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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 “사우디 자본도 받을 수 있다”… 디오픈에 오일머니 오나

    R&A “사우디 자본도 받을 수 있다”… 디오픈에 오일머니 오나

    앞으로 디오픈의 상금이 오일머니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20일(한국시간) R&A 마틴 슬럼버스 최고경영자는 디오픈을 앞두고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오픈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투자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R&A나 골프가 세계적인 사회적 변화를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모든 매개변수를 다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스폰서들한테 문을 활짝 열어놓고 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까지 R&A는 PIF가 돈을 대 출범한 LIV 골프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슬럼버스 최고경영자의 발언은 이제까지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슬럼버스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LIV 골프 출범에 즈음해 “오로지 돈으로만 움직이는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포츠 발전에 좋지 않다”면서 “인권 탄압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LIV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문제를 숨기기 위한 스포츠워싱(스포츠 정신과 인기를 이용해 인권탄압 등의 문제를 세탁하려고 하는 것)에 활용된다고 지적했던 것이다. 최근 R&A의 이런 태도 변화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PIF와 손을 잡은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PGA투어는 LIV 골프에 맞서 대회 상금을 크게 늘리느라 등골이 휠 뻔했고, 끝내 PIF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R&A 역시 디오픈 총상금을 올해 1650만 달러로 올렸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R&A 내부에서도 이런 가파른 상금 상승은 예상 밖이고, 감당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 재정 부담이 PIF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와 함께 정치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서방과 중국·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PGA와 R&A가 LIV와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 매킬로이 ‘9년 메이저 무관’ 설움 날릴까

    매킬로이 ‘9년 메이저 무관’ 설움 날릴까

    1860년 창설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 대회인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이 20일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151회째를 맞은 디오픈은 US오픈(1895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1916년), ‘명인 열전’ 마스터스(1934년)와 함께 4대 메이저 대회에 속한다. 바닷가에 위치한 코스 특성상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이 큰 것이 특징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4번 우승한 매킬로이는 최근 9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많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지만 빅4(메이저 대회)는 저를 피했다. 이번 주엔 아쉬움을 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샷 감각이 올라와 있다는 평가다.지난해 대회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2연패를 노린다. 스미스는 지난해 디오픈 우승 이후 몸값을 올려 LIV 골프로 이적했다. 스미스가 디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서 우승한 LIV 소속 선수가 된다.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강경남, 김비오 등 7명이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각각 3위,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김시우는 지난해 디오픈에서 공동 1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까지 디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04년 최경주가 기록한 8위다. 안병훈은 오후 2시 46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루커스 허버트(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경훈(오후 5시 25분)은 데이비스 라일리(미국), 세미카와 다이가(일본)와 동반하고, 김시우(오후 6시 20분)는 캐머런 영(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경기를 한다. 또 김주형(오후 9시 4분)은 톰 호기(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임성재(오후 10시 37분)는 키건 브래들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과 1라운드에 나선다. 김비오(오후 6시 31분)는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와 같은 조다.
  • 물속에서 숨 참다가… 의식 잃고 숨진 뉴질랜드 사진작가

    물속에서 숨 참다가… 의식 잃고 숨진 뉴질랜드 사진작가

    뉴질랜드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숨 참기 기록을 세우려던 4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영국에서 활동해온 사진작가 앤트 클로슨(47)이 지난 1월 오클랜드 북부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 사망했다. 이 매체는 검시관 보고서를 인용해 클로슨이 수영장 물속에서 혼자 숨 참기를 하다가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휴가차 가족과 함께 부모의 집에 와 있던 클로슨은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이런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슨의 아내는 그가 사고 전날 물속에서 숨 참기 3분 기록을 세웠다며 자신이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는 밖에서 누가 지켜보고 있어야 할지 모른다는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클로슨은 다시 개인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사고 당일 혼자 수영장으로 내려갔지만, 아내는 그의 농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10분쯤 지났을 때 가족들은 창밖으로 클로슨이 아무런 움직임 없이 수영장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놀란 가족들이 달려가 어머니가 그를 물 밖으로 끌어 올리고 아내는 앰뷸런스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구급요원들은 사망 판정을 내렸다. 부검 결과 그의 혈액 등에서 우려되는 약물이나 알코올 등이 검출되진 않았다. 검시관 보고서에는 클로슨이 수영장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증거가 얕은 물에서 의식상실로 인한 익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록됐다. 얕은 물에서 의식을 상실하는 일은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실신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수영선수, 프리다이빙 전문가,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흔하게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이다.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작품은 영국 리버풀 머시강(江)을 배경으로 도시의 산업 연기에 둘러싸인 쌍둥이 교회를 찍은 흑백의 항공사진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클로슨은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지난 13년간 영국에서 거주해왔다.
  • 디오픈 개막… 최경주 기록 이번에는 뛰어 넘을까

    디오픈 개막… 최경주 기록 이번에는 뛰어 넘을까

    1860년에 창설돼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골프 대회인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이 20일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151회째를 맞은 디오픈은 US오픈(1895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1916년), ‘명인 열전’ 마스터스(1934년)와 함께 4대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다. 바닷가에 위치한 코스 특성상 바람 등 날씨 영향이 크다. 김주형과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 안병훈 등 한국 골퍼들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이 대회의 출전 준비를 마쳤다.올해 디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스코틀랜드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2014년 디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매킬로이는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 이후 9년째 메이저 우승이 없다. 지난주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기세가 올라있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많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지만 빅4(메이저 대회)는 저를 피했다. 이번 주엔 아쉬움을 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2연패를 노린다. 스미스는 지난해 디오픈 우승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했다. 스미스가 디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서 우승한 LIV 소속 선수가 된다.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강경남, 김비오 7명이다. 안병훈은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3위, 김주형은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김시우는 지난해 디오픈에서 공동 1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까지 디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거든 가장 좋은 성적은 최경주가 2004년 거둔 8위다. 안병훈은 오후 2시 46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루카스 허버트(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경훈(오후 5시 25분)은 데이비스 라일리(미국), 세미가와 타이가(일본)와 동반하고, 김시우(오후 6시 20분)는 캐머런 영(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경기를 시작한다. 또 김주형(오후 9시 4분)은 톰 호기(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임성재(오후 10시 37분)는 키건 브래들리(미국), 호아킨 니에만(칠레)과 1라운드에 나선다. 김비오(오후 6시 31분)는 니콜라이 호야드(덴마크)와 같은 조다.
  • 철기둥 김민재, 뮌헨에 솟다…2028년까지 5년 계약

    철기둥 김민재, 뮌헨에 솟다…2028년까지 5년 계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7)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으로 솟았다. 뮌헨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김민재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달았던 3번을 유지했다. 뮌헨이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5억원)로 알려졌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2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손흥민(토트넘·3000만 유로) 등을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새로 썼다. 유소년 선수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연대기여금 규정에 따라 김민재가 만 12~23세까지 뛰었던 팀들에게 이적료의 일부가 배분된다. 소속 기간이 가장 긴 수원공고의 경우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뮌헨에 한국 선수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현주(베헨 비스바덴)가 있었지만 정우영은 1부 2경기만 소화한 뒤 이적했고, 이현주는 B팀에서만 뛰다가 임대돼 주전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은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김민재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이강인의 동료가 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하며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담당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유럽 진출 2시즌 만에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하자마자 리그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고 2년 뒤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하며 해외 도전을 시작했다. 2021년 8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를 통해 유럽에 입성해 곧바로 주전을 꿰찼고,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 세리에A 강호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또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서는 데 철벽 수비로 힘을 보태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빅리그 첫 시즌에 정점을 찍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PSG, 뮌헨 등 빅클럽들이 쟁탈전을 벌였고 김민재의 선택은 뮌헨이었다. 이적 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나폴리 합류 당시 김민재의 시장 가치를 2500만 유로로 평가했다가 지난 3월 손흥민과 같은 5000만 유로, 6월 아시아 최고인 6000만 유로(약 860억원)로 거듭 상향하기도 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김민재의 퇴소일에 맞춰 한국에 의무진을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였던 뮌헨은 “키 190㎝에 오른발잡이로 강력한 태클과 제공권, 빠른 스피드와 패스 능력이 두루 좋은 완성형 센터백”이라며 “강한 정신력과 신체적 특성을 두고 한국 팬들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김민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전 정신이 강하고 지능적으로 빌드업할 줄 아는 다재다능한 센터백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장담했다. 김민재는 “새로운 시작에 기대가 크다”며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이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재는 입단식 뒤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곧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뮌헨은 일본 도쿄에서 26일 맨시티, 29일 가와사키(일본)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만난다.
  • 디오픈 막차 탄 안병훈 “빨래만 하면 준비 문제 없어”

    디오픈 막차 탄 안병훈 “빨래만 하면 준비 문제 없어”

    “빨래만 하면 다음 주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병훈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고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안병훈은 대회 상위 3명에게 주는 다음 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디오픈은 20일부터는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하게 된 안병훈이 “원래 내일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며 웃었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디오픈 무대에 서게 된 안병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내일 돌아가는 일정이라 여분의 옷이 없다”며 “오후 내내 빨래만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이번 대회를 위해 가져온 두꺼운 옷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빨래만 하면 다음 주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안병훈은 ‘한중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2년 만에 출전하는 디오픈에 대해 안병훈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디오픈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디오픈을 목표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주는 티샷부터 그린까지 플레이가 잘 됐고, 샷감도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2015년 DP 월드투어에서 1승, 지난해 PGA 2부 투어에서 1승씩 따냈다.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안병훈의 세계 랭킹도 껑충 뛰었다. 17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131위보다 46계단이 오른 85위에 자리했다.
  • 홀란·음바페·이강인… 별들이 몰려온다

    홀란·음바페·이강인… 별들이 몰려온다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에즈만, 멤피스 데파이(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한여름 한국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서다. 지난 4월 일찌감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방한을 알렸던 쿠팡플레이가 최근 프랑스 리그앙의 최강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방한을 깜짝 공개하며 판을 키웠다. 오는 27일 국내 프로축구 올스타팀 K리그와 AT 마드리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즈 1차전, 30일 맨시티와 AT 마드리드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달 3일 PSG와 전북 현대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최근 EPL 3연패와 창단 첫 트레블을 이룬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팀이다. AT 마드리드 또한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 최근 ‘골든 보이’ 이강인이 입단하며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에 버금가는 한국 축구팬의 ‘최애 팀’이 될 PSG 역시 톱스타가 즐비하다. 구단과 긴장 관계에 있는 음바페가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이긴 하나 이번에 이강인이 패스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PSG의 깜짝 방한은 이미 올해 초 가능성을 타진했던 데다 이강인의 이적이 이뤄지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에 이어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투어를 하는 PSG로서도 한국 방문을 마다할 까닭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스포츠를 킬러 콘텐츠로 내세워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세비야(스페인)를 초청해 성과를 냈던 쿠팡플레이는 올해 K리그 전 경기 디지털 독점 중계와 포뮬러원(F1) 중계를 시작한 데 더해 라리가, 리그앙까지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유럽 빅클럽들의 잇단 방한은 이들이 시장 확장을 위해 아시아 투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유럽 클럽들은 아시아에서 큰 시장인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한국 방문 일정도 추가되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나선 유럽 클럽으로는 맨시티와 PSG 외에 한국의 ‘철기둥’ 김민재가 이적할 예정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방한이 추진됐다가 취소된 오현규의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방한 당시 노쇼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도 일본을 찾는다. PSG는 인터밀란과 알나스르, 맨시티는 뮌헨과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와 별도로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페스티벌 오브 풋볼’에서는 토트넘을 비롯해 리버풀,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방한이 취소된 AS로마(이탈리아), 뮌헨이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이강인 패스→음바페 골, 한국서 먼저 볼 수 있을까?…맨시티 AT마드리드 이어 PSG까지 판 키운 쿠팡플레이

    이강인 패스→음바페 골, 한국서 먼저 볼 수 있을까?…맨시티 AT마드리드 이어 PSG까지 판 키운 쿠팡플레이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한여름 한국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서다. 지난 4월 일찌감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방한을 알렸던 쿠팡플레이가 최근 프랑스 리그앙의 최강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방한을 깜짝 공개하며 판을 키웠다. 오는 27일 국내 프로축구 올스타 ‘팀 K리그‘와 AT 마드리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즈 1차전 , 30일 맨시티와 AT 마드리드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 달 3일 PSG와 전북 현대가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EPL 3연패와 창단 첫 트레블을 이룬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팀이다. AT 마드리드 또한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 최근 ‘골든 보이’ 이강인이 입단하며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에 버금가는 한국 축구 팬의 ‘최애 팀’이 될 PSG 역시 톱스타가 즐비하다. 구단과 긴장 관계에 있는 음바페가 이적설에 휩싸이긴 했으나 이번에 이강인이 패스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은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SG의 깜짝 방한은 이미 올해 초 방한을 타진했던 데다 이강인의 이적이 이뤄지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에 이어 7월 25~8월 1일 일본 투어를 앞둔 PSG로서도 한국 방문을 마다할 까닭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스포츠를 킬러 콘텐츠로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세비야(스페인)를 초청해 성과를 냈던 쿠팡플레이는 올해 K리그 전 경기 디지털 독점 중계와 포뮬러 원(F1) 중계를 시작한 데 더해 라리가, 리그앙까지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유럽 빅클럽들의 잇단 방한은 이들이 시장 확장을 위해 아시아 투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 클럽들은 아시아에서 큰 시장인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한국 방문 일정도 추가되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나선 유럽 클럽들은 맨시티와 PSG 외에 한국의 ‘철기둥’ 김민재가 이적 예정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방한이 추진됐다가 취소된 오현규의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방한 당시 노쇼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도 일본을 찾는다. PSG는 인터밀란과 알 나스르, 맨시티는 뮌헨과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와는 별도로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페스티벌 오브 풋볼’에서는 토트넘을 비롯해 리버풀,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방한이 취소된 AS로마(이탈리아), 뮌헨이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너무 무거워 이륙 못합니다”… 타고 있던 20명 내리게 한 英항공사

    “너무 무거워 이륙 못합니다”… 타고 있던 20명 내리게 한 英항공사

    스페인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여객기가 승객과 수하물 때문에 너무 무거워져 탑승해 있던 약 20명을 다시 내리도록 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스페인 란사로테 공항을 떠나 영국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영국 저비용 항공(LCC) 이지젯 U23364편의 출발이 악천후 등으로 크게 지연됐다. 에어버스 A320-200기를 이용하는 U23364편의 출발 예정시간은 오후 9시 45분이었다. 지루하게 이륙을 기다리던 승객들에게 기장이 안내방송을 시작했다.기장은 “많은 분이 탑승해 주셔서 오늘 기체가 매우 무거워졌다”며 “이곳 란사로테 공항의 활주로가 매우 짧고 바람의 방향이 좋지 않아 이대로는 기체 무게 때문에 이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장은 이어 승객들에게 “당연한 얘기이지만, 항공기 중량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항공기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며 “전체 승객 가운데 20명에게 오늘 밤 리버풀로 가지 않는 선택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면 1인당 최대 500유로(약 72만원)의 협력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제안도 곁들여졌다. 그러자 곳곳에서 안전띠 푸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실제로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은 20명에서 1명 모자라는 19명이었다. 결국 비행기는 예정보다 약 2시간 늦은 오후 11시 30분쯤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지젯 측은 “정상적인 조건이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풍속, 풍향, 활주로 길이, 기온 등에서 여러 가지 불리한 요인들이 나타나 이륙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젯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일상적인 운항상의 판단으로, 무게 제한은 안전을 위해 모든 항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일부 언론은 LCC인 이지젯에서 수하물을 부치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승객이 무거운 짐들을 기내에 갖고 탑승했고, 이것이 기체의 무게를 사전에 통제하기 어려워진 이유 중 하나가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 오일 머니, 제라드 지휘봉도 ‘덥석’

    오일 머니, 제라드 지휘봉도 ‘덥석’

    오일 머니로 중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가 스타 선수를 줄줄이 영입한 데 이어 스타 감독 모시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축구 명가를 이끈 감독들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잉글랜드 축구 영웅 스티븐 제라드 전 애스턴 빌라 감독이 알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제라드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알에티파크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보도했다. 칼리드 알다발 알에티파크 회장은 “제라드의 합류는 사우디리그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에티파크는 지난 시즌 사우디리그에서 16개 팀 중 7위를 차지한 중위권 팀이다. 2000년대 잉글랜드 축구 아이콘이었던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에서 17년을 활약한 ‘전설’이다.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4경기에서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EPL 우승은 맛보지 못했지만 2004~20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14경기를 뛰며 21골을 넣었다.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은퇴한 그는 2017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듬해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해 2020~2021시즌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2021년 11월 애스턴 빌라 사령탑에 올랐으나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사우디리그 팀들은 대부분 외국인 사령탑을 두고 있다. 2023~2024시즌부터 18개 팀으로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너 팀의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지만 사우디 팀들이 이탈리아 AS로마의 조제 모리뉴, 유벤투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잉글랜드 풀럼의 마르쿠 실바 감독 등에게도 거액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특히 모리뉴 감독은 축구사령탑 역대 최고 연봉에 사우디 국가대표팀 지휘봉 제안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디펜딩 챔피언인 알이티하드 사령탑은 한국 축구 팬에게도 익숙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다. EPL에서 울버햄프턴을 거쳐 짧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 제라드도 사우디로…오일머니, 스타 감독도 폭풍 영입?

    제라드도 사우디로…오일머니, 스타 감독도 폭풍 영입?

    오일머니로 중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가 스타 선수 폭풍 영입에 이어 스타 감독 모시기에도 적극적인 가운데 잉글랜드 축구 영웅 스티븐 제라드 전 애스턴 빌라 감독이 알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대이동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제라드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알에티파크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보도했다. 칼리드 알다발 알에티파크 회장은 “제라드의 합류는 사우디 리그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평가했다. 알에티파크는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16개 팀 중 7위를 차지한 중상위권 팀이다. 2000년대 잉글랜드 축구 아이콘이었던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에서 17년을 활약한 ‘전설’이다.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4경기에서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EPL 우승은 맛보지 못했지만 2004~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14경기를 뛰며 21골을 넣었다.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은퇴한 그는 2017년부터 지도자 길을 걸었다. 이듬해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해 2020~21시즌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2021년 11월 애스턴 빌라 사령탑에 올랐으나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사우디 리그 팀들은 대부분 외국인 사령탑을 두고 있다. 2023~24시즌부터 18개 팀으로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너 팀의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지만 사우디 팀들이 이탈리아 AS로마의 조제 모리뉴, 유벤투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잉글랜드 풀럼의 마르쿠 실바 감독 등에게도 거액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특히 모리뉴 감독의 경우 축구 사령탑 역대 최고 연봉에 사우디 국가대표팀 지휘봉 제안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디펜딩 챔피언 알이티하드 사령탑은 한국 축구 팬에게도 익숙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다. EPL에서 울버햄프턴을 거쳐 토트넘 지휘봉을 짧게 잡기도 했다.
  • 홀로코스트를 빠져나온 세 유대인 소녀, 그로부터 84년 뒤

    홀로코스트를 빠져나온 세 유대인 소녀, 그로부터 84년 뒤

    나치 독일의 마수를 벗어나 영국 런던의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 도착한 세 명의 유대인 소녀들. 이들의 사진은 나치의 만행이나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박물관, 전시회, 출판물에 곧잘 등장했다. 그런데 이들의 신원은 최근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영국 BBC가 3일 이들을 추적, 소개해 눈길을 끈다. 잉게 아다메츠(Inge Adamecz)는 사진을 찍혔는지 여부도 기억하지 못했으며 수십년 동안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독일 브레슬라우(지금의 폴란드 브로츨라프)에 있는 집을 다섯 살 때 떠났는데 열살 언니 루스와 함께였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집에 남기로 했는데 두 사람은 끝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살해됐다. 2015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난 루스와 함께 그녀는 연금 생활자로 지내왔는데 자신들이 홀로코스트와 킨더트랜스포르트(1939년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 어린이들을 대량 축출한 일)의 영원한 상징으로 기억된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하고 있었다. 잉게는 역사학자 마틴 길버트의 책 ‘네버 어게인(Never Again)’을 들추다 자신들의 사진을 처음 봤다고 했다. “엄청 놀랐다. 그는 책에다 ‘세 어린 소녀들’이라고 설명을 달았더라. 나는 그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우리가 무척 생생하게 표현됐다고 했다. 사람들은 내가 셜리 템플 닮았다고 얘기하는데 나는 왜 미소짓고 있을까? 루스를 봐라. 그녀는 매우 힘들어했다. 인형을 들고 있는 세 번째 소녀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그 소녀는 당시 열 살이던 한나 콘(Hanna Cohn)이었다. 독일 할레 출신으로 쌍둥이 오빠 한스(나중에 제랄드로 개명)와 함께 같은 열차로 런던에 도착했다. 잉게, 루스와 마찬가지로 한나 역시 사진이 어떻게 찍힌 것인지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지만 여행과 인형에 대해서는 기억을 살려냈다. 한나도 2018년 세상을 떠났지만 유니버시티 오브 런던과 인터뷰를 남겼다. “네덜란드를 거쳐 갔으며 친절한 숙녀들이 우리에게 딱딱한 빵들과 레모네이드를 건넨 일이 기억난다. 영국 하리치에서 이 열차로 갈아타고 리버풀 스트리트 역까지 왔다. 좌석에 천이 씌워져 있어서 편했다. 딱딱한 나무 좌석이 아니라서 나는 우리가 실수로 1등칸에 앉혀진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다른 걱정은 우리가 리버풀 스트리트로 간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속으로 런던으로 간다고 하더니 엉뚱한 곳으로 보내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엄청 커다란 홀이 있었다. 나는 에블린이라고 이름 붙인 인형을 꼭 끌어안았다.” 한나는 오빠가 런던의 캠든 도서관에서 킨더트랜스포르트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전시회에서 문제의 사진을 발견하고서야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쌍둥이 딸 데비와 헬렌 싱어는 한나가 생전에 늘 다른 두 소녀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 1월 두 딸은 우연히 BBC 오디오 시리즈 ‘우리 이야기, 소녀들 홀로코스트 안가’를 통해 어머니와 함께 사진이 찍힌 두 소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데이였는데 친구 중 하나가 BBC 홈페이지의 뉴스 링크를 보내줬는데 열어보니 다른 두 소녀 이름이 루스와 잉게임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지난 4월에 잉게는 한나의 두 딸을 런던의 제국전쟁 박물관에서 만났다. 이곳에는 문제의 사진이 20년 이상 전시돼 있었다. 그곳에서 세 사람은 누가 촬영했는지 등을 비롯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됐다.사진을 촬영한 이는 스티븐슨이었다. 게티 이미지스 헐튼 아키브에 따르면그는 대형 신문사들에 제공하기 위해 1000명의 사진작가를 고용한 토피칼 통신 소속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의 작업 일지에는 1939년 7월 5일 이 사진이 촬영됐으며 선명한 글씨로 “세 어린이들이 리버풀 스트리트 역에서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설명이 달려 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는 노래 ‘Dear Old Glasgow Toon’의 가사를 함께 써 유명해진 스코틀랜드인 존 F 스티븐슨일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봤다. 실제로 1930년대 트로피칼 통신사는 글래스고에 주소를 갖고 있었다. 스티븐슨의 손자 고든 역시 기자로 일하고 있었다. 문제의 사진은 촬영된 다음날 전국지 뉴스 크로니클에 실렸고, 그 뒤 이따금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 디지털 시대에 들어와 오히려 더 많이 신문들과 전시회에 등장했다. 이제 89세로 런던 남부에서 살고 있는 잉게는 80년 이상 몰랐던 친절한 소녀의 이름을 알게 됐다. 그 소녀는 인형을 공유하도록 했다. 잉게는 “이 사진은 오랜 길을 돌아왔다.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국방부 ‘태릉골프장부지 개발반대 확정’ 적극 환영

    박환희 서울시의원, 국방부 ‘태릉골프장부지 개발반대 확정’ 적극 환영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23일 국방부가 태릉골프장 부지의 주택 1만채 개발을 반대하는 최종 입장을 밝힌 데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8·4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태릉골프장 부지에 공공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지역 주민들과 서울시의회가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 및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해 사업 규모가 1만호에서 6800호로 축소된 바 있다.공릉동 출신 박 위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주민 3000여명의 동의를 받아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청원’을 제출했으며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세계문화유산 태강릉의 연지 보존과 생태계 보호를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박 위원장은 “태강릉의 연지(蓮池)는 조선왕릉 보호를 위한 ‘스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런 연지 일대에 아파트개발이 이뤄지면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영국의 해양도시 리버풀’과 같은 사례가 발생해 세계유산을 둘러싼 한·중·일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밀려날 수 있는 만큼 대통령님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계문화유산 지킴이의 한 사람으로서 각종 개발로 위협받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해 세계유산영향평가 도입 및 연지의 완충구역 지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오는 7월 4일 태강릉의 연지 일대에서 ‘서울 소재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보호관리 기본 구상(지역개발 압력에 노출된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을 중심으로)’ 연구용역 착수보고를 받을 예정이다.박 위원장은 태강릉 보존 활동을 위해 아파트개발 반대 청원1호, 태릉 연지보존 대책촉구결의안, 태릉연지 습지지정 요청, 태릉연지 연구용역, 세계유산영향평가 도입 토론회, 플로깅대회, 문화재지킴이 조례를 제정했다.
  • ‘역전의 여왕’ 박민지… 시즌 첫 다승자 됐다

    ‘역전의 여왕’ 박민지… 시즌 첫 다승자 됐다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 올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25일 경기 포천힐스컨트리클럽(파72·65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 낸 박민지는 2위 박주영, 허다빈(이상 12언더파 204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2연패로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8번째 우승을 거뒀다. 또 지난 11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2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리슈잉과 이가영이 전반 2타씩을 줄였으나 같은 조에서 한 타 뒤진 채 시작한 허다빈이 전반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바로 앞 조의 박민지가 3~4번 홀, 8~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허다빈과 공동 선두가 됐다가 11번 홀 보기로 내려섰고, 이가영이 10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12번 홀에서 한 타를 잃어 떨어졌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복귀한 박민지는 같은 홀에서 이어 경기한 허다빈이 한 타를 잃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민지는 경기 후 “(2주 뒤) US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최대한 올려서 갈 수 있게 됐다”며 “US오픈 톱5 안에 들어 미국 무대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선 미국 교포 한승수가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적어 내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강경남을 6타 차로 크게 따돌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한승수는 2020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3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2028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장받은 한승수는 다음달 20일 영국 로열 리버풀에서 개막하는 디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영국의 농촌 풍경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끝도 없어 펼쳐지는 초원이 부드러운 지평선을 만들고, 그곳에서 양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하지만 목장의 아름다움에만 취해 낭만에 젖어 들진 마시라. 영국의 목장엔 파란만장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민초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이 녹아 있다. 또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투쟁, 농촌의 변화가 촉발한 도시 변화의 역사가 각인돼 있다.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약탈뿐만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이 촉발된 곳으로서의 흔적도 묻어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시 성장의 이면엔 농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쌀값을 인위적으로 낮춘 1960~1970년대의 ‘저곡가 정책’은 농촌 붕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지만 도시 내 인력 공급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산업이 변화하면 일자리가 변하고 이는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농업이 뜰 때는 농업에 맞는 공간이, 제조업이 뜰 때는 제조업에 적합한 공간이 번성한다. 공간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은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지역은 사람을 밀어내고, 일자리가 생기는 곳은 낯선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업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그리고 공간의 변화에 대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가 존재하는 곳은 바로 영국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산업혁명을 전후로 영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 성장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영국의 예는 풍요로운 우리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반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양들이 사나워지고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였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4세기엔 영국 지주들의 땅이 프랑스에도 걸쳐 있었는데, 여기엔 모직공업의 중심지인 ‘플랑드르’도 포함돼 있었다(현재 플랑드르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다). 플랑드르엔 모직물 제조 기술자가 많았다. 이들은 영국 본토에서 양털을 값싸게 공급받아 모직물을 만들어 다시 영국 본토에 비싼 값에 팔았다. 14세기 중반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100년 넘게 지리멸렬한 전쟁을 벌였다. 백년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플랑드르를 얻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다. 영국이 더이상 플랑드르에 양털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랑드르의 기술자가 영국으로 대거 넘어왔다. 영국은 해외에 모직물을 내다 팔았다. 품질 좋은 영국 모직물은 금세 소문이 났다. 15세기 말 양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고 영국은 모직물 공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양은 턱없이 부족했고 양털 가격은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돈 냄새를 가장 빨리 맡은 사람은 지주들이었다. 이들은 양을 키우면 돈이 된다는 걸 간파했다. 이해타산이 빠른 지주들은 농지에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소작으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농민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일부 지주는 농민들이 이용하던 공유지에도 울타리를 치고 자기 땅이라고 우겼다. 이게 16세기 초에서 17세기 중반에 걸쳐 일어난 1차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이다. 울타리가 쳐진 목장에선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었다. 10명이 일하던 농경지가 목장으로 변하면서 1명의 양치기만 필요해졌다. 지주들은 떼돈을 벌었다. 토머스 모어는 그의 저서 ‘유토피아’(1516)에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들은 온순하고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제가 듣기로 양들이 사나워지고 게걸스러워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라고 합니다. … 욕망에 굶주린 대식가 한 명이 땅 몇천 평을 울타리 하나로 둘러치고 농부들을 몰아낸 형국으로 혹독한 국가적 역병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습니다. 농부들 가운데는 속임수나 혹은 강압에 의해 그들 소유의 토지에서 쫓겨났으며, 일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땅을 팔고 떠났습니다.”(토머스 모어(김남우 역) ‘유토피아’ 중) 지주의 횡포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1549년 7월엔 로버트 케트가 이끈 농민군이 봉기했다. 이들은 지주가 둘러친 울타리를 파괴했다. 이 난을 주도했던 케트는 두 달 만에 붙잡혔고 런던탑에서 처형됐다. 몰락한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도시엔 집도 일자리도 부족했다. 도둑과 거지가 넘쳐났다. 영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도시 빈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1601년 엘리자베스 1세는 ‘구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을 통해 빈민의 구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만들어졌다. 빈민을 노동능력이 있는 사람, 노동능력이 없는 사람, 빈민 아동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노동할 수 있는 이들은 일을 하게끔 도왔고 노인, 장애인 등 일할 수 없는 이들은 ‘구빈원’에 수용했다. 농민의 희생이 커질수록 지주의 부도 커졌다. 다수의 빈민이 발생하자 국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한 빈민 정책을 폈다.●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바뀌어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18세기 영국의 도시는 ‘격동’ 그 자체였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증기기관이 가장 먼저 쓰인 곳은 다름 아닌 ‘방적기’다. 당시 모직물은 면직물로 대체되고 있었다. 기계가 면을 뽑아내기 전까지는 집마다 조그만 기계를 놓고 실을 뽑는 ‘가내수공업’이 대세였다. 당시 면을 뽑기 위해서는 손으로 물레를 돌려야 했다. 사람이 물레를 돌리니 상품의 질도 균일하지 않았다. 1764년 ‘하그리브스’가 아내의 이름을 딴 ‘제니 방적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한 번에 8가닥의 실을 뽑아냈다. 1768년엔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가 등장했다.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 특허권을 냈고, 1779년 제니 방적기와 수력 방적기의 장점을 이용한 뮬 방적기가 개발됐다. 인도에서 쓰이던 전통적인 방적기는 면화 45kg을 가공하는 데 5만 시간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뮬 방적기는 이걸 2000시간으로 줄였다. 뮬 방적기에 증기기관이 결합될 경우에는 작업 시간이 300시간으로 줄었다.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계 덕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공장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일할 사람도 필요했다.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공급될 수 있었을까. 산업화와 맞물려 진행된 ‘2차 인클로저 운동’은 도시 내 공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지주들은 이곳저곳에 땅을 가지고 있었다. 지주들은 자그마한 땅, 그러니까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땅뙈기’를 강제로 통합하거나 맞교환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대부분은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다. 몰락한 농민의 도시 유입이 이어졌다. 도시에 빈민이 넘쳐나니 인클로저 운동에 제재를 가할 법도 했지만 영국은 오히려 그 반대로 나갔다. 인클로저 운동은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의회 구성원 대부분이 귀족이나 지주였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운동은 더욱 체계화되고 공식화됐다. 국가가 농민들의 희생을 묵인한 것이다. 도시에 일할 사람이 차고 넘치니 임금이 낮아졌다.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에 16시간 정도를 일했다. 이제는 방직기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커졌다. 노동자들은 밤에 몰래 공장에 들어가 망치로 기계를 때려 부쉈다. 19세기 초 요크셔, 랭커셔 등 양모산업 중심지로부터 시작된 러다이트 운동은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정부도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1802년 공장법이 도입됐다. 이 공장법은 1833년까지 여러 차례 개정됐다. 노동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제한됐고,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야간노동이 금지됐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는가. 지주의 횡포에 일자리를 잃고 떠도는 농민이 사회문제화되자 정부가 나섰다. 이번엔 공장주는 산업의 변화를 이용해 권력 집단으로 부상했고, 노동자들은 사회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로 취급됐다. 국가는 사후 대책으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공장법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진 건 아니다. ‘생의 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이 딱 죽지 않을 만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830년대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당시 런던 빈민의 비참했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허구생 ‘빈곤의 역사, 복지의 역사’ 중). 공간도 마찬가지다. 한 공간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공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증기기관은 교통의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1829년엔 맨체스터에서 생산된 면을 리버풀까지 옮기기 위해 50㎞에 이르는 철도가 개설됐다.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철도를 통해 무거운 화물을 먼 곳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차로 인해 도시는 농촌인구를 더 강하게 빨아들이는 빨판까지 갖추게 됐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이 모여들었다. 음식점과 호텔도 늘었다. 1850년 정도엔 런던에 런던 브리지역, 유스턴역, 패딩턴역, 킹스크로스역, 비숍스게이트역, 세인트판크라스역, 워털루역 등 7개의 종점역이 생겼다. 런던 지하철은 1863년에 개통됐다. 19세기 중반 런던은 가장 큰 인구 흡입력을 가진 대도시로 떠올랐다. 19세기로 들어서면서부터 영국의 도시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세기 말부터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이 대세가 됐고 이는 공장의 자동화를 더욱 촉진했다.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은 화물차의 보급을 확대했다. 생산성이 폭증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넓은 토지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필요했다. 기업의 생산 활동이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서 도시가 팽창했다.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했다. 이제 영국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맞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보다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산업의 대도시 입지 선호가 강해지면서 ‘농촌 대 도시’의 구도가 ‘중소도시 대 대도시’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 영국도 런던권 쏠림으로 인한 지역 격차 확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기만 다를 뿐 영국과 유사한 과정을 밟아 왔다. 영국의 농촌에서 공급된 인력이 영국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동인이 됐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농촌의 젊은이가 도시로 대규모 유입됐다. 이들은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주역이 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단지가 도시 외곽에 지어지는 과정에서 도시는 계속 팽창했다. 1990년대 초부터 컴퓨터와 정보화 기반 산업들이 성장했고, 이는 도시 외곽뿐만 아니라 도시 내 정보기술(IT) 기업 일자리를 증가시켰다. 2010년 이후 고부가가치 일자리는 대도시, 대도시 중에서도 광역교통의 결절점에서만 성장하고 있다. 이젠 수도권만 활황이다. 학생도, 의사도, 근로자도, 투자자도 지방을 떠나고 있다. 대학도, 병원도, 회사도, 부동산도 수도권만 살아남을 기세다. ●대도시·중소도시·농촌은 ‘원팀’… 연대하여 지방도시 위기 극복을 도시의 성장은 농촌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랬다. 농촌의 붕괴가 현실이 된 지금은 큰 도시가 중소도시의 희생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성장이 혼자만의 힘으론 어려운 것처럼 공간도 그러하다. 어떤 공간이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 공간에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농촌에, 대도시는 중소도시에 빚을 지며 성장해 왔다. 그러니 잘나가는 곳은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 ‘연대의 책임감’을 져야 한다. 이런 책임을 무시하면 ‘도덕적 의무감’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깊숙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쏠림의 흐름은 더 강해질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마저 붕괴한다면 수도권의 성장도 불가능하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은 원래 한 팀이었다. 지방도시의 위기가 더 깊어지기 전에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을 중소도시와 농촌에 교차 보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한국오픈 2연패 시동 거는 김민규… 디오픈 문 연다

    한국오픈 2연패 시동 거는 김민규… 디오픈 문 연다

    김민규가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2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음달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김민규 입장에선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22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민규가 올해 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2015년과 2016년 우승한 이경훈 이후 7년 만에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김민규에게 한국오픈은 특별히 의미 있다. 10대 때 유럽투어에 진출해 쉽지 않은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한국오픈에 출전해 우승하면서 상금 4억 5000만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됐다. 시즌 중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상금 순위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그의 골프 인생에 전환점이 된 대회다. 김민규가 2연패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또 있다. 이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다음달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골프 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준비하는 김민규 입장에선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첫 디오픈 출전에서 컷 탈락을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올 시즌 8차례 대회에서 5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교통사고 후유증을 털어 버린 모습이다. 지난해 김민규와 연장전 승부를 벌인 끝에 준우승한 조민규도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양지호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KPGA 선수권대회 깜짝 우승의 주인공 최승빈과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도 유력 우승 후보다. 23일에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서는 박민지가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올 시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을 따낸 박민지는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 사우디 리그, 손흥민도 노린다? ESPN “알이티하드, 연봉 421억원 제안”

    사우디 리그, 손흥민도 노린다? ESPN “알이티하드, 연봉 421억원 제안”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폭풍 영입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에게 연봉 421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보너스까지 포함해 6000만 유로(약 841억원)를 준비한 상태”라면서 “4년간 매 시즌 3000만 유로(421억원)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측은 손흥민의 합류를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이티하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공격수로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최근 이적한 팀이다. 2022~23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나스르를 제치고 사우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SPN은 다만 “토트넘 쪽에서 관심이 없어 사우디 측이 협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까지”라고 전했다. 앞서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이 2024년 여름 사우디로 갈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결별한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축구 스타들의 사우디 리그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첼시(잉글랜드)에서 뛰었던 은골로 캉테 역시 알이티하드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의 후벵 네베스가 알힐랄 이적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는 리오넬 메시를 미국 인터 마이애미에 빼앗긴 알힐랄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PSG의 마르코 베라티에게도 이적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타임스 등은 토트넘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 리버풀(잉글랜드)과 결별한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사우디 측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 리그는 현재 연간 1600억원가량의 수익을 2030년 63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리그 자체 시장 가치도 현재 1조원가량에서 2030년 2조 8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2023년 제2회 경춘선숲길 플로깅 걷기대회’ 참석

    박환희 서울시의원, ‘2023년 제2회 경춘선숲길 플로깅 걷기대회’ 참석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노원2)은 지난 17일 공릉동근린공원-경춘선숲길-태릉연지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함께한 ‘2023년 제2회 경춘선숲길 플로깅 걷기대회’에 참석했다. 경춘선 숲길 플로깅 행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릉 태강릉과 생물다양성 보고 습지인 연지(蓮池)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어, 국민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문화와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경춘선숲길 플로깅 대회와 환경보존 UCC 공모전, 워킹토론회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플로깅대회는 5월부터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연지(습지) 일대를 중심으로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UCC 공모전은 환경보전의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수 UCC를 선정하여 교육감상, 서울시의회 의장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5회차 플로깅대회와 함께 워킹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플로깅을 사랑하고 환경보전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태강릉에 가해지는 지진, 산사태 위협을 완화(완충)하는 ‘스폰지 역할’을 담당하는 연지(蓮池)가 아파트개발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훼손당할 경우, 자칫 연속유산인 조선왕릉 40기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등재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경춘선숲길과 태릉연지에서 개최되는 플로깅과 환경보전 UCC 공모전이 세계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세계문화유산 전문가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0여 건의 세계유산 중 등재가 취소(총3건)된 영국의 ‘리버풀, 해양 무역도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계곡’ 및 오만의 ‘아라비안 오릭스 영양보호 구역’의 경우, 세계유산 지정 당시의 보존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훼손된 사례로, 김포장릉의 ‘왕릉뷰아파트’ 사태를 계기로 세계유산 지정 당시의 권고사항 이행 정도 점검, 세계유산영향평가 도입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환희 위원장은 지난 7월 개원 이후 국토교통부가 주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개발 반대와 태릉 연지의 문화생태 보존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5월 ‘서울 소재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보호관리 기본 구상(지역개발 압력에 노출된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을 중심으로)’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착수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 AI로 부활한 존 레넌… 비틀스 신곡 나온다

    AI로 부활한 존 레넌… 비틀스 신곡 나온다

    싱어송라이터 존 레넌(1940~1980)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탄생해 옛 비틀스 멤버들을 한목소리로 모이게 했다.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81)는 13일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와 연주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AI기술을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틀스 전문가를 인용, 올해 말 발표할 신곡은 레넌이 1978년 작곡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나우 앤드 덴’을 기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비틀스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카트니는 1994년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90)로부터 ‘나우 앤드 덴’이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를 받은 뒤 ‘비틀스 재결합 곡’으로 쓰고 싶어했다. 레넌은 1980년 뉴욕 아파트 앞에서 열성 팬의 총격으로 숨지기 직전 이 테이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넌의 노래가 형편없다며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1943~2001)의 반대로 끝내 재결합 곡이 되지는 못했다. 레넌과 남다른 친분을 뽐냈던 매카트니는 아름다운 가사를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 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지난 1996년 레넌이 타계 직전 녹음한 미완성곡을 ‘리얼 러브’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공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데모 테이프에서 목소리만 추출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생존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AI기술로는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멜로디를 변경하거나 가사를 바꿔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비틀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팝 역사를 새로 쓰던 1970년, 불화설 속에 ‘렛 잇 비’를 끝으로 해산했다. 이제 멤버 중에선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83)만 생존해 있다.
  • AI로 살린 존 레논의 목소리, 27년만 비틀스 신곡 나온다

    AI로 살린 존 레논의 목소리, 27년만 비틀스 신곡 나온다

    싱어송라이터 존 레넌(1940~1980)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탄생해 옛 비틀스 멤버들이 한목소리로 모이게 했다.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81)는 13일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와 연주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AI기술을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틀스 전문가를 인용해 올해 말 발표할 신곡은 레넌이 1978년 작곡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나우 앤드 덴’을 기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틀스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매카트니는 1994년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90)로부터 ‘나우 앤드 덴’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받은 뒤 ‘비틀스 재결합 곡’으로 쓰고 싶어 했다. 당시 카세트테이프에는 ‘폴을 위해’라고 적혀 있었으며, 레넌은 1980년 뉴욕 아파트 앞에서 열성 팬의 총격으로 숨지기 직전 테이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 앤드 덴’은 아들을 키우느라 바빴던 레넌의 은퇴 시기에 뉴욕 아파트에서 녹음됐다. 하지만 레넌의 노래가 형편없다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1943~2001)의 반대로 끝내 재결합 곡이 되지는 못했다. 레넌과 남다른 친분을 뽐냈던 매카트니는 아름다운 가사를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1996년 레넌이 타계 직전 녹음한 미완성곡을 ‘리얼 러브’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공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데모 테이프에서 목소리만 추출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생존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AI기술로는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멜로디를 변경하거나 가사를 바꿔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비틀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팝 역사를 새로 쓰던 1970년 불화설 속에 ‘렛 잇 비’를 끝으로 해산했다. 이제 멤버 중에선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83)만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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