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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 분데스리가? 주영 EPL?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양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에 소문에 불과했던 이야기들이 점차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둘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과 한층 발전한 기량 때문이다. 2010~11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각 팀이 막바지 ‘리빌딩’에 나선 최근, 둘의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지성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월드컵 개막 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뮌헨의 전력 보강에 대한 막연한 예상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 뮌헨이 간판 수비수 필리프 람(27·독일)과 박지성의 맞트레이드를 원한다고 전했다. 은퇴를 앞둔 게리 네빌(35·잉글랜드)을 대체할 풀백이 필요한 맨유는 람을 주시해 왔고, 뮌헨은 공격전술의 다변화를 위해 박지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 이는 클럽에서 주로 교체요원에 그쳤던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풀타임 출전해 측면과 중앙, 최전방과 수비진영까지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줌으로써 뮌헨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아서다. 물론 이적 여부는 최종적으로 박지성의 결정에 달렸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그저 ‘축구천재’로만 알려졌던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과의 몸싸움, 위치선정, 공중볼 다툼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기존의 빠른 돌파와 골감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거칠기로는 세계최고인 EPL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을 보였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애스턴 빌라, 풀럼, 에버턴 등의 중위권 팀과 명가 재건을 노리는 리버풀, 챔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토튼햄까지 박주영을 노리는 이유다. 결국 ‘양박’이 이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 ‘양박’에게 날개를 달아준 모양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영 10월 결혼…5년열애 고대 선배와 웨딩촬영

    박주영 10월 결혼…5년열애 고대 선배와 웨딩촬영

    ‘모나코왕자’ 박주영(AS모나코)이 곧 ‘품절남’ 대열에 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최근 고려대 1년 선배이자 5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 정 모양과 서울 강남의 모 결혼 사진 전문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에서의 선전 이후 이적설이 오가는 박주영은 현재 결혼식 시기를 10월경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거취에 변화가 생길 경우에는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주영의 한 가까운 측근은 “박주영이 올해 안에는 무조건 결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지난 2009-10시즌 도중 피앙세 정 양이 모나코를 여러 차례 방문해 결혼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의 피앙세 정 모양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재원으로, 지난 2005년 학교 축제 기간 중 박주영과 처음 만난 이후 꾸준히 사랑을 키워왔다. 한편 박주영은 풀럼, 아스톤빌라에 이어 최근에는 리버풀의 영입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진출이 눈앞에 다가오는 등 선수로서도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박주영, 고대 여자친구와 10月 결혼 ‘품절男 합류’

    박주영, 고대 여자친구와 10月 결혼 ‘품절男 합류’

    ‘모나코왕자’ 박주영(AS모나코)이 곧 ‘품절남’ 대열에 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최근 고려대 1년 선배이자 5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 정 모양과 서울 강남의 모 결혼 사진 전문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에서의 선전 이후 이적설이 오가는 박주영은 현재 결혼식 시기를 10월경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거취에 변화가 생길 경우에는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주영의 한 가까운 측근은 “박주영이 올해 안에는 무조건 결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지난 2009-10시즌 도중 피앙세 정 양이 모나코를 여러 차례 방문해 결혼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의 피앙세 정 모양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재원으로, 지난 2005년 학교 축제 기간 중 박주영과 처음 만난 이후 꾸준히 사랑을 키워왔다. 한편 박주영은 풀럼, 아스톤빌라에 이어 최근에는 리버풀의 영입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진출이 눈앞에 다가오는 등 선수로서도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결승골 이니에스타 “오프사이드인 줄 알았다”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극적인 결승골로 스페인의 ‘국민영웅’이 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바르셀로나)가 “당시 오프사이드인 줄 알았다.”며 웃음 지었다. 이니에스타는 14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의 월드컵 사상 첫 승리를 이끈 골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의 패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볼이 나에게 왔다.”면서 “재빠르게 볼을 잡았는데 나 혼자밖에 없어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볼을 잘 컨트롤해서 슛을 했다. 심판의 판정을 보고서야 슛이 들어간 걸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은 심판의 정확한 판정이었다.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저지한 라파엘 반 더 바르트(레알 마드리드)가 미처 일어나지 못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만드는 데 실패했기 때문. 이니에스타는 결승골을 넣을 때 느낌에 대해 “너무 행복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면서 “내가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그렇게 중요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값어치 있는 일이다. 대표팀을 사랑해 주는 팬들을 기쁘게 해 주는 게 내 직업의 기쁨이다.”고 덧붙였다. 이니에스타는 “이번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우승을 계속해서 이어 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스페인은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까지 우승을 이어 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천금같은 결승골 쏜 이니에스타

    천금같은 결승골 쏜 이니에스타

    키 170㎝, 몸무게 65㎏. 축구선수 치고는 왜소한 몸집에다 이마까지 벗겨진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미드필더. 120분 동안 무려 14.028㎞를 뛰면서 41개의 패스를 정확하게 동료들의 발과 머리에 얹어준 ‘무한체력’의 소유자이자 ‘패스의 달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6·바르셀로나)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쏜 슈팅은 첫 우승컵을 놓고 겨루던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고, 조국 스페인을 80년 만의 첫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12일 새벽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이니에스타는 연장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930년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조국에 첫 우승을 안긴 순간. 결승전에서의 골은 언제나 극적이지만 이니에스타의 골은 연장 후반 4분을 남겨놓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나온 터라 더 극적이었다. 연장 후반에 접어들어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승부차기라는 최후의 승부를 앞둔 순간 9만여명 관중의 입에서 마침내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11분.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아크 정면에서 잡아 다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니에스타에게 공을 내줬다. 오프사이드를 피해 쇄도한 이니에스타는 침착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꽁꽁 잠겨있던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원샷 원킬’. 슈팅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조별리그 칠레와의 경기에서의 첫 골 이후 두 번째 골. A매치 49경기 8번째 골이 ‘역사의 골’이 되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이니에스타는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팀 동료인 사비의 그늘에 가렸지만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을 맛보면서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주축 멤버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보잘것없는 체격 탓에 상대 수비수들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되레 상대를 속이는 뛰어난 발재간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변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쿠미 통신] 이청용 ‘떠오른 스타 10인’에

    ‘블루 드래건’ 이청용(22·볼턴)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떠오른 스타 10인’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2일 인터넷판에서 이청용은 ‘빠르고 창의력이 뛰어난 측면 요원’이라는 평했다. SI는 ‘아르헨티나전에서 마르틴 데미첼리스를 바보로 만드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며 ‘그의 가치는 볼턴에 입단할 당시 300만달러 정도에서 지금은 1200만달러 수준으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월드컵 이전부터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 스페인 월드컵 사상 첫 결승진출

    스페인 월드컵 사상 첫 결승진출

    현대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허리가 중요하다. 허리가 튼튼한 사람은 자세가 바르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 축구도 그렇다. 경기장의 허리인 미드필드를 장악한 팀은 경기를 공세적으로 이끌어 간다. 수비 부담도 적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워크는 상대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고, 체력을 소모시킨다. 8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준결승 스페인-독일전은 ‘미드필드를 장악한 팀이 승리한다.’는 현대 축구의 명제를 입증하는 경기였다. 비센테 델보스케(60) 스페인 감독은 부진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대신 페드로(바르셀로나)를 선발로 투입해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포메이션은 의미가 없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비드 비야-페드로로 짜여진 공격 1선, 사비 에르난데스-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의 2선에다 오른쪽 풀백인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와 왼쪽 풀백 호안 캅데빌라(비야 레알)가 번갈아 전진하는 등 모두 7~8명이 독일 진영에서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 가며 패스를 이어 갔다. 흡사 미드필더 7~8명이 독일 진영에서 패싱게임을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니에스타와 페드로, 라모스는 두껍게 수비벽을 친 독일 진영에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끌고 다녔다. 사비는 정확한 침투패스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알론소는 공간이 열리면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중거리슛을 날렸다. 부스케츠는 독일 역습의 시작을 끊었고, 자기 진영을 지키고 있던 중앙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은 가뭄에 콩 나듯 넘어오는 공을 다시 전방으로 넘겨주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이렇게 ‘중원장악’이라는 델보스케 감독의 의도를 그라운드에서 100% 구현한 스페인이 경기를 장악하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공 점유율은 스페인 51에 독일 49.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의 공 점유율은 스페인 85대 독일 15. 스페인의 공격 일변도 경기였다. 중원 진출에 실패한 독일의 슈팅은 5개로 스페인(13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페인의 패스 성공률은 81%에 달했다. 특히 중거리 패스의 성공률은 무려 86%. 높은 점유율과 정교한 패싱게임, 스페인 유니폼을 입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10명의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7명이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모스와 알론소도 이들의 패싱게임에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경기의 유일한 골도 바르셀로나의 ‘패스마스터’ 사비의 발끝에서 시작, 바르셀로나의 ‘캡틴’ 푸욜의 머리로 완성됐다.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하나로 녹아든 ‘레알 바르샤’ 스페인의 행진은 이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의 한판(12일)만을 남겨 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유로2008 추억’ 스페인 첫 우승 입맞춤?

    ‘유로2008 추억’ 스페인 첫 우승 입맞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많이 먹는다는데 월드컵도 그렇다. ‘꿈의 무대’ 월드컵은 새 얼굴을 허락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1930년 우루과이대회부터 2006년 독일대회까지 총 18번의 월드컵이 열렸지만, 우승컵에 한 번이라도 입 맞춰 본 나라는 7개국뿐이다. 브라질(5회), 이탈리아(4회), 독일(3회)이 12번을 나눠 가졌다. “우승한 팀이 또 이기는 대회”가 바로 월드컵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스페인은 불운하다. 유럽축구의 강자로 군림하면서도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50년 브라질대회 이후 준결승에 오른 역사가 없다. 큰 무대에 워낙 약한 탓에 ‘메이저 대회 징크스’란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도 붙었다. 최고의 선수를 보유했지만, 카스티야(마드리드)·카탈루냐(바르셀로나)·바스크(빌바오) 등 지역감정이 첨예한 탓인지 ‘스페인’으로 뭉치면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을 기점으로 지역감정과 라이벌 의식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이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등극했고,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32승3무)로 세계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선 10전 전승을 거뒀다. 지금이 우승의 적기다.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다비드 비야와 천재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등 멤버도 화려하다. 다만 4강에서 맞닥뜨릴 ‘전차군단’ 독일의 위력이 거세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독일은 특유의 조직력에 기술까지 겸비했다. 원활한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 나란히 네 골을 기록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더군다나 스페인은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에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세 차례 만나 1무2패. 1966년 잉글랜드대회 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서독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2년 안방에서 치러진 대회 때도 서독이 덜미를 잡아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페인이 믿을 건 유로 2008의 짜릿한 기억. 당시 결승에서 독일과 만난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결승골로 1-0 승리, 챔피언에 올랐다. 독일과의 ‘월드컵 악연’과 메이저대회 ‘우승 징크스’를 동시에 날려 버린 것. ‘무적함대’ 스페인은 2년 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그리고 월드컵은 처녀 우승국을 허락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무득점’ 토레스, 부진인가? 희생인가?

    ‘무득점’ 토레스, 부진인가? 희생인가?

    ‘무적함대’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6.리버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토레스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8강까지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팀 동료이자 파트너인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가 5골을 터트릴 동안 계속해서 헛심만 쓴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포르투갈과의 16강과 파라과이와의 8강전이다. 토레스는 포르투갈전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게 다였다. 전방에서의 움직임이 부족했고 원톱으로서 포스트 플레이 역시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고, 스페인은 토레스가 빠진 이후 득점에 성공했다. 파라과이전도 매우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됐다. 토레스가 부진했고, 후반 55분 그가 교체되자 비야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토레스는 조별리그에서도 온두라스, 칠레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약속이라도 한 듯 후반 초반에 교체됐다. 토레스가 부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부상 이후 100% 정상 컨디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소속팀 리버풀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온두라스전부터 계속해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상 복귀 이후 실전감각이 떨어져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토레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는 매우 힘들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가 시작됐다. 두 번의 수술을 받은 후에 몸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며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밝혔다. 두 번째는 대표팀의 포메이션이다. 스페인은 토레스 원톱의 4-2-3-1 시스템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방에 토레스가 서고, 좌우 측면에 비야와 이니에스타가 배치된다. 이때 이니에스타는 다소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샤비와 호흡을 맞추고, 비야는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리며 윙포워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스페인의 이러한 전술 시스템이 토레스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의 공격은 대부분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이뤄진다. 상대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앙에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한다. 그로인해 토레스는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할 공간을 잃었다. 최소 두 명의 센터백과 홀딩 미드필더의 견제를 동시에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토레스의 골 침묵 원인이 실력이 아닌 전술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토레스가 스페인의 에밀 헤스키가 되고 있다. 우리는 스페인의 또 다른 공격수 비야가 매 경기 골을 기록하는데 토레스가 간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어 “물론 토레스가 부상 이후 스피드와 골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헤스키처럼 쉬지 않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상대 수비진을 바쁘게 한다. 그리고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비야는 더 많은 득점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토레스가 스페인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해외언론들은 토레스의 부진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으며, 4강과 결승전에 만날 팀들의 경우 대부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들이기 때문에 토레스의 순간 스피드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유로2008 결승에서도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과연, 토레스는 오랜 득점 침묵을 깨고 스페인에게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의 발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네덜란드 “마지막 남미 없앤다” 우루과이 “더이상 잃을게 없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월드컵 첫 우승 길목에서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원년 챔프’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네덜란드는 오는 7일 오전 3시30분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미팀 우루과이와 4강전을 갖는다. 공·수가 안정된 네덜란드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그동안 늘 우승후보로 꼽혔음에도 늘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터. 그러나 네덜란드는 지난 2일 8강전에서 36년 만에 브라질을 격파(2-1 승),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한 분위기다. 네덜란드는 4강전에서도 아르연 로번(26·바이에른 뮌헨)-로빈 판페르시(27·아스널)-디르크 카위트(30·리버풀)로 이어지는 공격라인과 이를 뒷받침하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테르 밀란)의 경기 조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공격력으로 애를 태웠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로번의 가세로 위용을 되찾았다. 특히 인테르 밀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끈 스네이더르는 E조 조별리그 일본전,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 이어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도 줄줄이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다만, 포백 수비라인의 오른쪽 축 흐레호리 판데르빌(아약스), 수비형 미드필더 니헐 더용(맨체스터시티)을 비롯한 4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은 건 변수. 지금까지 막강한 수비조직력으로 공격라인을 뒷받침한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으로서는 수비 라인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우루과이는 네덜란드에 견줘 훨씬 부담이 덜하다. 가나와의 8강전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차지하며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입장이다. 공격의 핵은 역시 디에고 포를란(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를란은 가나전 동점골을 포함해 3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를 4강으로 인도했다. 그러나 포를란의 파트너인 루이스 수아레스(23·아약스)가 가나전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당해 이번 4강전에 나설 수 없는 점이 악재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올라선 수아레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4강까지 올라온 우루과이의 수명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질 ‘퇴장’ 네덜란드 4강행

    브라질 ‘퇴장’ 네덜란드 4강행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극적인 설욕전이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세계 랭킹 1위)이 네덜란드(4위)에 무릎을 꿇는 대이변이 나왔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초강세를 보이던 남미축구가 드디어 유럽의 벽에 막혔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삼바 군단’ 브라질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2승1무1패로 한걸음 앞서간 네덜란드는 유럽 지역 예선부터 13경기째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4강에 선착한 네덜란드는 가나(32위)와 우루과이(16위)의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돼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네덜란드가 우승컵을 거머쥘 경우 월드컵 역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12년 만에 재회한 두 팀은 ‘미리 보는 결승전’다운 명승부를 펼쳤다. 전반에는 브라질이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주장했던 실리축구에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력까지 가미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네덜란드는 브라질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펠리피 멜루(유벤투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호비뉴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호비뉴는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8분 안드레 오이여르(에인트호번)의 오른쪽 중거리슛이 멜루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네덜란드가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후반 23분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문전에서 디르크 카위트(리버풀)가 백 헤딩 패스했고,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가 그대로 헤딩 결승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후반 28분 멜루가 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승부의 추는 네덜란드로 기울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변은 없다” 오렌지군단 8강 안착

    “이변은 없다” 오렌지군단 8강 안착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동유럽의 복병 슬로바키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28일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뮌헨)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밀란)의 골로 2-1로 이겼다. 경기는 전후반 90분 내내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수비적인 전술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슬로바키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은 기세를 이어 경기 초반부터 네덜란드를 압박해갔다.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베이스(맨체스터시티)와 처진 스트라이커 에리크 옌드리셰크(카이저슬라우테른)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서 네덜란드 진영으로 돌격했고, 빗장수비로 악명높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2골이나 터트린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에게 공을 연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방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의 공격은 마르크 판보멀(바이에른뮌헨)과 니헐 더용(맨체스터시티)이가 버티고 선 네덜란드의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에게 번번이 끊겼다. 첫 골은 네덜란드가 넣었고, 주인공은 부상에서 돌아온 로번이었다. 전반 18분 스네이더르가 자기진영 페널티 박스 앞에서 슬로바키아의 공격을 끊어냈고, 하프라인을 너머 돌격하던 로번에게 단번에 공을 연결했다. 로번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을 확보하며 페널티 박스 외곽 오른쪽까지 드리블했고, 재치있는 몸놀림으로 2명의 수비수를 벗겨 내며 아크 정면까지 가서 왼발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에다 자블라니를 꽂아 넣었다. 0-1로 뒤진 슬로바키아는 후반에도 끊임없이 네덜란드 진영으로 밀고 올라갔고,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어냈다. 네덜란드의 중앙수비수 2명을 완전히 제친 찬스에서 베이스의 슈팅은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추가골도 네덜란드가 넣었다. 후반 3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네덜란드는 재빨리 공을 전방으로 연결했고, 집중력을 잃은 슬로바키아의 수비진은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스네이더르로 연결되는 쐐기골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후 슬로바키아는 공격을 이어갔지만 네덜란드의 수비벽은 두터웠고, 결국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슬로바키아는 경기 추가시간 비테크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만회한 한 골에 만족해야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2010 남아프리아공화국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아시아의 맹주’ 한국의 태극전사들과 44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의 천리마 군단의 주요선수들이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으로부터 입단 요청을 받고 있다. 우선 ‘태극전사’ 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등 10명의 해외파들이 새 둥지로 옮길지 여부와 조용형 등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관심사다.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이청용(볼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빅4’의 명문 구단인 리버풀의 입질을 받고 있다. ‘킥의 달인’ 기성용(셀틱)은 FC서울 시절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은 자신을 영입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벤치워머 신세로 전락했다. 한국대표팀 공격의 핵으로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22경기 9골을 뽑아냈던 박주영(AS모나코)은 프랑스리그를 떠날 수도 있겠다.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 빌라가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의 ‘선데이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풀럼, 팔레르모 등에서 관심을 보여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로서 월드컵 2골을 몰아친 이정수(가시마)는 구단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수비수들이 세계적인 클럽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쌓을 수 있게 돼 긍정적이다. 월드컵 시작 전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르 뮌헨이 박지성을 영입하겠다는 기사들이 있었던 터라, 다음 시즌 박지성의 이적여부도 관심사다. 북한 수비수 차정혁(압록강체육단)은 스위스 2부리그인 ‘윌’(Wil)에 입단할 것이라고 스위스 에이전트인 ‘칼 머설리’가 27일 dpa통신에서 밝혔다. 머설리는 차정혁이 윌에서 6개월 뛴 후에는 더 우수한 구단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진출을 강력히 희망하는 정대세(가와사키)는 분데스리가로 옮길 수도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지난 17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쿰이 1부 복귀를 위해 정대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차두리 셀틱 이적…기성용과 한솥밥?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로봇’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차두리(30)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한다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차두리는 요하네스버그에서 ‘키커’와 한 인터뷰에서 “내일 신체검사를 받고자 글래스고로 넘어간다.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2주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던 차두리는 시즌이 끝나면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셀틱 이적에 걸림돌은 없다.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은 TV 해설차 현지에서 머물면서 기자들에게 “차두리가 영어권 국가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말해 왔기에 셀틱 이적은 설득력이 높은 편이다.  셀틱에는 대표팀에서 전문 키커로 뛰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활약 중이어서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16강 프리뷰]네덜란드 - 슬로바키아

    체코슬로바키아는 동유럽 전통 강호였다. 1934년 이탈리아·1962년 칠레월드컵 준우승, 유로76 우승, 1964년 도쿄올림픽 은메달,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금메달에 빛난다. 그런데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됐다. 체코는 이후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까지 오르는 등 강호의 면모를 이어갔지만 최근 1~2년 사이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슬로바키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월드컵에 도전했다. 4수 끝에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앞서 유럽 예선에서 체코를 탈락시키고 당당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본선 조별리그에서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28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8강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네덜란드는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2승1무7패로 뒤졌다. 1986년 마지막으로 친선 경기를 가졌을 때도 0-1로 졌다. 체코와는 네 차례 만나 1승2무1패를 거뒀지만 슬로바키아와는 처음 격돌한다. 슬로바키아는 플레이메이커 마레크 함시크(나폴리)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는 팀이다. 이탈리아 격침의 일등공신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 구주)도 돋보인다. 다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내주는 등 수비가 취약하다. 네덜란드는 로빈 판페르시(아스널)를 비롯해 클라스얀 휜텔라르(AC밀란), 디르크 카위트(리버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등 득점포가 고르다는 게 장점. 부상을 당했던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까지 돌아와 사기가 올랐다. 슬로바키아가 상승세를 이어갈까, 아니면 네덜란드가 과거의 아픈 기억을 완전히 지울 수 있을까. 28일 밤 11시에 결정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어게인 1990 vs 1966 독일·잉글랜드 ‘또 하나의 결승전’ 20세기 초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중심에 선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전쟁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역대 A매치 전적 12승5무10패. 잉글랜드가 조금 앞선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4차례 만났다. 그 중 3차례가 연장혈투.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물론 월드컵 성적표는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이 1차례 우승에 그친 잉글랜드를 압도한다. 27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경기장. 8강이나 4강쯤에서 만나야 할 두 팀이 조금 일찍 만난다. 두 나라 국민은 가슴을 졸이겠지만 제3자로선 흥미 만점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어쩔 도리가 없다. 두 나라를 1그룹에 배치해 16강 대결을 피하도록 ‘설계(?)’했지만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비긴 탓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전력만 놓고 보면 독일이 좀 낫다. 3경기에서 5득점 1실점. 세르비아전(0-1 패)을 빼면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특히 호주와의 1차전(4-0 승)은 진화한 독일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경고누적으로 가나전을 뛰지 못한 월드컵 통산 득점 2위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출격 채비를 마친 것도 든든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잉글랜드가 8강에 합류하려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급선무다. 2006년 독일대회부터 7경기 연속 무득점. 조별리그 2득점으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잉글랜드로선 루니-저메인 디포(토트넘) 투톱의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팬은 1966년 6월30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의 기억을 떠올릴 터. 대회 결승에서 서독과 만난 잉글랜드는 연장에만 두 골을 몰아친 조프 허스트의 활약으로 4-2로 승리,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올드팬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반면 독일 팬은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본선에서 만났던 1990년 이탈리아대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당시 잉글랜드에는 폴 개스코인과 게리 리네커, 서독에는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등 슈퍼스타들이 뛰었다. 4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으로 서독이 웃었다. 서독은 내친김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월드컵 역사에 오롯이 남은 1966년과 1990년의 두 명장면 중 어느 나라가 데자뷔를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팬의 심장은 벌써 뛰고 있다. 임일영기자 agus@seoul.co.kr ■아르헨 “영광 재현” vs 멕시코 “복수 혈전” ●28일 오전 3시30분 이런! 공교롭다. 또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도 만났던 두 팀이다. 1930년 첫 대회에서 승부를 겨룬 뒤 다시 만나기까지 76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만남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8일 격돌하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7위)와 멕시코(17위)의 이야기다. 4년 전 8강 티켓은 아르헨티나가 챙겼다. 당시 라파엘 마르케스(FC바르셀로나)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멕시코가 기세를 올렸으나, 곧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파르마)가 균형을 맞췄다. 피 말리던 경기는 연장전에 가서야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전적이 11승10무4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두 팀 모두 2006년의 ‘그 팀’은 아니다. 독일 대회 엔트리 23명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명, 멕시코는 8명만 남아공 땅을 밟았다. 아르헨티나가 크게 변했다. 전방에서는 4년 전 백업 멤버였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주전이 된다. 수비 라인에는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 물갈이됐다. 특히 후안 리켈메(보카 유니오르스)를 대신해 ‘올드 보이’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기 때문에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에 견줘 공격진의 화려함이 떨어진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방을 책임진다. 노련미를 보태기 위해서 백전 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 크루스)가 8년 만에 월드컵에 등장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수비 라인이 2006년 멤버 그대로 건재한 게 장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미국 “뒷심 폭발” vs 가나 “철벽 수비” ●27일 오전 3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의 강자’ 미국(FIFA랭킹 14위)과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FIFA 32위)가 8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매치업만 보면 밍밍하다. 딱히 국내 팬에게 인기 있는 스타 선수도 없다. 그럼에도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딱 한 가지. 한국이 우루과이를 16강에서 잡는다면 미국-가나전의 승자와 8강에서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A매치에서 한 번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2-1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미국은 1무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4년 전 맞대결에서 득점을 올렸던 스티븐 아피아(가나·볼로냐), 클린트 뎀프시(미국·풀럼)를 포함해 가나는 9명, 미국은 8명이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돼 흥미를 더한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이나 분위기를 보면 미국이 좀 낫다. 미국은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만들었다. 2차전 추격골과 3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의 결정력이 무섭다. 조별리그 4득점 가운데 3골이 후반, 또 그중 두 골은 후반 35분 이후에 나올 만큼 뒷심도 돋보인다. 가나는 간판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공백이 커 보인다.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준 덕에 16강에 턱걸이한 것. 아사모아 기안(렌)이 넣은 페널티킥 2골이 전부다. 필드골은 없다. 외려 수비는 쓸 만하다. 3경기를 2실점으로 버텨냈다. 존 멘사(선덜랜드), 존 판칠(풀럼) 등 유럽파가 버틴 두꺼운 수비벽에 독일도 1골에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파라과이ㆍ슬로바키아ㆍ네덜란드ㆍ일본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파라과이ㆍ슬로바키아ㆍ네덜란드ㆍ일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최대이변이 일어났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복병’ 슬로바키아에게 덜미를 잡힌 것. 이번 대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이탈리아는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2-3으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반면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와 비기며 조1위로 16강에 무사히 안착했다. E조에서도 이변 아닌 이변이 연출됐다.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덴마크에 3-1 완승을 거두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의 경우, 비겨도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며 덴마크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무엇보다 혼다와 엔도가 선보인 프리킥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일본에게 자블라니는 최악이 아닌 최고의 공인구였다. ▲ 네덜란드(E조 1위) vs 슬로바키아(F조 2위) * 일시 : 6월28일 밤11시 더반 스타디움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있는 가운데 큰 어려움 없이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슈나이더, 반 봄멜, 데 용이 이끄는 중원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고 반 페르시, 카윗, 반 데 바르트, 엘리야가 포진한 전방은 창의력과 스피드 그리고 결정력까지 갖췄다. 기본 전술은 4-2-3-1이다. 전방에 반 페르시가 원톱을 맡고 좌우 측면에 반 데 바르트(혹은 로벤)와 카윗 포진한다.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도 뛰어난 편이다. 노장 반 브롱코스트의 경우 공격 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오른쪽 풀백인 반 데 빌은 수비로 공격지역을 넘나들고 있다. 반 페르시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로벤이 복귀한 만큼 더 강력한 공격력이 기대된다. 슬로바키아는 이탈리아를 격침시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버저비터 골이 터진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적적인 행보임에 틀림없다. 사실 슬로바키아의 조별예선 성적은 극과 극을 달렸다.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뉴질랜드와 비겼고, 파라과이에게 완패했다. 기대했던 함식(나폴리)은 침묵했고 스크르텔(리버풀)이 버티는 수비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최종전은 달랐다. ‘미완의 대기’ 비텍이 혼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고 부진했던 함식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4-2-3-1 시스템을 사용하는 슬로바키아는 측면이 강하다. ‘89년생 듀오’ 스토크와 바이스 모두 어린 나이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를 갖췄다. 경험이 다소 부족하지만 패기만큼은 최고다. 이는 슬로바키아의 최대 무기이기도 하다. ▲ 파라과이(F조 1위) vs 일본(E조 2위) * 일시 : 6월29일 밤11시 로프터스 퍼스펠트 파라과이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조직력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세계 톱클래스가 아니지만, 팀으로서 응집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대회를 앞두고 주전 공격수 카바냐스가 불의의 사고로 쓰러지며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오히려 팀이 하나로 뭉치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허나 조별예선 성적은 그리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었다. 슬로바키아를 완파했지만 이탈리아, 뉴질랜드와 비기며 1승 2무로 조1위 국가 중 가장 낮은 승점을 기록했다. ‘남미의 이탈리아’라는 별명답게 강력한 탄탄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다 실바와 알카라즈가 버티는 포백은 조별예선에서 1실점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전방의 공격 조합도 매우 다양하다. 카바냐스가 빠졌지만, 산타 크루스를 비롯해 발데스, 바리오스, 카르도소 등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한 다양한 공격수들이 대기 중이다. 다만, 측면에서의 공격 패턴이 조금은 단조롭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2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형편없었다. 엉성한 수비와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전문가들 대부분이 일본을 E조 최하위로 지목한 이유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일본은 달랐다. 엄청난 압박과 위협적인 역습 그리고 환상적인 프리킥까지, 한 마디로 완벽했다. 오카다 감독은 혼다를 원톱으로 내세운 4-1-4-1/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포백 바로 앞에 아베를 홀딩 미드필더로 배치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좌우 측면의 마쓰이와 오쿠보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효과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일본의 강철 체력은 매 경기 상대를 압도했다. 선수들간의 협력 수비가 뛰어났고 세트피스에서의 집중력 또한 대단했다. 특히 덴마크전에서 선보인 左혼자-右엔도의 프리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골에 목마른 메시·루니 “이번엔 꼭”

    골에 목마른 메시·루니 “이번엔 꼭”

    ■ 메시 - 신들린 공격에도 번번이 실패 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최종 3차전 후반 41분. 아르헨티나가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날린 강력한 왼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한국과의 2차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골대를 때렸다. 4분 뒤 메시는 어시스트와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상대 문전을 돌파해 만든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슈퍼세이브에 걸린 것. 공이 흘러나오자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유니오르스)가 왼쪽에서 달려들며 빈 골문으로 꽂아 넣었다. 이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를 대신해 역대 최연소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메시는 8.15㎞를 뛰며 72개 패스 가운데 54개를 성공했고, 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생일을 이틀 앞둔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음에도 당당하게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빅3’ 가운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1골 1어시스트,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2어시스트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으나 메시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전무한 상태. 2009~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4골 9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던 메시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20개의 슈팅을 쐈다. 최다 슈팅 1위다. 유효 슈팅도 11개로 역시 최다. 주체할 수 없는 공격 본능이 꿈틀대고 있는 그가 27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루니 - 7경기 무득점… 월드컵 불운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기둥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좀처럼 월드컵과의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루니는 24일 남아공월드컵 C조 조별리그 슬로베니아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12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회심의 일격이 상대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손끝을 살짝 스치며 왼쪽 골 포스트를 때렸다. 답답해하던 루니는 후반 27분 교체되며 또다시 무득점에 머물렀다. 생애 첫 월드컵인 2006년 독일 대회부터 7경기 505분 연속 무득점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겪고 있는 골가뭄의 중심에 루니가 있는 셈이다. 불운은 4년 전에 싹을 틔웠다. 열아홉의 나이에 유로2004 무대에서 네 골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했으나,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했던 루니는, 독일 대회 직전 부상을 당했다. 산소 텐트 치료 요법까지 쓰며 간신히 독일 무대를 밟았으나,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게다가 8강전에서 포르투갈 선수를 발로 밟아 퇴장당했고, 잉글랜드는 유로2004 때와 마찬가지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골 대신 종종 ‘성질’로 말해 왔던 골잡이 루니에게 야유를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가 왔다. 잉글랜드가 27일 16강전에서 최고 앙숙인 독일과 맞닥뜨리게 된 것. 이 경기에서 루니가 월드컵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해 잉글랜드의 승전고를 울린다면 역적에서 영웅으로 단숨에 인생 역전을 할 게 분명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벌에 10억’ 가장 비싼 양복 누가 입나 했더니?

    ‘한벌에 10억’ 가장 비싼 양복 누가 입나 했더니?

    영국에서 50만 파운드(약 10억원)짜리 양복이 제작됐다. 현재까지 제작된 양복으로는 가장 비싼 양복이다. 물론 단순한 양복은 아니다. 캐시미어와 실크로 재단된 옷감만으로는 나올 수 없는 가격. 500개의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있다. 사용된 다이아몬드는 0.5 캐럿, VS2급(육안으로 볼 수없는 작은 내포물이 있는 등급), 색깔은 G급(투명도중 상급)이다. 옷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세인트 루시아의 럭셔리 호텔인 라르크 앙 시엘에서 2주 동안의 휴가도 즐길 수 있다. 이 양복을 제작한 사람은 영국 리버풀의 주얼리 디자이너인 스튜어드 휴스(Stuart Hughes 39). 두 아이의 아버지로 주얼리 전문가인 그가 이번 양복제작은 처음 도전하는 일. 본인은 이 새로운 작업을 무척이나 즐겼다고. 휴스는 “이 양복이 단순히 시선을 잡는 것이 아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며 “이 양복은 고객의 개인성을 극대화하여, 양복을 입은 사람은 어디서나 돋보일 거”라고 말했다. 누가 사갈까 (쓸데없는) 걱정이 들지만 제작된 4벌중 이미 한벌이 프랑스인에게 팔렸다. 휴즈는 양복 판매금의 10%를 아이티 지진피해자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를 할 예정이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아르헨티나, 그리스전 메시-베론 선발 출장

    아르헨티나, 그리스전 메시-베론 선발 출장

    아르헨티나가 23일 열리는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 그리스전에서 후보선수를 대거 투입할 예정이라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핵심 전력이 모조리 결장하고 벤치멤버로만 팀을 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한국전에서 쉰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2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하며 든든하게 골대를 지키고 있는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AZ 알크마르)는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은 20일(현지시간) 남아공 월드컵 특파원 기사에서 “한국전에 비해 그리스전 선발 출장하는 선수 7명의 얼굴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이 예상한 그리스전 선발 멤버는 로메로(골키퍼), 니콜라스 오타멘디(벨레스), 니콜라스 부르디소(로마),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에스투디안테스) (이상 수비수),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 마리오 볼라티(피오렌티나), 베론 (이상 미드필더),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AT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이상 공격수). 그리스전에서 메시, 밀리토와 함께 삼각편대를 꾸미는 아구에로는 이날 남아공 현지 기자회견에서 선발 출장을 확인했다.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누구나 선발 출장의 기회가 있다. 그리스전에선 내가 선발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아구에로는 베론과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의 선발 출장도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된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와 한국전에서 왼쪽 다리 근육부상으로 교체된 사무엘을 제외하면 선수 보호를 위한 교체멤버 투입으로 분석된다. 라 나시온은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되자 마라도나 감독이 경고 누적의 위험이 있는은 헤인세와 마스체라노를 빼기로 했다.”면서 “테베스, 이과인, 디 마리아 등 3명 선수는 체력안배를 위해 쉬게하려 한다.”고 전했다. 사진=라 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럽강호의 몰락… 내분 佛 훈련도 보이콧

    유럽강호의 몰락… 내분 佛 훈련도 보이콧

    남아공은 유럽의 무덤? 전통적인 유럽 축구의 강호들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줄줄이 굴욕시리즈를 써나가고 있다. 유럽 13개국 가운데 단 4개국만 1차전에서 승리했고, 특히 스페인·잉글랜드·프랑스 등 ‘우승후보’들은 부진했다.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아트사커’ 프랑스(FIFA랭킹 9위)는 자중지란이 극에 달했다.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해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데 이어 21일에는 선수단이 집단으로 훈련을 거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선수단이 훈련장에 도착한 뒤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이너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다가와 중재를 시도했지만 트레이너는 화를 내면서 ID카드를 집어던지고 경기장을 떠나갔다. 에브라는 선수단 전체를 이끌고 버스에 올라탔다. 전례 없는 선수단 훈련 집단 거부에 장 루이 발렌틴 단장은 “프랑스 대표팀과 축구협회, 그리고 프랑스 전체에 수치스런 일”이라면서 “나도 끝이다. 프랑스 축구협회에서 사퇴하겠다. 역겹고 넌더리가 난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자력으로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남아공을 반드시 꺾고 우루과이-멕시코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신세. ‘축구종가’ 잉글랜드(8위)도 두 경기에서 겨우 승점 2점이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티븐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퍼드(첼시) 등 즐비한 스타 플레이어가 무색하다.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6위)도 세르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24년 만의 조별리그 패배.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5위)도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가장 충격적인 건 ‘무적함대’ 스페인(2위)의 패배다.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스트 11이 총출동해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으나 0-1 패. 승점 0점이다. 의외의 결과가 워낙 많아 이젠 ‘이변’이라고 하기도 민망해졌다. 유럽 강호들이 왜 이렇게 주춤한 걸까.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심판 판정이 엄격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대회부터 경고 규정을 강화시켰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카드가 8강까지 승계되는 걸 감안하면 옐로카드는 치명적이다. 거친 몸싸움에 관대한 유럽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손발을 맞출 물리적인 시간이 없었다. 반복적인 연습으로 다져지는 세트피스 골이 적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상대국들이 ‘실리축구’ 혹은 ‘지키는 축구’로 나온 것도 강호들의 부진을 심화시켰다.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팀들이 공고한 수비벽을 구축해 놓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 강호들은 허둥대기 바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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