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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누가 이들을 ‘만년 4위’라 했나

    [프로배구] 누가 이들을 ‘만년 4위’라 했나

    실업배구 시절까지 합쳐 14차례나 리그 우승을 했던 프로배구 삼성화재. 그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동안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이 무수히 도전했지만 그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런데 ‘만년 4위’ LIG손해보험이 2인자들도 못했던 일을 해냈다. LIG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3-0(25-15 25-20 25-20)으로 꺾고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출범 이후 정규리그 우승은 한 번도 없었고 전초전 격인 컵대회에서도 2007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LIG가 사고를 제대로 친 것. 1976년 금성통신배구단을 모태로 한 LIG가 종합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LG화재 시절인 1995년 전국체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경기 초반부터 LIG는 삼성화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요한(27)과 이경수(33) 쌍포는 어김없이 불꽃 화력을 자랑했고, 여기에 군 복무에서 돌아온 센터 하현용(30)이 가세해 중앙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세터 이효동(23)은 영리한 토스워크로 상대 블로킹을 교란했고 신기에 가까운 디그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리베로 부용찬(23)도 믿음직스러웠다. 한마디로 어떤 포지션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블로킹 19개를 기록, 7개에 그친 삼성화재를 높이에서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전날 대한항공과 준결승을 치른 뒤라 체력적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V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이상하게도 컵대회에서는 한 번(2009년)밖에 우승하지 못하며 부진했는데, 지난해 결승 진출 좌절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서 무릎을 꿇으며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준결승에서 개인 최다득점 타이인 50득점을 하며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한 박철우(27)는 이날 15득점에 공격성공률 40%로 부진했다. 27세 동갑내기 주포의 라이벌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날 결승은 김요한의 낙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김요한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공격성공률 65%)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해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총 18표)로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MVP(15표 중 12표)로 뽑힌 한송이(28·2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3-1(25-15 25-12 19-25 28-26)로 누르고 2007년 이후 5년 만에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골망을 흔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0m 달리기를 하듯 벤치로 전력질주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른팔로 크게 풍차를 돌리며 뛰어오는 제자를 품에 안았다. 따듯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볼 때마다 가슴이 짜릿해 오는 그 장면.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결승골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4강 신화를 일궜던 월드컵대표팀이 10년 만에 다시 뭉쳐 그때처럼 붉은 유니폼에 파란색 바지를 입고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마주했다. “10분이나 버틸지 모르겠다.”는 이동국(전북)의 도발(?)을 비웃듯 형님들은 건재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수비라인을 지휘했고 유상철 대전 감독은 기습적인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다리가 풀린 듯 혼자 넘어져 민망해하던 최진철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이를 만회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위치선정 능력도, 이을용 강원FC 코치의 크로스도,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의 승부욕도 여전했다. 배가 나오고 다리가 가늘어진 ‘영광의 태극전사들’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필드플레이어 덕분이었다. 박지성을 필두로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 현영민·최태욱(이상 FC서울)은 지친 형님들의 빈 틈을 메우려 더 많이, 빨리 뛰었다. 궂은 날씨에도 상암벌을 찾은 팬 3만 7155명은 박지성이 ‘폭풍드리블’을 할 때마다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오~필승코리아”와 “대~한민국”으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스타들은 평소 긴박한 K리그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하고 재치있는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에닝요(전북)가 골키퍼 김영광(울산)을 굴려 볼링핀으로 분장한 팀 2012 선수들을 단체로 쓰러뜨린 게 시작이었다. 이동국은 ‘10년 전 박지성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듯 벤치의 신태용 성남 감독에게 달려가다 윤빛가람(성남)의 방해에 나가떨어지기도 했다. 특별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온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전반 25분 만회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슈퍼맨처럼 근육에 힘을 줬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나온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것. 하대성(FC서울)의 골이 터졌을 때는 2002년처럼 K리그 올스타 모두가 손을 잡고 피치에 슬라이딩을 했다. 전관예우(?) 차원에서 황선홍 감독도 골맛을 봤다. 결국 K리그 올스타가 6-3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해트트릭을 터뜨린 이동국(34표)이 박지성(33표)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뽑혔다. 모두가 승자였던 초여름 밤의 축제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제는 서브리시브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2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두 번째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1-3(23-25 22-25 25-17 12-25)으로 무릎을 꿇었다. 1일 이란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해 3일 현재 전체 6위에 그치고 있다. 서브리시브 탓이었다.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의 리시브 성공률이 절반 이하인 46.67%로 9위에 불과하고 최홍석(드림식스)이 39.53%에 그치고 있어 다양한 패턴 플레이가 나오기 어렵다.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5분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2년 연속 챔프전 착륙

    [프로배구] 대한항공 2년 연속 챔프전 착륙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2(27-25 21-25 25-16 23-25 15-13)로 제압하고 먼저 2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챔프전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는 챔프전 트로피마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은 7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 편이었다. 승패의 방향타가 된 1세트부터 대한항공에 운이 따랐다. 엎치락뒤치락하다 듀스 접전까지 간 상황에서 뜬금없이 터진 곽승석의 서브득점에 힘입어 27-25로 세트를 따온 것. 이후 한 세트씩을 번갈아 나눠가진 뒤인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올 시즌 어떤 팀보다 많은 풀세트 접전을 치러본 팀다웠다. 13-13의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이영택과 마틴의 스파이크가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꽂힌 뒤 대한항공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았다. 이날 생일을 맞은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에게는 잊지 못할 생일선물이 됐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보다는 오히려 현대캐피탈을 버거워했고 주전들의 부상까지 겹치는 바람에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줘 이겼다.”면서 “지난해 챔프전의 악몽을 반드시 설욕하겠다. 생즉사 사즉생의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가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챔프전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현대캐피탈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무려 83%의 공격성공률(29득점)을 기록한 문성민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튕겨나간 마틴의 스파이크를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종령이 A보드를 올라타며 건져내려 했지만 허사였다. 하종화 감독은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하며 “좋은 외국인선수 보강 등을 통해 다음 시즌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집념이 현대캐피탈 살렸다

    [프로배구] 집념이 현대캐피탈 살렸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은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직후의 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1, 2세트를 이겨 놓고도 졌지 않나. 다들 멍했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2차전마저 지면 1년 동안 고생한 게 날아가 버리니까 정신을 다잡았다.” 확실히 1차전 패배가 약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5-21 25-20 25-23)으로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이 1승5패로 열세였지만 PO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고질적인 약점인 서브리시브 때문에 서브가 강한 대한항공에 항상 밀렸지만 이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레프트 임동규와 리베로 박종영이 탄탄하게 받쳐 줬다. 대한항공 목적타의 대상인 문성민마저 55.5%의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장점이었던 높이는 여전했다. 현대캐피탈이 만들어낸 블로킹은 9개로, 대한항공(3개)의 3배였다. 여기에 문성민(19득점)과 수니아스(16점) 쌍포가 빵빵 터졌다. 1차전 왼쪽 다리 부상으로 걱정을 자아냈던 수니아스는 이날 선발 출전해 50%의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단기전은 집중력의 싸움”이란 문성민의 말처럼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무섭게 집중하고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반면 대한항공 선수들은 정규리그에서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좀처럼 살려내지 못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마저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라고 했다. 리시브를 담당하는 곽승석의 부재가 컸다. 발목 부상으로 1차전을 결장했던 곽승석은 이날 1세트 중반부터 뛰기 시작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학민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마틴의 부진도 뼈아팠다. 공격 성공률이 38%(14득점)에 그쳤다. 신 감독은 “어깨가 좋지 않다.”면서도 “에이스가 못해 주면 이길 수가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운명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결판 난다. 3차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현준·김성현 징역 6개월·10개월 구형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해 기소된 전 LG트윈스 박현준(26) 선수와 김성현(23) 선수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대구지법 형사 3단독 양지정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박 선수에게 징역 6개월에 추징금 500만원, 김 선수에게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국민들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젓이 경기를 조작한 것은 가담 횟수와 사례금 액수를 떠나 엄벌받아야 마땅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프로배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KEPCO 소속 리베로 염순호(30) 선수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6155만원, 같은 팀 정평호(33) 선수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2800만원, 김상기(32) 선수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3600만원을 구형했다. 불구속 기소된 전 KEPCO 소속 박준범(24), 임시형(27) 선수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1300만원, 양성만(30) 선수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360만원, 김동근(26) 선수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670만원, 전 대한항공 소속 김영석(30) 선수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390만원, 전 KEPCO 소속 최일규(26) 선수에게 징역 6개월에 추징금 345만원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여자프로배구 전 흥국생명 소속 전민정(27), 전유리(23) 선수에게는 징역 6개월에 추징금 5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이 밖에 브로커 이모(33), 문모(28), 진모(30) 피고인에게는 징역 1년~1년 6개월이 구형했다. 이날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프로배구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병합돼 20명의 피고인이 한꺼번에 재판을 받았다. 재판을 받은 선수들은 경기와 승부 조작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선고공판은 4월 18일 오전 9시 30분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여자배구] 서브퀸 이바나. 악바리 윤혜숙

    [여자배구] 서브퀸 이바나. 악바리 윤혜숙

    ‘플레이오프(PO) 1차전, 이바나(도로공사)와 윤혜숙(현대건설)을 주목하라.’ 22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PO의 막이 올랐다. KGC인삼공사, 도로공사, 현대건설의 감독, 주장, 외국인 선수들은 “PO 1차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찌감치 챔프전에 진출한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먼저 챔프전에 올라가서 PO를 지켜보는 게 참 좋다.”면서 “실력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PO 1차전을 이기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플레이어를 꼽아 달라는 주문에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은 “공격점유율이 높은 외국인 이바나”를,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리베로와 함께 수비를 담당하는 윤혜숙”을 꼽았다. 강한 서브와 끈끈한 수비가 장기인 도로공사에서 이바나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V리그에서 뛴 지 2개월이 채 안 됐는데도 무려 44개의 서브득점을 꽂아 넣으며 ‘서브의 달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바나는 “한국에 와서 ‘피곤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는 명언을 들었다. 누가 더 미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텐데 내가 당연히 브란키차(현대건설)를 이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현대건설 주장을 맡고 있는 윤혜숙도 “정규리그 때 팀을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PO부터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PO 1차전은 24일 오후 2시 도로공사 홈인 성남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정규리그 득점상과 공격상 수상자로 가빈(삼성화재)과 몬타뇨(인삼공사)를 선정했다. 가빈은 V리그에서 뛴 3년 동안 득점상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블로킹상은 신영석(드림식스)과 양효진(현대건설), 서브상은 마틴(대한항공)과 황민경(도로공사)이 받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배구 18·야구 5경기 ‘조작’

    대구지검 강력부는 프로스포츠 경기 및 승부 조작에 연루된 31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적발해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종합 수사 결과를 밝혔다. 승부 조작에 가담한 국군체육부대 소속 배구 선수 최귀동(28)씨 등 4명의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국방부 검찰단에 통보했으며 군 검찰은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 ●배구선수 16명·야구선수 2명 가담 검찰은 프로 선수 18명(남녀 배구 선수 16명, 프로야구 투수 2명)이 승부 조작에 가담해 총 23경기(배구 18경기, 야구 5경기)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배구의 경우 브로커들이 선수들을 승부 조작에 끌여들여 승률이 떨어지는 팀이 일정 점수 이상으로 패했을 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 방식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점수 이상의 차이로 소속팀이 지게 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전 KEPCO 소속 리베로 염순호(30·구속) 선수는 공을 받을 때 손의 각도를 틀어 고의적으로 실책을 했고, 같은 팀 정평호(33·구속) 선수는 일부러 블로킹에 걸리도록 스파이크를 하거나 라인이 넘어가도록 세게 쳐서 점수를 잃게 했다. 마치 범실을 한 것처럼 가장해 관중들은 물론 심판조차도 승부 조작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런 수법으로 2010년 2월 13일 KEPCO 대 삼성화재 경기에서 첫 승부 조작을 한 염씨는 9경기 승부 조작에 관여했고 정씨는 6경기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 특히 염씨는 1년 뒤 브로커로 변신해 상무 선수들은 물론 여자 선수들까지 매수해 승부 조작에 끌어들였다. 또 공격수 정씨가 은퇴해 빠지자 팀에 갓 합류한 공격수 박준범(24·불구속)·임시형(27·불구속) 선수를 추가로 가담시켰다.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조작에 가담할 때마다 브로커들에게 150만~500만원씩을 받아 챙겼다. 프로야구에서는 2명이 사법 처리됐다.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23) 선수가 구속 기소, 같은 팀 박현준(26) 선수가 불구속 기소됐다. 김 선수는 지난해 3차례에 700만원, 박 선수는 2차례에 500만원을 받고 각각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 야구는 승부 전체를 조작하는 것이 어려워 ‘첫회 볼넷’ 방식을 썼다. 김 선수와 박 선수는 언론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 조작 의혹이 제기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통화를 하며 증거를 없애거나 조작하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브로커들 1.3~1.8배 배당수익 배구와 야구에서 승부·경기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실수를 많이 해 교체되는 바람에 승부 조작에 실패하기도 했고 야구의 경우 볼을 던졌는데 타자가 공을 쳐 버려 경기 조작에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승부 조작을 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에 베팅을 하고 1.3~1.8배의 배당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프로스포츠의 승부 조작 진원지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였다.”며 “불법 도박사이트는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고 일정한 수익을 거두면 기존 사이트를 폐쇄한 뒤 새로 사이트를 만들기 때문에 배당 수익 추적은 물론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프로배구] 신치용 감독이 말하는 우승 원동력

    “우승을 몇번 했더라….” 삼성화재의 고참 리베로 여오현(34)은 7일 수원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머리를 긁적였다. 프로 출범 전까지 합하면 모두 13차례의 우승. 다른 팀을 압도하는 우승 횟수다. 이렇게 삼성화재를 최강의 팀으로 만들어 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신치용 감독은 올시즌 우승의 배경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팀워크다. 선수들이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자세가 배어 있다. 둘째는 가빈이라는 타점 높은 공격수가 성실한 자세로 리그에 임해준 것, 셋째는 석진욱이나 여오현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점”이라고 정리했다. 지난 시즌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기적적으로 챔프전을 제패한 삼성화재는 올해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는 등 초반부터 기세 좋게 치고 나갔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던 삼성화재는 3라운드 이후 대한항공이란 복병을 만나 주춤했지만 결국 네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백업멤버도 없고 안정적인 1위를 할 전력은 아니었기 때문에 늘 불안했다. 올해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헌신하자’였다. 스태프고 선수고 팀에 헌신하지 않으면 우승하기 어렵다고 봤는데 고참 선수를 필두로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따라준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삼성화재에는 ‘가빈 원맨쇼’란 이미지가 따라다니지만 정작 선수들은 팀의 리시브를 책임진 석진욱과 여오현을 수훈갑으로 꼽았다. 여오현은 “진욱이 형이 올시즌 가세하면서 리시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철우 역시 “물론 가빈도 비중이 크지만 올시즌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진욱, 오현 형이 얼마나 팀에 큰 도움을 주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가빈은 “우선 공을 처음에 받는 수비수들이 잘해 줘야 내가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여오현에게 공을 돌렸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그 둘은 역시 인간이 아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둘 모두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영리한 골로 팀 승리를 결정지은 것도 이채로웠다. 호날두는 27일 발레카스 테레사 리베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1~12 24라운드에서 후반 9분 문전 혼전 끝에 흘러나온 공을 쫓아가다 뒤쪽의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두 명의 위치를 자로 잰 듯 신기(神技)에 가까운 힐킥으로 골을 넣었다. 슛은 느릿느릿 굴러갔지만 아무도 막지 못해 골문으로 빨려들었고 레알은 1-0으로 이겼다. 팀은 21승1무2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29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후반 35분 프리킥 결승골을 기록한 메시에게 한 골 차 우위를 지켰다. 메시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리킥을 시도하기 전 메시는 주심과 상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중계 카메라에 그의 눈이 번쩍이는 순간이 포착됐다. 심판이 자신을 향해 차라는 듯 돌아섰지만 세트피스를 준비하던 마드리드 수비수들의 시선은 엉뚱한 곳을 향해 있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메시가 찬 슛은 높게 뜨는 듯했지만 골대 근처에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마드리드는 메시가 세트 피스가 구축되기도 전에 킥을 시도했다며 주심에게 어필했지만 소용없었다. 둘의 슛을 접한 팬들은 ‘만화에서나 볼 수 있던 플레이를 직접 하다니….’, ‘저 외계인들은 따로 축구를 하는 게….’, ‘진짜 대단하다. 말이 안 나온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어수선’ 흥국생명 석패

    [프로배구] ‘어수선’ 흥국생명 석패

    여자 프로배구에서 처음으로 승부 조작 파문에 휩싸인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에 2-3(23-25 19-25 26-24 25-23 13-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하면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5위(11승12패·승점 34)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황현주 감독을 대신해 이호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 현대건설은 1·2세트를 따고도 3·4세트를 힘없이 내주며 무너졌지만 외국인 브란키차(25득점), 양효진(19득점)의 활약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승점 2를 챙긴 현대건설은 승점 34(12승12패)를 챙기고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대구지검이 흥국생명의 주전 센터 전모(27), 리베로 전모(23) 선수가 승부 조작에 연루됐음을 밝히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두 선수는 경기장까지 도착했다가 검찰의 브리핑 이후 서둘러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둘의 실명을 언급하며 “승부조작 연루는 루머일 뿐이고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던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뒤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배구팬들에게 이 죄를 다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KEPCO를 3-1(25-19 21-25 25-23 25-15)로 꺾고 승점 59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화재(승점 66)와 승점차를 7로 좁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檢 “연루 선수 더 있다”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승부 조작이 적발됐다. 한국전력공사 프로배구단 KEPCO45의 현직 주전 세터를 포함해 전·현직 선수 3명과 브로커 등 4명이 검찰에 최근 구속된 뒤 8일 현직 선수 2명이 경기 직전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다른 프로팀 선수들이 이전 구단에 있을 때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염모(30)씨 등 전·현직 배구 선수 3명과 브로커 강모(29)씨 등 모두 4명을 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속된 선수 가운데 1명은 현재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2명은 지난 리그까지 현역에서 뛰다 은퇴했다. 리베로로 뛰다 지난해 은퇴한 염씨는 브로커 강씨에게 1000만원가량의 사례금을 받고 2010년 2월 23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팀이 1-3으로 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터와 레프트를 맡은 다른 두 명도 경기당 수백만원을 받고 최소 4경기에서 번갈아 가며 승부 조작에 가담하거나 함께 경기하면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 조작을 부탁한 브로커 강씨는 평소 잘 아는 사이인 염씨 등을 끌어들인 뒤 승부 조작을 시키고 그 정보를 활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수천만원을 베팅한 뒤 거액의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염씨는 강씨로부터 돈을 받아 다른 두 명의 선수에게도 일부 나눠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회당 베팅액이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불법 사이트는 베팅액 제한이 없다. 검찰은 염씨 등이 “다른 전·현직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또 수원에서 상무신협과의 경기 직전 KEPCO의 임모(27)·박모(24) 선수를 긴급 체포, 혐의를 캐고 있다. 두 선수는 팀 선배인 김모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가담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선수가 2010~11시즌 데뷔한 것으로 미뤄 승부 조작이 지난 시즌까지 계속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베팅 등에 관여한 브로커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프로배구 리그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2010년 프로축구에서 불거졌던 승부 조작 사건보다는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의 규모가 작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김민희기자 cghan@seoul.co.kr
  • [프로배구] 돈 궁한 상무 시절 조작 모의 … 세터·리베로 유혹 심해

    지난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프로축구 승부 조작의 파문이 프로배구로 번졌다. 8일 프로배구 전·현역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배구계가 큰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세 가지 의문점을 짚어 봤다. 1. 불법도박 문제점은 구속된 염모(30), 정모(33·이상 은퇴), 김모(32·현역) 선수가 연루된 것은 사설 불법 도박이다. 이들은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거액을 베팅한 뒤 승부 조작을 통해 배당금을 나눠 가졌다.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에서는 세트별 승자와 각 세트 점수차를 맞혀야 하는 등 팀 전체가 모의하지 않는 이상 승부 조작이 어려운 반면 사설 불법 도박은 그렇지 않다. 비교적 쉬운 승패 예측은 물론이고 특정 선수의 서브 득점수, 세트당 최고 득점자, 속공 및 후위득점 개수 등 다양하게 베팅을 걸 수 있다. 이런 형태라면 단 한 명의 선수라도 승부 조작에 가담할 수 있으며 특히 공격수에게 볼을 배분하는 세터나 수비를 전담하는 리베로는 손쉽게 승부 조작에 뛰어들 수 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염씨는 리베로로, 김씨는 세터로 모든 세트를 뛰었으며 정씨는 레프트로 2세트까지 뛰었다. 2. 왜 아무도 몰랐나 세 선수 모두 상무를 거친 뒤 KEPCO에서 한솥밥을 먹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씨는 2002년부터 2년간 상무에서 뛴 뒤 KEPCO로 이적했고, 염씨는 2005~06, 2006~07시즌에, 김씨는 2007~08, 2008~09시즌 상무에 몸담았다. 배구 관계자들은 이들이 상무 시절부터 불법 도박 브로커와 연을 맺은 뒤 한 팀에서 승부 조작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상무를 거쳤거나 상무에 소속된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많이 관여했다. 군검찰에 기소된 선수가 9명이었고 상무 시절 저지른 승부 조작으로 뒤늦게 적발된 선수도 부지기수였다. 군인 팀이라 적은 급여를 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전력이 프로팀보다 떨어지다 보니 패배에 대한 부담도, 잦은 실수에 대해서도 의심받는 경우가 적은 이점이 있다. 팀내 한 선수가 브로커와 작당하면 순식간에 다수가 포섭될 가능성이 큰 점도 빠뜨릴 수 없다. 3. 가담자 얼마나 이날 KEPCO의 현직 주전 임모(27), 박모(24) 선수가 추가로 체포되면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KEPCO 관계자는 앞서 “구속된 3명 외에 추가 가담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비웃듯 경기 직전 긴급 체포라는 치명타를 맞았다. 배구판에서는 이들 외에도 전·현직 선수 7명가량이 승부 조작을 했다는 소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구속된 선수들과 비슷한 시기 상무에서 뛰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없지만 KEPCO 이외의 구단에 고루 퍼져 있는 터라 전모가 드러나면 배구판에 더 큰 충격이 예상된다. 구단들은 전전긍긍하면서 입단속에 나서는 한편 소속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검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는 대로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규정에 따라 영구 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신인왕 다투는 무서운 루키들

    프로배구 신인왕 다투는 무서운 루키들

    ‘별중의 별’만 초대 받는 프로배구 올스타전에 두 루키가 나타났다. 1989년생 동갑내기 레프트 서재덕(KEPCO)과 리베로 부용찬(LIG손보)이다. 신인왕을 두고도 경쟁하는 둘을 지난 8일 올스타전 직후에 만났다. 둘은 “1승씩 챙기다 보면 신인왕도 따라오지 않겠나.”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1라운드 2순위로 KEPCO에 입단한 서재덕은 성균관대 시절에도 왼손잡이 라이트로 명성을 날렸다. 프로에 와서는 아기곰과 같은 외모 덕에 누나 팬들의 성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5560표로 라이트 부문에서 가빈(삼성화재·4493표)을 제쳤는가 하면 시속 113㎞의 강서브로 스파이크 킹에 등극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실수한 덕”이라며 머리를 긁적인 서재덕은 “난생 처음 참가한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12일 대한항공전으로 시작하는 4라운드 얘기가 나오자 웃음기를 싹 거뒀다. “확실히 프로의 벽은 높다. 모든 팀이 서브가 세고 공격 타점이나 블로킹 높이도 훨씬 높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에 유독 치열한 신인왕 경쟁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시즌 초반엔 최홍석(드림식스)과의 양자구도였는데, 지금은 부용찬에 최민호(현대캐피탈), 류윤식(대한항공)까지 합류했다. 기록을 보면 서재덕이 득점 7위(243점), 공격종합 5위(성공률 53.06%)로 가장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서재덕은 “용찬이는 리베로로서 순간 판단능력도 뛰어나고 파이팅 넘치는 강력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반대로 부용찬은 “재덕이의 플레이를 보면 ‘탄탄대로를 달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하다. 재덕이가 신인왕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겸양을 부렸다.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올스타 멤버에 합류한 부용찬은 1라운드 3순위로 LIG에 입단했다. 곧바로 주전을 꿰찼고 디그 2위(세트당 2.914개), 리시브 8위(세트당 3.429개)를 달리며 제2의 여오현’이란 평을 듣고 있다. 서귀포 토평초등학교 3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작은 키(173㎝) 때문에 줄곧 리베로로 뛴 부용찬은 “수비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저 공 못 잡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디그를 한다.”고 했다. “프로에 오니 서브 리시브처럼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띈다. 배운다는 자세로 주전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하는 얼굴이 꽤 진지하다. 공격수의 줄부상으로 6위(4승14패)에 머무르고 있는 팀을 돕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부용찬은 말했다. 아무래도 공격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신인왕 경쟁은 그 다음 목표란 것. “그런데 재덕이가 좀 푼수라서…. 신인왕 해도 괜찮을까요?”라며 슬쩍 농담을 던지는 걸 보면 어쩔 수 없는 스물둘 청년이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훨씬 많은 것을 보여줄 두 청년 덕에 올 시즌 프로배구는 더 재미있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선덜랜드 감독 “지동원 환상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10일 서울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상적인 선수다. 적어도 1년 안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고가 될 것이다.”며 지동원(20)의 성공을 확신했다. 이어 “16일 아스널전에 지동원의 선발 투입을 고려할 정도로 예상보다 빨리 영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감독은 구단 홍보와 대한축구협회 등 국내 축구계와의 협력관계를 다지려고 전임 단장인 나일 퀸 국제업무 총괄 디렉터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11일 UAE전을 관전하며 다른 선수들 활약을 눈여겨보겠다.”며 한국 선수를 추가 영입하고 싶다는 뜻도 비쳤다. 한국 야구월드컵 2라운드 진출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39회 야구월드컵에서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제2라운드에 진출했다. 천보성(한양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파나마 치트레의 리코 세네뇨 구장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B조 7차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10회 연장 접전 끝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승2패를 거둔 한국은 B조 3위를 기록해 아시아 팀 중에서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A조에 속한 일본과 타이완은 예선라운드에서 탈락했다. 男배구 이경수 국가대표 은퇴 남자배구의 ‘대들보’ 이경수(32)가 10일 수원 LIG인재리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경수는 화끈한 공격력은 물론이고 리베로 못지않게 탄탄한 수비 실력까지 갖춰 대표팀과 팀에서 ‘살림꾼’ 역할까지 도맡았다. 그러나 3년 전 허리 부상을 시작으로 각종 부상이 겹쳐 간판스타다운 활약을 하지 못하는 일이 잦아졌고, 마지막으로 소속팀에 우승컵을 안기는 데 집중하기 위해 태극 마크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 女양궁 정다소미 프레올림픽 정다소미(경희대)가 양궁 프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다소미는 10일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유스티나 모스피네크(폴란드)를 세트 승점 6-4(27-29 26-24 27-27 28-28 28-25)로 이겼다.
  • 이동관 “난 MB 결사대” 총선출마 피력

    이동관 “난 MB 결사대” 총선출마 피력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는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그게 요즘 나오는 말처럼 순장조가 됐든, 결사대가 됐든 어떤 일이든 할 생각”이라며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이 특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꼭 필요하다면 물론 총선에도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강남권에 공천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특보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밖의 의견을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해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축구로 치면 ‘리베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농담으로 마패 없는 암행어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칭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발언해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을 산 것과 관련해 이 특보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절대 강자는 없다는 것이며, 정치 경험을 통해서도 한 군데 대세론에 안주해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는 충정 어린 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런던통신] 英언론 ‘축구 역대 베스트11’ 선정…메시는?

    [런던통신] 英언론 ‘축구 역대 베스트11’ 선정…메시는?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첫 번째 대결의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였다. 2년 전 결승무대에서 만난 적이 있는 두 팀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각각 샬케04와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빛난 별은 리오넬 메시였다. 자국 리그 외에는 좀처럼 페이지 할당을 하지 않는 영국 신문들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더비 만큼은 외면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물론 두 팀의 승부는 단순한 리그 경기가 아닌 챔피언스리그 4강이었다. 또한 맨유의 다음 상대를 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샬케 팬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결승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스포츠지의 헤드라인이 “퍼거슨은 보라! 누가 오고 있는지!” 였겠는가. 또한 2차전 장소가 올 시즌 맨유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올드 트래포드란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다시 바르셀로나, 아니 메시 얘기를 해보자. 세 번째 엘 클라시코는 많은 논쟁거리를 남겼다. 레알 팬들은 페페의 퇴장과 관련해 리플레이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헐리웃 액션을 취한 다니엘 알베스를 비난했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레알의 거친 수비 축구를 비판했다. 그러나 메시가 넣은 두 번째 쐐기골은 모든 논쟁을 한 번에 뒤집기에 충분했다. 비록 그것이 수적 우위 속에 넣은 골이라 할지라도 메시는 혼자서 4명의 수비를 뚫고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986년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의 드리블 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는 한 술 더 떠 “메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World’s greatest XI)에 포함될 수 있을까?”라며 메시를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 틈바구니에 끼어 넣기도 했다.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팀’은 이렇다. (GK) 디노 조프 - (DF) 카푸, 바비 무어, 프랑코 바레시, 파울로 말디니 - (MF) 프란츠 베켄바우어, 요한 크루이프, 미셜 플라티니, 디에고 마라도나 - (FW) 펠레, 페렌크 푸스카스 (4-4-2 기준) 11명 모두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황제’ 펠레는 1,363경기에서 1,281골을 넣었고 3번의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전설이다. ‘신의 손’ 마라도나는 1986년 혼자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독일의 베켄바우어와 네덜란드의 크루이프는 어떠한가. 리베로와 토탈 풋볼의 주인공들이다. 몇몇 축구 팬들은 “왜 호나우두(브라질)이 없어? 호나우지뉴는? 지네딘 지단은?”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은 월드컵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한 호나우두도,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단도 섣불리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메시는 어떠한가? 먼 훗날 우리는 메시를 포함시킬 수 있을까?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배구] 꼴찌에서 우승까지… ‘V5’ 삼성화재 축승연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은 지난 9일 대한항공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오른손을 쫙 펴고 사진을 찍었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V5)이란 의미다. 프로 출범 이후 5연패, 2007~08시즌 이후 4연속 우승이다. 올해엔 감회도 남달랐다. 한때 꼴찌까지 떨어졌다 일궈낸 결과였기 때문. 대체 원동력이 무엇인지 축승연장에서 실마리를 찾아봤다. 이날 저녁 대전 괴산동에서 열린 축승연에는 선수 가족과 구단 관계자, 공식 서포터스 ‘데팡스’ 등이 함께했다. 시작은 여오현의 아들 원영(5)군의 재롱이었다. 사회자가 무대로 불러 “세계 최고의 리베로는 누구냐.”고 묻자 마이크도 없이 쩌렁쩌렁 아빠 이름을 연호했다. 원영군의 서브리시브와 플라잉 디그 폼은 제법 아빠 같았다. 그러나 스타는 단연 가빈 슈미트였다. 가빈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2연패했다. 사회자가 춤을 권유하자 망설이지도 않고 올스타전에서 보여줬던 ‘저질춤’을 선보였다. 술을 받을 때 두손이었고, 거절하는 법도 없었다. 한국인 같았다. 얼굴이 발그레한 그를 밖으로 불렀다. 포스트시즌을 치를수록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준 이유가 뭐냐고 캐물었다. “남들보다 체력이 좋아 그런 것 아니냐.”고 하자 손사래를 친다. 몸집이 큰 선수들은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정신력이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다.” 그는 인생의 스승을 어머니로 꼽았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한 뒤 형제를 키운 건 어머니였다. 신산한 삶을 헤쳐 나가는 어머니의 강인함을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그의 강인함을 200% 끌어낸 건 팀의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가빈은 “코트에 서면 6명의 형제와 뛰는 것 같다.”고 했다. 정규리그 꼴찌까지 추락한 게 오히려 위기의식을 북돋웠다.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배구 테크닉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법이다. 꼴찌까지 떨어졌으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법도 했지만 우린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우승까지 왔다.”며 가빈은 그게 삼성화재 우승의 ‘일급비밀’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다음 달쯤 고향인 캐나다 서스캐처원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안으로 들어오니 신치용 감독이 와인잔에 소주와 맥주로 만든 폭탄주를 마시며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 감독이 기분 좋게 취한 건 정말 오랜만인 듯했다. 그는 “2005년 프로 출범 첫 우승보다 이번이 더 기분 좋다.”고 했다. 올해 우승은 예상 밖이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 팀이 무너진 걸 보고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원래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삼성화재지만 “더 많은 훈련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과묵한 임도헌 코치도 한번은 “감독님은 유비가 아니라 조조입니다!”라며 모진 소리를 했단다. 못됐다는 얘기. ‘코트의 제갈공명’다운 신 감독의 지도력도 한몫했다. 그는 올 시즌 선수들에게 매주 훈련계획표를 나눠 주면서 책에서 읽은 좋은 구절을 발췌해 같이 끼워 줬다. 그러고는 훈련할 때 간섭하지 않았다. “지도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집에서 아버지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면 잘 돌아갑니까. 다 알지만 뒷짐 지고 지켜보는 거죠.” 고희진, 여오현 등 고참들이 감독의 뜻을 헤아려 후배들을 다독이고 이끌어 왔다. 그래서 일군 우승이다. 축승연에서 발견한 우승의 비밀. 그들은 ‘가족’이었다. 한편,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3-1로 누르고 챔프전 4승 2패,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아마추어 슈퍼리그에서 2000~04년 5연속 우승했지만 프로 출범 이후 2009년까지는 한 차례도 정규리그 2위 이상을 한 적이 없다. 2006~07시즌과 2009~10시즌 챔프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MVP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올 시즌 현대건설에 둥지를 튼 ‘꽃사슴’ 황연주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올 시즌 V-리그가 마감됐고, 오는 19일 서울 63시티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챔프전 앞둔 男·女 4팀 비교

    이제 챔피언결정전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30일부터,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다음 달 3일부터 7전 4선승제 대결을 시작한다. 승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지만 실마리는 얻을 수 있다. 기록을 통해서다. 2010~11 V-리그 정규시즌 상대 전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는 속공과 디그에서 대한항공을 앞섰다. 외국인 주포 가빈 슈미트의 화력도 에반 페이텍보다 나았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싸울 때 시간차와 이동공격에서 우월했다. ◆男 대한항공 ‘조직력’ 삼성화재 ‘수비력’ 대한항공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 5번 싸워 4번 이겼다. 정규리그 1위답게 공격 종합 부문에서도 53.08%로 삼성화재(49.89%)를 앞선다. 그러나 단 하나, 속공은 삼성화재(54.55%)가 우위다(대한항공 52.94%). 삼성화재가 주전 센터인 조승목과 고희진을 잘 쓰면 승부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삼성화재는 디그에 강해 수비에서도 앞선다. 세트당 10.35개로 대한항공(9.82개)보다 많다. 양 팀이 최부식(대한항공)과 여오현(삼성화재)이라는 최고의 리베로를 가진 것을 감안하면 삼성화재의 다른 선수들의 수비가 괜찮다는 뜻이다. ‘한방’을 해 주는 외국인 주포도 삼성화재가 낫다. 가빈은 득점(839점)과 공격 성공률(55.4%)에서 에반을 멀찌감치 따돌린다. 에반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가빈을 앞선다. 에반은 두루두루 잘한다. 대한항공 특유의 조직력과 에반의 플레이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비결이다. ◆女 현대건설 ‘공격력’ 흥국생명 ‘스피드’ 현대건설은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을 6번 맞아 모두 이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당연히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률(40.29%)이 흥국생명(33.96%)보다 앞선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시간차와 이동공격에서는 흥국생명이 강하다. 공격을 빠른 템포로 가져가면 흥국생명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인 예르코브 미아는 정규리그에서 시간차 공격 3위에 올라 있다. 김혜진은 이동공격 부문 3위다. 외국인 선수를 비교해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주포 케니 모레노의 득점(393점)은 미아(462점)에게 뒤지지만 공격 성공률은 케니가 더 높다. 블로킹은 둘이 엇비슷하지만 서브 부문에서는 미아가 케니보다 약하다. 단기전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차전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중요하다. 양 팀이 1차전에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박철우 vs 소토 누가 먼저 터질까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뒤 6시즌 동안 항상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역사적 라이벌’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23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5전 3선승제로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양팀을 구성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맞대결 구도다. 가장 관심이 가는 포지션은 라이트. 지난해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삼성화재 박철우와 ‘특급 용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현대캐피탈 헥터 소토의 활약 여부에 양팀의 사활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 다 정규시즌에는 기대 이하였다. 가끔 잘했다. 꾸준하지 못했다. 득점 순위에서도 박철우는 7위, 소토는 8위에 그쳤다. 결국 단기전에서 먼저 터져주는 쪽이 승기를 가져간다. 잔 부상에 시달렸던 소토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범실이 많았던 박철우는 준플레이오프로 경기감각을 유지했다. 양팀은 프로배구 사상 가장 화려한 레프트를 보유하고 있다. 정규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내려가는 이변의 희생양이었던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 덕분에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유지했다. 그리고 가빈으로 먹고살았다. LIG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소토의 부진 속에 팀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높이와 힘에서는 가빈이 앞선다. 그러나 쉬지 못했다. 코트의 ‘야전 사령관’ 세터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의 주전 세터였던 최태웅은 이제 친정팀을 향해 공격을 지휘한다. 최태웅의 백업 세터였던 유광우는 삼성화재의 주전이 됐다. 수싸움에서 최태웅이 한수 위다. 유광우도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물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유광우의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변수다. 삼성화재의 고희진과 현대캐피탈의 윤봉우가 맞서는 센터는 기량으로는 호각세다. 그런데 고희진은 유독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스스로 “미칠 준비가 돼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윤봉우도 혼자가 아니다. 매 시즌 블로킹상을 독식했던 이선규가 함께다. 해볼 만하다. 수비의 중심 리베로는 여오현이 있는 삼성화재가 유리한 형국이다. 현대캐피탈 오정록은 부상까지 안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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