, 노씨의 신분에 대해서는 최근에 알았다고 밝혔다. 압수한 프로그램 소스를 분석한 검찰은 1회 게임 때 100원을 넣고 얻을 수 있는 최고당첨액 및 경품누적액을 2만원 이하로 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4월 개정된 문화관광부 경품취급기준고시를 어기고,100원짜리 게임 한번으로 최고 250만원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도록 업체 대표들이 기계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고배당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들은 ‘메모리 연타’ 기능을 숨겨둔 것이다. ●영등위 심의과정 로비 의혹 등 계속수사 영등위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업체들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프로그램 소스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들이 메모리 연타 기능 탑재 여부 등을 심의 과정에서 알 수 없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영등위 심의과정에서 업체 대표들이 심의위원들에게 리베이트를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등위 부분은 추가로 수사를 더 할 예정이다. 영등위 게임관련 심사 과정에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며 허술한 심의 과정에서 외압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시사했다. 영등위는 바다이야기 등급 분류 과정에서 실제 게임 프로그램 내용과 다른 설명서만 검토하고 등급분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대표들, 영등위 심사과정에서 행패 부리기도 영등위에 대한 로비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업체 대표들을 보호해줄 배후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은 여전하다. 황금성 대표 이모씨는 지난 2월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별관에 있는 영등위 심의실에서 등급분류를 신청한 ‘극락조’ 게임이 이용불가 결정을 받자,“당신이 게임기를 알면 얼마나 알아, 창자를 꺼내 목졸라 죽일까.”라며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바다이야기 ‘권력형 게이트’ 커지는 의혹들

    바다이야기 ‘권력형 게이트’ 커지는 의혹들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정권 실세들이 바다이야기에 관여하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전 부터 나돌았다며 결국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20일 사행성 게임장에서 사용되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선정 심사가 졸속적으로 이뤄져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업체들이 상품권을 발행해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상품권 발행업체로 인증된 22곳에 대한 문화부의 재심 결과, 사실상 이 업체들 모두 심사시 허위 자료를 제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문화부는 문제점이 드러나자 석달 뒤인 지난해 6월 허위 자료를 제출한 업체들의 인증을 취소했고, 이어 7월에는 상품권 발행업체 인증제를 폐지하고 지정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문화부가 새로 지정한 상품권 발행업체 19곳 중 11곳은 앞서 허위 자료 제출로 인증이 취소된 업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박 의원측은 밝혔다. 같은 당 이재웅 의원도 “작년 8월1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7개 경품용 상품권업체를 지정할 당시,A사와 B사는 2004년도 재무제표상 자본이 잠식된 상태였는데 이런 업체가 상품권 발행자로 지정된 과정에서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바다이야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사행성 부분을 넘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바다이야기 관련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일부를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실력자들의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사행성·중독성이 짙어 문제가 되고 있는 바다이야기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게 된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도 밝혀져야 한다. 바다이야기는 2004년 12월28일 영등위로부터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고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 과정에서도 문화관광부는 7차례나 불허할 것을 요청했지만 영등위로부터 묵살당했다는 의혹도 나돈다. 검찰 수사는 앞으로 이 과정에서 정치권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바다이야기가 정식으로 통과된 뒤 게임장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부의 관련 규정이 바뀐 것도 석연치 않다. 문화부는 2004년 12월31일 게임에서 딴 점수를 2만원마다 상품권으로 바꾸도록 규정을 고쳤다. 개정 이후 4000억원대였던 상품권 발행 규모는 29조원으로 폭등했다. 상품권이 게임장에서 현금으로 교환되면서 사행성 게임시장은 확대됐고 바다이야기는 호황을 누렸다. 이 과정에서 게임업체들로부터 여권 인사들이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도 뒤따랐다. 한나라당은 당내에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특위는 ▲성인오락실 불법도박 실태 및 당국의 부실단속 문제점 ▲29조원 규모의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의 특혜성 및 막대한 수입의 용처 ▲불법상품권 유통현황 및 비호 의혹 ▲문화관광부와 경찰 등의 심의 요구에도 바다이야기가 5차례 영상물등급심의위를 통과한 경위 및 권력특혜 의혹 ▲노지원씨의 우전시스텍 스카우트 과정에서의 특혜 및 권력 실세의 개입·비호의혹을 규명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성인게임’ 정국 뇌관 되나

    노무현 대통령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을 사실상 ‘유일한 실정(失政)’으로 지목했다. 결코 간단치 않은 사안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런 터에 18일에는 노 대통령의 조카인 지원씨의 이름이 MBC를 통해 흘러 나왔다. 사태의 추이에 따라 정국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이 심각성을 시사하고, 한명숙 국무총리가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고,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도 바다이야기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각종 의혹에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과 무관치 않다는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참여정부 후반기 ‘태풍의 눈’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최근 바다이야기를 둘러싸고 논란과 함께 대통령 측근 및 여권 실세들의 지분 참여설, 경품용 상품권 이권 개입설 등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달 초 “여권인사 3명이 성인오락실 경품용 발행과 판매에 개입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에서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에 대한 인·허가 등 관계부처의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원 감사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한나라당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장기화될 공산도 커졌다. 감사원 감사에서는 정부가 지난달 폐지 방침을 밝힌 경품용 상품권 업체 지정과정에서의 문제점, 문화부 산하 게임 관련 기관과 상품권 발행업체의 유착 여부 등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물의 심의과정을 놓고 관련 기관들의 책임공방도 계속되고 있다.2004년 바다이야기 심의를 맡았던 권장희 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위원은 18일 “바다이야기와 관련, 문화관광부나 어느 곳에서 요청이나 압력 등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상반기 문화부가 이미 심의를 거친 게임기들을 재심의하라고 요청한 바 있으나 당시 규정상 재심의가 불가능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바다이야기는 12월 심의를 받아 문화부 요청과도 시기상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 전 위원은 또 “영등위가 당시 성인 게임기 관련 규정을 강화하려 했으나 문화부가 이를 늦추는 등 오히려 규제 강화를 방해했다.”며 사행성 게임기 문제의 원인이 문화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문화부는 영등위에 게임제공업소용 게임물의 등급분류기준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2002년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보냈고,2004년 2∼5월에도 다섯 차례나 사행성 게임물의 재심의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 바다이야기 등 이른바 사행성 성인오락은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음비게법) 제2조 9항 ‘게임제공업’에 아예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문화부 입장이다. 따라서 그런 사행성 게임기에 등급을 부여한 영등위의 심의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종면 김수정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라크 日에 540억원 비자금”

    |파리 함혜리특파원|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일본에 비밀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프랑스 정가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의혹은 사르코지 등 유력인사가 룩셈부르크 금융기관인 클리어스트림의 비밀계좌를 이용해 무기판매 리베이트를 관리했다는 제보로 촉발된 정치스캔들을 둘러싸고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프랑스 시사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셴은 10일자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1992년에 일본의 도쿄소와은행(東京相和銀行)에 비밀 계좌를 개설해 3억프랑(540억원)을 예치하고 있다고 고위 정보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직 국방부 산하 정보국장을 역임한 필립 론도는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과거 대권 라이벌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비밀 계좌 조사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카나르 앙셴은 전했다. 론도는 참고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시라크 대통령 명의로 개설된 이 계좌에는 지난 수년간 ‘문화 기금’이란 명목으로 거액의 금액이 예치됐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에 비밀 계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단호히 부인하고 나섰다. 시라크 대통령은 “지금까지 일본의 소와뱅크에 어떤 계좌도 보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그와 가까운 측근들이 전했다. 론도는 카나르 앙셴의 보도 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별도의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는 자신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전하지 않고 특정 부분만 인용했다.”면서도 시라크 대통령의 계좌보유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1997∼2005년 프랑스 국방부 산하 정보국장으로 재임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국은 현직 총리가 대권 라이벌을 표적수사했다는 이른바 ‘프랑스판 워터게이트’ 사건에 이어 크게 요동치고 있다.lotus@seoul.co.kr
  • 120여개 사학 오늘부터 감사

    감사원이 13일부터 비리가 의심되는 사립학교 120여곳을 감사한다. 감사원은 다음달 말까지 사학과 교육인적자원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육재정 운용실태 감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월23일부터 초·중·고교·대학을 망라한 전국 2032개 사립 학교 모두에 대한 자료분석 등 예비감사를 벌였다. 또 지금까지 170개교 266건의 비리가 제보됐다. 정부 지원금 횡령이나 학교 자금 사적 지출, 수의계약 과정에서 이사장 친인척의 리베이트 수수, 교원채용 및 편입학 비리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문제 소지가 있는 사학을 중심으로 대학 20여곳을 포함해 감사대상을 120여개교로 압축했다. 일부 종교계 사학도 포함됐다. 이번 감사에서는 ▲보조금 집행 등 재정운용 ▲학교 설립·운영 관련 법정의무 이행여부 ▲교육·수익용 재산관리 ▲교원채용 및 편입학 등 학사운영 등을 중점 점검한다. 아울러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사학 지원·감독 시스템도 살필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가 사학 지원·감독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비리나 문제 소지가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우수 학교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한 감사도 13일 착수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학 ‘장외 신경전’ 치열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원의 전방위 감사가 임박한 가운데 ‘장외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학교 재단은 감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반면, 해당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감사대상에 포함시켜 철저하게 문제점을 드러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감사원도 감사 대상 학교가 사전에 노출됐을 때 미칠 수 있는 파장을 우려해 철저한 ‘입단속’에 나섰다. 감사원은 이달 중순부터 대학 20여곳을 포함, 전국의 사립학교 및 재단 150여곳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한다. 앞서 감사원은 1월23일부터 1998개에 이르는 전국의 사립 초·중·고교 및 대학을 대상으로 예비감사를 벌였고, 현재는 대상 학교를 추리기 위한 막바지 선별작업에 한창이다. 당연히 최근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학교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사학 등으로부터 감사대상 포함 여부를 묻는 전화가 꽤 많이 걸려오고 있다.”면서 “담당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감사대상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정토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감사원 관계자도 “예비감사 실시 이후 접수된 비리 제보도 상당수”라면서 “하지만 제보 건수와 구체적인 내용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북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감사원은 평소 한적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종종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0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3개 사립대학에 대한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사학의 이름과 구체적인 비리 의혹도 공개했다. 대구의 한 대학 교수들은 소속 대학에 대한 감사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월 말에는 연세대와 건국대 등 서울지역 10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이 사학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감사원은 앞으로 2개월동안 예산 횡령이나 리베이트 수수 등 비리뿐만 아니라, 편법 입시·성적관리 등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직·간접적인 피해까지 훑어볼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尹씨 지방기업서도 억대 뜯어

    ‘전국구 브로커’ 윤모(53·구속)씨의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8일 윤씨가 지방 기업체로부터 억대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통해 지방기업체가 거액의 돈을 윤씨의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찾아냈다.”면서 “윤씨가 사업권 획득 등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정황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가 2003년 H건설을 협박, 돈을 뜯을 때나 지난 4월 기획부동산업자 박모씨 부부의 사건을 전북경찰청에 청탁하는 과정에서 3차례나 각각 다른 변호사 사무실에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또 윤씨가 사건을 소개해 주고 리베이트를 받은 것도 드러나 수임 비리가 저질러졌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배일도 의원 비리의혹 내사

    서울시지하철 노조위원장을 거친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이 위원장 재직시절 조합비를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배 의원이 회계 부정과 공금 횡령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가 들어와 내사 중”이라면서 “노조측에서 정식으로 수사요청을 하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하철노조 진실규명위원회가 배 의원의 비리 의혹을 제기,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하철노조는 지난해 8월 배 의원에 대한 비리 사실이 불거지자 당시 집행부에 대한 진실규명위원회를 구성했다. 노조에 따르면 재임 4년 동안 당시 배 위원장은 학자금지원과 관련된 보험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또 2003년 6월 반전티셔츠를 제작하면서 시중가의 두배가 넘는 금액을 지불, 노조에 3500만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진실위는 비리 규모가 최소 18개 항목,4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 의원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추호의 잘못이 없으며 근거없는 단순 의혹 제기로 무책임한 보도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의도와 배후에 대해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 규명에 앞장설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비리로 얼룩진 상아탑- 눈먼 국고보조금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사장과 친인척들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오산대와 대구보건대, 경북과학대 등 지방 사립전문대 3곳을 종합 감사한 결과 국고보조금 횡령 등의 비리가 드러난 경북과학대 정모 전 이사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들 학교법인 임원 7명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관련된 교원 53명은 파면·해임 등 중징계하도록 법인측에 요구했다. 불법·부당하게 집행한 93억여원은 교비 회계로 회수토록 했다. 경북과학대는 정 전 이사장이 전문대 특성화 국고지원금과 외부기관 연구용역비로 조성한 간접연구비 4억 20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또 기숙사 운영비 등 3억 7000여만원을 개발기금 명목으로 별도로 관리하고, 실험·실습기자재를 구입하면서 리베이트 등으로 3억 2000만원을 각각 챙겨 개인 용도로 마구 쓰기도 했다. 정 전 이사장의 부인인 이모 전 명예학장은 외국 백화점 등에서 옷을 사면서 대학 신용카드를 사용해 103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멋대로 썼다. 대구보건대 김모 이사장은 교수들이 낸 학교발전기금 6000여만원과 직원들의 각종 소모품을 사면서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챙긴 3억 5000여만원을 개인 소장용 조각품과 미술품을 샀다가 적발됐다. 오산대는 이사장 업무용 차량 구입비와 유지비 8000여만원을 교비에서 지출했다. 교육부는 학내 분규와 민원이 잦은 사학에 대해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고,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 전반의 실태도 조사하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노총 비리’ 사전 공모 수사

    한국노총의 근로자복지센터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현직 노총 간부들의 사전 공모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30일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권원표 전 상임부위원장을 다음달 3일 배임수재 및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노총이 국고보조금 334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발전기금 수수 사실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권씨가 벽산건설과 하청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 금액이 너무 커 다른 간부들과 사전에 공모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입막음을 위해 돈을 다른 간부들에게 건넸는지 여부도 수사 대상이지만 대가성을 따져 봐야 해 사법처리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씨와 권씨가 받은 금액은 각각 2억 2000만원과 6억 3000만원에 이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노총 복지센터 보조금 수사

    한국노총이 중앙근로자복지센터와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받은 발전기금을 축소 공개한 사실이 밝혀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시공사인 벽산건설로부터 27억 6000만원을, 설계업체인 N사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공개한 노총의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는 N사로부터 1억 3000만원을, 철거업체인 S산업개발로부터 7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권원표 전 상임부위원장이 챙긴 리베이트 규모만 9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25일 복지센터 설계업체 N사와 하청업체 J전기로부터 2억 2000만원을 받은 이 전 위원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밤 복지센터 건립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권씨가 S산업개발 등에서도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찾아냈다. 권씨가 받은 돈만 6억∼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N사는 노총에 감리대가로 1억원을, 설계업체 선정 대가로 3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냈으며 S산업개발도 용역선정 대가로 7000만원을 기부하고 권씨 개인에게도 따로 돈을 건넸다. 검찰은 노총과 지도부가 복지센터 건립과정에서 철거용역부터 하청업체까지 공사의 전 단계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 본인이 자백한 것보다 상당히 많은 돈을 더 받았으며 당시 위원장인 이씨와 다른 간부와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노총이 334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서 및 도급계약서의 일부를 누락하는 등 편법이 동원된 사실을 찾아내고 이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516억 공사 자기돈 한푼 안들여

    한국노총이 334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건립 중인 중앙근로자복지센터가 ‘비리 백화점’의 전형이 되고 있다. 노총과 간부들이 복지센터 공사의 철거-설계-시공-하청업체 선정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각각 발전기금과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리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노총의 비리 혐의는 두가지로 나뉜다. 국고보조금을 과다 계상해 공돈을 챙긴 노총 차원의 비리 혐의와 전·현직 간부들이 업체들과 ‘상납 고리’를 형성, 돈을 챙긴 하도급 비리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복지센터 공사를 통해 노총과 지도부가 챙긴 것으로 드러난 돈은 35억 6500만원. 그러나, 노총이 발전기금 일부를 누락했고 권씨가 받은 리베이트 규모만 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총 수수금액은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총은 시공사로 선정된 벽산건설로부터 27억 6000만원을, 설계업체로 선정된 N건축으로부터 1억 3000만원을 기부받았고, 철거업체인 S산업개발에서도 발전기금 명목의 7000만원을 또 챙겼다. 검찰 수사가 겨냥하는 발전기금이 사실상 청탁의 대가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노총은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 단계에서부터 먼저 기부금을 요구했고 노동부에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기부금을 알리면 보조금이 삭감될 수 있어 고의로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옛 한국노총 회관 자리에 짓고 잇는 복지센터의 건립 과정은 거의 사기 행각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총 공사비는 516억원. 국고보조금을 제외한 182억원을 노총이 부담키로 했지만 이 중 165억원은 노총회관 땅값이다. 나머지 17억원도 완공 후 임대보증금으로 내기로 했다. 결국 노총은 자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건물만 소유하게 되는 기묘한 셈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남순 당시 위원장과 권원표 상임부위원장 등 전직 지도부를 향한 비리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하청업체만 40여개에 이르는 만큼 압수수색이 확대될수록 추가 범죄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구속된 이씨는 2억 2000만원을, 복지센터 건립위원장을 맡은 권씨는 특히 기존의 2억 4500만원 이외에 수억원대를 더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의 사용처도 의혹 대상이 되고 있다.2000년부터 4년동안 위원장을 지낸 이씨와 복지업무를 총괄한 권씨, 실세인 권오만 사무총장이 모두 정·관계의 마당발로 불린다는 점에서 정치권 등 제3의 인물로 돈이 흘러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남순 한노총 前위원장 금품수수 긴급체포

    이남순 한노총 前위원장 금품수수 긴급체포

    이남순(53) 한국노총 전 위원장이 중앙근로자복지센터 건립과 관련, 여러 건설업체들로부터 2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24일 긴급체포됐다. 권원표(58) 한국노총 전 상임부위원장도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전·현직 간부의 기금 비리의혹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상급기관인 한국노총 지도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를 어디에 썼는지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권 전 상임부위원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한국노총이 서울 여의도에 건설 중인 복지센터의 시공사 벽산건설의 하청업체 C사 등 여러 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0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8,19대 위원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벽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후인 2003년 4월 벽산건설 전무 이모씨로부터 “시공과정에서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7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벽산건설로부터 토목공사를 하청받도록 도와 달라.”는 S건설 사장 신모씨의 요구를 들어주고 사례금으로 7000만원을 챙겼다. 권씨는 현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비상임)을 맡고 있다. 검찰은 앞서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40여개 하청업체 중 4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한국노총 간부들과 벽산건설, 하청업체간 유착관계 등을 캐고 있다. 또 구속된 T개발 김모(58)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택노련 최양규(56) 사무처장과 임남훈 경남본부 의장을 26일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 압수수색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벽산건설과 하청업체의 자금흐름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道公의혹 유전게이트 닮아가나

    한국도로공사가 충남 당진의 행담도를 개발하기 위한 외자유치 과정에서 1000억원이 넘는 투자보증을 서는 등 불평등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에 대한 실체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공기업의 사업문제가 또 불거져 뒤숭숭하다. 감사원이 도공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니 사실관계가 곧 밝혀지겠지만, 유전게이트처럼 외압에 의한 ‘사업 외도’일 가능성이 높아 걱정된다. 도공이 고유의 도로사업이 아닌 위락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자체가 그런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 미루어 석연찮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도공은 1999년 싱가포르 투자회사 이콘을 사업자로 선정한 뒤 합자회사인 행담도개발㈜을 세웠다. 이콘사가 몇해전 부도로 은행관리에 들어갔는데도 지난해 초 이콘의 국내 자회사인 EKI가 외자 8500만달러를 끌어올 때 EKI지분(26.1%·1억 500만달러)을 인수키로 계약함으로써 사실상 지급 보증을 서 주었다.EKI가 미국서 발행한 채권도 정보통신부와 교원공제회가 몽땅 사들였으니 따지고 보면 형식만 외자유치였을 뿐 모두 국고로 충당된 셈이다. 도공이 EKI에 뭘 믿고 이런 특혜를 주었는지 의문이다. 행담도 개발을 맡은 김재복씨는 베일에 싸인 인물인데, 이 또한 유전게이트에 연루된 사업자들을 연상케 한다. 그는 6개 외국어에 능통한 국제금융 에이전트이며, 현 정부 고위층 및 여권 실세들과 친분이 상당하다고 소문나 있다. 야당은 그간 밝혀진 사실을 들이대며 벌써부터 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고 도덕성도 문제삼을 태세다. 감사원은 이번에는 부실감사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전모를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 건교·해양부등 23개기관 감사

    감사원이 23일부터 ‘건설공사운영·관리시스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23개 기관을 상대로 오는 6월10일까지 건설공사 운영 실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건설 기술력 강화와 해외 건설 지원체계 정비, 입찰·계약제도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한편 감사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충남 당진 행담도와 인근 매립부지에 해양복합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싱가포르 투자회사(에론사)와 불리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의혹에 대해서도 정밀감사에 착수했다. 도공은 사업에 참여한 에론사가 망할 경우 그 빚을 떠안는 내용의 불리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회 건설교통위 김태환(한나라당) 의원은 “싱가포르 ‘에론’사에 대한 도로공사의 보증액 8000만달러 가운데 10%인 800만달러는 도공의 보증에 따른 리베이트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에론사는 이미 은행관리에 들어갔다.”면서 “도로공사가 문제투성이의 자본투자 이행 확약서에 왜 서명했는지 감사원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길씨, 정계에 청계천 로비”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9일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로RED 대표 길모(35)씨 부자가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회사에서 빼낸 71억원이 정·관계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길씨로부터 로비자금 1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전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씨는 전날 구속적부심에서 “길씨가 회사에서 빌린 71억원을 여야 중진의원 2명의 후원금, 로비자금, 리베이트 등으로 사용한 뒤 내게 14억원을 줬다고 강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은 기각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속기록 분석 결과, 도계위원장인 양윤재(56·구속) 서울시행정2부시장이 세운상가구역 32지구의 층고제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쪽으로 회의를 이끈 정황을 확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노조 비리의혹 보도 미흡/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에 따라 서울시민들이 내야 할 2005년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추계한 내용이 밝혀졌다(서울신문 5월10일자 1면·10면). 이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소유자들이 부담할 재산세는 3156억원으로 지난해(2502억원)에 비해 26.1%가 늘었다. 특히 상한선인 50%까지 인상되는 아파트가 전체의 73.3%인 86만가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에 대한 재산세는 1449억원으로 지난해(1892억원)에 비해 21.7%가 줄어든다.“재산세 과세 기준이 종전의 면적에서 시가로 전환되면서 면적에 비해 시가가 높은 아파트의 세금이 많이 오르게 된다.”는 것이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서울신문은 이 재산세 시뮬레이션의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아파트 세부담 증가 및 단독주택 등의 세부담 감소 내역을 표와 함께 소개했다. 그러나 제목은 오른 것뿐이다.1면의 ‘아파트 86만가구 재산세 50% 늘어’와 10면의 ‘28억 서초동 아파트 233만원 인상’이 그것이다. 제목만 봐서는 부동산 세금이 모두 오르기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10면에 ‘미아동 단독주택은 382만원 내려’라는 제목을 같이 달아놓았으면 형평성도 갖추고 독자의 기사 이해에도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지난 한 주 동안의 국내 주요뉴스는 ‘유전의혹’과 ‘청계천 비리’가 되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독자의 시선을 끈 사건으로 한국노총의 ‘자금유용혐의’와 현대자동차 노조의 ‘취업장사’를 꼽을 수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현직간부들의 노조기금 유용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한국노총의 여의도복지센터건립 비리의혹으로 옮아가면서 그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8일 택시노련의 권오만(현 한국노총 사무총장) 전 위원장등이 노조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서울신문 5월9일자 7면). 이 수사에서 검찰은 권오만 사무총장에게 억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건설업체가 여의도 한국노총 복지센터의 임대분양 관리업체로 선정된 과정도 추궁했다. 이와 함께 복지센터 건립에 지원된 정부 기금 334억원 중 일부를, 이남순 전 위원장 등 한국노총 전 고위간부 3명이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수사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비리 의혹의 불길이 택시노련에서 한국노총으로 옮겨 붙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10일 울산지검 특수부는 현대자동차 노조대의원 등 3명이 ‘취업장사’를 한 혐의가 있어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5월11일자 9면). 검찰은 이들 노조대의원 등에 대해 계좌추적을 한 결과 일부 대의원이 생산직 사원모집 때 입사추천을 해준 대가로 1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취업장사 비리는 올해 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노조와 부산항운노조에 이어 또다시 터져 나온 것으로 노조의 도덕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번 노조비리의혹 보도에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5월9일 사회면 톱으로 ‘택시노련 대출비리 의혹’을 내보낸 이후 후속기사는 1단이나 2단으로 처리되었다.5월11일 9면에 ‘꼬리 무는 비리…노동계 왜 이러나’라는 제목으로 짤막한 해설기사가 나간 이외에 문제의 본질에 더욱 접근하는 본격적인 해설을 볼 수가 없었다. 한국노총의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새로운 내용이 나와도 이를 1면으로 끌어내지 않고 사회면에서만 취급했다. 특히 이와 관련된 사설이나 칼럼도 나올 만한데 통 볼 수가 없었다. 노동조합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조합의 가치는 도덕성이고 투명성, 개방성, 공개성인데 그 부분에서 한 가지 흠이라도 있다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5월14일자 5면). 서울신문의 기사나 사설, 칼럼 중 어디서라도 이런 글을 보고 싶다. “도덕성을 잃은 노조는 자폭하라.”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업체에 10억요구… 돈세탁 시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전·현직 간부들의 기금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15일 한국노총의 여의도 복지센터 건립 과정에서 제기된 전·현직 지도부의 의혹을 본격 수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절차상의 문제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양규(56) 전택노련 사무처장에 대해 16일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S은행 지점장에게 대출을 부탁하며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T개발 대표 김모(58·구속)씨에 대해서도 권오만(53)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에게 6억 5000여만원을 준 혐의를 새롭게 추가했다. 검찰은 한국노총이 벽산건설로부터 받은 28억원의 발전기금을 정치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도피중인 권씨와 경남지역본부장인 임씨 등의 검거에 주력할 것이며 한국노총의 정부지원금 유용 의혹 등도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택노련 전·현직 간부들의 도덕적 타락 행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T개발 대표 김씨에게 받은 리베이트를 ‘돈세탁’까지 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S은행 지점장에게 대출을 부탁하며 건넨 5000만원이 최 사무처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1억 1000만원의 일부였던 것. 최씨는 지점장 임모(구속)씨에게 “돈세탁을 해달라.”고 줬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에게 “임씨가 리베이트 대가로 받은 것으로 하자.”며 입을 맞췄다. 검찰 관계자는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된 임씨가 받은 5000만원이 대출 대가가 아닌 돈세탁을 위해 최씨가 맡긴 돈으로 나타났다.”면서 “T개발 대표 김씨가 누구에게 돈을 줬든 배임 혐의는 여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또 택시노련 전·현직 간부들은 T개발 대표 김씨에게 사례금 명목의 10억원을 먼저 요구했다. 이들은 T개발이 시행한 서울 대치동 상가 리모델링 공사에 노조 기금 40억원의 투자 대가로 사례금을 요구했고, 김씨는 2003년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6억 5000여만원을 제공했다. 40억원은 리모델링 공사의 계약금으로 사용됐다. 김씨는 게다가 전택노련 직원들의 해외연수 비용조차 부담하는 ‘봉노릇’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노총 “직원 임금등으로 사용”

    한국노총이 중앙근로자 복지센터 건설사로부터 받은 발전기금 일부를 직원들 임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노총의 한 간부는 “복지센터 시공사인 벽산건설로부터 발전기금 28억원을 받아 이사 및 전세보증금과 직원들의 임금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 임금의 일부를 노총건물에서 나오는 임대수입으로 충당했으나 복지센터 신축으로 수입이 끊겨버려 발전기금을 사용한 것”이라면서 “수천만원씩 뭉칫돈을 나눠가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총은 그러나 1년에 3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외부 전문가로부터 회계감사는 한 차례도 받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노총측은 “굳이 외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내부에 유능한 사람이 많다.”면서 “지역 본부장급이나 산별연맹위원장 가운데 선출된 4∼5명이 회계감사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 회계감사 결과는 대의원대회에서 추인받아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복지센터 건립과 관련해 한국노총 전임 집행부의 비리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하며 발전기금 명목으로 받은 28억원과 정부지원금의 유용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기금 투자를 빌미로 1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최양규 전택노련 사무처장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용규 안동환기자 ykchoi@seoul.co.kr
  • 이남순 노총前위원장 소환 검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오세인)는 12일 오전 자진 출석한 최양규(56) 택시노련 사무처장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최씨는 택시노련에서 관리 중이던 회관 건립기금 40억원을 서울 대치동의 한 상가 리모델링에 투자해 주는 대가로 시행사인 T개발 김모(58·구속) 대표로부터 1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2003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중앙근로자복지센터 건립 때 이남순 전 위원장 등 한국노총 전 고위간부 3명이 정부 지원금 334억원 중 일부를 개인용도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 노총 관계자 2명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에 대해서는 드러난 혐의 외에도 택시노련 기금 운용과정에서의 다른 비리들에 대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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