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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기업윤리와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기고] 기업윤리와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1경원에 달하는 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 초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앞으로 투자를 결정할 때 ESG, 즉 환경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더이상 기업이 수익성만을 좇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일화다.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은 산업의 본질을 규정하는 중대 가치다.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품질 좋은 약물 생산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키며 건강한 삶을 가능케 하는 것. 이것이 제약기업의 가장 본질적인 사회적 책임이며, 준법·윤리 경영은 동반되는 지향점이다. 최근 제약기업들도 ESG 경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재활용이 쉽도록 용기를 리뉴얼하는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사회공헌 전담팀을 설치해 기업체의 사회참여 활동을 체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리경영을 보다 고도화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반부패경영시스템 ‘ISO 37001’ 도입·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서는 등 감염병 확산에도 적극 대응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산업의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리베이트 영업, 의약품 임의 제조 등 우리 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가 간간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 차원의 개선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은 갈 길 바쁜 산업계의 엔진을 꺼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은 보다 확장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국부를 창출하는 국가경제의 한 축이자 국민 건강을 챙기는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 같은 기대감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선진 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변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를 산업 성장의 강력한 밑거름으로 삼아 선진 제약강국 실현을 앞당겨야 한다. 시장이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기업을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한다는 믿음 때문이며, 이러한 인식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려는 기업의 자세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기업윤리가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
  • 경기 특사경, 10억 챙긴 사무장약국, 4000만원 리베이트 병원 적발

    경기 특사경, 10억 챙긴 사무장약국, 4000만원 리베이트 병원 적발

    약사 면허를 빌려 약을 조제하고 판매하는 이른바 ‘사무장약국’을 운영하고, 의약품 공급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무장, 약사, 병원관계자들이 경기도 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15일 지난해 6월부터 의료기관 불법행위를 수사한 결과 사무장약국을 불법 개설·운영한 사무장 1명과 약사 1명을 형사입건하고, 납품업자로부터 리베이트 성격의 현금을 받은 병원 이사장과 행정처장, 법인 2개소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약사 면허가 없는 사무장 A씨는 매월 450만~600만원의 급여를 주기로 하고 고령의 약사인 B씨의 명의를 빌려 약국을 불법 개설했다. 약사 B씨은 약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통장을 만들어 사무장 A씨에게 건네주고 급여약사로 근무했다. 이들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용인시에서 1년 6개월, 2019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화성시에서 1년 10개월 등 총 3년 4개월 간 사무장약국을 불법 개설해 운영했다. 이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 약 1억5000만원을 청구하는 등 총 10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 약사법에 따라 약사가 아닌 자의 약국 개설과 무자격자의 의약품 조제 및 판매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요양급여 1억5000만원은 전액 환수된다. 또, 수원에 있는 C병원의 행정처장 D씨는 의료기기 판매업자, 의약품 공급업자로부터 현금 약 42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병원 이사장 G씨에게 보고하병원 운영비로 사용했다. 또 이들은 의료기기 구매단가를 낮출 목적으로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없이 의료기기 구매대행업체를 병원 내에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입원실을 줄였음에도 주무관청의 변경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의료법에 따라 부당한 경제적 이익 등을 취득한 의료인, 의료기관 개설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의료인이 2500만 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수수할 경우 자격정지 1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명 일대 2만3000여 가구 정전…2명 엘리베이트에 갇혀

    3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하안동,일직동 일대 아파트와 주택 등 2만3000여 가구에 4분~10여 분간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 중 2개 아파트 단지 1000여 가구는 자체 차단기 문제로 1시간 45분가량 정전이 이어지다 복구됐다. 이번 정전으로 아파트 등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2건 발생했으며,요구조자들은 모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광명변전소에 문제가 생기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이라며 “나머지 복구 작업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회삿돈으로 땅 사고 유령법인에 넘기고… ‘탈세의 땅’ 된 신도시

    회삿돈으로 땅 사고 유령법인에 넘기고… ‘탈세의 땅’ 된 신도시

    농업회사 세워 농지 팔아 양도세 줄이고친척 명의 인건비 빼돌린 돈으로 땅 취득매매 불가 토지 지분 쪼개 판 기획부동산세금 피하려 매출 축소 신고했다가 적발국세청 “LH 직원·공직자 포함 여부 조사”#1. 3기 신도시 예정지인 하남 교산에 농지를 가진 A씨는 서류상 회사인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다. 자신이 농사를 짓지 않았음에도 짓는 것처럼 위장한 뒤 이 농업회사법인에 땅을 팔았다. 이렇게 하면 양도소득세가 감면되기 때문이다. A씨는 농업회사법인 주식을 자녀가 주주로 있는 다른 회사에 헐값에 넘겨 편법 증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2. 건설업 법인 대표 B씨는 개발예정지역에서 고가의 토지를 취득했는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했다. 국세청이 파악해 보니 근무한 적이 없는 직원이나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빼돌린 회삿돈이었다. 국세청은 법인세 탈루 혐의로 수억원을 추징했다. 3기 신도시 개발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같은 투기뿐 아니라 온갖 세금 탈루의 온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1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시흥 등 6개 지역에서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65명에 대해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이미 추징에 나섰거나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토지 취득 과정에서 자금을 편법으로 증여받은 115명, 회삿돈을 빼돌려 땅을 산 사주 일가 등 30명이 각각 적발됐다. 토지를 취득한 뒤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팔았음에도 매출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기획부동산 4곳, 영농을 하지 않으면서도 농지를 사들여 임대나 양도 과정에서 매출을 누락한 농업회사법인 3곳도 덜미를 잡혔다. 3기 신도시에서 토지거래를 중개하면서 수수료를 은밀하게 챙긴 부동산 중개업자 13명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주식회사 C사는 개발지역 땅 주인으로부터 대토보상권(토지 수용 시 보상금 대신 토지를 받는 권리)을 고가에 불법 매입해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국세청이 사주 일가를 들여다보니 임직원이나 친인척 명의로 가짜 급여를 지급하고, 위장 업체와의 허위 거래를 통해 법인 자금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C사에 땅을 판 주인들은 전매가 불법임에도 보상가격에 20%의 웃돈을 얹어 넘겼다. 땅 주인들도 양도세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공인중개사 D씨는 투자 권유를 잘해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몇 년간 가격이 급등한 토지와 건물 등 1000억원대 매매를 중개했다. 하지만 중개수수료를 현금으로 받아 소득을 숨겼고, 인테리어와 등기설정 업자를 알선해 주고 챙긴 리베이트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3기 신도시 발표 이전 5년간 토지거래 중 일정액 이상의 거래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세무조사 대상으로 추렸다. 길게는 2013년 거래부터 검증했다. 부동산탈세 신고센터를 운영 중인 국세청은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김태호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이번 조사 대상에 LH 직원이나 공직자 등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제보 등을 바탕으로 검증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추가 조사 대상을 선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차 변신 로봇 ‘타이거’ 첫 공개

    현대차 변신 로봇 ‘타이거’ 첫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4개의 다리와 바퀴로 어디든지 자유롭게 이동하는 변신 로봇 ‘타이거’를 공개했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사고 현장 보급품 수송, 과학 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이거는 ‘변신하는(T) 지능형(I) 지상(G) 이동(E) 로봇(R)’의 약자다. 타이거는 현대차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이번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다. ‘X’는 ‘실험용’을 뜻한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 폭 40㎝, 무게 12㎏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계곡, 장애물을 돌파할 때에는 로봇 다리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평탄한 지형이나 도로에서는 사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전후좌우로 달릴 수 있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깊은 산 속이나 오지에 상품을 배송하는 것을 비롯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타이거는 현대차가 2019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와 같은 모듈형 플랫폼 구조로 만들어졌다. 4개 다리에 지형에 상관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타이거가 엘리베이트와 달리 무인 로봇이라는 점은 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총 8억 8000만달러(약 9588억원)을 투자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변신 로봇 ‘타이거’… 세상 어디든 걸어가고 굴러간다

    변신 로봇 ‘타이거’… 세상 어디든 걸어가고 굴러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4개의 다리와 바퀴로 어디든지 자유롭게 이동하는 변신 로봇 ‘타이거’(사진)를 공개했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사고 현장 보급품 수송, 과학 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이거는 ‘변신하는(T) 지능형(I) 지상(G) 이동(E) 로봇(R)’의 약자다. 타이거는 현대차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이번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다. ‘X’는 ‘실험용’을 뜻한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 폭 40㎝, 무게 12㎏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계곡, 장애물을 돌파할 때에는 로봇 다리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평탄한 지형이나 도로에서는 사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전후좌우로 달릴 수 있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깊은 산 속이나 오지에 상품을 배송하는 것을 비롯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타이거는 현대차가 2019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와 같은 모듈형 플랫폼 구조로 만들어졌다. 4개 다리에 지형에 상관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타이거가 엘리베이트와 달리 무인 로봇이라는 점은 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총 8억 8000만달러(약 9588억원)을 투자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물류 배송, 환자 간호, 고객 안내 기능을 갖춘 첨단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설 택배대란 피했지만… 합의 유지·구조 개선 입법 관건

    설 택배대란 피했지만… 합의 유지·구조 개선 입법 관건

    21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첫발을 떼며 설 연휴 택배 대란을 막았으나 실제 과로사 없는 현장 안착까지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택배비 인상 여부를 결정할 국토교통부의 거래구조 개선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후속 입법도 과제로 꼽힌다. 국회는 지난해 ‘택배 과로사 방지법’으로 불린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 제정안을 만들었으나 과노동·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힌 분류작업 책임 등 핵심 내용을 법안에 담지 못했다. 택배업체 측의 반발 등으로 추후 노사 합의로 표준계약서를 만들기로 해 노사에 책임을 떠넘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혀 ‘과로사 방지법’으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비판도 상당했다. 이날 합의는 생활물류법에 담지 못했던 구체적 내용에 관해 이해당사자 간 동의를 이끌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분류작업 비용과 책임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택배기사를 분류작업에 투입하려면 적정한 대가를 반드시 지급하게 해 ‘공짜 까대기(분류작업) 노동’을 금지한 게 핵심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상반기 내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기사의 작업 범위와 조건 등을 반영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생활물류법 제정을 이끈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통화에서 “생활물류법에 따라 택배업을 등록하려면 반드시 표준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사업자 등록요건에 필수 서류로 지정한 만큼 현장에서 과로사 방지에 강제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비자가 부담하는 택배비가 적정한지, 택배비가 택배기사에게 제대로 지급되는지는 국토부 연구용역을 통해 거래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연구용역 결과와 사회적 합의를 통한 택배비 인상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포장 비용 명목으로 화주들이 가져가던 ‘백마진’(리베이트) 등 택배비가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살펴보고, 택배노동자들에게 지급될 금액의 확대 여지가 있는지와 택배비 인상 여부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벽배송과 쿠팡이츠 등 새로운 형태의 배달사업 노동자 보호를 위한 추가 입법도 과제로 꼽힌다. 이날 가까스로 나온 합의가 파기 없이 유지되도록 면밀한 관리도 필요하다. 민주당은 2019년 이른바 ‘타다금지법’ 관련 상생합의를 주도했으나 택시업계와 타다 측이 합의 파기를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생활물류법의 시행령·시행규칙을 완성할 때까지 추가 합의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택배 산업계 불공정 관행 근절 나서

    정부가 택배기사 채용 시 권리금을 요구하거나 배송 파손·지연 등에 대한 불합리한 처리 관행 등 ‘갑질’ 근절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택배 산업계의 불공정 관행 파악을 위해 12월 한 달간 특별제보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12일 발표한 택배기사 과로 방지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고용부 누리집(www.moel.go.kr)과 공정위(www.ftc.go.kr), 국토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http://logis112.nlic.go.kr) 등에서 접수한다. 공정위에서는 익명 신고·제보도 받는다. 이 기간 정부는 화주·택배사·대리점 등의 갑질 계약이나 택배 종사자에 대한 부당 대우 등 산업 전반에서 이뤄지는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택배사가 대형 화주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리베이트인 ‘백마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계약 체결을 대가로 금전 등을 요구하거나 기타 수수료를 돌려받는 행위, 택배기사와 협의하지 않은 대리점 등의 일방적 수수료 삭감 등도 살핀다.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를 거쳐 처우 개선 대책 등에 반영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정부는 택배업계 시장질서 확립 외에도 표준계약서 마련과 가격구조 개선, 택배 터미널·자동화 설비 구축 등 택배기사 과로 방지와 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내일부터 ‘택배 불공정관행’ 특별제보 기간 운영합니다

    내일부터 ‘택배 불공정관행’ 특별제보 기간 운영합니다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올 12월 한 달간 택배기사 ‘갑질’ 등 불공정 관행을 제보받기로 했다. 30일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택배산업 내 불공정 관행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제보 기간을 운영한다. 화주, 택배사, 대리점 등의 갑질 계약이나 택배기사에 대한 부당한 처우, 택배사와 화주 간 리베이트의 일종인 ‘백마진’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이뤄지는 관행이 제보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단가를 인하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재입찰하거나 단가정보를 노출하는 행위, 계약체결을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수수료를 돌려받는 행위 등이 있다. 정부는 제보 내용을 토대로 택배산업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택배기사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선 관례법령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다. 특별제보는 국토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공정위, 고용부 등 홈페지이에 있는 신고하기 또는 익명제보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렵다면 화물복지재단, 한국통합물류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 제보도 할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주현 영남대 교수, 세계 ‘상위1%’ 연구자 6년 연속 선정

    박주현 영남대 교수, 세계 ‘상위1%’ 연구자 6년 연속 선정

    박주현 영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또 다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된 것이다. 세계적인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이하 ‘클래리베이트’)가 18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수학과 컴퓨터공학, 공학 3개 분야에서 세계 1% 연구자로 뽑혔다. 3개 이상의 분야에서 세계 상위 1%에 선정된 연구자는 전 세계에서 단 9명뿐이다. 한국에서는 박 교수가 유일하다. 여러 분야에서 HCR로 선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광범위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으로, 세계적인 연구자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HCR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6,167명이다. 한국에서는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가 총 41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39명이다. 한국에서 3개 이상 분야에서 중복 선정된 연구자는 박 교수가 유일하며, 3명이 2개 분야에서 중복 선정됐다. 이 가운데 올해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로 주목받았던 나노 분야의 세계적 석학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2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HCR은 과학 및 사회과학 등 21개 분야와 크로스필드(Cross Field, 다른 여러 분야 연구자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연구자) 1개를 포함해 총 22개 분야에서 선정한다. 박주현 교수의 제자인 전북대 전자공학과 이태희 교수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크로스필드 부문에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영남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국내파로 영남대와 호주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7년 9월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스승인 박 교수와 함께 세계적인 연구자로 발돋움했다. 클래리베이트는 산하 기관인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의 데이터 및 계량 서지학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HCR 연구자들을 선정하고 있다. 매년 HCR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예측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며 전 세계 대학,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다. 2020년 HCR 명단에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 3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주현 영남대교수, 6년째 세계 ‘상위 1% 연구자’

    박주현 영남대교수, 6년째 세계 ‘상위 1% 연구자’

    최근 11년 동안 논문 피인용 횟수 분석朴교수, 국내 유일 수학 등 3개 분야 ‘우수’현택환 서울대 교수는 2개 분야서 뽑혀박주현 영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6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지난 11년 동안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1% 연구논문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박 교수를 포함해 전 세계 60개국 6167명을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로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박 교수는 2015년부터 세계 1% 연구자로 선정되기 시작해 올해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수학, 컴퓨터공학, 공학 3개 분야에 걸쳐 ‘상위 1% 연구자’로 뽑혔다. 지난 9월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20년 피인용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던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와 2018년 선정됐던 로드니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특훈교수도 2개 분야에서 1% 연구자로 뽑혔다. 2017년 피인용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던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도 이번에 상위 1% 우수연구자로 뽑혔다. 한편 상위 1% 연구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미국으로 2650명이 선정돼 전체 인원의 41.5%를 차지했다. 두 번째 국가는 770명이 선정된 중국, 그다음으로는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상위 1% 연구자를 배출한 기관은 미국 하버드대(188명)로 확인됐으며 그다음은 124명이 선정된 중국 과학원(CAS)으로 조사됐다. 이번 HCR 명단에는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병원체 연구소 박사,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우주물리학연구소 소장 3명을 포함해 역대 노벨상 수상자 26명이 선정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평택항만공사 행감에서 과다한 심사수당, 적정 기준 마련 필요”

    권재형 경기도의원 “평택항만공사 행감에서 과다한 심사수당, 적정 기준 마련 필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12일 경기도 평택항만공사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평택항만공사 수당 지급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시작하는 자리에서 권 의원은 “평택항을 홍보하기 위해 평택항 서포터즈를 운영 중으로 알고 있는데 41명 중 37명이 20대이며, 대학생이 34명으로 확인된다”며 서포터즈 구성이 편중된 것을 지적했다. 이에 문학진 평택항만공사사장은 “선발 조건과 기준을 통해 서포터즈를 구성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홍보를 온라인, SNS 등을 통하여 해야되기 때문에 활동이 용이한 학생들로 구성된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2기, 3기 구성시에는 다양한 연령층을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권 의원은 서포터즈의 노력이 평택항의 홍보 활성화로 직결되는 점을 강조하며 “평택항 서포터즈 행사 참여를 위해 왕복 10시간이 넘게 걸린 인원들이 있음에도, 교통비 및 참가비 등이 일체 지급이 되지 않았다”며 해당 비용이 지급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문 사장은 “평택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는 하였지만, 앞으로는 회의 참석비를 반드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권 의원은 “평택항만공사 인사위원회 심사수당을 보면 최근 3년동안 10~30만원으로 불규칙적이며, 심지어 2020년에는 30만원으로 일괄지급되었다”며 수당 집행기준에 대해 질의했다. 장정환 사업개발본부장은 “2020년 내부규정을 마련하여 일괄적으로 30만원을 지급했다”고 답했다. 이에 권 의원은 “심사시간에 비해 다소 과다하게 지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포터즈에 대한 수당 지급과 함께 위원회 수당 지급에 대해 철저한 내부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문 사장은 “올바른 지적이며, 철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2018년 8월 감사원 감사에서 불법 직책수행비 수령 및 리베이트 수수 등의 중대 위법행위가 적발되었고, 그해 신규채용과정에서 조작 등이 있었다”며 “하지만 당시 인사위원회 위원들이 그대로 유지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사장은 “올바른 지적이며, 문제가 있었다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배기사 업무, 오후 10시 ‘강제 종료’ 검토…주 5일제도 유도

    택배기사 업무, 오후 10시 ‘강제 종료’ 검토…주 5일제도 유도

    주간 택배기사 오후 10시 이후 배송 제한 추진대형화주 ‘백마진’ 조사해 적정 배송료 보장산재보험 확대도 유도…보험 제외자 전수조사 코로나19 사태로 업무량이 급증한 택배기사의 과로를 막기 위해 하루 작업시간 한도를 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택배사들이 주 5일 근무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택배사별로 상황에 맞게 1일 최대 작업시간을 정하고 그 한도에서 작업을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택배기사 작업 조건에 대한 실태조사와 직무 분석 등을 거쳐 적정 작업시간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택배사별로 자동화 설비 등 여건에 따라 적정 작업시간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 중단 권고 택배기사는 대부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다. 특고는 근로시간을 제한하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장시간 근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는 주간 택배기사에 대해서는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제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오후 10시를 배송 마감 시각으로 정하고 심야 배송이 계속될 경우 작업체계를 조정해 적정 작업시간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후 10시부터는 아예 업무용 앱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택배사별로 배송량 등을 고려해 노사 협의를 거쳐 택배기사의 토요일 휴무제를 도입하는 등 주 5일 근무제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택배기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원인으로 지목되는 택배 분류작업은 노사 의견수렴을 통해 명확화·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택배기사들은 분류작업이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택배사는 배송 업무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어 의견이 맞서고 있다. 택배기사에 대한 택배사와 대리점의 갑질 등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김현미 장관은 “택배기사 수수료 저하를 야기하는 홈쇼핑 등 대형 화주의 불공정 관행을 조사하고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택배기사의 배송 수수료는 1건당 80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배송 수수료가 하락할수록 택배기사는 소득 유지를 위해 배송을 많이 해야 한다. 정부는 배송 수수료를 떨어뜨리는 대형 화주의 이른바 ‘백마진’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마진은 택배사가 대형 화주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리베이트로, 배송 1건당 600원 수준이다. ●택배기사 작업시간, 갑질 금지 등 표준계약서 마련 대리점이 택배기사에게 부과하는 위약금 등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할 경우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택배기사의 적정 작업시간, 심야 배송 제한, 분류작업 기준, 갑질 금지 등을 포함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택배 사업자 인정 요건으로 활용하는 등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행 법규상 택배기사는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 14개 특고 직종에 속하지만,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료 부담을 기피하는 대리점주 등의 압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신청서 대필 의혹도 제기됐다. 고용부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한 택배기사 약 1만 6000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거쳐 위·변조 등 법 위반이 적발되면 적용 제외 취소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는 본인이 직접 제출하도록 하고 적용 제외 강요 행위 등에 대한 처벌 조항을 신설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위해 배송 지연, 택배비 인상 감내”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위해 배송 지연, 택배비 인상 감내”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택배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면 배송지연이나 택배비 인상을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달 29일부터 8일 동안 온라인 국민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서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에 대해 1628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다. 우선 택배 종사자의 산재보험 의무가입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95.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과도한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95.6%가 동의했고, ‘택배 분류업무와 배송업무를 분리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93.4%가 찬성했다. 이같은 정책이나 제도가 도입될 경우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의 87.2%가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면 일정기간 늦어지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택배비 일부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액이 택배종사자 처우개선 등에 사용된다면 동의한다’는 응답이 73.9%로 나타났다. 주관식 자유응답에서는 택배사-대리점-기사로 이어지는 하청의 재하청 형식 고용구조와 택배사가 쇼핑몰 등에 택배비에서 일부를 리베이트로 돌려주는 관행을 개선하고 물량 경쟁을 통해 배송비 단가를 낮추는 일부 사업자의 행태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할당 조절과 교대근무 도입 등의 의견도 다수 있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는 “국민생각함에 나타난 의견을 종합하면 ‘조금 늦더라도, 조금 더 내더라도, 안전이 우선’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 의견과 택배 종사자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노벨상과 한국 과학 수준

    [이은경의 유레카] 노벨상과 한국 과학 수준

    11월이 됐다. 올해의 노벨상 시즌도 끝났다. 해마다 9월과 10월은 노벨상과 연결해 기초연구 관련 기사가 풍부한 기간이다.노벨상 관련 기사들은 유형화돼 있다. 9월에는 노벨상 동향과 한국의 수상 가능성, 10월 초 수상자가 발표되면 수상자 소개와 한국 기초과학에 대한 진단과 평가 기사가 많다. 기사 제목에는 예측, 기대, 불안 등 정서에 호소하는 단어들, 2019년을 예로 들면 ‘언제쯤’, ‘노벨상앓이’, ‘홍역’, ‘빈손’ 등이 사용됐다. 그 중 하나는 “박수만 쳐야 하는 ‘노벨상 시즌’ 돌아왔네”였다. 내용은 수상이 유력한 연구 영역과 과학자들 소개였다. 제목은 학술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이른바 유력 후보 명단에 한국인이 없는 아쉬움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과학자들에게 이것은 힘 빠지게 하는 표현이다. 10월 초에 수상자가 발표되면 전전긍긍, 반성, 다짐 등의 기사들을 만난다. 그동안 연구개발에 많이 투자했으니 이제 노벨상을 받을 때가 된 것 같은데 ‘왜 아직’, ‘언제쯤’ 하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일본 과학자가 거의 매년 노벨과학상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과의 비교 기사도 많았다. 2019년에는 일본과의 무역 마찰 상황에서 일본의 과학자가 노벨물리학상을 받았기 때문에 더 예민했다. 과학계의 대응은 크게 두 방향이었다. 첫째, 노벨상 수준의 성과가 나오려면 장기간의 연구 축적이 필요한데 우리는 아직 그 정도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럼에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니 믿고 기다려 주면 좋겠다. 둘째, 노벨상이 과학 발전의 중요한 척도이지만 과학의 목표는 아니다. 기초과학 연구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재가 과학계로 몰리고, 안정적ㆍ장기적 연구 지원이 이루어지고, 자율적인 연구환경이 만들어지면 그 결과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기사들은 비슷한 가운데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인 전망 기사 외에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명단에 포함된 현택환 박사에 대한 기사가 많았다. 수상자 발표 이전에 그의 소속 대학 학생들을 인터뷰한 것이나 발표 이후 그가 ‘실패’했다고 표현한 것은 좀 과했다. 그러나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것을 계기로 한국의 훌륭한 과학자와 그의 업적이 널리 소개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또한 여성, 비서구인, 흑인 등 과학계 소수집단을 언급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여성 수상자가 많아진 것이 배경이다. 2000년대 이후 노벨과학상을 받은 여성은 8명인데 2020년 한 해에 3명이 나왔다. 특히 물리학, 화학에서는 1964년 이후 2009년이 될 때까지 여성 수상자가 없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연달아 여성들만 수상했다. 이러한 사실을 다루면서 과학계에서 비서구인이나 흑인 소외 등 다양성 문제로 관심이 확대된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여전히 남성 수상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여풍’ 거세다”란 기사는 현실의 소외 문제를 가리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노벨상 시즌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제 노벨상 시즌은 한국 과학자들의 훌륭한 성과를 소개하고 다 같이 알아 가는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 한국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으면 정말 기쁜 일이지만, 그것이 한국 과학의 목표로 보이면 안 되기 때문이다. 노벨상에 ‘실패’한 현택환 교수의 “노벨상을 받았더라도 연구자로서의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 모두의 태도가 되면 좋겠다.
  • 45만 미국인 목숨 앗은 제약사 퍼듀 파마, 유죄 인정 9조원 벌금 내기로

    45만 미국인 목숨 앗은 제약사 퍼듀 파마, 유죄 인정 9조원 벌금 내기로

    지난 1999년 이후 45만명 이상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오피오이드 사태를 책임져야 하는 제약회사 퍼듀 파마가 유죄를 인정하고 83억달러(약 9조 40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제약사의 책임을 온전히 따지지 않고 대선을 앞두고 서둘러 합의했다는 비판이 곧바로 제기됐다.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퍼듀 파마가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옥시콘틴’ 마케팅과 관련해 3개 중범죄 혐의를 시인하고 거액의 벌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퍼듀 파마는 옥시콘틴 유통 과정에 연방 보건당국을 속이고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금지하는 ‘킥백 방지법’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 회사가 내기로 한 83억달러에는 형사 벌금 35억 4000만달러와 민사 벌금 28억달러에다 20억달러 상당의 몰수가 포함된다. 이와 별도로 오너인 새클러 가문도 법무부와의 민사 합의를 위해 2억 2500만달러(약 255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도 새클러 가문 일원이나 회사 중역에 대한 향후 형사기소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먼저 이날 합의한 벌금마저 제대로 걷힐지 의문인 상황이다. 퍼듀 파마가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로부터 한 푼이라도 받아내려는 채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법무부의 합의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감사 결과 새클러 가문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회사 수익금 중 107억달러를 가족이 운영하는 신탁과 지주회사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는데 새클러 가문에 대한 민사 책임을 묻는 일에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마케팅 관련 불법만 유죄로 인정한 것인데 약화(藥禍) 책임을 제대로 따지지도 못했다.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은 “연방 법무부는 실패했다”며 “이 사건에서 꼭 필요한 일은 진실을 드러내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이다. 대선에서 이기려고 서둘러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노벨과학상, 백일몽 그리고 블랙코미디/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노벨과학상, 백일몽 그리고 블랙코미디/유용하 사회부 차장

    ‘백일몽’, ‘블랙코미디’. 지난주에 끝난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발표를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상황을 이보다 적절하게 설명하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노벨상 발표를 보름가량 앞둔 지난달 23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라는 정보분석 기업의 ‘올해 피인용 우수연구자’ 발표였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매년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분야에서 2000번 이상 다른 사람의 연구에 인용되는 논문을 낸 과학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한국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유룡 카이스트 교수,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2018년 로드니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에 이어 한국 연구자로는 네 번째이다. 세계적 연구자로 인정받았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발표 직후 국내 한 언론사가 현 교수와 만난 뒤 ‘노벨 화학상 유력 후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현 교수가 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까지 ‘노벨상 유력 후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장단을 맞추고 나섰다.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하도록 연구자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연구기관이 민간기업에서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홍보 치어리더 역할을 한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선정 과정을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기관의 행동으로는 너무 남사스러웠다. 이러다 보니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7일 당일까지 ‘올해 노벨 화학상 한국인 수상이 확실한 이유’라든가 ‘오늘밤 한국 첫 노벨 과학상 수상자 나온다’ 등의 기사들이 쏟아졌다. 국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오늘 노벨 화학상 수상을 예측하느냐’는 어이없는 질문에 ‘수상을 위해 로비 좀 하라’는 황당한 주문까지 나왔다. 더 우스운 것은 현 교수가 수상했을 때 과기부, 서울대, IBS 중 어디가 홍보 중심이 될지 7일 오후까지 눈치싸움을 벌이다 과기부로 정리됐다는 뒷얘기이다.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만 한 동이 들이켠 셈이다. 노벨재단 홈페이지에도 친절하게 설명돼 있듯이 노벨위원회는 수상자가 발표되기 직전인 9월부터 이듬해 수상자 선정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해당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과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 회원들에게 9월에 추천장 양식이 발송되고 다음해 1월 31일 후보자 추천이 마감된다. 더군다나 후보자는 물론 추천자까지도 50년 동안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기 때문에 수상자들도 발표 당일까지 자신이 해당 분야 후보였는지 알 수 없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된 후보들 중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연구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해당 연구가 인류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업적을 이룬 과학자에게 그 해 수상의 영광을 안긴다. 수상자를 선정할 때 논문의 피인용 지수 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에 로비를 한다고 해서 상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잊을 만하면 노벨상과 관련해 웃지 못할 사건들이 벌어진다. 2005년 황우석 박사가 그랬고, 몇 년 전에는 한 줄기세포 관련 기업 대표가 노벨 생리의학상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지만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했다는 황당한 얘기들이 그것이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노벨상 관련 사건들은 상에 대한 무지 때문에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찰과 실험으로 사실을 밝혀내는 과학은 열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꾸준한 성찰과 지지를 바탕으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웃자란 식물은 아름다운 꽃도, 달콤한 열매도 맺지 못하는 법이다. 우리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한국 과학기술의 많은 분야들이 외국 과학계에서 충분히 인정받는 수준에 올라섰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해서 한국 과학기술 수준이 무시당할 수준은 아니란 말이다. 매년 10월만 되면 노벨상 열병 때문에 백일몽을 꾸다 못해 블랙코미디를 연출하는 우리 사회도 이제 좀 차분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edmondy@seoul.co.kr
  • ‘유전자 가위’ 여성 듀오, 120년 노벨상 역사 썼다

    ‘유전자 가위’ 여성 듀오, 120년 노벨상 역사 썼다

    2020년 노벨화학상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라고 불리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프랑스와 미국 여성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이번 노벨화학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과학자 2명만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출신 에마뉘엘 샤르팡티에(52)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 교수, 제니퍼 다우드나(56)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유전자를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는 첨단 생물학 기술인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생명과학 분야 발전과 난치성 유전질환을 정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유전자 가위기술은 말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교정기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난치병으로 알려진 유전질환 치료는 물론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마법 지팡이’인 셈이다.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기존 유전자 가위의 오류와 부정확성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 ‘캐스9’이라는 단백질과 가이드RNA로 구성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발표했다.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해 진정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장점이 있다. 샤르팡티에 교수는 2018년 11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유전자 교정한 쌍둥이 맞춤형 아기를 만든 사건에 대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1901년 이후 185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 중 6, 7번째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화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두 사람이 각각 500만 스웨덴크로나씩 나눠 갖게 됐다. 한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글로벌 정보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피인용 우수연구자’들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국내 언론들이 올해 화학상 유력후보로 지목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BTS의 ‘Not today’ (오늘은 아냐)를 강의 전에 틀어줬다는 현 교수는 “노벨상급 반열에 올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벨상 불발’ 현택환 교수 “예상했다…BTS ‘Not Today’ 틀어”

    ‘노벨상 불발’ 현택환 교수 “예상했다…BTS ‘Not Today’ 틀어”

    “후보 거론된 것 자체가 좋은 지표노벨상 근접한 과학자들 많이 생겨난치병 치료 기술 개발하는 게 목표” 올해 노벨 화학상의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한 현택환(56) 서울대 석좌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은 7일 서울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수상이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오늘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방탄소년단(BTS)의 ‘Not Today’를 틀어줬다”며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현 교수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 것 자체가 우리나라 과학자가 노벨상급 반열에 들어갔다는 좋은 지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그만큼 수준이 올라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정보분석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국내 과학자 가운데 유일하게 현 교수를 노벨 화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점찍었다. 하지만 노벨 화학상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의 제니퍼 A. 다우드나에게 돌아갔다. 현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저를 포함해 노벨상에 근접한 과학자들이 많이 생겼다. 해외 주요 연구기관들이 설립된 지 100년이 더 넘은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지원 역사 30년 만에 위상이 올라간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현 교수는 “23년간 서울대 교수, 8년간 IBS 단장으로 일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비 지원을 받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다. 여러 지원 덕에 나노입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반열에 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자의 창의성은 자유로운 연구 기회에서 나온다”며 젊은 과학자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상하지는 못 했지만 미래의 노벨 화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현 교수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올해로 연구 23년째인데 이번에 노벨상 후보로 선정된 2개 논문은 나노입자 디자인·합성 등을 다룬 초창기 논문”이라며 “향후 10년 동안은 나노기술을 활용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제가 가진 큰 꿈”이라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노벨상 120년 역사상 첫 여성과학자 2명 동시 수상...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노벨상 120년 역사상 첫 여성과학자 2명 동시 수상...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2020년 노벨화학상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프랑스와 미국 여성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이번 노벨화학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과학자 2명만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출신 에마누엘 샤르팡티에(52)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 교수, 제니퍼 다우드나(56)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유전자를 원하는대로 편집할 수 있는 첨단 생물학 기술인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과 난치성 유전질환을 정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유전자 가위기술은 말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교정기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난치병으로 알려진 유전질환 치료는 물론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마법 지팡이’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1세대, 2세대 유전자 가위는 비정상적 유전자만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유전자를 잘라내는 오류가 발생해 엉뚱한 유전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2012년 ‘캐스9’이라는 단백질과 가이드RNA로 구성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만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캐스9 단백질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DNA 위치로 데려다 주는 가이드RNA를 교체하면서 특정 유전자를 오류 발생 없이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으며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해 진정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우드나 교수는 또 다른 유전자 가위 전문가인 펑 장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이끄는 브로드연구소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특허권을 갖고 세기의 재판을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 샤르팡티에 교수는 2018년 11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에이즈에 걸리지 않도록 유전자 교정한 쌍둥이 맞춤형 아기를 만든 사건에 대해 다른 과학자, 윤리학자들과 함께 유전자 편집 기술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진수 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은 3세대 유전자 가위의 작동원리를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유전자 가위를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실제 치료에 활용됐다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을 업적”이라며 “이들 덕분에 동물이나 식물 세포에서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게 되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1901년 이후 185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 중 6, 7번째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프랜시스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교수가 5번째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지 2년 만이다. 또 두 과학자는 전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앤드리아 게즈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와 함께 노벨상 수상자 연령으로는 젊은 축에 속하는 50대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화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두 사람이 각각 500만 스웨덴크로나씩 나눠 갖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노벨의 기일에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성대하게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각국 대사관과 대학에서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TV로 중계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시상식도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글로벌 정보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피인용 우수연구자’ 24명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국내 언론들이 올해 화학상 유력후보로 지목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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