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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전자랜드 놀라운 뒷심

    피, 땀으로 범벅된 백병전.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이 그랬다. ‘국보급센터’ 서장훈(전자랜드)과 ‘하킬’ 하승진(KCC)은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서장훈은 바닥에 나뒹굴었고 하승진은 뒷목을 감쌌다. 서로 노려봤다. 일촉즉발. 심판은 두 선수에게 테크니컬파울을 지적했다. 3쿼터 초 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쿼터 시작 2분여 만에 KCC 임재현이 도널드 리틀의 팔에 맞고 쓰러진 것. 임재현의 오른 눈밑은 부어 올랐다.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자 KCC 김광 코치가 코트에 난입해 항의했다. 이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던 김 코치는 퇴장. 신명호도 코뼈가 부러졌고 이중원도 코피를 쏟은 터. 주위의 만류로 가까스로 경기는 지속됐다. 달아오른 열기 만큼 두 거인도 분발했다. 3쿼터에만 서장훈이 11점, 하승진(22점 7리바운드)이 10점을 몰아쳤다. 정병국까지 10점을 보탠 덕에 전자랜드가 66-64로 역전시킨 채 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시소게임. 하승진의 골밑슛 등으로 KCC가 연속 7득점, 경기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78-74로 달아났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뒷심은 놀라웠다. 김성철(5점)의 3점포로 따라붙은 뒤 리카르도 포웰(23점)이 거푸 페너트레이션을 성공시켜 종료 40초를 남기고 83-80으로 뒤집었다. 하승진의 자유투로 1점을 따라붙은 KCC도 22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쥐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브랜드가 던진 슛은 림을 외면했고, 김성철이 리바운드를 낚았다. 순간 서장훈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좀처럼 세리머니를 하지 않던 그였지만, 체육관을 찾아 목청껏 응원을 한 예비신부 오정연 아나운서를 의식한 듯 했다. 결국 전자랜드가 6강 PO 3차전에서 83-8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토종트리오’ 서장훈(14점)-정병국(18점)-황성인(12점)이 44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1패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승만 보태면 5년 만에 PO 2회전(4강)에 오른다. 4차전은 3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LG 2연패 뒤 기적의 1승

    종료 4.9초를 남기고 71-70, 삼성의 리드. 골밑을 노리던 LG 브랜든 크럼프(16점 10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다른 선수라면 승리를 결정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프로 선수로는 믿기 어려운 ‘저주받은’ 자유투성공률(42.5%)로 강을준 감독의 심장을 새까맣게 그을린 크럼프였다. 이날도 12개의 자유투를 던져 4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운명의 순간. 크럼프는 자유투 1구를 놓쳤지만 2구는 가까스로 림을 튀기고 들어갔다. ‘죽을’ 고비를 넘긴 강 감독은 긴 숨을 내쉬었다. 연장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LG 전형수(7점)와 삼성 강혁(5점)이 3점포를 주고받아 경기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80-80. LG가 아이반 존슨(22점 10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82점으로 달아났지만, 삼성도 테렌스 레더(30점 16리바운드)의 자유투로 종료 37초를 남기고 81-82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19.5초전 삼성 김동욱이 공과 상관없이 크럼프에게 파울을 했다. 규정상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이 쥐어지는 상황. 크럼프의 자유투는 림에 닿지도 않고 쏙 빨려들어갔다. 83-81. 경기종료 6.1초를 남기고는 존슨이 삼성의 밀집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터뜨려 85-81,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삼성을 85-81로 꺾었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LG는 벼랑 끝에서 올라왔다. 특히 LG는 자유투 30개 가운데 11개만 성공시킬 만큼 형편없는 자유투성공률(37%)을 올리고도 자유투성공률 88%(21/24)를 기록한 삼성을 제쳤다. 행운이 따른 만큼 외려 시리즈의 터닝포인트로 삼을 만한 ‘기적 같은’ 승리. 4차전은 2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강을준 감독은 “기적이다. 우리 자유투성공률을 보면 말문이 막힌다. 당장 해결할 방법은 없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4차전에서도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KCC에 역전승

    “한 대 맞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어딨나. 맞았으면 치려고 하겠지.” 30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만난 KCC 허재 감독은 ‘전자랜드가 무섭게 나올 것’이라며 비유적으로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들떠 나사가 풀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도 했다. 허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전자랜드는 무서웠고 집중력을 잃은 KCC는 4쿼터 초 15점까지 앞섰지만 뼈아픈 패배을 당했다. 전자랜드가 3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6강PO 2차전에서 KCC에 79-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승부를 원점(1승1패)으로 돌렸다. 또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개인통산 PO 첫승(1승3패)을 거뒀다. 전반까지 KCC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3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KCC는 하승진(9점 13리바운드)의 자유투로 68-53, 15점차로 달아났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명호(13점 3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71-56, 15점차 리드는 이어졌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을 때 ‘전자랜드의 수호신’ 리카르도 포웰(27점·3점슛 3개, 8리바운드)이 나섰다. 마지막 쿼터에만 13점 6리바운드로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 올린 것.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5분53초를 남기고 정병국(9점)이 3점을 보태 72-71, 역전에 성공했다. 허 감독은 하승진을 투입했지만 한껏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병국은 16초를 남기고 스틸로 KCC의 숨통을 끊은 데 이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상대를 ‘확인 사살’했다. KCC는 4쿼터에 단 6점에 그쳐 승리를 헌납했다. 최희암 감독은 “1차전에서 팀의 간판인 서장훈이 (패전의 책임을) 뒤집어썼다. 오늘은 득점 욕심을 버리고 하승진을 잘 묶은 서장훈이 승리의 일등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장훈(10점 8리바운드)은 “감독님의 의도를 알기에 (‘낙제점이었다.’는 말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선수들과 ‘맥없이 지지는 말자.’고 다짐했는데 잘된 것 같다. 지든 이기든 다음에도 좋은 게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3차전은 4월1일 오후 7시 인천에서 열린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4강까지 1승 남았다”

    “이젠 교병필패(驕兵必敗)의 자세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삼성의 안준호 감독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연승을 거두고 비장하게 말했다. ‘교병필패’는 ‘강병을 자랑하는 군대나 싸움에 이기고 뽐내는 군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 삼성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자만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자기 다짐인 셈이다.삼성이 29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6강 PO에서 LG를 74-63으로 꺾고 먼저 2승을 챙겼다. 삼성은 이규섭(20점·3점슛 3개)과 테렌스 레더(20점 5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했다. 1차전처럼 이날도 초반엔 LG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2쿼터 후반부터 삼성의 흐름이었다. 삼성은 29-31로 뒤지던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정석, 박훈근(3점슛), 테렌스 레더의 득점으로 내리 11점을 합작해 40-31로 크게 달아났다. 삼성은 끝까지 상승 분위기를 지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노장 이상민 마법 삼성 먼저 웃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난 25일 서울 프라자호텔. 후배들보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떠나던 삼성의 맏형 이상민(37)은 “지금까지 쉬었는데 이젠 운동해야죠.”라고 말했다. 올 시즌 ‘노환’에 가까운 허리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PO에서는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결기가 그득했다. 27일 LG와의 6강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홈팀 대기실 앞에서 이상민과 또 스쳤다. 그는 “오늘 어떻게 하나 보세요.”라고 말했다. “기대해도 좋다는 건가요.”하고 되묻자 “힘들어요.”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이상민은 3쿼터 2분여만에 4반칙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삼성은 이정석(11점 6스틸)과 테렌스 레더(27점 13리바운드), 이규섭(23점)을 앞세워 3쿼터를 66-56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 1분여 만에 기승호(8점)와 이현민에게 거푸 3점포를 두들겨맞아 스코어는 66-62까지 좁혀졌다. 안준호 감독은 주저없이 이상민을 호출했다. 이 때부터 2분여 동안 ‘이상민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애런 헤인즈(6점)의 패스를 받은 이상민은 컷인으로 2점을 올렸다. 이어 3점포를 쏘았다. 다음엔 이정석에게 패스를 찔러줘 3점포를 끌어냈다. 아이반 존슨(15점)의 자유투로 LG가 1점을 쫓아왔지만 그뿐. 이상민이 찔러준 패스를 이규섭이 3점포로 마무리했다. 상대 범실로 또 다시 삼성의 공격. 24초 버저와 함께 이상민이 던진 3점슛이 림으로 들어갔다.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80-63.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삼성이 2분여 동안 얻은 14점 모두 이상민의 손끝(8점 2어시스트)에서 나왔다. PO 최다인 73경기에 출전한 슈퍼스타의 관록이 드러난 대목. 삼성이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6강PO 1차전에서 이상민(13점 5어시스트·16분40초)의 짧고 굵은 활약으로 LG를 90-82로 격파,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24번의 PO 1회전 가운데 23번이나 1차전 승리팀이 2회전에 진출했다. 2차전은 29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이상민은 “컨디션과 느낌이 좋았다. 후배들에겐 각자 할 일을 알테니 즐기면서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PO 1회전 승부 가를 두 남자 삼성 이규섭 vs LG 조상현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회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2회전 진출 확률은 95.8%(23/24). 단기전에서 첫 판은 그만큼 중요하다. 27일 잠실에서 막을 올리는 삼성-LG의 6강PO(5전3선승제) 역시 예외는 아닐 터. 가드진의 무게감은 삼성이 앞선다. 삼성의 앞선을 책임지는 이상민-강혁-이정석이 갖고 있는 챔피언 반지만 7개. PO에서 141경기를 뛰었다. 역대 첫 7시즌 연속 PO진출팀 답다. 관록이 오롯이 묻어난다. LG의 박지현-이현민-전형수도 실력은 만만치 않지만 큰 무대 경험은 비교가 안 된다. 셋이 합쳐 고작 31경기. 골밑에선 LG가 조금 낫다. 올시즌 득점 및 리바운드 타이틀을 따낸 삼성 테렌스 레더(200㎝)가 군계일학인 것은 사실. 그러나 높이에선 LG의 더블포스트 브랜든 크럼프(205㎝)-아이반 존슨(200㎝)을 당해내기는 버겁다. 삼성의 또 다른 용병 애런 헤인즈(199㎝)가 스몰포워드이기 때문. 결국 두 팀의 간판슈터 이규섭(왼쪽 32·삼성·198㎝)과 조상현(오른쪽·33·LG·189㎝)이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장신슈터 이규섭은 올시즌 평균 12.2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시즌 막판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린 삼성으로선 이규섭이 외곽에서 숨통을 터주지 않으면 힘들다. 강혁은 양쪽 팔목 골절 이후 페너트레이션(돌파)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규섭이 안 터지면 레더에 의존하고, LG 수비는 수월해지는 등 삼성으로선 악순환의 연속이다. LG의 유일한 정통슈터인 조상현은 올시즌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오프시즌에는 수비를 강조하는 강을준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 시즌 초 부서진 무릎 연골이 뭉쳐 돌아다녀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 발견돼 관절경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조상현은 피나는 재활로 극복했다. 마지막 6라운드에서 평균 10.9점에 3점슛성공률을 41.8%까지 끌어올렸다. 강을준 감독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조상현은 또 LG에서 유일하게 우승(1999~00시즌·당시 SK)을 경험해본 선수다. 봄(PO)만 되면 힘을 못 쓰는 LG로선 꼭 필요한 선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주희정 “기분 좋기보다 마음이 아프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주희정 “기분 좋기보다 마음이 아프다”

    “기분이 좋기보다 괴롭고 마음이 아프다.” ‘테크노가드’ 주희정(32·KT&G)이 2008~09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3일 “기자단 MVP 투표에서 주희정이 80표 중 53표(66.3%)를 얻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함지훈(15표)과 김효범(이상 모비스), 서장훈(전자랜드)이 주희정의 뒤를 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팀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99~00, 05~06시즌 서장훈(SK·삼성)과 00~01시즌 조성원(LG)이 준우승팀 소속으로 MVP에 선정된 적이 있을 뿐 항상 우승팀에서 MVP가 나왔다. KT&G가 PO에서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주전선수의 줄부상과 캘빈 워너의 대마초 파동에도 선전했던 중심엔 주희정이 있었다. 농구계에선 주희정의 MVP 선정에 이견이 없는 분위기. 팀의 성적과는 별개로 워낙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주희정은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8분37초(1위)를 뛰며 15.1득점(토종 2위), 4.8리바운드(토종 5위), 8.3어시스트(1위), 2.3스틸(1위) 등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포진했다. 또 통산 4000어시스트에 600경기 출장의 대기록도 세웠다. 어시스트 2위 이상민(삼성·3440개), 출장기록 2위 추승균(KCC·584경기)과의 격차도 커 주희정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렵다. 97~98시즌 신인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주희정은 00~01시즌 소속팀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유독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수상으로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에 이어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주희정은 “우리팀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정말 괴롭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MVP도 당연히 못 받을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체력이 되는 한 계속 뛰겠다는 주희정은 “다른 선수들이 절대 깨지 못할 대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MVP 시상은 5월7일 프로농구시상식에서 하고 트로피와 5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추승균·하승진 43점 합작

    KCC는 지난 5개월 동안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냈다. 8연패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서장훈을 전자랜드로 떠나 보낸 뒤 극적으로 부활했다. KCC의 환골탈태를 이끌었던 새내기 강병현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만나는 듯했다. 하지만 KCC 선수들은 이기는 법을 알기 시작했고, 누구도 쉽게 막지 못했다. KCC가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자랜드의 추격을 93-87로 뿌리쳤다. 맏형 추승균이 24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막내 하승진이 19점 9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올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린 KCC는 31승22패로 3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28승25패로 KT&G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또 7위 LG(27승25패)에 반 경기 차로 쫓겨 플레이오프(PO)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반은 KCC의 49-34 리드. 3쿼터 중반 49-65까지 밀린 전자랜드는 후반부터 추격을 시작, 정병국(16점)의 골밑 돌파에 이은 미들슛에 힘입어 4쿼터 시작 1분여 만에 69-6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84-89로 뒤진 종료 24초전 도널드 리틀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친 반면 추승균은 3초 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승진은 “시즌 내내 욱하는 행동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는데 껄끄러운 후배를 이끌어 준 형님들께 감사하다. 말썽꾼을 응원해 주신 팬들도 고맙다. 플레이오프에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KT&G ‘PO 희망가’

    [프로농구]KT&G ‘PO 희망가’

    19일 프로농구 KT&G-동부전. 두 팀 모두 이유는 달랐지만 절박함은 차이가 없었다. 지난 6일까지 2위 모비스를 3.5경기차로 따돌린 동부의 우승은 확실한 듯했다. 하지만 KTF와 SK 등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모비스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경기전 KT&G 라커룸에는 은희석, 양희종, 김일두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들이 부상을 당한 통에 KT&G는 수직하락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실수하기를 바라는 상황. 시즌 내내 악재에 시달린 이상범 감독대행은 “지도자를 하면서 이런 일이 또 있겠어요.”라면서 “정신력밖에는 믿을 구석이 없어요. 2시간 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뛰자고만 했어요.”라고 말했다. 3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47-47, 팽팽한 접전. 김주성(20점)이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친 덕분에 동부가 66-61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T&G 선수들의 투혼과 집중력은 놀라웠다. ‘찰떡궁합’ 주희정-마퀸 챈들러 듀오의 손발이 척척 맞은 덕에 점수차를 좁혔다. 경기종료 5분39초 전 챈들러의 골밑슛으로 70-69로 역전. 77-76으로 쫓긴 종료 1분여전 주희정이 페너트레이션을 성공, 79-76으로 달아났다. 종료 28초 전 챈들러의 페이드어웨이슛으로 81-76, 쐐기를 박았다. KT&G가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득점방정식’ 주희정(27점 7리바운드)-챈들러(30점)의 활약으로 동부를 84-7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8승25패가 된 KT&G는 이날 패한 LG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KT&G가 21일 삼성을 꺾으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반면 동부는 (33승)19패째를 떠안으며 모비스에 공동 선두를 내줘 자력 우승이 물건너갔다. 삼성은 잠실에서 테렌스 레더(36점 17리바운드)와 이규섭(20점·3점슛 4개)의 활약으로 연장 혈투 끝에 81-7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0승(23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LG는 남은 2경기를 이기고 KT&G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SK잡고 선두 추격

    올시즌 모비스의 행보는 ‘연구대상’이다. 모비스의 팀연봉은 11억 9900만원. 10개구단 가운데 꼴찌다. 연봉 2억원을 넘는 선수는 우지원(36)뿐. 2~3년 정도 농구판에 관심을 끊은 팬이라면 딱히 알 만한 선수도 없다.하지만 모비스는 시즌 내내 선두 동부를 턱밑에서 추격했다. 무명에 가까운 김현중에 이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박구영(14점)이 야전사령관을 맡아 상위권을 지켜냈다. 정규리그 2위에 만족하는 듯했던 모비스는 최근 발걸음이 빨라졌다. 부상 중인 오다티 블랭슨 대신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빅터 토마스를 전격 영입한 것. 토마스는 여러 팀에서 노렸지만 이적료가 비싸 손을 뗐던 선수다. 모비스가 올시즌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을 알 수 있다.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전에서 첫선을 보인 토마스는 28분여를 뛰면서 23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SK를 95-77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33승(19패)째를 챙긴 모비스는 동부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KCC는 전주에서 ‘더블더블’로 맹활약한 하승진(16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92-78로 물리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챔프전 첫 승

    “목표는 우승”이라며 호탕하게 웃던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이내 진지해졌다. “하은주만 없으면 일방적인 게임은 아닐 텐데, 들어오기만 하면 제공권을 급격히 뺏긴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하은주(202㎝)가 뛰는 15~20분가량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신한은행이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1차전에서 71-61로 삼성생명을 꺾고 3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전반은 33-31, 신한의 근소한 리드. 3쿼터 들어 하은주와 정선민(14점 6리바운드), 전주원(9어시스트), 최윤아(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베스트멤버가 동시 투입되면서 신한은행이 매섭게 몰아쳤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최윤아의 레이업슛으로 67-52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16분20초 동안 18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하은주는 “그동안 부상과 체력 부담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지금 이렇게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면서 “일본에서 2번, 한국 와서 2번 우승했다. 5년 연속 우승하고 싶다.”고 투지를 불살랐다. 2차전은 20일 용인에서 계속된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감독님이 뿔났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1승3패. 전자랜드의 후반기 대공세는 매서웠다. 피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PO) 경쟁에서 승자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자랜드 관계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2007~08시즌 LG, SK와 함께 29승25패를 거뒀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린 탓에 PO티켓을 놓쳤던 나쁜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기 때문. 모기업이 농구단을 인수한 첫해 4강 PO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4시즌 동안 줄곧 PO의 구경꾼 신세. 구단 수뇌부의 PO에 대한 갈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올봄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최희암 감독도 최소한 4강에는 올라야 재계약을 논할 멍석이 깔리는 터라 승리에 대한 갈망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F-전자랜드 전. 꼴찌 KTF에 전자랜드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사실 KTF를 우습게 봤다가는 험한 꼴을 당하기 딱 좋다. 선두 동부조차 지난 8일 KTF에 일격을 당한 바 있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19-23으로 뒤졌고, 턴오버도 KTF(2개)보다 많은 7개를 쏟아냈다. 가까스로 40-38로 앞섰지만, 최희암 감독의 속은 편치 않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정병국의 속공 마무리로 58-4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독(毒)을 품은 KTF의 뒷심은 무서웠다. 4쿼터 중반 윤여권과 김영환이 거푸 3점포를 쏘아올려 경기 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63-63,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박빙에서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좀 더 좋았다. 78-75로 앞선 종료 15초전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맏형 서장훈(15점 8리바운드)이 두 개 모두 성공시킨 것. 결국 전자랜드가 KTF의 끈질긴 추격을 80-75로 뿌리쳤다. 2연패를 끊은 전자랜드는 28승(24패)째를 챙기면서 LG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겼지만 선수들의 안이한 플레이가 언짢았던 최 감독은 “정상적으로 풀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너무 편하게만 하려고 했다. 리바운드도 누가 잡아주겠거니, 수비도 누가 대신하겠거니 하는 안 좋은 모습들이 드러났다. 이 부분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4연승 KCC 6강PO 보인다

    8연패와 ‘서장훈 트레이드’ 이후 급반등 등 유례없는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낸 KCC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밟았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가장 뜨거운 경쟁 탓에 올시즌 30승까지 치솟은 ‘PO 커트라인’에 1승차로 다가선 것. KCC가 1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T&G를 89-66으로 녹다운시키고 4연승을 내달렸다. 29승22패로 3위를 지킨 KCC는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반면 (27승)25패째를 떠안은 KT&G는 공동 5위 LG·전자랜드(이상 27승24패)에 반 경기차 뒤진 7위로 주저앉았다. KT&G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경쟁자들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두 팀 모두 정상은 아니었다. KCC는 강병현이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빠졌다. 하지만 KT&G의 전력누수가 훨씬 컸다. 양희종과 캘빈 워너가 빠졌고, 주득점원 마퀸 챈들러도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설상가상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김일두마저 이날 3쿼터에서 레이업슛을 던지고 내려오다 ‘쿵~’ 소리를 내면서 허리부터 추락했다. 전력 불균형은 고스란히 스코어에 반영됐다. KCC는 하승진(12점 9리바운드)과 마이카 브랜드(30점 14리바운드)가 제공권을 장악했다. 덕분에 리바운드에서 41-32로 앞섰다. KT&G는 주희정이 고군분투했지만 평균 25.5점을 책임지던 챈들러(3점 11리바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은 인천 원정에서 전자랜드를 104-92로 꺾었다. 테렌스 레더는 팀 득점의 절반인 52점을 쓸어담고 14리바운드를 곁들였다. 52점은 올시즌 개인 최다 득점(종전 챈들러·48점).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4쿼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올 시즌 감독 퇴장 1호를 기록했다. SK는 잠실에서 선두 동부를 77-71로 눌렀다. 올시즌 동부 전 5연패 뒤 첫 승. 모비스는 울산에서 오리온스에 86-76으로 역전승, 최근 3연승을 달렸다. 32승19패가 된 모비스는 선두 동부를 1경기차로 추격,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삼성생명 챔프전 진출

    삼성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관록의 삼성생명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이미선(18점 6리바운드), 박정은(22점 7리바운드), 이종애(14점 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패기의 금호생명을 65-58로 누르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4시즌 연속이자 통산 13번째 챔프전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챔프전에 선착한 신한은행과 두 시즌 연속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1차전은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동부 3점포로 3연패 끊었다

    [프로농구]동부 3점포로 3연패 끊었다

    1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동부와 전자랜드가 만났다. 선두 동부는 시즌 첫 3연패로 주춤한 상황. 해결사 웬델 화이트는 부상으로 빠졌고, 김주성과 크리스 다니엘스는 부상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2경기에서 11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 맏형 서장훈은 ‘회춘’했다. 수년 동안 전자랜드에서 보기 드물던 패싱게임이 이뤄졌다. 엉성했던 수비도 촘촘해져 공수밸런스가 맞아떨어졌다. 1쿼터는 화이트의 ‘대타’인 앤서니 윌킨스(15점)의 무대. 국내 데뷔 이후 4경기에서 평균 4.3점에 그쳤던 ‘문제아’ 윌킨스는 1쿼터에 10점을 올렸다. 동부는 22-19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포웰(23점)의 득점으로 전자랜드가 41-4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강대협(22점·3점슛 4개)과 이광재(12점), 표명일(9점) 등이 3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쏘아올린 덕분에 동부가 67-63으로 앞선 채 쿼터를 마감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동부는 84-80까지 쫓겼다. 하지만 공격시간을 거의 소비한 뒤 반칙을 얻어낸 김주성(8점)이 2개 모두 성공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86-80. 전자랜드도 2초 만에 김성철의 3점포로 86-83으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여전히 안갯속. 종료 19초 전 동부 표명일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을 성공시켰다. 4점차 불안한 리드. 그러나 종료 6초 전 전자랜드 서장훈(21점)이 손쉬운 골밑슛을 놓쳐 승부는 끝이 났다. 동부가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2개의 3점슛(성공률 60%)을 뿜어낸 덕에 5연승을 노리던 전자랜드를 87-83으로 멈춰 세웠다. 3연패에서 탈출한 동부는 2위 모비스와 2경기차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우승 매직넘버도 여전히 ‘3’. 모비스는 울산에서 함지훈(20점)과 브라이언 던스톤(31점 14리바운드)을 앞세워 갈길 바쁜 KT&G를 89-76으로 꺾었다. 올시즌 KT&G에 6전 전승,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KT&G는 7위 LG(26승24패)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이 악물어도 神레더 못 꺾은 KTF

    [프로농구] 이 악물어도 神레더 못 꺾은 KTF

    “오늘 삼성을 꼭 잡아야 하는데요. 양희승, 송영진, 조동현이 다 빠졌으니 될지 모르겠네요. 죽도록 뛰는 수밖에….” 12일 삼성 전을 앞두고 잠실체육관 원정팀 대기실에서 만난 추일승 KTF 감독은 특유의 느릿한 말투 속에 독을 품고 있었다. 꼴찌가 굳어진 지 오래지만 추 감독은 목표가 있었다. 전구단 상대 승리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것. 올시즌 삼성에 5번 모두 패한 터였다. 또 KTF 외에는 KT&G와 SK, 오리온스 등이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위안을 삼을 만한 목표인 셈이다. 살얼음판 플레이오프(PO)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준호 삼성 감독도 바짝 긴장했다. “산 넘어 산이에요. 이런 경기는 바짝 정신차려야 해요. 우리가 안심할 처지도 아니고….” 전반은 42-39, KTF의 근소한 리드. 테렌스 레더에겐 점수를 주더라도 이규섭(11점) 등 국내 선수에 대한 실점을 줄이겠다는 추 감독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물론 윤여권(12점), 김영환(10점), 박상률(13점) 등 식스맨급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뛴 덕분이다. 3쿼터부터 코트는 후끈 달아올랐다. 쿼터 종료 7분30초를 남기고 레더의 골밑슛으로 삼성이 48-46, 첫 역전에 성공했다. 쿼터 후반 두 팀 모두 토종들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67-66, 삼성이 앞섰다. 승부는 4쿼터 중반 갈렸다. 레더가 전공인 골밑 공격은 물론 행운의 3점포까지 터뜨린 데 이어 경기종료 6분56초 전 강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삼성이 79-67로 달아났다. 삼성이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센터 레더(42점 8리바운드)의 맹폭과 강혁(8점 13어시스트)의 ‘병참지원’을 앞세워 KTF를 98-79로 꺾었다. 레더는 2점슛 18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95%의 경이적인 야투율을 뽐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28승22패로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KTF는 삼성 전 6전 전패의 상처를 입었다. LG는 대구 원정에서 루키 기승호(21점)를 앞세워 오리온스를 99-87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6승(24패)째를 챙긴 LG는 6위 KT&G(27승23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PO 희망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5연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챔프전 진출 ‘-1’

    삼성생명이 2승째를 챙겼다. 삼성생명은 11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금호생명을 45-43으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 챔프전 진출에 1승을 남겼다. 두 팀이 올린 득점(88점)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 경기 최소 점수로, 치열했던 공방을 그대로 반영했다. 경기 종료 2분전까지 43-43으로 예측할 수 없었던 승부는 이미선(16점 11리바운드 2스틸)이 천금같은 가로채기 후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갈렸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13일 용인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3점슛 펑펑’ 전자랜드 공동3위 점프

    [프로농구] ‘3점슛 펑펑’ 전자랜드 공동3위 점프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G-전자랜드전. 0.5경기차 살얼음판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 모두 1승에 대한 갈증으로 목젖이 타들어 갔다. 객관적인 전력은 전자랜드가 한 수 위. KT&G의 해결사 마퀸 챈들러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양희정이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된 뒤 투지로 버텨온 KT&G로선 치명타였다. 1쿼터는 예상대로 전자랜드 서장훈이 지배했다. 이상범 KT&G 감독대행은 ‘총알받이’로 김광원(206㎝)과 이현호(191㎝)를 번갈아 내보냈지만 역부족. 편안하게 공격한 서장훈은 1쿼터에만 16점을 올렸다. 덕분에 스코어는 24-12, 전자랜드의 리드. 2쿼터에서 리드는 더 벌어졌다. 전반이 끝났을 때 48-32. KT&G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주희정(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더블클러치와 옥범준(7점)의 페너트레이션 등으로 3쿼터 종료 5분42초를 남기고 52-43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전자랜드가 57-45로 앞선 상황에서 정영삼(11점·3점슛 3개)과 서장훈이 번갈아 3개의 3점포를 합작한 것. 쿼터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66-45. 승부는 사실상 끝이 났다. 전자랜드가 안양에서 13개의 3점슛(성공률 57%)을 폭발시키면서 KT&G를 92-68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간판스타 서장훈은 30점(3점슛 4개)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27승22패가 된 전자랜드는 삼성, KCC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5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27승23패가 된 KT&G는 공동 3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KT&G 주희정은 역대 첫 6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올렸다. 원주에선 2위 모비스가 박구영(20점·3점슛 5개)과 함지훈(19점)의 활약으로 선두 동부를 79-76으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동부는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4’를 그대로 유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CC, SK잡고 공동3위

    KCC가 SK를 3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KCC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SK를 87-66으로 제쳤다. 최근 2연승을 거둔 KCC는 27승22패가 돼 KT&G,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반면 3연패를 당한 SK는 22승27패가 돼 사실상 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6위 전자랜드(26승22패)에 4.5경기차로 벌어진 데다 5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전반 한때 18점차까지 앞서던 KCC는 SK ‘람보슈터’ 문경은에게 2쿼터에만 10점을 내줘 추격을 허용, 44-38로 간격이 좁혀진 채 후반에 들어갔다. SK는 3쿼터 초반 김종학과 문경은의 3점포를 앞세워 6~7점 차로 꾸준히 추격 기회를 엿봤지만 3쿼터 중반을 넘기지 못했다. KCC는 56-49로 앞선 3쿼터 중반 마이카 브랜드가 혼자 5점을 수확해 61-49로 달아났고, SK가 그레고리 스팀스마의 ‘팁인’으로 2점을 따라붙자 이번엔 추승균이 중거리포와 3점슛 2개를 내리 터뜨려 순식간에 69-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1분17초 전 71-51로 무려 20점차로 거리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끝낸 KCC는 74-55에서 시작한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브랜드의 덩크슛, 추승균의 중거리포, 하승진의 골밑슛 등으로 내리 6점을 넣어 일찌감치 SK의 항복을 받아냈다. KCC는 추승균이 22점, 하승진이 16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무려 23개나 잡아내 골밑을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SK는 스팀스마가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문경은이 13점을 넣었지만 리바운드에서 28-49로 일방적으로 밀려 대패를 자초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3연승 신한은행 챔프전 진출

    이변은 없었다. 여자프로농구(WKBL)의 ‘절대 강자’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연승을 내달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신한은행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WKBL 4강 PO 3차전에서 하은주(19점 6리바운드)와 정선민(8점 13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신세계를 68-59로 격파하고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승률 92.5%에 빛나는 신한은행은 또 이날 1승을 추가해 올 시즌 정규리그 19승을 포함, 22연승의 쾌속 질주도 이어갔다.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줘서 고맙다.”면서 “2~3일 치료와 휴식에 집중한 뒤 상대를 잘 분석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승을 달리다보니 되레 더 스트레스를 받더라.”는 행복한 비명도 쏟아냈다. 신세계는 주포 김정은(29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신한의 높이에 막혀 결국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올 시즌 신한과의 상대 전적은 11전 전패. 이날도 ‘천적’의 먹이사슬을 끊지 못하고 신한의 연승행진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편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일찌감치 신한의 챔프전 맞상대를 자처한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은 11일 구리에서 PO 3차전을 벌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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